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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푸드빌 뷔페 한식당 ‘계절밥상’ 초반 돌풍

    CJ푸드빌이 지난달 첫선을 보인 뷔페형 한식당 ‘계절밥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달 4일 경기도 판교의 쇼핑몰 아브뉴프랑에 문을 연 계절밥상 1호점이 누적 고객 3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장 2주 만에 220석 규모의 매장이 꽉 들어차기 시작해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방문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평생 모은 돈 기탁한 시골노인

    평생 모은 돈 기탁한 시골노인

    시골 노인이 평생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선뜻 내놨다. 전북 김제시 금구면 서계마을에 사는 김봉석(77) 할아버지는 최근 3500만원을 김제사랑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이 돈은 김 할아버지가 평생 농사를 지으며 생활비를 절약해 한 푼 두 푼 모은 것이다.소일거리로 남겨 놓은 1000여㎡의 논밭과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재산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그는 경제적 사정으로 배움의 길을 접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십년 전부터 장학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 할아버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삶이어서 그동안 모은 돈을 내놓기 적당한 때라고 생각했다”며 “돈 때문에 나처럼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근검절약이 몸에 밴 김 할아버지는 ‘조촐한 기탁식이라도 하자’는 장학재단의 요청에 “그저 내가 좋아서 한 것일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제사랑장학재단 이사장인 이건식 김제시장은 21일 “땀과 정성이 흠뻑 담긴 소중한 장학금은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日과 너무 다른 獨

    日과 너무 다른 獨

    다음 달 총선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옛 나치 강제수용소를 찾았다.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려 하는 일본 총리와 정부 각료들에 대한 전 세계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였던 뮌헨 인근 다하우 수용소 추모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독일 총리가 다하우 수용소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곳에서 “다하우는 비극적이게도 강제수용소의 대표적인 이름으로 유명하다”면서 “이곳 수감자들의 운명을 떠올리면 깊은 슬픔과 부끄러움으로 가득 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은 독일이 인종과 종교, 성별 등의 이유로 사람들의 생존권을 빼앗는 데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영원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독일인 대다수가 당시 대학살을 모른 척하며 나치 희생자들을 도우려 하지 않았던 ‘대중의 침묵’을 지적하며 자신의 방문은 “역사와 현재의 다리가 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하우 수용소는 1933년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뒤 만든 정치범 수용소로, 우리에게는 한 유대인 수용자가 벽에 남긴 ‘용서해라, 그러나 잊지는 마라’는 낙서로 잘 알려져 있다. 나치 정권은 이곳에 유대인과 동성애자, 집시, 전쟁 포로, 장애인 등 20만명을 가두고 4만 1000여명을 처형했다. 야당은 총선을 앞두고 메르켈 총리가 표심(票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역사의 속죄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뒤늦게나마 독일 총리가 수용소를 방문했다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이었다”고 환영했다. 독일 유대인 평의회의 디터 그라우만 회장은 슈피겔 온라인에 “총리가 다하우에서 유세만 하고 갔다면 되레 ‘추모관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공격받았을 것”이라고 메르켈의 이곳 방문을 지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쌍방울 관리이사, 시세조종해 360억 꿀꺽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은 ㈜쌍방울의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쌍방울 관리이사 김모(4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1~12월까지 가족과 지인 등의 차명계좌를 이용, 주식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꾸며 쌍방울의 시세를 조종하고 총 36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범행은 네 차례에 걸쳐 다양한 수법으로 이뤄졌다. 그는 2010년 1~4월까지 80여개 차명계좌로 쌍방울 주식을 매수·매도하면서 시세를 조정해 3695원이었던 주가를 3개월여 만에 1만 3500원까지 끌어올려 267억 6000여만원을 챙겼다. 또 같은 해 5~6월까지 무려 1816차례의 통정·가장매매 수법으로 30억 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고, 7~8월까지는 고가매수 등의 방법으로 60억 4000여만원을 챙겼다. 같은 해 12월에는 일주일간 511차례에 걸쳐 고가 매수 및 물량 소진 등의 방법으로 이득을 보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쌍방울 주가조작에 가담한 권모(41)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이번 범행을 총괄 지휘한 주범 배모씨가 잠적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배씨는 쌍방울 2대 주주 지분 인수자로, 이사인 김씨에게도 차명계좌를 통한 통정·가장매매, 고가·허수 매수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광숙의 시시콜콜] “만화, 누가 돈 내고 보나요?”

    [최광숙의 시시콜콜] “만화, 누가 돈 내고 보나요?”

    만화팬으로서 올여름 극장가에 ‘설국열차’를 비롯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약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가운 마음이 절로 든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서점에서 선 채로 읽고 바로 영화로 만들 것을 결심하게 했다는 프랑스 만화가 원작이다. ‘레드 더 레전드’는 미국 만화, ‘미스터 고’와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우리나라의 만화가 원작이다. 과거 출판계에서도 홀대받던 만화가 영화, 드라마, 게임, 연극, 뮤지컬, 캐릭터 등으로 무한 변신하고 있다. 21세기를 흔히들 스토리텔링의 시대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만화가 스토리텔링의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일찍이 만화가 제9의 예술로 불리면서 대중문화로 인정받고 있다. 만화의 상상력을 높이 평가한 미국 할리우드가 만화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린 지 오래다. 월트디즈니사가 지난해 만화 제작사 마블코믹스를 인수한 것도 그 일환이다. 마블코믹스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히어로 캐릭터 1000여개를 보유한 회사다. 일본은 만화가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잘 구축돼 있다. 우리의 만화산업은 어떤가. 2011년 만화산업 매출액은 7515억원 정도다. 6년째 정체 상태다. 뉴미디어시대에 만화가 웹툰과 스마트툰으로 이동하면서 공짜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자연 만화창작 생태계가 무너졌다. 몇몇 스타작가들을 제외하고는 그들의 창작물인 만화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포털 네이버의 경우 공짜 만화 공급처로 비판받게 되자 고육지책으로 광고 수익의 일부를 작가에게 나눠주는 PPS(Page Profit Share)라는 수익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콘텐츠 무료 서비스 원칙만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오죽하면 드라마, 영화로도 만들어진 ‘각시탈’, ‘타짜’, ‘식객’ 등 30년 넘게 히트작을 낸 허영만 화백은 지난 4월 ‘만화 유료화’의 기치를 내걸고 ‘식객2’를 모바일 SNS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지’에 독점 연재를 시도했겠는가. 하지만 60대 중반 접어든 작가의 비장한 도전에도 매출은 미미하다고 한다. 모바일에서 ‘식객2’를 보려고 편당 500원 혹은 월정액 2000원을 결제해야 하는데 만화 콘텐츠를 돈 주고 보겠다는 이들이 적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에 소설을 구연하는 전기수(傳奇叟)라는 직업이 인기였다. 전기수가 거리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 ‘까막눈’의 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전기수들은 가장 재미있는 대목에 이르면 입을 꼭 다물었다가 청중들이 엽전 한 닢씩 던지면 그제서야 목청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것을 ‘요전법’이라고 한다. 만화 콘텐츠를 공짜로 대하는 이 시대가 돈 주고 재미난 이야기를 듣던 조선시대만도 못한 것 같아 씁쓸하다.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필리핀 제스트항공 올스톱… 한국인 1000명 발 묶여

    필리핀 저비용항공사 제스트항공이 운항을 중지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필리핀 현지에 발이 묶였다. 제스트항공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떠나려던 관광객들도 갑작스러운 운항취소로 휴가를 망치는 등 불편을 겪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필리핀 항공당국은 지난 17일부터 제스트항공에 안전을 이유로 운항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마닐라와 칼리보, 세부에서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려던 1000여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였다. 제스트항공을 이용하려던 2100여명 중 329명은 칼리보와 마닐라에서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이 편성한 임시 항공기를 이용해 1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일부 승객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길에 오르기도 했지만 임시항공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현지에 발이 묶이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세부퍼시픽항공이 19일까지 마닐라∼인천 노선의 임시 항공기를 운영할 예정이며 대한항공도 19일 오전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오는 승객을 위해 365석의 B747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제스트항공도 대한항공, 타이거항공, 에어아시아 등에 전세기 편성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스트항공 측은 승객 피해 보상에 관해 “승객들이 다 들어오면 기준을 마련해 보상할 것이다. 금액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스트항공편 좌석의 90% 이상을 채우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은 휴가철을 맞아 가족단위 여행객 등을 많게는 수백명까지 내보낸 상황이어서 비상체제에 돌입, 이들의 안전한 귀국과 피해보상 등 수습에 힘쓰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곳곳에서 연일 입시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설명회장은 찜통더위에도 발 디딜 틈이 없다. 교육열이 남다른 우리나라의 입시 풍경이다. 하지만 교육열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놀라운 나라치고 우리나라처럼 독서에 인색한 곳도 드물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인당 연간 독서량은 약 10권으로, 4년 전보다 두 권이 줄었다. 최근 책 읽는 사회 풍토를 만들기 위한 ‘도서관의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칸막이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공부하던 과거의 꽉 막힌 도서관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공부하는 공간에서 일상생활의 공간으로, 찾아가는 공간에서 찾아오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의 ‘숲속 작은 도서관’은 더위를 식히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서울숲공원,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등 20개 공원 곳곳에 작은 도서관과 무인 책장들이 설치돼 있다. 그중 서울숲공원의 ‘책수레’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마다 사람들 왕래가 잦은 공원 중앙에 책 1000여권을 담은 책 수레를 비치해 놓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돌려 놓도록 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김경현씨는 “관리자도 없고 독촉 전화도 하지 않지만 회수율이 85%를 웃도는 ‘양심 책수레’”라고 말했다. 책수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공원을 찾는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늘어났다. 공원에 매주 온다는 최승윤(서울 성동구)씨는 “시원한 그늘, 새와 풀벌레 소리가 있는 공원은 책을 읽는 데 최적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은 도서관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컨테이너로 만든 이동식 도서관, 한강공원에서 만나는 전기차 책방,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한 무인 도서관,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작은 책방까지…. 장상태(서울 송파구)씨는 “더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게 지루하지 않다”며 “책을 읽으며 여유로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관산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도서관 내에 ‘한옥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개관한 한옥도서관은 한식 대문과 대청마루, 누마루, 도서열람용 전통식 방, 정자 등을 갖춘 한옥으로 지어졌다. 김미정 관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옥체험, 견학 프로그램, 전통문화 체험교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들도 청사 안에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앞다퉈 만들며 구청 문턱 낮추기에 나섰다. 대다수의 서울시내 구청들은 전망이 좋은 꼭대기 층에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민원실 앞에는 대기 시간 등에 읽을 수 있도록 어린이 도서에서 교양·전문 서적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을 비치했다. 서여경(서울 용산구)씨는 “집에서 가깝고 커피값도 저렴해 자주 온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책 읽는 택시’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색 프로그램이다. 금미경 송파구 독서문화팀장은 “택시 안에서 운전사와 승객이 함께 EBS FM(104.5㎒) ‘책 읽어 주는 라디오’를 듣도록 해 책 즐기기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학 도서관들도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 이벤트로 학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영화 상영, 스터디룸 제공은 기본이고 학생열람실도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다양하게 꾸미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박관영 성신여대 홍보팀 주임은 “최근 제작한 비행기 좌석 형태의 열람실이 인기”라며 “각 대학 도서관마다 친근한 이미지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은 이제 책 읽는 공간으로만 머물지 않고 있다. 가족·연인과 때로는 홀로 여유를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도서관이 진화하면 시민의식이 발전하고, 성숙한 시민은 미래를 밝히는 촛불이 된다. 도서관의 진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아동재활센터 ‘치료소’ 못 써 울고 학부모는 ‘정부 바우처’ 못 써 운다

    언어·운동·음악·미술 치료 등 다양한 재활 치료법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지만, 허술한 법망, ‘치료’와 ‘특수교육’ 사이의 애매한 지위 때문에 이용자·운영자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올 초 시행된 개정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언어·미술·음악 등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장애인 복지시설로 구분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민간에서 발급한 각종 자격증이 수백 개에 이르고, 해당 기관의 신고 의무가 지켜지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언어·운동·음악·미술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지난 1월부터 장애인 복지시설로 분류돼 신고 의무가 있다. 그동안 개인이 운영하는 재활치료 기관에 대한 설치와 관리 근거가 없어 행정 감독의 사각지대로 존재해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각종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자들은 “재활 치료도 엄연한 치료의 한 종류인데 단순히 복지시설로 분류해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발달장애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음악·언어 치료법이 국내에서는 치료와 교육, 복지서비스 사이에 끼어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언어·음악·미술·놀이 치료센터 등 각 분야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자들은 현재 언어치료사나 음악치료사 등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현행 의료법이 의료면허가 없는 의료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료소라는 이름도 쓸 수 없어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운영자들은 대부분 ‘발달센터’ 혹은 ‘심리연구소’ 등의 간판을 내걸고 있다. 또 복잡한 행정 절차 탓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뒤 음악치료 분야의 민간 자격증을 딴 오기숙(38·여)씨는 지난해 서울에 음악치료센터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장벽에 부딪혔다. 오씨는 “결국 ‘기타 서비스업’으로 등록해야 했다”면서 “학원은 비과세 대상이 되는데 치료실은 부가가치세 10%까지 내야 해 사업자 등록을 피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설 재활치료 기관은 1000여곳으로 추정되지만 각 지자체에 신고한 곳은 10% 남짓이다. 미신고 사설 재활치료 기관의 난립은 이를 이용하는 학부모에게도 부담이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기관에서는 정부와 각 지방교육청 등이 지원하는 20만~22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사용할 수 없어 이용료 전액을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네 살 아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프리랜서 언어치료사에게 개인 교습을 받는 주부 현모(41)씨는 “40분 수업에 5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부담이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답답해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18일 “3년간의 신고 유예기간을 거치면 사설 재활치료 기관 대부분이 제도권으로 들어와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숭례문 ‘대형 퍼포먼스’ 사고로 무산

    국보 1호인 숭례문 뒤에 대형 캔버스를 설치하고 이를 촬영하려던 이명호(38)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의 퍼포먼스가 캔버스가 넘어지는 사고로 좌절됐다. 이 교수는 18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18일 오전 2시부터 기중기 3대를 동원해 숭례문 뒤에 흰색 초대형 캔버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오전 6시 45분쯤 캔버스를 지탱하던 지지대 한쪽이 무너지면서 캔버스 틀이 숭례문 주변 울타리와 감시초소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숭례문에는 피해가 없었다. 이에 숭례문 관리소의 현장관리를 전제로 행사를 허용했던 문화재청은 오전 7시 30분쯤 퍼포먼스를 중단해 달라고 이 교수 측에 통보했다. 이로써 50여명의 스태프와 2억 1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는 무산됐다. 이 교수는 “경기 용인의 야구장에서 벌인 리허설과 구조 검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숭례문이 화마에 스러진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복원된 숭례문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경제·국제금융부문 국장들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경제·국제금융부문 국장들

    기획재정부에서 가장 차지하고 싶지만 힘든 자리를 고르라면 이구동성 ‘국장’을 지목한다. 1000여명의 직원들이 본부에서 일하지만 국장급 보직은 단 28개. 부국장이라 불리는 심의관 자리가 7개이니 국장 보직은 21개뿐이다. 군(軍) 출신이 맡는 비상안전기획관을 제외하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보직 국장은 행시 27~31회가 맡고 있다. 타 부처의 경우 국장급 막내 기수가 35~37기인 것과 비교하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28명의 국장급을 추경호(53·행시 25회) 1차관이 맡은 ‘경제정책 부문’과 이석준(54·26회) 2차관이 거느리는 ‘나라살림 부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국장은 경제정책 각 분야의 사령관이다. 우리나라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경제정책국은 최상목(50·29회) 국장이 맡고 있다. 육체적·정신적 강도가 가장 높은 보직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평을 듣는다. 거의 2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증권제도과장 시절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고 정책조정국장을 지내는 등 금융시장과 경제정책업무를 섭렵했다. 장기전략국은 박근혜 정부에서 저출산·보육·청년실업 등 국가의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개편하면서 강화됐다. 최광해(52·28회) 국장이 이끌고 있다. 최 국장은 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일했고, 홍콩 재경관을 지내는 등 경제정책, 예산, 국제금융 등을 경험해 봐 장기전략을 만드는 데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고형권(49·30회) 국장은 투자활성화 대책, 서비스산업활성화 대책 등 대형 경제정책을 내놓는 정책조정국장이다. 민간휴직제도로 금융기업에서 기획전략업무를 수행했고, 3년간 몽골 재무부장관 자문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저돌적인 업무스타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외환정책을 이끄는 국제금융정책국은 최희남(53·29회) 국장이 맡고 있다. 2010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 의제로 글로벌 안전금융망을 G20 코뮈니케에 넣어 호평을 받았다. 국제금융과 경제정책을 섭렵했으며 업무에서 형식을 걷어내라고 자주 주문한다. G20,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제경제회의를 총괄하는 국제금융협력국은 3개국어(영어, 중국어, 불어)에 능통한 유광열(49·29회) 국장이 이끈다. 한국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OECD에 채용된 바 있고 중국 재경관을 지냈다. 내부에서는 업무의 큰 맥을 잘 짚는다고 본다. 통상을 포함한 경제협력업무를 이끄는 윤태용(54·28회) 대외경제국장은 세제·국제 금융·국내 금융·대외경제 업무 등을 모두 거쳤다. 4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근무했다. 외유내강형으로 통하며 능력보다 열정을 강조해 부하 직원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기재부의 ‘입’ 역할을 맡고 있는 김용진(52·30회) 대변인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불도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산과 공공정책 등을 담당했고 런던 재경관을 지냈다. 기재부 사무관들 사이에서 ‘말술’로 통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인 이찬우(47·31회) 정책보좌관은 경제정책국에서 종합정책과장과 민생경제정책관 등을 맡으면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2002년부터 3년간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소속기관인 복권위원회를 이끄는 남봉현(51·29회) 사무처장은 세계관세기구(WCO)에 파견될 정도로 관세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정무경(49·31회) 민생경제정책관은 기재부 내 요직으로 꼽히는 예산실 총괄 서기관을 지냈다. 총리실 파견 시절 사채 등 불법 사금융 척결 방안을 마련했다. 정규돈(52·31회) 협동조합정책관은 부패방지위원회에서 공무원청렴도 평가를 만들고 캐나다 재경관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장호현(54·30회) 국제금융심의관은 정책조정업무를 통해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후배들 사이에서 신중한 일처리로 신임을 받고 있다. 정홍상(55·28회) 대외경제협력관은 우리나라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ADB의 회계 분야 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지난해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해 호평을 받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독일의 끝없는 반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왜곡이 계속되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슈피겔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오는 20일 뮌헨 남부에 있는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연설도 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독일 수장이 나치 수용소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문에는 홀로코스트(2차 대전 당시 벌어진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와 뮌헨 바이에른주 교육부 장관 등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대변인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가 다하우 수용소를 방문한 뒤에는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나치가 학살을 벌였던 프랑스 북부 오라두 쉬르 글란 마을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라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다하우 수용소는 2차 대전 발발 전인 1933년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후 만든 정치범 수용소다. 1945년 미국이 수용소를 장악하기 전까지 히틀러는 유대인과 전쟁 포로,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등 20만명을 이곳에 가뒀다. 이 과정에서 질병과 기아로 숨진 사람만 4만 1000여명에 이른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혈세 빼먹는 인천 어린이집

    인천지역 일부 어린이집들이 시간제 교사를 전임교사로 허위 등록하는 방법 등으로 국가보조금을 받아 챙기면서 보육예산이 눈먼 돈으로 전락하고 있다. 15일 경찰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어린이집에서 국가보조금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받았다가 적발된 것은 110건, 2억 3800만원에 달한다. 시는 적발된 부정 수급액 전액을 환수 조치했지만, 점검 부족 등으로 적발하지 못한 어린이집들의 부정 수급액은 결국 혈세로 충당되는 셈이다. 이들 어린이집은 시간제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전임교사(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로 등록하면 간단한 서류 확인만 거친 뒤 국가보조금(해당 전임교사가 담당하는 아동 한 명당 20만∼40만원)이 지급된다는 영유아보육법의 허점을 이용했다. 지난 13일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A씨(39·여)는 시간제 교사 3명을 전임교사로 허위 등록해 국가보조금 1000여만원을 부정 수급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앞서 지난 3월 부평구 한 어린이집의 원장 B씨(47·여)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신의 딸 등을 전임교사로 허위 등록한 뒤 국가보조금 125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처럼 법의 허점을 악용한 국가보조금 부정 수급 범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일부 시간제 교사들은 부정 수급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어린이집 시간제 교사 이모씨(30·여)는 “하루에 4시간 일하는 시간제 교사의 월급(50여만원)과 비슷한 수당을 허위 등록만 해도 가만히 앉아 벌 수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느냐”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박노수의 ‘남색 세상’… 종로구에서 부활한다

    박노수의 ‘남색 세상’… 종로구에서 부활한다

    ‘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문을 연다. 종로구가 2011년 11월 남정(藍丁) 박노수 화백 작품 기증 협약식을 맺고 미술관 설립을 추진한 지 2년여 만이다. 이로써 한국화 특유의 청아한 색채와 선, 여백을 바탕으로 ‘박노수 화풍’을 만들어 낸 박 화백의 연대별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미술관에는 박 화백의 작품 500여점 외에도 수석 397점, 고가구 66점, 작가 소장품 49점 등 10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구는 15일 가옥 내부 개·보수, 항온항습 설비 등을 마무리하고 도록 제작, 연계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관일은 다음 달 11일이며 관람객에게는 12일부터 공개된다. 지난 2월 노환으로 별세한 박 화백은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이자 해방 후 한국화 1세대 작가로 꼽힌다. 해방 이후 문인화가들이 채색을 배제하고 먹을 사용할 때에도 먹과 채색을 적절히 합하고 개성적인 구도와 표현 방식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구립 미술관 설립은 처음이다. 구는 박 화백으로부터 기증 의사를 접한 이후 김영종 구청장이 직접 면담하는 등 미술관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또 유물 기증 절차 등 제반 사항을 자문하고 가옥을 유지·보존하면서 미술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구청에 수장고를 만들어 기증품을 관리하는 등 미술관 설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며 “미술관 개관으로 박 화백의 작품 기증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미술사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기증품 도난을 막기 위해 수장고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3중 잠금장치를 설치했고, 훼손 방지를 위한 변색방지 전등, 항온항습기 등의 시설을 갖췄다. 수장고 마련에 1억 4000만원, 가옥 리모델링에 4억 7000만원이 들었다. 올해 운영비로 1억 5600만원을 편성했다. 구립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박노수 가옥은 조선후기 문신 윤덕영이 딸을 위해 1938년에 세운 집이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1991년)로 등록됐다. 특히 박노수 가옥 현관 입구에 들어서면 ‘여의륜’(如意輪)이라고 쓰여 있고 승연노인(勝蓮人는)의 낙관이 찍혀 있는 낡고 오래된 현판을 볼 수 있다. 이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작품으로 ‘이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만사가 뜻대로 잘 돌아간다’는 뜻을 가졌다. 구는 미술관 개관에 맞춰 인근 이상범 화실, 고희동 가옥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400원으로 책정했다. 종로구민은 주민등록법에 따라 입장료 50%를 감면받을 수 있고 20명 이상 단체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광주·전남 저수지 안전 빨간불

    태풍과 호우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상당수 저수지의 안전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가 최근 실시한 ‘광주·전남 145개 저수지 긴급 점검 결과’에 따르면 A·B등급을 받은 저수지는 단 한 곳도 없고, 모두 C·D·E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중 C등급은 82곳, D등급(안전 취약)은 62곳, 붕괴 위험 등으로 저수지를 철거해야 하는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 저수지도 1곳(함평 농성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4월 경주 산대저수지 붕괴 사고 이후 누수 우려가 있는 저수지를 우선 선정해 점검했다. 이 지역의 1000여개 저수지 가운데 축조된 지 50년 이상 된 것이 699곳, 30∼50년 된 것이 269곳 등으로, 30년 이상 된 것이 92%에 달했다. 30년 이하의 저수지는 83곳에 불과했다. 내구연한을 50년으로 잡은 만큼 도내 저수지 중 66.5%가 수명을 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안전등급 A등급은 문제점이 없는 최상의 상태를 뜻하며, B등급은 경미한 결함은 있지만 기능에 지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C등급은 광범위한 결함은 있으나 전체적인 시설물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으며,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경주 산대저수지의 경우 붕괴 한 달 전 정기점검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 판정을 받은 시설물은 수리시설 개·보수 지구로 지정하고 개·보수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도지사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C등급 시설물도 주요 부분의 안전도가 D등급에 해당하면 개·보수 지구로 지정해야 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호우 등을 앞두고 안전이 우려되는 시설부터 신속히 개·보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푹푹 찌는 무더위 팥빙수로 확~

    푹푹 찌는 무더위 팥빙수로 확~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D-30 홍보 행사에서 조직위원장인 성무용 충남 천안시장 등이 1000여명분의 대형 호두 팥빙수를 만들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시속 1280㎞ 초고속 진공열차 LA~샌프란시스코 30분 OK?

    시속 1280㎞ 초고속 진공열차 LA~샌프란시스코 30분 OK?

    지난해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억만장자 엘런 머스크(42)가 이번에는 초고속 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의 콘셉트 디자인·설계도·작동원리 등을 공개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울 만큼 공기를 뺀 저압의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80㎞로 달리는 열차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680억 달러(약 75조 8880억원)를 투자해 2028년 완성 예정인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구간용 고속열차(시속 210㎞)에 실망해 하이퍼루프를 고안하게 됐다”며 “하이퍼루프는 1600㎞ 거리 이내의 두 도시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안에 완성될 전망인 하이퍼루프는 610㎞ 떨어진 LA와 샌프란시스코 간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 자동차로 5시간, 비행기로 1시간 15분이 걸리는 거리다. 그는 회견에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의 웹사이트에 57쪽짜리 기획안을 올려 하이퍼루프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스페이스X와 테슬라모터스의 직원 1000여명은 태양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하이퍼루프의 콘셉트 디자인 기획에 돌입했다.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구비된 열차가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 튜브 안에서 달리기 때문에 하이퍼루프는 비행기를 타듯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이퍼루프는 또 별도의 선로를 세울 필요 없이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5번 고속도로를 따라 철탑 위에 가설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가 제작에 착수한 고속열차보다 80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열차의 편도 요금은 20달러 정도로 추정됐으며, 객차 대당 수용 인원은 28명이다. 평상시 배차 간격은 2분, 출퇴근 시간에는 30초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의 설계·시스템 관련 특허를 내지 않고 일반에 공개한다”며 “(이 진공열차가) 비행기, 기차, 자동차, 배에 이어 제5의 주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콘셉트 기획안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대륙 횡단 역사를 다룬 책 ‘레일로디드’의 저자 리처드 화이트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하이퍼루프의 모든 것이 의심쩍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비용이 터무니없이 싸다”며 “600억 달러로는 베이브리지(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14㎞ 길이의 대교)도 못 짓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사, 지구 위협하는 ‘1400개 소행성’ 지도 공개

    나사, 지구 위협하는 ‘1400개 소행성’ 지도 공개

    향후 지구를 위협할 만한 소행성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약 1400개에 이르는 지구를 스쳐가는 소행성 지도를 제작해 공개했다. 그간 할리우드 SF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소행성으로 인한 ‘지구 종말’의 시나리오는 공상이 아닌 현실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으로 100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 운석의 크기는 약 16.8m로 측정됐다. 이번에 나사가 파악해 공개한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PHAs)은 1400개. 이 소행성은 140m 크기에 지구 750만 km 내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 기준으로 선정됐다. 나사 측은 소위 ‘네오캠 미션’(NEOCam space mission)을 통해 지구에 잠재적 위험을 주는 소행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인간이 탐사 가능한 소행성을 조사하고 있다. 네오캠 미션의 수석 조사관 에이미 마인츠 박사는 “수많은 소행성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측해 파악 중에 있다” 면서 “적어도 향후 100년 이내에는 이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3) 국내 최대 ‘군인 관사촌’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新 대한민국 24시] (3) 국내 최대 ‘군인 관사촌’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신흥종교 본거지에서 국방 중추도시로 탈바꿈한 계룡산. 정상 천황봉(해발 845m)에서 남쪽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다 수용추와 암용추를 지나면 계룡대(鷄龍臺)가 모습을 드러낸다.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한국 군의 심장부다. 북한의 주 공격 대상이지만 “경사가 가팔라 곡사포로도 타격이 불가능하다”는 곳이다. 작대기 하나부터 별 넷까지 군의 모든 계급이 빠짐없이 뒤섞여 있다. 명령에 죽고 사는 철두철미한 계급사회이지만 냇가(두계천) 하나를 건너 이들이 가족과 함께 사는 국내 최대 군인 관사촌으로 들어서면 계급은 물밑으로 가라앉는다. 주소는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주민은 전부 군인 가족이다. 용남초 4년 김모(10)양은 “친구들과 하루 종일 놀아도 아빠 계급은 물어보지 않는다”고 웃었다. 여기마저 계급화되면 얼마나 피곤할까. 이 마을에서 계급에 관한 질문은 ‘절대 엄금’이다. 그저 정을 나누는 이웃일 뿐이다. 9일 찾은 신도안면 최대 만남의 장소 계룡대쇼핑몰은 비교적 한가했다. 불볕더위 탓도 있지만 바로 앞 1500가구 규모의 군인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 주민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현재 주민은 1345가구 4735명으로 2066가구 7266명이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분의1이 사라진 셈이다. 쇼핑몰 옆에 수영장과 중부상가가 있고, 주변은 아파트와 학교로 둘러싸였다. 관사는 100% 아파트, 이마저 면소재지에 몰려 있다. 이곳과 계룡대 영내 군인이 면 주민의 전부이지만 사병 등은 주소가 여기에 없다. 계룡대 안에 장군 관사가 있고, 이곳에는 영관급에서 부사관까지 거주한다. 대령이라고 해 봐야 대략 쉰살 전후이니 마을이 젊다. 주민 평균 연령이 28세, 전국 면(面) 가운데 최연소다. 학력도 무척 높다. 사관학교, 학사장교, 3사관학교 출신이 부지기수다. 부사관도 군 복무 중 대학을 많이 가 고졸 군인을 찾기가 더 어렵다. 이장은 모두 부인들이 맡는다. 남편이 군생활로 바쁘기 때문이다. 계급이 직접 충돌하는 상황을 피하려는 속셈도 있다. 김세겸 신도안면장은 “이장이 전부 여자인 곳은 전국에서 여기뿐”이라며 “여성이 섬세하고, 꼼꼼하고, 감성적이고, 친절해 대민서비스가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관사 아파트단지 하나가 헐리면서 16명이던 이장이 절반인 8명으로 줄었다. 군인이 미인을 좋아해서인지, 미인이 군인을 좋아해서인지 이장뿐 아니라 신도안면에는 미남미녀가 많다. 섹시 가수 아이비가 이곳 학교를 나왔다. 아버지가 해군 군악대 출신이다. 다행히 이장이 할 일은 다른 곳보다 많지 않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가 한 명도 없다. 비슷한 월급에 생활 수준이 고만고만하다. 집단민원도 발생하지 않는다. 국방부가 자기 땅에 집을 지어 민원이 있을 수 없다. 학원은 인근 엄사면 금암동에 있다. 군인들은 그저 3.3㎡(평)당 6만원 정도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관리비를 내면서 살면 된다. 이장의 역할은 국·시정 홍보물을 주민들에게 배포하거나 알리고, 주민 불편사항을 면에 전달하는 게 거의 전부다. 범죄도 없다. 군인 집단촌에 들어가 도둑질하고 흉기를 휘두른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용남중 3년 정모(14)군은 “밤에도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점이 좋다”고 귀띔했다. 육해공군과 영관·부사관이 따로따로 있던 관사촌이 2009년 통합된 뒤 이질감이나 위화감이 사라지면서 주민 화합이 더 견고해진 분위기도 한몫한다. 이곳은 예부터 명당으로 꼽혀 왔다. 1983년 이른바 ‘6·20’ 사업이 있기 전까지 국내 최대 신흥종교촌이었다. ‘정감록’을 믿는 이들은 “신도안이 언젠가 천년왕국의 새 도읍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1924년 동학계인 시천교(侍天敎) 3대 교주 김연국이 교인 1000여명을 데리고 이곳에 터를 잡은 뒤 104개 신흥 종교단체가 몰렸다. 동학, 단군신앙, 풍수도참 등 다양했다. 6·25 전쟁 때는 피란처로 유명했다. 철거될 즈음에도 교주와 농민 등 1000여 가구에 5600여명이 살았다. 지금도 계룡시 하면 몰라도 ‘신도안’ 하면 대번에 알아듣는 외지인이 많다. 요즘의 사이비종교 같은 행태는 없었다고 하지만 정권마다 ‘나쁜 사상을 유포시킨다’고 눈을 흘겼다. 계룡대가 조성되자 1989년 3월부터 육군본부부터 이전을 시작했다. 당시 군무원이었던 최선국(67)씨는 “초기에는 편의시설이 없어 대전, 논산까지 가서 장을 봐왔다”면서 “술 먹을 곳도 없어 대전 유성까지 나갔는데 교통사고가 잦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육군은 백발백중 들이받았고, 공군은 차가 붕 날아올라 도로변 논밭에 처박혔다. 군 기질에 따라 사고도 다르게 나더라”며 웃었다. 최씨는 또 “옛날에는 논산이 깡패로 유명했는데 연산면 술집에 가면 어깨를 툭 치면서 ‘어이, 군바리’ 하고 시비를 거는 거야. 숱하게 싸웠지. 계룡대 헌병들이 출동하고…”라면서 “지금은 그때 그 친구들하고 얼마나 친한지 몰라. 도움도 많이 주고”라고 보탰다. 지금은 쇼핑몰이 잘 갖춰져 있고 인근 농민들이 직접 가꾼 농산물을 파는 ‘금요장터’도 열린다. 계룡대쇼핑몰은 시중보다 20~30% 싼 물건이 많아 대전, 논산, 공주 등에서도 찾아온다. 수영장 이용료도 저렴하다. 기이한 것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영업이 중단되다시피 한다는 점이다. 다른 곳과 달리 사재기가 없어서다. 신도안면 이장협의회장 강부자씨는 “가장이 전쟁터에 나갈 판에 나만 살겠다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군인들은 영내에 대기하고, 회식 등은 전면 금지된다. 강씨는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석 달 넘게 그런 상황이 계속됐다”면서 “그럴 때는 관사촌도 서로 말조심하는 분위기라 긴장감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동일 직업촌락이어서 불편한 점도 많다. 부부싸움을 하면 곧바로 관리사무소에 ‘소원수리’가 들어가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는 이들도 있다. 밀집된 아파트에 동료 군인들이 모여 살다 보니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다. 김덕회 군인아파트관리소장은 “동질감 때문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입소문이 쏜살같다”고 말했다. 다양성이 부족한 것도 단점이다. 별의별 직업이 다 섞여 있는 딴 곳과 달리 세상 사는 얘기들이 단순할 수밖에 없다. 외부와의 연결 통로는 열악하다. 대전에서 버스 2편이 들어오지만 대전역까지 1시간 20분 걸린다. 대전으로 나가야 큰 병원이 있다. 집집마다 승용차가 있고, 부인들은 대부분 운전을 할 줄 안다. 문모(38·여)씨는 “대전으로 조조영화를 보려 가려고 아침 8시부터 버스정류장에 나와 있는 학생들을 보면 안쓰럽다”고 전했다. 계룡대가 1주일에 한 번 영내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날, 마을에 버스를 보낼 때도 학생과 주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다. 그곳에는 영화 선택권도, 팝콘도 없지만 문화에 목 마른 그들에게 그런 수고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문씨는 “PC방 등 학생들이 에너지를 발산할 데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어른용 나이트클럽 등이 없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사도 잦다. 2년쯤 살다가 전방 부대 등으로 발령이 난다. 고3 자녀 등 조건이 안 되면 더 머물 수 없다. 매년 가을 인사가 있을 때마다 주민 3분의1 정도가 이동한다. 정군은 “친구와 친해질 때쯤 헤어진다”고 아쉬워했다. 네 번째로 이곳에서 산다는 문씨는 “지금 고교 2학년인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할 즈음 남편이 국방부로 발령 나 서울로 이사를 가려는데 ‘여기에서 그냥 살면 안 되느냐’고 물었을 때가 가장 난처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용남초·중·고 동창회와 주민 친목단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잦은 이동 탓이다. 주민들의 바람도 학교 문제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공주사대부고, 한일고 등 인근 명문고로 빠져나간다. 강씨는 “(학교 문제로 가족이 서울에 있어) 주말에 계룡역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갔다가 일요일 다시 내려오는 군인이 많다”면서 “관사촌 거주 조건을 완화하고 이곳에 군인자녀 전문 고교를 설립해 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계룡시도 전체 인구 4만 1000여명의 절반이 군인 출신 가정이다. 전역 후 계룡대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봉학 시 문화체육과장은 “고향에 가봐야 친구도 없고, 동료 군인들이 많고, 싼 값에 골프(계룡대·구룡대CC)를 칠 수 있는 세 가지 이유로 전역 후에도 계룡시를 못 떠난다는 말이 있다”고 웃었다. 그는 “골프는 군인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이다. ‘계룡시에는 골프채가 파리채보다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군의 핵심 도시인데도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없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계룡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구미, 녹조 비상 낙동강서 용선대회 논란

    최근 낙동강에 독성 남조류가 대량 증식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북 구미시가 낙동강 구미대교 인근에서 용선(龍船) 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구미시는 오는 24일 구미대교와 인근 둔치에서 ‘구미 낙동강 용선 대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용선대회에는 구미시 27개 전체 읍·면·동 대항 구미사랑부와 구미 지역 기업체 근로자 20~30개 팀이 참가하는 노사화합부, 대학부(특별 출연) 등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선은 카누 같은 배의 앞부분에 용머리를 설치한 것이며 중국에서 유래한 수상 레저 스포츠로,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에 대해 구미경실련은 성명에서 “독성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고 있는 요즘 용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구미경실련은 “낙동강 녹조 사태로 전국이 시끄러운 때에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한가하게 뱃놀이를 즐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조류를 간 질환을 유발시키는 독성 물질로 지정했다. 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물고기나 물놀이를 통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용선대회를 10월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대회 장소를 금오지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펄펄 끓고 맥 못추고

    펄펄 끓고 맥 못추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8일 울산 남구 고사동 지역이 한때 40도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은 최고기온이 38.8도로 전국에서 가장 더웠으며 남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었다.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0.9도를 기록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32.8도와 31.3도를 기록해 남부지방보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불볕더위는 장마 기간 비가 오지 않아 지난달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중부지방에 주로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에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반쪽 장마’ 현상을 보였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해 지난 7일 오후 3시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기제작체험장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54)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경남 양산시 평산동 모 아파트 뒤 텃밭에서 고추나무에 물을 주던 주민 박모(65)씨도 폭염에 쓰러진 뒤 숨을 거뒀다. 경남 창원 시내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서는 폭염으로 나무 6500여 그루 가운데 1000여 그루의 잎이 누렇게 변했다. 대구시교육청은 35도를 넘는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자 학교 개학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울산과 경북 울진은 오늘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도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며 “중부지방은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되지 않아 최고기온 기록 경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날 울진 37.8도, 밀양 37.6도, 경주 37.4도, 포항 37.2도, 합천 37.1도, 전주 36.8도, 대구·고창 36.6도, 강릉 35.9도, 구미 35.8도, 광주 35.7도, 안동 35.2도, 동해 34.8도, 수원 34.6도, 대전 34.1도, 충주 33.8도, 영주 33.6도, 원주 33.3도, 이천·영월·목포 33.1도 등 대부분 지역이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었다. 전국 종합·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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