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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언니들’ 꿈 이루게

    서울 강남구가 11일과 12일 구 여성능력개발센터(논현2문화센터)에서 여성 취업·창업 박람회 ‘이룸’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이번 박람회 대상은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 중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경우다. 원하는 기관을 연결하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준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박람회는 구가 주최하고 구 여성능력개발센터가 주관한다. 기업체 관계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창업존, 취업존, 바로보기·마주보기존, 히스토리존, 허스토리존, 이벤트존, 전시존 등 6개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창업존은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통해 아이템 선정, 창업전략 세우기, 상권분석, 개인 재무관리, 고객관리 전략, 세무절차, 소상공인창업자금 보증지원제도 등을 알려준다. 취업존에는 국민건강공단 서울요양원, 강남고용지원센터, 수납정리협회, 재무설계사, 방과후교사 등 8개 여성친화기업들이 참여한다. 구직지원 신청서 접수와 면접을 통해 현장 채용의 기회를 준다. 이외 허스토리존에서는 가정경제 관리비법과 엄마주도 학습방법 등을 알려주고, 이벤트존은 무료건강검진 등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여성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성 친화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車부품 포장시험연구소 운영

    현대글로비스 車부품 포장시험연구소 운영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반조립 부품(KD)의 수출용 포장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포장재 시험 연구소를 운영한다. 현대글로비스는 10일 충남 아산 제1KD센터에서 포장시험연구소 개소식을 했다고 밝혔다. 아산 제1KD센터 내에 운영될 포장시험연구소는 현대글로비스가 수출하는 자동차 엔진, 변속기, 패널 등 다양한 KD의 포장재 검사 등을 통해 최적의 포장재를 개발하고 포장 기법을 연구하는 곳이다. 포장재의 내구성을 비롯해 방청 성능, 포장 박스 및 팔레트(화물 운반용 받침대) 강도 등을 연구하는 각종 시험 장비와 설비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반조립 부품 수출을 위해 사용하는 1000여종의 포장재를 15가지 항목으로 나눠 시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에서 조달한 반조립 부품을 포장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8개국의 현대·기아차 10개 공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현장 행정] “복지 사각지대 해소 ‘마을전문가’에게 맡겨라”

    [현장 행정] “복지 사각지대 해소 ‘마을전문가’에게 맡겨라”

    “세심한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모세혈관처럼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닿고 있습니다. 일등 공신은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고 도움받을 길을 터 주면서 풀뿌리 복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10일 대한적십자사 강서양천희망나눔센터를 찾아가던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의 ‘찾아가는 복지 정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노 구청장은 이곳에서 주민들과 빵을 만들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곤 한다.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세 모녀 사건’이나 정신지체 아들이 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살아야 했던 ‘두 모자 사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진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 제·개정이 이뤄지지만 비극은 끊이지 않는다. 왜일까. “좋은 제도를 만들어 놓고 신청자를 기다리는 게 관(官)의 방식이에요. 하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은 정보에도 소외돼 있죠. 찾아오기 어렵습니다.” 노 구청장은 ‘생각의 전환’을 답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말 통·반장 조례를 바꿔 단순 행정 임무 이외에 복지 도우미 업무를 추가했다. 지난 1월부터 20개 동별로 ‘우리 동네 한번 더 둘러보는 날’을 운영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위기 가구 발굴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회단체와 자원봉사단체, 민간사회복지사,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강서희망드림단을 발족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주민 1000여명이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나섰다. 5월에는 강서우체국 집배원과 서울도시가스 서부센터 검침원 등 191명이 합류해 발굴단을 꾸렸다. 지역의 모든 가구를 수시로 방문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달부터는 침수 취약가구 돌봄 공무원들이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보호하는 복지기동대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지 도우미 역할을 요청하며 빈틈을 줄여 나갔다. 성과는 눈에 띄게 드러났다. 지난 7월까지 이들이 발굴한 위기 가정만 1만 5066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1만 2351가구)의 121%에 해당한다. 이 추세라면 올해 실적은 전년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수치로만 말하는 건 아니다. 발굴한 가구 중 551가구가 새롭게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서울형 기초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긴급복지로 591가구, 민간 지원으로 1만 693가구 등 1만 3725가구가 지원을 받고 있다. “가난한 이웃을 찾아가는 복지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는 신념을 밝힌 노 구청장은 “체감도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규정만 앞세워 위기 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못 한 것은 없는지 업무 처리 과정도 철저히 검토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세계 최초 ‘머리 이식수술’ 이탈리아·중국 의료팀 손 잡는다

    세계 최초 ‘머리 이식수술’ 이탈리아·중국 의료팀 손 잡는다

    '머리 이식수술’ 이라는 기괴한 분야에 각자 도전하고 있던 이탈리아와 중국의 두 전문가가 인간의 머리 이식수술을 실제로 진행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인간 머리 이식 수술의 가능성을 설파해 온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첨단 과학’(Frontier Science) 컨퍼런스에 참가, 중국 하얼빈 의과대학 렌 샤오핑 박사와 서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전문의인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희귀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 컴퓨터 과학자 발레리 스피리도노프의 머리를 몇 년 이내로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겠다고 주장 해왔다. 한편 중국 렌 샤오핑 박사는 실제로 1000여 마리 쥐의 머리를 다른 쥐의 몸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던 인물이다. 수술을 받은 쥐들은 최대 1일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전한다. 두 박사는 빠르면 2017년 12월까지 준비를 마쳐 하얼빈 의과대학병원에서 스피리도노프의 머리를 새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나베로는 “렌 박사는 이 수술을 이끌 수 있는 세계유일의 사람”이라며 “또한 그의 의료진 능력을 볼 때 중국이야말로 이식 수술을 실시할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학계와 국가로부터 200만 달러(약 24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으며 그들의 시도에 대한 무수한 비난에도 결코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 대상인 스피리도노프는 올해 30세의 컴퓨터 과학자로, 근육이 퇴화하는 희귀병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다. 그는 의료진이 약속한 성공 가능성을 믿는다며 “이미 최종 결정을 내렸고 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수술에는 장기기증을 서약한 뇌사자의 신체가 동원될 예정이다. 카나베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의료진은 먼저 기증자와 스피리도노프의 체온을 모두 영상 12~15도 정도로 낮춘 뒤 특별히 제작한 극도로 예리한 절단 장치로 척추와 기타 부위를 절단하게 된다. 이후 두 신체의 척수를 특수 화합물로 연결한 뒤 신경, 근육, 혈관을 일일이 잇는다. 연결 작업 후 4주 정도의 회복기를 지나면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면서 운동 능력과 감각을 되찾게 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이후로 환자는 면역 거부반응 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며 살아야 한다. 전 세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카나베로 박사의 계획을 황당무계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도덕적 비난까지 가하는 실정이지만, 두 박사와 스피리도노프의 결심은 굳다. 스피리도노프는 “나는 이 프로젝트에 도전함으로써 불치병 치료 등 분야에서 인류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수술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000개 단지와 사투 벌이는 전통 문어잡이 어부들

    1000개 단지와 사투 벌이는 전통 문어잡이 어부들

    바다의 보물로 불리는 문어. 잔칫상에 빠지지 않을 만큼 귀한 문어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제철을 맞이했다. 이른 새벽 문어 잡이 어선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물길을 나선다. 9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극한직업’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문어 잡이 어부들을 만나 본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지금 여수 바다는 돌문어 조업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배 위에는 그 흔한 미끼 하나 보이지 않는다. 선원들은 이틀 전 바다에 묵혀 뒀던 밧줄을 끌어당긴다. 그런데 주낙도, 통발도 아닌 항아리처럼 생긴 ‘단지’가 물속에서 올라온다. 이는 여수의 전통 어업 중 하나인 문어단지를 이용한 어법이다. 이미 조선시대부터 내려왔을 만큼 역사가 깊다. 문어 단지 어법은 숨기 좋아하는 문어의 습성을 이용해 집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문어를 낚는 방법이다. 항아리가 깨지는 일이 빈번하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해 지금은 플라스틱 재질로 바꿨다. 그러나 물에 뜨지 않도록 안을 콘크리트로 채워 무게가 3.5㎏에 달한다. 이 중압감을 가지고 1000여개의 단지를 매일 들고 쌓는 작업자들의 고된 일상은 늘 반복된다. 손목이 끊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반복되는 고된 노동에 어부들의 이마는 땀인지 바닷물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흥건해져 간다. 신경 쓸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양망기가 멈춰 버리고, 단지가 터지고, 다른 배와 밧줄이 엉켜 버려 조업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 잠깐의 긴장도 놓을 수 없는 곳 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선 위에서 전통 방식으로 어업을 이어오고 있는 진정한 어부들을 만나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노원, 12일 자치회관 경연대회

    노원구는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자치회관 수강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제13회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경연대회는 올해 13회째다. 동별 1개팀씩 총 19개팀 274명이 참여해 팀별로 7분간 단체경연을 펼친다. 경연팀들은 하모니카 연주, 라인댄스, 풍물놀이, 기타 연주, 밸리댄스, 동화구연 등을 1000여명의 구민 앞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성실성, 독창성, 단결성, 호응도, 완성도 등 총 100점으로 심사한다.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 인기상 2팀 등 9개 경연팀과 응원상 1개팀에 트로피를 준다. 구는 이날부터 4일간 구청 1·2층 갤러리, 대강당에서 ‘자치회관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를 연다. 서예·수채화 등 액자 벽걸이 132개를 포함해 총 185개의 우수작품을 전시한다. 이날 오전 11시 구청 1층 로비에서 작품 전시회 개회식을 열었다.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계동 등나무 근린공원에서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냅킨·부채 꾸미기, 페이스페인팅, 서예, 예쁜 손글씨 등의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8년간 안전 점검 전무… 승선 인원 초과 비일비재

    서해·남해안 등 전국에서 영업 중인 수천 척의 낚싯배가 체계적인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낚시 전용선은 10t 이하로 소형인 데다 해경의 입출항 통제마저 허술해 항상 대형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7일 전남도와 해경 등에 따르면 낚싯배는 선박안전기술공단이 발행한 어선검사증서, 보험증서, 구명조끼·구명부환 등의 안전설비, 선장의 해기사자격증 등을 갖추면 낚시 영업이 가능하다. 안전 점검은 허술하다.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는 2008년 이후 8년간 안전 점검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 해경의 낚싯배에 대한 입출항 관리 역시 허술하다. 전남 해남군 남성항의 경우 최근까지 해경이 직접 관리해 왔으나 지난 1월부터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인력을 이동 배치하면서 민간인이 입출항 업무를 대행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입출항 통제는 요즘처럼 내림 감성돔과 갈치 낚시 성수기를 맞아 한꺼번에 낚시꾼이 몰려드는 가을철엔 더욱 어렵다. 현재 출입항 민간대행신고소는 전국 885곳으로 해경 330곳의 2.7배인데 대행신고소장은 월 수당으로 5만원을 받는 등 자원봉사와 비슷해 관리 감독은 거의 어렵다는 평가다. 완도의 A낚시점 주인 B(54)씨는 “완도항에서 제주 추자권, 한림 앞바다까지 진출해 갈치 낚시를 하는 낚싯배가 10여척에 이르지만 해경의 단속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다”며 “제주권에서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배들이 현지에서 추가로 낚시꾼을 싣느라 승선 인원을 초과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현행 ‘낚시 관리 및 육성법’에 따르면 낚싯배가 이웃 지자체 해역으로 넘어가 선상에서 낚시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1인당 20만원의 선비를 받고 20여명씩 태우고서 제주 해역으로 낚시를 떠나는 10t 이하의 소형 선박이 성업이다. 이들 선박은 한 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선박 불법 증개축과 궂은 날씨 속 무리한 항해를 강행한다. 1000여척의 낚싯배가 성업 중인 충남 서해안에서는 2013년 51건, 2014년 41건, 2015년 6월 말까지 9건 등 모두 10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 통영 해경도 최근 8.55t급 낚시 어선이 정원보다 18명 많은 33명(어린이 3명 포함)을 태우고 가는 것을 적발했다. 통영 해경 관계자는 “섬을 오가는 선박을 이용하려면 1인당 2만원 안팎의 승선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싼 낚싯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자칫 해상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커버스토리] ‘IT 맥박’ 판교서 뛴다

    [커버스토리] ‘IT 맥박’ 판교서 뛴다

    “우리나라의 모바일 관련 산업에서는 단연 판교가 중심입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한 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에 펼쳐진 판교테크노밸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새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이 국내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곳이다. 각각 ‘시럽페이’와 ‘카카오페이’로 시장에 안착한 SK플래닛과 다음카카오, 지난달 핀테크 서비스 ‘페이코’(PAYCO)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민 NHN엔터테인먼트가 판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모여 있다. 지난 3월 ‘핀테크 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지난 2일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핀테크 포럼’이 열리는 등 정부의 관심도 판교에 닿아 있다. 세계 가전업계의 화두인 사물인터넷(IoT)도 판교에서 싹을 틔운다. 정보통신(IT) 중소기업과 개발자들이 모인 판교에 KT가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아이디어 집결에 나섰다. 게임산업의 구심점도 구로와 가산, 강남에서 판교로 옮겨 왔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중견기업과 중소 벤처기업들이 게임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IT 산업의 맥박이 판교에서 뛰고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며 2005년 첫 삽을 뜬 판교테크노밸리가 국내 최대의 IT 클러스터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말 조성이 완료되는 판교에는 IT 및 생명공학, 문화산업기술 관련 기업 1000여곳과 연구소, 대학, 벤처기업들이 한데 모여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소규모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도 판교에 모여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간다. 넥슨과 네오위즈 등은 사옥 안에 사무실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될성 부른’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탄탄 사천성’으로 대박을 터뜨린 게임개발사 넵튠, 국내 최대 학습알림장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엠스쿨’로 유명한 아이엠컴퍼니 등이 판교에서 날개를 달았다. 창업의 꿈도 판교에서 자라난다. 경기창조과학혁신센터 안에 문을 연 창업지원기관 ‘콘텐츠코리아 랩’과 ‘창의디바이스 랩’, ‘경기문화창조허브’에는 창업 관련 세미나와 멘토들의 강연, 사업아이템 공모전 등을 찾는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60여년에 걸쳐 성장을 이뤄낸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면 판교의 역사는 아직 짧다. 기업들의 본격적인 입주가 진행된 건 5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이 빠른 속도로 판교에 모이면서 ‘한국의 실리콘밸리’의 가능성이 성큼 다가왔다. 판교에 연구소를 개설한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최종찬 본부장은 “실리콘밸리처럼 판교도 창의성과 역동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도 파주시

    [新국토기행] 경기도 파주시

    경기 파주는 서울과 개성 사이에 있다. 서울시청까지는 35㎞, 개성시청까지는 25㎞다. 서쪽으론 한강하류가, 북으론 임진강이 흐르며 두 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지역이 교하(交河)다. 최북단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북한의 개풍군·개성특급시·장풍군과 접하고, 동쪽은 양주시·연천군과, 서쪽은 한강을 경계로 김포시, 남쪽은 고양시와 접한다. 면적은 서울시와 경기 안양시를 합친 크기다. 한강 둑을 따라 북으로 자유로가 뻗어 있고, 국도 1호선 통일로가 정중앙을 가로질러 판문점으로 통한다. 2003년부터 시작된 운정신도시 개발로 18만 인구가 42만명으로 불어나, 보수적인 주민들의 정치 성향이 다소 완화됐다. 예부터 한양에서 개성을 거쳐 대륙을 오갈 때 거쳐야 하는 주요 통행로였다. 임진나루는 사신들의 주요 길목이었고, 봉일천 공릉장터는 전국 3대 장터에 들어갔다.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휴암 백인걸, 청송 성수침(우계 성혼의 부친), 용재 성현(악학궤범 편찬) 등 당대를 주름잡던 대학자들이 살았던 고장이라 ‘문향’(文鄕)으로도 불린다. 황희 선생, 윤관 장군, 허준 선생, 신사임당 등이 파주에 잠들어 있다. 광해군 때 새 도읍지로 꼽히던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에서 하나가 되듯 남북이 하나가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볼거리 ●휴전선에서 불과 7㎞… 통일 기다리는 ‘안보 관광지’ 임진각 연간 5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안보관광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한국전쟁과 그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이 새겨진 곳이다. 휴전선에서 불과 7㎞ 떨어진 민간인 출입 북쪽 한계선이자 남북 철도의 중단점이다. 한국전쟁 때 각종 유물과 전적기념물들이 전시돼 있다. 망배단, 북한기념관, 통일공원, 자유의 다리, 평화의 종, 임진강 철교, 전망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그중 남북 분단의 대표 상징물은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의 화통이다. 전쟁의 참상을 화통 곳곳에 파인 포탄 및 총탄 자국에서 느낄 수 있다. 임진각 오른쪽 주차장 쪽에는 ‘평화누리’가 있다. 인간의 존엄을 기본 정신으로 한 화해와 공존, 나눔이 있으며 분단의 아픔보다 통일의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잔디 언덕에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카페 안녕’에서는 1000여개의 바람개비를 감상할 수 있다. ●3만 병력 이동 가능한 제3 땅굴, 살벌한 분단현실 보여줘 북한이 판 제3 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등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을 관광하는 프로그램이다. 1978년 발견된 제3 땅굴은 문산까지 12㎞, 서울까지 52㎞ 지점에 있다. 한 시간에 3만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하다. 최북단 접경지역에서 분단 현실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현장이다. 2002년 이후 셔틀 엘리베이터와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민통선 영상관 등이 갖춰져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도라전망대는 민통선 안에 위치하며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남측 최북단 전망대다. 망원경 수십대를 설치, 개성공단과 개성시 변두리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송학산, 선전마을, 김일성 동상 등도 볼 수 있다. 도라산역은 민통선 남방한계선에서 700m 떨어진 경의선 남쪽 최북단 역이다. 향후 경의선 철도 연결이 완료돼 남북 왕래가 가능해지면 도라산역은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를 오가는 사람 및 화물 등의 통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인접한 곳에 도라산 평화공원이 조성됐다. 통일촌은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을 테마로 한 슬로푸드 체험마을이다. 골프장 2개 면적 경작지에서 거둬들인 콩으로 가공한 된장, 청국장을 판매한다. 매년 장단콩 축제가 열린다. 우리의 손맛이 담긴 장단콩 정식도 맛보고, 두부 만들기, 장 담그기, 전통문화 배우기 등 정겨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문화예술마을 ‘헤이리’ 파주 전래 농요서 명칭 유래 다양한 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예술마을이다. 파주에 전해 내려오는 전래 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마을 이름을 따왔다. 1998년부터 50만여㎡의 부지에 미술인·음악가·작가·건축가 등 38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주택·작업실·미술관·박물관·갤러리·공연장 등 각종 문화예술공간을 자유롭게 조성했다. 산과 산 사이에 있으며, 마을 한가운데 자연지형의 갈대 늪지와 다섯개의 작은 다리가 있다. 숲·시냇물이 건축물들과 어우러져 걷는 맛이 그만이다. 건물들은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3층 높이 이상 짓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자연과 어울리는 건물을 설계했다.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는 건물, 지형을 그대로 살려 비스듬히 세워진 건물, 사각형의 건물이 아닌 비정형의 건물 등 각양각색의 건축물들이 개성을 뽐내고 있다. ●8m 높이 장대한 서가 품은 ‘책의 나라’ 파주출판도시 자유로와 심학산 중간에 있다. 출판기획, 편집에서부터 인쇄,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출판과 관련된 전 과정을 하나로 묶어 한국의 출판문화를 이뤄낸 국가산업단지다. ‘좋은 공간 속에서 좋은 시각, 좋은 글, 좋은 디자인이 나오고 그것이 곧 바른 책을 펴내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출판사 아웃렛과 서점, 도서관, 북카페가 즐비하고, 어린이 책잔치, 국내외 도서전, 공연, 세미나, 전시회, 체험활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중 지혜의 숲은 파주출판도시에 자리한 도서관으로 높이 8m 서가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빼곡하다. 어린이책 코너도 있다. 푹신한 카펫과 소파에서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고, 카페에서 식사와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전통 레스토랑·공방·카페… 낭만의 프로방스 1996년 이탈리아 정통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리빙, 도자기 공방, 베이커리, 카페 등 동화 같은 건축물들이 들어서 낭만을 선사한다. 형형색색의 꽃과 각종 허브, 향긋한 풀 냄새와 내추럴한 프랑스 프로방스 스타일이 마치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에 온 듯한 여유를 느끼게 한다. 도자기 핸드페인팅, 천연허브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열리고 저녁이면 반짝이는 빛으로 화려함을 더한다. ●율곡 이이·허준 선생 등 대학자들의 고장 자운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1536~1584) 선생의 유적지다. 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광해군 7년에 창건됐다. 이이 선생의 묘와 신도비, 어머니 신사임당 등 가족묘도 있다. 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 등도 있다. 매년 10월 초 파주 최대 축제인 율곡문화제가 열리는 장소다. 율곡기념관은 다양한 영상물과 볼거리를 제공해 자녀 교육에 좋다. 파주시는 올해 서울 사직단에 세워진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 동생을 이전해 올 계획이다. ●황희 선생 은퇴 생활을 함께한 정자 ‘반구정’ 자유로 당동나들목 근처에 위치한 반구정은 방촌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돌아와 갈매기를 벗 삼아 지낸 곳이다. 임진강 하류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세운 정자다. 1452년 황희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유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방촌영당과 방촌기념관, 제사를 지내는 경모제가 있다. 임진강을 바라보는 그의 동상이 서 있다. ●개발의 위협 속에서도 굳건한 ‘용미리석불입상’ 보물 제93호로 지정돼 있다. 이 불상과 같이 자연 암벽을 이용해 몸체를 만드는 수법은 고려시대에 들어와 몇 예가 보인다. 안동 이천동 마애여래입상(보물 제115호)이 이와 거의 같은 기법을 보여 준다. 이천 영월암 마애여래입상(보물 제822호)도 비록 머리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으나 천연의 암벽을 그대로 이용해 몸체를 표현했다. 주변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모습이 일부 가려지고, 근처까지 파고든 석산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찰인 용암사와 신도회, 율곡고등학교 문화재지킴이 소속 학생들이 보호하고 있다. >>먹거리 ●임진강 장어 임진강변에 유명 장어집이 많다. 장어는 고려 말 왕실에서도 즐기던 여름 보양식으로 역사가 600년이 넘는다. 양식장어가 아닌 직접 잡거나 어민들로부터 직매입한 자연산을 파는 곳도 있다. 자연산은 양식 장어보다 4배가량 비싸다. 일부 음식점들은 100% 토종장어인 자포니카 실뱀장어를 무항생제, 무소독 방법으로 키워 판다. 처음에 소금을 뿌려 노릇노릇하게 구워 주고 익기 시작하면 볼록하게 올라오는데 그때 뒤집어 소스를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파주 장단콩 요리 파주 장단콩은 쌀, 인삼과 함께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장단삼백의 하나다. 파주 장단지역은 1913년 국내 최초의 콩 장려품종으로 선정된 ‘장단백목’을 탄생시킨 콩의 본고장이다.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의 청정 자연환경과 큰 일교차, 마사토에서 자란 장단콩은 타 지역 콩에 비해 유기질은 2배, 항암 성분인 이소플라본은 50%쯤 함량이 높다, 파주시 곳곳에는 장단콩을 이용한 전문 음식점이 성업한다. 월롱면 영태리 통일로변과 통일촌에 유명 음식점들이 있다. ●임진강 참게장 문산, 적성, 임진강 주변에 참게장으로 유명한 맛집들이 많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졌던 임진강 참게는 집게 아래쪽이 덥수룩하게 털이 나 있다. 특유의 은은한 향으로 한번 맛을 보면 바다에서 잡히는 꽃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참게는 9~11월 사이 주로 통발로 잡는다. 첫 벼 베기 때가 알이 꽉 차 가장 실하다. 게딱지 크기는 10㎝ 내외이고 암놈보다 수놈이 조금 크다. 가을바람에 살찐 딱지가 두꺼운 참게로 담근 장은 여러 번 간장을 달이고 오랜 시간 삭이기 때문에 발효 음식의 참맛을 볼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北, 영국 NGO에 수해복구 요청

    북한이 나선시의 홍수 피해와 관련, 영국 비정부기구(NGO) 쉘터박스에 복구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일 보도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앤드루 애번스 쉘터박스 국장은 “북한 당국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수해복구 지원을 요청했다”며 “지원 절차의 하나로 현재 북한 대외경제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쉘터박스는 자체 검증과 승인 절차를 거쳐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북한은 우리 측에는 아직 별다른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요청이 있으면 피해 정도나 인도적 측면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23일 태풍 ‘고니’의 상륙으로 나선시에서는 주민 40여명이 숨지고 1만 1000여명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1000여채가 파손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영국 NGO에 수해복구 요청

    북한이 나선시 홍수 피해의 복구를 영국 비정부기구(NGO)인 쉘터박스에 요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일 보도했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앤드루 애번스 쉘터박스 국장은 “북한 당국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수해복구 지원을 요청했다”며 “지원 절차의 하나로 현재 북한 대외경제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쉘터박스는 자체 검증과 승인 절차를 거쳐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측에는 아직 별다른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요청이 있으면 피해 정도나 인도적 측면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23일 태풍 ‘고니’의 상륙으로 나선시에서는 주민 40여명이 숨지고 1만 1000여명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1000여채가 파손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음산한 가을이 시작된다-에버랜드,‘할로윈 & 호러나이츠’ 축제 개최

    음산한 가을이 시작된다-에버랜드,‘할로윈 & 호러나이츠’ 축제 개최

    에버랜드는 4일~11월 1일 가을 대표 축제 ‘핼러윈 & 호러 나이츠’를 연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좀비 분장 체험을 올해 의상 대여까지 확대했다. ‘마담좀비 분장살롱’에서 분장 전문가가 직접 좀비 메이크업을 해준다. 드라큘라, 마녀, 호박유령 등 15종 200여 벌의 귀신 의상도 빌릴 수 있어 좀비로 완벽 변신할 수 있다. 티익스프레스 옆 융프라우 광장에는 대형 공동묘지를 테마로 한 ‘좀비 그레이브 체험존’이 새로 마련된다.  호러 마니아들을 위한 ‘리얼 호러’ 콘텐츠도 업그레이드했다. 사파리 월드는 매일 밤 ‘호러 사파리’로 변신한다. 갑작스레 출몰하는 좀비 연기자들을 피해 사파리 곳곳을 누비며 실감나는 공포체험을 할 수 있다. 호러 조형물과 공포 체험 요소들도 강화됐다. 호러 사파리는 축제 기간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이용료는 5000원이다.  지난 7월 오픈한 미로 형태의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1’에 이어 ‘호러메이즈2’도 오픈한다. 호러 빌리지 광장 ‘워킹데드 스퀘어’에서는 매일 저녁 6시에 경찰, 군인, 간호사, 여고생 등 다양한 콘셉트의 좀비들이 나타나 플래시몹을 연출한다.  초가을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뚝딱이 아빠’ 개그맨 김종석과 함께 마술쇼, 동요, 율동 등을 즐기는 ‘핼러윈 키즈 파티’가 12일~10월말 매주 토요일 하루 3회 펼쳐진다.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꼬마 유령 모양의 조형물을 찾아 인증샷을 찍으면 초콜릿을 주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꼬마 유령 핼러윈 헌트’가 매일 진행된다. 대형 신전 건축물에서 9분간 펼쳐지는 핼러윈 3D 맵핑쇼 ‘고스트 맨션’은 꼬마 해적 유령 등 귀여운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하고, 음악·특수효과 등 연출 요소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포시즌스 가든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1000만 송이의 국화와 억새풀이 1000여 개의 익살스러운 호박 작품들과 함께 전시돼 있다. 핼러윈 추억을 남길 포토 존으로 그만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초 전 지역 ‘주민에 의한 축제’ 열린다

    서초구가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과 문화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형 축제를 기획했다. 서초구는 오는 15~20일 예술의전당과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등 지역 곳곳에서 ‘서리풀페스티벌’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의 키워드는 ‘자발적 참여’와 ‘재활용(Recyling)’, ‘문화 소외계층 지원’ 세 가지다. 페스티벌 기간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의 지역 주민과 기업들이 주인공으로, 도우미로 참여한다. 행사 운영과 교통지도뿐 아니라 대형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등 보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이 만든 축제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 사용된 폐현수막은 에코백 등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지역 유명인사와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토요벼룩시장 ‘아나바다’와 친환경물품 바자회도 열린다. 페스티벌로 얻어진 수익금은 장애아동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되고 행사 기간에 진행요원이 입은 티셔츠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또 보통 한곳에서 하는 지역 축제와는 달리 예술의전당과 서울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로비콘서트와 책장터 등 크고 작은 공연과 전시가 이뤄진다. 자치회관 페스티벌과 예술의거리 거리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서초지역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히 놀고 먹는 소비성을 지향하고 자원재활용과 소외계층 보듬기 등의 메시지를 참가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꾸미겠다”면서 “앞으로 서리풀페스티벌이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랑스의 니스 카니발, 아비뇽 페스티벌과 같이 서초구, 아니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효성, 2017년까지 4500명 신규 채용

    효성그룹이 올해 채용인원을 포함해 2017년까지 45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아울러 청년 구직난 해소를 위해 1000명의 청년 사업가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효성그룹은 ㈜효성과 9개 계열사에서 올해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500명씩 총 45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여기에는 대졸 신규 채용인원과 일부 경력 채용인원 등이 포함된다. 효성은 올해 상반기 1000여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대졸 공채를 시작으로 고졸 신입 등 하반기에 총 5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 日최대 조폭 야마구치파 산하 13곳 두목들 ‘파문’

    일본 치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대 조직폭력배(조폭)의 내부 불화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폭력 집단의 분열과 패권 싸움으로 애꿎은 시민이 피해를 입을까 초긴장 속에 경계에 들어갔다. 조직원 2만 3400여명을 거느린 일본 최대 조폭이자 야쿠자의 대명사인 야마구치파가 산하 13개 단체의 두목에 대해 ‘절연’, ‘파문’ 처분을 했다고 NHK, 산케이신문 등이 30일 전했다. 경찰은 이번 조치가 조직을 이탈하려는 산하 단체의 움직임에 대한 처분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거나 야마구치파 산하 조직 간 충돌로 비화할지에 대해 경계를 강화했다. 이번 사태는 야마구치파의 양대 라이벌 조직이 갈라서면서 표면화됐다. 현재의 최고 우두머리에 대한 불만 세력들이 힘을 모아 대항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야마구치파는 파벌 전쟁에 대비해 현재 고베시에 있는 총본부를 나고야시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야마구치파의 6대 우두머리인 현 두목은 나고야시에 본부를 둔 ‘고도회’(弘道會) 출신. 라이벌 파벌인 고베시 거점의 야마켄(山健) 파벌 등과 조직 내 인사와 처우, 상납금 문제를 둘러싸고 불화를 겪어 왔다. 이를 추적한 작가 미조구치 아쓰시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2개 조직의 갈등이 깊어져 분열로 발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마켄파 두목 등 5개파 두목은 절연 처분을 받았다. 파문은 조직에 복귀할 가능성을 남겨 놓지만 절연의 경우는 다시 복귀할 수 없어 남은 것은 힘 겨루기밖에 없다는 해석도 분분하다. 야마구치파는 1880년대 고베시 항만 노동자들을 기반으로 설립됐고 야마구치파의 최고 우두머리인 5대 조장 역시 고베시를 중심으로 한 야마켄 파벌 출신이었다. 고베시에 뿌리를 둔 야마켄파는 조직원이 약 2000명으로 산하 단체 중 최대 규모인 데다 조직의 모태여서 ‘굴러온 돌’ 격인 고도회 출신인 현 우두머리의 ‘절연 처분’을 고분고분 따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본 경찰은 고도회의 조직원을 야마켄파의 절반인 1000여명으로 보고 있다. 조폭 간의 내전이 기정사실화하자 야마타니 에리코 국가공안위원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이 확보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경계 강화 방침을 밝혔고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경찰이 정보수집에 임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와 2000년대에도 야쿠자 내전에 휘말린 시민들이 살해당하거나 피해를 본 일이 적지 않아 시민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48세, 우승하기 딱 좋은 나이네

    48세, 우승하기 딱 좋은 나이네

    일본의 백전노장 레이서가 한국의 자동차 경주 대회 슈퍼레이스를 습격했다. 가게야마 마사미(48·인제)가 30일 일본 시즈오카 고텐바의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끝난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6라운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는 가게야마의 슈퍼6000 클래스 데뷔전이었다. 올 시즌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매 라운드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가게야마는 4.563㎞의 서킷 20바퀴, 총 91.26㎞를 39분 49.625초 만에 주파했다. 그는 1987년에 레이싱에 입문해 전일본 포뮬러3(F3) 챔피언십과 포뮬러 닛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이다. 인제 팀의 가토 히로키를 대신해 이번 라운드에 참가했다. 가게야마는 “슈퍼6000 클래스에서 달리게 돼 기쁘다”면서 “일본에서 우승하게 돼 더 감격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틀라스BX)가 7.329초 뒤진 39분56.954초로 2위를 차지했다. 베르그마이스터는 첫 바퀴 첫 번째 코너에서 브레이크를 잘못 밟아 한때 6위로 뒤처졌지만, 앞선 상대를 하나씩 추월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조항우(아틀라스BX)가 40분1.610초로 3위에 올랐다. 이날 레이스의 최대 변수는 날씨였다. 오전 내내 쏟아지던 비가 오후부터 잦아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노면은 미끄러웠다. 첫 번째 급격한 코너와 두 번째 완만한 코너 일대에는 안개가 껴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다. 예선전 역주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이데 유지(엑스타)와 예선 2위 베르그마이스터가 첫 번째 코너에서 크게 미끄러지면서 코스를 벗어났다. 경쟁자들이 주춤한 틈을 타 가게야마가 박차고 나갔고, 끝까지 가장 앞에서 달렸다. 종합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정의철(엑스타)이 6라운드 4위로 12점을 획득, 종합 89점으로 간신히 1위를 지켰다. 베르그마이스터가 종합 86점으로 정의철과의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조항우가 82점을 쌓아 5점 차로 선두를 뒤쫓고 있다. 남은 두 번의 라운드에서 최종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한편 일본 중년 여성 1000여명이 서킷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배우이자 감독 겸 레이서 류시원(팀106)의 팬이었다. 경기 전에 선수와 차량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벤트 ‘그리드 워크’ 진행 도중에 팬 한 명이 실신하기도 했다. 류시원은 8위에 머물렀다. 류 감독 측은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 인근의 모처에서 비공개 팬미팅을 진행했다. 시즈오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베이징 한국車 협력업체 ‘줄도산’ 위기

    [단독] 베이징 한국車 협력업체 ‘줄도산’ 위기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1시간가량 차로 달리면 순이(順義)라는 지역이 나온다. 이곳에는 현대차 1, 2, 3공장과 1000여 협력업체 공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10여년 동안 화수분처럼 이윤이 솟아난 한국의 ‘자동차 클러스터’다. 중국의 실물경제에 이상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던 지난 28일 낮에 찾은 클러스터는 고요했다. 공장 기계는 멈춰 있었고 중국인 노동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한가롭게 담배를 피웠다. 자동차 부품 사출 업체인 A사 사장 임모(54)씨는 “지난달 중국인 직원 70명이 그만둬 이젠 150명 남았다”고 말했다. 평일 낮에도 2~3시간만 기계를 돌리니 월급의 절반을 차지했던 특근비를 받지 못하게 된 직원들이 알아서 떠난다는 것이다. 이 회사 매출은 지난달 50%나 줄었다. 일부 협력업체는 요즘 사상 처음으로 납품 대금을 어음으로 받고 있다. 평소 월 8만대 이상이던 현대차 생산량이 지난달 4만 7000여대로 뚝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차 협력업체인 B사 부사장 이모(45)씨는 “어음을 받은 1차 협력업체들이 언제 우리에게 그 어음을 뿌릴지 몰라 불안하다”면서 “규모가 큰 1차 협력사는 괜찮겠지만 우리 같은 중소업체는 버티기 힘들다”고 밝혔다. 현금으로 받을 때도 납품 후 2개월 뒤에야 돈이 들어왔는데, 2~3개월짜리 어음을 받으면 4~5개월 동안 자금을 융통할 방법이 없다. 금형 업체인 C사는 2002년 톈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톈진에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C사는 부도 위기에 몰렸다. C사는 2011년 자동차 부품 금형으로 업종을 전환한 뒤 순이로 왔다. 사장 최모(50)씨는 “톈진에서 느꼈던 공포가 다시 엄습한다”면서 “이제 자동차 호시절도 끝났다”고 토로했다. 경기가 예전 같지 않자 중국 소비자들은 값싼 자국 승용차를 사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가격 경쟁을 벌인다. 이는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이어질 게 뻔하다. 3차 협력업체의 한 간부는 “생존의 위기는 아래로 갈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전자와 자동차를 대신할 ‘다음’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화장품과 식품이 선전하고 있지만 전자와 자동차를 메울 정도는 아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 사무소장은 “중국 경제는 성장률을 따지기가 무의미할 정도로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중국이 3차산업과 내수로 시장을 재편하면서 약간의 침체를 겪고 있는데, 한국과 한국 기업은 이마저도 극복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 10년 동안 의료, 전기자동차, 로봇, 신소재 등 중국의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준비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실물경제 위기가 수도 베이징의 눈앞에서 아른거렸지만 한국 경제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window2@seoul.co.kr
  • [동정]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롯데호텔 “홀로 어른 위로 대잔치”에

    [동정]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롯데호텔 “홀로 어른 위로 대잔치”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오는 9월1일 오후 2시 부산롯데호텔 3층 아트홀에서 부산여성소비자연합(대표 조정희) 주관으로 열리는 제17회 홀로 어른 위로 대잔치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홀로 사는 노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하며 서 시장은 감사패 수여와 축사를 한다. 서 시장은 이어 이날 오후 4시30분 부산체육고, 영도 승마장, 영도 사격장 등 3곳을 현장 방문해 제96회 전국체전대비 강화훈련 중인 부산체육고 지도자와 선수를 격려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찬반 갈등’ 경주 방폐장 30년만에 완공

    ‘찬반 갈등’ 경주 방폐장 30년만에 완공

    30년 만에 국내 유일의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처분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경북 경주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중·저준위 방폐물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등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옷, 신발, 장갑 등을 말한다. 황 총리는 “1986년 부지 선정을 시작한 이래 30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해 준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안전 문제에 한치의 허점이 없도록 하고 정부가 약속한 지원 사업도 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 방폐장은 2005년 11월 부지로 최종 선정돼 2008년 공사에 착수했으나 방폐장 건설 비리를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극심한 반대 속에 두 차례(4년)나 공사가 연장됐다. 지난해 6월에 끝난 공사는 검사 과정을 거쳐 12월 사용 승인이 완료됐다. 시설은 향후 10년간 10만 드럼(1단계)이 들어가는 동굴처분방식(총 80만 드럼)으로 조성됐다. 4㎞에 이르는 세계 최장 지하시설로 진도 6.5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는 5중 차단 구조로 만들어졌다.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총사업비는 1조 5436억원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30년 만에 준공식 가진 경주 방폐장

    경북 경주시 양북면의 국내 첫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이 어제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함께 안전 운영을 다짐했다. 경주 방폐장은 1985년 건립 계획이 발표된 지 30년 만에 완공된 것으로 국내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 병원 방사능 시설 등에서 사용한 장갑이나 부품 등 방사성물질 함유량이 비교적 적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한다. 앞으로 전국의 원자력 관련 시설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이 선박을 통해 방폐장으로 운반된다. 방폐장에서는 지하 130m에 있는 사일로에 폐기물 10만 드럼(2000만ℓ)을 저장할 수 있다.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처분 용량이 80만 드럼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경주 방폐장 준공으로 현재 원전별로 포화율 74∼96%에 이른 폐기물 처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30년이란 기간이 말해 주듯 경주 방폐장 건설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건설 계획 발표 이후 전국의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선정 작업에 나섰으나 후보지로 거론된 주민들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정부가 울진, 안면도, 굴업도 등 무려 아홉 차례에 걸쳐 진행한 후보지 공모는 모두 무산됐다. 그때마다 원전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피 시설물로 인식되면서 우리 지역에는 절대 안 된다는 님비현상에 좌절을 거듭해야 했다. 급기야 정부는 2005년 유치지역지원특별법을 마련해 해당 지역에 3000억원 이상의 각종 지원을 약속하면서 방폐장 건설은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 특히 경주는 문화재 보존 지역으로 인한 각종 규제로 지역 발전이 늦을 수밖에 없다는 시민들의 위기 의식도 방폐장 유치의 한 배경이 됐다. 경주 방폐장 건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경주 시민의 지역 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이 빚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그만큼 큰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제 경주 방폐장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시설물로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다. 또 애초 약속한 각종 지원사업을 착실히 이행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 줘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과 정부에 대한 신뢰만이 폐연료봉 등 고준위 폐기물 처리 시설을 짓는 다음 과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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