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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2년 계엄때 화투치다 8개월 옥살이 무효?

     경남 창원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 문보경)는 22일 1972년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에서 지인들과 화투놀이를 하다 계엄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을 선고받았던 허모(73)씨 사건에 대해 재심개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당시 ‘군사상 필요할 때는 체포, 구금, 수색, 거주, 이전, 언론, 출판, 집회, 또는 단체행동에 관해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구 계엄령에 따라 옥내외 집회·시위 등을 금지하는 포고령 제1호가 공포됐으나 당시 상황이 포고령을 공포할 만큼 군사상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포고령 제1호는 ‘모든 정치활동 목적의 옥내외 집회 및 시위를 일절 금하고 정치활동이 아닌 옥내외 집회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재판부는 따라서 당시 포고령 1호는 계엄법에 정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포된 것이므로 위헌·무효이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또 ‘포고를 위반한 자는 영장없이 수색, 구속한다’는 당시 포고령 제1호의 규정에 대해서도 법관 판단없이 수색, 구속할 수 있도록 하고 법관의 사후적 심사장치도 두지 않은 것으로 이는 영장주의 본질을 침해해 위헌·무효이다고 밝혔다.  허씨는 1972년 10월 17일 오후 7시를 기해 전국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같은해 11월 5일 오후 1시쯤 함모씨 집에서 지인 4명과 한판에 1000여원의 판돈을 놓고 이른바 ‘도리짓고 땡’ 이라는 화투놀이를 하다 포고령 위반으로 체포돼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허씨는 사건 당시 선포된 비상계엄령은 전쟁 또는 전쟁에 준하는 사태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포된 것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발동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헌·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이 비상계엄령에 따라 발령된 포고령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으로 위헌·무효이며 따라서 이같은 법령이 적용된 이 사건은 재심사유가 있다며 2013년 재심 청구를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안정애 법제처 법제총괄 사무관

    [톡!톡! talk 공무원] 안정애 법제처 법제총괄 사무관

    ‘印紙額(인지액)이 1千(천)원 이상의 경우에 100원 미만의 端數(단수)가 있을 때에는 그 端數는 이를 計算(계산)하지 아니한다.’ 안정애(53) 법제처 법제총괄 사무관(계약직 나급)은 21일 “이 문장을 누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는 ‘인지액이 1000원 이상이면 100원 미만은 계산하지 않는다’라고 쓰는 게 옳다”고 말했다. ●법령문엔 일제 잔재 여전 안 사무관은 법제처에서 2006년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있는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약칭 알법)’ 사업을 통해 1000여건의 부적절한 법령 용어나 문장을 쉬운 우리말로 바로잡은 전문 공무원이다. 어려운 한자어를 정비한 사례에는 ‘인육(印肉)→도장밥’, ‘주말(朱抹)하다→붉은 선으로 지우다’, ‘이면(裏面)이나 보전(補箋)→뒷면이나 보충지’ 등이 있다. 일본식 한자어로는 ‘일부인(日附印)→날짜 도장’, ‘지득(知得)하다→알게 되다’ 등이 있다. 또 ‘완제(完濟)→완전 변제 또는 다 갚다’, ‘선차(船車)→선박·차량’ 등은 지나치게 줄여 쓴 용어의 사례다. 법제처와 안 사무관이 고친 민법, 형법, 형사소송법 등의 용어는 법무부 등 관련 행정 부처와 국회에 권고안으로 전달됐다. 그 가운데 상당수 용어는 수정 절차를 밟고 있지만, 법령문의 성격상 해석에 시비가 없도록 분명하게 써야 하는 용어는 권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했다. 안 사무관은 “20여년을 국어 교사와 신문사의 교열기자로 일했기 때문에 우리말이나 한자어에 대해선 꽤 자신감이 있었는데, 공문서나 법령문에는 전혀 들어 보지 못한 용어나 아무리 사전을 뒤져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수두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려웠던 점으로 “교단이나 신문사에선 정확하게 지적된 잘못이 즉시 고쳐졌는데, 법령문 또는 공직 사회의 속성상 수정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도움 되고파” 우리가 이처럼 이상한 용어를 쓰게 된 까닭에 대해 “우리 기본법의 문장은 마치 일본 법을 일한대역(日韓對譯)한 것처럼 그대로 옮겨 썼다”면서 “그러나 일본 법도 과거 서양의 국제법 등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일본이 서양에서 잘못 베낀 것을 우리가 거듭 그대로 쓰면서 어색한 용어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는 “법(法)이라는 한자어는 물(水)이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去)는 뜻인데, 정확한 뜻의 법령문이 국민에게 전해지면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집값 비싼 수성구에 합리적인 분양가의 ‘중동 한양수자인 엘리티지’10월 22일 공개

    집값 비싼 수성구에 합리적인 분양가의 ‘중동 한양수자인 엘리티지’10월 22일 공개

    2015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24위 ㈜한양 시공예정사 참여로 신뢰 더해 10월 22일~25일 동.호지정 청약접수, 26일~27일 계약 대구 분양시장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성구 아파트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수성구 A아파트는 3.3㎡당 호가기준 최고 2,200만원을 넘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2009년 2월 입주 당시 3억5,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0월 6억2,000만원에 이어 최근에는 7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입주가 임박한 수성구 B아파트는 2년6개월여 전 분양할 때보다 프리미엄이 1억6,000만원 이상 붙어있다. 수성구 아파트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지역주택조합이 수성구 내집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들이 사업주체가 되는 일종의 공동구매형식으로 별도의 시행사가 없어 사업 진행비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이러한 가운데 수성구의 중심가치와 푸른 신천강변을 누릴 수 있는 중동네거리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칭)수성창포지역주택조합이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 한양수자인 엘리티지는 84㎡ 기준 전층,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3억9천만원대의 공급가로 주목받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수성구 아파트 가격에 근심깊은 실수요자들에게 수성구에 입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각광받고 있다. 최고의 수성 생활 인프라‘중동 한양수자인 엘리티지’는 신천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조망과 산책, 운동 등 신천 강변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수성구 노른자위에 위치한다. 신천대로, 신천동로, 4차순환도로, 앞산순환도로 등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과 근거리의 3호선 황금역을 이용할 수 있다. 반경 2Km안에 롯데슈퍼센터, 홈플러스, 대백프라자, 수성못, 효성병원, 들안길 먹거리타운, 은행 등 편리한 수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또한 삼육초, 수성초, 황금초, 황금중, 과학고 등 전국적인 명성의 명문 수성학군, 최고 수준의 학원가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중동 한양수자인 엘리티지’는 201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24위의 ㈜한양이 시공 예정으로 신뢰를 더하고 있다. ㈜한양은 최근 대구 타 지역주택조합에 참여하고 있는 한양건설과는 같은 ‘한양수자인’브랜드를 사용하지만 별개의 회사이다. 1973년 문을 연 ㈜한양은 국내 최고 부촌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압구정동과 반포동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해온 전통의 주택건설 명가다. 1983년에는 국내 도급순위(현 시공능력평가)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과 과천 서울랜드, 평택 LNG(액화천연가스) 기지 등이 한양의 손을 거쳤다. 한양은 올해 목표로 잡았던 전국 1만1000여가구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17년 주택 빅5 건설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 한양수자인 엘리티지’는 주거선호 1순위의 수성구 입지에 걸맞게 명품공간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남향위주 배치와 필로티설계로 쾌적함을 더하고 휘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주민공동시설 등 고품격 커뮤니티를 설치한다. 4Bay 와이드한 혁신설계로 공간활용과 만족도를 더 높였다. 지하1층~지상 21층 10개동에 702가구로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66㎡ 260가구 △84㎡A타입 316가구, △84㎡B타입 18가구 △84㎡C타입 108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10월 22일 목요일 주택홍보관을 개관하고 조합원모집에 들어간다. 주택홍보관 개관과 동시에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선착순 청약접수를 받고 동호수를 지정할 예정이며, 계약일은 26일(월)부터 27일(화)까지이다. 주택홍보관은 황금네거리 자금성 옆에 위치하고 있다.문의 053)794-99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호텔 바에서 춤추는 블랙 위도우...’19금 핼러윈 파티 ‘

     시월의 마지막 날,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미국의 명절인 핼러윈은 국내에서도 점차 보편화하는 추세다. 올해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어른들을 위한 핼러윈 파티를 연다.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W 서울 워커힐은 오는 30~31일 이틀 밤 우바(WooBar)에서 ‘W 핼러윈 파티’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1000여명이 참여한 이 파티에는 DJ 킹맥(31일), 스페인에서 활동한 사라 메인(31일) 등 국내외 정상급 DJ가 나서 흥을 돋운다. 파티 첫날인 30일에는 벨기에 국민 DJ 맥심 라니, 디제이 ZTKK 등이 음악을 책임진다. 뉴욕 분위기의 핼로윈 파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섹시한 블랙 위도우 의상을 입은 전문 댄서들이 바 위에 올라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코요테 어글리’처럼 파티 참가자들이 바 테이블 위에서 춤출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우바의 바텐더는 개성을 살린 의상을 입고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W 서울 워커힐 측은 “이번 핼러윈 드레스 콘셉트는 ‘골드 앤 블랙(금색과 검정)’의 파격적이고 섹시한 코스튬”이라고 소개했다. 우버 핼러윈 파티는 밤 10시부터 다음달 새벽 4시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현장 구매시 6만원, 일찍 구매하면 5만원이다. 문의와 예약은 전화(02-2022-0333) 및 이메일(woobar.wseoul@whotels.com)로 할 수 있다. 리츠칼튼 서울은 30~31일 이틀간 ‘해피 핼러윈 앳 더 리츠 바’ 행사를 연다. 이번 핼러윈을 위해 더 리츠바는 입구부터 계단을 호박의 눈, 코, 입을 파서 만든 잭-오-랜턴과 거미줄로 장식해 포토존으로 꾸민다. 직원들은 핼러윈 의상을 입어 분위기를 돋운다. 핼러윈 특별 메뉴로 위스키, 와인, 맥주, 칵테일 세트가 준비되며 직원에게 “트릭 오어 트릿(사탕을 주지 않으면 장난 칠테야)”을 외치면 호박으로 만든 파이, 수프, 쿠키를 준다. 밤 11시에는 행운의 추첨을 통해 숙박권, 뷔페 식사권 등을 준다. 문의 및 예약은 02-345108277.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마존, 가짜 상품평 1000여명 고발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상품평을 허위로 올린 111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정 판매자의 상품에 별 5개 높은 평점을 부여하고 가짜 상품평을 올리는 대가로 5달러씩 받은 이들이다. 아마존 측은 “판매자로부터 돈을 받고 올린 가짜 상품평 때문에 아마존 브랜드 명성이 훼손됐다”면서 “소수이기는 하지만 가짜 상품평은 소비자, 판매자, 생산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고 결국 아마존 브랜드를 훼손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자체 조사 결과 아이디를 바꿔가며 상품평을 올린 이도 있었다”며 “물건을 보지 못한 채 사야 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가짜 상품평을 올리는 것은 신뢰를 무너뜨린 범죄 행위”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뉴스 보는 척 ´몰카´ 앱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면서 무음으로 몰카를 찍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이를 음란사이트에 배포한 20대 프로그래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프로그래머 이모(28)씨를 구속했다. 또 이씨가 배포한 앱을 내려받아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여성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강모(23)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보기술(IT)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이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자신이 개발한 몰래카메라 앱을 음란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배포했다. 이어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들이 찍은 여성 신체 일부 사진 1000여장을 자신이 관리하는 서버로 몰래 전송되도록 했다. 이씨는 몰카 앱을 일반 앱처럼 보이려고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브라우저’(browser)라는 이름으로 저장되도록 했으며, 앱이 활성화되면 뉴스 화면이 뜨고 무음으로 촬영되도록 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을 찍으면 사진첩이 아닌 휴대전화 내 다른 파일에 저장되도록 설정해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없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해당 앱을 만들고 배포한 행위 자체가 현행법상 문제가 되진 않지만, 자신이 개발한 앱으로 몰카를 찍고 앱 이용자들이 찍은 사진을 몰래 서버로 전송받았기 때문에 사법처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몰카 앱이 배포된 음란사이트 차단을 요청하고 앱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다운로드받은 나머지 370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에 몰카 앱이 배포된 음란사이트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다른 음란사이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몰카 범죄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화하는 고릴라’ 코코, 새끼 고양이 2마리 입양

    ‘수화하는 고릴라’ 코코, 새끼 고양이 2마리 입양

    ‘수화하는 동물’로 유명한 미국의 고릴라 코코가 44세 생일 선물로 고양이를 소개 받은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유인원 보호를 위해 힘쓰는 비영리 단체 ‘고릴라 재단’(Gorilla Foundation)은 13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코코가 고양이들을 만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코는 44년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고릴라 재단에서 보냈다. 어려서부터 미국식 수화를 배워 익힌 코코는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변형시켜 1000여 개의 ‘코코식 수화’ 단어를 구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영어 단어를 늘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2000여 개의 영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과거 코코에게 두 마리의 수컷 고릴라를 소개시켜줬지만, 코코는 이들과 짝짓기는 시도하지 않은 채 ‘돈독한 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코코는 지난 수년 동안 아기를 가지길 늘 원해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릴라 인형을 아기를 옮기는 방식으로 들고 다니는가 하면, 마치 그 인형이 살아있는 진짜 새끼라고 여기고 싶은 것인지 인형의 팔을 직접 움직여 사육사들에 수화를 보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코코는 고양이도 좋아해 1984년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양이를 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 이에 코코를 돌보는 사육사 프란신 패터슨이 이렇게 아기를 원하는 외로운 코코를 위해 이번에 고양이들을 소개시켜 준 것. 영상을 보면 코코는 상자에 담겨 온 새끼 고양이들에게 매우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고양이들을 마구 다루지 않는 세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고양이를 부드럽게 만지는가 하면, 한참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그 중 한 마리를 조심스레 안아 올리는 모습은 여느 고양이 애호가 못지않다. 코코는 사육사들에게 수화로 ‘고양이’와 ‘아기’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며 고양이를 자신의 새끼로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중에는 수화를 통해 고양이 한 마리를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달라는 부탁도 한다. 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코코는 결국 고양이들 중 두 마리를 입양해 현재 한 가족으로 지내고 있다. 그리고 입양 이후로 코코는 훨씬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전보다 모성본능과 놀이본능이 강해졌으며 사육사들에게도 더 많은 수화를 보내고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고릴라재단은 현재 이러한 코코의 모습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이 콘텐츠들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야생 유인원들과 사육 유인원들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사진=ⓒ유튜브/kokoflix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미군 철수 철회… “2017년까지 축소 유지할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말 철수 예정이었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아프간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켜 2001년부터 시작된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약속을 번복하고 아프간 문제를 자신의 후임에게 넘기면서 대선을 앞둔 미국 정계에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현재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 9800명을 늦어도 2017년까지 5500명으로 축소해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5월 “전임 대통령이 떠넘긴 값비싼 전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겠다”며 대사관 경비를 위한 필수 병력 1000여명을 제외한 모든 미군을 2016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철수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철수 계획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에 2015년 내로 9800명의 주둔 병력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당초의 계획을 변경해 병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2016년 말까지 주둔 병력을 철수한다는 계획은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전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공약을 뒤집은 이유는 최근 아프간 치안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아프간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대규모 공세에 나서면서 지난달 말에는 아프간 북부 도시 쿤두즈를 점령했다. 당시 미군은 쿤두즈에서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지만 국경없는의사회의 병원을 오폭해 22명의 사망자를 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이라크와 시리아를 넘어 아프간 영토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탈레반에서 이탈한 대원들을 적극 받아들여 세를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아프간 전쟁을 자신의 임기 내에 끝내겠다고 공언한 오바마 대통령이 전쟁을 후임 대통령에게 넘기려 하면서 아프간 문제가 2016년 미국 대선의 핫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화하는 고릴라’ 코코, 고양이 2마리 입양하다

    ‘수화하는 고릴라’ 코코, 고양이 2마리 입양하다

    ‘수화하는 동물’로 유명한 미국의 고릴라 코코가 44세 생일 선물로 고양이를 소개 받은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유인원 보호를 위해 힘쓰는 비영리 단체 ‘고릴라 재단’(Gorilla Foundation)은 13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코코가 고양이들을 만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코는 44년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고릴라 재단에서 보냈다. 어려서부터 미국식 수화를 배워 익힌 코코는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변형시켜 1000여 개의 ‘코코식 수화’ 단어를 구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영어 단어를 늘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2000여 개의 영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과거 코코에게 두 마리의 수컷 고릴라를 소개시켜줬지만, 코코는 이들과 짝짓기는 시도하지 않은 채 ‘돈독한 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코코는 지난 수년 동안 아기를 가지길 늘 원해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릴라 인형을 아기를 옮기는 방식으로 들고 다니는가 하면, 마치 그 인형이 살아있는 진짜 새끼라고 여기고 싶은 것인지 인형의 팔을 직접 움직여 사육사들에 수화를 보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코코는 고양이도 좋아해 1984년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양이를 달라고 말한 적도 있다. 이에 코코를 돌보는 사육사 프란신 패터슨이 이렇게 아기를 원하는 외로운 코코를 위해 이번에 고양이들을 소개시켜 준 것. 영상을 보면 코코는 상자에 담겨 온 새끼 고양이들에게 매우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고양이들을 마구 다루지 않는 세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고양이를 부드럽게 만지는가 하면, 한참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그 중 한 마리를 조심스레 안아 올리는 모습은 여느 고양이 애호가 못지않다. 코코는 사육사들에게 수화로 ‘고양이’와 ‘아기’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며 고양이를 자신의 새끼로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중에는 수화를 통해 고양이 한 마리를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달라는 부탁도 한다. 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코코는 결국 고양이들 중 두 마리를 입양해 현재 한 가족으로 지내고 있다. 그리고 입양 이후로 코코는 훨씬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전보다 모성본능과 놀이본능이 강해졌으며 사육사들에게도 더 많은 수화를 보내고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고릴라재단은 현재 이러한 코코의 모습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이 콘텐츠들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야생 유인원들과 사육 유인원들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사진=ⓒ유튜브/kokoflix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광진구 ‘건대 앞’

    [서울 핫 플레이스] 광진구 ‘건대 앞’

    수백개가 넘는 술집과 식당. 비교적 저렴한 물가. 술 한잔하기에 천혜의 환경을 가진 이곳. 바로 건대 앞이다. 그런 이유로 ‘건대 앞에서 보자’는 말은 ‘오늘 술 한번 제대로 마셔 보자’는 말로 통한다. 그랬던 건대 앞이 최근 몇 년간 다양한 공연문화시설이 만들어지면서 능동로를 중심으로 서쪽은 청춘의 공간으로, 동쪽은 30·40대 직장인과 가족의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곳을 “젊은이들의 청춘을 불태우는 공간과 가족이 가을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어디까지 가 봤니] ●‘건어물녀’ 1개 사단이 와도 문제없다… 미용실만 185곳 ‘뷰티로드’ 길의 시작을 어디서 하면 좋을까. 만약 20대 여성이라면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하기를 권한다. 이곳을 시작으로 능동로를 따라 건대입구역까지 약 900m 구간은 가칭 ‘뷰티로드’로 불린다. 이곳에 밀집한 미용실만 185곳이고 이발소는 17곳, 피트니스·요가 등 스포츠센터 26곳, 뷰티마사지숍 10곳, 네일아트숍 19곳, 속눈썹관리숍 2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10년째 건대 앞에서 일하고 있다는 미용사 강모(34)씨는 “1990년대 후반만 해도 50~60곳 정도가 있었는데, 이후 미용실의 메카인 이화여대 앞의 임대료가 폭등하면서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이곳으로 미용실이 몰려들게 된 것”이라며 “최근에는 이곳도 월세가 많이 오르면서 점점 세종대 쪽으로 뷰티로드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게가 많아지면서 가격은 내려가고 서비스는 좋아졌다. 3000원으로 앞머리를 자를 수 있는 곳부터 딱 1명의 손님만 받는 1인 미용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숍들이 즐비하다. 건국대 행정학과 3학년 최모(21)씨는 “건어물녀 1개 사단도 이곳만 지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델처럼 꾸밀 수 있다는 농담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6만여명 찾는 최신 식당·술집… 강남서도 찾아오는 ‘불금’ 뷰티로드에서 머리를 하고 옷도 한 벌 사다 보면 어느새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 도착한다. 이곳부터는 골목 탐험이 재미나다. 수백개의 식당과 술집이 밀집한 골목 안쪽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6만 1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유동인구가 10만명을 훌쩍 넘기는 금요일 밤이 되면 ‘남녀상열지사’가 수십편은 연출된다. 이곳 식당과 술집의 특징은 유행에 민감하다는 것. 이곳에서 전복요리집을 운영하는 김모(36)씨는 “한때는 닭갈비가, 한때는 닭발이, 또 한때는 주꾸미집이 가득했다”면서 “대부분의 고객이 젊은층이다 보니 음식의 유행도 가장 빠르게 찾아왔다가 가장 먼저 사라진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감주’라고 불리는 ‘감성주점’이 이곳을 휩쓸고 있다. 한양대 3학년 김모(21)씨는 “술집과 클럽의 중간 형태”라면서 “최근 유행 음악이 나오는데, 거기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그러다 눈이 맞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자연스러운 부킹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 제한이 만만찮다. 대부분 20대 중후반을 커트라인으로 출입을 금하는데, 엄격한 곳은 만 26세부터 출입이 안 된다. 먹고 마시는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광진구가 골목 한쪽에 만든 야외 공연장 ‘청춘뜨락’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아카펠라와 힙합, 포크, 재즈, 록밴드 공연, 마술, 팬터마임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버스킹(거리 공연)의 명소가 됐다. 맥줏집을 운영하는 한모(42)씨는 “가끔은 프로가 아닌가 할 정도로 실력 있는 밴드의 공연이 열릴 때도 있다”면서 “작은 공연장이 들어서고 나서 골목의 분위기가 좀 더 문화적으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컨테이너박스 200개 쌓은 ‘커먼그라운드’… 힙합·랩 공연 아지트 부상 건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걸어 나오면 영국 런던의 박스파크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테이너파크처럼 컨테이너를 이용해 쌓아 올린 쇼핑몰을 만날 수 있다. 40피트 컨테이너박스 200개를 겹겹이 쌓은 커먼그라운드에는 비주류 패션 브랜드숍 56개와 한식·일식·태국요리 등 16개의 식당이 있다. 건물이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핫플레이스가 될 수는 없다. 이곳을 진짜 핫하게 만드는 것은 컨테이너건물 가운데 빈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대학생 동아리를 비롯해 청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공연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커먼그라운드 관계자는 “공연 장르는 커버댄스부터 힙합, 랩 등 다양하다”며 “입소문을 타면서 요즘엔 공연을 하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화양동 분수광장부터 이어진 공연·프리마켓… ‘한국 몽마르트르’ 꿈꾼다 청춘을 불태우는 서쪽길과 달리 동쪽은 가족과 한적하게 문화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먼저 가 볼 곳은 화양동 분수광장 앞에 설치된 아트브리지 무대다. 이곳에선 토요일 오후 7시 30분이면 실력파 인디밴드들이 공연을 펼친다. 올해로 벌써 4년째가 되면서 유명해져 이제 무대에 서려면 오디션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홍대의 밴드 연주 공간이 줄어들면서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한 인디밴드들이 오디션에 많이 참가한다”며 “최근 수준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트브리지 무대를 지나 건대입구역 쪽으로 내려오면 젊은 예술가들이 수공예품을 파는 프리마켓을 만날 수 있다. 보통 금요일과 토요일에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데 날씨에 따라서 시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프리마켓에는 초상화를 그려 주는 이들부터 자체 디자인한 가방과 지갑, 도자기 그릇 등을 판매하는 사람도 있다. 가끔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를 체험하는 팀도 참석하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과거 70팀까지 올 정도로 프리마켓 참가자가 많았는데, 요즘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50~60팀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광진구는 세종대에서 건대에 이르는 이 길을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예술과 문화가 흐르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구는 최근 광진문화회관 앞에도 시민들이 연주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건대 앞 사거리를 지나 한강공원으로 쭉 내려오면 자벌레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도서관과 수족관, 곤충전시관, 작품전시관 등으로 구성된 자벌레는 그 모양이 ‘자벌레’를 닮아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 풍경은 ‘엄지 척’이라고 할 만하다. [뭘 먼저 먹어 볼까] 양꼬치·수제 버거·타코… ‘글로벌 푸드코트’ 따로 없네 먹을 것이 차고 넘치는 건대 앞. 농담처럼 100만 가지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까닭에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것이 더 어렵다. 또 빠르게 식당가가 바뀌기 때문에 자칫 인테리어만 보고 들어갔다가는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동네에서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먼저 눈에 띄는 골목은 양꼬치거리다. 중국인들의 이주가 늘면서 만들어진 이 630m 길이의 골목에는 100여개가 넘는 양꼬치집이 성업을 하고 있다. ‘양러우촨’(羊肉)이라 불리는 양꼬치의 가격은 1인분에 1만~1만 2000원 수준. 1인분을 시키면 10개의 양꼬치가 나온다. 여기에 중국에서 건너온 칭다오 맥주를 한잔 추가하면 더 좋다. 중국 정통 양꼬치는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느끼한 음식이지만 건대 앞 양꼬치는 기름기를 줄이고 중국음식 특유의 향도 줄였다. 양꼬치뿐만 아니라 만두와 전병을 비롯해 다양한 중국 가정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있다. 구청 공무원들은 이곳에 있는 송화반점과 매화반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두 번째로 추천할 만한 곳은 커먼그라운드의 옥상 식당가다. 이곳에는 16개의 식당이 있는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커먼그라운드 광장에 세워진 푸드트럭에서 파는 수제 햄버거와 감자, 맥주를 서서 먹다 보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6500원짜리 햄버거에 3500원을 더하면 세트로 먹을 수 있다. 광장에는 한국식 타코를 파는 가게와 추로스와 음료 등 간식거리를 파는 곳도 있다. 옷가게가 즐비했던 로데오거리에 숨어 있는 맛집도 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은호초밥과 화덕피자와 떡볶이를 함께 먹을 수 있는 퓨전음식점 ‘바나바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광진구 ‘건대 앞’

    [서울 핫 플레이스] 광진구 ‘건대 앞’

    수백개가 넘는 술집과 식당. 비교적 저렴한 물가. 술 한잔하기에 천혜의 환경을 가진 이곳. 바로 건대 앞이다. 그런 이유로 ‘건대 앞에서 보자’는 말은 ‘오늘 술 한번 제대로 마셔 보자’는 말로 통한다. 그랬던 건대 앞이 최근 몇 년간 다양한 공연문화시설이 만들어지면서 능동로를 중심으로 서쪽은 청춘의 공간으로, 동쪽은 30·40대 직장인과 가족의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곳을 “젊은이들의 청춘을 불태우는 공간과 가족이 가을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어디까지 가 봤니] ●‘건어물녀’ 1개 사단이 와도 문제없다… 미용실만 185곳 ‘뷰티로드’ 길의 시작을 어디서 하면 좋을까. 만약 20대 여성이라면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하기를 권한다. 이곳을 시작으로 능동로를 따라 건대입구역까지 약 900m 구간은 가칭 ‘뷰티로드’로 불린다. 이곳에 밀집한 미용실만 185곳이고 이발소는 17곳, 피트니스·요가 등 스포츠센터 26곳, 뷰티마사지숍 10곳, 네일아트숍 19곳, 속눈썹관리숍 2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10년째 건대 앞에서 일하고 있다는 미용사 강모(34)씨는 “1990년대 후반만 해도 50~60곳 정도가 있었는데, 이후 미용실의 메카인 이화여대 앞의 임대료가 폭등하면서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이곳으로 미용실이 몰려들게 된 것”이라며 “최근에는 이곳도 월세가 많이 오르면서 점점 세종대 쪽으로 뷰티로드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게가 많아지면서 가격은 내려가고 서비스는 좋아졌다. 3000원으로 앞머리를 자를 수 있는 곳부터 딱 1명의 손님만 받는 1인 미용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숍들이 즐비하다. 건국대 행정학과 3학년 최모(21)씨는 “건어물녀 1개 사단도 이곳만 지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델처럼 꾸밀 수 있다는 농담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6만여명 찾는 최신 식당·술집… 강남서도 찾아오는 ‘불금’ 뷰티로드에서 머리를 하고 옷도 한 벌 사다 보면 어느새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 도착한다. 이곳부터는 골목 탐험이 재미나다. 수백개의 식당과 술집이 밀집한 골목 안쪽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6만 1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유동인구가 10만명을 훌쩍 넘기는 금요일 밤이 되면 ‘남녀상열지사’가 수십편은 연출된다. 이곳 식당과 술집의 특징은 유행에 민감하다는 것. 이곳에서 전복요리집을 운영하는 김모(36)씨는 “한때는 닭갈비가, 한때는 닭발이, 또 한때는 주꾸미집이 가득했다”면서 “대부분의 고객이 젊은층이다 보니 음식의 유행도 가장 빠르게 찾아왔다가 가장 먼저 사라진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감주’라고 불리는 ‘감성주점’이 이곳을 휩쓸고 있다. 한양대 3학년 김모(21)씨는 “술집과 클럽의 중간 형태”라면서 “최근 유행 음악이 나오는데, 거기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그러다 눈이 맞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자연스러운 부킹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 제한이 만만찮다. 대부분 20대 중후반을 커트라인으로 출입을 금하는데, 엄격한 곳은 만 26세부터 출입이 안 된다. 먹고 마시는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광진구가 골목 한쪽에 만든 야외 공연장 ‘청춘뜨락’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아카펠라와 힙합, 포크, 재즈, 록밴드 공연, 마술, 팬터마임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버스킹(거리 공연)의 명소가 됐다. 맥줏집을 운영하는 한모(42)씨는 “가끔은 프로가 아닌가 할 정도로 실력 있는 밴드의 공연이 열릴 때도 있다”면서 “작은 공연장이 들어서고 나서 골목의 분위기가 좀 더 문화적으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컨테이너박스 200개 쌓은 ‘커먼그라운드’… 힙합·랩 공연 아지트 부상 건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걸어 나오면 영국 런던의 박스파크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테이너파크처럼 컨테이너를 이용해 쌓아 올린 쇼핑몰을 만날 수 있다. 40피트 컨테이너박스 200개를 겹겹이 쌓은 커먼그라운드에는 비주류 패션 브랜드숍 56개와 한식·일식·태국요리 등 16개의 식당이 있다. 건물이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핫플레이스가 될 수는 없다. 이곳을 진짜 핫하게 만드는 것은 컨테이너건물 가운데 빈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대학생 동아리를 비롯해 청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공연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커먼그라운드 관계자는 “공연 장르는 커버댄스부터 힙합, 랩 등 다양하다”며 “입소문을 타면서 요즘엔 공연을 하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화양동 분수광장부터 이어진 공연·프리마켓… ‘한국 몽마르트르’ 꿈꾼다 청춘을 불태우는 서쪽길과 달리 동쪽은 가족과 한적하게 문화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먼저 가 볼 곳은 화양동 분수광장 앞에 설치된 아트브리지 무대다. 이곳에선 토요일 오후 7시 30분이면 실력파 인디밴드들이 공연을 펼친다. 올해로 벌써 4년째가 되면서 유명해져 이제 무대에 서려면 오디션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홍대의 밴드 연주 공간이 줄어들면서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한 인디밴드들이 오디션에 많이 참가한다”며 “최근 수준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트브리지 무대를 지나 건대입구역 쪽으로 내려오면 젊은 예술가들이 수공예품을 파는 프리마켓을 만날 수 있다. 보통 금요일과 토요일에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데 날씨에 따라서 시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프리마켓에는 초상화를 그려 주는 이들부터 자체 디자인한 가방과 지갑, 도자기 그릇 등을 판매하는 사람도 있다. 가끔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를 체험하는 팀도 참석하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프리마켓 관계자는 “과거 70팀까지 올 정도로 프리마켓 참가자가 많았는데, 요즘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50~60팀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광진구는 세종대에서 건대에 이르는 이 길을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예술과 문화가 흐르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구는 최근 광진문화회관 앞에도 시민들이 연주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건대 앞 사거리를 지나 한강공원으로 쭉 내려오면 자벌레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도서관과 수족관, 곤충전시관, 작품전시관 등으로 구성된 자벌레는 그 모양이 ‘자벌레’를 닮아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 풍경은 ‘엄지 척’이라고 할 만하다. [뭘 먼저 먹어 볼까] 먹을 것이 차고 넘치는 건대 앞. 농담처럼 100만 가지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까닭에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것이 더 어렵다. 또 빠르게 식당가가 바뀌기 때문에 자칫 인테리어만 보고 들어갔다가는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동네에서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먼저 눈에 띄는 골목은 양꼬치거리다. 중국인들의 이주가 늘면서 만들어진 이 630m 길이의 골목에는 100여개가 넘는 양꼬치집이 성업을 하고 있다. ‘양러우촨’(羊肉)이라 불리는 양꼬치의 가격은 1인분에 1만원~1만 2000원 수준. 1인분을 시키면 10개의 양꼬치가 나온다. 여기에 중국에서 건너온 칭다오 맥주를 한잔 추가하면 더 좋다. 중국 정통 양꼬치는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느끼한 음식이지만 건대 앞 양꼬치는 기름기를 줄이고 중국음식 특유의 향도 줄였다. 양꼬치뿐만 아니라 만두와 전병을 비롯해 다양한 중국 가정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있다. 구청 공무원들은 이곳에 있는 송화반점과 매화반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두 번째로 추천할 만한 곳은 커먼그라운드의 옥상 식당가다. 이곳에는 16개의 식당이 있는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커먼그라운드 광장에 세워진 푸드트럭에서 파는 수제 햄버거와 감자, 맥주를 서서 먹다 보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6500원짜리 햄버거에 3500원을 더하면 세트로 먹을 수 있다. 광장에는 한국식 타코를 파는 가게와 추로스와 음료 등 간식거리를 파는 곳도 있다. 옷가게가 즐비했던 로데오거리에 숨어 있는 맛집도 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은호초밥과 화덕피자와 떡볶이를 함께 먹을 수 있는 퓨전음식점 ‘바나바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BMW 최고급 세단 ‘뉴7 시리즈’ 국내 출시

    BMW코리아는 14일 자사 최고급 세단인 ‘뉴 7 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BMW 국내 출시에 맞춰 방한한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 마케팅 총괄 사장은 “7시리즈는 BMW 기술력의 상징”이라면서 “이번 뉴 7시리즈에도 세계 최초 혁신 기술이 적용됐고 특히 한국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디지털 기술도 도입됐다”고 말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이미 1000여명의 국내 고객이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BMW 뉴 7시리즈 모델은 4가지로 가격은 1억 3130만~1억 9200만원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출근길 주민 의견 듣고, 퇴근길 축제 점검하는 수성못 지킴이

    [자치단체장 25시] 출근길 주민 의견 듣고, 퇴근길 축제 점검하는 수성못 지킴이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뜻으로 몰라볼 정도로 변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에 상전벽해된 곳이 있다. ‘수성못’이다. 수성못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신천 물을 대구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자 1927년 축조되었다. 1980년대 후반 인근 지산·범물동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 없게 되었다. 대신에 이 물은 수변 휴식공간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수성못은 별다른 즐길거리나 볼거리가 없이 포장마차들만 즐비한 노인들의 공간으로 정착되었다. 이 같은 수성못을 이진훈 구청장은 시민들이 찾는 쾌적한 쉼터로 바꿔 놓았다. 이 구청장은 2010년 8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3년여에 걸쳐 모두 65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성못과 신천, 범어천을 연결하는 친수 생태벨트를 조성한 것이다. 수성못에 고인 물이 흐르면서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건강한 호수공원으로 바뀌었다. 1.8㎞ 떨어진 신천수의 유입 관로를 직경 400㎜에서 600㎜ 관으로 바꿔 하루 1만t의 맑은 물이 유입되면서 물 교체 기간도 기존 1년에서 70일로 짧아졌다. 여기에다 호수 바깥의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갈대와 붓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회복시켰다. 어둡고 침침한 못 주변 산책로는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밝고 화려한 마사토길로 단장시켰다. 또 연꽃과 소귀나물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었고 아름다운 야경의 인공 섬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찰데크는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활동되고 있다. 못 주변에는 전망대 5곳과 수변무대 한 곳을 설치했다. 못 남측 중앙의 전망데크 벽면에는 수성못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해 놓았고 수질을 더럽혔던 유람선을 철거하고 낡은 오리배 선착장 5곳은 2곳으로 줄였다. 지난 1일 오전 7시 이 구청장이 수성못을 찾았다.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수성못페스티벌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올해 5회째인 수성못페스티벌은 ‘물 빛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 구청장은 설치된 부스와 공연이 펼쳐질 무대, 나무에 매달린 청사초롱 등도 일일이 점검했다. 산책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하며 불편 사항은 없는지도 물었다. “항상 이른 시간에 출근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로 구청으로 출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 현안이 있을 때 관련 지역 현장을 둘러보고 구청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구청으로 가면서 “수성못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탈바꿈한 만큼 내년부터는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명소화 사업은 수성못과 인근에 숨어 있는 스토리를 적극 활용해 문화·역사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 교통정체와 주차난 해소,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관광인프라 정비와 확충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주변 상가 활성화와 가로변 도시미관 증진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출근 직후 청장 집무실에서 수성못페스티벌 관련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축제 총감독과 문화체육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교통 문제, 주변 편의시설 등 전체적인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구청장은 특히 관계자에게 무엇보다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오전 10시 40분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주민 노래교실을 참관했다. 노래교실에는 1000여명의 주민들이 1, 2부로 나뉘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참가자 대부분이 노령층인 것을 감안해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인사말을 했다. 특히 올해는 독감예방주사를 보건소뿐만 아니라 일반 병의원에서도 65세 이상 주민들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는 정보도 전했다. 또 폐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물론이고 뇌 건강에 좋은 입운동과 손운동을 알려주었다. 낮 12시에는 구 통우회 회원 대표 10명과 관내 중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여기에서 통우회 대표들은 통장 임기 연장과 수당 인상 등을 건의했으며 이 구청장은 이를 경청했다. 오후 2시 청장 집무실에서 무학산 공원 조성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공원녹지과장 등 관계자에게 국비 지원을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고 주민쉼터와 산책길 조성 등 편의시설 조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고산도서관으로 향했다. 개관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도서와 일반 비품 비치 상황도 꼼꼼히 둘러보았다. 오후 5시쯤 구청으로 돌아온 이 구청장에게는 10여건의 결재와 보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6시가 지났으나 일과가 끝난 게 아니었다. 이 구청장은 수성못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온 중국 자매도시인 산둥성 지닝시 예술단과 만찬을 했다. 이 구청장은 8명의 중국 연주단에게 참가해 준 데 감사를 표하고 관람객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만찬이 끝난 오후 9시쯤 그는 또 수성못 축제 준비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수성못을 찾았다. 한 시간 넘게 상황을 최종 점검한 뒤에야 자택으로 돌아갔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교조 명단공개 정두언 김용태 등 전현직 의원 10억여원 배상

     201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원 명단을 공개한 정두언·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10억여원을 물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5일 전교조가 정치인 10여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 김효재·박준선·장제원·정진석·정태근·진수희·차명진 전 의원은 명단이 공개된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모두 8억 1000여만원을 공동 배상해야 한다.  또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은 1인당 3만원씩 총 2억 4000여만원을 물어내야 한다.  정 의원 등은 조전혁 전 의원이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조합원 명단과 소속 학교 등을 공개하자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를 퍼 날랐다. 동아닷컴도 조 전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자사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렸다.  전교조는 조합원 실명과 소속 학교가 공개돼 단결권과 사생활의 자유 등이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정 의원 등 10명이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심은 정 의원 등 9명이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고, 박광진 전 의원은 이들과 별도로 2억 4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같은 사건 항소심에서 조합원 45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4억 5000여만원을, 동아닷컴은 8만원씩 3억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 상고하지 않아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교조 명단 공개 “정두언·김용태 의원 등 전교조에 10억원 배상하라”

    전교조 명단 공개 “정두언·김용태 의원 등 전교조에 10억원 배상하라”

    전교조 명단 공개 “정두언·김용태 의원 등 전교조에 10억원 배상하라” 전교조 명단 공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명단을 공개한 정치인들이 10억원을 물어주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5일 전교조가 정치인 10여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두언 의원과 김용태 의원, 김효재·박준선·장제원·정진석·정태근·진수희·차명진 전 의원은 명단이 공개된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모두 8억 1000여만원을 공동으로 배상해야 한다. 또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은 1인당 3만원씩 총 2억 4000여만원을 물어내야 한다. 정 의원 등은 조전혁 전 의원이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조합원 명단과 소속 학교 등을 공개하자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를 퍼 날랐다. 동아닷컴도 조 전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자사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렸다. 전교조는 조합원 실명과 소속학교가 공개돼 단결권과 사생활의 자유 등이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정 의원 등 10명이 조합원 819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2심은 정 의원 등 9명이 8억 1900여만원을 배상하고, 박광진 전 의원은 이들과 별도로 2억 4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같은 사건 항소심에서 조합원 45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4억 5000여만원을, 동아닷컴은 8만원씩 3억 6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 상고하지 않아 확정됐다. 조 전 의원과 동아닷컴은 이번 재판과 별개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조합원 3400여명에게 3억 4000만원과 2억 7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163개 기업·1000명 홀렸다… 충북 오송의 ‘아름다운 초대’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163개 기업·1000명 홀렸다… 충북 오송의 ‘아름다운 초대’

    국내외 화장품 생산업체와 뷰티 기업들의 축제인 ‘제2회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충북 청주시 KTX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2013년 열렸던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성과를 계승하고 도의 전락 산업인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품전시와 수출상담 등 비즈니스 지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산업엑스포지만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세계박람회보다 행사 규모는 작아졌지만 화장품·뷰티산업의 ‘알짜배기’는 모두 모아놨다. 해외 10개 등 총 163개 기업과 바이어 100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장에 설치할 부스 220개는 매진됐다. 행사장은 기업관, 산업관, 마켓관, 비즈니스관, 콘퍼런스홀 등으로 꾸민다. 행사장 절반은 오송역 실내공간을 이용한다. 기업관은 기업간거래(B2B) 공간으로 화장품을 생산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각종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다. 생산품도 전시되며 바이어들이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다. 산업관은 성장하는 충북지역의 화장품·뷰티산업을 알리는 곳이다. 화장품 관련 학과가 있는 도내 5개 대학도 참여해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마켓관은 업체들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엘지생활건강, 오휘, 더 페이스샵, 한국화장품, 더 샘, 파이온텍, 뷰티콜라겐 등 국내 화장품 회사 67곳이 참여한다. 할인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비즈니스관은 1대1 수출상담을 위해 마련했다. 도는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매칭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들의 생산품과 바이어들의 관심분야 등 사전정보를 입력해 1대1 상담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5일간 1700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콘퍼런스홀에서는 10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6차례 진행된다. 세계화장품 최신 동향, 중국 수출전략 등이 다뤄지는 국제화장품콘퍼런스, 미용사회 세미나 등이 열린다. 참여기업의 제품 가운데 눈에 띄는 것들이 많다. 국민건강플러스는 발가락 교정구를 출품한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어지는 등 틀어진 발가락을 교정하는 의료기기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발가락에 끼고 걷기만 하면 된다. 의료용 실리콘을 사용해 신축성이 뛰어나고 적당한 쿠션감으로 발가락 사이를 가볍게 자극해줘 시원함도 느낄 수 있다. 엄지발가락 교정용(7만 7000원)과 4·5번째 발가락 교정용(11만원), 어린이용(4만 8000원) 등 3가지다. 김혜경 국민건강플러스 이사는 “미국, 일본에서 인기가 많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모르는 분이 많다”며 “엑스포에서 홍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코소아는 물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더 샴푸 350’을 선보인다. 샴푸를 바르고 문지른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면 된다. 제품명에서 ‘3’은 ‘안전, 안심, 안락’을 의미한다. ‘50’은 ‘에탄올, 석유계열, 실리콘, 색소, 설페이트계열’ 등의 화학성분이 없다는 뜻이다. 입원환자,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실내용과 군인, 소방관 등과 캠핑객, 낚시꾼을 위한 실외용, 도시인에게 적합한 어반용이 있다. 실외용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어반용은 보습 효과가 있는 실내용에 천연향을 첨가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8400~1만 4400원이다. 김창래 코소아 연구원은 “지금까지 입원환자와 장애인들이 주 고객이었는데 엑스포를 계기로 고객층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이앤지코스메틱은 금과 달팽이 추출물이 첨가된 기초화장품을 내놓는다. 김정국 대표는 “옛날 황후들이 얼굴 팩에 사용한 금과 피부 보습에 탁월한 달팽이 추출물이 결합된 화장품을 개발했다”며 “한국과 중국의 30, 40대를 겨냥한다”고 말했다. 제이앤지코스메틱은 편리하게 귀에 걸 수 있고 튼튼한 원단 사용으로 활동 시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는 기능성 마스크팩도 출품한다. 엑스포장에서 50% 할인해 골드달팽이 크림 1만5 000원, 마스크팩 1장 2000원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방송인 강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살림의 신, 집밥의 여왕 등에 출연한 이지연 아나운서가 ‘행복한 워킹맘 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스포츠 트레이너인 숀리는 ‘우리 가족 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다이어트 운동법 등을 소개한다. 개그맨 서경석은 학생층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천연 스킨 만들기, 포인트네일아트, 발마사지, 립메이크업, 풍선아트 등 뷰티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강연과 체험행사 모두 무료다. 민광기 도 바이오정책과장은 “다른 화장품뷰티 행사보다 훨씬 많은 바이어들이 참가해 매일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참가하는 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24일간 진행됐으며 373개 기업과 바이어 7044명이 참가했다. 관람객은 118만 7000여명에 이르렀고, 현장판매는 21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알쏭달쏭+] 나이 들수록 왜 잠들기 어렵지?...대책은?

    [알쏭달쏭+] 나이 들수록 왜 잠들기 어렵지?...대책은?

    아기는 거의 온종일 자고 어린아이 역시 한 번 자면 거의 반나절을 잔다. 하지만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어 보통 7시간 정도 자게 된다. 우리 인간은 잠을 꼭 자야만 하는데 이는 잠을 통해 기억을 처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며 기분을 진정시키는 것을 돕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이 들수록 잠이 줄어드는 이런 현상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단지 잠이 줄어 멍해지고 짜증이 나는 것일까. 그 대답은 어느 정도 맞지만 또한 아니기도 하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의 과학담당 편집자인 에린 브로드윈은 말한다. 그녀는 과거 수면 관련 연구와 학술자료 등을 인용해 ‘나이가 들수록 잠자기 어려운 과학적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잘 가요(Bye)~ ‘깊은 잠’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이 잠을 자는 일정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나이 든 사람은 한 번에 오랫동안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잠에서 깬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자주 낮잠에 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뇌는 그 활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인 깊은 잠 상태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25세 때 일반적인 뇌는 자는 동안 몇 시간에 걸쳐 깊은 잠을 6번 정도 반복한다. 반면 평균 70세 때 뇌는 깊은 잠을 단 몇 분밖에 못 자며 중간 수준의 잠으로 빠르게 전환해 선잠을 자거나 완전히 깨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또한 잠이 들고 깨는 동안 이뤄지는 과정이 나이가 들수록 더 빨리 변한다. 즉 어느 순간 잠에 빠지고 깨는 것. 이는 아마도 나이 든 사람들이 흔히 자신을 “잠이 잘 깨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일 것이다. ◆ 안녕(Hello)~ ‘낮잠’ 1990년대 과학자들은 쥐 실험을 통해 뇌에서 수면을 일으키고 중지하는 일종의 온/오프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부분을 식별해냈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해 우리 인간에게서도 똑같은 영역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이가 들수록 해당 영역의 뇌세포를 잃게 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발견 이후 연구진은 65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사망할 때까지 장기간 수면 상태를 검사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수면 관련 뇌세포를 더 많이 잃은 사람일수록 수면 패턴이 나뉘어 더 자주 깨고 더 짧게 자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이런 뇌세포와 수면 패턴 사이의 관계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수면 관련 뇌세포가 더 적은 사람일수록 수면 패턴은 더 자주 나뉘었다. 그리고 수면을 더 방해받을수록 기억력은 더 나빠졌다. 그래서 대책은 있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낮잠은 여전히 우리가 깊은 잠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지만 너무 적은 수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을 돕는다. ◆ 나이 상관없이 잠을 잃을 때 노인의 경우 수면 장애는 근육 경련이나 우울증, 불안감, 혹은 흔히 나이 들어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호흡장애 등 다른 문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종종 사람들이 단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가정할 때 진단될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관절염과 같은 다른 만성질환 역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수면 부족이 단순하게 지극히 평범한 불면증으로 무시되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거 때 후보 몰래 연하장 돌린 지지자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신 부장검사)는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의 선거를 도우려고 자비로 지 위원장 명의의 연하장을 만들어 배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심모(6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1월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중구의 한 제작업체에서 지 위원장 명의의 연하장 1만 1000여통을 제작하고 3월에 대금 9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지 위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간주돼 재판에 넘겨졌다.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인 지 위원장은 1월 열린 당협위원장 선거에서 민현주 현의원과 맞붙었다. 당시 선정 기준은 여론조사 60%(일반 국민 50%·당원 50%), 현장 실사 평가 및 면접·서류심사가 40%였다. 여성에게는 여론조사 점수의 15%를 가산점으로 줬다. 심씨는 민 의원이 수차례 의정보고서를 구민에게 배포했고 여성 가산점이 주어지는 등 상황이 지 위원장에게 불리하다고 보고 상의 없이 연하장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용산, 난민 품는다

    용산, 난민 품는다

    “지난달 3일 아침 터키 해변으로 밀려온 3살짜리 시리아 꼬마의 시신이 공개된 지 1개월여 만에 난민에 대한 관심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13일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만난 난민인권센터 활동가 류은지(27·여)씨는 “난민의 날(6월 22일)에 반짝하는 관심에 우리나라 난민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면서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 국내외 난민의 상황과 그들을 보호하는 이유를 알리고 난민구호기금도 모금한다”고 밝혔다. 구가 이들을 해마다 60만~70만명의 내·외국인이 몰리는 축제에 초청했다. 축제는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주최하며 오는 17·18일 이태원로~보광로(980m) 구간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연다. 류씨는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인이고, 아시아 최초로 2003년 난민법을 제정하자 난민들이 기대를 하며 우리나라에 오는데 실상은 다르다”면서 “지금까지 난민 지위를 신청한 1만 2000여명 중 단 522명이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난민 신청이 부결되고 이의신청과 행정소송을 하는 동안 통상 3년 6개월이 걸린다. 최근 일자리가 부족해 난민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그는 “난민은 일자리를 얻기도 힘들고, 상관의 폭언도 많이 당한다”면서 “정부는 법적으로 난민신청자에게 6개월간 월 40만 9000원을 지원하는데, 예산 부족 등으로 지난해 3000명 중 200명만 받았다”고 말했다. 활동가 편세정(28·여)씨는 “각국의 문화를 즐기는 축제에서 난민에 대한 생각도 잠시 해달라”면서 “모금액은 난민들을 위한 생활지원, 법률지원 등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구촌 축제의 테마는 난민과 뒷골목이다. 경리단길, 세계음식문화거리, 패션 로데오거리, 앤틱가구거리, 이화상가 골목 등은 저마다 특색이 강하다.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에는 지구촌 퍼레이드가 열린다. 1000여명이 400m의 행렬을 만들어 길놀이, 전통혼례, 해외 사절단 등을 연출한다. 퍼레이드 끝에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전승되는 줄다리기를 연다. 즉석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세계민속의상쇼를 녹사평역 주무대에서 열고, 이태원 무대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지구촌 DJ 페스티벌을 한다. 18일 오전 11시에는 태권도 공연을 하고, 오후 1시에는 과거 시험을 재현한다. 행사기간 동안 78개 세계 음식 부스를 운영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세계의 문화가 살아 있는 이태원의 진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기회에 많은 내·외국인의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체장 25시]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뜻으로 몰라볼 정도로 변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에 상전벽해된 곳이 있다. ‘수성못’이다. 수성못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신천 물을 대구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자 1927년 축조되었다. 1980년대 후반 인근 지산·범물동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없게 되었다. 대신에 이 물은 수변 휴식공간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수성못은 별다른 즐길거리나 볼거리가 없이 포장마차들만 즐비한 노인들의 공간으로 정착되었다.  이같은 수성못을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시민들이 찾는 쾌적한 쉼터로 바꿔놓았다. 이 구청장은 2010년 8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3년여에 걸쳐 모두 65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성못과 신천, 범어천을 연결하는 친수 생태벨트를 조성한 것이다. 수성못에 고인 물이 흐르면서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건강한 호수공원으로 만들었다. 1.8㎞ 떨어진 신천수의 유입 관로를 직경 400㎜에서 600㎜ 관으로 바꿔 하루 1만t의 맑은 물이 유입되면서 물 교체 기간도 기존 1년에서 70일로 짧아졌다. 여기에다 호수 바깥의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갈대와 붓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회복시켰다. 어둡고 침침한 못 주변 산책로는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밝고 화려한 마사토길로 단장시켰다. 또 연꽃과 소귀나물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었고 아름다운 야경의 인공 섬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찰테크는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활동되고 있다. 못 주변에는 전망대 5곳과 수변무대 한곳을 설치했다. 못 남측 중앙의 전망테크 벽면에는 수성못의 다양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했고 수질을 더럽혔던 유람선을 철거하고 노후된 오리배 선착장 5곳은 2곳으로 줄였다.  지난 1일 오전 7시 이 구청장이 수성못을 찾았다.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수성못페스티벌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수성못페스티벌은 ‘물 빛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 구청장은 설치된 부스와 공연이 펼쳐질 무대, 나무에 매달린 청사초롱 등도 일일이 점검했다. 산책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하며 불편 사항은 없는지도 물었다. “항상 이른 시간에 출근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로 구청으로 출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 현안이 있을 때 관련 지역을 현장에 나가서 둘러보고 구청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구청으로 가면서 “수성못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탈바꿈 한 만큼 내년부터는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명소화 사업은 수성못과 인근에 잠재된 스토리를 적극 활용해 문화·역사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교통정체와 주차난 해소,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관광인프라 정비와 확충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주변 상가활성화와 가로변 도시미관 증진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출근 직후 청장 집무실에서 수성못페스티벌 관련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축제 총감독과 문화체육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교통문제, 주변 편의시설 등 전체적인 준비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구청장은 특히 관계자에게 안전사고에 대해 무엇보다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오전 10시 40분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주민 노래교실을 참관했다. 노래교실은 1000여명의 주민들이 1,2부로 나눠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참가자 대부분이 노령층인 것을 감안,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인사말을 했다. 특히 올해는 독감예방주사를 보건소 뿐만아니라 일반 병의원에서도 65세 이상 주민들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는 정보도 전했다. 또 폐렴 예방주사는 맞는 것은 물론이고 뇌건강에 좋은 입운동과 손운동을 알려주었다.  오후 12시에는 수성구 통우회 회원 대표 10명과 관내 중국식 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여기에서 통우회 대표들은 통장 임기 연장과 수당 인상 등을 건의했으며 이 구청장은 이를 경청했다. 오후 2시 청장 집무실에서 무학산 공원 조성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공원녹지과장 등 관계자에게 국비지원을 받는데 차질없도록 하고 주민쉼터와 산책길 조성 등 편의시설 조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고산도서관으로 향했다. 개관준비사항을 준검하고 도서와 일반비품 비치 상황도 꼼꼼히 둘러보았다.  오후 5시쯤 구청으로 다시 돌아온 이 구청장에게는 10여건의 결제와 보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6시가 지났으나 일과가 끝난 게 아니었다. 이 구청장은 수성못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온 중국 자매도시인 재녕시 예술단과 만찬을 했다. 이 구청장은 8명의 중국 연주단에게 참가해 준데 감사를 표하고 관람객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만찬이 끝난 오후 9시쯤 그는 또 수성못 축제 준비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수성못을 찾았다. 1시간 넘게 상황을 최종 점검한 뒤에야 자택으로 돌아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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