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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보령등 11곳에 공공실버 1070가구

    경기 시흥, 충남 보령 등 11곳에 공공실버주택 1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실버주택 2차 사업지 11곳에 1070가구를 건설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실버주택은 아래층에는 복지관을 설치하고 상층부에는 고령자 맞춤형 주택을 건설해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고령자에게 공급하되 국가유공자, 독거노인에게 우선 입주권을 준다. 실버주택은 문턱 제거, 복도·욕실 등 안전손잡이, 욕실·침실 비상콜, 높낮이 조절 세면대 등 고령자 편의를 고려해 설계된다. 복지관에서는 물리치료·건강진단 등 건강관리, 탁구·댄스·치매 예방용 보드게임 등 여가활동, 텃밭 가꾸기·직업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에 확정된 2차 사업지는 경기 시흥(190가구), 인천 옹진(70가구), 충남 보령(100가구), 충북 제천(70가구), 강원 화천(80가구), 전남 진도(100가구), 전북 정읍(80가구), 전남 광양(100가구), 경북 영덕(100가구), 경남 고성(100가구), 제주시(80가구) 등이다.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자연에 스며야 좋은 건축” 20세기 걸작 남긴 라이트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자연에 스며야 좋은 건축” 20세기 걸작 남긴 라이트

    “건축은 자연을 지배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스며들어야 하는 것이다.”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유기적 건축’(organic architecture)의 실현을 평생의 작업으로 삼았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좋은 건축이란 ‘풍경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짓기 전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가 1936년 설계해 폭포 위에 지은 ‘낙수장’은 유기적 건축의 정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 1959년 완성된 구겐하임 미술관은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미스 반데어로에, 르코르뷔지에와 함께 세계 3대 근대 건축가로 꼽히는 라이트는 1867년 6월 8일 위스콘신주의 작은 도시 리치랜드센터에서 태어나 91세였던 1959년 4월 9일 사망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70여년간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1000여건의 디자인과 600개의 작품을 남겼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서 정식 건축수업을 받지 못했던 그는 20세이던 1888년 시카고파의 핵심인물인 루이스 설리번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건축 실무를 익혔다. 설리번 밑에 있으면서 몰래 자기 이름으로 6채의 주택을 설계한 것이 발각돼 해고되자 1893년 시카고에 사무실을 차리고 독립했다. 라이트는 열심히 일하면서 점차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냈다. 현대 건축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천재 건축가 라이트는 기행으로도 유명하다. 괴팍한 성격과 무절제한 낭비벽, 속도광, 여성 편력으로 스캔들을 일으키곤 했다. 조강지처를 두고 건축주의 아내(매이마 체니)와 바람이 나고, 아내가 이혼을 해 주지 않자 유럽으로 떠났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1911년부터 시카고에서 300㎞ 떨어진 스프링 그린의 언덕에 집을 짓고 고대 웨일스의 음유시인 이름을 따서 ‘텔리에신’이라고 이름 지었다. 끔찍한 방화 사건으로 연인 매이마가 사망하는 불행한 일도 있었고 개인 파산, 이혼과 위자료 소송 등을 겪으며 극심한 고통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텔리에신은 48년 동안 라이트의 작업과 인생의 구심점이 됐고 재기의 발판이 됐다. 1932년부터는 실습생들을 모아 건축 실무를 가르치고 유기적 건축의 실현을 위한 실험도 함께 했다. 라이트는 “위대한 건축은 대지와 굳건히 결합해 주변 환경과 너무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른 곳에 옮겨 지을 수 없다”고 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잡은 텔리에신은 그가 평생 추구한 유기적 건축의 완벽한 구현인 셈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무서워서 못 살겠다” 뿔난 주민들… 경찰 ‘朴 자택 앞 집회’ 제재할까

    “무서워서 못 살겠다” 뿔난 주민들… 경찰 ‘朴 자택 앞 집회’ 제재할까

    삼릉초 학부모, 집회금지 민원제출… 강남 교육청, 학생 안전 대책 요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 시위에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과 상인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경찰이 집회 제재에 나설지 주목된다.서울 강남·서초 교육지원청은 15일 주변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강남경찰서에 보냈다. 요청 사항은 시위참가자의 학교 출입 통제, 등하교 시 보호 인력 확대 배치, 집회 참가자 언어폭력 행위 방지 등이다. 박 전 대통령 자택과 붙어 있는 삼릉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총회를 열어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서명을 받기로 결정했다. 또 이 학교 녹색어머니회와 한마음회는 학교 100m 이내 주변 집회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민원서를 이날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온 지난 12일 1000여명이었던 집회 참가자는 100명까지 줄었지만 일부는 여전히 근처에 움막을 짓고 밤샘 노숙 시위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다음달 10일까지 집회 신고를 해 놓은 상태다. 가칭 ‘박근혜지킴이결사대’ 등 일부 단체들은 무기한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귀환 이후 이날까지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141건이다. 대부분 불법집회 및 고성방가를 성토하는 내용이다. 아직까지 공식 서면신고가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집회를 막지는 않았지만 이날 제출된 민원서에 이어 향후 학부모들의 가처분 신청이 접수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시위대와 취재진이 몰리면서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주변 식당들도 하소연하기는 마찬가지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가던 날 하루 종일 TV화면에 노출됐던 ‘계동치킨’ 사장은 “특수 같은 거 없다. 시위대와 경찰 등에 가게 문이 막혀 아예 배달도 못하고 있다”며 “(방송을 보고)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있긴 했지만 이런 동네 분위기 때문에 다시 올까 싶다”고 말했다. 자택 맞은편에 있는 자동차 판금업체 사장은 “10년 이상 영업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며칠째 시위대, 경찰, 취재진 등이 가게 앞을 막고 있어서 오는 손님도 돌려보내고 있다. 사실상 영업을 거의 못한다”고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과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시위대와 취재진을 받다 못해 출입문에 ‘화장실 없음. 핸드폰 충전 안 됨’이라는 문구까지 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미사일 요격 골든타임 단축 ‘삼각공조’

    北미사일 요격 골든타임 단축 ‘삼각공조’

    각국 최정예 이지스함 3척 투입 탐지거리 1000㎞ 레이더로 추적지난 6일 오전 7시 34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한이 스커드ER 탄도미사일 4발을 거의 동시에 쏘아올렸다. 미사일들은 1000여㎞를 날아가 동해상에 순차적으로 떨어졌고 북한은 다음날 “주일 미군기지가 사정권에 들었다”며 위협했다. 실제 3발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져 위기감을 높였다. 당시 우리 군은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그린파인 레이더를 이용해 발사 2분 뒤에야 미사일을 탐지,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는 이미 북 미사일들이 마하 8 이상의 속도로 낙하하기 시작한 이후다. 실전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이 남쪽을 표적으로 삼았다면 요격 ‘골든타임’을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 한·미·일 3국이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만에 14일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동으로 탐지, 추적하는 미사일 경보 훈련을 시작했다. 이틀 일정의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 미 해군의 커티스 윌버함, 일본 해상자위대의 기리시마함 등 탐지거리 1000㎞의 고성능 레이더(SPY1D)를 갖춘 이지스구축함 3척이 투입됐다. 세종대왕함은 우리 해역에서, 미·일 함정은 일본 해역에서 북한이 발사한 가상의 탄도미사일을 탐지, 추적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해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미·일 3국 간 미사일 탐지 및 추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3국 함정들은 미사일 탐지 및 추적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면서 분석의 신속성과 정확성도 키우게 된다. 결국 요격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신속한 탐지가 미사일 경보 훈련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제48차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일 3국 미사일 경보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첫 훈련 이후 5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두 번째 훈련이 진행됐고 다시 두 달 만인 지난 1월 세 번째 훈련 등으로 훈련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올해 키리졸브 연습 핵심은 ‘김정은 제거’ 작전

    올해 키리졸브 연습 핵심은 ‘김정은 제거’ 작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미국 최강의 특수부대 ‘데브그루’(DEVGRU)가 한국에 온다. 미국은 또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을 주한미군 군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13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다음달 말까지 계속되는 독수리(FE) 훈련에 미 해군의 특수전연구개발단(NSWDG)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줄여서 데브그루인 NSWDG는 네이비실 6팀의 별칭으로, 2011년 5월 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빈라덴을 사살한 ‘넵튠 스피어’ 작전의 실행 부대다. 당시 데브그루는 빈라덴의 시체를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로 옮긴 뒤 거대한 추를 매달아 아라비아해에 수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라덴 사살 부대의 훈련 투입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에 상당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KR·FE 훈련의 핵심 내용으로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데브그루가 확보한 빈라덴 시체를 수장한 칼빈슨호가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15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도 한·미 군 당국의 의도된 연출로 보인다. 우리 군도 유사시 김정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1000여명 규모의 특수임무여단을 12월 1일 창설할 계획이다.미군이 유사시 전개하기로 한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을 전북 군산에 상시 배치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한국군과의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을 비롯한 한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김정은을 비롯한 지도부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이번 KR·FE 훈련에서는 지난달과 이달 초 북한이 연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강도 높은 미사일방어(MD)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작전계획 5015’에 따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전쟁지도부를 정밀타격하는 연습을 시행하고,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상황을 전제로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도 강도 높게 진행한다. 이와 관련, 우리 공군은 북한의 이동식발사대 등을 대대적으로 타격하는 ‘소링 이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3·10 탄핵 이후] 삼성동 사저 앞 1000여명 모여 “탄핵 무효” “박근혜” 구호

    [3·10 탄핵 이후] 삼성동 사저 앞 1000여명 모여 “탄핵 무효” “박근혜” 구호

    도착 6분 만인 7시 45분에 들어가 7시 53분쯤 민경욱 ‘메시지’ 발표12일 오후 7시 39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삼엄한 경호 속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자 아침부터 모인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찍은 대형 현수막과 대형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 “박근혜!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차량 안에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던 박 전 대통령은 사저 바로 앞에서 차에서 내려 에워싼 친박 정치인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도착 6분 만인 7시 45분에 사저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로부터 8분이 지난 53분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밖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메시지가 전달되자 몇몇 여성 지지자는 오열했다.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는 경우도 꽤 있었다. 대다수는 애국가를 불렀다. 장모(53)씨는 “부모님 여의고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부정부패가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건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이렇게 될 수 있느냐”고 흐느끼며 말했다. 일원동에 거주하는 이철만(68)씨는 “사저에 경호 시설도 못 갖췄는데 쫓기듯 사저로 돌아오셨다”며 “세종대로부터 태극기집회 사열 받으며 당당히 오셨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 지지자들은 폴리스라인을 끊고 사저 앞 도로에서 태극기를 들고 행진했다. 이날 사저 주변은 지지자 1000여명(경찰 추산)과 수백명의 내외신 취재진, 그리고 경찰 10개 중대 1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사저 인근에서 일본과 대만의 언론들이 생중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이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 12시부터 본격적으로 몰려들었다. 좌파가 박 전 대통령에게 계란을 던지러 왔다며 시민들의 가방을 뒤지거나, 취재를 하는 기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사저 인근 길목에는 나라사랑동지회, 구국동지회 등의 이름으로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청와대 앞 도로에도 ‘영원히 사랑합니다’ 등 응원 현수막이 나붙었다. 김모(59)씨는 “한 명이라도 더 나오면 대통령을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아왔다. 아무 죄 없이 언론과 국회 때문에 탄핵을 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청와대 문건이 담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처음 보도한 JTBC 취재진에 거친 욕설을 내뱉는 등 사저 인근에 진을 친 기자들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주변에 사는 한 주민은 “사저 바로 뒤에 초등학교가 있고 주변도 주거지역인데 매일 오늘처럼 시끄러워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인근에서 만난 김모(35)씨는 “좀 허무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잘했으면 좋겠다”며 “그간 지도자 잘못 뽑은 탓에 발생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탄핵시 자살 예고했던 가수 이광필 “내 생명 소중, (자살) 못하겠다”

    탄핵시 자살 예고했던 가수 이광필 “내 생명 소중, (자살) 못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자살할 것이라고 암시했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가수이자 생명운동가인 이광필(54)씨가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10일 오후 “유죄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며 “명분은 확실하지만 내가 생명운동가로서 내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자살은) 못할 것 같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씨는 “지금 경찰 십여명이 내 동선을 다 감시하고 내가 위험물질을 가졌는지 다 확인했다”면서 “빨리 (자살을) 실행하라고 하는 문자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헌재 결정은 너무 정치적”이라며 “나중에 무죄 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뒤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일요일에 조국을 위해서 산화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탄핵소추안을)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며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 이광필 1962년~2017년 사망”이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이 글에는 댓글 1000여개가 달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전히 성장세” VR·AR 손잡은 ICT

    “여전히 성장세” VR·AR 손잡은 ICT

    국내 정보기술(IT)업계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용 VR 헤드셋 ‘기어VR’이 글로벌 VR 기기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대형 게임사와 제조사, 통신사 등을 중심으로 VR 게임과 고사양 VR 기기, AR 솔루션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그동안 VR·AR 게임에 대해 연구개발(R&D) 단계에 머무르던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이달 들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최초의 VR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테이블 아레나’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17’에서 공개했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 게임인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의 캐릭터와 세계관에 기반한 실시간 전략 VR 게임으로, 페이스북 자회사인 VR 기업 오큘러스의 출시 예정작 20종 중 하나로 소개됐다. 게임업계 1위인 넥슨은 지난 2일 영국의 게임 플랫폼 기업 ‘플레이퓨전’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플레이퓨전은 AR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현실의 장난감과 가상의 게임이 상호작용하는 ‘토이스 투 라이프’(Toys-to-Life) 장르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다. 플레이퓨전이 최근 공개한 게임 ‘라이트시커스’(Lightseekers)는 캐릭터 피규어와 트레이딩 카드 등 현실 속 장난감을 이용자가 손으로 작동시키면 게임을 실행한 태블릿PC 화면에 장난감이 등장해 전투를 벌인다. 넥슨 측은 “게임 캐릭터상품과 액세서리를 게임에 등장시키는 등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소니와 HTC 등이 선점한 고사양 VR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미국 게임사 밸브(Valve)와 손잡고 PC용 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제품이 GDC 2017에서 공개됐다. 1000여종의 VR 콘텐츠가 결집한 밸브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VR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2년부터 AR 콘텐츠를 연구해 온 SK텔레콤은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AR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기술 ‘텔레프레즌스’를 선보였다. 각기 다른 곳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AR 기술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며 소통하고 가상의 데이터를 눈앞에 띄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이 개발한 VR·AR 솔루션과 콘텐츠 4종을 MWC 2017에서 공개했다. 시각장애인들의 독서와 TV시청을 돕는 VR 시각보조 솔루션,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털은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VR·AR 시장은 2021년 1080억 달러(약 124조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이는 2015년 발표했던 전망치(2020년 1500억 달러)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도 장밋빛 미래가 점쳐졌던 VR 시장은 기기 성능의 한계와 비싼 가격, 콘텐츠의 부족 등이 VR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VR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지난해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고’가 돌풍을 일으키며 AR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디지캐피털은 AR 산업이 ▲‘킬러’ 디바이스의 등장 ▲배터리 지속력 향상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한계와 과제에도 불구하고 VR·AR 시장은 게임을 시작으로 산업계 각 영역에 걸쳐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국내 한 IT업계 관계자는 “향후 VR·AR 시장은 기기 성능의 향상과 생태계 확장 등에 힘입어 다방면으로 뻗어 갈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와 연구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전쟁 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미 대령 기념비 제주서 제막

    ‘한국전쟁 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미 대령 기념비 제주서 제막

    한국전쟁 고아 1000여 명을 구한 ‘전쟁 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Dean E.Hess, 1917~2015) 미 공군 대령 서거 2주기를 맞아 그의 공적을 기리는 기념비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9일 제막됐다.딘 헤스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이 대한민국 공군의 F-51 전투기 훈련과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창설한 바우트 원(BOUT-1)부대를 맡아 초창기 대한민국 공군을 최단기간 내 싸울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나게 했다.그는 1년간 무려 250여 회 출격하며 전쟁 초기 북한 등의 지상군을 격퇴하는 데 기여했다. 딘 헤스 대령은 1·4후퇴를 앞둔 1950년 12월 20일,러셀 블레이즈델(Russell Blaisdell, 1910~2007)) 미 군목과 함께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C-54 수송기 15대를 동원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안전하게 피신시키고 보육원 설립 등을 지원했다. 전쟁이 끝나고 귀국한 뒤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봤으며,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활동에도 앞장섰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1951년과 1960년에 무공훈장을, 1962년에는 소파상을 수여했다.공군은 딘 헤스 대령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기념비 제작비용 전액을 후원한 광림교회와 함께 기념비 건립에 나서 제주에 기념비를 건립했다. 기념비는 수송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전쟁고아들의 모습을 표현한 중앙의 탑을 중심으로 오른쪽 비석에는 딘 헤스 대령이 F-51 전투기를 타고 한·미 조종사들과 용맹하게 출격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조각했다. 기념비가 들어선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2014년 4월 개관했다. 박물관 안팎에는 한국전쟁에 투입됐던 전투기를 비롯해 공군 항공기 35대가 전시돼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최대 中여행사 잠정 휴업

    항공편·크루즈선 중단 잇따라 제주 지역 최대 규모인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인 H국제여행사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 여파로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H국제여행사는 지난 3일 잠정 휴업을 결정하고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 오는 5월 1일까지를 휴업 시점으로 잡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폐업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H국제여행사 측은 “모객 행위를 못해 손님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며 지금으로서는 여행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H국제여행사는 지역의 최대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다. H국제여행사의 휴업은 식당, 전세버스, 숙박업소 등 중국인 관광객 관련 제주 지역 외국인 관광 상권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항공 운항도 중단하거나 감편하고 있다. 중국 선전을 주 4회 잇는 남방항공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계약된 좌석 예약금을 여행사에 반환 조치하고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2회 닝보를 잇는 항공편과 주 3회 항저우 정기편항도 운항이 중지될 예정이다. 상하이를 연결하는 길상항공 항공편은 주 9회에서 주 2회로 감편할 예정이다. 또 도는 유럽 최고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코스타 세레나호와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의 제주 기항을 각각 26회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약 12만명이 제주에 오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에는 현재 국내외를 여행하는 일반여행업체 326곳(중국계 78곳), 관광숙박시설 386곳(중국계 20곳), 단체 중국인 관광객 중심 외식업체 105곳(제주시 45곳·서귀포시 60곳), 전세버스 업체 59곳(2269대), 관광면세점 701곳(시내면세점 3곳·출국장면세점 1곳·지정면세점 4곳·사후면세점 693곳)이 영업 중이다.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진 후 지난 6일 현재 중국인 11만 1000여명이 제주관광 예약을 취소했고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 한 해 2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항공편 188만 9000명(직항 118만 7000명, 경유 70만 1000명), 크루즈 116만 5000명 등 모두 306만 1000여명이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6人 캠프 합쳐도… 주요직 여성 20여명뿐

    6人 캠프 합쳐도… 주요직 여성 20여명뿐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대선 주자들은 ‘꽃을 든 남자’가 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성 당직자들에게 참정권을 통한 여성의 정치 참여를 의미하는 장미를 전달하고, 단계적 ‘남녀 동수 내각’ 공약을 공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여성 장관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은 파격적이지만 정작 대선 주자들의 ‘집안’ 격인 캠프에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공약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서울신문이 각 캠프 명단을 취합한 결과 지지율 상위권을 달리는 6명의 대선 주자 캠프를 통틀어 주요 보직을 맡은 여성은 20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문 전 대표 캠프는 핵심 직책을 맡은 여성 인사가 이미경 공동선대위원장, 고민정 대변인, 손혜원 홍보부본부장 등 3명뿐이다. 10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 ‘국민성장’, 외교안보 자문단 ‘10년의 힘’ 등 외곽 조직에서도 여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문 전 대표도 이날 “캠프에 많은 전문가가 있지만, 여성 전문가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핵심역을 맡은 여성은 박영선 의원멘토단장 1명이고, 이재명 성남시장을 돕는 5명의 독수리 오형제 의원 중에서 여성 의원은 전략을 담당하는 3선 유승희 의원과 대변인을 맡은 초선의 제윤경 의원 2명뿐이다. 안 전 대표 캠프에선 전현숙 대변인을 비롯한 5명의 여성이 주요 직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원이 공보팀에 몰렸다. 전략, 조직 등 핵심 포스트에 여성은 없다. 남경필 경기지사 캠프도 핵심 직위를 맡은 여성은 박순자 공동선대위원장뿐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캠프는 진수희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해 가장 많은 6명의 여성이 활동하고 있다. 대선 캠프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는 ‘산실’과 같은 곳으로, 캠프의 핵심 보직을 맡은 여성이 적으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통로도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야권 대선 주자 캠프의 관계자는 “팀장급 절반은 여성이다. 여성 의원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오는 것 자체가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여성 의원은 “팀장은 실무진이고, 10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에서도 여성 학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한 여성 정치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여성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에 번지고 있다”면서 “여성 인재가 적다고 하지만, 캠프에서마저 여성에 대한 심정적 배제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전 대표가 여성의 날을 맞아 영입한 여성 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는 이날 “여성이 정치적 책임을 시작부터 나누는 공동주체가 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50~60대 중장년층 남성들만으로 (캠프를) 구성하는 것은 광장의 현실을 제대로 담지 못하는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말레이 “단교 계획없다” 사과 유도하며 北 외화벌이 근로자 140명 검거 ‘압박’

    말레이 “단교 계획없다” 사과 유도하며 北 외화벌이 근로자 140명 검거 ‘압박’

    나집 총리 “대화채널 열어둬” 北과 갈등 봉합 가능성 제기 국경 경비 강화 밀출국 막아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의 단교까지 검토했던 말레이시아가 북한 대사관 폐쇄나 북한과의 단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에 체류 중인 북한 근로자 140여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사과를 이끌어 내려는 ‘화전양면’전술 구사라는 분석이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8일 의회에서 “북한에 싸움을 걸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 땅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범죄가 일어난 만큼 말레이시아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사관 폐쇄나 북한과의 단교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나집 총리는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11명은 아직 일상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물밑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현재의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구할지 묻는 질문에 그는 “가끔은 논의가 비밀스럽게 진행될 때 최선의 해결책이 나온다”면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화교 자본이 지배하는 말레이시아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입김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중국의 중재를 통해 북한과의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는 봉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강공책을 펴고 있다. 사라왁주 이민국과 해양경찰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교량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던 북한 근로자 140명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이들이 유효한 취업허가증 없이 방문 비자를 이용해 현지에 체류하며 일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사라왁주에는 건설·철강·광산 등의 현장에서 북한 노동자 17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이번에 적발된 사례처럼 불법 체류 근로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거주 북한 주민은 1000여명으로 대부분 외화벌이 일꾼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그동안 묵인해온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한 것은 동남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삼아온 북한의 외화벌이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나집 총리는 지난 6일 “북한의 공식적 사과가 없으면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북부 페를리스주와 크다주는 북한 국적자가 말레이시아 당국의 허락 없이 인접한 태국으로 몰래 출국하는 것을 막고자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싼커·동남아·日관광객 잡아라… 지자체, 中 관광보복 대책 부심

    싼커·동남아·日관광객 잡아라… 지자체, 中 관광보복 대책 부심

    서산~룽청 여객선 취항 불투명 제주 올 中관광객 200만명 줄 듯 관광수요 다변화 등 방안 논의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국내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민관대책회의를 갖고 여행시장 다변화,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내국인 관광 활성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7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중국 보복 조치에 따른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오는 27일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으려 했던 중국 광장무 동호회원 600명의 방문이 전격 취소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 관광객 11만 1000여명이 제주관광 예약을 취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 해 중국 관광객 200만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중 선사 합작으로 추진 중인 서산 대산항~중국 산둥(山東)성 룽청(榮成) 간 국제여객선 취항도 불투명해졌다. 주 3회 운항하는 이 여객선(2만t급)은 1000명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어 올해 6만명의 유커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진섭 충남도 관광기획팀장은 “오는 4월에서 5월로, 다시 7월로 취항이 연기됐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는 이날 관광업계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시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판매금지한 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인 만큼 싼커 유치 확대를 위한 주요 관광시설 할인 혜택 상품 개발, 매년 7월 열리는 ‘서울서머세일’ 5월 조기 개최, 중국 시장에 편중된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무슬림 등으로 확대·다변화, 서울의 숨은 명소·자치구별 축제 홍보를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등의 대책을 내놨다. 경기, 전라, 경상, 충청 등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자체도 대책회의를 갖고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도내 여행사가 일본인 관광객의 충북 방문을 성사하면 다른 나라 관광객의 두 배가 넘는 1인당 3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한큐교통사 등 일본 여행사와 협조해 올해 2만명, 향후 5년간 10만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직격탄을 맞은 제주도는 지난 6일 원희룡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렸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전세버스, 숙박업, 외식업계 등의 단기적인 충격에 대해선 관광진흥기금 지원 등 재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렇게 빨리 속도 낼 줄 몰랐다” “주민생활·재산피해 안중에 없다”

    “이렇게 빨리 속도 낼 줄 몰랐다” “주민생활·재산피해 안중에 없다”

    1인 시위·촛불집회 등 계획… 軍, 골프장 외부인 출입 통제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 성주골프장 주변 주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투쟁위원회·김천대책위원회는 “올 게 왔다”면서도 사드 조기 배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강구에 들어갔다. 성주투쟁위 박수규 상황실장은 “사드 배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사드 포대 부품이 육로를 이용해 성주골프장으로 이송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대책위는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를 장악해 장비와 물자 수송을 막는다는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성주골프장 입구 소성리 마을 주민들은 “미군과 정부가 사드 배치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재산상 피해는 안중에도 없다”고 반발했다. 이 마을 이석주(64) 이장은 “공사도 하지 않고 사드 부품을 벌써 한국에 가져왔느냐”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빨리 진행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성주골프장과 불과 1.5㎞ 정도 떨어진 김천시 남면 월명리 여차대(60) 이장은 “주민들이 사드 부품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소식에 예전보다 많이 불안해한다”면서 “일손을 놓고 어찌할 줄 몰라한다”고 전했다. 이날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서는 촛불집회 및 1인 시위 등을 이어 갔다. 성주투쟁위 및 김천시민대책위는 소성리 마을 원불교 정산종가 생가 옆 빈집에 설치한 상황실에서 군 장비의 성주골프장 이송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 4일 설치된 상황실에는 매일 3∼5명이 상주한다. 김천시민대책위는 8일 오후 7시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1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배치반대 김천촛불집회 200회 대동제를 열기로 했다. 성주투쟁위는 오는 18일 ‘평화 발걸음 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군 당국은 골프장 입구와 초전면 소성리 평화계곡 삼거리 등 2곳에 경계선을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방부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경찰 및 군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성주군은 지난 6일까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서 제출을 국방부로부터 받았으나 이날 현재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해야 하고 이때부터 미군 소유가 돼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상] 北미사일 고도화·中 보복에 초강수… ‘대선 전 매듭’ 분석도

    [영상] 北미사일 고도화·中 보복에 초강수… ‘대선 전 매듭’ 분석도

    “스커드ER 미사일 막는 게 사드”… 한·미, 北 위협 ‘도 넘었다’ 판단 김관진 1월 방미때 “조속 추진”… 장비 반입·부지 조성 동시 진행 대선 때 사드 논란 재점화 우려… 차기 정권 번복 못하게 ‘속도전’한·미 양국 군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전격 착수한 것은 운용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경북 성주골프장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절차가 마무리되길 기다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감안하면 오는 6~8월, 빨라야 5월은 돼야 사드 배치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절차를 순서대로 지킨다는 전제에서 나온 전망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한·미 양국 군 당국은 결국 각종 절차의 동시 진행이라는 ‘카드’를 빼들어 사드 포대 장비들을 반입하기 시작했다. 한·미 군 당국은 7일 조기 배치 결정의 배경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꼽았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굉장히 고도화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현재 진행 중인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고 강조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도 이날 “어제 다수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는 사드 배치 결정을 더욱 공고히 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사드 반입이 시작된 지난 6일 북한은 스커드ER 미사일 4발을 동해상 각기 다른 목표 지점으로 1000여㎞ 날려보냈다. 지난달 12일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군 안팎에서는 한·미 군 당국이 사드 조기 배치에 합의한 시점이 이때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시에는 중국의 거센 압박을 받던 롯데가 주저하는 바람에 성주골프장 확보까지 마냥 늦어지고 있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스커드ER 등을 막는 게 사드의 역할”이라면서 “사드 조기 배치는 북한의 공세적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군 당국은 조기 배치 결정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논란의 소지를 아예 없애버리려는 ‘사드 대못 박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1월 방미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중국이 반대하더라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는 분석과 함께, 또 지난달 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만났을 때 ‘대선 전 조기 배치’에 합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일사천리로 사드 배치를 진행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뒤집을 수 없도록 ‘대못’을 박아야 한다는 데 한·미 양국 안보 책임자들이 의기투합했다는 것이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곧바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고 이럴 경우 앞서가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드 배치 신중론’에 힘이 실릴 공산이 크다. 부지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발사대 등 장비부터 들여온 것만으로도 한·미 군 당국의 다급한 심정이 읽힌다. 통일연구원의 차두현 초청연구위원은 “핵·미사일 위협이 물론 대단하지만 2~3개월 안에 안보가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같은 연구원의 조한범 연구위원은 “사드가 번복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쐐기를 박는 것 같다”면서 “중국의 보복, 한국의 조기 대선이 미국의 결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사드의 정상적 배치를 불투명하게 하는 국내 정치 상황에서 북한이 지속적이고 강력한 핵·미사일 위협에 나서면서 한·미 군 당국이 사드 조기 배치 카드를 주저없이 선택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말레이국민 出禁… 北, ‘외교 인질극’

    북한이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임시 금지한다고 7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들을 포함한 모든 북한인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비롯된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형국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의례국은 7일 해당 기관의 요청에 따라 조선(북한) 경내에 있는 말레이시아 공민들의 출국을 임시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기한은)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정하게 해결되어 말레이시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관들과 공민들의 안전 담보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때까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억류 조치’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시신 인도 요구를 거부하고,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데 따른 반발 성격이 짙다.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파악한 북한에 체류 중인 말레이시아인은 11명으로, 이들을 사실상 ‘인질’로 삼겠다는 의미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안전을 확신할 때까지 말레이시아 내 모든 북한인의 출국을 막으라고 경찰에 지시를 내렸다”면서 “우리 국민을 인질로 잡은 (북한의) 혐오스러운 조치는 국제법과 외교 관행들을 총체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과 관계자의 출국을 전격 금지한다고 밝혔으나 나집 총리는 이 대상을 모든 북한인으로 확대한 셈이다. 말레이시아에는 공식적인 북한 대사관 직원 30여명 이외에도 1000여명 이상의 북한 근로자가 체류하고 있다. 자히드 부총리는 “오는 10일 내각회의를 소집해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지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 대사관 폐쇄뿐 아니라 단교도 정식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레이메일 온라인이 전했다. 앞서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협상을 벌였던 리동일 전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 대사는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의 출국 금지 조치에 앞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에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정원 “北미사일 발사, ‘누구도 우리 건드릴 수 없다’ 과시용”

    국정원 “北미사일 발사, ‘누구도 우리 건드릴 수 없다’ 과시용”

    지난 6일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일에 대해 국가정보원(국정원)이 “한꺼번에 네발을 쏜 것은 새로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이 위와 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스커드 개량형인 ‘스커드ER’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9월 5일에도 스커드ER을 발사한 적이 있다.당시 북한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며 미사일들은 북한 내륙을 관통해 1000여㎞ 날아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동쪽 400여㎞ 해상에 낙하했다. 당시 우리 군은 사정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로 추정했으나 추후 정보분석을 통해 스커드 사정거리를 1000㎞로 늘려 개량한 스커드ER로 판단을 수정한 적이 있다. 국정원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여러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한반도 주한미군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북·미 관계를 새롭게 하자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사드가 주한미군에 배치돼도 자신들의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한편, 군사적 도발이라는 ‘충격 요법’을 통해 북한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새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측면에서 “누구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고 이 위원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카톨릭노숙인복지協 점심나눔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카톨릭노숙인복지協 점심나눔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 (더불어민주당, 은평1)은 3월 6일, 영등포공원에서 서울카톨릭노숙인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가톨릭 노숙인복지협의회 설립 20주년 노숙인 점심 나눔 기념행사를 참석했다. 서울가톨릭노숙인복지협의회는 소외되고 가난한 노숙인들을 위해 사랑의 나눔을 20여년 째 실천해오고 있는 단체이다. 이날 기념행사는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에서 진행됐으며, 10시 토마스의 집에서 감사 미사를 마치고 11시 30분부터 영등포 공원으로 이동하여 점심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순자 의원을 비롯해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나눔 행사 관계자 1000여명 등이 넘게 참여했으며, 영등포구청,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한국가톨릭노숙인복시협의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후원했다. 이순자 의원은 “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쁘며,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의정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석 중” 입 닫은 군

    북한이 지난달 12일에 이어 22일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6일 우리 군은 잇따른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닫았다. 공식 확인해 준 사항은 북한이 오전 7시 34분부터 10분 이내에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으며 평균 1000여㎞ 비행했다는 정도다. 탄도미사일 종류나 이동식 발사대 사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내용을 다 말해줄 수 없다. 분석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는 지난달 12일 북한이 신형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와는 사뭇 신중한 모습이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2시간 후 비행거리 등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오후 1시쯤 군 관계자는 최고고도, 비행거리 등을 감안하면 사정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 등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했고, 이어 오후 5시 45분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정거리 3000㎞인 무수단 개량형으로 보인다고 자청해 수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 북한은 신형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고체엔진을 장착했으며 콜드론칭(냉발사)과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대 이용 사실까지 알렸다. 결국 SLBM을 개량해 지상용으로 만든 것으로 콜드론칭 등 각종 은밀성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군의 당초 안이한 추정을 무색하게 했다. 군이 북 미사일 추정과 분석, 공개에 적극적이었던 지난달과는 달리 신중모드로 돌아선 것은 이 같은 ‘뼈아픈 실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북한 미사일 관련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비판받으면서까지 구태여 언론브리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몰아세운 것도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어차피 북한이 공개하기 전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해 기종 등을 분석,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군 당국의 지나치게 신중한 대응은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스커드ER과 궤적 동일”… 4발 각각 타깃 달라 공격력 과시?

    “스커드ER과 궤적 동일”… 4발 각각 타깃 달라 공격력 과시?

    북한은 지난해 장거리미사일부터 무수단, 노동, 스커드까지 기종을 가리지 않고 미사일을 쏘아댔다. 단순한 무력 과시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대출력고체엔진 실험 등으로 어렴풋하게 예견됐지만 지난달 12일 공개한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 ‘북극성 2형’으로 인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북한의 잇단 무수단 시험발사를 “한 차례만 성공했다”며 의미를 축소한 한·미 정보 당국이 무색하게 북한은 자기 계획대로 핵·미사일 무력의 완성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6일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4발의 ‘정체’에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탐지된 궤적 등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은 발사 현장에서 동쪽 방향으로 75~93도의 동해상 지점을 향해 각각 1000여㎞ 날아가 대부분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 해역에 떨어졌다. 동해상으로 각각 1000여㎞ 비행한 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동쪽 300여㎞ 해상에 낙하한 궤적이 우리 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그린파인 레이더에 포착됐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최대 고도가 260여㎞라는 점에서 지난해 9월 5일 발사한 것과 같은 스커드ER 가능성이 일단 대두되고 있다. 당시 북한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며 미사일들은 북한 내륙을 관통, 1000여㎞ 날아가 JADIZ 동쪽 400여㎞ 해상에 낙하했다. 당시 우리 군은 사정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로 추정했으나 추후 정보분석을 통해 스커드 사정거리를 1000㎞로 늘려 개량한 스커드ER로 판단을 수정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비행거리 1000㎞에 고도 260㎞면 지난해 9월 5일 발사한 미사일과 딱 맞는다”면서 “시험발사라기보다는 기존에 갖고 있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IRBM인 북극성 2형과 무수단 또는 노동미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극성 2형은 의도적으로 고각으로 발사돼 최고 고도 550여㎞까지 올라간 뒤 500㎞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 연료 주입이 손쉬운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에 연료량과 발사각 조정을 통해 비행거리를 의도한 만큼 설계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성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료를 조정하면 사거리 조정도 가능하다”면서 “어떤 종류를 발사했는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연료량 조정과 비행거리 등을 감안하면 노동이나 무수단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각종 북한 내외 정세나 미사일 1차 관측 결과 등을 종합하면 우려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4발을 10분 이내에 발사했다는 점에서는 신형 미사일의 시험 발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북극성 2형만이 아닌 보다 새 형의 주체적 전략무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만리창공으로 더 기운차게 날아오를 것”이라며 신형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의 과학능력 등을 과시하면서 내부 결속을 꾀하기 위해 신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미사일 4발의 특징은 각각 다른 목표 지점을 향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으로 1000여㎞를 날아갔다. 만약 각기 다른 기종이라면 이만큼 정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도 커 보이는 대목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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