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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스쳐갈 소행성, 2036년엔 ‘대재앙’ 될 수도”

    “2019년 스쳐갈 소행성, 2036년엔 ‘대재앙’ 될 수도”

    2029년 지구를 스쳐지나갈 소행성이 멀지 않은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전했다. 2013년 1월 지구 옆 145만km까지 접근해 큰 화제가 됐던 소행성인 ‘99942 아포피스’는 2004년 처음 발견됐다. 당시 천문학자들은 2029년 4월 13일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2.7%라고 발표해 ‘지구 종말론’과 맞물려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소행성 궤도 예측 기술이 정밀해지면서 미항공우주국(NASA)은 99942아포피스가 2029년에 지구를 가까이 스쳐지나갈 뿐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천문학자 알베르토 셀리노는 이 소행성이 2029년 지구를 통과한 이후엔 궤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질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문학 전문매체 아스트로왓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9년 충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다”면서도 “그 이후엔 현재 기술로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궤도가 많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소행성을 장기간에 걸쳐 추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소행성은 2029년에 겨우 3만2000km 이내의 고도로 지구 상공을 통과한다. 지구에서 쏘아 올리는 정지궤도위성의 고도가 보통 3만km다. 이때 지구의 중력이 99942아포피스의 궤도를 바꿔놓아 향후 관측 기술이 더 발전하기 전까지는 그 움직임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99942아포피스가 다시 돌아올 시기를 2036년 4월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 소행성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이다. 지름이 약 365m로 63빌딩(249m)보다 훨씬 크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충돌할 경우 750메가톤의 폭발력이 발생할 거라고 예측했다. 1908년 러시아의 시베리아 산림 지대를 파괴하고 1000여 마리의 사슴을 몰살시킨 ‘퉁구스카 폭발 사건’의 폭발력이 겨우 10메가톤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위력이라 할 수 있다. 폭스뉴스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대격변’(catastrophic event)이 이루어질 거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나상현 수습기자 greentea@seoul.co.kr
  • 대구희망원 전 원장 신부 징역 3년 선고

    대구희망원 전 원장 신부 징역 3년 선고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황영수)는 28일 독방 감금시설을 운영하고 식자재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모(63) 대구시립희망원 전 총괄 원장 신부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죄 등을 적용, 징역 3년을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대구희망원 사무국장과 전 회계과장에게 징역 1년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비자금 조성을 도운 납품업자 2명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조금 부정 지급에 관여한 달성군 간부 공무원 2명에게는 벌금 500만원씩을 선고했다. 배 전 원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식자재 공급 업체 2곳과 공모해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5억 8000만원 상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돈 일부는 직원 회식비와 격려금, 개인 카드 결제 용도 등으로 쓰였다. 비자금 가운데 2억 2000만원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사목공제회 등에 개인 명의 예금 형태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생활인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177명 생계급여를 관할 달성군에 허위 청구해 6억570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독방 감금시설인 ‘심리 안정실’을 운영해 생활인 206명을 299차례 강제 격리했다. 검찰은 대구희망원 사건과 관련, 모두 25명을 입건해 이 중 7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징계라는 이름 아래 불법 감금이 자행되는 것을 묵인했고 지휘감독자로서 개선 노력도 전혀 하지 않았다”며 “공범으로서 죄책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 착복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용도가 정해진 돈을 다른 용도로 쓴 것 자체가 횡령”이라고 덧붙였다. 법원은 다만 간병 능력이 없는 정신질환자 등에게 중증 생활인 2명의 병간호를 맡겨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는 무죄로 판단했다. 1958년에 문을 연 시립희망원은 1980년까지 대구시가 직영했다. 그 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다가 비자금 조성, 장애인·노숙인 폭행·학대, 거주인 사망 은폐 의혹, 급식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되자 운영권을 반납했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인건비, 운영비 등 명목으로 연간 100억여원을 희망원에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병사자 201명이 발생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구희망원에는 노숙인, 장애인 등 1000여명이 생활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 내무부·대법원에 헬기 수류탄 공격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 내무부·대법원에 헬기 수류탄 공격

    수개월째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27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법원과 국회를 겨냥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AP통신, BBC방송 등이 전했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상공에 탈취된 경찰 헬기가 나타나 대법원 사무실 방향으로 총을 발사한 뒤 수류탄 2발을 떨어뜨렸으나 불발됐다고 밝혔다.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정보부 장관은 “조종사가 탈취한 헬기로 내무부에 총기 15발을 발사했으며 이후 가까이 있는 대법원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무부에 80여명이 참석한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칫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법원이 휴정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시 대통령궁에 있던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현 정권을 뒤흔들려는 테러 공격”이라며 곧바로 대공 방어 체제를 가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은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치는 비극이 일어날 뻔했다”며 테러를 감행한 이들을 반정부 시위 세력으로 규정하고 체포하겠다고 선포했다.‘오스카 페레즈’라고 신원을 밝힌 남성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베네수엘라 범죄수사대(CICPC)‘ 특별대응팀 소속 조종사라고 소개하며 마두로의 폭압에 항거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서 “내일이 돼서야 우리의 양심과 국민에게 심판받거나 오늘 당장 이 부패한 정부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군인과 경찰관, 공무원 연합을 대변해 발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거나 정당에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주의자이자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남성이 미겔 로드리게스 토레스 전 내무장관 밑에서 헬기 운전사로 일한 적이 있다며 토레스 전 내무장관과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레스 전 장관이 좌파 지지자들을 결집해 현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을 이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레스 전 장관 측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연루설을 즉각 부인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본인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용의자가 베네수엘라 주재 미 대사관과 중앙정보국(CIA)의 지령을 받아 테러를 저질렀다며 미국이 반정부 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하면서 개헌 절차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베네수엘라 국회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수류탄과 폭탄 등을 터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지금까지 70명 이상이 숨지고 1000여명 이상이 다치는 등 극심한 혼돈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이주 간호사 “두 개의 뿌리로 50년 버텨”

    獨 이주 간호사 “두 개의 뿌리로 50년 버텨”

    반세기 전 가난을 벗어나려고, 또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독일행을 택한 젊은 간호사들이 있었다. 고희를 넘겨 인생 종착역이 가까워진 이들이 “두 개의 뿌리가 있어 더 잘 버텼다”며 그동안 펼쳐 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시회에 담았다.서울역사박물관이 27일 시작한 ‘국경을 넘어 경계를 넘어’ 기획전에는 파독 간호사들이 기증한 육필편지, 사진, 증명서 등 50여년 세월의 흔적이 묻은 120여점이 한데 모였다. 독일 남자와 결혼한 딸의 결혼식에 오지 못해 어머니가 눈물로 지어 보낸 결혼 한복, 1970년대 체류권 투쟁 때 한쪽 소매를 뜯어낸 간호복도 있다. 기획전을 위해 일시귀국한 조국남(69)·김순임(73)·안차조(72)씨는 내년 40주년을 맞는 재독한인여성모임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이날 박물관에서 만난 안씨는 “당시 독일인 환자들이 붙여줬던 ‘노란 천사’라는 별명은 독일어가 짧아 미소를 더 활짝 지을 수밖에 없어 생긴 것”이라고 회고했다. 조씨는 “환자 목욕 등 간병 업무까지 포함된 간호사 일도 고됐지만 제가 일하던 바트 메르겐하임은 소도시라 동양인이 없었다. 밖에 돌아다니면 나를 쳐다보고 웃는 시선도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김씨는 “당시 권력가·부자만 특권을 누리는 부패·부조리가 싫어 ‘한국땅은 다시 밟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떠났지만, 항상 머리는 부모가 계신 곳으로 향해졌다”고 했다. 현지 독일인과의 혼인을 조씨 부모님은 반대했지만, 1977년 11월 부쳐진 모친의 편지에선 절절한 애정이 드러난다. “사돈전상서, 좋은 독일나라에 자부가 돼 부족한 게 많을 터인데 아껴주시고 불쌍히 여기신다니 그 은혜 결초보은하오리다. 자식을 멀리 떼어 보내기가 싫어… 팔년 동안 흘린 눈물이 3~4바케쓰가 될 것이요, 오매불망 잊지 못하나이다” 차녀인 조씨는 “이번에 다섯 자매가 모여 앉아 어머니가 보낸 편지 130여통을 돌려 읽으며 눈물바다가 됐다”고 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었지만 세 사람은 독일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삼고 현지에 정착했다. 손님노동자(Gastarbeiter)로 이주했지만 단지 외화만 벌러 간 것은 아니었다. 68운동, 동·서독 통일을 목도하며 독일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참여에도 앞장섰다. 1970년대 후반 외국인 고용 중단을 선언한 서독 정부가 간호 여성들을 해고하고 귀국을 종용하자 간호복 소매 하나를 잘라내며 체류권을 얻기 위해 싸우기도 했다. 1976년 간호사 이주가 공식 중단될 때까지 1만 1000여명의 한인 여성들이 현지 교민 1세대를 이뤘다. 안씨는 “독일까지 가는 항공료도 내 돈으로 부담했다”며 “가난하고 혼란스러웠던 시기 한발 앞서 삶을 스스로 개척했던 한국 여성들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씨는 “독일문화에 적응하고 정착했지만 뿌리가 끊어진 병, 실향민의 병을 앓았다”며 “재독한국여성모임을 만들고 우리들끼리 만나며 치유해 갔다. 지금은 두 개의 뿌리라서 더 단단하다”고 했다. 고국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세 사람은 “지난 촛불집회 때”라고 입을 모은 뒤 “생전 염원은 독일처럼 남북이 통일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9월 3일까지 이어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000대 주차” 광명 종합공영차고지 조성 본격화

    “1000대 주차” 광명 종합공영차고지 조성 본격화

    경기 광명시가 버스와 택시·화물차 등 1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종합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명시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과 지구단위계획(변경)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해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들과 향후 추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양기대 시장은 2019년 말까지 종합공영차고지 완공을 위해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외곽 지역 적정 후보지로 교통성과 경관성·환경성·타당성,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에 나선다. 또 농지 전용 협의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에 관한 사항을 조사·연구하기로 했다. 종합공영차고지는 2만 3000㎡(7000평) 부지에 1000대 이상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차고와 충전소·관리소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하반기에 기본실시설계와 중앙투융자심사를 거쳐 2019년 부지 보상에 나선다. 2019년 말 완공 예정이다. 부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국·도비를 확보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광명7동의 시유지 견인사무소 부지(3997㎡)를 매각해 사업비로 충당한다. 종합공영차고지가 완공되면 광명7동 주택가 견인사무소와 화영운수 차고지를 이전시킬 예정이어서 주택가 소음과 미세먼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통약자의 이동에 편리한 CNG(압축천연가스)저상버스 충전시설이 들어서고, 대형 차량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공영종합차고지 수익금이 연 10억원 넘게 예상돼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런웨이 조선] 100일간 한땀한땀… 왕세자빈이 평생 입을 옷 짓는다

    [런웨이 조선] 100일간 한땀한땀… 왕세자빈이 평생 입을 옷 짓는다

    1882년 2월 21일 훗날 순종이 되는 왕세자 척의 결혼식이 있었다. 이날 아침 일찍 왕세자는 별궁으로 가서 왕세자빈을 친히 맞이하고, 낮 12시쯤 궁궐로 돌아와 부부가 되었음을 알리는 잔치를 벌였다.잔치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백일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는 이런 혼례물목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왕실발기’ 1000여점이 소장돼 있다.이 자료 중 왕세자 척과 관련된 것이 임오년(1882년) 가례로 기록돼 58건이 남아 있다. 기록 중에는 동궁마마와 빈궁마누라의 혼례를 위해 준비한 의대(衣?) 및 이불, 베개, 보자기 등의 금침(衾枕)과 비녀, 노리개, 주머니, 지환(指環) 등의 장신구에 관한 내용이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왕세자 척이 여덟 살이 되던 1881년 혼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같은 해 11월 16일 전국에 있는 7세에서 11세까지의 혼인 적령기 처자들에게 금혼령을 내렸다. 그리고 26명의 처녀단자가 올라와 다음해 1월 15일 초간택을 치렀다. 여기서 뽑힌 세자빈 후보가 7명이다. 그리고 3일 뒤인 18일 재간택에서 3명의 후보로 압축된다. 최종 삼간택은 26일 아침에 있었다. 그날 최종적으로 여은부원군 민태호의 딸이 왕세자빈으로 간택됐다. 삼간택에서 뽑힌 왕세자빈은 이날 이후 본댁으로 가지 않고 왕실에서 마련해 놓은 별궁으로 가서 왕실의 법도와 언어 등을 익히며 혼례를 준비한다. 그리고 다음날 신부에게 보내는 본방예물, 정친예물 등의 예단을 신부 집으로 보낸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진짜 시간과 돈, 공력이 많이 드는 일은 이제부터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다. 왕실발기에도 왕세자빈을 위한 예물이 주를 이룬다. 동궁마마와 빈궁마누라가 입는 옷은 법으로 규정된 것이기 때문에 사가에서 함부로 만들 수 없고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없다. 더욱이 한 벌만 장만하는 것이 아니라 겉옷에서 속옷에 이르기까지 일습을 갖춰야 한다. 또 혼례날 하루 입을 옷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입을 옷을 장만하기 때문에 한두 벌 정도로 해결되지도 않는다. 그 규모가 간단하지 않다. 먼저 다홍색 별문갑사에 ‘수천만세’ 부금을 찍은 홍잠삼과 그 받침옷으로 송화색 별문갑사로 만든 안감을 마련한다. 다음은 왕실 상의인 소고의를 장만한다. 옥색 별문갑사에 금박을 찍은 것, 송화색 별문갑사로 만든 것, 분홍색 별문갑사로 만든 것 등 세 가지 색상의 소고의를 차례로 준비한다. 입을 때에는 분홍색을 가장 안에 입고 다음으로 송화색, 그 위에 옥색의 소고의를 입는다. 이렇게 5개의 상의가 한 세트다. 왕비의 법복인 적의도 마찬가지다. 원삼과 당의는 네 벌이 한 세트로 총길이가 무려 467㎝다. 하의도 간단하지 않다. 치마에 금박을 찍은 스란단을 갖춘 것에서부터 홑치마, 겹치마, 속곳에 이르기까지 수백 벌을 만들어야 한다. 혼례 백일 전부터 장만한다 해도 너무 많은 수량이다. 그러니 ‘침방에 먼저 하라’고 물목을 내려보내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해결책이었을 것이다. 바느질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이 금침이다. 특히 베개에는 부부의 금슬을 상징하는 수를 놓아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공력이 요구된다. 왕실의 이불은 우리나라 상의인 저고리와 구성이 같다. 겉감, 안감, 깃, 동정이 있으며 각각은 색으로 구분한다. 겉감은 남색 도류단(桃榴緞)으로 만들고 안감은 백색정주로 한다. 겉감의 위쪽에 다홍색으로 깃을 달며, 그 위에 백색으로 동정을 달아 이불의 위아래를 구분한다. 겉감과 깃, 동정이 모두 도류문단이다. 도류는 복숭아와 석류다. 복숭아는 장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무늬이며, 석류는 다산을 상징한다. 자식 많이 낳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불은 솜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쉽게 빨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 서양목으로 홑청을 만들어 시치면 깨끗한 것은 물론 이불을 개켜 놓았을 때 흰색과 남색, 홍색의 대비로 아름답다. 여기에 베개가 더해지면 금침이 완성된다.예물로 보석이 빠질 수 없다. 노리개와 비녀 등 장신구에서 중요한 것은 보석의 종류, 크기, 모양이다. 공작석, 밀화, 산호, 진주, 옥, 비취, 마노 등이 당시 왕실에서 인기가 있었던 보석류다. 모양은 복숭아 모양의 선도, 가지 모양의 가자, 포도, 불수, 꽃가지, 목련, 물고기 모양의 부어 등이 있고, 원석이 덩어리째 사용되기도 했다. 크기도 대-중-소-소소 등으로 구분해 대례복을 입을 때와 소례복을 입을 때 각각의 용도에 맞춰 노리개를 찰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결혼식을 위해 장만한 보자기가 650개다. 이불에서부터 작은 지환에 이르기까지 고스란히 보자기에 담아 전달됐다. 예복에서 속옷, 이불에서 베개, 수많은 노리개와 비녀 등의 장신구까지 이 왕실에서 직접 장만하기에 백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았다. 수방, 침방의 나인들은 또 얼마나 분주했을까. 그들의 노력이 왕실의 혼례문화를 꽃피웠으리라.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6.19 규제 피한 알짜단지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 관심고조

    6.19 규제 피한 알짜단지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 관심고조

    정부는 지난 19일 부동산 대책 발표와 동시에 부동산 규제를 강화함을 시사했다. 이에 규제를 피한 지역 내 분양단지들은 오히려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6.19부동산 대책을 살펴보면, 앞으로 서울 전 지역에서는 입주 때까지 분양권 거래를 할 수 없고,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 광명 등 전국 40곳 과열 지역에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이 10% 포인트씩 강화된다. 또 청약 재당첨 제한, 전매 제한 기간 강화, 중도금 대출 보증 요건 강화 등의 규제도 적용된다. 규제 강화에 따라 서울, 경기 일부지역은 청약조건과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진다. 수요자들은 금번 규제를 벗어난 수도권 알짜 단지를 찾고 있다. 지난해 11.3대책 당시, 서울 강남4구와 과천, 성남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된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은 비조정지역 내 분양 아파트로 청약자가 몰린 바 있다. 특히 비조정지역 중 한 곳이었던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올해 분양한 3개 단지(2529가구)에 1순위 통장만 10만1000여 개가 몰렸다. 이처럼 비조정지역 내 단지는 또 다시 한 번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런 가운데 규제에서 벗어난 단지로 인천 구월동 노른자위 땅에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가 이달 분양에 돌입한다. 인천 행정타운 중심에 입지한 만큼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도보거리에 주요 행정기관들이 있다. 또 인천 최대규모의 종합병원인 가천대길병원은 물론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구월동로데오거리, 농산물도매시장, 홈플러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우수한 교통도 장점으로 꼽히는 단지는 도보 5분거리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예술회관역, 인천지하철 2호선 석천사거리역이 있다. 뿐만 아니라 주거와 함께 업무,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써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 풍성한 편의시설을 이용 할 수 있다. 원스톱 라이프 실현이 가능한 인천 구월지웰시티푸르지오는 구월동 최고층인 43층으로 지어져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이미 미래가치까지 높은 단지로 관심이 높았고 이번 6.19 대책 발표 이후 문의 전화가 더욱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견본주택 오픈과 동시에 계약이 마감된 상태고, 현재 아파트 물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빠른 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 규모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3층이다. 주거용 3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업무용 1개동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이달 주거시설인 아파트 376가구와 오피스텔 342실 공급에 시동을 건다. 하반기에는 계약면적 약 7,400평의 대규모 상업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며, 상업시설은 쇼핑, 패션, 외식 등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된다. 단지 곳곳으로 연결되는 스트리트는 사람과 이벤트가 있는 문화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한편 견본주택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0년 12월 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동시장 개고기 판매·유통 금지해야” 민원 연간 1000여건 쏟아져

    “경동시장 개고기 판매·유통 금지해야” 민원 연간 1000여건 쏟아져

    성남시장 자친철거 후 경동시장에 관심 쏠려동물 ‘학대’ 조항 근거로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개고기를 파는 도심 전통시장을 두고 서울시와 자치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개고기 유통업소 폐쇄 요청 등 매년 1000건이 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으나 단속할만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인 성남 모란시장 일부 업소가 올해 들어 개 도살 시설 등을 자진 철거한 이후엔 서울 경동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현재 개고기를 파는 업소는 5곳이다. 과거 모두 6곳이었으나 당국이 폐업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지난 달 1곳이 문을 닫았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정식 민원 접수를 통해 담당 공무원에게 전자문서 형태로 와서 답변한 것만 올해 200건이고 전화 민원은 1000건을 훌쩍 뛰어넘는다”면서 “민원의 90% 이상이 경동 시장에 개고기를 팔지 못하도록 업소를 폐쇄해달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구 동물 담당 부서의 주된 업무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지만 동대문구의 경우 경동시장에서 개고기 관련 민원이 쏟아지면서 담당 공무들의 주된 업무가 개고기 유통·판매 관련 업무가 됐다. 구는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마땅치 않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은 개의 도살이나 판매 행위를 규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학대’ 관련 조항으로 단속이 가능하긴 하지만 업주들이 동물이 동족의 도살 장면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전기 도살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이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 8조는 ▲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 고의로 사료나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나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1회씩 관내 동대문경찰서 제기파출소와 함께 합동 단속을 펼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서 금지한 도살 행위, 길거리에 개 철장을 쌓아 인도를 불법 점거하거나 분뇨 등을 무단 배출하는 경우 등이 단속 대상이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1건씩 총 2건의 동물 학대를 적발해 업주를 형사고발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다른 개가 보는 앞에서 전기충격기도 쓰지 않은 채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하는 업주를 적발했다”며 “이 업주는 이달 초 재판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경동시장에 남은 개고기 판매 업소 5곳 가운데 가게 밖에 개 철장을 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5곳 가운데 3곳은 개고기만 팔고 있으며, 2곳만 개 도살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시와 함께 합동 단속을 이어가면서 남은 업소에 대해서도 폐업하거나 업종을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퀴어문화축제 개막...주한 미국대사관도 부스 참여

    대구 퀴어문화축제 개막...주한 미국대사관도 부스 참여

    성 소수자 인권 존중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제9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24일 오후 대구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성 소수자, 시민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9회 말 역전홈런-혐오와 차별을 넘겨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 축제 참가자들은 다양한 공연, 부스를 이용한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에 대해 알렸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미국 내 성 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홍보했다. 참가자들은 무대 행사가 끝난 뒤 삼덕파출소, 봉산육거리, 반월당 등을 지나 대구백화점 앞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행진을 펼쳤다. 이날 종교단체 회원 1000여 명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지만,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에 1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축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토크쇼, 연극제, 영화제 등을 차례로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5 한국전쟁의 숨은 영웅…목숨 바친 경찰들

    6·25 한국전쟁의 숨은 영웅…목숨 바친 경찰들

    6·25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 속에는 또다른 희생자들이 있다. 각 지역의 치안을 유지하던 수만명에 이르는 경찰도 여러 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24일 경찰청은 한국전쟁 기간 동원된 경찰력은 6만 342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1만 859명이 교전 중 전사 또는 실종되거나 북한군에게 납치돼 순직 처리됐고, 698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 경찰관들은 연합군과 함께 투입돼 최전선에서 전투를 치르거나 각자 근무하던 지역에서 북한국과 교전하다 목숨을 잃었다. 1950년 6월 25일 춘천의 내평지서(지구대)에서 근무하던 노종해 지서장 등 9명은 압도적 장비와 화력, 병력으로 공격을 퍼붓는 북한군과 1시간 이상 교전하며 군의 움직임을 묶었다. 이들이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는 동안 국군 6사단은 춘천 남쪽에 저지선을 구축했고 이는 이후 북한군의 춘천 점령 시도를 무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들 9명은 모두 전사했다. 7월에는 호남 지역까지 밀고 내려온 북한군의 파죽지세 속에 곡성경찰서 경찰관들이 지역을 지키고자 곡성에 남았다. 상부는 이미 퇴각 명령을 내린 후였다. 이들은 29일 압록교 주변에 매복했다가 북한군을 기습해 완승을 거뒀다. 이에 북한군은 주변 지역에 주둔하던 부대들을 곡성으로 소집해 북한군 2개 연대가 전경대를 향해 공격을 시작했고, 전경대는 결국 48명의 전사자를 낸 뒤 태안사에서 탈출했다. 같은달 강경경찰서(논산경찰서) 경찰관 220명은 1000여명에 이르는 북한군 부대와 교전했다. 북한군과의 18시간에 걸친 전투에서 서장을 비롯한 경찰관 83명이 전사했다. 강경서 전투는 북한군 주력부대의 호남지역 진출을 지연시켜 낙동강 도하작전에 차질을 빚게 했다. 11-12월 벌어진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매우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다. 이 전투에서는 경찰관 중 자원자를 뽑아 별도로 훈련해 구성한 ‘화랑경찰대’와 ‘소속 미상의 경찰 1개 소대’가 연합군과 함께 싸웠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참전한 미군 증언에 따르면 이들 경찰부대는 열악한 장비와 무기를 갖고도 “상당한 전투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최전선뿐만 아니라 후방에서도 경찰들의 활약이 빛났다. 1951년 9월 13일 경남 산청군 일대에서는 빨치산 57사단과 산청군 생비량지서의 전투가 벌어졌다. 빨치산 병력은 1000명, 지서를 지키는 경찰은 100명에 불과했다. 이날 생포된 경찰관 5명과 의용경찰 15명은 다음날 인민재판을 거쳐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유, ‘효리네 민박’ 취업 위해 면접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 지원했다”

    아이유, ‘효리네 민박’ 취업 위해 면접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 지원했다”

    가수 아이유가 25일 첫방송 되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의 일원이 되기 위해 면접에 나섰다. JTBC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실제 거주하는 제주도 자택을 배경으로 손님들을 맞아 민박집을 운영하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가수 아이유가 민박집의 직원으로 취업해 손님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이유는 면접을 위해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마침 앨범을 준비하느라 스트레스가 많아져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가 제주도에 살고 계시지만 제주도 지리는 잘 모른다”고 밝히는 등 엉뚱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효리네 민박’ 투입이 결정된 이후에는 제주도 가이드북을 보며 공부를 하는 것 뿐 아니라 틈틈이 요리연습까지 하며 의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아이유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은 ‘효리네 민박’이 처음이다. 그동안 간간히 여러 리얼리티 컨셉트의 예능에 모습을 보인 적은 있지만 고정 출연자로 활동한 적은 없다. 이번에 ‘효리네 민박’에서는 프로페셔널 뮤지션 아이유의 모습과는 또 다른, 평범한 25살 이지은의 면모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의 민박집에서 효리 부부와 직원 아이유, 그리고 민박객이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재미를 끌어내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이효리와 이상순이 실제 거주하는 제주도 집을 민박집으로 흔쾌히 오픈했다. 지난 4월 20일부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효리네 민박’ 참여를 희망한 민박객 지원자들의 사연은 총 2만 1000여 건에 달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크게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인 만큼 이효리-이상순 부부, 그리고 아이유와 함께 할 일반인 민박객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효리네 민박’ 첫 회는 6월 25일 일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효리네 민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감자 캐러 성남시민농원 가자”

    “감자 캐러 성남시민농원 가자”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형 농장인 성남 중원구 성남동 성남시민농원(8만3000㎡)에서 감자 캐기 행사가 열린다 성남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6~30일 사전 신청한 유치원생, 초·중·고등생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농작물 체험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도심에서 생활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흙과 농작물을 오감 체험하도록 해 자연의 생명력을 알려주려고 행사를 준비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캔 감자는 1명당 4㎏씩 가져갈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3월 자연학습장 내 3300㎡ 땅에 감자 500㎏을 심어 밭을 일구었다. 행사 날 감자의 특성과 수확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고, 미리 쪄 놓은 감자 시식하기 이벤트도 연다. 성남시청 건너편에 있는 성남시민농원은 실버세대 주말농장 6만3200㎡, 다문화가정 텃밭 2400㎡, 학교 특수학급 자연학습장 3400㎡, 지역아동센터 자연학습장 1만1000㎡, 귀농·귀촌 예비자 농부학교 3000㎡ 등이 조성돼 각종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월별 지역 학생들이 참여하는 농산물 체험 행사가 열려 7월 중순 옥수수 따기, 9월 말 고구마 캐기, 10월 말 김장 채소 수확하기가 이뤄진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닥공 태권’ 안방서 우승 쏜다… 北시범단 36명 참석

    ‘닥공 태권’ 안방서 우승 쏜다… 北시범단 36명 참석

    몸통 득점 높이고 경고 즉시 감점 박진감 위해 바꾼 규칙 적응 변수 개원 3년을 맞는 세계 8000만 태권인의 성지인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4일 막을 올려 30일까지 이어진다.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유도하기 위해 변경된 규칙에 누가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가 주목된다.먼저, 몸통 공격 득점을 1점에서 2점으로 높였다. 발을 들고 3초 동안 공격하지 않거나 방어하는 행위, 상대의 허리 아래를 차는 행위는 경고를 받는다. 이전 대회까지는 두 차례 경고에 1점을 감점했지만 이젱 경고 없이 곧바로 감점한다. 유효 타격 부위에 명중하면 점수를 얻는다. 손 기술은 주먹의 인지와 중지 앞부분을 이용한 공격이어야 유효하고 발 기술은 복사뼈 아래 부위를 이용해야 한다. 한국은 종주국과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2차례 대회에서 254개의 금메달을 따내 이란(금메달 35개)과 스페인(29개)을 압도했다. 그러나 1973년 첫 대회부터 19개 대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최근 세 차례 대회 모두 이란과 중국에 정상을 내주며 종주국 체면을 구겼는데 안방에서 명예회복을 겨냥한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49㎏급과 67㎏급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가 다시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도 험난한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리우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각각 54㎏급과 68㎏급에 출전한다. 김종기 대표팀 총감독은 “세계 수준이 함께 상승해 이젠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서 “남녀 각각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데 여자 73㎏ 초과급 안새봄(춘천시청)과 얼굴 공격이 뛰어난 남자 63㎏급 박지민(인평고)도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싸움과 체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기초체력을 쌓는 훈련을 철저히 했다”고 덧붙였다. 180개국 1000여명이 자웅을 겨루는 이번 대회는 2009년 코펜하겐 대회(142개국 928명)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개최는 2011년 경주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일곱 번째다. 개회식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IOC 위원 1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북한을 주축으로 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10년 만에 오기로 해 남북 스포츠 교류의 활로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36명의 ITF 시범단에는 장웅 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 리용선 ITF 총재를 비롯해 북한 국적자가 32명이나 된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23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다음달 1일 돌아갈 예정이다. ITF 시범단은 24일 오후 4시 개회식부터 26일 전북도청, 28일 서울 국기원, 다시 이틀 뒤 대회 폐회식에서 WTF 태권도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펼쳐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대 갈등 잊은 2000명, 하나되어 통일을 부르다

    세대 갈등 잊은 2000명, 하나되어 통일을 부르다

    호국의 달인 6월 송파 주민 2000여명이 한마음 대합창으로 통일 염원을 퍼뜨렸다.서울 송파구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 ‘통일대합창’ 행사에 미취학 어린이부터 80대 어르신에 새터민·실향민까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분단국가 현실을 알리고 통일 시대에 대비해 주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이번 행사는 6·25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1625명이 함께 부르는 대합창으로 기획됐으나 자치회관 노래교실, 전문 합창단, 종교단체·상인회 합창단, 각급 학교, 주민 동아리 등 신청자가 몰리면서 롯데콘서트홀을 꽉 채우는 규모인 207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덩치가 커졌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놀이마당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했던 통일대합창 이후 올해도 열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며 행사가 개최됐다는 후문이다. 지역에 사는 새터민 300여명을 대표하는 주민 7명이 합창단 맨 앞줄에 섰다. 프로그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내 나라 내 겨레’ 등 통일 관련 노래 6곡을 무대·객석 구분 없이 참석자 모두 합창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구는 지난달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고, 신청자들은 1달가량 연습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 13·20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200여명이 따로 모여 화음을 맞추는가 하면 지휘자가 평화초교, 한림연예예술고, 구민회관 등 연습 요청이 있는 곳마다 순회하며 합창 연습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이날 합창에 참여한 한 주민은 “합창이 끝나고 무대조명이 밝아진 뒤에도 무대·객석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고 감동을 전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분단 역사가 70년이 돼 가지만 이산가족의 비극, 통일 열망은 현재진행형”이라며 “통일대합창은 자치구 자원에서 통일에 대한 마음의 거리를 서로 좁혀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돌이 스티커, 배려운전 효과 있네

    포돌이 스티커, 배려운전 효과 있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도로 위 보복 및 난폭운전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제작 배포한 포돌이·포순이 차량 스티커 부착캠페인이 운전문화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보, 배려, 이해하는 당신이 최고’라는 내용의 스티커다.경기남부청은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LOUD)와 함께 지역주민 1000여명에게 스티커를 배포한 후 한 달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5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스티커 부착 이후 평소보다 양보 또는 배려운전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운전 당사자의 운전습관 변화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로부터도 불쾌한 언행이나 폭행, 보복운전을 당하지 않게 됐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58.7%에 이르렀다. 경기남부청은 계도와 단속에도 운전자들의 보복·난폭 운전 사례가 좀처럼 줄지 않아 스티커를 만들어 홍보하게 됐다. 경기남부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난폭운전 단속 건수는 131건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달 현재 388건을 넘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가수 빅스의 켄과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가 스티커를 부착한 후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스티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추가 제작해 경찰서 민원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심 한복판 추모시설 웬 말” “희생 학생들 추억 깃든 공간”

    “도심 한복판 추모시설 웬 말” “희생 학생들 추억 깃든 공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시설이 포함된 ‘4·16 안전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놓고 민·민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화랑유원지가 떠오르자 인근 주민들이 “도심 한복판에 추모시설이 웬 말이냐”며 반대하는 반면 지역 시민단체와 세월호 유가족들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추모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김강민 공동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1000여 가구가 사는 주택가 인근에 납골당이 포함된 추모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주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추모시설이 들어서면 인근 유원지 내 야외캠핑장과 각종 체육·문화시설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특별법에 따라 추모시설을 건립한다지만 일반법에서는 주택과 가까운 곳에 장사시설을 건립하지 못할 뿐 아니라 주민 동의를 구하도록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회원들은 지난 19일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시장실을 방문해 제종길 안산시장에게 시민 3만 7565명이 참여한 ‘추모시설 반대 서명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놀이공간인 유원지에 추모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추모시설 건립을 강행하면 인간띠를 형성해 중장비 진입을 저지하는 등 물리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4·16 안산시민연대와 세월호 유가족 등은 화랑유원지에 4·16 안전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우리가 바라는 4·16 공원은 8곳에 흩어진 희생 학생들의 유골을 모으고,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 304명을 기억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생명과 안전의 도시 안산을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고 시민들의 휴식공간, 청소년의 꿈을 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화랑유원지는 희생 학생 250명이 다닌 단원고등학교가 보이며, 희생 학생들의 추억이 깃들고 안산시민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에 4·16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산시민 3만여명이 서명한 ‘화랑유원지에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명지를 지난 7일 제 시장에게 전달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아직 장소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는 지난해 7월 세월호 유가족, 시민단체, 정부 관계자 등 24명으로 추모사업협의회를 구성해 4·16 안전공원 입지를 협의하고 있으며 화랑유원지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무료 와이파이존 구로…IoT 스마트 특별구로

    서울 구로구는 2015년 지역 모든 마을버스와 구로디지털단지 등에 무료 와이파이 접속장치 167대를 설치했다. 지난해 5월부터 9월 27일까지 주요 버스정류장, 학교 등에도 224대 설치를 완료했다. 내년까지 400대를 설치하려고 했던 기존 계획을 2년이나 앞당겼다. ‘무료 와이파이존의 대명사’ 구로구가 이번에는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스마트도시 조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난 7일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정부혁신 거점지자체 공모사업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돼 1억원(총사업비 2억 2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며 “스마트 행정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구는 노인 안전 밴드 보급, 스마트 휴지통 설치, 화재 감지 장치 마련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인 안전 밴드 보급 사업은 심박수, 활동량 등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밴드 단말기를 독거노인 1000여명에게 지급하고 위급상황에 바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 휴지통은 내부에 쓰레기 적재량 센서를 부착해 환경 미화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사업이 현실화되면 환경 미화원들은 쓰레기가 가득 찬 곳만 찾아다닐 수 있다. 화재 감지 장치는 남구로 시장에 시범 설치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사물인터넷이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지털 행정을 선도해 온 구로구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도시 구축에서도 타 자치단체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비방’ 신연희 검찰 출석…취재진 뿌리치기도

    ‘문재인 비방’ 신연희 검찰 출석…취재진 뿌리치기도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신연희(69) 서울 강남구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신 구청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취재진이 ‘한 말씀하고 가시라’고 하자 오른손을 들어 뿌리치기도 했다. ‘정치적 탄압이라 생각하느냐’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몰랐나’ ‘구청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 아니었느냐’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신 구청장은 한 차례 미소를 지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향했다. 신 구청장은 올해 1∼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통해 1000여명에게 문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부정 선거운동을 하고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신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구청장을 상대로 SNS를 통한 글 게재 및 유포 경위,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감 없어 노는 일손만 수천명”… ‘해고 칼바람’ 또 불까 걱정

    “일감 없어 노는 일손만 수천명”… ‘해고 칼바람’ 또 불까 걱정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김모(52)씨는 오후 5시 퇴근하면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간단히 저녁을 먹은 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조선업계 ‘수주 절벽’으로 인한 ‘일감 절벽’이 본격화되면서 회사가 지난해 7월부터 1시간 조기 퇴근을 시행하자, 김씨는 올해부터 학원 야간반에 등록했다. 조기 퇴근, 유휴인력 순환 휴직, 명예퇴직으로 이어지는 위기감이 근로자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김씨처럼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은 울산과 거제 등 ‘조선 도시’에서 흔한 풍경이 되고 있다. 일감 부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울산 현대중공업과 거제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을 찾아봤다.20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제5건조 도크. 평소 같으면 마른 바닥에서 선박 건조작업이 한창일 도크가 일감 부족으로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하면서 지금은 물을 채워 배를 대는 ‘안벽’으로 전락했다. 내부 구조물을 설치하는 의장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가 좋을 때 도크당 2~3척의 선박을 건조하던 때와 많이 다르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으로 10개 도크 가운데 이미 2개가 멈췄고 하반기까지 추가로 2~3개를 가동 중단할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본사와 협력업체는 명예퇴직 등을 통해 감원에 나섰지만 유휴인력이 수천명에 달한다. 교육이나 순환 휴직으로도 해소가 어렵다고 한다. 이모(44)씨는 “최근 수주가 조금 늘었지만 보통 상선은 계약하고 1~2년 후 건조에 들어가기 때문에 내년이나 내후년까지는 일감이 없다”며 “특근이 사라져 월 70만원가량 수입이 줄어들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근도 사라져… 더 얇아진 근로자 지갑 조기 퇴근이 이뤄지면서 동구지역 체육관이나 기술학원에는 중·장년층 수강생이 늘고 있다. 박모(50)씨는 “회사가 더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자격증을 따려는 동료가 늘고 있다”며 “옛날 같으면 퇴근 후 동료들과 술 한잔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술자격증이나 공인중개사 자격증 등을 따기 위해 학원에 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구 D부동산법학원의 야간반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종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근로자들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수강신청을 준비하는 사람이 올 들어 1.5배나 늘었다”며 “대부분 직장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1시간 빠른 조기 퇴근으로 음식점 등 지역 상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년 같으면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 밥이나 술을 먹었지만, 요즘은 회식이나 외식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김모(67·여)씨는 “시간이 갈수록 손님이 줄어 문을 닫아야 하나 걱정이 많다”며 “하루라도 문을 닫으면 폐업한 것으로 알고 손님이 완전히 끊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만 열어 두는 날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업계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년 전 월 50만원을 받던 원룸 월세가 지금은 35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집이 비는 게 싫어서 월세가 몇 개월째 밀려도 그냥 집을 빌려주는 건물주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옥포만에 자리잡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우뚝 솟은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 건조작업을 하느라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빅3 조선소 현장을 돌아보는 것으로는 조선업 경기가 장기간 불황에 빠졌다는 사실을 느낄 수 없었다. 블록조립 현장에서 작업에 열중인 한 사내협력업체 근로자(53)는 “요즘은 조선업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거나 선박 수주를 했다는 뉴스가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며 “고용불안 없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조선업 경기가 빨리 살아나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 수주량 많더라도 일감은 바로 안 늘어 대우조선해양은 작업물량 감소로 호황 때보다 34%가량 직원 수를 줄였다. 2015년 원청 직원 1만 2700명과 협력사 직원 3만 4100명 등 모두 4만 6800명이던 직원 수가 원청 직원 1만 200명, 협력사 직원 2만 500명 등 3만 700명(지난달 말 기준)으로 감소했다. 1만 6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과 지난해 수주물량이 31척(44억 7000만 달러)과 12척(15억 5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수주 잔량이 대폭 줄었다. 작업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구조물은 2014년을 끝으로 수주가 없다. 거제시 장평동에 있는 삼성중공업은 일감사정이 대우조선해양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건조 마무리 작업장 도크 7개 가운데 올 들어 1개가 비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현재 수주잔량은 79척이지만 건조완성 단계인 선박·해양플랜트가 많은 데다 지난해 수주가 저조해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일 년 동안 일감이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직원 및 물량팀 상당수의 실직이 우려된다. 현재 삼성중공업 직원은 직영 1만 1800여명과 협력업체 2만 3200명 등 모두 3만 5000여명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15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옥주원 거제시 해양플랜트 과장은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실제 건조작업이 이뤄질 때까지는 당장 고용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양가보다 싸도 안 팔리는 아파트 수두룩 거제시에 따르면 조선업 경기 호황이 정점이었던 2015년 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두 회사 직영 및 사내외 근로자 수는 370여개 업체에 9만 2000여명이었다. 올해 5월 말에는 320개 업체, 7만 1000여명으로 1년 반 사이에 2만 1000여명이 줄어 거제지역 경제가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중공업 근처의 한 일식집 주인은 “조선업이 한창 호황일 때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날마다 빈자리가 많다”며 “매출이 호황기 때보다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고급 음식점일수록 고객이 뚝 끊겼고 특히 유흥주점은 대부분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장사가 안되다 보니 업종과 주인이 자주 바뀌지만,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걱정한다. 대우조선해양 인근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2~3년 전에는 100㎡ 규모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 넘고 웃돈까지 수천만원이 붙어 거래됐지만 지금은 분양가보다 오히려 수천만원이 내렸는데도 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제시 고현동 주민 이모(54·회사원)씨는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경제 수준 눈높이가 조선업 경기가 특수를 누릴 당시 최고 높은 기준에 맞춰져 있다 보니 지금의 경제 불황 정도를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게 느끼는 측면도 있다”며 “이제는 경제 수준에 대한 기준을 낮춰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소 협력업체 직원 박모(52·거제시 장평동)씨는 “몇 년 전에는 당장 급하지 않은 의류나 생활용품이라도 충동구매를 많이 했지만, 조선업 불황으로 고용안정을 확신할 수 없어 지금은 시급한 물품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며 지낸다”고 털어놨다.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직한 거제지역 조선소 물량팀 근로자들 가운데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거제를 빠져나간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거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지 않은 근로자들이 많아 정확한 이동 규모와 지역 등은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북 가야사 복원사업 동부권으로 확대

    가야사 복원사업이 전북도 내 동부권 전역으로 확대 추진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 정부의 가야사 복원 정책에 초점을 맞춰 남원시와 장수군으로 한정된 도내 가야문명 복원사업을 완주, 무주, 임실 등 동부권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오는 26일 장수군에서 현장 점검을 겸한 토론회를 열고 동부권 가야문명 복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시·군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구용역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계, 전북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협의회도 만든다. 이와 함께 영호남 공동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용역비 1억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가야사 복원사업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은 장수군을 중심으로 거대한 가야문명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원과 장수지역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가야 유적지와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남원에서는 인월면, 운봉읍 일대에서 제철 유적지 30곳, 고총고분 180기, 봉수와 산성 각각 3곳이 발견됐다. 남원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은 1000여점을 넘는다. 완주, 무주, 임실지역에서도 가야계 유적지와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가야계 유적과 유물은 경남, 전남과 달리 제철 유적지가 집적화됐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도내 가야사 문명의 실체를 규명하고 복원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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