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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2012년 총선 때 유권자 전화번호 빼내 불법선거”

    “새누리, 2012년 총선 때 유권자 전화번호 빼내 불법선거”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구청 등에서 빼낸 주민 명부와 연락처를 선거에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한겨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한겨레가 입수했다는 ‘서대문갑 지역 유권자 명부’에는 이 지역 유권자 전체인 13만 1000여명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적혀 있고, 7만 4398명의 유선전화 번호(전체 유권자의 56%), 4만 8670명의 휴대전화 번호(전체의 36.6%)가 담겨 있다고 한다. 중복된 연락처를 제외하면 서대문구 전체 유권자의 71.9%(9만 4711명)에 이르는 개인정보라고 보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19대 총선을 앞둔 2011년 10월 무렵,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던 이성헌 의원(서대문갑)의 보좌관으로부터 ‘유권자 명부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이 보좌관은 구청에서 빼왔다는 주민 명부(총 13만 1727명)를 줬고, 과거 선거 때 제공받은 선거인단 명부, 당원 명부 등과 합쳐 서대문갑 유권자 명부를 새로 만들어줬다”는 당시 새누리당의 한 의원실에서 일한 직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직원이 취합한 최종 유권자 명부에는 당시 서대문갑 지역구 14개 행정동 전체 유권자의 연락처 정보 등이 담겼다고 한다. 이 유권자 명부가 이후 동별·유권자 정보별로 쪼개져 선거운동원과 아르바이트들에게 전달됐고, 이후 직접 통화와 문자 전송 등을 통한 선거운동 자료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유권자 명부 활용에 대해 이성헌 전 의원 보좌관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이러한 명부 작성의 불법성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고 해당 직원은 전했다. 특히 이성헌 전 의원 측이 이에 대해 각별히 보안에 신경쓰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불법적인 유권자 명부 작성이 서대문갑뿐만 아니라 다른 접전 지역에서도 이러한 불법 행위가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권자 명부가 엑셀 등으로 자동으로 분류돼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용 프로그램이나 매크로가 활용돼서 분류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를 특별히 잘하는 당직자들이 있었다고 제보자는 설명했다. 제보자는 “그런 일을 잘한다고 소문난 당직자들이 선거 때마다 여러 캠프로 불려다녔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18 부산국제댄스페스타’ 개최...부산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31일 개막.

    ‘2018 부산국제댄스페스타’ 개최...부산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31일 개막.

    ‘2018부산국제댄스페스타’가 오는 31일부터 9월2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다. (사)국제문화예술기획협회(Global Culture&ArtPlanningAssociation· 지카파)는 오는 31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부산국제댄스페스타 개막식을 열고 9월2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국제댄스페스타 행사는 댄스 경연 대회와 관객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 성격을 띠고 있다. 개막식 행사에는 협회장과 내빈, 심사위원 선수,관람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댄스페스타에는 한국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싱가포르, 대만, 일본, 중국, 타이, 몽골, 필리핀, 덴마크, 스위스, 미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 국·내외 20여 개국에서 선수와 심사위원 등 800여명이 참가한다. 댄스스포츠 선수권 대회는 ( 왈츠, 탱고, 폭스트롯,비엔나왈츠,퀵스텝)와 라틴( 룸바, 자이브,차차차, 삼바, 파소드블레) 등 10종목과 힙합 등 스트릿댄스 7개 종목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참가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세계 댄스스포츠 전 챔피언인 영국의 팀 하우슨을 비롯해 해외 유명 안무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탱고, 삼바, 살사, 바차타, 아크로 큐반,스윙 분야의 국내외 유명 댄서들과 강사들이 참가하는 워크숍과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또 어린이체험프로그램,댄스스포츠 캠프, 화이트 비치 파티, 스피치 세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제댄스페스타는 2014년 발족한 뷰티플 코리아댄스 포럼(BKDF)이 전신으로 창단 이후 국내행사로 진행해오다 지난해 협회가 출범하면서 명칭을 바꾸고 이번에 첫 국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각 댄스 장르를 모아서 열리는 댄스대회는 댄스페스타가 국내 처음이자 최대규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와 소통, 나눔을 활성화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해외교류를 통한 국제 감각 및 네트워킹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중성과 예술성, 다양성과 차별성을 아우르는 공연 및 파티문화를 통해 참가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안겨 줄 것으로 내다봤다. 부대행사로 9월 1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화이트 비치파티는 입장료가 무료이다. 사전에 참가 신청자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하다.문의 ( 051) 701-5731. 참가자들은 흰색 옷을 입어야 하며 자신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즐기면서 댄스 및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김민정 협회장은 “ 앞으로 매년 여름 끝자락에 부산에서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해 부산이 댄스의 도시임을 알리고 프로그램도 더욱 알차고 다양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제댄스연맹총회와 월드컵댄스대회 26일까지 춘천서 팡파레

    2018 국제댄스연맹(IDO) 총회와 월드컵댄스대회가 강원도 춘천 베어스호텔과 송암레포츠타운 등에서 26일까지 열린다. 강원도와 춘천시와 17일 세계적인 댄스스포츠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권위 있는 국제행사인 국제댄스연맹총회와 월드컵댄스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춘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엿세동안 열리는 국제댄스연맹 총회는 강원도와 춘천시가 주최하고 춘천월드레저대회조직위원회, 한국댄스연맹이 주관한다. 총회는 37개 회원국 대표와 국제심판 등 100여명이 참석해 IDO 연례총회, 콘퍼런스, 국제심사위원회의 등이 열린다. 1981년 창립한 국제댄스연맹은 5개 대륙 90개국이 가입한 비영리단체로 덴마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올림픽 종목인 댄스스포츠를 제외한 3개 분야(공연예술 댄스, 거리 댄스, 커플 댄스)에서 모두 36개 종목을 다루고 있다. IDO 총회에 이어 23~26일에는 호반체육관과 송암레포츠타운에서 IDO 월드댄스컵대회가 펼쳐진다. 대회는 9개 분야 19개 종목에 걸쳐 경연 방식으로 치러진다. 분야별로는 발레, 모던, 재즈댄스, 포크댄스, 쇼댄스, 탭댄스, 오리엔탈 & 벨리댄스, 스트리트댄스, 커플댄스로 구성 된다.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체코,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32개국 1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23~25일에는 국가별 댄스퍼레이드가 열려 대회 열기를 더한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총회 참가자와 선수단들이 머무는 기간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체육도시로서의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 된다”며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국내외 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명실상부한 레저의 고장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진해운 파산으로 부산항 국적선사 비중 35% 불과

    한진해운 파산으로 급격히 줄어든 국적 선사들의 부산항 물동량 비중이 올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예전의 수준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기준 1060만 8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9만 6000여개)보다 41만 2000여개 늘었다. 우리나라의 수출입화물은 510만 1000여개,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화물은 550만 6000여개이다. 국적 선사는 수출입 202만 7000여개, 환적 170만 5000여개 등 총 373만 3000여개의 컨테이너를 부산항에서 처리했다.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35.1%였다. 지난해 상반기의 33.8%에 비하면 1.3%포인트 높아졌지만, 한진해운이 버티고 있던 2015년의 40.3%, 2016년의 41.9%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외국 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687만 4000여개를 처리해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8%에 달했다. 외국 선사들의 비중은 2015년 59.6%, 2016년 58.0%에서 한진해운이 파산해 사라진 2017년에는 66.1%까지 높아졌다가 올해 소폭 줄었다. 국적 선사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현대상선과 SM상선이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물량을 크게 늘린 데다 아시아 역내를 운항하는 중소선사들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환적화물을 부산항으로 많이 유치한 덕분이다. 하지만, 현대상선과 SM상선이 사라진 한진해운의 물량을 모두 되찾기에는 선대 규모 등이 많이 못 미쳐 국적 선사들이 예전과 같은 위상을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한진해운은 2016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영업을 중단하기 전에 한해 180만개 가량의 컨테이너를 부산항에서 처리했다. 항만업계는 현대상선을 비롯한 국적 선사들의 선복량이 대폭 늘어나고 한진해운 파산으로 상실한 네트워크를 대부분 복원하기 전에는 부산항의 주도권을 외국 선사들이 쥐는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디즈니 ‘뮬란’ 실사 이미지 공개에 중국인들 반응은

    디즈니 ‘뮬란’ 실사 이미지 공개에 중국인들 반응은

    중국의 여전사 화목란(花木蘭)을 주인공으로 한 ‘뮬란’의 실사 영화 이미지가 공개됐다.  미국 디즈니사가 제작 중인 ‘뮬란’의 여주인공은 한국 배우 송승헌과의 열애와 결별로 화제를 모았던 유역비(劉亦菲)가 맡았다. 디즈니는 13일(현지시간) 유역비가 맡은 뮬란의 이미지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미국시장 기준 2020년 3월 27일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해 남자로 변장하고 전쟁에서 활약한 중국 여전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주인공인 뮬란의 역할은 5개 대륙에서 1000여명이 경쟁한 끝에 유역비가 따냈다. 유는 어린 시절 뉴욕 퀸즈에서 살아 영어에도 능통하며 2008년 할리우드 영화인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에서 청룽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2014년 니컬러스 케이지와 ‘아웃캐스트’에도 출연했다.  뮬란은 중국 파씨 가문의 외동딸이 아픈 아버지와 어린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서 황제와 나라를 구하는 여성 영웅 이야기다. 1998년 개봉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은 찢어진 눈매에다 짙은 피부 색깔로 디즈니 역사상 가장 못생긴 여주인공이란 비난과 함께 동양인 외모를 폄하했다는 논란에 시달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뮬란은 기대된다”, “디즈니를 믿어보겠다”, “유역비가 아름답다”며 그녀의 여전사 이미지에 만족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실사영화 뮬란의 촬영지는 뉴질랜드와 중국으로 알려졌다. 공리가 악랄한 마녀 역할로 출연하며 최근 건강 이상 논란이 일었던 액션 스타 이연걸은 황제 역할을 맡았다. 중국에서 제작해 2010년 개봉한 실사 영화 ‘뮬란: 전사의 귀환’에서는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趙薇)가 뮬란을 연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글로벌 In&Out] 남북에서 모두 잊혀진 1945년 8월의 소일전쟁/바실리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남북에서 모두 잊혀진 1945년 8월의 소일전쟁/바실리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2018년 8월 15일은 광복 73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73년 전인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함으로써 한반도는 일제 식민주의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되었고 고통받던 한국인들은 광복의 기쁨을 실감했다. 그러나 분단과 냉전을 겪으면서 남북한은 일부 기억을 지워버렸는데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반도에서 전투하고 일본의 식민통치를 무너뜨린 소련에 대한 기억이다.남한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해방은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것만 떠올리고 한반도 해방에서 소련의 역할 자체를 부정하거나 축소한다. 필자는 관련 학회에서 “소련이 한반도에서 전투를 한 번도 치르지 않고 ‘그냥’ 들어왔다”는 주장까지 들어 봤다. 이런 인식은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 평양의 해방탑에 소련군에 의한 해방을 기념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북한 학자들은 해방을 김일성의 조선인민혁명군의 활약으로 해석하면서 ‘신화’를 만들었다. 남북의 국가 편찬 공식 역사의 한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다. 그 뿌리 깊은 신화를 깨뜨릴 수 있는 역사가의 유일한 무기는 사료(史料)이다. 그러면 소련군의 한반도 진출에 대해 사료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945년 8월 9일, 소련은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만주와 한반도 북부를 중심으로 ‘만주전략공세작전’을 개시하였다. 이 작전은 3가지의 하위 작전으로 구성됐는데, 그중 하나가 한반도를 포함한 하얼빈·지린성 공세작전이었다. 북한 해방 작전 수행을 위해 소련 육·해군 연합부대가 결성되었다. 메레츠코프 원수가 지휘하는 제1극동전선군 휘하 제25군의 남측부대와 유마셰프 제독 휘하 태평양 함대의 해병부대다. 소련군의 한반도 전투는 만주전략공세작전 개시와 동시에 시작되었다. 1945년 8월 9일, 공군은 함경북도 웅기읍의 일본군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였고 육군 부대들은 두만강을 건너 일본군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 지역 주둔 일본군은 소련군 급습에도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결국 후퇴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8월 9일 밤 소련군 부대들이 경흥군을 해방시켰다. 소련 공군은 일본군 시설에 대한 공습을 지속해 많은 일본 군함과 수송선을 침몰시킴으로써 해병부대의 작전을 가능케 하였다. 메레츠코프는 8월 11일 유마셰프에게 상륙부대를 결성해서 북한 해안 지역을 해방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해군대대와 정찰부대가 웅기에 상륙하여 전투 없이 해방한 후 마침 도착한 육군부대와 합류하여 나진시에 돌격했다. 청진에서는 항구 방어선을 회복하려는 일본군의 지속적인 공격에도 소련 선봉부대는 해병여단이 도착한 15일까지 항구를 고수했다. 15일 정오 일본 천황이 무조건 항복을 선포한 ‘옥음방송’이 울렸지만 포성이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일본 관동군 사령부는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살벌한 청진 전투는 동해 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는 육군사단이 전투에 들어간 16일까지 지속되었다. 청진 상륙작전의 성공과 만주에서의 소련군 승리의 소식을 들은 관동군 사령부는 지속적인 저항의 무의미함을 인정하고 19일 드디어 무기를 내려놓았다. 만주전략공세작전 중에 소련군은 3만 5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그중 약 60%가 만주남부와 한반도를 해방시킨 제1극동전선군이었다. 육군부대들도 2000여명, 해군부대들은 10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소련 제1극동전선군의 군사작전은 한반도 북측 지역의 해방 이외에 또 한 가지의 성과를 거두었다. 조선 북부에서 일제식민통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줘 일제 관료, 경찰, 군인들은 남쪽으로 도피했고, 그 식민권력의 공백을 조선인 스스로 채워 나갈 수 있게 한 것이다.
  • 한강서 숨진 소방관들 1계급 특진

    한강서 숨진 소방관들 1계급 특진

    한강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 소방 보트가 전복되면서 순직한 소방관 2명이 1계급 특진 된다. 경기소방본부는 16일 오전 10시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고 오동진(37) 소방장과 심문규(37) 소방교의 합동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합동 영결식은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구조 활동 중 순직한 이들에게 영결식 당일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오 소방장은 소방위로, 심 소방교는 소방장으로 각각 특진한다. 합동 영결식이 끝난 뒤 이들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들의 장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의위원장을 맡고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임용 동기인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 “민간보트가 신곡 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이들은 모두 사고 발생 이틀째인 13일 오후 구조 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반도 해방에서 사라진 장면- 1945년 8월 북한 국경에서의 소일(蘇日)전쟁

    한반도 해방에서 사라진 장면- 1945년 8월 북한 국경에서의 소일(蘇日)전쟁

    2018년 8월 15일은 광복 73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73년 전인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함으로써 한반도는 일제 식민주의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되었고 그 아래서 신음하던 한국 사람들은 광복의 기쁨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후 한국은 분단과 전쟁, 쿠데타와 민주화 운동 등을 겪으면서 오늘의 풍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번영의 출발점인 해방과 광복의 진상은 냉전시대의 정치와 극단적 좌우갈등으로 왜곡되기도 하였다.한국인의 역사적 기억에서 지워져 버린 것에는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국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치르고 일본의 식민통치를 무너뜨린 유일한 나라 소련의 역할이 있다. 남한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해방은 미국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한 것만 떠올리고 한반도 해방에서 소련의 역할 자체를 부정되거나 축소한다. 필자는 관련 학회에서 ‘소련이 한반도에서 전투 한 번도 치르지 않고 ‘그냥’ 들어왔다’는 주장까지 들어봤다. 이런 인식은 남한만이 아니다. 북한 평양에 있는 해방탑에 소련군에 의한 해방을 기념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북한 학자들은 해방을 김일성의 조선인민혁명군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신화’를 만들었다. 남북의 국가 편찬 공식 역사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 뿌리깊은 신화를 깨뜨릴 수 있는 역사가의 유일한 무기는 사료(史料)이다. 그러면 소련군의 한반도 진출에 대해 사료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살펴보자.소일(蘇日)전쟁과 한반도 진출 과정을 살펴보자. 1945년 8월 9일 새벽, 소련은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만주와 한반도 북부를 중심으로 ‘만주전략공세작전’을 개시하였다. 물론 한국에는 잘 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만주전략공세작전은 3가지의 하위 작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반도를 포함한 하위 작전은 하얼빈-지린성 공세작전이었으며 이 작전의 주력 부대 중 하나가 추후 북한 점령을 맡은 소련의 제25군이었다. 이 작전의 주요 방향은 만주와 조선의 국경 지대였고, 북한은 보조 작전 방향으로 설정되었다. 보조 방향이지만, 한반도 군사 작전은 만주전략공세작전 성공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소련군 한반도 군사작전의 목적은 관동군의 후퇴나 보급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이 작전 수행을 위해 육해군 연합부대가 결성되었으며, 이 연합부대는 메레츠코프(K. A. Meretskov) 원수가 지휘하는 제1극동전선군 휘하 제25군의 남측부대와 유마셰프(I. S. Yumashev) 제독 휘하 태평양 함대의 해병부대로 구성되었다.소련군의 한반도 전투는 주력 부대의 만주전략공세작전 개시와 동시에 시작되었다. 1945년 8월 9일, 소련 공군은 함경북도 웅기읍의 일본군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였고 샤닌 (G. I. Shanin) 소장 휘하 소련육군 부대들은 두만강을 건너 일본군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 지역 주둔 일본군은 소련군 급습에도 일본군은 치열히 반격했다가 결국 버티지 못해 후퇴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8월 9일 밤 제25군의 부대들이 경흥군을 해방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제25군 남측 부대의 일부는 회령시 방향으로 진격을 계속하였고, 육해군 연합부대에 속한 부대는 남하를 계속하였다. 육군이 일본군과의 전투를 벌이는 동시에 소련 공군은 일본군의 해안 방어 시설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였으며 일본 군함 2척, 수송선 25척을 침몰시킴으로써 해병대 부대의 작전을 가능케 하였다. 작전 개시 2일 후인 8월 11일, 메레츠코프가 태평양 함대 사령부에 상륙부대를 결성해서 청진, 웅기, 나진 등 지역을 점령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8월 11일, 해군대대와 소련최고의 훈장인 ‘소비에트 연방 영웅’ 훈장을 받은 레오노프 (V. N. Leonov) 상위 휘하의 태평양 함대 직속 정찰부대가 웅기에 상륙하여 전투없이 해방한 후 마침 도착한 육군부대와 합류하여 나진시에 돌격했다. 다음날 아침에 나진 해방 작전이 시작되었다. 웅기읍과 달리 나진 시는 웅기를 포기한 부대의 증원을 받은 일본군이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악화된 기후조건에도 12일 나진에 상륙한 소련 해군부대와 북쪽에서 진격하는 육군부대는 일본군의 저항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그러다가 13일에 상륙한 증원군의 지원을 받은 소련군은 일본군의 저항을 뚫고 14일에 나진의 해방을 완수하였다. 웅기읍과 나진 해방 후 소련군의 다음 목표는 청진이었다. ‘조선을 빨리 해방하라’는 메레츠코프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180여명 밖에 안되는 해군부대가 나진 전투가 끝나기도 전에 어뢰정 6척을 타고 청진에 돌진하고 상륙했다. 뜻밖의 습격을 받은 일본 위수부대는 항구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항구의 점령을 저지하지 못했으나 그 직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군은 선봉부대의 완강한 저항을 감수해가며 선봉부대에 큰 피해를 입혔으나, 이를 전멸시키지는 못했다. 다음날 14일에 대대 규모의 증원군을 받은 소련군은 공격을 시도했으나, 일본군은 장갑열차를 포함한 모든 예비대를 전투에 투입시켰다. 나쁜 기후조건을 이용하고 소련 증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항구 방어선을 회복하려는 일본군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으면서 커다란 피해를 입은 소련군 선봉부대들은 제13해병여단이 도착한 15일까지 항구를 고수하고 있었다. 15일 정오, 일본 천황이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선포한 ‘옥음 방송’이 울렸지만, 포성이 멈추지 않았고 관동군 사령부는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살벌한 청진 전투는 동해 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는 제393사단이 전투에 들어간 16일까지 지속되었다. 청진 상륙작전의 성공과 만주에서의 소련군 승리의 소식을 들은 관동군 사령부는 지속적인 저항의 무의미함을 인정하고 1945년 8월 19일 드디어 무기를 내려놓았다. 만주전략공세작전에 참여한 소련군은 3만 5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그 중 약 60%가 만주 남부와 한반도를 해방시킨 제1극동전선군이었다. 한반도 해방 작전에 참여한 소련 육군 부대들은 2000여명, 태평양 함대의 부대들은 10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소련의 한반도 해방에 참여한 제1극동전선군의 군사작전은 구체적 지역의 해방 이외에 또 한 가지의 성과를 거두었다. 소련군의 성공적인 상륙작전은 조선 북부에서 일제식민통치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 일제 관료, 경찰, 군인들은 남진하는 소련군을 두려워해 북쪽의 주요 도시들에서 남쪽으로 도피하게 되었다.북쪽에서 이런 ‘권력 진공’을 메운 것은 36년 동안 참정권을 박탈당했던 조선인들이었다. 그들은 각지에서 자치위원회를 만들고 새로운 조선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물론, 나중에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한반도가 다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가어가 분단되고 전쟁을 겪었으나, 이것은 소일전쟁을 평가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글: 바실리 블라디미로비치 레베데프(고려대 사학과 석사)
  • 삼성, 국가미래과학 향후 5년 9600억 투입

    기초과학·ICT 등 428건·7300명 지원 항암 표적치료·인공근육 연구 등 꼽혀 2013년 10년짜리 국가 미래과학기술 육성 계획을 밝혔던 삼성전자가 사업 5년 중간 성과를 공개했다. 5년간 5389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남은 5년 동안 그 두 배에 육박하는 9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8월 기초과학을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소재기술·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립, 10년간 총 1조 5000억원을 미래 과학기술 연구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사업 5주년을 3일 앞둔 13일 삼성전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ICT 분야 147건 등 연구과제 총 428건에 연구비가 지원됐다”면서 “지원받는 인력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의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 총 73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연구의 주요 성과로는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항암 표적치료 연구,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의 인공근육 연구, 백정민 울산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 교수의 마찰발전기 연구 등이 꼽힌다. 윤 교수의 연구는 현재까지 해외 특허 10건과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뤄 낸 벤처기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박 교수의 연구는 올해 후속 지원 과제로 선정돼 4년 더 지원을 받게 됐다.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가능한 백 교수의 연구는 삼성전자가 기본 특허를 매입하고, 개량 특허를 공동 출원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민간 기업 최초로 진행한 미래기술육성 사업이 한국 연구 생태계에 변화를 줬다고 자평했다. 아이디어 위주로 작성, 연구자 이름과 소속 기관을 숨긴 단 2장짜리 제안서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선정된 뒤에도 매년 2장짜리 연구보고서만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로 만들어진 모든 지적재산권은 연구 수행기관이 가지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문책하지 않는다.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연구 풍토를 바꾸고 새로운 연구 지원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를 열거나 난제를 해결하려는 과제를 선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경세·문장 모두 탁월… 임진왜란 위기 헤쳐나간 명재상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경세·문장 모두 탁월… 임진왜란 위기 헤쳐나간 명재상

    낙동강 물줄기가 태극 모양으로 감싸고 돌며 수려한 긴 모래사장을 형성한 마을, 고색창연한 한옥과 전망 좋은 정자가 즐비한 마을, 산세가 험하지 않고 그늘이 없이 밝은 마을, 바로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이다. 조선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1542~1607)을 배출한 곳이다.#이름을 짓기 어려운 큰 그릇 조선 중기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상촌 신흠은 서애를 수행했을 때 기억을 이렇게 술회했다. “공은 내가 글씨를 빨리 쓴다는 이유로 반드시 나에게 붓을 잡으라고 명하고 입으로 불러주어 문장을 이루게 하였다. 줄줄이 이어지는 문서나 편지를 비바람 몰아치듯 신속히 지었는데, 붓이 멈추지 않고 문장에 점 하나 더하지 않았어도 찬란하게 격을 이루었다. 중국에 보내는 외교문서까지도 또한 그렇게 하였다.” 우리가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선현 중에는 경세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고, 문장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고, 학문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다. 그러나 한 인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커다란 능력을 드러낸 경우는 많지 않았다. 문장이나 학문에 능한 사람은 경세나 행정에 어둡고, 경세에 밝은 사람은 문장이나 학문이 얕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애는 그런 상식에서 예외적인 인물이다. 영의정, 도체찰사(都體察使)로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던 경세가이자 ‘맹자’의 문체를 체득한 이름난 문장가였다. 주자학에 깊은 조예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당시 학자들이 이단시하던 육상산과 왕양명의 학설에까지 관심의 범주를 넓혔던 학자이자 병법에 밝은 실무형 이론가이기도 했다.#퇴계 수제자… 병법에도 밝은 실무형 이론가 퇴계 이황의 수제자를 꼽을 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서애다. 21세 되던 해에 처음으로 퇴계의 문하에 들어 ‘근사록’(近思錄) 등 성리서를 배웠는데, 퇴계는 그를 만나 보고 나서 하늘이 낸 인재라고 찬탄했다 한다. 퇴계의 예언대로 서애는 임진왜란 당시 국가가 위난에 빠졌을 때 크게 공을 세웠다. “임금께서 한 발자국이라도 이 땅을 벗어나시면 조선은 더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던 선조는 여차하면 중국으로 넘어갈 요량으로 국경과 가까운 곳으로 피란하려 했다. 조정의 일부 신하들도 이에 동조하였지만 서애는 극구 반대해 자칫 걷잡을 수 없이 번질 민심의 동요를 잠재웠다. 선조가 장수로 삼을 만한 인재를 천거하라고 했을 때는 지방 수령으로 있던 이순신과 권율을 천거해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세를 역전시키게 만들었다. 소극적이던 명나라 원군을 설득해 끝까지 왜적을 몰아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명나라의 신병법인 기효신서법을 배워 군사들을 조련했고 훈련도감을 설치해 군사력 향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당파에 따라 서애의 활약상에 대해 다른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이 몇 가지 사실만 가지고도 그의 탁월한 안목과 기여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사상의 정수가 담긴 잡저 서애의 문집은 가장 먼저 ‘잡저’(雜著) 부분을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서애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글들을 모아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잡저는 송(宋)나라 역사를 읽으면서 당대에 귀감이 될 만한 사건들에 대한 평설(評說)을 기록한 ‘독사여측’(讀史測)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정주학(程朱學) 계통의 이론을 담은 ‘주재설’(主宰說) 등과 양명학을 비판하는 ‘왕양명이양지위학’(王陽明以良知爲學) 등은 서애의 학문적 사상을 논할 때 필수적으로 인용되는 글들이다. 일견 여타의 정주학자들과 비슷한 견해를 보이지만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을 읽어 보면 양명의 주장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은연중 보여 주기도 한다. “왕씨의 의도를 잘 살펴보면, 대개 당시 세상의 학문이 외면적인 것으로만 치닫는 것을 경계한 것이었다. 그래서 한결같이 본심(本心)을 위주로 하여, 무릇 마음을 써서 강구하는 행위를 모두 행(行)이라고 여겼던 것이니, 이는 굽은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너무 지나치게 곧게 된 경우이다.” #벼슬을 버리고 은거를 결심하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국정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서애는 부단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청했다. 그러나 선조는 계속해서 윤허하지 않았다. “의리상으로는 비록 임금과 신하였으나 정으로 볼 때에는 친구 사이와 같았다. 나만큼 경을 잘 아는 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 당인들은 집요하게 그를 공박했다. 마침내 그가 57세이던 1598년에 파직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때 관작을 삭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애초에 벼슬에 초연했던 서애로서는 이런 일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고 전란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교훈을 담은 ‘징비록’(懲毖錄)을 저술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다양한 사실을 담고 있어 숙종 연간에 이미 일본에서 입수해 출판하기도 했다. 이후로 다시는 임금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지만, 나라를 향한 서애의 충정은 죽는 날까지 식지 않았다. “나라 위한 마음은 늙어서도 그대로라 세모(歲暮)에 빈산에서 비장하게 읊조리네 노년이라 매사에 감회가 일어나니 무단히 눈물이 홀연 옷깃을 적시네.” #사관(史官)도 놀란 조문 행렬 대신이 세상을 떠나면 사흘 동안 조정은 공무를 중지하고 시장은 문을 닫는 것이 전례였다. 서애가 고향 풍산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도 그랬는데, 시장 상인들은 애도의 뜻으로 하루 더 문을 닫았다.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선조실록 사관의 평이 흥미롭다. 1000여명이나 되는 조문객이 한때 서애가 살았던 묵사동 빈집에 모여 조곡(弔哭)을 하였던 일을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 인물이 조정에서 발자취가 끊어졌고 상(喪)이 천리 밖에서 났는데도 온 성안 사람들이 빈집을 찾아 모여서 곡을 하였으니, 아마도 시사(時事)가 날로 잘못되어 가고 민생이 날로 피폐해지는데도 후임으로 수상(首相)이 된 자들이 모두 전 사람만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추억하기에 이른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의 백성 역시 불쌍하다.” 선조실록은 북인이 중심이 돼 기술했기 때문에 서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내용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당시 사람들이 서애를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권경열 한국고전번역원 성과평가실장■ ‘서애집’은 서애집(西厓集)은 조선 선조 조의 명재상이었던 류성룡의 시문집이다. 원집(原集) 20권 10책, 별집(別集) 4권 2책, 연보(年譜) 3권 2책 등 총 27권 14책으로 구성됐다. 인조 11년(1633년) 봄에 합천 해인사에서 원집과 별집을 합쳐 초간했다. 고종 31년(1894년) 가을에 하회의 옥연정사에서 연보를 추가 중간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에서 1982년에 번역, 출간했다. 류성룡의 자는 이현(而見), 호는 서애(西厓), 본관은 풍산(豊山)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 송파구 ‘구청장과 주민의 만남’ 건의사항 125건 즉시 처리 완료

    서울 송파구는 지난 한 달간 이어 온 ‘구청장과 주민의 만남’에서 생활환경 115건, 도로교통 70건, 지역개발 46건 등 321건의 주민 건의사항을 받았고, 공원시설 개선이나 경로당 지원 등 즉시 처리가 가능한 125건은 처리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중장기 계획과 타 부서 및 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업은 전체 부서장들이 모여 ‘건의사항 처리계획 보고회’를 별도로 열어 재원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구청장은 관련 부서장들과 함께 지난 10일엔 건의사항 중 신천동 일대 녹지대 정비와 노후 시설 개선 의견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26개 동 주민센터를 돌며 주민 1000여명을 만나 주민들이 원하는 송파 발전 방향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송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기대감도 높다는 걸 느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주민과 함께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폭염보다 뜨거운 입시 열기

    폭염보다 뜨거운 입시 열기

    12일 서울 종로학원 강남본원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2019 대입수시 특별설명회’를 찾았다가 300석 규모의 대강당이 만석이 되는 바람에 입장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강당 밖 계단에 앉아 학원 측이 배포한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1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몰려 학원 측은 2~4층의 일부 강의실과 구내 식당까지 동원해야 했다.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경기 ‘초교 치과주치의’ 내년 시행…조례안 입법예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인 ‘초등학교 치과주치의’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경기도의회는 10일 조성환(더불어민주당·파주1) 의원이 낸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의료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초등학생의 구강검사, 구강질환의 예방·치료, 구강보건 교육 및 홍보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도는 조례안이 통과되면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경기도치과의사회·도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뒤 내년부터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대상은 영구 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도내 12만 1000여명의 초등학교 4학년생이다. 4학년생들은 집 주변의 협력 치과를 찾아 구강 위생 검사, 불소 도포, 구강 보건 교육 등을 받게 되며 필요하면 치석 제거, 치아 홈 메우기, 방사선 파노라마 촬영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치과의사회와 협의해 1인당 4만원을 지원하는 치과주치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치석 제거, 치아 홈 메우기 외에 충치나 보철치료는 개인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초등학교 4학년생에게는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치과주치의 사업비로 65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최고인기를 끈 정책이 2016년 도입한 ‘초등학교 치과주치의’였다”며 “경기도정에서도 가성비 높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0년째 복원 표류… ‘신의 정원’ 서삼릉이 웁니다

    10년째 복원 표류… ‘신의 정원’ 서삼릉이 웁니다

    조선왕가의 최대 능인 경기 고양 서삼릉의 복원이 문화재청의 의지 부족으로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009년 6월 조선왕릉 42기 가운데 40기(북한 개성에 있는 2기 제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왕릉의 발전적 보존을 위해 훼손된 능역 원형을 살려 보전하도록 권고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문화재청은 2010년 6월 훼손이 가장 심한 ‘서삼릉’에 대해 복원 용역보고서까지 받고도 지금까지 두 손을 놓고 있다.8일 경기 고양향토문화보존회에 따르면 1960년대 초반 서삼릉 면적은 333만㎡를 웃돌았지만 정·재계 실력자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나가 이젠 24만 8000㎡만 남았다. WHC는 “500년 이상 지속된 한 왕조 사례를 찾기 어렵고, 519년에 걸쳐 재위한 임금 27명과 왕비 무덤 모두 남아 있는 경우도 없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허용했다. 조선왕릉은 제릉(1대 태조 원비 신의왕후 무덤)·후릉(2대 정종과 정안왕후 무덤) 등 모두 42기다. 연산군·광해군 묘는 반정(反正)으로 폐위돼 빠졌다. 유교와 풍수, 도교, 전통사상 등 한국인의 세계관을 압축한 장묘문화 공간인 조선왕릉은 독특한 건축과 조영 양식으로 흔히 ‘신(神)의 정원’으로 불린다.그 가운데 조선왕조 시작부터 끝까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서삼릉은 조선왕가 최대 묘역이다. 희릉(11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효릉(12대 인종과 인성왕후), 예릉(25대 철종과 철인왕후)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서삼릉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970년 5월 국가사적 제200호로 지정됐다. 여기엔 왕자·공주 묘 22기, 빈 등 후궁 묘 16기도 자리했다. 특히 왕실의 태를 보관해 둔 태실에는 4대인 세종대왕 등 왕의 태 22위와 왕자·공주의 태 32위가 집장돼 있다.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눈에 핏줄을 세웠던 일제가 전국에 흩어진 태를 공동묘지처럼 집단화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묘제 방식을 깨고 공동묘지를 꾸렸다. 학자들은 “한민족의 기를 꺾고 관리하기 편하게 바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광복 73년을 맞이했지만 기막힌 일은 지금 우리에 의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곳곳에 출입제한구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인종의 효릉, 16대 인조의 큰아들인 소현세자를 모신 소경원, 9대 연산군을 낳은 폐비 윤씨의 회묘, 소현세자의 장남 경선군 및 차남 경완군 묘, 태조의 장자인 진안대군의 딸 경혜옹주 묘, 태실, 왕녀·후궁 묘역 등을 사적지 원형 보존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제론 인접한 젖소개량사업소에 있는 씨젖소의 전염병 감염 등을 내세워 관람객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조선왕릉의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 서삼릉은 일제시대 때만 훼손된 게 아니다. 군사정권 시절 더 처참한 운명을 맞았다. 당초 서삼릉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었다. 숲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져 역사적 보존 가치와 더불어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했으나 1960년대 중반 창경궁 소유 국유지였던 이곳이 정·재계 인사들의 골프장으로, 근대화 정책이라는 미명 아래 목장 사업지 등으로 쪼개지고 말았다. 가장 앞서 1965년 경기 고양군 원당리 산 38-23 일대 울창한 소나무 숲이 깎여 나가면서 한양골프장이 들어섰고 반대편 신원리 227-12 일대 산등성이에 뉴코리아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서삼릉 훼손의 흑역사에 첫발을 옮겼다. 당시 한양골프장 이사장은 전 그랜드호텔 조봉구 사장이었다. 뉴코리아골프장 건설엔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 최주호 우성그룹 회장,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 김종호 세창물산 사장, 박용학 대농 회장 등 정·재계에 이름난 사람들 주도로 이뤄졌다. 이들은 권력과 부(富)를 이용해 전체 서삼릉역 중 40%를 골프 코스로 바꿨다. 오늘날 씨젖소 종자를 개량하는 농협중앙회 산하 사업소가 1968년부터 서삼릉 정중앙 입구 68만 1000여㎡를 점유했다. 당시 창경궁 소유였는데 토지 매입 가격의 80%를 국가에서 지원해 농협으로 헐값에 넘겼다. 한국마사회 경주마연습장도 축협중앙회 산하 유우개량사업소 초지로 사용되던 원당리 산 48-36 일대 능침 30여m 지점까지 37만 4000㎡ 규모의 초지 등을 만들어 1986년부터 33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원당리 200-5 일대 3만 3000여㎡의 경우 김종필(1926~2018) 전 국무총리가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회장을 맡던 1965년 야영장으로 바꿔버렸다. 권력 ‘끗발’을 날린 셈이다. 신원리 산 38-62 일대 9만㎡엔 군부대가 들어섰다. 또 한양골프장과 뉴코리아골프장이 158만㎡, 농협대가 33만㎡를 차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위즈블, 세계적 ICO 평가 리얼리티쇼 ‘크립토 샤크 탱크’서 1위 차지

    위즈블, 세계적 ICO 평가 리얼리티쇼 ‘크립토 샤크 탱크’서 1위 차지

    ‘1초당 1백만 건’ 트랜잭션 처리 기술로 세계 블로체인계를 놀라게 했던 위즈블이 세계적 ICO 평가 리얼티쇼 ‘크립토 샤크 탱크(Crypto Shark Tank)’서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크립토 샤크 탱크는 지난달 17~18일 신라호텔에서 1000여명 내외국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18(KBW 2018)’ 행사 기간 중 개최됐으며, 최근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8개 ICO업체가 참여했다. 위즈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ICO업체를 평가하는 리얼리티 쇼 ‘크립토 샤크 탱크’에서 한국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블록체인의 패스트 무버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국제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상징적인 일이다. 위즈블의 크립토 샤크 탱크에서 1위는 향후 한국 블록체인 기술이 국제무대에서 상당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날 개최된 크립토 샤크 탱크에서 네 명의 심사위원들은 참가자가 ICO기업에 대해서 설명하면 ‘투자 찬성’ 혹은 ‘투자 반대’로 평가하는 형식으로 심사를 했다. 현장 참석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심사위원들이 매우 까다롭고 냉소적으로 ICO들을 평가했으며, 유일하게 위즈블(WIZBL)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받아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한편 크립토 샤크 탱크의 원조 격인 미국 ABC에서 방송하는 샤크 탱크는 투자자와 창업자들이 만나는 리얼리티 TV쇼이다. 샤크 탱크는 회당 600만 명이 볼 만큼 인기가 높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매회 네 명씩 출연하고, 자신의 사업을 마텔에 약 4조원에 매각한 케빈, 패션브랜드 Fubu를 성공시켜 억만장자가 된 데이몬드, 뉴욕의 부동산 재벌 바바라, 회사를 약 4000억원에 매각한 로버트, 미국프로농구(NBA) 팀인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이렇게 다섯 명의 성공한 기업가가 이들 스타트업의 사업 내용을 평가하고 투자도 한다. 쇼의 이름은 ‘다섯 명의 샤크(상어)가 있는 수조에 뛰어들어 살아남으라’는 의미로, 네 명의 출연자들은 샤크들 앞에 자신의 사업을 설명하고 회사의 지분을 판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에게도 인상을 못 주어 실망해서 돌아가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다섯 명이 모두 관심을 보여 샤크들 사이에 접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크립토 샤크 탱크는 비트코인닷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메이트 토카이, 금융전문가인 앤드리안 굿트리지 외 크립토 전문가들이 샤크로 출연해 ICO를 평가하는 리얼리티 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평일 밤·휴일 주차단속 미리 알려준다

    강남 평일 밤·휴일 주차단속 미리 알려준다

    5분전 전화 통보로 차량 자진이동 유도 주정차 허용구간·단속 유예구역도 확대서울 강남구가 안팎에서 원성을 샀던 무차별적인 주정차 단속 개선안을 내놨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23년 만에 강남구에서 사상 첫 진보 성향(더불어민주당 출신) 구청장을 기록한 강남구의 주민 중심 소통 행보로, 지난 선거 기간 슬로건인 ‘기분 좋은 변화’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남구는 폐쇄회로(CC)TV 279대와 차량 기동단속반 등을 통한 하루 평균 1000여건 적발로 과잉단속 논란을 빚은 획일적 단속을 지양하고, ‘선별적 사전예고 단속’을 도입하는 등 교통 소통 위주 주정차 단속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선별적 사전예고 단속은 단속·견인 전 유선 통보로 차량 이동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평일 야간(오후 10시~오전 7시)과 휴일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통화가 되지 않으면 전화 5분 뒤 단속, 단속 20분 뒤 견인 조치한다. 견인차 출발 전 차주가 도착하면 곧장 차량을 반환한다. 구는 현재 22개 간선도로 146개 구간에서 시행 중인 주정차 허용구간과 단속유예 구역도 이면도로로 넓힌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30분) 단속을 완화하고, 전통시장이나 공사장 주변 등 주차 공간이 없는 곳도 단속을 유예할 예정이다. 다만 교차로·횡단보도·어린이보호구역 등 주정차 절대금지구역과 상습적인 민원다발지역, 소방차 통행로·소화전 등 소방차 진입곤란 초래 지역은 기존 기준을 적용한다. 정순균 구청장은 “구민 공감을 얻는 단속을 통해 민원을 줄이고 자율주차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괴물’ 美 산불은 천재? 84%가 인재

    [특파원 생생 리포트] ‘괴물’ 美 산불은 천재? 84%가 인재

    전 세계가 폭염과 산불 등 이상 기온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해마다 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미국 남부지역 산불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최근 증조할머니와 증손주의 안타까운 죽음 등을 포함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 대형 산불 ‘카 파이어’의 진화율이 30% 내외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이 산불은 현재 서울시 면적(약 605㎢)의 90%에 가까운 약 520㎢의 산림, 집 1000여 채와 건물 500여 동을 태웠다.●타이어 펑크가 불씨… ‘서울 90% 면적’ 태워 이 산불의 원인은 어이없게도 자동차 타이어의 펑크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지난달 23일 레딩 근처 229번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트레일러의 바퀴 하나에 펑크가 났고 휠이 아스팔트를 긁으면서 일어난 불꽃이 주변에 옮겨붙었다”면서 “이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화한 산불은 진화율 30%를 기록한 가운데 요세미티 밸리 등 국립공원 주요 관광지는 여전히 폐쇄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캘리포니아 남서쪽 멘도치노 카운티와 레이크 카운티에서 비슷한 형태의 쌍둥이 산불이 일어나는 등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17개 크고 작은 산불이 ‘진행형’이다. ●자연발생 2% 미만… 대부분 인간의 실수 탓 미국에 유독 산불이 잦은 이유는 뭘까. 산악지형이 드물고 넓은 평지가 주를 이룬 미국의 산불은 천둥·번개 등 자연발생적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각종 논문에 의하면 미국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즉 자동차의 펑크가 큰 산불로 이어진 이번 ‘카 파이어’처럼 사람의 부주의가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지난 21년간 발생한 산불 150만여건을 분석한 미 연방과학연보의 최근 논문에 따르면 미 산불의 최소 84%가 인간의 실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둥·번개에 의한 산불은 1% 미만이며 나머지는 모두 확인할 수 없는 산불이었다. 논문은 아무리 많아도 전체 산불 중 2% 미만이 자연발생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무가 쓰러지면서 마찰열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0.003% 이내로 분석됐다. 이처럼 인간의 작은 실수가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진다고 이번 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폭염’ 캘리포니아 지역 17개 산불 전쟁 중 특히 올해 캘리포니아 지역에 산불이 잦은 이유로는 폭염과 건조한 바람을 꼽았다. 인간의 실수로 발생한 불씨가 건조한 기후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옮아붙는다는 것이다. 기상전문가 에반 더피는 “지난겨울 북캘리포니아에 예년보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풀과 나무들이 많아졌다”면서 “이 풀과 나무들이 여름 폭염과 건조한 기후로 바짝 말라 죽으면서 산불을 키우는 거대한 불 쏘시개가 됐다”고 분석했다. 또 캘리포니아대학 앤소니 르로이 웨스털링 교수는 “기후변화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그 충격은 점점 커질 것”이라면서 “이번 산불은 최근 수년 동안 미 서부를 강타한 새로운 종류의 산불”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재난급 폭염에… ‘뒷북 대응’ 쏟아내는 정치권

    여론 편승 요금 인하 법안 등 계류 중 30일 본회의서 처리… 늑장 조치 비판 재난에 가까운 폭염이 연일 이어지며 대책 마련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정치권도 서둘러 법안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폭염이 사회적 이슈로 여러 차례 떠올랐고 관련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이번에도 여론에 등 떠밀린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현재 높은 전기요금으로 서민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누진제 개정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기 누진제 폐지 좀 해주세요”라는 글에 5만 1000여명이 공감을 표시했다. 7월 한 달에만 비슷한 취지의 청원 글이 800여개가 올라온 상태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개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폭염이 발생한 달의 전기요금을 30% 인하하는 내용의 ‘전기요금 30% 인하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누진제 완전 폐지를 골자로 한 법안도 발의됐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이날 누진제 완전 폐지 내용을 담은 전기사업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에서 누진제 완전 폐지를 담은 법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폭염을 재난에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재난안전법에 폭염을 포함하는 개정안을 8월에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미 관련 법안이 오래전에도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인 탓에 이번에도 여론에 편승한 발의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2016년 폭염으로 서민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상위계층에 전기요금 20%를 감면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또 민주당 김두관,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등이 같은 해 폭염을 재난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하며 국회에 계류 중이다. 특히 관련 법안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되더라도 이미 올여름 절정의 폭염 기간을 넘긴 시점이라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 옴므’, 세빛둥둥섬에서 2019 FW 컬렉션 선보여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 옴므’, 세빛둥둥섬에서 2019 FW 컬렉션 선보여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 옴므’가 지난 29일 세빛둥둥섬에서 2019 FW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올해 3월 2018 SS 시즌을 시작으로 런칭한 ‘송지오 옴므’는 송지오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꽃과 인물화 아트워크, 그리고 드라마틱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조명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70명의 모델이 FW시즌이 시작되는 시점, 전국 ‘송지오 옴므’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룩을 보여주었다. 1000여 명의 관객과 100명의 모델, 가수 비, 황치열, 배우 진구, 준호, 이기우, 송종호, 조연우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패션쇼를 시작으로 화려한 불꽃놀이, 그리고 루프탑 파티로 송지오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멋쟁이 남자들의 화려함을 보여주었다 송지오 옴므는 첫 시즌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롯데 백화점 잠실점, 현대 백화점 판교점,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 등 9개 매장을 런칭해 빠른 사세로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하반기에는 신세계 백화점 센텀점, 롯데 백화점 부산본점 등 총 4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장 조작해 초과근무수당 ‘꿀꺽’…고교 교직원 해임

    대장 조작해 초과근무수당 ‘꿀꺽’…고교 교직원 해임

    초과 근무를 하지 않고도 근무 기록을 조작해 1000여만원을 직접 챙기거나 부당 지급해 오던 서울 공립고교 직원과 학생들에게서 거둔 성금을 자신의 통장에 넣어 관리한 사립고 교사가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1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최근 시내 공립 A고교에 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을 이유로 행정실 직원 B씨를 해고하라고 요구했다.교육청은 B씨가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초과근무수당 지급 업무를 하며 근무 확인 대장 등을 조작해 294만여원을 가로챈 것을 확인했다. B씨는 또 동료 교직원들이 실제 초과근무 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예상치로 미리 신청한 시간 그대로 수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렇게 이 학교에서 최근 5년간 부당 지급된 초과근무수당은 1091만여원이었다. 학교 측은 교육청 요구에 따라 절차를 밟아 B씨를 해임했고, 교직원들에게 부당 지급된 수당을 돌려받았다. 서울교육청 조례 등에 따르면 횡령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해임 요구 대상이다.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초과근무를 했는지는 퇴근 때 찍는 지문인식 시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B씨가 이 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일부는 임의 조작했다”고 말했다.서울교육청은 또 사립 C고의 한 교사가 2013년부터 5년간 자매부대 성금, 졸업생 기념품비, 불우학생 돕기 등의 명목으로 성금 6061만원을 거둔 뒤 이 가운데 일부를 개인 용도로 쓴 사실을 적발해 학교 측에 정직을 요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금은 걷는 즉시 학교 회계로 편입시켜야 하는데 이 교사는 개인 통장에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교사는 “개인 통장에 넣어두면 안 된다는 점을 몰랐으며, 결과적으로 모은 돈 대부분을 불우학생 돕기 등 목적에 맞게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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