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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 뒷골목에 스민 런던·시카고… 핫플레이스 변신 중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 뒷골목에 스민 런던·시카고… 핫플레이스 변신 중

    후퉁(胡同)이라 불리는 베이징의 뒷골목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공사가 이어질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륙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후퉁에 빽빽이 들어섰던 전통 가옥 사합원(四合院)은 옛 기와집의 멋을 살린 고급 식당과 카페, 상업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10년 전 올림픽과 함께 부동산 개발 광풍이 불었던 베이징은 제대로 된 도시로 작동하려면 꼭 필요한 공원, 교육 시설 등과 같은 공유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의 수도에서 후퉁으로 상징되는 구도심과 옛 공장 지대가 어떻게 변신 중인지 들여다본다.취랑위안(曲廊院)은 2015년 나무 기둥이 썩어 들어가던 사합원 다섯 채가 대나무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을 들으며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 바뀐 곳이다. 건축가는 청 왕조 이전부터 존재했던 전통 가옥의 역사적 가치를 지붕과 벽을 부분 개조하는 식으로 되살려 냈다. 사합원의 상징과도 같은 마당은 매력적인 회랑이 됐고, 기와지붕의 갈빗살이 드러난 천장과 오래된 나무 기둥을 통해 수백 년 전의 시간과 대화하는 듯한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마당에 대나무를 심고 유리 커튼으로 마감해서 밥을 먹는 동안 대나무 잎사귀를 간질이는 햇살과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취랑위안의 메뉴 역시 서양과 동양의 맛이 공존하는 것으로 조약돌 위에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를 올려놓거나 덜 익힌 생새우를 분홍색 왕소금으로 덮어 즉석에서 익혀 먹는 식이다. 야크 스테이크가 228위안(약 3만 7000원)일 정도로 비싼 식당이지만 멋을 찾는 베이징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중앙미술대학 한원창(韓文强) 교수는 “새로운 삶과 형식은 역사를 끌어안으면서 옛 건물을 더욱 활발히 활용하기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랑위안은 2015년 대만 실내 디자인(TID) 금상, 2016년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등 각종 건축상을 휩쓸었다.첸먼(前門) 앞의 베이징팡(Beijing Fun·北京方)은 아예 후퉁을 쇼핑몰 형태로 살려 냈다. 미로처럼 구성된 후퉁의 구조는 그대로 남기고 내부는 세계 최신의 유행 공간으로 채웠다. 베이징팡의 스타벅스는 3층 규모로 1층에서는 각종 커피 및 차도구와 기념품, 2층에서는 음료를 팔고 3층에서는 맥주와 생음악 공연이 이뤄진다. 스타벅스에는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장사진을 치고 있다.베이징팡의 또 다른 인기 공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무지호텔이다. 일본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은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호텔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중국 선전에 1호점을 냈고, 베이징에는 지난 7월 2호점을 열었다. 무지호텔의 로비는 중국인들이 쓰던 그릇, 유리병, 채반 등의 일상 생활용품 전시공간과 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무지호텔 측은 로비 디자인에 대해 “무지의 생각과 스타일을 반영하는 일상용품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중국의 잊혀진 긴 역사를 살려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흰색과 베이지색만으로 꾸며진 무지호텔은 무인양품만으로 채워져 있다. 투숙객들은 무인양품 과자와 음료수를 먹고 무인양품 가습기를 틀고 무인양품 침구에서 잠이 든다. 실용적이면서도 편리한 무인양품은 반일감정이 깊은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심지어 호텔 객실의 슬리퍼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무인양품의 가치를 오랫동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팡에서는 미국의 스타벅스, 일본의 무지호텔 외에도 24시간 운영하는 서점인 페이지원, 영국 문화인 ‘애프터눈 티’를 판매하는 해로즈백화점, 독일의 생맥주집 펍 등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했다. 랑위안(郞園)은 공장 지대가 카페, 옷 가게, 공동 사무 공간으로 바뀐 곳이다. 이곳에 있는 공동 사무 공간 ‘아이디어팟’은 디자이너를 비롯해 다양한 창업 기업이 입주해 있다. 회의실, 라커, 무료 카페, 강연장 등을 모두 갖춘 ‘아이디어팟’의 한 달 이용료는 2000~4000위안(약 34만~65만원)이다. 사무 공간 한쪽에는 금붕어가 노니는 작은 연못도 갖추어 두뇌 활동을 잠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까지 배려돼 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 왕카이팡(王開方)은 섬유공장이 있던 곳에서 예술 작업실을 운영 중이다. 한때 장쩌민, 후진타오와 같은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잘나갔던 섬유공장은 현재 46개의 사무 공간과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왕은 “여러 산업이 한 곳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예술 작업에 필요한 교류가 쉽고 중심업무지구에 작업 공간이 있어 예술활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특히 중심업무지구(CBD)로 불리는 궈마오(國貿) 지역이 있는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중국 수도의 변화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현장이다. 차오양공원의 도시계획예술관에서는 한때 베이징 사람들의 식량을 공급하는 농업지대였다가 전자, 섬유, 기계 공장지대를 거쳐 이제는 문화산업 중심지가 된 차오양구의 변천사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다. 궈마오 지역에는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330m의 궈마오 3기 빌딩과 곧 준공 예정인 528m의 108층짜리 중신광창이 모두 들어서 있다. 베이징에 있던 약 25㎢ 면적의 낡은 공장지대 가운데 6㎢가 문화지대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곳이 798예술지구다. 1960년대 북한 김일성 주석이 방문했던 798연합군수공장이 있던 베이징 동부 외곽 지역은 뉴욕의 소호나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 부럽지 않은 세련된 예술구로 변모했다. 하지만 베이징시가 도심 재개발 정책을 시행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이주노동자들도 있다. 다싱구에서는 지난해 말 혹한기에 강제 철거 작업이 강행됐다. 농민공으로 불리는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낡은 아파트에 화재가 나 19명이 숨지자 베이징시는 이때다 싶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아예 빈민 거주 지역을 쓸어 버린 것이다. 화재가 일어난 다음날 이주를 명령하는 통지문이 문 앞에 붙었고 바로 이어서 굴착기를 동원한 폭력적인 철거가 이뤄졌다. 중국의 민낯이라 할 수 있는 후퉁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1949년에만 해도 3300개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후퉁은 이제 겨우 1000여개만 남아 있다. 후퉁의 소멸에 제동을 건 것은 다름 아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시 주석은 아버지가 공산당 혁명 원로였던 관계로 베이징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 최초의 국가 지도자다. 시 주석의 이름도 예전엔 베이핑(北平)이라고 불렸던 베이징 가까운 곳에서 태어났다는 뜻이다. 그는 2014년 후퉁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우리 삶을 아끼듯이 역사 문화유산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일방적인 후퉁 철거는 중단되고 취랑위안의 사례처럼 베이징시 정부가 돈을 들여 사합원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베이징에는 세계적 건축가들이 경쟁적으로 특이한 디자인의 발자취를 남겼다. ‘새둥지’란 별칭의 올림픽 주경기장과 ‘금속바지’라고 불리는 중국 중앙(CC)TV 건물, 용머리를 본떴다는 판구다관호텔 등은 올림픽 준비 기간에 만들어진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다. 왕시닝(王晳寧) 중국 공산당 차오양구 상무위원은 “포화 상태인 베이징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강제 철거당하는 아픔이 있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베이징만큼 오래된 도시인 런던의 재개발 과정을 많이 참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질적인 교통 문제는 미국 시카고의 사례처럼 주거지와 직장이 가깝거나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를 구현해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유진 스미스’는 살아 있다

    [박미경의 사진 산문] ‘유진 스미스’는 살아 있다

    “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라면 누구라도 했을 만한 일을 했다. 사진을 찍어서 사진을 본 사람들을 증인으로 삼고 싶었다. 인간으로서 겪어서는 안 될 재난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 이탈리아의 젊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안토니오 기보타가 자신이 찍은 사진 ‘베오그라드의 추위에 갇히다’에 대해 한 말이다. 그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버려진 기차역에서 처절하게 인간적인 삶의 조건으로부터 팽개쳐진 사람들을 만났다. ‘하얀 도시’라는 이름만큼이나 차갑고 맹렬한 추위가 이어지던 2017년 겨울이었다. ‘불법난민캠프’로 불리는 그곳에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헝가리로 가기 위해 국경 근처로 온 난민 1000여명이 갇혀 있었다. 황폐한 땅 위 무너진 건물 속에, 쓰레기와 악취, 검은 연기 속에 갇혀 있었다. 감옥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현실에 갇힌 것이다.기보타는 그곳에서 ‘증인들을 위한 증거자료’를 찍었다. 영하의 날씨에 한 바가지의 물로 몸을 씻는 청년, 그의 벗은 몸에서 피어오르는 더운 김은 폐허에 쌓여 있는 잔설보다 희다. 모포로도 다 가리지 못한 형형하고 두려운 눈빛, 어디에도 신이 임재하지 않을 것 같은 맨땅바닥에 담요 하나로 성전을 만들고 올리는 기도…. 추위를 견디기 위해 플라스틱과 고무 쓰레기들을 태워 피운 불에서는 검은 연기가 솟는다. 굵은 눈송이가 흩날리는 속에서 그 화톳불에 의지해 모여 있는 구부정한 형상들, 두고 온 가족과 한때 꾸었던 꿈, 그리고 그들을 감싸고 있는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 둥그런 원은 비극적이면서 아름답기조차 하다. 기보타가 찍은 이 강렬한 시각언어는 그의 바람대로 사진을 본 사람들을 증인으로 만들었으며, ‘어떤 단어나 소리도 없이 침묵처럼 깊고 검은 흑백사진들이 비명을 지른다’는 평을 들었다. 그리고 2018년 올해 미국 유진스미스재단이 수여하는 ‘유진스미스상 후보작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소감에서 “몇 장의 사진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다만 사진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성숙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신한다. 내가 그런 ‘사진’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유진스미스재단은 미국의 사진가 유진 스미스를 기리며 다큐멘터리 분야 사진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재단이다. 시상식에서 기보타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그곳에서 살아 있는 유진 스미스를 만나게 된다. 사진가 유진 스미스는 1978년 예순의 나이에 죽었다. 그러나 올해 서른아홉 돌을 맞으며 뉴욕 맨해튼의 한 중심에서 살았을 때보다 더 확장된 생을 이어 가고 있다. 그의 이름으로 해마다 후배 사진가들에게 상이 주어지고, 기보타처럼 열정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그 이름 아래 모이기 때문이다. 올 한 해에만 53개 나라에서 저마다 다른 500여개의 사진 작업들이 재단으로 보내졌다. 40여년 동안 이어진 이 재단의 지원이 개개인의 기부에 의해 이루어져 온 점 또한 놀랍다. 우리에게도 비록 작고했지만 잊지 못할 사진가들이 있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생을 이어 가는 사진가는 없다. 감동과 상념에 젖어 시상식장을 나오는데, 앞서 걷는 사람들의 대화를 따라 저기 유진 스미스가 걸어간다.
  • 방탄소년단 측, 악플러 경찰 고발

    방탄소년단 측, 악플러 경찰 고발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BTS를 악의적으로 비방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빅히트는 19일 BTS 공식 팬카페에 “소속 아티스트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악성 누리꾼들에 대해 법적 절차를 의뢰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지난 6월 1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팬들로부터 받은 제보 이메일 4만 1000여 건 중 단순 의견 표출을 넘어 악의적 비방, 악성 댓글, 인신공격, 명예훼손을 지속해서 반복한 사례를 추려 고발했다. 빅히트 직원을 사칭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누리꾼도 함께 고발했다. 빅히트는 “앞으로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로펌을 고용해 악성 누리꾼에 대해 빠르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게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 없이 모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악플러 경찰에 고발

    방탄소년단(BTS), 악플러 경찰에 고발

    최정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악성 누리꾼들에 대해 법적 절차를 의뢰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9일 공식 팬카페에 밝혔다. 빅히트는 지난 6월 1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팬들로부터 받은 제보 이메일 4만 1000여 건 중 단순 의견 표출을 넘어 악의적 비방, 악성 댓글, 인신공격, 명예훼손을 지속해서 반복한 사례를 추려 고발했다. 빅히트 직원을 사칭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빅히트는 “앞으로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로펌을 고용해 악성 누리꾼에 대해 빠르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게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 없이 모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4일 대만 지방선거, ‘탈중국화’ 시험대

    대만 독립을 사실상 옹호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24일 치러지는 선거는 2020년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의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초전으로 19일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과 재기를 노리는 국민당이 치열한 ‘혈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16년 차이 총통 집권 후 최초의 전국 단위 선거다. 타이베이(臺北) 등 6대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등 1000여명을 뽑는다. 9개 투표가 동시에 진행돼 대만에서는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주로 ‘구합일(九合一) 선거’라고 부른다. ‘탈중국화’ 정책을 선명하게 추진한 차이 총통에 대한 첫 중간 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차이 총통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는 모호한 전략을 취하면서 양안관계(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는 급랭했다. 그는 외교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적으로는 동남아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시도했다. 하지만 중국이 외교·군사·경제적으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민진당 정부 지지율은 하향 추세를 보여 왔다. 이점에서 2020년 재선을 노리는 차이 총통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대만 연합보가 지난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6%가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관계 처리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는 차이 총통의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만 지방선거는 과거에도 정치 지형을 재편하는 주요한 계기가 됐다. 2014년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馬英九) 총통 시절 치러진 지방선거 때 민진당은 6대 직할시 가운데 4곳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이 56%의 지지율로 국민당 후보에 압승했고, 입법원에서도 민진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 국민당은 민진당의 양안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건강한 양안관계가 대만 경제의 순조로운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잉주 전 총통은 18일 선거유세에서 자신의 집권기에 대만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보다 더 높았지만 민진당 집권 이후 상황이 반대로 됐다면서 “국민당이 집권해야만 인민에 희망이 있다”고 호소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 타이베이,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 가오슝(高雄) 등 6대 직할시 시장 선거에서 민진당 후보자 2곳, 국민당 후보자 1곳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나머지 3곳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민진당의 ‘표밭’인 가오슝에서는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시장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파란을 연출하고 있어 민진당 캠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전국적으로도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민당 재부상과 민진당 위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그의 인기를 ‘한류’(韓流)라고 부르며 그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10개 항목의 국민투표도 동시에 치러진다. 이 가운데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기존의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대만’(Taiwan)이라는 명칭으로 참가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가 통과될지가 단연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의 이 같은 움직임이 ‘변형된 독립 시도’라면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만일 이 국민투표안이 통과된다면 양안관계에 큰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마치고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분열되면 미국이 남북전쟁 때 그랬듯이 모든 대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조국 통일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대만의 독립 기도에는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길섶에서] 책 욕심과 허영/임창용 논설위원

    집 안 정리를 하다가 고민에 봉착한다. 거실과 안방 벽을 차지하고 있는 책이 문제다. 과감하게 정리할까? 아직 못 읽은 책이 태반인데 놔두면 읽지 않을까? 책 욕심에 한 권 두 권 쌓인 책이 1000여권이다. 처음부터 욕심이 컸던 것은 아니다. 대학시절 독서모임에서 매주 한 권씩 읽으면서 쌓이기 시작했고, 이후 책에 대한 애착과 허영심이 생겼던 것 같다. 처음엔 당장 읽을 책만 샀지만, 나중엔 ‘언젠가’ 읽을 것이란 기대만으로도 구입했다. 신문사에서 수년간 신간을 담당하면서 책은 더 쌓였다. 기사 작성을 위해 읽던 책을 마저 읽으려 집에 갖다 놓은 게 적잖았기 때문이다. 이사할 때마다 책은 애물단지다. 아내는 ‘허접한’ 책들은 처분하라고 했지만, 웬만하면 박스에 담았다. 아내 눈엔 ‘허접’해도 내가 살 땐 읽고 싶은 ‘보물’이었으니까. 책을 정리하다 잠깐 스마트폰을 보니 재밌는 기사가 눈에 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1개국 성인 16만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책 소장량과 자녀의 언어·수리능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다. 교육비 등의 효과를 제거했는데도 인지능력에 효과가 크다는 내용이다. 이만한 ‘우군’이 있을까. 아내에게 목소리를 높인다. “두 아이가 무난히 대학 들어간 게 이 책들 덕분인 줄 알아요”. sdragon@seoul.co.kr
  •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금세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주체인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양측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실무진 차원의 협상을 이어 갔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시가 ‘데드라인’으로 정했던 지난 15일 “협상이 주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구체적 이유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광주시의 협상 일정이 이처럼 빗나가면서 사업 자체가 장기화 또는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시와 현대차가 이달 들어 6~7차례 테이블에 앉았으나 번번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3일 밤 지역 노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차 회의에서 이뤄진 ‘투자유치단 합의문’을 토대로 현대차와의 협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임금과 근로 시간 등 두세 가지 쟁점에 대해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수차례 공개 천명했는데도 협상은 겉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이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한 게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반값 연봉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광주형일자리의 쟁점과 추진 과정, 전망 등을 살펴봤다.●핵심 쟁점은 광주시와 현대차 간 핵심 쟁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지속 가능성 방안 등 두세 가지 사안이다.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논란은 시와 현대차가 지난 9월 협약서 초안에 명시한 ‘주 44시간, 연봉 3500만원’ 부분이다. 애초 완성차공장 노동자 평균 연봉 9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 정도가 광주형일자리의 적정 임금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시와 현대차는 협상 과정에서 초임 노동자 평균 연봉을 3500만원선으로 합의했고, 노동계는 “더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특히 근로기준법상 1일 8시간 주 40시간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협약서에 주 44시간을 넣는 것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내용인 만큼 ‘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다만 임금 부분은 법인 신설 후 경영수지 분석을 통해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주 44시간이 아니라 40시간으로 하자는 건 특근비를 따로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인건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계는 주 40시간으로 하고 초과근무는 ‘금전’이 아니라 ‘시간’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계좌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시가 현대차에 제안했던 ‘5년간 임금·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 삭제도 쟁점이다. 당초 취지는 노사별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협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최소 5년간 유효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와 노동계는 최근 투자유치추진단 회의에서 이를 삭제했다. 이 부분이 5년간 임금을 동결하거나 노사 협상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 탓이다. 그 대신 ‘적정 임금’은 ‘자주적인 노동 이해대변체’가 주체가 돼 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현대차는 5년 계약 기간 노동조건이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 노사 갈등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시가 약속을 뒤집었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 부분은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익성 여부다. 광주시는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인 경형 SUV 생산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교섭과 하청업체의 납품 단가를 연동하고 적정 단가를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노동자 임금을 올릴 때 협력사 납품 단가도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기존 노조가 반발하고 합의문 조항이 협약서 초안과 달리 노동계 의견이 너무 많이 반영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광주형일자리란 광주형일자리는 한마디로 ‘노사 상생’을 지향한다. 2014년 민선 6기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민선 7기까지 이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계획했지만 내용이 좋은 만큼 계속사업으로 이어 가겠다”며 투자유치 성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는 독일 폭스바겐의 ‘AUTO5000’을 참고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제침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위기가 닥치자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본사 공장이 있는 볼프스부르크 지역사회와 노조가 “공장 해외 이전은 안 된다”며 회사의 제안을 수용했다. 5000명의 실업자를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독립회사로 설립된 AUTO5000은 이후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고, 위기가 끝난 2009년 1월 폭스바겐 그룹에 다시 통합됐다. 광주시는 이같이 노사가 한 발짝씩 물러나 위기를 극복한 폭스바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핵심 내용 역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이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임금이 줄어들지만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업체 노동자의 임금에 미치지 않는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임대주택 제공 등으로 일부 지원한다. 제조업체도 노동자의 경영 참여와 하청업체의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광주형일자리가 고용 절벽시대에 청년실업 문제를 풀고 노사 상생을 꾀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공장 설립과 기대효과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처음 적용하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은 언제쯤 가능할까. 광주시는 오는 30일을 투자협상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국회 예산심사가 다음달 초면 끝나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미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3000여억원을 해당 부처별로 확보해 놓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성차 공장을 착공, 2021년 상반기 중 첫 완제품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협상이 끝나면 광주 광산구 빛그린 산업단지 전체 407만여㎡(약 123만평) 가운데 1단계 지구(264만여㎡) 내 62만 8000여㎡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선다. 빛그린 산업단지는 내년 이후 조성되는 2단계 지구 142만 7000여㎡를 포함해 전체 면적의 33%가량이 지원시설, 공공용지, 주거용지, 공원·녹지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 근로자의 숙소, 어린이집 등 각종 생활 지원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합작법인 설립 역시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완성차 공장 법인은 자기자본금 2800억원 중 광주시가 590억원(21%)을, 현대차가 530억원(19%)을 각각 투자한다. 나머지 1670여억원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계로부터 조달한다. 여기에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4200억원을 보태 총 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연간 7만~10만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위탁업무를 맡는다. 경영은 형식상 1대 주주인 광주시의 몫이다.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면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여명 등 총 1만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시와 현대차 간 협상으로 결정되는 초임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1인당 700만~800만원의 추가 임금을 받는 꼴이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산업·노동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된다. 노·사·민·정 합의를 토대로 결정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이유이다. ●걸림돌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협상 이견 말고도 노조의 반발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을 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아차 노조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노조는 자동차 과잉공급 상태에서 10만대를 추가 생산하면 국내 완성차와 부품사의 붕괴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하고 광주형일자리로 노동자 임금이 반값으로 낮춰질 경우 지역 간 저임금 하향 평준화 경쟁에 기름을 붓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현장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포토]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현장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산불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8일 시작된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로 지금까지 71명이 목숨을 잃고 1000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AP 연합뉴스
  • ‘바위섬’ 부른 가수 김원중 책 출간…北에 빵 보내기 11년 공연 기록 담아

    ‘바위섬’ 부른 가수 김원중 책 출간…北에 빵 보내기 11년 공연 기록 담아

    ‘바위섬’, ‘직녀에게’ 등을 부른 가수 김원중(59)이 북한에 빵 보내기 운동의 하나로 시작한 공연의 11년 역사를 책으로 출간했다.김원중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책 ‘십일 년의 기록’ 출판 기념회와 ‘빵 만드는 공연·김원중의 달거리’ 103회 무대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김원중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2003년과 2004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공연을 시작했다.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한때 중단됐던 공연은 2010년 재개해 올해까지 매월 1차례 열며 11년 동안 100회의 공연을 펼쳤다. 책은 ‘김원중의 달거리’ 11년 기록이 고스란히 담겼다. 리일천 작가의 사진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느낄 수 있고 공연해 함께한 1000여명의 출연진과 스태프, 연인원 3만여명의 관객의 모습도 담겼다. 김원중의 글 110편과 해마다 진행된 공연의 아카이브 자료, 대중음악 평론가와 음악인 등의 추천 글도 포함됐다. 김원중은 그간 달거리 공연을 통해 모두 1억 1800여만원을 모아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에 전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마트, 이번엔 제철 먹거리 파격 할인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 전 품목 40%↓ “소비자들에게 더 싸게, 더 많은 혜택” 해외 직소싱 상품은 2주간 대거 선봬 지난 1일~11일 매출 전년比 11% 증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연중 최저가 할인행사 ‘블랙이오’를 진행중인 이마트는 3차 행사로 15일부터 일주일간 신선 제철 먹거리, 시즌 상품 및 해외 직소싱 상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결제할 경우 딸기 1팩(국내산·500g)에 9900원(정상가 1만 900원)에 판매하며, 당도선별 밀감은 1박스(국내산·3㎏)에 8000원, 2박스 구입 시 33% 할인된 1만 2000원에 판다. 슈퍼푸드로 인기가 높은 아보카도와 비타민C가 풍부한 메로골드 자몽(미국산), 햇호두(미국산), 밤(국내산), 밤고구마(국내산) 등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한우, 삼겹살에 이어 3차 행사에서는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 전 품목 40% 할인(신세계 포인트 회원) 행사를 진행한다. 또 단독 기획상품인 ‘블랙이오 핫팩 대용량 기획세트(40매)와 데이즈 성인·아동 부츠, 방한 슬리퍼, 내복 등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다양한 ‘블랙이오 해외 직소싱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현재 60개국 1000여개 업체로부터 1만 5000여개 품목의 상품을 직소싱하고 있다.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5.5ℓ)의 뒤를 이을 ‘일렉트로맨 프리미엄 에어프라이어’(5ℓ)를 신규 출시하고 행사가 8만 4800원에 판매한다. 한편 이마트는 블랙이오 행사가 진행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이마트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매출은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블랙이오 행사를 통해 11월 한 달 내내 소비자들에게 더 싸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토론장 바닥까지 앉은 한유총 회원들…“여론 분노 이용하는 정부, 의도 있다”

    토론장 바닥까지 앉은 한유총 회원들…“여론 분노 이용하는 정부, 의도 있다”

    “여러분이 현장에서 아이들 교육을 책임졌지만, 이제 정부는 지원금 썼다고 그걸로 탄압합니다. 우물 빠진 사람 구하니 동냥자루 내놓으라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공동 개최한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과 국회에 계류 중인 ‘유치원 정상화 3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토론회 발제에는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 박세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토론은 최철용 전 강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주일 공인회계사, 장진환 공평·보육교육 실천연대 상임대표, 이경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학계·법조계·시민사회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유치원 정상화 3법’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를 주도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으로, 민주당은 유치원의 정부지원금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한 이들 3법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한유총은 “3법은 헌법상 재산권을 침해하고, 사립유치원 존립을 근원적으로 불가능하게 한다”며 홍문종 의원과 함께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다.토론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전국에서 모인 유치원 관계자 1000여명으로 토론회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토론회장 입장에만 30분 넘게 소요됐고, 좌석이 부족해 바닥에 앉은 사람들도 있었다.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장은 발제를 통해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을 ‘국민 세금을 꿀꺽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갔지만, 교육부의 궁극적 목표는 여론의 분노를 이용해 사립유치원을 국가의 틀 속에 가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사립유치원 비리라고 공개한 정부지원금은 민간시설에 주는 유치원 보조금이 아닌 유아 가정에 지원하는 학부모 지원금”이라며 “학부모 지원금은 거래수입이고, 민간이 획득한 재산이다. 또 처분권리도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는 헌법에 명시된 경제자유와 개인 재산권 보호를 침해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세규 변호사는 “사유재산성과 공공성이 병존하는 비법인 사립유치원에 대해 오로지 교육의 공공성만을 전제로 법인형태의 사립학교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정의와 평등의 개념에도 반한다”라고 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사립학교는 그 설립자의 특별한 설립이념을 구현하거나 독자적인 교육방침에 따라 개성 있는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재산출연을 통해 정부의 공교육 실시를 위한 재정적 투자능력의 한계를 자발적으로 보완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사립학교 설립의 자유와 운영의 독자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시를 적시하고 따라서 유치원 설립자에게 ‘사유재산 공적이용료’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또한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립유치원은) 치열한 경쟁 속에 사회적 책무를 다해왔지만 칭찬 대신 비리집단으로 낙인 찍혔다”며 “사립유치원은 개인 자산으로 설립된 사유재산으로, 국공립 유치원과 기반부터 다르다”고 밝혔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유아교육의 공공성이 특정세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처리돼서는 안된다”며 “사명감 하나로 유아교육 현장을 지키지만, 존폐를 고민할 시점이다. 하지만 폐원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했다.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비리유치원이 시정 명령을 받으면 5년간, 폐원 처분을 받으면 10년간 유치원을 다시 열 수 없도록 해 이른바 ‘간판갈이’를 규제하고 있다. 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고민을 어떻게 해소할지 노력하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경기하강·구조조정 칼바람, 사회안전망 촘촘한가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산업계에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중소기업은 물론 한계상황에 처한 대기업들까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연말 실직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반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많은 근로자가 일터를 떠났는데, 또다시 조선업 구조조정이 시작된다고 한다. 대우조선해양만 해도 2016년 채권단에 낸 자구안에 따라 올해 안으로 1000여명의 감축이 불가피하다.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3분기 중기에서 3만 8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49만명이 실업급여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참사 수준의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경기 회복이 관건인데 경기 전망은 암울하기만 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3.0%에서 2.6%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이고, 내년에는 아예 2%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잠재성장률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엊그제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의 정점이) 지난해 2분기 주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논쟁 중인 경기하강 국면임을 시인한 셈이다.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정부는 내년도 470조 5000억원의 슈퍼 예산을 편성, 경기 부양에 나서겠지만, 재정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기까지 쏟아져 나오는 실직자와 그 가족들은 사회안전망을 통해 감싸 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 구조는 경기가 위축되고, 고용상황이 악화되면 취약계층이 더 큰 고통을 받게 돼 있다. 정부와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는 내년 일자리 예산에 23조 5000억원, 복지 예산으로 33조원을 책정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한지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초 국회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사는 사회’와 ‘포용국가’를 강조했다. 산업계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더라도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구조조정은 경기 회복기나 활황기에 해야 해고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최소화하길 기대한다. 정부도 기업을 도울 일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일자리 위기는 궁극적으로 경기 회복을 통해 극복하는 게 순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고용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했으니 서둘러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예산 심의에서 일자리와 취약계층 관련 예산안만큼은 초당적으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사설] 현대차 노사, ‘광주형 일자리’ 받아들여야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서울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정진행 사장과 만나 지역 노동계와의 회의를 통해 마련한 투자협약서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고용창출과 지역재생을 위한 ‘한국판 일자리 창출 모델’로 필요성이 제기된 지 벌써 수년째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대주주로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데, 인건비를 현대차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이하인 연봉 3500만원 정도로 묶는 것이다. 대신 자동차 공장을 지어 직접고용 1000여명, 간접고용 1만 1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또 광주시는 주거와 육아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한다.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성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도 지난 5일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을 만나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와 예산 확보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15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이 성사될 것을 겨냥해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 590억원을 이미 편성해 놓았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더 큰 원인은 현대차 노조의 반발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면 즉각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에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면 풍선효과로 창원과 평택, 울산 등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구조조정이란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앞으로 임금인상을 위한 노사 협상 등에서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민주노총 역시 현실성이 없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는 산업 경쟁력 약화에 따라 문을 닫거나 해외로 이전할 위기에 처한 일터를 노사와 지역사회 등의 협력을 통해 재건하는 모델이다. 이런 순기능을 현대차 노조가 외면한 채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는 게 외부의 냉정한 평가다. 광주 뿐 아니라 전국의 고사 직전인 지역 제조업과 경제를 살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치권 등 사회 전체적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지지하고 주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우리 사회는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는 상생 없이는 더이상 원활히 굴러갈 수 없다. 현대차 노사는 광주형 일자리가 가진 상생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 사업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 리버플레이트 2-2 보카주니어스, 원정 팬 입장 막은 ‘충돌 악연’

    리버플레이트 2-2 보카주니어스, 원정 팬 입장 막은 ‘충돌 악연’

    세상에서 가장 거친 라이벌 더비로 악명 높은 수페르 클라시코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펼쳐졌다. 엄청난 비 때문에 하루 미뤄져 12일(이하 한국시간)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명문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챔피언스리그 격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1차전이 2-2 무승부로 끝났다. 보카의 라몬 아빌라가 선제 골을 넣었지만 루카스 프라토가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보카의 다리오 베네데토가 앞서 나가는 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카를로스 이즈퀴어도스의 자책 골이 나오는 바람에 2-2 균형을 맞춰주고 말았다. 2차전은 오는 25일 리버 플레이트의 홈인 모뉴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팀이 창설 58주년을 맞는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인 데다 워낙 격렬하게 맞부딪치는 두 팀 서포터들의 과격한 응원전 때문에 주목됐다. 결국 원정 팬들은 안전 문제를 우려해 입장이 불허됐는데 보카 주니어스 팬들만으로도 충분히 경기장을 들었다놨다 했다. 이날 입장 관중 수는 5만 1000여명이었다. 원정 서포터들이 없었지만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은 훨씬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원정 2득점으로 2주 뒤 보카 주니어스 팬들이 찾지 못하는 홈 경기에서 1-1로만 비겨도 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영국 BBC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연고지를 공유하는 두 팀의 라이벌 매치 가운데 가장 격렬했던 몇 경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015년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은 홈 팬들이 휴지 뭉치를 던져대자 폭동 진압 경찰이 방패를 들어 경호하는 숲 밑으로 기민하게 운동장을 떠났다. 결국 홈 구단인 보카 주니어스는 징계를 받았다.2016~17시즌 프리메라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은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의 머리 위에 흰 천을 뒤집어 씌우며 놀려댔다. 또 보카 팬들은 플라스틱 닭 모형을 철망 등에 내거는데 1966년 리버 플레이트에 0-2로 뒤지다 4-2로 뒤집은 뒤 리버 플레이트를 얕보는 상징으로 애용됐다. 지난해 수페르 클라시코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은 보카 팬들은 관중석 철망을 기어 올라가 구호를 외쳤다. 기예르모 바로스 셸로토 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13년에는 킥오프 45초 만에 골이 터졌고 두 선수가 퇴장 당하고 진압 경찰이 출동했는데 두 팀은 결국 비겼다. 이듬해에도 보카 미드필더 페르난도 가고가 과격한 반칙으로 곧장 레드카드를 받고 무장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들은 지난해 수페르코파 아르헨티나 결승에서 보카를 2-0으로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폭죽 놀이를 즐겼다. 보카는 프리메라 디비전 우승을 33차례 차지해 리버 플레이트(30회)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의 아름다운 ‘변’(便) 사랑

    [특파원 생생리포트]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의 아름다운 ‘변’(便) 사랑

    세계 최고의 갑부, 약 100조원의 재산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변’(便·똥)에 필이 꽂혔다. 몇 년 전 똥물을 마시고 냄새를 맡더니 급기야는 대중 앞에 똥을 들고 나타났다. CNN은 지난 6일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연설에서 직접 변을 들고 나타난 사연을 전했다. 게이츠는 연설에서 “굳이 변을 가지고 온 것은 현대식 화장실이 없어 세균이 득실한 인간 분변에 그대로 노출된 저개발국의 위생 문제를 알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새로운 화장실은 배설물을 모두 분해해 깨끗한 물이나 비료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하수시설 부족 등으로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 수 없는 이들 국가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재단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의 23억여명이 화장실이 없는 비위생적 환경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매년 50여만명의 어린이가 설사와 콜레라, 장티푸스로 죽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가 약 223억달러(약 25조원)의 경제적 손해를 보고 있다. 결국 변을 스스로 분해해서 비료와 식수 등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화장실을 저개발국가에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 게이츠의 철학이다. 게이츠는 이를 위해 2005년부터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16년에는 똥의 고약한 악취 원인 물질의 분자구조를 바꿔 악취를 꽃향기로 전환하는 신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그는 2015년에는 배설물 가열해 순수한 수증기만 걸러낸 뒤 이 수증기를 냉각시켜 식수로 쓰는 장치를 개발한 미국의 한 기업을 방문했다.게이츠는 그렇게 걸러낸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정도”라며 웃었다. 이 배설물 처리기계는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5년 말 아프리카 세네갈에 시범 설치되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세계 첨단 정보기술(IT) 기업과 태양광을 사용해 자가발전을 하거나 배설물을 화학 분해해 깨끗한 물이나 전기 또는 비료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개발했다. 이런 화장실은 물이나 외부 전력이 필요없다. 게이츠는 “이 기술은 거의 200년만에 가장 중요한 위생학적 발전이며 혁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설치 비용이다. 아직 시장 규모가 작고 개발 초기라서 자급자족 화장실의 장비 등 생산비용이 엄청나다. 그래서 게이츠는 앞으로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10년 안에 가난한 나라에 보급할 예정이다. 게이츠재단 관계자는 “첨단 자급자족 화장실의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 지원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저개발국 등에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여동안 자급자족 화장실이 필요한 지역 1000여곳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수용소 탈출 실화…‘홀로코스트: 소비보르탈출’ 예고편

    수용소 탈출 실화…‘홀로코스트: 소비보르탈출’ 예고편

    전쟁 실화 ‘홀로코스트: 소비보르탈출’ 예고편이 공개됐다. ‘홀로코스트: 소비보르탈출’은 1943년 10월 제2차 세계대전 중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유일하게 발생한 탈출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히틀러 나치 학살자들에 맞서 지옥의 수용소를 탈출하려는 러시아 포로들과 유태인 수용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배급사 측은 “리투아니아에 완벽히 재현한 소비보르 수용소 세트에서 1000여 명의 출연진들이 동원돼 제작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00분.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순천의료원,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활동

    순천의료원,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활동

    순천의료원이 라이프오브더칠드런 NGO단체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정효성 원장과 박현정 내과 과장, 수간호사 2명과 사회복지사 1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케냐 현지에서 활동하는 이대성 박사와 20여년간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이태권 목사,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직원, 자원봉사자 등 20여명과 함께 진료활동을 했다. 의료 봉사는 나이로비에서 9시간 거리의 난디 메테이테이 병원 및 해발 2700m의 고산마을 마구무를 중심으로 펼쳐졌다.두 지역에서 각각 700여명과 300여명 등 1000여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도움을 받았다.이번 행사에서 순천의료원 두룸박봉사단은 약품 일체와 노트·스케치북 등 학용품을, 순천시 의사회에서 칫솔, 아리랑 로타리에서 치약, 승평로타리에서 노트·축구공 등을 후원받았다. 난디 지역 두 곳의 학교를 찾아가 280여명의 아이들에게 준비한 학용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봉사에 참여한 순천의료원 직원들은 “책임 있는 의료인으로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며 “재능을 나눠주려고 왔다가 얻은 게 더 많은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순천의료원은 앞으로 3년간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더 하기로 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로봇 활용한 최고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가린다

    로봇 활용한 최고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가린다

    로봇을 활용한 최고의 사업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총괄 주관하는 ‘2018 R-BIZ(Robot-Business, Idea, Zest) 챌린지’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 2018) 부대행사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R-BIZ 챌린지는 국내에서 개발된 로봇 부품·제품에 대한 사업화 아이디어나 마케팅 전략을 대회 참가자가 발굴해 우위를 겨루는 경연대회로 참여기업이 미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본 대회는 총 3개 부문 6개 대회로 나뉘어 국내 기업 로봇의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전략을 발굴한다. 대통령상과 산업부장관상, 대구광역시장상 등 총 47점을 시상할 계획이다. 연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예선에는 총 500여개 팀, 1000여 명이 참가했다. 15일부터 진행되는 본선에는 최종 270여개 팀, 68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특히 중국과 말레이시아, 호주에서 60여명이 참가해 국제대회로서의 명성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로봇체험관 운영 등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체험행사로 사전·현장신청을 통해 로봇 릴레이 이어달리기 이벤트 대회와 참관객들이 실제 로봇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참여기업 로봇체험관을 운영한다.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번 R-BIZ 챌린지는 첨단과학의 도시 대구에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할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에는 로봇제품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대회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는 국내 로봇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함께 로봇을 즐길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스포츠 이슈] 감동·환희·아쉬움… ‘5인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내년이 더 기대된다

    [스포츠 이슈] 감동·환희·아쉬움… ‘5인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내년이 더 기대된다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가 모두 끝났다. 7개월간 감동과 환희, 절망과 슬픔이 교차하는 치열한 승부의 현장이자 감동의 물결 속에 놓인 30개팀, 1000여명 선수 중에는 5명의 한국 선수도 있었다. 5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겪은 2018년 시즌의 변화를 정리해 본다.류현진 2013년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던 20대 팔팔한 청년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18년, 부상이 염려되는 30대 베테랑 투수가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 경기에 나올 수만 있다면 류현진은 언제나 ‘좋은 투수’다. 5월초 사타구니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이 넘는 3개월 이상을 치료와 재활의 터널 속에서 보냈지만, 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부상, 구속 저하, 나이 같은 걱정거리는 훨훨 날려버릴 투수였다. 특히 LA 다저스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던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3승 무패, 19이닝 1실점, 방어율 0.48의 엄청난 위력투로 LA 다저스의 6년 연속 NL 서부지구 1위 사수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18년 시즌 LA 다저스 포스트 시즌 첫 경기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의 막중한 임무는 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류현진에게 돌아갔다. 천지개벽에 가까운 뉴스였다. 1년 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으며 팀의 월드시리즈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처지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였다. 디비전 시리즈 호투를 이어가지 못해 챔피언십월드시리즈에서 결과가 썩 좋지 못했으나, 류현진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막판 활약과 대담한 피칭으로 팀의 신뢰를 받은 류현진 투수에게 LA 다저스는 2019년 시즌 1년 179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 지난 6년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사례는 총 73건 중 고작 5건이었다. 2019년 시즌 역시 부상만 없다면 어떤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지 ‘좋은 투수’ 류현진일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추신수 추신수 선수는 시즌 초반 썩 좋지 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빅리그 13년차 선수의 경험은 거저 얻은 게 아니었다. 지난 5월 13일(미국 시간) 시작한 추신수의 연속 출루는 올스타전이 끝난 7월 20일까지 무려 두 달, 52경기에 걸쳐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기록인 테드 윌리암스의 84경기 연속 출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현역 선수 중에서는 최고인 대단한 기록, ‘52경기 연속 출루’였다. 타율, 홈런, OPS 등 다른 기록들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리고 추신수는 2018년 마침내 꿈에서 그리던, 올스타전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일부의 평가를 비웃듯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인 야수 중에서는 최초, 전체로서는 박찬호, 김병현에 이어 세 번째로 올스타에 뽑힌 한국 선수가 되었다. 정규시즌 후반기는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후반기 212타석에서 고작 홈런 3개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시즌 21개 홈런으로 개인 최고 기록인 22홈런의 벽도 넘지 못했다. 이제 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남은 계약은 2년이다. 본인은 손사래를 칠 단어이겠지만, 슬슬 ‘마무리’라는 단어를 떠올려도 좋을 시간이 되었다. 추신수 선수의 선수로서 황혼기가 어떻게 잘 이어질지 흥미롭다. 최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슈퍼스타 출신이다. 오승환, 류현진, 강정호 선수처럼 KBO 리그에선 더 오를 곳이 없을 업적을 달성한 슈퍼스타였거나 봉중근, 추신수의 경우와 같이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야구 천재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예비 스타는 되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최지만은 그 정도 스타는 아니었다. 2009년 만 18세 나이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야구 시장에 진출했다. 부상과 수술, 출장정지와 같은 악재들까지 최지만을 덮치며 그의 외롭고 긴 싸움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미국 진출 후 무려 7시즌이 지난 2016년 시즌이 되어서야 룰5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이듬해 뉴욕 양키스에서 짧은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최지만은 마이너리거에 가까운 선수였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고 개막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도 오른 뒤에도 마이너리그-복귀-트레이드를 거쳐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최지만은 이후 상승 모드를 탔고, 2018년 9월 월간 타율 .270. 5홈런. 15타점. OPS .977을 기록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미국에 건너온 지 10년, 마침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되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9년 시즌에는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아 보인다. 2019년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첫손에 꼽아도 좋을 선수가 최지만이다. 오승환 지난 2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생활을 정리하고 FA가 된 오승환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고 2018년 시즌을 맞았다. 문제는 오승환이 아니라 소속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오승환은 NL 서부지구 순위 다툼이 한참인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되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콜로라도 로키스 쿠어스 필드로 옮겼지만 여전히 오승환이었다. 산전수전, 공중전, 지상전은 물론 돔구장 격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 오승환의 품격은 해발 1600m 쿠어스필드라고 결코 희박해지지 않았다. 2점대 방어율과 1.00에 가까운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을 꾸준히 유지했고, 승부의 고비처마다 감독이 만지작거리는 불펜카드로 오승환만한 카드는 세상 어디에도 드물다. 추신수와 동갑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출장 경기 수와 홀드에서 메이저리그 톱 20에 드는 성적까지 남겼다. 돌부처는 변함없이 든든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정호 2016년 시즌 강정호는 103경기에서 21개 홈런을 기록한 ‘소중한’ 거포 내야수였다. KBO 리그의 낯선 내야수에게 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투자는 대성공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음주운전 사태로 강정호는 기약 없는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강정호는 2018년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에 다시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신시내티와 3연전 6타수 2안타의 기록을, 2018년 메이저리그 기록지에 남겼다. 구단과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그에게 시련은 끝나지 않은 듯 보인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에게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약속하기 힘든 불안한 FA가 되었다. 강정호는 일단 새로 뛸 팀을 찾는 게 급선무가 되었다. 과연 강정호는 무사히 야구로 돌아올 수 있을까? 피닉스·덴버·로스앤젤레스■이강원 스포츠 작가 전직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마케팅사 스포티즌, 브리온 등서 임원 역임. ‘하룻밤에 읽는 메이저리그 시리즈’ 2014, 2015, 2016, 2017 저술. 매년 메이저리그 및 NBA, EPL, NBA 등 스포츠 현장 취재, 저술.
  • 美, 고사리 등 야생식물 채취하다 쇠고랑 찬다.

    美, 고사리 등 야생식물 채취하다 쇠고랑 찬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고사리 등 야생 식물을 채취하다가 벌금 폭탄을 맞거나 쇠고랑을 차는 일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인 3명이 미국 북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야생 다육식물 두들레야(Dudleya) 1000여그루를 채취해 밀반출하려다가 LA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LA에 입국한 김모씨 등 한인 3명은 북캘리포니아 델노르테 카운디의 해안가 절벽 등에서 야생 두들레야를 대량 채취, 한국으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들레야는 선인장처럼 건조한 기후에 살기 위해 잎과 줄기에 수분을 함유한 식물로,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 상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에서 두들레야는 한 포기당 40~5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모종을 키워 높은 가격에 거래하는 일종의 ‘재태크’ 수단으로 활용된다. 지난 3월에도 한국인 2명이 두들레야 불법 채취 및 판매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4월에도 한국인 2명과 중국인 1명이 비슷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3년 8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고 LA총영사관은 전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에서는 멸종위기 식물은 물론이고 고사리, 버섯 등 일반 야생식물도 사전에 허가받지 않고 채취하면 처벌받게 된다”면서 “고사리를 무단 채취하다 적발돼 적게는 수백 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의 벌금 폭탄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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