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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성소수자 1000명 인권위에 진정 “법적 가족 인정을”

    [속보] 성소수자 1000명 인권위에 진정 “법적 가족 인정을”

    성소수자 1000여명이 정부가 성소수자들을 법적인 가족으로 인정하지 못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가족구성권을 인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집단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했다. 성소수자 1056명은 1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지붕 아래 한 이불 덮으며 한 상에 같이 밥을 먹고 몇 십년을 지내도 단지 법적 가족이 아니란 이유 하나로 ‘가족’이라 명시된 모든 것에서 제외된다”면서 “국가와 사회가 성소수자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동성혼 인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법적 혼인 관계로 인정 받지 못하는 국내의 성소수자들이 의료·주거·직장·연금 등의 영역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성소수자가족구성권보장을위한네트워크(가구넷)가 올해 6월 한달간 동성 파트너와 동거하고 있는 성소수자 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파트너의 수술·입원으로 병원을 이용한 응답자의 81.8%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이들은 입원(63.4%)·수술 동의(56.9%)시 보호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51.6%는 ‘주택자금을 공동 분담했다’고 응답했지만 이들 중 76.2%는 주택을 공동명의로 할 수 없었다고 응답했다. 또 공동명의 대출 불가능, 대출 한도와 이자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들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 최대 예술시장 ‘아트제주’ 28일 개막,1000여점 선보여

    제주 최대 예술시장 ‘아트제주’ 28일 개막,1000여점 선보여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제주 최대 규모 아트페어 ‘아트제주 2019’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4일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다. 섬아트제주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금산 갤러리,유진 갤러리,브루지에-히가이 갤러리 등 국내·외 25개 갤러리가 참여해 현대 미술품 10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살바도르 달리,로버트 인디애나,제프 쿤스,백남준,김창열,데미안 허스트,이배,이우환,쿠사마 야요이,하종현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돼 기대를 모은다. 갤러리 전시 외에 올해는 2개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특별전 ‘Angels: 미녀 삼총사’에는 류제비·이유미·이유진 등 여성 작가 3명이 참여해 메인 로비와 피트니스 로비를 채운다. ‘제주 작가 특별전’에는 강술생·고순철·김성오·이미선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아트 컨설팅’과 후원 프로그램 특별 부스가 첫선을 보인다. 아트 컨설팅 부스에서는 개인적 취향과 예산,수집 기준에 따라 작품 구매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특별 후원 부스 1277호 ‘77번방의 선물’에서는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천재 꼬마 화가 김하민(10)군과 ‘리틀 피카소’ 서아린(11)양이 참여해 일부 수익금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기부한다. 또한 신아람 변호사의 ‘아트 컬렉터를 위한 예술 세법’ 강의,특별전 참여 작가와의 토크,컬렉터들이 그간의 에피소드와 노하우 등을 소개하는 강연 등 참여 작가와 컬렉터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한민국 최초로 2019 FIA GT 월드컵 출전하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대한민국 최초로 2019 FIA GT 월드컵 출전하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대한민국 최초로 2019 FIA GT 월드컵에 출전한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2019 FIA GT 월드컵은 6.2㎞ 길이의 도심 속 기아(Guia) 서킷에 총 17대의 고성능 GT3 차량이 출전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1시 25분(KST)에 진행되는 본선에는 18랩을 최단시간으로 완주하기 위해 결전이 펼쳐질 예정으로, 출전팀 중 유일한 한국팀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최명길(Roelof Bruins) 드라이버를 앞세워 97번 메르세데스-AMG GT3 차량으로 출전한다. 최명길 드라이버 겸 감독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과 함께한 지 벌써 10년이 됐는데, 당시 루키였던 저를 믿고 지원해준 현대성우그룹에게 감사하다”라며 “국내 레이싱 경기를 섭렵한 것처럼 국제 레이싱 경기 또한 차근차근 도전해 한국 모터스포츠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라고 출전 포부를 전했다. 2019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에서 드라이버 챔피언, 실버 등급 1위, 팀 종합 2위를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2019 SRO 모터스포츠 그룹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해 GT 레이스 아시아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팀이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FIA GT 월드컵은 참가 자격이 매우 까다롭기로도 유명하다. FIA(국제 자동차 연맹)는 실버 등급 드라이버에겐 추가 심사를 진행해 기준 미달 시 참가 자격을 박탈할 정도로 엄격한 참가 기준을 적용한다. 때문에 참가팀은 출전권 획득만으로도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역별로 진행되는 타 모터스포츠 경기와 달리 전 세계 유명 레이서가 경쟁하는 국가대항전인 FIA GT의 대한민국 최초 참가 레이싱 팀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성우그룹 관계자는 “현대성우그룹의 핵심 가치에 걸맞게 도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자 출전했다”라며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을 후원해준 모든 스폰서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이번 마카오전에 적극 지원해준 글로벌 알루미늄 대기업 루살(Rusal)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2020년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레이싱팀으로 거듭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IA GT 월드컵은 올해로 66회째를 맞이한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 경기 중 하나다. 가장 혹독한 서킷에서 치러지는 슈퍼카 레이스로 관람객들에게 매해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드라이버 순발력과 스킬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메르세데스-AMG, 아우디, 포르쉐 및 BMW 등 자동차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터사이클, 포뮬라3(Formula 3), 월드 투어링카(WTC)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들이 펼쳐져 아시아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은 마카오 그랑프리는 매해 1000여 명 이상의 미디어 대표단이 참가해 100여 개 TV 채널을 통해 방영, 3800만 온라인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턴투워드부산’ ...11일 오전 11시 1분간 사이렌

    ‘턴투워드부산’ ...11일 오전 11시 1분간 사이렌

    “평화도시 부산을 향해 1분간 추모해주세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 용사를 추모하는 ‘턴투워드 부산’ 행사가 11일 유엔 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의 의미와 국경을 초월하여 같은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았다.이날 오전 11시 부산 전역에는 1분간 이들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울린다 국내외 6·25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분간 묵념, 참전국기 입장, 헌화, 인사말씀, 추모공연, 추모사, 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2007년 6·25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 (85)씨가 제안해 매년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전 세계가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행사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빈센트 커트니 씨에게 부산 명예 시민증을 수여한다. 부산시는 올해 유엔의 날인 10월 24일부터 턴 투워드 부산 추모일인 11월 11일까지를 부산 유엔 위크 원년으로 정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여명 기후변화 경고 공동성명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여명 기후변화 경고 공동성명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인류가 긴급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전 세게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세계 153개국의 과학자 1만 1000여명은 5일(현지시간) 발간된 국제 과학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에 공동 성명을 내고 “지구를 보존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기후변화 위기는 인류에 막대한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기후변화 위기는 이미 우리 앞에 도달했고 과학자 대다수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생태계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전 세계가 기후 변화를 의제로 197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머리를 맞댄 지 꼭 40년 만에 나온 것이다. 과학자들은 성명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논의가 지난 40년 동안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위기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인류는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화석연료를 저탄소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메탄 등 오염 물질의 배출을 줄이며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며 ▲탄소 제로 경제를 구축하고 ▲인구를 억제한다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성명을 주도한 윌리엄 리플 미국 오리건대 교수는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극단적인 기후의 급증 때문에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나섰다”며 “우리는 인류에게 어떠한 심각한 실존적 위협이라도 명확히 경고할 도덕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특히 “기후변화 위기는 고급스러운 생활방식에서 비롯된 과도한 소비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비행기 승객의 급증,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등도 기후변화 위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세계 200여개 나라가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을 채택했지만 주요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파리협약의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한 보고서도 이날 공개됐다. 환경 분야 비정부기구인 세계생태기금(UEF)은 파리협약을 비준한 나라 184개국 가운데 4분의 3에 해당하는 136개국의 이행 노력이 목표치에 터무니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UEF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소수의 국가만이 파리협약에 따른 이행 약속을 준수하고 있다. 반면 전 세계 탄소배출의 절반을 중국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4개국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파리협정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고 러시아는 파리협약 준수를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아무런 목표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생산직 채용만 1000명… 광주형일자리 본궤도

    빛그린산단에 年10만대 생산라인 구축 내년 하반기 채용 후 2021년 양산 체제 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와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공장 건설 및 차량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대자동차 서울 본사에서 현대자동차와 완성차 위탁생산 및 공급을 위한 업무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라인 배치 및 설비, 전산시스템 등 업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경차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양산 및 품질관리를 위한 교육훈련 지원 부문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현재 공장 설계가 마무리 단계로 이달 중 실무를 주도할 본부장급 간부 채용에 들어간다. 공장 완공 1년 전인 2020년 하반기 중 생산직원 1000여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생산직 채용은 ‘청탁’ 차단을 위해 제3의 전문 인력채용 기관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노동이사제’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앞서 지난 9월 주주간담회에서 이용섭 시장은 “노사민정협의회에서 광주시와 현대차 간 협약과 부속서에서 벗어난 주장이 제기되지 않도록 결의한 만큼 노동이사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와 별도로 공장 착공과 직원 채용 등 공장 가동을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광산구 삼거동 빛그린산단 내 공장 부지 18만 3000평(1391억원)에 대한 매입 작업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SUV를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한다. 공장부지 매입 후 인허가를 거쳐 다음달 중 착공식을 갖는다. 이어 2020년 9월 공장 설비(생산라인) 설치, 2021년 2월 시운전, 2021년 4월 시험생산, 2021년 9월 양산 체제를 완성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 현대차, 광주은행, 산업은행, 지역건설사 및 자동차부품 업체 등 36개 기관·기업 등이 2300억원을 출자해 만든 주식회사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NYT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백악관 작동 방식을 바꿨다”

    NYT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백악관 작동 방식을 바꿨다”

    취임 후 트윗 1만 1000여건 중 절반이 비난 ‘트위터 마니아’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미국과 세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 초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일화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17년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좌진과 언쟁을 벌이다 짜증을 내며 서랍에서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책상 위에 던지듯 전화기를 내려놓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금 바로 결정을 내리길 원하느냐”면서 더 이상 논쟁은 없다고 선언했다. 당장이라도 트위터를 통해 본인의 결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인 2017년 1월 20일부터 올해 10월 15일까지 무려 1만 1390건의 트윗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가 미국 정부의 작동 구조의 일부가 됐고, 대통령의 역할과 그가 행사하는 권력에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고 NYT는 평가했다. 그 기간 핵심 관료 20여명의 교체를 알리고 일부는 트윗을 통해 직접 파면하는 등 트위터가 사실상 트럼프 정부의 인사부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언론 정례 브리핑을 중단한 채 트위터를 통해 주요 사안을 발표하거나 입장을 전달하고 있으며, 다루기 힘든 관료에게 창피를 주는 등 휘하 당국자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불법 이민을 막지 않는다는 이유로 멕시코와의 국경을 폐쇄하겠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그 직후 백악관에선 비상 회의가 소집되는 등 일대 혼란이 초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엔 국경 폐쇄를 보류했지만, 이 과정에서 행정부 내에 반 이민 강경 기조가 확고히 자리잡게 하는 결과를 불러 왔다. 확실히 결정된 사항만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이전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처럼 새로운 정책의 시작점인 경우가 많다고 NYT는 지적했다. 피터 킹 공화당 하원의원은 “갑자기 트윗이 나오고, 모든 게 뒤집힌다”면서 “이 사람은 혼란을 즐긴다”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는 대규모 전파를 위한 궁극의 무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이 없는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 트윗을 올린다. 실제 이 시간대에 올려지는 글이 전체의 거의 절반에 달하며, 그런 탓에 오전 일찍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회의는 의제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 이후에는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 국장이 트위터 계정 관리를 맡는다. 그 이유도 트위터 계정 보안을 위한 것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서 안경을 쓴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해 다른 사람들 앞에선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캐비노 국장은 백악관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취임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제한하려 시도해 왔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17년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리는 글을 15분 뒤 공개되도록 트위터에 요청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리기 전 보좌진이 미리 내용을 보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불과 며칠 만에 무산됐고, 2018년 중순에는 백악관 당국자들이 이틀만 트위터 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려 6600만명이 팔로우하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일종의 사설 여론조사기관처럼 여긴다. 트윗에 달린 ‘좋아요’의 수를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근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보좌진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시리아에서 미군 일부를 철수한다는 결정을 발표해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캐비노 국장을 통해 해당 결정에 대한 소셜미디어에서의 긍정적 반응을 상·하원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NYT가 미국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중 선거권을 지닌 미국 시민은 1100만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좋아요’를 많이 받은 트윗일수록 미국 일반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 활용 능력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미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처단했을 때에도 “그들(IS)은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인터넷을 잘 쓴다.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를 제외하고 하는 말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놓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상반기에만 500여건의 트윗을 올리는 등 더욱 트위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NYT는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에게 우호적인 소셜미디어에 안주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과거에도 트위터를 음모론과 거짓 정보, 극단적 콘텐츠 등을 퍼뜨려 정치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는 데 활용한 적이 있다. NYT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의 절반이 넘는 5889건이 누군가를 공격하는 글이었다. 취임 후 사흘째부터 시작된 공격의 주된 타깃은 야당인 민주당과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류 언론 매체 등으로 무려 630여곳에 이르렀다. 그런 부작용에도 백악관 보좌진들은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사람들’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정보의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형 산불 일주일째 맞은 호주서 가까스로 구조된 코알라

    대형 산불 일주일째 맞은 호주서 가까스로 구조된 코알라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중북부 지역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코알라 한 마리가 구조됐다. 호주 포트 맥쿼리 소재 코알라병원은 2일(현지시간) 화마에 휩싸인 레이크 인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으로 구조된 코알라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코알라병원 원장 수 애슈턴은 구조된 코알라가 털이 그을리고 손과 발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코알라가 구조된 레이크 인스 자연보호구역 일대는 이번 산불로 2000ha의 대지가 불에 탔으며, 최소 350마리의 코알라가 목숨을 잃었다. 코알라병원은 불에 타 잿더미가 된 코알라들의 사체를 공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다. 애슈턴 원장은 “이 지역 코알라의 60% 정도가 사라졌으며, 목숨을 건진 코알라들도 앞으로 오랫동안 자연보호구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포트 맥쿼리 인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70여 개의 크고 작은 산불 현장에 1000여 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돼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남풍을 타고 시드니 상공을 뒤덮으면서 일대의 공기질지수 역시 위험 수준(200 이상)을 훌쩍 뛰어넘은 38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소방당국은 주말 사이 들어 있는 비 예보에 주목하며, 빗물이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 노원구, 청년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역경제 한마당’ 열어

    서울 노원구, 청년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역경제 한마당’ 열어

    서울 노원구가 오는 8일과 9일 중계근린공원에서 ‘2019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와 인덕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청년들의 창업 홍보를 지원해 실업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 우수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알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행사에는 인덕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 창업 동아리들의 제품을 홍보하는 ‘창업관’, 지역 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 전시하는 ‘지역경제관’, 일자리 구인과 구직을 위한 ‘취업상담관’ 등 80여개의 부스가 마련된다. 창업관에서는 ‘애완용품’, ‘천연비누’, ‘차량 스크래치 용품’ 등을 판매하고 일본 기업으로의 취업과 채용 면접 상담이 실시된다. 지역경제관에는 ‘유튜브 교육’, ‘네일아트’, ‘3D 펜’ 등의 체험 부스가 설치되고, 액세서리와 손수건 등의 제품도 판매한다. 중계근린공원 옆 주차장에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취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 부르릉 버스가 구직자들을 맞이한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흥겨운 공연도 준비했다. 8일에는 드럼과 트럼펫 공연을 펼치는 ‘레츠쇼’와 인덕대 동아리 댄스 공연, 버블 매직쇼, 9일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요제와 밸리댄스 등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어울림 마당이 펼쳐진다. 개막식은 8일 오후 3시 중계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내빈소개, 우수창업자 및 기업가 시상, 개회사, 전시장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구는 주민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7월 구가 직접 운영하는 노인들의 일자리 발굴 전담 기관인 ‘노원 시니어 클럽’이 문을 열었다. 지난 5월부터는 민간업체와 구직을 희망하는 노인을 연계해주고 교육시키는 ‘어르신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노원 50플러스 센터에 일자리 상담소를 개소하고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인생 후반기를 위해 취업알선과 진로설계를 도와주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활발하다. 지난달 4박 5일의 일정으로 생생한 현장 교육을 통한 창업 멘토링 ‘청년 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해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도 했다. 또한 청년들이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원 헬스 가디언즈’, 어린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년 놀이체육 지도사 양성’ 등 일자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여성 구직자들과 구인 기업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 1000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청년 실업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구직자와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9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 성료…49개 스타트업 참가

    ‘2019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 성료…49개 스타트업 참가

    ‘2019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청과 (사)한국엔젤투자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하고 아산나눔재단과 비긴메이트의 후원 아래 구직자들과 스타트업의 미스매칭을 극복하고 스타트업 인식 개선을 통해 창업·투자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렸다. 49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하고 약 10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린 2018년 행사에 이어 올해도 중고나라,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집닥, 스위트스팟, 바로고 등 50개의 스타트업과 구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가 종료됐다. 참가 기업의 채용 담당자가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상담 부스에서는 홍보·채용 상담을 위한 스타트업 개별 기업 부스와 참가기업의 투자유치, 정책자금, 지원 사업 관련 상담 부스 등이 함께 운영됐다. 또한 스타트업 현황 및 발전 방안, 다양한 직군에서의 스타트업의 일과 삶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 공유하는 토크콘서트, 스튜디오 촬영, 직업심리검사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한국엔젤투자협회 관계자는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구직난을 해결하고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이 만든 지옥 한복판에서 짓뭉개진 인간성을 목격하다

    사람이 만든 지옥 한복판에서 짓뭉개진 인간성을 목격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이 주요 미 해군 기지와 조선소가 있는 진주만을 폭격한다. 불시의 공습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미군은 본격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뛰어든다. ●스무살에 참전… 저자가 본 전쟁의 의미는 신간 ‘태평양 전쟁’은 미군 해병대 포병 출신 유진 B 슬레지 몬테발로대 교수가 겪은 1944년 필리핀 펠렐리우, 1945년 일본 오키나와 전투의 기록이다. 대개 ‘전쟁’이라 하면 죽음을 불사하며 적진에 뛰어들고, 적을 용감히 쳐부수는 영웅적인 군인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일반 사병으로 직접 전장에서 뛰었던 그의 기록은 결이 다소 다르다. 진주만 공습 이후 미국 젊은이라면 마땅히 전장으로 가야 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자는 만 20세인 1942년 12월 전쟁에 관한 호기심 반 의무 반으로 해병대에 지원한다. 그는 대학에서 기초 훈련, 해병대에서 실전 훈련을 받고 전장으로 향한다. 막상 도착한 전장은 자신의 생각과 너무나 달랐다. 저자는 병력을 육지에 수송하는 보트인 암트랙에서 내린 뒤부터 지옥을 맛본다. 섬에 내리려는 순간 총탄이 눈앞을 스쳐 가고 모랫바닥에 처박힌다. 가까스로 일어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야말로 악몽의 세상이었고, 그 한가운데에 내가 있었다”고.“사흘이면 끝날 것”이라는 소대장의 호언과 달리 전투는 1944년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10주간 지옥처럼 펼쳐진다. 일본군은 거의 전원이라고 할 1만 1000여명이 죽고, 미군도 8769명이 죽거나 다쳤다. 특히 저자가 속했던 해병 1사단은 6526명의 사상자를 냈다. 중대원 235명 가운데 죽지도, 다치지도 않은 사람은 85명에 불과했다. 극적으로 첫 전투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두 번째 전장도 마찬가지였다. 패망 직전 일본은 오키나와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당시 전투에서 확인된 일본군 시신만 10만 7500여구에 달한다. 미군도 사상자가 4만명에 이른다. 저자의 중대원 485명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은 50명에 불과했다. ●인간의 밑바닥 감정까지 긁어낸 참상 묘사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 그 자리에 인간성이란 없었다. 조금 전까지 살아 있던 동료가 창자를 드러내고 죽어 있는 풍경이라든가, 미군이 죽은 일본군 입에서 금니를 빼내는 장면, 일본군이 죽은 미군의 시체를 훼손하는 등의 묘사가 마치 영화처럼 생생하다. 그러나 책은 전쟁의 참상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을 겪은 인간의 온갖 감정을 밑바닥까지 긁어낸다. 저자는 자신이 쏜 총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일본군을 보고 부끄러움과 역겨움을 느끼며 “갑자기 전쟁은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로 바뀌었다”고 했다가도 이내 “인간적인 감정에 휩쓸리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감상주의일 뿐이라는 자각이 들었다”고 밝힌다.인간성 상실의 한복판에 서 있다가도 병사를 위해 노력했던 중대장의 죽음, 위기의 순간에 상사를 거스르면서까지 동료를 지킨 군인, 그리고 짧은 휴식 동안 이야기를 나눈 군인들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발견한다. 두 번의 치열한 전투를 마친 그는 이렇게 결론 내린다. “만일 우리 조국이 살아갈 가치가 있는 좋은 나라라면, 이런 조국을 위해서 싸우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행동이다.” 저자는 전투 현장에서 수첩 크기의 작은 성경책에 몰래 기록을 남겼고, 이를 토대로 책을 썼다. 두 전투 모두 태평양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알려졌다. 전쟁이 끝난 지 36년 만인 1981년 책을 내며 그는 “이제는 이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조국을 위해 깊고 큰 고통을 감당했던 전우들에게 오랜 세월 지고 있던 빚을 갚는 셈”이라고 밝혔다.●톰 행크스 주연 인기 드라마 ‘퍼시픽’ 원작 2001년 저자 사망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2010년 10부작 드라마 ‘퍼시픽’으로 제작하면서 책이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 전선에서 전쟁을 다룬 ‘밴드 오브 브러더스’와 함께 명작 드라마로 꼽힌다. 드라마를 봤던 이들이라면 책에 관심이 가는 게 당연지사일 터고, 책을 모두 읽으면 드라마에 관심이 갈 법하다. 전쟁을 겪지 않은 이들은 전쟁을 이처럼 한 발짝 멀리서 쳐다보지만, 책이든 드라마든 짓뭉개진 인간성을 보는 일은 고역이긴 하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우리는 전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저수지가 명품 호수공원으로… 경기 남부 도시 가치·품격 ‘쑥’

    저수지가 명품 호수공원으로… 경기 남부 도시 가치·품격 ‘쑥’

    “호반의 도시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기 남부에는 저수지가 많습니다. 도시화로 인구가 늘면서 농경지는 줄어드는데 오히려 활용도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래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한 저수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오염으로 외면받았던 저수지가 도심 속 새로운 환경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저수지를 시민을 위한 재충전과 여가, 레저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호수가 주는 다양성이 도시 생활을 더욱 윤택하고 풍요롭게 꾸며 주며 도시의 가치와 품위를 한껏 높여 주기 때문이다. ●자연생태-레저·관광 공간으로 적극 활용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남부 도시 의왕에서 발원한 황구지천 수계는 수원을 거쳐 진위, 안성천으로 이어진다. 40여㎞에 이르는 이 구간은 드넓은 벌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상류 지역에는 의왕 왕송호를 비롯해 수원의 광교, 원천, 신대, 일월, 파장, 서호와 정조 때 축조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만석거까지 저수지가 산재한다. 오산천 신갈저수지와 동탄호, 진위천 상류 이동저수지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이 많다. 지자체들은 곳곳에 있는 저수지를 특성과 목적에 맞춰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자연생태, 레저·관광 등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에서 벗어나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호수로 개발, 도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심지어 물을 끌어 호수를 인위적으로 만들 정도로 ‘도시’와 ‘호수’는 이젠 서로 떼놓을 수 없는 꼭 필요한 관계가 됐다. 홍석완 의왕시 도시개발 과장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저수지 개발은 투자 대비 수익은 적다”며 “하지만 시민이 얻는 유무형의 가치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고 말했다.특성에 맞게 개발된 도심 속 호수공원은 부동산 가치까지 높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시 ‘광교호수공원’(205만m²)은 개발 이전 지역 최대 유원지였던 신대저수지와 낚시터로 유명했던 원천저수지를 활용했다.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고 여기에 교·관목 수십만 주를 심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꾸몄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는 광교신도시 개발로 수변공간 ‘어반레비’(도시제방)와 6개 주제를 가진 둠벙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를 담아냈다. 특히 1.6㎞에 달하는 공원 핵심공간 어반레비는 휴식과 만남의 장소인 저수지 제방에서 의미를 빌렸다. 도시 일상과 축제를 모두 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다. ‘신비한 물너미’, ‘물보석분수’ 등 바닥분수 9개 시설과 총 6.5㎞의 순환보행로, 도심 속 힐링 공간인 가족캠핑장,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 체험장을 갖췄다. 또 가족 단위의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들’, 수변 위에 5개의 원형 데크와 아치형의 정다운 다리가 있는 ‘조용한 숲’, ‘행복한 꽃섬’, 습지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먼 섬숲’ 등 여러 가지 특색 있는 공간을 꾸몄다. 새로운 개념으로 태어나 호수는 문화와 여가의 중심 공간으로 도시의 가치를 이끌고 있다.한때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됐던 의왕시 월암동 왕송호수(96만㎡)는 개발을 통해 오명을 벗고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됐다. 시는 2011년부터 철도특구사업을 진행하면서 바닥을 파내고 정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오랜 노력 끝에 수질을 크게 개선했다. 2016년에 호수를 순환하는 4.3㎞ 레일바이크 개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스카이레일(집라인)과 캠핑장을 준공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종합 레저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호수 주변에 시골 정취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도 조성했다. 주변 생태환경이 개선돼 호수를 넘나드는 100여종이 넘는 철새와 다양한 어류,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의왕을 알리고 있다. 바라산(427m)과 백운산(566m) 맑은 물은 담은 의왕 학의동 백운호수(36만m²)는 평촌과 안양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다. 평촌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원래 목적이 약화되자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개발했다. 호수를 따라 조성한 순환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수도권 시민에게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준공한 3㎞ 생태탐방로에서는 호수 위를 산책하면서 자연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의왕시는 지난 7월 백운호수를 중심으로 63만 8396㎡ 규모의 생태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수변 지역에 문화체육, 생태숲, 생태학습, 친수 등 4개의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백운호수는 왕송호수와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의왕을 대표하고 있다.1957년 축조, 60여년이 넘은 군포시 둔대동 반월호수(40만㎡) 역시 심각한 오염으로 한때 시민의 외면을 받았지만, 시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한여름 밤 수변공원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레저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3.4㎞ 둘레길은 산그림자와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호수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홍 과장은 “도심 속 호수는 삭막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 견인 등 유·무형의 가치 높여” 다른 지역에서도 호수공원은 신도시 가치와 품위를 높이기 위한 필수 조건이자 트렌드가 됐다. 동양 최대 인공호수인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해 인천 송도, 청라 신도시에도 대규모 호수공원이 조성됐다. 1996년 개장한 일산 호수공원(103만㎡)은 호수 면적만 30만㎡다. 물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도입해 도시인이 접하기 어려운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환경공원으로 일산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됐다. 바다로 둘러싸인 송도에는 도심을 관통하는 4㎞의 호수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청라 신도시에는 최장 길이 2㎞의 호수공원이 멋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수질 개선으로 쾌적해진 호수 주변은 오랫동안 보존 지역으로 유지돼 온 덕분에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호수가 주는 다양한 혜택과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주거단지 조성이 잇따르고 있다.신대, 원천호를 중심으로 3만 1000여 가구(수용 인구 7만 7000명)를 건설하는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청 등 주요 기관 이전으로 도시의 중심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도시로서 수원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의왕 왕송호수 일원 2곳에는 공공주택 7000여 가구가 조성된다. 인근 월암동 신혼희망타운(52만㎡)에는 4000여 가구가 2024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초평지구(39만㎡)에는 민간임대주택 3000가구가 2022년까지 조성된다. 백운호수 일원에 조성된 백운지식문화밸리(95만㎡)에는 4080가구가 조성돼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시흥 물왕동 물왕저수지 수변을 활용해 친수환경적 테마공원을 조성한 목감지구(175만㎡)에는 1만 2000여 가구가, 반월호와 갈치저수지 일원 군포대야미공공주택지구(62만㎡)에는 54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호수 주변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이지만 지자체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공공성을 강화해 해제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호수의 쾌적한 환경과 조망권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등 도시의 유무형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면허정지 중 의료행위 의사 56명 적발… 복지부는 뒷짐

    당국 관리 부실… 현황 파악조차 못 해 최근 5년간 면허 자격정지 중에도 버젓이 의료행위를 하고 건강보험료를 청구해 챙긴 의사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31일 공개한 복지부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1645명 가운데 56명이 면허 정지 기간 중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총 1만 1000여건의 의료행위를 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8억여원의 건강보험료까지 챙겼다. 한의사 A씨는 면허 정지 기간이었던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외래환자에게 침술 치료를 하는 등 1469건의 의료행위를 하고 건보료 3800여만원을 지급받았다. 의료법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사가 의료인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진료비를 거짓 청구하는 경우 1년의 범위에서 면허를 정지할 수 있다. 또 면허 정지 기간에 의료행위를 하면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감사원은 “면허 정지 기간 의료행위에 대해 복지부는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청주 에어로폴리스1지구에 헬기 정비단지 조성

    청주 에어로폴리스1지구에 헬기 정비단지 조성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하나인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청주시 내수읍 일원)에 헬리콥터 정비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3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회전익 정비업체인 포커스글로벌, 선진그룹, UI헬리콥터 등 3개사와 회전익 정비시설 설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사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2023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격납고와 부품창고, 훈련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시설이 들어서면 정비 전문인력 1000여명이 고용될 예정이다. 포커스글로벌은 청주공항에서 러시아산 헬리콥터를 정비하는 알에이치포커스의 지주회사다. 에어로폴리스 1지구 입주 후 유럽·북미산 헬기 등을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선진그룹은 2500여대의 버스 운송업체에서 헬기운송 및 정비사업까지 확장한 중견기업이다. 항공사업을 본격화 하기위해 캐나다의 헬기정비업체를 인수했다. 앞으로 캐나다 기업의 정비기술·인증을 활용해 회전익 기체 및 엔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28년간 헬기 정비 사업을 해 온 UI헬리콥터는 에어로폴리스에서 항공제작 위주로 사업구조 전환을 꾀할 방침이다. 이시종 지사는 “이번 투자 협약을 계기로 에어로폴리스를 회전익 정비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민간과 군에서 100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민간 헬기 200여대의 정비는 민간업체 3~4곳이 전담하고 있다. 군용 헬기는 군이 자체정비하고 있지만 비전투부문의 민간 외주가 검토되고 있어 정비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코이카 국민 서포터즈, ‘SDG 알리기 캠페인’ 릴레이

    코이카 국민 서포터즈, ‘SDG 알리기 캠페인’ 릴레이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국민 서포터즈와 함께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SDG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아이 서포트 SDG(I Support SDG)’ 릴레이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SDG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로,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을 슬로건으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경제‧사회‧환경 분야의 17가지 목표를 뜻한다. SDG의 주요 내용으로는 △모든 곳,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양질의 교육 보장과 평생 교육 기회 장려 △국가 간 및 국가 내 불평등 감소 △기후 변화 대응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구축 등이 있다. 이번 캠페인은 코이카 국민 서포터즈 ‘위코(WeKO)’가 SDG의 의미를 되새기고 SDG 이행을 위한 코이카의 노력을 응원하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서포터즈는 SDG 로고를 들고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WEKOSDG)와 함께 개인 SNS 계정에 게시하고, 게시물을 본 국민들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산됐다. 현재 SNS에 #WEKOSDG를 검색하면 91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코이카 관계자는 “SDG 달성을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국민 서포터즈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이 SDG와 국제개발협력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 9월 시민들에게 KOICA와 SDG, ODA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코이카 국민 서포터즈를 발족했다. 코이카 국민 서포터즈는 오는 12월까지 월별 미션 및 온·오프라인 코이카 홍보 활동, 코이카 홍보채널 및 개선 아이디어 제안, SNS를 통한 전 국민의 소통과 공유의 창구 기능을 수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미당 친일 행적에 방치됐던 봉산산방… 뜰에는 쓸쓸함이

    [미래유산 톡톡] 미당 친일 행적에 방치됐던 봉산산방… 뜰에는 쓸쓸함이

    1970년 예술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창작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사당동(현 남현동)에 예술인마을이 조성됐고 미당 서정주는 25년 동안 살았던 마포구 공덕동을 떠나 황순원, 이원수, 이해랑 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하게 된다.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살았지”라는 서정주의 말처럼 기반시설이 없어 초반에 고생도 했지만 지하 1층, 지상 2층의 벽돌집을 짓고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됐다는 단군신화에서 따온 ‘봉산산방’을 지었다. 이곳에서 서정주는 관악산에서 들려오는 뻐꾹새 소리 듣기를 즐겼다. 초기의 개척민들은 하나둘 다른 곳으로 옮겨 갔지만 서정주는 이 집에서 2000년까지 30여년을 살게 된다. 6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1972년)부터 15번째 시집 ‘80소년 떠돌이의 시’(1997년)까지 10권의 시집을 발표하는 등 서정주 후반기 대부분의 주옥같은 시들이 이 집에서 탄생한다. 서정주는 2000년 ‘겨울 어느 날의 늙은 아내와 나’를 발표하는데 이 시가 그의 유작이 되고, 10월 10일 63년을 해로한 아내 방옥숙을 떠나보낸다. 서정주는 70여일 후 함박눈이 내리는 12월 24일 아내를 따라 떠났다.서울시는 2001년 봉산산방을 미당 기념관으로 조성해 보존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70여년에 걸쳐 1000여편의 시를 남긴 ‘대시인’이었지만 ‘친일’이라는 그의 발자취는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게 되고 봉산산방은 10여년간 방치된다. 그러다 2010년 원형 복원 및 보수공사를 시작하고, 동국대에 보관하고 있던 유품 중 60여점을 다시 가져와 전시하며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2012년 3월 개관했다. 말년에 서정주가 사용한 돋보기와 안경, 파이프, 여권 등의 소품과 한복과 모자, 가방, 지팡이 등 다양한 패션 소품, 생전 사진 및 시들도 전시돼 있어 시인의 체취와 일상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부엌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시인이 마지막 마시던 맥주캔은 이곳이 실제 생활의 터전이며 현장이었음을 보여 준다. 뜰 앞에 내려서니 주인 없는 마당에 쓸쓸함이 감돌았다.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KT “AI 전문기업으로 변신”

    KT “AI 전문기업으로 변신”

    글로벌·산업·업무공간·미래세대 나눠 AI 활용 사업 확대… 야구 중계 시연도 KT가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2017년 1월 국내 최초 AI TV 기가지니를 선보였던 KT는 앞으로 4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한 바 있다. 초창기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LTE 스피커 등으로 단말 및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KT는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를 염두에 두고 AI 사업 확대에 나선다. 우선 다음달 필리핀 세부에서 AI 호텔 시범 적용에 나서고 이어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또 러시아 이동통신사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기반 에너지관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단속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T는 또 일반적인 코딩 능력만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모듈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지난 8월 출시했다. KT는 이날 AI 프로야구 스포츠중계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AI 캐스터가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움직임, 구질, 안타 등을 중계하고 AI 해설자가 선수의 입단시기나 최근 성적을 설명하는 식으로 매끄럽게 시연이 이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북한 석탄 밀반입 업자 모두 유죄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29일 원산지를 속여 북한산 석탄과 선철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기소된 구속기소된 석탄수입업자 A(45)씨에게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 징역 4년에 벌금 9억1000여만원, 추징금 8억7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A씨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피고인 3명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9000여만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수출업체 법인 5곳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1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가 북한산 석탄 원산지를 속여 국내로 들여온 것이 인정되는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피고인들 범행도 정부 무역정책과 북한산 물품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신뢰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A씨를 포함한 피고인 9명은 2017년 4∼10월 8차례에 걸쳐 북한산 석탄 3만8118t(57억원 상당)과 선철 2010t(11억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유엔 대북제재로 중국을 거쳐 북한산 석탄을 들여오기 힘들게 되자 중국계 무역업자를 통해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 홈스크항 등으로 옮겼다. 이후 러시아에서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허위원산지 증명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석탄을 국내로 들여왔다. 일부 업체는 북한산 무연 성형탄을 같은 방법으로 들여오면서 원산지 증명서 제출이 필요 없는 세미코크스로 신고해 단속을 피한 것으로 관세청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기소 당시 이들이 석탄 대금을 중국계 무역업자들에게 직접 송금하거나 다른 물품 거래 대금과 맞바꾼 것으로 봤다. 이번 재판과 별도로 대구지검은 북한산 석탄을 사용한 발전회사 등에 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000여명 자리 이동 앞둔 특허청… ‘주변인’ 전락한 행정직

    1000여명 자리 이동 앞둔 특허청… ‘주변인’ 전락한 행정직

    증원 특허심사조직 한정 ‘기술직 잔치’ 전유물 여겨졌던 핵심보직서도 밀려 “사기저하 심각… 조직 안정 고려해야”특허청이 다음달 1일 조직·직제 개편 시행을 앞두고 1000여명이 자리를 이동하는 등 분주하지만 행정직은 ‘주변인’으로 전락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998년 특허심판원 설치 후 21년 만에 국(융복합기술심사국)이 신설되는 등 ‘1국 2과 26명’이 증원되고 고위공무원 3명이 퇴직하면서 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증원 인력 전부가 기술직이고 특허심사조직으로 한정되면서 ‘기술직 잔치’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행정직이 몰려 있는 상표·디자인 심사부서는 상대적으로 고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 신설 및 고공단 승진 등에 따른 주무과장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운영지원과장과 기획재정담당관이 고공단 승진 후보라 후속 인사가 불가피합니다. 이춘무 대변인도 자리를 옮길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진이 보장된 ‘보직’이기에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누가 임명되느냐와 함께 어느 직렬이 맡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운영과장과 대변인은 기술직과 행정직이 번갈아 맡았습니다. 현재 운영과장은 기술, 대변인은 행정직입니다. 순번을 유지하면 무리가 없다는 평가입니다. 내부적으로 행정직 ‘인물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자리들은 핵심 보직이자, 그동안 행정직의 전유물로 간주돼 왔습니다. 그러나 기술직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차별화에 실패하며 기술직에 밀리는 상황이 현실화됐습니다. 행정직 고참 과장이 맡았던 기획재정담당관조차 기술직 발탁설이 제기됩니다. 부이사관 행정직 과장 2명이 외부기관 파견 및 소속기관에 나가 있다 보니 선택의 폭이 더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심층면접을 마친 운영과장 외에 기획재정담당관과 대변인은 후보조차 ‘오리무중’입니다. 간부 A씨는 “기술직 치우침이 심각하다. (행정직은)기용해 보지도 않고 선입견으로 능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과장 인사가 복잡해진 또 다른 이유는 직제 개정에 있습니다. 그동안 상표·디자인 심사는 행정직, 특허는 기술직이 맡았던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특허 심사관에게 상표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나 행정직의 기술 심사는 불가능합니다. 직렬이 파괴된 지원·정책부서장에 기술직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행정직의 불만과 우려가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관계자는 “기술직이 약진하면서 행정직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며 “변화의 시기에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인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상 품었던 읍성, 일상 지켜준 도성

    일상 품었던 읍성, 일상 지켜준 도성

    경기 광주시 청량산 일대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본성과 외성까지 포함한 성곽의 총길이가 1만 2335m, 면적 220만 9270㎡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성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남한산성은 안쪽은 낮고 얕으나 바깥쪽은 높고 험해서, 청나라 군사들이 처음 왔을 때 병기라고는 날도 대보지 못했고, 병자호란 때도 결코 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병자호란 피란수도, 남한산성 광해군을 폐위시키는 군사 반정으로 즉위한 인조는, 이듬해인 1624년 이괄의 반란으로 한양을 뺏기고 공주로 피란하게 된다. 혹독하게 고생한 그해 임금의 입보와 조정의 파천이 가능한 남한산성을 수축하게 된다. 1636년 병자호란을 당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옮겨 45일간 수성으로 침략을 버틴다. 화력과 기동력에서 열세였던 조선군 1만 3000여명으로 수십만의 최정예 청군을 대항할 수 있었던 것은 산성의 견고함 때문이었다. 결과는 일방적인 패전과 치욕적인 항복이지만 산성이 함락된 것이 아니라 원군과 물자의 결핍으로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 용골대가 통역 정명수에게 말했다. -단단해 보인다. 산골나라에는 저런 성이 맞겠어. -조선은 성안이 허술합니다. -허나 성벽은 날카롭구나. 깨뜨리기가 쉽지는 않겠어. -바싹 조이면 깨뜨리지 않아도 안이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그리 보느냐. 듣기에 좋다. (김훈의 ‘남한산성’에서)산성의 위치는 절묘하다. 서울의 동쪽 흥인지문을 나와 살곶이다리로 중랑천을 건너 광진나루에 다다른다. 배로 한강을 건너 평야지대를 지나면 남한산성에 입성할 수 있다. 빨리 걸으면 대략 8시간, 한나절 거리다. 병자년 12월 9일 압록강을 넘은 청나라의 기병들은 빛의 속도로 남하해 12월 14일 개성에 도착했고, 바로 그 시간 인조는 궁궐을 떠나 당일 남한산성에 입보할 수 있었다. 남한산성은 평균 고도 450m의 고지에 떠 있는 천혜의 요새다. 봉우리와 능선을 연결해 약 10㎞의 본성을 쌓았다. 청량산 일대에는 신라시대 쌓았던 주장성이 폐허로 남아 있었다. 인조 대의 남한산성은 대략 기존 주장성의 흔적을 따라 돌로 견고하게 쌓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대규모의 산성을 2년이라는 단기간에 완성하기 위해 택한 나름 현명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때 완성한 본성은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성 밖에 있는 벌봉이나 남한봉은 안의 봉우리들보다 40여m 높아 성안을 들여다보는 고지였다. 중장거리포로 무장한 청군은 이곳에 화포를 설치해 산성 안을 무차별 공격할 수 있었다. 이 결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후대에 벌봉을 감싸는 봉암성을 쌓고, 남한봉과 연결하는 외성인 한봉성을 쌓게 된다. 또한 성 밖의 능선을 확보하기 위해 남문 근처에 3개 옹성을 덧붙여 쌓았다. 완벽한 방어용 산성으로 보완됐지만 이후에는 재래식 외침도, 재래식 수성도 없었다.●산성수축론에서 산성거주론까지 한국과 같은 산악 국가는 곳곳에 산성을 쌓고 이를 거점으로 방어망을 형성하는 것이 전통적인 군사전략이었다. 고구려는 산성의 나라라 할 정도로 수많은 견고한 산성을 경영했다. 인구 2만명의 안시성이 당나라의 수십만 대군을 물리치지 않았던가. 특히 수도 방어를 위해 국내성 인근에 환도산성을, 평양성 뒤에 대성산성을 쌓았다. 평상시에는 평지 도성에서 일상을 영위하지만, 유사시에는 배후 산성에 입보해 침략으로부터 지켜 냈다. ‘평성과 산성’이라는 2성제는 백제와 신라는 물론 후속 왕조인 고려도 채택한 전통적인 도성 방어체계였다. 조선 왕조는 군사용이 아닌 한양성만 쌓았을 뿐 도성 방어용 산성을 만들지 않았다. 대국인 명나라나 야만국인 일본이 수도를 함락할 정도로 전면 침략할 리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발발 20일 만에 수도가 함락되고 조정은 국경인 의주로 파천했다. 전시 재상인 유성룡은 무기력한 조선의 방어체계를 개탄하며, 유사시에 대비해 튼튼한 산성을 마련하자는 산성수축론을 주장하게 된다. 남한산성은 산성수축론이 실현된 본격적인 예다. 산성은 수축과 관리에 막대한 자원이 소요된다. 또한 산성 수호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성 밖의 백성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니 무슨 소용이 있는가. 산성무용론을 펼친 실학자 유형원은 평소 생활 터전인 읍성의 방어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읍성보강론을 주창했다. 이 주장은 설득력을 가져 여러 지방의 읍성을 마치 산성과 같이 방어용으로 개축하게 된다. 읍성보강론은 결국 1797년 수원화성 건설로 결실을 맺었다.그러나 아무리 튼튼해도 읍성은 지리적 한계로 인해 방어력이 떨어진다. 일본에 포로로 끌려갔던 강항은 산성에 인구를 유입하고 거주 기능을 높이자는 산성거주론을 주장했다. 군사적인 산성 안에 본격적인 생활기능을 담을 수 있다면 거주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은 곳의 산성은 지리적 접근이 어렵고 내부 토지도 좁아 인구 유입에 한계가 많다. 산성 거주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1683년 남한산성에 광주유수부를 설치하게 된다. 유수부란 수도권의 광주, 강화, 개성, 수원에 둔 군사·행정을 통합한 특별 통치 단위였다. 광주유수부에는 6000명이 넘는 군인과 수백명의 지방 관료와 그 가족들이 이주했다. 또한 세금 감면과 경작지 제공 등 혜택을 줘 1000호, 4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산성도시가 됐다. 남한산성의 진정한 가치는 이 높은 분지에 도시가 이뤄졌고, 유수부가 폐지된 1917년까지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 번성이 유지됐다는 사실에 있다.●상황 따라 기능 달라지는 이중적 도시 구조 이 산성도시는 평시에 일반적인 읍성과 같이 기능하지만, 유사시엔 임시 도성이 되는 이중적 성격을 가졌다. 도시의 뼈대 역시 이중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남문·북문을 이루는 간선도로의 중앙에 동문으로 통하는 중심도로가 접속한, 丁자형 가로를 이룬다. 그 교차점에 종각이 있고, 그 뒤에 행궁을 뒀다. 동서 관통로인 종로에 남대문로가 접속한 한양의 도로체계와 유사하다. 또한 행궁과 경복궁의 위치도 비슷하다. 지형에 따라 방위만 바뀌었을 뿐 한양 도시체계를 축소 반복한 임시 도성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읍성의 중심은 객사다. 행궁 남쪽에 객사인 인화관을, 그 뒤로 관청들을 뒀다. 동문로에는 큰 물줄기가 흐르는데, 물줄기 양쪽에 나란히 두 개의 도로가 놓였다. 한 길은 행궁으로 통하고, 다른 한 길은 객사로 통한다. 다시 말해 하나는 도성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읍성의 길이다. 두 길 사이의 공간에는 장터와 군사훈련장, 공공 정원인 지수당 연못을 둬 공공 지역으로 설정했다. 지수당 연못은 원래 3개로 경관용인 동시에 저수지 역할까지 했는데, 현재는 2개만 남아 있다. 연무관 앞의 훈련장과 장터는 세계유산센터와 주차장, 일반 음식점들이 어지럽게 들어서 흔적이 없어졌다.행궁의 규모는 비록 작지만 왕궁의 격식을 따라 외전과 내전을 중첩시켰다. 눈에 띄는 것은 행궁 뒤 북쪽 산 옆에 자리한 좌전이라는 건물군이다. 도성의 종묘에서 역대 임금들의 위패를 가져와 모시는 임시 종묘인 셈이다. 행궁의 남쪽 지역에는 우실이라는 사직단을 뒀다고 한다. 제왕이 있는 도성이 되려면 좌측에 종묘, 우측에 사직단을 설치해야 한다는 이른바 ‘좌묘우사’의 원칙을 충실히 따른 결과다. 공공 지역과 시설 주위로 자리한 1000여호의 민가에서는 수천명의 주민이 농사뿐 아니라 수공업과 상업 등에 종사하며 다양한 도시적 일상을 살았다. 한창때는 효종갱이라는 아침 죽을 한양까지 배달할 정도로 여러 특산물의 산지였다. 남한산성 400년의 역사에서 병자호란 45일은 비일상적인 특수한 기억일 뿐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산성도시로 번성했고, 천주교의 순교지이자 구한말 의병운동, 일제 독립운동과 애국계몽의 근거지였다. 해방 후 남한산성은 수도권의 중요한 관광지로 여전히 번성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제적인 명소가 됐지만 성곽만 부각될 뿐이어서 늘 아쉽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도시 구조가 재건된다면 명실상부한 산성도시가 될 것이다. 성곽은 이미 날카롭다. 내부의 산성도시가 건강하게 살아난다면 남한산성은 영원히 마르지도, 깨지지도 않을 것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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