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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보듬은 복지”… 오승록 노원구청장 ‘복지구청장상’

    “모두 보듬은 복지”… 오승록 노원구청장 ‘복지구청장상’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하는 ‘2020 복지구청장’에 선정됐다. 12일 노원구에 따르면 ‘복지구청장상’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 가운데 지역사회 복지 발전과 사회복지사 지위 향상 등에 기여한 공이 가장 큰 구청장에게 주는 상이다. 복지구청장상은 사회복지 4개 분야를 대상으로 그간의 활동 평가로 이루어진다. ‘복지 종사자 지위 향상과 처우개선’, ‘복지 종사자 심리상담 및 역량강화 교육’, ‘복지시설 건립 및 기존 시설 기능보강’,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전 계층에 정책 실시’ 등이다. 우선 ‘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시설 종사자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포인트 예산 확보 ▲사회복지사 심리외상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비 지원 ▲사회복지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워크숍 및 역량강화 지원 등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복지 업무 증가로 심리적 압박이 과중한 종사자 심리 상담과 역량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8차례에 걸쳐 1000여명의 복지시설 종사자 심리상담과 역량강화 교육을 했다. 또 ‘사회복지 시설 건립과 노후한 시설에 대한 기능 보강’도 했다. 연면적 699㎡ 규모의 노원지역자활센터와 제2노인복지관 등 4개 시설을 신축 중이다. 종합사회복지관 등 6개 시설의 기능 보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대한 친화도시 조성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다 함께 돌보는 ‘아이휴센터’ 조성,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불암산·영축산 ‘무장애 숲길 순환산책로’ 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 구청장은 “중앙정부에서 놓치고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 지역 실정에 맞게 적용한 것들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수되면 바로 지급” 싸이월드 대표, ‘임금 체불’ 실형(종합)

    “인수되면 바로 지급” 싸이월드 대표, ‘임금 체불’ 실형(종합)

    싸이월드 직원 임금, 퇴직금 체불 혐의법원, 징역 1년 6개월선고“고의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아냐”“결과 어떻든 서비스·데이터 백업시킬 것”전제완 “연말 안에 회사 인수 결론 내야” 직원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된 싸이월드 전제완(57)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 대표는 법정구속은 면했지만, 여러 차례 공언한 인수·투자 유치는 난항을 겪고 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가 인수되면 임금 등을 가장 먼저 주게 된다며 인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12일 근로기준법 위반·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사용자로서 직원 27명의 임금과 퇴직금 4억7000만원 상당을 체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중 3명의 피해자로부터 원천징수한 건강보험료 1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체납한 임금과 퇴직금이 거액이고, 이제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거나 별다른 피해회복을 하지 못했다”며 “또 피고인은 비슷한 혐의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다만 피고인이 능력이 있음에도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했다고 볼만한 사정은 없고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추가적인 피해 회복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전 대표는 항소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재판 당시 ‘이르면 2주 안에 결정된다’던 인수·투자 유치 추진은 결국 불발됐고 다른 업체 물색에 나섰다. 전 대표는 “그전에 유력하게 (인수를) 검토했던 한 곳은 드롭(무산)이 됐고, 한군데 또 다른 곳에서 인수하겠다고 해서 자료를 주고 다 했다. 한 달 이내에, 늦어도 연말 전엔 (결정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또는 폐업 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싸이월드에 저장된 이용자 글·사진 등 자료 백업 문제도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최근 ‘cyworld.com’ 인터넷 주소 이용 권한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현재 미니홈피 서비스는 연결이 안 되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계화상(華商)·한국기업 창원서 3일간 교류행사

    세계화상(華商)·한국기업 창원서 3일간 교류행사

    세계 화상(華商)기업과 대한민국 기업간에 관계(네트워크)형성과 교역확대를 위한 교류행사인 ‘2020 한국-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가 12일 경남 창원에서 개막했다.3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경남도, 창원시, 한국중화총상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동남아시아에서 막강한 경제력과 시장지배력을 갖춘 화상 기업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수출, 투자유치, 인력·기술교류 등을 확대하기 위한 한국과 세계화상 기업간 교류 행사다. 도는 화상과 한국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만나는 교류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막행사에 화상측에서는 싱가포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10개국 중화총상회 회장들을 비롯해 세계 1000여개 화상기업과 최고경영자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산중공업, LG전자, LG유플러스, 현대로템,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 공동 브랜드인 ‘브랜드K’ 기업, 글로벌강소기업, 새싹기업(스타트업) 등 477개 기업이 참가했다. 미래교통수단(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산업기계류, 항공, 전기·전자제품, 정보통신기술(ICT), 식품, 소비재, 금융, 문화콘텐츠, 관광 등 미래 전망이 밝은 업종들이 대거 참가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당초 아세안 주요 화상 기업인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전시와 홍보에 필요한 무대는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됐다. 창원컨벤션센터에 만든 세계화상비즈니스워크 전용 플랫폼 ‘오아시스’와 산업군별 기업전시 플랫폼 ‘KWCE.NET’를 통해 화상기업과 국내기업이 활발히 교류 하고 투자유치·수출 상담을 한다. ‘코로나19’ 시대 수출과 투자유치에 목마른 기업들의 갈증을 풀어준다는 의미를 담아 플랫폼 이름을 오아시스로 정했다. 한국의 ICT 기술을 집약해 만든 초대형 스튜디오인 오아시스는 둥근 무대로 기업인들이 대형 스크린에 등장하는 1000여명 화상을 상대로 기업·제품 홍보를 할 수 있다. 오아시스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정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줌(Zoom),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돼 세계 모든 곳에서 실시간으로 오아시스 홍보 영상을 볼 수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행사가 열리는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산업과 기업을 적극 홍보 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KWCE.NET’에 축적된 화상기업과 국내 기업 데이터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화상과 비즈니스 교류에 활용될 수 있어 한국과 화상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이번 한·세계화상 교류 행사에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한-화상 비즈니스위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좋은 만남이 되길 기대한다”며 “경남에 찾아오는 화교기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과 세계 화상이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발전적 관계를 형성하고 창원과 한국기업이 화상과의 교역을 통해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삼성증권, ‘고독한 투자가’ 유튜브 영상 시리즈 진행

    삼성증권, ‘고독한 투자가’ 유튜브 영상 시리즈 진행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은 재테크 초보자를 대상으로 금융상품의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고독한 투자가’ 영상 시리즈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 영상 시리즈는 TV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를 패러디한 것으로 어려운 금융상품과 경제용어를 음식에 비유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줌으로써 투자자들이 금융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1화 ‘채권편’은 조회 수가 5일만에 45만회, 2화 ‘해외주식편’은 이틀만에 18만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영상은 직관적인 비유를 활용한 점이 특징으로 1화에서는 채권을 소고기에 빗대 특성을 설명했다. 예컨대 조리시간을 채권 만기에 비유해 빨리 익는 차돌박이는 단기채권, 두툼한 안심스테이크는 장기채권에 비유하는 식이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차돌박이 먹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생각 없이 봤는데 채권을 알게 됐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높은 관심을 반영해 향후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주제로 고독한 투자가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자사 PB로 활동하는 한 엄마가 유치원생인 7살 자녀와 함께 출연하는 ‘주린이 사전’ 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다. 주린이 사전 시리즈에 출연한 엄마 PB는 7살 아이들과 놀이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투자 관련 지식을 전달한다. 지금까지 ‘투자’와 ‘증권’, ‘이자’, ‘환율’ 등을 주제로 모두 4편이 제작됐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과 엄마 PB의 기발한 설명이 웃음을 자아내며 누적 조회 수가 200만회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서학개미 운동’이란 별칭이 붙을 만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미스터 해외주식’이란 이름의 라이브 방송도 하고 있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해외 시장과 해외 주식에 대한 이슈를 주제로 강의를 하는 삼성증권 미스터 해외주식 생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다. 강의 후에는 접속자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을 해주는 Q&A 시간도 운영된다. 방송 초기에는 격주 단위로 방송됐지만 접속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지금은 매주 진행하고 있다. 생방송 뒤에는 전체 영상이 삼성증권 유튜브에 업로드돼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미스터 해외주식 시리즈의 첫 회는 ‘해외주식 종목 선정, 이거 하나면 싹쓰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영상은 실시간 최대 접속자 수가 10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진행한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정할 것을 당부하며 ‘2020년 글로벌 핵심 패러다임 3선’으로 플랫폼, 콘텐츠, 브랜드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이 라이브로 제공하는 방송은 미스터 해외주식 외에도 다양하다. 동학 개미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국내주식 주간유망종목’ 시리즈와 ETF 전용 동영상 서비스인 ‘글로벌 ETF 나우’가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일반 투자자가 아닌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포럼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출범해 격주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언택트 써밋’(Untact Summit)은 기업의 CEO, CFO 등 핵심 경영진을 초청해 각 분야 석학들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온라인 양방향 소통 강의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장하준 교수,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나타날 신인류에 대한 특강 등을 했다. 삼성증권 언택트 서밋에는 상장법인을 경영하고 있는 1600여명의 CEO와 CFO들이 참가하고 있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안정된 고객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코로나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엄선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유튜브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 제공은 물론, 언택트 써밋과 같은 고품격 강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니즈를 가진 고객들에게 그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다양한 투자 관련 영상은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기록의 밤 왔다” 초당 최대 58만건… 차이나 머니 ‘광클 쇼핑’

    “기록의 밤 왔다” 초당 최대 58만건… 차이나 머니 ‘광클 쇼핑’

    알리바바 본사에 취재진 1000여명 몰려판매액도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듯샤넬·프라다 등 명품 업계 온라인 첫 참여中내수 촉진 위해 행사 기간 사흘 더 연장“올해도 ‘기록의 밤’(記錄之夜·알리바바 매출 신기록에 도전하는 밤)이 찾아왔다.” 세계 최대 쇼핑 축제인 중국 알리바바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 행사가 열린 저장성 항저우 미래과학처 학술교류센터. 코로나19 사태 뒤에도 중국의 소비 열기가 살아 있는지 확인하고자 전 세계에서 1000여명의 기자들이 미디어센터를 가득 메웠다. 중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이라지만 감염병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친 올해에도 매출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드디어 11일 0시. 솽스이 행사의 막이 올랐다. 티앤마오(T몰)와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접속한 수억명의 소비자들이 할인 상품을 사고자 일제히 주문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주문 현황을 살펴보니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동남아, 한국 등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3분 57초 만에 초당 거래 건수가 58만 3000건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올해로 12회째인 솽스이가 전 세계의 주목 속에서 막을 열었다. 행사를 이끄는 알리바바는 “자사 플랫폼으로 8억명이 접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3억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 위기 등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내수 잠재력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솽스이 당일 1분 36초 만에 판매액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1000억 위안을 달성하는 데도 1시간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는 솽스이 판매액이 전년보다 26% 급증한 2684억 위안에 달했다. 예년에 그랬듯 올해 솽스이에서도 지난해 매출 기록을 20% 이상 넘어설 것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는 전망했다. 언젠가부터 11월 11일은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광군제’로 불렸다. 1이 네 개나 모여 있어 독신자 기념일로 희화화됐다. 1과 비슷한 ‘군’(棍·나무 몽둥이)에다가 아름답다는 뜻의 ‘광’(光)을 붙였다. 해석하자면 ‘빛이 나는 독신자들의 날’이다.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다. 그런데 이를 알리바바가 상업적으로 활용했다. 2009년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자’며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것이 해마다 커져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솽스이는 ‘스이’(11)가 쌍(雙)으로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말로는 ‘11·11’이다.알리바바는 첫 번째 솽스이 행사에서 52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할인 축제의 원조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10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 행사는 알리바바가 만들었지만 지금은 경쟁업체인 징둥이나 핀둬둬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경찰이 직접 TV에 나와 합리적 소비를 권하고 사기 판매도 경고한다. 명실상부한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은 셈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된 뒤로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덕분에 여러 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유독 소비에서는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주민들이 지갑을 닫은 탓이다. 올해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 기조를 ‘내수 확대’로 전환해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솽스이는 중국 정부의 ‘쌍순환’(내수 위주 경제 성장) 전략 성공 여부의 가늠자로 볼 수 있다. 올해 축제에는 중국 안팎에서 25만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새로 선보이는 신제품도 200만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에는 80만채에 이르는 아파트도 정가보다 최대 100만 위안 저렴하게 나왔다. 그간 오프라인 판매를 고수하던 샤넬과 디올, 프라다, 카르티에, 피아제,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들도 올해부터 ‘차이나 머니’를 의식해 온라인 행사에 동참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3일을 ‘1차 판매 기간’으로 지정해 할인 축제를 사흘 더 연장했다. 중국 정부의 쌍순환 성장에 부응해 소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일부터 이날 본 행사 개시 30분 시점까지 매출을 더한 금액은 3723억 위안에 달했다. 우리나라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30조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불과 열흘 만에 한국 온라인 매출의 절반가량을 팔아 치운 셈이다.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징둥도 이달 1일부터 11일 오전 0시 0분 9초까지 거래액이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두 업체의 거래액만 합쳐도 우리 돈 100조원이 넘는다. 다만 알리바바는 이번 솽스이에서 예년과 같은 실시간 매출 누적집계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과 직접 비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다”며 중국 당국의 금융 규제를 강하게 비난했다. 곧바로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금융 당국의 반대로 무기한 연기됐다. 중국 정부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보니 지나친 과열 분위기를 억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항저우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기록의 밤 왔다” 초당 최대 58만건… 차이나 머니 ‘광클 쇼핑’

    “기록의 밤 왔다” 초당 최대 58만건… 차이나 머니 ‘광클 쇼핑’

    알리바바 본사에 취재진 1000여명 몰려하루 판매액도 26% 늘어난 2684억 위안샤넬·프라다 등 명품 업계 온라인 첫 참여中내수 촉진 위해 행사 기간 사흘 더 연장“올해도 ‘기록의 밤’(記錄之夜·알리바바 매출 신기록에 도전하는 밤)이 찾아왔다.” 세계 최대 쇼핑 축제인 중국 알리바바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 행사가 열린 저장성 항저우 미래과학처 학술교류센터. 코로나19 사태 뒤에도 중국의 소비 열기가 살아 있는지 확인하고자 전 세계에서 1000여명의 기자들이 미디어센터를 가득 메웠다. 중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이라지만 감염병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친 올해에도 매출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드디어 11일 0시. 솽스이 행사의 막이 올랐다. 티앤마오(T몰)와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접속한 수억명의 소비자들이 할인 상품을 사고자 일제히 주문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주문 현황을 살펴보니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동남아, 한국 등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3분 57초 만에 초당 거래 건수가 58만 3000건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올해로 12회째인 솽스이가 전 세계의 주목 속에서 막을 열었다. 행사를 이끄는 알리바바는 “자사 플랫폼으로 8억명이 접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3억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 위기 등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내수 잠재력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솽스이 당일 1분 36초 만에 판매액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1000억 위안을 달성하는 데도 1시간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올해는 솽스이 하루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26% 급증한 2684억 위안에 달했다. 예년에 그랬듯 올해 솽스이에서도 지난해 매출 기록을 20% 이상 넘어설 것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는 전망했다. 언젠가부터 11월 11일은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광군제’로 불렸다. 1이 네 개나 모여 있어 독신자 기념일로 희화화됐다. 1과 비슷한 ‘군’(棍·나무 몽둥이)에다가 아름답다는 뜻의 ‘광’(光)을 붙였다. 해석하자면 ‘빛이 나는 독신자들의 날’이다.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다. 그런데 이를 알리바바가 상업적으로 활용했다. 2009년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자’며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것이 해마다 커져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솽스이는 ‘스이’(11)가 쌍(雙)으로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말로는 ‘11·11’이다. 알리바바는 첫 번째 솽스이 행사에서 52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할인 축제의 원조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10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 행사는 알리바바가 만들었지만 지금은 경쟁업체인 징둥이나 핀둬둬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경찰이 직접 TV에 나와 합리적 소비를 권하고 사기 판매도 경고한다. 명실상부한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은 셈이다.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된 뒤로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덕분에 여러 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유독 소비에서는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주민들이 지갑을 닫은 탓이다. 올해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 기조를 ‘내수 확대’로 전환해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솽스이는 중국 정부의 ‘쌍순환’(내수 위주 경제 성장) 전략 성공 여부의 가늠자로 볼 수 있다. 올해 축제에는 중국 안팎에서 25만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새로 선보이는 신제품도 200만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에는 80만채에 이르는 아파트도 정가보다 최대 100만 위안 저렴하게 나왔다. 그간 오프라인 판매를 고수하던 샤넬과 디올, 프라다, 카르티에, 피아제,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들도 올해부터 ‘차이나 머니’를 의식해 온라인 행사에 동참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3일을 ‘1차 판매 기간’으로 지정해 할인 축제를 사흘 더 연장했다. 중국 정부의 쌍순환 성장에 부응해 소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일부터 이날 본 행사 개시 30분 시점까지 매출을 더한 금액은 3723억 위안에 달했다. 우리나라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30조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불과 열흘 만에 한국 온라인 매출의 절반가량을 팔아 치운 셈이다.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징둥도 이달 1일부터 11일 오전 0시 0분 9초까지 거래액이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두 업체의 거래액만 합쳐도 우리 돈 100조원이 넘는다. 다만 알리바바는 이번 솽스이에서 예년과 같은 실시간 매출 누적집계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과 직접 비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다”며 중국 당국의 금융 규제를 강하게 비난했다. 곧바로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금융 당국의 반대로 무기한 연기됐다. 중국 정부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보니 지나친 과열 분위기를 억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항저우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트로트 논평 정의당 대변인 “내면에서 솟아 선곡”

    트로트 논평 정의당 대변인 “내면에서 솟아 선곡”

    트로트로 논평을 대신해 화제를 모은 정의당 대변인은 “내면에서 솟아온 이야기로 선곡했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애창곡이 아니어서 가창력이 좋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장태수 대변인은 전날 이스타 항공 실소유주였던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겠다며 마이크를 잡고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열창한 뒤 “이상입니다”라며 자리를 떴다. 장 대변인은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에서 먹튀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먹튀의 당사자가 지난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쌍용차를 해외 자본에 매각하면 해외 자본이 먹튀하니까 그러지 마시라’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나앉게 하고 300억원대의 체불임금을 방치하신 분이 이건 너무하다 싶어서 ‘이상직 의원님, 거기서 의원님이 나서실 게 아니에요’라는 걸 좀 재치있게 꼬집고 싶었다”며 설명했다. 진행자가 “노래를 아주 잘하시는 편은 아니었다”고 지적하자 장 대변인은 “민망하다. 애창곡이었으면 노래 실력이 이 정도는 아니었겠죠”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70살 시인의 견디는 삶…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70살 시인의 견디는 삶…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자작시 60편 엄선해 배경 이야기 덧붙여“외로움은 당연… 이해하면 견딜 수 있어”“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예요. 밥 안 먹으면 배고프듯이 당연한 거죠. 이런 본질을 가지고 ‘왜’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그걸 이해하면 삶이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 긍정하고 견뎌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올해 시력 48년이 된 정호승(70) 시인은 새 산문집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비채).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구절로 널리 알려진 시 ‘수선화에게’에 덧붙인 산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왔다.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인은 ‘견디는 삶’에 대해 역설했다. 그동안 쓴 시 1000여편 중 서사적 배경, 이야기가 있는 작품 60여편을 골라 배경 이야기를 덧붙였다. 냇가를 오가며 시심을 키우던 중학생 시절(‘벗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고민하고 절망하던 나날(‘아버지의 나이’), ‘족보에 없는 형제’라 할 만큼 가까웠던 정채봉 작가와의 우정(‘정채봉’) 등 내밀한 인생 이야기가 시로 승화된 과정을 그렸다. 그는 “(시와 산문은) 별개의 장르이지만, 서로 하나의 영혼과 몸을 이룬다”며 “시를 쓰게 된 배경 이야기를 한 상에 차리면 시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유신 시대에 등단한 그는 당대의 눈물을 닦기 위한 시를 썼다. 그의 시가 오래도록 한국인의 애송시로 사랑받는 까닭은 “보다 쉬운 우리말, 일상의 언어로 쓰고 추상과 관념의 언어로 쓰지 말자”던 자신의 결심과 관련이 있다. 일흔이 된 지금, 시인은 다른 생각을 한다. “이 사회와 시대는 끊임없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어요. 이 시대의 눈물을 닦아 줄 사람은 끊임없이 생겨나고요. 지금은 나라는 존재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생각해요. 내 눈물을 닦으면서, 다른 사람의 눈물도 닦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고요.” 시인은 시가 세상의 변화와도 무관한, 일상 속 물과 공기 같은 존재이며 ‘영혼의 양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간은 외로운 존재… 이해하면 견딜 수 있어”

    “인간은 외로운 존재… 이해하면 견딜 수 있어”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예요. 밥 안 먹으면 배고프듯이 당연한 거죠. 이런 본질을 가지고 ‘왜’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그걸 이해하면 삶이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 긍정하고 견뎌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올해 시력 48년이 된 정호승(70) 시인은 새 산문집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비채).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구절로 널리 알려진 시 ‘수선화에게’에 덧붙인 산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왔다.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인은 ‘견디는 삶’에 대해 역설했다. 그동안 쓴 시 1000여편 중 서사적 배경, 이야기가 있는 작품 60여편을 골라 배경 이야기를 덧붙였다. 냇가를 오가며 시심을 키우던 중학생 시절(‘벗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고민하고 절망하던 나날(‘아버지의 나이’), ‘족보에 없는 형제’라 할 만큼 가까웠던 정채봉 작가와의 우정(‘정채봉’) 등 내밀한 인생 이야기가 시로 승화된 과정을 그렸다. 그는 “(시와 산문은) 별개의 장르이지만, 서로 하나의 영혼과 몸을 이룬다”며 “시를 쓰게 된 배경 이야기를 한 상에 차리면 시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유신 시대에 등단한 그는 당대의 눈물을 닦기 위한 시를 썼다. 그의 시가 오래도록 한국인의 애송시로 사랑받는 까닭은 “보다 쉬운 우리말, 일상의 언어로 쓰고 추상과 관념의 언어로 쓰지 말자”던 자신의 결심과 관련이 있다. 일흔이 된 지금, 시인은 다른 생각을 한다. “이 사회와 시대는 끊임없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어요. 이 시대의 눈물을 닦아 줄 사람은 끊임없이 생겨나고요. 지금은 나라는 존재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생각해요. 내 눈물을 닦으면서, 다른 사람의 눈물도 닦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고요.” 시인은 시가 세상의 변화와도 무관한, 일상 속 물과 공기 같은 존재이며 ‘영혼의 양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7년간 1000권 읽은 삼성SDI ‘독서왕’…하루 100분·월급 10% 투자

    7년간 1000권 읽은 삼성SDI ‘독서왕’…하루 100분·월급 10% 투자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매일 100분 이상 꾸준히 종이책을 읽는 ‘독서왕’이 삼성SDI 내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SDI에서 배터리 설비 개발을 담당하는 엄주식(45) 프로는 2012년 10월부터 꾸준히 책을 읽기 시작해 7년여 동안 1000여권 이상의 책을 독파했다. 출근 직전·직후와 퇴근 이후를 합쳐 매일 최소 100분은 독서하는 습관을 길렀고, 급여의 10%는 도서를 구입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 엄 프로는 8일 “배터리 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가 돼 그동안 배운 것들을 책으로 집필하는 게 앞으로의 꿈”이라면서 “재능기부 강의를 하면서 청소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책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고 나면 새로운 집단감염…신규확진 125명(종합)

    자고 나면 새로운 집단감염…신규확진 125명(종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 늘어 누적 2만 7050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118명)보다 7명 늘어나며 이틀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해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충남 천안에서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해 확진자 규모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젊은 층이 클럽, 주점 등에 몰렸던 ‘핼러윈 데이’(10월 31일)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125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100명을 넘은 날이 9차례나 된다. 천안 콜센터 20명 집단감염…이건희 장례식장도 우려 125명 중 지역발생이 108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8명)보다 10명 증가해 지난 1일(101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달 23일(138명) 이후 13일 만에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6명, 경기 2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2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충남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5명, 부산 3명, 대구·충북 각 2명, 강원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성남시 중학교-수도권 헬스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다. 충남 천안의 콜센터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는 지금까지 20명 집계됐다. 그밖에 서울 음악교습 사례(누적 23명), 강남구 럭키사우나(40명), 구로구 일가족(40명),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25명), 충남 아산 직장(28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장을 취재한 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지난달 26일 당시 장례식장을 다녀간 사람이 1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재계 인사들이 줄줄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양성률 1.09%…전날(0.95%)보다 상승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20명)보다 3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경기(각 4명), 인천 (2명), 부산(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0명, 경기 27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8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7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51명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 1446건으로, 직전일(1만 2401건으로)보다 955건 줄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09%(1만 1446명중 125명)로, 직전일 0.95%(1만 2401명 중 118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67만 3706명 중 2만 7050명)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걱정 말고 수능 준비를”… 강남, 학원강사 전수조사 빛 봤다

    “코로나 걱정 말고 수능 준비를”… 강남, 학원강사 전수조사 빛 봤다

    서울 강남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역 학원강사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감염 우려를 덜어 주고 있다. 강남구는 3일 중복 사례를 제외한 학원강사 1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지난 1일까지 4827명(43.9%)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달 19일 대치동 입시학원 강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1일 대치2동 주민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원강사 모두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지난달 29일에는 1명의 보습학원 강사가 양성인 것을 파악해 지역 내 전파를 막기도 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초기 확진자를 파악해 격리와 치료를 진행해야 지역 내 전파를 막을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에 찾아낸 확진자는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였기 때문에 빨리 찾지 못했다면 확산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함께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 기한인 오는 6일까지 전수검사를 목표로 학원장과 학원연합회 등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강남구보건소와 임시 선별진료소는 지난 12일간 하루 평균 400건 이상 검사를 했다. 강남구보건소는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이 마무리되는 7일 이후에도 검사를 계속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버지니아서 유권자끼리 ‘탕탕’… 포틀랜드 비상사태·주방위군 대기명령

    버지니아서 유권자끼리 ‘탕탕’… 포틀랜드 비상사태·주방위군 대기명령

    친트럼프 1000여명, 흑인 커뮤니티로 돌진‘폭동진압법’ 발효… 육군·해병대 투입 우려‘민주주의의 보루’로 여겨지는 미국 대선일의 풍경은 전례 없이 험악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이 빈번해져 선거 직후 소요 사태 확산을 우려한 주요 주들이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선거가 치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뉴저지·콜로라도 등지에서 대거 차량을 몰고 나와 경적을 울리며 위협 시위를 벌여 뉴욕 일대 다리, 콜로라도 470번 고속도로, 뉴저지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등이 마비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마린시티에서는 친트럼프 시위대 1000여명이 차량을 타고 흑인 커뮤니티로 돌진, 주민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쏟아부으며 위협을 가했고 이에 일부 주민이 계란을 던지며 맞서기도 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근처에서 트럼프 반대 유권자들과 트럼프 지지자들이 충돌하면서 서로를 향해 총기와 최루액을 발사하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긴장이 높아지자 공화당 소속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대선일 이후 혼란에 대비해 주방위군 1000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주요 도시에 주방위군을 파견했다. 민주당 소속인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4일까지 인종차별 시위 진원지였던 포틀랜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에 대기를 지시했다. 주 경찰과 포틀랜드가 속한 멀트노마 카운티 보안관들에게도 경계령이 떨어졌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등 각지에서는 투표소 주변에서 격앙된 양당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리는 등 위험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뉴저지·위스콘신주는 투표소마다 유권자 및 투표 인력 보호를 위해 수백명의 사복 군인을 배치했다. 이미 지난주까지 10개 주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줄어든 선거 인력을 돕기 위해 주방위군을 선거·보안 업무에 투입했는데, 이번 주 14개 주가 추가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일인 3일 밤을 지지자들과 백악관에서 보냈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악관 주변에 높은 울타리가 둘러쳐졌다. 경찰은 주방위군 250여명도 근처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법에 따르면 국내 영토에서 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군병력은 주방위군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후로 ‘폭동진압법’을 발효해 육군·해병대를 자국민 진압에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험생 밀집한 강남서 학원강사 1명 확진…전수검사 44% 진행

    수험생 밀집한 강남서 학원강사 1명 확진…전수검사 44% 진행

    서울 강남구가 관내 학원 강사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지금까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달 19일 대치동 입시학원 강사 1명이 확진된 것을 계기로 학원강사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기준으로 4827명(43.9%)의 결과가 나왔다. 확진된 1명은 보습학원 강사로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전수검사를 늦어도 7일까지는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학원 밀집 지역 근처인 대치2동주민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검사가 6일을 넘어갈 경우, 7일까지 보건소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구 소재 학원 3075곳에는 강사 2만여 명이 등록돼 있다. 다만 같은 강사가 여러 학원에 출강하는 중복 사례가 많아 실제 검사 대상 수는 절반 수준인 1만 1000여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회계부정 의혹 정정순 의원 구속, 21대 국회 첫 사례

    회계부정 의혹 정정순 의원 구속, 21대 국회 첫 사례

    4.15 총선기간 회계부정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이 구속됐다. 청주지법 김양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3일 오전 0시30분쯤 정 의원의 영장을 발부했다. 21대 국회들어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청주지검은 전날 오후 10시쯤 정치자금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조사에 불응해오던 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지난달 31일 오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왔다. 이번 영장에 적시되지 않았지만 정 의원은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시점까지 정 의원이 조사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15일 본인 조사없이 정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정 의원이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만1000여명에 달하는 청주시자원봉사센터 회원 정보 부정취득에도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캠프 관계자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수당 이외의 돈을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정 의원 관련 사건에 연루된 후원회장과 친형,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등 7명은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개시를 앞둔 상황이다. 정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씨가 “선거과정에서 정 의원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지난 6월 11일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선거 후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빚었다. 정 의원은 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가운데 하나라도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공직선거법으로 기소된 A씨가 선거비용 초과지출 등으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아도 당선이 무효된다. 사면초가인 셈이다. 초선인 정 의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정순 의원 영장심사…구속여부 오늘 밤 늦게 결정될 듯

    정정순 의원 영장심사…구속여부 오늘 밤 늦게 결정될 듯

    4.15 총선기간 회계부정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의 구속여부가 2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정 의원이 구속되면 21대 국회 첫 사례다. 청주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정 의원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청주지검은 전날 오후 10시쯤 정치자금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조사에 불응해오던 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지난달 31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정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시점까지 정 의원이 조사에 응하지 않자 지난 15일 본인 조사없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을 기소했다. 검찰은 정 의원이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청주시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만1000여명에 달하는 청주시자원봉사센터 회원 정보 부정취득에도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캠프 관계자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수당 이외의 돈을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정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 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씨가 “선거과정에서 정 의원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지난 6월 11일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선거 후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빚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정 의원 후원회장과 친형, A씨 등 선거캠프 관계자 7명도 기소한 상태다. 정 의원은 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가운데 하나라도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자신이 100만원 이하의 가벼운 처벌을 받아도 공직선거법으로 기소된 A씨가 선거비용 초과지출 등으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된다. 사면초가인 셈이다. 초선인 정 의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죄인이 된 차주들 ‘불안한 시동’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죄인이 된 차주들 ‘불안한 시동’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회 전반에 번지고 있다. 전기차가 충전 중인 곳 근처에 행인의 발길이 뜸해졌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40%에 달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2018년 5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 12건, 해외 2건 등 총 14건 발생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지금까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회사원 최모(42)씨는 지난해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샀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액이 더 줄어들기 전에 큰 마음 먹고 질렀다. 한 번 충전하는 데 1만원이 채 들지 않고, 한 달 충전비가 2만~3만원밖에 나오지 않아 유지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하지만 최근 화재 논란이 계속되면서 최씨는 극도의 불안감 속에 오늘도 전기차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차를 몰고 나가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데 그럴 때면 마치 죄인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업그레이드 아닌 다운그레이드” 불만 폭주 현대차는 지난달 16일부터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생산된 국내 2만 5564대를 비롯해 전 세계 7만 7000여대가 대상이 됐다. 코나 일렉트릭 공식 출시 시점은 2018년 4월이다. 즉 최초로 생산된 ‘1호’ 모델부터 전부 리콜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현대차는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배터리 진단을 강화하는 로직을 적용한 다음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팩을 교체해 준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은 현대차의 이런 리콜 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배터리 전면 교체가 아니라는 점과 화재 가능성에 따른 대대적인 리콜치고는 30분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너무 간단한 조치라는 점에서다. 차주들은 화재 가능성이 0.1%라도 있다면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배터리 전면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터리값이 대당 25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7만 7000대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산술적으로 1조 9250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차주들은 또 BMS 업그레이드가 실제로는 차 성능을 떨어뜨리는 ‘다운그레이드’라고 의심하고 있다. 충전량과 출력을 줄여 화재가 날 가능성을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전기차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리콜 조치 이후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차주가 급증하고 있다. 대체로 “리콜 조치 이후 충전량과 성능이 저하된 것 같다”는 반응들이다. ‘벽돌차’ 논란도 불거졌다.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이 운행 불능 상태가 돼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한 코나 일렉트릭 차주는 “리콜 후 100% 충전하고 나서 타려고 했더니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차를 불러 다시 입고했다”면서 “차라리 불이라도 나서 새 차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콜을 거부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동참하는 차주도 늘고 있다. 집단 소송 참여 인원은 현재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대차의 어이없는 대책으로 코나 일렉트릭의 재산 가치가 하락했다”고 주장한다. 청구 금액은 중고차값 하락분을 고려해 대당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화재 원인·의혹 밝혀지지 않은 채 오리무중 코나 일렉트릭 화재의 발화 지점은 차량 아랫부분에 있는 배터리가 명확하다. 하지만 화재 원인에 대한 현대차와 LG화학의 공식 입장은 “알 수 없다”, “모른다”, “규명되지 않았다”가 전부다. 당국도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라고 100% ‘단정’하지 못하고 ‘추정’만 할 뿐이다. 배터리팩의 구조가 복잡하고, 여러 업체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밝히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전압 배터리셀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리콜 대상 차주들에게 보낸 고객통지문에 결함 원인으로 “일부 배터리셀 제조 불량에 의한 내부 양극 단자부의 분리막이 손상돼 만충 시 음극과 양극 단자가 닿을 경우 합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리막 손상에 따른 배터리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전기차 화재 원인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현대차와 LG화학을 겨냥한 각종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두 회사가 발화 원인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있다는 의심이 대표적이다.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기업 경영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원인을 ‘미제’로 남기고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차주들은 현대차가 리콜 대상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차량으로 한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3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을 리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현대차가 이미 화재 요인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불량 배터리셀을 감지하는 BMS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3월 업그레이드는 주차 중 배터리를 모니터링하는 로직의 민감도를 강화하는 것이었고, 이번 리콜은 충전 중 진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을 파악한 것이 아니라 화재 우려가 있는 배터리를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최근 생산된 차량은 리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새벽 경기 남양주와 지난 8월 전북 정읍에서 불이 난 코나 일렉트릭은 BMS 업그레이드를 한 기록이 있는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들이 이번 리콜 조치의 효과에 강한 의문을 품는 이유다. 한 전기차 동호회원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한 번 나면 배터리가 완전히 타버려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LG화학과 현대차가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있다는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美 테슬라 등 수입차도 예외 아냐 전기차 화재가 코나 일렉트릭에서만 발생한 건 아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화재 사고 3건이 보고된 제너럴모터스(GM) ‘볼트 EV’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 대상은 2017~2020년형 7만 7842대다. 볼트 EV 배터리 제조사는 LG화학이다. 삼성SDI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BMW와 포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화재 위험성이 확인돼 2만 6700여대를 리콜한다. 중국 최대 규모 배터리 업체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광저우기차의 ‘아이온S’에서도 지난 5월과 8월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다.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최근 몇 년간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화재 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대한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화재 원인을 분석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LG화학도 공동으로 화재 현장 조사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 울산서 개원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이 울산에서 개원했다. 울산시는 30일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제14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과 함께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이하 교육원) 개원식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교육원은 울산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폴리텍 울산캠퍼스가 총사업비 228억원이 투입해 추진한 사업이다. 이 시설은 석유화학산업에 필요한 공정 운전 전문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교육·양성하고, 재직자의 직무 능력 향상과 안전 교육을 시행하려고 마련됐다. 앞으로 매년 신규 인력 300명과 재직자 1000여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학산업을 굳건하게 지켜온 화학인들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울산 화학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앞서 교육원 강당에서는 지역 화학 기업과 기업 지원 기관에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화학네트워크 포럼이 열렸다. 한편 울산 화학의 날은 석유화학공업단지 기공식 일자인 1968년 3월 2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50만명 넘어”…유럽 재확산 ‘심각’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50만명 넘어”…유럽 재확산 ‘심각’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8일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만6781명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476만7464명이 됐다. 특히 유럽, 북미, 남미 지역의 감염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전 세계의 66%와 76%를 차지했다. 유럽의 신규 확진자는 25만 명으로 2주 만에 2배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유럽에서는 95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6만1000여명이 숨졌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5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당국이 다시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90만명, 사망자는 22만8000명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가 8만4000명 선까지 치솟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내년 2월까지 미국에서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의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8000명이고, 현재까지 약 80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는 118만4792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버랜드의 숲속 힐링 명소, ‘포레스트 캠프’서 가을 만끽

    에버랜드의 숲속 힐링 명소, ‘포레스트 캠프’서 가을 만끽

    에버랜드가 인근 야외 숲속에 새롭게 조성한 ‘포레스트 캠프’를 통해 다채로운 가을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포레스트 캠프는 에버랜드가 지난 반세기 동안 향수산 일대에 가꿔 온 명품 숲인 ‘더 숲 신원리(용인 포곡읍 신원리)’의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에코파크 개념과 연계된 약 9만㎡(2만 7000평) 규모의 자연 생태 체험장이다. 대자연 속 34만여 나무와 화초류가 사계절 최고의 자태를 뽐내고 있고, 중앙을 둘러싼 약 1100㎡(330평) 규모의 연못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물장군, 물방개 등 신기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망이 트인 잔디광장을 비롯해 벤치, 비치 체어 등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고, 하루 입장 인원을 소규모로 제한하고 있어 드넓은 자연 속에서 계절감을 제대로 느끼며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현재 구절초, 코스모스, 억새 등 가을꽃이 만발하고 단풍, 은행 등이 붉게 물들어 가는 포레스트 캠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 평일 확대 운영 먼저 지난 7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은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프라이빗하게 휴식을 즐기며 힐링·재충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포레스트 캠프 피크닉에서는 햇빛이 가려진 잔디 위에 일행별로 떨어져 매트를 깔고 지급된 피크닉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피크닉 체어, 그늘막 텐트 등 개인 휴식 장비나 추가 음식 반입도 가능하다. 또한 포레스트 캠프 일대를 자유롭게 다니며 자연 체험을 할 수 있고,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동물을 데려와 생태 특징을 설명해주는 ‘애니멀톡’과 액자 만들기 체험 등도 펼쳐진다. 숙박시설인 ‘홈브리지’에 머무르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에버랜드 개장 전에 포레스트 캠프를 먼저 입장해 아침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굿모닝 네이처 패키지’도 지난달 말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다음달까지 매주 주말 오전 8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포레스트 캠프 산책 프로그램은 이른 아침의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샌드위치, 음료 등이 구성된 브런치 세트도 제공된다. ●트레킹·명상·음악회 등 프로그램 제공 에버랜드는 방문객들이 포레스트 캠프에서 다양한 문화,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다목적 잔디광장과 야외 공연장이 마련돼 있고 트레킹, 명상, 요가, 음악회, 바비큐파티 등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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