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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황 타고 온 IT업계 성과급 분쟁… SK하이닉스 인력 유출 부르나

    호황 타고 온 IT업계 성과급 분쟁… SK하이닉스 인력 유출 부르나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황을 맛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그 과실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에 꽤 많은 수익이 났음에도 예년만 못한 성과급을 받아든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직하고 싶다’는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려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4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2020년도 연봉인 30억원(나눠준다면 직원당 10만원꼴)을 안 받겠다고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의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2020년 회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예년에 비해 성과급이 낮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연봉의 70%와 7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19년에는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84%) 많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되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사측에 성과급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졌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걸어 상황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없지만 D램 슈퍼사이클이 거론될 정도로 올해와 내년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판교에서도 넥슨의 임금 인상으로 인력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2일 넥슨은 본래 4200만원이던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재직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같은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본래 게임·핀테크·포털 등 기업들은 입사축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네거나 회사 내에 병원을 만들고, 장기 휴가를 주는 등 복지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큰돈을 풀자 개발자 인력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귀한몸’으로 대접받는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면서 “비대면 수혜로 주가가 치솟고 실적도 좋은 IT 기업들은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재를 붙잡기 위한 ‘쩐의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실적 날았는데, 보너스는 애걔걔”…성과급 갈등에 IT업계 ‘인력 유출’ 긴장

    “실적 날았는데, 보너스는 애걔걔”…성과급 갈등에 IT업계 ‘인력 유출’ 긴장

    ‘비대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황을 맛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그 과실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인력 유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회사에 꽤 많은 수익이 났음에도 예년만 못한 성과급을 받아든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직하고 싶다’는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려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4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논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2020년도 연봉인 30억원(나눠준다면 직원당 10만원꼴)을 안 받겠다고 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의 제안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직원들은 ‘2020년 회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예년에 비해 성과급이 낮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있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연봉의 70%와 75%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19년에는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84%) 많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되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사측에 성과급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이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졌다.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 1일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걸어 상황이 더욱 미묘해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알 수 없지만 D램 슈퍼사이클이 거론될 정도로 올해와 내년 업황 전망이 밝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인력 유출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심지어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노조는 기본급 대비 300%를, 회사측은 245%를 제시해 성과급 논쟁이 배터리 업계로도 옮겨 붙었다.판교에서도 넥슨의 임금 인상으로 인력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2일 넥슨은 본래 4200만원이던 개발직군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재직 직원들의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같은날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본래 게임·핀테크·포털 등 기업들은 입사축하금으로 5000만원을 건네거나 회사 내에 병원을 만들고, 장기 휴가를 주는 등 복지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이 큰돈을 풀자 개발자 인력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귀한몸’으로 대접받는 개발자들은 이직이 잦은 편”이라면서 “비대면 수혜로 주가가 치솟고 실적도 좋은 IT 기업들은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재를 붙잡기 위한 ‘쩐의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결국 月120만원 복지비 챙긴 조두순…“흉악범에게 혈세 왜 주나” 청원 빗발

    결국 月120만원 복지비 챙긴 조두순…“흉악범에게 혈세 왜 주나” 청원 빗발

    아동 성범죄자로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두순(68)이 매월 120여만원의 각종 복지급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경기 안산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달 말 조두순 부부의 기초생활보장수급 자격을 인정했다. 조두순은 출소 닷새 뒤인 지난해 12월 17일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본인의 기초연금과 동시에 배우자와 함께 기초생활보장급여 지급을 신청했다. 자격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조두순 부부는 지난달 말부터 기초연금 30만원, 2인 기준의 생계급여 62만여원과 주거급여 26만여원 등 매월 총 120만원 가량의 복지급여를 받게 됐다. 시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선정을 위한 심사 과정에서 조두순이 만 65세를 넘어 근로 능력이 없는 노인이고, 배우자는 만 65세 이하이나 만성질환과 취업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데다가 본인들 소유 주택도 없어 복지급여 지급 대상에서 배제할 사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기초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한 생계급여 등은 관련 법 기준을 충족하면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흉악범에게 왜 혈세 월 120만원씩 줘야 하나.”, “죄인들 도와주려고 세금 걷어가나 미친법에 화가난다.”, “평생 열심히 살아도 돈 못 모은 노인들은 폐지줍고 있는데 이게 공정하고 민주적인 나라냐.”는 등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조두순에 대한 복지급여 신청이 언론에 보도된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에게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주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에는 현재까지 6만 1000여명이 동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심사 통과” 조두순, 복지급여 매달 120만원 받는다(종합)

    “심사 통과” 조두순, 복지급여 매달 120만원 받는다(종합)

    조두순, 기초생활보장급여 지급 신청안산시, 지난달 말 자격 심사해 통과시켜지난해 12월분 복지급여 일부 소급도“흉악범 위해 세금 써야 하나” 논란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매월 120만원가량의 각종 복지급여를 받게 됐다. 이에 대해 “흉악범을 위해 세금을 쓰지 말라”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달 말 조두순 부부의 기초생활보장수급 자격을 심사해 통과시킨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앞서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출소 후 첫 외출에 나서면서 배우자와 함께 직접 행정기관을 찾아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급여 등에 대한 지급 신청을 했다.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조두순 부부는 지난달 말부터 기초연금 30만원, 2인 기준의 생계급여 62만여원과 주거급여 26만여원 등 매월 총 120만원가량의 복지급여를 받게 됐다. 특히 이 부부는 지난달 말 올해 1월분 복지급여를 수령하면서 신청 일자 이후의 지난해 12월분 복지급여 일부도 소급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선정을 위한 심사 과정에서 조두순이 만 65세를 넘어 근로 능력이 없는 노인이고, 배우자는 만 65세 이하이나 만성질환과 취업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데다가 본인들 소유 주택도 없어 복지급여 지급 대상에서 배제할 사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두순 부부의 총자산은 1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출소를 앞두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 12일 출소했다.“이러려고 열심히 사는 거 아냐” 분노의 청원 조두순에 대한 복지급여 신청이 언론에 보도된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에게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주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회사를 다니고 있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국세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성실히 납부했다”며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이 시간 내가 세금을 꼭 이렇게 내야 하나. ‘이러려고 열심히 사는 거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청원인은 “같은 국민인 게 창피할 정도로 파렴치하고 괴물 같은 인간에게 월 120만원씩 국세를 투입해야 한다고 하니 이렇게 허무하고 세금 낸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이 노하지 않게 부디 올바른 행정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현재까지 6만 1000여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글 외에도 온라인 상에서는 “흉악범 조두순도 나라로부터 월 120만원 수령한다는 기사를 보니 울컥한다”, “조두순에게 생활비 지급, 말이 되나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기초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한 생계급여 등은 관련 법 기준을 충족하면 지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한 치 앞을 못 본 까닭에 누리는 호사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한 치 앞을 못 본 까닭에 누리는 호사

    손잡이가 달린 금도금 단지 전면이 무늬로 가득하다. 탐스러운 모란꽃들이 줄기를 따라 둥그렇게 이어지고, 그 안에는 앵무새가 막 날아와 앉으려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뚜껑에도 모란당초문이 넝쿨처럼 이어지고 그 아래 목 부분과 받침에도 작은 꽃이 쪼르륵 달려 있다. 중국 공예품 대부분이 그렇듯이 텅 빈 공간을 그대로 두지 못하고 빽빽하게 무늬로 채웠다. 가히 여백공포증이라 부를 만하다. 손잡이에도, 손잡이가 달린 양쪽 귀에도 문양이 가득하다. 날개를 활짝 편 앵무새의 자태도 제법이지만 짧고 끝이 휜 부리 모양도 분명하다. 동남아에서 들여온 진귀한 새를 그릇 중앙에 문양으로 새긴 것도 예사롭지 않다. 터져 나갈 듯이 공처럼 팽만한 단지의 몸체와 나지막한 손잡이가 조화를 이루는 당나라 금속공예의 명품이다. 인간이 그릇을 만들고 사용하면서 문명이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쉽게 인류의 역사를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라고 줄줄 읊는다. 인간이 돌에서 금속으로 도구를 ‘발전’시켰다고 보는 시대 구분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이 그릇이다. 인간은 흙을 빚어 토기를 만들고 다음으로 금속그릇을 만들었다. 음식과 물을 담는 저장용기로서의 그릇은 인류를 동물과 구분해 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흔히 말하는 청동기는 가장 먼저 개발된 금속그릇과 도구다. 동은 실용성이 떨어지는 철보다 오래 애호됐고, 금과 은을 발견한 후에는 이를 활용해 미적 감각을 뽐냈다. 재료가 비싼 만큼 금과 은으로 만든 물건들은 극소수의 지배층이 쓸 수 있는 신분 과시용 위세품이었다. 1970년 10월 중국 시안 허자(何家)촌의 공사장에서 2개의 도기 항아리와 은제 항아리가 연이어 출토됐다. 중국 금속공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정도의 발견이었는데, 금도금 단지도 이때 나온 것이다.큰 항아리의 높이가 65㎝ 정도에 불과한데도 두 개의 항아리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값비싼 유물이 나왔다. 당나라 때인 8세기 유물이다. 금이나 은으로 만들거나 도금을 한 그릇만 270점, 은병과 은판이 각 22점, 60점, 각종 화폐 466점 등 1000여점이나 발견됐다. 그뿐만 아니라 사파이어, 루비 등의 보석, 은합에 담긴 유황과 주사도 함께 나와 그 값어치를 어림하기 어려울 정도다. 유황과 주사는 약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금·은제 그릇도 짐승 뿔처럼 생긴 각배(角杯), 손잡이가 귀처럼 생긴 이배(耳杯), 커피잔처럼 생긴 파배(把杯)와 손잡이가 달린 단지 등 다양했다. 그릇에 쓰인 금과 은도 비싼 재료일뿐더러 뛰어난 제작 기술과 화려한 장식으로 눈길을 끄는 이 출토품들을 왜 땅에 묻었을까? 매장 항아리가 발견된 곳은 장회태자 이현(李賢)의 아들인 이수례(李水禮)라는 사람의 집터로 알려졌다. 그렇다. 고종과 무측천의 손자다. 그러니 이렇게 호화로운 사치품을 잔뜩 갖고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다. 항아리가 묻힌 8세기 중반은 안사의 난과 토번의 침입으로 당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파묻혀 있던 때였다. 전란 중에 집안 전체가 급히 도망가면서 값진 금은기와 화폐를 항아리에 담아 묻은 모양이다. 금수저로 태어나 영화를 누릴 수는 있었어도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었나 보다.
  • 中, ‘코로나 아이스크림’ 이어 이번엔 ‘코로나 우유대추’ 파문

    中, ‘코로나 아이스크림’ 이어 이번엔 ‘코로나 우유대추’ 파문

    중국이 이번엔 간식의 일종인 우유대추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1일 베이징싱바오는 산둥성의 한 회사 대추 제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각지에서 샘플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검출된 나이자오(奶枣)라는 제품은 아몬드를 넣은 대추에 유청분말을 녹여 바른 간식으로 산둥성 짜오좡 지역에서 생산됐다. 얼마 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아이스크림과 동일한 우크라이나산 유청분을 원재료로 한다.지난해 12월 25일 우크라이나에서 도착한 수입 유청분을 사용한 대추 제품은 산둥성에서 각지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랴오닝성 안산시도 33개 샘플 중 8개가 핵산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제품을 제조, 구매, 전달한 사람 중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 방역기구는 31일 브리핑을 통해 “살아있는 바이러스든 죽은 바이러스든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양성이 전염성이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방역기구는 시중에 팔려나간 대추 제품을 회수 및 소각 처리하고 보관 장소를 전면 소독하는 한편, 접촉자들을 상대로 핵산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기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오염된 제품이라는 뜻이며, 오염된 식품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중국이 수입 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은 돼지고기와 닭날개, 킹크랩, 대구, 고등어, 오징어, 연어, 우유, 체리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달에는 우유대추와 같은 우크라이나산 유청분을 원재료로 하는 아이스크림 포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돼 톈진시 방역지휘부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얼마 후에는 미국에서 톈진시로 수입된 맥주 포장 상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돼 관련 업체 직원 1000여 명이 모두 자가 격리되기도 했다. 중국 관변 학자들과 관영 매체들은 이 같은 결과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지가 우한이 아니라 해외라는 주장을 펼치는데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충남 당진, 아동·청소년 3월부터 시내버스 공짜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은 오는 3월부터 시내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게 된다. 당진시는 29일 초·중·고교생의 안정적인 이동권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아동·청소년 무상교통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사업 예산으로 21억원을 편성했다. 무상교통 적용 대상은 만 6세부터 18세까지다. 당진시내 거주 초·중·고교생 2만 1000여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별도의 카드 충전 없이 미리 발급 받은 전용 카드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카드는 본인이나 보호자가 다음 달 1일부터 당진시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때 회원 가입과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나,휴대전화가 없는 경우 부모나 보호자 휴대전화 인증으로도 가능하다. 시는 이 사업이 청소년 등하교 시간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에너지 및 환경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유소년기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를 유도해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중국 대륙이 지난 18일 톱 여배우의 대리모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2009년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 ‘이치라이칸류싱위’(一起來看流星雨·함께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을 바라봐)로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 정솽(鄭爽·30)이 프로듀서 장헝(張恒)과 몰래 결혼을 한 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려다 중도에 ‘반품’하려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장헝은 이날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린 두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두 자녀의 엄마로 정솽으로 등록된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장헝 측에 따르면 2018년 8월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2019년 초 미국으로 건너가 비밀리에 결혼했다. 배우 생활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한 정솽은 대리모 2명을 고용해 그해 12월 아들, 이듬해 1월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대리모가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고, 정솽은 아이를 지울 것을 주장했지만 대리모 둘이 이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은 것이다.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대리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화성이 큰 연예인 대리모 스캔들이 터지자 신화통신(新華通訊) 등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크게 다루면서 대리모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대리모 암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대리모는 중국에서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대리모 산업이 음성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그러면서 ▲대리모에게 정자와 난자를 제공,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하는 방법, ▲정자나 난자를 제3자에게 공급받는 방법 등 대리모 산업이 세 가지 유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해외 대리모 중개 시행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중국 대리모 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정 배아 등 중국 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여러 측면에서 해외보다 편리한 점도 국내 대리모 출산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발행되는 광주일보(廣州日報) 산하 격주간 남풍창(南風窓)’은 “(대리모 금지 이후) 20년간 중국의 대리모 시장은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하 시장에서 대리모 고객과 업체, 대리모, 대리출산을 구현하는 의료진의 거래가 활발하다”고 지적했다.중국 대리모 시장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정부가 1980년 9월 당중앙이 공산당과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에 대해 ‘한자녀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선 불임 가정을 위주로 대리모 출산이 암암리에 행해져 왔다. 이후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대리모 시장이 꽤 큰 규모로 형성돼 왔다. 하지만 대리모 거래가 점점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2001년 위생부 시행령으로 ‘의료 기관및 의사가 어떤 형태로든 대리모 시술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금지했다. 2006년 역시 시행령을 통해 ‘난자 치료는 단지 시험관 영아의 여성 생육에 대한 난자 기증으로 제한한다’고 규정했다. 시험관 등을 포함한 모든 대리 임신을 시술하는 의료 기관은 3만 위안(약 516만원) 이하의 벌금과 책임자에 대해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다만 이 모두가 행정부 문건일뿐 법률에는 정식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불법도 아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중국의 대리모 실태는 은밀하게 물밑 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시장 규모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대리모 출산이 연간 1만명이 넘어서고 이를 알선하는 브로커들도 전국적으로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법제일보(法制日報)에 따르면 중국의 대리모 중개 업체는 2019년 기준 400곳에 이른다. 중국에서 대리모 수요는 대부분 불임이거나 비즈니스로 바쁜 사업가 또는 아이를 직접 낳기를 원하지 않는 고수입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한자녀정책으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적지 않았고, 2016년 정책 폐지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까지 더해져 최근 대리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불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추기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계획위 자료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불임률은 12.5~15%에 이른다. 8명 중 1명꼴로 난·불임으로 고통받는 셈이다. 중국 내 불임 가정은 5000만 가구에 이르며 2019년 기준 중국 전역에 517개 의료기관이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적 불임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성공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적어도 20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불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고 이는 대리모에 대한 잠재 고객층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대리모의 시장 가격은 60만 위안~120만 위안이고 성별·체중 등의 조건이 붙으면 비용이 추가된다. 하지만 대리모가 가져가는 돈은 이중 15만 위안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리모 업체가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이 후난(湖南)성의 한 대행업체에 직접 확인한 결과 난자 및 대리모, 친자 확인서 제공 등 원스톱 패키지 가격이 73만 8000 위안이라고 전했다. 2년 이내 아기를 낳아주는 조건이다. 남풍창은 “남아를 원할 경우 가격이 90만 위안 정도 든다”며 “해마다 수천 건의 대리모 계약을 성사키는 업체도 있다”고 폭로했다. 난자 매매도 성행하고 있다. 가격은 제공자의 외모와 학력, 신체적 조건과 교통비 등을 포함해 책정되는데 1만~5만 위안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난자 제공자의 신상을 원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제공’을 선택하면 2만~3만 위안이다. 하지만 키 165㎝ 이상, 중상급 외모, 대학 학위 소지자일 경우 6만 위안을 받는다. 남풍창은 “몇 달 전 난자를 제공한 칭화대생은 40만 위안, 샤먼대 대학원생에게 15만 위안의 가격이 매겨졌다”며 “이 산업에서 여성의 몸은 값비싼 상품이 됐다”고 비판했다.대리모의 건강 상태도 중요하다. 혼자 사는 나이 많은 여성이 주로 대리모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이들 중에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추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의학적 위험도 지적했다. 난자 제공자로부터 난자를 추출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어려운 시술이며, 난자 제공자와 대리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난자를 제공받은 쓰촨(四川)성의 한 여성은 임신 후 매독 감염 사실을 알았지만 출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나이 많은 이 여성은 낙태 수술의 위험 때문에 결국 출산을 결정했으나 3년째 호적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만큼 대리모 자녀의 신체적 결함으로 부모로부터 양육을 거부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인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대리모 출산이 성행하면서 대리모와의 계약 분쟁, 양육권 분쟁, 대리모 상속 분쟁 등 법적 분쟁이 빈번하다. 중국 한 변호사는 “아이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간 대리모계약이 돼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알려진 불법 대리모 산업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불임 부부에 대한 다양한 법적·제도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리모 문제가 터지자 중국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강력한 단속에도 대리모 문제가 근절될 지는 미지수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2015년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12개 정부 부문이 합동으로 대리모 행위를 부추기는 의사나 브로커들에 대해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는 대대적으로 단속을 편 바 있지만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난해 부패·공익 신고자 보상금 55억원 지급

    지난해 부패·공익 신고자 보상금 55억원 지급

    지난해 부패·공익 신고자에게 지급한 보상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55억 274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신고자는 모두 226명이며, 이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은 712억 1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부패신고 보상금이 지급된 사례 중에는 각종 보조금 등의 부정 수급을 신고한 내용이 79건, 33.3%로 가장 많았다. 지급액수로 보면 관급 공사비 납품 비리를 비롯해 공공기관이 예산을 편취한 사례가 17억7000여만원으로 46.3%를 차지했다. 전체 부패신고 보상금 규모는 237건, 38억여원에 이른다. 공익신고의 경우 국민건강과 관련된 사례가 199건, 80.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지급된 보상금은 9억여원에 달한다. 이어 공정경쟁 관련 공익신고에 지급된 보상금이 3건에 4억 8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공익신고에 따른 전체 보상금 지급 규모는 249건, 15억 6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직무 관련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계약담당 군인을 신고하거나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를 신고한 사례 등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에 대해 각각 5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부패·공익 사례에 대한 신고상담은 국민콜 110 또는 부패·공익신고 전화 1398에서 받는다. 권익위 홈페이지(www.acrc.go.kr)와 청렴포털(www.clean.go.kr)을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집콕엔 독서가 최고죠” 전자책 늘리는 지자체

    “집콕엔 독서가 최고죠” 전자책 늘리는 지자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자책과 오디오북 열풍이 일고 있다. 이에 경기도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추가로 구매하는 등 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난해 전자책 대출건수가 118만 6507건으로 전년(76만 5070건) 대비 64%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3500여건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도서 대출건수는 지난해보다 33%가량 줄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도서관 휴관 등으로 오프라인 도서대출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도 사이버도서관은 총 1만 7470여건의 전자책·오디오북을 갖추고 있으며 한 사람당 10권씩 5일 빌릴 수 있다. 부천시는 오디오북을 2019년 6만권에서 지난해 9만권으로, 전자책은 2019년 7만권에서 지난해 11만여권으로 50%쯤 늘렸다. 새해 부천시민은 총 3만여권의 전자책과 1000여권이 넘는 오디오북을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소장형 전자책은 1인당 14일간 5권, 구독형 전자책은 월 최대 7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이재희 부천시 상동도서관장은 “코로나19로 성큼 다가온 언택트시대에 맞게 전자 도서관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면서“부천 주민이 다양한 분야의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삶의 활력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전년보다 40% 추가 구매했다. 전자책 3770권, 오디오북 218권을 포함해 모두 3088권이 늘었으며, 대출은 전년 대비 전자책 25%, 오디오북은 33%가량 증가해 전자책의 인기를 반영했다. 또 화성시는 지난 54년간 미 공군 폭격장으로 고통받은 매향리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매향리, 평화가 오다’란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베이조스·머스크, 위성 인터넷 기술 놓고 기싸움

    베이조스·머스크, 위성 인터넷 기술 놓고 기싸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기술을 놓고 한바탕 기싸움을 벌였다. 아마존은 스페이스X의 규제 변경 요구가 경쟁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데 대해 스페이스X는 아마존의 기술력이 경쟁할 수준이 아니라며 공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미 경제채널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과 스페이스X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위성 기반 인터넷망 구축 사업의 궤도 수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쳤다. 전 지구적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인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위해 소형 위성 1만 2000기를 지구 저궤도에 발사할 계획인 스페이스X는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비행궤도를 더 낮출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고도 변경에 반대하는 아마존에 대해 “경쟁을 질식하기 위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에 위성 기반 광대역 서비스인 ‘카이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아마존은 스페이스X가 궤도를 낮춘다면 자사 위성과 충돌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아마존은 지표면에서 590㎞ 높이의 궤도에 위성을 띄울 예정인데, 스페이스X는 540~570㎞ 구간에 위성을 띄우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이의 제기에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작 몇 년밖에 쓸 수 없는 아마존의 위성 시스템을 위해 스타링크를 방해하는 것은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끈했다. 머스크의 발언에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스타링크와의 충돌을 피하는 방식으로 카이퍼 프로젝트를 설계했다”며 “스페이스X가 궤도를 수정하려는 것은 위성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통신 방해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성 시스템 간의 경쟁을 방해하는 것은 스페이스X”라며 “가능하다면 요람에서부터 경쟁을 막는 것이 스페이스X에는 이익이겠지만, 대중의 이익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베이조스 CEO가 이끄는 아마존은 지난해 7월 FCC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해 카이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위성을 하나도 쏘아 올리지 못했지만, 모두 3236개의 위성을 띄울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베타(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 스페이스X는 최근 위성 143개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하는 등 지금까지 1000여 개의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로 ‘집콕’… 전자책·오디오북 열풍

    코로나19로 ‘집콕’… 전자책·오디오북 열풍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자책과 오디오북 열풍이 일고 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도서관이 오랫동안 휴관하자 지난해 전자책 대출건수가 118만 6507건으로 전년의 76만 5070건에 비해 64%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3500여건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도서 대출건수는 지난해보다 33%가량 줄었다. 전자책은 눈으로 보는 책은 한 사람당 10권씩 5일간 빌릴 수 있으며, 귀로 듣는 오디오북은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도 사이버도서관은 총 1만 7470여건의 전자책·오디오북을 갖추고 있다. 도민이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도사이버도서관 앱을 내려받아 언제든 편리하게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다. 화성시는 지난 54년간 미공군 폭격장으로 고통받은 매향리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매향리, 평화가 오다’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무료듣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 미시사와 주민 구술사를 에세이 형태로 엮어 오디오북으로 만들었다. 또 성남시에서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제한이 있자 지난해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전년보다 40% 추가 구매했다. 전자책 3770권, 오디오북 218권을 포함해 모두 3088권이 늘었으며, 대출은 전년 대비 전자책 25%, 오디오북은 33% 가량 증가해 전자책의 인기를 반영했다. 올해 인구 50만을 눈앞에 둔 김포시에서는 오디오북과 전자책 이용 권수가 두 배나 증가했다. 부천시도 오디오북 이용이 2019년 6만권에서 지난해 9만권으로, 전자책은 2019년 7만권에서 지난해 10만~11만권가량으로 50%가량 늘었다. 새해 부천시민은 총 3만여권의 전자책과 1000여권이 넘는 오디오북을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부천시립도서관은 지난해보다 도서구입량을 18% 늘려 전자책과 오디오북 5200여권을 추가 구입할 예정이다. 소장형 전자책은 1인당 14일간 5권, 구독형 전자책은 월 최대 7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 시작하던 시스템을 바꿔 올해부터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운영을 1월로 앞당겼다. 이재희 부천시 상동도서관장은 “코로나19로 도서관에 가기가 쉽지 않은데 집에서 편하게 바로 볼 수 있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시민들이 마음의 여유와 삶의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연구비 횡령·저자 바꿔치기 의혹’ 전북대 공대 교수 수사

    ‘연구비 횡령·저자 바꿔치기 의혹’ 전북대 공대 교수 수사

    경찰이 전북대 공대 교수가 연구비를 횡령하고 논문 제1저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대학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공과대 A교수와 관련한 서류를 분석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교수는 연구비 1000여만원을 횡령하고, 제자 논문의 제1저자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이나 박사 후 연수 과정 학생들에게 대리 강의를 시키고, 논문심사비 등 명목으로 각 70만원을 요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A교수가 속한 학부 교수들은 대학 본부에 A교수의 수업 배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는 “지난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업 배제 요청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산 마스크 국산둔갑 주범 징역형

    중국산 마스크 국산둔갑 주범 징역형

    중국산 마스크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일당의 주범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단독 노유경 부장판사는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B(48)씨와 C(44)씨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산 마스크 108만여장을 들여와 국내산으로 재포장하고 이중 1만 1000여장을 인터넷으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은 마스크 겉에 표기된 ‘MADE IN CHINA’를 ‘MADE IN KOREA’로 바꿔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국가적 위기관리 체제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피고인들은 자신의 수익 도모에 눈이 어두워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사회적 불신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북도 코로나블루 심리지원 확대한다

    충북도 코로나블루 심리지원 확대한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자 충북도가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건수는 전년도 4105건보다 1000여건이 늘어난 5293건이다. 청주시 흥덕정신건강센터의 경우 2019년 4696건에서 2020년 8191건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센터들이 선제적으로 상담을 지원했지만 자발적인 상담요청도 전년보다 늘었다. 자가격리자들의 경우 확진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 일상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한 불안감, 자가격리 도중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까 하는 걱정 등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 완치자들과 코로나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일부도 트라우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로 가게문을 닫은 소상공인들과 실직자들이 집안에만 머물자 가족간 불화가 잦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에 충북도가 올해 심리지원 시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재난지역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 업무로 지친 공무원들과 학교에 가지 못해 우울한 대학생들도 대상이다. 도 관계자는 “특정기관을 찾아가 부스를 설치한 뒤 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라며 “상담을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정신건강검사 및 상담치료와 연계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체크해 볼수 있는 온라인 정신건강 자가검진시스템도 마련된다. 도민대상 응원영상 제작도 추진된다. 도는 코로나에 지친 도민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 도내 곳곳의 전광판 등에서 송출하기로 했다. 정신건강 교육자료 매뉴얼을 제작해 관련기관에 배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중국 “미국산 맥주 포장상자서 코로나19 검출” 주장

    중국 “미국산 맥주 포장상자서 코로나19 검출” 주장

    중국 정부가 미국에서 수입한 맥주 포장상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미중 양국이 코로나19 ‘중국기원설’을 놓고 공방을 벌이던 가운데 ‘수입냉동식품 전파설’을 주장해 온 중국이 미국을 향해 포문을 연 것이다. 26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톈진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톈진의 한 물류업체에 대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한 결과 미국에서 수입한 맥주의 포장상자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수입된 맥주는 검역 과정에서 적발돼 톈진시로 유통되지는 않았다. 톈진시는 해당 물류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시행했으며 모두 음성이었다. 이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 맥주의 원산지는 미국으로,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톈진항으로 운송됐다. 이 맥주는 톈진항에 도착한 뒤 한 물류업체 창고에서 보관돼왔으며 검역 과정에서 맥주의 포장 상자 표면을 검사했더니 여러 차례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톈진시는 물류 창고의 다른 모든 화물을 봉쇄하고 전면 소독 작업에 나섰다. 아울러 관련 업체 직원 1000여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지난해 1월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했을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식자재로 팔리던 야생동물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중국 보건당국이 발병 초기 정보를 은폐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중국의 관변학자들과 관영매체들은 ‘우한기원설’을 반박하고 나섰다. 화난수산시장에서는 냉동 해산물과 육류도 팔았고, 수입 냉동식품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우한 또한 바이러스 발원지가 아니라 외국에서 전파돼 피해를 본 지역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지방 정부들은 수입산 체리, 킹크랩, 닭날개, 아이스크림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코로나19 역외 유입 사례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화의소녀상에 일본브랜드 ‘데상트’ 패딩…경찰 고발

    평화의소녀상에 일본브랜드 ‘데상트’ 패딩…경찰 고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가 일본 의류 브랜드의 패딩을 입혀두고 사라져 시민들이 모욕 행위로 경찰에 고발했다. 25일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설치된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인 ‘데상트’의 패딩이 입혀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소녀상 옆에는 낡고 흙이 묻은 데상트 신발과 양말 등이 든 가방도 놓여 있었다. 이들 물품을 누가, 왜 남겨놓았는지는 현장에서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시민위원회의 위정량 집행위원장은 “소녀상에 데상트 패딩을 입힌 ‘성명불상의 자’를 강동경찰서에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위 위원장은 “데상트는 2년 전부터 ‘노노재팬’ 운동으로 불매대상에 올랐던 브랜드”라며 “이런 브랜드의 제품을 입히고, 특히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낡고 악취 나는 옷가지를 무단으로 놓아둔 행위는 위안부 피해자는 물론 강동구 주민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반인권·반인륜 행위”라고 주장했다. 강동구에 설치된 소녀상은 지난 2019년 8월 위원회가 추진한 모금으로 세워졌다. 당시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해 약 500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 그래도 힘든데…영업시간 단축 노려 PC방 부품 훔친 50대

    안 그래도 힘든데…영업시간 단축 노려 PC방 부품 훔친 50대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시간이 단축된 점을 노려 PC방을 돌며 컴퓨터 부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새벽시간대 PC방에 침입해 컴퓨터 내장 부품을 분해해 훔친 혐의(절도)로 A(54)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부천 모 PC방에 몰래 들어가 메인보드·CPU·RAM 등 컴퓨터 부품 100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하남·김포·양주·파주 등 경기도 내 다른 PC방에서 최근 발생한 절도 사건의 범인도 A씨 소행으로 추정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평소 24시간 영업을 하던 PC방의 영업시간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오후 9시까지로 단축된 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PC방 침입 경위와 절도 범행 규모 등을 조사한 뒤 A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국 교정시설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없어...동부구치소 12차 전수검사

    전국 교정시설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없어...동부구치소 12차 전수검사

    전국 교정시설 전수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 인원은 1261명이다. 이는 지난 20일 서울구치소 직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변동이 없는 수치다. 처음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서울 동부구치소의 경우, 20일 직원·수용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차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다. 동부구치소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판정이 나온 것은 11차 검사가 처음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이 주춤한 상태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잠복기에는 진단검사로도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교정당국은 매주 교정시설 직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전수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교정당국은 이날 동부구치소 직원과 수용자를 상대로 12차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은 직원 26명, 수용자 600명 등 626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부구치소에서 마지막 확진자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후에도 추가 확진자가 없으면 동부구치소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알록달록 무지개 섬으로 오세요”…전남 신안 컬러마케팅

    전남 신안군의 컬러마케팅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신안군은 22일 관내 모든 섬마을 주택 지붕을 무지개 색깔로 단장해 섬 전체를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섬마다 특색을 살려 343개 마을 모든 지붕 색을 코발트블루·하늘·파랑·갈색·보라·초록·노란·주홍색으로 칠할 계획이다. 벽체는 모두 흰색으로 통일했다. 원추리의 섬 홍도는 주홍색, 안좌면 퍼플섬은 보라색, 수선화의 섬 선도는 노란색으로 지붕을 단장한다. 또 수국의 섬 도초와 해당화의 섬 비금은 코바트블루로 색깔 맞춤을 하는 중이다. 앞서 신안군은 경관 색채와 꽃과 나무를 이용한 컬러마케팅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안좌면 반월·박지도 일명 ‘퍼플섬’에는 지난 2년 동안 관광객 50만명이 찾아와 보라색을 즐기고 갔다. 예전에 이 섬에는 관광객이 없었으나 양쪽 섬의 관문인 퍼플교(1.5㎞)와 문브릿지(380m)를 비롯해 도로와 이정표, 공중전화 부스, 식당의 식기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바꾼 뒤 관광명소가 됐다. 이 소문은 전국을 넘어 홍콩, 독일까지 퍼져 외국인 관광객들도 몰리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은 유인도 76개에 14개 읍·면, 343개 마을로 구성됐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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