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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반도체 부족은 최우선 과제”… 美, 中 ‘반도체 굴기’ 노골적 견제

    백악관 “반도체 부족은 최우선 과제”… 美, 中 ‘반도체 굴기’ 노골적 견제

    초당파 의원들 “中 의존할 위험 커져고도의 기술 빼앗기면 되찾지 못할 것”中 반격 땐 무역 이어 반도체 전쟁 돌입“중국은 기다리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열린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반도체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7일 2조 2500억 달러(약 2536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 관련 연설에서도 나왔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려면 미국도 정부 주도하에 반도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 후 보도자료에서 “반도체 부족은 바이든 대통령과 경제·안보 담당 고위 보좌관에게 최고로 시급한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 자립’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들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고도의 기술을 중국에 빼앗기면 결코 되찾지 못할 것이다. 더 나아가 경제나 무기는 물론 주요 인프라에 쓰이는 최첨단 반도체를 전략적 경쟁자(중국)에 의존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미 정부는 규제로 중국 반도체를 견제했다. 2019년 중국의 서버용 D램을 주도하던 푸젠진화가 사업에서 손을 뗐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대표하는 칭화유니그룹은 도산 위기다. 화웨이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이에 더해 중국 반도체를 누르는 근본책이 ‘미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 향상’임을 분명히 했다. 세계 반도체 제조 물량 중 미국의 비중은 1990년 37%에서 12%로 떨어졌다. 중국이 기업들에 정부 보조금을 주면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했기 때문이라는 게 미국의 시각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이 향후 새로운 공장을 짓고, 실제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려면 수년은 족히 걸린다. 그동안 중국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은 지난달 반도체 제조기업의 기계류 및 원자재 수입에 대해 면세 조치를 발표했다. 쉬즈쥔 화웨이 순환 회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및 전기차 연구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미국의 제재로 기업들이 반도체 재고를 늘려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미국이 세계 반도체 산업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오·2차전지 쌍두마차… ‘천스닥 시대’ 활짝

    바이오·2차전지 쌍두마차… ‘천스닥 시대’ 활짝

    셀트리온헬스케어·씨젠 상승 주도LG·SK 분쟁 끝나자 소재 업종 강세2000년 ‘IT 버블’ 이후 종가로는 처음 코스닥지수가 ‘IT 버블’(2000년 당시 정보기술 주가가 급등했던 현상)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IT 버블에 힘입어 그해 3월 3000선에 육박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그 이듬해 12월 500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상승해 왔는데 코스피가 그동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동성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 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362억원어치를 샀고, 기관은 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이날 시가총액은 411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은 시가총액 상위의 바이오업종과 2차전지 소재업종이 이끌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48% 올랐고 2위인 셀트리온제약과 3위인 씨젠도 각각 1.60%, 4.31% 상승했다. 또 2차전지 분야의 ‘고래’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코스닥에 상장된 관련 소재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이 8.54% 올랐고, 엘엔에프(7.76%)와 천보(2.49%)도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1포인트(0.12%) 오른 3135.5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에 대한 배당 역송금 경계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124.9원에 장을 마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자가 세금 많이 낸다고? 공정하다는 세율의 배반

    부자가 세금 많이 낸다고? 공정하다는 세율의 배반

    90년간 미국 세제 추이 살펴1980년 이전 최고세율 90% 현재 상위 400명 세율 23%페북, 조세도피처 통해 탈세저커버그 소득세 전혀 안 내누진세 통해 부자세율 올려야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갑부들의 재산은 지난해 더 늘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전 세계 2755명이고 이들의 전체 자산은 약 13조 1000억 달러(약 1경 4613조 500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5조 달러(약 5577조 5000억원) 더 많아졌다. 이들 중 724명이 미국에 산다. 어려운 때에 성장을 이끈 건 이들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불굴의 의지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근데 이들은 세금을 얼마나 냈을까.‘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를 쓴 이매뉴얼 사에즈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와 케이브리얼 저크먼 조교수는 부자들이 많이 버는 만큼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있는지 따지면서 조세 정의 실현을 이야기한다. 전 세계 부자들 가운데 5위에 오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살펴보자. 페이스북은 2018년 200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 주식의 20%를 소유한 저커버그의 소득은 40억 달러로 추산되지만, 페이스북이 배당을 하지 않으면서 저커버그는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이익은 서류상 미국이 아닌 케이먼제도에서 발생하는데, 이곳의 법인세율은 0%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합법적으로’ 법인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백신을 개발해 큰돈을 챙기는 화이자를 비롯해 씨티그룹, 나이키, 피아트 등 금융업부터 제조업까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이 아닌 곳에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세금을 회피한다. 저자들은 1930년대부터 미국의 조세 제도 변화를 살폈다. 미국은 1980년대 이전까지 최고 소득구간 세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누진세율을 적용했다. ‘부자나 기업에 세금을 많이 매기면 투자가 위축된다’는 통념과 달리 1945~1980년 미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2% 이상을 기록했다. 1980년대에 레이건 정부가 최상위 구간 소득세율을 28%로 대폭 인하한 뒤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최상위 소득구간에 가장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국가가 됐다. 법인세율은 35% 정도였지만, 이마저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21%로 낮췄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400명의 소득세율은 23%로, 하위 소득 50%가 부담하는 25%보다도 낮다. 페이스북처럼 조세 도피처에 있는 유령회사를 이용한 합법적 탈세는 손도 못 댄다. 저자들은 “조세 회피가 급증하고, 정부는 부자들에게 과세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 통에 부자들이 내야 할 세율을 낮추는 패턴이 되풀이된다”고 지적하면서 부의 집중을 막아 낼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누진세를 꺼내 든다. 또 과거 여러 사례를 점검하면서 상위 1% 부자의 평균 세율을 60%까지 올리자는 결론에 다다른다. 조세 도피처를 이용한 탈세를 막기 위해 국제 공조를 하고 최소 25%의 세율을 부담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미국 기업 애플이 영국령인 저지섬에서 2%의 세금을 냈다면 미국이 23%를 걷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걷자’, ‘법인세를 올리자’는 저자들의 주장에 누군가는 대기업 총수의 안녕을 걱정하고, 기업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가 줄 것이라 우려할 수 있다. 저자들이 그동안 각종 통계를 집약해 만든 홈페이지(taxjusticenow.org)에서 정말 그런지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도 좋겠다. 현행 조세 체계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분배가 어떻게 바뀌는지 독자들이 손쉽게 적용해 볼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베이징 억만장자 수 뉴욕 앞질러, 지난해 전 세계 493명 새로 진입

    베이징 억만장자 수 뉴욕 앞질러, 지난해 전 세계 493명 새로 진입

    중국 베이징이 세계 어느 도시보다 많은 억만장자를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는 10억 달러(1조 100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의미한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지난해 부호 명단을 도시 별로 분류했더니 베이징의 억만장자 수가 그 전 해보다 33명이 늘어 100명으로 미국 뉴욕(99명)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수위를 지켜왔다. 거칠게 얘기하면 우한에서 시작한 역병을 전 세계에 퍼뜨리고 재빨리 감염병 확산을 차단한 뒤 이커머스와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베이징이 가장 많은 부자를 거느린 도시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뉴욕의 억만장자 자산을 다 모으니 800억 달러로 베이징 억만장자들의 재산 총합보다 훨씬 많았다. 8일 이 소식을 전한 영국 BBC는 베이징 억만장자의 자산 총액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최고의 부자는 장이밍(38)으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창업자이며 모기업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순자산은 무려 곱절로 늘어난 356억 달러다. 뉴욕 최대 부호는 마이크 블룸버그 전 시장으로 590억 달러다. 블룸버그 한 사람의 재산이 뉴욕 억만장자 자산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미국과 중국의 부호들이 팬데믹 기간에 더 많은 부를 챙긴 것은 비슷했다. 거대 정보통신 기업 창업자와 주주들이 막대한 부를 늘렸다. 포브스 집계는 홍콩과 마카오까지 합쳐 집계한 것으로 중국 전체로는 무려 210명이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어떤 다른 나라보다 많았다. 새로 진입한 이들의 절반은 제조업과 정보통신 벤처 기업인이었는데 전자담배로 큰 돈을 번 여성 기업인 케이트 강도 포함됐다. 중국 전체의 억만장자는 698명으로 미국(724명)에 엇비슷해졌다. 전 세계 신규 억만장자는 493명으로 대략 17시간에 한 명씩 늘어난 셈이다. 인도의 억만장자는 140명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았다. 아시아태평양 전체로는 1149명으로 4조 7000억 달러였다. 미국 억만장자 총액은 4조 4000억 달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CEO가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부호였다. 그의 순자산은 640억 달러에서 1770억 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계 억만장자 코로나도 코웃음?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세계 억만장자(자산 10억 달러)들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3.7% 증가했다. 억만장자 수도 2755명으로 지난해보다 660명 늘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6일(현지시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8조 달러였던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 총합이 올해 13조 1000억 달러(약 1경 4626조원)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각국이 앞다퉈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풀어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세계 1위는 4년 내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해보다 640억 달러 증가한 17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1위에 그쳤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가 무려 705%나 치솟은 데 힘입어 자산 1510억 달러의 2위 부자가 됐다. 나라별로는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과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각각 724명, 698명으로 두 나라 간 26명 차이를 보였다. 한국 억만장자는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1위였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고 3위였던 서정진(142억 달러·세계 145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우라늄 농축 멈추면 1조원”… 이란 “제재 해제부터” 거절

    美 “우라늄 농축 멈추면 1조원”… 이란 “제재 해제부터” 거절

    이란, 美와 한 테이블서 논의도 거부양국 사이서 獨·佛·英·中·러 셔틀외교이란 “올바른 길”… 美 “건강한 진전” 내일 빈에서 회의 이어가며 대화 지속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첫 당사국 회담에서 미국의 제재 해제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이 합의됐다. 다만 이란은 선 제재 해제를, 미국은 선 우라늄 농축 중단을 주장하며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어 향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JCPOA 공동위원회 참가국 회의에서 핵합의 당사국인 독일·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 등 5개국과 이란이 “2개의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과 한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날 협상은 로버트 말리 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인근 호텔에 머무르고, 5개국이 양국 사이에서 셔틀외교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개 실무그룹 중 한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에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며 부과한 것을 포함해 1600여개에 달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한다. 다른 쪽은 이란이 핵합의가 정한 농축 우라늄 비축 제한을 다시 준수토록 하는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미 언론들은 대화 개시와 함께 미국과 이란 모두 핵합의 복귀의 필요성에 공감한 데 의미를 뒀다. 실제 회의 후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협의를 “올바른 길”이라며 “참가국과의 대화는 건설적”이었다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환영할 만하고 건설적인 조치”, “건강한 진전” 등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양측은 우라늄 농축 중단과 제재 해제 중 ‘뭐가 먼저냐’는 문제를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미국은 이날 이란이 농도 20%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동결 자산을 해제하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미국 내 정치권의 목소리도 아직 통일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미국이 협상에서 먼저 탈퇴했으니 복귀 과정에서도 ‘첫발’을 먼저 내디딜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이나 테러단체 지원 등의 문제도 연계해 협상에 나서라고 주문하고 있다. 갑작스러웠던 2018년의 대이란 제재로 이란산 석유 수입을 중단해야 했던 전 세계 기업들도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조속하고 즉각적인 돌파구를 기대하는 건 아니다”라는 언급은 이런 국내외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대표단은 다음 회의가 9일 열린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국내 최고 부호 자리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로 넘어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들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 5일 기준 주가와 환율 등을 토대로 전 세계 억만장자를 추정했다. 올해 명단에 든 한국의 억만장자는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고 이건희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3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서 회장의 순자산은 142억달러(약15조9000억원)로 평가돼 세계적으로는 145위에 올랐다. 이어 김정주 NXC 대표가 158위(133억달러·14조80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1위(93억달러·10조4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은 83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국내 4위, 전세계 297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의 수는 물론 이들의 순자산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무려 1770억달러(198조원)에 달했다.“17시간마자 새로운 억만장자” 전 세계 억만장자는 27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0명 증가했다. 493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7시간마다 1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셈”이라고 했다. 493명의 신규 억만장자 입성자 중 210명이 중국과 홍콩 출신이었다. 이들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달러(약 8935조원)에서 올해 13조1000억달러(약 1경4631조원)로 증가했다. 억만장자 중 86%가 전년 대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 암호화폐 가격 상승, 코로나19 헬스케어 관련 등으로 인해 억만장자에 새롭게 등극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바싹 추격했다. 베이조스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510억달러·169조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00억달러·167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40억달러·138조원) 등도 순자산이 1000억달러가 넘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6위(960억달러)다. 1993년 이후 그가 상위 5위에 들지 못한 건 처음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각국 법인세 올려라”… 기업 이탈 막으려 ‘증세 동맹’ 제안

    美 “각국 법인세 올려라”… 기업 이탈 막으려 ‘증세 동맹’ 제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설정을 강조하면서 각국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소위 ‘증세 동맹’을 만들어 미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 다국적 기업들의 자국 이전을 노리는 ‘바이든식 미국 우선주의’가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조 3000억 달러(약 2575조원)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투자 구상이 기업 증세를 전제로 추진되면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의 반대가 제기되고 있다. 재원 충당을 위한 법인세율 인상(21%→28%)과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회사 수익에 대한 세율 인상(10.5%→21.0%)이 실현되면, 조세를 피해 미국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바이든이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났을 때에도 기업들의 해외이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 나왔지만, 바이든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증거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미국 기업의 해외 이전을 막을 ‘안전장치’는 이날 취임 뒤 첫 재무장관으로 대외연설에 나선 옐런 장관 입에서 나왔다. 그가 언급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의 효과는 최저임금 효과와 비슷하다. 최저임금을 설정하면 전체 임금 상승효과가 뒤따르듯, 각국의 법인세율 하한을 설정하면 나라마다 기업증세 효과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미국 기업 혹은 미국에 물건을 파는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의 법인세율 인상을 피해 해외로 나갈 유인이 사라지는 것이다. 옐런의 전략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정반대 지점에 있다. 트럼프는 2016년 최고 38.9%였던 법인세율을 2020년 25.8%까지 내렸다.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의 법인세율 인하 조치로 옐런이 말한 ‘법인세 바닥전쟁’을 이끈 것이다. 이에 비해 바이든은 동맹을 압박해 최저 법인세율을 설정하는 식으로 자국에 유리한 ‘판’을 짜고 있다. 옐런은 또 트럼프와 다르게 국제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날 연설에서 주요 20개국(G20)과 최저 법인세율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그는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최고 과세구간 법인세율은 사실 기업들이 실제로 내는 법인세율인 실효법인세율과는 큰 차이가 난다. 나라마다 기업 관련 정책의 ‘당근’으로 법인세 감면 정책을 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이번에 최고 법인세율을 28%로 높이는 동시에 법인세 감면 조치를 다 합쳐도 최종적으로 실효법인세율을 15% 이하로 못 내리도록 법안을 설계했다. 이에 옐런이 다른 나라에도 ‘글로벌 최고 법인세율’과 함께 실효법인세율에 대한 기준 마련을 추진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낮은 법인세 정책’을 추진해 온 아일랜드, 홍콩 사태 이후 아시아 금융허브를 노려 기업 감세 기조를 보였던 일본 등의 저항이 예상된다. 반면 한국의 최고 법인세율은 25%, 법인세율 하한선은 17%(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로 미국의 증세 법안에 비해도 크게 낮지 않다. 한국 기획재정부 측은 “현재 법인세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거나 “일단 옐런 장관의 발언 취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의도 파악에 집중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각국 기업조세 정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현재 일상생활 복귀 실험에 돌입한 영국은 최근 법인세를 19%에서 25%로 올렸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늦은 국가들은 감세가 필요하다. 이 밖에 최저 법인세율 논의에 중국 등 모든 국가가 동의할지, 또 얼마나 빠르게 구체화될지, 세액공제나 보조금 등 각국의 회피 전략을 어떻게 통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재계 블로그] 한화 우주사업 선장 김동관에 맡긴 뜻은

    [재계 블로그] 한화 우주사업 선장 김동관에 맡긴 뜻은

    한화가 태양광, 수소에 이어 새 성장 동력으로 우주사업을 점찍었다. 키를 쥔 오너 3세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출범한 한화그룹 우주사업 전담팀(TF)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 각 계열사에 흩어진 우주산업 핵심 기술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단순히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윗단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부문 종합상황실’이라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발사체 엔진 등 우주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에서는 무보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당시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다. 앞으로도 자리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에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화는 최근 잇달아 우주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9일 1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이 중 5000억원을 저궤도 위성통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핵심 탑재체를 경량화하는 데 한화시스템의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스페이스X’를 비롯해 민간기업의 우주사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2040년 글로벌 우주산업의 규모는 1조 1000억 달러(약 13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사내에서는 온통 우주사업 얘기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가장 유력한 차기 총수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그는 태양광과 수소사업 등 한화그룹의 주력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 줄 명분을 얻기 위해 김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난달 538억弗 수출…석유화학 역대 최고치

    지난달 538억弗 수출…석유화학 역대 최고치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16.6%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월 수출액은 올 들어 처음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53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6.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3년 만이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3.9%를 찍고 나서 11월부터 5개월째 오름세다. 3월 수출액은 지난해 12월(513억 달러) 이후 올 처음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세 번째이고, 역대 3월 수출액으로는 1위에 해당된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22억 4000만 달러)도 16.6% 증가하며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디스플레이 빼고는 모두 증가했다. 선박과 철강 등 9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기계(6.9%), 석유화학(48.5%), 석유제품(18.3%), 섬유(9.4%), 철강(12.8%) 등 그동안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도 큰 폭으로 도약했다. 석유화학은 지난달 47억 5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같은 효자 종목들도 호조를 이어 갔다. 반도체는 지난달 95억 1000만 달러를 수출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26.0%)과 미국(9.2%), 유럽연합(EU·36.6%), 아시아(10.8%)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EU 수출액은 역대 1위였고, 대미 수출액은 역대 2위였다. 지난달 수입액은 18.8% 증가한 49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과 수입액을 더한 3월 교역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수출은 시스템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품목들이 높이 성장했고 석유제품도 회복해 균형적인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른손 기부, 왼손도 알게… 세계 라이온들 年100달러씩 다 함께”

    “오른손 기부, 왼손도 알게… 세계 라이온들 年100달러씩 다 함께”

    창립 104년 맞아… 215개국 회원 143만명16년 만에 韓회장 선출… 부산 출신 최초유엔과 인연 기려 기념공원서 추모·식수 은퇴자·취미 모임들, 클럽으로 전환 권유저소득층 지원·장애인 복지 사업 등 매진 국내 활동 年1000억원 넘어… 홍보 강화“라이온(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지역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류의 희망입니다. 우리가 봉사활동에 나설 때마다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최중열(77)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은 지난달 3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기념식수를 마친 뒤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큰 기쁨을 얻기 때문에 44년째 라이온 활동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국제회장은 “우리가 건강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며 지구촌 최대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을 맡아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보여 줬다. 1917년 멜빈 존스가 미국에서 창립한 국제라이온스협회는 215개국에 4만 8300여클럽과 143만여명의 회원이 있다.최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2019년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2회 국제대회에서 제103대 국제회장으로 선출됐다. 2003년 이태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에 이어 두 번째이며 부산 출신으로는 최초다. 최 회장은 1977년 부산제일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1993년 부산지구 총재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제95차 국제대회 부산 유치에 큰 공을 세웠다. 당시 111개국에서 5만여명이 부산대회에 참가해 국내 최대 컨벤션 행사로 한국기록원의 공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전 세계 대표 봉사단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모든 사람의 마음 한구석에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계기만 있으면 지역사회와 인도주의적인 봉사활동에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린 라이온스클럽들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다. 앞으로도 국제협회는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인도주의적 요구에 부응하며 평화를 증진하도록 적극 돕겠다.” -대한민국 60년 라이온스 역사상 두 번째 국제회장을 역임하는 소감과 의미는. “종주국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국제회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국내 2000여클럽 8만여명의 라이온들에게 거듭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제회장은 회장국을 대표하며 최고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한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 본부에는 태극기가 매일 게양되고, 국제회장이 가는 국가마다 태극기를 달고, 행사 때마다 애국가를 제창한다.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유엔기념공원 기념식수의 의미는. “1945년 유엔이 창설될 때 라이온스는 이미 국제연합 봉사단체로서 활발하게 봉사활동할 때였다. 라이온스를 창립한 멜빈 존스가 유엔 창립 자문역을 맡은 계기로 유엔이 매년 3월 두 번째 화요일을 ‘라이온스의 날’로 제정했다. 그런 인연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한 유엔군이 잠든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전몰장병 영령 추모식과 기념식수를 하게 됐다.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케네디 미 상원의원 등을 배출한 국제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46년 전 작은 봉사가 계기가 됐다. 1975년 젊은 나이에 코알라 상사(현 코알라 기업)를 창립해 미력하나마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던 어느 날 회사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우유배달 소년이 넘어져 우유병 350여개를 깨뜨린 사고를 목격했다. 그 손실금을 대신 내주면서 소년에게 “그 돈을 나에게 갚지 마라. 열심히 노력해서 너도 다른 누군가에게 갚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져 남을 돕는 보람을 알게 됐다. 또 2년 후 거래처 사장이 어떤 행사에 얼굴만 보여 달라고 해서 갔더니 당시로선 거액이었던 50만원의 입회금을 대신 내주면서 부산 제일라이온스클럽에 입회시켜 줬다. 그래서 소년에게 당부한 삶을 내가 살아오게 됐다.” -존경받는 라이온들의 가입을 더 늘리기 위한 복안과 다른 나라의 경향은. “가입은 자기 사업이나 직업과 무관해야 한다. 미국, 일본 등의 회원 연령층은 높은 편이지만 그 외 국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가입한다. 우리나라도 젊은 회원 영입이 많고 활발하게 활동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은퇴자들의 모임을 라이온스클럽 활동으로 돌리는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그렇게 한다.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모임들도 라이온스클럽으로 전환해 봉사활동에 동참하도록 한다. 서구에서는 소모임으로 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끼리도 많이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집단 행사나 봉사를 주로 한다.” -국제라이온스재단(LCIF) 기금을 활용한 지난 2년 동안 활동을 소개한다면. “다음 회기부터는 제가 우리 LCIF 이사장이 된다. 우리나라 라이온은 원조하는 국가의 국민으로서 제가 주창한 매년 100달러 기부운동을 실천하도록 강조한다. 협회는 기존 봉사사업 외 지구환경문제, 소아암 예방, 당뇨병 퇴치, 기근 구제, 시력 보존 활동 등 5대 사업에 주력한다. 당뇨병으로 매년 500만명이 목숨을 잃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한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 매일 밤 10억명의 인류가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든다. 2분마다 소아암 판정을 받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치료를 받지 못한다. 헬렌 켈러가 라이온들에게 맹인을 위한 기사가 돼 줄 것을 당부한 이후 맹인과 시력장애인 수억명을 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취임 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제2의 100년을 시작하면서 기아·환경·소아암·당뇨·시력 등 5가지를 5대 봉사(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클럽 확장과 회원 증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캠페인 100’을 완성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회원 1인당 1년에 100달러를 LCIF에 기부하는 것이다. 전 세계 라이온이 동참해 1년에 100달러를 기탁하는 게 이번 회기 목표다. 아울러 국제협회 주요한 핵심과제가 홍보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알게 하는 쪽으로 바꾸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라이온들의 연간 봉사금액을 합산하면 1000억원이 넘는다. 클럽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 지원사업, 장애인 복지사업, 집수리 사업, 무료급식 봉사, 장학금 전달, 저소득층 생필품 전달뿐 아니라 각종 긴급구호활동을 한다. 이러한 봉사실적을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새로운 홍보전략과 방안에 대한 예산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회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 라이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는 세계 4위 라이온스 회원국이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원조하는 국가가 됐다. 대한민국 라이온스는 열심히 일해서 한국의 기적을 이룬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에 학교를 짓고 올해는 태국 등 세계 곳곳 오지에 학교 및 아동병원 건립 등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으니 회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회원 확장 특별 대책을 세우겠다.” -아직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예비 라이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라이온 윤리강령’을 읽어 보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울림이 들릴 것이다. 클럽회원들은 지역사회발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지역사회와 세계 도처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류의 희망이다. 누구나 라이온이 돼 인류에 희망을 줄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는 지방정부 부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는 지방정부 부채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재정연구’(財政硏究) 창간 40주년 세미나장. 기조연설에 나선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재정부장은 “2009년부터 11년 연속 이뤄진 중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 적자가 끊임없이 이어져 국가 부채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재정 위기는 단기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우 전 부장은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전국 재정지출 증가 속도가 재정수입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며 지방정부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빚을 늘려 재정난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지방재정 지속 가능성이 큰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성(省)과 시(市)의 부채 증가 상황이 우려된다”며 성정부 재정수입의 50% 이상이 채무의 원리금 상환에 사용되는 지방정부도 4분의 1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5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4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1일 뒤늦게 이를 보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지방정부의 숨겨진 채무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급속도로 늘어나는 지방정부 부채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지방정부 채무 총액은 2017년 말 16조 5000억 위안(약 2842조원)에서 지난해 말 25조 700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55%나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의 류레이(劉磊) 국가부채연구센터 비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가 14조 8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일년여 전인 2019년 3분기(13조 9000억 위안)보다 9000억 위안(6%)이나 불어났다.이에 따라 일부 지방정부는 대출을 위해 국제금융기구에까지 손을 벌리고 있다. 후난(湖南)성은 지난 수십년간 이뤄진 산업과 인프라, 부동산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72억 위안 규모의 부채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 2월 세계은행을 통해 2억 달러(약 2260억원)의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방정부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는 중국 경제에 ‘회색 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기) 그림자가 짙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 채무에는 명시적 부채와 음성 부채가 있다. 명시적 부채는 중앙정부 채권과 지방정부의 일반 및 특수목적 채권 등을 뜻한다. 음성 부채는 지방정부 부외 계정에 포함된 부채를 말한다. 통상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과 민관 파트너십 프로젝트 등을 통한 부채가 여기에 해당된다. 각 지방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 공공사업에 쓰려고 예산에는 잡히지 않는 일종의 편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형성되는 만큼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특정 인프라 시설을 건설할 때 LGFV로 불리는 특수 법인을 만들어 이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 LGFV는 지방정부의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프라 사업에 투자한다. 그런데 LGFV의 부채는 지방정부 계정으로 잡히지 않는다. 더군다나 LGFV들이 어떤 조건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리는지에 대한 공식 통계도 없다. 중국 감사원 격인 심계서(審計署)가 2013년 6월 기준 LGFV의 총부채 규모가 17조 9000억 위안이라고 발표한 게 마지막이다. <자료: 중국 재정부 채무연구평가센터>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LGFV 채무를 양성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지방정부전용채권 제도를 도입했다. LGFV 대출 대신 지방정부 회계에 나타나는 채권을 발행하라는 의도였다. 전용채권 발행 규모는 2015년 1000억 위안에서 지난해 3조 7500억 위안까지 증가했다. 이런 만큼 지방정부의 ‘드러난 채무’도 늘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LGFV의 숨겨진 채무도 계속 커진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중앙정부가 2019년까지 채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방정부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자제령을 내렸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이마저도 풀어버렸다”며 “지난해 LGFV의 부채도 상당히 늘어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을 핵심 경제 정책 기조로 정한 가운데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지방정부의 음성 채무는 2016년 16조 6000억 위안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 수년 간 다소 낮아지는 추세였다. 그런데 지난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음성 채무 규모는 중국에서는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 규모와 관련한 정부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NIFD가 비공식적으로 추산한 것일 뿐이다.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 지방정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지난해 중앙정부로부터 인프라 시설 투자를 늘리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야 하는 강력한 압박을 받았다. 류 비서장은 “지방 정부들은 여전히 투자 확대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음성 부채를 늘려나갈 길을 계속 찾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무원은 우선 지방정부 채무 총액을 올해 33조 3000억 위안 이하로 묶어놓을 계획이다. 경제 목표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강도를 낮추며 출구 전략에 착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3.6%에서 올해엔 3.2%로 낮추기로 했다. 지방정부전용채권 발행 규모도 지난해보다 1000억 위안 감소한 3조 6500억 위안으로 잡았다. 코로나19 경기부양 필요성이 줄어든 만큼 감액 규모가 5000억 위안 이상일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것은 LGFV의 ‘급한 불’을 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미 유동성 회수에 착수했다. 지난 2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1300억 위안의 시중 자금을 회수했고 이달에도 200억 위안을 거둬들였다. 그런데도 시중 유동성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광의통화(M2·현금과 정기예금 등)는 지난 2월 223조 위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 증가 속도도 빠르다. 2019년까지 월별 통화량 증가율은 8~9%를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10%를 웃돌고 있다. 부동산대출 제한 등 각종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대출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9%)과 사회융자총량 증가율(13.3%)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국무원은 지난달 1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연 회의에서 “총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부채 비율을 일부 낮춰야 한다”며 정부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암암리에 존재하는 정부의 부외계정 부채를 말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광파(廣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국무원 회의의 언급이 지방정부 음성 부채 위기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샤오징(張曉晶)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은 “지방정부가 자신들의 자산을 팔아서 빚을 갚아야한다”고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계블로그]우주로 가는 한화…선장 맡은 김동관

    [재계블로그]우주로 가는 한화…선장 맡은 김동관

    한화가 태양광, 수소에 이어 새 성장 동력으로 우주사업을 점찍었다. 키를 쥔 오너 3세 김동관(사진·38) 한화솔루션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출범한 한화그룹 우주사업 전담팀(TF)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 각 계열사에 흩어진 우주산업 핵심 기술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단순히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윗단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부문 종합상황실’이라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발사체 엔진 등 우주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에서는 무보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당시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다. 앞으로도 자리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에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화는 최근 잇달아 우주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9일 1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이 중 5000억원을 저궤도 위성통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핵심 탑재체를 경량화하는 데 한화시스템의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스페이스X’를 비롯해 민간기업의 우주사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2040년 글로벌 우주산업의 규모는 1조 1000억 달러(약 13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사내에서는 온통 우주사업 얘기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가장 유력한 차기 총수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그는 태양광과 수소사업 등 한화그룹의 주력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 줄 명분을 얻기 위해 김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3월 수출 16.6% 증가…5개월 연속 증가세

    3월 수출 16.6% 증가…5개월 연속 증가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6.6%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 수출액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53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3년 만이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3.9%를 찍고 나서 11월부터는 5개월째 늘어났다. 3월 수출액은 지난해 12월(513억 달러) 이후 올해 처음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월간 실적으로는 역대 세 번째이고, 역대 3월 수출액치고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22억 4000만 달러)도 16.6% 증가하며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디스플레이 빼고는 모두 증가했다. 선박·철강 등 9개 품목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기계(6.9%), 석유화학(48.5%), 석유제품(18.3%), 섬유(9.4%), 철강(12.8%) 등 그동안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이 큰 폭으로 도약했다. 석유화학은 지난달 47억 5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효자 종목들도 호조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지난달 95억 1000만 달러를 수출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26.0%), 미국(9.2%), 유럽연합(36.6%), 아시아(10.8%)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유럽연합의 수출액은 역대 1위였고, 대미 수출액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18.8% 증가한 49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수출과 수입액을 더한 3월 교역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수출은 시스템 반도체·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품목들이 높이 성장했고 석유제품도 회복해 균형적인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우리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는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로부터 현지 가스전 대금 결제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CRPH는 이들 가스전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이 ‘미얀마 가스공사(MOGE)’를 통해 군부에 들어간다고 보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사업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띤뚱나잉 CRPH 재정산업장관은 최근 “토탈(프랑스), 포스코(한국), PTTEP(태국)에 대해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 금액이 쿠데타 군부로 가는 것을 금지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톰 앤드류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도 “미얀마 가스전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벌어들인다. 미얀마 군정은 이 돈을 자신들의 범죄기업을 지원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데 쓸 것”이라며 사업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의 서쪽 안다만해 해상에 쉐 가스전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직접 천연가스를 시추하고 판매한다. 한 해 3000억원에서 4000억원의 수익을 20년 넘게 보장받는 아주 안정적인 사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GE의 지분은 15% 정도다. 사업 중단 요청 공문을 받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웅 산 수 치 정부 시절에도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정환 실장은 “(가스전) 참여사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 프로젝트가 미얀마 국가에 차지하고 있는 역할과 중요성, 무엇보다도 중요한 직원들의 안전 확보 등을 종합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미얀마경제지주유한회사(MEHL)과 협력하고 있어 더욱 문제다. MEHL은 군부 요인들이 직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영리를 늘리려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잔혹하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미얀마 군부의 배를 불리거나 그들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는 뒷돈으로 쓰이게 해선 안된다. 필요하면 정부가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도 이미 토탈 사옥 앞에서 사업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열리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하루 앞둔 26일 반(反) 쿠데타 시위대 300여 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양곤에 있는) 인세인 교도소에서 322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24일에도 시위대 600여명을 석방했다. 잇따른 석방 조치의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AP 통신은 24일 군부가 시위대를 달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희생된 시민들이 300명을 넘어서면서 민심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 진영은 국제 기부사이트 등을 동원, 연방군 창설에 나서고 있어 군부와 반(反) 쿠데타 시위대가 정면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23일까지 2812명이 체포·구금됐으며 이 중 2418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거나 체포 영장 등이 발부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선친의 꿈’ LA 윌셔그랜드센터에 조원태 발목 잡히나

    ‘선친의 꿈’ LA 윌셔그랜드센터에 조원태 발목 잡히나

    대한항공이 보유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그랜드센터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계륵’으로 떠올랐다. 팔자니 선친 조양호 전 회장이 눈에 밟히고, 갖고 있자니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있어서다. 이 윌셔그랜드센터가 대한항공에 재무 부담으로 작용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에 대해 7342억 60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손상차손은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앞으로 이익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금액이다. 윌셔그랜드센터의 자산 가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사이 7300억원가량 주저앉았다는 얘기다. 앞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 품에 안겨 주면서 대한항공의 경영 성과가 저조하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연 500억원 이상 적자가 쌓이는 윌셔그랜드센터의 경영난이 자칫 대한항공 경영진 교체를 불러올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은은 조만간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에 올해 경영 목표를 부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로 오피스 임대산업의 손익이 악화하고,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급락하면서 손상 징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윌셔그랜드센터의 영업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803억원으로 전년대비 42.8% 증가했다. 적자 규모는 2017년 501억원, 2018년 566억원, 2019년 562억원으로 증가추세다. 월셔그랜드센터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하는 한진인터내셔널에 빚을 갚으라며 9억 5000만달러(약 1조 1000억원)를 연 이자율 4.6%로 빌려줬다. 하지만 현재 원금 6억달러뿐만 아니라 131억원의 이자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코로나19로 관광수요가 무너지면서 답보 상태다. 73층 높이(335m)에 객실 900실, 3만 7000㎡ 규모의 윌셔그랜드센터는 LA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다.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윌셔그랜드호텔을 인수한 뒤 2010년부터 총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들여 재개발을 시작해 2017년 호텔·사무·상업시설을 갖춘 현재의 모습으로 개관했다. 2019년 별세한 조양호 회장은 생전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라며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물단지 된 ‘조양호의 꿈’…LA윌셔호텔 가치 7300억 증발

    애물단지 된 ‘조양호의 꿈’…LA윌셔호텔 가치 7300억 증발

    대한항공이 보유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그랜드센터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계륵’으로 떠올랐다. 팔자니 선친 조양호 전 회장이 눈에 밟히고, 갖고 있자니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있어서다. 이 윌셔그랜드센터가 대한항공에 재무 부담으로 작용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에 대해 7342억 60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손상차손은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앞으로 이익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금액이다. 윌셔그랜드센터의 자산 가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사이 7300억원가량 주저앉았다는 얘기다. 앞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 품에 안겨 주면서 대한항공의 경영 성과가 저조하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연 500억원 이상 적자가 쌓이는 윌셔그랜드센터의 경영난이 자칫 대한항공 경영진 교체를 불러올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은은 조만간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에 올해 경영 목표를 부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로 오피스 임대산업의 손익이 악화하고,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급락하면서 손상 징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윌셔그랜드센터의 영업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803억원으로 전년대비 42.8% 증가했다. 적자 규모는 2017년 501억원, 2018년 566억원, 2019년 562억원으로 증가추세다. 월셔그랜드센터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하는 한진인터내셔널에 누적된 빚을 갚으라며 9억 5000만달러(약 1조 1000억원)를 연 이자율 4.6%로 빌려줬다. 하지만 현재 원금 6억달러뿐만 아니라 131억원의 이자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코로나19로 관광수요가 무너지면서 답보 상태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로 호텔 영업이 어려움을 겪는 건 전 세계 호텔이 똑같이 직면한 현실이고 호텔의 자산가치 하락도 마찬가지”라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보급율 증가에 따라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윌셔그랜드센터의 영업실적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3층 높이(335m)에 객실 900실, 3만 7000㎡ 규모의 윌셔그랜드센터는 LA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다.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윌셔그랜드호텔을 인수한 뒤 2010년부터 총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들여 재개발을 시작해 2017년 호텔·사무·상업시설을 갖춘 현재의 모습으로 개관했다. 2019년 별세한 조양호 회장은 생전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라며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쿠팡, 뉴욕증시 첫날 49.25달러 마감…시총 100조원(종합)

    쿠팡, 뉴욕증시 첫날 49.25달러 마감…시총 100조원(종합)

    공모가 35달러보다 40.7%↑쿠팡, IPO로 45억 달러 조달올해 뉴욕증시 IPO 최고 실적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쿠팡 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0달러였다. 장중 69.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었고 장 막판 50달러 선을 내줬다. 파이넌스에 따르면 쿠팡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억 5000만 달러(약 100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의 시총은 한때 979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11조원)로 1000억 달러 고지를 위협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쿠팡 IPO는 2019년 우버 이후 뉴욕증시 최대 규모로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된 최대 규모 외국 기업이 됐다.쿠팡이 올해 뉴욕증시 IPO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상당한 투자 이익을 거두게 됐다. 소프트뱅크 측은 2015년과 2018년 총 30억 달러를 투자해 기업공개 뒤 클래스A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인프라와 기술에 수십억달러를 더 투자하고 5만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의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1억 3000만주로 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쿠팡, 뉴욕증시 상장 첫날 49.25달러 마감…공모가보다 41% 상승

    [속보] 쿠팡, 뉴욕증시 상장 첫날 49.25달러 마감…공모가보다 41% 상승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14.25달러) 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쿠팡 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달러였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었고, 장 막판 50달러 선을 내줬다. 쿠팡의 시가총액은 한때 979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11조원)로 1000억 달러 고지를 위협하기도 했다. CNBC는 쿠팡이 이번 기업공개(IPO)로 46억 달러(한화 약 5조 2200억원)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뉴욕증시에서 IPO를 한 기업 중 최고 실적이다. 쿠팡의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1억 3000만주로 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동관 이번엔 ‘우주사업’ 경영능력 시험대

    김동관 이번엔 ‘우주사업’ 경영능력 시험대

    한화의 미국 태양광·그린수소 시장 진출을 주도한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이번엔 ‘우주 사업’으로 두 번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7년 만에 경영 복귀를 선언한 김승연(69)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만 맡기로 함에 따라 장남인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하는 방위 사업 경영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등 그룹 핵심 방산 기업을 자회사로 둔 ‘방산 지주사’다. 한화그룹은 7일 우주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임원으로 추천된 김 사장이 직접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아 조직을 이끈다. 한화그룹 측은 “스페이스 허브는 각 회사의 상위 조직이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우주 사업 부문 종합상황실”이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이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종합상황실장으로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은 것이다. 김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려면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 찾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김 사장을 우주 사업 책임자로 보낸 것은 ‘우주가 미래’라는 인식 아래 우주 사업에서만큼은 대기업 가운데 한화가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 번 살려보라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별도 기준 2016년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매출 757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명실상부한 후계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 전문인력과 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인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한 민간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측 인력이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에 쎄트렉아이가 만든 인공위성을 싣고, 한화시스템의 통신 체계를 탑재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주 산업의 시장 규모가 민간기업 주도 아래 2040년 약 1조 1000억 달러(약 12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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