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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박스 오피스] 광해, 800만 돌파… 4주째 정상

    [주말 박스 오피스] 광해, 800만 돌파… 4주째 정상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4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이어갔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병헌 주연의 ‘광해’는 지난 5~7일 전국 867개 상영관에서 84만 9657명을 동원해 흥행 순위 1위를 지켰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822만 665명으로 ‘도둑들’에 이은 또 한편의 1000만 돌파 영화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할리우드 액션 영화 ‘테이큰2’가 지난 주말 전국 507개 관에서 27만 1536명을 모아 전주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11일 만에 누적관객수 209만 4450명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개봉한 김수로 주연의 코믹 호러 ‘점쟁이들’은 479개 관에서 26만 4857명을 모아 3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61만 7356명이다. 이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478개 관에서 18만 8319명을 동원해 전주에 이어 4위를 지켰으며 현재까지 총 96만 304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명민 주연의 첩보극 ‘간첩’은 295개관에서 7만 3398명을 모아 전주보다 두 계단 떨어진 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125만 5736명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30년 기타 치다 직업병…‘기타바’ 개발, 평창스페셜올림픽 주제곡 첫선 보일 것”

    “30년 기타 치다 직업병…‘기타바’ 개발, 평창스페셜올림픽 주제곡 첫선 보일 것”

    열한 살 때 형과 누나가 기타를 튕기는 모습을 보면서 클래식 기타에 빠졌다. 중학교 2학년 때 기타리스트 제프 백의 연주 앨범을 듣고 결심했다. 기타리스트가 되겠다고. 시간이 흘러 조동익과 함께한 포크 듀오 ‘어떤 날’을 결성했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래도 어떤 날의 1·2집과 그의 솔로 1~3집은 명반으로 남았다. 하지만 기타에 정신이 팔려 국내활동을 접고 어느 날 오스트리아로 훌쩍 떠났다. 빈국립음대에서 6년, 이후로도 미국 피바디음악원에서 4년을 더 머물렀다. 2000년 귀국 뒤에는 기타리스트 활동보다 영화음악 감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를 비롯해 22편의 영화에 그만의 감성과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병우(47)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연례행사처럼 가을마다 단독공연을 하던 그가 올해에도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가을 손부상이 잇따르면서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던 게 생각났다. 건강부터 물었다. “안 하던 연주 테크닉을 연습하다 보면 팔 근육이 못 견디고 무리가 온다. 최근에도 이상 조짐이 있어 좀 놀랬다. 다행히 신경에 이상 있는 건 아니고 근육통이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나아졌다.” 30년 이상 목과 어깨는 구부리고 팔은 꺾은 채 기타를 품고 살았으니 직업병이 생긴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개발한 게 울림통이 없는 ‘기타바’다. 그는 “고교시절 다리가 부러졌는데 의사가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아 지금도 다리가 불편하다. 기타바를 만든 이유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교본에 나오는 자세대로 연습하다 보면 목과 어깨를 다치거나 실력은 늘지 않은 채 건강을 지키거나 둘 중 하나다. 직업으로 하든 취미로 하든 부상 없이 기타에만 몰두할 수 있게, 또 어디든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악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새 영화음악 작업도 뜸했다. 지난해 공연과 올해 공연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그는 “2000년 귀국했을 땐 기타 공연으로만 살아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영화음악 제안이 몰리면서 연주와 멀어졌다. 요즘 들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영화제작자협회 등의 영화음악 사용을 둘러싼 갈등 탓에) 영화음악을 할 기회가 줄었다. 다시 기타를 마음껏 칠 수 있게 됐으니 또 하나의 기회인 것도 같다. 50살이 되면 손과 팔 근육도 예전 같지 못할 것이다. 기타 솔로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에 열릴 평창 스페셜올림픽(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1968년부터 열린 지적발달 장애인 대회. 올림픽, 장애인올림픽과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인정하는 3대 올림픽이다) 개·폐막식 예술감독을 맡았는데 그 주제곡을 처음 선보일 것”이라면서 “한국어 버전은 가수 이적에게 맡길 건데 마침 그가 이번 공연 게스트”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에 발표할 솔로 앨범 수록곡을 들려 드릴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가 솔로 앨범을 발표한 건 2003년 ‘흡수’가 마지막. 그동안 음반시장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바뀌었다. 디지털 싱글이 시장을 지배하는 게 현실. 이병우 같은 거장도 새 앨범의 색깔과 형식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03년 앨범을 지금 들어보면 너무 어렵게 꼬아놨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음악을 대했던 것 같다. 더 편하고 기타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가수의 목소리를 곁들이는) 피처링은 하고 싶지 않다. 기타의 매력만도 한 움큼인데 시장에서 덜 팔릴지언정 굳이 노래를 넣을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 어닝서프라이즈… ‘갤럭시S3 효과’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를 실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매출 47조 6000억원, 영업이익 6조 7200억원)와 비교해 매출 9.24%, 영업이익 20.54%가 늘어나 또 한번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도 매출 26.0%, 영업이익은 90.5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10만 1970명)로 실적을 나누면 직원 한 명당 5억 1000만원어치를 팔아 794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업이익률도 15.6%에 달해 제조업체로서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 덕분에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20조 67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였던 20조원을 이미 넘겼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44조 8700억원으로, 4분기 실적을 더하면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예상대로 ‘갤럭시S3’를 앞세운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주도했다.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인 지난달 5일 2000만대를 돌파,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상 최단 기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2000만대 가운데 70%인 1400만대 정도가 3분기 판매량으로 잡힌다. 특히 지난 8월 미국 스마트폰 특허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에 일방적인 승리를 안겨주는 평결을 한 뒤에도 갤럭시S3의 판매는 꺾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70%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4분기 이후 실적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도둑들’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 훔쳤다

    ‘도둑들’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 훔쳤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고쳐 썼다. ‘도둑들’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2일 “‘도둑들’이 오후 2시 기준 누적 관객 1302만 393명을 기록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가진 한국 영화 흥행 기록 1301만 974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록 달성 속도에서도 ‘도둑들’은 ‘괴물’을 압도했다. ‘도둑들’은 지난 7월 25일 개봉 당일 43만 6628명의 관객을 모아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더니 4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300만, 2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여름 극장가의 절대 강자로 지목됐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묵직한 주제의식 탓에 관객층이 30대로 제한됐지만 오로지 영화적 재미에 충실했던 ‘도둑들’은 10~50대까지 폭넓은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 경쟁 배급사들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와의 맞대결을 부담스러워한 데다 폭염과 런던올림픽을 피해 개봉 날짜를 조정했지만 ‘도둑들’은 외려 정면 승부를 펼친 것도 신기록 경신에 도움이 됐다. 결국 개봉한 지 70일 만에 1302만명을 넘었다. 2006년 ‘괴물’이 106일 만에 1301만여명을 모았던 점을 떠올리면 ‘도둑들’의 흥행 열기를 짐작할 만하다. 역대 흥행 1위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1330만 2637명)를 넘보기는 역부족이다. ‘도둑들’은 76개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지만 추석 연휴 직전 평일 관객은 1000명 안팎이었다. 홍보 대행사인 퍼스트룩의 강효미 실장은 “‘아바타’를 넘어서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추석 연휴에 관객이 하루 5000~7000명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 1300만 돌파 특수가 기대되는 만큼 상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둑들’은 1일 현재 누적 매출액 935억 6196만 5000원을 기록했다. ‘괴물’의 누적 매출액 785억원과 ‘해운대’의 819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세금과 영화발전기금 13%를 뺀 814억원을 극장과 배급사가 5대5로 나눠 갖는다. 배급사가 가져가는 407억원 가운데 배급수수료 10%와 총제작비 145억원, 기타 비용 50억원 정도를 빼면 172억원이 남는다. 이를 쇼박스를 비롯한 투자사와 제작사 케이퍼필름이 다시 6대4로 나누게 된다. 각각 103억원과 69억원가량을 손에 쥐게 된다. 매출에서도 ‘아바타’를 넘지는 못한다. ‘아바타’는 요금이 비싼 3차원(3D) 상영관에서 주로 상영했기 때문에 누적 매출액 1284억원을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女心·가족팬에 더 가까이…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女心·가족팬에 더 가까이…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꿈의 700만 관중도 머지않았다. 지난 25일까지 681만 253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해 작성한 역대 최다 관중기록(681만 28명)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한가위 연휴 뒤인 다음 달 초 7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관중 700만명을 맞아들인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는 프로야구계의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프로야구가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 1995년 540만 관중을 동원해 첫 르네상스를 맞았던 프로야구는 구단 모기업의 재정 악화, 월드컵·올림픽 여파로 인한 다른 종목에 대한 관심 급증, 병역비리 연루 등으로 2006년까지 한 해 관중이 200만~300만명에 불과한 기나긴 침체기를 맞아야 했다. 2007년에야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의 선전에 두산·삼성·한화가 치열한 2위 싸움으로 볼거리를 더하면서 400만명 시대를 다시 맞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야구에 대한 관심은 프로야구 흥행으로 돌아왔다. 류현진(한화), 이대호(오릭스)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경기의 질적 수준이 향상됐고, 여기에 각 구단의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야구 관람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가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을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여성과 가족 단위 팬의 증가였다. 좌석도 고급화·다변화되고 경기 외에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면서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로 떠오른 것. 내년 시즌에는 신생팀인 NC 다이노스까지 1군에 진입하면서 9구단 체제를 맞는다.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관중 1000만명까지 바라보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우선 외연 확대다. 구체적으로는 올시즌 내내 기존 팀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던 10구단 창단이다. 내년 9구단 체제로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데다 더 많은 팬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야구계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 좌석 점유율은 69.6%로, 60%대인 미국과 일본보다 훨씬 높다. 케이블 TV의 프로야구 시청률도 평균 1.5% 수준이다. 새로운 팀을 만들어도 기존 팀의 인기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외연 확대는 자연스레 인프라 확충 과제로 연결된다. 8개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는 구장 중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잠실·문학·사직 등 3곳뿐이다. 40년 이상 된 구장을 사용하는 팀도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프로야구 팬들은 돔구장 건립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구장 현대화는 절실한 과제다. 경기가 끝난 뒤 빠져나가는 데만 30~40분이 걸리는 주차장을 비롯해 팬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직관’ 비용 年 1000만원 써부러도 행복한 걸 워쩌겄소”

    “‘직관’ 비용 年 1000만원 써부러도 행복한 걸 워쩌겄소”

    프로 스포츠의 존재 이유는 단연 팬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이 있어야 선수도 신이 나 멋진 플레이를 펼칠 의욕이 생긴다. 프로야구가 25일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쓰며 7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잠실·문학·대구 구장에는 2만 7504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681만 2530명을 기록, 지난해 작성한 역대 최다 관중(681만 28명)을 뛰어넘었다. 한가위 연휴 중에 연관중 700만명 시대를 열 전망이다. 시즌을 앞두고 경기 조작 등 악재가 쏟아졌지만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서울신문은 700만 관중 시대를 맞아 구단이나 선수, 코칭스태프보다 더 축하받아야 할 팬 한 명을 초대했다. KIA 경기를 지켜본 팬이라면 관중석 한쪽에서 미니 전광판을 들고 응원하는 그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그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표정에서는 신앙 같은 느낌마저 묻어난다. 중계 카메라에도 자주 모습을 비춘다. 광주에 사는 김점섭(34)씨와 전화로 인터뷰했다. KIA자동차 광주공장에 근무하는 김씨는 빛고을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어린 시절부터 해태(KIA 전신) 팬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해태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몰락한 데 이어 KIA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한동안 야구장을 찾지 않았다. 그러던 김씨가 다시 야구의 묘미에 흠뻑 빠진 것은 2009년 KIA가 우승을 차지하고서부터다. ‘좀 더 멋지게 응원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던 김씨는 이듬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미니 전광판을 구입했다. 대당 26만원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지만 2대를 주문했다. 한 대에 쓸 수 있는 글자 수가 8자에 불과해 제대로 된 응원 문구를 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 시즌 80경기 이상 관전하는 김씨가 1년 동안 야구에 지출하는 돈은 어림잡아 1000만원. 입장권은 1만원이 안 되지만, 원정 경기를 보기 위해 드는 차비와 숙박비 등이 만만치 않다. 경기장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의기투합한 다른 팬들과 소주잔을 나누는 데도 꽤 많은 돈이 든다. “홈경기는 거의 모두 관전하고, 원정 경기도 근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대부분 보러 갑니다. 아직 미혼인데, 함께 사시는 부모님이 야구에 중독됐다고 걱정하시죠. 하지만 야구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걸 어떻게 하겠어요.” 김씨를 알아보는 팬들도 꽤 있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KIA 팬 아니냐고 종종 말을 걸어요. 경기장에서도 여러 사람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죠. 야구장에서 사귀게 된 사람만 수십 명이 넘습니다.” 선동열 감독이 부임하면서 KIA의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김씨는 “투수력은 좋았지만, 타선이 너무 약했다. 선발이 잘 던져도 불펜이 무너지거나 점수가 나지 않는 등 ‘박자’가 맞지 않았다.”고 부진의 이유를 진단했다. 이어 “1루 수비 불안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며 “내년 시즌에는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꼭 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씨는 2014년 완공되는 KIA의 새 홈구장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먹고 마시는 재미로 야구장을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문학구장 같은 바비큐존이 꼭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루속히 10구단 체제가 정립돼야 야구 열기를 이어 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수 중에서도 골수인 김씨지만 KIA 구단으로부터 받는 특별한 대우는 없다고 했다. “제가 좋아 야구장을 찾는 건데 혜택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부담스럽죠. 올 시즌 KIA 성적에 대한 실망요? 선수들도 열심히 했잖아요. 내년에도 열성적으로 응원할 테니 좋은 성적을 내 주길 바랄 뿐입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스마트폰 大戰에 반도체업계 ‘함박웃음’

    스마트폰 大戰에 반도체업계 ‘함박웃음’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에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구세주’가 되고 있다. 이달부터 대어급 스마트폰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3분기부터 가격 상승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상반기까지 공급 과잉 현상을 보였던 낸드플래시가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제조사들의 감산 등으로 3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까지만 해도 3.1% 정도의 공급 과잉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0.7%가량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4분기에도 0.6%가량 공급량이 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이달 상반기 32기가비트(Gb)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2.22달러로, 전달 하반기(2.18달러)보다 1.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낸드플래시가 살아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이달 들어 ‘스타급’ 스마트폰들이 대거 쏟아진 점을 꼽는다.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의 교체 수요에 날개를 달아줬기 때문이다. 제품의 전원이 꺼지면 기존 데이터도 모두 사라지는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어떤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유지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때문에 수시로 켜고 끄기를 반복해야 하는 스마트 기기에 낸드플래시는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이다. 최근 판매에 나선 애플의 ‘아이폰5’의 판매량이 이달 말 1000만대, 연말까지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도 올해 안에 3000만대 판매 돌파가 확실시되고, 곧 출시될 ‘갤럭시노트2’ 또한 2000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이들 제품이 모두 전작보다 2배 이상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에도 애플 ‘아이폰4’ 출시 1개월 만에 낸드플래시 주력 제품 가격이 15%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에도 ‘LTE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TE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대용량 동영상과 파일을 담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반도체 업체들에는 반가운 대목이다.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16기가바이트(GB) 용량의 스마트폰에는 통상 64기가비트(Gb)의 플래시메모리 2개가 들어간다. 같은 식으로 32GB 제품에 4개, 64GB 제품에는 8개가 장착된다.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64GB 제품에는 16GB 제품보다 4배나 많은 낸드플래시가 탑재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16GB 제품이 주류이긴 하지만 점차 32GB로 넘어가는 추세이고 이런 흐름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신제품과 새로운 윈도 시리즈 탑재 PC에 대한 고정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에 하반기에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 블로그] 영화 ‘도둑들’ 성공에 ‘적금 공구’ 고객들 짭짤

    [경제 블로그] 영화 ‘도둑들’ 성공에 ‘적금 공구’ 고객들 짭짤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 ‘도둑들’의 수혜자는 제작사와 감독, 배우 외에도 또 있었다. 바로 ‘도둑들’의 연계 적금을 공동 구매(공구)한 고객들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에 가입한 1352개 계좌는 최근 보너스 금리를 짭짤하게 챙겼다. 이 적금은 하나은행이 ‘도둑들’과 연계시켜 지난 7월 9일부터 27일까지 판매한 상품으로 개설 계좌가 1000개를 넘으면 1년 만기 3.4%, 2년 만기 4.2%, 3년 만기 4.6%의 금리를 준다. 여기에 영화 관객 수가 100만명을 넘으면 0.1% 포인트, 200만명이 넘으면 0.2%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얹어주기로 했다. 최종 집계된 계좌 수는 1352개, 관객 수는 이미 1200만명을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공구 고객들은 1년 만기 3.6%, 2년 만기 4.4%, 3년 만기 4.8%의 금리를 챙기게 됐다. 하나은행은 여세를 몰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연계 적금도 지난 11일 내놨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영화 ‘간첩’(20일 개봉 예정) 연계 상품을 내놓고 벌써 2200계좌 넘게 판매했다. 기본금리는 연 3.4%로 관객이 100만명 이상 들면 0.1% 포인트, 200만명을 돌파하면 0.2%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이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연계 상품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금융과 문화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이 확산되는 추세다. 서용성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차장은 “뮤지컬과 연계한 상품도 출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런 연계 상품들이 항상 짭짤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우리은행 연계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50만명 돌파 시 0.1% 포인트 우대 금리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영화 흥행 실패(관객 수 31만명)로 기본금리(연 4.15%)를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또 같은 해 8월 개봉한 영화 ‘7광구’의 연계상품도 1969억원어치가 팔렸지만 목표(300만명)보다 관객(224만명)이 덜 들어 기본금리(연 4%)만 줘야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갤S3 연내 3000만대 팔릴 것”

    “갤S3 연내 3000만대 팔릴 것”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이 미국 애플의 아이폰5 출시에도 갤럭시S3 판매가 순항할 것으로 자신했다. 신 사장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 마련된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3는 연내 3000만대 이상 충분히 팔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쇼 ‘국제가전전시회(IFA) 20 12’에 앞서 공개한 갤럭시노트2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10월 중 출시할 것”이라면서 “전작인 갤럭시노트보다 2배 이상 팔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일 공개될 아이폰5에 대해서는 “별로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 제품을 잘 만드는 일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말 나온 갤럭시S3는 100일 만인 지난 5일 전세계 판매량이 2000만대를 돌파했으며, 갤럭시노트는 지난해 10월 출시돼 9개월 만인 지난 7월 1000만대를 넘어섰다. 아이폰5가 출시되면 첫 주에만 600만∼1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 예상하고 있어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애플과 진행 중인 스마트폰 특허소송에 대해 “우리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특허 등 갖고 있는 카드가 많다.”면서도 “다만 애플과 부품 분야에서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대응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모바일 메신저 최후승자 누구?

    모바일 메신저 최후승자 누구?

    모바일 메신저의 라이벌인 ‘라인’과 ‘카카오톡’의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의 라인이 전 세계 가입자 수 6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카카오의 카카오톡을 추월했다. 카카오톡의 가입자 수는 지난 7일 기준 5950만명이다. 라인은 7월 말 가입자 수 5000만명을 달성하고 6주 만에 1000만명을 늘렸다. 라인이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톡은 이보다 1년 앞선 2010년 3월 선보였다. 그런데 라인이 뒷심을 발휘하며 6000만명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카카오톡이 국내 이용자들 중심으로 성장한 반면 라인은 일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빠르게 세를 확장했다. 카카오톡의 해외 가입자 수는 30% 내외. 이에 비해 라인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니 이어 타이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라인은 본격적으로 사업화와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유료 스티커를 구입할 수 있는 ‘스티커숍’의 경우 세계적으로 8월 매출만 3억엔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시장 주력과 가입자 수는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플랫폼 사업은 카카오톡이 한발 앞서고 있다.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고객사는 8월 기준 230개에 달한다. 최근 오픈한 ‘게임하기’를 통해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바이킹아일랜드 등 모바일 게임이 유통 플랫폼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액 상위에 랭크됐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애니팡이 매출 순위 1위, 아이러브커피가 2위, 바이킹아일랜드가 5위 등 매출 상위 20위에 5개의 게임을 올려놓았다. 애니팡은 출시 1개월 만에 1000만 설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NHN은 세계 8개국 앱스토어 유료·무료 부문에서 종합 1위를 달성한 ‘라인버즐’을 지난달 국내에 내놓았다. 최근 신규 게임 모드 ‘파라오’를 추가하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NHN은 연내 1억명 확보를 목표로 세계 통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북미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갤S3, 100일만에 2000만대

    갤S3, 100일만에 2000만대

    애플과의 특허소송 완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출시 100일 만에 2000만대나 팔렸다. 애플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다른 스마트폰의 판매가 대부분 정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더욱 크다. 갤럭시S3의 선전은 최소한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갤럭시S3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2000만대를 넘었다고 6일 밝혔다. 하루 평균 20만대씩 팔린 것으로,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상 최단 기록이다. 갤럭시S3가 출시 50일 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지나도 글로벌 판매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유럽 600만대 ▲아시아 450만대 ▲북미 400만대 ▲한국 250만대 등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전작인 갤럭시S·S2와 비교해도 갤럭시S3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갤럭시S는 1000만대 돌파에 7개월, 2000만대 돌파에 17개월이 걸렸다. 갤럭시S2는 각각 5개월과 10개월이 걸렸다. 갤럭시S3의 판매 속도는 갤럭시S2와 비교해 3배가량, 갤럭시S보다는 6배가량 빠르다. 새 갤럭시S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판매 속도가 전작보다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 특히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아이폰5 갈아타기’ 대기 수요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은 갤럭시S3가 사상 최단 기간 2000만대 판매기록을 세우며 선전하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2일 아이폰5가 공개돼도 이 같은 추세가 금세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억 조회 초읽기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억 조회 초읽기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억건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남스타일’은 2일 유튜브에서 약 91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밤 11시 30분 기준)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국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 수 기록도 가볍게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2일 현재 약 8400만건)로, ‘강남스타일’은 이보다 700만건 이상 앞서고 있다. 게다가 ‘지’는 2009년 6월 첫 공개 뒤 3년여에 걸쳐 기록을 달성한 반면 ‘강남스타일’은 공개 49일 만에 이를 넘어섰다. 지난 7월 15일 첫선을 보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인 8월 2일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했고 이어 40일 만인 8월 24일에는 5000만건을 넘어섰다. 공개 49일째인 2일에는 8500만 고지까지 넘어서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기간에 최다 조회 수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에서 237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음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2일 미국 아이튠스의 ‘톱 100’ 음원 차트에서 31위까지 뛰어올랐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이 차트의 뮤직비디오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싸이는 이날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면서 “조만간 (미국 진출이) 확정되면 이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달 초 다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스타일’ 9천만 조회 ‘오빤 내스타일’은?

    ‘강남스타일’ 9천만 조회 ‘오빤 내스타일’은?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일 유튜브 조회 수 8800만건을 넘어서며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강남스타일’은 2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약 882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종전 기록이었던 그룹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가 세운 기록(2일 현재 8380만 건)보다 400만 건 이상 앞섰다. ’지’ 뮤직비디오의 경우 2009년 6월 공개돼 3년여에 걸쳐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스타일’의 기록 경신 속도는 놀랍다. 지난 7월 15일 첫선을 보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인 8월 2일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하고 40일 만인 8월 24일에는 50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공개 49일째인 2일에는 8500만 고지까지 넘어서 한국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기간에 최다 조회수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후속편 격인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에서 23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음원도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2일 미국 아이튠즈의 ‘톱 100’ 음원 차트(SONGS CHART)에서 31위까지 뛰어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이 차트의 뮤직비디오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싸이는 이달 초 다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4) 문화체육관광부 (상) 고위공직자

    [공직열전 2012] (34) 문화체육관광부 (상) 고위공직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던 전후로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지난달 27일 77.7%로 경이적이었다. 8월 중반에 끝난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순위로 세계 5위다. 사흘에 한번꼴로 세계적인 발레·클래식 콩쿠르에서 한국인들이 1~3등을 수상하고 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 꽝꽝 뛰는 가슴을 한 손으로 꾹 누르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문화체육관광부 곽영진(55) 제1차관이다. 행시 25기로 문화부에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된 정통 관료다. 군부독재가 끝난 1988년 그는 ‘월북작가 해금’ ‘금지가요 해제’ ‘영화 소재 다원화’ 같은 정책을 완성했다. 21세기 한류의 토대를 24년 전에 깐 셈이다. 강직한 선비 스타일로 ‘독일 병정이란 별명으로 불렸지만 2006년 사행성 논란으로 사회를 발칵 뒤집은 게임 ‘바다이야기’의 후폭풍을 헤쳐 나오면서 변했다는 후문이다. 게임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서 왜곡된 것인데 강도 높은 검찰 조사에도 곽 차관을 포함해 문화부 공무원 중 단 한 명도 사법 처리되지 않았다. 정치 바람을 타지 않는 부처였는데 2008년 정권 교체기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전 정권에서 잘나갔다는 평가를 받은 인사들이 무더기로 물을 먹었다. 그러나 적게는 3개월, 많게는 2년 정도 지난 뒤 능력 있는 관료답게 이들은 권토중래했다. 조현재(52·행시26) 기획조정실장과 강봉석(58·7급 공채) 종무실장, 신용언(55·행시 29) 관광산업국장, 나종민(49·행시 31) 대변인, 방선규(53·행시 28) 문화예술국장 등이다. 조 기획조정실장은 내부에 적이 없을 정도로 유연하고 조정 능력이 뛰어나지만 돌파력과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서울신문의 공직인맥열전에 ‘공인된 차세대’로 소개된 신 관광산업국장은 2008년에 이어 ‘재수’(再修)하고 있다. 업무 장악력이 좋고 후배들이 좋아한다. 국정홍보처 출신답게 방 문화예술국장은 정무적이고 인적 네트워크의 깊이를 파악할 수 없는 문어발식 인맥을 자랑한다. ‘가난한 천재’로 불리는 비고시 출신인 강 종무실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포항제철고를 나와 공무원이 된 뒤 뒤늦게 한양대에 진학했다. 인사계장-과장을 지낸 조직통으로 ‘강봉석 사단’이 있다는 음해가 나돌아 피해를 봤다. 1급 승진 1순위인 문화정책국장 재직 중 정권이 바뀌자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튕겨 나갔다. 나 대변인은 1997년부터 출국하는 내외국인에게 1만원을 내도록 출국세를 신설해 ‘관광기금’을 조성했다. 월간 100만명의 외국 관광객 시대를 연 토대는 결국 출국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문화부의 ‘차차기’ 차관 물망 1위는 나 대변인과 행시 34회의 선두주자인 오영우(47) 정책기획관이다. 오 정책기획관은 업무 욕심이 많아 후배들한테 눈총을 받는데 기획통으로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한다. 국립외교원에 교육 파견 중인 김기홍(53·행시 32) 이사관은 2년 6개월의 최장기 체육국장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정부 실무 책임자다. 문화부 여성 1호 국장에는 박명순(49·행시 34)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이 있다. 문소영·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벽을 허문 싸이 ‘강남스타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벽을 허문 싸이 ‘강남스타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이상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끌고 있다. 싸이(본명: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발표됐다. ‘싸이 6甲 Part 1’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이달 유튜브에서 6000만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놀라운 음악의 파괴력과 콘텐츠의 가치는 향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최근, 미국의 ABC뉴스가 싸이의 콘서트 현장 실황화면과 각종 패러디 영상 등을 소개하며 인기에 부채질을 했다. 더불어 ABC방송은 티페인과 조시 그로반 등 뮤지션이 앞다퉈 ‘강남스타일’을 소개했으며, 세계적인 인기스타 저스틴 비버의 소속사는 싸이와의 공동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보세요: 최고의 투명한 말 타기 랩 비디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싸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겠지만,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은 중독성이 강하다며 열을 올렸다. 타임은 ‘강남스타일’ 노래와 ‘괴상하면서도(weird), 정말 볼 만한(wonderfully watchable)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공인된 히트작이 됐으며 인터넷에서 일약 슈퍼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유명 스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CNN, 허핑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프랑스 M6 TV 등 해외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싸이를 소개하면서 뮤직비디오 조회 수와 다운로드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마침내 싸이는 지난 21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 있는 일로 그야말로 사고를 친 것이다. 세계적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와 케이티 페리, 마룬5 등을 제치고 차트 1위에 올라 놀라움을 더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18일 만에 조회 수 1000만건을 돌파(8월 2일)한 데 이어 40일 만인 24일에는 5000만건, 42일 만인 26일에는 6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함으로써 끝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K팝의 선봉은 아이돌그룹이었다. 한국의 솔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단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이 된 싸이가 근육질의 잘빠진 몸매를 갖추고 있나? 아니다. 스타일리시한 미남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같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어떻게 도래되었나? 내부적인 요인으로 ‘싸이라는 뮤지션과 음악 콘텐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싸이가 국내 음악시장을 강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뷔와 함께 이루어졌다. 발표하는 곡마다 인기를 누렸다.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한 포인트를 아는 뮤지션이다. 데뷔곡 ‘새’를 들고 나타났을 때 대중은 황당하게 웃었다. ‘완전히 새됐다’는 그의 솔직하고 적확하게 날아 꽂히는 화법, 만만하게 따라하게 만드는 춤사위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싸이의 ‘새’로 만들어 버렸다. ‘그대들이 챔피온’이라고 부르짖으며 ‘격한 용기’를 대중에게 안겨주는가 하면, 당신의 ‘연예인’이 되어주겠다고 스스럼없이 대중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런가 하면 이제야 깨달아요, ‘아버지’. ‘더 이상 쓸쓸해하지 마요. 이제 나와 같이 가요.’라고 눈물짓게 하고 가슴을 하나 되게 만든다. 대중은 뮤지션 싸이에게 ‘벽’을 느끼지 못한다. 그 친밀의 질감은 어느새 우리 곁에 자욱하게 깔려 있다. 그것이 ‘싸이의 힘’이며 ‘싸이의 음악’이다. 싸이가 대중의 속성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은 어느 한순간 얻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지난 8월 15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 운집한 3만 관객을 향한 밀당(밀고 당기기)은 그가 대중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고 안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외적인 요인으로는 문화와 언어, 인종의 벽을 무너뜨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트위터나 유튜브를 통한 문화 콘텐츠가 대량으로 선보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중이 환호하는 콘텐츠는 이제 세계를 제패할 수 있게 되었다. 뮤지션 싸이가 지금, 그 문을 열어 놓았다.
  • LG유플러스 가입자 1000만명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1997년 10월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한 지 14년 10개월 만의 성과다. 2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1998년 4월 100만명, 2008년 4월 800만명, 2010년 11월 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800만명에서 900만명으로 증가할 때는 31개월이 걸렸지만 900만명에서 1000만명을 넘어설 때는 21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위한 발 빠른 전국망 구축 등의 노력 덕분으로 해석된다. 지난 27일 기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326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1%에 달한다. SK텔레콤과 KT 등 타사의 LTE 가입자 비율이 17%, 11%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2∼3배에 가깝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1999년 6월, KT가 2002년 5월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10~13년이나 차이가 난다.”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었지만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와의 차등적 규제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SK텔레콤 51%, KT 31%, LG유플러스가 18%의 시장점유율 구도를 이어가면서 실질적 경쟁체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LTE의 선전에도 시장점유율의 변화는 1% 포인트에 그쳐 경쟁력 격차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는 1000만 가입자 돌파로 주파수 배분 때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2.1㎓ 대역을 경쟁 없이 LG유플러스에 최저가에 할당하는 등 그동안 경쟁 활성화 차원에서 점유율이 낮은 사업자에게 주어졌던 각종 혜택이 철회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알투비’ 軍 - 충무로 공생모델 될까

    ‘알투비’ 軍 - 충무로 공생모델 될까

    ‘탑건’(1986)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블랙호크다운’(2002), ‘허트로커’(2008), ‘터미네이터 4’(2009)의 공통점은 뭘까. 흥행과 비평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할리우드의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답한다면 절반만 정답이다. 영화를 통해 반미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미국적 가치를 고양하는 첨병 역할을 해 온 할리우드는 미국 국방부와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 왔다. 지능적인 ‘간접광고’(PPL) 효과에 눈을 뜬 미 국방부 또한 1980년대부터 원활한 협조를 위해 ‘OCPA-West’로 불리는 전담 부대를 할리우드에 뒀다. 주요 임무는 군 지원을 요구하는 영화 제작사를 위한 창구 기능인데 해마다 80~90편을 지원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군 지원 영화의 탄생을 알린 작품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토니 스콧 감독과 톰 크루즈를 할리우드의 거물로 만든 ‘탑건’이다. 수많은 젊은이를 전투기 조종사의 세계로 이끈 이 영화는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생했다.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와 F14 전투기 등을 지원, 전쟁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 소말리아 내전을 다룬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호크다운’도 미군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4개월간 모로코 현지 촬영에서 각종 장비는 물론 140여명의 육군을 엑스트라로 지원했다. 오랜 세월 데면데면했던 충무로와 한국 군의 관계에도 변화 조짐을 보인다. 지난 14일 개봉한 ‘알투비: 리턴투베이스’를 본 상당수 관객은 눈을 의심했다. 순제작비만 90억원 남짓 투입된 영화의 짜임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지 모른다. 하지만 최신 전투기들이 선보이는 아찔한 고공 액션의 완성도는 지금껏 어떤 한국영화도 접근하지 못한 수준이다. 비결은 공군의 제작 지원 덕분이다. F15K의 훈련을 항공 촬영 전문업체인 울프에어사의 리어제트기로 찍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제11전투비행단의 격납고와 비행장을 카메라에 담았고, 현역 전투기 파일럿들의 자문까지 허락했다. 국방부는 2002년 민간영화 제작지원 지침을 발표하고 충무로와의 협력을 위한 걸음마를 뗐다. 하지만 번거로운 절차와 까다로운 규정 탓에 지원 선언은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2003)나 ‘태극기 휘날리며’(2004), 장진 사단의 화제작 ‘웰컴 투 동막골’(2005)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국방부의 제작 지원을 거부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플래시몹·천재무용가… 춤, 영화가 되다

    플래시몹·천재무용가… 춤, 영화가 되다

    춤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일단 볼 만하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풍부한 볼거리로 일정한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신분 차이를 넘어서 춤으로 맺어진다.’는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텝업’ 시리즈가 4편까지 나온 것은 그 방증이라 할 만하다. ●‘스텝업4:레볼루션’ 힙합·현대무용·발레 접목 최근 개봉한 ‘스텝업4:레볼루션’도 확실하게 춤에만 초점을 맞췄다. 유튜브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하면 상금 10만 달러가 떨어지는 영상 콘테스트가 열렸다. 댄스팀 ‘몹’(MOB)의 리더 션(라이언 구즈먼)은 해안 도로변, 미술관 등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깜짝 퍼포먼스 플래시몹을 펼쳐 유튜브에 올린다. 한편 호텔업계 거물의 외동딸인 에밀리(캐서린 매코믹)는 전문 무용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이 호텔의 후계자가 되길 바랄 뿐이다. 호텔 클럽에서 만난 션과 춤을 매개로 친해진 에밀리는 션의 플래시몹에서 영감을 얻어 몹에 동참한다. 함께 활동하는 몹 멤버와의 불화나, 에밀리 아버지의 호텔 사업 확장에 따라 철거 위기에 몰린 션의 동네를 살리기 위한 퍼포먼스 등 에피소드들이 펼쳐지지만 역시 온몸을 짜릿하게 만드는 감동의 볼거리는 춤이다. 도로를 점령하고 춤추는 플래시몹,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에서 사람이 튀어나와 춤을 추는 장면, 시의회에서 정장을 빼입은 멤버들이 절도 있는 몸짓을 보여주는 장면 등 줄줄이 이어지는 퍼포먼스는 관객의 정신을 쏙 빼놓기에 충분하다. 적어도 춤이라는 장르로만 제한한다면, 힙합과 현대무용, 발레를 적절히 접목한, 한 편의 공연예술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피나’에선 獨 무용가 피나 바우슈 부활 춤이 역사를 바꾼 천재무용가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맛보고 싶다면 빔 벤더스 감독의 ‘피나’(30일 개봉)를 찾아봐도 좋다. 독일의 여류 무용가이자 안무가 피나 바우슈(1940~2010)의 뜨거운 예술혼을 3D 영화로 부활시켰다. 바우슈의 무용단인 부퍼탈 탄츠테아터에 소속된 무용수들의 열정적인 춤이 스크린을 채운다. 봄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폭력적인 군무로 드러낸 ‘봄의 제전’을 비롯해 인간의 외로움과 갈망을 다룬 ‘카페 뮐러’, 남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욕망과 잔인함을 담은 ‘콘탁트호프’, 비바람 속에서 자신의 내면세계와 싸우며 사랑을 갈구하는 격렬한 춤 ‘보름달’까지, 바우슈의 대표작 4개를 담았다. 부퍼탈 무용수들이 간간이 등장해 난해한 작품을 설명하는 친절함을 덧댔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미덕은 ‘영상혁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무용수의 거친 호흡과 미묘한 표정, 손끝의 떨림까지 고스란히 잡아냈다는 점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품질·현지화 승부수…한국車 이유있는 ‘질주’

    [커버스토리-한국車 생산 50년] 품질·현지화 승부수…한국車 이유있는 ‘질주’

    ‘올 상반기 이익률 11.4%로 세계 2위, 판매 증가율 중국 7.3%, 인도 10.3%, 러시아 22.9%, 6~7월 연속 미국 소형·준중형·중형차 판매 1위, 유럽진출 30년 만에 점유율 6.3% 달성,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2위….’ 올 들어 현대기아차의 성적표다. 5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이런 경쟁력을 갖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현대기아차는 그 비결로 ‘품질경영’과 ‘현지 전략형 모델’ 생산을 꼽는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전략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로 흔들리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와는 달리 2011년 현대차 15.1%, 기아차 16.4% 등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 총 540만여대를 팔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아 등 현지 공장을 돌아보고 직원들에게 ‘완벽한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오늘의 현대차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현대차는 2004년 미국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사상 처음 토요타를 제치고 일반 브랜드 부문 4위에 올랐다. 2008년 6월에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2010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한 ‘2009 북미 올해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아반떼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현대기아차의 품질과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품질경영의 노력으로 독일의 명차라는 BMW, 벤츠 등보다 소비자 평가에서 앞선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신흥 시장의 특성에 맞춰 현지전략형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 내놓은 신형 아반떼 ‘랑둥’이 대표적이다. 국내 아반떼와 비교해 전장과 전고를 각각 40㎜, 10㎜ 늘렸고 화려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중국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소위 화려함과 원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춘 것이다. ●印모델 ‘쌍트로’ 5년만에 50만대 판매 인도에 선보인 쌍트로와 이온도 대표적인 현지전략 모델이다. 1998년 처음으로 인도에 선보인 쌍트로는 판매 5년 만에 5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인이 좋아하는 ‘S’ 자를 앞에 붙여 차량의 이름을 쌍트로로 정했다. 또 지난 2월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800㏄급 이온도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현대차의 경차 모델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러시아 시장에서는 쏠라리스(엑센트)에 4ℓ의 대용량 워셔액 탱크와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등을 장착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각 나라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을 파악한 뒤 차량을 만들고 있다.”면서 “현지 전략 차종 강화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한둘이 아니다. 우선 생산량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토요타는 2015년 990만대, GM은 1025만대, 폭스바겐도 1000만대(2018년)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2015년 연간 생산량을 1000만대로 잡고 있는 만큼 현재 600만대 수준인 현대기아차도 생산량을 최소 800만대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맹목적인 생산량 확대는 자칫 토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 같은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철저한 통제와 관리 시스템도 함께 갖춰야 한다. 또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주요 활동 무대는 중·소형차였다. 이것이 고유가와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고속 성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벤츠나 BMW, 렉서스 같은 고급 브랜드의 자동차들은 대중차 업체들이 얻기 힘든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 실제로 벤츠 1대의 수익은 현대기아차 5대를 판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기술 확보도 현안 가운데 하나다. 지난 6월에는 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6’를 GM과 토요타, 혼다, BMW 등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현대기아차는 빠져 있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친환경 스마트카’로 토요타·GM 앞서야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갖춘 우리로서는 ‘친환경 스마트카’야말로 가장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대차도 스마트화를 통해 얼마든지 토요타나 GM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스마트카를 위한 각종 연구개발과 자동차 전장부품 국산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품질향상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세계 3위 자동차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방도 걱정이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 3인방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10만대 시장을 열더니 올해는 내수 점유율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 외국산 차들이 공식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정부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산 자동차 수입을 전면 허용했다. 하지만 첫해 등록된 수입차는 10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1996년 수입차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입차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렉서스와 인피니티, 혼다 등 일본차 전성시대였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전성시대가 열린다. 특히 BMW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2011년 수입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섰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인하다. 수입차값이 200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수입차=사치품’이란 공식이 깨졌다. 멋과 개성을 좇아 20~3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수입차 구입에 나서고 있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국산차보다 날렵한 디자인과 편안한 승차감, 우수한 주행성능을 갖춘 수입차를 사겠다는 것이다. 또 차종의 다양화도 수입차 대중화의 한 축이다. 수입차 모델은 10년 전만 해도 150여종이었지만 지금은 25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매년 평균 60~70종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차 종류만 350개에 달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디젤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츠카 등 다양한 신차들을 쏟아내고 있다. 고급 세단 일색이던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소음과 진동으로 국내에서 기피했던 디젤 승용차를 비롯해 해치백·왜건·쿠페 등의 모델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고유가로 좋은 연비와 정숙성을 갖춘 수입 디젤차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3월 수입차 판매에서 처음으로 디젤 모델(5249대)이 가솔린 모델(4974대)을 뛰어넘었다. 현재 전체 수입차 가운데 디젤차는 49.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수입차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온 비싼 부품가격과 공임,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추가적인 상승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내 판매가격이 선진국 판매가와 격차를 보이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가 좀더 시장을 확대하려면 팔고 보자는 식의 판매 행태를 고쳐야 한다.”면서 “서비스센터 확충과 부품가격 인하,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준규·류지영기자 hihi@seoul.co.kr
  • 국내 스마트폰族 3000만명 돌파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3300만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10명 중 6명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스마트폰은 일상 그 자체가 됐다. 이동통신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1477만명, KT 944만명, LG유플러스 582만명이다. 이통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이달 중순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만∼1만 5000여명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7개월 뒤인 10월 말에는 2000만명을 넘었다. 스마트폰 가입자 가운데 국내 LTE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17일 기준 937만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31.2%를 차지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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