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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TV 유튜브 케이팝 채널, 100만 구독자 돌파… ‘방탄소년단’ 최다 시청

    아리랑TV 유튜브 케이팝 채널, 100만 구독자 돌파… ‘방탄소년단’ 최다 시청

    아리랑TV의 공식 유튜브 채널 ‘아리랑 케이팝’(ARIRANG K-POP)이 국내 방송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최초로 10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아리랑TV는 지난 20일 기준 ‘아리랑 케이팝’ 채널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어 유튜브가 100만 구독자 채널에 수여하는 ‘골든플레이버튼’을 수상하게 된다고 21일 밝혔다. ‘아리랑 케이팝’ 채널은 2008년 12월 개설된 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지난 10년간 약 1만 9000편의 케이팝 등 한류 동영상을 서비스했고, 누적 조회수는 3억 8000만뷰를 넘어섰다. 아리랑TV에 따르면 가장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2015년 5월 업로드된 방탄소년단(BTS)의 ‘심플리 케이팝’ 출연 영상으로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519만뷰)와 원더걸스(462만뷰)의 영상이 뒤를 이었다. 인기 영상 5편 중 3편은 방탄소년단 영상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시청자가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송지현 아리랑TV 디지털콘텐츠팀장은 “온라인에서 수천개씩 쏟아지는 케이팝 관련 콘텐츠 속에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한류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별 시청자 맞춤 콘텐츠를 제작·유통해 한류 문화를 적극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아리랑TV는 유튜브, 네이버TV,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6개 플랫폼에서 모두 13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뉴스, 한국 문화, 시사 정보 등 8개 공식 채널을 운영 중이며 구독자 수는 160만명에 이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라디오스타’ 주호민, ‘신과함께’ 쌍천만→빌딩 구입? “정산 못 받아”

    ‘라디오스타’ 주호민, ‘신과함께’ 쌍천만→빌딩 구입? “정산 못 받아”

    ‘신과 함께’ 원작자 주호민이 아직 영화 수입에 대한 정산을 받지 못 했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1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신과 함께’ 흥행으로 불거진 자신의 부동산 매입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한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리즈가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 함께’ 원작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웹툰 ‘신과 함께’를 연재했는데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가 첫 시즌에 이어 두 번째까지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주호민은 아직 ‘신과 함께’와 관련된 정산을 받지 못했음을 밝혀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최근 빌딩을 샀다는 소문이 난 것과 관련해서도 현재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 밝히는 등 솔직한 대답을 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차태현이 맡았던 역할에 다른 배우를 가상캐스팅 1순위로 꼽았다고 밝히는 등 관련 에피소드로 시선을 모은다. 오늘(15일) 밤 11시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과 함께2’ 1000만 돌파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 모두 천만 관객을 모은 ‘쌍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과 함께- 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이 개봉 14일째인 14일 오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 함께2’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2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과 함께2’는 1121만명을 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역대 흥행 22위로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14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명량’의 12일째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2위는 전작인 ‘신과 함께- 죄와 벌’(개봉 16일째)이었다. 지난겨울 1편이 1441만명을 동원한 것을 감안하면 ‘신과 함께’ 1, 2편이 모은 관객 수만 2400만명이 넘는다. ‘신과 함께2’는 해외에서도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 주 580만 달러(약 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제쳤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 주 330만 달러(약 37억원)를 벌어들이며 올해 홍콩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 가운데 가장 크게 흥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과함께2’ 1000만 관객 돌파...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 ‘쌍천만’

    ‘신과함께2’ 1000만 관객 돌파...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14일 만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000만2508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신과함께2’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어 다시 한번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시리즈 영화가 연속으로 천만을 돌파한 것은 ‘신과함께’가 처음이어서 그 의미가 깊다. 이에 ‘신과함께’ 시리즈는 1, 2편 모두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쌍천만’ 타이틀을 얻었다. 이와 함께 3, 4편 제작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달 1일 개봉한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용화 감독 연출,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마동석 등이 출연한다. 사진=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한국 영화 최초 ‘쌍천만 영화’ 탄생했다...개봉 14일째 천만 축포 터뜨린 ‘신과 함께2’

    한국 영화 최초 ‘쌍천만 영화’ 탄생했다...개봉 14일째 천만 축포 터뜨린 ‘신과 함께2’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 모두 천만 관객을 모은 ‘쌍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이 개봉 14일 째인 14일 오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 함께2’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2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신과 함께2’는 지난 4월 말 개봉해 1121만명을 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역대 흥행 22위로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14일 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명량’의 12일 째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2위는 전작인 ‘신과함께-죄와 벌’(개봉 16일째)였다. 지난 겨울 1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이 1441만명을 동원한 것을 감안하면 ‘신과 함께’ 1, 2편이 모은 관객 수만 2400만명이 넘는다. 이번 2편은 가족간의 사랑과 갈등, 속죄와 구원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풍성한 서사로 풀어가며 전 연령대를 품었다. 여기에 할리우드 못지 않은 시각적 특수효과(VFX), 우리 현실을 비추는 유머 등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 것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편과 원작인 동명 웹툰이 다져놓은 팬덤의 후광효과, 올 여름 이례적인 ‘폭염 특수’도 관객 동원에 힘을 보탰다.‘신과 함께2’는 해외에서도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 주 580만 달러(약 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제쳤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 주 330만 달러(약 37억 원)를 벌어들이며 올해 홍콩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 가운데 가장 크게 흥행했다. 국경을 넘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연간 관객이 수년째 2억여명으로 정체돼 있는 국내 영화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3, 4편 제작도 논의되고 있어 국내의 프랜차이즈 영화의 활발한 기획·제작에도 자극이 될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과함께 2’ 천만 돌파…한국영화 최초 ‘쌍천만’ 달성

    ‘신과함께 2’ 천만 돌파…한국영화 최초 ‘쌍천만’ 달성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 2)이 개봉 14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 사상 최초 ‘쌍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함께 2’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2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과함께 2’는 지난 5월 천만 관객을 달성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역대 22번째로 ‘천만 영화 클럽’에 합류했다. 또 전작인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2편도 천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 2편이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쌍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49만 4499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121만 1786명을 동원해 어벤져스 시리즈 3편 중 2편이 천만 관객을 돌파, ‘쌍천만’ 영화에 등극한 바 있다. ‘신과함께 2’는 지난 1일 개봉해 첫날부터 관객 수 124만 6692명을 기록,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지난 6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세운 118만 2374명이었다. 영화는 개봉 후 5일 연속 1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특히 개봉 첫 주말인 4일에는 146만 6416명을 끌어모으며 영화 사상 하루 최다 관객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어 200만명부터 800만명 고지까지 역대 최단 기간 돌파 기록을 경신했고, 900만명 돌파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인 ‘명량’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개봉 14일째 천만 관객 돌파는 ‘명량’의 12일째 돌파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종전 2위는 개봉 1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모았던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이었다. ‘신과함께’는 한국영화 최초로 1·2편이 동시에 제작되며 총 4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1·2편을 더한 손익분기점은 최종 관객 1300만명 선으로 알려져 있다. 1편이 1400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에 2편의 매출액은 모두 수익으로 잡히는 셈이다. 전날까지 ‘신과함께 2’ 누적 매출액은 822억 9628만 6849원으로 전작의 1156억 9963만 4137원을 더하면 이미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흥행 성적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주 58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직전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대만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주 330만 달러(한화 약 3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홍콩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아울러 한국과 동시 개봉한 북미,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지난주에 개봉한 베트남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세웠다. 이번 주부터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서 9월초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과함께 2’는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3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오가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쌍천만 웃고 울리는 신의 한 수 ‘인간애’

    쌍천만 웃고 울리는 신의 한 수 ‘인간애’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 나란히 ‘천만 클럽’에 든 영화가 탄생하게 됐다. 저승 세계를 다룬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 함께’(김용화 감독)가 세운 진기록이다. 개봉 초반부터 흥행 신기록을 경신한 ‘신과 함께-인과 연’은 12일 오후 5시 기준 953만 5855명을 모으며 천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날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르면 13일 늦으면 14일 중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1441만명을 동원한 1편(죄와 벌)과 함께 국내 첫 ‘쌍천만 영화’로 등극하게 되는 셈이다. ‘신과 함께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역대 ‘천만 영화’는 총 22편으로 늘어난다.올해 여름 극장가에서 ‘신과 함께2’의 ‘천만 파티’는 처음부터 예견됐다. 1편이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인기를 누린 만큼 속편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와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던 터다. 더욱이 1, 2편 동시 촬영(총제작비 400억원)으로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7개월이라는 짧은 간격을 두고 선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관객들의 관심을 곧장 이어받을 수 있었다. 원작인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 두터운 팬덤을 거느린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후광 효과’를 누렸다.‘신과 함께’가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아우를 수 있었던 데는 모성애, 부성애, 형제애와 같은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 용서와 화해, 속죄와 구원 등 인류 공통의 주제를 쉽고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영리한 전략이 있었다. ‘오, 브라더스’(2003),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등으로 대중들이 웃고 우는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간파해 온 김용화 감독의 능력이 최대치로 발휘된 셈이다. 특히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만 있을 뿐”이라는 대사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 따뜻한 인간애를 부각시키며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2편은 언론 공개 직후 관객의 눈물샘을 터뜨리는 절정을 품은 1편처럼 ‘강력한 한 방’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신 고려 시대와 현재,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강림(하정우)과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등 저승 삼차사가 맺은 인연의 고리를 파고들어 갔다. 이 과정에서 배경마다 결이 다른 풍부한 서사를 펼치며 깊은 감정선을 만들어 전편과의 차별화를 이뤄 냈다. 또 과거 이야기, 인물 간의 갈등 사이사이에 마동석(성주신 역), 주지훈이 주도하는 유머 코드를 촘촘히 심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할리우드 못지않은 시각적 특수효과(VF X)로 오락성을 극대화한 것도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지옥을 헤집고 다니는 공룡, 서슬 퍼런 위용을 과시하는 호랑이 등을 빚어낸 정교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은 지옥 세계를 구현한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올여름 40도를 웃돌았던 이례적인 폭염이 관객 몰이를 거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신과 함께’는 1편이 해외 극장가에서 3000만 달러(약 33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지난 8일 2편이 대만에서 83개 스크린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관객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때문에 연간 관객이 수년째 2억명가량으로 정체돼 있는 국내 영화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최근 국내 영화계에서 ‘조선명탐정’, ‘탐정’, ‘타짜’ 등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과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신과 함께’는 다른 프랜차이즈 영화와 비교했을 때 ‘내수용’뿐 아니라 ‘글로벌 수출용’으로도 인기를 모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권에서도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동양적 세계관으로 관객들을 공략해 국내 영화 산업의 확장이란 숙제를 짊어진 우리 영화계에 좋은 자극이 됐다”고 짚었다. ‘신과 함께’는 1, 2편의 이례적인 흥행에 이어 3, 4편 제작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프랜차이즈 영화 활성화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그간 국내에서 시리즈 영화는 투자, 제작의 부담이 커 크게 성공하지 않는 한 만들려 하지 않았고 속편이 나온다 해도 전편보다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신과 함께’는 전편보다 더 (서사와 감정이) 깊어진 속편으로 시리즈물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다른 제작자들에게도 시리즈물 기획·제작에 대한 용기를 북돋우며 프랜차이즈 영화 활성화의 계기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만리장성에 막힌 ‘게임 한류’… 대만·일본·북미 상륙작전

    지난 3~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게임 한류’는 자취를 감췄다. 기업 대 기업(B2B) 전시관과 한국공동관에 몇몇 게임사들만이 부스를 차린 정도였다. 한국과 중국 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며 지난해 2월부터 중국은 한국 게임의 중국 내 유통을 허가하는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 시장에 한국 게임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게임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한국 게임의 설 자리는 사라졌다.한국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을 잃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업체들이 중국 시장이 열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 대신에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으로 적극적으로 게임을 수출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10일 대만 타이베이 중정구 M호텔에서 열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쇼케이스에는 현지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대만에서 ‘검은사막 온라인’은 2017년 1월 출시된 이래 온라인 게임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에 화답하듯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첫 출시국으로 대만을 낙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달 1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5일 만에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만 모바일게임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 대만, 이용자 성향 비슷해 新한류 날갯짓 대만은 최근 ‘게임 한류’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다. 대만의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한국 모바일게임이 무려 4~6개 포진해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는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넷마블의 ‘스톤에이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과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2300만명의 대만은 한국보다 시장은 작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이 한국과 비슷하고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게임업계가 공들이는 지역이다.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류 선봉장’은 단연 ‘리니지’ 형제다. 2000년대부터 중화권에서 ‘티엔탕’(天堂)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리니지는 대만에서 누적 회원이 900만명에 달하는 최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12월 바통을 이어받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한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사전예약자 251만명,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4030억원 등은 대만 모바일게임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수와 역대 최단기간 최대 매출 기록이다. 지난 1분기에는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의 53%를 ‘리니지M’이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메이플스토리M’이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이 ‘리니지M’에 맞먹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캐릭터·시나리오 등 일본인 맞춤형으로 ‘외산게임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도 한국 게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1위 자리를 거머쥔 넷마블이다.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가 각각 일본 애플 앱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3위와 1위까지 오른 데 이어 지난달 26일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출시 5일만에 양대 앱마켓 7위에 올랐다. 지난달 5월 일본에 출시된 넥슨의 ‘오버히트’도 일본 애플 앱스토어 7위까지 오르며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오버히트’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기록한 ‘히트’의 게발사 넷게임즈가 개발했다.일본 시장 공략법은 ‘현지화’다. 넷마블은 해외 게임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의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3대 대전 액션 게임 중 하나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역대 모든 시리즈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원작 캐릭터들의 필살기를 완성도 높게 재현했다. 시나리오와 캐릭터들을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바꿔 일본 게임처럼 받아들여지도록 한 게 주효했다.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올해는 아메리카컵과 유럽컵, 아시아퍼시픽컵 등 세 개의 지역컵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첫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을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넷마블, 방탄소년단 게임으로 북미 공략 남은 과제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지만 한국 게임이 성공한 사례는 ‘서머너즈 워’와 ‘배틀그라운드’ 등 극소수로 여전히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게임업계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서구권에서 통할 수 있는 유력 IP를 확보하고 현지 게임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로 서구권에서 성공 신화를 쓴 컴투스는 단일 IP로 전 세계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액티비전의 콘솔게임 ‘스카이랜더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10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최근 진행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글로벌 시범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60%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로 서구권 시장에서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빌보드 싱글차트 10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를 활용한 게임 ‘BTS 월드’를 준비 중이다. 넥슨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시연 버전을 최근 공개했다. ‘토종’ 게임의 북미 시장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크어벤저3’는 출시 40일 만인 지난 7일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중 10.3%가 미국에서 이뤄져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한 ‘서머너즈 워 MMORPG’를 내년에 출시하며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들린 흥행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주연 배우에게 듣다

    신들린 흥행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주연 배우에게 듣다

    그야말로 ‘신들린 흥행’이다. 개봉일 최다 관객(124만명)에 일일 최다 관객(146만명), 개봉 일주일 만에 700만 관객 돌파까지. 연일 한국 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 얘기다. 이르면 이번 주말 1000만 돌파가 예상되는 ‘신과 함께2’와 지난 겨울 1441만 관객을 모은 ‘신과 함께1’의 여정은 한국 프랜차이즈 영화의 새로운 도전이자 경계 넓히기이기도 하다. 영화를 지휘한 김용화 감독과 이야기의 감정선을 능란하게 조율한 주연 배우 하정우에게 도전의 어려움과 쾌감에 대해 들었다.‘신’ 넘어 한국의 디즈니 꿈꿔요국내 첫 쌍천만 시리즈 눈앞 김용화 감독 ‘미스터 고’ 참패 딛고 프랜차이즈 영화 개척 부모님과의 경험 바탕 진심 담아 모두가 공감 어느 나라서도 볼만한 보편성 있는 영화 준비어떤 영화의 기승전결보다 더 극적인 도전과 재기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300억원을 쏟아부은 ‘미스터 고’로 흥행 참패를 겪은 김용화(47) 감독. 그가 ‘신과 함께-죄와 벌’에 이어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국내 최초 ‘쌍천만 시리즈 영화’를 내게 됐다. ‘미스터 고’로 초대형 고릴라만 선보이고 끝날 뻔했던 그의 시각특수효과(VFX) 회사 덱스터스튜디오가 ‘신과 함께’로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새 장을 연 것이다. ‘신과 함께’의 흥행 질주에 그는 “날씨도 더웠고 1편의 수혜도 많이 입었다”며 “무엇보다 배우와 제작진 모두 한국 영화에 새로운 장르로 도전하고 있다는 것에 응원을 보내 주신 것 같다”고 얼굴에 한껏 피어난 설렘을 애써 지워 보였다. 배우 하정우는 ‘신과 함께’ 1, 2편의 여정에 대해 “감독님이 ‘미스터 고’를 끝내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온 힘을 다해 정성껏 영화를 만든 진심이 통했다는 걸 경험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영화에는 부모님과의 경험을 녹여낸 김 감독의 ‘진심’이 담겨 있다. 1편의 주제가 애끓는 모성애라면 2편은 웅숭깊은 부성애를 담아냈다. “1, 2편 모두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와의 관계, 경험에서 진솔하게 풀어냈어요. 부모님들은 자식의 허물 앞에 벙어리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고, 때문에 ‘신과 함께’는 세상의 모든 아들 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던 셈이죠. 다만 2편은 1편처럼 눈물 폭탄에 의지하지 않고 전편의 이야기를 확대재생산해 울림과 갈등, 유머를 촘촘히 심어 놨어요.” 데뷔작 ‘오! 브라더스’(2003)에 이어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로 이미 흥행 감독이었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들의 정서를 제대로 꿰뚫었다. ‘기술 전시용’, ‘뜬금없다’ 등의 지적을 받는 공룡 등장 장면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철학 때문에 탄생했다. “할리우드, 특히 마블 영화들을 보면 상상을 뛰어넘는 기술들이 곳곳에 보여요. 저승이라고 해서 피상적인 걸 집어넣기보다 오락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마침 (관객들이)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을 한창 볼 때이기도 했고 공룡을 들여보냄으로써 ‘우리도 못해서 안 하는 건 아니야’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제가 지향하는 건 노골적이고 말초적인 영화도 아니지만 작가주의 영화도 아니거든요.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거죠.” 하지만 그는 “대중들의 감성을 맞춘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영화 감독들은 불행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이 작아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니 감정적으로 소진이 크다는 것. 그래서 그는 시장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로 있는 덱스터스튜디오를 통해 후배 감독들의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서는 것도 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저는 대중 영화 감독의 최고봉인 로버트 저메키스, 스티븐 스필버그 등을 평생 흠모만 하다 끝날 것 같아요. 후배 감독들에겐 제가 못하는 걸 잘하게 해 주고 싶어요. 대중 영화 감독으로서 갖춰야 할 미덕을 진솔하게 얘기해 주고 싶고 후배들의 영화가 아시아에서 동시에 개봉했으면 해요. 한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볼만한 보편성이 있는 영화를 내기 위해 기획부터 배급까지 하는 스튜디오로 다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의 워너브러더스, 이십세기폭스, 디즈니, 파라마운트를 목표로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신’ 덕에 뻔뻔함·연기도 늘었죠흥행 견인 저승 차사 역할 하정우 블루 스크린 앞 상상 속 연기, 민망함 극복해 ‘크라잉협회 회원’ 될 만큼 감정 조절 힘들어 3·4편 기대감 더불어 세 번째 연출작도 준비예외는 없다. ‘추격자’(2008)의 섬뜩한 연쇄살인마부터 ‘신과 함께’에서 이승과 저승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저승 차사까지. 배우 하정우(40)는 늘 캐릭터와 착 붙어 있다. 그의 출연작이라면 관객들이 믿음을 갖는 이유다. 최근 ‘신과 함께2’의 흥행 가도에 이 배우의 ‘지분’이 적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영화계에서 드문 판타지 대작으로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이 총동원돼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가 촘촘히 맞물린 ‘신과 함께2’는 배우들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으로, 촬영장의 광활한 블루 스크린과 그린 매트에서 상상 속 괴생명체들과 싸워야 했던 하정우는 “덕분에 더 뻔뻔해지고 연기도 는 것 같다”며 특유의 농 섞인 화법으로 입을 열었다. “촬영 현장에 가면 낯섦과 부끄러움이 교차했어요. 공룡이 나오는 지옥 장면은 사방에 블루 스크린이 펼쳐진 데서 마구 뛰는데 사실 공룡 한 마리 없거든요(웃음). 시선이라도 두게 인형이라도 있었으면 할 정도로요. 공룡의 공격을 막으려 칼로 원을 그리고 휘두르는데 그게 또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운 거예요. (나이) 오십 넘으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형님이 혼자 뛰어다니는 ‘어벤져스’ 메이킹 영상을 찾아보곤 ‘나보다 나이 많은 형님들도 이러고 있는데’ 하며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웃음). 어금니 꽉 깨물고 ‘이게 진실이다. 그냥 믿자’ 하면서 밀고 갔죠.” 1, 2편을 동시 제작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빚어진 감정의 격차도 어려운 숙제였다. 1, 2편 합쳐 4시간 40분짜리 영화를 세트장 중심으로 한 번에 찍다 보니 시간 순서와 상관없이 서사가 점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는 “감정 소모가 많아 나중엔 진이 다 빠지더라”고 돌이켰다. “예를 들어 ‘살인 지옥’ 재판정은 1부에선 제일 초반에 등장하지만 2부에서는 마지막 절정을 이루는 장면이에요. 사흘은 1부의 인물 태현이 형(자홍 역의 차태현)이랑 찍고, 끝나면 이틀을 동욱이 형(수홍 역의 김동욱)과 2부 마지막을 찍는 거죠. 그러면 엄청 혼란스럽죠. 5일간 감정이 절정이라 눈물이 마를 시간이 없었어요. 저희끼리 ‘세계 크라잉협회 회원’이라고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요.”(웃음) 2편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3, 4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 역시 “제의가 온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먼저 출연이 예약된 작품도 포진해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PMC’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캐스팅된 작품만 세 편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클로젯’은 9월에, 백두산 화산 폭발을 다룬 재난 영화 ‘백두산’은 연말에 촬영에 들어간다. 1947년 보스턴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강제규 감독의 신작 ‘보스턴 1947’에도 주연으로 나선다. 감독이기도 한 그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은 세 번째 연출작도 준비하고 있다. 언론사 기자를 다룬 코미디 영화로 지난 5월부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하정우는 2010년부터 10회 이상 전시를 열어 온 화가로 화폭에서도 자신만의 개성과 사유를 펼치고 있다. “배우로 관객과 교감하지만 캐릭터는 사실 감독의 분신이지 온전한 저는 아니잖아요. 그림을 그리는 건 오롯이 하정우를 읽어 주길 바라기 때문일 거예요. 영화로든 그림으로든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업 10곳 중 4곳 이익 한 푼도 못 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익을 한 푼도 내지 못한 기업이 26만개를 돌파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올린 기업도 대폭 늘어 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0원 이하’로 신고한 법인은 26만 4564개로 전년보다 9.8%(2만 2648개)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법인세를 신고한 69만 5445개 기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연간 1000만원 미만의 이익을 낸 기업 8만 5468개를 합치면 전체의 50.3%에 이른다.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은 한 달 평균 채 100만원도 안 되는 푼돈을 벌었거나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반대로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기업들도 동시에 늘어났다. 지난해 순이익 100억원 이상 기업은 전년(2136개)보다 12.1%(258개) 증가한 2394개로 집계됐다.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이 늘어난 속도(9.8%)보다 가파른 것으로 그만큼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법인세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한국 경제의 동반 성장이 아니라 일부 대기업의 호황에 기반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펀드부터 퇴직연금까지… 로봇 PB, 내 돈 굴려줄래?

    펀드부터 퇴직연금까지… 로봇 PB, 내 돈 굴려줄래?

    #사례1 직장인 이모(35)씨는 지난 4월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 때문에 걱정이 크다. 베트남 펀드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1000만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12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씨는 “지금이라도 환매를 해야 할지 계속 기다려야 할지 판단이 어려워 답답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사례2 직장인 정모(48)씨는 수많은 펀드 중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몰라 막막하던 중 KB국민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쌤’에 가입했다. 여유자금 운용을 위해 정씨가 가입한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투자형으로 국내 채권 13.50%, 해외 채권 39.75%, 국내 주식 4.37%, 해외 선진 주식 42.38%로 구성돼 있다. 최근 3개월 2.29%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정씨는 “지난 5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제안한 것이 하락장을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뿌듯해했다. 이렇듯 시중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모바일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 기존엔 자산가들만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서비스를 받았다면 이제는 소액 투자자들도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든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KB ‘케이봇쌤’· ‘NH로보프로’ 인기 1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알고리즘(명령 체계)을 활용해 자산관리를 해 주는 서비스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2016년 11월 ‘엠폴리오’를 선보여 월 10만원으로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엠폴리오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뒤 소득 상황, 투자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 자금이 필요한 시기 등 질문에 답하면 투자 성향이 분류된다. 이어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맞춤형 포트폴리오가 제시된다. 자체 알고리즘을 탑재해 지난 3월 출시된 국민은행의 ‘케이봇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봇쌤은 경제상황과 리스크, 고객 투자성향 등을 AI로 분석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 전략을 결정한다. 신승목 국민은행 WM투자전략부 팀장은 “AI가 시장 분석한 자료를 매달 가입자에게 보내고 포트폴리오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리밸런싱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KEB ‘하이로보’ 가입금액 5000억 돌파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자 시중은행들은 경쟁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7월 일반 펀드와 연금 저축통장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아이원로보’를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인 ‘NH로보프로’를 운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하이로보’는 약 9개월 만에 가입고객 4만명, 가입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이 지난 5월 발간한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를 보면 고객들이 하이로보에 가입한 금액 중 100만원 미만 소액이 전체의 60.5%에 달했다. 100만~1000만원은 18.8%, 1000만~1억원은 17.6%, 1억원 이상은 3.1%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소액 투자자들도 PB와 같은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가입할 때는 ‘대박’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5월 내놓은 ‘우리로보알파’는 절대적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주유황 우리은행 WM전략부 팀장은 “소액으로도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수 있어 위험성을 줄인 게 특징”이라면서 “충분한 분산효과를 가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특정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출 첫 5개월 연속 5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편중-선박·가전·車 부진은 우려 7월 수출이 1년 전보다 6.2%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고용과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일부 품목 편중은 여전히 위험 요소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18억 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역대 2위의 월간 수출 실적이다. 올해 월간 수출은 1, 2월을 제외하고 3월 이후 모두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70억 1000만 달러로 78개월 연속 흑자다. 올 1~7월 누적 수출은 1년 전보다 6.4% 늘어난 3491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산업부는 7월 수출 증가요인으로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반도체는 103억 8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4위 수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 편중과 일부 주력 품목의 부진이 우려스럽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5월 44.4%, 6월 39.0%, 7월 31.6%로 둔화되고 있다. 자동차(-13.5%), 가전(-15.9%), 선박(-73.4%) 등 3개 품목은 부진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중 무역분쟁이 수출 증가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고압 스팀으로 쪄 면발 ‘쫄깃쫄깃’

    고압 스팀으로 쪄 면발 ‘쫄깃쫄깃’

    ‘진짜쫄면’은 출시 34일만에 500만개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66일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진짜쫄면은 쫄깃하고 탄력 있는 쫄면 면발과 매콤함과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쫄깃한 면발은 감자 전분과 고압 스팀으로 쪄 진짜 쫄면의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쌀로 만든 태양초고추장에 식초, 볶음참깨, 무초절임액을 첨가한 비법양념장과 귀여운 모양의 달걀 플레이크, 건양 배추 등의 큼직한 건더기로 쫄면 맛을 살렸다. 제품은 기존 비빔면의 양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위해 150g의 푸짐한 양으로 구성했으며 양념장도 47g으로 일반 비빔면 대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재명 “‘조폭연루설’, 경찰이 아닌 검찰이 나서달라”

    이재명 “‘조폭연루설’, 경찰이 아닌 검찰이 나서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폭연루설’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최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성남시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아닌 검찰 수사를 요구한 것이다. 이미 경찰은 지방선거 당시 제기됐던 배우 김부선씨와 이 지사 간 일명 ‘여배우 스캔들’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남준 경기도지사 언론비서관은 25일 오전 도청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수사 요구를 핵심으로 한 이 지사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이는 민선7기 경기도의 첫 걸음을 안정적으로 내딛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라 다른 데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고 그동안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실체 없는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침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고, 더 이상 무시할 수만은 없게 돼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며 “따라서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과의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 있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번을 계기로 유령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조폭과 권력의 유착관계가 완전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우리 사회에서 그 연결고리를 원천봉쇄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앞서 SBS는 지난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인권변호사인 이재명이 2007년 조직폭력집단 ‘국제마피아’ 조직원 2명 변호 △조직원 이모씨와 연관된 회사가 성남시와 3000만원, 성남도시공사와 1000만원의 주차시스템 수의계약 △또 다른 조직원 이모씨가 ‘코마트레이드’ 설립해 성남시와 협약을 맺고 ‘주빌리은행’ 후원, 성남FC 경품 후원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이 지사와 이들 조직 간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약소국의 외교란 ‘유리 공을 가지고 노는 일’/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열린세상] 약소국의 외교란 ‘유리 공을 가지고 노는 일’/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1453년 비잔틴 멸망 이후 베네치아는 강력한 적 오스만튀르크의 위협에 정면으로 노출됐다. 인구 10만명 남짓한 도시국가인 베테치아와 달리 오스만튀르크는 1000만명이 넘는 인구와 전원 노예병으로 이뤄진 예니체리 군단 등 강대한 군사력을 지녔기에 베네치아는 육상 전투에서는 연전연패할 수밖에 없었다.물론 해전에서는 판세가 달랐다. 1416년의 갈리폴리 전투, 그리고 1571년의 레판토 해전에서 베네치아는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해군을 연이어 쳐부수며, 약간 유리한 위치에서 평화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해전 승리에도 베네치아가 ‘약간 유리한’ 정도의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상업국가였기 때문이다. 즉 전쟁을 오래 할수록 국가의 재정은 말라 버리며 상거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반면 오스만튀르크 제국은 그리스, 헝가리, 이집트와 소아시아로 이어지는 거대한 영토를 지배하고 있기에 베네치아와의 전쟁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 따라서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수도 비잔티움에 보내는 대사에게는 항상 신중한 대처가 당부됐다.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 ‘부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튀르크와의 외교 협상을 ‘유리 공을 갖고 노는 것’에 비유한다. “상대방이 유리 공을 세게 던지면 같이 세게 던져 주거나 땅에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유리 공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비유는 한국인의 가슴을 울리는 뒷맛이 있다. 2016년 말 한국에 사드(THAAD) 배치가 이뤄진 이후 한국으로 오던 중국 관광객은 820만명에서 400만명 아래로 줄어들어 한국 내수 경기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2017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 규모 추정’에 따르면 총 40만명의 취업 손실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만 한 해에 15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2017년의 환율로 환산해 보면 대략 17조 7000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2017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730조원이라는 것을 가만하면 대략 GDP의 1%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이런 직접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돈을 쓰면서 발생하는 이른바 ‘후방효과’까지 감안하면 GDP의 2%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내수경기의 침체, 그리고 고용부진 현상이 어디서 촉발됐는지를 정확하게 구분할 방법은 없다. 어떤 이들은 건설 경기가 위축된 것에서 원인을 찾으며, 또 다른 쪽에서는 조선 경기가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동남해안 산업 단지가 얼어붙은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필자 역시 이상의 요인과 ‘중국 관광객’ 문제 중 어떤 게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 구분할 능력은 없다. 다만 중국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다음에도 이렇게 내수경기가 얼어붙고 고용이 부진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할 뿐이다. 다시 베네치아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수천 명의 인력을 소모한 후 오스만튀르크와 평화 협정을 체결하자 로마 교황청의 강경파들은 베네치아를 파문하겠다고 을러댔다. 이에 교황청에 파견된 베네치아 대사는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로마에서 제기된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저희는 항상 의무를 다했습니다. 1416년 가리폴리의 승전을 기억하십시오. 당시 튀르크 함대는 거의 전멸했습니다. (중략) 1444년에서 1445년 사이에 배를 무장시키고 겨울 내내 작전 상태에 돌입했습니다만, 교황님은 약속했던 것은 지키지 않았습니다. 비방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시고, 튀르크가 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숙고하셔야 합니다.” 중국과 미국이라는 양대 강대국에 끼인 한국의 신세와 너무나 비슷하다.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이 얻은 것은 어떤 게 있을까? 미국의 신뢰? 그런데 왜 지금 무역전쟁의 파고 속에서 한국산 제품들이 자꾸 ‘보복 관세’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걸까? 약소국의, 그것도 무역에 의존해 살아가는 나라의 외교에 대해 베네치아 공화국의 대사가 남긴 이야기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볼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 약소국의 외교란 유리 공을 가지고 노는 일과 비슷하다

    약소국의 외교란 유리 공을 가지고 노는 일과 비슷하다

    1453년 비잔틴 멸망 이후 베네치아는 강력한 적, 오스만 투르크의 위협에 정면으로 노출되었다. 인구 10만 명 남짓한 도시국가인 베테치아와 달리, 오스만 투르크는 1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전원 노예병으로 이뤄진 예니체리 군단 등 강대한 군사력을 지녔기에 베네치아는 육상 전투에서는 연전연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스 남부의 네그로폰테, 그리고 동 지중해의 요새 키프로스를 오랜 공방전 끝에 잃어버리면서 ‘동 지중해이 여왕’이라는 예전의 명성은 이제 자취를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해전에서는 판세가 달랐다. 1416년의 갈리폴리 전투, 그리고 1571년의 레판토 해전에서 베네치아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해군을 연이어 쳐부수며, 약간 유리한 위치에서 평화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유리한’ 정도의 협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베네치아가 상업국가였기 때문이다. 즉, 전쟁을 오래 할수록 국가의 재정은 말라버리며 상거래 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반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그리스로부터 헝가리, 그리고 이집트와 소아시아로 이어지는 거대한 영토를 지배하고 있기에 베네치아와의 전쟁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 더 나아가 메메드 2세와 술레이만 1세 등 한 왕조에 한 번도 나오기 힘든 위대한 황제가 연이어 등장하며 위대한 군사적 위업을 달성했기에, 베네치아는 협상에서 열위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수도, 비잔티움에 보내는 대사에게는 항상 신중한 대처가 당부되었다.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 ‘부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투르크와의 외교 협상을 ‘유리 공을 갖고 노는 것’에 비유한다. “상대방이 유리 공을 세게 던지면, 같이 세게 던져주거나 땅에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유리 공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비유는 한국인의 가슴을 울리는 뒷맛이 있다. 지난 2016년 말 한국에 사드(THAAD) 배치가 이뤄진 이후, 한국으로 오던 중국 관광객은 820만 명에서 400만 명 아래로 줄어들어 한국 내수경기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2017년 현대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규모 추정’에 따르면, 총 40만 명의 취업 손실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만 한 해에 15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156억 달러를 2017년의 환율로 환산해보면, 대략 17조 7000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2017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730조원이라는 것을 가만하면 대략 GDP의 1%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이런 직접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돈을 쓰면서 발생하는 이른바 ‘후방효과’까지 감안하면 GDP의 2%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내수경기의 침체, 그리고 고용부진 현상이 어디서 촉발되었는지는 정확하게 구분할 방법은 없다. 어떤 이들은 건설경기가 위축된 것에서 원인을 찾으며, 또 다른 쪽에서는 조선경기가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동남해안산업 단지가 얼어붙은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필자 역시 이상의 요인과 ‘중국 관광객’ 문제 중 어떤 게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 구분할 능력은 없다. 그저 중국 관광객이 2017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해, 예를 들어 1000만 명을 돌파한 다음에도 그렇게 내수경기가 얼어붙고 고용이 부진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할 뿐이다. 다시 베네치아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수천 명의 인력을 소모한 후 오스만 투르크와 평화 협정을 체결하자, 로마 교황청의 강경파들은 베네치아를 파문하겠다고 을러댔다. 이에 교황청에 파견된 베네치아 대사는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부의 도시 베네치아’ 443~444쪽이다. “로마에서 제기된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저희는 항상 의무를 다했습니다. 1416년 가리폴리의 승전을 기억하십시오. 당시 투르크 함대는 거의 전멸했습니다. 다른 기독교 국가들은 박수만 쳤고, 베네치아의 간곡한 권유에는 전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중략) 1444년에서 1445년 사이에 배를 무장시키고 겨울 내내 작전 상태에 돌입했습니다만, 교황님은 약속했던 것은 지키지 않았습니다. 교황님은 비방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시고, 투르크가 베네치아의 모든 영지에 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숙고하셔야 합니다. 중국과 미국이라는 양대 강대국에 끼인 한국의 신세와 너무나 비슷하다.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이 얻은 것은 어떤 게 있을까? 미국의 신뢰? 그런데 왜 지금 무역전쟁의 파고 속에서 한국산 제품들이 자꾸 ‘보복 관세’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걸까? 약소국의, 그것도 무역에 의존해 살아가는 나라의 외교는 유리 공을 가지고 노는 것도 다를 바 없다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대사가 남긴 이야기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볼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 한손엔 선풍기, 한낮엔 카페… 잠 못드는 밤엔 4·7·8 호흡법

    지하철 무료 어르신은 종점~종점 ‘피서’ PC방 때아닌 특수… 수면 유도 앱도 인기 불볕더위가 9일째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각자 나름의 ‘폭염 생존법’ 찾기에 나섰다. 에어컨이 나오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들이 북적인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대표적인 피서 공간으로 떠올랐다. 특히 점심 시간에는 주문 행렬이 이어졌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서너 시간 넘도록 앉아 있는 손님도 적지 않다. 젊은 층 중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더위를 식히는 이들도 많다. 서울 종로구의 한 PC방 주인은 “PC방이 불황에 빠졌는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손님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65세 이상 노인 사이에서는 ‘지하철 타기’가 폭염 생존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종점에서 종점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방식이다. 이모(67)씨는 “출퇴근 시간이 아닌 낮 동안에 지하철에 사람이 적게 탈 때에는 아주 시원하다”고 전했다. 과거 더운 여름에 부채가 필수품이었다면 지금은 휴대용 선풍기가 그 자리를 꿰찼다. 대형문고와 쇼핑몰 등에서는 휴대용 선풍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불면증 극복을 위한 ‘4·7·8 호흡법’도 주목받고 있다. 대체의학분야 권위자인 앤드루 웨일 미국 애리조나대 박사가 제안한 이 호흡법은 4초간 코로 숨을 들이쉬고, 7초간 참았다가, 8초간 입으로 내뱉는 방식이다. 3회 반복하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돼 숙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백색소음’(일상생활이나 자연에서 나는 편안한 소음)을 내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수면을 유도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숙면 유도 앱’ 중 하나는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아마존, 36시간 만에 제품 1억개 이상 판매

    아마존, 36시간 만에 제품 1억개 이상 판매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세일 행사에서 1억개 이상 제품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8일(현지시간) “올해 프라임데이의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정확한 매출액을 밝히지 않은 채 1억개 이상의 제품이 판매됐으며 새로 가입한 회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아마존이 24시간 동안 최소 36억 달러(약 4조 7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프라임데이가 시작된 첫 1시간은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사이트가 마비됐다. 온라인 가격 분석업체 피드바이저에 따르면 프라임데이 시작 후 12시간 동안 아마존 ‘제3자 장터’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0% 가까이 늘었다. 제3자 장터는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아마존에서 상품을 파는 중소기업들의 매출액도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7월의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세일은 해마다 여름 휴가철 마케팅 행사로 7월 16일부터 36시간 동안 진행된다. 프라임 멤버십 회원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이 행사는 지난 3년간 1000만명의 프라임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올해 네번째를 맞아 판매 시간을 6시간 늘렸으며 판매 대상국도 4개국이 추가돼 세계 17개국에 이른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프라임 멤버십 회원이 전 세계에서 1억 명이 넘었다고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행사 기간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알렉사 보이스 리모트’ 기능이 지원되는 에코닷과 파이어 TV 스틱이라고 아마존 측은 밝혔다. 아마존이 주력 상품의 할인율을 높게 책정하고 다른 회사의 AI 스피커 제품은 할인 대상 목록에서 제외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했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종목 별로는 장난감과 미용용품, PC와 컴퓨터 액세서리, 의류, 주방기구를 선두로 500만개의 아이템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 덕분에 아마존 시가총액은 이날 한때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 주가는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1억개의 제품이 판매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주당 1858.8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9020억 달러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차이나데일리가 선정한 세계 10대 워터파크는

    중국 차이나데일리가 선정한 세계 10대 워터파크는

    중국은 2020년까지 세계 최대 테마 파크 시장이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언론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특히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과 중국 고객들의 오락 시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세계 테마 파크들이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 중국에 더 많은 테마 파크가 지어질 것으로 보이자 중국 정부는 규제와 관리 감독에 나섰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016년 개장 6개월 만에 560만명이 찾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입장객 숫자 500만명을 돌파한 테마파크가 됐다. 개장 첫해 총 입장객 숫자는 1100만명에 이르러 개장 전에 예상했던 숫자인 1000만명을 넘어섰다. 입장객의 절반은 상하이 외 지역에서 온 이들이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있는 푸동 지역 일대 부동산 가격도 개발에 대한 기대와 함께 35% 이상 상승했다. 중국 당국은 테마 파크 일대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테마 파크 시장이 확대되면서 완다그룹이 중국 내 15개 도시에 오락시설을 세우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한편 차이나데일리는 한국 에버랜드의 캐러비안 베이를 포함한 세계 10대 워터파크를 선정해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신한카드, 1000만 회원의 모바일 장바구니 ‘판’

    신한카드, 1000만 회원의 모바일 장바구니 ‘판’

    신한카드의 모바일 플랫폼 ’신한 판(FAN)’이 출시 5년 만에 회원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단일 금융회사로는 최초다. 17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2013년 4월 출시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앱카드를 2016년 모바일 금융생활 플랫폼인 신한 판으로 개편하면서 회원수가 급증했다. 2015년 말 420만명이던 회원수가 2.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결제액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2013년 3000억원 수준이던 연간 결제액이 지난해에는 7조 2000억원으로 20배 넘게 성장했다. 올해 연간 결제액은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신한카드는 전망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회원수 1000만명 돌파를 계기로 디지털 마케팅 채널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나섰다. 지난달 신한카드는 제조사와 직접 제휴해 최대 96%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e커머스를 열고 고객 전용 특가전을 기획하고 있다. 40개 브랜드 1200여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서비스 ‘신한 판(FAN) 기프트샵’도 열었다. 1인 가구 등 소형 가구를 타깃으로 셔츠, 꽃, 반찬 등 상품을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를 중개하는 플랫폼도 이달 안에 문을 열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국내 디지털 10대 기업을 목표로 세우고, 페이팔, 우버,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 등 신한 판의 글로벌 제휴사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페이팔 간편등록 서비스를 신한 판에 열었고, 에어비앤비와 국내 숙박 호스트를 위한 금융 상품도 만들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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