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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유통부문 인사… 마트 새 대표 문영표

    롯데 유통부문 인사… 마트 새 대표 문영표

    롯데쇼핑 강희태·하이마트 이동우 유임 신과함께 ‘쌍천만’ 차원천 부사장 승진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롯데마트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돼 거취에 관심이 모아졌던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유임이 결정됐다. 롯데는 20일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부문 1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지난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한 식품·화학·서비스·금융부문 30개사에 이은 후속 인사로, 전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사폭이 적었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문영표 롯데마트 신임 대표는 1987년 롯데상사에 입사해 2007년 롯데마트로 이동했다.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 이어 2009년 인도네시아법인장, 2011년 동남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옮겨 올해 대표직을 맡아 온 문 대표는 롯데마트의 동남아 시장 공략을 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전임자인 김종인 전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이동한다.성과에 따른 승진 인사도 이어졌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개봉한 ‘신과함께’ 1·2편이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최근 개봉한 ‘완벽한 타인’도 5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흥행을 거듭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김혜영 롯데쇼핑 이커머스 인공지능(AI)연구소장도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시스템 ‘엘시아’, 롯데백화점 쇼핑도우미 ‘엘봇’ 등 AI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을 인정받아 상무보A에서 상무로 1년 만에 발탁 승진됐다. 한편 21일 롯데멤버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액셀러레이터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나면 롯데그룹의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는 마무리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왜 중국 마라톤 대회는 조롱거리가 됐나

    왜 중국 마라톤 대회는 조롱거리가 됐나

    중국에서 달리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라톤 대회가 각 지역의 성장 동력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다. 2011년 고작 11개 행사가 열렸던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만 중국 전역에서 1102개가 개최될 정도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라톤 대회 주최 측과 중국인 참가자들의 의식 수준이 양적 성장에 못 미치면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지적했다. 톈안먼 앞을 지나 서울의 광화문 세종대로와 같은 베이징 창안지에를 달리는 올해 베이징 마라톤 대회는 한국의 현대차 그룹을 포함해 모두 21개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2020년까지 중국의 마라톤 산업 규모는 현재 700억 위안(약 11조 5000억원)에서 1200억 위안으로 성장하고 마라톤 대회는 연간 1900개가 열려 참여자 숫자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중국 마라토너들의 경험부족으로 2016년 광둥성 칭위안에서 열렸던 행사에서는 참가자 2만명 가운데 1만 2000명이 근육 경련으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지난 4년간 최소 15명이 마라톤 대회 참여 도중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다.의학적 문제 이외에도 마라톤 대회 도중 반칙이나 속임수를 쓰는 것은 흔한 일이다. 지난달 말 선전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58명의 참가자가 가짜 전자번호판을 달거나 지름길을 이용했다. 마라토너 기록을 측정하는 전자 번호판 사기꾼 3명과 가짜 기록장치를 단 18명의 참가자는 평생 마라톤 대회 참가가 금지됐고, 교통 카메라에 지름길을 이용하는 것이 발각된 참가자들은 2년간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지난 6월 간쑤성 란저우 마라톤 대회에서는 25명의 참가자가 다른 마라토너의 기록 측정장치를 들고 뛰다가 적발됐다. 10월 후베이성 센양 마라톤 대회에서는 세 명의 마라토너가 다른 참가자의 기록 장치를 들고 뛰었다.반칙만이 문제는 아니어서 9월 베이징 마라톤 대회에서는 남성 관객이 여성 응원단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쓰촨성 시창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가 마라토너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에너지바 등의 물품을 양말과 배낭에 집어넣고 이후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 자랑했다가 비난을 샀다. 2016년 상하이 국제 마라톤 대회는 결승선에 인터내셔널 영어 철자를 ‘internation’으로 썼다가 비웃음 대상이 됐다. 지난해 장쑤성 진창에서 열렸던 마라톤 대회에서는 주최 측이 나무 두 그루를 천으로 연결한 간이 화장실을 제공했다. 이마저도 강풍에 가림막이 되는 천이 날아가 버렸다. 올해 중국 마라톤 대회 막장 행렬의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회 참가 측이 1등으로 달리던 중국 선수에게 국기를 건네려다 에티오피아 선수에게 우승을 내준 사건이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규칙을 존중하는 것은 핵심으로 규칙이 없다면 공정함이 없고 공정함이 없다면 경쟁은 의미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서울영상위원회 주관 ‘제1회 서울 시나리오 서포트’ 성황리에 개최!

    서울영상위원회 주관 ‘제1회 서울 시나리오 서포트’ 성황리에 개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회 서울 시나리오 서포트(Seoul Scenario Support)’가 지난달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시나리오 서포트’는 영화화 가능한 우수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심층 개발을 위한 교육과 평가, 발표를 함께 진행하는 시나리오 코칭 워크숍이다. 워크숍 일정의 최종 관문인 피칭에서 ‘작품상’과 ‘발전상’ 선정된 작가에게는 각각 1000만원과 7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7월부터 공모 접수가 이뤄졌으며, 총 70여 편의 시나리오가 접수됐다. 이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10편의 작가들은 4개월 코스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은 전문가 멘토링과 시나리오 컨설팅, 일반관객 모니터링 등을 거쳐 지난달 29일 영화산업 관계자들 앞에서 작품 발표 기회를 가졌다. 최종 심사결과, 작품상과 발전상에는 각각 박선주 작가의 ‘잠만 잘 분’과 임경동 작가의 ‘신용인들’이 선정되었다. 작품상을 수상한 ‘잠만 잘 분’은 로맨틱코미디의 달달한 분위기에 독특한 상황 설정으로 일찌감치 심사위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서울영상위원회는 “신인작가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템이 전문 작가, 일반인 모니터링단, 투자기획자의 손을 거치며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영화기획자, 제작자, 작가, 일반관객에 이르는 심사위원단이 함께 선정한 결과인 만큼, 평단과 관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작으로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시나리오 서포트’ 교육 프로그램은 시나리오의 작품성을 재고하기 위한 전문 강의는 물론, 쇼박스, 메가박스 플러스, 트리플픽쳐스, 트릭스터 등 대한민국 영화산업을 이끌고 있는 투자기획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작가 지망생들에게 상업영화로서의 개발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둥근달 뜨면 안방서 ‘신과 함께’ 한다기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둥근달 뜨면 안방서 ‘신과 함께’ 한다기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올해도 ‘안방극장’ 상차림은 푸짐하다. 극장에서 놓친 영화를 ‘방구석 1열’에서 세상 편한 자세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1000만 관객이 선택한 화제작부터 코믹,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당신의 연휴 기간을 빈틈없이 채워줄 영화들을 모았다. SBS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쌍천만 흥행을 기록한 작품의 첫 번째 시리즈 ‘신과 함께- 죄와 벌’을 26일 오후 8시 45분에 준비했다. 앞서 22일 오후 9시 30분에는 청춘들의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를 그린 ‘리틀 포레스트’, 24일 오후 8시 45분에는 ‘민원왕’ 할머니와 원칙주의 9급 공무원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나문희·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도 마련했다. KBS 1TV는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스물’(25일 오후 10시 55분), 배우 고두심·김성균이 모자로 호흡을 맞춘 ‘채비’(26일 오후 12시 40분)를 방영한다. MBC는 ‘군함도’(24일 오후 8시 35분), ‘불한당’(24일 오후 10시 55분), ‘사랑하기 때문에’(26일 오전 8시 55분)를 편성했다. EBS가 선보이는 세 편의 애니메이션도 눈에 띈다. 초고도 비만 팬더가 쿵푸 고수를 꿈꾸며 용의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 ‘쿵푸팬더’(24일 오후 5시 30분), 쿵푸를 지키기 위한 모험을 담은 ‘쿵푸팬더2’(25일 오후 5시 30분), 드림웍스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26일 오후 12시 10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그만이다.추석 연휴에 일찍 돌입한 시청자들은 JTBC가 준비한 영화가 제격이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지섭·손예진 주연의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21일 오후 11시), 평범한 은행 경비원이 염력을 지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류승룡 주연의 ‘염력’(22일 오후 11시)이 방송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주에서 비보이 그랑프리 열린다

    전북 전주시에서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펼치는 비보잉 배틀이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시청소년문화의집은 오는 9월 2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국내 최고 비보이들의 한바탕 축제인 ‘제12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 비보이 크루 30여 팀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오후 1시 비공개 예선전에 이어 오후 6시부터 개회식과 본선 배틀이 이어진다. 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이 우승상금을 놓고 격돌한다. 우승팀에게는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본선 대회 수상자에게 총 2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특히 공정한 심사를 위해 세계 유명 비보이 3명(미국 RUEN·우크라이나 UZEE·라스트포원의 STYLEM)이 심판을 본다. 올해 비보이 그랑프리에서는 관객들을 위한 화려하고 흥겨운 특별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닝 공연에는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그룹 ‘라스트포원’, 힙합 가수 ‘산이’, ‘쇼미더머니’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가수 ‘한해’ 등이 출연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라디오스타’ 주호민, ‘신과함께’ 쌍천만→빌딩 구입? “정산 못 받아”

    ‘라디오스타’ 주호민, ‘신과함께’ 쌍천만→빌딩 구입? “정산 못 받아”

    ‘신과 함께’ 원작자 주호민이 아직 영화 수입에 대한 정산을 받지 못 했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1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신과 함께’ 흥행으로 불거진 자신의 부동산 매입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한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리즈가 연달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 함께’ 원작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웹툰 ‘신과 함께’를 연재했는데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가 첫 시즌에 이어 두 번째까지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주호민은 아직 ‘신과 함께’와 관련된 정산을 받지 못했음을 밝혀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최근 빌딩을 샀다는 소문이 난 것과 관련해서도 현재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 밝히는 등 솔직한 대답을 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차태현이 맡았던 역할에 다른 배우를 가상캐스팅 1순위로 꼽았다고 밝히는 등 관련 에피소드로 시선을 모은다. 오늘(15일) 밤 11시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과 함께2’ 1000만 돌파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 모두 천만 관객을 모은 ‘쌍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과 함께- 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이 개봉 14일째인 14일 오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 함께2’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2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과 함께2’는 1121만명을 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역대 흥행 22위로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14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명량’의 12일째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2위는 전작인 ‘신과 함께- 죄와 벌’(개봉 16일째)이었다. 지난겨울 1편이 1441만명을 동원한 것을 감안하면 ‘신과 함께’ 1, 2편이 모은 관객 수만 2400만명이 넘는다. ‘신과 함께2’는 해외에서도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 주 580만 달러(약 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제쳤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 주 330만 달러(약 37억원)를 벌어들이며 올해 홍콩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 가운데 가장 크게 흥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과함께2’ 1000만 관객 돌파...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 ‘쌍천만’

    ‘신과함께2’ 1000만 관객 돌파...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14일 만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000만2508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신과함께2’는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1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어 다시 한번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시리즈 영화가 연속으로 천만을 돌파한 것은 ‘신과함께’가 처음이어서 그 의미가 깊다. 이에 ‘신과함께’ 시리즈는 1, 2편 모두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쌍천만’ 타이틀을 얻었다. 이와 함께 3, 4편 제작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달 1일 개봉한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용화 감독 연출,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마동석 등이 출연한다. 사진=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한국 영화 최초 ‘쌍천만 영화’ 탄생했다...개봉 14일째 천만 축포 터뜨린 ‘신과 함께2’

    한국 영화 최초 ‘쌍천만 영화’ 탄생했다...개봉 14일째 천만 축포 터뜨린 ‘신과 함께2’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 모두 천만 관객을 모은 ‘쌍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이 개봉 14일 째인 14일 오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 함께2’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2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신과 함께2’는 지난 4월 말 개봉해 1121만명을 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역대 흥행 22위로 ‘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14일 째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명량’의 12일 째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2위는 전작인 ‘신과함께-죄와 벌’(개봉 16일째)였다. 지난 겨울 1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이 1441만명을 동원한 것을 감안하면 ‘신과 함께’ 1, 2편이 모은 관객 수만 2400만명이 넘는다. 이번 2편은 가족간의 사랑과 갈등, 속죄와 구원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풍성한 서사로 풀어가며 전 연령대를 품었다. 여기에 할리우드 못지 않은 시각적 특수효과(VFX), 우리 현실을 비추는 유머 등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 것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편과 원작인 동명 웹툰이 다져놓은 팬덤의 후광효과, 올 여름 이례적인 ‘폭염 특수’도 관객 동원에 힘을 보탰다.‘신과 함께2’는 해외에서도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 주 580만 달러(약 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제쳤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 주 330만 달러(약 37억 원)를 벌어들이며 올해 홍콩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 가운데 가장 크게 흥행했다. 국경을 넘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연간 관객이 수년째 2억여명으로 정체돼 있는 국내 영화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3, 4편 제작도 논의되고 있어 국내의 프랜차이즈 영화의 활발한 기획·제작에도 자극이 될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과함께 2’ 천만 돌파…한국영화 최초 ‘쌍천만’ 달성

    ‘신과함께 2’ 천만 돌파…한국영화 최초 ‘쌍천만’ 달성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 2)이 개봉 14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 사상 최초 ‘쌍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함께 2’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2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과함께 2’는 지난 5월 천만 관객을 달성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역대 22번째로 ‘천만 영화 클럽’에 합류했다. 또 전작인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2편도 천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 2편이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쌍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49만 4499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121만 1786명을 동원해 어벤져스 시리즈 3편 중 2편이 천만 관객을 돌파, ‘쌍천만’ 영화에 등극한 바 있다. ‘신과함께 2’는 지난 1일 개봉해 첫날부터 관객 수 124만 6692명을 기록,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지난 6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세운 118만 2374명이었다. 영화는 개봉 후 5일 연속 1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특히 개봉 첫 주말인 4일에는 146만 6416명을 끌어모으며 영화 사상 하루 최다 관객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어 200만명부터 800만명 고지까지 역대 최단 기간 돌파 기록을 경신했고, 900만명 돌파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인 ‘명량’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개봉 14일째 천만 관객 돌파는 ‘명량’의 12일째 돌파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종전 2위는 개봉 1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모았던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이었다. ‘신과함께’는 한국영화 최초로 1·2편이 동시에 제작되며 총 4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1·2편을 더한 손익분기점은 최종 관객 1300만명 선으로 알려져 있다. 1편이 1400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에 2편의 매출액은 모두 수익으로 잡히는 셈이다. 전날까지 ‘신과함께 2’ 누적 매출액은 822억 9628만 6849원으로 전작의 1156억 9963만 4137원을 더하면 이미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흥행 성적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주 58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직전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대만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주 330만 달러(한화 약 3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홍콩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아울러 한국과 동시 개봉한 북미,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지난주에 개봉한 베트남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세웠다. 이번 주부터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서 9월초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과함께 2’는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3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오가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냉방 극장에서 명작을!”

    [그때의 사회면] “냉방 극장에서 명작을!”

    에어컨이 없던 시절에는 더위를 어떻게 견뎠을까. 기사에 따르면 1958년 서울에서 에어컨 시설이 된 곳은 몇 개의 극장, 국회의사당, 반도호텔(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호텔), 미국 대사관 정도였다고 한다. 그때는 선풍기조차도 귀했다. 서울 서소문에 있는 서울지검 별관에는 20개의 검사실이 있었는데 선풍기가 한 대도 없었다고 한다. 검사들도 러닝셔츠 바람으로 한증막 같은 곳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해야 했다(경향신문 1957년 8월 18일자). 밀폐된 극장 안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일은 여간한 고역이 아니었을 것이다. 에어컨을 설치한 최초의 개봉관은 서울 명동 중앙극장으로 1956년인 것 같다. “약진 중앙의 개가! 국내 유일의 냉동기 시설에 의한 완전냉방 성공!” 중앙극장의 두 해 뒤 광고다(경향신문 1958년 7월 11일자). 1958년 국제극장도 “근대 시설을 완비한 냉방 극장에서 이 명작을!”이란 광고를 냈다. 그해 4월 개관한 대한극장도 냉방장치를 갖추는 등 대부분의 개봉관은 에어컨을 설치했다. 여름에는 ‘냉방 완비’라는 광고가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었다.국회의사당(현재의 서울시의회) 의원 휴게실에 냉방장치를 설치한 것은 1956년 7월 16일이었는데 단 9일 후인 7월 25일 밤 큰 사고가 났다. 암모니아 탱크를 쓰는 냉방장치는 24시간 압력을 감시해야 했는데 관리인들이 조는 사이에 탱크가 폭발해 두께 50㎝의 벽이 부서지고 관리인 두 사람이 성공회 마당까지 날아가 중상을 입었다(동아일보 1956년 7월 27일자).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는 에어컨이 없어 대형 선풍기와 빙산(얼음 덩어리)으로 더위를 견뎌야 했다. 여의도로 옮긴 새 국회의사당에는 냉방장치가 있었지만, 에어컨 가동 비용이 1976년 당시 돈으로 하루 40만원(현재 가치로 수천만원 이상)이 들어 꺼두는 바람에 의원들이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경향신문 1976년 7월 20일자). 1960년대 이후 완공된 신축 건물에는 냉방 장치가 처음부터 설치됐다. 1961년 준공된 명동 성모병원(현 가톨릭회관)과 구 정부청사, 1963년 완공된 장충체육관 등이다. 가정용 에어컨도 보급돼 1960년 무렵부터 백화점이나 전기상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 ‘그림의 떡’이었다. 1960년 당시 에어컨 값은 큰 게 65만환(현재 가치로 1000만원 내외) 정도였다. 1963년 냉방 장치를 갖춘 일제 노면 전차가 도입된 적이 있다. 그러나 서울 지하철역사와 전동차 안에 에어컨이 설치돼 찜통 전철의 오명을 면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였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쌍천만 웃고 울리는 신의 한 수 ‘인간애’

    쌍천만 웃고 울리는 신의 한 수 ‘인간애’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 나란히 ‘천만 클럽’에 든 영화가 탄생하게 됐다. 저승 세계를 다룬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 함께’(김용화 감독)가 세운 진기록이다. 개봉 초반부터 흥행 신기록을 경신한 ‘신과 함께-인과 연’은 12일 오후 5시 기준 953만 5855명을 모으며 천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날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르면 13일 늦으면 14일 중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1441만명을 동원한 1편(죄와 벌)과 함께 국내 첫 ‘쌍천만 영화’로 등극하게 되는 셈이다. ‘신과 함께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역대 ‘천만 영화’는 총 22편으로 늘어난다.올해 여름 극장가에서 ‘신과 함께2’의 ‘천만 파티’는 처음부터 예견됐다. 1편이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인기를 누린 만큼 속편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와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던 터다. 더욱이 1, 2편 동시 촬영(총제작비 400억원)으로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7개월이라는 짧은 간격을 두고 선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관객들의 관심을 곧장 이어받을 수 있었다. 원작인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 두터운 팬덤을 거느린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후광 효과’를 누렸다.‘신과 함께’가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아우를 수 있었던 데는 모성애, 부성애, 형제애와 같은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 용서와 화해, 속죄와 구원 등 인류 공통의 주제를 쉽고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영리한 전략이 있었다. ‘오, 브라더스’(2003),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 등으로 대중들이 웃고 우는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간파해 온 김용화 감독의 능력이 최대치로 발휘된 셈이다. 특히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만 있을 뿐”이라는 대사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 따뜻한 인간애를 부각시키며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2편은 언론 공개 직후 관객의 눈물샘을 터뜨리는 절정을 품은 1편처럼 ‘강력한 한 방’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신 고려 시대와 현재,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강림(하정우)과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등 저승 삼차사가 맺은 인연의 고리를 파고들어 갔다. 이 과정에서 배경마다 결이 다른 풍부한 서사를 펼치며 깊은 감정선을 만들어 전편과의 차별화를 이뤄 냈다. 또 과거 이야기, 인물 간의 갈등 사이사이에 마동석(성주신 역), 주지훈이 주도하는 유머 코드를 촘촘히 심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할리우드 못지않은 시각적 특수효과(VF X)로 오락성을 극대화한 것도 동시기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지옥을 헤집고 다니는 공룡, 서슬 퍼런 위용을 과시하는 호랑이 등을 빚어낸 정교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은 지옥 세계를 구현한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올여름 40도를 웃돌았던 이례적인 폭염이 관객 몰이를 거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신과 함께’는 1편이 해외 극장가에서 3000만 달러(약 33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지난 8일 2편이 대만에서 83개 스크린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관객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때문에 연간 관객이 수년째 2억명가량으로 정체돼 있는 국내 영화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최근 국내 영화계에서 ‘조선명탐정’, ‘탐정’, ‘타짜’ 등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과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신과 함께’는 다른 프랜차이즈 영화와 비교했을 때 ‘내수용’뿐 아니라 ‘글로벌 수출용’으로도 인기를 모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권에서도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동양적 세계관으로 관객들을 공략해 국내 영화 산업의 확장이란 숙제를 짊어진 우리 영화계에 좋은 자극이 됐다”고 짚었다. ‘신과 함께’는 1, 2편의 이례적인 흥행에 이어 3, 4편 제작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프랜차이즈 영화 활성화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그간 국내에서 시리즈 영화는 투자, 제작의 부담이 커 크게 성공하지 않는 한 만들려 하지 않았고 속편이 나온다 해도 전편보다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신과 함께’는 전편보다 더 (서사와 감정이) 깊어진 속편으로 시리즈물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다른 제작자들에게도 시리즈물 기획·제작에 대한 용기를 북돋우며 프랜차이즈 영화 활성화의 계기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들린 흥행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주연 배우에게 듣다

    신들린 흥행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주연 배우에게 듣다

    그야말로 ‘신들린 흥행’이다. 개봉일 최다 관객(124만명)에 일일 최다 관객(146만명), 개봉 일주일 만에 700만 관객 돌파까지. 연일 한국 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 얘기다. 이르면 이번 주말 1000만 돌파가 예상되는 ‘신과 함께2’와 지난 겨울 1441만 관객을 모은 ‘신과 함께1’의 여정은 한국 프랜차이즈 영화의 새로운 도전이자 경계 넓히기이기도 하다. 영화를 지휘한 김용화 감독과 이야기의 감정선을 능란하게 조율한 주연 배우 하정우에게 도전의 어려움과 쾌감에 대해 들었다.‘신’ 넘어 한국의 디즈니 꿈꿔요국내 첫 쌍천만 시리즈 눈앞 김용화 감독 ‘미스터 고’ 참패 딛고 프랜차이즈 영화 개척 부모님과의 경험 바탕 진심 담아 모두가 공감 어느 나라서도 볼만한 보편성 있는 영화 준비어떤 영화의 기승전결보다 더 극적인 도전과 재기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300억원을 쏟아부은 ‘미스터 고’로 흥행 참패를 겪은 김용화(47) 감독. 그가 ‘신과 함께-죄와 벌’에 이어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국내 최초 ‘쌍천만 시리즈 영화’를 내게 됐다. ‘미스터 고’로 초대형 고릴라만 선보이고 끝날 뻔했던 그의 시각특수효과(VFX) 회사 덱스터스튜디오가 ‘신과 함께’로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새 장을 연 것이다. ‘신과 함께’의 흥행 질주에 그는 “날씨도 더웠고 1편의 수혜도 많이 입었다”며 “무엇보다 배우와 제작진 모두 한국 영화에 새로운 장르로 도전하고 있다는 것에 응원을 보내 주신 것 같다”고 얼굴에 한껏 피어난 설렘을 애써 지워 보였다. 배우 하정우는 ‘신과 함께’ 1, 2편의 여정에 대해 “감독님이 ‘미스터 고’를 끝내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온 힘을 다해 정성껏 영화를 만든 진심이 통했다는 걸 경험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영화에는 부모님과의 경험을 녹여낸 김 감독의 ‘진심’이 담겨 있다. 1편의 주제가 애끓는 모성애라면 2편은 웅숭깊은 부성애를 담아냈다. “1, 2편 모두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와의 관계, 경험에서 진솔하게 풀어냈어요. 부모님들은 자식의 허물 앞에 벙어리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고, 때문에 ‘신과 함께’는 세상의 모든 아들 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던 셈이죠. 다만 2편은 1편처럼 눈물 폭탄에 의지하지 않고 전편의 이야기를 확대재생산해 울림과 갈등, 유머를 촘촘히 심어 놨어요.” 데뷔작 ‘오! 브라더스’(2003)에 이어 ‘미녀는 괴로워’(2006), ‘국가대표’(2009)로 이미 흥행 감독이었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들의 정서를 제대로 꿰뚫었다. ‘기술 전시용’, ‘뜬금없다’ 등의 지적을 받는 공룡 등장 장면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철학 때문에 탄생했다. “할리우드, 특히 마블 영화들을 보면 상상을 뛰어넘는 기술들이 곳곳에 보여요. 저승이라고 해서 피상적인 걸 집어넣기보다 오락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마침 (관객들이)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을 한창 볼 때이기도 했고 공룡을 들여보냄으로써 ‘우리도 못해서 안 하는 건 아니야’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제가 지향하는 건 노골적이고 말초적인 영화도 아니지만 작가주의 영화도 아니거든요.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거죠.” 하지만 그는 “대중들의 감성을 맞춘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영화 감독들은 불행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이 작아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니 감정적으로 소진이 크다는 것. 그래서 그는 시장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로 있는 덱스터스튜디오를 통해 후배 감독들의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서는 것도 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저는 대중 영화 감독의 최고봉인 로버트 저메키스, 스티븐 스필버그 등을 평생 흠모만 하다 끝날 것 같아요. 후배 감독들에겐 제가 못하는 걸 잘하게 해 주고 싶어요. 대중 영화 감독으로서 갖춰야 할 미덕을 진솔하게 얘기해 주고 싶고 후배들의 영화가 아시아에서 동시에 개봉했으면 해요. 한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볼만한 보편성이 있는 영화를 내기 위해 기획부터 배급까지 하는 스튜디오로 다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의 워너브러더스, 이십세기폭스, 디즈니, 파라마운트를 목표로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신’ 덕에 뻔뻔함·연기도 늘었죠흥행 견인 저승 차사 역할 하정우 블루 스크린 앞 상상 속 연기, 민망함 극복해 ‘크라잉협회 회원’ 될 만큼 감정 조절 힘들어 3·4편 기대감 더불어 세 번째 연출작도 준비예외는 없다. ‘추격자’(2008)의 섬뜩한 연쇄살인마부터 ‘신과 함께’에서 이승과 저승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저승 차사까지. 배우 하정우(40)는 늘 캐릭터와 착 붙어 있다. 그의 출연작이라면 관객들이 믿음을 갖는 이유다. 최근 ‘신과 함께2’의 흥행 가도에 이 배우의 ‘지분’이 적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영화계에서 드문 판타지 대작으로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이 총동원돼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가 촘촘히 맞물린 ‘신과 함께2’는 배우들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으로, 촬영장의 광활한 블루 스크린과 그린 매트에서 상상 속 괴생명체들과 싸워야 했던 하정우는 “덕분에 더 뻔뻔해지고 연기도 는 것 같다”며 특유의 농 섞인 화법으로 입을 열었다. “촬영 현장에 가면 낯섦과 부끄러움이 교차했어요. 공룡이 나오는 지옥 장면은 사방에 블루 스크린이 펼쳐진 데서 마구 뛰는데 사실 공룡 한 마리 없거든요(웃음). 시선이라도 두게 인형이라도 있었으면 할 정도로요. 공룡의 공격을 막으려 칼로 원을 그리고 휘두르는데 그게 또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운 거예요. (나이) 오십 넘으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형님이 혼자 뛰어다니는 ‘어벤져스’ 메이킹 영상을 찾아보곤 ‘나보다 나이 많은 형님들도 이러고 있는데’ 하며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웃음). 어금니 꽉 깨물고 ‘이게 진실이다. 그냥 믿자’ 하면서 밀고 갔죠.” 1, 2편을 동시 제작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빚어진 감정의 격차도 어려운 숙제였다. 1, 2편 합쳐 4시간 40분짜리 영화를 세트장 중심으로 한 번에 찍다 보니 시간 순서와 상관없이 서사가 점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는 “감정 소모가 많아 나중엔 진이 다 빠지더라”고 돌이켰다. “예를 들어 ‘살인 지옥’ 재판정은 1부에선 제일 초반에 등장하지만 2부에서는 마지막 절정을 이루는 장면이에요. 사흘은 1부의 인물 태현이 형(자홍 역의 차태현)이랑 찍고, 끝나면 이틀을 동욱이 형(수홍 역의 김동욱)과 2부 마지막을 찍는 거죠. 그러면 엄청 혼란스럽죠. 5일간 감정이 절정이라 눈물이 마를 시간이 없었어요. 저희끼리 ‘세계 크라잉협회 회원’이라고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요.”(웃음) 2편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3, 4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 역시 “제의가 온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먼저 출연이 예약된 작품도 포진해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PMC’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캐스팅된 작품만 세 편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클로젯’은 9월에, 백두산 화산 폭발을 다룬 재난 영화 ‘백두산’은 연말에 촬영에 들어간다. 1947년 보스턴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강제규 감독의 신작 ‘보스턴 1947’에도 주연으로 나선다. 감독이기도 한 그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은 세 번째 연출작도 준비하고 있다. 언론사 기자를 다룬 코미디 영화로 지난 5월부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하정우는 2010년부터 10회 이상 전시를 열어 온 화가로 화폭에서도 자신만의 개성과 사유를 펼치고 있다. “배우로 관객과 교감하지만 캐릭터는 사실 감독의 분신이지 온전한 저는 아니잖아요. 그림을 그리는 건 오롯이 하정우를 읽어 주길 바라기 때문일 거예요. 영화로든 그림으로든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과 함께 2’ 개봉, 예매율 압도적 1위 ‘신과 함께 1’ 3배 앞선 기록

    ‘신과 함께 2’ 개봉, 예매율 압도적 1위 ‘신과 함께 1’ 3배 앞선 기록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신과 함께 2)’이 개봉 첫날부터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신과함께2’는 예매율 67.6%, 64만 5224장의 예매량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전 세계 언론의 호평을 받은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은 예매율 순위 3위까지 밀릴 정도로 ‘신과함께2’ 돌풍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특히 ‘신과함께2’ 예매율과 예매량은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을 3배 이상 앞선 수치여서 팬들의 높은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전편이 전국 1441만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또 한 번 1000만 신화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과함께2, 인랑, 공작...올 여름 관객 저격할 한국영화 3편

    신과함께2, 인랑, 공작...올 여름 관객 저격할 한국영화 3편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곧 막을 올린다. 7~8월은 연간 관객의 4분의1이 몰려드는 계절. 올 상반기 마블의 공습으로 외화의 기세에 눌렸던 한국영화가 주요 배급사들을 중심으로 ‘대작’들을 포진시키며 명예 회복에 나선다. 지난 겨울 ‘1000만영화’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형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2-인과 연’을 비롯해 과거와 현재의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를 반추할 수 있는 ‘인랑’, ‘공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세 작품 모두 서사가 강렬한 데다, 김용화, 김지운, 윤종빈이라는 개성과 화법이 뚜렷한 감독들이 지휘를 맡았다. 연기력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배우 군단들까지 배치돼 관객들로서는 ‘풍성한 선택의 기회’를 가진 셈이다. ●1편은 2편의 예고편일 뿐? ‘쌍천만’ 기록할까...‘신과 함께2-인과 연’ 지난 겨울 144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 함께’ 속편이 8월 8일 극장가에 걸린다. 지난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출연진(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과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2편인 ‘…인과 연’의 서사과 감정들이 더 깊어지고 흥미진진해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화 감독은 “2편을 만들기 위해 1편을 시작했다”고 운을 떼며 “각 인물 간의 인연을 통한 성장, 그들의 깊은 감정, 빛나는 연기 등 파편화된 조각을 하나로 맞추다 보니 ‘정말 내가 만든 게 맞나?’할 정도로 좋았다”며 속편의 완성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초에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가 나올 때가 됐다는 기획에서 출발했다”는 김 감독의 말처럼 프랜차이즈 영화 전통이 약한 국내 영화계에서 ‘신과 함께’는 1편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시리즈 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통상 시리즈 영화들이 몇 년이 지나 선보이는 데 반해 ‘신과 함께’는 두 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속편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덕에 관객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여전히 뜨거워 흥행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이 공존한다. 속편은 신이기 전 인간이었던 저승 삼차사의 과거, 원귀에서 귀인이 된 수홍(김동욱)의 지옥 재판 과정 등 저승과 이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강렬한 드라마로 엮였다.●통일 앞둔 한반도를 바라보는 SF적 상상...‘인랑’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인랑’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 오시이 마모루 대표작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한국적 상황으로 재해석한 실사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열렬한 덕후들’을 거느린 작품인 데다, ‘조용한 가족’,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개성 강한 작품을 내놓는 김지운 감독의 첫 SF영화라 영화 팬들의 기대가 유독 높다. “장르가 비주얼”이라 할 만큼 강동원, 정우성 등 외모로 기선을 제압하는 배우들의 조합도 흥미를 끈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인 2029년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에 우익정부가 잇따라 들어서며 영토 분쟁이 일어나자 남북 두 정상은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통일 국가를 이루자고 합의한다. 위협을 느낀 열강들은 이를 견제하고, 나라 안에는 통일 반대 세력들이 생겨난다. 무장테러단체인 섹트, 정보기관 공안부 등이 펼치는 갖가지 암투와 충돌 속에 경찰조직 특기대 정예요원 ‘인랑’들의 활약을 그렸다. 인간병기 인랑의 강도 높은 액션 속에 내적 갈등과 고뇌 등을 풀어낸다. 김지운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와 드라마틱하게 바뀐 한반도 정세를 감안하면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상황과 포개며 곱씹어볼 감상 포인트가 많아졌다.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지만, 분단 상황에서 이해관계나 권력이 존재한다면 통일을 바라지 않는 세력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옳은 길, 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가는 데 청산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그것들과 대결해야 한다는 생각, 영화적 상상으로 만든 영화”라고 ‘인랑’을 소개했다.●속고 속이는 ‘구강 액션’을 주목하라...‘공작’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으로 날선 시각과 통찰을 보여준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은 8월 8일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첩보극이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연기파 배우군단이 뭉친 작품은 지난 4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리 공개됐다. 이때 ‘첩보극’이라는 외피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긴박한 액션 장면보다 인물들의 말과 말이 얽히고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작품의 요체라는 평가가 나왔다. 칸영화제 시사 직후 한 외신이 “말은 총보다 더 강렬하다”고 평한 게 한 예다. 안기부 스파이 흑금성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이를 “구강 액션”이라고 소개했다. “저희는 상대방을 속고 속이는 사람들이라 주로 ‘구강 액션’으로 장면을 만들었다.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관객들은 또 그 속내를 알아야 한다. 그런 중첩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황정민) 윤종빈 감독은 ‘총이 아닌 말로 싸우게 한 이유’에 대해 “일반 싸움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몰입해서 보기 때문에 연출자로선 기댈 데가 있어서 편한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라 정공법으로 가자, 억지로 액션을 넣지 말고 대화가 주는 긴장을 콘셉트로 잡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웃긴 놈, 거친 놈… 마블 캐릭터 전성시대

    웃긴 놈, 거친 놈… 마블 캐릭터 전성시대

    범생이 히어로에서 탈피 ‘데드풀’ 스파이더맨의 천적 ‘베놈’ 까지 여성 히어로 ‘캡틴마블’도 기대역대 외화 중 최단기 ‘천만 영화’에 등극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 3)의 기세가 수그러지기 시작하자 또 다른 마블 캐릭터 ‘데드풀’이 국내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 2008년 첫 마블 히어로로 한국에 상륙한 ‘아이언맨’ 이후 ‘어벤져스 3’까지 마블 영화 19편의 국내 누적 관객 수는 14일 9423만명으로 1억명에 근접했다. 바야흐로 마블 히어로 전성시대다. 16일 마블 캐릭터 가운데 ‘가장 골 때리는’ 히어로인 ‘데드풀’이 속편으로 관객을 찾는다. 마블 코믹스 캐릭터지만, 영화는 이십세기폭스사가 제작했다. 이어 소니픽처스가 10월에 선보일 ‘베놈’, 마블스튜디오가 2019년 3월 개봉 준비 중인 ‘캡틴 마블’까지 새로운 히어로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 10년간 공들여 구축한 ‘세계관’이 국내 영화팬들에게 안착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영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한 세계관으로, 작품마다 시공간적 설정을 공유하고, 각 스토리가 차기작에도 영향을 끼치는 구조로 짜여 있다. ‘데드풀 2’는 기존 공식을 벗어난 현실적 히어로로 승부수를 건 모습이다. 정의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캡틴 아메리카’ 등 정통 히어로와는 차별화된 캐릭터다. 정의감보다는 안티·악동 히어로 성격이 짙다. 삐딱한 캐릭터였던 아이언맨도 평소에는 오만방자하고 자존심이 셌지만 지구의 위기 앞에서는 진지했다. 반면 데드풀은 위기 상황에서도 약 빤 듯한 걸쭉한 농담과 막말을 잽처럼 쉴 새 없이 날린다. 저질 농담에 인종 비하 발언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수다쟁이지만, 기존 캐릭터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310만명의 관객몰이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데드풀은 그가 속한 세계까지 넘나들며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 준다. 예고편에서는 적이었다가 동료가 되는 ‘케이블’을 맡은 조슈 브롤린에게 “성질 좀 죽여 타노스”라고 지적한다. ‘어벤져스 3’에 등장한 최강 악당이었던 타노스 역을 조슈 브롤린이 맡았던 것을 빗댄 농담이다. 케이블과의 격투 장면에서는 “넌 너무 어두워! ‘DC 유니버스’에서 온 거 아니야?”라고 비꼰다. DC 유니버스는 슈퍼맨과 원더우먼 등 ‘DC 코믹스’ 캐릭터로 만든 영화로, 마블 코믹스와는 경쟁 그룹이다. ‘베놈’은 선악의 양면성을 보여 주는 마블 코믹스의 또 다른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3’에서 조연급 천적인 베놈이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매드맥스’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톰 하디가 정의감 넘치는 기자에서 날카로운 이빨에 긴 혀를 날름거리는 괴물 히어로로 변화한다. 앞서 공개된 영화 포스터는 ‘영웅인가, 악당인가’라는 문구를 통해 베놈이 안티 히어로 캐릭터라는 점을 암시한다. ‘베놈’에는 ‘어벤져스 3’의 주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이 카메오로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도 돈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지만 현재 소니가 판권을 사들인 상태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잇따른 실패로 소니픽처스가 마블스튜디오와 손잡으면서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동안 마블 세계에서 배제됐던 베놈이 새로운 마블 캐릭터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외 영화 평론사이트 ‘스크린랜트’는 “팬들은 베놈과 스파이더맨이 정면 대결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소니가 마블코믹스의 세계관을 어떻게 엮어낼지 관심을 드러낸다. 1000만 고지를 넘은 ‘어벤져스 3’의 속편에 등장할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도 주목할 영화다. 캡틴 마블은 원작 만화에서 미국 공군 장교이자 나사 보안 책임자로 등장한 ‘캐럴 댄버스’가 외계종족 크리 출신의 마벨과 DNA가 섞이면서 초능력을 갖는 히어로다. 하늘을 나는 능력과 충격에 대한 저항력, 에너지를 흡수해 흘려보내는 능력이 있다. 이 영화는 내년 5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4’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마블스튜디오가 캡틴 마블을 앞서 출시해 인지도를 높이고 ‘어벤져스 4’를 통해 핵심 캐릭터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여성이지만 마블 캐릭터 중 능력치가 가장 출중한 강한 캐릭터로, 기존 남성 위주의 캐릭터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는 이유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2008년 아이언맨 흥행을 시작으로 국내 관객들이 캐릭터는 물론 이들이 속한 세계관의 확장 그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다”면서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이 확장하면서 스핀오프(파생 영화)뿐 아니라 프리퀄(영화의 전작) 방식으로 개별 캐릭터 영화들의 흥행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믿고 보는 ‘마블 히어로’… 어벤저스 1000만 돌파

    믿고 보는 ‘마블 히어로’… 어벤저스 1000만 돌파

    국내 팬들과 교감… 팬덤 형성 ‘천만 외화’가 3년 만에 탄생했다. 개봉과 동시에 역대 외화 최단 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해 온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저스3)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작으로 영화 한 편에 등장하는 히어로만 23명인 ‘어벤저스3’는 개봉 19일 만인 13일 오후 1시 30분 누적 관객 수 1000만 8909명을 기록했다.이로써 ‘어벤저스3’는 2009년 ‘아바타’(1330만명), 2015년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명), 2014년 ‘인터스텔라’(1030만명), ‘겨울왕국’(1029만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천만 외화’가 됐다. ‘어벤저스3’가 흥행 기록을 다시 쓰며 ‘아바타’의 기록을 깰지도 관심이다. 한국 관객들의 ‘어벤저스’ 사랑은 유독 진하다. 이번 영화는 북미,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흥행했다. 지난 12일 영화진흥위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 극장가에서 ‘어벤저스3’가 거둔 누적 매출액은 877억 8104만원에 이른다. 전작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도 북미,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는 일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가 4.2회로 세계 평균인 1.9회를 훌쩍 웃도는 우리나라 관객들의 마블 영화에 대한 팬덤으로도 설명된다. 전작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팬덤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국내 영화 시장에서 볼거리가 풍부하고 오락성이 높은 블록버스터들은 관객 연령에도 제한이 거의 없어 1년에 한두 번 영화를 보는 사람들까지 폭넓게 흡수한다”며 “특히 배트맨, 슈퍼맨 등을 내세운 DC코믹스 영화가 최근 재미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쇄신이 필요한 상태라면 마블은 10년간 쌓아올린 신뢰도가 높아 ‘믿고 보는 오락물’로 자리잡았다”고 짚었다. 마블 영화는 각각의 스토리에서 활약하던 히어로들이 경계를 허물고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성장하고 새로운 대서사시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국내 관객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불리는 이 가상의 세계관에 유독 열광하며 인간애과 고뇌를 지닌 영웅의 성장에 교감한다. ‘어벤저스3’ 홍보하고 있는 이채현 호호호비치 대표는 “인간애와 자존감 등 존재의 가치에 의문을 갖고 아파하며 성장하는 히어로의 모습이 한국적 정서와 교감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블 스튜디오 역시 한국 관객의 ‘마블 사랑’에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화답하며 ‘상호작용’을 이끌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로는 최초로 한국 로케이션을 진행한 데 이어 배우들의 내한 행사도 자주 열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에서, 지난 2월 개봉한 ‘블랙팬서’는 부산 광안리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블랙팬서’는 아시아 지역 간담회도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번 ‘어벤저스3’ 역시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등 4명의 히어로가 한꺼번에 한국을 찾아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어벤져스3’ 천만 관객 돌파…역대 21번째 ‘천만영화’

    ‘어벤져스3’ 천만 관객 돌파…역대 21번째 ‘천만영화’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가 13일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 역대 21번째 ‘천만영화’가 됐다.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3’는 오후 1시 30분까지 누적 관객 수 1001만 890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역대 21번째, 외화로는 다섯번째 ‘천만영화’ 반열에 올랐다. ‘어벤져스3’의 1000만 관객 돌파는 개봉 19일 만으로 전작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25일째에 세운 ‘최단기간 1000만 돌파 외화’ 타이틀을 건네받았다. ‘어벤져스3’는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8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2일째 800만, 개봉 13일째 900만 관객을 각각 돌파했으며, 이는 모두 역대 개봉 외화 통틀어 최단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또 역대 최다 예매량(122만장), 역대 최고 예매율(97.4%), 역대 최고 오프닝 관객 수(98만명) 기록도 갈아치웠다. 수익 면에서는 전날까지 국내 누적 매출액 877억 8104만 3801원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개봉 15일 만인 12일(현지시간) 매출 5억 달러(5335억원)을 돌파했고, 글로벌 흥행에서는 누적 매출 14억 달러(1조 4938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어벤져스3’는 아이언맨·스파이더맨·닥터스트레인지 등 히어로 23명과 역대 최고 악당 타노스가 우주를 관장하는 힘을 지닌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두고 대결을 한다는 내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객수 천만 돌파 “역대 외화 최단 기록”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객수 천만 돌파 “역대 외화 최단 기록”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의 클라이맥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 19일째인 5월 13일(일) 누적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외화 최단 기간 천만 돌파이자 역대 21번째 및 역대 외화 중 5번째 천만 영화의 탄생이다.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의 클라이맥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 19일째인 5월 13일 오후 1시 30분, 누적 관객수 10,008,909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외화 최단 기간 천만 돌파로, 종전 기록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이 개봉 25일째, <인터스텔라>(2014)는 35일째, <아바타>(2009)가 개봉 38일째, <겨울왕국>(2014)은 개봉 46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었다. 더불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3년 만에 외화 천만 영화 탄생을 알리며 마블 스튜디오의 2번째 천만 작품에 등극했다. 이와 함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21번째 천만 영화 및 역대 외화로서는 5번째 천만 외화 탄생을 알리며 대한민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파죽지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현재 2018년 최고 흥행작, 2018년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 기록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로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흥행 기록은 대한민국 역대 최다 예매량(122만 장) 및 역대 최고 예매율(97.4%), 역대 최고 오프닝(98만 명), 역대 IMAX 및 4DX 최고 오프닝, 역대 문화가 있는 날 최고 흥행 기록, 2018년 최고 오프닝 기록 및 역대 최단 기간으로는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3일째 200만, 개봉 4일째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개봉 6일째 500만을, 역대 외화 최단 기간 개봉 8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개봉 12일째 800만, 개봉 13일째 900만, 그리고 개봉 19일째 1000만 기록까지 모두 새로 경신했다. 또한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역대 외화 개봉주 및 개봉 2주차 최다 관객수 동원 기록까지 대한민국 영화 흥행 역사를 모두 새로 썼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전세계 및 북미 역대 최고 오프닝 및 역대 최단 기간 흥행 돌파 기록을 쓰고 있으며 단숨에 월드와이드 수익 14억 불 돌파까지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전세계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무한 흥행 신드롬에 빠졌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영화. 천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전국 극장에서 IMAX, 4DX, 3D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00만 관객 코앞’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바타 뛰어넘을까

    ‘1000만 관객 코앞’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바타 뛰어넘을까

    마블 스튜디오가 만든 판타지 대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국내관객 수가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영화와 해외 영화를 합쳐 역대 20위이며 해외 영화 중에서는 5위의 성적이다.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949만 5024명을 기록했다. 역대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관객수가 가장 많았던 영화는 2014년 7월에 개봉한 ‘명량’이다. 모두 1761만 5166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 2위는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931명)이며 국제시장(1426만 2507명), 베테랑(1341만 4200명) 등이 뒤를 이었다.해외 영화 중에서는 2009년 12월에 개봉한 ‘아바타’(1330만 2853명)의 흥행성적이 가장 좋았다. 2위는 2015년 4월 상영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 4499명)이며 인터스텔라(1030만 9432명), 겨울왕국(1029만 6101명) 등 4개의 영화가 해외 영화 가운데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000만 관객 돌파는 물론 아바타의 흥행 성적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마블 영화의 영웅 캐릭터들이 총집합한 데다 역대급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줄거리, 반전 결말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서다. 또한 역대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2553개의 압도적인 스크린을 점유해 1500만 관객 달성도 내다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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