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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트위터, 중국 인권변호사 등 계정 100개 중지했다가 사과

    미국 트위터, 중국 인권변호사 등 계정 100개 중지했다가 사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미국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트위터가 중국의 인권변호사, 인권활동가, 학생 등의 계정 100여개를 중지시켰다가 사과했다.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사흘 앞두고 지난 1일 벌어진 트위터의 중국 관련 인터넷 통제 활동은 중국 정부에 의한 것이 아니라 트위터가 자체적으로 한 것이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위터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인권변호사, 인권활동가, 대학생, 민족주의자 등의 중국어 트위터 계정 100여개 이상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중국에서 접속이 금지된 트위터의 중국어 계정 및 해외 거주 중국인의 계정 중지에 대해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트위터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활동에 가담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위터는 사과 성명에서 중국어 계정 중단은 광고 및 사기 활동을 막기 위한 조치의 하나였다면서 부주의하게 합법적인 중국어 트위터 계정도 포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800만~1000만개의 계정이 광고 및 불법활동을 한다며 중국어 계정 중지는 단지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트위터의 과거 행적을 실례로 들며 사과 성명의 내용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정치적으로 부주의한 행동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유엔이 미얀마에서 이뤄진 로힝야족의 인종청소와도 같은 대량학살이 인터넷 때문에 부추겨졌다고 지적했지만,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는 미얀마를 명상하기에 좋은 곳으로 추천했다. 이후에도 트위터 창업자는 폭력적이고 위험한 소문이 인터넷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의 만남을 거부했다. 이번에는 트위터에 의해 이뤄진 통제였지만 지난해 말 중국 공안당국은 중국 내 트위터 사용자에 대해 대대적인 검열 활동을 벌였다. 경찰이 불시에 집으로 습격해 트위터 계정 삭제를 명령하는가 하면 며칠간 조사를 한 뒤 몇년 간의 트위터 계정 활동 삭제 및 앞으로 트위터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중국 인터넷 경찰의 트위터 탄압은 중국 내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65세 정년 논의, 사회적 파장에 대비할 수 있어야

    내년부터 10년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해마다 평균 48만명씩 급증할 전망이다. 기초연금 등 정부가 노인 부양에 의무 지출할 예산은 2022년까지 연평균 14.6%씩 늘어난다.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2017~2067년 장래인구추계가 그렇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 연장과 관련한 대책을 이달 말 내놓기로 했다.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해결하는 대책으로 사실상 정부가 정년 연장 논의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이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노인 인구 증가폭은 최근 3년간 해마다 31만명 수준이던 것이 내년부터는 40만명 선으로 올라가 2024년에는 50만명에 이른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층에 편입되면서 매년 증가폭이 확대돼 2025년에는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로 진입한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말 그대로 초고령사회가 되는 것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 노인 복지를 비롯한 각종 지원 정책에 투입되는 예산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노인을 위한 의무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초연금만 따져도 연평균 증가율은 14%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의 노동환경이 변혁 수준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미래세대는 고령사회를 부양하느라 허덕이는 재앙을 피할 길이 없는 것이다. 60세 퇴직으로 고용시장에서 즉각 배제되는 현실이다 보니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압도적 1위를 기록한다. 정년 퇴직 이후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위험 구조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2월 육체노동의 가동 연한을 현재의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한 대법원의 판결은 그런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해 사회 구성원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청년 취업 대책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갈등 사회에 기름을 붓는 패착이 될 수 있다. 60세 정년 이후에도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65세 정년 시대에 대비하는 기간을 주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 봄직하다. 정년 연장은 현재 65세부터 받는 기초연금에서부터 지하철 무임 승차까지 199종의 크고 작은 복지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변혁이나 다름없다. 정년 연장 논의가 시대의 과제라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세심하고 면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는 까닭이다.
  • 박원순 “식량 위기 북한에 100만 달러 지원”

    박원순 “식량 위기 북한에 100만 달러 지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는 북한에 유엔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 90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 “식량 위기에 처한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영양 개선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북한 인구의 40%인 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지금 식량 때문에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고, 특히 영유아나 임산부들 영양이 굉장히 어려운 단계”라며 “서울시가 100만 달러를 유엔식량계획(WFP)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한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헌신해 온 국내 민간단체 요청도 적극 수렴해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WFP를 통한 지원 외에 국내 민간단체와도 협력해 대북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 발전은 산을 하나 넘는 게 아니라 산맥을 넘어가는 것”이라며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은 향후 반세기 번영을 보장하는 프로젝트이고, 올림픽을 잘 준비하면 통일의 절반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한반도 안보 환경 문제로 서울시가 저평가되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더욱 평화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대북 지원 결정은 지난달 14일 시청을 방문, 박 시장과 면담한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비슬리 사무총장은 박 시장에게 북한의 심각한 식량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영유아 등 취약 계층 지원에 서울시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WFP를 통해 영양강화식품을 제공, 북한의 영유아들이 성장기 필수영양소를 공급받도록 할 계획이다.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약 200만명 중 10%인 20만명이 한 달간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지원은 현재 350억원 규모인 서울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한다. 서울시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인 2004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때 직원 성금 3억 7000만원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남북교류협력기금 설치 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17억 4900만원,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33억 3000만원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바닥 안 보이는 수출… 경상수지 83개월 흑자행진 멈추나

    바닥 안 보이는 수출… 경상수지 83개월 흑자행진 멈추나

    “반도체·中에 의존하는 구조 개선해야” 정부,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거론 “외국인 배당 집중 때문… 일시적 현상”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5월에도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벌써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정부는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영향권에 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9.4% 감소한 45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8.3%였던 수출 감소율은 4월에 -2.0%로 줄었다가 다시 커졌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수출 물량은 0.7% 늘어 4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게 위안거리다. 수출 감소가 물량보다는 단가 하락(-10.0%)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단가가 오르면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올 들어 단가가 급락한 반도체의 수출 감소율이 -30.5%에 달해 4월(-13.7%)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중국(-20.1%)과 유럽연합(EU·-12.6%)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가전에 힘입어 6.0% 증가했다. 5월 수입은 1.9% 줄어든 436억 4000만 달러였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2억 7000만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규모는 1년 전(62억 3000만 달러)보다 63.5% 급감했다. 더욱이 정부는 지난달 3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녹실회의에서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5일 공식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와 서비스, 자본 등 무역외 수지를 합친 개념으로, 2012년 5월 이후 지난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배당이라는 일시적 현상 때문”이라며 “무역수지는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력 산업의 수출 약화와 대외 교역환경 악화, 노동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 영향으로 당분간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과 반도체에 의존했던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서비스업 생산성 등을 키워 무역 흑자 대부분이 제조업에서 나오는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 화웨이 제재로 월평균 출하량 최소 800만대 하락

    미국 화웨이 제재로 월평균 출하량 최소 800만대 하락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을 가장 많은 보는 업체는 삼성전자라고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에 정통한 궈밍츠(郭明錤) 홍콩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잃게 되면 삼성전자가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그 다음 수혜자로 꼽혔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이며 이어 화웨이, 애플 순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또 화웨이가 구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매달 출하량이 800만~1000만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대 수준이다. 그는 그러면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출하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받을 가장 큰 충격은 브랜드 신뢰의 손상”이라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 기업은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미 부품이나 기술을 25% 이상 사용한 미국 이외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인텔과 퀄컴, 일본 파나소닉,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 등이 줄줄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구글이 화웨이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결정해 앞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에서는 유튜브, 지메일, 구글맵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진전문대 전상표 교수 대한민국 스승상

    영진전문대 전상표 교수 대한민국 스승상

    영진전문대 전상표(50·컴퓨터응용기계계열)교수가 3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되는‘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에서 대학교육 분야, 근정포장을 받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자에게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 올해 8회째로 유아, 특수, 초등, 중등, 대학 분야에서 모두 10명이 선정됐다. 1999년 영진전문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전 교수는 지난 2006년 일본취업반 개설을 주도했고, 2012년 국제교류원장을 맡고부터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재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해외 기업이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크게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해외 기업 관계자로부터 기업 설명을 듣고, 면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외취업박람회와 글로벌데이 개최를 통해 해외 취업을 막연하게 바라던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들에게 구체적 동기를 부여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내외국인 학생들이 함께하는 체육활동, 버디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 재학생들에게 글로벌 인식을 제고하고 해외 취업에 도전할 용기를 북돋았다. 전 교수는 “제자들이 희망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했을 뿐인데 큰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우수 실무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교수는 이날 시상금으로 받은 1000만 원 전액을 제자 사랑 장학금으로 대학에 기부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사진설명:영진전문대 전상표 교수가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한 뒤
  • 미중 무역전쟁 전방위 확산 어디까지...“중국 미국산 콩 수입 중단”

    미중 무역전쟁 전방위 확산 어디까지...“중국 미국산 콩 수입 중단”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대두 수입국으로, 수입 대두 대부분은 사료용으로 쓰인다. 중국이 미국의 무역전쟁 압박에 맞서 희토류의 대미 수출 제한을 거듭 시사하는 가운데 미 농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두 카드’를 먼저 꺼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곡물 수입업체들은 당국으로부터 ‘미국산 대두를 계속 수입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미중 무역협상이 일시 중단된 만큼 당분간 미국산 대두 수입이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는 전망했다. 이들 수입업체는 다만 기존에 구매한 물량에 대해선 취소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중 정상이 지난해 12월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약 1300만t을 사들인 것으로 중국 당국은 집계했다. 이어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이 지난 2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 1000만t을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이 구매는 중단된 상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산 대두의 주생산지인 중서부는 2020년 미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표밭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두 수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는 계획을 준비했다고 31일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희토류 카드를 이용해 미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조치를 준비했으며, 이 계획은 정부가 결정만 내리면 즉시 실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제된 형태의 희토류는 비중이 더 높다. 미국은 첨단 전자제품과 군사 장비 등에 쓰이는 희토류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희토류에 대한 어떤 제한 조치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무역긴장이 고조된다는 뚜렷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도 중국이 희토류 생산과 대미 수출을 제한하면 미중 무역 전쟁이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중국에 구금된 캐나다인 2명의 석방 문제를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해 중국 측에 거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29일 캐나다를 방문,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당국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체포한 직후 보복 조치에 나선 중국 당국에 의해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미 공사 졸업식 참석 전 기자들에게 “나는 우리가 중국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우리는 협상을 했고 그들은 협상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관세에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중국은 자국 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관세 부과 조치로 미 납세자들이 부담하는 부분은 아주 적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관세는 중국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쳐 사람들이 회사와 함께 그 나라에서 달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첨단바이오’라는 위태로운 희망/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첨단바이오’라는 위태로운 희망/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국내 최초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결국 허가 취소됐다. 제조판매한 코오롱생명과학은 형사 고발됐다. 허가받은 지 2년 만에 한국 바이오산업의 환한 불씨 같던 인보사는 이렇게 꺼져버렸다. 관절염을 치료하는 유전자변형 세포치료제가 화려한 약속과 달리 실험실에서 중간재료로 쓰던 엉뚱한 세포였다는 사실은 솔직히 무슨 소설같이 들렸는데, 제조사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는 영화에서 볼 법한 사기극을 보는 심정이다. 종양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세포를 치료제로 믿고 값비싼 돈을 주고 투약받은 천여 명의 환자들이 얼마나 놀라고 어이없어했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인보사의 추락은 한국 바이오의약의 부끄러운 민낯이고 한국 보건행정의 민망한 현주소이다. 2004년 치료제 세포를 확립한 지 15년이 지나도록 제조사가 치료제 성분이 바뀐 줄도 몰랐다는 해명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 또 의약품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다니 민망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이번 사건은 인보사 퇴출로 서둘러 마무리되기보다는 앞으로 철저히 규명돼야 하겠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의 부도덕함과 식약처의 무능함으로만 정리돼서도 안 될 듯하다. 이번 인보사의 추락은 ‘첨단바이오’라는 이름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인보사와 같은 유전자치료제는 줄기세포치료제나 면역세포치료제 등과 함께 국내에서 흔히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불린다. ‘첨단’과 ‘바이오’가 연이어 붙은 이 용어는 이 기술에 대한 문화적 상상을 특정한 방식으로 자극한다. 화학적으로 제조된 기존 의약품과 달리 뭔가 새롭고 더 우수할 것이라는 기대. 환자들에게는 효능 좋고 부작용 없는 치료법을, 제약회사에는 새로운 수익원을, 투자자들에게는 바이오산업 투자의 기회를, 국가 경제에는 새로운 산업의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그런 희망. ‘첨단바이오’라는 용어는 이런 기대, 희망과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을 담고 있다. 정부에서 인보사 허가를 심의하던 2017년 당시 연골재생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없었는데도 최종적으로 시판 허가를 받았을 때부터 이런 약속과 희망이 엄밀한 평가를 대신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퍼져 있었다. 정부가 기업, 투자자, 일부 환자들에게 첨단바이오의약품을 육성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여겨졌다. 그 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의 유전자치료제 규제 조항은 바이오산업과 숱한 경제신문 기사들의 공격 대상이 됐고 개정 논의로 이어졌다. 인보사가 ‘첨단바이오’의 약속이 실현된 예로 언급되면서 안전을 위한 규제 조항의 완화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인보사의 개발에는 거액의 정부연구비까지 지원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10년 동안 인보사 개발에 82억1000만원을 지원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도 동참했다. 국민은 세금으로 이 연구를 지원하고 그 결과로 개발된 치료제에 다시 1회 주사당 700여만원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했다. 현대 생명과학기술의 사회적 의미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생명과학기술이 점차 ‘투기적 성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첨단바이오’가 불러오는 문화적 상상에 기대어서 기술실현이 미래에 이뤄질 것처럼 약속하고 그 약속으로부터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기술의 미래 실현을 약속하면서 정부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실현되지 않을 때는 또 다른 약속을 하면서 주가를 유지한다. 바이오기업들 중 영업이익은 형편없는 반면 주가는 고공 행진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정부는 이런 생명과학기술 기업들이 내놓는 미래의 약속을 구매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 최근 정부는 소비자직접 유전자검사(DTC)의 규제를 완화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을 발표했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첨단바이오’의 미래를 충분한 검토 없이 또 믿으려는 모양이다. 정부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효능이 없거나 유해한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검사하는 데 큰돈을 내는 국민은 무슨 잘못일까. 세금으로 겨우 일으켜 세운 ‘첨단바이오의 위태로운 희망’에 국민이 자신의 몸과 재산까지 걸어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 파생상품 개인 투자 쉬워진다

    개인투자자가 코스피200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기가 쉬워진다. 파생상품에 투자하려면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이르면 올 3분기 안에 1000만원으로 낮아진다. 필수 사전교육 시간은 20시간에서 1시간, 의무 모의거래 시간은 50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부산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파생상품 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파생상품을 ‘투기적 거래’로 여겼던 금융당국이 2011년 건전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세계 1위였던 국내 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9위까지 떨어지자 국내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진입규제가 강화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개인투자자들을 유턴시키기 위해 기본예탁금 등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새 상품도 상장하기로 했다. 우선 시장 수요가 많은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도입한다. 현재 코스피200옵션은 만기가 한 달인데 1주일 단위 만기를 신설한다. 만기가 한 달에서 1주일로 짧아지면 지수 변동성도 줄어든다. 금리 파생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 상품도 만든다. 국채 선물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 거래를 하려면 3년물을 사면서 10년물을 따로 팔아야 해 번거로운데 아예 스프레드 계약만 맺으면 되는 상품을 도입한다. 다양한 파생상품이 개발되도록 시장 자율성도 높인다. 현재는 파생상품 이름이나 기초자산 등 상품명세를 미리 정하고 이외의 것들은 허용하지 않는 포지티브 규제인데 금지한 것이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바꾼다. 김정각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이번 방안은 거래소 규정과 금융위 승인 절차만 거치면 대부분 가능하다”면서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연말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이우현 7년형 확정… 의원직 상실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 등에게 공천헌금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우현(62·경기 용인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역 7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석은 114석에서 113석으로 줄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3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6억 9200만원의 추징 명령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남양주 시장으로 출마하려던 공명식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000만원을 받는 등 19명의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에게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 등과 함께 1억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1·2심은 이 의원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보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해 부정을 방지해 민주 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이 추가로 유죄가 인정돼 추징금이 6억 8200만원에서 6억 9200만원으로 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뇌물이 아니라 후원금을 받은 것이고 일부 정치자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형이 너무 무겁다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당은 최경환(구속)·원유철·홍문종·홍일표·권성동·황영철·김재원·염동열·이완영·이현재·엄용수 의원 등도 재판을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싱크대에 현금 뭉치 5억원…노모 명의로 은행 금고대여

    ‘주방 싱크대에 5만원짜리 돈다발, 비밀금고에 외화 뭉칫돈, 아내 명의 대여금고에 골드바, 위장 이혼한 아내 집에 현금 뭉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이렇듯 교묘한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해오다 국세청에 덜미가 잡힌 실제 사례다. ●상반기 호화 생활 체납자 325명 집중 추적 국세청은 올 상반기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325명(체납액 8993억원)을 집중 추적해 금괴와 현금, 외화 등 1535억원의 세금 체납액을 징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 부유층을 포함해 고액 세금 체납자 3185명으로부터 4월까지 6952억원을 징수했다. 국세청은 현재 5000만원 이상 체납자를 선정해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 조사 결과 고액 체납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재산을 빼돌렸다. 수억원의 양도소득세를 체납한 A씨는 며느리에게 외제차 명의를 이전하고, 보험금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12억원을 현금으로 숨겼다. 대신 자녀 명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했다. 이에 국세청이 거주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싱크대 수납함에 숨긴 현금다발 등 총 5억원을 발견해 압류했다. 유명 성형외과 의사 B씨는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장법인을 만들어 매출을 분산시켰다. 거주지와 병원을 동시에 수색한 결과 2억 1000만원 상당의 미화와 엔화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C씨도 아들 명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며 감시의 눈을 피했다. 이에 국세청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84세의 모친 명의 대여금고를 수색한 결과 4억 1000만원 상당의 골드바와 현금 등을 찾아냈다. ●신고자에 최대 20억원 포상금 지급 한재연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체납자들이 숨긴 재산을 찾기 위해선 국민들의 신고가 필요하다”면서 “신고자에게는 기여 정도에 따라 최대 2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2013년부터 은닉 재산을 추적·조사하는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조 8805억원을 징수하는 실적을 거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싱크대 봉지 속 ‘5억원’에 옷장 ‘황금열쇠’…고액체납 백태

    싱크대 봉지 속 ‘5억원’에 옷장 ‘황금열쇠’…고액체납 백태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고급 외제차를 몰고 고급주택에 살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틴 고액 체납자 325명을 추적해 1535억원을 추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8993억원이다. 조사 대상자는 서울이 16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24명, 부산 15명, 대구 5명, 대전 11명, 광주 4명 등 순이었다. 이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위장이혼을 불사하는가 하면 집 안에 수억원의 현금을 은닉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 한 체납자는 세금 고지서를 받은 다음날 며느리에게 외제차를 이전하고 10여건의 보험을 해약해 현금으로 인출하는 수법을 썼다. 그는 자녀 명의로 된 179㎡(54평) 규모의 고가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이 보유한 외제차는 모두 3대나 됐다. 심지어 그의 고급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싱크대 수납함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5만원짜리 현금 5억원이 나와 압류했다. 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는 현금영수증 미발행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지인 명의의 고급주택에 살면서 재산을 은닉했다. 그는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병원이 있는 건물에 위장법인을 만들어 매출을 분산시키는 수법까지 동원했다. 국세청은 거주지와 병원을 수색해 금고에서 2억 1000만원 어치의 달러와 엔화 등을 압류하고 자진납부를 포함해 4억 6000만원을 징수했다. 위장이혼으로 세금 징수를 피한 사례도 있었다. 한 체납자는 부동산을 팔기 전 배우자와 이혼하고 양도대금 중 7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그는 재산분할 및 위자료 명목으로 3억 6000만원을 배우자에게 이체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잠복조사를 벌인 결과 체납자는 아내의 거주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긴급 수색에 들어가자 당황한 부부는 장난감 인형 밑에 급히 현금 7100만원, 안방 옷장에 ‘황금열쇠’ 등을 숨겼지만 결국 국세청의 눈을 피하진 못했다. 한 체납자는 배우자의 은행 대여금고에 골드바 11개를 숨겨 놓았다가 국세청의 압수수색으로 들통나 압류될 위기에 놓이자 뒤늦게 2억 4000만원의 체납세금을 냈다. 국세청은 악의적 체납행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은닉재산 추적조사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1조 8805억원을 징수하거나 채권으로 확보했다. 올해는 추적조사를 통해 4월 말까지 6952억원(3185명)을 징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3) 2세 경영 본격화된 동원그룹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3) 2세 경영 본격화된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4월 깜짝 은퇴 선언 차남 김남정 부회장, 수산·식품 그룹 이끌어2014년부터 1조원 들여 9개 회사 M&A동원그룹 김재철(84) 회장이 지난 4월 16일 경기 이천의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동원산업을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어 온지 딱 50년 만이다. 김 명예회장은 1969년 4월 16일 서울 명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회사를 연 뒤 50년만에 동원그룹을 수산·식품·물류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 국내외에서 연간 약 7조 2000억 원의 연매출을 올리는 글로벌기업으로 키웠다. 전남 강진군 군동면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7남 4녀 중 장남이었던 김 명예회장은 강진농고 우등생이어서 서울대 농대 장학생으로 뽑혔다. 하지만 “바다는 무한한 보고로, 우리가 잘 살려면 우수한 젊은이들이 바다를 개발해야 한다”는 담임 교사의 말을 듣고 바다에 인생을 걸겠다고 결심한 뒤 당시 국립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 어로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반 시절, 우리나라 최초 원양어선인 ‘지남호’가 출항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지남호에 승선하기 위해 ‘목숨을 잃어도 좋다’는 각서를 쓴 뒤, 실습선원으로 몸을 실었다. 이렇게 혹독한 현장체험을 한 그는 자본금 1000만원을 구해 직원 3명, 원양어선 1척으로 동원산업을 창립했다. 동원산업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 살코기를 통조림에 담은 참치캔을 선보여 대히트 시켰다. 동원참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62억캔 이상 판매돼 국민식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 줄로 늘어 놓으면 지구 12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양이다. 동원산업은 이후 양반김, 양반죽, 육가공식품 등 다양한 식품을 출시하며 식품사업을 키워나갔고, 2000년 본격적인 식품사업 확대를 위해 식품가공유통계열사인 ‘동원F&B’를 분할설립했다. 동원F&B는 유가공사업, 건강기능식품사업, 온라인유통 사업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김 명예회장은 수산업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무역협회장을 맡는 등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우뚝 섰다. 국내 원양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김 명예회장은 1982년 신성장동력으로 금융업을 선택한 뒤 ‘한신증권’을 인수했다. 1996년 동원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뒤 성장을 이어가다가 2004년 한국투자신탁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 키웠다. 한국투자증권은 큰 아들 김남구(56)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김 명예회장의 은퇴 선언으로 동원그룹은 차남 김남정(46)부회장이 실질적 경영을 이끌고 있다. 중경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 생산직과 바쁘기로 소문난 청량리지역 영업사원 등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경영자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몸으로 깨달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이후 미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귀국해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과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에 이어 2011년부터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및 2008년에 인수한 미국의 참치캔 회사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치는 등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4년 동원그룹의 부회장에 선임됐고, 부친을 도와 테크팩솔루션, 동부익스프레스 등 다수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현재 동원그룹의 4대 주요사업축(수산-식품-패키징-물류) 기반을 완성했다. 2014년부터 5년동안 동원그룹이 인수·합병한 회사만 9곳, 인수를 위해 들인 돈만 1조원에 이른다.김 명예회장은 고 조덕희씨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뒀다. 조씨가 2012년 세상을 떠나자 김헬렌랑(67)씨와 이듬해 재혼했다. 부산대에서 패션을 전공한 김씨는 호주 시드니대에서 서양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보석디자인 국제감정 자격증을 딸 정도로 미술, 패션 분야에 조예가 깊다.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고병우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딸 고소희(51)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동윤(26), 지윤(21) 남매가 있다. 차남 김남정 부회장은 법무부 차관, 국정원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건 변호사의 3녀인 신수아(47)씨와 결혼했다. 이대 장식미술학과 4학년을 다니던 신씨와 동아리 선배의 소개로 만나 2남 1녀를 뒀다. 차녀 김은지(51)씨는 김택수 전 국회의원의 4남 김중성(57)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 [2000자 인터뷰 15]이원덕 “아베, 트럼프 불러들여 원하는 것 다 얻어”

    [2000자 인터뷰 15]이원덕 “아베, 트럼프 불러들여 원하는 것 다 얻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박4일간 화려한 일본 방문(5월25일~28일)은 외교적 동맥경화에 빠진 한국에서 볼 때, ‘아베 신조 총리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비아냥에서부터 ‘국익을 위해서는 비판을 감수한 극진한 대접’이라는 정반대의 평가까지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오르고, 일본의 국기인 스모를 관람한다거나 골프, 하루 식사 3끼를 같이 하는 등 이례적인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일본 전문가인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일본이 공을 들인만큼 충분한 성과를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성공적인 외교였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미일정상회담으로 동맹 한층 견고해져 Q: 미일 정상회담을 어떻게 봤는가. A: 높이 평가한다. 새 일왕 레이와(令和) 시대의 1호 국빈으로 트럼프 방문에 일본은 공을 들였다. 이전부터 그랬지만 미일 동맹이 한층 견고해지고 강화됐다. 일본의 대북 정책에서도 트럼프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군사안보전략에서 합치된 목소리를 냈다. 인도·태평양전략, 대 중국 관계에서도 같은 노선임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로선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방일의 의미를 극대화해 국내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었다. Q: 아베 총리의 환대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A: 일본 야당이나 언론에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외교는 과정보다는 결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의 가이드’라는 소리를 듣고, 다소 비굴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일이 있어도 트럼프를 불러들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다. Q: 한국 일각에서는 미일의 밀월을 보면서, 우리 외교의 고립을 비판하는 데 정당한 비판이라고 보는가. A: 미일 관계 자체만 놓고 봐야 하는데, 견강부회적인 면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비판에 귀를 기울여 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이 떨어진 지금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 책임이라기보다 남북관계 정체에 그 원인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재팬패싱을 얘기한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일본에 보내면서 “한국이 (북일관계를) 도와주겠다”고 했던 것이 지금은 역으로 된 상황이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이 단 한마디도 없는 것은 섭섭한 대목이었다. 징용 해법 없으면 한일 정상회담 무의미 Q: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인지 미정이다. 필요하다고 보는가. A: 한국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 일본에서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한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는 아직 강제징용 문제의 해답이 안 나온 상황이라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겉돌 수 밖에 없다. 정상회담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 내용이 있는 정상회담을 위해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 미래의 로드맵을 갖고 만나야 한다. 우리가 아무 것도 손에 쥐지 않고 일본 정상을 만나 투트랙, 미래지향을 얘기해 봐야 일본이 들을 리가 없다. 한일관계 돌파구, ICJ 판단 구하는 것 Q: 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승소 판결로 한일관계가 거의 종착점까지 이르렀다.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이란 국제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칼럼, 세미나 등을 통해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주장을 펴왔다. A: 대법원 판결로 인해 공이 우리한테 넘어왔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해결의 제1 시나리오는 방치, 방관이다. 제2 시나리오가 기금 방식이고, 제3 시나리오가 ICJ이다. 2, 3 시나리오 다 취할 수 있는 방식이라 본다. 다만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금 방식은 어렵다. 왜냐면 기금의 대상이 확정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현재 법원에 관련 소송을 제기한 분이 900명에 이른다. 정부가 파악한 강제징용 피해자 추정 수치가 21만명이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정부 시절 특별법을 만들어 지원금을 지급한 게 7만 2000명 정도 된다. 기금을 조성하고 누구에게 얼마를 줄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노무현 정부 때 사망자에게 2000만원, 부상자 1000만원 미만, 생환자에겐 병원비 1년에 80만원을 지급했는데, 지난해 대법원 판결은 생환자에게 1억원을 주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대상자 간에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외교 문제가 국내 정치화하게 된다. 그에 비해 ICJ 방식은 한일 간 이슈가 깨끗이 끝날 수 있다. 만일 ICJ에서 우리가 진다면 배상 문제는 그것으로 종결이 되는 것이고, 이긴다면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지급하면 된다. ICJ 판결까지 4년이 걸리지만 한일이 그 기간에 싸우자는 게 아니라 문제를 보류시키자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우리가 ICJ에서 지면 어떡하냐고 지레 겁을 먹는다. 일본 측에도 약점이 있다.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점을 일본 정부도 인정한 부분이다. 한 번 해볼만한 방법이다. Q: 한국 정부는 ICJ 판단을 받아보자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차선책이라면. A: 정부도 한일 외교채널 중재안, 기금안, ICJ안 등 정리는 다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선택은 최고결정권자(대통령)가 하는 것이다. 김정은, 아베와 회담으로 돌파구 찾을 수도 Q: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의 승인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 그런데 떡 줄 사람(김정은 국무위원장) 생각이 과연 그런지는 모르겠다. 북일 정상회담 전망은. A: 아베는 북일 교섭에 관한 모든 조건을 다 내려놨다. 조건 없이 정상회담 하자는 것이다. 선택은 북한이 하는 것인데, 답답하면 나올 걸로 본다. 북미가 안되고, 북러 결과도 신통치 않고, 남북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북일을 돌파구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본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해외 휴대축산물 신고 안하면 과태료 1000만원

    다음달 1일부터 해외 여행자가 휴대한 축산물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이 6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ASF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최근 중국, 몽골, 베트남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자가 휴대한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시행령에 따라 ASF 발생국가에서 생산되거나 제조된 돼지고기나 돼지고기가 포함된 제품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는 경우 1회 위반시 500만원, 2회 750만원, 3회 1000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ASF 발생국가는 중국 등 아시아 4개국, 가나 등 아프리카 29개국, 러시아 등 유럽 13개국 등 총 46개국이다. 소시지, 순대, 만두, 햄버거, 훈제돈육 및 피자 등도 신고 대상이다. ASF 발생국에서 생산되거나 제조된 돼지고기 외의 축산물 또는 그 가공품을 불법 반입하는 경우에도 각각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ASF 비(非)발생국에서 생산되거나 제조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 또는 그 가공품을 불법 반입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오는 7월 1일부터는 구제역 예방접종 명령 위반 시 과태료 부과기준이 1회 500만원, 2회 750만원, 3회 1000만원으로 상향된다. 구제역 예방접종 명령을 위반한 경우에는 기존에는 가축 평가액의 40%를 감액했으나, 향후 100%를 감액하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한국당 이우현 의원직 상실…징역 7년 확정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한국당 이우현 의원직 상실…징역 7년 확정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로부터 약 11억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우현 자유한국당에게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이 확정 판결로 이우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 예비 후보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500만원을 받는 등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 등 19명으로부터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챙겼다. 또 2015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 등과 함께 1억2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1·2심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해 부정을 방지해 민주 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면서 징역 7년에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항소심에서는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이 추가로 인정돼 추징금만 6억 8200만원에서 6억 92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의원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적당한 형량’이라고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지선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10% 소득공제·과세연도 선택…코스닥벤처펀드는 ‘절세 효자’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이다. 세무서로부터 안내문을 받은 신고 대상자들은 31일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납부를 마쳐야 한다. 납세자들이 항상 하는 고민은 “세금을 더 줄일 수 없을까”라는 절세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대표 절세 상품으로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꼽히는데 최근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코스닥벤처펀드’다.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만큼 절세 혜택도 크다. 일단 투자금 중 3000만원까지 10%의 소득공제를 받는다. 소득공제란 세금을 계산하는 ‘종합소득금액’에서 아예 빼준다는 의미다. 코스닥벤처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종합소득세를 낼 때 10%인 300만원에는 세금이 한푼도 붙지 않는다. 소득공제는 납세자가 적용받는 세율이 높을수록 절세 금액도 커진다. 소득공제 금액에 세율을 곱한 만큼 세금을 덜 내는 구조여서다. 예를 들어 똑같이 1000만원을 투자했더라도 소득이 1200만원 이하인 투자자는 6.6%(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이 적용돼 6만 6000원(1000만원×10%×6.6%)의 세금을 덜 낸다. 반면 소득이 5억원을 넘는 투자자는 소득세 최고 세율 46.2%가 적용돼 46만 2000원(1000만원×10%×46.2%)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 외에 숨겨진 혜택이 하나 더 있다. 투자자가 소득공제를 받을 과세연도를 투자한 날이 속한 해부터 2년이 되는 날이 속한 연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8년 투자자는 이달 안에 하는 종합소득세 신고나 내년 또는 2020년 종합소득세 신고 중 원하는 연도를 선택해 소득공제를 받으면 된다. 따라서 미래 종합소득금액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소득공제를 미루면 된다. 만약 예상이 빗나가 올해 소득공제를 받는 것이 더 유리했다면 경정청구(2024년 5월 31일까지)를 통해 과거에 낸 세금을 환급받을 수도 있으니 올해 공제를 못 받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코스닥벤처펀드는 2020년 말까지 가입할 수 있고 3년 이상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 투자 후 3년이 안 됐는데 펀드를 환매하면 투자액의 3.5%(투자자 입증 시 실제 감면 세액)를 추징당한다. 코스닥벤처펀드도 투자상품이어서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마케팅부 세무컨설턴트
  • 총알 송금, 알짜 금리, 꽉찬 서비스… 베트남 사로잡은 ‘금융 한류’

    총알 송금, 알짜 금리, 꽉찬 서비스… 베트남 사로잡은 ‘금융 한류’

    신한베트남은행 하노이지점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은 잠깐 당황할 수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중심가에 위치한 롯데센터에 들어서면 9층에도, 지하 1층에도 신한하노이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9층은 기업 고객을 위한 지점이고, 지하 1층은 개인 고객을 위한 영업점으로 롯데마트와 연결돼 있다. 고객이 9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은행 일을 보는 것은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 과거 한국 기업의 지사나 상사 거래 중심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현지인 영업을 확대하면서 접근성이 좋은 창구도 필요해 한 지점이 두 개 층에 나뉜 독특한 구조가 탄생했다. 지난 7일 9층 영업점을 찾은 베트남 보험사 PTI의 직원 부이티투흐엉(36)은 “PTI가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 총 20개인데 그중 신한의 서비스가 가장 좋다”면서 “송금이 빠르고, 직원들이 친절하게 상담해주며, 이자 경쟁력도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PTI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3위 업체로 2017년부터 신한과 거래해 1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갖고 있다. 부이는 “3~4년 전만 해도 신한 등 한국계 은행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 젊은층의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베트남이 ‘금융 한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가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격전지가 됐다. 20년 전 국내 은행들은 한국 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지점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현지인 대상 영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은 동남아 중에서도 국내 금융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2017년 말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개인고객(리테일) 부문을 인수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총자산 37억 9500만 달러로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1위다. 신한은 안정적 소득을 가진 직장인을 타깃으로 영업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은행 계좌를 보유한 국민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신한의 성공 비결로는 ‘철저한 현지화’가 꼽힌다. 한호성(55) 신한베트남은행 부법인장은 “자산 중 현지통화 비중이 70% 이상이고, 직원 1700여명 중 97%, 지점장과 본부부서 부장의 절반 이상이 현지인”이라면서 “주요 의사결정도 현지인이 하는 등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결과 현지인 고객수가 13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 현지 은행은 점심시간에 문을 닫지만, 신한은 30개 영업점 모두 점심시간에도 문을 열어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베트남 진출 전략의 중심을 지·상사 영업에서 현지화로 옮기는 중이다. 지난 8일 방문한 하노이 ‘경남 랜드마크타워 72’ 빌딩 외벽에는 신한, 우리, KB국민 등 국내 은행들 간판이 촘촘히 붙어 있었다. 1층 로비엔 신한·우리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 옆으로 베트남우리은행 하노이지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같은 건물 24층에 있는 베트남우리은행 하노이지점에서 10여개 창구가 운영 중이지만, 현지인 접근성을 위해 1층에 영업 공간을 마련했다. 신한 하노이지점과 같은 형태다. 서재석(51) 베트남우리은행 부법인장은 “지금은 총 9개 영업점이 한국 기업이 많은 공단에 있지만 앞으로는 베트남 고객들이 있는 쪽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하노이지점 1층 영업점이 리테일 1호점의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을 많이 가기 때문에 1층 영업점은 학자금과 생활비 업무를 전문적으로 처리해주는 유학센터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하노이지점 개설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2016년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말까지 영업점을 13개, 2021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베트남 현지인들이 한국계 은행을 이용한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 빠른 거래 처리, 경쟁력 있는 금리, 그리고 서비스 정신 3가지로 요약된다. 신한 하노이 팜흥지점에서 만난 띵티마이(28)에게 신한을 이용하는 이유를 묻자 “국영은행에 가면 적어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신한에서는 보통 15분 안에 일을 마칠 수 있다”면서 “전화로 물어도 친절하게 응대해주고 모바일뱅킹 쏠도 편리하게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계 은행은 현지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대출금리도 낮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현지 은행에서 연 10%대지만 국내 은행들은 연 8%대로 공급해 2% 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한국 기업들과 연계한 혜택도 제공한다. 직장인 레이판남(31)은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CGV,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투 플러스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서비스 정신은 현지 은행과 비교해 가장 큰 강점이다. 권태두(47) 국민은행 하노이지점장은 “베트남 현지 은행 직원들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인드가 부족해 무뚝뚝하고 고자세인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신속, 정확, 친절을 내세운 한국계 은행을 이용해 본 현지인들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인 직원들에게 한국식 영업 문화를 가르치고 있고, 매일 영업점 문을 열면서 전 직원이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외치고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국민은행 하노이지점에 들어서자 현지인 직원들이 베트남 인사말인 ‘신짜오’ 대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지점 형태로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영업망이 적어 법인 형태인 신한, 우리와는 달리 기업금융 확대에 열중하고 있다. 함진식(51) 하나은행 하노이지점장은 하노이 근무가 이번이 세 번째인 베테랑이다. 2006년, 2011년 각각 약 3년씩 근무했고 2017년 12월 다시 발령을 받았다. 함 지점장은 “두 번 근무할 때까지만 해도 현지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투명하지 않아 거래가 힘들었다”면서 “최근 들어 베트남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 베트남 국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 등 대기업 중심으로 거래를 활발하게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항공과의 거래에는 18년째 하노이지점에서 근무 중인 응우옌낀녹(40) 대출담담 팀장이 큰 역할을 했다. 하나은행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함 지점장은 “베트남 현지 기업에 장기 투자하려면 환 리스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에 있던 파생상품 딜러를 하노이지점으로 발령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도 자산관리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증권의 베트남 자회사인 KBSV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KBSV는 KB증권이 2017년 11월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한 뒤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순위에서 베트남 증권업계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응우옌둑호안(45) KBSV 대표는 “베트남에 관심 있는 한국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현지 증권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뚜안안(38) KBSV 자산관리영업 본부장은 “최근 베트남에선 소득이 지출보다 많은 첫 세대가 등장했고, 잉여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직 베트남 사람들은 증권사 계좌로 주식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채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KBSV는 지난 3월 베트남 최초로 적립식 증권저축 상품을 내놨다. 미래 고객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 견학이나 재테크 강의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장재호(48) 베트남우리은행 영업추진부장은 “현지인 고객들이 처음 ‘한 번’ 이용하게 만드는 게 숙제”라면서 “젊은 고객이 많기 때문에 페이스북을 통해 은행 이미지와 상품을 주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시내에서 만난 택시기사 팜반치(36)는 “한국계 금융사들이 베트남에 더 많이 들어와 금융 시스템을 발전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하노이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파 반려동물 한마당 새달 1일 개최

    서울 송파구에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성숙한 반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다. 송파구는 다음달 1일 오금근린공원에서 ‘2019년 송파 반려동물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유기동물 입양식이 열려 의미를 더한다. 사전 접수와 상담 등을 통해 선정한 입양 가족이 송파구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과 이날 공식적인 가족이 된다. 한국애견협회에서 마련한 동물용품도 증정한다. 오후에는 반려동물 명랑운동회가 열린다. 장애물을 통과하고 가장 먼저 반려인에게 돌아오는 개를 선발하는 ‘반려동물 달리기 대회’, 기다려, 이리와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훈련을 이용한 ‘펫티켓 대회’ 등으로 구성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메달을,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을 준다. 이 밖에도 해충 방지 미스트를 만드는 아로마테라피 수업, 구종환 도그베이 훈련소 소장의 반려동물 사회화 교실, 송파구 수의사회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 무료 건강상담, 반려견 행동교정상담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200㎡의 공간에 임시로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송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년간 360만원 저축하면 1000만원…경기 ‘일하는 청년통장’ 참여자 모집

    3년간 360만원 저축하면 1000만원…경기 ‘일하는 청년통장’ 참여자 모집

    새달 12~21일 2000여명… 8월 발표경기도는 다음달 12일부터 21일까지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6월 12~21일 참여자 2000여명을 뽑기 위해 지원을 받는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은 일하는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경기도형 청년 지원 사업이다. 참여자가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매달 10만원씩 총 360만원을 저축하면 지원금(월 17만 2000원)과 이자를 합해 3년 후 1000만원으로 돌려준다. 지원 대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으로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100% 이하인 저소득 청년 근로자다.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도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청년통장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2만 500명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올해 401억 6000여만원을 편성했다. 심사를 거쳐 오는 8월 5일 하반기 사업 참여 대상자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2016년 5월부터 시행한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에는 지금까지 1만 8500명 모집에 11만 9146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000명 모집에 1만 3834명이 몰려 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8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통장 1기 만기 행사에서는 3년간 꾸준히 매달 10만원씩 납입한 449명이 목돈 1000만원을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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