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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유일 ‘순천 경도탑’ 철거?… 시의회 갑질입니다”

    “전국 유일 ‘순천 경도탑’ 철거?… 시의회 갑질입니다”

    “시의원들이 ‘갑질’하는 것도 아니고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순천의 ‘경도탑’을 철거하라니요. 이건 시 공무원이 아니라 순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겁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 건립된 ‘대한민국 경도주권 순천시 탑’(이하 경도탑)을 철거하라는 순천시의회 요구에 순천시 공무원들이 잔뜩 화가 났다. 9일 공무원들은 “의회가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수긍하겠지만, 대한민국의 ‘표준시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경도탑을 철거하라는 것은 의회의 갑질이자 권위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시청 공무원들이 이처럼 시의회에 뿔이 난 이유는 뭘까.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대한민국 표준시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주권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경도탑이 세워져 있다. 민족 정기를 되찾자는 허석 순천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대한민국 표준시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시민 6000여명이 뜻을 함께하면서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건립됐다. 국내에 딱 하나 있는 건축물이다 보니 시민들은 물론 시 공무원들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경도주권찾기 시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예산 5000여 만원도 시민들이 자발적인 성금으로 모았다. 높이 5m, 폭 2.55m 크기로 한국 표준시의 역사, 경도 주권 탑의 의미 등이 새겨져 있다. 탑 상단부에 설치된 시계는 30분 더 빠르게 간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경 135도를 따라 일본과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표준시는 1908년 한반도의 중앙을 지나는 동경 127.5도를 표준시로 첫 시행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 표준시를 따르게 변경했고, 광복 이후 이승만 정부 당시 표준시 주권을 회복해 동경 127.5도를 사용하다 박정희 정권이 또다시 동경 135도로 변경해 지금에 이르렀다. ‘경도탑’은 동경 127.5도가 지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일제 강점기 이전에 우리 민족이 사용하던 표준시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경도 탑을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영란 순천시의원은 최근 열린 임시회 5분 발언과 시정질문에서 “공유재산물품관리법에서 규정하는 공공조형물 건립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추진 절차상의 문제 등이 있다”면서 “관련 조례에는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돼 있지만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을 뿐더러 시의회와 논의 등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는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자는 행정안전부 장관·도지사 등에게 등록해야 하는 데도 경도탑 기부 단체는 이를 이행하지 않아 해당 법률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조형물 설치 법령을 위반하고 공공미술의 가치와 책임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설립 취지마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 공무원들은 “시의회가 억지를 부린다”며 “행정 발목잡기식으로 트집만 잡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역사·지리·교육적 가치가 높은 경도탑을 시 예산 없이 무상으로 기부받아 연간 수백만명의 국가정원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어 큰 이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도탑을 보려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고, 학생들이 찾아오는 등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셋째 낳으면 5150만원, 주담대 대신 갚아 드려요”

    “셋째 낳으면 5150만원, 주담대 대신 갚아 드려요”

    충북 제천시가 아이 셋을 낳으면 주택자금으로 5150만원을 무상 지원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9일 브리핑에서 “결혼 주택 출산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인구 정책 패키지를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생아 가정에 주는 출산지원금을 더 강화하고 시가 출생아 수에 따라 주택자금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것이다. 지원금은 결혼 뒤 5000만원이 넘는 주택자금을 대출할 경우 셋째 출산 때까지 계단식으로 받게 된다. 첫째는 150만원, 둘째는 1000만원, 셋째까지 출산할 땐 4000만원의 주택자금이 지원된다. 세 자녀를 낳으면 시가 5150만원의 은행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주택자금지원금은 주택자금 대출을 받은 부모만 신청할 수 있다. 시에서 받는 주택자금지원금은 출산 가정의 주택자금 대출액의 총액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출산축하금으로 불렸던 출산자금지원금도 올리기로 했다. 내년부터 제천 지역 출산 가정이 받는 출산자금지원금은 첫째아 120만원, 둘째아는 800만원, 셋째아는 3200만원이다. 주택자금지원금과 출산자금지원금을 중복해 신청할 수는 없다. 두 가지 중 하나만 선택해 지원을 신청해야 한다. 둘째아의 주택자금지원금과 출산자금지원금은 2년 동안 4회 분할지급하고 셋째아 관련 지원금은 4년 동안 8회로 나눠 지원키로 했다. 이 시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주택자금지원금은 기존 제도의 틀을 깬 과감한 지원 방안”이라면서 “청년층 부부의 대출 부담을 줄여주면 출산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8월 기준 과거 1년 동안 제천 지역 출생아 수는 571명으로, 전년도 8월 기준 670명보다 99명이 감소했다.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73명씩 줄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기도, ‘휴면법인 인수’ 취득세 탈루한 법인 3곳 적발

    경기도, ‘휴면법인 인수’ 취득세 탈루한 법인 3곳 적발

    장기간 사업실적이 없거나 폐업한 ‘휴면법인’을 인수한 뒤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사들여 세금을 탈루한 법인들이 경기도 조사에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이 같은 탈세 행위가 의심된 도내 법인 51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3곳을 적발해 취득세 2억3000만원을 추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방세법에 따르면 서울·경기 등 대도시에서 설립된 법인이 대도시 내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가 일반세율(4%)보다 2배 높게 적용(8%)되나 설립 후 5년이 지난 법인은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적발된 법인들은 이런 규정을 악용해 설립 후 5년이 지난 휴면 상태의 회사를 헐값에 인수해 부동산을 취득하는 수법으로 중과세를 피했다. A 씨는 2년 이상 사업실적이 없는 법인을 인수한 뒤 법인 명의로 성남시 소재 임대사업용 상가건물을 취득해 세금 감면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취득세 1억1000만원이 추징됐다. B 씨는 폐업 상태의 부동산업 법인을 인수한 뒤 법인 명의로 의왕시 일대 기획부동산으로 의심되는 임야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취득세 9천만원을 내지 않았다. 이후 사들인 임야를 쪼깨어 비싼 값에 여러 명에게 되팔았다가 적발됐다. 해산되는 법인의 청산인이던 C 씨는 잔여 주식을 취득하고 계속 등기를 마친 뒤 해당 법인 명의로 안양시 소재 주택을 사들였다가 적발돼 취득세 3000만원을 추가로 내게 됐다. 도는 적발된 법인에 대한 지방세 범칙조사를 벌여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지방세기본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또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휴면법인 검증·조사 매뉴얼’을 만들어 시군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최원삼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불공정 탈루 행위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양심불량 법인들은 조세 정의 구현을 위해 근절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성실한 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탈세가 의심되는 법인들을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5000만명 넘겼다… 美 최대 피해(종합)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5000만명 넘겼다… 美 최대 피해(종합)

    中 ‘우한 폐렴’ WHO 보고 후 313일만 美 하루 신규 확진자 12만 6000명종전 최다 기록 또 갈아 치워전 세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최대 피해국은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24만명 이상이 숨진 미국이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겨울을 맞이해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9일 누적 확진자는 5065만 829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26만 62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도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024만684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5만 4030명이라고 밝혔다.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8일이다. 이는 중국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한 지 313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올해 6월 27일 1000만명을 넘어서, 8월 10일 2000만명, 9월 17일 3000만명, 지난달 18일 4000만명을 넘어섰다. 최대 피해국 미국, 1026만명 감염24만 3645명 사망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026만 1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 3645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 6000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8만명 이상 늘어났다고 정부가 보고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확진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채 코로나19 확진자가 174만 87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무려 8만 6852명 늘어난 수치다.프랑스 하루새 신규 확진 8만명 증가이틀 연속 사상 최다 확진 이동제한 조치에도 별효과 못 거둬 보건부는 지난 5일부터 진단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코로나19 검사 결과 수치를 정정하고 있다며 오는 9일 정확한 자료를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11월 5일 5만 8046명, 11월 6일 6만 486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을 넘어섰다. 일간 르몽드는 “컴퓨터 트래픽 장애로 지난 며칠간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지난주 주말부터 30만 건에 달하는 검사 결과의 정부 시스템 입력이 지연돼 왔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그간 누락된 검사 결과 중 양성 사례가 몇 건인지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전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8만여명 중 일정 정도는 과거 검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여름 휴가철이 끝난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검사량을 대폭 확대했으며, 이제는 일주일에 200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04명 늘어 4만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4421명으로 전체 병상의 87.2%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전역에 이동제한조치를 내렸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러시아도 사흘 연속 신규 확진 2만명 넘겨 러시아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만 명을 넘어섰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2만 49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77만 43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6일(2만 582명)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날 집계된 사망자는 286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3만537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러시아에선 지난달 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1만 2126명)가 그때까지 최대치였던 지난 5월 11일 신규 확진자 수(1만 1656명)를 추월한 뒤 계속 최대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5000만명 넘겼다

    [속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5000만명 넘겼다

    美 하루 신규 확진자 12만 6000명종전 최다 기록 또 갈아 치워전 세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최대 피해국은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24만명 이상이 숨진 미국이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겨울을 맞이해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9일 누적 확진자는 5065만 829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26만 62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도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024만684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25만 4030명이라고 밝혔다.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8일이다. 이는 중국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보고한 지 313일 만이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026만 1212명, 누적 사망자는 24만 3645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 6000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존폐 위기 덮친 데 코로나 겹쳐… 국제중 인기 시들

    서울·경기교육청, 일반중 전환 방안 추진학부모 “국제중 폐지될 수도” 불안 확산해외 프로그램 불투명… 학교 선호도 타격 학령인구 감소에도 상승했던 수도권 국제중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연초부터 지정 취소 논란을 거치며 국제중 입학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지난 6일 내년도 신입학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두 학교 모두 내년도 일반전형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128명을 모집하는 대원국제중의 일반전형에는 총 1927명이 지원해 전년도(2788명)보다 지원자가 861명(30.9%) 줄었다. 경쟁률은 15.0대1로 전년도(21.7대1) 대비 하락했는데, 서울 소재 국제중이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100% 추첨제로 전환한 첫해인 2015학년도(14.3대1) 이후 최저 기록이다. 역시 128명을 모집하는 영훈국제중의 일반전형에는 총 938명이 지원해 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전년도(1196명) 대비 258명(21.6%) 감소했으며 경쟁률도 전년도(9.34대1) 대비 하락했다. 앞서 지난 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도 일반전형 지원자 수가 전년도 대비 6.7% 줄어 입학 경쟁률도 전년도(16.7대1)보다 낮은 15.6대1을 기록했다. 이 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낮아진 건 1단계 서류 전형을 추첨제로 전환한 2015학년도 이후 6년 만이다. 입학 경쟁률 하락에는 국제중 지정 취소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 입시 커뮤니티에서는 “국제중이 폐지될 수 있다는데 지원해도 괜찮느냐”는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지난 6월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해 국제중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향후 2~3년간 지루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청심국제중을 재지정하기로 했지만 2025년 청심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맞물려 일반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학교 측과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국제중에 대한 선호도를 낮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국제중의 강점인 해외 방문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렵다면 연간 1000만원에 달하는 학비가 학부모들에게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중은 수도권 3개교와 부산국제중, 경남 선인국제중 등 총 5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면학 분위기가 좋고 영어 몰입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으나 의무교육 과정에서 학교 간 서열화를 조장하고 초등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몰아넣는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일괄 전환해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교육부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
  • [단독] 국제중 폐지 논란에 학부모도 등돌렸나… 수도권 입학 경쟁률 하락

    [단독] 국제중 폐지 논란에 학부모도 등돌렸나… 수도권 입학 경쟁률 하락

    학령인구 감소에도 최근 수년간 상승했던 수도권 소재 국제중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올해 일제히 하락했다. 연초부터 지정 취소 논란을 거치며 국제중 입학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지난 6일 내년도 신입학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두 학교 모두 내년도 일반전형 신입학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128명을 모집하는 대원국제중의 일반전형에는 총 1927명이 지원해 전년도(2788명)보다 지원자가 861명(30.9%) 줄었다. 경쟁률은 15.05대 1로 전년도(21.78대 1) 대비 하락했는데, 서울 소재 국제중이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100% 추첨제로 전환한 첫 해인 2015학년도(14.30대 1) 이후 최저 기록이다. 역시 128명을 모집하는 영훈국제중의 일반전형에는 총 938명이 지원해 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전년도(1196명) 대비 258명(21.6%) 감소했으며 경쟁률도 전년도(9.34대 1) 대비 하락했다. 앞서 지난 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도 일반전형 지원자 수가 전년도 대비 6.7% 줄어 입학 경쟁률도 전년도(16.78대 1)보다 낮은 15.65대 1을 기록했다. 이 학교의 입학 경쟁률이 낮아진 건 1단계 서류 전형을 추첨제로 전환한 2015학년도 이후 6년 만이다. 이들 학교의 입학 경쟁률 하락에는 국제중 지정 취소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 입시 커뮤니티에서는 “국제중이 폐지될 수 있다는데 지원해도 괜찮느냐”는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지난 6월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해 국제중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향후 적어도 2~3년간 서울시교육청과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어 학생 및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청심국제중을 재지정하기로 했지만 2025년 청심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맞물려 일반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학교 측과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국제중에 대한 선호도를 낮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중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국제중의 강점인 해외 방문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렵다면 연간 1000만원에 달하는 학비가 학부모들에게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중은 수도권 3개교과 부산국제중, 경남 선인국제중 등 총 5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면학 분위기가 좋고 영어 몰입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으나 의무교육 과정에서 학교 간 서열화를 조장하고 초등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몰아넣는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일괄 전환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교육부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이 잘 낳게 생겼다” 고교 제자에 성적 수치심 발언 교사 벌금형

    “아이 잘 낳게 생겼다”며 고교생 제자에게 성적 수치심 발언을 한 50대 교사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박재우 부장판사)는 1심 재판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은 A(54)교사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 등을 인정해 벌금액을 250만원으로 낮춰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2018년 3∼4월 수업 중 제자에게 “너는 아이를 잘 낳게 생겨서 내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주었다. A씨는 이밖에 “인형으로 만들어서 책상 옆과 침대 앞에 걸어두고 싶다”고 말하는 등 그해 11월까지 11회에 걸쳐 제자들에게 성희롱을 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피해자들 외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A씨가 “내 며느리 해라”, “보쌈해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는 등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결국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거나 발언의 내용이 왜곡·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1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수업 과정에서 비롯된 일로 성적 학대 의도가 없었다는 A씨 주장에도 “발언 내용이나 맥락에 비추어 볼 때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섰고, 그 횟수도 적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에서도 “원심판결에는 잘못이 없다”며 A씨의 혐의는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A씨가 교사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잘못을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한 점과 교육감 표창을 받은 일이 있는 점, 10여 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점 등을 들어 원심을 깨고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고자 노력했으나 변화하는 시대에서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 등이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경솔히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동료 교사 등이 선처를 거듭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해 보인다”고 판시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이 잘 낳게 생겼다…내 며느리 해라” 선생님이 여학생에 한 말

    “아이 잘 낳게 생겼다…내 며느리 해라” 선생님이 여학생에 한 말

    성희롱 발언 일삼은 50대 교사 벌금형항소심서 벌금 1000만→250만원 감액 고교생 제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일삼은 50대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이 교사는 변화하는 시대에서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 등을 인정받아 항소심에서는 벌금액을 250만원으로 낮췄다. 고등학교 교사 A(54)씨는 2018년 3~4월 수업을 하던 중 제자에게 “너는 아이를 잘 낳게 생겨서 내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을 했다. A씨는 또 “인형으로 만들어서 책상 옆과 침대 앞에 걸어두고 싶다”고 말하는 등 같은해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제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피해자들 외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A씨가 “내 며느리 해라”, “보쌈해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는 등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결국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거나 발언의 내용이 왜곡·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1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수업 과정에서 비롯된 일로 성적 학대 의도가 없었다는 A씨 주장에도 “발언 내용이나 맥락에 비추어 볼 때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섰고, 그 횟수도 적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재우)도 “원심판결에는 잘못이 없다”며 A씨의 혐의는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교사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잘못을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한 점과 교육감 표창을 받은 일이 있는 점, 10여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점 등을 들어 원심을 깨고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생들과 친근하게 지내고자 노력했으나 변화하는 시대에서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 등이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경솔히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동료 교사 등이 선처를 거듭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첫 600만…4명 중 1명 “결혼 생각 없어”

    ‘나 혼자 산다’ 첫 600만…4명 중 1명 “결혼 생각 없어”

    1인 가구 617만 가구…600만선 넘어전체 가구 중 30.3%…주된 가구 형태해마다 15만 가구씩 늘어날 전망‘나 혼자 산다’를 추구하는 1인 가구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또 처음으로 1인 가구 수가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져 4명 중 1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은퇴 후 생활을 위해 평균 5억 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모은 돈은 목표액의 5분의1에 그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598만 7000가구(전체 중 29.8%)였던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올해 기준 617만 가구로,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 중 비중으로는 30.3%다. 30%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1인 가구는 우리나라 가구의 주된 형태로 자리잡았다. 통계청 인구추계 등에 따르면 1인 가구는 해마다 약 15만가구씩 늘어날 전망이다. ●“결혼 안해” 23.4%…6%p나 상승 연구소는 지난 8∼9월 전국 만 25∼59세 1인 가구(연소득 1200만원 이상·1인가구 생활 3개월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했다. 결혼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힌 1인 가구는 23.4%나 됐다. 지난해 17.7%보다 6% 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결혼을 언젠가는 할 예정’이라는 의견은 42.5%에서 33.4%로 크게 감소했다. 56.7%는 ‘1인 가구 생활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1인 가구 지속 의향을 밝힌 비율은 지난해(52.7%)보다 높아졌다. 1인 가구의 고충(복수응답)도 많았다. 이들은 현재 경제활동 지속여부(38.1%), 건강(33.6%), 외로움·심리적 안정(31.3%), 주거·생활환경(18.4%) 등을 주로 주로 걱정했다.1인 가구는 은퇴 시점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평균 5억 700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월 평균 123만원 정도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면서도, 실제 평균 투자·저축액은 60% 수준인 74만원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준비한 은퇴 자금도 목표액의 평균 22.3%에 그쳤다. ●준비한 은퇴 자금, 목표액의 22.3% 그쳐 1인 가구의 한달 평균 소비액은 141만원이었고 주로 식비(16.8%), 쇼핑·여가(9.5%), 교통·통신비(6.6%) 등에 지출됐다. 코로나 이후 지출이 줄었다는 1인 가구(33.9%)가 늘어난 가구(28.1%)보다 많았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인 50.9%가 “코로나19 이후 기존 보유한 금융상품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주식·펀드를 보유한 1인 가구의 64.8%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펀드에 새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출이 있는 1인 가구는 40%로, 작년(45%)보다 비중이 줄었다. 하지만 평균 대출액 규모는 7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만원 정도 늘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0개에 약 1100만원…올해 첫 수확 ‘귤’, 日서 고가에 낙찰

    100개에 약 1100만원…올해 첫 수확 ‘귤’, 日서 고가에 낙찰

    일본에서 귤 한 상자가 무려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낙찰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사이 신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의 한 경매 시장에는 올해 첫 수확한 귤의 경매가 열렸다. 경매에 나온 것은 일본 남부에서 재배된 감귤로, 온주 밀감에 속하는 ‘사츠마 만다린’이다. 사츠마 만다린은 지금부터 12월까지 대부분 수확하고 이후로는 저장한 것이 주로 유통되는데, 그 해에 처음 수확된 귤은 경매 시장에서 대체로 고가에 낙찰돼왔다. 특히 시코쿠지방 서북부에 있는 에히메현에서 재배된 귤은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좋고 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귤은 에히메현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특산물로 꼽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특산물인 귤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인원은 약 100명에 불과하다. 장인이 한땀 한땀 바느질로 수공예품을 만들 듯, 제한된 귤 전문가들이 한 해 농사를 모두 책임진다.이번에 경매에 나온 귤은 해당 지역에서 올해들어 처음 수확된 것으로, 한 상자에 100개가 들었다. 이 귤은 경매를 통해 100만 엔, 한화로 1084만 원에 낙찰됐다. 귤 한 개당 약 11만 원에 달하는 셈이다. 아사이 신문은 “이번에 낙찰된 사츠마 만다린(귤)의 품질이 특히 좋았다”면서 “매년 과일의 품질은 첫 번째 경매에서 평가되는 만큼, 올해 귤 판매 수익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에히메현의 귤이 고가에 낙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예년처럼 100만 엔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유독 비싼 과일이 인기를 끄는데, 위스콘신메디신대학의 한 전문가는 “과일은 아시, 특히 일본 사회에서 특별한 취급을 받는다. 식단의 중요한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사치품이자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에서 매우 중요하고 정교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제로배달앱, 공공이 민간영역에 무대포로 개입…사회적 비용만 초래”

    여명 서울시의원 “제로배달앱, 공공이 민간영역에 무대포로 개입…사회적 비용만 초래”

    서울시의회 여명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5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청 노동민생정책관을 상대로 ‘제로배달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동민생정책관실은 서울시의 노동·소상공인·공정거래·사회적경제를 담당하며 제로페이 정책을 추진한 곳이다. 제로배달앱은 서울시가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해 2%이하의 저렴한 배달중개수수료를 제공, 급성장한 배달앱시장의 독과점을 견제하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의도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중소 배달앱 사업체 16곳과 MOU를 맺고 지난 9월 16일부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앱을 통해 결제 시 10%의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 의원은 “사장될 위기였던 관제페이인 제로페이가 코로나19 정부재난지원금을 제로페이와 연계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함으로써 산소호흡기를 단 것뿐이다. 그런데 서울시가 똑같은 수법으로 민간영역에 개입해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제로배달유니온 다운로드수와 실제 사용후기 등을 제시하며 소비자도, 소상공인도 제로배달유니온을 사용할 유인이 없음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제로배달앱 사업은 배달앱을 사용하는 고객층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보다 편리하고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심리를 모르는 전형적인 공무원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제로배달유니온 앱 다운로드수를 보면 가장 많은 어플이 50만 이상, 가장 적은 어플은 1만 대에 그쳤으며 이는 1000만 이상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B’사, ‘Y’사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숫자다. 또한 실제 사용해본 결과 결제과정에서의 에러가 잦아 배달어플의 취지인 간편함, 편리함, 신속함과 거리가 멀다고 언급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제로배달유니온을 사용한다고 해도 기존 배달앱 역시 함께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로배달유니온 사용 중개수수료 2%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여 의원은 또 “배달앱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C’사의 경우 다양한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해 서울사랑상품권 할인혜택보다 소비자의 선택 기회를 넓히고 있다”라고 발언하며 “기업 간 경쟁을 통해 소비자가 혜택을 보고 있는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지방정부가 ‘착한 배달’ 운운하며 소비자의 선의를 강요하고 있다. 서울시의 배달앱 시장 진입이야말로 ‘나쁜 배달’이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또 아까운 생명 앗아간 음주운전, 처벌 더 강화해야.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아까운 목숨을 잃은 사고가 또 일어났다. 지난 6일 새벽 3시43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인근 도로에서 30대 운전자가 몰던 베엠베(BMW) 승용차가 수성구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쓰레기 수거차 뒤에 타고 있던 50대 환경미화원이 크게 다쳐 경북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시민들은 안락하게 잠든 시간에 찬 바람을 맞으면서 고된 일을 하다가 창졸간에 사고를 당한 환경미화원의 마지막을 생각하니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의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일 것이다.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인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도 야만적인 음주운전 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를 좌절케 한다. 실제 최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만 1266건으로 지난해(9659건)보다 16.6% 늘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로 국가적 관심이 온통 방역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느슨해진 탓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안이한 것이 원인이다. 외부적 요인에 따라 음주운전의 빈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아직도 음주운전이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자각하지 못하는 운전자가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국에서는 음주운전의 폐해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법정형을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높였다. 또 음주운전의 면허취소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강화했다. 그럼에도 이런 법을 비웃듯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만큼 정부와 국회는 가혹하다 싶을 만큼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을 할 필요가 있다. 술잔을 입에만 대도 운전대를 잡을 엄두가 나지 않도록 면허취소 기준을 강화하고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누구나 하루아침에 음주운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반려동물 잡(JOB)아라!’…지자체·대학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박차

    ‘반려동물 시장을 잡(JOB)아라!’ 최근들어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이 관련 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훈련, 간호, 돌봄서비스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직업들이 생겨나면서 인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인 점을 십분 감안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반려동물 관련 업소는 1만 7155개로 종사자는 2만 2555명이다. 이는 전년 업체 수와 종사자 수보다 27.2%, 35.8% 각각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대구 남구는 지난달부터 처음으로 ‘반려 길동무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 35명을 선발해 반려동물 생활미용 기술습득 과정인 ‘펫 생활미용지도사’와 반려동물 수제음식을 만드는 ‘반려동물 수제음식지도사’ 과정에 참여시키고 있다. 펫산업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강남구도 지난 9월부터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수강생 4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관리전문가 과정, 수의테크니션(반려동물 간호사), 애견미용, 동물행동교정 이론·실습 과정 등을 진행한다. 서울 동작구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1인 창업아카데미 ‘반려견 손뜨개용품 제작’ 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반려견용품 사업 전망 소개를 비롯해, 코바늘 실 잡는법, 뼈다귀 장난감 제작, 미니 펫 머플러·스카프 빔 제작 , 크롭 티셔츠·머리핀 제작 등 총 12회로 구성된다. 교육수료 후 수료생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창업보육 전담 매니저의 1 대 1 상담 정보 제공 등 사후관리도 계속할 계획이다. 전남 강진군 청년 일자리카페는 반려동물 관리·펫푸드 실습으로 구성된 반려동물 관리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들은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가톨릭상지대는 경북북부지역 전문대학 중 최초로 2021학년도 ‘반려동물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반려동물의 간호, 미용, 식음료 및 관련 산업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춘 창의융합형 반려동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앞서 상지대는 지난달 강원도 평창군에 반려동물 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삼양꼼빠농과 산학협동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명대도 내년에 전국 최초로 ‘동물바이오헬스학과’를 개설한다.. 40명 정원인 동물바이오헬스학과는 동물임상, 동물약품 및 의료기기 등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3월 교육부로부터 첨단학과로 인정받았다. 계명문화대도 내년부터 펫토탈케어학부(펫 스타일리스트 전공·펫매니지먼트 전공)를 운영한다. 부산부산경상대는 올해 ‘반려동물보건과’를 개설해 반려동물관리 역량을 겸비한 동물관리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신동철 상지대 총장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펫팸족, 펫맘이란 용어가 일상화될 만큼 펫코노미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반려동물 산업을 주도해 나갈 전문 인력 양성에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전국종합
  • 문 대통령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가 평화의 길 열 것”

    문 대통령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가 평화의 길 열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코로나19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등을 공동 대응하기 위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포럼 개회식 기조 연설에서 “남과 북은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 자연재해를 함께 겪으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며 “연대와 포용의 정신이 담긴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가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국경을 넘는 공동 대응을 요구하는 만큼 남북에 중국, 일본, 몽골 등 동북아 5개국이 다자주의적 협력 틀을 시작하자는 취지다. 또 문 대통령은 “평화는 여전히 한국의 오랜 숙원”이라며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을 거론하며 “남북의 결단과 다자협력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줬다”며 다자적 평화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서 한국이 임상데이터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해왔고 앞으로도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인류가 백신으로 면역을 가질 수 있어야 비로소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개발 도상국 백지원을 위한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에 1000만달러를 공여하겠다고 했다.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 : 팬데믹과 인본안보’라는 주제로 열린 제 15회 제주포럼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축사를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결혼식 축의금 1억1000만원, 아기 위해 써주세요”

    “결혼식 축의금 1억1000만원, 아기 위해 써주세요”

    코로나로 출국 못한 심장병 몽골 아기국내 후원받아 새 생명익명의 신혼부부 등 후원 이어져 우리나라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국경이 폐쇄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몽골 아기가 국내 후원 기관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6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에서 일을 하던 몽골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난드는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이라는 병을 갖고 있었다. 심장의 심실과 심실 사이, 심방과 심방 사이에 구멍이 제대로 막히지 않고 태어나는 병이다. 부부는 아난드 출산 이후 몽골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돼 일용근로로 생계를 유지하는 처지였다. 더구나 비자가 종료된 상태여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3,000만원 정도 하는 수술비 마련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는 외래 환자로 만난 아난드의 사정을 길병원 사회사업실에 전달했고, 길병원은 국내의 후원기관들과 접촉해 아난드를 도울 방법을 찾았다. 다행히 밀알심장재단과 한국심장재단, 그리고 익명의 신혼부부가 보내온 기부금까지 더해져 아난드의 수술이 결정됐다. 특히 익명의 신혼부부는 지난 8월 결혼식 축의금 1억1000만원을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외 아동, 청소년들의 치료비로 써달라”고 가천대 길병원에 전달해왔다. 밀일심장재단에서는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아난드를 돕기 위한 기금마련 음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의료진은 아난드의 가슴뼈를 열고 인공심폐기를 가동한 상태에서 심장을 둘러싼 보호막인 심낭의 일부를 잘라내 좌우심실 사이의 구멍을 메우고 꿰맸다. 크기가 작은 좌우심방 사이의 구멍은 그냥 꿰매서, 동맥관 구멍은 클립을 물려서 메웠다. 아난드는 수술 경과가 좋아 심부전 약물치료도 중단했다. 아난드는 지난달 26일 수술을 받고 2일 무사히 퇴원했다. 아난드의 아빠 엥흐 아브랄트씨는 “아기를 살려준 한국 국민과 길병원, 기부자님들께 어떻게 감사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하루 빨리 몽골로 돌아가 아난드를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32명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앞에는 마약중독자가 산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앞에는 마약중독자가 산다

    얼마 전 한인 타운과 인접한 대로변에서 평범한 주민들이 사망하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2명의 가해 남성은 총격 후 도주했고 영문도 모른 채 총에 맞은 30대 주민은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일본계 대형 마트와 한인 교민들이 주로 찾는 중대형 슈퍼마켓 다수가 인접한 거리에서 벌어진 일종의 ‘묻지마 살인’이었다. 자정 무렵 ‘탕탕탕’하는 두 세 차례의 총소리가 호놀룰루 시내에 울려 퍼졌고, 이튿날 아침 신문에는 시 경찰국이 가해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현지 경찰국은 이 사건에 대해 고의 살인으로 규정하고 도주한 남성들의 인상착의와 신상 정보를 현지 언론에 공개, 대대적인 공개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이번 총격전이 발생한 지역과 불과 도보로 10여 분 거리의 상점에 무장 강도단이 들이닥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인 교회 수 곳과 프랜차이즈 햄버거 상점, 미용실 등이 밀집한 대로변의 상점이었다. 의류와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편집샵을 노린 2명의 백인 용의자들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상점 유리를 부수고 내부에 진입했다. 벽돌과 망치 등으로 상점 유리창을 부순 용의자들은 단 3분 만에 상점 내부에 진열돼 있었던 고가의 제품을 가지고 도주했다. 경찰은 당시 도난당한 상품의 경제적 가치는 수 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짐작했다. 그런데 사건 수사 결과 밝혀진 두 사건의 공통점이 있었다. 인명과 재산 상 피해를 입혔던 두 사건 모두 장기간 마약 복용으로 정신질환을 앓았던 가해자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었다. 푸른 바다와 하늘 등 천해의 자연을 가진 하와이 주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실제로 하와이 주의 도심 곳곳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정신 질환자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다수의 미디어가 조명하지 않는 카메라 앵글 밖에는 ‘마약 중독’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흉흉한 사건 사고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우려할 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하와이 주 일대에서의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됐다는 점이다. 하와이 주 정부는 올 초부터 공식적으로 마리화나 사용에 대한 정식 허가 방침을 공고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상이한 마리화나 합법화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준은 주로 의료용과 기호용에 대한 허가 여부로 나뉜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방침이 각종 사건 사고를 키우는데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된 이래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이 가능한 곳은 총 33곳, 기호용과 의료용 두 가지 사례를 모두 합법화한 지역은 11개 주로 알려져 있다. 하와이 주는 후자의 경우다. 그 탓에 필자가 사는 동네에는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수 곳이 있다. 와이키키 해변과 불과 두 블록 남짓한 필자의 거주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만 해도 매년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여행자들이 몰리는 세계 최대 관광지로 꼽혔다. 실제로 올해로 3년 째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도보로 9분 거리의 상점에서는 마리화나를 공식적으로 판매해오고 있다. 주 상원은 주 내에서의 기호용 마리화나 소지자의 경우 1인당 3그램 이하를 소지하도록 그 기준을 강제하고 있는데, 만약의 경우 이 기준을 초과한 자에 대해서는 지금껏 약 200달러 수준의 벌금을 부과해왔다. 하지만 벌금 액수를 기준 200달러에서 30달러로 크게 낮추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로 그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빠르면 내년 초에는 기존의 마리화나 소지 기준이었던 3그램에서 14그램으로 법적 허용량이 크게 증가될 것이라는 소문이 현지 마리화나 판매 상점을 통해 만연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주 검찰과 시 검찰, 경찰, 종교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지만, 연간 수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분야 산업의 확장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마리화나 시장의 규모는 무려 연평균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수면 위로 드러난 집계 수치라는 점에서 수면 아래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규모를 추산 경우 더 큰 시장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중독이다. 2018년 자료에 의하면, 마리화나 사용 미국성인은 담배 흡연자(3650 명)보다 50%가 더 많은 5,500만 명에 이른다. 연방질병통제국(CDC)은 미국 고등학생의 약 40%가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집계, 그 가운데 12세 이전에 마리화나를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은 18세 이후 처음 접한 이들보다 정신질환 발생률이 무려 두 배나 높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18세 이상 마리화나나 마약 남용자들 중 53%가 12~17세부터 마리화나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미 하와이 주 내에서 마리화나 구매와 복용은 그것이 의료 또는 기호를 목적으로 하는 지를 불문하고 어찌됐든 ‘합법’의 테두리에 포함된다는 점은 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정신질환자의 증가와 이들로 인한 총기 사고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호용 마리화나 시장의 확대와 그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는 끊을 수 없는 연관고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구글 지도 상에서 ‘마리화나 상점’을 찾으면 누구나 쉽게 현재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리화나 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운영 시간과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까지 동시 검색된다. 마리화나를 판매하고 구매하는 모든 과정이 합법의 테두리 속에서 오히려 보호받으며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일부 마리화나 판매자들 중에는 의료용 제품이 절실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기증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종종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해당 업체들은 다른 일반 사업체와 마찬가지로 기증과 관련한 세금 공제를 주 정부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거리를 헤매는 무수한 수의 정신 질환자들의 존재와 마리화나 등 약물 오남용자들에 의한 총기 사고 소식은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치료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 영역 확대와 법적 허용 소지 기준치 증량 등의 행위는 ‘파라다이스’라는 명칭을 스스로 잃는 행위가 될지 모를 일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남미에 부는 비닐봉투 퇴출 바람... 에콰도르도 3개년 실천법 제정

    남미에 부는 비닐봉투 퇴출 바람... 에콰도르도 3개년 실천법 제정

    남미에 비닐봉투 퇴출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에콰도르가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1회용 용기와의 '아듀 작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에콰도르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닐봉투와 1회용 용기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결정을 내려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의회는 5일(현지시간) 비닐봉투와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 금지에 관한 법을 통과시켰다. 공포를 앞둔 법은 3년간 단계적으로 시행돼 2023년부터 에콰도르에선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1회용 용기의 사용이 금지된다. 법이 시행되면 1단계인 첫 12개월 내 에콰도르에선 식음료 포장을 위한 비닐봉투나 1회용 용기, 플라스틱 빨대의 판매와 사용이 금지된다. 광고물이나 잡지 등 인쇄물을 비닐로 포장하는 것도 금지행위다.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비닐봉투나 1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원료의 60% 이상이 재활용 원료이어야 한다. 재활용 원료의 비율을 위반하면 최고 8만 달러(약 9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에콰도르는 비닐봉투와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법을 제정해 눈길을 끈다. 현지 언론은 "비닐봉투와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올해 들어 오히려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배달과 테이크아웃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보고서를 인용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해마다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약 5000억 장에 이른다. 1분마다 평균 1000만 장이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중남미 언론은 "2014년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수요 폭증으로 올해 한시적으로 비닐봉투 사용을 허가했다"며 에콰도르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중남미에선 2010년대 후반부터 비닐봉투 퇴출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최근 3개년 단계적 실천 끝에 비닐봉투를 완전히 퇴출한 칠레였다. 칠레는 2017년 비닐봉투 금지법을 제정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실천해 올해 비닐봉투 퇴출작전을 완료했다. 또 다른 남미국가 페루는 2018년,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는 2019년에 각각 비슷한 법을 제정하고 비닐봉투 퇴출단계를 밟고 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9월 경상흑자 2년 만에 100억 달러 돌파

    9월 경상흑자 2년 만에 100억 달러 돌파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반등으로 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이 추세로 가면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 540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한은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 1000만 달러(약 11조 6394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흑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흑자 규모도 2018년 9월(112억 4000만 달러) 이후 24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넘었다. 올 1~9월 경상수지 흑자도 43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5억 6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통관 기준 수출입을 보면 10월(60억 달러)에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 경상흑자는 지난해 수준(약 6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상품수지였다. 9월 상품수지는 120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8.1% 늘었다. 수출(498억 5000만 달러)과 수입(378억 3000만 달러)이 모두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는데 반도체(+12.4%), 승용차(+24.3%)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 폭이 1년 전보다 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찬원 선한 영향력 어디까지’

    이찬원 선한 영향력 어디까지’

    ‘미스터트롯’ 가수 이찬원의 선한 영향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남대 경산캠퍼스 인근에서 아델라인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도영 대표는 지난 10월 22일 ‘이찬원 엄마팬클럽’이 이찬원의 모교인 영남대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선뜻 발전기금 1000만 원 기탁 의사를 대학에 전했다. 4일 오후 2시 박 대표는 영남대를 찾아 서길수 총장에게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박 대표는 “‘이찬원 엄마팬클럽’의 장학금 기탁 뉴스를 보면서 팬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영남대 인근에서 카페를 하며 평소에도 대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발전기금 기탁으로 영남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이찬원 뿐 만 아니라, 영남대도 많이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햇다. 영남대에 발전기금을 내겠다고 나선 사람이 박 대표 뿐만이 아니다. 경북 구미의 한 70대 할머니는 ‘이찬원 엄마팬클럽’ 기탁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대학에 전화를 걸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10만원을 보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탁자도 200만 원을 대학으로 보내왔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이찬원 학생과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최근 자주 느낀다. 박도영 대표나 익명의 기탁자처럼 발전기금을 선뜻 내놓으시는 분들과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 대학을 응원하는 일반 시민들의 메시지를 통해 큰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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