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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랑상품권 잘나가네! 올들어 3조원어치 판매 ...전국 1등은?

    지역사랑상품권 잘나가네! 올들어 3조원어치 판매 ...전국 1등은?

    설 연휴인 지난 14일까지 전국에서 팔린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이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행정안전부가 22일 밝혔다. 당초 목표했던 판매 목표액(2조 7000억원)을 3000억원이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8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 3984억원, 전북 2670억원, 대전 2400억원, 서울 2342억원, 경북 18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자체에 있는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행안부는 올해 목표액 15조원 가운데 상품권 할인판매 차액 보전 등으로 1조 52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사랑상품권 신속판매 실적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추가로 할인판매 비용을 지원하고 우수사례 등 성과를 평가해 인센티브 지급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재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역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3월에 전국 일제 단속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상품권깡’ 등 지역사랑상품권 불법 환전 행위에는 1차 위반은 1000만원, 2차 위반은 1500만원, 3차 이상 위반은 2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도권 골프 회원권은 로또..지난해 최대 91% 치솟아

    수도권 지역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 골퍼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린데다 법인 수요 등이 겹치면서 명문골프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22일 골프회원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골프장 회원권 시세를 알려주는 ‘골프장 회원권 지수’를 보면 코로나 19 확산 등 영향으로 지난해 8월 11일 종합지수 1000을 돌파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1079.4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881.2p)보다 22.5% 상승한 것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좋고 부킹이 잘되는 명문골프장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광주 이스트밸리CC의 회원권 시세는 15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억2000만원에 비해 무려 66%(5억8000만원) 올랐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6월 10억원대로 진입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용인 남부CC도 같은 기간 8억35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56%, 광주 남촌CC는 8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56% 뛰었으며 남양주 비전힐스는 4억7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두배(91%)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용인 신원, 용인 레이크 사이드, 이천 뉴스프링빌 등도 25~50% 상승했다. 회원권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골프길이 막힌데다 골프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불안정한 경기 탓에 골프장 회원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법인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회원권 시세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골프장마다 부킹난이 벌어지고 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연간 2조원에 달하는 해외골프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부킹대란이 빚어 지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회원수가 많지 않고 부킹이 잘되는 초고가 회원권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용인의 A골프장 관계자는 “요즘 하루 120팀 가량 받고 있는데, 부킹신청을 받자마자 10분안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해외 골프투어 길이 열릴때까지 부킹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일부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올리거나 편법 운영을 일삼아 빈축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는 골프장의 폭리를 고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대중제(퍼블릭) 골프장들이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회원제 골프장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경기연구원이 ‘골프장 이용요금 심의위원회’운영 등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수도권 주요 골프장 회원권 거래 동향 골프장 : 2020년 2월 : 2021년 2월 : 상승률 광주 이스트밸리 9억2000만원 15억원 63% 용인 남부CC 8억3500만원 13억원 56% 광주 남촌CC는 8억원 12억5000만원 56% 남양주 비전힐스 4억7000만원 9억원 91% 용인 레이크사이드 6억7000만원 8억4000만원 25% 용인 신원 4억9000만원 7억4000만원 51% 가평 베네스트 6억3000만원 7억1000만원 12% 광주 뉴서울 1억9000만원 2억6500만원 39% 이천 뉴스프링빌 1억4000만원 2억1000만원 50% 안산 제일 1억6000만원 2억원 25% (자료 에이스 회원권)
  • 제주도 둘째아 출산 1000만원 지원

    제주도 둘째아 출산 1000만원 지원

    제주도는 올해부터 둘째이상 아이를 낳거나 입양하는 경우 연간 200만원씩 5년간 총 1000만원의 육아지원금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까지 둘째아 이상에게 출산장려금으로 200만원만 지원했다. 육아지원금 지원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둘째아 이상을 출생하거나 입양한 부 또는 모이며, 자녀 출생(입양)일 기준 12개월 이상 제주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지원신청은 부 또는 모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제주에서 출생(입양)신고를 하고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지참해 출산서비스 통합처리 신청서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가부장 사회의 여성 승리” 아프리카 소녀, WTO 첫 여성 수장으로 [김정화의 WWW]

    “가부장 사회의 여성 승리” 아프리카 소녀, WTO 첫 여성 수장으로 [김정화의 WWW]

    “세계무역기구(WTO)엔 리더가 필요합니다. 새롭고 신선한 얼굴, 외부인, 개혁을 실행하고 회원국과 협력해서 현재의 기능 마비를 해결해줄 사람이요.” 지난 15일(현지시간) 신임 사무총장으로 추대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 CNN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1995년 WTO 창립 이래 수장 자리에 오른 첫 여성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이다. 그 자신의 말처럼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WTO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국가 간 자유무역을 표방하며 세계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게 설립 목적이지만, WTO는 수년간 미중 간 갈등의 장으로 전락했다.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를 매기며 WTO의 의미가 퇴색했고, 코로나19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백신 전쟁’까지 벌어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오콘조이웨알라가 사무총장에 임명된 건 이 같은 상황을 타파할 거란 기대감 때문이다. 수십년간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쌓은 그의 정치력과 협상력이 구성원간 분쟁과 불일치로 무너져가는 조직을 다시 세울지 주목된다.가난한 어린 시절과 내전 상처…“빈곤 경험에서 힘 키워” 1954년 나이지리아 남부 델타주 오그워시 유쿠에서 태어난 오콘조이웨알라는 지독히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이바단대 교수였는데, 독일 장학생으로 유학하느라 오콘조이웨알라는 9살 때까지 할머니 밑에서 컸다. 그는 “5살 때 요리를 시작했다”며 “마을에서 여자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다 했다”고 돌아봤다. 물 긷기, 땔감 가져오기, 농장의 잡일 모두 그의 몫이었다. 10대 때 벌어진 비아프라 내전(1967~1970)은 삶을 완전히 바꿨다. 나이지리아 동남부의 반란군이 ‘비아프라 공화국’을 세우고 분리 독립을 시도한 것인데, 비아프라군의 준장이었던 오콘조이웨알라의 아버지를 지원하는 데 집안의 모든 돈이 들어갔다.사촌의 집에 놀러 갔을 때 갑작스런 공습이 벌어져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그는 “집 안에 지하 대피소가 없어서 밖으로 달려나갔는데, 한 청년이 내 옆에서 총알을 맞았다”며 “청년이 죽지는 않았지만 그가 없었다면 내가 대신 총에 맞았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실패로 끝난 이 전쟁 이후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우리는 하루에 한끼만 먹었다. 차가운 바닥과 벙커,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잠을 청해야 했고 아이들이 내 주변에서 죽어가는 걸 봤다”며 “나는 고통을 겪는다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고 말했다. BBC는 “그의 업무 추진력은 실제 빈곤의 경험에서 비롯됐다”며 “결단력과 독립성은 그가 나이지리아에서 개혁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했다.나이지리아 전면 개혁 앞장…‘트러블 메이커’ 별명에도 “신경 안 써” 오콘조이웨알라는 경험과 이론에 두루 능한 재무·경제 전문가다. 나이지리아에서 학업을 마친 뒤 1970년대 미국으로 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MIT에서 지역경제개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는 고국으로 돌아가 재무장관을 두 차례 지냈고, 2006년에는 외무장관을 잠시 맡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여성이 두 부처 장관을 지낸 건 처음이다. 또 25년을 세계은행(WB)에서 개발경제학자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가 장관직을 역임하며 일군 것은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다. 유가와 연동해 재정수입을 정비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전자 재무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유령 공무원’에게 새나가는 세금을 막았다.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2005년 나이지리아가 파리클럽으로부터 300억 미국달러의 부채를 탕감 받는 데 기여한 것이다. 이런 노력 덕에 나이지리아는 2006년 피치와 S&P 신용등급이 BB-로 올라갔다.강단 있는 그의 성격과 업무 추진 방식은 당연히 반대 세력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석유 관련 산업의 개혁을 추진하던 당시, 반대 측에서 어머니를 납치했지만 물러서기를 거부했던 일화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트러블 메이커’라는 뜻의 ‘오콘조 와할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별명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파이터’”라면서 “누구든 내 방식을 방해하면 내쫓길 것”이라고 했다. 자연히 화려한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그는 각종 잡지와 기관 등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0명,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명 중 하나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WB) 총재는 2011년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오콘조이웨알라는 변동 폭이 큰 식량 가격으로 타격을 입은 국가를 돕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며 “그의 리더십으로 식량위기대응프로그램(GFRP)을 마련했고, 44개국에서 4000만명 이상을 도왔다”고 했다. 앞으로 2025년까지 2억 2000만달러의 예산과 직원 650명을 아우르며 그가 해야 할 일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축소된 글로벌 무역의 회복, WTO 분쟁 해결 절차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의 재정비, 주요 회원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 과제가 많다. “가부장 국가 희망” 국제기구 여성 참여에도 영향 미칠까오콘조이웨알라는 여성의 역량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민단체 글로벌시티즌은 “정치와 공적 생활에서 여성의 평등한 참여와 리더십 발휘는 필수적이지만, 유엔(UN)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119개국은 한번도 여성 지도자를 가져본 적이 없다”며 “오콘조이웨알라의 사무총장 임명은 특히 아프리카 여성에게 권력을 분배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오콘조이웨알라는 장관 시절부터 소년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도 활발히 펼쳤다. 국내 소녀와 여성 프로그램(GWIN)을 통해 여성의 권한을 강화했고,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나이지리아 여성 운동가 조세핀 에파추쿠마는 “나이지리아 같은 가부장적이고 여성혐오적인 국가에서 오콘조이웨알라는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훌륭하게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했다”며 “그의 정직함과 투명함, 책임감은 나이지리아 고위공직자 대다수에게선 볼 수 없는 미덕”이라고 말했다.1000만명이 넘는 아동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도 희망이다. 소말리아 최초로 여성 대통령 후보로 나선 파두모 다이브는 “오콘조이웨알라의 임명은 아프리카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장애물에도 여성의 역량과 리더십, 탁월함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성의 발언권 확대는 WTO에서도 중요한 업무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제 무역에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하는 도전에 화답해야 한다”며 “특히 공식 부문에 여성 소유 기업이 포함되는 게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 더 그렇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는 누구 · Ngozi Okonjo-Iweala1954 나이지리아 델타주 출생1977 하버드 경제학 학사 졸업1981 메사추세츠 공대(MIT) 지역경제개발 박사2003~2006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2006년 외무장관도 역임)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 및 재무위원회위원 2004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의장2007 WB 전무이사2011~2015 나이지리아 재무장관2020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2021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임명
  • 美 텍사스주 주민들, 눈 끓여 물로 사용…이상한파에서 살아남기

    美 텍사스주 주민들, 눈 끓여 물로 사용…이상한파에서 살아남기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급수가 중단되자 주민들이 눈을 녹여 사용하는 등 분투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록적인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텍사스주는 혹한으로 발전시설 가동이 대거 중단되며 최악의 정전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식수와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8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는 4일 연속으로 정전 사태가 이어지며 한때 450만 가구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이후 복구가 이뤄 졌지만 완전 복구가 아닌 순환 정전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력 복구에 노력하고 있지만 한파가 계속돼 한동안 순환 정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식수, 식량난까지 겹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텍사스 주정부에 따르면 수도관 동파와 정수장 가동 중단, 수압 저하 등으로 10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의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다수의 주민들은 쌓인 눈을 모아와 녹여 화장실의 용변기, 설거지 용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식수를 나눠주고는 있지만 이 또한 언제 떨어질지 불안에 떨고 있다. 스티브 애들러 오스틴 시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현재 도시의 상황이 심각해 물 한방울이라도 쓸데없는데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앞으로 2∼3일간 에너지와 물을 절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겨울철 평균 기온 영상 10도를 보이던 텍사스주의 이상한파는 지난 10일경 시작돼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으며, 텍사스주 휴스턴, 아칸소주 리틀록 등에서는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안철수 “퀴어축제는 도심밖에서”…일파만파 파장(종합)

    안철수 “퀴어축제는 도심밖에서”…일파만파 파장(종합)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9일 “퀴어 축제 장소는 도심 밖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전날 TV 토론의 퀴어 축제 관련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저 역시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이들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를 보면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있었다”며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도 있다. 그래서 미국 사례를 들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전날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금 후보의 질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를 들며 “그곳은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남부 지역에서 열린다”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철수 후보의 인권감수성이 개탄스럽다”며 “성소수자 시민에 대한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고, 서울시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마치 선택인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각성하고 상처입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질타했다.안 후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사례를 잘못 예로 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퀴어 축제 장소는 6월 샌프란시스코 시청 광장에서 열리고, 퍼레이드 도착지가 시청 광장이란 것이다. 시청 광장은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복판이다. 10월에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는 시내 중심가가 아닌 시내 남쪽 카스트로 스트리트에서 열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소수자 행사는 시청 광장에서 이루어진다. 한편 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은 2014년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최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으나 대만이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또 서울시민인권헌장에 성소수자 차별금지를 명시하려 했으나 시민위원회의 반발 등으로 이도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인권의식으로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논평은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마치 서울 변두리 산동네가 보기 싫다던 박정희를 위해 극악무도한 철거바람을 강행했던 유신정권이 생각난다”면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꼬집었다. 박 후보는 지난 14일 차별금지법에 대해 “시대의 흐름이 변하는 만큼 포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퀴어 축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밧줄로 꽁꽁”…호랑이상어를 옭아맨 플라스틱쓰레기의 저주

    “밧줄로 꽁꽁”…호랑이상어를 옭아맨 플라스틱쓰레기의 저주

    천하의 호랑이상어도 플라스틱 쓰레기의 습격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는 미국 하와이섬 앞바다에서 폐밧줄에 꽁꽁 묶인 호랑이상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와이섬 수중사진작가 제이슨 라퍼티(36)는 얼마 전 카일루아코나시 앞바다에 다이빙을 나갔다가 거대 호랑이상어와 마주쳤다. 라퍼티는 “막 다이빙을 시작한 찰나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호랑이상어였다”고 밝혔다. 최대 몸길이 9m, 최대 몸무게 1.5t의 호랑이상어(뱀상어, 학명 Galeocerdo cuvier)는 뱀상어속 흉상엇과에 속한다.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등과 배에 나 있는 줄무늬가 호랑이를 닮아 호랑이상어라고 불린다. 성질이 난폭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먹이로 여기지는 않아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굳이 공격하지는 않는다.라퍼티가 환상적인 줄무늬에 넋을 빼앗긴 사이 호랑이상어는 어느새 코앞까지 다다랐다. 그런데 어딘가 좀 이상했다. 여느 호랑이상어와 달리 마른 몸집이 눈에 띄었다. 라퍼티는 “주변을 맴도는 상어를 보다 심장이 내려앉았다. 상어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얼마나 말랐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어 옆쪽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딸려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밧줄이었다. 몸 전체를 옭아맨 밧줄이 가죽을 파고들면서 상어는 심한 열상을 입었다. 오른쪽 지느러미 밑 쪽으로 뼈가 튀어나왔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라퍼티는 “상어가 왜 저체중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었다. 밧줄이 너무 꽉 조여 식욕이 감퇴한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밧줄을 끊어주기 위해 상어를 쫓아다니며 몇 분간 헤엄을 친 라퍼티는 그러나 상어를 구해주지는 못했다. 맨손으로 끊어내기에는 밧줄이 너무 두껍고 질겼다. 절단 장치를 가지고 상어를 목격한 지점을 다시 찾았을 때 상어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며칠 후, 상어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상어를 목격한 주민들이 나섰지만 역시 밧줄은 끊지 못했다. 그래도 라퍼티와 주민들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건지 다행히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 상어는 밧줄 없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었다는 전언이다.라퍼티는 “이빨이 단단해 바다거북 등껍질도 부숴 먹을 수 있는 호랑이상어조차 플라스틱 쓰레기 앞에서는 미약한 존재였다”면서 “우리가 무심한 사이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쓰레기 처리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라퍼티의 지적처럼 하와이를 비롯해 몰디브, 발리 등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휴양지 바다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로 고역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 8일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 바다에서도 폐밧줄에 꽁꽁 묶인 고래상어가 포착됐다. 다이버가 나서서 밧줄을 끊어주려 했으나 너무 단단해 구조에는 실패했다. 쪽빛 발리는 우기에 접어들면서 해변으로 몰려든 쓰레기로 바다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100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신규로 바다에 유입된다. 이미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70m 높이로 쌓으면, 그 면적은 맨해튼 섬을 통째로 뒤덮고도 남을 정도다. 2050년이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문제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분해되는 데 길게는 수 세기가 소요된다는 점이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종류별 분해 기간은 우유팩은 5년, 비닐봉지는 10년~20년, 종이컵은 30년, 플라스틱 빨대는 200년, 페트병은 450년 수준이다. 스티로폼은 500년, 낚싯줄은 무려 600년이 걸린다. 유리병은 추정 불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배다해 쫓아다니며 악플 단 20대 구속 기소

    배다해 쫓아다니며 악플 단 20대 구속 기소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배다해 씨를 쫓아다니고 수백개 악플을 단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공갈 미수 혐의로 A(2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최근 2년 동안 인터넷 아이디 24개를 이용해 배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올리고 서울과 지역 공연장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며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의 팬을 자처한 A씨는 4년 전 첫 응원성 댓글을 달았다가 점차 모욕성, 협박성 글을 게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양이를 키우는 배씨에게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가 답을 받지 못하자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자신의 책 출간을 이유로 배씨에게 돈도 요구했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좋아서 그랬다. 이런 행동이 죄가 될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수를 받는 중에도 배씨에게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다’, ‘합의금 1000만원이면 되겠느냐’는 등 조롱성 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가 공포심,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량의 악성 댓글을 달고 금품도 요구했다”며 “자신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혐의를 바꿔 기소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배다해 지독히 괴롭혔던 20대 스토커, 마침내 구속기소

    배다해 지독히 괴롭혔던 20대 스토커, 마침내 구속기소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씨를 스토킹하고 집요하게 악플 수백개를 단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공갈 미수 혐의로 A(2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최근 2년 동안 인터넷 아이디 24개를 이용해 배다해씨를 향한 악성 댓글을 올리고, 서울과 지역 공연장에 찾아가 일방적으로 접촉을 시도하며 소란을 피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배다해씨의 팬을 자처하며 4년 전엔 첫 응원성 댓글을 달았다가 점차 모욕성, 협박성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고양이를 키우는 배다해씨에게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가 답을 받지 못하자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신이 책을 출간한다며 배다해씨에게 돈도 요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좋아서 그랬다. 이런 행동이 죄가 될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배다해씨에게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다’, ‘합의금 1000만원이면 되겠느냐’는 등 조롱성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이어진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배다해씨가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A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배다해씨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고소 사실을 밝히며 “‘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하는 생각에 절망한 적도 많았다”면서 “다시는 나처럼 스토킹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가 공포심,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량의 악성 댓글을 달고 금품도 요구했다”며 “자신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혐의를 적절히 바꿔 기소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환율 1100원대 뛰자 ‘달러 사재기’ 꺾였다

    환율 1100원대 뛰자 ‘달러 사재기’ 꺾였다

    지난달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4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월 기준 11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다.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쌀 때 사두려는 ‘달러 사재기’가 꺾이고, 비살 때 팔아 환차익을 거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결과다. 18일 한국은행의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달러화 예금은 761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8억 8000만 달러 줄었다. 감소폭은 지난해 2월(-63억 1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10월(803억 2000만 달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거주자 달러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달러화 예금을 말한다. 기업 예금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기업 달러화 예금은 584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8억 3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177억 3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기업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거두려는 기업과 개인의 매도가 달러화 예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1086.3원에서 올 1월 말 1118.8원으로 32.5원 올랐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에 유로화·엔화·위안화 예금 등까지 모두 합한 외화예금도 전월보다 48억 2000만 달러 줄어든 893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산 ‘집단 식중독’ 유치원 원장에 징역 5년 선고

    지난해 6월 유치원생 등 90여명의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의 사립유치원 원장에 중형인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2형사부(부장 송중호)는 18일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안산 A유치원 원장 B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유치원 영양사와 조리사에 대해서는 징역 2년과 2년 6개월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교사와 식자재 납품업자 등 3명에게는 벌금 430만∼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 등은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원아들에게 급식을 제공해 97명의 아동에게 피해를 주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면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B씨 등은 범죄단체처럼 조직적이고 지능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B씨의 개인적 이익에 대한 탐욕, 식자재 관리에 대한 무관심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판시했다. 특히 B씨에 대해 “유치원 운영을 교육자가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했다”고 질타했다. B씨와 영양사, 조리사 등 3명은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급식을 제공, 원생들이 식중독에 걸리게 한 것은 물론 사고 발생 후 역학조사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새로 조리하거나 다른 날짜에 만든 보존식을 제출,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A유치원에서는 지난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과 가족 등 9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중 18명은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온라인 그루밍 방지법’ 국회 여가위 통과

    ‘온라인 그루밍 방지법’ 국회 여가위 통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n번방 방지법’의 하나인 일명 ‘온라인 그루밍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여가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아청법)을 의결했다. 이번 법안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를 목적으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는 온라인 그루밍을 금지하고 이 같은 행위를 하는 자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매매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을 권유·유인하는 경우 부과되는 형량은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원 이하’에서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수입, 수출하는 범죄는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사법경찰관리가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때 신분을 위장하거나 비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사 특례 규정도 마련됐다. 이번 법안이 이날 상임위 전체회의를 통과하기까지 3차례의 법안심사와 반년 이상의 부처 간 협의가 이어졌다. 처리를 주도한 여가위 민주당 간사 권인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러한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의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범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등에서 성착취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성적 목적으로 유인하는 온라인 그루밍에서 시작된다”며 “온라인 그루밍 단계에서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예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법”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미래·모랄레스 PBA 첫 ‘퍼펙트 큐’ 합작‥ TS·JDX, PBA 플레이오프 먼저 1승

    이미래·모랄레스 PBA 첫 ‘퍼펙트 큐’ 합작‥ TS·JDX, PBA 플레이오프 먼저 1승

    프로당구(PBA) TS·JDX가 팀리그 사상 첫 승부치기 끝에 SK렌터카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먼저 가져갔다.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전날 준PO(3전2선승제)에서 4위 크라운해태를 2-0으로 제치고 PO에 나선 TS·JDX는 18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플레이오프(6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 3-3으로 비긴 뒤 처음 열린 승부치기에서 8-7로 SK렌터카를 따돌렸다. 그러나 ‘상위팀 1승 어드밴티지’ 규정에 따라 두 팀간 전적은 1-1이 됐다. 6세트로 이루어진 팀 경기에서 TS의 정경섭은 김병호와 함께 나선 1세트 남자복식에서 에디 레펜스·강동궁을 상대로 막판 5점 하이런을 몰아쳐 1세트를 15-13으로 먼저 따냈다. 그러나 여자단식에서 이미래가 임정숙에게 2점짜리 뱅크샷을 얻어맞고 6-11으로 져 승부는 원점을 돌아갔다. 이어진 첫 남자단식인 3세트에서 SK 레펜스는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 카시도코스타스에게 15-12로 세 번째 패배를 안기며 ‘천적’임을 확인시키면서 승부의 균형을 깼다.스카치더블 방식으로 펼쳐진 혼합복식에서는 PBA 사상 첫 ‘퍼펙트 큐(한 이닝 연속 15득점 영봉승)’가 나왔다. TS·JDX의 이미래는 모랄레스와 호흡을 맞춰 두 이닝째에 고상운·김보미 조를 0점에 묶어놓고 10분만에 15점을 몰아쳐 대기록의 첫 주인공이 됐다. 개인전인 PBA 투어와는 달리 1000만원의 시상금은 없었지만 15-0으로 다시 2-2의 균형을 맞춘 TS·JDX는 남은 남자복식 두 세트에서 SK렌터카와 모랄레스와 강동궁이 한 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팀리그 첫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SK렌터카 김형곤이 선공에 나서 공타로 돌아선 뒤 모랄레스가 4점을 한꺼번에 내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두 번째 주자 레펜스가 5연속 득점으로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미래가 2득점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TS·JDX는 상대 고상운과 강동궁이 잇달아 공타로 돌아선 뒤 김남수와 카시도코스타스가 각 1점을 보태 8-5로 승리에 한 발만을 남겼다. SK렌터카의 마지막 주자 김보미가 2점으로 분전했지만 석 점째를 노리고 크게 테이블을 돌아온 흰색 공이 회전을 멈추지 않은 채 빨간공 앞에서 멈춰서면서 8-7로 TS·JDX의 승리가 그대로 확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미래 프로당구(PBA) 사상 첫 ‘퍼펙트 큐’

    이미래 프로당구(PBA) 사상 첫 ‘퍼펙트 큐’

    이미래(25)가 출범 2년째인 프로당구(PBA)에서 첫 ‘퍼펙트 큐(한 이닝 15점 연속득점에 의한 영봉승)’를 달성했다.TS·JDX의 이미래는 18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플레이오프 제1경기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와 호흡을 맞춘 네 번째 세트인 혼합복식에서 SK렌터카 고상운·김보미을 상대로 PBA 사상 첫 퍼펙트 큐의 주인공이 됐다. 세트 1-2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네 번째 세트인 혼합복식에 나선 이미래는 선공에서 공타로 돌아선 뒤 두 번째 이닝에서 고상운·김보미를 ‘0점’에 묶어놓고 단 10분 만에 2점짜리 뱅크샷 2개를 포함해 모랄레스와 주거니 받거니 15점을 잇달아 따냈다.이미래와 모랄레스는 PBA 사상 첫 퍼펙트 큐의 주인공이 됐지만 단체전인 팀리그 규정상 상금은 받지 못했다. 개인전인 PBA 투어에서는 퍼펙트 큐를 달성할 경우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퍼펙트 큐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세웠던 선수는 오성욱(신한금융투자)이다. 그는 2020~21시즌 개막전인 정성윤과의 결승전 첫 이닝에서 잇달아 14득점 했지만 마지막 1포인트를 남기고 아쉽게 공타로 돌아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웃음기 뺀 허경환, 동업자 실형에 한마디(종합)

    웃음기 뺀 허경환, 동업자 실형에 한마디(종합)

    허경환 동업자, 횡령 혐의로 징역 3년6개월법원 “피해 금액 상당해”허경환 “조금 비싼 수업료 덕에 성장” 개그맨 허경환이 운영하는 식품 유통업체 ‘허닭’(변경 전 얼떨결)의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동업자 양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허경환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양씨가 실형을 선고받은 후 허경환은 18일 자신의 SNS에 직접 심경글을 남겼다. 허경환은 ”개그맨은 웃음을 줘야지 부담을 주는 건 아니라 생각해서 꾹꾹 참고 이겨내고 조용히 진행했던 일이었는데 오늘 기사가 많이 났다”며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은 당했지만 믿었던 동료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허경환은 “오늘 많이들 놀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좀 비싼 수업료지만 덕분에 매년 성장하고 회사는 더 탄탄해진 것 같다. 이젠 허경환이 아닌 제품을 보고 찾아주는 고객분들 그리고 제 개그에 미소짓는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더욱 신경 써서 방송하고 사업하겠다” 덧붙였다.‘허닭’ 회삿돈 27억여원 횡령 혐의 등 앞서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선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4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회사의 회계와 자신이 운용하던 회사들의 회계를 구분하지 않고 마음대로 뒤섞어 운영하면서 저지른 범행으로 횡령액이 27억원을 넘고 남은 피해 금액도 상당히 크다”며 “사기로 편취한 1억원은 범행 시점으로부터 9년이 다 되도록 전혀 갚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양씨에 대한 혐의를 유죄로 봤다. 양씨는 2010~2014년 허경환이 운영하던 식품 유통업체 ‘허닭’에서 감사 직책을 맡아 일했다. 허경환의 동업자였던 그는 회사를 경영하며 법인 통장과 인감도장, 허경환의 인감도장을 보관하며 자금 집행을 좌우하는 등의 중책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빼돌린 회사자금은 총 27억 3000여만원에 이른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별도의 회사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회사자금을 수시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계좌 이체 횟수만 총 600여 차례에 달했다. 또 양씨는 허경환의 이름으로 주류 공급계약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고, 약속어음도 발행해 사용했다. 양씨는 2012년 3월 허경환에게 “따로 운영하던 회사에 문제가 생겨 세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속여 1억원을 받아낸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있다. 양씨는 이를 아파트 분양대금과 유흥비, 채무변제금 등으로 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치원을 돈벌이로 생각” 집단식중독 유치원 원장 징역 5년

    “유치원을 돈벌이로 생각” 집단식중독 유치원 원장 징역 5년

    유치원생 등 97명 식중독 의심 증상18명은 ‘햄버거병’ 진단에 투석까지“역학조사 방해도 인정…죄질 불량” 유치원생 등 90여명의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의 사립유치원 원장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2형사부(부장 송중호)는 18일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유치원 원장 B씨에 대해 벌금 1000만원과 함께 이렇게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유치원 영양사와 조리사에 대해서는 징역 2년과 2년 6개월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교사와 식자재 납품업자 등 3명에 대해서는 벌금 430만~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원아들에게 급식을 제공해 97명의 아동에게 피해를 주고,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또 “B씨 등은 범죄단체처럼 조직적, 지능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B씨의 개인적 이익에 대한 탐욕, 식자재 관리에 대한 무관심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B씨에 대해 “유치원 운영을 교육자가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영양사와 조리사 등에 대해서는 적은 임금으로 고용되고 B씨의 지시에 의해 범행에 가담한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B씨와 영양사, 조리사 등 3명은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급식을 제공, 원생들이 식중독에 걸리게 한 것은 물론 사고 발생 후 역학조사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새로 조리하거나 다른 날짜에 만든 보존식을 제출,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식자재 납품업자 등 3명은 역학조사 당시 납품 일자를 허위로 기재한 거래명세서와 도축 검사증명서 등을 제출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A유치원에서는 지난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과 가족 등 9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중 18명은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검찰은 기소 당시 급식 과정에서 육류 등 식자재 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23년 된 냉장고에 식자재를 보관한 업무상 과실도 있다는 결론을 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과열 혼탁으로 분열 우려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과열 혼탁으로 분열 우려 

    오는 24일 치러지는 여수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의 투표권 수가 기존보다 2배가 넘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등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구나 여수상의는 지난해 신회관 건축 과정을 둘러싼 공사비 부풀리기 공방 등 내부 잡음에 이어 선거를 앞두고 편가르기 현상까지 표면화하면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과 한화, 롯데케미칼 등 여수산단 대기업 17곳이 투표권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이들 기업이 1~17표를 가진 중소상공인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54~58표를 행사하는 기형적 구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여수산단 대기업들은 회장 선거 및 의원선거마다 거액의 회비를 앞세워 상의 선거판을 뒤흔들었고 지역 중소상공인들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여수상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치러진 23대 의원선거 때 1660여표 였던 회원 투표권 수가 지난 10일 미납회비 마감 집계 결과 3800여표로 대폭 늘어났다. 이 같은 배경은 지난해 완공한 상의 신청사 이전 신축 후 박용하 회장을 비롯한 여수상의 전 현직 임원들이 수억원에 이르는 회관 건축기금을 기탁하자 상의가 이를 표로 환산하면서 비롯됐다. 최근 여수상의에 지역 중소기업인 ㈜와이엔텍이 2억 1000만원, ㈜대신기공 1억원, ㈜엘지테크 3000만원, ㈜베스코 1000만원, (유)동부환경이 500만원 등을 기탁했다. 신축 회관 건축기금 등 발전기금을 낸 회사들 중 ㈜와이엔텍은 박용하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경영권을 물려받은 아들 회사다. ㈜대신기공은 최근 상의회장 출마를 선언한 김철희 전 부회장, ㈜엘지테크는 현 이영완 부회장, ㈜베스코는 박형근 현 상의발전분과위원장, (유)동부환경은 박남균 현 상임의원이 각각 대표로 있는 회사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여수상의 의원선거 출마자들로 ㈜와이엔텍 박지영 대표를 제외하고는 여수상의 전·현직 임원들이다. 여수상의는 이들이 낸 기탁금 액수만큼 이번 선거에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 수를 반영했다. Y사의 경우 최고 60여표로 늘어나는 등 일찌감치 많은 표의 선거권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와이엔텍은 추가회비로 5개 계열사의 표가 211표로 늘어났다. ㈜엘지테크는 45표로, ㈜대신기공은 57표, ㈜베스코는 26표, (유)동부환경도 10표로 늘어나는 등 기탁금으로 투표권 수가 대폭 늘어났다. 선거를 앞두고 여수상의 전·현직 임원 등 집행부가 건축기금 명목으로 기부금을 내면서 대폭 증가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셈이다. 이런 탓에 지난 23대 의원선거에서 의원 당선권인 40표가 이번 선거에서는 100여표 이상을 확보해야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여수산단 기업체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자력으로 의원에 나설 수 없거나 의원이 되기 위해 타사로부터 투표권을 도움받아야 하는 실정이 됐다. 결국 일부 기업체들이 의원 진출을 포기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상의 집행부가 앞장서 투표권 확보에 꼼수를 부리는 등 선거 지형을 바꿔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여수상의 관계자는 “회관 건축기금 등을 기탁한 회원들의 투표권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선거전에는 어느 회사가 얼마만큼 투표권 수가 증가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원시 박물관, ‘스마트박물관’으로 업그레이드…스마트폰으로 전시물 설명

    수원시 박물관, ‘스마트박물관’으로 업그레이드…스마트폰으로 전시물 설명

    경기 수원시는 수원박물관·수원화성박물관·수원광교박물관에 ‘스마트박물관’을 구축해 올 12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스마트박물관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판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문체부의 스마트박물관 기반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억1000만원을 지원받아 3∼11월 시스템 구축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원시의 스마트박물관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비컨)을 활용해 관람객 주위 전시물을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주고,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시 정보를 영어 등 외국어로도 안내한다. 이를 위해 시는 3개 박물관의 전시 정보를 볼 수 있는 ‘통합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이 앱을 활성화하고 박물관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신호를 받아 관람객 위치를 파악하고 전시물을 안내한다. 스마트박물관 시스템이 구축되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입장객이 제한됐던 박물관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의 3개 박물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휴관했고, 문을 열었을 때는 입장 인원을 제한해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기 어려웠다. 2019년 58만 8000에 달했던 3개 박물관 관람객은 지난해 6만 2120명으로 89% 감소했다. 수원시 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박물관이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고, 시민들은 박물관을 찾기 어려워졌다”며 “디지택트(디지털+콘택트) 방식의 스마트 박물관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실감 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초반에는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거나, 그거 하면 밥이 나오느냐는 분들이 있어요. 할머니들 표현은 단순해요. 뭐 먹고사세요? 라고 물어보시죠. 안쓰럽게 생각하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16여년 전. 분당 탄천에서 돌을 세우던 변남석(59) 설치 작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은 그랬다. 이에 대해 변 작가는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뿐,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편견 뒤에서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올린 그의 취미는 어느 순간 예술 작품이 됐고, 직업이 됐다.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공방에서 그를 만났다. 변남석 작가는 무엇이든 균형을 잡아 세우는 재능이 있다. 외국에서는 그를 균형 잡기 예술가, 즉 밸런싱 아티스트(Balancing Artist)라고 부른다. 변 작가는 작은 돌에서부터 유리병, 자전거, 세탁기, 공중전화부스 등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서리나 귀퉁이에 중심을 잡아 세운다. 그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많은 실패를 하는 사람.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대 중심을 잡는 ‘중심 잡기 예술가’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내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 운명처럼 예술 재료를 만났다.  운동 신경이 남달랐던 변 작가는 경희대학교 체육과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이후 분당에 실내 스키장을 열어 직접 운영했다. “세계에서 스키를 가장 잘 가르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자신감만큼이나 사업도 잘됐다. 하지만 이혼의 아픔으로 길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변 작가는 그 시기를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라고 말했다. 곁에 남은 5살과 8살 난 두 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부침을 느꼈다. “모든 일을 제가 다 해야 하잖아요. 아이들 돌봐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집안일이 끝나야 비로소 저의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런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습니다.” 2003년, 어느 여름날. 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지쳐 있던 변 작가는 춘천에 있는 등선폭포에 갔다.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던 그의 눈에 돌 하나가 들어왔다. 장난삼아 그 돌을 세우고, 그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세웠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숙소에 돌아와 그 사진을 본 변 작가는 묘한 매력에 빠졌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 같았어요. 깜짝 놀랐죠. 누군가가 그 돌을 가져갈까 봐, 없어질까 봐,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날이 새자마자 다시 그곳에 가서 그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날 이후, 돌 위에 돌을 쌓는 것이 좋은 취미가 될 것 같아 (중심 잡기를) 시작했어요. 그게, 이제는 직업이 됐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이나 잡아” 변 작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중심을 잃었던 자신의 삶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느꼈다. 일하는 시간 외에는 늘 중심 잡기에 몰두했다. 아니 푹 빠졌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변 작가 어머니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당시 어머니는 그에게 “그거 하면 돈이 생기니, 쌀이 생기니…”하며 안타까워하셨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 잡으라”고 조언하셨다. 당시 그렇게 변씨를 걱정하시던 어머니는 지금, 고인이 되셨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균형 잡기에 몰두했다. 돌 세우던 것으로 시작한 소박한 그의 예술은, 자전거, 오토바이, 사다리 중심 잡기 등 다양해졌다. 완성된 작품은 하나씩 직접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했다. 이 블로그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KBS ‘오천만의 일급비밀’, SBS ‘스타킹’, ‘생활의 달인’ 등 방송출연으로 이어졌다. 그런 인연으로 서울시 홍보영상에 출연하게 됐고, 그 영상을 본 두바이 왕세자가 자국으로 변씨를 초청하면서 두바이 몰에서 공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공식적인 그의 첫 공연이었다. “제가 공연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다고 생각하고 즐기며 보여줬어요. 금액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난 뒤, 봉투를 주는데, 1만 달러가 들어 있는 거예요. 그 당시 1000만원이 넘는 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외국에서 섭외 연락이 오면 ‘나는 1만 달러’, 라고 답했는데, 성사가 잘 안 되더라고요.(웃음) 잘 몰라서 그렇게 말했는데, 나중에는 (부르는 금액이) 점점 줄게 되더라고요.” 이후 변 작가는 국내 방송은 물론 CNN·BBC·NBC 등 다수 해외 방송에 출연했고, 미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공연, 행사, 광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입도 늘었다. 이쯤 되면 “뭐 먹고사세요?”라고 질문했던 어느 할머니의 물음에 답이 된 것 같다.#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변 작가에게 작업방식을 묻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고 답했다. 그는 먼저 그날 날씨를 확인한 후 장소를 정한다. 그곳에서 어울리는 작품 소재를 찾고, 즉석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는 “장소에 맞는 돌을 찾는 작업이 제일 어렵다”면서 “돌을 찾으면 작은 것은 그냥 들고 옮기면 되는데, 큰 것은 굴려서 옮긴다. 사람들이 보면 저 사람 뭐 하나, 할 정도로 미친 듯이 갯바위 위를 뛰어다닌다. 그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진 틀에서 작업하지 않지만, 어느 곳에서든 주어진 환경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창작에 임하는 것이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요.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누군가 ‘무슨 작업 하세요?’ 물으면, 놀아요, 이렇게 답해요. 놀다 보면 실패를 만나고, 또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더 잘되겠다’와 같은 생각이 따라와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면서 생각이 따라오는 작업을 하다 보니 남들과 조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균형 잡기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 확신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여러 일정 속에서도 변 작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너희는 모두 특별해’, ‘너희는 능력자야’,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런 변 작가의 목적만큼이나 그의 재능기부 시간에는 아이들과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낸다. “먼저 그곳에서 소외되는 아이를 추천받아요. 그 아이를 제 도우미로 초대해 옆에 앉혀요. 그러면 아이들이 부러워하죠. 그리고 각 반에서 한 명씩 불러서 시합을 시키는데, 그 아이를 결승에 포함시켜요. 항상 소외받고, 약한 아이이다 보니 다른 아이들도 뭐라고 안 해요. 그런데 소외되던 아이가 결승전에서 절대로 지지 않아요. 그때 아이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특별함을 발견하는 경험을 합니다.” 여전히 그의 성공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변씨는 수전증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긍정 에너지’와 ‘오랜 노력’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고 있다. “사실 저는 중심 잡기를 하기에 조건이 나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성격이 급하고 산만합니다. 더 나쁜 점은 손을 떤다는 거예요. 병을 세워야 하는데, 손을 떠니 ‘어떻게 하지? 망했다’ 이런 생각이 잠깐씩 들곤 해요. 그럴 때도 제가 결과를 만듭니다. 사람들은 좋은 조건에서만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나쁜 조건에서 뭔가를 이루면, 훨씬 더 강한 사람이잖아요. 그럼에도 결과를 내고 싶다, 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중심 잡기는 실패에 도전하는 작업이니까요.”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 기자 hwkim@seoul.co.kr
  • 美노스다코타주 ‘앱스토어 독점금지법’ 무산… 한숨 돌린 애플·구글

    애플과 구글을 겨냥해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발의된 ‘앱마켓 독점 금지 법안’이 주상원에서 부결됐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주 차원에서 이뤄진 첫 입법견제 시도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일단 우위를 점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비슷한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 노스다코타주에서 부결된 ‘법안 2333’은 애플과 구글이 개발자 또는 앱·콘텐츠 회사들에 자사 앱마켓에만 입점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또 인앱결제 시스템을 강요할 수 없고, 앱스토어를 개방하도록 했다. 앱스토어가 개방되면 애플과 구글이 통행세처럼 걷던 30%의 수수료를 받기 어렵게 된다. ‘법안 2333’은 앱마켓을 통한 미국 내 매출이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은 애플과 구글뿐이다. 구글은 자사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 외 앱스토어를 설치할 수 있게 했지만, 애플은 다른 앱스토어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애플이 법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가 악성코드, 사기 등에서 안전하도록 보호해 준다고 홍보전을 펼쳐 왔다. “개인정보 유출, 보안, 안전성을 과소평가한 법안 2333은 당신이 알고 있는 아이폰을 파괴할 정도로 위협적인 법안”이라면서 인앱결제 강제·30% 통행세 등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안 2333 부결에 애플과 구글을 한숨을 돌렸지만, 비슷한 입법안이 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미네소타·위스콘신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주의회들이 빅테크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고 인터넷에서 그들의 힘을 제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한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앱·콘텐츠 회사들의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는 애플의 수수료 정책에 반발해 별도 결제시스템을 구축한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한 뒤 ‘앱 통행세’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에픽게임즈는 앱 퇴출 직후 애플과 구글 등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고, 플랫폼 업체에 맞대응할 ‘앱 공정성 연합’(CAF)도 결성했다.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데이팅 앱 ‘틴더’의 운영사 매치그룹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공개된 미국 하원 법사위 반독점소위 보고서는 애플과 구글의 앱마켓 독점력이 막대한 이익을 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애플과 구글은 앱마켓 수수료로만 330억 달러(약 36조 3000억원)를 번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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