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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00] 수시 전면 폐지… 전역 땐 1000만원

    [대선 D-100] 수시 전면 폐지… 전역 땐 1000만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병역과 입시, 부동산 등 청년들의 관심이 큰 영역에서 굵직한 공약을 냈다. 안 후보는 이 공약들을 이른바 ‘펜타곤 청년정책’이라고 이름 붙이며,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 주려는, 다섯 분야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거대 양당 사이에서 갈 곳 잃은 2030세대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우선 병역과 관련해 준모병제를 도입해 징병되는 일반병 규모를 대폭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들에게는 10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도 지급한다. 입시제도는 수시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연 2회 수능시험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부모 찬스’ 없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없이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시험도 신설하겠다고 했다.청년 주거 정책으로는 토지임대부 청년 안심주택, 도심 초고층 주상복합형 청년캠퍼스, 45년 초장기 청년 모기지론 등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공적연금을 개혁해 지속가능한 연금을 설계해 청년의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여성·아동에 대한 범죄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원칙도 밝혔다. 스토킹 처벌법에서 ‘반의사불벌죄’를 삭제하고, 성범죄는 비동의 강간죄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의 강점을 살린 과학기술 분야 공약도 눈에 띈다. 안 후보는 자신의 1호 대선공약으로 ‘555성장전략’을 내세웠다.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급의 글로벌 대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5대 경제강국(G5)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 [대선 D-100] 李, 청년에 年100만원+100만원… 尹, 1주택자는 종부세 면제

    [대선 D-100] 李, 청년에 年100만원+100만원… 尹, 1주택자는 종부세 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핵심 공약은 ‘기본 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로 요약된다. 이 후보는 저부담 저복지국가에서 중부담 중복지국가로 전환할 것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고 체감적 복지정책을 통해 조세 저항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28일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내 19~29세 청년에게 연 200만원, 그 외 전 국민에게는 연 100만원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의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2016년 시작한 성남시 청년배당과 2019년 시작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약 700만명의 청년에게 보편기본소득 연 100만원 외에 청년기본소득 연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11년간 총 2200만원의 기본소득을 받아 학업과 역량 개발 등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2023년 ‘청년 125만원, 그 외 전 국민 25만원’으로 시작해 점차 지급 규모를 늘리는 세부 방안도 제시한 상태다.이 후보는 재정구조 개혁 등을 통해 25조원 이상, 조세감면분을 순차적으로 줄여 25조원 이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보유세 신설과 탄소세 부과 등을 통해 투기를 차단하는 ‘긴급한 교정과세’에도 나선다. 국토보유세 1%는 50조원가량이다. 탄소세를 t당 5만원만 부과해도 약 30조원이고 국제기구 권고에 따라 8만원 이상으로 올리면 64조원의 재원이 예상된다. 또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내 주택 250만호 이상을 공급하고, 그중 기본주택을 100만호 이상 공급해 장기임대공공주택 비율도 10%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기본주택이란 무주택자가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거주 가능한 공공주택을 말한다. 이 후보는 주택도시부를 신설해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정책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한편 부동산감독원과 공공주택관리전담기관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후보는 기본대출과 기본저축으로 구성된 기본금융권을 보장해 포용금융, 공정금융도 실현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기본대출은 최대 1000만원을 장기간(10~20년) 우대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현재 기준 3% 전후)의 저리로 대출받고 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수시 입출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기본대출 재원으로 사용하는 기본저축 제도는 500만~1000만원 한도의 기본저축을 통해 일반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설정해 국민 재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에너지 대전환과 대규모 디지털 전환 투자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등 전환적 공정성장 공약도 강조하고 있다. 보육, 초등돌봄, 간호간병, 장애인, 노인요양 등 5대 돌봄 국가책임제와 ‘학점비례 등록금제’ 등 청년공약,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등록제’ 등 성평등공약,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와 개식용 금지 등 동물복지공약도 내놓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는 실용주의적 통일외교와 자치분권 개헌 추진 등 국가균형발전 공약도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와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 공개 추진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도 14탄까지 이어 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공약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만든 규제와 세제를 완화하고 민간 공급을 확대하는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 후보는 공시가격 인상 속도를 늦추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세율도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50% 깎아 줄 계획이다. 장기 보유 고령층 1가구 1주택자는 매각 또는 상속 때까지 납부를 유예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도 재검토한다. 윤 후보는 지난 20일 “임대차 3법의 맹점을 살펴 주거 안정에 방해되는 요소는 과감히 철폐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부동산 공급은 공공개발로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 주택으로 수도권 25만호를 포함해 전국 50만호를 공급한다. 여기에 민간 150만호 등 모두 50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및 재건축도 검토한다. 윤 후보는 건강보험료 인상도 종부세와 같은 ‘세금폭탄’으로 규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공정성을 높이고자 부과 체계를 소득 중심 방향으로 점차 개편해 나가면서 고질적인 지역과 직장 가입자 간 형평성 문제도 해법을 찾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탈원전 정책도 원점으로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탈원전, 무지가 부른 재앙의 뒷감당은 국민이 해야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전문가 및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협의를 통해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믹스를 찾겠다”고 했다.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공약으로는 ‘레스큐 2022’(코로나 극복 긴급구조 플랜) 패키지를 마련했다. 5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43조원 규모의 재정지원(희망지원금) 등 최대 100조원을 지원한다. 자영업자의 신용회복과 재창업·재취업 지원, 희망지원금과 디지털치료 지원, 세금·공과금·임대료 등 3대 비용 경감과 매출 확대 지원, 과학 기반 거리두기 도입 등을 구성했다. 외교·안보 공약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억제하는 한미 공조 강화가 핵심이다. 윤 후보는 정치적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큰 종전선언에는 반대한다. 그는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상시적인 실무 협의가 가능하도록 하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9·19 군사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풀고자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한일 과거사는 양보할 수 없으나 실용적 현실 외교는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문재인 정부는 가짜 일자리 정부”라며 “사람들이 선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크게 줄고, 단기·공공 일자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정부 주도의 단기 일자리 창출 정책을 비판하며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든다.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개헌 검토, 촉법소년과 음주감경 처벌 현실화, 존폐 논란이 계속된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가족부’ 개편 등도 주요 공약이다.
  • “아동학대 알아차리게 종사자들 역량 길러야”

    “아동학대 알아차리게 종사자들 역량 길러야”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다세대주택에서 의붓어머니 이모(33)씨의 학대로 숨진 오모(3)군에게 최소 세 차례의 학대 의심 징후(시그널)가 있었지만 신고 의무가 있는 관계기관 모두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사망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①결석 잦고 외상 반복돼도 의심신고 없었고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동네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수시로 결석했다. 장기 결석은 아동학대의 대표적 징후로 볼 수 있지만 해당 어린이집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았다. ②보육료→가정양육수당 변경해도 놓쳤고 아동학대처벌법상 어린이집 원장과 종사자는 아동학대 의심이 들 땐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문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오군이) 주말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깁스를 했다며 6주 동안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바로 퇴소했다”고 밝혔다. 오군의 친할머니 김모(53)씨는 “손자가 두 살 아이보다 체구가 작았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적어도 두 번 이상 어린이집에 등교한 아이의 상태를 육안으로 봤다. 이때 오군이 또래 아동에 비해 발달이 더디다는 것을 알아챘다면 추가 학대를 막을 수도 있었지만 놓친 것이다. ③만 3세 안전전수조사 빠져도 눈치 못 챘고 오군은 지난해 허벅지에 외상을 입었고 올해는 깁스하거나 머리 상처를 꿰매는 등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으나 구청·주민센터·경찰서 등 어디에도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적이 없었다. 경찰은 어린이집과 병원 모두 신고 의무 위반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신호는 오군의 부모가 보육료를 지원받다가 지난 9월 말 갑작스레 가정양육수당으로 변경한 점이다. 영유아보육법상 국가와 지자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이용하지 않으면 가정양육수당을 제공하게 돼 있다. 주민센터에서 오군의 집을 방문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이유를 확인하고 아동의 상태를 관찰했더라면 학대의 낌새를 눈치챌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정양육수당을 지급하려면 담당 공무원이 필요한 서류를 받은 뒤 지원 신청자의 집에 방문해 서류상 내용이 맞는지 조사할 수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관할 주민센터는 “(양육수당을)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신청해 비대면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미처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2018년 8월생인 오군은 정부가 2019년부터 매년 10~12월 조사해 온 ‘만 3세 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에서도 빠졌다. 오군은 올해 만 3세임에도 조사 대상 주민등록 전산 기준이 2017년이라 대상이 되지 않은 것이다. 정부의 아동학대 전수조사 그물망이 헐거워 오군처럼 조사 시기가 되지 않았거나 조사 당시 학대 흔적이나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 이후 확인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맹점을 노출한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아동학대 통계에서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피해 아동 43명 중 교육기관에 다니지 않은 아동은 절반(21명)에 달했다. 하지만 아동학대 발견율은 4%로 미국(9.2%), 호주(10.1%)보다 훨씬 낮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사회가 아동학대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어린이집, 학교, 병원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에게 아동학대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하는 등 대응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게 최대 사형 선고가 가능한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적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 “아동학대 알아차리게 종사자들 역량 길러야”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다세대주택에서 의붓어머니 이모(33)씨의 학대로 숨진 오모(3)군에게 최소 세 차례의 학대 의심 징후(시그널)가 있었지만 신고 의무가 있는 관계기관 모두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사망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결석·양육수당 변경… 의심 신고 없어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가까이 동네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수시로 결석했다. 장기 결석은 아동학대의 대표적 징후로 볼 수 있지만 해당 어린이집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았다. ●사망 아동 ‘만 3세 전수조사’서도 빠져 아동학대처벌법상 어린이집 원장과 종사자는 아동학대 의심이 들 땐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문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오군이) 주말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깁스를 했다며 6주 동안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바로 퇴소했다”고 밝혔다. 오군의 친할머니 김모(53)씨는 “손자가 두 살 아이보다 체구가 작았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적어도 두 번 이상 어린이집에 등교한 아이의 상태를 육안으로 봤다. 이때 오군이 또래 아동에 비해 발달이 더디다는 것을 알아챘다면 추가 학대를 막을 수도 있었지만 놓친 것이다. 오군은 지난해 허벅지에 외상을 입었고 올해는 깁스하거나 머리 상처를 꿰매는 등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으나 구청·주민센터·경찰서 등 관계 기관 어디에도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적이 없었다. 경찰은 어린이집과 병원 모두 신고 의무 위반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신호는 오군의 부모가 보육료를 지원받다가 지난 9월 말 갑작스레 가정양육수당으로 변경한 점이다. 영유아보육법상 국가와 지자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이용하지 않으면 가정양육수당을 제공하게 돼 있다. 주민센터에서 오군의 집을 방문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이유를 확인하고 아동의 상태를 관찰했더라면 학대의 낌새를 눈치챌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정양육수당을 지급하려면 담당 공무원이 필요한 서류를 받은 뒤 지원 신청자의 집에 방문해 서류상 내용이 맞는지 조사할 수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관할 주민센터는 “(양육수당을)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신청해 비대면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미처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2018년 8월생인 오군은 정부가 2019년부터 매년 10~12월 조사해 온 ‘만 3세 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에서도 빠졌다. 오군은 올해 만 3세임에도 조사 대상 주민등록 전산 기준이 2017년이라 대상이 되지 않은 것이다. 정부의 아동학대 전수조사 그물망이 헐거워 오군처럼 조사 시기가 되지 않았거나 조사 당시 학대 흔적이나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 이후 확인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맹점을 노출한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아동학대 통계에서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피해 아동 43명 중 교육기관에 다니지 않은 아동은 절반(21명)에 달했다. 하지만 아동학대 발견율은 4%로 미국(9.2%), 호주(10.1%)보다 훨씬 낮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사회가 아동학대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어린이집, 학교, 병원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에게 아동학대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하는 등 대응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게 최대 사형 선고가 가능한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적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 천호동 아동 학대 막을 3번의 ‘시그널’ 있었다

    천호동 아동 학대 막을 3번의 ‘시그널’ 있었다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다세대주택에서 의붓어머니 이모(33)씨의 학대로 숨진 오모(3)군에게 최소 세 차례의 학대 의심 징후(시그널)가 있었지만 신고 의무가 있는 관계기관 모두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사망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①결석 잦고 외상 반복돼도 의심신고 없었고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수시로 결석했다. 장기 결석은 아동학대의 대표적 징후로 볼 수 있지만 해당 어린이집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았다. ②보육료→가정양육수당 변경해도 놓쳤고 아동학대처벌법상 어린이집 원장과 종사자는 아동학대 의심이 들 땐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문다. 오군의 친할머니 김모(53)씨는 “손자가 두 살 아이보다 체구가 작았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적어도 두 번 이상 어린이집에 등교한 아이의 상태를 육안으로 봤다. 이때 오군이 또래 아동에 비해 발달이 더디다는 것을 알아챘다면 추가 학대를 막을 수도 있었지만 놓친 것이다. ③만 3세 안전전수조사 빠져도 눈치 못 챘고 오군은 지난해 허벅지에 외상을 입었고 올해는 깁스하거나 머리 상처를 꿰매는 등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으나 구청·주민센터·경찰서 등 어디에도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적이 없었다. 경찰은 어린이집과 병원 모두 신고 의무 위반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신호는 오군의 부모가 보육료를 지원받다가 지난 9월 말 갑작스레 가정양육수당으로 변경한 점이다. 영유아보육법상 국가와 지자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이용하지 않으면 가정양육수당을 제공하게 돼 있다. 주민센터에서 오군의 집을 방문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이유를 확인하고 아동의 상태를 관찰했더라면 학대의 낌새를 눈치챌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정양육수당을 지급하려면 담당 공무원이 필요한 서류를 받은 뒤 지원 신청자의 집에 방문해 서류상 내용이 맞는지 조사할 수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관할 주민센터는 “(양육수당을)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신청해 비대면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미처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2018년 8월생인 오군은 정부가 2019년부터 매년 10~12월 조사해 온 ‘만 3세 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에서도 빠졌다. 오군은 올해 만 3세임에도 조사 대상 주민등록 전산 기준이 2017년이라 대상이 되지 않은 것이다. 정부의 아동학대 전수조사 그물망이 헐거워 오군처럼 조사 시기가 되지 않았거나 조사 당시 학대 흔적이나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 이후 확인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맹점을 노출한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아동학대 통계에서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피해 아동 43명 중 교육기관에 다니지 않은 아동은 절반(21명)에 달했다. 하지만 아동학대 발견율은 4%로 미국(9.2%), 호주(10.1%)보다 훨씬 낮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사회가 아동학대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어린이집, 학교, 병원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에게 아동학대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하는 등 대응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게 최대 사형 선고가 가능한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적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 [아하! 우주] 공전 주기 16시간. 1년이 가장 짧은 거대 가스 행성 발견 (연구)

    [아하! 우주] 공전 주기 16시간. 1년이 가장 짧은 거대 가스 행성 발견 (연구)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4000개가 넘는 외계 행성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400개 정도는 태양계에는 존재하지 않은 형태의 행성인 뜨거운 목성 (hot Jupiter)형 행성이다.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목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이지만, 태양계의 가스 행성과 달리 모항성에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공전하고 있어 공전 주기가 10일 이내로 매우 짧다. 수성 공전 궤도보다 훨씬 안쪽에서 공전하는 만큼 표면 온도는 섭씨 수천 도에 달한다. MIT의 이안 왕 (Ian Wong)과 그 동료들은 나사의 행성 사냥꾼 TESS 데이터를 분석해 뜨거운 목성형 행성 가운데 공전 주기가 가장 짧은 행성을 발견했다. 지구에서 855광년 떨어진 TOI-2109b는 목성 질량의 5배에 달하는 가스 행성이지만, 모항성에서 불과 240만㎞ 떨어진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수성보다 수십 배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기 때문에 TOI-2109b의 1년은 16시간에 불과하다. 표면 온도는 섭씨 3200도 이상 (3500K)으로 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외계 행성이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TOI-2109b의 미래는 매우 불안정하다.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이 행성을 약간 밀어내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주변 항성풍 입자와의 마찰로 인해 속도를 잃는 것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 행성의 공전 주기는 매년 10-750밀리초(㎳) 정도 짧아지고 있다. 결국 고도가 낮은 인공위성이 지구 대기와의 마찰로 조금씩 속도를 잃어 지구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것처럼 TOI-2109b도 별에 충돌해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당장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1000만 년 후에는 이 행성이 지금의 위치에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 있는 위치는 본래 행성이 형성되기 힘든 위치다. 과학자들은 다른 행성의 중력 간섭 등으로 인해 궤도가 이탈해 별에 매우 근접한 궤도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생성 방식이나 진화 과정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연구팀은 다음 달 발사 예정인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TOI-2109b를 관측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선 D-100] MZ세대 공략 나선 안철수의 ‘펜타곤 청년정책’

    [대선 D-100] MZ세대 공략 나선 안철수의 ‘펜타곤 청년정책’

    안철수, 공정 앞세워 청년 표심 ‘저격’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병역과 입시, 부동산 등 청년들의 관심이 큰 영역에서 굵직한 공약을 냈다. 안 후보는 이 공약들을 이른바 ‘펜타곤 청년정책’이라고 이름 붙이며,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 주려는, 다섯 분야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거대 양당 사이에서 갈 곳 잃은 2030세대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우선 병역과 관련해 준모병제를 도입해 징병되는 일반병 규모를 대폭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들에게는 10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도 지급한다. 입시제도는 수시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연 2회 수능시험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부모 찬스’ 없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없이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시험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청년 주거 정책으로는 토지임대부 청년 안심주택, 도심 초고층 주상복합형 청년캠퍼스, 45년 초장기 청년 모기지론 등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공적연금을 개혁해 지속가능한 연금을 설계해 청년의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국형 전일제 학교 교육 시스템’과 반값 공공산후조리원 도입으로 육아 부담도 줄이겠다고 했다. 여성·아동에 대한 범죄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원칙도 밝혔다. 스토킹 처벌법에서 ‘반의사불벌죄’를 삭제하고, 성범죄는 비동의 강간죄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의 강점을 살린 과학기술 분야 공약도 눈에 띈다. 안 후보는 자신의 1호 대선공약으로 ‘555성장전략’을 내세웠다.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급의 글로벌 대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5대 경제강국(G5)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 강동구 아동학대 사망 막을 수 있었던 세 번의 시그널

    강동구 아동학대 사망 막을 수 있었던 세 번의 시그널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다세대주택에서 의붓어머니 이모(33)씨의 학대로 숨진 오모(3)군에게는 최소 3차례의 학대 의심 징후(시그널)가 있었지만 신고 의무가 있는 관계기관 모두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사망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미취학 아동인 오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가까이 동네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수시로 결석했다. 장기 결석은 아동학대의 대표적 징후로 볼 수 있지만 해당 어린이집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았다. 아동학대처벌법상 어린이집 원장과 종사자는 아동학대 의심이 들 땐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위반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문다. 오군의 친할머니 김모(53)씨는 “네 살인 손자가 두 살 아이보다 체구가 작았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적어도 두 번 이상 어린이집에 등교한 아이의 상태를 육안으로 봤다. 이때 오군이 또래 아동에 비해 발달이 더디다는 것을 알아챘다면 추가 학대를 막을 수도 있었지만 놓친 것이다. 오군은 지난해 허벅지에 외상을 입었고 올해에는 깁스하거나 머리 상처를 꿰매는 등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으나 구청·주민센터·경찰서 등 관계 기관 어디에도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었다. 경찰은 어린이집과 병원 모두 신고의무 위반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신호는 오군의 부모가 보육료를 지원받다가 지난 9월 말 갑작스레 가정양육수당으로 변경한 점이다. 영유아보육법상 국가와 지자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이용하지 않으면 가정양육수당을 제공하게 돼 있다. 주민센터에서 오군의 집을 방문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이유를 확인하고 아동의 상태를 관찰했더라면 학대의 낌새를 눈치 챌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정양육수당을 지급하려면 담당공무원이 필요한 서류를 받은 뒤 지원 신청자의 집에 방문해 서류상 내용이 맞는지 조사할 수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관할 주민센터는 “(양육수당을)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신청해 비대면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미처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2018년 8월생인 오군은 정부가 2019년부터 매년 10~12월 조사해온 ‘만 3세 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에서도 빠졌다. 오군은 올해 만 3세임에도 조사 대상이 주민등록전산 기준 2017년이라 대상이 되지 않은 것이다. 정부의 아동학대 전수조사의 그물망이 헐거워 오군처럼 조사 시기가 되지 않았거나 조사 당시 학대 흔적이나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 이후 확인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맹점을 노출한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아동학대 통계에서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피해아동 43명 중 교육기관에 다니지 않은 아동은 절반(21명)에 달했다. 하지만 아동학대 발견율은 4%로 미국(9.2%), 호주(10.1%) 보다 훨씬 낮았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동학대 사건이 과소표집 되고 있다”면서 “범죄가 아닌 경우라도 이상징후가 조금이라도 포착되면 국가가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사회가 아동학대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어린이집, 학교, 병원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에게 아동학대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하는 등 대응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게 적용했던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최대 사형 선고가 가능한 아동학대살해혐의로 적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 “신차출시·할인으로 손해” 테슬라 상대 소송 낸 소비자들 패소

    “신차출시·할인으로 손해” 테슬라 상대 소송 낸 소비자들 패소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자동차를 구입한 한국 소비자들이 “신차 출시와 할인 정책이 임박한 줄 모르고 미리 차를 샀다가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강화석 부장판사는 방모씨 등 테슬라 소비자 5명이 한국 법인 테슬라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씨 등은 2019년 3월 테슬라의 모델 S와 X을 1억 1000만원~1억 470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한 달 뒤 테슬라 본사가 사실상 신규 모델을 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 수준의 사양 개선(업그레이드)을 발표하면서 기존 구매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테슬라는 아직 차를 수령하지 않은 사람들에 한해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신차를 새로 구입하거나, 1000만원 할인 및 각종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혜택 중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방씨 등은 “테슬라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고 더 이상 가격 인하도 없다고 표시·광고했다”면서 “이러한 정보를 미리 알리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보장할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테슬라가 신차 출시나 추가 할인이 없다고 확언했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라며 “오히려 원고들이 구입한 모델은 출시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나 언론과 소비자들이 조만간 성능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신차 출시나 업그레이드 계획은 자동차 제조사의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어 테슬라가 소비자들에게 제품 정보 외에 이러한 정보를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 만취로 적발돼야 ‘윤창호법’ 수준, 약해진 처벌 어쩌나

    만취로 적발돼야 ‘윤창호법’ 수준, 약해진 처벌 어쩌나

    헌법재판소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가중 처벌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반복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수준은 약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헌재 결정으로 처벌이 약화되는 수혜자는 최대 15만명가량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검찰청은 28일 헌재 결정에 따라 수사·재판이 진행 중인 반복 음주운전 사건에 현행 도로교통법 148조의2 제3항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른 처벌 수준을 정한 것으로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이어야 윤창호법과 같은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0.2%는 일반적으로 만취 상태를 뜻한다. 이미 운전자가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은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고 피고인을 위한 상소를 제기한다. 판결이 확정된 경우는 당사자가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 헌재는 지난 25일 구 도로교통법(2018년 12월 24일 개정 이후 2020년 6월 9일 재개정 전까지)의 ‘2회 이상 음주운전자 처벌 조항’이 과잉금지원칙 등에 어긋난다며 위헌결정했다. 재개정 전 조항이 대상이지만 같은 내용의 현행 조항도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이 결정으로 처벌 감경·석방 등 수혜를 입는 음주운전자는 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최대 15만명가량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검 등에 따르면 반복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사람은 연간 5만~6만명 수준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21·활동명 노엘)씨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장씨는 지난 9월에는 무면허 접촉사고 후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가 윤창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윤창호법 무력화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음주운전 재범율은 2020년 기준 45%에 달한다. 국회에서 후속 입법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는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에 음주운전방지장치를 설치하는 법안 등이 발의돼 있다.
  • 신길5구역,제물포역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국토교통부는 서울 영등포 신길2구역 등 5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4대책)에 따라 추진 중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예정지구로 지정된 곳은 신길2구역과 도봉구 쌍문역 서쪽, 도봉구 덕성여대 인근,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역, 경기 부천 원미사거리 등이다. 이곳에는 모두 8478가구가 새로 들어서며, 이 가운데 3976가구를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사전청약으로 공급한다. 이번에 예정지구로 지정된 5개 구역의 주민 분담금은 민간 정비사업에 비해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주민에게 현물보상으로 공급하는 주택 가격은 59㎡가 3억 1000만~5억 8000만원, 84㎡는 4억 2000만~7억 6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주민들의 가구별 평균 부담금은 3000만~2억 4000만원으로 민간 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할 때보다 3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예정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1차 예정지구와 마찬가지로 주민 찬성이 높은 곳을 골랐다. 신길2구역은 뉴타운에서 해제된 이후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던 곳이지만, 법 시행(9월) 후 약 2개월 만에 지구 지정을 위한 법적 요건인 주민 동의율 3분의2 이상 확보하는 등 사업 추진 의지가 높운 곳이다. 인근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인 신길4·15구역, 영등포역세권이 함께 개발되면 영등포역·신길동 일대가 새로운 명품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제물포역 인근은 역세권이라는 입지를 지녔음에도 지역 상권 위축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워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된 곳이다. 인천시가 복합행정타운으로 추진 중인 도화도시개발사업, 도화역세권 도심복합사업이 연계 개발되면 이 일대는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2·4대책 발표 이후 도심 내 주택공급 후보지로 모두 141곳(15만 6000가구)을 발표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전 협의, 주민설명회 등 지구 지정 절차를 밟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 “‘그런’ 후원금 안 받아요” 1000만원 기부금 거부한 여성단체

    “‘그런’ 후원금 안 받아요” 1000만원 기부금 거부한 여성단체

    #지난 8일 여성인권운동 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 후원 계좌에 후원금 1000만원이 입금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후원 목적을 확인한 후 전액 반환했다. 여성 폭력 관련 범죄의 가해자들이 일부 감형을 받기 위해 여성단체에 금전적 기부를 하는 일이 빈번한 가운데, 한 여성단체가 ‘기부’를 가해자의 ‘반성’으로 인정하는 실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5일 한국여성의전화는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 8일 후원계좌에 1000만 원이 입금됐다”면서 “감사한 일이지만, 갑자기 입금된 고액의 후원은 다른 목적인 경우가 있어 먼저 후원 이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범죄 피의자가 감형을 이유로 여성단체에 돈을 보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어 “수소문한 끝에 입금 은행에까지 연락해 후원 목적을 확인하고 전액 반환했다”고 전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결국 문제는 여성단체에 대한 ‘기부’를 여성폭력 가해자의 ‘반성’으로 인정하고, 양형 기준의 감경요소로 반영하고 있는 법원”이라면서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성평등한 세상을 위한 여성단체의 활동을 저해하는 ‘기부’가 가해자의 감형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범죄자들의 기부금은 일종의 감형 전략이다. 이들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 재판 과정에서 후원 영수증을 양형 자료로 제출한다. 일부 성범죄 상담 변호사들은 피의자들에게 기부 외에 반성문, 봉사활동 등을 추천하기도 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양형기준을 정비하고 판사들의 인식을 제고하여 이 같은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법원에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단체는 서명 기간이 끝나면 이를 대법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 [사설] ‘윤창호법’ 위헌, 음주운전자에 잘못된 신호 주지 않기를

    [사설] ‘윤창호법’ 위헌, 음주운전자에 잘못된 신호 주지 않기를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징역·벌금형으로 가중 처벌하게 한 구 도로교통법(일명 윤창호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그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2~5년의 징역형이나 1000만~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 조항이 범죄의 경중이나 시간적 제한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긴 했지만 이번 위헌 판단으로 인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헌재는 이날 심판 대상을 현행이 아닌 구 도로교통법으로 정했다. 현행 법은 2018년 12월 개정됐지만 해당 위헌 조항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개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해당 조항이 ‘책임과 형벌 간의 비례원칙’을 위반했다고 봤다. 전범을 이유로 아무런 시간적 제한없이 무제한 후범을 가중처벌하는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또한 같은 음주운전이라도 과거 위반 전력이나 알코올농도 수준, 차량의 종류 등에서 위험 정도가 다른데 같은 잣대로 처벌하는 점을 지적했다. 반복적 음주운전에 대한 강한 처벌이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할 수는 있으나 법질서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보다 안정적이고 공정한 법 적용을 위한 것이란 헌재의 설명은 일리가 있다. 다만 윤창호법엔 재범이라 해도 징역형 외에 벌금형이 선택형으로 규정되어 있고, 재판에선 양형 요소를 고려해 집행유예나 선고유예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윤창호법은 그동안 운전자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이는 데 적지 않는 역할을 했다. 이번 판단이 운전자들에게 초범이든 재범이든 별 차이가 없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법조계에선 이날 위헌 결정으로 향후 수사와 재판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이미 처벌받은 사람들이 형량 경감을 위해 재심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운전 처벌과 관련해서도 적지 않은 혼선이 있을 수 있다. 검찰과 경찰은 헌재 결정을 철저히 분석해 현행 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음주운전 재범에 대한 처벌규정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 법원에서도 음주운전 재범에 대한 양형을 최대한 엄격히 적용함으로써 윤창호법의 빈틈을 메꿔야 할 것이다. 
  •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피해 가족에 온정의 손길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 가족에게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모두 7개 기업·단체가 최근 흉기 난동으로 피해를 본 60대 A씨 가족을 돕겠다며 자발적인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들 기업·단체는 500만∼1000만원씩 총 6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모금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모금회는 내부 심의를 거쳐 A씨 가족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으며 지정 기탁 등 절차를 진행해 올해 안에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사건 직후 피해 가족들이 겪고 있는 다각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A씨 가족의 의료비 부담금을 1인당 연간 15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피해 가족이 사건이 벌어진 빌라에 계속 머무는 상황인 만큼 빌라 관리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주거지를 안내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도 최근 범죄피해자지원 긴급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 가족의 생계비 지원을 의결했다.경찰은 대한적십자사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 가족에게 월 160만원씩 6개월간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 “낑낑” 도살장 끌려간 애완견 수십마리 극적 구조…인니도 개고기 전쟁

    “낑낑” 도살장 끌려간 애완견 수십마리 극적 구조…인니도 개고기 전쟁

    도살장에 끌려간 인도네시아 애완견 수십 마리가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25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는 자바섬 자와퉁와주 수코하르조군에서 도축 직전 개 50여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24일 새벽, 현지 경찰과 동물단체 운동가들이 도살장 한 군데를 급습했다. 도살장은 지난 20년간 하루 평균 30마리, 매달 수백 마리의 개를 도축한 곳이었다. 마침 도살장에는 불법 개 수송 트럭이 도착해 있었다.트럭에는 자루에 묶인 개 53마리가 실려 있었다. 겨우 머리만 내민 개들의 주둥이는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롤라 웨버는 “보통 새벽에 도축이 진행된다. 아슬아슬하게 트럭을 가로챘는데, 그 안에서 겁에 질린 개들이 낑낑대는 소리가 들렸다. 극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동물단체는 서둘러 개들을 구조했다. 하지만 결박 상태로 10시간을 트럭 안에 갇혀 있던 탓인지 한 마리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자루에 묶여 낑낑, 애완견 납치 의심풀려난 개들은 대부분 생후 1년 정도 된 새끼로, 애완견용 목걸이를 차고 있었다. 납치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웨버는 “길거리에서 애완견을 식용으로 납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럭 뒤에 던져진 개들은 역겹고 더러운 도살장으로 끌려와 하마터면 머리가 잘릴 뻔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개들은 긴급 치료를 받고 임시보호소로 들어갔다. 동물단체 ‘개고기 없는 인도네시아’(DMFI·Dog Meat Free Indonesia)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운동가들은 구조된 개들을 돌보느라 바쁘다. 개들이 건강을 되찾고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지에서 납치된 개들이 원래 주인을 찾을 가능성은 작다. DMFI는 구조된 개들이 현지에서 입양되지 않으면 캐나다 보호소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개고기 소비량 연간 100만 마리이번 도살장 급습은 현지 경찰과 동물단체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작전이다. 작전에 성공한 경찰은 도살장 주인과 불법 개 유통업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과거 판례에 비추어 볼 때 이들에게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달 18일 자바섬 족자카르타주 쿨론프로고군 법원은 개 78마리를 도살장에 납품하려다 붙잡힌 유통업자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개고기 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된 최초 사례였다.인도네시아 인구의 87%를 차지하는 이슬람교 신자는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하지만 비무슬림 일부는 개고기를 별미로 즐긴다. HSI에 따르면 현지 개고기 소비량은 연간 100만 마리에 달한다. 세계 최대 개고기 소비국인 중국과 비교하면 10분의 1 규모지만, 결코 적은 소비량은 아니다. 중국은 매년 개 1000만 마리를 식용으로 도축한다. 전 세계 도축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베트남 개고기 소비량은 한 해 평균 500만 마리로 중국 다음으로 많다. 우리나라 개고기 소비량은 꾸준히 줄어 현재 100만 마리 이하일 것으로 추정한다.
  • 유럽 코로나19 사망자 누적 150만명 … “5~11세 접종·부스터샷 촉구”

    유럽 코로나19 사망자 누적 150만명 … “5~11세 접종·부스터샷 촉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수렁에 빠진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누적 150만명을 돌파했다. 추가접종(부스터샷) 속도를 높이고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을 권고하는 등 방역 조치에 고삐를 죄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유럽 각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는 누적 150만명이 넘었다. 독일은 이날 7만 5961명이 확진됐으며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이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다. 영국은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전체 인구 6800여명인 영국에서 7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이다. 유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5∼11세 아동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는 아동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보건부가 5~11세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의 유효기간을 접종 완료 뒤 9개월까지로 하자고 제안했다. 증명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또는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회복한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소지하면 EU 27개 회원국과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사이를 별도의 격리나 추가 검사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전체 EU 인구의 65% 넘게 백신 접종을 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은 전면 봉쇄를 비롯한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오스트리아에 이어 슬로바키아가 2주 간의 전면 봉쇄를 시행했으며 체코는 술집 등의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고 크리스마스 시장을 금지하는 등의 30일간의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는마스크 착용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부스터샷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 감형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 감형

    전남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입수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017년 5월 손 전 의원이 입수한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 계획 자료에 기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손 전 의원이 그 자료를 활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이미 창성장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면서 “자료를 보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한 달간 부동산 세 곳을 매수하도록 하게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이 지인에게 사업 계획을 알려 매입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도 기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조카의 이름을 빌려 창성장과 관련한 7200만원 상당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를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 “재범도 알코올농도·차종 따라 달라… 가벼운 죄질에 지나친 처벌”

    “재범도 알코올농도·차종 따라 달라… 가벼운 죄질에 지나친 처벌”

    “10년 전 음주운전 엮어 가중처벌은 부당”“비난가능성 커 합리적 이유 있다” 의견도 현직 부장판사 “사회적 합의 무시” 비판검경, 규정 정비… 헌법소원 잇따를 듯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 징역·벌금형으로 가중처벌하도록 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25일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헌재 결정은 2018년 12월 개정돼 지난해 6월 다시 바뀌기 전까지의 옛 도로교통법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항은 음주운전과 음주 측정 거부를 금지한 도교법 44조 제1·2항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문제의 조항에 대해 다수 재판관들은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반복 위반한 사람에 대한 처벌 강화 규정이지만 ‘반복’의 기준이 불명확해 과도한 형벌을 규정한다고 봤다.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헌재는 “과거 위반행위가 10년 이상 전에 발생했고 그 후 음주운전을 했다면 이는 ‘반복적’인 행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과거 범행을 이유로 아무런 시간적 제한 없이 무제한 후의 범행을 가중처벌하는 예는 찾기 어렵고 공소시효나 형의 실효를 인정하는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헌재는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경우라도 과거 위반 전력, 혈중알코올농도 수준, 운전 차량의 종류에 따라 죄질이 다르다”며 “대상조항은 법정형의 하한을 징역 2년, 벌금 1000만원으로 정해 비난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죄질이 비교적 가벼운 행위까지 지나치게 엄히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개정 전 도로교통법을 대상으로 한 결정이지만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현행 법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도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헌재의 결정에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지방법원에 재직 중인 A부장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단순 위헌으로 결정해 법적 안정성에 큰 혼란을 일으킨 것이 진정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법원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엄벌 의지를 계속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선애·문형배 재판관은 소수 의견을 통해 “반복되는 음주운전은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심판대상조항에 의한 재범 음주운전자의 가중처벌은 합리적 이유가 있다”는 반대의견을 낸 바 있다. 일단 경찰은 “현행 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해 음주운전 재범에 대한 처벌 규정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형사부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위헌이 결정된 당시 법조항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재심청구가 가능하다. 헌재 관계자도 “현행 조항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현행 조항이 위헌이라고 전제하거나 없는 셈 치고 일반 음주운전 처벌 조항 등 다른 법을 적용할 것”이라며 “처벌 수위가 다소 낮아질 뿐 큰 혼란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음주운전 재범에 가중처벌 ‘윤창호법’ 위헌”

    “음주운전 재범에 가중처벌 ‘윤창호법’ 위헌”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 징역·벌금형으로 가중처벌하도록 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지난해 6월 개정 전 도로교통법을 대상으로 한 결정이지만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현행 법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도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헌재는 25일 2018년 12월 24일 개정돼 지난해 6월 9일 다시 바뀌기 전까지의 구 도로교통법 148조의2의 규정 중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한 법조항이 위헌이라며 A씨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이 조항은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은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2018년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숨진 윤창호씨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처벌을 대폭 강화한 법 개정이 이뤄져 윤창호법으로 불린다. 다수의 재판관들은 해당 조항이 “가중 요건이 되는 과거 음주운전 금지 규정 위반 행위와 처벌 대상이 되는 재범 음주운전 금지 규정 위반 행위 사이에 시간적 제한이 없다”며 “과거의 위반 행위가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과일 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 ‘목포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부동산실명법 위반만 유죄”

    ‘목포투기 의혹’ 손혜원 2심서 벌금형...“부동산실명법 위반만 유죄”

    재판부 “목포시 자료 활용했다고 보기 어려워”징역 1년 6개월 1심 깨고 벌금 1000만원 선고손혜원, 선고 후 “진실 밝혀지는 데 3년 걸렸다”전남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입수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하고, 부동산실명법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7년 5월 손 전 의원이 입수한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 계획 자료에 기밀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손 전 의원이 그 자료를 활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이미 ‘창성장’(목포시 게스트하우스)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면서 “자료를 보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한 달간 부동산 세 곳을 매수하도록 하게 했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이 지인에게 사업 계획을 알려 매입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도 “팟캐스트에서 자신의 지인들에게 매수를 권유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부동산 매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피고인이 (부동산을) 인수하거나 매수를 권유할 당시 기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렵게 하는 사정”이라고 판단했다.다만 조카의 이름을 빌려 창성장과 관련한 7200만원 상당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를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손 전 의원과 함께 자료를 입수한 후 딸의 명의로 창성장을 매입하고 지인에게 부동산을 매입하게 한 혐의를 받는 보좌관 A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손 전 의원 측이 목포시로부터 받은 도시재생사업 자료의 상당 부분은 ‘비밀성’을 상실하지 않았고,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발효 이전 부동산을 매입한 행위를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봤다. 손 전 의원은 항소심 선고 후 “진실이 밝혀지는 데 3년이 걸렸다. 일부 언론 공작으로 시작된 투기꾼 누명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일부 유죄 벌금 판결을 받은 그 누명조차도 벗어나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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