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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공유 계정 과금 추진

    넷플릭스,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공유 계정 과금 추진

    계정 공유 확산에 ‘과금’ 추진 계획주가 26% 폭락·시총 400억 달러 증발‘넷플릭스 쇼크’에 다른 업체들도 동반 하락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공유 계정 확산 등이 장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가입자 200만명 급감 예상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1분기 유료 회원은 2억 216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2억 2180만명)과 비교하면 20만명 줄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는 가입자가 200만명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월가 전망치(79억 3000만 달러)를 밑도는 78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17억 1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16억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 이익률은 27.4%에서 25.1%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넷플릭스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할리우드를 뒤흔들며 빠르게 성장했던 넷플릭스가 벽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바이털놀리지는 “넷플릭스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순풍을 탔지만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과금할 것” 이는 넷플릭스 자체 전망과 시장 예측을 완전히 비껴간 결과다. 넷플릭스는 앞서 1분기 유료 회원이 250만명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70만명 증가를 예측치로 제시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가입자들의 계정 공유 확산, 스트리밍 업계 경쟁 격화 등이 넷플릭스의 발목을 잡았다. 넷플릭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에 항의해 현지 서비스를 중단했고, 러시아에서만 회원 70만명을 잃었다. 또 유료 회원과 계정을 공유하면서 신규 가입을 하지 않고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 수가 1억개에 달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넷플릭스는 이와 관련해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가입자 성장기에는 계정 공유를 묵인해 왔지만,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상황이 변했다”면서 “공유 계정을 상대로 과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같은 가구에서 동거하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행위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실험해 왔다”면서 “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매출 성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월가 ‘넷플릭스 쇼크’…“예상 못 했다” 당초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를 예상했던 월가는 가입자 감소로 나타나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파처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포화,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스트리밍 경쟁 심화 등이 한꺼번에 일어날 것이라고 우리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리밍 업계에서 가입자를 늘리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콘텐츠에 지출한 금액은 약 500억 달러(62조 원)로 2019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10여 년 만에 가입자가 줄자 광고가 포함되는 저렴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6% 넘게 폭락해 250달러 대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400억 달러(49조6천억 원)가 증발했다. 다른 스트리밍 업체도 ‘넷플릭스 쇼크’에 동반 추락했다. 로쿠는 장 마감 이후 8%, 디즈니는 5%,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3.5% 하락했다.
  • 정치공학 보다 도민 눈높이에 맞춰 컷 오프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에서 강화된 도덕성 잣대에 지지율 상위에 있던 유력주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도덕적 평가 기준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나선 47명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12명을 컷 오프하고 35명을 경선에 참여시켰다. 심사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거나 심각한 전과 경력이 있는 후보는 예외 없이 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윤승호 전 남원시장은 과거 선거보전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경선에서 배제됐다. 2010년 남원시장에 당선된 후 다음 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1억 1000만 원을 반환해야 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며 내지 않았다. 윤 전 시장은 시효가 지나 지금은 납부할 수 없는 만큼 공탁을 통해서 반환 형태를 갖추고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민영 전 정읍 산림조합장은 아빠 찬스로 아들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발목을 잡아 정읍시장 경선에서 배제됐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갑질·직장내 괴롭힘으로 국가인권위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아 컷 오프 됐다. 음주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최영일 전 도의회 부의장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탈락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진섭 정읍시장과 대출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장영수 장수군수도 컷 오프돼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윤준병 민주당 도당 공관위원장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인 인재를 찾기 위해 그동안 제기된 비리와 의혹을 꼼꼼히 살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컷 오프 된 당사자들이 재심을 신청하면 21일 재심 결과를 반영해 22일 최종 경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컷 오프 된 인물들은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해온 만큼 이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선거판에 적지 않은 큰 파란이 예상된다.
  • [특파원 칼럼] 기로에 선 중국의 ‘제로 코로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기로에 선 중국의 ‘제로 코로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5일 가족과 베이징 북쪽 순이(順義)에 있는 창고형 할인마트를 다녀온 뒤 파출소 전화를 받았다.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해당 매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 기지국에 스마트폰 동선이 파악된 수천 명이 관찰 대상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집 앞에 센서가 설치돼 현관문을 하루 다섯 번까지만 문을 열 수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몰래 외출할 수 있지만 ‘통행증’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젠캉바오(健康寶)의 상태가 ‘비정상’으로 바뀌어 있어 동네 편의점조차 출입이 차단된다. 처벌 위험을 감수하고 밖에 나가도 바람 쐬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길고 지루한 격리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 2주도 안 돼 또 한번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 한국 특파원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 단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오피스타운에서 감염자가 여럿 나왔는데, 이번에도 기지국에서 기자의 스마트폰이 잡혔다는 것이다. 재차 집에 갇힐까봐 겁이 났다. “위치가 가까워 오류가 난 것 같다”고 여러 차례 설명하고 서약서까지 쓰기로 약속한 뒤에야 2주 자가격리를 피할 수 있었다.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격리 소동을 겪은 뒤로는 사람들이 모일 만한 곳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맛집이나 명소를 찾는 일도 포기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으니 격리에 들어가라”고 연락이 올까 두려워서다. 이것이 서구 세계가 ‘제로 코로나’로 부르는 ‘둥타이칭링’(動態淸零) 정책이다. 사회 전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여 감염병을 발본색원하자는 의미다. 예를 들어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곧바로 그가 사는 아파트 단지나 일하는 직장, 최근 장을 본 슈퍼마켓 등이 봉쇄된다. 일부 주민은 학교나 사무실 등에 그대로 갇힌다. 이후 2~3주간 핵산 검사를 반복해 추가 감염자를 찾아낸다. 확진자가 폭증해 정밀 추적이 어려워지면 2020년 초 후베이성 우한이나 지금의 상하이처럼 도시 전체에 이동 금지령이 내려진다. 우리나라 같으면 인권침해 논란이 쏟아지겠지만 개인보다 국가가 우선시되는 중국에선 지금도 진행형이다. 서구 세계의 비난에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코로나19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누적 감염자는 약 5억 500만명, 사망자는 620만명이다. 베이징이 고강도 봉쇄 정책을 쓰지 않았다면 중국에서도 감염자 약 9300만명, 사망자 112만명이 나왔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선진국에 비해 의료체계가 열악하고 상주 인구 1000만명 이상 거대 도시가 18곳이나 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상황은 더 나빴을 수 있다. 중국에서 감염병으로 100만명 넘게 숨졌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시도는 물거품이 됐을 것이고 공산당 독재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한층 커졌을 것이다. 경제성장률 하락 등 여러 부작용에도 베이징이 현 기조를 고수하려는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중국 내부에서도 ‘위드 코로나’라는 세계적 흐름을 더는 거스를 수 없다는 의견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광둥성 광저우와 쓰촨성 청두, 장쑤성 쑤저우 등은 해외 입국자의 시설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줄였다. 언젠가 시작할 리오프닝을 염두에 두고 일부 도시가 ‘작은 실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시 주석 최대 업적으로 평가받는 ‘코로나 방역 승리’를 언제 털어 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 50년 전 태평양 가로지른 대한항공…미주 취항 경제효과 연 170억 달러

    50년 전 태평양 가로지른 대한항공…미주 취항 경제효과 연 170억 달러

    1972년 4월 19일 오후 5시 19분. 대한항공의 ‘보잉 707 제트’가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항공기는 도쿄, 하와이를 거쳐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여객기가 태평양 상공을 가로지른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었다. 당시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과 LA공항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태극기를 흔들었다. 일부 교민들은 눈물을 뚝뚝 떨궜다.대한항공이 19일 미주 노선 취항 50주년을 맞았다. 회사는 서울~LA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미주 주요 도시를 취항하며 양국 사이의 경제,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주 노선 연간 수송 인원은 1972년 4만 3800여명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약 300만명(환승객·외국인 포함)으로 69배 증가했다. 지난 50년간 미국 내에서 약 10만명의 고용을 일으켰고, 연간 17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된다.1972년 대한항공이 취항한 미주 도시는 당시 한국 교민이 많이 살던 LA와 하와이 두 곳뿐이었다. 이후 양국 교류가 늘며 취항 도시는 13곳까지 비약적으로 늘었다. 중부 시애틀, 북동부 보스턴, 동부 뉴욕 등 미주 전역을 아우르는 항공망을 갖추게 됐다. 비행 시간도 크게 줄었다. 첫 비행에 투입된 보잉 707 제트는 171석 규모의 항공기였다. 당시만 해도 미주까지 직항할 수 없어 도쿄와 하와이를 거쳐야만 했다. LA까지 17시간이나 걸리는 고된 여정이었다. 현재는 보잉 707 제트보다 개선된 ‘보잉 787’, ‘보잉 777’ 등 신형 중장거리용 항공기가 미주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직항 노선도 만들어져 이젠 인천공항에서 LA공항까지 11시간이면 충분하다.경제 효과도 상당했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은 미주 13개 노선에 여객편과 화물편을 운항하며 연간 1만 1000명의 직간접적 고용효과를 냈다. 연간 약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다. 2019년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찾은 한국인 승객은 111만여명으로 이들이 미국에서 소비한 금액은 연간 4억 달러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개월간 여객기 예약이 가득 차야 하는데 좌석 간 거리두기,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엄격한 방역 조치 때문에 항공편 추가에 어려움이 있다. 탑승객 숫자를 전체 정원 대비 80~90%로 풀어야 하는데 지금은 25%만 태우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완화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 尹내각 후보자 18명 평균 재산 38억… 10명 ‘강남3구’에 집

    尹내각 후보자 18명 평균 재산 38억… 10명 ‘강남3구’에 집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18명의 인사청문요청안이 19일부로 모두 국회에 제출됐다. 이날까지 제출된 장관 후보자 18명의 청문요청안을 종합하면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약 38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160억 8290만원을 신고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이 중 대부분은 특허 수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보자(총 11억 3000만원)였다. 18명 중 10명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서울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주택 소유자는 5명(김현숙·이종호·한화진·이영·한동훈 후보자)으로 절반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강남구(추경호·김인철·박보균·이상민)는 4명, 송파구(이종섭)는 1명이었다. 병역은 해당 사항이 없는 김현숙·한화진·이영 후보자를 제외한 15명 중 4명이 현역 복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14일 지명된 한동훈(법무부),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이정식(고용노동부),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이날 국회에 제출됐다. 한동훈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등의 재산으로 38억 8000만원을 신고했다. 부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21억 1000만원)를 보유했고, 본인 명의로는 경기 부천 상가(11억 6000만원)와 서초동 오피스텔(3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현재 전세로 사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전세보증금은 16억 8000만원이다. 이영 후보자의 재산은 43억 981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정식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장남의 재산으로 총 15억 829만원을 신고했다.
  • ‘메가톤급’ 부울경 특별연합… 車·조선·항공 키워 ‘수도권 쏠림’ 탈피

    ‘메가톤급’ 부울경 특별연합… 車·조선·항공 키워 ‘수도권 쏠림’ 탈피

    부산·울산·경남을 합친 총인구 776만명의 부울경 메가시티가 출범했다. 정부는 19일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은 전날 행정안전부 규약 승인을 받아 공식 설치 절차를 끝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부울경 3개 광역단체는 이날 ‘특별지자체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특별지자체는 광역과 기초단체 구분 없이 2개 이상 지자체가 특정 목적을 위해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한다. 지난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별지자체는 규약으로 정하는 사무 범위 내에서 인사·조직권, 조례·규칙제정권 등 자치권을 가진다. 별도의 단체장과 지방의회도 구성할 수 있다. 첫 메가시티인 부울경 특별연합이 정한 초광역 사무는 대중교통망 확충, 수소경제권 기반 마련, 친환경 조선산업 육성과 디지털 신산업 거점 구축 등이다. 자동차, 조선, 항공산업 등 3대 주력산업 육성에 우선 집중한다. 정부는 우선 국토교통부 소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제출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체계 구축·운영 ▲2개 이상 시도에 걸친 일반물류단지 지정에 관한 사무 등을 부울경 특별연합에 위임하기로 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2040년까지 우리나라 수도권, 중국 베이징·상하이, 홍콩,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와 함께 동북아 8대 경제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특별연합은 현재 275조원인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를 491조원으로 키우고 부울경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역내 1시간 생활권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무가 시작되는 내년 1월 1일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특히 울산과 경남의 이견으로 특별연합 청사를 어디에 둘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부울경의 지리적 가운데로서 중심이 되는 지역’에 둔다는 모호한 규약만 있을 뿐이다. 특별연합의 의회 구성과 특별연합 단체장 선출을 둘러싼 신경전도 예상된다. 특별연합 의회는 부산, 울산, 경남 의회에서 9명씩 모두 2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다. 단체장은 3개 지자체가 1년 4개월씩 돌아가며 맡기로 했는데, 순번을 정하는 것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특별연합 조직 구성과 조례 및 규칙 제정, 예산 편성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별연합 의회 및 단체장 선출 등의 절차는 6·1 지방선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사무는 새로 선출되는 시도지사와 광역의원이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부울경 특별연합이 초광역협력의 선도모델로 안착하도록 지자체와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달라”면서 “우리 정부에서 첫발을 내딛는 새로운 도전이 다음 정부에서 더욱 발전하며 꽃을 피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달러 강세에 거주자 외화예금 54억 달러 줄어

    달러 강세에 거주자 외화예금 54억 달러 줄어

    54억 3000만 달러 감소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인출과 원·달러 환율 인상에 따른 개인의 달러 매도로 지난달 거주자 외화 예금이 50억 달러(약 6조 1875억원) 넘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27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 말보다 54억 3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기업예금 잔액은 한 달 사이에 44억 7000만 달러 줄어들어 763억 4000만 달러, 개인예금 잔액은 9억 6000만 달러 줄어든 163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화 종류를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785억 5000만 달러)과 유로화 예금(50억 5000만 달러)이 각 48억 8000만 달러, 5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최근 약세를 보이는 엔화 예금(57억 3000만 달러)은 3억 4000만 달러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예금 감소에 대해 “기업이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 결제대금을 인출하고 개인은 환율 상승에 달러를 팔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2월 중 1197.8원에서 지난달 1221.3원으로 23.5원 올랐다.
  • ‘이젠 주는대로 받지 않겠다’ IT·전자업계 영향력 키우는 新노조

    ‘이젠 주는대로 받지 않겠다’ IT·전자업계 영향력 키우는 新노조

    국내외 IT·전자업계 노조 활발웹젠노조, 게임 최초 파업 예고삼성전자 노사 협상 지연 움직임애플·아마존 빅테크도 노조 결성“MZ세대 등장으로 새 노조 흐름”IT(정보기술)·전자업계에 부는 노조발(發) 태풍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가 움직이면서 내정됐던 대표가 끌어내려 지고, 적극적인 임금협상으로 국내 게임업계 첫 파업이 예고되기도 했다. 과거엔 현대차 등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노조가 활성화됐다면, 최근엔 IT업계에도 노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국내 게임업계 첫 파업 촉각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섬노동조합 웹젠지회(웹젠노조)는 다음 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업이 실행되면 국내 게임업계에선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웹젠노조는 지난 1월 임금교섭 과정에서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1000만원씩 인상하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지만, 사측은 10% 인상안을 고수했다. 이후에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웹젠노조는 구성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한 웹젠노조는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웹젠노조의 진단행동이 IT·게임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노조뿐만 아니라 네이버·카카오·포스코ICT·한글과컴퓨터도 웹젠 노조와 같은 화섬노조 산하 IT위원회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서승욱(카카오 지회장) IT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웹젠과) 같은 노조기 때문에 문제가 있으면 공동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노조가 대표 내정자를 물러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례도 있다. 올 초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이 스톡옵션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나타나면서 주주뿐만 아니라 카카오 노조까지 나서서 류 대표가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류 대표는 카카오 본사 신임 대표로 내정된 상태였다. 류 대표는 사내 간담회를 열고 사과까지 했지만, 카카오 노조가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결국 사퇴했다. IT업계에서 노조 활동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 이후 결성된 삼성전자 노조와 임금 교섭을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사측과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입장차가 엇갈리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측에선 기본급 4% 인상을, 근로자 위원들은 두자릿수 인상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0%와 15% 연봉재원 인상을 노사가 협의한 바 있다. 해외서도 빅테크 노조 움직임 해외 IT 빅테크에서도 노조 결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내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애플 매장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이 모인 ‘과일 가판대 노동자 연합’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역할, 재직 기간, 성과 등을 기반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최소 시간당 30달러를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한다”며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휴가 확대 등 직원 복지 개선도 요구했다. 노조 결성이 최종 승인되면 미국 내 270여개의 애플 매장 가운데 첫 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그랜드센트럴터미널점 외에도 최소 3개 지점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 아마존과 대형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미국 IT빅테크·게임 업계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인다. 앞서 아마존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물류창고는 지난 1일 사상 첫 노조 설립에 성공했다. 연초 액티비전 블리자드소속의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인 레이븐 소프트웨어 직원들도 노조를 결성했다. 지난해 말 계약직 근로자의 부당해고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발표 등에 따른 결정이었다.새로운 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노조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 팀장은 “MZ세대 중심으로 노조가 많이 생기는 것은 사회적 흐름이라고 보는데 현 정부가 친노조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면서 더 가속화 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노조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조목조목 밝히고 SNS 중심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과거 파업형 노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기업들도 새로운 산업(IT업계)에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애플 등 해외 IT업계에서도 노조가 생겨나는 이유로 신생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조 문제는 결국 소통의 문제다. 조직 내부에서 자기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 해주지 않으니까 생기는 것”이라며 “제도적인 혁신만이 아닌 직원들의 마음을 읽는 소통을 해나가야 문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연간 170억 달러 경제효과 창출

    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연간 170억 달러 경제효과 창출

    1972년 4월 19일 오후 5시 19분. 대한항공의 ‘보잉 707 제트’가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항공기는 도쿄, 하와이를 거쳐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여객기가 태평양 상공을 가로지른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었다. 당시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과 LA공항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태극기를 흔들었다. 일부 교민들은 눈물을 뚝뚝 떨구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19일 미주 노선 취항 5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서울~LA 노선을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미주 주요 도시를 취항하며 양국 사이의 경제, 문화 교류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50년간 약 10만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했으며, 연간 170억 달러(약 21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1972년 대한항공이 취항한 미주 도시는 LA와 하와이 두 곳뿐이었다. 당시 한국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이후 양국 교류가 확대되면서 취항 도시는 13곳까지 비약적으로 늘었다. 중부 시애틀, 북동부 보스턴, 동부 뉴욕 등 미주 전역을 아우르는 항공망을 갖추게 됐다. 비행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취항 첫 비행에 투입된 보잉 707 제트는 171석 규모의 항공기다. 당시 미주까지 직항할 수 없어 도쿄와 하와이를 거쳐 가야 했다. LA까지 무려 17시간이나 걸리는 고된 여정이었다. 현재는 보잉 707 제트보다 개선된 ‘보잉 787’, ‘보잉 777’ 등 신형 중장거리용 항공기가 미주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직항 노선도 개설돼 이제는 인천공항에서 LA공항까지 11시간이면 충분하다. 경제효과도 상당했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위축되기 전인 2019년 기준 대한항공은 미주 13개 노선에 여객편과 화물편을 운항하며 연간 1만 1000명의 직·간접적 고용효과를 유발했다. 연간 약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다. 2019년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승객은 약 111만명, 이들이 미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연간 4억 달러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미국 내에서 약 10만명의 고용을 일으켰고, 연간 17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양국간 교류가 미국의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대한항공은 18일(현지시간) 에릭 가세티 LA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43개국 120개 도시에 취항한 글로벌 항공사다. 2000년 미국의 델타항공과 손잡고 세계 최초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항공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 “이근 팀원 1명 어깨 총상 입어”…우크라 교민이 전한 의용군 근황

    “이근 팀원 1명 어깨 총상 입어”…우크라 교민이 전한 의용군 근황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의용군 작전팀에서 총상자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교민 유튜버 모지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씨가 속한 의용군 팀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의용군과 만났다. 그분들이 재정비를 하는 시간이었다. 이르핀과 동부 지역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하고 이틀 전인가 3일 전에 키이우로 왔더라”고 말했다. 이어 “(의용군 중에) 이근 팀의 멤버가 있었다. 핀란드 출신 1명, 미국 텍사스 출신 1명, 나머지 1명은 (출신지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그는 “팀원 중 한 분이 뒤쪽에서 총알이 날아와 어깨 쪽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했다”며 “입원을 했다가 이번 정비 기간 동안 회복을 다 마치고 다시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더라. 본인의 의지라고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재활 의학을 공부했다는 유튜버 모지리는 “텍사스 출신 의용군이 ‘혹시 총상 입은 친구에게 추천할 만한 재활 프로그램이 있냐’고 묻더라. 지금은 근력 운동할 단계는 아니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해줬다”고도 덧붙였다.앞서 이씨는 지난달 초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직접적 공세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보안 관계상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월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 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를 내렸다. 이를 어길 경우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여권 반납이나 무효화 같은 행정 제재에 처해질 수 있다. 외교부는 이 씨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6명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현재 귀국한 4명 가운데 3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1명은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계곡 살인’ 유족 “생전 소유 재산 6~7억원 추정”

    ‘계곡 살인’ 유족 “생전 소유 재산 6~7억원 추정”

    유족 “빈소에서 이은해에게 돈 사용처 물어”“이은해, ‘남편 돈으로 투자했다’고만”피해자 통장에 잔고 없어“재산 빼돌려 어디에 쓴 건지 조사해달라”‘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검찰 수사를 받다 도주한지 4개월만에 검거된 가운데 피해자의 사라진 재산 향방이 주목된다. 18일 피해자 A(사망 당시 39세)씨 유족 등에 따르면 A씨의 생전 소유 재산은 6~7억원 안팎이다. A씨는 숨지기 전 16년동안 대기업 직원으로 일하며 연봉 6000만원 정도를 받았다. 매년 연봉의 20%를 저축했다면 2억원에 가까운 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있다. ● “A씨 통장에 3억원 있었다” A씨와 친하게 지냈던 직장 동료는 유족에게 “A씨가 사망하기 3년 전쯤 통장 내역을 직접 봤는데 3억원 정도 되는 돈이 있었다”며 “나는 약 1억원을 모은 상태였는데 A씨가 정말 알뜰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이씨와 살기 위해 인천에 마련했던 신혼집 전세금 1억5000만원, 개인 대출금 1억5000만원, 중간 정산 퇴직금·회사 대출금 1억원, 혼자 살던 수원 월세 자취방 보증금 300만원 등을 보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최근까지 국민연금 수령”“남편 돈으로 투자했다” 언급도 이씨는 A씨가 숨진 후 그의 유족 앞으로 매달 나오는 국민연금을 최근까지 1000만원 넘게 수령하기도 했다. 유족은 이러한 정황 등을 토대로 A씨가 가지고 있던 재산 수억원이 이씨·조씨에게 차례로 넘어갔을 가능성과 이들이 또다른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씨 매형은 언론 통화에서 “처남 자취방에 있던 개인회생 서류·금융권에서 보낸 압류 서류들을 보면 개인 빚만 1억5000만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남 생전에 이씨가 우리 가족들에게 ‘남편 돈으로 투자했다’고 언급했는데 어디에 투자했는지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빈소에서 이씨에게 돈의 사용처를 물었지만 ‘(저희가) 돈을 많이 썼다’며 죄송하다고만 했지, 그 이상은 얘기하지 않았다”며 “수사기관이 나서 이씨·조씨가 처남 재산을 빼돌려서 어디에 어떻게 쓴 건지 명확히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A씨, 생전 생활고 시달려A씨 누나, 靑 청원글 올리기도 A씨가 숨진 후 유족이 자취방에서 발견한 그의 통장에는 잔고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생전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3000원을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직장 동료에게 남길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다. A씨 누나는 지난 2020년 10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리며 “직장 생활을 했는데도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 없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많은 빚을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했고 국민연금도 배우자인 이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했다. ● 경찰, 생명보험금 노린 것으로 추정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A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씨는 조씨와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하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도록 유도한 후 구조하지 않는 방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같은해 2·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A씨를 빠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생명 보험금 지급 미뤄지자피해자 누나에게 도움 청해” A씨 누나는 17일 오전 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공개수배 이후 매일 쏟아지는 보도와 기사에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며 “동생이 진심으로 대했을 그들은 제 동생을 그저 돈으로만 이용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어느 엄마가 살인을 저지른 대가로 얻은 보험금으로 아이를 키우려고 하느냐”며 “제 동생을 담보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했던 짐승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동생이 숨진 뒤 그의 명의로 된 생명 보험금 지급이 미뤄지자 이씨가 자신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2020년 초쯤 동생의 보험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니 제게 도움을 청했던 그 뻔뻔함을 기억한다”며 “늦었지만 법으로 심판받을 수 있는 자리까지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너무나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 “게임업계 연봉 1억? 실상은…” 웹젠 노조, 5월 2일 파업 예고

    “게임업계 연봉 1억? 실상은…” 웹젠 노조, 5월 2일 파업 예고

    웹젠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웹젠지회)이 다음달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파업이 실행되면 국내 게임업체 첫 파업 사례가 된다. 웹젠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필요한) 법적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며 “노동절(5월 1일)까지 조합원과 결의를 다지고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회사가 진전된 안을 제시하고 대화하고자 하면 언제든 교섭이 응할 것”이라고 파업을 강행하지 않을 여지를 남겼다. 앞서 지난 7~8일 웹젠 노조가 조합원을 상대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투표율 92.8%, 찬성 득표율 72.2%로 가결됐다. 다만 임직원 전체 중 노조원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웹젠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해 12월에 2022년도 임금교섭을 위한 노사 상견례에서 사 측에 필요 자료를 요청했다. 지난 1월 2차 본교섭에서는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1000만원씩 인상하고 팀장급 이하의 인센티브 총액을 공개하라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 2월 3차 본교섭에서 ‘2022년도 임금은 평균 10% 인상으로 한다’는 한 줄짜리 내용을 담은 대표이사 명의의 문서를 보내왔다. 사측은 이 문서가 최종안이라며 별도 교섭은 거부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웹젠 노조는 “넷마블 연봉 1억, 엔씨소프트 연봉 1억이라는 기사를 숱하게 봤지만, 실제로 그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사실이 그렇다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웹젠 역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웹젠 연봉이 7000만원인데 너무 과한 요구 아니냐는 일부 여론이 있지만, 실제로 평균 연봉은 5000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웹젠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547명이고,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0억원이다. 양측은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지난 3월 15일 평균 16% 인상과 일시금 200만원이라는 수정안을 내놨지만, 사측은 평균 10% 인상과 평가 B등급 이상 직원에만 200만원 지급을 제안했다.
  • 재건축 규제가 서울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값 눌렀다

    재건축 규제가 서울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값 눌렀다

    10여년 전 재건축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던 서울의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 가격이 현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상당 수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직방이 2011~2022년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 1035만 3156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입주연차 30년 이상인 구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입주연차 5~29년) 간 매매 가격 차이가 10여년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구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간 매매 가격 차이는 30%였던 데 비해 올해는 4%로 줄어든 것이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14~2017년 16~18%를 유지하다가 2018년 6%로 매매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2020년엔 1%까지 내려가는 등 구축과 일반 아파트 간 가격 차는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안전진단 강화 등 현 정부가 시행한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는 사업 기간(추진위 승인∼준공시점) 동안 오른 집값(공시가격 기준)에서 건축비 등 개발비용과 평균 집값 상승분을 뺀 초과이익이 3000만원을 넘을 경우 10∼50%까지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도입됐으나 부동산 침체기 등을 거치며 시행이 유예됐다가 현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시행돼 2018년부터 대상 단지들에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됐다. 현재까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이 통보된 조합은 전국적으로 63개 단지, 3만 3800가구에 이른다.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이 수억원에 이르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조합들은 재건축 사업이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맞춰 재초환 부과 방식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부담금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3000만원 이하인 면제 기준을 상향 조정해 면제 대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3000만원 초과부터 초과이익 구간별로 10%부터 최대 50%인 부과율을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조합원 1인당 평균 이익이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는 부과율이 10%, 5000만원 초과~7000만원 이하는 20%, 7000만원 초과~9000만원 이하는 30%, 9000만원 초과~1억 1000만원 이하는 40%, 1억 1000만원 초과는 50%다. 인수위와 정부는 구간과 부과율을 손질해 부담금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다. 또 재건축 종전가액 평가 시점을 추진위원회에서 조합설립인가 시점으로 바꿔 부담금 부과 기준의 사업기간을 단축하거나 초과이익에서 제외되는 공사비 등 비용인정 항목을 확대하는 식으로 초과이익 규모를 줄이는 방안 등도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건축 부담금 제도 손질은 시행령이 아닌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 사항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설득과 국회 통과가 관건이다. 안전진단 역시 현 정부가 2018년 구조 안정성 비중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구조적으로 안전한데도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사회적 낭비를 막겠다며 안전진단 항목 중 구조안정성 비중을 20%에서 50%로 상향했다. 다만 규제 완화 과정에서 구조 안정성 가중치를 너무 낮출 경우 아파트를 견고하게 지을 필요가 없게 되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어 적정한 수준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차기 정부에서 다시 구축 아파트에 재건축 기대심리가 반영된 높은 가격이 형성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훔친 中 고서 사들인 뒤 ‘보물’ 등록한 박물관 운영자 실형

    훔친 中 고서 사들인 뒤 ‘보물’ 등록한 박물관 운영자 실형

    장물업자에게 중국 명나라 때의 법전인 ‘대명률’(大明律)을 사들인 뒤 국가문화재 ‘보물’로 등록한 개인 박물관 운영자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73)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아들 B(50)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이들 부자는 2012년 장물을 취급하는 C씨에게서 장물임을 알면서도 1500만원에 대명률을 샀다. 이 대명률은 1998년 경주에서 도난당한 것이었다. 이들은 추후에 문화재로 지정되면 C씨에게 1000만원을 더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A씨 부자는 이후 약속한 돈을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C씨와 갈등을 빚으면서 수사기관에 덜미가 잡혔다. 대명률은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황제에 즉위하기 한 해 전인 1367년 편찬에 착수해 1373년 완성한 법전으로 조선도 이를 가져다 법률로 활용했다. A씨 부자가 입수한 대명률은 1389년 명나라에서 수정 편찬한 판본이었다. 현재 중국에 남아 있는 1397년 반포본보다 연도가 앞선 희귀본이다. 이들은 장물을 입수한 지 몇 달 뒤 시청으로 가서 “선친으로부터 받았다”며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고 실제로 이 법전은 2016년 보물 1906호로 지정됐다. 1심은 “취득 경위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하고 죄질이 상당히 나쁜데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며 A씨에게는 징역 5년, B씨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장물이 심한 훼손 없이 위탁 보관돼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A씨의 형량을 징역 3년으로 낮췄다. 아들 B씨는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가볍고 부친과 달리 문화재보호법 관련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들어 집행유예로 감경했다. 이들은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처벌을 확정했다.
  • [지구를 보다] 中 항구에 갇힌 배 수백 척… ‘최악의 물류대란’ 코앞에

    [지구를 보다] 中 항구에 갇힌 배 수백 척… ‘최악의 물류대란’ 코앞에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봉쇄된 가운데, 봉쇄로 인해 육상 물류가 어려워지자 상하이 항구로 컨테이너선들이 몰리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가 봉쇄된 이후 상하이 항구에서 병목현상이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몰린 컨테이너선들이 병목현상을 피하기 위해 인근 항구로 우회하면서, 닝보-저우산항까지 혼잡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위성 사진은 11일 기준 상하이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들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현재 상하이로 진입하지 못한 채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은 222척으로 확인됐다. 한 달 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인근 닝보-저우산항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도 197척에 달해 지난달보다 17% 증가했다. 리자오항, 둥자커우, 칭다오항 등 주요 항구에 몰려있는 컨테이너선도 지난달보다 33% 증가한 121척으로 확인됐다.상하이 항구를 오가는 선주와 상인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항만 노동자 부족 등으로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구리 및 철광석 등 금속을 운반하는 선박은 물품을 항구에 내린다 해도 물건을 항구에서 가공공장까지 보낼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해당 선박도 항구에 물품을 아예 내리지 못한 채 연안에 멈춰 서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 봉쇄로 인한 항구 혼잡은 이미 다른 항구로 번지고 있으며, 선박들은 트럭 운송 서비스에 큰 문제가 없는 칭다오나 톈진 등 더 북쪽 항구로 우회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탓에 11일 기준 톈진에서 대기 중인 선박은 54척으로, 한 달 만에 29%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상하이 봉쇄로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는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상하이의 봉쇄가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만큼, 글로벌 물류대란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강압적인 봉쇄에 반발한 중국 상하이 시민들  한편 중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자, 1000만 명이 넘게 사는 대도시를 잇따라 봉쇄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인구 2500만 명의 상하이시에서 1만 명 대의 일일 신규확진자가 발생하자 전면 또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봉쇄 기간이 길어지자 상하이 내에서는 식료품과 의약품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현지 시민들은 당국의 일방적인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민을 폭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세종로의 아침] 롱코비드, 코로나19의 짙고 긴 그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롱코비드, 코로나19의 짙고 긴 그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고교 동창 P가 지난 주말 한국 땅을 밟았다. 43년 전 목사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당시까지 미국 동남부에 남아 있던 인종차별의 벽을 뚫고 자수성가했다. 아들딸 모두 시집·장가 보내고 안락한 노후를 맞는 듯했던 그는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을 얻었다. 요양을 위해 조국에서의 일년살이를 계획한 그는 “이게 어쩌면 마지막 여행일 수도 있겠다”고 했다. 한국행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미국 국적인 그는 적법한 장기 체류를 위해 재외동포(F4) 비자를 현지 영사관에 신청하려 했지만 비대면 예약을 하는 데만 2주가 걸렸다. 마무리되지 않았던 호적을 정리하는 데만 여섯 달이 걸린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문을 좁힌 영사관 방문 절차 탓이었다. 결국 그는 미국에서 한국 비자를 받는 걸 포기하고 한국행을 감행했다. 일단 무비자로 입국해 법무부 외국인청에서 체류 자격을 변경하겠다는 요량이었다. 대행비 100여만원이 아깝지 않다고 했다. 15시간을 날아 도착한 인천공항은 3년 전 마지막 방문 때와는 모든 게 생소했다. 그때는 양국 간 비자 면제 협정 덕에 한결 수월했지만 이제는 ‘전자여행허가서’(K-ETA)를 따로, 그리고 미리 준비해야 했다. 검역 절차와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질병관리청이 만들고 시행하기 시작한 ‘사전검역정보’(Q-Code)를 사전에 식구별로 일일이 구축하는 데만 꼬박 한나절이 걸렸다고 했다. 미국 출발 전 한 차례 받았던 PCR 검사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또 받았다. 음성으로 확인되면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입국 완화 조치가 내려지기 전인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90일 이하의 단기 체류자는 직계 사촌 이내 혈족이 없으면 예외 없이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P는 자가 격리를 피하려고 국내 유일의 친척인 자신의 이모님을 통해 호적등본을 미국으로 공수받아 가족관계 증명을 준비하기도 했다. 어렵사리 고향 땅에 도착해 첫날을 보낸 P의 걱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본 2차 접종을 마쳤지만 부스터샷 이전인 그는 ‘잠재적 감염 위험자’다. 자신의 기저질환 때문에 위험 정도가 일반인보다 높다. 코로나19를 넘어 오미크론에 대한 걱정은 P뿐 아니라 지난달 인구의 20%인 ‘확진 1000만명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정부는 지난 15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 22일 이후 757일, 약 2년 1개월 만이다.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이다. 그런데 ‘종식’이 아니라 ‘동거’가 눈앞에 펼쳐질 상황이라면 ‘함께 사는 삶’에 대한 대비책이 완벽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른바 ‘롱코비드’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롱코비드는 의학적인 진단명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적어도 2개월, 통상 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보다 일찍 더 많은 확진을 겪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관련 연구들이 최근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롱코비드에 관한 통계나 실증 연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후유증센터를 만들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환자가 전체 확진자의 90% 이상인 만큼 오는 5~7월이면 롱코비드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팬데믹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크게 드리운 그늘은 더 짙고 한없이 길기만 하다.
  • 경기, 불법 하도급 제보한 1명에게 2537만원 지급

    경기, 불법 하도급 제보한 1명에게 2537만원 지급

    경기도는 공익침해 행위 제보자들에게 보상금과 포상금 6264만원을 지급한다. 도는 지난 6일 공익제보지원위원회를 열어 공익 제보로 과태료, 과징금 등을 부과해 경기도에 재산상 이익이나 공익 증진을 가져온 12명의 제보자에게 보상금 2537만원(1건), 포상금 3727만원(13건)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불법하도급 제보(1건 2537만원), 건설업 명의대여 제보(1건 1000만원), 건설기술경력증 대여 제보(1건 1000만원), 현장대리인의 건설공사 이탈 제보(1건 50만원) 등 건설 분야 5건에만 4666만원의 보·포상금이 지급된다. 동물학대 신고(1건 660만원), 어린이집 보육교사 허위등록 신고(1건 270만원), 대기오염행위 신고(3건 310만원), 폐기물관리법 위반 신고(4건 358만원) 등 9건에는 포상금 1598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170억원 상당의 도시개발 사업을 수주한 B건설사가 무등록 건설사업자에게 불법 하도급을 줘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사실을 제보했다. 도는 이를 확인해 2020년 원청 업체에 1억 4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A씨에게 부과금의 30%인 4235만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했고, 경찰 수사에서 불법행위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2537만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총 6772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 中 백만장자 500만명 시대…개인자산 192억원 이상 부호도 빠르게 늘어

    中 백만장자 500만명 시대…개인자산 192억원 이상 부호도 빠르게 늘어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싼리툰에 거주하는 38세의 왕위에 씨는 소위 잘나가는 청년 스타트 업체의 1대 창업주다. 지난 2008년 칭화대를 졸업한 왕 씨는 4년 후인 2012년 3월, 밀키트 전문 제조업체를 창업했고 이듬해에는 밀키트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현지 공장을 인수해 지금껏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30대 창업주다. 그가 운영하는 밀키트 제조업체에 재직 중인 직원의 수만 해도 400명에 달한다. 올해 창업 10년째인 그가 소유한 자산은 베이징 싼리툰에 고층 아파트 두 채와 대형 제조 공장 두 곳 외에도 주식과 펀드, 채권, 예금, 보험 등 투자성 부동산과 유동 자산으로 다양하다. 왕 씨가 소유한 자산 규모는 총 4천만 위안(약 77억 원)에 육박하는데, 중국에는 왕 씨와 같은 젊은 청년 자산가들이 다수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일명 1선 대도시로 불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무려 100만 명 이상의 자산가들이 1000만 위안(약 19억 2000만 원) 이상의 개인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해 중국의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소는 최근 ‘2021후룬부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중국의 개인 자산 규모 600만 위안(약 11억 7000만 원) 이상의 백만장자 수가 무려 508만 명을 넘어섰다고 17일 공개했다.  올해로 13년째 중국 부호 수를 집계해오고 있는 후룬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600만 위안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는 지난 2020년 대비 1.3% 증가한 반면 1000만 위안(약 19억 2000만 원) 이상의 자산가는 기준년도 대비 2% 증가한 206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억 위안(약 192억 원) 이상의 부호는 2.5% 더 증가해 13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국 부유 가정에서 보유한 총자산 규모는 160조 위안(약 3819조 2000억 원)을 초과해 지난해 이 시기보다 무려 9.6% 이상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1000만 위안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호 206만 명 중 약 30만 명이 광둥성에 거주, 가장 많은 부호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베이징에 29만 8000명, 상하이에도 26만 2000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1천만 위안 이상의 부를 이룬 자산가 206명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인 86만 가구(약 42%)가 광둥과 베이징, 상하이 3곳에 밀집해 거주 중인 것. 또, 그 뒤를 이어 저장성, 장쑤성, 푸젠성, 산둥성, 쓰촨성, 랴오닝성, 허난성 등 각 지역에 고루 분포돼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억 위안(약 192억 원)이상의 중국 최고 자산들이 주로 거주하는 도시에는 상하이, 항저우, 닝보, 쑤저우, 원저우 등 5개 도시(약 2만 6000명)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후룬연구소의 최고 연구책임자 후룬 사장은 “지난 20년간의 중국은 부의 창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주요했던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20년은 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주목하는 부의 관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중국의 20년은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부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투자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스포츠 관련한 산업의 규모가 급증한 반면 부동산과 온라인 사설 민간 교육업체, 게임 산업 등의 분야는 그 비중이 오히려 축소됐기 때문이다. 후룬 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중국은 중앙 정부에 의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통제와 베이징 증권거래소의 탄생 등이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면서 “향후 20~30년은 중국의 부호들이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율을 낮추는 대신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 목적에 맞는 투자 방식의 다양화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앞서 중국 부호들이 향후 1년 동안 가장 주목할 분야는 A주(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중국 내국인 전용 주식)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와대 명칭 역사 속으로…인수위 “용산 집무실 새이름 공모”

    청와대 명칭 역사 속으로…인수위 “용산 집무실 새이름 공모”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용산 국방부 청사에 차려질 대통령 집무실의 새 이름을 15일부터 한 달 동안 공모받는다. 청와대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인수위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민과의 소통 강화로 열린 대통령실을 구현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대국민 명칭 공모 일정을 발표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직접 발표하면서 새 명칭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모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31일동안 진행된다. 당선작은 6월 초 발표된다.정부의 국민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idea)에서 SNS·회원·비회원 로그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인수위 홈페이지와 ‘청와대, 국민 품으로’를 통해서도 접속 가능하다. 상금은 ▲최우수상(1명) 600만원 ▲우수상(1명) 300만원 ▲장려상(3명) 각 100만원 등 총 1000만원이다.  청와대는 이승만 정권이 4·19혁명으로 무너지면서 기존의 이름인 경무대가 원성의 대상이 되자 윤보선 전 대통령이 새롭게 바꾼 이름이다. ‘푸른 기왓장으로 지붕을 얹은 건물’이란 뜻을 갖고 있고, 미 화이트하우스(White House)를 번역한 단어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할머니 듀오/김영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할머니 듀오/김영진

    할머니 듀오/김영진 목욕탕에 다녀오시나, 할머니 두 분껍질 벗긴 삶은 계란마냥하얗고 말간 얼굴로서로 정담 나누시며 걷는다 동생, 이제 집에 가면 뭐 할랑가?뭐 하긴요, 시장에나 갈라요장에는 뭐 하러 갈라고 그란가?영감 팔러 갈라 그라요엥, 얼마에 팔라고 그란디?오천만 원만 주면 팔라고 그라요오메야, 팔릴랑가 모르것네그란디 그 돈 받으면 어디따 쓸라고?천만 원짜리 영감 있으면 바꿀라고 그라요목욕 바구니 나란히 든 두 분구부러진 등 위로 햇살이깔깔깔 빛난다 목욕 가방을 든 해맑은 얼굴의 두 할머니. 봄 길 걸어가며 얘기 나누신다. 집에 가면 뭐 할 건가? 목욕탕에서는 서로 등 밀어 주고 요구르트도 먹고 찐 달걀도 먹고 세상 사는 이야기 참 좋았을 터였다. 집은 목욕탕보다 더 심심한 곳일지 모른다. 영감 팔러 시장에 간다는 답이 따른다. 평생 애를 썩인 영감은 오늘도 할머니의 속을 썩였을 것이다. 얼마에 파는데? 5000만원. 동무 할머니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팔리면 뭐할 텐데? 1000만원짜리 영감 있으면 바꿀 거다. 대화 속에서 메주 뜨는 눅진한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할머니는 장에 가서 속을 썩인 영감이 좋아하는 국을 끓이기 위해 무와 쑥갓, 동태 몇 마리를 사실지도 모른다.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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