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00만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조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력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국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축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32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투자증권, 연 5% 금리 적립식 발행어음 특판 NH투자증권이 모바일증권 ‘나무’ 신규 고객 중 선착순 10만명에게 연말까지 연 5% 금리의 적립식 발행어음을 판다. 1인 1계좌로 가입이 제한되며 월 최대 50만원, 총 여섯 번의 발행어음을 살 수 있는 180일 만기 상품이다. 나무에서 계좌를 만든 뒤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된다. 나무 신규 고객에게는 평생 국내 주식수수료 무료 혜택도 준다. 다른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입고해 1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최대 300만원의 현금도 지급한다.●KEB하나은행, 여름 휴가철 최대 90% 환율 우대 KEB하나은행은 다음달까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상 편한 환전은 KEB하나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멤버스에서 온라인 환전서비스 ‘환전 지갑’을 처음 쓰면 주요 통화에 한해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하나머니 특별 적립 혜택도 받으면 100% 환율 우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앱 하나원큐의 환전 지갑 서비스를 쓰면 최대 90% 환율 우대를 준다. 또 하나원큐에서 100달러 이상 환전하면 1000명을 추첨해 1만 하나머니를 준다.●우리카드, 국내 ‘저비용항공사 통합 카드’ 출시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로 국내 저비용항공사에서 적립 포인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UniMile)’을 내놨다. 카드 한 장으로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에서 이용한 금액을 유니마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이면 저비용항공사 이용액의 3.0%가 포인트로 쌓인다. 해외·온라인여행사·면세점은 2.0%, 렌터카·주유소에서는 1.0%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 자녀 호텔 밀어주고 골드바 뿌리고… 교비로 큰손 행세한 총장님

    자녀 호텔 밀어주고 골드바 뿌리고… 교비로 큰손 행세한 총장님

    임원 84명 취임 승인 취소 통보 교수·교직원 등 2096명 징계처분 “1000만원 이상 비리 임원 즉시 퇴출”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 권고도1000만원 이상 비리를 저지른 사립대학 임원을 즉시 퇴출시키고 사학 설립자의 친족을 개방이사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 자문기구인 사학혁신위원회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수, 법조인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학혁신위는 사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17년 12월 출범했다. 혁신위는 이날 교육부가 2017년 9월부터 신고가 접수된 65개교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10개 항목의 사학혁신 제도개선 권고안을 발표했다. 사학혁신위가 발표한 비리 실태를 보면 한 사립대 총장은 골프장 회원권을 교비 6634만원에 매입해 6년 동안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다른 사립대 총장은 개당 6600만원이 넘는 골드바(1237.5g) 30개(총 20억원 상당)를 교비로 구입해 전·현직 이사들에게 나눠 줬다. 또 총장 자녀가 운영하는 호텔 숙박권 200장을 교비로 구매한 총장도 있었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대학 임원 84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라고 각 학교 법인에 통보했고 교수, 교직원 등 2096명에게 징계처분을 내렸다. 136명은 형사고발했다. 재정상 조치가 이뤄진 금액은 258억 2000만원이었다. 혁신위는 우선 1000만원 이상 배임·횡령이 적발된 사립대 임원은 시정요구 없이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현재는 기준 금액이 없어 거액의 비위를 저질러도 경고 처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사학 설립자의 친족과 당해 법인이사 등을 개방이사로 선임할 수 없도록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은 “혁신위 권고안을 교육부 교육신뢰회복추진단이 검토해 최대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중 정부 차원의 사학혁신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사학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혁신위 권고안이 발표된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헌법이 보장하는 사학의 자율성을 외면하는 것”이라면서 “(권고안의 개방이사 제한은)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혼란을 초래해 사학의 자율성을 사실상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만취’ 버스기사, 승객 싣고 50분간 25개 정류장 아찔한 주행

    ‘만취’ 버스기사, 승객 싣고 50분간 25개 정류장 아찔한 주행

    술에 만취한 상태로 서울 강남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50분간 버스를 운전한 기사가 승객 신고로 적발됐다. 해당 기사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깼다고 해명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제2 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 이전 기준으로도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만취 상태에서 노선버스를 운행한 버스 기사 A(56)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해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2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4시 40분쯤 술에 취한 채로 서울 송파구 소재 운수업체 차고지에서 버스를 배차받은 후 강남구 압구정동까지 약 10㎞ 거리를 50여분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숙취 운전은 음주운전을 의심한 승객의 신고로 적발됐다. 해당 승객은 버스가 유독 급정거, 급출발이 잦는 등 운행이 불안하고 기사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버스를 세우고 A씨의 음주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0%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5일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은 물론 당시 적용되던 개정 전 도로교통법하에서도 면허 취소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자 술이 깼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후회한다”는 취지로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단속될 당시 버스에는 승객 5명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버스가 50여분간 25개소 정류장을 거친 점을 고려하면 승하차한 승객은 그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칫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음주 운전이었던 셈이다. 경찰은 A씨 소속 운수업체가 운행 전 음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에도 A씨 음주운전 사실을 통보했다. 현행법에서 운수업체는 운행 전 버스 기사 등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기록해야 한다. 관련 사항을 어기면 사업자 면허가 정지·취소되거나 1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2 윤창호법’ 시행 일주일…음주운전 적발 약 20% 감소

    ‘제2 윤창호법’ 시행 일주일…음주운전 적발 약 20% 감소

    오전 6~8시 숙취운전 적발은 약 20% 증가…음주사고 23% 줄어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제2 윤창호법’ 시행 후 일주일 동안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약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일 평균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27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정법 시행 전인 올해 1~5월 일 평균 음주운전 적발 건수 334건과 비교하면 약 19.2%가 줄어든 것이다. 개정법 시행 후 일 평균 음주단속 270건 가운데 면허정지(혈중알코올농도 0.03∼0.08% 미만)는 79건, 면허취소(0.08% 이상)는 182건이었다. 이밖에 측정을 거부한 경우는 9건이었다. 면허정지 79건 가운데 26건은 기존 훈방 대상이었던 혈중알코올농도 0.03∼0.05% 미만이었다. 면허가 취소된 182건 가운데 36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1.0% 미만으로 기존에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으나, 개정법 시행으로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일 평균 음주운전 단속 건수를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가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전 0∼2시(55건), 오후 8∼10시(32건), 오전 2∼4시(29건) 순이었다. 숙취 운전으로 의심되는 오전 4∼6시, 오전 6∼8시 적발 건수도 각각 24건으로 집계됐다. 집중단속 시간대인 오후 10시∼오전 4시 사이 단속 건수는 170건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하지만 집중단속 시간대 단속 건수는 개정법 시행 전보다는 약 23.4% 줄었다. 반면 출근시간대인 오전 6∼8시 단속 건수는 개정법 시행 전보다 약 20% 늘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개정법 시행 후 일주일간 평균 음주운전 사고는 일평균 30건으로 집계됐다. 법 시행 전 5개월간 일평균 39건과 비교하면 약 23.1%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25일부터 개정법 시행으로 면허정지 기준은 기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면허취소 기준은 0.1% 이상에서 0.08% 이상으로 강화됐다. 음주운전 처벌 상한도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에서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으로 상향됐다. 음주단속 적발 면허취소 기준도 종전 3회에서 2회로 강화했으며,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낸 경우 운전 결격 기간을 5년으로 두는 내용도 새로 담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방송인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공익감사청구

    한국당, 방송인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공익감사청구

    90분에 1550만원의 강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일었던 방송인 김제동씨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김씨 강연료의 적절성 등에 대한 공익감사를 해달라며 감사원에 청구했다. 한국당은 2일 원내부대표인 김규환·송석준 의원이 서울 종로구 감사원을 방문해 이러한 내용의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청구서는 한국당 법률지원단이 검토·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교일 한국당 법률지원단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익감사 청구 취지 대해 “전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김씨를 섭외한 적이 있는지, 강연료가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봐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언론 보도 등을 보면 김씨가 약 2년간 지자체로부터 2억 7000여만원의 강연료를 수령했다고 한다”면서 “김씨 섭외를 결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강연료 예산회계처리 문제는 없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달 대전 대덕구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90분 강연의 대가로 1550만원을 받기로 하는 등 전국 지자체에서 1000만원대 강연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액 강연’ 논란이 일었다. 공익감사 청구는 19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이나 시민단체, 지방의회 등이 공공기관의 사무처리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한국당은 현재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800여명의 서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남 농민·사회단체, 농민수당 조례제정 주민발의 시작

    경남 농민·사회단체, 농민수당 조례제정 주민발의 시작

    경남지역 농민·시민단체가 농민수당 지급 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발의 운동에 나섰다. 경상남도 농민수당 조례제정 운동본부는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농민의 권리 보장·증진을 위한 ‘경남도 농민수당 지급 조례’제정 주민발의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조례제정 운동본부는 전국농민회총연맹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경남연합,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경상남도연합회,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민중당경남도당 등으로 구성됐다. 운동본부는 “농업은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에 다시 새로운 한국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경남도민과 농민이 직접 농업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농민수당 조례제정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우리나라는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언제부터인가 농업 천시가 일반화되면서 국가정책에서도 후순위로 밀려나고, 우리 국민의 건강권은 유전자가 변형된 수입농산물에 위협받으며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산업화 정책과 신자유주의 개방 농정의 결과 존립 기반마저 붕괴할 위기에 봉착한 곳이 농촌이다”면서 “농가인구 231만 5000명, 65세 이상 비중 44.7%라는 통계에서 보듯 농촌 지역 대부분이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험지역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농가 수도 반세기 만에 절반으로 줄어 100만 가구 이상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농민이 농업생산을 통해 벌어들이는 연간 소득은 1년 평균 1000만원 정도에 불과해 농사를 짓고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정책 발굴과 과감한 투자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누구나 농촌에서 농사지으며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고, 농촌에 살면 도시에 사는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심어주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농민이 직접 주민발의 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농민수당 제도가 상층교섭을 통해 도입된 제도가 아니라 현장 농민이 직접 만들어 온 농업정책이며, 광역자치단체의 조례는 범위와 예산이 크기 때문에 많은 경남도민을 만나 농업의 공공성을 이야기하고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남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로 농민수당을 전액 지급하면 농민뿐 아니라 지역민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농민들만큼이나 힘겨운 생존을 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도 지역화폐로 지급한 농민수당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4만명 이상 서명을 받은 뒤 농민수당 지급조례 제정 주민발의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농민수당 조례제정 운동본부가 작정한 농민수당 지급 조례안은 농업 경영체로 등록돼 있는 농업인이나 ‘농업·농촌 및 식품기본법 시행령’ 제3조 기준에 해당되는 농업인에게 경남도 시·군 관내나 경남 관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수단으로 월 20만원 이내 금액을 균등하게 지급하는 내용의 농민수당 지급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법서라]‘송송커플’ 이혼으로 본 이혼소송 궁금증 세가지

    [법서라]‘송송커플’ 이혼으로 본 이혼소송 궁금증 세가지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송중기(34)·송혜교(37) 부부가 파경을 맞았습니다. 송중기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접수한 사실을 법무법인 광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습니다. 보도가 나온 27일 오전부터 온라인 공간은 ‘송송커플’ 이혼 소식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이혼조정신청’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법조 기자들은 ‘협의이혼이면 협의고, 이혼소송이면 소송이지 이혼조정은 도대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2주 전인 지난 14일, 홍상수 영화감독이 이혼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가뜩이나 세간의 관심이 이혼 소송에 집중된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은 월평균 9500명, 연평균 10만 8600명이 이혼하는 나라입니다. 인구 천명당 이혼건수가 2.1건에 달합니다. 지난해 전체 이혼 중 재판 이혼은 21.2%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이혼소송 궁금한 점 세가지를 이혼전문 변호사에게 물어봤습니다.  ①조정이랑 소송이랑 뭐가 다른가…‘비공개‘ 이유로 선호한듯  서울가정법원은 27일 송중기씨가 신청한 이혼조정 신청을 조정 전담부인 가사12단독 장진영 부장판사에 배당했습니다. 송중기씨는 전날 이혼 소송이 아닌 이혼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이혼하는 데는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협의이혼, 이혼조정, 이혼소송입니다. 부부 모두 이혼에 동의하고 양육권이나 재산분할에 이견이 없다면 법원에 협의이혼을 신청하면 됩니다. 미성년 자녀가 없다면 1개월, 미성년 자녀가 있다면 3개월의 이혼숙려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 행정관청에 이혼신고를 하면 이혼 효력이 발생합니다.  이혼에는 합의했지만, 재산분할 등에 이견이 있다면 조정이혼을 합니다.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확정판결과 효력은 같습니다. 조정이 불성립되면 소송으로 갑니다. 최태원 SK회장, 홍상수 감독이 모두 조정을 거쳐 소송했습니다. 홍 감독은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를 포기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해도 가사소송법 ‘조정전치주의’에 따라 미리 조정절차는 거쳐야 합니다.  이혼조정부터는 변호사가 필요합니다. 이혼에 합의했고, 재산문제나 양육권으로 크게 다툴 것 없어 보이는 ‘송송커플’이 협의이혼이 아닌 이혼조정을 선택한 것을 두고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대리인인 변호사를 앞세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판사 재량이긴 하지만, 조정도 대부분 당사자가 직접 출석한다고 합니다.  조정을 택한 실제 이유는 시작부터 끝까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소송을 하게 되면 판결문이 남습니다. 이혼 판결문에는 이혼에 이르게 된 온갖 사정이 다 포함됩니다. 누가 잘못했고, 어떤 일이 일어났고 등 세세한 내용이 담기는 거죠. 재판도 원칙적으로 공개입니다. 반면 조정은 재판과 법률적 효력은 같지만 ‘두 사람은 이혼한다’ 수준의 간단한 내용만 남깁니다. 재산분할 사항도 이혼 판결문보다는 덜 구체적입니다. 조정기일에는 담당 판사, 당사자, 변호사만 조정실에서 만납니다.  법무법인 심평의 이보라 변호사의 말입니다.  “아이가 없으니 양육권 문제는 없을 것이고, 재산분할도 각자 명의에,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양쪽 모두 경제규모가 큰 만큼 통상의 경우보다 위자료를 많이 부를 수도 있습니다.”  ②유책배우자는 소송할 수 없나…‘예외기준’ 확대돼 가능  송중기씨가 먼저 이혼조정을 신청한 것을 두고 온갖 소문이 확산됐습니다. 대부분 ’누가 더 파탄에 책임이 있다더라‘는 내용이었죠. 홍상수 감독 소송으로 모두 ’유책주의‘를 학습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홍 감독 패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는 이혼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는 법리가 상식처럼 퍼졌습니다. 이혼소송에서 한국은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책배우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많습니다. 특히 이혼조정의 경우 유책배우자가 신청하는 경우가 소송에 비해 많다고도 합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덕)는 2015년 9월, 15년간 별거하며 혼외자를 둔 남편이 아내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고 패소 판결하며 ‘유책주의’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책주의 예외 기준을 확대했습니다.  그로부터 두달 뒤인 2015년 11월,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혼외자를 둔 남편이 아내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유책주의에 따라 청구를 기각했던 1심을 파기하고 이혼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유책배우자는 이혼 청구를 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남편의 귀책사유로 별거에 이르렀다고 해도 25년 이상 장기간 별거생활이 지속되면서 혼인생활의 실체가 해소됐고 두 사람이 각자 독립적인 생활관계를 가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세월이 오래 흘러 남편의 유책성이 약해졌다는 거죠. 재판부는 유책주의 예외 기준에 들어맞는다고 했지만, 사실상 ’파탄주의‘를 일부 받아들인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상고기각돼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2015년 12월 같은 재판부가 내린 다른 판결도 유사합니다. 8년째 투병하는 아내를 돌보지 않은 남편이 낸 이혼청구 받아들인 겁니다.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별거생활을 해온 남편은 아내를 간병하거나 병원비를 부담하지 않았습니다. 얼핏 보면 유책배우자인 남편의 혼인 청구가 기각될 것 같지만, 법원은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해서 축출이혼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장기간 별거생활과 투병생활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쉽게 말해 ’유책주의‘가 견고한 것 같지만, 아주 조금씩 틈은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새올법률사무소의 이현곤 변호사의 말입니다.  “단순히 유책주의와 파탄주의로 나눌 것이 아니라 일본처럼 유책주의를 유지하되, 파탄주의를 폭넓게 인정하는 방식이 조화를 이루면 좋을 것 같아요. 원칙과 예외의 문제로 가는 거죠.”    ③재산분할, 위자료는 얼마나 받을 수 있나…재산은 기여 있어야, 위자료는 기대 말아야  이혼에서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부분은 양육권과 재산분할입니다. 한국 현실에서 위자료는 얼마 안 됩니다. 통상 위자료는 1000~5000만원선입니다. 한쪽에서 크게 잘못을 해도 그렇습니다. 시어머니가 요구한 2억 5000만원의 지참금 문제로 예비 신부와 예비 신랑이 갈등을 겪다가 파혼한 사건에서 법원은 남자측에 잘못이 있다며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2013년 판결인데요. 당시 법원은 예비 신랑은 1000만원, 예비 시어머니는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고 판단했어도 위자료는 1500만원이었습니다.  재산분할은 재산형성 기여도를 따집니다. 전업 주부라도 혼인생활을 길게 이어왔고, 그동안 재산이 늘어났다면 기여도가 있다고 봅니다. 연금도 분할 받을 수 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사이의 이혼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임 고문측은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을 2조 5000억원대라며 절반인 1조 2000억원을 요구했는데, 그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죠.  ‘송송커플’은 결혼기간이 1년 8개월로 짧고, 각자 명의로 경제생활을 한만큼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간다’는 원칙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해인법률사무소 배금자 변호사 말입니다.  “한국도 외국처럼 유책배우자에게 징벌적 성격의 위자료를 물려야 합니다. 재산분할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가정을 깬 사람에게 페널티를 줘야죠. ‘바람 피면 위자료를 얼마 준다’는 식의 혼전 계약서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보상 범위, 비급여 진료비까지 확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에 한해 제공되던 의약품 부작용 피해 보상이 비급여 진료비로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부작용 피해에 따른 진료비 보상 범위를 비급여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예기치 않게 사망이나 장애,질병 등 피해가 발생하면 환자와 유족에게 각종 피해구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현황을 보면 2015년 제도가 시행된 뒤 지난해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350건이었다. 이 가운데 진료비는 193건으로 약 55%를 차지했다. 실제 지급된 보상 유형별 금액은 사망일시보상금이 36억 4000만원으로 76.8%를 차지했다. 장애일시보상금 5억 9000만원(12.4%), 장례비 3억 1000만원(6.5%), 진료비 2억원(4.2%) 순이었다. 식약처는 피해구제 보상 범위 확대로 진료비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의약품 부작용으로 피해를 본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가 사회 안전망으로 더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액 현금거래 보고 기준액 2000만→1000만원 강화

    다음달부터 금융사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현금 거래 기준액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아진다.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현금거래 기록은 검찰이나 국세청 등의 수사·조사를 위해 제공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특정금융거래보고법령 개정안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우선 고액 현금거래 보고 기준이 강화됐다. 같은 제도를 운용하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들과 기준액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서다. 고액 현금거래 보고 대상은 금융사와 고객 사이의 거래 중 고객이 현금을 금융사에서 입·출금하는 행위다. 계좌이체나 송금은 보고 대상이 아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핀테크(금융+기술) 등 전자금융업자와 자산규모 500억원 이상 대부업자에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 업체들도 고객의 신원을 확인해서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가 있으면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산림복지전문업 등록 자본금 요건 폐지, 창업 활성화

    올해 하반기부터 산림치유업·숲해설업·유아숲교육업·숲길등산지도업·종합산림복지업 등 산림복지전문업 등록을 위한 자본금 요건이 폐지된다. 친환경 산림 복원을 위해 면적이 660㎡ 이상인 복원 대상지는 사업 종료 후 10년간 사후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28일 산림청이 발표한 하반기 달라지는 산림제도에 따르면 산림복지전문업의 등록자격이 완화된다. 현재 전문업을 등록하려면 업종에 따라 1000만원 이상 또는 3000만원 이상 자본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본금이 창업 진입장벽으로 지적되자 자본금 자격요건을 삭제하는 내용의 산림복지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법제처 심사를 마무리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반출금지구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된 소나무류 이동 시 필요한 확인이 간소화된다. 현행 규정은 산림청장 또는 시·군·구청장에게 확인용 검인을 받거나 확인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다음달 16일부터 검인제도를 폐지하고 생산확인표 발급으로 일원화한다.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소규모 산지 전용시 제출하던 방제계획서와 완료서는 소나무류가 50그루 미만이거나 면적이 660㎡ 미만이면 기술초급 이상의 산림경영기술자도 작성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산림복원지 사후 모니터링제도가 다음달 9일부터 의무화된다. 산림청장 및 지방자치단체장은 산림복원 면적이 660㎡를 초과하는 대상지에 대해 사업 종료 후 10년 이상 의무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환경 변화, 생물다양성 증감 여부, 복원 목표 달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복원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보완사업도 실시토록 했다. 최병암 기획조정관은 “임업인과 국민의 편의성을 높이고 체감할 수 있는 산림 정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국 농협 임직원 ‘헌혈의 날’ 동시 참여

    전국 농협 임직원 ‘헌혈의 날’ 동시 참여

    농협중앙회는 본사, 계열사, 전국 16개 지역본부 등 전국 범농협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농협은 계열사별로 따로 실시했던 사회공헌활동을 올해부터 공동 추진하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실시한 헌혈 행사는 전국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헌혈의집에서 진행됐다. 농협은 재해·재난 발생 때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급식차량 2대와 구호텐트 25개 등 총 3억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범농협 임직원이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의 날 행사에 참여해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신뢰받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넷째 2000만원… 수도권 출산장려금 최고는 ‘강화’

    넷째 2000만원… 수도권 출산장려금 최고는 ‘강화’

    “농어촌·고령화 지역 지원책 늘려야”저출산 시대를 맞아 등장한 출산장려금이 지방자치단체마다 천차만별이다. 서울신문이 27일 전국 17개 시도의 출산장려금을 조사한 결과 첫째 아이 기준 출산장려금이 가장 많은 곳은 세종(120만원), 인천(100만원), 제주(5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와 인천시는 이후에도 아이를 낳을 때마다 각각 고루 120만원과 100만원을 준다. 대구시는 첫째에 대한 장려금은 없지만 둘째 아이 140만원, 셋째 이상 410만원을 파격 지급한다. 제주는 둘째 이상부터 200만원씩 준다. 충북은 첫째는 없고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240만원이다. 서울시는 아이 1명당 10만원씩 주는데 현금이 아닌 출산용품 지원이다. 광주는 첫째 10만원, 둘째 20만원, 셋째 이상 60만원이며 대전은 첫째 30만원, 둘째 40만원, 셋째 이상 60만원이다. 또 부산은 첫째는 없고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이며 울산은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100만원이다. 전남은 아이 구분 없이 30만원을 지급하며 경북은 첫째 10만원, 둘째 이상 60만원이다. 경남은 셋째 이상부터 50만원이다. 반면 경기, 강원, 충남, 전북 등 4곳은 출산장려금이 아예 없다. 도 산하 기초단체가 자체적으로 장려금을 주는 곳은 많지만 광역단체 차원에서는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출산장려금 편차가 더 심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66개 시·군·구를 보면 인천 강화군은 첫째 2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000만원, 넷째 이상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인천 부평구는 첫째 10만원으로 강화군의 5%에 그친다. 둘째 이상도 10만원이며 이마저도 현금이 아닌 온누리상품권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농어촌 마을이거나 고령화가 심한 지역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출산장려금을 주고 있는데 광역단체의 경우 대체로 대도시가 농촌 지역보다 장려금을 많이 주고 있어 중앙 차원의 농촌 출산 장려 지원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가난한 ‘고시원 20대’ 청년에 주거급여…국가가 기초생활 보장

    [단독] 가난한 ‘고시원 20대’ 청년에 주거급여…국가가 기초생활 보장

    수급 연령 ‘30세→20세 미만案’ 논의 새달 3일 생활보장委 상정 여부 결정 2017년 수급 대상자 3만 1000명 추정 “부모 기초수급땐 독립 자녀 분리 지급을” 정확한 대상·지원 방식 결정돼야 시행 넘어야 할 문턱 많아 연내 어려울 수도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김지훈(27·가명)씨는 현재 보증금 없는 월세 30만원짜리 고시원에서 살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라 일정한 수입이 없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수입 70만원이 전부다. 집안 형편도 어려워져 급기야 얼마 전부터는 본가의 생활비 지원도 끊겼다. 김씨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원룸 보증금 1000만원을 빼 집에 보내다 보니 고시원에 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김씨처럼 가난한 청년에게 기초생활보장 제도 중 하나인 주거급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거급여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수급 대상을 넓혔지만, 여전히 30세 미만 청년들은 수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주거급여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수급 대상에서 30세 미만 기준을 없앨 때 구체적 수급 대상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산출하고자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올해 초 연구를 의뢰한 상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생활보장위원회 내 주거급여 소위에서 이러한 방안이 논의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7일 1차 회의에서 수급대상 연령 기준을 30세 미만에서 20세 미만으로 낮추는 안을 제시했다. 소위는 지난 19일 3차 회의까지 진행했고, 다음달 3일 이 안을 위원회에 올릴 것인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 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오는 8월 1일 개최될 위원회에서 심의·의결돼야 한다. 도시빈곤지역을 연구해 온 한국도시연구소는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근거로 예상 수급 대상자를 3만 1000명(30세 미만 청년 대비 6.4%)으로 추정한다. 임차인이면서 중위소득 45% 이하인 30세 미만 청년이다. 홍정훈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는 “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에는 청년이 독립했을 때 분리해서 주거급여를 지급해야 기초생활보장의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추정되는 30세 미만 주거급여 대상자도 많지 않은 만큼 2020년에 시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넘어야 하는 문턱도 많다. 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정확한 수급 대상과 지원 방식이 결정돼야 하는데, 여전히 정부 차원의 계산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수급 대상이 될 30세 미만 청년의 규모조차 아직 정확하지 않고, 급여를 어떤 방식으로 주는 게 최선인지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결정하려면 정확한 자료가 필요한 만큼, 올해 안에 결정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동료 여직원 추행’ 검찰 수사관, 2심도 집행유예

    ‘동료 여직원 추행’ 검찰 수사관, 2심도 집행유예

    동료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이수영 부장판사)는 27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검찰 수사관 이모씨에게 1심처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대검찰청에 근무하던 2014년 동료 검찰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추행 부위가 손·발에 불과하긴 하지만, 피해자와의 관계나 계속된 거부 의사에도 여러 차례 걸쳐 추행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의도적으로 자리를 마련해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도 적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피고인이 주장하는 양형 사유 대부분은 이미 원심에서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탁금) 1000만원을 마련한 것도 원심형을 변경할 정도로 중대한 양형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행 내용, 피해자와 피고인과의 관계, 피해자가 장시간 시달린 점, 밝혀지게 된 과정 등을 참작하면 원심형이 너무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범행은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조직 내 성범죄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제보를 받아 수사한 결과 드러났다. 검찰 수사관 중에서는 조사단이 기소한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법 “배달 알바 중 다친 미성년, 육체노동 정년은 65세”

    최근 60세에서 65세로 정년 연장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로 뇌를 다친 미성년자의 육체노동 정년을 60세로 보고 계산한 손해배상액은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김모(22)씨가 가해 차량의 손해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김씨가 일할 수 있는 나이(가동연한)를 60세로 본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 민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가동연한이 중요한 이유는 사고로 장애를 얻거나 사망하지 않았다면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인 ‘일실수입’ 산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2015년 8월 경남 김해의 한 치킨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다가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뇌 손상을 입었다. 이후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2심은 김씨의 노동 가동연한을 60세로 봤다. 또 김씨가 사고 당시 안전모를 쓰지 않고 오토바이 지정차로를 통행하지 않은 잘못을 인정해 피고의 책임비율을 85%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계산된 손해배상액은 위자료 1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 3347만원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막연히 종전의 경험칙에 따라 김씨의 가동연한을 60세가 될 때까지로 단정한 원심 판단에는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경제적 구조와 생활 여건의 변화에 따라 일할 수 있는 나이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1989년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육체노동 가동연한을 55세라고 본 기존 견해를 폐기했다. 이후 ‘정년=60세’라는 견해가 최근까지 유지됐다. 그러다 지난 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종전 판결 당시 경험칙의 기초가 됐던 제반 사정들이 현저히 변했다”면서 “60세를 넘어 65세까지도 가동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경험칙에 합당하다”고 봤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자동차 정비 과정에서 정비업체 직원의 과실로 부상을 입은 레미콘 기사의 노동가동연한을 60세보다 높게 인정해야 한다며 한 차례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로 넘어간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 시비

    경찰로 넘어간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 시비

    서울시, 26일 우리공화당 고발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적용공무집행방해죄보다 형 무거워우리공화당도 법적 대응 방침27일 추가 행정대집행 예고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을 상대로 형사 고발했다. 서울시는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폭행,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는 방법으로 광화문광장에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던 시 공무원, 철거용역 인력들에게 물통과 집기를 던지고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측에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3차례 보내는 등 절차를 지켰기 때문에 철거 과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영희 변호사는 “불법 천막 설치에 대해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한 것이기 때문에 특수공무집행방해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고발장에 적시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는 공무집행방해죄 중에서도 형이 무겁다.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을 상대로 폭행, 협박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지만,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면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된다.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해서는 최대 4년형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 대법원 양형기준에서도 단체·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면 가중 요소로 반영된다. 피해 입은 공무원이 다수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2013년 5월 제주 서귀포에서 발생한 천막 철거 사건도 법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가 쟁점이 됐는데 당시 제주지법 형사1부 허경호 단독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서 ‘다중’이라 함은 단체를 이루지 못할 정도의 규모로 집결한 다수 인원을 의미한다고 봤다. 또 위력을 보인다는 것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하기에 족한 세력을 상대방에게 인식시키는 것으로서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가 현실적으로 제압될 것을 요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도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도 있다. 2017년 8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던 A(44)씨와 B(50)씨는 구청 직원들이 천막 철거를 한 날,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넘어뜨리고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19부 이성은 단독판사는 지난해 7월 A씨와 B씨가 천막 철거 작업 동안에는 구청 공무원을 상대로 유형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철거 이후 경찰관의 이격조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봐 무죄를 선고했다. 검사가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기각되면서 지난해 12월 무죄가 확정됐다. 서울시가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에서 우리공화당 측도 “강제 철거가 절차적으로 위법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대치 국면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공화당 측이 전날 재차 천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추가로 무력 충돌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경쟁률 10.3대 1...‘역대 최고’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경쟁률 10.3대 1...‘역대 최고’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3년 후 지원금과 이자 등을 합쳐 1000만원을 돌려주는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하반기 참여 경쟁률이 역대 최고인 10.3대 1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2000명 모집에 2만694명이 지원해 경쟁률 10.3대 1로 최종 마감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로,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 경쟁률은 4000명 모집에 3만7402명이 지원해 9.4대 1을 기록했던 지난 2017년 하반기 모집이었다. 이처럼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에 많은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각종 검색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청년통장’이 상위권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 무려 2만여 명에 달하는 신청자가 동시에 몰리기도 했다. 도는 지원기회를 놓치는 청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접수 마감기한을 6월 21일에서 24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도는 다음 달까지 서류 검증 및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8월 5일 최종 대상자를 확정, 8월부터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은 기존의 청년 취업지원책과 달리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층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며 목돈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 지원정책이다. 참여자가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 원씩을 저축하면 경기도 지원금 월 17만2000원을 포함, 3년 후 약 1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는 청년 이외에도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도 지원 할 수 있으며, 적립금은 주거비, 창업·운영자금, 결혼자금, 교육비, 대출상환, 본인의 역량 개발이나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이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지만 이렇게까지 신청자가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인 만큼 앞으로 더욱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청년정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남 민자도로 통행료 7월부터 신용카드 결제

    다음달 부터 경남지역 모든 민자도로 통행료를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경남도는 25일 마창대교와 창원∼부산 간 도로 등 도내 민자도로 2곳 통행료를 다음달 1일부터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시범 운영과 현장 점검을 해 미흡한 사항을 보완한 뒤 결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도가 관리하는 도내 전체 민자도로 3곳 가운데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로는 지난해 11월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같은 해 12월부터 신용카드 결제를 시작했다. 도는 마창대교와 창원∼부산 간 민자도로 이용자들이 그동안 통행료를 하이패스나 현금으로만 결제해야 돼 불편하고, 현금으로 낼 때는 차량 정체도 빚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에서 재정지원을 하는 마창대교와 거가대교는 사업시행자측에서 각각 4억 1000만원과 2억 7900만원을 들여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도 재정 지원이 없는 창원~부산간 도로는 도에서 5억 1900만원을 지원해 시스템을 갖추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장]“에이, 소주 한잔 마셨어요”…제2윤창호법 첫날 곳곳에서 승강이

    [현장]“에이, 소주 한잔 마셨어요”…제2윤창호법 첫날 곳곳에서 승강이

    “얼마 안 마셨다”는 운전자 면허 정지·취소 속출면허 정지 기준 0.03% 이상 등으로 강화서울에서 2시간 사이 21건 적발…특별단속 예고“소주 2잔밖에 안 마셨어요.”, “양주 2잔 먹고 물 많이 마셨는데…” 어떤 주류든 딱 1잔만 마셔도 음주운전 단속에 걸릴 수 있는 기준이 적용된 25일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는 단속 경찰관과 음주운전자 간 승강이가 벌어졌다. 강화된 단속 기준을 담은 ‘제2 윤창호법’이 시행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시행 첫날부터 운전자들은 2~3잔 음주 후 별 생각없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25일부터 면허정지 기준은 기존 0.05%에서 0.03%로, 취소처분은 0.1%에서 0.08%로 낮춰졌다.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보통 소주 한 잔 마시고 1시간쯤 뒤에 측정하면 나오는 수치다.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찰 9명은 개정법 시행 첫날인 25일 오전 0시5분 삼성역 방향 리베라 호텔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했다. 바로 옆 영동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의 진입로에서도 정지 신호에 걸린 차량을 대상으로 음주 단속을 진행했다. 단속 20분 만에 적발자가 나왔다. 운전자 서모(37·남)씨가 음주감지기를 불자 빨간불과 함께 경고음이 울렸다. 경찰은 곧바로 서씨를 차에서 내리도록 했다. 서씨는 음주측정기를 불기 전 “회식에서 소주 단 2잔 마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6%. 운전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반병에서 1병쯤 마셔야 나오는 수치”라고 밝혔다. 서씨는 음주운전 경위 등을 묻는 경찰의 어깨에 손을 두르며 “(측정 결과) 나왔잖아요, (서에) 가서 하자고요”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장에서 1차 간이 진술을 마친 서씨는 “이후 경찰서에 출석해 2차 진술을 하라”는 안내를 받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귀가했다.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임윤균 경위는 “음주 단속을 하면서 별일 다 당한다”면서 “맞기까지 하는데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한 대 맞고 참는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단속 1시간여 뒤 경찰은 청담사거리 대치역 방면으로 단속 장소를 옮겼다. 한 장소에서 계속 단속을 진행하면 이를 눈치 챈 음주 차량이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스팟 단속’을 진행한 것이다.오전 1시39분, 단속 현장을 10여 미터 앞두고 급하게 갓길에 차를 세우는 외제차에 경찰관들이 황급히 달려갔다. 차에서 내린 홍모(35·여)씨는 “양주 2잔을 마시고 막 나왔지만 대리를 부르려고 10m도 안 되는 거리를 코너링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씨는 “오늘부터 단속이 강화되는지 몰랐다”면서 “평소에는 대리 회사가 집 주소를 알 정도로 단골”이라면서 억울해했다. 홍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였다. 홍씨는 진술 과정에서 “정신 멀쩡하지만 제가 술을 잘 못하는 체질이라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너링만 했다”는 주장을 5회 이상 반복 호소했다. 이내 홍씨는 “죄송하다, 원래 (음주운전) 안하니까 앞으로도 안할 것”이라면서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창호법 이후 음주 운전자가 많이 줄었고 월요일 심야시간인데다 이번엔 홍보도 많이 해 걸리는 사람이 아예 없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술 마시는 사람들은 단속해도 계속 마신다”면서 “주당이 어디 가겠냐”고 쓴 웃음을 지었다. 한편 같은 시간 단속을 진행한 영등포공원 앞 도로에서는 음주 운전자들이 연이어 측정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반발했다. 맥주 3잔을 마셨다는 강모(37)씨는 물 1리터를 마시고도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오자 채혈 검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29)씨 또한 면허 취소 결과에 “한숨 자고 나왔는데 왜 걸리냐, 못믿겠다”면서 채혈 검사를 하겠다며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채혈검사를 하면 호흡 측정 결과는 무효처리되지만 90%는 더 센 수치가 나온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0~2시 서울 전역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총 2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5∼0.08% 미만은 6건,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은 총 15건이었다. 면허가 취소된 15건 가운데 3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1.0% 미만으로 기존에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으나, 개정법 시행으로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경찰은 25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두 달간 전국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행할 방침이다. 음주 기준이 강화된 것처럼 음주운전 처벌 상한도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이었던 것에서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 됐다. 강남서 교통안전계 임 경위는 “술을 한잔이라도 드시면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해서 귀가하시길 바란다”면서 “경찰은 음주 운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대물 피해를 막기 위해 특별 기간동안 24시간 수시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제2 윤창호법’ 첫날 서울 21명·부산 6명 음주적발 속출

    ‘제2 윤창호법’ 첫날 서울 21명·부산 6명 음주적발 속출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 시행 첫날인 25일 서울에서 21명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부산에서도 6명이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0~2시 서울 전역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21건을 적발됐다고 밝혔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5~0.08% 미만은 6건,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은 15건이었다. 면허가 취소된 15건 중 3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1.0% 미만으로 기존에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지만 개정법 시행으로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부산경찰청도 이날 자정부터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모두 6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6명 중 면허취소는 4명, 면허정지는 2명이다. 지난해 9월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윤창호 씨가 부산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22세의 꽃다운 나이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같은 해 12월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를 살인죄 수준으로 처벌하는 개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것이 ‘제1 윤창호법’이다. 이날 자정부터 시행된 제2 윤창호법은 도로교통법의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개정법 시행으로 면허정지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면허취소는 기준은 0.1% 이상에서 0.08% 이상으로 강화됐다. 음주운전 처벌 상한도 현행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에서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음주단속 적발 면허취소 기준도 종전 3회에서 2회로 강화했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냈을 때 운전 결격 기간을 5년으로 두는 내용도 담겼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 출근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강화돼 숙취 운전으로 적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체중 60㎏ 남성이 자정까지 19도짜리 소주 2병(720㎖)을 마시고 7시간이 지나면 혈중알코올농도는 0.041%가 된다. 과거 기준이라면 이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도 훈방됐지만 앞으로는 면허가 정지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