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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해외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

    [속보] ‘해외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법정에서 경찰이 양 전 대표 등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서는 공소장 변경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이모(41)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봉현 측 “‘검사 술접대’ 날짜 오늘 조사에서 밝힐 예정”

    김봉현 측 “‘검사 술접대’ 날짜 오늘 조사에서 밝힐 예정”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밝혀 파장을 불러일으킨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한 날짜를 ‘지난해 7월경’이라고만 적어 구체적인 일자를 말하지 않은 점과, 이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인물들이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부인하는 점 등을 근거로 김 전 회장의 주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5일에 이어 28일 오후 김 전 회장을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이 이날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술자리 접대 일자를 특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날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사 향응수수 등 사건에 대한 서울남부지검의 추가 조사가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은 검찰에 압수된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기록 등을 통해 지난해 7월 검사 술자리 접대 일자를 특정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25일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하여 김 전 회장을 면담했다. 당시 수사팀은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김 전 회장이 주장한 검사 술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날짜 두 개를 김 전 회장에게 제시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21일 입장문을 추가로 언론에 배포하여 “A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며, 이들은 예전 대우해양조선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퇴직 전 부장검사를 지낸 A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직 검사들을 김 전 회장과의 술자리에 데리고 간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을 소개해준 적도 없다는 것이 A변호사의 일관된 주장이다. A변호사는 또 “(지난해 4월 23일 체포된) 김 전 회장을 접견할 때 제가 ‘네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내가 면이 상해서 더 이상 변론을 못 해준다’고 말을 했더니 김 전 회장이 ‘부장님, 그래도 검사가 누군지 알아야 제가 변호사를 구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고, 그 때 제가 언급한 검사 이름이 당시 라임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이 ‘검사 술접대’가 이뤄진 일자를 현재 밝힐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회장 측이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앞서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이 폭로한 술접대 의혹을 기존의 ‘라임 사건’ 수사팀에서 수사하는 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기존 수사팀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검사 비위와 관련한 진술을 듣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 전 회장의 주장이다. 그러나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별도의 수사팀이 지난 20일 구성돼 정식 수사에 착수한 만큼, 현재는 김 전 회장이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시가 세금 폭탄’ 달래기? 與,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종합)

    ‘공시가 세금 폭탄’ 달래기? 與,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종합)

    0.1∼0.4% 세율, 0.05%p 인하 검토현실화되면 최저세율 재산세 부담 절반으로 단 국토부 공시가 현실화 90% 방안으로‘병 주고 약 주고’ 대책 지적도당정 조율 거쳐 이르면 29일 발표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수도권 표심 겨냥 분석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2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 부담 속에 집을 팔기도 사기도 어려워졌다며 부동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해 재산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가 공시가 현실화에 따라 공시가격 상승으로 내야 하는 세금 자체가 크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재산세 일부를 경감해 준다고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어차피 내야 하는 세금 총액은 크게 변화가 없지 않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 공시가 현실화 추진에 따른세금 인상 불가피…민심 악화 대응책 원내 관계자는 27일 언론에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당초 논의되던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세금도 인상될 수밖에 없는 만큼, 민심 악화를 막을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과세표준별 0.1∼0.4%인 재산세율을 0.05%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0.1% 최저세율의 재산세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행 재산세율은 과세표준 6000만원 이하는 0.1%, 6000만∼1억 5000만원은 0.15%, 1억 5000만∼3억원은 0.25%, 3억원 초과는 0.4%를 적용받고 있다.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폭등전세난 가중 속 1주택자 ‘세금 폭탄’ 현실화되면 민심 동요 선제적 차단 당정은 조율을 거쳐 이르면 오는 29일 재산세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공시가 현실화에 맞춰 내놓은 방안인 만큼 ‘병 주고 약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공청회를 열고 부동산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높일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50~70%인 현실화율을 90%까지 통일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시가격 현실화로 서민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면서 “중저가 1주택을 보유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선 재산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산세 인하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정부가 여러 차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일부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폭탄’마저 현실화할 경우 민심이 크게 동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20·30대 산 서울 집값 7억 3000만원구매대금 절반 넘는 4억 이상 빚 내 한편 최근 3년간 20~30대가 서울에서 사들인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3000만원이며, 이들은 구매 대금의 절반이 넘는 4억 2000만원을 빚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에서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 4000건(2017년 9월~올해 10월)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격은 7억 3000만원이며 이들의 주택 대금 중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9%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 1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4억 2000만원(57.1%)은 차입금, 즉 빚이라는 뜻이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 2000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 1000만원이며, 주택 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 1000만원(34.9%)이었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4억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매수자 10만 9000명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8억 1000만원이었고 집값의 56.4%가 빚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동산 민심 달래기? 與,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종합)

    부동산 민심 달래기? 與,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종합)

    0.1∼0.4% 세율, 0.05%p 인하 검토현실화되면 재산세 부담 절반으로당정 조율 거쳐 이르면 29일 발표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수도권 표심 겨냥 분석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2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 부담 속에 집을 팔기도 사기도 어려워졌다며 부동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해 재산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관계자는 27일 언론에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당초 논의되던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과세표준별 0.1∼0.4%인 재산세율을 0.05%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0.1% 최저세율의 재산세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행 재산세율은 과세표준 6000만원 이하는 0.1%, 6000만∼1억 5000만원은 0.15%, 1억 5000만∼3억원은 0.25%, 3억원 초과는 0.4%를 적용받고 있다.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폭등전세난 가중 속 1주택자 ‘세금 폭탄’ 현실화되면 민심 동요 선제적 차단 당정은 조율을 거쳐 이르면 오는 29일 재산세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시가격 현실화로 서민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면서 “중저가 1주택을 보유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선 재산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산세 인하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정부가 여러 차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일부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폭탄’마저 현실화할 경우 민심이 크게 동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20·30대 산 서울 집값 7억 3000만원구매대금 절반 넘는 4억 이상 빚 내 한편 최근 3년간 20~30대가 서울에서 사들인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3000만원이며, 이들은 구매 대금의 절반이 넘는 4억 2000만원을 빚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에서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 4000건(2017년 9월~올해 10월)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격은 7억 3000만원이며 이들의 주택 대금 중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9%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 1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4억 2000만원(57.1%)은 차입금, 즉 빚이라는 뜻이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 2000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 1000만원이며, 주택 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 1000만원(34.9%)이었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4억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매수자 10만 9000명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8억 1000만원이었고 집값의 56.4%가 빚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하라 사건’처럼 28년 만에 나타난 친엄마

    ‘구하라 사건’처럼 28년 만에 나타난 친엄마

    새엄마가 딸 카드로 장례비 결제하자자신 재산 편취당했다며 소송도 제기 자식이 한 살 때 연락을 끊은 친엄마가 딸이 암으로 숨지자 28년 만에 나타나 억대 보험금과 유산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생모는 심지어 숨진 딸을 돌보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을 상대로 딸의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한 치료비와 장례비를 돌려 달라고 소송까지 걸었다. 법조계에서는 숨진 가수 구하라씨의 친모가 20여년 만에 나타나 유산의 절반을 요구한 사건에 빗대 ‘제2의 구하라 사건’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양육 의무를 소홀히 한 부모에 대해 자식의 재산을 상속받을 권리를 제한하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진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55)씨는 지난 2월 위암 투병 중 숨진 딸 김모(29)씨의 계모와 이복동생을 상대로 딸의 체크카드와 계좌에서 사용된 5500여만원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지난 4월 서울동부지법에 제기했다. 김씨의 생모 A씨는 김씨가 태어난 지 1년여 후 연락을 끊고 지내다가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서야 계모 측에 연락해 사망보험금을 나눠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이후 태도를 바꿔 딸의 사망보험금 전액과 퇴직금, 김씨가 살던 방의 전세금 등 1억 5000만원을 고스란히 가져갔다. 김씨의 친부가 수년 전 사망해 유일한 직계존속인 A씨가 민법에 따라 유산을 전액 상속받게 된 것이다. A씨는 계모 등이 딸 계좌에서 병원 치료비와 장례비 등을 쓴 것을 알고 자신의 재산을 부당하게 편취당했다고 소송까지 냈다. 계모 측은 “일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렸는데 갑자기 절도범으로 몰렸다”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주장했고, 법원이 조정에 나선 끝에 A씨가 유족 측에 전세보증금 일부인 1000만원 미만의 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후 재판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유족 측은 “새어머니가 김씨를 친자식처럼 키웠어도 양육비 반환 청구 소송조차 제기할 수가 없다”며 “이런 법적 공백이 개선돼야 억울한 사례가 덜 생길 것”이라고 했다. 구하라씨의 오빠 구호인씨를 대리하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는 “새어머니와 이복동생 측이 비슷한 사연을 가진 구씨에게 억울한 사연을 보내 왔다”면서 “32년 만에 등장한 생모가 순직한 소방관 딸의 유족급여 등을 타 갔던 사연 등 비슷한 일을 겪은 분들과 함께 21대 국회에서 ‘구하라법’ 입법을 강력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 양천이 그린시티로 선정된 이유는?…풀뿌리 환경시책 발굴

    서울 양천이 그린시티로 선정된 이유는?…풀뿌리 환경시책 발굴

    서울 양천구가 올해 그린시티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다.환경부는 ‘제9회 그린시티’(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 공모에서 서울 양천구 등 6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양천구, 경기 시흥시가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경기 고양시와 경남 김해시, 충남 서천군과 홍성군이 각각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2004년 시작된 ‘그린시티’ 사업은 환경관리가 우수한 지자체를 발굴 시상해 환경친화적인 지방행정을 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올해 공모에는 23개 지자체가 참여해 도시환경·자연환경·기후변화 대응·리더십·주민참여 등의 평가가 이뤄졌다. 양천구는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하고 신월빗물저류시설 구축, 민간 협력 초록 울타리 설치 등 ‘주민과 함께 푸르고 깨끗한 녹색도시’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시흥시는 노후 하수처리장을 환경교육 및 시민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기피시설을 시민을 위한 환경 놀이터로 재탄생시켰다. 이밖에 고양시는 생태교통사업, 김해시는 100만그루 나무심기, 충남 서천과 홍성은 각각 지역 현안인 장항제련소 주변 토양오염 정화와 스마트팜 축사 등을 추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린시티 시상식은 27일 서울 양천구청 해누리홀에서 열린다. 양천구에는 2500만원, 시흥시는 1500만원, 고양시 등 4곳에는 각각 10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그린시티로 선정된 지자체가 국민 환경복지를 완성하는 환경정의를 실현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암투병에도 연락없던 엄마…사망하자 “보험금 나눠달라”

    암투병에도 연락없던 엄마…사망하자 “보험금 나눠달라”

    암에 걸린 젊은 딸이 숨졌단 소식에 28년 만에 나타나 보험금을 챙긴 생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생모는 딸이 태어난 후 1년여를 제외하고 연락도 없이 지냈지만 현행법상 단독 상속자라는 이유로 딸의 모든 재산을 가져간 것도 모자라 유족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55)씨는 지난 4월 숨진 딸 B(29)씨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을 상대로 딸의 체크카드와 계좌에서 사용된 5500여만원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B씨는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던 중 지난 2월 숨졌다. 딸의 사망 소식을 들은 A씨는 B씨를 간병해오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에게 “사망보험금을 나눠달라”고 연락을 해왔고 사망보험금과 퇴직금, B씨가 살던 방의 전세금 등 1억5000만원을 가져갔다. B씨의 친부는 수년 전 사망했고 현행 민법상 직계 존속이라는 이유로 단독상속권자가 된 A씨는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이 딸의 병원 치료비와 장례비로 계좌에서 쓴 5000만원을 자신의 재산이라며 소송을 걸었다. 새어머니 측은 “일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렸는데 갑자기 절도범으로 몰린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2차례 조정기일을 열었고, A씨가 유족에게 전세보증금 일부인 1000만원 미만의 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후 재판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 변호사는 “현행법에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부모를 상속에서 배제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며 “유족이 패소하거나, 도의적 책임을 적용해 합의를 보는 선에서 끝나는 사건이 많다”고 말했다.새어머니가 친자식처럼 키워도 법적으로 ‘의무 없는 일’이어서 양육비 반환 청구 소송도 제기할 수가 없는 것이 큰 문제로 꼽힌다. 앞서 가수 고(故) 구하라 씨의 오빠도 어린 구씨를 버리고 가출했던 친모가 구씨의 상속재산을 받아 가려 한다며 이른바 ‘구하라법’ 제정 입법 청원을 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원 “세월호 조사 방해한 정부, 특조위원에 배상하라”

    법원 “세월호 조사 방해한 정부, 특조위원에 배상하라”

    박근혜 정권 당시 정부가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에게 국가가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특조위 권영빈·박종운 위원이 국가를 상대로 낸 ‘공무원 보수 지급 청구 등’ 소송에서 최근 “두 위원에게 각각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두 위원은 정부의 위법한 강제 해산에 의해 공무원의 지위를 박탈당했고 고위 공무원들에 의해 특조위 조사 활동을 방해당했다며 지난해 9월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해양수산부 김영석 전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직권을 남용해 위원회 활동을 방해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위법하고 원고들이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김 전 장관 등은 해수부 소속 공무원들을 복귀시켜 특조위 설립 준비를 중단시키고 집기를 수거했다”며 “특조위 상임위원들을 2016년 10월 1일 임기 만료로 퇴직 처리했고, 특조위 자체 예산안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된 예산안을 바탕으로 마련된 시행령이 공포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봉현 구치소 간 檢… “룸살롱 언제 갔나” 출정조사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25일 조사했다. 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0일 별도로 구성된 검찰 수사팀이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한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약 2시간 동안 면담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날 남부지검 수사팀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을 면담하면서 지난해 7월 접대가 이뤄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당시 접대 자리가 무슨 목적에서 마련됐는지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해 지난 16~18일 진행한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2명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사팀은 과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접대가 이뤄진 룸살롱에 A변호사와 검사들 외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과 동향 친구 사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방 3개를 잡았고, 그중 특실에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있었다’면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은 방에 있다가 검사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고, 이 특실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를 시켰고 합석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남부지검 수사전담팀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조사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봉현 구치소 간 검찰…“룸살롱 언제 갔나” 조사

    김봉현 구치소 간 검찰…“룸살롱 언제 갔나” 조사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25일 조사했다. 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0일 별도로 구성된 검찰 수사팀이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한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약 2시간 동안 면담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날 남부지검 수사팀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을 면담하면서 지난해 7월 접대가 이뤄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당시 접대 자리가 무슨 목적에서 마련됐는지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해 지난 16~18일 진행한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2명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사팀은 과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접대가 이뤄진 룸살롱에 A변호사와 검사들 외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과 동향 친구 사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방 3개를 잡았고, 그중 특실에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있었다’면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은 방에 있다가 검사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고, 이 특실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를 시켰고 합석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남부지검 수사전담팀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조사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야당 정치인 2억 전달” 라임 투자사 회장, 펀드 돌려막기도 가담

    “야당 정치인 2억 전달” 라임 투자사 회장, 펀드 돌려막기도 가담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검사들에게 지난해 7월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입장문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중단한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재개하도록 하기 위해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추가로 공개해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 인물은 최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비록 김 전 회장이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전 회장 입장문에 등장한 ‘김모 회장’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이다. 라임 펀드로부터 약 3500억원을 투자받은 메트로폴리탄의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특정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투자하는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라임 펀드에 900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혐의 등으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을 추가 기소한 검찰은 지난 21일 재판에서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김 회장에게 펀드 돌려막기 참여를 요청했고 김 회장이 이를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회사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면서 펀드 환매 요청이 잇따르고 신규 투자가 중단될 것을 우려해 펀드 돌려막기로 손실을 감추려 했고, 정상적인 투자 외관을 갖추기 위해 김 회장이 이 돌려막기 거래에 참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또 지난해 7월부터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재향군인회 상조회(상조회) 인수도 진행했다. 둘은 상조회 자금 2500억원을 라임 펀드에 유입시켜 부실 펀드를 회생시키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김 회장이 상조회를 인수하겠다며 장모(38·구속 기소) 전 상조회 부회장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 이 전 부사장이 저에게 (인수 과정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은 지난해 11월 상조회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밀실 매각’ 논란이 제기돼 인수가 무산됐다. 상조회는 지난 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인수 컨소시엄)에 매각됐는데, 이 컨소시엄에 김 전 회장의 측근 인사가 전무로 등록된 페이퍼컴퍼니가 참여했다. 김 전 회장과 장 전 부회장은 상조회 자산 약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야당 정치인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김 회장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국외 도피 중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된 상태다. 조남관 대검 차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야당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 사건)은, 해외 도피 중인 공여자(김 회장)를 직접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자금 추적은 충분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이 “계좌 추적이 완벽하게 됐다”면서 “수사가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앞서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묶은 김봉현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해”… 재판 불출석(종합)

    윤석열 묶은 김봉현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해”… 재판 불출석(종합)

    김봉현, 변호인도 모르게 출석 거부재판 기일 연기… 변호사 ‘당혹’변호사 “김, 재판 앞두고 접견도 안 해”검찰 소환에도 잇단 불응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옥중 서한’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라임)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자신의 횡령 사건 재판에 돌연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의 출석 거부는 변호인들도 모르게 자필로 구치소에서 작성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정식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써오라”며 요구했다. 김봉현, 구치소서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 적어 제출해 변호인 “‘출석 않는다’는 말 못 들었다” 김 전 회장은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경기 지역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과 상의하지 않고 구치소 안에서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를 작성한 후, 교도관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을 변호하기 위해 법정을 찾았던 변호사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법정에서 김 전 회장이 적은 불출석 사유서를 확인한 변호사들은 재판 기일이 연기되면서 바로 법정을 떠났다. 변호인들은 “김 전 회장이 출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이날 재판을 앞두고 접견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출석 사유서 역시 법정에 와서 처음 봤다”면서 “‘극심한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공판을 열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궐석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재판부 “다음 기일엔 구인장 발부할 것”“출정하지 않아도 증인 신문 진행할 것”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출석 거부 요청이 정당한 사유인지 판단하기 위해 구치소 측에 출석이 불가능한 상황인지를 판단한 후 정식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작성해오라고 요구했다. 교도관 측이 “김 전 회장이 작성한 문서를 그대로 전달할 뿐”이라고 해명하자 재판부는 “법에 따라 재판장이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을 위한 별도의 증인신문 기일을 잡으면서 “다음 기일에는 구인장을 발부하고, 출정하지 않아도 증인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두 차례 입장문에서 라임 수사 무마를 위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으며 검사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김봉현, 20일도 검찰 소환 잇단 불응“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 “검사 비위 의혹 제기했는데 檢서 조사 부당”김봉현 “이미 법무부 감찰서 충분히 설명” 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과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을 폭로했던 김 전 회장은 지난 20일에도 검찰 소환에 이틀 연속 불응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폭로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 비위 사건을 보고 받았으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라임 사건 등에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에서 제기한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전 회장을 소환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인데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이미 법무부 감찰에서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소환 불응 이유를 말했다. 앞서 남부지검은 이날 라임 로비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 5명으로 구성된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 술접대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화문에서 즐기는 전세계 단편영화들

    광화문에서 즐기는 전세계 단편영화들

    국내 최초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열여덟 번째 막을 올렸다.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22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영화제 기간에는 28개국 43편의 국제 경쟁, 12편의 국내 경쟁과 첫번째 연출작을 대상으로 하는 6편의 뉴필름메이커 등의 상영작을 볼 수 있다. 2개 섹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서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단편영화 배급사 센트럴파크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센트럴파크 10주년 특별전, 영화제 캐스팅 마켓에서 매칭되어 제작 완료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캐스팅 마켓 매칭작’ 상영이 마련되어 있다. 개막식은 지난 22일, 네이버TV와 V LIVE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권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별도의 게스트 초청 없이 치렀다. 영화제 기간 전 사전 심사를 통해 결정된 ‘아시프 펀드상’의 영예는 ‘셰어런츠’의 김현승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 감독은 사전제작지원금 1000만원을 받게 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노인에 잘 해줄 땐 다 이유가 있는데…“ 황혼의 눈물

    “노인에 잘 해줄 땐 다 이유가 있는데…“ 황혼의 눈물

    노인 유사수신 피해액 증가주변에 빚내 투자한 노인도화려한 외관·친절함으로 유인 “노인네한테 잘해줄 땐 다 이유가 있는데…자식에 손 안 벌리려다가 전재산을 날렸어요.” 김모(66)씨는 지난해 5000만원을 한순간에 날렸다. “좋은 투자처가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투자설명회에 따라갔던 게 화근이었다. 자녀가 모두 독립한 최근에야 여윳돈이 조금 쌓은 김씨는 매달 몇 푼씩이라도 꼬박꼬박 나오는 투자처를 알아보던 중 ‘부동산 투자 수익으로 매달 원금의 3%를 주고, 1년 뒤에는 원금 전액을 돌려준다’는 말에 속아 넘어갔다. 믿을 만한 업체인지 의심도 들었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번듯한 사무실, 수백명이 참석한 설명회의 규모 앞에 사그라들었다. 친절한 직원은 수시로 연락해 “안전하니 믿고 투자하라”고 회유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는 업체에 1억원을 넣었던 이모(75)씨도 노후자금을 날렸다. 이씨는 “처음엔 약속대로 수익금을 조금씩 입금하는가 싶더니 어느 날 잠적했다”면서 “주변에 빚까지 내가면서 투자한 노인들도 있는데, 여생을 빚 갚는 데 다 써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노인 통장을 노리는 수상한 세력은 보이스피싱 일당 외에도 도처에 널려 있다. 유사수신(인허가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고 돈을 모으는 행위) 업체나 신형 투자 사기 범죄자들은 노인의 외로움을 파고 들어 신뢰를 얻은 뒤 돈을 뜯어낸다. 통계를 보면 유사수신 업체에 당해 돈을 잃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수사의뢰한 유사수신 사건 전체 피해액 가운데 60대 이상 피해액 비중은 2018년 42.1%에서 지난해 51.9%로 늘었다. 실제 유사수신 관련 사건들을 살펴보면 범죄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것처럼 노인을 꾀어 투자를 유도했다. 또 ‘매달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약속을 쉽게 했다. 서울신문이 최근 4년 간 나온 노인 대상 유사수신·투자사기 범죄 판결문 26건을 분석해보니 사업 수익의 근거로 가장 많이 제시한 분야는 부동산(23%)이었다. 주식, 비트코인, 카드깡, 양식장, FX마진거래, 온라인게임 등을 사업 수익의 근거로 제시하는 사기꾼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월 3~10%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수익금을 매달 지급한다”, “1년 안에 원금을 돌려준다”,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십억 투자를 받는다”, “지금이 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은 단골멘트였다. 심지어 수익금을 “매주 3% 지급하겠다”는 말에도 노인들은 속아 넘어갔다.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22일 “1000만원만 넣으면 한 달에 30만원씩 수익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자식들에게 빚지기 싫어서 돈을 넣는 고령층이 많다”면서 “잘 꾸민 사무실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여긴 다른 곳이랑 다르다’, ‘실체가 있다’, ‘유명한 회사다’라고 설명하니 판단을 잘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속아 넘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대근 형사정책연구원 부패·경제범죄연구실장은 “사기범죄 피해자 상당수는 노후자금이 필요하거나 급전을 구하려는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 합리적 분양가에 수요자 몰릴까?… 군자 서희스타힐스 26일 1순위 청약

    합리적 분양가에 수요자 몰릴까?… 군자 서희스타힐스 26일 1순위 청약

    ‘안시성((안산·시흥·화성)’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시흥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내세운 시흥 ‘군자 서희스타힐스’가 오는 26일(월)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쾌적한 숲세권 프리미엄과 주변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까지 품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군자 서희스타힐스는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에 지하3층~지상 8~20층, 15개동, 전용면적 59~84㎡ 916세대 대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5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약일정은 23일(금)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월) 1순위(당해) 청약, 27일(화) 1순위(기타) 청약, 28일(수)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3일(화)이며 계약은 11월 16일(월)부터 19일(목)까지 4일간 진행된다.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이다. 전세대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충분한 동간 거리에 남향 및 남서, 남동향 설계로 채광, 단열, 환기에 유리한 판상형 4-BAY 3Room(일부 세대 제외) 설계로 선보인다. 단지내 편리한 등원을 위한 드롭존이 들어서며 편의시설로는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휘트니스센터, 맘스테이션, 웰빙 텃밭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무인경비시스템과 거실동체감지기(일부세대) 등 세이프티 시스템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시스템, 대기전력차단, 일괄 소등 및 가스차단, 자연환기시스템 등 에너지세이브 시스템, 친환경 마감재를 활용한 고급스런 인테리어 등 웰빙 시스템도 적용된다. ‘군자 서희스타힐스’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이용이 편리하다. 시흥∙안산의 더블생활권으로 인근 1만8,412세대 규모로 개발되는 장현지구와 1만여 세대 규모로 개발되는 시흥 거모 공공주택지구와 인접해 탄탄한 생활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미래가치가 우수하다. 군자봉, 본향산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숲세권 아파트로 마전저수지, 골프장, 승마장 등도주변에 있어 레저생활도 즐길 수 있다. 4호선 신길온천역과 트리플 환승 구간역으로 개발되는 시흥시청역까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현재 시흥시청역은 서해선(소사~원시선)이 개통돼 있으며 2024년 신안산선, 2025년 월곶판교선이 개통예정돼 있다. 차량으로는 인근 군자로를 통해 안산 단원 및 시화로 이동이 편리하며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H농협생명,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 지급

    NH농협생명,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 지급

    NH농협생명은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를 선지급하는 ‘올원NH유니버셜치매종신보험’(무배당,보증비용부과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에 중증치매보장을 결합한 상품으로 치매플러스보장특약을 추가로 가입할 경우 경증치매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암을 비롯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27종(비갱신형)의 선택특약을 추가해 다른 질병 위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질환 등 발생률이 높은 경증질병에 대해 최초 1회를 보장하는 특약과 3대 질병(일반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최초 1회 진단 시 생활비를 지급하는 생활지원 특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암의 경우 재진단 시 2년마다 진단비를 지급하는 재진단암보장특약도 있다. 가입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65세까지이며 보험가입금액은 1000만원에서 3억원이다. 보험료는 30세 남성 2만 7300원, 30세 여성 2만 5100원(주계약 해지환급금 보증형,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20년납, 월납 기준)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 담는 ‘DIY 암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 담는 ‘DIY 암보험’

    하나생명이 지난 6월 출시한 ‘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이 4개월 만에 8000건이 넘게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내가 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서 설계하는 DIY형 보험이다. 손님의 가족력이나 생활습관 등에 비추어 발병 확률이 높아 가장 걱정이 되는 암 보장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담도 및 담낭암, 췌장암, 남성특정암, 여성특정암 등을 보장한다. 30세 남성이 위암, 간암, 폐암 3가지 보장을 선택했을 경우, 20년 만기 기준 연납보험료는 8170원이다. 암보장 개시일 이후에 각각 진단자금 1000만원(1년 미만 50%)의 보장이 가능하다.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상품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벼운 금액으로 암을 대비하려는 손님이나 기존에 암보험을 가지고 있지만 보장을 확실히 하고자 하는 손님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은 모바일 방카슈랑스 최초 선택조립형 암보험이기도 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리츠화재, 반려견 의료비 걱정 평생 덜어주는 ‘펫보험’

    메리츠화재, 반려견 의료비 걱정 평생 덜어주는 ‘펫보험’

    메리츠화재가 반려견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 Puppy&Dog보험’을 출시했다. 22일 메리츠 화재에 따르면 이 상품은 3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어 보험료 인상과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반려동물이 생후 3개월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평균 진료비 수준에 따라 견종별 5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적용하고, 의료비 보장비율을 50%와 70% 중 선택할 수 있다. 국내 거주 반려견은 등록여부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반려견주들이 보장을 가장 원하는 슬개골 탈구는 물론 피부 및 구강질환을 기본 보장하고, 입·통원 의료비(수술 포함) 연간 각 500만원, 배상책임 사고당 1000만원까지 보장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도입해 1600여개의 제휴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으면 복잡한 절차 없이 보험금이 자동 청구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아버님”, “아머님” 호칭에...‘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단독]“아버님”, “아머님” 호칭에...‘쓰레기’ 팔아도 홀려서 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4>금융사기 표적된 노후자금 노인들 지독한 외로움 파고든 홍보관 사기의료기기 무료체험 미끼...25%가 60대 이상말 걸어주자 마음 빼앗겨 사기로 인식 못해실제로 안 샀는데 “외상대금 달라” 협박도노인에게 웃음과 시간을 줘 마음을 산 뒤 ‘쓰레기’를 내다 파는 곳이 있다. 형편없는 물건을 안기고 폭리를 취하는 홍보관이다. ‘홍보관 사기’는 보이스피싱, 유사수신(인허가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경제적 이익을 약속하고 돈을 모으는 행위)과 함께 국내 노인들을 등치는 대표적 범죄 유형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홍보관 상술 관련 상담은 4963건이었다. 실제 피해 구제 신청이 들어온 327건 중 82건(25.1%)은 60대 이상 고령자 피해였다.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등 노인이 관심을 보일 법한 품목을 미끼로 내건다. 서울신문이 판결문을 통해 홍보관 사기 실태를 보니 노인이 홀리는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한 외관 때문이었다. 그럴싸하게 공간을 꾸며 놓은 뒤 노인을 초청해 노래교실을 열거나 말동무가 돼준다. 고급 안마기계를 가져다 놓기도 한다.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써가며 마음을 얻는다. 노인이 의심을 완전히 거뒀다고 판단되면 질 나쁜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들고 나와 원래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싸게 판다. “서울대 신경외과에서도 못 고치는 것을 이 적외선 치료기는 고친다”는 허위 사실도 거리낌 없이 던진다. 물건을 아예 안 주는 사례도 있다. 노인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파고드는 일당에 속절없이 당한다. 특히 치매환자로 보이거나 말투가 어눌한 노인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는 사기범들도 있다. 서울에서 의료기기 체험관을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사기극을 벌이다가 검거된 일당은 물건을 사간 적 없는 고령자들에게 “녹용과 홍삼을 외상으로 가져가 놓고는 왜 돈을 안 주느냐”고 협박해 갈취하기도 했다. 홍보관 사기는 적발해도 수사가 쉽지 않다. 단순히 ‘비싸게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사기죄를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미 범죄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수사하는 경찰에게 ‘왜 괴롭히느냐’고 타박하기도 한다. 신동석 서초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은 “피해자들은 일당들과 1주일에서 한 달씩 같이 생활을 한다. 완벽한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수사 협조를 구하기조차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홍보관 형태의 판매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홍보관에는 아예 안 가는 게 제일 현명하다”면서 “고가 물품을 살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사수신 노인 피해액도 증가세 유사수신 업체나 신형 투자 사기 범죄 일당도 노인의 외로움을 파고 들어 돈을 뜯어낸다. 통계를 보면 유사수신 업체에 당해 돈을 잃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수사의뢰한 유사수신 사건 전체 피해액 가운데 60대 이상 피해액 비중은 2018년 42.1%에서 지난해 51.9%로 늘었다. 실제 유사수신 관련 사건들을 살펴보면 범죄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것처럼 노인을 꾀어 투자를 유도했다. 또 ‘매달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약속을 쉽게 했다. 서울신문이 2016~2020년에 나온 노인 대상 유사수신·투자사기 범죄 판결문 26건을 분석해보니 사업 수익의 근거로 가장 많이 제시한 분야는 부동산(23%)이었다. 주식, 비트코인, 카드깡, 양식장, FX마진거래, 온라인게임 등을 사업 수익의 근거로 제시하는 사기꾼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월 3~10%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수익금을 매달 지급한다”, “1년 안에 원금을 돌려준다”, “공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라는 말은 단골 멘트였다.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22일 “1000만원만 넣으면 한 달에 30만원씩 수익으로 돌려준다고 하니 자식들에게 빚지기 싫어서 돈을 넣는 고령층이 많다”면서 “잘 꾸민 사무실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여긴 다른 곳이랑 다르다’, ‘실체가 있다’, ‘유명한 회사다’라고 설명하니 판단을 잘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속아 넘어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대근 형사정책연구원 부패·경제범죄연구실장은 “사기범죄 피해자 상당수는 노후자금이 필요하거나 급전을 구하려는 노인들”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표명 “윤석열 지휘 미흡? 사실과 달라”(종합)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표명 “윤석열 지휘 미흡? 사실과 달라”(종합)

    “정치가 검찰 덮었다” 檢 내부통신망에 글“수사지휘권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위한 것”“검찰권 행사 위법·남용시 제한적 사용해야”“남부지검 수사팀 어떤 결과 내도 의심받아”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라임 수사 지휘 미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뒤 사의를 표명했다. 박 지검장은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지휘라인에서 배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장으로서 검찰이 이렇게 잘못 비치고 있는 것에 대해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며칠 동안 고민하고 숙고하다 글을 올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지검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봉현의 2차례에 걸친 입장문 발표로 그동안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고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검찰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우려스러운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라임 사건 수사 지휘가 미흡하다는 발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었다.“야당 정치인 비리수사 총장 보고했고당연히 수사해 와 의혹이 있을 수 없다” 그는 “검사 비리는 김봉현 입장문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를 하지 않았고, 야당 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쯤 전임 남부지검장이 격주마다 열리는 정기면담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고, 8월 31일 그간의 수사 상황을 신임 반부패부장 등 대검에 보고했다”면서 “저를 비롯한 전현직 수사팀도 당연히 수사해왔고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도 비판했다.“윤석열 지휘 배제 주요 의혹사실과 거리가 있다” “尹, 가족수사 스스로 회피해왔는데 수사 지휘 배제 납득 안돼” 그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면서 “그런데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그 사건의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조항의 입법 취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권 행사가 위법하거나 남용될 경우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정치권·언론 각자 유불리 따라 비판해어떤 결과 내놔도 공정성 의심받을 것” 그는 “정치권과 언론이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지검 수사팀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그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라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과 언론의 시각에 우려를 나타냈다. 강원 출신에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부장과 특별수사3부장, 대검 형사정책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국무조정실에 파견돼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고, 창원지검장과 의정부지검장을 거쳐 지난 8월 인사 때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윤석열 검사 비위 보고 받고도여권 인사와 달리 철저히 수사 안 해” “일부 접대 받은 검사 특정”“신속 수사 위해 남부지검에 의뢰”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했다”면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 남부지검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 의혹도 그 진상규명을 위해 감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했다.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 돼”“검사 비위 전혀 보고 안 받아” “내가 라임 검사 선정? 장관이 최종 승인”“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지금 수사 중”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秋, 윤석열 지휘권 박탈한 수사지휘권 발동靑 “신속·성역 없는 수사 위해 불가피한 조치”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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