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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결혼하면 남편 죽는다”…‘과부의 해’ 미신에 단속 나선 ‘이 나라’

    “올해 결혼하면 남편 죽는다”…‘과부의 해’ 미신에 단속 나선 ‘이 나라’

    중국이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지난해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 자리를 빼앗긴 가운데 올해가 음력으로 ‘과부의 해’라는 미신이 퍼지자 당국이 “미신을 믿지 말라”며 단속에 나섰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민정부(행정안정부 격)의 홈페이지 공공의견란에는 “‘과부의 해’는 상식과 과학에서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 시민의 글이 올라왔다. 이 시민은 사람들이 미신과 속설에 휘둘리지 않도록 민정부가 비이성적 믿음에 대응해 목소리를 낼 것을 요청했다. 이에 민정부는 지난달 22일 “당신이 제기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2024년이 결혼하기 적합하지 않은 이유”, “용의 해에 결혼하면 안 되나요?” 등의 글이 다수 공유됐다. 용의 해가 ‘과부의 해’로 소문난 것은 올해가 ‘무춘년’(無春年)이기 때문이다. 무춘년은 말 그대로 ‘봄이 없는 해’다. 절기상 입춘이 설 전이면 음력 새해가 된 뒤 입춘이 없으므로 ‘무춘’이라고 한다. 올해 입춘은 2월 4일인데 설날은 2월 10일이라 ‘무춘년’인 셈이다.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고대인들은 봄의 시작을 다산과 연결 지었고, 봄이 오지 않으면 번성할 수 없다고 믿었다. 이에 ‘무춘년에는 아이가 없다’는 미신이 생겨났다. 무춘년은 ‘과년’(寡年)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과부의 해’라고도 불린다. 민간에서 무춘년을 결혼 하기에도, 아이 낳기에도 불길한 해라고 말하는 이유다. SCMP는 “봄은 탄생과 재생을 상징하기에 1년 중 가장 활기찬 시기로 여겨진다”며 “‘과부의 해’로도 여겨지는 ‘봄이 없는 해’는 결혼하면 불운이 찾아오는 것으로 민간에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중앙TV(CCTV)도 대중을 교육하고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주 ‘봄이 없는 해’와 불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보도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CCTV는 해당 보도에서 입춘이 없는 음력 해는 드물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무춘년은 2∼3년에 한 번꼴로 자주 돌아온다. 최근엔 2016년 원숭이해, 2019년 돼지해, 2021년 소의 해가 무춘년이었으며 2027년 염소 해도 무춘년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은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의 자리를 뺏겼다.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2년 163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중국의 합계출산율 역시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인구 수가 5억명대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출산 장려금 지급, 육아 수당 지원, 주택 구매 우대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SCMP는 “청룡의 해에 아기를 낳는 것은 축복으로 여겨진다. 올해가 결혼하기에는 나쁜 해로 여겨짐에도 일부는 올해가 아기를 낳기에는 좋은 해라고 믿는다”면서 ‘청룡의 해’가 ‘과부의 해’ 미신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 지난해 외래 관광객 1100만명…올해 목표 2000만명까진 아직 멀었다

    지난해 외래 관광객 1100만명…올해 목표 2000만명까진 아직 멀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1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약 230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30일 공개한 2023년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방한객은 1103만명이다. 2022년 대비 245%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유치 목표였던 1000만명을 10%가량 웃돈다. 지난해 최다 방한 국가는 일본(232만명)이었다. 이어 중국(202만명), 미국(109만명), 대만(96만명), 베트남(42만명) 순이었다. 12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25만 4000명)이었다. 일본(19만 6000명), 대만(8만 1000명), 미국(7만 8000명), 싱가포르(5만 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 미국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대비 각각 33.6%, 1.2% 증가하며 회복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 시장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0%, 아시아 중동 지역은 86%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목표치(1000만명)를 달성하긴 했으나 관광업계에선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우선 회복 속도가 더디다. 역대 최대(1750만명)를 기록했던 2019년과 비교해 63% 회복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증가 속도가 더디다. 33.5% 정도 회복하는데 머물렀다. 구미주 등이 90.3%(263만명)까지 회복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중국의 단체관광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지나치게 더딘 속도다. 전체 외래관광객 중 최대 절반, 최소 30~40%를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 외래관광객 2000만명을 달성하려면 중국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이 필수다. 정란수(46)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가장 시급한 건 (코로나 팬데믹 때 철수했던) 항공 노선이 회복되는 것”이라며 “중국관광객 가운데 (단체여행객 비중이 줄고) 개별여행객 숫자가 늘고 있는 건 고무적인 신호인 만큼, 외교적인 부분에서 개선할 건 개선하는 등 중국 개별여행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때 겪는 여러 허들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관광공사도 “SIT(특수목적여행객) 등 방한 관심층을 대상으로 한 테마형 단체상품 개발, K컬처 교류 단체 집중 유치 및 유관업계 공동 유치마케팅 실시, FIT(개별여행객) 방한객 대상 맞춤형 마케팅 실시 등으로 신규 방한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관광객 숫자의 불균형이 커지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272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9% 수준까지 늘었다. 특히 12월엔 241만 5767명을 기록하며 2019년 동월의 103% 수준까지 치솟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외래관광객 회복률은 63%에 머물렀다. 이 탓에 무역수지 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관광 수입은 135억 1800만달러로 전년보다 26.4% 늘었고 관광 지출은 223억 9900만달러로 47.8% 증가했다. 관광수지는 88억 8100만달러(11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 “농촌 사는 노총각 결혼시키면 현금 드려요”…파격 대책 꺼낸 ‘이 나라’

    “농촌 사는 노총각 결혼시키면 현금 드려요”…파격 대책 꺼낸 ‘이 나라’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농촌 총각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중매자들을 대상으로 현금보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부터 산시성까지 중국 지방의 농촌 당국은 중매자가 30세 이상 총각에게 여성을 소개하고 두 사람이 마을에서 결혼하면 600~1000위안(약 11만~19만원)을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1~2월에 시작한다. 산시성 샹자좡 마을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결혼을 성사한 중매자에게 1000위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약 270가구로 구성된 이 마을에는 25∼40세 미혼 남성이 40여명 거주 중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남성 인구는 7억 2200만명인데 비해 여성 인구는 6억 9천만명으로 남성 인구가 3천만명 이상 많다. 2021년 농촌 지역의 남녀 성비는 여성 100명 대 남성 108명으로 성비 불균형이 더 심각하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인구전문학자 이푸셴 연구원은 ‘남초’ 문제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하고 많은 여성은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농촌 지역에서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SCMP에 “단순한 현금 보상으로 중국 농촌 지역의 총각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높은 청년 실업률도 낮은 결혼율에 영향을 미친다. 젊은 남성은 가족을 부양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할 여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의 자리를 뺏겼다.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2년 163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중국의 합계출산율 역시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인구 수가 5억명대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출산 장려금 지급, 육아 수당 지원, 주택 구매 우대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광저우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20대 이주노동자 양쓰씨는 SCMP에 “현재 결혼과 출산 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농촌 출신 젊은 여성도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유하고 개발된 지역에 살고 싶다”며 “농촌 젊은 남성은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노총각 문제는 농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공산주의청년단이 도시 거주 18~26세 미혼 청년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SCMP는 “중국에서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 여성들이 또래 남성들보다 결혼할 의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Z세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1827만명 많아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남녀 성비 불균형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 ‘이낙연 신당’ 이석현 “이준석, 분당서 안철수와 붙어라”

    ‘이낙연 신당’ 이석현 “이준석, 분당서 안철수와 붙어라”

    이석현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 “대표 본인이 경기 성남 분당에 가서 안철수 의원과 붙으면 관객이 10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라”고 제안한 데 대한 응수다. 이 창준위원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대표께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했나 모르겠는데, 우리가 인천 계양을에 왜 가냐”면서 “‘복수혈전’ 영화 찍으러 가는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지금 신당을 만드는 것은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는 명분을 갖고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사사로운 감정으로 누구한테 분풀이하려고 신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낙연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설에 대해 “이낙연 대표의 할 일은 전국 순회 연설”이라면서 “지원 유세를 하러 다녀야 할 상황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해버리면 다른 지역을 (어떻게) 지원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이 당을 처음 만들 때부터 ‘나는 출마 안 한다’ 그렇게 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창준위원장은 전날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합당에 대해 “남의 경사에 재 뿌리는 얘기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날래(빨리) 하는 것이 (제3지대) 전체 통합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인가 모르겠다”면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본다면 ‘중통합’이며 ‘중텐트’다”라고 평했다. 그는 사회자가 ‘이준석 대표는 중텐트 이런 용어를 거부하더라’라고 말하자 “현실적인 얘기니까”라면서 “사실은 이번에 한동훈씨 문제가 생겨서 조금 이준석 신당이 타격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 ‘영국 여왕 방문 특수’ 약발 다했나…안동 하회마을 방문객 회복 더뎌

    ‘영국 여왕 방문 특수’ 약발 다했나…안동 하회마을 방문객 회복 더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경북 안동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회마을 관람객이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으로 20여년간 누렸던 특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안동시는 지난해 하회마을을 다녀간 국내외 방문객이 53만 1213명(병산서원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전년 2022년 49만 62명에 비해 다소 반등했으나 이전 6년(2014~2019년) 연속 관람객 100만명 돌파 기록에는 절반 수준이다. 시는 지난해 하회마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 공연 ▲‘2023 단오(端午)! 하회마을 나들이’ 행사 개최 ▲드라마 ‘악귀’ 쵤영 ▲추석 연휴 무료 개방 ▲하회마을 입구~주차장 셔틀버스 운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한국정신문화재단과 함께 하회마을에서 450여 년을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 양반 뱃놀이 문화의 진수인 ‘선유줄불놀이’를 처음으로 상설 공연화해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기존의 지나친 영국 여왕 방문 마케팅에서 탈피, 새로운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올해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시는 지난해 관광객 517만여명을 유치했다. 1994년 관광객 방문 집계를 시작한 하회마을에는 1998년까지 연간 25만~44만명 정도가 찾았으나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후 2013년까지 14년 간 해마다 76만~100만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여왕 방문 특수를 이어갔다. 물론 2010년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탰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회마을 관광객 집계에 선유줄불놀이 공연 관람객은 빠져 있어 실제 관광객 수는 6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올해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 10년간 하회마을 관람객 추이〉(안동시 제공) 2014년 1,055,153명 2015년 1,035,760명 2016년 1,021,843명 2017년 1,045,492명 2018년 1,053,416명 2019년 1,171,019명 2020년 405,502명 2021년 404, 638명 2022년 490,062명 2023년 531,213명
  • 고령화로 의료 수요 팽창… 2035년 입원일 45% 증가[팩트 체크]

    고령화로 의료 수요 팽창… 2035년 입원일 45% 증가[팩트 체크]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의사 증가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니 의대 증원이 아니라 감축을 논의해야 한다.”(19일 경기도의사회)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고 있으니 의사 인력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료계의 주장은 맞는 얘기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미래 어느 시점에는 맞는 얘기일 수 있지만 현시점에선 전적으로 ‘기우’일 뿐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인구가 줄어도 고령화로 인해 의료 수요가 늘 것이라며 의사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복지부는 2035년 전체 인구의 입원 일수가 2억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1억 3800만)보다 45.3% 증가한 수치다. 외래 방문 일수는 2022년 9억 3600만일에서 2035년 10억 5500만일로 12.8% 늘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화만으로 의료 이용이 이만큼 증가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것은 각종 통계에서 입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0대와 40대의 연간 입원 일수와 외래 진료 일수는 각각 13.4일, 15.6일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50대부터는 21.4일, 60대 33.1일, 70대 47.6일, 80세 이상 64.1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넘고 2050년 1891만명까지 늘어 정점을 찍은 뒤 2072년 1727만명에 이르게 된다. 2050년까지는 고령인구의 의료 수요가 계속 팽창한다는 의미다. 신영석 고려대 교수는 2035년 2만 53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고,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2050년 2만 2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의사 단체의 주장대로 총인구는 2022년 기준 5167만명에서 2024년 5175만명 수준으로 증가한 후 감소해 2030년 5131만명, 2072년 362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수요가 늘더라도 고령인구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2050년쯤에는 총인구 감소의 영향까지 겹쳐 의사가 남아돌 수 있다. 최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의대 정원을 늘리고 이후 5년간 정원을 그대로 유지한 뒤 2035년부터 5년마다 의료 수요를 추계해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 산다/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 산다/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대한민국의 중장년층은 정치·경제·사회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하다. 고도성장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이중고를 경험했다. 습득된 삶의 지혜와 경험이 최고조로 무르익은 시기임에도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떠밀려 가야 하는 세대다. 청년층과 노년층 사이에 놓인 중장년층(40~64세)은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된다. 지난해 55~64세가 ‘주된 일자리’(가장 오랜 기간 종사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나이는 평균 49.3세로 집계됐다. 법정 정년인 60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퇴직 사유로는 비자발적 조기퇴직이 41.3%로 가장 많았고, 정년퇴직 비중은 9.6%에 그쳤다. 중장년층들의 조기 도태는 참담한 고령사회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0.4%로 OECD 38개 국가 중에서 압도적인 1위다. 이웃 일본(20.2%)이나 미국(22.8%)의 두 배 수준이다. 노인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은 중장년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현재 우리의 중장년 정책은 청년과 노인 대책과 비교하면 상당히 미미하다. 관련 부처마다 중장년 대책이 존재하지만 생색내기 수준이다. 정치적으로 ‘캐스팅보터’로 급부상한 청년층이나 고령화사회 다수를 점하는 노인층 표심에 취업·복지 지원이 몰리는 탓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착화로 생산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명(12.31%)으로, 20대 인구(619만명)를 0.24% 포인트 차로 추월했다. 초유의 사건이다. 지난 10년간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베이비부머는 무려 80만명이지만 청년층 40만명이 신규로 유입됐을 뿐이다.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2006년부터 280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합계출산율은 해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5년 합계출산율은 0.65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는 결국 국가소멸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올해 7월쯤이면 우리도 노인인구 1000만명 시대에 진입한다.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경제 활력을 저하시키고 젊은층의 노령인구 부담을 늘려 한국 경제를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갈 것이다. 생산인구 유지 방법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외국 인력 활용, 중장년층의 고용연장 등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저출산의 고통을 먼저 경험한 선진 경쟁국들은 앞다퉈 고용을 연장하는 방법을 택했다. 독일과 캐나다는 65세 정년제를 택했고 프랑스는 62세다. 초고령 국가 일본은 2013년에 65세 정년을 의무화했고 3년 전인 2021년 4월부터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고령자고용안정법을 시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용연장은 재정 부담을 줄이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용연장(계속고용)이 청년 취업 감소와 직결된 ‘제로섬게임’으로 인식되는 것도 걱정거리다. 청년 세대 못지않게 중장년층의 일자리 또한 국가 전체로는 중요하다.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작금의 일자리 정책으론 해결 난망이다. 중장년 직원들을 내쫓지 않고도 신입사원 일자리를 늘릴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무작정 중장년 인력을 내보낼 게 아니라 오랜 경험을 토대로 쌓인 노하우를 살리는 재교육 전문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중장년기는 노년기의 삶의 질이 판가름 나는 결정적 시기다. 노인빈곤율 1위라는 오명을 벗고 경제성장 엔진의 재점화를 위해선 실효성 높은 중장년 대책이 절실하다. 중장년을 활용해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
  • 중국 경제 2024년 4D의 공포 이겨내려 안간힘

    중국 경제 2024년 4D의 공포 이겨내려 안간힘

    중국이 작년 경제성장률 5.2%를 기록하며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빚·디플레이션·미국의 디리스킹·인구 감소로 요약되는 4D의 공포에 허덕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 경제가 부채(dept),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인구(demographics) 문제란 4개의 D로 요약되는 재앙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현재 중국 지방 정부 부채는 40조6000억위안(약 7540조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또 지난달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약 50개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1000억달러(약 134조원) 규모 역외 채권을 갚지 못했다.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다롄완다(大連万達)그룹은 현금 확보를 위해 대형 쇼핑몰 10개를 매각했다. 완다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던 푸젠성 샤먼시의 대형 쇼핑몰인 후리완다광장의 소유권을 비롯해 쑤저우, 후저우, 상하이, 광저우에 있는 완다 쇼핑몰 등 총 10개의 쇼핑몰이 다른 기업에 넘어간 것이다. 여기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이 일본 같은 침체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된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고품질 금융 발전 특별 심포지엄에서 “금융 규제에는 이빨이 있어야 한다”며 금융 범죄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주문했다. 중국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커다란 도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208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신생아 수도 902만명으로 2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았다. 중국 당국이 이러한 4D 위험에 맞서 우선 경제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침체를 상쇄하고자 다른 기간 산업을 육성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 분야의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차지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티그룹 위샹룽 분석가는 이달 한 웨비나에서 “중국의 기술 혁신, 첨단 제조, 현대화한 인프라 등 세가지 신규 강력한 분야가 부동산 분야의 경제 기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경제가 둔화하자 10월에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 특별 채권 발행을 승인하는 등 각종 지원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투자전략기관 TS 롬바르드의 로리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에서 바주카포 스타일의 부양책은 없겠지만 꾸준히 조금씩 채권 발행과 담보보완대출(PSL)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PSL은 2014년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마련한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동성 공급에 활용된다. 중국 당국은 흔들리는 중국 경제 신뢰에 대한 대응 노력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환영 방침을 수차례 밝혔고,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는 시 주석이 직접 미국 기업가들 앞에서 투자 장려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투자는 전년보다 0.4% 감소했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8%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정책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시할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가 지난해 수십년 만에 열리지 못하고 연기된 것 역시 중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면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관변 경제학자를 인용해 2024년에도 경제성장률 5%대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오는 3월 5일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세계경제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이후 지속적인 GDP 성장률 하락 추세를 반전시켜 2024년 약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리 소장은 “2024년 중국 경제 성장은 노동절 연휴 동안 소비 부문이 새로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는지와 부동산 부문이 2024년 말까지 안정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라고 설명했다.
  • ‘탈모’ 정복 실마리 찾았다…국내 연구진 새로운 치료법 제시

    ‘탈모’ 정복 실마리 찾았다…국내 연구진 새로운 치료법 제시

    최근 국내 연구진이 다양한 탈모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 미토콘드리아 내에 위치한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ehyde Dehydrogenase2, ALDH2)를 활성화하여 휴지기 모낭을 성장기로 전환시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 연구팀은 체내 ALDH2 활성도를 높이면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모발 성장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머리카락은 성장기와 퇴화기, 휴지기를 순환한다. 성장기에는 피부 밑에 있는 모낭 줄기세포가 활발하게 작동해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다가, 휴지기에 들어가면 모발 재생이 중단되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는 이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할 수 있다. 휴지기 이후 성장기가 찾아와야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데, 성장 주기가 진행되지 않으면 가늘어진 모발이 탈락하면서 탈모가 생긴다. 연구팀은 모낭 휴지기를 성장기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체내 세포의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ALDH2에 주목했다. ALDH2는 알코올을 분해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해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소다. 연구팀은 ALDH2이 모발 성장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효소 활성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ALDH2 활성화를 유도해 휴지기 모낭과 성장기 모낭에서의 활성도 차이를 분석했다는 것이다.그 결과 ALDH2는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의 상피 세포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발현됐고, 모낭의 성장기에 가장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낭 휴지기에는 미미하게 발현됐다. 연구팀은 효소의 활성화 정도가 모낭의 휴지기에는 미미하다가 성장기로 전환했을 때 증가하는 점으로 미뤄보아 이 효소가 모발의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동물실험에서도 ALDH2 활성화가 모발의 길이 성장을 촉진하고, 모낭의 성장기 전환을 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LDH2를 활성화하면 이미 탈모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미녹시딜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ALDH2 활성화는 모낭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베타카테닌이라는 체내 단백질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드로겐성 탈모를 포함한 다양한 탈모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 모발이 서서히 얇아지고 빠지는 질환이다.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는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탈모 유형으로, 호르몬뿐만 아니라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권오상 교수는 “ALDH2 활성화가 모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했고, 모발 성장기 단계 유도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가능성이 제시됐다. 탈모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라며 “더 나은 탈모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 게재됐다. 잠재적 탈모인 1000만명 시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5만명에 육박했다. ‘병적 탈모’는 피부염이나 흉터로 인한 탈모로,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다. 탈모 치료 인구 중 30대 비중은 2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21.7%), 50대(16.5%) 순이었다. 특히 20대 탈모 치료 인구도 전체의 20%를 차지해 2030 탈모 치료 인구는 전체의 40%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원인 없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다. 보통 노화나 유전이 원인인데, 보험 적용도 안 되고 병원을 찾지도 않기 때문에 숫자 파악이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잠재 가능성이 큰 모든 탈모인의 숫자를 전부 합치면 1000만명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온다. 실제로 엠브레인이 지난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 결과 탈모 증상 경험자 303명 중 20대가 14.1%, 30대 23.4%, 40대 29.0%, 50대 33.3%로 집계됐다. 또한 20대 응답자의 17.2%, 30대의 28.4%, 40대의 35.2%, 50대의 40.4%가 탈모를 경험한 것으로 답변했다. 특히 탈모 비경험자인 697명(69.7%) 중 307명(44%)은 ‘탈모를 겪어본 적 없지만, 예방에 대한 관심은 높다’고 답했다.
  • 케이뱅크, 기업공개 재추진…“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

    케이뱅크, 기업공개 재추진…“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증시 상황 악화로 상장을 철회한 지 약 1년만이다. 케이뱅크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IPO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케이뱅크는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이른 시일 내에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IPO는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영업을 시작했다. 2020년 말 219만명이었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953만명으로 늘어 1000만명을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3조 7500억원에서 19조 600억원, 여신잔액은 2조 9900억원에서 13조 8400억원으로 약 5배로 늘었다. 2021년 처음 연간 흑자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836억원, 지난해엔 3분기까지 3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2022년 9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상장을 준비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2월 상장을 철회했다. 금리 인상으로 증시 부진이 길어지며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당시 케이뱅크가 상장을 진행하며 희망한 기업가치는 총 7조원대에 해당하는 공모가였던 반면 자본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적정 시총으로 약 4조원을 예상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유치로 증자한 1조2500억원 중 절반 가량인 7250억원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분은 IPO를 조건으로 한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 등이 부여돼 있어 IPO 이후에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상장이 어려워질 경우 향후 대출 확대 등으로 이익 체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1·7호선 도봉산역 출입구 경사로·고객쉼터 설치 추진

    이은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1·7호선 도봉산역 출입구 경사로·고객쉼터 설치 추진

    1·7호선 도봉산역에 교통약자를 위한 경사로가 2번 출입구에 신설되고, 상·하행 승강장에는 1개소씩의 고객쉼터를 추가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이은림 운영위원장(국민의힘·도봉4)은 도봉산역 경사로 설치 관련 시민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1·7호선 도봉산역을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과 함께 방문했다.1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은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과 서울창포원 방문객 등이 연간 1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곳임에도 교통편의시설 부족으로 이를 개선해달라는 시민 불편 사항이 많았으며, 이 위원장과 김 위원장은 1·7호선 도봉산역 역사 시설과 하부 연결통로 및 주변 도로 등을 점검했다.시설물을 점검한 이 위원장은 “1호선과 7호선 이용 시 경사로가 미설치된 통행로로 인해 교통약자들의 이용 불편이 크다”라며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 도봉구청, 시의회 현장민원팀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경사로 설치 추진을 당부했다.그밖에 이 위원장은 “역사 하부 연결통로의 이용 안전을 위한 경사로와 한파·폭염 대비 7호선 승강장의 고객대기실 조성, 역사 주변 도로의 도로열선 설치 등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등은 “2번 출입구는 좌·우측 출입구가 설치돼 있으나, 좌측 출입구에는 경사로가 없어 교통약자가 한신아파트 등으로 이동할 때는 육교 엘리베이터 이용 등으로 동선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어 좌측 경사로 설치 민원이 많았다”라며 “출입구 내부시설물인 배수로와 점자블록을 이설하고 캐노피 등을 교체하면 사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도봉산역의 이동편의시설 구축은 시민 안전과 불편 사항 해소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예산 반영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5.2%… 신생아·총인구 2년째 줄었다

    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5.2%… 신생아·총인구 2년째 줄었다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을 재개한 2023년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2.2%)과 2022년(3.0%)보다는 높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17일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2023년 국민경제 운영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21조 207억 위안(약 2경 2270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전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 목표치인 ‘5% 안팎’을 충족한 5.2%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업종별로는 1차 산업이 4.1%, 2차 산업과 3차 산업은 각각 4.7%, 5.8% 증가했다. 분기별 GDP는 1분기 4.5%, 2분기 6.3%, 3분기 4.9%, 4분기 5.2% 성장했다. 중국은 이번 발표에 새로운 방식으로 집계한 16~24세 청년실업률 수치도 넣었다. 지난해 12월 현재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4.9%, 25~29세는 6.1%, 30~59세는 3.9%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찍자 돌연 7월부터 공개를 중단했다. “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뺀 청년실업률은 청년들의 취업과 실업 상태를 더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라는 게 국가통계국의 설명이다. 주택 가격은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부동산 개발 투자는 9.6% 하락해 침체한 부동산 경기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관변 경제학자들은 올해 역시 5%대 성장을 낙관했지만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들은 4.4~4.7%대로 관측했다. 다른 장기적 경제 역풍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2023년 말 중국 인구는 전년 대비 208만명이 감소한 14억 967만명을 기록했다. 신생아 수는 902만명으로 2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면서 총인구도 2년 연속 줄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2억 1676만명으로, 고령사회 기준(15%)을 넘긴 15.4%였다. 일단 중국은 지난해 성장 목표는 지킨 모양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여전한 데다 내수 위축, 부동산 침체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리스크는 여전해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3.7% 떨어지는 등 내림세를 보였다.
  • [열린세상] 16세까지 육아·교육 비용 국가가 대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16세까지 육아·교육 비용 국가가 대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우리나라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꼴찌다. 2022년 유례없는 0.78을 찍었으나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사라지는가’라는 칼럼에서 14세기 흑사병 때보다 한국의 인구 감소가 더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한국은 1호 소멸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우리나라는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을 걱정할 때다. 정부는 진작부터 출산율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세웠다. 2005년 5월 저출산·고령화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직속의 전담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에 따라 2006년부터 17년 동안 380조원이 넘는 재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다. 저출산 추세는 정부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 내리막길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피 같은 재원만 허비하고 있다. 저출산 추세를 반전시킬 묘수를 찾아야 한다. 맬컴 그래드웰은 ‘티핑 포인트’에서 대반전의 조건으로 고착성을 강조한다. 고착성은 굳어져 변하지 않는 성질이다. 정책의 내용이 국민의 가슴과 뇌리에 각인된다는 뜻이다. 저출산 대책의 효과도 각인 여부에 달려 있다. 출산 지원 정책이 청년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머릿속에 깊이 각인돼야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다. 저출산 대책에 관한 모든 조사에서 청년들은 ‘경제적 지원’과 ‘워라밸’(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출산 정책의 각인을 위해서는 ‘아이는 국가가 키운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 우선 아이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다. 국가가 16세까지 육아, 의료, 교육에 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6세까지로 돼 있는 아동수당을 16세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 그것도 어린이집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지급해야 한다. 프랑스는 16세까지 각종 수당을 지급하고 공립 유치원도 무상이다. 워라밸의 확실한 보장도 필요하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두드러지면서 경력단절 때문에 출산하지 않는 비율이 늘고 있다. 직장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를 위해 자신의 경력과 승진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출산급여제를 강화해 3년간 평균 임금의 100%를 지급해야 한다. 6개월간 통상임금의 80%만 지급하는 현 제도로는 울림을 주기 어렵다. 또한 출산 휴직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경력의 100%를 인정해야 한다. 출산율 반전에는 엄청난 재원이 들어간다. 출산율 2배(약 50만명)를 목표로 재원을 어림잡아 볼 수 있다. 이를 20년간 합치면 출생아 수는 1000만명에 이른다. 국토연구원은 출산부터 20세까지 1인당 약 2억 5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1000만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2500조원에 달한다. 천문학적 재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다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장기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사실 저출산 예산은 국가의 생존과 유지를 위한 필수 투자로서 미래세대와 분담해야 한다. 출산은 국가의 생존과 유지에 필요한 중요한 자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본은 사회간접자본에 빗대 ‘국가생존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출산 정책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도 국가 생존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국가가 소멸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저출산 해법에 국가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더구나 20년 후 1000만명이 창출할 부가가치는 2500조원의 10배가 넘는다. 국가는 국민, 영토, 주권이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라도 빠지면 국가는 성립할 수 없다.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는 2750년에 국민 제로가 돼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러한 판국에 저출산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가. 더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국가의 모든 재원과 에너지를 쏟아야 할 때다.
  • 美 ‘우크라 예산’ 동났다…백악관 “지원중단” 확인

    美 ‘우크라 예산’ 동났다…백악관 “지원중단” 확인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이 이제 중단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14억 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이 포함된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예산안 협상이 해를 넘겼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고갈을 여러 차례 경고하며 공화당에 안보 예산 처리 협조를 압박했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자국 국경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내세우면서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상원에서는 긴급 안보 예산과 국경 강화 법안을 연계한 협상이 수주째 진행 중이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한 것과, 미국 내에서 전쟁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것도 바이든 행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개전 후 3번째로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 지도부에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1일 보도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도 서방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사회가 원하던 만큼 우리가 성공하지 못했고, 모든 것이 기대한 대로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하면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지난달 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공무원 50만명, 교사 140만명과 연금 수령자 1000만명이 돈을 제때 못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총 500억 유로(약 71조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안에 합의할 계획이었으나,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가 제동을 걸고 있는 상태다. EU 27개국은 내달 초 특별정상회의를 다시 열어 합의 타결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 오늘이 가장 젊은 대한민국

    오늘이 가장 젊은 대한민국

    인구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70세 이상 인구가 20대를 앞질렀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6세) 인구는 처음 40만명대가 붕괴됐고 17개 시도 중 8곳은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는 70만명 이상 벌어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극단적인 저출산에 ‘고령화시계’마저 빨라진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4년째 감소… 5000만명 붕괴 위기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 31일) 우리나라 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1년 전(5143만 9038명)보다 약 11만명(0.22%) 줄었다. 2019년(5185만명)을 정점으로 2020년부터 4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고령층 23만 늘 때 20대 22만명 ‘뚝’ 인구 구조도 격변하고 있다. 70세 이상 인구(631만 9402명)는 2022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났지만 20대 인구(619만 7486명)는 22만여명 줄어 처음 역전됐다. 불과 한 해 전만 해도 70세 이상 인구(608만여명)는 20대 인구(641만여명)를 밑돌았다.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인 생산가능인구의 축소도 심각하다. 25~49세 ‘핵심 생산가능인구’는 179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45%(26만 3000여명) 줄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3593만여명으로 같은 기간 0.96%(35만여명) 감소했다.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가파른 상승세다. 2022년보다 46만여명(5%)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2022년 고령 인구 증가율이 전년 대비 4.7%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이면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유엔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고령 인구 비중은 2014년 12.7%, 2017년 14.2%, 2020년 16.4% 등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한국은 2082년 전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았다. 이미 전남(26.1%), 경북(24.7%), 전북(24.1%), 강원(24.0%), 부산(22.6%), 충남(21.3%), 충북(20.9%), 경남(20.6%) 등 8곳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새로 초고령사회에 편입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고령사회(14%) 기준에 못 미치는 곳은 세종뿐이다. 서울도 고령 인구 비율이 18.5%로, 더는 ‘젊은 도시’가 아니다. 반면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6세 인구(36만 4740명)는 3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2022년(41만여명)보다 4만 8442명(11.7%) 줄었다.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전국에서 지난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초등학교는 145곳이었다. 정부가 인구분산과 균형발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8년만 해도 비수도권(2603만) 인구가 수도권(2580만)보다 많았다. 하지만 2019년 수도권 인구가 2000명 추월한 이후 24만 8000명(2020년)→40만 8000명(2021년)→53만 1000명(2022년)→70만 3000명(2023년) 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전체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넘는 2601만명(50.7%)이 몰려 있다. 서울에만 939만명(18.3%)이 산다. 5명 중 1명은 ‘서울 사람’이다. 1인가구 1000만명 시대도 코앞이다. 993만 5600가구(41.6%)가 혼자 살고 있고 2인가구(24.5%), 4인 이상 가구(17.1%), 3인가구(16.9%) 순으로 나타났다.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전형적인 4인가구(314만 8835가구)는 2022년보다 10만 가구 이상 줄었다. 1인가구를 나이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7%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독거노인, 미혼 싱글 등이 갈수록 늘어 정부도 정책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70대이상 노인, 20대 첫 추월…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70대이상 노인, 20대 첫 추월…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사상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를 앞질렀다. 초등학교 입학생(6세) 수가 올해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졌고, 17개 시도 중 8곳은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극단적인 저출산 현상에 고령화 시계마저 빨라지면서 대한민국이 쪼그라들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1년 전(5143만 9038명)보다 약 11만명(0.22%) 줄었다. 2020년(5183만명)부터 4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이대로 가면 2041년 인구 5000만명 붕괴가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핵심 생산가능인구 26만명 줄어…성장동력 빨간불 인구 수뿐만 아니라 인구 구조도 격변하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 인구(631만 9402명)가 2022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나고, 20대 인구(619만 7486명)는 22만여명 줄면서 처음으로 인구 비율이 역전됐다. 2022년만 해도 70대 이상 인구(608만여명)는 20대 인구(641만여명)를 밑돌았다. 40대 이하 인구는 2.3% 줄고, 50대 이상 인구는 2.5% 증가하는 등 인구구조가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향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25~49세 ‘핵심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미래 성장동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핵심 생산가능인구는 179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45%(26만3000여명) 줄었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여명으로, 같은 기간 0.96%(35만여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수직 상승 중이다. 2022년보다 46만여명(5%)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내년이면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유엔(UN)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중은 2014년 12.7%, 2017년 14.2%, 2020년 16.4%, 2022년 18.0%로 빠르게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2082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전남(26.1%), 경북(24.7%), 전북(24.1%), 강원(24.0%), 부산(22.6%), 충남(21.3%), 충북(20.9%), 경남(20.6%) 등 8곳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새로 초고령 사회에 편입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고령 사회(14%) 기준에 못 미치는 곳은 세종뿐이다. 서울도 고령인구 비중이 18.5%로, 더는 ‘젊은 도시’가 아니다. 1인가구 1000만명 시대 코 앞…대다수가 ‘독거노인’ 반면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올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36만 4740명)는 3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2022년(41만여명)보다 4만 8442명(11.7%) 줄었다. 2021년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다. 40만명 선 붕괴로 올해도 신입생 없는 농어촌학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70만명 이상 벌어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까지는 비수도권(2603만) 인구가 수도권 인구(2580만)보다 많았지만, 2019년부터 역전돼 격차가 ‘2000명→24만 8000명→40만 8000명→53만 1000명→70만 3000명’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넘는 2601만명(50.7%)이 몰렸다. 서울에만 939만명(18.3%)이 산다. 5명 중 1명은 서울 사람인 셈이다. 1인 가구 1000만명 시대도 코 앞이다. 993만 5600가구(41.6%)가 혼자 살고 있으며, 2인 가구(24.5%), 4인 이상 가구(17.1%), 3인 가구(16.9%) 순이다.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전형적인 4인 가구(314만8835개)는 2022년보다 10만개 이상 줄었다. 1인 가구를 나이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9.7%로 가장 많고, 60대(18.4%), 30대(16.9%), 50대(16.5%) 순이다. 대부분이 독거노인으로 사회적 고립·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日 인구전략회의 “1억 2200만 현 인구, 2100년 6300만으로 반감”

    日 인구전략회의 “1억 2200만 현 인구, 2100년 6300만으로 반감”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의장 미무라 아키오 전 일본상공회의소장)가 현재 상태로 간다면 현재 1억 2200만여명인 일본 인구가 2100년 6300만명으로 반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구전략회의는 이날 공표한 ‘인구비전 2100’을 통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를 제시하며 2100년 인구 8000만명을 목표로 젊은 세대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인구 전략을 다루는 사령탑 기능을 내각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인구전략회의는 제안에서 향후 상정되는 인구 급감에 따라 일본 사회가 “끝없는 축소와 철수를 강요당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이런 제언을 건네면서 정부 내 체제나 법제 면에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청했다. 미무라 의장은 “기시다 총리가 ‘잘 받아들이겠다. 관·민이 연계해서 일본 사회의 의식 개혁에 나서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인구전략회의는 제언에서 인구 급강이 종국적으로는 사회를 축소시키고, 세대·지역 간 대립을 심각화하는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나타냈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신중국’이 건립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을 밑돌았다. 펑슈졘 호주 빅토리아대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4억명을 웃도는 중국의 인구가 2100년엔 5억 870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봤다. 인구 감소는 풍부한 노동력과 두터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성장 잠재력도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출산장려금 지급, 육아수당 지원, 주택구매 우대 혜택 부여 등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내놨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가족보다 자아실현을 앞세우는 젊은 여성들의 사고 변화로 출산 기피 분위기가 고착화하고 있어서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인 왕펑은 중국 사회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가부장적 정책이 강화되는 상반된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상위 24명 중 여성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 등 정치적으로 여성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교적 전통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해 왔던 마오쩌둥 시대와 달리 시진핑 현 국가주석은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효도 의무’를 비롯한 유교적 가치를 강조하고 여성에게 전통적인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반려견 장례식 가는데 ‘조의금’ 얼마내면 될까요?”

    “반려견 장례식 가는데 ‘조의금’ 얼마내면 될까요?”

    반려동물 장례가 보편화되면서 부고장을 받고 조의금을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 장례식 조의금 얼마나 해야합니까?”라는 제목으로 직장인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최근 친구로부터 강아지 장례식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찾은 A씨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장례식장 입구에 ‘조의금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친구가 서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ATM기에서 현금 5만원을 찾아 넣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아지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조의금을 내 본 A씨는 “이게 맞나 싶다”며 네티즌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B씨 또한 “나도 얼마 전 친한 친구가 기르던 푸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가까운 주변 지인들로 해서 작게나마 장례식을 치른다고 했다”며 “시간 되면 오라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는 했다. 빈손은 좀 아닌 것 같아 조의금을 납부하려 한다. 얼마가 적당한가”라고 물었다. 사연들에 일부 네티즌은 “황당하다”, “장례식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다른 사람도 문상 오라고 하는 건 좀 아닌 듯”, “회사에 부고 올렸냐고 물어봐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반려동물도 가족이다. 장례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의금 내는 게 의무는 아니다”, “각자 삶이 있는 것”, “폐를 끼치는 행위를 한 것도 아니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반려동물’ 양육하는 반려가구 1000만 돌파…장례도 보편화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 인구수로 따지면 1262만명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자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릴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관련 산업과 시장 규모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허가된 국내 동물장묘업체 68곳 중 화장 시설을 갖춘 업체는 61곳이다. 국내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을 키우는 반려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견 장례식장은 턱없이 부족하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이 5년 이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장묘 서비스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 사체 처리 과정에서 피해를 본 비율은 23.3%(233명)에 달했다. 가장 큰 피해 유형으로는 ‘동물장묘업체의 과다 비용 청구’(40.3%·94건)가 꼽혔다. 사람의 화장 비용 40만~50만원의 두세 배를 불러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에서 반려동물 장례는 이미 보편적인 문화다. 반려동물 묘지나 동물 장의사, 펫로스 증후군 치료를 지원하는 센터 등 관련 산업이 더욱 전문화돼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반려동물 또한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참가했을 시 조의금 납부 여부에 대해서는 네티즌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공공요금 동결 기조·의약품 가격 공개… 총선 앞두고 상반기에 민생 정책 ‘올인’

    공공요금 동결 기조·의약품 가격 공개… 총선 앞두고 상반기에 민생 정책 ‘올인’

    정부는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채로운 정책을 담았다. 물가 안정을 통해 국민의 생계비 부담을 줄이고 내수 소비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역동 경제’를 만들겠다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런데 정부 발표 내용을 보면 이행 시기가 ‘2024년 상반기’인 경제 정책이 유독 많았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상반기가 경제 성장률 반등을 위한 분기점이기 때문”이라면서 “상반기 정책 속도전에 정치적 배경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첫 번째 정책 과제로 ‘물가 안정’을 제시했다. 현재 국민의 삶을 가장 힘겹게 하는 요인을 ‘고물가’라고 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연간 3.6%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 중에 2%대까지 끌어 내리는 것을 목표로 모든 부처가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지난해 30%대 상승률을 기록한 과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1월 중으로 수입 과일 21종의 관세를 면제·인하하기로 했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자몽, 아보카도, 오렌지, 냉동딸기, 사과농축액 등에 긴급 할당관세가 적용되며, 상반기 중에 30만t이 신속 도입된다. 정부는 중앙·지방 공공요금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동결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지난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폭인 20%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노력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시 가점을 주는 등 물가 기여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정부는 기업의 ‘슈링크플레이션’(용량 축소를 통한 물가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2분기에 주요 생필품의 용량 변경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다. 감기약·연고·소화제·영양제·해열진통제 등 다소비 의약품 40여종의 가격도 주기적으로 공개한다. 정부는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를 1.7%로 동결하기로 했다. 학자금 대출 가운데 생활비 대출한도는 기존 연 3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50만원 확대한다. 또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대출 연체 가산 이자율을 월 1.2%에서 0.5%로 내려 상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저소득층이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했을 때 급여 제한을 면제하는 소득 기준을 연 100만원에서 336만원 미만으로, 재산 기준을 연 100만원에서 450만원 미만으로 대폭 완화한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함께 내수 소비 활성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올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었을 때 100만원 한도 내에서 증가분의 10%를 추가로 소득공제 한다. 특히 상반기에는 공제율을 20%까지 더 높여 내수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친환경 소비 지원’에도 나선다. 노후차를 새 차로 교체하면 개별소비세를 70%(세율 5%→1.5%) 깎아준다.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를 폐차하면 올해도 최대 8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을 지원한다. 전기차 구매보조금도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추가로 지급한다. 정부는 지난해 6월에 한 차례 시행한 ‘여행가는 달’ 행사를 올해는 2월과 6월 두 차례로 확대해 연초부터 대국민 관광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해당 기간에는 숙박·교통·렌터카·놀이공원 비용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9만장 지원된 숙박 할인 쿠폰은 올해 45만장으로 5배 확대된다. 정부와 기업이 근로자의 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자는 지난해 9만명에서 올해 15만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전통시장에서 쓴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기존 40%에서 80%까지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가가치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간이과세자 기준을 현재 연 매출 8000만원에서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연 매출 3000만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을 대상으로 25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 명당 20만원의 전기료를 감면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떠안고 있는 대출 이자 부담도 상생금융과 재정지원을 통해 2조 3000억원 이상 규모로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해 1000만명 수준이었던 방한 관광객 수를 올해 2000만명까지 늘려 국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만 포함된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 면제 대상국에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를 추가한다.
  • “중국 혈통 늘리자”…80년 뒤 인구 5억명 돼도 아이 안낳아

    “중국 혈통 늘리자”…80년 뒤 인구 5억명 돼도 아이 안낳아

    2014년 장이란 이름의 중국 여성은 둘째 아이를 낳았다가 1300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벌금을 내야만 했다. 둘째를 낳느라 친척 집에 도피했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공무원들의 강요에 자궁 내 피임장치까지 삽입해야 했다. 몇달 뒤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폐기했고, 이제 장은 아이를 더 낳으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가파른 출산율 감소에 가임여성을 압박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을 집중조명했다.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마오쩌둥 초대 주석이 ‘신중국’을 건립한 1949년 이후 처음으로 연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하락했다.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보다 훨씬 낮다. 펑슈졘 호주 빅토리아대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인구 감소세가 가속하면 현재 약 14억명의 인구가 2100년엔 5억8700만명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 정부는 2015년 35년 동안 유지하던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베이비붐’을 예상했지만, 출산율은 더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은 인도에 ‘세계 1위 인구대국’의 자리를 뺏겼다. 2023년 중국의 신생아 숫자는 900만명 아래로 줄어든 반면, 인도는 2300만명의 아기가 태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미국의 신생아 숫자는 370만명이다. 중국 각 지방정부의 공무원들은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다. 시안에서는 동양의 밸런타인데이로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음력 7월 7일에 “적절한 나이에 달콤한 사랑과 결혼을 기원합니다. 중국의 혈통을 늘리자”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문자를 받은 네티즌은 “시어머니도 나에게 둘째 아이를 가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저장성의 한 현에서는 25세 이전에 결혼하는 모든 커플에게 약 17만원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한다. 아예 시 정부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혼 남녀 짝짓기를 돕기도 한다. 왕펑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사회학 교수는 “중국 사회에는 두 가지 상충하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과 더불어 점점 더 가부장적인 정책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의 최고 결정기관인 정치국 위원 24명 가운데 여성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2013년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성별 격차 보고서에서 38계단 하락해 2023년 146개국 가운데 107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인터넷 감시기관은 지난 12월 “결혼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퍼뜨리는” 콘텐츠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국 세력의 지원을 받는 사악한 이데올로기로 보고 여성 권리 운동가들을 구금하고 그들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삭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은 오히려 여성들의 반발만 키우고 있다고 WSJ는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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