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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공기업탐방]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주말마다 제주도에 진풍경이 벌어진다. 대규모 아웃렛 매장에는 세계 유명 메이커 제품과 제주도 특산품을 싸게 사려는 내·외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제주도 생태·신화·역사공원과 중문관광단지를 1박2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관광상품은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입주해 있는 정보기술(IT) 기업 직원들이 꼽는 최고의 주말 여행상품이다.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추구하는 2011년 제주도의 청사진이다. 이를 입증하듯 얼마 전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대도시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제주도의 휴양형 주거단지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남은 인생의 목표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진 이사장은 19일 “제주도는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일 뿐 아니라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으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7대 선도프로젝트가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2011년에는 제주도가 꿈의 도시로 발전할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제주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JDC 이사장에 취임해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 이사장을 만났다. ▶JDC의 설립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설립됐나. -DJ 정부 시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를 관광·휴양 중심지로 개발하면서 비즈니스·첨단지식산업 등의 기능을 갖춘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2001년 12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인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제정됐고, 이듬해인 2002년 4월부터 이 법이 시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는 7개 선도프로젝트를 선정해 이 중 5개 프로젝트를 전담할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춘 기관으로 JDC가 설립된 것이다. ▶JDC가 맡고 있는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해 관리하는 것이다. 또 과학기술단지와 투자진흥지구를 조성·관리할 뿐만 아니라 제주국제자유도시와 관련된 국내외 투자유치와 이를 위한 마케팅 및 홍보, 제주도민의 소득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도 맡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서 내국인 면세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JDC가 주력하고 있는 5대 선도프로젝트는 무엇인가. -5대 선도프로젝트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 서귀포관광미항개발, 휴양주거단지 조성사업, 쇼핑아웃렛사업 등이다. ▶5대 선도프로젝트의 사업진척도는 어떤가.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지난 6월 기공식을 거행했다. 현재는 전체사업 면적 중 55% 정도의 부지를 확보했다. 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는 홍콩 투자회사인 AL사가 오는 2009년까지 14억 8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국제자유도시 출범이후 최초의 외자유치 성공사례가 될 것이다. 또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전체 123만평 가운데 66.7%인 83만평의 부지를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연말까지 투자자들의 사업계획을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완성시킴과 동시에 사업에 대한 통합영향평가 협의도 끝낼 계획이다. 쇼핑아웃렛사업은 사업자 공모를 한 결과 1개 업체가 신청을 했으나 부적격업체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앞으로 민간사업자 공모의 평가결과를 건설교통부와 제주도, 지역상권과 긴밀히 협의한 뒤 쇼핑아웃렛 사업의 추진상황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나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완료된 후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5개 선도프로젝트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어느 정도이고 조달계획은 어떤가. -총 투자규모는 3조 2000억원이다. 공공부문에서 7900억원, 민간부문에서 2조 4000억원을 투자하도록 돼 있다. 사업의 성패는 얼마나 성공적으로 국내·외 민간자본을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자금이 차질 없이 조달될 수 있도록 중·장기 재원조달 로드맵을 조속히 만들어 실행해 나갈 것이다. 로드맵에 따라 국비 및 지방비 확보, 내국인 면세점 수익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 공공부문에서의 재원조달에 힘쓰는 한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수익모델을 제시해 민자자본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을 진행할 때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애로사항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부지확보는 개발사업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제주발전이라는 총론에서 보면 지주들도 사업추진에 공감을 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이해문제인 보상가 때문에 사업을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사익과 공익을 조화시켜 나가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그렇다고 공익을 앞세워 과거처럼 강제적으로 수용해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공익을 중시하면서도 사익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주들과 대화하고 협의하며 용지보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5대 선도프로젝트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도가 어떻게 달라지나. -선도프로젝트가 1차적으로 완료되는 2011년쯤이면 제주로 향하는 국·내외 관광객은 1000만명 정도로 늘어나게 돼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이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제주도민 개인 소득이 올라가게 돼 지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또 공항이나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도 개선돼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노선과 크루즈 노선이 발달돼 세계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관광·휴양의 국제자유도시로서 대한민국 경제의 한 몫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제주개발사업의 모델이 있나. -제주도는 앞으로 ‘평화의 섬’ 이미지를 구현하면서 국제자유도시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특별자치도를 지향해야 한다. 이 세가지가 조화를 이뤄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제주도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 즉 관광·휴양을 중심으로 교육, 의료 등의 분야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관광, 휴양, 교육, 의료분야에 대해서는 규제완화, 세제혜택, 인센티브 제공 등 다른 지역이나 외국과는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법이나 제도 등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조건들을 제시해 나가야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한다면 홍콩이나 싱가포르, 아일랜드 같은 국가들이 제주도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제주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진철훈 이사장은 진철훈 이사장은 도시개발전문가로 통한다. 서울시에서 25년 동안 건설·개발업무만 맡았다. 서울시 신청사 기획단장, 서울월드컵 주경기장 건설단장, 도시계획국장, 주택국장 등이 그가 맡았던 보직이다. 서울시 공무원이 선정하는 ‘가장 일 잘하는 간부’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제주지사 재선거에 나와 분루를 삼켰다. 진 이사장은 지역밀착경영을 강조한다.‘제주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사익과 공익의 조화’,‘친환경 정책’이 바로 그가 말하는 지역밀착경영이다.JDC 사업의 성패는 부지매입에 달려 있다.JDC가 민간인들로부터 부지를 원활하게 매입하지 못하면 사업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진 이사장은 제주도 출신이라는 점과 지역밀착경영을 최대환 활용, 부지매입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지주들을 ‘삼촌’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면서 설득한 것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진 이사장의 노력으로 JDC는 휴양형 주거단지는 54%,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67%의 부지매입을 끝냈다. ▲제주시(51) ▲제주오현고·한양대 건축공학과 ▲기술고시 14회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시설관리과장 ▲서울시 신청사기획단장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주택국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첨단과학단지 사업은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5대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 6월11일 기공식을 가진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시 아라동 33만평에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JDC는 33만평의 55%인 17만평에 대해 토지매입을 끝냈다. 투입되는 예산은 4001억원에 달한다. 제주도의 다양한 생물자원과 청정환경을 활용해 연구·교육·주거·창업기능이 결합된 친 환경적인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JDC의 복안이다. 때문에 JDC가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유치할 업종은 전자부품, 영상, 음향, 컴퓨터, 정보처리, 섬유제품, 식음료 제조업 등 정보기술(IT)·생명기술(BT)·환경기술(ET) 업종 등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엄청난 혜택이 뒤따른다. 우선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취득세·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5년 동안 50%가 감면된다. 또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따라 공장 및 본사를 이전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해 특별혜택을 받는다. 법인세는 향후 5년 동안은 100%, 그 후 2년 동안은 50% 감면받는다. 산학협동 등 주변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인근 제주대와 제주정보산업대, 제주대 부속병원 등의 각종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달 산업시설 용지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상당수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까지 IT업종 29곳,BT업종 14곳, 교육 관련업종 4곳,ET업종 3곳과 국책기관 1곳 등 모두 61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IT 업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DC 관계자는 “오는 11월 중순쯤에는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도 열 예정”이라면서 “2011년에는 국제적 수준의 관광인프라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휴양형과학기술단지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고급인력 ‘풍요속 빈곤’

    고급인력 ‘풍요속 빈곤’

    2015년까지 석·박사 고급인력의 양적 공급은 충분하지만 정작 쓸 만한 사람이 부족한 ‘질적 불일치’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교육인적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7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인적자원개발 혁신포럼에서 김광조 교육부 차관보는 2015년까지의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노동연구원, 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정부출연연구소가 공동연구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2015년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300만명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층(15∼29세) 인구 비중은 21.3%에서 15.8%로 줄어드는 반면 중장년층(50세 이상) 인구비중은 24.3%에서 35.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박사 5만여명 초과공급 전망 과학기술인력의 경우,‘풍요 속 빈곤’이 예상됐다. 교육수준별로 보면 향후 10년간 전문학사 30만 6000명, 학사 25만 9000명이 초과 공급되고 석·박사 등 대학원졸 이상의 고급핵심 인력도 5만 2000명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석·박사 고급인력의 경우, 쓸 만한 사람이 부족한 질적 불일치(Skill Mismatch)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분석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내 연구개발(R&D)의 경우, 수요 3만 8000명에 공급 6만 6000명으로 2만 8000명이 넘칠 것으로 내다봤으나 차세대 이동통신 및 디지털콘텐츠·소프트웨어(SW)솔루션 연구개발 박사인력 등 일부분야에서는 사람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기술(IT)분야는 컴퓨터 전문가 및 IT업종 관리직 등을 중심으로 6만 4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어림된다. ●여성취업자,1000만명 돌파 한편 보고서는 전기제어 기술직, 도시계획직, 기계공학 기술직, 물리학 연구직 등의 직종을 유망분야로 꼽았다. 전체 취업자 수는 2004년 2250만명(여성 940만명)에서 2015년에는 2560만명(여성 10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가운데 전문대 이상 고학력자의 비중은 30.5%에서 43.8%로 증가하고 여성 취업자 비중도 41.5%에서 42.3%로 늘어난다. ●전기제어·물리학 연구직 유망 김 차관보는 이날 정부 인적자원관리 정책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인적자원개발 기능이 14개 부처에 나뉘어져 있고 인력양성 및 고용관련 기본계획이 39개나 되는 등 인적자원 개발정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인적자원개발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인적자원혁신본부(본부장 차관급)를 설치, 인력수급의 불균형 현상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폐허’ 뉴올리언스 ‘재건’쪽으로 가닥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의 80% 이상이 물에 잠겨 엄청난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를 복구하느냐, 아니면 다른 곳에 신도시를 건설하느냐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 복구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해안 유적과 프렌치 쿼터 같은 명소, 마디 그라스 페스티벌과 같은 축제로 유명한 이 도시의 영광을 재현하도록 돕겠다고 다짐한 데 이어 3일 민주당 상원의원 2명도 부시 대통령에게 재건에 앞장서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루이지애나 출신 매리 랜드리우 의원과 함께 쓴 편지에서 “조국이 뉴올리언스 재건에 더 강력하고 절대적인 약속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이렇게 독특한 매력을 지닌 도시를 포기해서는 안되며 그같은 패배주의에 과감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에 불을 댕긴 이는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 의장이었다. 공화당 출신인 그는 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설사 이번에 복구된다해도 또다시 허리케인의 공격 목표가 될 이 도시에 수십억달러를 ‘수몰’시키는 게 바람직한 일인지 돌아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회의론자들은 1965년 허리케인 베시가 74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때 주변 제방을 높였지만 이번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해스터트 의장에 가세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루이지애나 주민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실언”이라고 강력 반발했다.1718년 프랑스 이민자들에 의해 건설돼 미 합중국보다 더 오랜 역사를 지닌데다 수많은 운하와 재즈의 본고장으로 유서깊은 이곳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한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8만명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 도시에 버금가는 대체 도시를 어디에, 어떻게 건설하느냐고 볼멘 소리를 보탰다. 그러나 물이 완전히 빠지려면 9개월, 집에 돌아가려면 2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소식에 많은 이재민들은 옛 터전으로 돌아가야 할 지 혼돈에 빠져있어 일단 잠복한 논란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고 AFP통신은 점쳤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코소보 교민 안전 먼저”

    김영희(56) 신임 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사는 2일 취임후 첫번째 할 일로 “분쟁지역인 코소보에서 이슬람 교도들을 상대로 선교활동 중인 12명의 한국인 가족 안전부터 챙기겠다.”고 밝혔다. 비고시 출신 직업외교관인 김 대사는 여성 대사 3호가 된다. 서울대 교수를 하다 핀란드·러시아 대사를 지낸 이인호씨와 김경임 주 튀니지 대사에 이어 세번째이다. 옛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 가운데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합쳐 1992년에 새롭게 태어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인구 1000만명의 작은 나라다.김 대사는 “독일 주재 세르비아 대사를 만났더니, 한국 기업들이 유럽에 비해 세르비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젊은 민주주의’가 한창인 세르비아와 한국의 경제 협력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독일 쾰른대에서 교육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1991년 외교부에 들어갔다.주독일 한국대사관에서 참사관, 공사를 지냈고 1999년에 장관 보좌관과 정보상황실장을 지냈다. 독일어 외에도 영어, 라틴어에 능통하다.미국 매사추세츠 주 오거스티니언 대학의 철학과 교수로 남편인 조지 헤퍼넌 박사(미국 국적)와 방학 때나 만나는 ‘계절 부부’다.crystal@seoul.co.kr
  • [서울이야기 (20)] 문화 르네상스를 꿈꾼다

    [서울이야기 (20)] 문화 르네상스를 꿈꾼다

    2005년 서울. 서울은 지금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보여준 ‘꿈은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2015년이면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청계천복원 준공일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시청 앞에 광장을 만들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등 문화도시를 향한 꿈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서울시교향악단을 지휘하고,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진행중이다. 뚝섬에 서울숲이 조성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숭례문 광장도 시민품으로 돌아왔다. 도심의 낙후지역을 뉴타운으로 만들고 있다.21세기에 세계적 수준과 어깨를 견주는 삶의 질과 시민 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문화도시를 향한 꿈은 실현 가능한 목표라 할 수 있다. ●문화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성장동력 문화도시란 한마디로 역사적 정체성과 다양한 문화예술, 다시말해 삶의 질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역사가 살아 있고 다양한 예술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문화도시라 할 수 있다. 문화도시는 1985년 유럽각료회의에서 그리스 문화부장관이자 영화배우였던 멜리나 메리쿠리가 제안한 개념이다. 메리쿠리는 유럽 도시 중 역사가 잘 보존돼 있고, 인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실현된 도시를 문화도시로 선정해 발표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리스 아테네가 제1회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매년 1∼3개 도시를 문화도시로 발표해 오고 있다. 서울이 문화도시를 꿈꾸는 것은 필연적이다. 무엇보다도 서울이 처한 다급한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2005년 상반기, 서울시 산업생산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 다음으로 높은 하락 수치다. 산업생산으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서울이 직면한 이같은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예측돼 왔다. 1990년 당시 지식·정보사회 진입과 더불어 앞으로의 산업은 문화·창의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돼 왔다. 영국과 미국은 각각 창의 영국(Creative Britain,1998)과 창의 미국(Creative America,2002)을 선언했다. 선진국은 이미 지식·정보사회에 걸맞게 산업구조를 문화와 창의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국가적으로는 문화산업에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시로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한류를 관광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서울이 아닌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지방으로 직행하고 있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한류가 있다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한류를 체험할 수 없는 현실 역시 서울이 문화도시를 서두르는 이유다. 또한 2008년 문화산업의 시장규모가 무려 1조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세계 4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경제규모보다 무려 3000억 달러나 큰 규모다. 이 시장을 놓치면 희망을 찾을 수 없다. 문화산업은 현재 연평균 6.8%씩 성장하고 있고, 특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서울이 문화도시를 선언한 것은 이 문화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제조업과 공업 중심 도시에서 지식과 창의성 중심의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문화도시=삶의 질 향상 문화도시에의 도전은 산업구조 혁신에만 있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도시의 삶, 즉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세계 주요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보자는 데 있다. 시민의 삶의 질은 형편없이 낮다.1년에 공연이나 전시를 보는 시민 수는 13% 이하이다. 그나마 보는 횟수는 연 0.12회에 지나지 않는다. 시민 중 26%가 태어나서 한번도 예술행사를 관람하지 않는 도시. 이런 도시에서 문화의 미래와 풍요로운 삶의 질을 기대할 수는 없다. 서울의 삶의 질은 세계 90위.‘머서휴먼리서치센터’가 세계 2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도시 중에서는 도쿄(34위)와 요코하마(36위), 고베(39위)가 50위권에 포함돼 있다. 서울의 경쟁도시인 싱가포르 또한 도쿄와 더불어 34위다. 이런 현실에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노무라경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특급호텔 수, 외국인 학교 수,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 측면에서 외국자본과 인력이 활동하기 어려운 도시로 지적되고 있다. 정보 인프라와 안전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사회적 인프라인 문화와 삶의 질에 있어서는 매우 낮다는 것이다. 세계 주요도시는 지금 자본과 인력을 끌어들이고자 삶의 질 제고와 생활환경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천혜의 깨끗한 환경을 가진 싱가포르는 부오나비스타 지역에 5만 6000평 규모의 바이오폴리스를 개발해 일과 생활, 연구와 놀이가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깨끗함뿐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을 갖춘 싱가포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 또한 국제 금융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 제2차 푸둥지역개발을 설계하면서 세계일류학교 유치, 국제학교 증설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발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제는 시장규모만으로는 안 되고, 외국기업이나 인력이 살 수 있는 도시환경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도시의 핵심은 이처럼 다양한 문화예술과 수준 높은 삶의 질을 갖추는 데 있다.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유치하기 위해 싱가포르는 에스플라나드 공연장을 건립했고 상하이는 동방예술센터를, 홍콩은 구룡반도를 문화예술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청계천·한강문화벨트 조성 등 다양한 변화 서울은 인구 1000만명이 사는 세계 10위의 거대도시다.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2500만 명이 몰려 사는 도시다. 이 많은 사람이 살려면 도시는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높이고 주택지와 산업지, 사무지역으로 나누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서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이러한 서울이 2002년 이후 변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더 이상 혼탁한 환경을 허용하지 않는다. 도시를 깨끗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길이라면 참고 버틴다. 무려 3년이 넘게 걸려도 아무런 불평 없이 참아 준 청계천 복원사업, 도시 한복판 거대한 인터체인지를 없애버린 시청 앞 서울광장과 숭례문 광장 조성,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버스중앙차로제 시행 등은 이제 시민이 문화를 받아들이고 문화를 우선시하고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빠른 성장을 위해 잠시 포기했던 인간 중심의 가치를 이젠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도시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문화도시로 나아갈 전망이다.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도심문화벨트를 조성하고 한강의 서울숲과 노들섬, 선유도를 연결하는 한강문화벨트를 조성함으로써 미래를 열어가는 문화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20세기 산업혁명의 진원지였던 청계천과 한강을 이젠 서울의 문화발상지와 르네상스의 기원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서울의 전략이다. 다른 한편으로 공장 굴뚝연기가 자욱하던 구로산업단지는 상암과 목동, 영등포를 연결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이다.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굴뚝공장은 문화플랜트로서 창의적인 서울 도시를 이끄는 심장이 될 것이며, 홍대주변과 대학로, 인사동은 창의적 인구와 예술이 모이는 문화터미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서울 전역이 문화공장으로 생동하게 된다.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서울시의 정책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일상과 라이프사이클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음주 중심 문화에서 가족과 자기계발을 위한 여가활동, 텔레비전 시청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문화향수활동, 눈으로 보기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활동을 할 수 있어야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 시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활동이 있어야만 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신문 ‘서울 이야기’를 통해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이런 서울의 모습과 방향을 진단하고 전망해 볼 예정이다.▲서울의 상징인 한강 이야기 ▲도심의 다양한 열린 문화쉼터 ▲서울의 역사문화공간▲ 신명난 서울의 축제 이야기▲인사동·대학로의 실태 ▲문화로 읽는 청계천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이어 ▲시민들의 일상과 문화소비 ▲여성들의 문화활동 ▲외국인들의 문화활동 등이 이어질 것이며 ▲도시의 건축 이야기▲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지하철 문화공간 ▲이색적인 문화공간 찾기 등 연재물을 쫓아 가면 자연스럽게 서울의 문화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도시는 문화중심 도시로의 전환과 창조적인 산업 육성, 시민 생활 변화 등이 있어야만 가능한 도시발전전략이기 때문에 손쉽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다. 얼마나 수준 높은 삶의 질과 문화적 수준을 갖췄느냐에 따라 도시 운명과 나라의 운명이 달라진다. 이제 서울은 그 운명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이제 그 한강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고 문화도시를 만드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꿈은 꿈일 수 있지만 꿈꾸지 않는 자는 이룰 수 없는 게 꿈이다.20세기 한강의 기적을 21세기 문화의 기적으로 바꾸는 서울시의 도전과 꿈은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라도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
  • 금융권·기업 ‘속보이는 추석마케팅’

    금융사와 기업체들이 앞다퉈 ‘추석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보름달’처럼 멀기만 하다. S생명은 홈페이지에 고향과 가족에 대한 사연을 올린 고객을 선발해 ‘헬기 귀향’ 이벤트를 벌인다.2000년부터 추석과 설이면 어김없이 진행해 온 이 행사는 매번 언론과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짭짤한 홍보 효과를 올렸다. 그러나 ‘헬기 귀향’의 특혜는 오직 다섯 가족만 누릴 수 있다. 다음달 11일까지 사연을 받는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애틋한 사연을 올린 사람은 26일 현재 889명이다.L카드는 추첨을 통해 800명에게 전국 6개 도시(부산, 광주, 대구, 대전, 강릉, 전주)를 왕복하는 귀성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카드사 회원이 1000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당첨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또 6개 도시로 제한돼 다른 지역의 고객들은 당첨이 돼도 이 버스를 타야 할지 고민할 것 같다. Y카드도 미국에 있는 친지를 방문하려는 고객을 겨냥,9월부터 10월말까지 대항항공 미국 시카고와 시애틀 항공권을 정상가 대비 10∼30% 할인할 계획이지만 해당 고객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더욱이 시애틀은 1주일에 3편뿐이다. S카드도 추석 연휴 여행길에 삼성 KTX패밀리 카드를 이용하면 철도 요금의 5%를 할인해주고, 고속철 역사의 KTX라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기간의 철도 예약은 오래전에 매진됐다. 현대, 기아, 쌍용자동차 등은 무료로 승용차를 빌려주는 이벤트를 기획했지만 회사별로 50∼300대에 불과하다. 백화점들의 각종 경품 행사도 당첨자 수를 20∼30명으로 제한, 당첨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업체들의 명절 이벤트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보다는 광고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발언대] 행정중심복합도시와 ‘新三京’/김두규 우석대 교수

    일정한 지역에 얼마만한 인구가 살 수 있는지를 살피는 땅에 대한 전통 평가 방식으로서의 풍수는 산의 높이와 모양, 토질, 물의 규모와 흐름, 바람의 통로 등을 주요 판단 근거로 삼았다. 조선 초기 2만명, 조선 말 20만명 정도가 살던 땅에 지금 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는 것이 서울의 문제점이다. 서울의 토지 하중 능력에 과부하가 걸린 셈이다. 좁은 땅덩이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다 보니 인심이 사나워지고, 부와 권력은 한쪽으로 편중될 수밖에 없다. 불평불만과 사회갈등이 커지게 되는데 이를 옛날에는 ‘지기(地氣)가 쇠해 간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혁적 방법이 천도론이었다. 묘청과 신돈의 서경천도론, 이성계의 계룡산 천도론, 광해군의 교하천도론, 정감록 등이 대표적인데 이때 지기쇠왕설(地氣衰旺說)로 천도의 당위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 천도론의 대부분은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좌절되고 만다. 지난해 위헌판결로 좌절된 ‘신행정수도’ 역시 그러한 역사적 맥락 속의 한 사건이었다. 권력과 부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완화해 보려는 다른 시도가 기득권 세력에 의해 행해지기도 했는데, 다름 아닌 삼경(三京)제도(고구려, 고려)와 오경(五京)제도(발해)였다. 이 역시 지기쇠왕설을 바탕으로 하여 왕이 각 궁을 돌아가며 머물렀는데, 요즈음의 ‘균형발전론’이나 ‘지역분권론’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이 점에서 보면 ‘행정중심복합도시’안은 천도론이나 도읍지를 나누는 ‘분경(分京)제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같은 맥락 속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더러는 통일 후 수도를 생각하면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통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만약 내일 모레라도 그렇게 된다면 통일 수도를 어디로 해야 할까. 필자는 ‘행정수도’론이 나오기 전부터 강의와 지면을 통해 통일 수도는 비무장지대가 마땅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행정수도’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줄기차게 반대하는 것을 보면서 그 역시 간단하지 않음을 깨달아 가고 있다. 통일 후 제3의 지역으로 수도를 옮긴다고 할 때 지금 하는 것으로 보아 서울시가 가장 강하게 반대할 것 같다. 마찬가지로 자존심 강한 평양 시민들 역시 평양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서울과 평양을 모두 수도로 인정하는 분경(分京)제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럴 경우 2개의 수도가 중부와 북부에 있는 반면,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남부지방(충청, 경상, 전라)이 소외될 것이다. 남부지방에 제3의 분경(分京)을 두어야 균형이 잡힌다. 이른바 평양↔서울↔‘남부의 제3수도’로 이어지는 신삼경(新三京) 제도만이 통일 이후 우리나라 균형발전을 위한 축이 될 수 있다. 평양은 군사도시(혹은 관광도시), 서울은 금융도시(혹은 국제도시),‘남부의 분경(分京)’은 행정도시(혹은 문화도시)로서 저마다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른바 ‘새 삼경 제도’가 통일수도에 대한 최선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행중중심복합도시 계획은 지역간의 균형발전론임과 동시에 통일을 대비하는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김두규 우석대 교수
  • 롯데타운 개·보수 마무리 8일부터 전관 본격 영업

    롯데타운 개·보수 마무리 8일부터 전관 본격 영업

    서울에 ‘롯데타운’이 생긴다. 롯데쇼핑은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공사기간 2년에, 모두 2800여억원이 투입됐다. 롯데백화점 본관, 명품관 ‘에비뉴엘’, 젊은층을 겨냥한 ‘영플라자’가 타운의 중심이다. 호텔과 면세점, 롯데시네마 등을 연계해 외국인과 젊은층을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매장 면적만 2만 5000평에, 전문식당가 2000평, 주차용량 2500대, 영화관 706석 등이다. 일 평균 예상 방문객이 12만명이고, 연간 예상매출은 무려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롯데 이인원 사장은 “규모나 매출면에서 세계 유수 백화점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롯데타운은 황금빛 대리석과 유리로 외관을 꾸며 고급스럽게 치장했다. 영플라자, 에비뉴엘, 본관, 롯데호텔로 이어지는 ‘L’자형 건물배치는 사랑(Love), 자유(Liberty), 생활(Life)을 상징한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26년새 매출 30배 늘어 롯데는 1979년 개점 이래 성장을 거듭해왔다.6000평 규모의 매장이 2만 5000평으로 4배 이상 확장됐고, 매출도 450억원에서 1조 4000원으로 30배 이상 뛰었다. 입점 브랜드는 300개에서 1200개로, 주차용량은 600대에서 2500대로 증가했다.1999년 단일점포론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롯데는 2010년엔 2조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수도 79년 매장 오픈 이후 100일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올 상반기에는 일평균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율은 15% 안팎. 부가세를 환급받는 경우도 2003년 4300여건에서 지난해 4800건, 올 상반기 2700건(연간 6000건 예상)으로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본관 지하 식품매장에선 김치, 김, 젓갈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신세계도 맞불작전… 자존심 대결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매장도 곳곳에 설치했다. 본관은 지난해 8월부터 여성 캐주얼, 남성 정장 등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 액세서리까지 구입할수 있도록 했다. 에비뉴엘에선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도쿄 등 패션 도시에서 활동하는 신진 디자이너의 상품을 직수입해 판매한다. 영플라자도 청담동, 압구정동, 홍대 앞에서 인기를 얻은 브랜드 10여개를 입점시켜 ‘영스트리트(Young-street) 편집숍’을 만들었다. 식당가에는 이탈리아, 태국, 베트남 음식 전문점을 배치,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뷰티살롱, 요가클리닉, 갤러리, 웨딩숍 등 부대시설도 젊은 타운을 조성하려는 롯데의 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이 사장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개성있는 숍을 계속 개발하고, 직원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타운에 맞서 신세계도 맞불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2년 8개월 만에 완성한 서울 충무로 신축 본점에서 새 사옥 입주식을 가졌다. 오는 10일 본점 영업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은 것이다. 구학서 사장은 “본점 개점이 경쟁사를 누르고 1등으로 커나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자존심을 내건 한판 승부에서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경쟁 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은 ‘월드 클래스’(World Class)란 새 슬로건도 공개했다. 연간 매출 목표는 5500억원. 롯데와 신세계는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여름 내내 경품과 사은품을 뿌리며 홍보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일본까지 김치 배달 전화·방문주문 가능 ‘김치를 일본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외국인이 전체 소비자의 15%를 차지하는 데다 한류열풍으로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김치, 젓갈, 김 등을 해외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관광정보 제공 회사인 서울나비 홈페이지(seoulnavi.com)를 방문, 상품을 확인한 뒤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또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백화점을 직접 찾아가 주문을 해도 된다. 귀국을 전후해 상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 10%할인 쿠폰을 출력해 백화점을 방문하면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3만원 이상 구입하면 김과 김치를 담을 수 있는 전용 장바구니도 준다. 상품은 특급 우편으로 배송하며 배송료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2㎏에 2만원,10㎏에 4만 1500원이다. 이를 확인하지 못한 외국인 소비자를 위해 백화점 매장에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부가세 7%를 환급해주고, 해외에서도 주문 판매합니다.’란 일본어 안내문을 설치했다. 오는 8일부터는 외국어 회화 능통자 4명을 뽑아 통역 및 식품매장 가이드를 맡긴다. 영어 1명, 중국어 1명, 일본어가 2명이다. 롯데는 지난해 9월 영플라자에서 일하는 외국인 판매 사원을 주말 파트타임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안내데스크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안내 책자를 비치하고 있다. 본점 식품팀 박한혁 팀장은 “한류열풍으로 본점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면서 “전화 주문 서비스도 6개월간 시범 실시한 뒤 소비자 반응에 따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롯데타운 연혁 1976.4 : 롯데백화점 본관 착공 1979.12 : 백화점 오픈 1982 : 연매출 1000억원 돌파, 일본 다까시마야백화점과 업무제휴 1985 :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공식 백화점 지정 1988 : 1만 5000평 매장 완성 1999 : 단일 점포 최초 연매출 1조원 돌파 2003.11 :10∼20대 특화 ‘영플라자’ 오픈 2005.3 :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 2005.8 : 롯데타운 완성(2만 5000평)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작년 2885만명이 ‘세계로 세계로’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작년 2885만명이 ‘세계로 세계로’

    중국에 해외여행 바람이 거세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고 고도성장에 힘입은 신흥 중산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면서 세계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올 상반기 중국인들의 1인당 해외쇼핑 금액은 987달러(약 100만원)로 세계 1위를 차지, 세계 관광업계의 VIP(귀빈)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인근의 충원먼(崇文門) 둥자오민강(東郊民港) 거리에는 중국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중국여행사(中國旅行社) 5층짜리 본관이 자리잡고 있다. 1층 로비의 비자신청 창구에는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왼쪽 모퉁이를 돌아서면 홍콩·마카오·동남아·유럽 등 지역별 사무실마다 문의자들이 적지 않다.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회사원 정안(鄭安·27)은 “지난해 홍콩 여행이 너무 좋아 1년간 저축한 돈을 모두 털어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라며 “TV나 책으로 접한 고풍스러운 유럽의 저택들을 직접 본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고 밝게 웃는다. ●중산층 확대로 해외여행 붐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역시 마찬가지다.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우두 공항의 출국 대합실에는 짧은 반바지 차림의 여대생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일본계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마오판(毛范·25)은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라며 “복잡한 일상을 떠나 이국적인 분위기를 맘껏 즐기는 해외여행은 젊은이들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1980년대 초 해외 친척 방문이 허용되면서 기지개를 켰다. 이후 중국의 개혁·개방 폭이 넓어지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해외로의 꿈을 폭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중국의 해외 여행자는 1억 1000만명이다. 특히 해외여행 규제가 대폭 완화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3%가 늘어난 2885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중국은 지난해 아시아 관광객 수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70여개국으로 여행 대상국도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 여행업계는 2015년 전후로 중국의 해외 관광객 수가 연간 1억명을 돌파, 세계 최대의 관광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신자 유혹하는 해외여행 “애인과 함께 카리브해 백사장을 거니는 낭만적인 여행에 독신자들을 초대합니다.” 최근 급증하는 독신자들을 대상으로 관광과 ‘배우자 찾기’를 겸하는 이색 여행상품들도 속출하고 있다.26∼30세의 남녀 화이트 칼라들이 주요 대상이며 비용은 5000∼1만위안(약 130만원)선이다. 디스코장과 노래방, 수상배구 등 여행 프로그램도 ‘짝짓기’에 적합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동남아 독신자 여행 상품을 고른 옌팅(嚴·29·여)은 “대학교 졸업 이후 바쁜 회사 생활로 데이트할 시간이 없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근사한 남자를 만나 동화속의 공주가 되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독신자 여행상품은 춘제(春節·설)와 노동절, 국경절 등 중국의 대표적 연휴 기간에도 성행하고 있다. ‘효도 관광’도 강세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지난해 전체 해외관광객 가운에 56세 이상이 2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평생 자식들 때문에 희생한 부모들을 위해 자식들이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보내드리는 것이다.3000∼5000위안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 여행 상품이 인기다. ●쇼핑가 싹쓸이하는 중국 여행객 세계 2위의 외환 보유국인 중국은 넘쳐나는 달러를 바탕으로 해외 여행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한다.AC닐슨과 세계면세협회(TFWA)가 올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시 쇼핑규모가 1인당 평균 987달러(약 98만 7000원)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하이 시민의 경우 유럽여행 시 1인당 1781달러어치를 쇼핑했다. 중국인의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여행 총경비의 3분의 1가량을 물건 구입에 소비하는 ‘쇼핑광’으로 조사됐다. 루이뷔통 가방을 비롯한 명품 제품들이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중국의 수입관세 등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명품 가격은 중국 국내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홍콩·유럽을 여행하는 중국인 대부분이 쇼핑에 혈안이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을 간파한 유럽의 유통업체는 여행 패키지에 쇼핑몰을 포함시키는 등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 관광업계 ‘중국 특수 잡기´ 칭녠(靑年)여행사 가오즈젠(高志堅)이사는 “과거 유럽은 중국 여행객들을 시끄럽고 예의 없다는 이유로 경원시하던 콧대높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인 유치를 위해 관련업체 종사자들 사이에서 중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며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탈리아 여행업체인 아르피(RP)투어는 지난해 가을부터 베이징 사무소를 열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10여개의 중국 여행업체와 제휴한 RP투어의 마우로 피치니 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이탈리아의 패션과 음식·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략법을 소개했다. 2003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6.7%를 차지했던 유럽의 경우 비자 수속이 미국에 비해 간편해지자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유럽지역의 대형 여행업체들은 중국에 직원을 파견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oilman@seoul.co.kr ■ 신흥 중산층이 해외여행붐 주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해외 관광붐을 주도하는 계층은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형성된 신흥 중산층들이다. 중산층의 수는 대략 13억 인구의 10% 안팎으로 월 소득은 5000위안(75만원)∼2만위안(260만원)선으로 추정된다. 중산층 가운데 여행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집단은 화이트 칼라로 불리는 ‘샤오쯔(小資·소자본 계층)’ 집단이다.20∼30대의 청장년층인 이들은 외자기업과 정보기술(IT)산업, 국영·민간기업 임직원, 은행·보험 등 금융업 종사자는 물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중국 인구의 5%선인 700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커피와 팝송을 즐기는 샤오쯔들은 명품을 선호하고 영어 회화는 이들의 ‘신분증’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 문화를 동경하는 서구 지향적 취향을 갖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톈진(天津), 충칭(重慶), 난징(南京), 시안(西安) 등 중국 대도시 인구의 15∼20%에 해당된다. 중국 푸단(復旦)대 궈딩핑(郭定平·정치학) 교수는 “직접적인 정치 참여 기회가 없는 이들은 정치보다 돈과 여가를 즐기면서 해외 여행 등에서 분출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oilman@seoul.co.kr ■ “여행사 2배 급증 고가 상품도 불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이제 단체 관광에서 보다 자유로운 개인·소규모 여행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여행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여행사 둔지둥(頓繼東) 총경리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젊은층들이 해외 여행을 주도하면서 아프리카 오지 탐험 등의 테마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럽여행의 경비는 1인당 9500위안(약 120만원)∼1만 8000위안(23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부유층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영국과 프랑스에 집중돼 있지만 점차 이탈리아와 스페인, 북유럽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 중에는 부유층 자녀들의 영어권 어학 연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둔 총경리는 “비자가 까다로운 미국 대신 유럽과 호주, 캐나다 등의 어학 연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승마나 사교춤까지 배우는 ‘귀족 어학연수’ 상품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 관광과 관련,“지난해 전체 고객의 8% 정도를 차지했지만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며 “보다 다양한 관광 상품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둔 총경리는 “중국인들은 특히 상대적으로 위락시설이 많고 이색적인 제주도를 선호하고 있는데 동남아나 유럽과 비교해볼 때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에서 해외관광 영업 허가를 받은 여행사는 700여개로 1∼2년 사이에 두배 이상 급증했다. 둔 총경리는 “해외여행 전체 매출 규모는 3년전인 2002년보다 무려 10배가 성장했지만 과당 경쟁으로 인한 경영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oilman@seoul.co.kr
  • 여성경제활동인구 1000만 넘었다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구직활동에 나서보지만 아직 일자리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지난 5월 1003만 7000명으로 지난해 5월(980만 6000명)보다 2.4% 늘어났다. 증가추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6월에는 1005만명으로 작년 6월보다 2.3% 증가했다.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0월 985만 7000명을 기록한 뒤 지난 2월까지 계속 줄어들다가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여성 취업자는 지난 6월 971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952만명)보다 2.0% 느는 데 그쳤다. 지난 5월 취업자는 970만 3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3% 느는 등 취업자 증가폭이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을 밑돌고 있다. 한편 남성 경제활동인구는 지난 6월 1407만 3000명으로 지난해 6월(1379만 4000명)보다 2.0%가 늘어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통계로 본 서울 100년사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통계로 본 서울 100년사

    통계로 모든 세상사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편 중 하나이다. 다양한 통계자료를 이용해 서울의 모습을 바라봤다. ●서울의 위치와 기후 서울은 동쪽으로 강동구 상일동 산12, 서쪽으로 강서구 오곡동 654, 남단으로 서초구 원지동 산 4의62, 북단으로 도봉구 도봉동 산 29의1을 경계로 하며 총면적 605.4㎢이다. 북위 37도25∼41분, 동경 126도45분∼127도11분에 위치하고 있다. 평균기온(2003년 기준)은 12.8도, 강수량은 2012㎜를 기록하고 있다.1년 365일 가운데 93일이 맑았고 126일이 흐렸다. 비가 내린 날은 128일이었다. 서울은 경기·인천으로 이어지는 거대도시(Megalopolis)의 중심지이다.2003년 1027만여명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서울이지만 지금으로부터 90년전인 1915년만 하더라도 인구가 24만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1915년 일제에 의해 공식통계가 발표된 이후 서울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194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고 1959년 200만명을 넘어섰다.6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3∼5년꼴로 100만명씩 증가해 1992년 1096만여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이후 서울의 인구는 조금씩 줄었으나 대체로 100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인구는 대체로 1000만명선을 유지하다 2020년 무렵부터는 고령화·출산기피 등 때문에 인구가 줄어 990만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가족화와 만혼·독신경향 등의 영향으로 55년 6.07명이었던 가구당 인구수도 해마다 감소해 2003년에는 2.77명에 그쳤다. ●서울의 경제·산업 서울은 우리나라의 경제중심지로서의 기능을 맡아왔다.2003년 기준으로 서울의 지역내 총생산(GRDP)은 175조 23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4%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지역내 총생산이 처음 조사된 1985년의 21조 9440억원보다 8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서울의 지역내 총생산은 91년 처음 50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IMF사태가 벌어진 직후 감소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99년 다시 증가세를 회복, 지금에 이른다. 서울에는 모두 73만 5000여개의 사업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도·소매업(31.2%)과 숙박·음식점업(16.6%)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3차산업인 서비스업이 서울의 주산업으로 조사됐다. ●깊어지는 지역간 격차 거대도시로 성장한 서울의 이면에는 소득격차로 인한 지역격차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2004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특히 강남·서초구 등이 포함된 서울의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은 월소득 400만원 이상 가구의 비율이 20.1%로 서울 전체평균(11.8%)의 두배에 달했다. 주택 중 아파트비율도 동남권은 51.8%로 서울 평균 38.5%보다 높아 주거환경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동남권 주민들의 교육환경만족도·주거환경만족도 등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기고] 관광호텔업, 수출산업으로 지정해야/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한국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4%로 일본의 8.9%, 중국 10.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관광산업의 핵심인 관광호텔 산업은 오히려 퇴보하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시대에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한국 관광호텔업은 IMF 이후로는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관광호텔업을 되살려 궁극적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가. 간단하다. 정부가 호텔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만 해주면 된다. 지금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관광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의 서해에서 가장 가까운 칭다오에는 호텔건물이 들어선 곳에 시청이 함께 있다. 호텔과 시청의 공존은 중국의 관광정책을 상징한다. 중국인들은 특유의 ‘흑묘백묘(黑猫白猫)’사상으로 관광대국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관광 인프라로는 무엇보다도 관광호텔이 으뜸이다. 관광객이 들어와 자고 먹는 기본적인 요소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관광대국을 꿈꾼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정부는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를 내걸고 노력하지만, 관광객 1000만명을 수용하려면 객실 수가 10만은 있어야 한다. 현재 객실이 6만임을 감안하면 4만이 부족한 것이다. 그런데도 관광호텔업계가 호텔 신축을 기피하는 까닭은 거액을 투자해도 이윤이 없을 뿐더러 지금도 도산하는 호텔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용평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하에 ‘문화강국 2010 육성보고대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에게 관광호텔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노 대통령이 큰 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라고 했으니, 만시지탄이나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면 왜 관광호텔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지정돼야 하는가.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보다 관광산업이 실질소득과 부가가치 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은 한국관광정책연구원의 보고서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도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방문을 기피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호텔료가 비싸다는 점이다. 가령 같은 수준의 호텔을 사용하는데 홍콩에서는 요금이 200달러이지만 국내에서는 360달러이다. 요금이 비싼 주요인은 각종 세금이 붙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산업으로 지정해 세금을 감면해 주면 객실료를 낮출 수 있고 시설도 보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데다 내수경기 진작과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결국 세금 감면액보다 훨씬 많은 수익이 사회에 돌아갈 것이다. 지금 도산하는 관광호텔이 속출하고 일부는 모텔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있다. 이대로 두면 관광호텔업은 고사할 판이다. 더욱이 오피스텔·레스던스 등이 임대사업 허가를 받는 것을 빌미로 외국인 상대로 유사 호텔영업을 하고 있다. 관광호텔업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것이다. 정부도 관광산업을 진흥하고자 두차례나 ‘한국 방문의 해’를 실시하고 청와대에서 관광진흥회의도 수차례 열었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수에만 집착하는 정책이 관광호텔업계의 발목을 잡았고 그 결과 관광 진흥도 결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호텔업계가 상무부에 속해 있다는 사실은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 이제라도 늦지는 않았다. 행정적인 절차를 하루 속히 밟아 관광호텔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하기 바란다. 그 길만이 관광입국의 기반이 되며 경제성장의 한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현실은 전지구적 경쟁에 돌입해 일류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호텔업계도 예외가 아님을 알야야 한다. 타국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즐겨 찾을 것이다. 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 [월드이슈] 지구촌 ‘백색중독’ 실태·폐해

    [월드이슈] 지구촌 ‘백색중독’ 실태·폐해

    “우리는 지금 마약이라는 ‘괴물’과 싸우고 있습니다.” 유엔 마약범죄국(UNODC)의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국장은 지난달 ‘2005 세계 마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2003년 기준으로 전세계 마약 복용자 수는 성인 인구의 5%인 2억명을 넘어섰으며 전년에 비해 1500만명가량 늘어났다. 이번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44%는 마약 복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줄어든 국가는 25%에 그쳤다. 세계 전체 마약 시장규모는 연 3220억달러(약 335조원), 마약 생산량은 약 4만t에 달했다.2003년 각국 정부가 압수량 마약의 총량은 1985년에 비해 4배나 늘어났다. 코스타 국장은 “모든 지표를 종합해 볼 때 마약시장이 더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마약 밀매가 인류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로인 늘고 필로폰 줄어 세계적으로 가장 폐해가 심각한 마약 종류는 헤로인과 코카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2003년 헤로인 복용자는 1060만명, 코카인은 1370만명으로 집계됐다. 남미지역에서는 전체 마약치료자 가운데 코카인 중독자가 58.5%를 차지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헤로인 등 아편류 복용자가 전체 마약치료자의 약 62%였다. 특히 코카인은 복용자가 전년보다 조금 줄어든 반면 헤로인은 전년보다 140만명이나 늘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전세계 아편류의 87%를 생산하는 거대한 아편생산 공장으로 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서 아편류 생산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2003년 전체 아편류 생산량은 2%, 원료인 양귀비 경작면적은 16% 늘었다.2003년 아편류 압수량은 110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카인의 경우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생산량이 줄고 있는 반면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에서 코카인 수요가 줄지 않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반면 ‘한국 대표마약’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등 암페타민계 마약 복용자는 2620만명으로 전년보다 340만명 줄어들었다. 이는 2002년 태국에서 암페타민류 마약생산 공장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암페타민계의 일종인 엑스터시 복용자는 약 790만명으로 나타났다. ●마약복용자 80%가 대마류 복용 대마초(마리화나)와 대마수지(해시시) 등 대마류는 상대적으로 다른 마약보다 중독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마약이다. 2003년 대마류 복용자는 1억 6090만명으로 전년보다 1000만명 정도 늘었다. 대마류 복용자는 전체 마약 복용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마약 압수량 가운데 52%가 대마류다. 마약 치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아프리카는 63.8%, 북미에서는 45.1%가 대마류중독자였다. 2003년 마리화나의 시장 규모는 1131억달러, 해시시는 288억달러로 대마류 전체는 1400억달러를 넘어섰다.1990년말에 비해 대마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북·남미와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거의 전지역에서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2003년 대마류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늘어났다. 마리화나는 세계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있는 반면 해시시의 경우 세계 전체의 80%를 생산하는 모로코에 집중돼 있다. ●마약주사기 통한 에이즈감염 급증 마약의 확산은 에이즈 확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고서는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기를 마약투약에 사용하고, 이런 방식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마약 복용자가 성관계를 가지거나 출산을 하는 방식으로 마약 투약이 에이즈 확산을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마약 주사기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전체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5∼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사기를 통한 에이즈 감염 위험성은 에이즈 감염자와의 성관계보다 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더욱이 헤로인 중독자는 보통 하루 1∼3차례 주사를 맞고 코카인 중독자는 더 자주 투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마약중독자 집단 가운데 1명이 에이즈에 걸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1∼2년 안에 감염될 가능성이 50∼60%나 된다. 보고서는 “아직 분석자료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마약 투약이 에이즈 확산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성매매여성이 마약을 투약하고 에이즈에 걸릴 경우 에이즈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마약과의 전쟁’ 나선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지금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지난 78년 개혁·개방의 기치를 든 이후 선전이나 주하이 등 일부 경제특구로 스며들었던 마약이 수년전부터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도시 유흥가에 머물렀던 마약이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 심지어 가정주부들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필로폰이나 케타민 같은 약물은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지적이다. 아편 확산으로 청나라 몰락을 지켜봤던 중국 공산당은 마약을 ‘망국병’의 원흉으로 지목, 대대적인 근절을 선언한 것이다. ●작년 3만여명 마약중독 사망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공식적으로 79만 1000여명이다. 종류별로는 헤로인 중독자가 전체의 85.8%인 67만 9000명으로 가장 많다. 국가마약단속위원회는 최근 마약 중독자가 전년 대비 6.8%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마약 중독자가 상당수 누락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약 확산 속도와 비례해 중국 당국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마약 밀매 조직원 6만 7000명을 구속하고 헤로인 10.8t을 압수했다. 압수된 엑스터시도 300만개로 전년보다 8배나 늘었다. 지난달 푸젠(福建)성 마약 밀매조직원 10명을 공개 처형하고 전국적으로 ‘마약 추방대회’를 갖는 등 대중 운동의 성격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마약으로 인한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 3975명으로 집계됐다. 마약 중독으로 인한 손실은 지난해 3조 5000억원을 초과했고 매년 30%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징(北京) 마약금지위원회 피이쥔(皮藝軍) 박사는 “에이즈 감염자 8만 9067명 가운데 마약 중독자가 41.3%를 차지했다.”며 “중국 노동 교도소에 마약투약 혐의로 수용된 재소자는 58만여명에 달한다.”고 심각성을 토로했다. ●마약중독자 70%가 35세이하 청년층 중국 마약 문제의 심각성은 청소년층은 물론 실업자와 농민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79만명의 마약 중독자 가운데 35세 이하 청년층이 70%를 차지했다. 실업자와 농민이 각각 45%,30%로 집계됐다. 좌절한 실업자와 농민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고 마약을 사기 위해 범죄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마약 단속이 허술한 농촌으로의 빠른 파급은 안그래도 파산 직전인 농촌 사회의 해체를 가속화시킬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마약과의 ‘인민전쟁’을 선포했다. 마약과의 전쟁은 ‘5대 전선’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청소년 등에 대한 방어전략 ▲마약 중독자에 대한 대대적인 적발·보호 ▲국경 유통지역 차단 ▲불법 경로 차단 ▲중국 전역 타격 등이다. 중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마약 루트는 동남아 지역의 ‘황금 삼각지대’와 중앙아시아 ‘황금의 초승달 지역’ 그리고 한반도 등 3개 통로이다. 윈난(云南)과 광시(廣西) 등 동남아 국경지역 등 산악루트와 광둥(廣東) 푸젠성 해안루트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양펑루이(楊鳳瑞) 국가마약단속위원회 상무 부주임은 “사방에서 마약이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황금 삼각지대에서 유입되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마약 문제는 아주 복잡하고 심각하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는 마약과의 대규모 ‘인민 전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마약협약´ 가입… 신고땐 거액포상 이런 맥락에서 중국은 지난 2002년 ‘유엔 마약협약’에 가입하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 마약 근절을 위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등 국제 협력체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당국은 시민들의 상시 고발 체제를 구축했다. 장쑤(江蘇)성의 경우 마약 범죄자를 신고할 경우 최고 10만위안(1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4월 상하이 푸단(復旦)대에서 처음으로 청년 마약예방 봉사단이 설립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시내버스는 사연을 싣고…

    시내버스에는 하루 1000만명에 육박하는 승객만큼이나 다양한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도시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 때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토토로’에서 주인공들을 환상의 세계로 실어나르는 ‘고양이 버스’가 되기도 한다. 서울시가 최근 버스와 관련된 에피소드 공모를 통해 접수한 800여건의 사연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분실물 찾아준 버스카드 김정희(서대문구 홍은2동)씨의 남편은 어느날 만취해 서류 가방을 잃어버렸다. 남편은 전날밤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해 지푸라기도 잡는다는 마음에 교통카드 신고센터에 전화를 했다. 신기하게도 교통카드 번호를 대니까 남편이 밤 10시가 넘어 광화문에서 홍제역에 도착한 것으로 나왔다. 그제서야 남편은 무릎을 치며 ‘아,○○ 호프집!’이라며 술집을 기억해냈다. 호프집에 가니 가방은 그대로 보관돼 있었다.●“칭찬엽서도 만들어주세요” 정진우(영등포구 대림1동)씨는 운전기사가 승객들에게 일일이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할 때마다 ‘네,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한다.‘하루에 수백번씩 헛인사를 하는 기사의 멋쩍음에 비하겠느냐.’는 생각에서다. 난폭한 운전기사들을 보면서 불편신고 엽서를 밥먹듯 뽑아들었던 예전과 생각이 달라진 것은 노인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렸다 차를 출발시키는 운전기사의 모습을 보면서다. 이제는 칭찬신고 엽서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고등학생인 이민지(양천구 목동)양은 어느날 실수로 요금통에 1만원짜리 지폐를 덜컥 집어넣고 어쩔 줄 몰랐다.‘9100원을 일일이 거슬러달라기도 힘들 테고…’라면서 안절부절못하는 동안 운전기사는 ‘회사 종점에서 돈을 찾아가라.’면서 회사 이름·위치·전화번호를 또박또박 적어줬다. 며칠 뒤 종점에 찾아간 이양은 버스회사 직원이 잔돈을 담은 흰봉투를 주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이양의 이름·학교명이 적힌 봉투에는 빳빳한 지폐가 들어 있었다.●시내돌며 ‘버스팅’할까 신은철(송파구 마천1동)씨는 시내버스를 ‘러브 버스’로 이름 붙였다. 지난해 7월쯤 연애를 시작할 때 데이트 코스를 두고 고민하다가 천호동에서 일단 여자친구와 함께 버스를 탔다. 그런데 버스중앙전용차로에서 버스가 일반 승용차들보다 빨리 다니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에어컨을 쐬면서 시내 한바퀴를 도는 ‘버스팅’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종점까지 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여자친구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버스가 고맙기만 하다. 장정란(강서구 화곡동)씨는 버스 정류장에서 한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나눈 뒤 아들로 보이는 꼬마에게 “바로 뒤차라니까 이제 집에 타고 가는 거다.”라고 말하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한참 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굴절버스’를 탔다. 어머니는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도 굴절버스를 타고 싶어 보채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원하는 곳 어디든 데려다 주는 버스는 동심(童心)을 채워주는 세상으로의 창(窓)이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은행들 카드사업 ‘올인’

    은행들 카드사업 ‘올인’

    은행들이 신용카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드회원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다퉈 이탈방지 전담반을 설치하는가 하면 카드업 진출을 노리는 SK텔레콤에 카드합작사 설립을 잇따라 제의하고 있다.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LG카드 인수를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들이 카드 사업에 몰두하는 것은 ‘카드 사태’ 이후 신용카드 이용액이 증가하고 자산 건전성이 좋아지면서 카드수수료 수입이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기반인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줄어드는 것을 보충하는 확실한 방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용카드는 고객들의 소비성향은 물론 생활패턴까지 고스란히 드러나 방카슈랑스, 적립식펀드 등 최근 은행들이 주력하고 있는 다른 상품의 마케팅에까지 활용될 수 있다. ●‘회원 이탈을 막아라’ 우리은행은 최근 우량 카드회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8명으로 구성된 ‘탈회회원 전담반’을 꾸렸다. 전담반은 우리카드에 회원 취소를 요청하고 다른 카드를 주로 쓰는 ‘변심한’ 고객들에게 연회비를 면제해주거나 서비스가 좋은 카드로 재발급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의 KB카드도 17명의 전담 직원으로 꾸려진 ‘해지 리텐션 파트’를 운영해 이탈하려고 하는 고객의 마음을 돌리고 있으며, 하나·외환은행 역시 콜센터에 이탈방지팀을 운영한다. 제일은행은 곧 전담팀을 꾸릴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별도로 전업 카드사 형태로 운영되는 신한카드는 향후 3개월 내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 매출실적이 양호하거나 잠재매출능력이 있는 고객들에 대해 불만사유 파악 및 추가적인 혜택 제공을 통해 이탈을 막고 있다. 조흥은행은 신용카드 발급 후 2∼4개월 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회원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 경품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크업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 SK텔레콤,LG카드 4∼5개의 시중은행들이 카드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SK텔레콤에 합작사 설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SK텔레콤이 카드업계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은 하나은행과 신한금융지주. 이들은 소버린자산운용과 SK그룹이 SK㈜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2003년 SK㈜ 지분을 각각 1.88%와 1.63%씩 매입해 SK그룹을 지지하는 ‘백기사’ 역할을 해 인연이 남다르다. 두 은행은 최근 소버린이 SK㈜의 지분을 매각할 때도 “사업 파트너로서 끝까지 지분을 보유하겠다.”고 밝혀 신용카드 합작사 설립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은행들이 SK텔레콤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정교한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통한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와 이동통신과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가능성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SK텔레콤,SK엔크린,OK캐쉬백 등의 회원 정보는 전국민을 망라하는 수준”이라면서 “특히 SK텔레콤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다양한 카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까지는 매각될 LG카드 인수전에는 채권단의 일원인 우리금융 및 하나은행에다 신한지주, 농협, 씨티은행까지 뛰어들었다. LG카드의 정상화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고 은행들의 몸집 불리기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략과 맞물려 과열 조짐까지 보인다. 어느 은행이든 회원수가 가장 많은 LG카드를 인수하면 일순간에 카드시장을 평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LG카드 지분을 22.93%나 갖고 있는 산업은행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사태 이후 많은 카드사들이 은행으로 흡수된 데다 최근 은행들이 카드 영업을 집중 강화하고 있어 회원 확보와 LG카드 인수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 재설계’ 좋은 평가받아

    ‘서울 재설계’ 좋은 평가받아

    청계천 복원과 서울광장·서울숲 조성, 오페라하우스 및 서울시 신청사 건립계획. 이명박 서울시장의 치적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토목과 건축에 모아졌다. 이 시장은 취임 3주년(7월1일)을 맞아 남은 1년 동안 ‘뉴타운 특별법’ 구상을 통해 집값을 안정시키고 ‘예술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등 문화정책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EO시장의 성과 서울시는 이 시장의 3년동안의 업무수행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병일 대변인은 28일 “지난 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서울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 시장의 직무수행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4%가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1000만명이 사는 거대도시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행정분야에서 이처럼 높은 비율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미 통수(通水)시험까지 마치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청계천복원사업과 서울숲 조성, 대중교통체계 개편, 뉴타운 개발, 서울광장·숭례문광장 조성 등 큰 프로젝트들이 큰 무리없이 추진됐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자치단체 관계자와 정치·행정학자 등 180여명을 대상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이 시장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자매지인 fDi(foreign Direct investment)로부터 ‘2005년 세계의 인물 대상’을 받기도 했다. ●남긴 흠집과 향후 과제 CEO시장의 성공적인 직무수행에 상처를 남긴 대표적 사례는 양윤재 행정2부시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되면서 불거진 청계천 주변 개발을 둘러싼 일련의 비리의혹 사건이다. 아직 재판 과정이 남아 있지만 양 부시장의 구속과 건축물 고도 완화 과정에서의 금품 로비 의혹은 청계천 복원사업 전체에 얼룩을 남겼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시장이 각종 역점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나 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조율하는 부분에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 시장은 남은 1년 동안 정부에 건의한 ‘뉴타운 특별법’ 구상을 통해 집값 안정과 균형발전을 꾀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 경전철을 비롯한 신교통수단 도입 등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하이서울 과학 장학생’처럼 돈이 없어 숨은 재주를 발휘할 기회를 박탈당한 예술 꿈나무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오는 8월 말 ‘문화도시 10개년 계획’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현대증권, 독도수호기금 전달

    현대증권이 남다른 독도사랑으로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 여의도 본사 로비에서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독도사진전을 갖고 있는 현대증권은 14일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에 3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전시 중인 사진과 자료는 그동안 독도수호대가 촬영하고 수집해둔 희귀 작품 50점이다.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은 “현대증권은 오래 전부터 나라사랑의 일환으로 독도에 관심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 2002년 9월 일찌감치 ‘유퍼스트(You First) 사이버독도지점’을 개설, 이 지점을 통해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신규고객 1인당 1000원씩을 기금으로 적립해오고 있다. 사이버독도지점은 현대증권의 지점 외에 국민, 우리, 씨티, 대구, 조흥, 하나, 제일은행과 우체국 등 9개 제휴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을 위한 지점이다. 사이버독도지점의 고객이 인터넷 홈페이지(youfirst.co.kr)에 신청하면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독도 사진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독도수호대는 2000년 3월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독도수호를 위한 국토대장정, 독도 수중탐사, 독도학술탐사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의 날’ 제정을 위해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문제1. 다음 글의 뒤에 이어질 내용으로 가장 적당한 것은 전지구적 차원에서 담배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공식 발효됐다. 전세계 성인 사망원인의 10%, 한해 100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담배에 대해 보건위생 분야 최초의 국제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이 협약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한국은 협약을 주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 협약채택 두 달 만에 서명을 하고서도 비준절차를 미뤄 최초의 협약 당사국 지위를 놓쳤다.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 등 최근 우리나라가 확고하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펴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국민을 충분히 보호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60%대를 간신히 면한 성인흡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수준이며 중학생, 여학생 등의 흡연율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규제 기본협약이 제시하고 있는 강력한 경제적·비경제적 판매규제, 경고 강화, 보건교육, 청소년 보호조치 등이 우리에게도 시급한 이유다. (1)국민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협약을 비준해야 한다. (3)청소년들을 담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4)담배는 폐암의 원인이다. (5)많은 사람들이 협약의 비준을 원하고 있다. ●풀이 및 정답 윗글의 논리상 ‘전세계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 공식 발효→한국은 비준절차를 미뤄 협약 당사국 지위를 놓침→현재 한국에서의 흡연 실태→신속한 협약 비준이 필요’의 흐름으로 가는 것이 적당하다. 정답은 (2) 문제2. 다음 보기 중 (가)의 내용에 들어갈 가장 적당한 것은 1774년 독일의 문호 괴테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표한다. 약혼한 여성을 사랑한 끝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이 소설의 줄거리는 괴테 자신의 실연 체험에 절친한 친구의 자살을 접목한 것이었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는 연애담이라기보다 사랑·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절대성을 추구하던 18세기의 시대적 열정 그 자체였다. 소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그에 못잖은 부작용을 불러왔다.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내 권총 자살하는 젊은이가 급증한 것이다. 책은 다음해 판매금지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세상에 나온 지 딱 200년 뒤인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자살에도 일종의 전염 현상이 있다는 가설을 발표했다. 그는 자살 소식이 신문 1면 머리기사로 나온 뒤의 두 달 동안 자살자 수가 평상시보다 평균 58명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주장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필립스의 가설이 나오자 구미 각국의 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했지만 결론은 찬반으로 확연히 갈렸다. 어쨌거나 그 뒤로 베르테르 효과라는 불길한 용어는 사회학과 정신의학의 영역에 자리를 마련했다.(가) 베르테르 효과의 특징은 전염성에 있다. 저명인사의 자살 소식을 접한 충격이 바이러스처럼 내재해 있다가 특정한 자극이 가해지면 충동적으로 발병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 뉴스를 전하는 언론매체, 또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네티즌 모두가 선정성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로써 자살 대책이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젊은 베르테르’의 죽음이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까닭이 시대상황에 있듯이, 현재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함께 걷어내 자살이라는 악질(惡疾)을 잠재울 것이다. (1)‘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실례들 들어준다. (2)‘베르테르 효과’의 사회악적인 면을 보여준다. (3)‘베르테르 효과’가 사회적으로 옳은 가설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4)자살의 해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5)언론과 인터넷에 나타난 자살의 양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풀이 및 정답 앞에서 ‘베르테르 효과’의 정의를 제시했고, 마지막에서는 ‘베르테르 효과’의 특징과 대책에 대해 이야기했으므로 (가)의 부분에는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실례를 들어주는 것이 글의 흐름상 가장 자연스럽다. 정답은 (1)
  • 금강산 관광객 100만명 돌파

    금강산 관광객 100만명 돌파

    1998년 11월18일 금강산 뱃길이 뚫린 지 6년 6개월 20일 만에 금강산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아산은 7일 육로를 통해 관광객 1369명이 금강산에 도착함으로써 총 관광객수가 100만 1026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해로 관광객이 55만 7681명, 육로 관광객이 44만 3905명이다. 2003년 9월1일 시간과 비용이 대폭 줄어든 육로 관광이 시작되면서 해로 관광은 중단된 상태다. 현대아산은 이날 북측과 공동으로 금강산 현지에서 1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남북은 금강산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기념해 8일 금강산 온정각 특설무대에서 KBS 열린음악회도 개최한다. 송대관·인순이·최진희 등 국내 유명가수들과 북측 예술단이 합동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아산측은 “100만명이라는 의미있는 숫자를 돌파하긴 했지만 6년반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며 “저간의 경험을 토대로 관광레저상품을 적극 개발해 1000만명 관광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행정도시 특별법’ 15일 이전 헌법 소원

    ‘신행정도시 특별법’ 15일 이전 헌법 소원

    ‘신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 오는 15일 이전에 헌법소원된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하던 수도분할, 수도이전 찬반 논쟁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변호사 선임 서둘러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3일 “정부가 추진 중인 ‘신행정중심도시 건설계획안’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어 헌법소원을 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송대리인을 선임키로 하는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소송대리인은 지난번 행정수도 건설 관련 법의 위헌을 이끌어낸 이석연 변호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소송 당사자는 임 의장을 비롯, 최상철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대표 등 다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 102명 중 69명 서명 이에 앞서 102명의 서울시의회 의원 가운데 69명의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헌법소원을 바라는 서명작업을 펼쳤다. 또 지난 3월22일에는 ‘신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에 대한 재심을 요청하는 청원도 접수했다. 이는 헌법소원에 필요한 법적 절차이다. 당시 임 의장은 “수도분할을 정파적·정략적으로 결정한 특별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계속적인 반대투쟁을 천명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준비 중인 헌법소원의 최종 시한이 오는 15일로 다가왔다. 헌법소원은 기본권의 침해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기본권의 침해가 있은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이 둘 중 어느 하나의 기간이 지났으면 헌법소원은 부적법하게 된다. ‘신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를 지난 3월2일 통과,3월18일 공포됐다. 따라서 이 법안의 경우 공포일인 3월18일을 기준으로 90일 이내이므로 6월15일이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는 마감일이 된다. ●청구 전 여론몰이 시민집회 등 추진 서울시의회는 헌법소원을 접수하기 전에 또 한 차례의 대규모 시민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분할을 반대하는 여론몰이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는 수도분할반대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회, 기획단 등 의회 내 3개 조직을 활용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태호 서울시의회 운영전문위원은 “지난 3월15일 펼쳐진 ‘수도분할저지 범국민 궐기대회’ 규모의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당시 의원들은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을 참여시켜 정부안에 대한 반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와 동시에 의원들은 그동안 진행해 오던 1000만명 반대서명운동, 홍보차량 4대를 활용한 가두홍보, 지역별 반대집회 및 홍보 등을 더욱 강화하는 등 수도분할을 반대하는 분위기 고조에 적극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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