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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유출 사고 후 2년 반, 태안에 가보니…

    기름유출 사고 후 2년 반, 태안에 가보니…

    “올 피서철 장사도 틀렸슈.” 오는 24일 충남 태안반도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지만 바닷가 경제는 아직도 2년 반 전 기름유출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달 30일 찾은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몇몇 가족·연인들이 백사장을 거닐고 있을 뿐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해변가 식당은 대부분 텅텅 비어 썰렁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펜션과 횟집을 운영하는 이희열(60) 의항리 이장은 “기름 유출사고 전에는 이맘때면 펜션 예약이 밀려왔는데 요즘은 전화 한 통 오지 않는다.”면서 “사고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횟집·펜션 주말에도 한산 태안군에 따르면 올 1~3월 관광객은 53만 2564명으로 2007년 78만 5618명의 68%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기름사고 직격탄을 맞은 2008년 같은 기간 19만 7284명, 지난해 40만 6129명보다는 늘었다. 해마다 1000만명에 이르던 태안 32개 해수욕장 피서객은 2008년 173만명, 지난해에는 661만명에 불과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 피서객도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에 상인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송백횟집 종업원 고유순(45)씨는 “주말에도 100여명밖에 찾지 않고 평일에는 20여명 채우기도 힘들다.”면서 “사고 전보다 손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고씨는 “손님들이 ‘기름사고 여파가 10년 간다고 들었는데 (회를) 먹어도 괜찮냐.’고 아직도 묻는다.”면서 “경제도 좋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칼국수 등 싼 음식만 먹고 간다.”고 걱정했다. 만리포와 이웃한 천리포해수욕장도 한산했다. 백사장의 연인 한두 쌍과 선창 낚시꾼 몇 팀이 전부였다. 사고 전 이맘때면 꽃게잡이가 한창이던 어촌이다. 만리포 남쪽 모항항도 마찬가지였다. 줄지어선 횟집 가운데는 문을 닫은 곳도 눈에 띄었다. 서산·안면·남면 등 3개 수협에서 집계한 어획량도 올 1~4월 134만㎏으로 2007년 177만㎏에 훨씬 못 미쳤다. 만리포해수욕장의 한 음식점 종업원 전미선씨는 “예전에는 만리포항 어선이 10척이 넘었는데 지금은 2척뿐”이라고 말했다. 의항2리 이충경 어촌계장도 “모래와 달리 갯벌은 회복이 늦어 올겨울에나 굴 양식이 가능하다. 바지락을 캐 산다.”고 전했다. ●의항리 등선 아직 기름때 나오기도 이 마을은 지금도 갯벌 기름제거 등 생태계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의항리 등은 갯벌 속에서 기름띠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잘피(해초)와 쏙(바닷가재) 등이 발견되지 않는 곳도 있다.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기름피해 배상률도 8.4%에 그치고 있다. 만리포 이희열 이장은 “피서객 유치를 위해 군청에 비치발리볼대회 등 여러 행사개최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나마 천안함, 구제역 등 악재가 터져 손님이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월드컵과 정전/박녹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간사·한전원자력연료㈜ 감사

    [열린세상] 월드컵과 정전/박녹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간사·한전원자력연료㈜ 감사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주 한·일전 축구대결이 벌어진 일본 최대의 경기장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환하게 비추던 야간 조명을 보면서 연초 읽었던 신문기사가 생각났다. 올해 초 상영된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는 3D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이 영화가 한참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울산에 소재한 한 대형 영화관에서 웃지 못할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전기설비에 들어가 감전되어 정전되는 바람에 9시간 동안이나 영화상영이 중단된 것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입장권을 예매하고 상영을 기다리다 돌아갔을 수많은 관객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지난 3월 칠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강진은 1700만명이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하는 정전 사태를 가져왔다. 2003년 8개주에 걸쳐 5000만명에게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60억달러에 이르는 정전 피해를 입었던 미국에서는 금년 2월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해안지역에 기록적인 폭설과 시속 150㎞에 달하는 강풍으로 또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50여만 가구가 고립되었고, 대부분의 기간시설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6년에는 유럽 전체의 정전으로 1000만명이 암흑 속에서 밤을 보냈다. 이러한 정전사태는 경제가 발전한 선진국일수록 그 피해규모가 더 막대하다. 오랫동안 인류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로 공기(산소), 물, 식량을 거론해 왔다. 늘 곁에 있어서 존재가치도, 고마움도 모르지만 이 세 가지가 없으면 바로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바로 전기가 아닐까 싶다. 세상이 진보되면 될수록, 우리 삶에 있어서 전기에 의지하는 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전기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몇 가지나 될까.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차치하고 공기, 물, 식량까지도 간접적으로 전기를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 없이는 거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요즘 세계 각국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재앙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4계절이 뚜렷한 것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도 근래 들어 이상기온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연출하고 있다.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폭설과 폭우가 빈번하고, 온화하던 봄 날씨도 영하와 영상기온을 넘나들며 국민들을 감기로 물들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 소비 형태도 예측 불허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1시간 평균 전력수요가 6785만 5000㎾로 기록되어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6679만 7000㎾(2009년 12월18일 오후 6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특이한 것은, 과거 전력수요는 냉방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최대였던 반면 겨울철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전기로 작동되는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 겨울에 최고치 신기록이 나오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철이 더 걱정인지도 모른다. 때이른 봄철부터 반팔 옷을 성급하게 꺼내 입게 만들었던 높은 기온이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모르는 일이며, 6월 중순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로 인해 얼마나 많은 전력이 사용될지 벌써부터 걱정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저녁시간대에 편성된 두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 가정과 식당 등 단체응원을 하는 장소에서의 전력사용량은 보지 않아도 뻔히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때 만약 정전이라도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1970년대부터 원자력발전을 주요 전원으로 삼아 전기를 공급하고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우리나라는 그 덕분으로 세계 선진국들에 비해서 전기료 또한 월등하게 저렴하다. 휴대전화 사용료와 문화비가 월평균 13만원을 웃돌지만 전기요금은 고작 4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우(遇)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기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전기절약에 온 국민이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 日 ‘1억 총중류’ 붕괴… 워킹푸어 1000만명 넘어

    日 ‘1억 총중류’ 붕괴… 워킹푸어 1000만명 넘어

    좀처럼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 또 다른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일본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중산층이 무너지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견직 근로자에 대한 감원 열풍 속에 노숙자는 물론 PC방이나 사우나, 고시원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네트워크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을 지탱해 왔던 ‘전 국민이 중산층’이란 뜻의 ‘1억 총중류(1億 總中流)’의 붕괴 현장을 짚어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야마모토 야스노리(39)는 도쿄 신주쿠 도야마 공원내 텐트촌에서 지낸다. 오쿠보도리 근처 도서관 뒤 공터 등지를 전전하다가 지난해 신주쿠구가 이 공원에 노숙자 텐트촌을 허가해 이 곳에서 다른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한다. 빈 음료수 캔들을 모아 1㎏당 110엔을 받아 일주일에 7000~8000엔(약 8만 4000~9만 6000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나간다. 그는 도토리현 오카야마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직후인 15세 때부터 패스트푸드점, 일용직 건축노동자로 전전했다. 그러다가 불황으로 접어든 1990년부터 마땅한 일감이 없자 노숙자생활을 시작했다. 후생노동성은 최근 야마모토처럼 일정한 주거지 없이 공원이나 하천 부지 등에서 생활하는 전국의 노숙자가 1만 3124명이라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2600명 정도가 감소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만나는 노숙자들의 얘기는 사뭇 다르다. 주위에서 알고 지내는 노숙자들이 그대로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몇년전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도쿄 신주쿠구가 올해 구내에 거주하는 노숙자는 299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노숙자 지원 시민단체가 파악한 노숙자수는 5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노숙자까지 합치면 2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 예로 도쿄만 하더라도 신주쿠, 아사쿠사, 우에노공원, 도야마공원, 스미다 강변에서 노숙자들을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노숙자 문제에만 매달릴 만큼 한가하지 않다. 최근 파견직 근로자 감원 열풍 속에 공원이나 하천부지는 아니더라도 PC방이나 사우나, 고시원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네트워크난민’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중산층이 무너지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패전 후 일본을 지탱해 왔던 ‘1억 총중류’의식은 최근 현저히 무너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경제의 장기 불황 여파로 소득이 감소하면서 중산층(연간수입 500만∼900만엔 가구)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연간소득 200만∼400만엔 가구는 최근 10년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류층에서 하류층으로 전락하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중류층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근로자들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연금외엔 수입이 없는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가구소비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중산층이 감소하면서 일본 경제는 심각한 수요 부진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생활보호대상자로 등록된 빈곤층이 1956년 이래 처음으로 18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생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생활보호대상 등록자는 총 181만 1335명에 달해 1년 전보다 무려 2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생활보호대상자가 180만명을 돌파한 것은 고도 경제성장이 시작되기 직전인 1956년 5월 이래 54년여 만이다. 생활보호대상 가구도 지난해 말 현재 총 130만 7445가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130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 일을 해도 빈곤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워킹 푸어’(Working poor)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100만엔도 되지 않는 소득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자녀 교육 등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고령화에 이어 빈곤화가 일본의 또 다른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중산층의 붕괴는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jrlee@seoul.co.kr
  • [씨줄날줄]천안함과 6·25/박대출 논설위원

    올봄에 있었던 일이다. 굴지의 대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았다. 5명 단위로 면접을 가졌다. 그중 한 조의 얘기다. 면접 위원인 임원이 물었다. “6·25에 대해 아나요?” 둘은 모른다고 했다. 나머지 셋은 안다고 했다. 그런데 답변들은 이랬다. “남한과 일본의 전쟁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싸움 아닌가요?” “1720년입니다.” 물론 다섯 명 모두 탈락했다. 이 임원은 허탈했다. 마음을 달래려고 저녁에 소주잔을 기울였다. 술집 여종업원에게 물었다. 26살이란 그녀 역시 6·25를 모른다고 했다. 며칠 뒤 골프 라운딩을 나갔다. 캐디에게 또 물었다. 그 캐디 왈 “남한과 일본 전쟁 아닌가요?” 다른 캐디에게 물었다. 그 캐디는 모른다고 했다. 동반자들도 놀랐다. 지나가는 캐디에게 묻고 또 물었다. 정답은 안 나왔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았다. 6·25 전쟁이 잊혀지고 있다. 젊은 세대에 망각의 역사가 되고 있다. 당시 전투병을 참전시킨 나라는 16개국이다. 54개국이 지원했다. 참전 용사들은 지금도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까지 그들과 가족 2만 6000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21개국 2400명이 올 계획이다. 그들은 한국을 잊지 않고 있다. 올해로 전쟁 60주년이 됐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친다면 두 세대가 흘렀다. 할아버지 때의 불행은 망각 속으로 묻히고 있다. 어른들이 조장했다. 어설픈 교육 정책은 주된 요인이다. 국사, 근현대사는 대입 선택과목이다. 교과 과정 축소라는 명분 아래 그렇게 됐다. 서울대만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한다. 입시생들은 외울 것 많은 역사를 꺼려한다. 책에서 못 보니 6·25를 알 턱이 없다. 어제 천안함 사태가 북 소행이란 게 밝혀졌다. 북한은 60년 전 탱크를 앞세워 전면전을 도발하더니, 지금은 잠수정을 몰래 보내 해군 함정을 공격했다. 북한의 호전성은 불치의 병이다. 그런데도 ‘북한 프렌들리’ 세력이 있다. 이들 중 누군가는 6·25를 북침 전쟁이라고 우긴다.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젊은이들은 혹은 6·25를 모르거나, 혹은 빨갛게 물든 채 잘못 알게 되는 것이다. 6·25는 우리 민족만의 고통이 아니다. 해외 참전 군인 3만 6772명이 전사하고, 11만 5257명이 실종됐다. 우리에겐 최대의 아픔이다. 사상자 200만명에 이산가족 1000만명을 남겼다. 그 아픔은 분단이라는 상태로 아직도 진행 중이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협박한다. ‘북한 프렌들리’보다는 ‘북한 바로 알기’가 필요한 때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국민 절반 SKT 쓴다

    국민 절반 SKT 쓴다

    SK텔레콤 가입자가 25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이 SK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19일 “1984년 4월 국내 최초로 카폰 형태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6년 만에 고객 2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SK텔레콤이 판매한 휴대전화 수는 1억 3000만대. 한 줄로 연결하면 지구를 반바퀴 도는 거리다. 1996년 이후 누적 통화시간은 8만 7339년 10개월 27일. 전 세계 65억 인구가 동시에 7분여 동안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SK텔레콤 휴대전화 가입자는 상용화 첫 해인 1984년에는 2658명이었지만 1995년 1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1999년 3월 500만명 ▲1999년 12월 1000만명 ▲2006년 9월 20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측은 “음성통화료 단계별 인하, 문자메시지 요금 인하, 가입비 인하 등 고객들의 통화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노력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망내 할인 요금제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온가족 할인 요금제, T존 요금제, 초단위 요금제 도입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SK텔레콤 측은 덧붙였다. 그동안 SK텔레콤이 도입한 서비스에서 국내 이동통신 역사를 엿볼 수 있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시행한 서비스는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2002년) ▲통화연결음(컬러링) 서비스(2002년) ▲3세대 기반 멀티미디어 서비스(2002년) ▲유·무선 뮤직포털 ‘멜론’(2004년) ▲선물 메시지 ‘기프티콘’(2006년) 등이 있다. 이 기간 동안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이용 방식도 급변했다. 현재 SK텔레콤 휴대전화 가입자의 월 평균 발신시간은 201분.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10분 정도 늘어났다. 월 평균 문자메시지 이용건수도 1999년 38건에서 올해 168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주요 동력이 개인에서 기업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가입자층도 법인 및 솔루션 회선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SK텔레콤의 법인 및 솔루션 가입자는 약 61만명이고 기간통신 등 ‘대물 회선’도 50만에 이른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단말기, 고객 친화적 요금, 애플리케이션 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통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500만째 가입자인 정민석(31)씨에게 1년 무료 통화권을 증정했다. 2500만1번째 가입자는 법인사업자인 포스코로 밝혀졌다. 최장수 가입자 18명에 대한 공로상도 수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 古木에 얽힌 사연 아시나요

    서울 古木에 얽힌 사연 아시나요

    1000만명이 사는 서울에도 1000년 묵은 나무가 있다.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천연기념물(11그루), 보호수(214그루) 자료’에 따르면 최고령 나무는 서울시 기념물이자 천연기념물 271호인 신림동 굴참나무다. 난곡사거리에서 남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 있다. 고려 때 강감찬(948~1031) 장군이 지나다 꽂은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나무로, 주민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 아직도 굵은 도토리를 맺는다. 높이는 17m이고, 가슴 높이에서 잰 나무 둘레는 2.5m, 지름 1m이다. 워낙 커 차지하는 면적만 324㎡이다. 서울시 보호수 1호인 방학4동 은행나무는 871살이다. 높이 25m, 둘레 10.7m로 서울시 천연기념물 나무 및 보호수 중 가장 크다. 박정희 대통령 타계 1년 전인 1978년에 불이 나 소방차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때 나라가 위험해지면 스스로 가지를 태워 재앙을 예고해 준다는 소문이 퍼져 ‘애국나무’로 불린다. 1.2m에 이르는 유주(乳株)를 지녀 아들을 낳게 한다는 신령수로도 통한다. 오랜 은행나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주는 텅빈 나무둥치를 뚫고 치솟아 허공에 매달린 뿌리 일부분으로, 산모가 이를 만지면 아들을 낳고 젖이 잘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480여살의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있는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터는 조선 중종 시절 영의정 정광필의 집으로, 꿈에 정승 허리띠 12개를 나무에 건 이후 400년간 12명의 정승이 났다고 알려졌다. 임진왜란 때 나무를 베려던 왜군을 동네 노파가 생선 1마리를 주고 말렸는데 당시의 상처가 뿌리 부분에 남아 있다고 한다. 성수동 느티나무는 경복궁 증축 때 징벌됐으나 주민이 흥선대원군에게 간청해 빠진 뒤 대감나무로 불렸다. 이후 이 동네에는 ‘전해 내려오는 나무가 있는 고을’이라는 뜻으로 전나무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농4동 물푸레나무에는 수호신이 깃들어 6·25 전쟁 때 이곳에 피신한 사람은 그 누구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소개했다. 이밖에 가회동 헌법재판소에는 수령 600년인 백송(천연기념물 8호)이, 조계사에는 수령 500년의 백송(5호)이, 창경궁에는 700년생 향나무(194호)가 있다. 만리동2가 양정중 터에 있는 참나무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1912~2002) 선수가 히틀러에게서 받은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디어 통해 한인사회 영향력 늘리고 싶어”

    “미디어 통해 한인사회 영향력 늘리고 싶어”

    │로스앤젤레스 홍지민특파원│“미디어를 통해 미국 내 주류사회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늘리고 싶습니다.”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서 만난 tvK 대표이사 에릭 윤(48)씨는 “미국 정치에는 3M(Message·Money·Media Power)이 존재한다.”면서 “한인 사회의 정치력 향상을 위한 미디어 파워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국 5년… 2개 채널 24시간 방송 tvK는 미국 케이블TV 방송계의 대표적인 한인 방송이다. 개국한 지 5년 밖에 안됐지만 한인 방송 가운데 최초로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한인 1세대를 겨냥한 뉴스·드라마·스포츠 위주의 tvK1과 1.5세대와 2세대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영화·오락·뮤직비디오 위주의 tvK2 등 2개 채널을 꾸리고 있다. 보도국을 두고 현지 뉴스를 하루 2시간 안팎 내보내는 등 미국 주류사회를 향한 한인사회 목소리도 낸다. 미국 최대 케이블TV방송사인 컴캐스트가 tvK의 2대 주주(지분율 25%)다. 윤씨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 손을 잡고 태평양을 건넜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땄다. 메릴린치 등 여러 금융회사에서 일했던 그는 인수 합병 업무를 통해 미디어 분야를 접했다가 직접 뛰어들었고, 소수민족 방송의 유통에 관심이 있는 회사의 투자 제의를 받으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 있어도 유통망이 없으면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5년 동안 케이블 망 확보에 몰두했다. 그 결과 5월 현재 17개주에서 1100만 시청자를 확보한 상태다. 1500만 이상 확보가 올해 목표. ●17개주 시청자 1100만명 확보 윤씨는 “1000만명대는 한국을 알리는 국가 브랜드 사업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는 홈쇼핑 채널 론칭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한국에서 종합편성채널(종편)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보도 기능이 있어 광고 수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 시장을 보면 디즈니의 스포츠 오락 채널 ESPN이 종편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 시청자, 즉 소비자는 결국 질 좋은 콘텐츠를 선택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미디어가 글로벌 미디어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도 곁들였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제휴에 나서는 등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글 사진 icarus@seoul.co.kr
  • 학부모 단체도 전교조 명단 공개

    한나라당 일부 의원에 이어 학부모 단체도 교원단체에 소속된 교원 명단 공개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 부산·울산·경남지부는 6일 학사모 부산지부 홈페이지(www.bshaksamo.com)를 통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5개 교원단체에 가입한 부산지역 교사 1만 504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명단에는 교원 단체별 명단과 근무지 등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학사모는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와 교사를 직접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로 교사의 경력과 학력, 전공과 출신 학교 등 더욱 다양한 정보들을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에게 공개해야 하고 학부모의 알권리는 더욱 존중받아야 한다.”며 명단 공개 이유를 밝혔다. 최상기 학사모 부산지부 대표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습권 보장을 위해 모든 교원단체가 해체돼야 한다.”며 “명단공개 문제는 여러 차례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해 왔던 것으로 정치권에서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교사들의 교원단체 가입 현황을 학부모에게 발송하고, 명단 공개 필요성을 강조하는 1000만명 서명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명단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힌 이들은 다른 지역의 학부모 단체와 함께 교원단체 소속 교사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부산지부는 “이미 학부모들이 학교별 전교조 교사의 명단을 아는 상황에서 명단 공개를 시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에 불과하다.”면서 “명단 공개는 교사들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인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누구나 가입 ‘열풍’… 청약땐 ‘역풍’ 우려

    누구나 가입 ‘열풍’… 청약땐 ‘역풍’ 우려

    정부가 주택수요자들에게 청약의 기회를 확대하고 주택기금을 더 마련하기 위해 개편한 주택청약종합저축제도(이하 종합저축)가 6일이면 시행 1년을 맞는다. 종합저축은 기존의 청약저축(공공주택), 청약예금(민영주택·85㎡ 초과 공공주택), 청약부금(85㎡ 이하 민영주택)의 기능을 합친 것으로, 가입자가 원하는 주택을 골라서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만능청약통장’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세대주가 아니어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택청약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국토해양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종합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921만 2628명에 이른다. 시행 첫달인 지난해 5월 한달 동안에만 583만명이 가입한 뒤 매월 30만명 정도 가입하다가 최근 증가세가 조금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6개월 안에 가입자 1000만명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청약 저축·부금·예금 가입자를 합치면 1406만명이 넘는다. 국민(4888만명) 약 3.5명에 1명꼴로 주택 청약 상품에 가입한 셈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청약의 칸막이를 없애 기회를 확대하고, 저축·부금·예금으로 나눠 복잡했던 청약제도를 간소화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국민주택기금의 재원 마련 측면에서는 성공한 셈이다. 3월말 기준 종합저축으로 마련된 기금은 5조 2165억원으로, 기금의 1년 예산인 27조원의 약 20%가 종합저축에서 충당됐다. 보금자리주택 건설 비용의 대부분이 여기서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가입 제한을 없애면서 일부에서는 가족 전원이 종합저축에 가입하거나 주택을 구매할 능력이 없는 어린이가 가입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저금리 시대에 연이율 4.5%의 높은 금리 때문에 주택수요자가 아니어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자녀들에게 적금 하나 들어주는 셈 치고 종합저축에 가입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시행 초기에 은행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과잉경쟁을 펼친 것도 한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보금자리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처럼 값싸고 질좋은 공공주택에 대한 막연한 기대 때문에 너도나도 가입하지만 종합저축이 곧바로 당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특별공급은 종합저축 가입 6개월 이상이면 당첨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반공급의 경우 통장의 가입기간과 납입액수 순서로 선정하기 때문에 단순한 가입만으로는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만 20세 미만의 경우 불입 횟수는 24회까지만 인정받을 수 있고, 무주택 가점도 30세 이전(미혼인 경우)까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2년 후 수백만명이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었을 때 만능통장이 과연 변별력을 갖고 있을지도 의문점으로 꼽힌다. 김광성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실장은 “매년 신규로 공급되는 주택은 40만가구 안팎이다.”면서 “결국 청약통장은 단순한 자격증으로 전락하고 공공주택의 특별공급처럼 신혼부부, 3자녀가정 등 다른 기준에 따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장기적으로 잠재적인 과열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청약과열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만금 방조제] 관광명소 새명물로… 곳곳 숨은 보석

    [새만금 방조제] 관광명소 새명물로… 곳곳 숨은 보석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새만금지구를 제대로 즐기려면 방조제의 역사와 공법, 규모 등을 자세히 살펴 보고 주변지역 관광지도 둘러봐야 한다는 게 관광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3.9㎞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그 자체로서 관광명소지만 방조제 인근에는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숨어있는 자원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방조제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다. 네덜란드 쥬다치 방조제 보다 1.4㎞ 긴 33.9㎞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이 방조제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최고 난도의 심해(최대 수심 54m) 공사를 설계에서 준공까지 순수한 국내 기술력으로 추진해 우리의 방조제 축조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방조제는 물에 잠긴 밑넓이가 평균 290m(최대 535m), 높이 36m(최대 54m)에 달한다. 이 방조제 도로 개통으로 군산∼부안 간 거리가 약 50㎞ 단축돼 종전에 1시간30분 가량 걸리던 시간이 20∼30분 정도로 단축됐다. 공사 비용으로는 2조 9000억원이 투입됐고 동원된 인력은 총 237만명, 동원된 장비는 덤프트럭, 준설선 등을 합쳐 연 91만대에 달한다. 또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석은 총 1억 2300만㎥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배수갑문 1호 방조제가 끝나는 부분에 가력 배수갑문, 2호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 신시 배수갑문이 설치됐다. 만경강과 동진강 인근 농경지의 홍수피해를 막고 새만금 내부 호수의 수위조절을 위해 건설됐다. 가력배수갑문은 16개, 신시배수갑문은 20개의 수문으로 만들어졌다. 이 갑문들의 문짝 1개는 폭 30m, 높이 15m, 무게 464t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초당 방류량이 1만 5862t, 하루 72억t으로 소양댐 방류량의 2.5배다. ●준공 조형물 신시도 광장 주변에는 방조제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와 폭이 각각 33m의 조형물이 건립됐다. ‘약속의 터전’이란 주제의 이 조형물은 자연과 인간, 문화, 환경이 어우러져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역량을 드높이고 인류의 화합과 조화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약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형물 옆에 위치한 새만금 33센터 조망대도 인기코스다. 이곳에 서면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1870㏊의 새만금지구와 서해, 고군산군도의 비경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새만금 전시관 1995년 개관한 전시관은 매년 평균 100만명이 찾고 있다. 최근 관람객 누계가 1000만명을 넘었다. 한국 간척기술의 발전사, 새만금지구 모형 설명, 배수갑문 모형, 새만금 위성사진, 간척 이후 형성된 새로운 갯벌, 새만금 간척지의 시대별 변화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고군산 군도 6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 군도는 군산에서 50㎞ 떨어진 해상에 있다. 16개가 유인도다. 고군산 군도는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모래가 깔린 신시도를 비롯해 아름다운 풍경을 ‘8경’으로 자랑하고 있다. 동백나무와 괴목나무 숲이 장관인 비안도와 최치원의 글 읽는 소리가 남아 있는 전설의 섬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중에서 으뜸이다. 일출과 일몰을 보고 싶다면 야미도가 좋다. ●부안지역 명소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1호 방조제와 30분 거리다. 변산국립공원에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내소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의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삼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변산반도의 맨 서쪽에 있는 채석강은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으로 바닷물에 침식돼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 절경이다. 채석강은 중국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새만금 방조제] 주말 관광객 5만명 몰려 북새통

    새만금 방조제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새만금 방조제 도로가 개방된 이후 첫 휴일을 맞은 2일 이곳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경찰추산 5만명이 넘는 관광객과 차량들이 몰렸다. 차량 통행시간(오전 9시) 전부터 새만금 양쪽 입구인 부안군 새만금전시관 앞과 군산 비응도 앞 도로에는 기다란 차량행렬이 이어졌다.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5km가량 늘어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해 새만금 진입까지는 최고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관광객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9㎞의 방조제를 달려보고 거대한 규모와 난공사를 극복한 국내 토목기술의 발전상에 탄성을 자아냈다. 새만금지구 군산쪽 초입에 조성된 비응항 일대 횟집과 숙박업소 등에는 손님이 두 배로 늘어 상인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는 주변에 편익시설이 없어 통과하는 관광지 역할에 머물고 있다. 방조제 도로 주변에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물결 모양 가드레일도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달리는 승용차 안에도 바라보면 어지럼증과 두통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방조제는 올 한해 최소 600만명, 최고 10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주변에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내부 개발을 서둘러 세계적인 명품도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新차이나 리포트] 중국 내수시장 공략법은

    중국 내수시장은 과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을 보고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지만 성패는 엇갈린다. 성공을 자신했던 구글이 검열이라는 장애물 때문에 바이두(百度)의 벽을 못 넘고 철수한 것은 가장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코트라 베이징비즈니스센터의 박한진 과장은 “중국 내수시장에는 아직도 외자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높은 시장진입 장벽이 상존한다.”면서 “무턱대고 들어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치밀한 사전준비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다국적 패스트푸드업체인 KFC는 중국 젊은층을 상대로 한 적극적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업체인 맥도널드를 따돌릴 수 있었다. 중국의 마케팅 전문가인 리광더우(李光斗)는 중국의 내수시장이 이미 ‘브랜드 경제’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 매우 밀접하다.”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면서 지출이 아닌 투자 개념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또 “중국에는 상주인구 1000만명 이상인 시가 4개, 100만명 이상인 시가 600개나 있다.”면서 “중국 도시민들의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짚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환상을 지적했다. 중국 최대 유가공업체인 멍뉴(蒙牛)그룹의 양원쥔(楊文俊) 사장은 “많은 외국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도처에 널려 있고, 비슷한 소비심리와 습관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상하이와 베이징 소비자들의 생각이나 의식의 차이는 프랑스와 독일 소비자들 간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격차가 크고 성격도 다른, 무수한 ‘작은 시장’들이 모여 하나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양의 식기로 중국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밖에 없다.”며 “타깃을 정확하게 맞히라.”고 주문했다. 코트라의 박 과장은 우리 기업이 급속히 확대되는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정보공유 등의 인프라 구축 ▲분야별 전문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 ▲국가 및 기업브랜드 인지도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tinger@seoul.co.kr
  • [월드이슈] 英 양당체제 ‘흔들’… 자민당 깜짝 돌풍 어디까지

    [월드이슈] 英 양당체제 ‘흔들’… 자민당 깜짝 돌풍 어디까지

    다음 달 6일 영국 총선이 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인 노동당은 야당인 보수당은 물론 자유민주당에게도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치의 오랜 양당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노동당이 재집권에 실패할 경우 영국은 물론 유럽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보수당, 13년만에 정권 탈환할까 2007년말부터 영국 보수당은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을 누르고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부터는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15% 포인트 이상 나면서 보수당이 1997년 노동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의회 및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보수당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최근들어 노동당이 한자릿수 차이로 추격해오면서 보수당의 정권 재창출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전국적인 지지도가 곧바로 다수 의석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650개 선거구에서 1등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인 컴레스(ComRes)는 보수당이 239석을 확보, 273석이 예상되는 노동당에 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TV 토론회 이후 정당 지지율 낙폭이 노동당보다 보수당이 컸다는 점에서 보수당이 계속 1위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다. ●역대 두번째 ‘헝 의회’ 가능성 높아 최근 여론 추이를 볼 때 이번 총선 결과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헝 의회는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헝 의회가 만들어질 경우 보수당의 존 메이저 총리 시절인 1996년 회기 중간 보궐 선거로 일시적으로 헝 의회가 생긴 것을 제외하면 1974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선거의 전체 하원 의석수는 현재 646석에서 4석이 늘어난 650석이다. 따라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려면 최소 326석을 확보해야한다. 하지만 대개 하원 의장과 부의장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과반의석은 그 이상으로 봐야 한다. 보수당이 노동당을 10%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면 가장 많은 의석은 차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40% 안팎의 지지율로는 300석에 못 미치는 의석만을 가져갈 수 있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연립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진 것이다. ●보수층, 보수당·자민당으로 나뉘나 영국 총선 사상 첫 TV 토론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1차 토론회는 1000만명의 영국인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당초 영국 언론들은 이번 토론회를 고든 브라운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의 대결로 보고 이른바 ‘비디오형’인 캐머런이 유리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가 자신을 나머지 두 당수의 ‘대안’으로 부각시키면서 단숨에 인지도는 물론 지지도를 끌어올렸다. 노동당과 보수당, 양당의 공방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모든 정치인은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렸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던 것이 적중했다. 토론회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은 급등했고, 심지어 최소 2곳의 설문조사에서 보수당을 밀어내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동당은 3위를 기록하면서도 자유민주당의 선전에 내심 기뻐하는 분위기다. 중도 우파인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노동당이 아닌 지지층이 겹치는 보수당의 의석을 가져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보수당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자유민주당 지지자들이 연정 파트너로 보수당보다는 노동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제 관심은 클레그 당수가 첫번째 토론회의 여세를 남은 기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선거 이전에 이 같은 ‘반짝 인기’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고향세/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참의원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07년 6월 당시 아베 신조 정부는 ‘고향사랑’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집권 자민당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후루사토세(고향세)를 도입하겠다고 한 게 발단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걷는 주민세의 10%를 납세자가 원하면 그가 태어난 고향에 나눠주자는 세목이었다. 재정이 취약한 지자체들은 크게 반겼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세수가 많은 도쿄 등 대도시의 반발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자체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명분이었지만 실은 농촌의 환심을 사서 표를 얻으려는 속셈이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 2년 동안 도농(都農) 사이에 밀고 당기는 우여곡절 끝에 이 세금은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한나라당이 시·군·구에 내는 소득할(所得割; 소득세액을 과세표준으로 함) 주민세액의 30%까지 납세자의 출생지나 5년 이상 거주지 등에 낼 수 있게 하는 ‘고향세’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를 더 다듬어서 6·2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한다. 지방 재정의 빈사상태를 고려할 때 고육책이긴 하나, 수도권에 800만명이 외지 전입 인구여서 이들의 주민세 일부를 각자 고향에 보내면 재정자립에 다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하필이면 선거철에 공약으로 들고 나와 뒷맛은 영 개운하지 않다. 지방재정의 궁핍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 예산이 140조원이지만 이 중 정부 보조(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가 55조원이다. 평균 재정자립도가 53%에 불과하고 부채가 25조원을 넘어 복지향상 등은 엄두도 못 낸다. 정부가 올해부터 국세인 부가가치세 세수의 5%(2조 5000억원)를 지방소비세로 전환한다지만 재정자립도를 2% 끌어올릴 수 있을 뿐이다. 고향세로 일부 전환하려는 주민세만 봐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심각하다. 인구 1000만명인 서울의 주민세 세수는 2조원(2008년)이다. 반면 최하위인 전남은 인구 200만명에 770억원이다. 서울은 전남보다 인구는 5배인데 주민세액은 무려 25배다. 한나라당이 고향세의 취지를 잘 살리려면 수도권 지자체를 설득해야 하며, 지자체 간 불균등 배분과 이에 따른 지역감정의 심화도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시행 1년 동안 장·단점이 드러난 일본의 후루사토세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보다 근원적인 지방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현재의 8대2에서 격차를 크게 줄이는 쪽으로 세제 전반을 손봐야 할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NTN포토] ‘영화 1주 1편보기 1000만명 서명캠페인’ 열려

    [NTN포토] ‘영화 1주 1편보기 1000만명 서명캠페인’ 열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5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함께하는 ‘한국영화 1주 1편 보기 1000만명 서명 캠페인’ 공식행사에서 영화인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3일간 명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이덕화 이사장을 비롯한 영하배우와 서울시 공무원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 영화 발전을 위한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역대흥행 한국영화 가장 행렬 퍼레이드와 영화배우 팬사인회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 및 시민 레크레이션 등이 함께 진행된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한국영화 사랑해주세요”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5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함께하는 ‘한국영화 1주 1편 보기 1000만명 서명 캠페인’ 공식행사에서 영화인들이 서명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3일간 명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이덕화 이사장을 비롯한 영하배우와 서울시 공무원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 영화 발전을 위한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역대흥행 한국영화 가장 행렬 퍼레이드와 영화배우 팬사인회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 및 시민 레크레이션 등이 함께 진행된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솔선수범해서 서명캠페인에 참여한 영화인들

    [NTN포토] 솔선수범해서 서명캠페인에 참여한 영화인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5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함께하는 ‘한국영화 1주 1편 보기 1000만명 서명 캠페인’ 공식행사에서 영화인들이 서명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오는 17일까지 3일간 명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이덕화 이사장을 비롯한 영하배우와 서울시 공무원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 영화 발전을 위한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역대흥행 한국영화 가장 행렬 퍼레이드와 영화배우 팬사인회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 및 시민 레크레이션 등이 함께 진행된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한국영화 1주 1편보기 서명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5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함께하는 ‘한국영화 1주 1편 보기 1000만명 서명 캠페인’ 공식행사에서 시민들이 서명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3일간 명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이덕화 이사장을 비롯한 영하배우와 서울시 공무원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 영화 발전을 위한 결의문 낭독을 시작으로 역대흥행 한국영화 가장 행렬 퍼레이드와 영화배우 팬사인회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 및 시민 레크레이션 등이 함께 진행된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글로벌 메가시티/노주석 논설위원

    프랑스 정부는 올해 파리와 주변 일드프랑스 주를 통합, 수도권을 만드는 ‘그랑파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영국도 런던권 개발에 국가사업의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대런던 플랜’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메가시티 구축 경쟁 중이다. 메가시티란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일일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권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경제규모를 갖춘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를 지칭한다. 21세기 메가시티는 인재와 자본을 빨아들이는 지구상의 블랙홀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살고 있다. 100대 기업의 90% 이상, 전문기술 종사자의 68%, 대학의 39%가 몰려 있다. 그러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노동생산성 면에서 런던권과 파리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세계 20대 메가시티 가운데 17위로 바닥이다. 아시아 라이벌 광역도시권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기는 마찬가지. 도쿄권이 5위로 앞서가는 가운데 베이징권과 상하이권이 10위, 15위에 각각 포진해 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대표도시, 인천은 관문, 경기도는 성장동력이다. 이들 3개 광역 시·도가 수도권을 글로벌 메가시티로 만들자며 손을 맞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는 그제 “수도권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빅3’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경인익스프레스 구축 등 광역 교통·물류인프라 확충 등 11건의 과제를 공동추진키로 합의했다. 수도권 규제혁파 공동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론과 맞짱을 뜨기로 했다. 협약서 체결로 서울시는 경인익스프레스 공동추진과 한강 수질개선이 쉬워졌다. 경기도는 GTX 조기구축과 서울지하철 및 인천도시철도의 경기도 구간 연장이라는 대어를 건졌다. 인천시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강남순환선에 연결하고, 수도권매립지 안에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지을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수도권 일자리 공동정보망과 수도권 관광협의회 구성은 덤으로 따라왔다.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김 지사가 선창한 ‘메가시티론’에 한나라당 소속 수도권 지자체장이 합창단을 구성했다. 실보다 득이 많다는 계산이다. 재선을 노리는 오 시장과 김 지사, 3선의 꿈에 부풀어 있는 안 시장에게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4대연금 가입자 2000만명 시대

    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수급자도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지급액은 18조원을 넘었다. 고령화에 베이비부머의 은퇴까지 맞물려 수급자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연금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계부처와 각 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공적연금 가입자는 2106만명으로 전년(1978만 8000명)보다 31만 8000명(1.6%)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 대상에 도시 자영업자들이 포함된 1999년에 1000만명을 돌파한 지 10년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15세 이상) 대비 4대 공적연금의 가입자 비율은 2008년 83.9%에서 지난해 85.5%로 상승했다. 연금별 가입자는 국민연금이 2008년 1833만 5000명에서 지난해 1862만 4000명으로 3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공무원연금이 103만명에서 104만 8000명으로,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이 25만 7000명에서 26만 2000명으로, 군인연금이 16만 6000명에서 17만 2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연금 형태의 수급자는 처음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급자는 321만 2000명으로 전년(291만 8000명)보다 29만 4000명(10.1%) 늘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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