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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급호텔, 비즈니스호텔에 꽂혔다

    특급호텔, 비즈니스호텔에 꽂혔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특급호텔들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 격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요새는 얘기가 달라졌다. 3년 전 특급호텔로는 처음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한 롯데호텔에 이어 호텔신라가 출사표를 던졌고 조선호텔 또한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과 W서울워커힐 등 특급호텔을 소유한 SK네트웍스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예전 같으면 하위 브랜드 취급을 받던 비즈니스호텔이 지속 성장을 담보해 주는 ‘블루오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속성장 ‘블루오션’ 부각 롯데호텔의 사례가 이를 말해 준다. 2009년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마포는 연간 객실 판매율이 95%에 육박한다. 전체 투숙객 중 재방문 고객이 30%에 이르며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호텔을 직접 찾아 오는 고객 비율이 85%에 달해 고무적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2호점인 롯데시티호텔김포도 6개월 만에 객실 판매율이 80%를 넘어서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롯데호텔은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내년 제주(264실)를 시작으로 2014년 대전(312실), 2015년 서울 장교·명동(각 700실) 등지에 추가로 4곳을 문 연다. 또 서울 구로, 청량리, 서초 등지에서도 적당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롯데호텔에 자극받아 회의적이던 호텔신라도 ‘신라스테이’라는 브랜드로 발을 내디뎠다. 다만 직접 호텔을 소유하지 않고 위탁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 강남 영동의 KT지사 부지와 동탄 신도시에 들어서는 호텔 등 두 곳을 2014년부터 운영한다. 조선호텔은 최근 명동 밀리오레 자리에 들어서는 비즈니스호텔 인수설에 휘말렸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밀리오레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작업을 벌인 것은 없다.”면서도 “코엑스몰 식음업장 사업권 철수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비즈니스호텔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운영을 직접 맡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서울 중구 오장동의 한 주유소를 비즈니스호텔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급호텔들에 비즈니스호텔은 투자 대비 효율이 큰 사업이다. 매출만큼 유지·관리 비용도 많이 드는 식음장과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제거하고 온전히 객실에만 초점을 맞춰 호텔 전체로 볼 때 원가가 낮아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비즈니스호텔은 구조적으로 특급호텔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특급호텔보다 높은 영업이익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앞날도 밝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여겨진다. 2008년 690만명에 견줘 비약적인 증가다. 이에 반해 숙박시설은 많이 부족한 상황. 2011년 말 기준 외국 관광객의 숙박 수요는 5만 1087실이었으나 현재 수준은 절반 정도인 2만 6507실에 그친다. 2015년에는 숙박 수요가 7만 3231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전문회사들도 비즈니스호텔을 앞다퉈 마련 중이다. 하나투어는 종로 관훈빌딩을 250실 규모의 호텔로 바꿔 오는 10월 개관한다. 모두투어도 종로의 마천빌딩을 호텔로 변신시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고] 희망복지지원단에 거는 기대/백종만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기고] 희망복지지원단에 거는 기대/백종만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간 우리 사회를 지배할 키워드로 복지를 1순위로, 사회통합을 2순위로 꼽는다. 정치권에서도 복지 논쟁이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이제 복지는 우리 시대의 중심적인 화두가 되었다. 지난해 말 통계로 16개 중앙부처가 수행하는 복지사업이 293개이고 1000만명에 근접한 복지대상자 숫자가 말해주듯이 복지제도는 상당히 많아졌고 또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복지를 확대하는 일은 좋지만 빠뜨리지 말아야 할 질문이 하나 있다. 이렇게 많은 복지제도가 과연 국민과 잘 소통하고 있을까? 긍정적으로 대답하기 어렵다. 서비스 공급자도 많이 늘고 서비스도 다양해졌지만, 국민으로서는 복지 확대를 체감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지역사회의 공공·민간 서비스 기관들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삶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정부가 공식 발표한 지자체 복지전달체계 개선방안은 공공과 민간부문의 복지공급자와 복지소비자인 국민 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복지, 보건, 고용, 주거, 교육, 문화, 생활체육 등 293개 단위사업들이 실천되는 현장은 지역사회이다. 이들 단위사업을 잘 엮어서 필요한 지역주민에게 적시에 적정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희망복지지원단’은 주민과 공공·민간의 서비스 기관 간에 소통의 중심센터로서 구실을 하기 위한 기구이다. 지역에 있는 여러 서비스 기관 간의 연계·협력이 중요하다. 칸막이로 표현되는 공급자 중심의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라는 큰 울타리에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의 손을 맞잡을 때가 되었다. 서로 묻고, 돕고, 함께 실천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생활밀착형 복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창구는 소통이 시작되는 관문이다. 지역주민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 곳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풀어나갈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정보와 복지제도를 잘 안내하는 곳이어야 한다.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의 역할 중에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과연 있을까. 종합복지 창구 기능을 제대로 해내려면 무엇보다 인력의 수와 질이 관건이다. 복지공무원 확충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교육·훈련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지자체 복지전달체계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희망복지지원단 제도의 안착을 위해 293개 사업 간의 정책 조정을 마무리하여 지자체 서비스 전달 현장에 나타나는 서비스 중복 요인을 줄이는 일과 지자체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행·재정상의 개혁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아울러 남은 핵심적인 과제는 변화를 지역에 정착시키고자 하는 지자체의 의지이다. 과연 모든 지자체가 지역주민을 위한 제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할지 궁금하다. 복지전달체계 개선 정책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인 기반사업이다.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면 복지가 확대되어도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없다. 이 제도의 정착 여부는 지자체의 복지 의지를 평가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 [시론] 주목해야 할 日관광객의 트렌드 변화/신상용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

    [시론] 주목해야 할 日관광객의 트렌드 변화/신상용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와 높은 성장세의 중국관광객 방한과 맞물려, 제1의 관광시장으로서 위상이 흔들렸던 일본이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지난 4월 28일~5월 6일의 일본 황금연휴 기간에 한국은 단연 일본인 최고의 해외관광지였다. 지난 3월에만 36만명이 방한하여 한 달간의 일본관광객 방한 수치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누계 329만명을 넘어, 하루 1만명꼴로 일본관광객을 맞이하게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비단 방한객 숫자뿐 아니라, 일본인들의 한국 방문 트렌드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드라마의 인기로 대거 한국을 찾고 있는 ‘아줌마’들 외에도 젊은 여성층의 방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해외여행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일본의 젊은 층이 K팝 열풍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리얼한 한국체험 욕구’를 발산하며, 잠시라도 한국 사람처럼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외래관광객이 붐비는 공항이나 명동을 벗어나, 지방 소도시나 서울의 좁은 골목길에서 일본관광객을 보는 일이 그리 낯설지가 않다.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행상품들을 보면 무척 흥미롭다. 가령 ‘서울 여인 휴일체험 상품’을 보자. 경기 분당의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브런치와 쇼핑을 즐기고, 한류 메이크업 강습을 받은 뒤, 서울의 홍대클럽에서 한국을 느끼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 한국 여성들의 트렌드를 체험하고 싶은 일본 여성들의 열망이 담겨 있는 여행상품이다. K팝 열풍을 반영한 ‘K팝 커버댄스 강습 상품’도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단체와 연계하여 전문 강사에게 한국의 최신 유행 댄스를 직접 배우는 상품이다. 특히 올해부터 일본 중학교 정규 교과과정에 댄스가 채택되면서 학생 등 젊은이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3월 15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한국 트래블 페어에서도 커버댄스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보통의 한국 사람처럼 먹고, 느끼고, 보고 싶어 하는 열망을 충족시키고자 개발된 ‘B급 구루메 만끽’ 상품도 있다. 한국인들이 주로 가는 식당을 찾아가는 테마상품으로, 처음 시작했던 서울에 이어 부산 상품도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한술 더 떠 한국의 대학 구내식당 체험상품까지 출시되는 등 일본 관광객들을 위한 방한상품의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인을 알고 싶은’ 그들의 욕구는 다양하고도 깊다. 이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지진 이후에도 일본이 우리의 제1 관광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는 것 외에도, 일본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단순히 일본에만 국한된 현상에 그치지 않고 여타 관광시장에도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일본의 트렌드 변화가 한국의 관광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성장일로에 있는 한국 관광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지나치게 수도권 일변도인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지방으로 더욱더 분산시키는 일이다. 전국 구석구석을 관광상품화할 수 있어야 고도로 다양화·개별화되어 가는 일본인 방한시장 추세에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마케팅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과 아이디어가 꾸준히 요구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사카의 번화가인 난바(難波)에서는 최근 한국식 호떡이 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호떡을 맛보려고 노점이나 포장마차에 줄을 선 일본 청년들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잠재적 방한객들을 바라보자면, 한·일 간 1000만명 관광교류 시대도 머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일본 관광객의 트렌드 변화를 제대로 읽어야 한국 관광시장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다.
  • 임태희, 문제의원 퇴출 운동 제안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은 20일 통합진보당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상편향 논란과 관련, ‘문제의원 퇴출을 위한 국민참여운동’을 공개 제안했다. 임 전 실장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며칠 전 국회의원 제명 요건을 완화하고 국민소환을 통해 문제 의원을 제명할 수 있는 일명 ‘통합진보당 사태 방지법’을 제안했는데 많은 분이 공감과 지지를 표명해 줬다.”면서 “(개헌을 위해) 2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모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의 머슴으로, ‘3분의2가 모일 수 있겠느냐’는 반문은 머슴이 할 말이 아니며, 머슴은 국민이 모이라고 하면 모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 아무 제약 없이 활동한다면 정치상황에 따라 국정원, 검찰, 청와대에 그들의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 이것이 작은 일이냐.”고 반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은 모두 모여라‘, ‘대통령이 발의를 검토하라’고 명령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문제 의원 제명 요건 완화에 찬성하는 모든 시민단체가 성향에 관계없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참여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의하고 “100만명의 서명을 받고 100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의원들은 모일 것이고 대통령도 발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금&여기] 문화 한국 이미지 쌓을 국악 공연 기대/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문화 한국 이미지 쌓을 국악 공연 기대/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얼마 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반가운 우리 공연 한 편을 봤다. 과거 취재 때문에 만났다가 이후 자주 연락을 취하게 된 분이 대표로 있는 단체의 무대였다. 전통 타악을 중심으로 기악과 소리를 곁들인 이 단체의 공연은 현대화한 국악이다. 이러한 국악 장르에는 통상 ‘퓨전’, ‘신’(新), ‘뉴웨이브’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명칭이 어찌됐건 이런 음악에는 전통의 기반 위에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흐름을 녹여 내 청중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런 음악은 정통 국악을 하는 사람들에겐 인정받지 못하고, 겨우 해외에나 가서야 생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그날 공연에선 새로운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이만 하면 성공적인 공연이다 싶었다. 하지만 대표는 마뜩잖은 표정이었다. 알고 보니 그 무대는 같은 장소에서 올가을로 예정된 ‘오픈런’(Open Run) 방식의 상설 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시험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오픈런은 종료일을 미리 정하지 않고 공연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관객들은 오픈런이라는 단어 자체가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공연을 하는 이들에게는 비정함 그 자체다.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도 흥행 결과에 따라 일찍 막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런이라고 해서 반드시 장기 공연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더욱이 가을 상설 공연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겨냥한 문화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0여년 동안 해외 50여개국에서 공연을 펼쳐 온 베테랑의 얼굴에 긴장감이 잔뜩 배어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길게는 수십년째 장수하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나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이 있다. 뉴욕이나 런던을 여행할 때 누구나 꼭 한 번쯤 보고 싶어 하는 공연들이다. 이에 못지않은 국악 공연이 나오려면 우리의 애정이 절실하다. 우리 것이니까 맹목적으로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 스스로 최소한의 애정도 보이지 않고서는 문화 한국의 이미지를 쌓을 세계적 국악 공연은 결코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함이다. icarus@seoul.co.kr
  • [누드 브리핑] 비상 걸린 서울시 예산과 직원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조례가 22일 시행에 들어가면서 시 예산과에 비상이 걸렸다. 김상한 예산과장을 비롯해 주민참여예산 관련 공무원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첫발을 떼는 주민참여예산 세부 사항을 다듬느라 머리를 싸매고, 계속되는 회의에 입술이 부르튼다고 하소연이다. ●22일 첫 시행 앞두고 매일 회의·고민 당장 이달 안으로 주민참여예산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 공모를 해야 한다. 다음 달 위원을 확정하고 나면 곧장 위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 교육을 해야 한다. 별도로 지원협의회도 구성해야 한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 일정에 맞춰 제도를 가동하려면 시간이 빠듯하기만 하다. 문제는 모든 게 선례도 없이 완전히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에서 주민참여예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일 수밖에 없다. ●예산위원 공모·교육 등 세부사항 마련 골몰 김 과장은 첫 단추를 꿴다는 점에서 엄청난 부담감을 느낀다며 혀를 내둘렀다. “처음에 자리를 잘 잡아야죠. 그렇지 않으면 ‘주민참여예산 운운하더니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곧 제도 정착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거든요. 세부 사항에서 큰 문제가 숱하게 발생하다 보니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챙겨야 합니다. 저야 그렇다 쳐도 직원들이 고생이죠.” ●선례없는 제도라 정착위해 하나하나 다 점검 거듭되는 회의와 고민 속에 귀가 번쩍하는 제안도 쏟아진다.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이 제안한 예산 사업에 대해 위원들 스스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업에 스티커를 붙이게 하자는 게 대표적이다. 번거롭지도 않고 위원들 스스로 정책에 가중치를 두게 한다는 게 장점이다. 주민참여예산위원 공모 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면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생년월일과 성별만 기재하도록 하자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트위터로 위원회 참여를 호소하게 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눈] ‘오점’ 있어도… 여수 밤바다는 아름답다/오상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오점’ 있어도… 여수 밤바다는 아름답다/오상도 산업부 기자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엑수포를 둘러싼 우려가 적잖다. 지난 12일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으나 미숙한 운영으로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또 ‘빅오쇼’와 ‘아쿠아리움’ 등 풍성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관은 허술한 전시와 잇속만 차린 기념품 판매로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장 큰 우려는 다름 아닌 흥행 여부다.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올해 초 기자들에게 “엑스포도 영화와 마찬가지여서 초반 흥행몰이가 성패를 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이 바라보는 흥행 변곡점은 개막 1주일 이내다. 개장 첫날(12일) 3만 5660명, 이튿날(13일) 2만 3947명을 기록한 입장객은 비가 내린 월요일(14일)에도 2만 5330명 수준을 유지했다. 1000만명 돌파를 기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숫자다. 관광버스를 이용한 중장년층 관람객이 대다수로, 10·20대를 박람회장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디지털세대’에게 박람회는 더 이상 흥미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반 ‘오점’에도 불구하고 여수엑스포는 점차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연 어떤 콘텐츠로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겠느냐.’며 엑스포에 부정적이었던 취재기자들의 태도 변화가 단적인 사례다. 이들은 혼자 보기 아깝다며 현장에서 휴대전화에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빅오쇼’의 동영상을 담기에 바빴다. 여수반도를 낀 천혜의 환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은 연인과 가족 관람객을 그러모으기에 충분하다. 박람회장 내에선 누구나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며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사실 여수엑스포의 의미는 80개 특화·전시시설이 보여 주는 볼거리에만 있지 않다. 기후변화와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 역할을 대한민국이 앞장서 맡았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1만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 투입되고, 6000여명의 직원들은 밤늦게까지 불을 밝힌다. 디지털 영상에 중독된 아이의 부모라면 함께 손을 맞잡고 여수를 찾을 것을 권한다. 그곳에는 ‘디지털’을 뛰어넘는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그 무엇이 숨어 있다. 골목골목 감동 어린 문화공연도 넘쳐난다. 기자도 이번 주말 다시 여수를 찾을 계획이다. 이번에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sdoh@seoul.co.kr
  • “남해안 시대… 세계 최고 관광지로 엑스포 사상 처음 ‘여수선언’ 채택”

    “남해안 시대… 세계 최고 관광지로 엑스포 사상 처음 ‘여수선언’ 채택”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4일 “캐나다 밴쿠버가 1986년 엑스포 이후 세계적 도시로 성장했듯이 여수와 남해안 또한 세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이어 미얀마 방문에 나선 이 대통령은 사전 녹음한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협조에 힘입어 성공적인 엑스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엑스포같이 큰 국제 행사가 인구 30만명 지방도시 여수에서 열리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포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가 12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5조 7000억원, 고용창출도 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1000만명이 찾게 될 이번 엑스포가 남해안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엑스포를 계기로 철도와 도로, 항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됐다.”면서 “남해안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돼서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수 엑스포는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린(Green) 엑스포”라면서 “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어류가 남획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뜻에서 여수 엑스포는 사상 처음으로 ‘여수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휴대전화 2대 중 1대는 ‘스마트폰’

    국민 2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기도 하고 TV를 시청하는 사람도 있다. 사무실이나 야외에서 쇼핑을 하기도 하고 주식을 사고팔기도 한다. 이제 스마트폰은 일상이 됐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2672만명이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255만명의 50.84%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2009년 11월 국내에 애플의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스마트폰 열풍이 시작된 지 2년 6개월 만이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가입자 2650만명 중 50.18%에 해당하는 133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T 가입자 1650만명 중 53.33%인 880만명이, LG유플러스 가입자 955만명 중 48.37%인 462만명이 스마트폰 사용자였다.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2009년 11월 47만명에 그쳤던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해 3월 1000만명을 돌파했고 그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2000만명을 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마침내 이달 들어 이동전화 가입자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우리 사회가 이미 ‘스마트 사회’로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단순한 통화 기능에서 벗어나 쇼핑, 오락 등 일상생활의 공간이 됐다. 대다수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고 회사 업무를 수행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산업측면에서도 스마트폰은 정보통신 산업은 물론 금융,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동반성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석제범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은 “스마트폰 대중화는 개인의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 전반에 일대 변혁을 몰고 왔을 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를 혁신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 산업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거는 기대/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거는 기대/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문 동기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쇼핑, 음식, 명소 탐방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최근에는 한류 붐을 탄 공연 등의 문화예술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파리는 매년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다. 뉴욕타임스는 파리가 외국인을 끄는 매력 중 하나로 분위기 있는 동네문화를 들었다. 카페, 치즈가게, 빵집, 푸줏간 등이 전통적 영업과 형태로 도시 미관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명 ‘라파랭법’으로 불리는 제도가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작은 상점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의 매력은 누라 뭐라 해도 문화예술이다. 세계 문화의 수도답게 사람들은 문화예술 명소를 순례하듯 다닌다. 파리 체류 당시 필자는 이 도시만의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숨은 명소를 추천해 달라는 지인들의 요청을 종종 받곤 했다. 그때 안내한 곳 중 하나가 자크마르 앙드레 박물관이었다. 이곳은 19세기 은행가이며 미술수집가였던 에두아르 앙드레와 그의 부인 넬리 자크마르의 저택으로 티에폴로의 천장벽화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그림, 18세기 프랑스 회화와 당시 풍요로웠던 귀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전시와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도 있다. 프랑스가 세계문화의 중심이 된 핵심 요소는 세계 각지의 문화예술인들이 몰려들 수 있게끔 그 판을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예술인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미술 분야의 경우 주요 인상파 작가를 제외하면 근현대 미술 사조의 프랑스 작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 도처에서 피카소와 고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지만 이들은 프랑스인이 아니다. 명품 패션분야는 어떤가. 샤넬의 제2전성기를 연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독일 출신이고, 150년이 넘는 전통의 루이뷔통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어 역시 루이뷔통이라는 찬사를 듣게 한 사람은 뉴욕 출신인 마크 제이컵스였다. 파리 오케스트라의 현 지휘자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파보 예르비다. 국립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은 정명훈씨가 맡고 있다. 이처럼 프랑스 문화예술의 강점은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이들을 지원한다. 국적은 의미가 없다. 이들의 창작품은 프랑스에서 전시 공연되고 프랑스에 남으며, 메이드 인 프랑스로 판매된다. 이를 보고 즐기고 사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프랑스를 찾는다. 지금 광주에는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이 한창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여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국책사업의 일환이다. 무려 70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하여 2014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문화예술의 공연·전시·연구·교육 등의 기능을 포괄하는 복합문화예술기관을 지향하며, 다양한 아시아문화 원형자원을 수집 보존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아시아 예술커뮤니티를 조성할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는 아시아뿐 아니라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예술인들의 작업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들이 함께 고민하고 작업하며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적 예술가도 배출되고 이것이 다시 전 세계 예술인을 불러 모으는 동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도 찾아올 것이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여기에 있다. 프랑스는 복합문화공간인 퐁피두센터 운영재원의 80% 가까이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은 단순히 전당의 건립과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 당연히 전당과 연계한 도시의 문화예술적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관광산업도 육성해야 한다. 광주비엔날레가 궤도에 올랐지만 아직도 작품의 유통을 담당하는 변변한 갤러리조차 없고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도 태부족인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재 아시아 문화중심도시가 지닌 의미는 각별하다. 이를 계기로 광주가 아시아 문화예술을 포용하고 융합하는 거대한 판이자 진정한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국민관심 더하고, 바가지요금 빼고, 대기시간 나누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국민관심 더하고, 바가지요금 빼고, 대기시간 나누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해양 엑스포가 12일 개막된다. 이번 엑스포는 1993년 대전 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두 번째 엑스포로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하지만 낙후된 전남 지역의 소규모 축제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엑스포지만 국민의 56%만이 관심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6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조사를 한 결과 개최지에서 가까운 광주·전남 거주자의 관심도가 72%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56%, 부산·울산·경남 55%를 보였다. 관람 의향도 광주·전남 도민들이 36%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12%, 인천·경기 10% 등을 보였다. 자칫 광주·전라권만의 ‘지역 축제’에 머물 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같은 우려는 입장권 판매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직위는 8월 12일까지 93일간 국내외에서 1000만명의 관람객들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막전까지 300만장을 예매하려던 입장권 판매계획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00만장에 그쳤다. 해외입장권 판매도 9900장에 지나지 않는다. 조직위는 50만 해외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했다. 조직위는 해외 관광 상품개발과 외국인들의 좋은 평판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오길 바라는 방법 이외에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개최도시가 중소도시라는 지리적 한계와 국가·정부 기관 등의 상대적 관심 소홀, 조직위의 소극적 마케팅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가지 요금 문제도 조직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여수의 대표 음식인 게장백반은 5000원대에서 이미 8000원대로, 4만~5만원대 숙박업소 요금은 벌써 10만원을 넘고 있다. 생수도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정부 합동점검반의 활동 강화가 요구된다. 피해를 본 관람객은 부당요금 징수사례를 신고센터(1899-2012)에 고발하면 된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생길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도 과제다. 조직위는 주최국 전시관을 비롯해 주제관 한국관 아쿠아리움 등 8개 전시관에 대해 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혼잡방지를 위해서다. 한사람이 최대 2개 전시관을 예약할 수 있다. 예약 대상인 8개 전시관 중 아쿠아리움은 종일 예약으로만 운영키로 했다. 아쿠아리움은 영구시설물로 박람회 이후에도 볼 수 있다는 점을 알려 혼잡도를 분산시켜야 한다. 나머지 전시관들은 선착순 입장이어서 대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밖에 20명 이상의 ‘단체예약 전용데스크’ 추가설치도 필요하다. 전용데스크는 현재 정문과 1문, 3문에 위치한 종합안내소 3개소에만 마련된 상태다. 조직위 관계자는 “운영 요원들에 대한 지속적 교육과 개막후 1주일이 가장 중요한 만큼 완벽한 준비로 국민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막 올린 여수엑스포 세계와 함께 즐기자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가 오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유럽과 미국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세계박람회를 1993년 대전에 이어 20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만나게 됐다. 우리의 국력과 위상이 그만큼 커지고,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엑스포는 각국의 신기술과 신문명을 뽐내는 경제·문화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보름에서 한달에 불과한 스포츠 이벤트와는 달리 석달간이나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 특히 여수엑스포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사상 처음으로 바다 위에 마련된 무대에서 개막식과 각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엑스포를 개최한 도시는 50년 이상 발전이 앞당겨진다고 한다. 조직위는 여수엑스포를 통해 전국적으로 12조 2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5조 7000여억원의 부가가치와 7만 9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3일간의 행사기간에 외국인 50만명을 포함해 총 1000만명 이상이 엑스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엑스포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어젠다인 해양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새로운 모색의 장이자,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뽐낼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우리는 여수엑스포가 국가브랜드는 물론 국제적, 외교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구름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여수가 ‘동북아의 나폴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세계적인 해양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여수엑스포가 세계인에게 성공한 축제로 뚜렷이 각인되면서 실질적인 기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행사를 차질 없이 치러내야 한다. 특히 숙박·교통 문제, 바가지 요금 등 행사 개막을 앞두고 제기됐던 우려를 민·관이 똘똘 뭉쳐 말끔히 씻어내야 할 것이다. 대전엑스포에서 경험했듯이 행사 이전보다 이후가 더 중요하다. 행사가 끝난 뒤 보물 같은 시설물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정교한 관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흉물이 아니라 두고두고 관광객이 찾는 한려해상공원의 명소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참여다. 8월 12일까지 축제가 이어지는 만큼 온 국민이 세계인과 어깨를 겯고 마음껏 즐기기를 바란다.
  • “여수박람회, 인류 미래 전환점 될 것”

    “여수박람회, 인류 미래 전환점 될 것”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7일 여수시청에서 세계박람회 개막에 즈음해 도민들에게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행사 성공을 기원했다. 박 지사는 “2007년 1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서 모로코를 제치고 개최지로 확정될 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지난 4년 5개월 동안 전 도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착실히 행사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세계인의 눈으로 보면 아주 작은 지역에 불과한 인구 200만의 전남이 해양박람회 유치에 나섰던 이유는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새로운 자원이자 삶의 터전인 해양을 주제로 열리는 여수박람회는 우리의 운명을 바꾸고 인류의 미래를 열어갈 방향을 제시하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람회 기간 전남 인구의 다섯 배가 넘는 10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게 되는 만큼 도민들의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공동체 정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다.”라고 말했다. 특히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담아 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 미덕을 보여 주자.”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모든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 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역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우리의 힘으로 남해안 시대를 새롭게 열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오는 9일 전 세계 언론인을 초청해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20여 개국 150여명 등 5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모일 전망이다. 3회에 걸친 예행연습을 통해 나타난 모든 문제점을 보완해 실제 박람회와 유사하게 운영되며 미국, 유엔, 포스코 등 30여개 전시관에서 홍보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박람회 D-5 최종점검 해보니

    여수박람회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있으나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열린 최종 리허설에 1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하지만 박람회 조직위의 대처 능력은 ‘기대 이하’였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예약이 마비되는가 하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인터넷 예약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항의가 빗발쳤다. ●예상인원 절반에도 조직위 대처 ‘엉성’ 일부 환승주차장은 일찌감치 포화 상태에 달해 셔틀버스를 타고 박람회장으로 이동하려던 관람객들이 300~400명씩 줄을 서야 하는 바람에 1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예약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되면서 인터넷 예약 자체가 불가능했고, 현장 예약 기기도 이용자가 급증해 전산망이 아예 다운됐다. 이 같은 문제는 엑스포 조직위가 밝힌 1일 최대 예상 인원의 절반인 10~15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실전에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관 개장 차질·숙박시설 부족 숙박시설 부족과 낮은 입장권 예매율, 일부 국가관 개장 차질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숙박시설은 하루 3만 5700실이 필요하지만 현재 여수시 능력은 1만 100실로 2만 5600여실이 부족하며 가격도 평상시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예상 관객 1000만명 가운데 300만장을 예매하려던 입장권 판매 계획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00만장에 그치고 있다. 104개 참가국 가운데 70여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들의 경우 국가관 개관 준비가 아직도 덜 된 상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관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조직위는 3차례에 걸친 예행연습에서 발견된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 오는 12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대중교통 편의·안전 공로 시장표창

    대중교통 편의·안전 공로 시장표창

    대중교통 편의와 안전을 위해 봉사해 온 ‘화살표 청년’ 이민호(24)씨가 서울시장 표창을 꿰찼다. 서울시는 3일 시청 별관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이씨를 포함한 11명에게 박원순 시장 표창을 전달했다. 이씨는 버스정류소 노선도를 보다가 문득 ‘방향을 모르고 버스를 잘못 타는 사람이 있겠다’ 싶어 지난해 11월부터 빨간색 화살표 스티커를 구입해 노선도에 붙이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씨는 “화살표 스티커 1장에 낱개로 455개가 들어 있는데, 7장에 800원이다.”며 “800원으로 시민 1000만명이 편리해진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국준 교통운영과장은 “버스 방향표시 누락 ‘신고’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직접 수고해 주신 이씨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7년 동안 핸들을 잡으며 ‘도로안전 파수꾼’으로 불리는 택시기사 손복환(67)씨도 표창을 받았다. 손씨는 지금까지 노면표시나 표지판에 관심을 가지며,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오류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에 대해 서울시에 건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손씨의 시내 도로와 교통안전시설물 관련 건의 56건 가운데 시정해야 할 37건을 추려 지난달 보완과 개선을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 또는 트위터 메시지(#서울교통)를 통해 교통안전시설물 관련 건의나 제안사항을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방문의 해는 계속돼야 한다/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한국방문의 해는 계속돼야 한다/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며칠 전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산시(山西)성 일대를 돌아보던 마지막 날,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일행을 태운 버스 운전기사가 공항으로 가기를 거부하며 운전대를 놓아버린 것이다. 정해진 일정 이외의 곳까지 운행했다는 게 버스기사가 댄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일당 외에 웃돈을 달라는 심통이란 것쯤은 누구나 쉬 짐작할 수 있었다. 중국인에게 명절 같은 노동절 연휴에 일했으니 운전기사에게 얼마쯤 가욋돈 못 쥐여 줄 일은 아니다. 다만 그의 심통 탓에 산시성 여행지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다소나마 흐려진 건 사실이다. 우리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택시기사의 바가지요금은 여전하고, 호객 행위 등 볼썽사나운 모습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장 내 손에 돈 몇 푼 더 들어오는 것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대로 대접 받았다고 느끼게 해야 더 큰 돈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업계 종사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할 때다. 문제는 누가 그 일을 하느냐는 것. 계몽주의 시대처럼 관에서 나설 수는 없으니, 당연히 민간의 몫이 되어야 할 터다. 우리의 대표적인 민간 관광기구 중 하나가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하 방문위)다. 2009년 출범해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벌인 뒤, 올해 말 업무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방문위를 계속 둘지 말지가 관광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그간의 경위부터 살피자. 2003년, 일본은 201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요우코소 재팬’(일본에 어서 오세요) 캠페인을 벌였다. ‘2010 일본 방문의 해’를 앞두고 10년 가까이 캠페인을 이어간 셈이다. 고이즈미 당시 총리까지 CF에 출연하며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벌인 덕에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자극 받은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조직이 방문위다. 2009년 출범 당시 김윤옥 여사가 명예위원장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정부가 참여하되, 민간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독특한 민·관 협력 시스템이었다. 방문위가 낸 성과 가운데 관광업계 안팎에서 백미로 꼽히는 것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방문위와 민간기업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의 대표 쇼핑 이벤트다. 해마다 참여 업체와 매출액 증가 추세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양질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했다는 게 큰 자랑이다. 이는 수치로만 가늠해서는 안 될 성과다.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안무를 모방한 커버댄스 경연대회도 쏠쏠한 수확을 거뒀다. ‘미소국가대표’ 등 관광객 환대 실천 캠페인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 문제는 이런 이벤트들이 방문위 해체와 함께 용도 폐기된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등 관광시장을 두고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국가들 가운데 대규모 세일 이벤트를 벌이지 않는 나라는 없다. 우리도 기왕에 대규모 세일 이벤트를 시작했고,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마당이니,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우리 관광의 효자 아이템으로 키워내는 게 마땅하다. 커버댄스 경연대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64개국의 한류 팬들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도 예선전이 한창이다. 해외에서 불붙은 커버댄스 열풍을 굳이 우리 손으로 식힐 까닭은 없다. 국내 관광산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마당에,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올해로 끝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애초 기한이 올해까지였다는 등의 당위론이나 무용론 등보다는 방문위를 둬서 얻게 될 실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일본 관광의 아이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요우코소 재팬’이 그 예다. 아울러 민간부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관광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개선 작업을 주도적으로, 또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민·관협력시스템도 여전히 필요하다. 없앨지 말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조직을 추스르고,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고민할 때라는 뜻이다. angler@seoul.co.kr
  • [기고] 관광은 사람이다/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기고] 관광은 사람이다/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설거지와 청소·운전도 기계가 대신해 주고, 지구 반대편에서 원격으로 외과수술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전쟁까지 할 수 있는 시대에 아직도 사람과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직접 만나야만 성립될 수 있는 산업이 있을까? 바로 관광 산업이다. 세계여행자협회(WTTC)가 2005년도에 발간한 보고서인 ‘관광청서’(Blue Print for Tourism)의 첫 문장은 “관광은 일자리다.(Tourism means jobs)”였다. 관광 산업의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관광 산업에서 사람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관광 산업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해 1000만명 가까이 한국을 찾았다. 관광 수입도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관광 산업은 외연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외래관광객 숫자만 보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보다 더 많다. 일본과 우리의 영토 규모를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성장은 한류를 비롯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인지도, 또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만들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한국 관광업계와 국민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관광선진국이 되려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병행되어야 한다. 질적 성장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바로 ‘사람’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 만족도 제고이다. 가이드의 자질 문제나 콜밴 불법영업, 포장마차와 택시 등의 바가지요금, 저가 관광 상품으로 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불만과 만족도 저하 등은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례들이다. 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입혀 한국을 다시 찾지 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바가지요금과 불법영업 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광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관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관광업계도 외래관광객을 차별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 산업의 품격과 질을 높이는 데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관광객의 만족도는 관광지, 숙박시설, 안내표지 등 눈에 보이는 관광 자원 외에도 음식, 안내, 쇼핑, 여행사, 교통수단 등 각각의 관광 접점에서 직접 접하는 서비스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관광은 결국 사람을 통해 전달되는 서비스가 핵심인 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외래 관광객을 친절하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이다. 우리의 경험으로도 관광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건넨, 소박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곳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은 아름다운 만남 속에서 드러난다. 그래서 관광은, 사람이다. 올해에 1100만명가량의 외래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노동절을 맞아 4월 말부터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5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여수세계박람회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이다. 이들이 따뜻한 환대와 친절, 공정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돌아가 한국을 더 사랑하고 다시 찾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법원, 개인정보 유출 사업자 책임 첫 인정… 집단소송 잇따를 듯

    네이트·싸이월드 회원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업자의 귀책사유를 인정한 첫 판결이 나오면서 진행 중인 유사 집단 소송 등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인터넷 해킹과 관련해 사업자의 귀책 사유를 입증하기 힘들어 피해자들이 보상받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26일 대구지법의 판결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등에서 진행 중인 20여건의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소송은 경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로 재판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만약 이번 판결대로 SK컴즈 피해자 3500만명이 집단소송을 제기해, 대구지법과 같은 판결을 받는다면 위자료 지급 규모만 35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인터넷 해킹 사건이 될 수 있다. 이날 관련 소송에서 단독으로 국내 첫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유능종 변호사 사무실에는 집단 소송 참여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유 변호사는 “판결 소식이 포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소송에 참가하려는 피해자들의 문의가 전국에서 빗발쳤다.”고 말했다.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네해카)에서는 1차 소송에 이어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추가 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네해카는 이날 법원 판결 이후 공지사항을 내고 전자소송 참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해킹 피해 보상과 해킹 수사 발표를 촉구하는 아고라 공식 청원방을 개설했다. 유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비록 대법원 판례가 아니더라도 향후 유사사건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유사 재판과 향후 2심이 진행되더라도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지난해 말 불거진 1000만명 규모의 넥슨 신상정보 유출 사건 피해자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이번 판결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컴즈는 이번 판결과 관련, 판결문을 받아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 판결이 나와 아쉽다.”면서 “판결문을 확인할 수 있는 3~4일 뒤 항소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 서울 홍혜정기자 shkim@seoul.co.kr
  • 여수엑스포 교통대책 마련

    여수엑스포 교통대책 마련

    정부가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 기간에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를 조기 개통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내놨다. 하루 최대 32만명의 방문객 가운데 60%가 넘는 인원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되면서 박람회 기간 승용차의 박람회장 인근 도로와 주변도로 진입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25일 여수엑스포에 10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KTX의 주말 운행을 2배 늘리고, 전세버스 이용을 유도하는 내용의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교통연구원에 의뢰해 관람객 수요를 조사한 결과, 박람회 기간인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총 108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는 석가탄신일 연휴기간(5월 26~28일)으로 하루 32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포~광양(107㎞) 등의 고속도로를 조기 개통한다. 또 주말마다 여수행 철도 9회, 고속버스 28회, 시외버스 45회, 항공기 1편이 늘어난다. 전세버스도 1500여대가 탄력적으로 운행된다. 7월부터는 KTX-산천을 투입해 주말 운행횟수가 6회가량 늘어난다. 남해 서상항과 여수 행사장을 잇는 300인승 규모의 여객선도 도입된다. 박람회장 진입도로와 인근 주변도로에선 승용차 운행이 통제되며 장애인 자동차 표지발급 승용차와 25인승 이상 버스만 운행이 가능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KT도 전국망… LTE 전면전 본격화

    KT도 전국망… LTE 전면전 본격화

    “해상에서도 실시간 생방송을 깨끗한 화질로, 또 끊김없이 시청할 수 있으며 통화품질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을 확인했습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23일 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지나는 유람선에서 롱텀에볼루션(LTE)의 전국망 구축을 선언했다. KT는 빠르게 이동하는 유람선에서 LTE 전송속도 측정과 함께 클라우드 뮤직 서비스인 지니 스트리밍 등을 시연하며 높은 품질에 대해 자평했다. LTE 서비스의 후발주자 KT가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전국망 구축 완성을 선언함으로써 이동통신 3사의 전국을 무대로 한 ‘LTE 전쟁’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KT는 기존 3세대(3G) 기지국에 LTE 장비만 추가하는 ‘플러그인’ 방식을 통해 4개월 만에 전국 84개 시와 KTX 전 구간에 LTE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중 전국의 읍·면 단위까지 LTE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표 사장은 “비록 LTE의 시작은 늦었지만 실질적인 서비스는 뒤지지 않는다. 전국 커버리지 완성을 계기로 연내 LTE 가입자 4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T의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기지국 간 간섭을 줄인 것이 LTE 서비스의 최대 강점”이라며 “지난달 서울 강동구의 주택 밀집지역에서 LTE 워프(WARP)를 통한 주문형비디오(VOD) 다운로드 속도를 비교한 결과 기존 LTE보다 평균 60% 정도 속도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청소년 및 장애인, 노인 전용 LTE 요금제와 콘텐츠 제공도 확대 개편했다. 음악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LTE 전용 ‘지니팩’과 ‘올레TV 나우팩’도 출시했다. 한편 KT가 처음 밝힌 LTE 가입자 숫자는 50만여명. SK텔레콤은 225만명, LG유플러스가 180만명으로 이통 3사의 LTE 가입자는 연말까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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