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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 제주 안방 ‘탱크’가 지킨다

    ‘안방을 사수하라.’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펼쳤던 샷 대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제주도에 다시 상륙한다. 무대는 25일부터 중문골프장(파72·7515야드)에서 개최되는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총상금 355만달러).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 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챌린지 이벤트 가운데 하나이자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PGA 주관 대회로 세계 정상급 골퍼 38명이 출전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기념비적인 경기인 만큼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외국인 선수들에게 내주는 것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존심으로 허락할 수 없다는 게 최경주의 각오. 특히 안방의 이점을 살려 올 시즌 ‘무관의 한’을 털어버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PGA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를 포함,7차례나 ‘톱10’에 진입했으나 아쉽게 우승컵을 품지는 못했다. 9월 84럼버클래식 공동 7위 이후 성적도 다소 부진했던 편. 그러나 지난달 SBS골프최강전 정상에 오른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도에서 치른 라온인비테이셔널에서는 4개의 스킨이 걸린 연장 니어핀 승부에서 우즈,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을 제치고 5만 1000달러를 움켜쥐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우즈와 동반 출장한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를 통해 날카로운 퍼팅 감각을 선보이며 단독 3위에 올랐다.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등 메이저 챔피언들은 나오지 않지만 유럽의 강호 파드리그 해링턴(33·아일랜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40·스페인) ‘스윙 머신’ 닉 팔도(47·영국) 등이 버티고 있어 우승을 향한 탱크의 진격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세계랭킹 6위로 지난달보다 2계단이나 뛰어오른 해링턴과 13위 히메네스는 22일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월드컵 골프에서 영국에 1위를 뺏겼던 아쉬움을 제주에서 씻어낸다는 투지로 불타고 있다. 지난 5월 매경오픈 이후 6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팔도도 브리티시오픈 3회, 마스터스 3회 우승에 빛나는 관록의 샷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 PGA에 데뷔, 상금 랭킹 87위로 무난한 신고식을 치르며 정규 시즌을 마친 뒤 지난 19일부터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루키’ 나상욱(21·엘로드)과 한국프로골프 상금 1위 장익제(31·하이트맥주) 박노석(37·P&TEL) 양용은(32·카스코) 등 국내파 삼총사도 안방 사수에 나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주 스킨스게임 공동2위 우즈­·최경주

    제주도를 달궜던 ‘골프 열풍’이 일본 열도로 옮겨간다. 지난 14일 제주 라온GC에서 스킨스 게임을 펼쳤던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에서 개막하는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함께 참가한다. 제주 대회에서 나란히 상금 5만 1000달러를 기록한 두 선수가 일본에서 ‘리턴 매치’를 펼치는 셈이다. 우즈는 ‘골프황제’답게 특유의 파워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한국 골프팬들을 매료시켰으며, 최경주 역시 그림같은 벙커샷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잇따른 부진에 허덕이던 우즈는 결혼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챔피언십과 한국에서의 스킨스 게임을 계기로 완벽하게 부활했고, 일본에서 세계 최고 골퍼로서의 입지를 굳힐 생각이다. 올 시즌 PGA 무대에서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최경주 역시 일본 최대의 골프 이벤트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 일본은 300여명의 골프팬들이 지난 주말 제주로 원정을 올 정도로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회 주최측은 본 대회에 앞서 오는 16일 우즈와 최경주를 초청,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 등과 함께 벌이는 매치플레이를 기획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던롭피닉스토너먼트는 총상금이 아시아 투어 최대인 2억엔(약 20억원)에 이르는 특급 이벤트 대회. 매년 잭 니클로스, 조니 밀러 등 유명 골퍼들을 초청해왔으며, 일본 골프계가 사활을 걸고 치르는 골프 축제이기도 하다. 최경주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활약에 이어 올해 마스터스 3위 입상에 힘입어 아시아 최대의 골프잔치에 초청장을 받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으로는 올 시즌 상금왕을 거머쥔 장익제(31·하이트맥주)가 유일하게 초대됐다. 대회장인 피닉스CC(파72)는 일본의 골프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코스 랭킹에서 항상 5위 안에 속하는 명문클럽이다. 해안의 흑송림을 따라 펼쳐진 코스는 전반적으로 평탄하고 벙커도 많지 않은 편이지만 페어웨이 중간에 많은 소나무들이 버티고 있어 이를 피해가는 공략법이 필요하다. 우즈는 14일 스킨스게임을 마치고 전용기로 곧바로 미야자키로 갔으며, 최경주는 15일 출발했다. 최경주는 “우즈보다 좋은 성적을 내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 제주만큼 아름다웠던 황제의 샷

    ‘황제’는 타이거 우즈(29·미국)였지만 ‘스킨스의 제왕’은 콜린 몽고메리(41·스코틀랜드)였다. 몽고메리는 14일 제주 라온GC(파72·6957야드)에서 열린 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총상금 2억원)에서 9개의 스킨(7만 5000달러)을 따내며 우승했다. 우즈와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각각 5만 1000달러를 챙겼고, 박세리(27·CJ)는 아쉽게도 ‘빈손’으로 돌아섰다.3000여명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1번홀에서 ‘빅4’의 그림같은 스윙이 시작됐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벙커샷으로 연장전을 치르는 용호상박의 경기가 끝까지 이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몽고메리.1번홀(파4)에서 절묘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인 뒤 깔끔한 버디를 잡아 7000달러를 따냈다.2번홀(314야드)에서는 우즈가 310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으로 한 번에 그린 주변까지 공을 날린 뒤 버디를 낚아 7000달러를 가져갔다. 3번홀(파5·7000달러)은 박세리가 아쉬웠다. 우즈가 버디를 먼저 낚은 이 홀에서 박세리는 차분한 3온 플레이로 버디를 잡아 스킨을 다음홀로 넘겼다. 몽고메리는 4번홀(파3)에서 3번홀의 스킨까지 합쳐 1만 4000달러를 가져간 데 이어 5번홀(파4)에서도 왼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버디퍼트로 7000달러를 추가했다. 6번홀(파5·7000달러)부터 9번홀(파4·1만달러)까지는 무승부의 연속. 결국 10번홀(파5·1만달러)에 이전 4개홀을 포함, 모두 5개의 스킨(4만 7000달러)이 걸려 있었다. 어프로치샷으로 각각 3m 남짓한 버디 기회를 만든 우즈와 최경주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벙커 주변에서 친 몽고메리의 16m짜리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빠져 들어갔고, 결국 ‘대박’을 터뜨렸다. 몽고메리는 이 홀까지 7만 5000달러의 상금을 기록했다. 우즈의 추격도 무서웠다. 우즈는 12번홀(파4·1만달러)에서 무승부였던 11번홀의 스킨까지 챙긴 뒤 14번홀(파4·1만 2000달러)에서 박세리가 아깝게 3m 버디 찬스를 놓치자 여지없이 버디를 낚아 13번홀을 포함,2만 4000달러를 챙겼다. 15번홀(파3)부터 18번홀(파4)까지도 무승부의 행진이었다. 모두 회심의 2온을 노렸지만 실패, 결국 쇼트게임에서 승부를 걸어야 했다. 몽고메리의 어프로치샷이 홀 바로 앞에 멈추는 바람에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벙커샷을 얼마나 가까이 홀에 붙이느냐로 누적 스킨의 주인을 가리는 연장에서 우즈의 벙커샷은 3.45m에 그쳤고, 몽고메리는 1.27m에 붙였다. 박세리는 4m. 마지막으로 도전한 최경주는 홀 50㎝에 떨어지는 그림같은 벙커샷으로 5만 1000달러를 따냈다. 승자는 몽고메리였지만, 최대 행운아는 최경주였다. 제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부 ‘일하는 빈곤층’에 최저생계비 보전

    앞으로 근로소득이 일정액 이하인 저소득층은 일정 수준의 생계형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저소득층의 근로의욕을 북돋우고,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차원이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정과제회의를 열고 ‘근로소득 보전세제(EITC)’제도 도입을 검토, 내년 상반기중 시행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구별 소득 파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선행돼야 하고, 재정 부담도 만만치 않아 시행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 ●소득 늘면 지원금 받아 정부가 도입을 검토하는 EITC는 미국 영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근로소득이 일정액 이하인 저소득층의 소득세액이 최저생계비 등을 고려해 산정한 공제액(지원금)보다 적을 경우 그 차액을 환급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 수준까지는 소득이 늘어난 만큼 공제액도 늘어난다. 미국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1만 350달러까지 지원금이 달러당 40센트씩 늘어나 최고 414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소득세를 제외하는데 세금이 1000달러를 넘지 않기 때문에 최고 3000달러 이상 지원금을 챙길 수 있다.1만 4520달러까지는 지원금이 4140달러로 고정되며, 연소득이 1만 4520달러를 넘을 경우 지원금이 달러당 21.06센트씩 감소해 연소득 3만 4178달러 수준에서 ‘제로’가 된다. 이같은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연소득 1500만원(4인 가족 면세점 기준)까지 지원금을 400만원으로 정할 경우, 세금이 없어 최고 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1500만∼2000만원 구간은 400만원에서 소득세 일부를 제외한 만큼 돌려받게 되며,2000만원 이상이면 지원금이 줄어든다. ●넘을 산 많아 난항 예상 그러나 EITC 도입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현행 과세 및 비과세·공제기준인 개인단위 소득을 가구(부부)합산단위로 파악해야 하고, 자영업자나 일용근로자 등 저소득자에 대한 소득파악도 개선돼야 한다.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통한 최저생계비 지원 등과의 중복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급대상·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미국 수준으로 지급할 경우 2조∼4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과다환급 방지 및 중장기 재정부담 등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도덕적 위기 극복” 대학 사상교육 바람

    중국 사회에 때아닌 이데올로기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엔 개혁·개방 이래 밀려 들어온 퇴폐적인 서구문화에 청소년들이 오염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가파른 소득수준 향상으로 민권·민주의식을 높아지면서 자칫 제2의 천안문 사태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들어 “지난해 1인당 GDP 1000달러 시대를 맞아 과거 전례가 없는 사상적·도덕적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은 미래 중국사회를 짊어질 대학생들의 사상 교육에 착수했다. 저우지(周濟) 교육부장은 최근 중국 공산당 및 국무원 주관 좌담회에서 “대학생의 사상과 정치 교육이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저우 부장은 특히 “대학생들의 사상, 문화소양, 건전한 정신에 당과 국가의 명운과 중국식 사회주의의 흥망성쇠, 중화민족의 부흥이 걸려 있다.”며 당의 노선과 정책, 덩샤오핑(鄧小平) 이론과 장쩌민(江澤民)의 ‘3개대표론’ 교육 등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발 더 나아가 ‘중국 정신’ 재창조도 최근 중국 언론들의 단골메뉴가 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평론에서 “무절제한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 사람들이 집단 허무주의에 빠져들고 있다.”고 질타한 뒤 새로운 중국문명의 건설을 역설했다. 올들어 시작된 음란 사이트의 대대적 단속도 청소년 정신문화 건설과 무관치 않다. 이러한 사상교육 강화는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불리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의 통치 색채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원 기강확립이 청소년 사상교육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와 동시에 개혁·개방의 전면적 실시를 선언한 후진타오 체제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LG 高價가전품 美시장서 인기”

    LG가 미국 시장 공략법을 저가 위주의 ‘백색가전’에서 상류층을 겨냥한 고가 제품으로 바꿔,부유층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22일 보도했다.신문은 전자레인지와 청소기 등의 부문에선 여전히 ‘골드스타’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나 세탁기와 냉장고 등은 LG 브랜드의 고급형이 주도한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값싼 제품과 경쟁이 안 되자 LG는 중산층 시장을 장악한 메이태그(Maytag)나 제너럴 일렉트릭(GE),월풀 등을 뛰어넘어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냉장고의 경우 GE나 월풀 등은 400∼600달러이나 LG는 800∼1000달러를 웃돈다.가전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 바이는 “LG 제품은 고가형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혁신적 외형과 기능 및 미적 감각을 찾는 부유층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특히 TV와 인터넷 기능을 갖춘 냉장고는 LG의 기술적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에서 LG의 세탁기 판매는 지난해 4만 6000대에서 올해 12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그러나 3년간에 걸친 광고비 3억달러로 LG가 미국에서 큰 이익을 내기는 어렵다. 주택업체나 주방 리모델링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유통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한편 LG의 지난해 가전제품 매출 74억달러 가운데 12억달러가 미국에서 팔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동성애 장학금 늘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입학하는 알린 리브먼(19).그는 시카고의 포인트 재단으로부터 1년에 1만 5000달러(1725만원)의 장학금을 약속받았다. 리브먼이 재단에 제출한 장학금 신청서에는 그의 성적,체육활동 기록과 함께 고등학교 2학년 때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 전환수술을 받은 뒤 겪었던 고초들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또 앞으로 인권변호사가 되어 다수와는 뭔가 다른 소수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도 적혀 있다.미국에서 리브먼과 같은 성전환자나 동성연애자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CNN에 따르면 이같은 성격의 장학금이 50개를 넘고 있다. 포인트 재단은 2002년 이래 대학에 입학하는 동성연애자들에게 100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애틀랜타의 ‘자미’재단은 흑인 동성연애자 학생들에게 1000달러씩을 지원하고 있으며,조지 워싱턴 대학은 워싱턴에서 여름학기 동안 정치학을 공부하려는 동성연애자들에게 3000달러를 후원한다. 자미 재단 관계자는 “동성연애자와 성전환수술자들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돼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많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dawn@seoul.co.kr
  • 카자흐서 한국인선교사 피살

    |모스크바 연합|카자흐스탄의 중부도시 카라간다 시(市)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온 김진희(34·여)씨가 13일 괴한 2명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고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이 14일 밝혔다. 고려인이 아닌 한국인이 카자흐스탄에서 사망하기는 지난 1992년 1월 수교 이후 처음이다.오는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앞두고 살해 사건이 발생,카자흐스탄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대사관측은 괴한들이 1000달러의 현금과 비디오·오디오·카메라 등을 훔쳐갔으며,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카라간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덩샤오핑 추모열기와 동북공정

    오는 22일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100주년 탄생일이 다가오면서 중국 내에서의 추모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그가 태어난 쓰촨(四川)성 광안(廣安) 생가에는 전국 각지에서 지난 7월에만 50만명의 추모객이 몰려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덩의 고향에 나무 한 그루 심기’ 운동은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기념 우표·출판물 발간과 세미나 개최 등 대륙 전역에서 펼쳐지는 기념 행사들을 보노라면 덩이 7년 만에 부활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중국 언론이 그의 사망 당시(1997년 2월)에 붙여준 ‘융추이부슈(永垂不朽·영원불멸)’라는 수식어가 새롭게 상기되는 대목이다.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기념식은 22일 당중앙,국무원,중앙군사위원회,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등이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관영 신화통신은 15일 파리 유학 이력을 가진 그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가 된 사실을 적시하며 ‘가장 성공한 귀국 유학생’이라고 칭송했다. 덩샤오핑이 중국 현대사에서 최고의 위인으로 꼽혔던 마오쩌둥(毛澤東)을 제치고 진정한 국부(國父)로서 새롭게 조명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1인당 GDP가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민들이 혹독한 가난에서 벗어난 근원,즉 ‘치부사원(致富思源·부를 이루면 근원을 생각한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과 맞물려 중국 정부가 불을 지피고 있는 ‘중화사상’은 ‘닫힌 민족주의’로 변질될 위험성이 다분하다. 개혁·개방에 따른 시장경제로의 급격한 전환은 필연적으로 사회주의 이념의 퇴조를 가져오고 이 공백을 중화사상으로 메워 중국민의 단결을 꾀한다는 것이 중국의 오랜 전략이다.한국민들을 분노케 한 ‘고구려사 왜곡’의 본질도 ‘과거 중국 영토 내에 발생한 모든 역사는 중화의 역사’라는 극단적 민족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고구려 역사왜곡이 포함된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승인 아래 추진돼 왔다는 점이다. 일본 군국주의가 날조된 역사인 식민사관(植民史觀)을 동원,한반도를 병탄했던 쓰라린 과거가 있다.중국의 고구려사 자국 편입 역시 배타적 민족주의로 무장한 중화사관(中華史觀)을 앞세워 패권주의의 길로 나아가는 이정표라는 생각이 든다. oilman@seoul.co.kr
  • 美 사법부-언론, CIA요원 신분누설 싸고 갈등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이 누설된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미 사법부와 언론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미 연방법원의 토머스 H 호건 판사는 9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매튜 쿠퍼 기자에게 법정모욕 혐의를 적용,구금을 명하고 쿠퍼 기자가 앞으로 법정에 출두하지 않을 경우 하루에 1000달러의 벌금을 타임에 부과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쿠퍼 기자가 6일까지 법정에 출두해 CIA 요원의 신분을 알려준 사람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이다.미국에서는 공무원이 고의적으로 비밀요원의 신분을 누설한 경우 최고 10년형을 받는다. 문제의 핵심은 언론이 취재원을 어디까지 보호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타임측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에 의거,언론은 법정에서 취재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호건 판사는 “국가의 이익이 걸린 수사를 하는 데 있어서 언론이 익명의 취재원을 보호할 특권은 없다.”고 밝혔다. 쿠퍼 기자가 즉시 항소함에 따라 형의 집행은 연기됐지만 검찰·법원 대 언론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뉴욕타임스(NYT)는 “1970년대 이후 연방검찰과 언론 사이에서 일어난 가장 심각한 충돌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이 선타임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행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조지프 윌슨 전 대사의 부인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의 비밀요원이라고 폭로하면서 비롯됐다. 윌슨은 이에 대해 ‘이라크가 나이지리아로부터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는 미 행정부의 주장을 자신이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백악관에서 플레임의 이름을 언론에 흘렸다고 주장했다.사건이 불거지면서 미 법무부는 패트릭 피츠제럴드를 특별검사로 임명해 수사를 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석유·원자재값 폭등…중소기업 ‘줄도산’

    석유·원자재값 폭등…중소기업 ‘줄도산’

    “원료가격 비중이 50% 이상인 플라스틱업종에서 최근 원료가격은 30∼40% 올랐는데 대기업의 납품가는 요지부동입니다.납품가가 최소 15∼20% 인상돼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데 죽을 맛입니다.”(포장용지업체 관계자) “원자재 가격은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올리지만 납품가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시간 끌기가 다반사죠.올리더라도 하청업자의 속을 시커멓게 태우고 생색은 다 냅니다.”(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 ●대기업들 원료값 상승분 떠넘기기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쌍림동에서 열린 한국플라스틱협동조합연합회 대의원 총회에서는 플라스틱 원료가의 수시 인상으로 폭리를 취한 대기업에 대한 성토가 봇물을 이뤘다.또 부도 위기에 직면한 7000여개의 플라스틱 중소 제조업체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70개 회원사 대표들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이라며 대기업들이 유가 인상을 빌미로 플라스틱 원료가를 40% 가까이 인상해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줄도산 위기감에 휩싸였다.원자재값 고공행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2차 원자재 대란’의 충격이 지난 3월보다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중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내수 침체와 고유가,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기준치 100을 밑도는 78.9를 기록,3개월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앞이 안 보입니다” 고유가 파고에 직격탄을 맞은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로 라인 축소뿐 아니라 줄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실제로 350여개 업체가 도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파이프,포장용 필름의 소재인 폴리에틸렌(PE)의 중국도착도 가격은 t당 1000달러로 지난 4월 평균가인 820달러보다 21% 올랐다.또 전기·전자와 자동차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은 지난 4월(810달러)보다 160달러나 오른 970달러를 기록했다. 플라스틱연합회 박용태 전무는 “폴리에틸렌 등 원자재 값은 치솟는데 납품가는 제자리 걸음”이라며 “원료가격 인상과 관련한 대기업의 행위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와 원료에 대한 원가공개,원유가격과의 연동제 실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철금속 가격도 최근 폭등하면서 관련 중소업체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동관 제조업체인 삼포산업 관계자는 “전기동 시세가 t당 37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만원 정도 올랐다.”면서 “공장 가동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고철 대란’으로 부도가 속출했던 단조·주물업체들도 최근 고철가 상승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이달 들어 국제 고철가격은 t당 310달러로 연중 최고가인 33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흥국단철 유종욱 회장은 “고철 국제가가 오르면 바로 반영하던 철강업체들이 지난 4·5월 국제 시세가 하락할 때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겨우 버티고 있는 시점에서 또 가격을 인상하면 정말 큰 일”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정부 지원도 미비 원자재값 상승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원청업체들의 횡포.원자재값 상승 부담이 납품가로 이어져야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제품가 인상에 따른 판매 부진을 우려해 이를 허용치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가 인상분은 고스란히 중소기업들이 뒤집어 쓰고 있다.마치 원자재 공급 업체와 대기업(원청업체) 사이에 낀 ‘샌드위치’ 형국이다.여기에 원자재 확보도 쉽지 않아 선구매를 하는 데다 원청업체로부터 현금 아닌 어음을 받다 보니 자금 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특히 일부 중소업체들은 도저히 가격을 맞추기가 힘들어 대기업 납품을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도 미흡하다.중소기업청은 원자재 대란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200억원을 지원했지만 이마저도 지난 6월 바닥이 났다.반면 중소기업들은 고유가에 따른 자금 부담이 심각하다며 자금지원을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 자금 지원은 현재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다만 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9월에 결혼할 예비신부입니다.저는 음악대학을 졸업했고 아버지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합니다.4개월 전 중매로 만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남편감은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예요.그래서인지 시어머니는 “혼수와 예물을 충분히 준비해라.병원을 차리려면 지참금이 필요하다.”며 이것저것 많이 요구합니다.며칠 전에는 전셋집보다 아파트를 사는 게 좋겠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네요.전세금으로 아버지,어머니가 5000만원이나 보탰는데도 말입니다.불쾌하고 자존심도 상하고….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남들 보기 창피하다며 그냥 진행하자고 하는데.어쩌면 좋을까요? -양소연- 양소연씨.행복한 결혼을 눈앞에 두고 혼수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물질 만능시대라고는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성스러워야 할 결혼에서 혼수·예물 주고받는 것을 마치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듯 하려는 경우도 있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인륜지대사인 결혼을,그것도 내 자식과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사람 됨됨이보다는 부모의 재력이나,명예를 따져보며 며느리,사윗감을 저울질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몇 년전 미국에 살고 있는 제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결혼 예물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전화로 결혼 반지 말을 꺼냈다가 아들에게 무안을 당했습니다.결혼 반지는 이미 14k 금반지를 마련해 뒀다며 어머니가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아들 결혼식인데….나는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이라도 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해준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보다,제가 벌어서 저축한 것으로 해주는 결혼 반지가 캐롤(미국며느리)에게 더 의미가 있을 거예요.저를 이 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신 것만으로 모든 걸 다 하신 겁니다.”라고 하더군요.대견스럽기도 하고,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꼭 하나만 하자고 사정(?)을 했더니,그럼 옥반지 한쌍만 사달라고 했습니다.그것도 비싸면 그만두라면서요.몇년전 아들이 한국에 다니러 왔을 때 백화점 진열대에서 옥으로 만든 쌍가락지를 봤는데 그 빛깔과 모양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스러워 이 다음 아내 될 여자에게 꼭 사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제가 외아들 결혼 때 해준 것이라고는 옥 쌍가락지,귀고리,팔찌로 80만원 들었고,딸 결혼 선물로는 미화 1000달러를 예금통장에 넣어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부모에게 바라지 않아서 그런다고 말들 하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요.각자 의식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건실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일류 호텔의 사치스러운 결혼식,호화스러운 신혼여행이 가져다 준 행복은 며칠이면 끝나고 말지요. 소연씨.시어머니 되실 분이 지나친 혼수를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살 집은 신랑측에서,시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예물,신접살림에 필요한 가구며 가전제품,생활용품까지를 신부쪽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수십년 쓸 물건을 결혼할 때 다 가져가야 하는지….그래서 ‘딸 셋 결혼시키고 나면,집안 기둥뿌리만 남는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는 우리 사회도 이런 관습과 관념을 과감히 깨뜨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혼수문제로 생긴 불화가 고부갈등으로 이어져 이혼하는 부부가 많습니다.소연씨 경우,예비 시어머니가 과다한 혼수를 요구하고 이젠 아파트까지 사오라고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요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소연씨 부모는 결혼이 깨지면 일가친척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망신스럽다는 생각으로 그 쪽 요구를 들어주고라도 결혼을 강행할 생각인 것 같은데….시작도 안한 결혼생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들의 체면이 딸의 인생보다 앞설 수 없지요.체면은 한 순간일 뿐이지만,당신이 살아갈 날은,길고도 깁니다.소연씨.결혼할 배우자와 솔직한 의논을 해본 다음,그 사람도 시어머니 될 분과 같은 생각이라면,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김영희 이혼클리닉] 열쇠 3개 바라는 예비 시어머니

    9월에 결혼할 예비신부입니다.저는 음악대학을 졸업했고 아버지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합니다.4개월 전 중매로 만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남편감은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예요.그래서인지 시어머니는 “혼수와 예물을 충분히 준비해라.병원을 차리려면 지참금이 필요하다.”며 이것저것 많이 요구합니다.며칠 전에는 전셋집보다 아파트를 사는 게 좋겠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네요.전세금으로 아버지,어머니가 5000만원이나 보탰는데도 말입니다.불쾌하고 자존심도 상하고….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남들 보기 창피하다며 그냥 진행하자고 하는데.어쩌면 좋을까요? -양소연- 양소연씨.행복한 결혼을 눈앞에 두고 혼수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물질 만능시대라고는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성스러워야 할 결혼에서 혼수·예물 주고받는 것을 마치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듯 하려는 경우도 있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인륜지대사인 결혼을,그것도 내 자식과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사람 됨됨이보다는 부모의 재력이나,명예를 따져보며 며느리,사윗감을 저울질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몇 년전 미국에 살고 있는 제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결혼 예물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전화로 결혼 반지 말을 꺼냈다가 아들에게 무안을 당했습니다.결혼 반지는 이미 14k 금반지를 마련해 뒀다며 어머니가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아들 결혼식인데….나는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이라도 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해준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보다,제가 벌어서 저축한 것으로 해주는 결혼 반지가 캐롤(미국며느리)에게 더 의미가 있을 거예요.저를 이 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신 것만으로 모든 걸 다 하신 겁니다.”라고 하더군요.대견스럽기도 하고,섭섭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꼭 하나만 하자고 사정(?)을 했더니,그럼 옥반지 한쌍만 사달라고 했습니다.그것도 비싸면 그만두라면서요.몇년전 아들이 한국에 다니러 왔을 때 백화점 진열대에서 옥으로 만든 쌍가락지를 봤는데 그 빛깔과 모양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스러워 이 다음 아내 될 여자에게 꼭 사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제가 외아들 결혼 때 해준 것이라고는 옥 쌍가락지,귀고리,팔찌로 80만원 들었고,딸 결혼 선물로는 미화 1000달러를 예금통장에 넣어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부모에게 바라지 않아서 그런다고 말들 하는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요.각자 의식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건실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일류 호텔의 사치스러운 결혼식,호화스러운 신혼여행이 가져다 준 행복은 며칠이면 끝나고 말지요. 소연씨.시어머니 되실 분이 지나친 혼수를 요구하고 있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살 집은 신랑측에서,시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예물,신접살림에 필요한 가구며 가전제품,생활용품까지를 신부쪽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수십년 쓸 물건을 결혼할 때 다 가져가야 하는지….그래서 ‘딸 셋 결혼시키고 나면,집안 기둥뿌리만 남는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는 우리 사회도 이런 관습과 관념을 과감히 깨뜨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혼수문제로 생긴 불화가 고부갈등으로 이어져 이혼하는 부부가 많습니다.소연씨 경우,예비 시어머니가 과다한 혼수를 요구하고 이젠 아파트까지 사오라고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요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소연씨 부모는 결혼이 깨지면 일가친척들과 주위사람들에게 망신스럽다는 생각으로 그 쪽 요구를 들어주고라도 결혼을 강행할 생각인 것 같은데….시작도 안한 결혼생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들의 체면이 딸의 인생보다 앞설 수 없지요.체면은 한 순간일 뿐이지만,당신이 살아갈 날은,길고도 깁니다.소연씨.결혼할 배우자와 솔직한 의논을 해본 다음,그 사람도 시어머니 될 분과 같은 생각이라면,마음의 결단을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리빈 주한 중국대사 ‘평화와 중·한관계’ 특강

    “요즘 한국 언론에서 고구려사 문제를 매우 관심있게 다루고 있습니다.역사문제를 놓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빈(李濱·48) 주한 중국대사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간개발연구원 초청으로 모처럼 조찬강연을 가졌다.참석자들은 기업인 등 경영자 150여명이며 주제는 ‘중국의 평화부상과 중·한관계’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능숙한 한국어로 “중국은 예로부터 이웃과 더불어 잘 살아보자는 중화정신이 있다.”면서 “중국은 주변국가들과 함께 꾸준히 발전해오면서 무역규모가 세계4위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그러나 1인당 GNP가 아직도 1000달러에 머물러 있는 불균형도 함께 지닌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이는 ‘곱하기와 나누기’라는 묘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즉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13억 인구수를 곱하면 엄청난 난제로 작용하고,또 총수량이 아무리 많아도 13억으로 나누면 수치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 리 대사는 최근 ‘고구려사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래 고구려사 문제는 (한·중국간)학계에서 냉정하고 허심탄회하게 다루기로 한 것”이라면서 “(고구려사는)역사문제인 만큼 한·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북핵문제와 관련해 그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 전진한다는 자세가 있을 때 (북핵)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 친구를 사귈 때 옛친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북한과 오랜 전통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곧 한·중관계에도 발전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그는 “내정문제는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개인적으로 (북한경력 포함)한반도에서 25년을 산 사람이기 때문에 반은 한국사람”이라면서 “(이전을)하든 안하든 (국민)의사에 따라야 하고 향후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웃나라로서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쉬어가기˙˙˙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지난달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8강 포르투갈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공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섰다.당시 이 ‘홈런 공’을 잡은 파블로 카랄(스페인)이 13일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스페인어판 사이트에 내놓은 이 공의 호가가 14일 9050유로(1만 1000달러)에 이르렀다고.오는 23일까지 경매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카랄이 당초 제시한 1만 8000유로(2만 2000달러)를 넘길 전망.
  • [글로벌 한국차] (7)·끝- 자동차산업의 미래

    세계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친환경 자동차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동차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 등 환경친화형 자동차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환경친화적인 자동차 개발만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환경친화형 자동차는 자동차 연료인 석유자원의 고갈과 배기가스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면서 연비가 아주 높은 것이 장점이다.20년 뒤에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가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개발만이 살 길 자동차업계는 2010년쯤부터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기존 내연기관 차량들이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브리드카(Hybrid Car)란 전기 모터와 휘발유 엔진을 결합한 차를 말한다.시동을 걸 때와 저속으로 달릴 때는 전기 모터를 이용하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배기가스가 적고 연비가 뛰어난 혼합연료형 차종이다.연료전지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메탄올,가솔린 등의 연료를 연소 과정없이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전기모터로 작동한다. 미국에서는 2001년부터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일부 인기있는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고객들이 주문 후 최소 수개월씩 기다려야 할 정도다. 최근 출고된 하이브리드카들은 낮은 엔진 출력과 짧은 운행거리 등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된데다 판매가도 일반 승용차 수준인 2만 1000달러선까지 떨어져 대중차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대기 오염을 크게 줄이는 환경친화적 차라는 점도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대기 오염을 줄이려고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을 전체 차 판매의 각각 2% 이상으로 의무화시켜 놓았다.다른 주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LA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어 앞으로 2∼3년내 이 지역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대를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에너지부 교통기술국도 2030년쯤 가솔린자동차는 생산이 중단되는 반면 하이브리드카 생산은 2010년 24%,2030년에는 거의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점유율 급증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선두주자인 일본의 도요타는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8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다.한국시장에도 내년 진출을 목표로 시승행사를 갖는 등 출시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도요타의 선점으로 미국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GM과 포드가 올해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경쟁하고 있고 다임러크라이슬러를 비롯, 폴크스바겐 등 유럽차들도 경쟁에 끼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미국업체들은 도요타,혼다와는 달리 소형차가 아닌 중형차와 SUV 기종을 중점적으로 하이브리드카 생산 경쟁에 뛰어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반면 국내업체는 아직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현대·기아차는 95년 제1회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FGV-1을 시작으로 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전기차,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전기차를 개발했다.연내에 클릭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범운행 형태로 선보인 뒤 내년 하반기쯤 첫 하이브리드 양산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연료전지차 개발 부문에서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2000년 연료전지와 배터리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세계 7번째로 개발했다.이어 2002년 싼타페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는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2009년말까지 연산 1만대 규모의 연료전지 차량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향후 3년동안 1조원대를 투입하는 등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7일 “2005년 하반기쯤 베르나 후속 신차인 ‘MC’(프로젝트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양산에 돌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2009년말까지 연산 1만대의 연료전지차 생산시설을 확보,2010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왜 이라크사업 뛰어드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인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재건사업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규모 사업 한 건만 따내도 6억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각국 업체들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지만 벌써 40명 이상 숨질 만큼 치안상황이 열악하다. ●트럭기사 연봉이 9100만원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이라크 재건사업 전체 규모는 200억∼375억달러(23조∼4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주요 사업으로는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일부터 원유시설 복구와 학교 건설,전력·전신 설비와 의료기관 확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대부분의 재건사업 계약은 미국 석유 관련 기업이자 이라크 최대 군납업체 핼리버튼이 따냈고 이를 다른 소규모 업체들이 하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110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핼리버튼은 한때 자사 최고경영자였던 딕 체니 부통령과의 연줄을 이용,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계약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원들이 몇 명인지 공식 통계는 없다.뉴욕 타임스는 “4월 말 현재 1만 5000여명의 외국 민간인이 고용돼 있다.”고 밝혔으며,AP통신은 “핼리버튼과 그 하청업체 직원들만도 2만 6000여명”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트럭 운전기사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9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받는 임금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다.특히 치안 불안 심화로 경호업체들이 특수를 누리면서 이라크에 진출한 용병들의 경우 하루 1000달러 이상 벌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재건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의 말을 빌려 “소규모 사업의 계약 한 건만 따내도 50만∼60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GE·지멘스등 활동 중단 하지만 고수익에 비례해 위험도 커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금까지 최소 40명 이상이 재건사업에 참여하다 테러단체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 문제로 이미 재건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미국 정부의 이라크 재건사업 고문인 레슬리 커틴은 “보안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재건사업 전체 비용이 28%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왜 이라크사업 뛰어드나

    이라크 주둔 미군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인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재건사업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규모 사업 한 건만 따내도 6억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각국 업체들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지만 벌써 40명 이상 숨질 만큼 치안상황이 열악하다. ●트럭기사 연봉이 9100만원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이라크 재건사업 전체 규모는 200억∼375억달러(23조∼4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주요 사업으로는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일부터 원유시설 복구와 학교 건설,전력·전신 설비와 의료기관 확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대부분의 재건사업 계약은 미국 석유 관련 기업이자 이라크 최대 군납업체 핼리버튼이 따냈고 이를 다른 소규모 업체들이 하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110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핼리버튼은 한때 자사 최고경영자였던 딕 체니 부통령과의 연줄을 이용,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계약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원들이 몇 명인지 공식 통계는 없다.뉴욕 타임스는 “4월 말 현재 1만 5000여명의 외국 민간인이 고용돼 있다.”고 밝혔으며,AP통신은 “핼리버튼과 그 하청업체 직원들만도 2만 6000여명”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트럭 운전기사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9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받는 임금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다.특히 치안 불안 심화로 경호업체들이 특수를 누리면서 이라크에 진출한 용병들의 경우 하루 1000달러 이상 벌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P통신은 재건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의 말을 빌려 “소규모 사업의 계약 한 건만 따내도 50만∼60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GE·지멘스등 활동 중단 하지만 고수익에 비례해 위험도 커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지금까지 최소 40명 이상이 재건사업에 참여하다 테러단체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 문제로 이미 재건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미국 정부의 이라크 재건사업 고문인 레슬리 커틴은 “보안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재건사업 전체 비용이 28%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광장] 중국의 푸른 별/이기동 논설위원

    중국외교부 초청으로 중국대륙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정책이 시작된 지 25년.‘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黑猫白猫論).’‘사회주의,자본주의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누가 인민을 잘 살게 만드느냐는 것(姓社姓資)’등의 논리로 무장해온 이들이다.지금 이들에게 중국공산당은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질까.하지만 많은 관리와 공산당원,일반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 질문은 너무도 한심한 우문이 되고 말았다. 지금 중국인들의 머리와 가슴속을 지배하는 것은 오직 하나,바로 경제발전이다.그들은 자기들이 추구하는 경제발전을 여전히 사회주의 시장경제라고 말한다.하지만 그것은 빈부격차를 수용하고 경쟁이 발전의 동력이라고 믿는 사회주의다.이 새로운 사회주의에 대해 덩(鄧)은 수많은 어록을 남겨 놓았다.‘빈곤이 사회주의가 아니다.’‘일부 사람을 잘 살게 해야 나머지가 분발한다.’‘시장경제는 자본주의의 전유물이 아니다.’ 등등.덩샤오핑의 이 말들은 지금 금과옥조가 돼있다. 중국공산당은 여전히 6700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정당이다.하지만 당의 최대 목표는 이전처럼 모두가 잘 사는 사회주의 건설이 아니라 빈부를 따지지 않고 국가의 부를 키우는 것으로 바뀌었다.덩의 위대함은 평등 이데올로기에 젖은 인민들을 미몽에서 깨우지 않고는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일찍이 깨달은 데 있다.중국공산당은 지금 첫째 목표를 국가의 경제발전 지원에 두고 있는 전혀 다른 공산당으로 바뀌었다. 중국 관리들은 세 가지의 금기(禁忌)를 갖고 있다.공산당,타이완,그리고 중국경계론이다.힘들게 이룬 발전을 수포로 돌릴 사회혼란을 막아주는 유일세력이 바로 공산당이라고 그들은 믿는다. 타이완은 전쟁의 기억과 연결돼 있다.중국경계론은 새롭게 등장한 금기사항이다.만나는 이들마다 서방학자들이 제기하는 중국경계론의 허구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1인당 GDP 1000달러를 겨우 돌파해 사회주의 초기발전단계에 들어선 중국이 감히 미국에 대적한다는 것은 꿈도 못 꾼다는 것이 요지다. 이때 내세우는 목표가 바로 1인당 GDP 3000달러의 샤오캉사회(小康社會)건설이다.연간 7%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경우 2020년이면 도달된다는 초기 부유사회다.그리고 그들은 이 목표가 미국정부,미국기업들의 협조와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임을 너무도 잘 안다.미국과의 협력관계를 외교의 최우선 정책목표로 세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韜光養晦).’‘매사에 정면대응 않고,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不當頭,不稱覇).’의 외교정책노선이다. 에드거 스노가 대장정의 기록 ‘중국의 붉은 별’을 남겼다면, 지금 중국인들은 평등사회 대신 경제대국 건설이라는 ‘푸른 별’을 향해 새로운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그리고 험한 시행착오 끝에 이들은 마침내 중국호를 중원의 고속도로에 올려놓았다.우리가 그랬던 것처럼,앞으로 15년쯤 더 지난 뒤면 보다 더 자유로운 사회에 대한 욕구가 다시 터져나올지 모른다.현명한 중국인들은 그 이전에 공산당의 명예로운 철수계획(exit plan)을 마련할 것이다. 이들에게 ‘지금 한국민들이 겪고 있는 설움이 미국 패권주의의 결과’라고 외치는 한국 정치지도자의 외침은 이해난이다.1인당 GDP 1000달러를 넘어선 중국이 그 30배가 넘는 미국보다 더 중요한 나라라고 매달리는 한국식 방정식 역시 그들로서는 이해불가다.대립의 리더십으로는 안된다. 중국의 질주를 부러워하며 박수나 치는 초라한 관객의 처지로 우리가 점점 내몰리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뿐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Funny 머니] 美 ‘야자수 사냥꾼’ 10배이상 받고 되팔아

    남에게는 골칫거리지만 자신에겐 큰 이익이 되는 일들이 많다.미 캘리포니아주 곳곳에 퍼져 있는 카나리아제도 대추야자(이하 대추야자)도 그렇다.대로의 양쪽을 장식하거나 디즈니랜드 같은 놀이공원,고급 주택가의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개인주택 앞에 우연히 심어진 한두그루는 애물단지일 뿐이다.아프리카 북서쪽 카나리아제도가 원산지인 대추야자는 50년대 스페인 성직자들에 의해 캘리포니아주에 소개되면서 주민들이 ‘작고 귀엽다.’며 앞다퉈 심었다.그러나 40∼50년이 지난 지금,10m가 넘는 키에 최대 12t까지 나가는 ‘괴물’이 됐다. 일년에 15㎝밖에 자라지 않아 종묘소에서는 상업성이 없어 이를 심지 않는다.대신 전문적으로 이를 찾아다니는 신종 직업이 있다.‘야자수 사냥꾼’은 하루에 12시간 차를 몰고 다니며 큰 대추야자를 찾는다.일단 발견되면 집 주인과 협상을 시작한다. 집주인에게는 ‘횡재’다.샌타바버라에 사는 마티 트루질로는 300달러에 집앞 ‘애물단지’를 가져가겠다는 제의에 뛸 듯이 기뻐했다.나무 뿌리가 하수구에까지 뻗쳐 부엌에서 나간 하수가 욕조로 역류하고 있기 때문이다.1000달러 들여 야자수를 파낼 생각까지 했다.종묘소에 도착한 야자수는 손질을 거쳐 건축가에게 6000달러에 되팔렸다. 로미타에 사는 에릭 스토스틴은 앞마당 야자수를 사가겠다는 제의에 뒷마당 야자수도 주겠다고 했다.야자수가 앞마당을 다 잡아먹고 이웃집과 분쟁도 생겼다.나무를 다듬다가 다치기도 여러 번이다.800달러에 팔았는데 종묘소는 9100달러에 되팔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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