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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 앞둔 톰 브래디 뉴스에 ‘알려진 사기꾼’ 자막 단 PD 해고

    슈퍼볼 앞둔 톰 브래디 뉴스에 ‘알려진 사기꾼’ 자막 단 PD 해고

    다음달 4일(이하 한국시간) 제53회 슈퍼볼에 나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42) 소식을 전하며 ‘알려진 사기꾼(known cheater)’이라고 자막을 단 지역 방송사 프로듀서가 해고됐다.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 KDKA-TV에서 일하던 마이크 텔렉(28)은 지난 29일 홈 구장인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출정 행사 도중 브래디가 “우리 아직 여기(슈퍼볼) 있다”고 외치는 장면을 내보내며 자막에 ‘톰 브래디 알려진 사기꾼’을 넣은 뒤 시청자들이 스크린샷을 해 문제가 커지자 “팬들에게 살짝 윙크한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해고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해고된 그가 불쌍하다며 친구가 만든 고펀드미 모금 사이트에 1000달러 넘게 답지(?)했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텔렉의 돌출 자막은 2015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몰래 공의 바람을 빼라고 브래디가 스태프에게 지시했다는 ‘디플레이트게이트(Deflategate)’를 언급한 것이다. 브래디는 당시 미국프로풋볼(NFL)로부터 네 경기 출전 정지와 100만 달러 벌금을 토해냈다. CBS 계열인 이 방송사는 “팬들은 당연히 개개인마다 의견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대중에게 편견 없는 보도를 해야 할 언론으로서의 책무가 있다”고 사과한 뒤 “문제의 자막은 우리의 보도 기준을 침해했다. 이 자막을 만든 사람은 더 이상 KDKA-TV에서 일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텔렉은 사고 당일 한 인터뷰를 통해 “내 뜻은 여긴 피츠버그란 것이다. 우리는 패트리어츠를 싫어하고 톰 브래디를 미워한다. 그래서 팬들에게 살짝 윙크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자신을 해고한 것이 “내 생각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가장 거친 꿈결에조차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사람들이 스크린샷을 할줄 알았겠는가“라고 되묻고 슈퍼볼 전날 지역 카지노에서 열리는 구직 박람회에나 가봐야겠다며 패트리어츠에 돈을 걸어야겠다고 신소리를 했다. “물론 브래디는 역대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텔렉은 고펀드미에 모금된 돈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하며 1만 달러라도 모이면 브래디의 이름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동부에 백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강추위가 덮쳐 슈퍼볼이 무난히 열릴까 걱정이 많은 가운데 31일 애틀랜타는 최저 기온이 영하 5도였지만 슈퍼볼 당일은 낮 최고 기온이 13도로 예보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서 가장 싸다”…이동 가능 ‘미니 핑크 하우스’ 등장

    “세계서 가장 싸다”…이동 가능 ‘미니 핑크 하우스’ 등장

    세상에서 가장 저렴하게 만들 수도 있는 ‘집’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체코 건축설계회사 핀업하우스가 발표한 이동식 초소형 주택 ‘마젠타’를 소개했다.면적 6.4㎡(1.936평)의 마젠타는 트레일러 위에 짓는 이동식 주택으로, 캠핑카로 활용하기에 좋아 보인다.흥미로운 점은 마젠타는 DIY(소비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제품) 주택으로 발품을 팔면 건축 비용을 한층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핀업하우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계도와 재료목록을 129달러(약 14만 원)에 판매할 뿐 나머지는 고객이 알아서 해야 한다. 핀업하우스에 따르면, 마젠타는 평균 재료비 2500달러(약 280만 원), 인건비 8500달러(약 950만 원)를 더하면 건축비 1만1000달러(약 1200만 원)에도 만들 수 있다. 물론 비용은 더욱 낮출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재료비를 2100달러(약 235만 원), 인건비는 7900달러(약 880만 원)까지 낮춰 1만 달러(약 1100만 원)에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만일 모든 인건비를 뺄 수 있다면 300만 원 안쪽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마젠타는 지금까지 초소형주택 시장에 나온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는 것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설명이다. DIY에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핀업하우스가 공개한 견본주택 사진을 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마젠타는 이름에 걸맞게 외관이 화려하다. 그야말로 ‘핑크 하우스’인 것이다. 만일 핑크색이 싫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칠해도 된다. 이는 DIY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내부를 보면 초소형 주택이라는 용도에 걸맞게 매우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침대소파나 의자 등 가구를 어떻게든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수납공간은 침대 밑이나 벽이나 천장에 그물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뒤쪽 벽면에는 화장실과 간이주방이 배치돼 있어 용변을 보거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휴대용 테이블을 꺼내고 외부 조명을 켜면 밖에서 낭만적인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단 이 모델은 일반적인 초소형주택과 같이 샤워시설이 없어 샤워하고 싶다면 외부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고액 주택담보대출과 급등하는 임대료의 해결책으로 많은 사람이 집 면적을 줄이고 있다”면서 “어쩌면 핀업하우스의 새 모델은 이런 문제를 고려해 설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핀업하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1인당 GNI 3만 달러 첫 돌파” GNI가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1인당 GNI 3만 달러 첫 돌파” GNI가 뭐야?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GNI가 3만 1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설명회 자리에서였는데요. 오늘은 GDP와 GNI가 뭔지 꼭꼭 씹어보겠습니다. 우선 GDP는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인데요. 풀어쓰면 총 국내 생산 정도겠죠. 1년간 ‘한 나라’에서 경제주체들인 가계, 기업, 정부가 생산한 상품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 합을 말합니다. 한 나라의 경제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하는 지표 중에 하나인데요. 예를 들어 볼게요. 우리나라에서 50만 원짜리 TV 1000대, 10만 원 짜리 라디오 500대, 1만 원짜리 책 100권을 1년 동안 생산했다고 하면, TV가 생산한 가치는 5억, 라디오가 생산한 가치는 5000만원, 책이 생산한 가치는 100만원이 되겠죠. 다 합하면 5억 5100만원, ‘이게 GDP, 국내총생산이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GDP를 구하는 게 이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독자분들이 원리를 이해했으면 해서 과정을 단순화 한 거고요. 그리고 GDP 관련 기사를 볼 때 한 가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이 GDP는 ‘실질’ GDP라는 겁니다. 이게 뭐냐면 물건의 가격, 물가는 매년 바뀌잖아요. 아까 책이 1만원이었지만 몇 년 뒤에는 1만 3000원일 수도 있고. 1만 5000원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GDP 계산을 할 때 기준연도를 뭐 예를 들어 2010년이라고 정했다 하면 2010년 물가로만 GDP를 매해 계산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매년 생산 수준을 상대적으로 정확히 비교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자주 언급하는 ‘경제성장률’도 이 실질GDP를 전 해와 당해 연도를 따져서 얼마나 올라가고 내렸는지를 따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물가상승률을 그때마다 다른 걸 적용하면 정확한 비교가 어렵겠죠. GNI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Gross National Income의 약자인데요. 그대로 풀어보면 전 국민의 총소득을 뜻하는데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이것도 역시 1년으로 보는데요.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이 벌어들인 총 소득을 뜻합니다. 아까 GDP가 ‘국가, 영토’를 기준으로 했다면 이 GNI는 ‘국민,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는 게 큰 차이점인 데요. 보통 앞서 설명드린 GDP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하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뺀 금액과 GNI가 같다고 봅니다. 이걸 인구수로 나눈 게 1인당 GNI, 1인당 국민 총소득이라고 하는데요. GDP가 국민 경제의 덩치, 즉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1인당 GNI는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제가 설명 드린 부분 중에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GNI 기준이 국민이라고 했는데, 이게 국적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한국인과 외국인을 나누는 기준이 국적이 아니라는 말인데요. 한 나라의 경제 영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내외국인을 국민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보면 손흥민 선수는 한국인이잖아요? 한국인이라서 통계에 포함되는 게 아니라 1년 이상 EPL리그에 진출해 영국이라는 경제 영역에서 소득을 발생시켰으니 포함이 되는 거라는 말이죠. 만약에 6개월이든 3개월을 있었으면 국적은 한국이지만 통계에 포함이 안 되는 거고요. 반대 상황을 한번 볼까요. 예능인 중에 가나 사람인 샘 오취리 있죠. 한국에 들어와서 활동한지 꽤 됐잖아요.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샘 오취리는 가나 사람임에도 통계에 소득이 잡힙니다. 외국인이라고 통계에서 무조건 배제되는 게 아닌 겁니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인당 GNI 3만 1000달러는 잠정 결과입니다. 3월에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고 하네요. 오늘은 한국은행, 스투데오 블로그의 도움을 얻어 GDP와 GNI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공유차량’ 무턱대고 허가했다간..뉴욕·바르셀로나처럼 사회적 갈등 증폭

    ‘공유차량’ 무턱대고 허가했다간..뉴욕·바르셀로나처럼 사회적 갈등 증폭

    카풀·택시업계·더민주·정부 사회적대타협기구 출범뉴욕..공유경제차량 확대로 고통받는 운전기사들스페인 택시업계 대규모 파업으로 규제 강화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택시·카풀 업계가 한 데 모인 사회적대타협기구가 출범했다. 당초 지난달 28일 발족하려다 미뤄지고 나서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며 기구 참여를 결정해서다. 상생방안을 찾겠다는 이들의 행보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미 공유차량 서비스가 도입된 뉴욕이나 바르셀로나 등 다른 대도시들이 겪은 문제를 살펴보면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주마다 차량호출서비스에 대한 규제나 택시업계와의 문제해결 방안이 다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택시면허 등록과 유지를 위한 비용을 동결했다. 2015년 기준 택시면허 비용 25만달러(약 2억 8000만원)과 매년 갱신비용 1000달러(약 140만원)를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만큼이나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은 우버 등 공유차량 서비스를 고급택시처럼 취급해 등록비와 면허비로 매년 700달러(약 78만원)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생방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뉴욕에서는 택시기사 3명과 우버 등 택시와 유사한 다른 차량 기사 5명이 세상을 등졌다. 운송업을 하며 버는 돈으로 면허를 위해 낸 돈과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중 4년간 택시를 운행한 58세 한국계 미국인 김모씨는 택시면허 등록비로 57만 8000달러(약 6억 5000만원)을 지불했으나, 늘어난 공유차량 등으로 손님을 찾을 수 없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에 나서던 김씨는 결국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우버기사들도 회사 측의 낮은 가격 책정으로 인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만큼의 돈을 벌 수 없다고 주장한다.택시업계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공유차량 서비스가 도입된 스페인은 사회적 갈등 끝에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내놓았다. 카탈루냐 제1도시이자 스페인의 제2도시인 세계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던 택시업계와 우버·카비피 등 차량호출서비스 간의 충돌에서 결국 택시업계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6일간 지속됐던 택시업계의 총파업도 마무리됐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최근 택시업계의 요구에 따라 우버 등 스마트폰 기반 차량호출서비스의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최소 탑승 15분 전까지 예약해야 하며, 기존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금지토록 했다. 언뜻 보면 차량호출서비스에 큰 타격을 줄 것 같지만 택시업계는 충분치 않다는 반응을 비쳤다. 결국 자치정부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 시 최소 승차 대기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늘리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최소 승차 대기 시간을 1시간으로 늘렸다. 우버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날 성명을 통해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인 ‘우버X’ 사업 철수를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일부 택시기사들이 우버와 카비피를 이용하는 차량을 공격하거나 도로를 점거하는 등 강경 사위를 이어감에 따라 바르셀로나 측이 가진 선택지가 많이 않았다는 분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눈더미에 파묻혀 숨진 12세 소녀 유가족에 전해진 온정

    눈더미에 파묻혀 숨진 12세 소녀 유가족에 전해진 온정

    미국 시카고 교외 한인교회 마당에서 눈으로 이글루(돔 형태의 이누이트족 전통 가옥)를 만들고 놀다 눈더미에 파묻혀 숨진 소녀 에스더 정(12)의 가족을 위로하는 온정의 손길이 각지에서 쏟아졌다. 정양의 지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유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정양 가족을 후원하는 페이지 ‘에스더 정을 추모하며’를 개설했다. 추모 페이지에는 정양의 사진과 페이지 개설 이유 등을 담았다. 페이지 개설 이틀 만인 23일 오후까지 미 전역에서 550여명의 시민들이 정양 온라인 추모 공간을 방문해 작게는 1달러에서부터 많게는 1000달러를 보탰다. 오후 11시 현재까지 2만 8501달러(약 3221만원)가 모였다. 이 돈은 정양 장례비 등에 쓰인다. 시민들은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시민은 “비록 만난 적 없는 아이지만, 소식을 듣고 너무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잘 쉬기를, 가족들에게도 위로가 있기를 빈다”고 썼다. 정양은 지난 20일 폭설이 내린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알링턴하이치 로뎀교회 마당에서 친구와 만든 이글루가 무너져 변을 당했다. 사고 발생 한 시간여 뒤에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질식 및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정양은 이 교회 담임목사 3남매 중 막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6년만에 최저 성장… 머쓱한 ‘소득 3만弗’

    올 반도체 고전 예고…“정책 수정해야”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사상 첫 돌파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2.7%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GDP는 전년보다 2.67% 증가했다. 2012년 2.3% 이후 최저다. 이로써 2017년 3.1%에 이은 2년 연속 3%대 성장은 무산됐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속보치 기준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1000달러를 넘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2017년 1인당 GNI는 2만 9745달러였다. 2006년(2만 795달러) 2만 달러의 벽을 깬 뒤 12년 만에 3만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정부와 한은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 대부분이 3%대 성장을 점쳤다. ‘기댈 언덕’은 수출이었다. 실제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4.0%로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정부 소비 증가율도 11년 만에 최고인 5.6%까지 뛰었다. ‘수출이 끌고, 재정이 미는’ 구조였다. 하지만 수출과 재정의 힘만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컸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증가율이 각각 -4.0, -1.7%로 역성장했다. 건설투자는 20년 만, 설비투자는 9년 만에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다. 한은은 “경제 불확실성,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기 위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란, 금융시장 불안정성 때문에 투자 부문이 좀 더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올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석 달 전 예상보다 0.2% 포인트 낮췄다. 올 1월 1~20일 수출은 1년 전보다 14.6% 감소하는 등 반도체 주도 수출에는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반도체 수출이 꺾인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품목이 거의 없다”면서 “수출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그래도 ‘축포’ 못 쏘는 이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그래도 ‘축포’ 못 쏘는 이유

    한국은행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1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설명회에서 “속보치 기준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2017년 1인당 GNI는 2만 9745달러였다.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속보치)은 2.7%,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30원에서 1101원으로 내리는 등 원화가 강세였다. 다만 아직 명목 GDP가 발표되지 않았고 현재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작업을 하고 있어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박 국장은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2006년(2만 795달러)에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은 지 12년 만에 새로운 레벨에 올라서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 1인당 GNI 2만 달러,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들을 의미하는 ‘20-20클럽’은 평균 10.1년이 소요됐다. 우리나라는 앞서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넘어갈 때도 12년(1994년∼2006년)이 걸렸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아직 축포를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로 6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성장률은 2.3%로 작년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을 뺀 체감 경기는 훨씬 더 심한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은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진입”…12년 만에 ‘2만달러’ 탈출

    한은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진입”…12년 만에 ‘2만달러’ 탈출

    2018년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1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2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설명회에서 “속보치 기준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2017년 1인당 GNI는 2만 9745달러였다.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속보치)은 2.7%이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130원에서 1101원으로 내리는 등 원화가 강세였다. 아직 명목 GDP가 발표되지 않았고, 현재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작업을 하고 있어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박 국장은 덧붙였다. 1인당 GNI가 3만달러 진입이 확인되면 우리나라는 2006년(2만 795달러)에 2만달러를 넘은 지 12년 만에 새로운 레벨에 올라서게 됐다. 1인당 GNI 2만 달러,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들을 의미하는 ‘20-20클럽’은 평균 10.1년이 소요됐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앞서 우리나라가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넘어갈 때도 12년(1994년∼2006년)이 걸렸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소득은 2017년 기준 31위다. 인구 2000만명이 넘는 국가만 따져보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에 이어 9위였다. 스페인은 3만달러를 넘었다가 재정위기를 겪으며 한국 다음 순위로 떨어졌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이탈리아도 그 이후로 국민소득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개 때려죽여도 100만원 벌금… 범인에겐 관대한 동물보호법

    개 때려죽여도 100만원 벌금… 범인에겐 관대한 동물보호법

    반려견 3마리 창 밖 던진 사건에 공분 학대 잔혹해지는데 최고형 가능성 낮아고층 오피스텔에서 반려견 3마리를 던져 죽인 일명 ‘포메(포메라니안) 사건’이 시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잔혹하게 동물을 학대해도 가해자가 재판에서 받는 형량은 대부분 벌금형이나 징역 수개월에 그친다. 정부가 지난해 강화한 동물보호법을 내놨지만, 정작 법조계의 동물권 감수성이 떨어져 처벌 수위 강화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한 오피스텔 18층에서 견주 A(27)씨가 포메라니안 3마리를 던져 모두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는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동물단체들은 “강력 처벌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최고형 판결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엄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 피의자에게 최고형이 부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판례를 살펴보면 동물보호법 위반자는 대부분 벌금형에 그친다. 개고기 시장에서 탈출한 개를 잡아 묶은 채로 질질 끌고 가 쇠파이프로 목을 눌러 의식을 잃게 한 탕제원 직원 김모(36)씨는 재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술에 취해 “개가 나한테 달려든다”며 개집에 묶여 있는 개의 생식기를 훼손한 최모(58)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이웃집 고양이를 하이힐로 밟고 10층 창밖으로 던져 죽인 채모(29)씨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동물보호법 위반 최고형량을 ‘징역 1년 또는 1000만원’에서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으로 강화했다. 그러나 개정 전 형량조차 최고 수준으로 선고된 적은 없다. 현재까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만 받은 최고 벌금형은 700만원이었다. 실형은 대부분 수개월이었고, 이마저도 동물보호법만 적용한 게 아닌 음주운전·손괴죄·상해 등의 혐의가 추가된 결과다. 온정적 처벌 속에 동물학대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건수는 2013년 113건, 2014년 198건, 2015년 204건, 2016년 244건, 2017년 322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동물 학대 행위는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위반 건수는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동물단체들은 “법상 처벌 수위만 강화하는 건 학대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정책적으로 형량 수위를 높여도 사법부에서 선고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면서 “사법부가 판례에서 벗어나 동물권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고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모든 주에서 동물 학대를 엄격히 처벌한다. 앨라배마에서는 동물학대범에게 최고 10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뉴욕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해 최소 6개월의 징역,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대만은 동물학대범 신상공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SNS 타고 퍼지는 한류…전세계로 확장되는 문화영토

    SNS 타고 퍼지는 한류…전세계로 확장되는 문화영토

    “한류는 서방으로 밀려왔다 밀려나가는 ‘물결’이라기보다 점점 더 확장하고 있는 ‘물줄기’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한류축제 ‘KCON’을 본 뒤 쓴 기사의 한 대목이다.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와 같은 아이돌 그룹이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많은 이들이 한국 영화를 즐긴다. 오랜 전통을 지닌 서양에 비해 한국의 문화는 짧은 기간 급속히 성장했다. 고속성장을 가리키는 ‘한강의 기적´처럼, 문화 분야에서도 이른바 ‘한류의 기적’을 일군 셈이다. 전 세계에 통하는 거대한 흐름이 되기까지, 지난 100년은 어땠을까. 또 앞으로 100년 물결은 어떻게 흐를까. ●지난 100년, 경제성장 따라 문화도 성장 ‘문화’라는 단어는 서양 문물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는 것이 관련 분야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1884년 한성순보 ´아세아주 총론´에 “로마의 문화는 그리스에서 취하였고 그리스의 문화는 아시아의 터키 등 여러 나라에서 취하였다”라는 표현이 처음 쓰였다. 문화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 때는 100년 전인 3·1 만세 운동 이후다. 신문과 잡지를 통해 외국 사상이 들어오면서 교육진흥운동, 문맹퇴치를 비롯한 국어운동이 전개됐다. 문맹률이 낮아지면서 사람들은 문학, 연극, 영화, 음악, 미술, 체육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 운동에 눈 떴다. 한데 일제가 이를 막으려 ‘문화’라는 단어를 거론한 것이 흥미롭다. 1919년 8월 3대 조선총독으로 부임한 사이토 마코토는 이전 총독들의 통치 방식과 다른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것이 이른바 ‘문화정치(통치)’다. 광복 이후 문화의 흐름은 신문·방송·잡지에서 꽃을 피웠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군에게 항복할 무렵, 한국어로 발행되는 일간지는 현 서울신문의 전신인 ‘매일신보’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해 말까지 무려 40종 남짓한 신문이 새로 창간됐다. 이해 8월 26일엔 옛 소련군이 38도선 이북의 방송중계 전용선로를 끊어버리면서 남북한의 방송은 단절됐고, 서울에 진주한 미군은 9월 15일자로 경성중앙방송 등 남한의 방송국을 모두 접수했다.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는 잡지의 흥행을 불렀다. 휴전 직후 피란지인 부산과 대구에서 창간한 ‘학원’을 비롯한 잡지들이 서울로 발행지를 옮겨가며 잡지의 르네상스를 구가했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문화 예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문화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등 ‘문화입법’이 활발해졌다. 특히 경제 성장을 타고 문화 정책이 손질되며 기틀이 잡혔다. 1960년 국립극장 설치법을 시작으로 1961년 공연법, 1962년 문화보호법, 1965년 지방문화사업조성법, 1966년 영화법, 1967년 음반에 관한 법률 등이 줄줄이 제정됐다. 1968년 7월에는 문화공보부가 발족하며 우리 정부에도 ‘문화’를 담당하는 부처가 탄생했다. 1962년부터 1981년까지는 네 차례에 걸친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성과를 거두며 국민총생산 성장세가 연평균 9.3%, 수출은 연평균 39.9%씩 확대되던 시기다. 1978년엔 국민소득이 1000달러를 넘어섰다. 경제 성장으로 대중의 문화 욕구가 커지면서 대중문화가 꽃을 피웠다. 상업 라디오와 TV 방송국이 개국하고 주간지가 널리 보급됐다. ‘대중문화’라는 단어가 생겨난 것도 이때다. 경제 사정이 좋아지자 레저 문화도 형성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배낭여행’이란 단어도 생겼다. ●이후 100년… 신흥 시장 열고 기존 시장 지켜야 우리 문화·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한류’는 한국 문화의 향후 100년을 내다보기 위한 주요한 키워드로 꼽힌다. 한국 문화의 외국 진출은 1986년 아시아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국공립 예술단체들은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해외 무대에 연이어 올랐고 이후 민간 차원의 교류로 이어졌다. 이런 교류의 역사가 ‘상품’으로 결실을 본 대표적인 사례는 ‘난타’였다. 1999년 한국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소개된 ‘난타’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1년 6개월간 장기공연되는 등 해외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됐다. ‘한류’는 1999년 중국 베이징의 한 방송기획사가 한국 가요의 홍보용 CD에 붙인 중국어 타이틀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1997년과 1998년 한국 TV 드라마가 중국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는데, 한국 인기 가수들의 현지 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현지 신문들이 한국의 대중가요, TV 드라마, 영화, 패션을 포함한 대중문화를 ‘한류’로 부르면서 일반명사가 됐다. KBS가 2002년 방영한 TV 드라마 ‘겨울연가’는 일본에 한류 열풍을 부른 기폭제였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한한령, 과거사 문제로 인한 일본의 혐한론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한류의 흐름은 여전히 계속됐다. 중국의 한류가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본과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의 한류는 지속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빌보드 1위와 유엔 연설 등 지난해 문화 뉴스의 중심에 섰던 방탄소년단(BTS)은 이제 한류가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 문화산업의 메인스트림인 북미권에서도 의미 있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과거와 달리 한류가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음악 콘텐츠는 이제 음반이 아닌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유튜브를 통해 유통된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영상 콘텐츠 소비 방식을 새로이 만들고 있다. 누구든 플랫폼만 있으면 문화를 유통할 수 있고,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들은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재공유한다. 세계가 주목한 우리의 대중문화는 이러한 플랫폼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더불어 꾸준히 증가하는 세계 각국의 한류 커뮤니티들은 언제든지 우리 콘텐츠를 즐길 준비가 돼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발간하는 ‘지구촌 한류현황 보고서’의 한류 커뮤니티 현황을 보자. 2014~2016년 매해 200여개가 새롭게 생겼고 지난해부터는 한류의 확장세가 약했던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까지 감소세였던 일본의 한류 커뮤니티도 다시 늘고 있어 트와이스와 BTS 등에 주목하는 일본 청년층의 호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음반 구매와 공연 관람에 익숙한 일본 젊은층이 한국 아이돌 관련 굿즈(상품)를 구매하거나 공연장을 찾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는 의미다. BTS의 성공 역시 전 세계 한류 커뮤니티의 증가와 맞물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장은 한국문화에 대한 접촉도가 크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한류를 받아들일 나라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때다. 예컨대 인구가 많고, 모바일 이용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는 향후 한류의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로 지목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연구팀의 남상현 박사는 “정책적으로 정부 차원에서는 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신흥 시장을 개척해야 하고, 기업은 기존 시장에 집중하는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른하늘에 돈벼락이..미 고속도로에 51만달러 쏟아져

    마른하늘에 돈벼락이..미 고속도로에 51만달러 쏟아져

    “뉴저지 사람들에게 이른 크리스마스(선물)이다. 달러가 (하늘에서) 내리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지난 13일 현금 51만 달러(약 5억 7000만원)가 쏟아지면서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고 현금을 줍는 소동을 본 한 네티즌이 당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침 출근 시간 뉴저지주 ‘루트 3’ 고속도로를 달리던 현금 수송차에서 총 51만 달러가 든 플라스틱 가방이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금 수송차의 뒷문이 기계적 오작동으로 열리면서 각각 14만 달러와 37만 달러의 현금이 든 플라스틱 가방 2개가 도로로 떨어졌고, 이 충격으로 가방이 열리면서 현금이 도로로 쏟아졌다. 쏟아진 달러들은 바람에 날려 사방으로 흩어졌고,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차량을 멈추고 현금을 줍는 소동이 한바탕 벌어졌다. 이로 인해 2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51만 달러 가운데 29만 4000달러를 되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1만 6000달러 가운데 20만 5000달러는 현장에서 경찰과 운전자들이 주웠고, 현장에서 현금을 주웠던 일반 시민 5명이 1만 1000달러를 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구세군 냄비에 21달러 넣고 1만 3369달러 벌금 폭탄 맞은 사연

    구세군 냄비에 21달러 넣고 1만 3369달러 벌금 폭탄 맞은 사연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도 벌 받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에제키엘 엘리엇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벌금 1만 3369달러(약 1493만원)를 부과받았다.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추수감사절 워싱턴 레드스킨스와의 경기 도중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구세군이 경기장 끝줄 근처에 세워둔 대형 자선냄비에 21달러를 집어넣은 게 그가 저지른 잘못의 전부였다. 엘리엇은 5일 “정말로 벌금 매겨질지 몰랐다. 벌금 걱정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뒤 “구세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좋은 의도에서 한 행동인데 NFL이 싫다면 할 수 없다. 내가 그들의 잘못에 대한 벌금을 대신 내드리겠다”고 비꼬았다. 그가 프레스콧과 함께 2만 1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하자 카우보이스 구단도 같은 금액을 내놓기로 했다. 그는 닥 프레스콧 쿼터백이 승리를 결정짓는 터치다운을 성공하자 번쩍 그를 들어올려 자선냄비 안에 집어넣은 뒤 함께 두 팔을 들어 환호했다. NFL은 프레스콧에게도 경고를 내렸다. 사실 엘리엇은 신인이었던 2년 전에 터치다운 뒤 스스로 냄비 안에 뛰어들었다. 그 때는 벌금을 받지 않았다. 그는 “NFL이 우스꽝스럽게 규정한 일들이 많은데 어떤 것도 내 일에 영향을 미치거나 바꾸지 못한다”며 “이번 시즌, 우리 팀을 이끌고, 경기장에 나가 이기는 데만 집중할 참”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옛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 시즌 여섯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그는 최근 여성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가 징계 위기에 직면한 팀 동료 로벤 포스터와 카림 헌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느냐는 질문에 “매일매일의 삶에 집중하면 다음날 승리할 것이란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길바닥을 내려다 보고 걸으면 의기소침해질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에 집중하기만 하면 좋은 나날이 찾아올 것이며 일들은 스스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치매 환자 둔갑해 임플란트…어느 사기꾼의 ‘웃는 머그샷’

    치매 환자 둔갑해 임플란트…어느 사기꾼의 ‘웃는 머그샷’

    알츠하이머 환자의 신분을 도용해 우리 돈으로 4500만 원이 넘는 치과 치료를 받은 한 미국인 남성의 머그샷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의자가 죄책감 따윈 전혀 없는지 치료받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州) 볼루시아 카운티 경찰은 같은 주(州) 플랜테이션에 사는 티머시 파월(52)의 머그샷을 공개하고 그가 최근 이런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파월이 지난 4월 말 다크웹을 통해 같은 주(州) 드베리에 사는 80세 남성 알츠하이머 환자의 개인정보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월은 피해자의 정보로 다른 주(州)의 위조 운전면허증을 만들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왔다. 치아 상태가 엉망이었던 그는 치료를 받아 인상이 좋아지면 사기를 더 쉽게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힐 수밖에 없는 법. 피해 환자의 간병인이 우편으로 온 고액 청구서를 우연히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그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는 사우스 플로리다에 있는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치료 비용으로 지금까지 총 4만1000달러(약 4600만 원)를 썼다”면서 “그는 치료가 덜 끝나 치아 몇 개는 임시 치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파월은 지난 8월 피해 환자의 정보로 만든 신용카드로 같은 주(州)에 있는 한 팻샵에서 프렌치 블도그 강아지를 사는 데 1만 달러(약 1130만 원) 가까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또 다른 피해자의 계좌에서 거액을 찾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동의 없이 사용한 죄와 절도죄, 그리고 운전면허증 위조죄라는 3가지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공범이 있다고 보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제2의 용의자를 찾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파월은 보석 없이 볼루시아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사진=볼루시아 카운티 경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세군 자선냄비에 21달러와 쿼터백 집어넣은 러닝백

    구세군 자선냄비에 21달러와 쿼터백 집어넣은 러닝백

    2년 전에는 자신의 몸을 구세군의 대형 자선냄비 안에 던져 넣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한 번은 자신의 등번호대로 21달러를 집어 넣었고, 한 번은 동료 쿼터백을 안아 넣었다.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에제키엘 엘리엇 얘기다. 그는 미국인이 최고의 명절로 치는 추수감사절인 22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불러들인 워싱턴 레드스킨스와의 11주차 경기 1쿼터 16야드 터치다운 러닝으로 6-0을 기록한 뒤 엔드존에 세워진 구세군의 대형 자선냄비 안에 21달러 지폐를 집어넣었다. 2년 전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와의 경기 때는 같은 냄비 안에 자신의 몸을 내던져 넣어 스포츠맨십에 벗어났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어낼 상황이었다. 그는 등번호대로 21달러를 기부하면 팬들이 따라 하는 식으로 해서 2만 1000달러를 모금하자고 해서 구세군이 경기가 끝난 뒤 즉석 모금을 벌였다. 이번에는 미리 카우보이스 구단 스태프에게 지폐를 맡겨뒀다가 찾아와 집어 넣었고 플래그가 던져지지도 않았다. NFL이 터치다운 셀레브레이션에 대한 제재를 많이 누그러뜨린 영향이었다. 그러나 그는 4쿼터에 쿼터백 닥 프레스콧이 몸소 18야드를 내달려 이날 마지막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31-23 승리를 결정짓자 그를 자선냄비 안에 집어넣었다. 이번에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페널티가 주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가온 ‘블프’… 직구족 ‘이 카드’ 꼭 챙겨라

    다가온 ‘블프’… 직구족 ‘이 카드’ 꼭 챙겨라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가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국내 신용카드사들도 해외 직구(직접구매)족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캐시백과 배송비 할인 등 카드별 혜택을 꼼꼼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신한카드는 미국 아마존그룹과 제휴해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신한카드 고객 전용 아마존닷컴 포털을 열었으며, 이 포털에서 150~500달러어치를 구매하면 25달러, 50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70달러를 즉시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 직구 이용 패턴을 분석해 포털을 구축했고,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해외 직구 배송대행 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스트로베리넷 등 5개 쇼핑몰에서 마스터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0%를 할인해 준다. 우리카드도 블루밍데일스 등 온라인몰에서 최대 15%를 할인해 주거나 배송비 무료 혜택을 준다. 하나카드는 100달러 이상 결제하고 배송대행 업체인 아이포터 사이트를 이용하면 배송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다양한 캐시백 혜택도 있다. KB국민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20일까지 해외 전 가맹점에서 100달러 이상 이용하면 5000원을 돌려준다. 또 롯데 마스터카드로 1000달러 이상 이용하면 모바일 쿠폰 5만원권을 제공한다. BC카드도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1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해외 직구를 할 때 안전하게 카드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락앤리밋’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 사용처와 사용 금액을 설정할 수 있어 해외 가맹점에서 부정 결제를 시도하는 범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더그린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5% 엠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생명, 모바일 예상보험금조회 서비스 신한생명의 ‘예상보험금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콜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예상보험금을 알 수 있다. 스마트 창구 앱을 통해 로그인한 뒤 ‘보험금 청구-사고보험금-예상보험금 조회’ 순으로 클릭하면 청구정보 입력 화면이 나온다. 이곳에서 질병·일반재해 등 사고 원인과 실제 수령자, 청구 유형을 선택하면 예상보험금이 조회된다.●우리은행 퇴직연금 가입자 대상 고금리 예금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가입자 대상으로 최고 연 2.7% 금리를 지급하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세액공제개인형(IRP)에 가입한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확정기여형(DC)과 세액공제개인형(IRP)은 2.5~2.6%, 확정급여형(DB)은 2.5~2.7%이다.●신한은행 ‘모아 환테크 회전 정기예금’ 출시 신한은행은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모아 More 환테크 회전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선택한 회전 기간 단위로 금리가 재적용돼 금리가 인상될 경우 예금 가입 기간 중에도 인상된 금리가 반영되는 상품이다. 회전 기간은 1, 3, 6개월 중 선택할 수 있고 만기는 1년이다.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중국 위안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국 11개 통화로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달러다.●SC제일은행, 한정판 디즈니 체크카드·통장 SC제일은행은 ‘미키 마우스’ 90주년을 기념해 미키를 모델로 디자인한 한정판 체크카드와 통장을 출시했다. ‘에이스플러스체크카드’에 적용된 체크카드는 1만장, 수시입출금통장인 캐릭터 통장은 두 가지 디자인으로 총 20만장이 각각 제작됐다. 또 고객 200여명을 오는 29일 열리는 ‘미키 마우스와 함께하는 영화 이벤트’에 초청한다. 오는 15일까지 디즈니 체크카드로 10만원 이상 쓴 고객은 추첨을 통해, 16일까지 마이줌통장 등 수시입출금상품을 영업점에서 신규 가입한 고객은 선착순으로 뽑는다.
  • 부천시 수출상담회 9개국 해외바이어 46개사 참여 큰 성과

    부천시 수출상담회 9개국 해외바이어 46개사 참여 큰 성과

    경기 부천시는 ‘2018년 부천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결과 2834만 달러 수출계약이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지난 18,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미국과 벨기에·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9개국 46개사 53명의 바이어와 지역 중소기업 104개사가 참여했다. 수출상담액은 1만 2465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산업용 오일 여과기 제조기업 S사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산업용 필터 전문 유럽 바이어와 1000달러 규모 샘플 계약을 맺었다. 향후 1년 이내에 2만 3000달러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CCTV 전문기업인 B사는 주차시설과 보안장치를 운영하는 리투아니아 바이어와 제품구매 협상 후 공장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부천기업에 대한 해외바이어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수출상담장에서는 유아용품과 화장품·조명기구 등 40개사 60종의 지역 우수제품을 전시 홍보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바로 제품을 구입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정훈 시 기업지원과장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중소기업이 직접 해외에 나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우수한 시책”이라며 “올해 성과를 토대로 기업인이 기업 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진흙으로 짓는 1000달러 3D 프린터 주택

    [고든 정의 TECH+] 진흙으로 짓는 1000달러 3D 프린터 주택

    시멘트를 출력하는 3D 프린터는 차세대 건축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널리 사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존의 방법으로 출력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3차원 시멘트 구조물을 출력하거나 매우 저렴한 가격에 빠른 속도로 구조물을 출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크고 튼튼한 건축물을 출력할 수 없다는 단점은 분명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도 3D 프린터가 건축 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틈새시장은 존재합니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저렴하고 간단한 주택이나 건물을 출력하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이 이탈리아의 WASP(World‘s Advanced Saving Project)입니다. WASP는 12m 높이의 빅 델타(Big Delta)를 선보였는데, 이 3D 프린터는 역대 가장 큰 건축용 3D 프린터였습니다. 하지만 크기보다 더 관심을 끈 부분은 이 3D 프린터의 소재와 목적입니다. 빅 델타는 시멘트가 아니라 진흙처럼 매우 저렴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서 소형 주택을 출력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가운데 40억 명 정도가 연 소득 3,000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판잣집이나 천막처럼 매우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사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번듯한 외형의 아파트나 단독 주택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보다는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 WASP의 목적입니다. 최근 WASP는 대략 1,000달러의 비용으로 출력할 수 있는 소형 주택의 프토로타입을 공개했습니다. 이 주택은 흙 25%, 건초 40%, 왕겨 25%, 석회 10%를 혼합한 소재를 3차원적으로 적층해 지은 것으로 면적은 20㎡에 불과합니다. 물론 기술적 검증과 비용 산출을 위한 프로토타입이며 더 큰 주택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약한 소재로 집을 지으면 튼튼할까?’라는 의문도 가질 수 있지만, WASP가 주택을 보급하려는 지역은 이미 이런 소재로 집을 짓는 가난한 국가입니다. 오히려 진흙을 반죽해 수작업으로 대충 쌓은 것이 아니라 3D 프린터로 내부에 격벽을 지닌 견고한 형태로 출력하므로 내구성은 물론 단열성도 우수하다는 것이 WASP 측의 설명입니다. 출력에는 10일 정도 시간이 걸려 생각보다 작업 시간은 길지만, 비용은 1,000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인건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비용입니다. 물론 외벽의 출력이 끝난 후에는 지붕, 내장재, 창문과 대문 등 필요한 나머지 부분을 별도로 달아야 합니다. 따라서 최종 비용을 원하는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흙 3D 프린팅 주택은 최신의 첨단 기술이 일부 들어가긴 하지만, 그 결과물은 첨단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적정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시도야말로 기술을 가장 적절하게 활용해 모두를 이롭게 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호갱 여행’ 탈출했더니…저가 패키지가 줄줄이 망했다

    일부 업체, 반값 내세운 뒤 바가지 쇼핑 여행 정보 많아져 쇼핑·옵션 거부 늘어 현지 커미션에 의존하던 업체들 직격탄 한 중견기업 임원인 허모(58)씨는 지난 9월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에서 상황버섯 농장으로 끌려갔다. 현지 농장 관계자들은 “140년 된 상황버섯”이라며 온갖 효능을 소개했다. 허씨와 여행객들은 위암·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판매원들은 1㎏에 1000달러를 불렀다. 원화로 110만~120만원 수준이었다. 슬쩍 스마트폰을 꺼내 상황버섯 가격을 검색한 허씨는 1㎏에 20만원 안팎이라는 사실을 알고선 구매를 포기했다. 이후 허씨는 상황버섯 농장에서 빈손으로 나왔다는 이유로 여행 내내 가이드의 핀잔에 시달렸다. 패키지 해외여행의 필수 ‘쇼핑 코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여행사는 여행상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여행객 쇼핑을 알선한 대가로 업체로부터 받는 ‘뒷돈‘(커미션)으로 경비를 충당한다. 항공비, 숙박비, 교통비, 입장료, 가이드 팁 등 원가가 200만원을 훌쩍 넘는 여행 상품이 100만원대 저가로 판매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매년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빚어진 여행사 간 출혈경쟁의 한 단면이다. 최근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싱글라이프투어 등 여행사 4곳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문 닫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들이 일정에 끼워 넣는 쇼핑 코스에 대해 ‘바가지를 조심하라’는 경험담을 쏟아내면서 쇼핑 구매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라며 “여행사의 저가 패키지 출혈 경쟁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흐르면서 폐업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낮은 여행 단가를 만회하는 요소인 ‘옵션투어’ 시간에 자유여행을 즐기는 패키지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여행 마진’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터넷에 여행 정보가 범람하면서 옵션투어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옵션투어를 ‘바가지’로 인식하는 여행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 여행 상품 판매를 대행하는 홈쇼핑 회사에 내는 과도한 수수료도 여행사의 경영 악화를 부채질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1회당 수수료가 평일 저녁은 5000만원, 주말 저녁은 최대 1억원에 달한다”고 털어놓았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폐업한 4개 여행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 상담이 모두 773건 접수됐다. 대부분 여행비를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폐업으로 여행사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해당 여행사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사가 이 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보상청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여행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여행 계약서와 입금증 등 증빙서류를 반드시 보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저가 패키지’ 여행사의 줄 폐업 이유 있었네!

    ‘저가 패키지’ 여행사의 줄 폐업 이유 있었네!

    패키지 여행 ‘쇼핑 코스’에 바가지 기승‘출혈 경쟁’ 심화로 경영 악화돼 줄도산 한 중견기업 임원인 허모(58)씨는 지난 9월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에서 상황버섯 농장으로 끌려갔다. 현지 농장 관계자들은 “140년 된 상황버섯”이라며 온갖 효능을 소개했다. 허씨와 여행객들은 위암·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판매원들은 1㎏에 1000달러를 불렀다. 원화로 110만~120만원 수준이었다. 슬쩍 스마트폰을 꺼내 상황버섯 가격을 검색한 허씨는 1㎏에 20만원 안팎이라는 사실을 알고선 구매를 포기했다. 이후 허씨는 상황버섯 농장에서 빈손으로 나왔다는 이유로 여행 내내 가이드의 핀잔에 시달렸다. 패키지 해외여행의 필수 ‘쇼핑 코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여행사는 여행상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여행객 쇼핑을 알선한 대가로 업체로부터 받는 ‘뒷돈‘(커미션)으로 경비를 충당한다. 항공비, 숙박비, 교통비, 입장료, 가이드 팁 등 원가가 200만원을 훌쩍 넘는 여행 상품이 100만원대 저가로 판매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매년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빚어진 여행사간 출혈경쟁의 한 단면이다.최근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싱글라이프투어 등 여행사 4곳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문 닫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들이 일정에 끼워넣는 쇼핑 코스에 대해 ‘바가지를 조심하라’는 경험담을 쏟아내면서 쇼핑 구매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라며 “여행사의 저가 패키지 출혈 경쟁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흐르면서 폐업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낮은 여행 단가를 만회하는 요소인 ‘옵션투어’ 시간에 자유여행을 즐기는 패키지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여행 마진’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터넷에 여행 정보가 범람하면서 옵션투어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옵션투어를 ‘바가지’로 인식하는 여행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여행 상품 판매를 대행하는 홈쇼핑 회사에 내는 과도한 수수료도 여행사의 경영 악화를 부채질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1회당 수수료가 평일 저녁은 5000만원, 주말 저녁은 최대 1억원에 달한다”고 털어놓았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폐업한 4개 여행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 상담이 모두 773건 접수됐다. 대부분 여행비를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폐업으로 여행사와 연락이 되지 않으면 해당 여행사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사가 이 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보상청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여행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여행 계약서와 입금증 등 증빙서류를 반드시 보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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