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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 지역 독립운동 현장 4곳에 표지석 설치

    김해시 지역 독립운동 현장 4곳에 표지석 설치

    경남 김해시는 26일 김해3·1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 독립운동 발원지와 독립운동가 생가 등에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8일 한림면을 시작으로 같은달 31일 진영전통시장, 지난 13일 장유무계시장, 지난 15일 동상시장에 각각 독립운동 표지석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했다.독립운동 표지석은 가로 80㎝, 세로 90㎝, 높이 150㎝ 규모로 본체는 화강암, 받침대는 오석으로 만들었다. 표지석 전문에는 만세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공적, 만세운동 과정 등을 새겼다.김해지역에서는 1919년 3월 30일 김해읍내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31일 진영기미독립의거, 4월 12일 장유 무계리 독립만세운동 등 곳곳에서 독립만세운동이 격렬하게 이어졌다.시는 독립운동 표지석 설치를 계기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해지역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시 관계자는 “독립운동 표지석 설치로 김해지역 독립만세운동 현장과 독립운동사를 시민에게 널리 알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의 나라사랑정신이 후손들에게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13일 학술회의에 이어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하고, 오는 6월에는 독립유공자 가족과 지역 초·중·고 학생 대상으로 독립운동 유적지 순례행사, 8월에는 자료집 제작 등 기념사업을 이어간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상]포켓몬고와 독립운동의 만남…독립운동 AR게임 ‘작전명 소원’

    [영상]포켓몬고와 독립운동의 만남…독립운동 AR게임 ‘작전명 소원’

    증강현실(AR) 기술을 대중에 알렸던 인기 게임 포켓몬고(PokémonGo). 2016년 출시 직후 국내에서도 전국적인 ‘몬스터 사냥’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고처럼 증강현실 기술에 ‘방탈출 게임’을 접목한 콘텐츠가 나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1919년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게임에 의미를 더했다.대국민 야외형 방탈출 역사게임을 표방한 게임 ‘작전명 소원’은 19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융복합 스토리텔링 플랫폼 유니크굿컴퍼니가 제작한 이 게임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 비밀결사단체 ‘광무회’의 비밀요원으로 참여하면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게임의 주요 무대는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일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인 서울 종로구 경교장 등이다. 게임 참여자들은 광무회 비밀요원으로, 실제 옛 독립운동의 현장을 누비며 ‘숨겨진 독립자금을 찾아 임시정부에 전달한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 ‘리얼월드’를 내려 받아 참여할 수 있으며, 6월 10일까지 정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임무를 받아 완수하는데 까지는 약 2~3시간이 걸리며, 덕수궁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은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영상 데구치‧이상훈 PD
  • [열린세상] 한반도의 길과 신한반도 체제/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한반도의 길과 신한반도 체제/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2014년 여름 이름도 생소한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 도착해 예상치 못한 행사 인파 속에 갇힌 적이 있다. 가이드로부터 ‘발트의 길’이란 행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감동과 탄식을 쏟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탈린에 도착한 8월 23일은 1939년 히틀러와 스탈린에 의해 비밀리에 ‘독소 불가침 조약’이 맺어진 날이다. 이 조약으로 인해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련에 편입됐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1989년 8월 23일 세 나라의 국민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를 거쳐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 이르는 600㎞ 넘는 도로로 몰려나와 손에 손을 잡고 독립과 자유를 외쳤다. 당시 3국의 총인구 600여만명 중 200만명이 거리에 나와 손을 잡았다. 결국 1990년 리투아니아를 시작으로 1991년에는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게 된다.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잃어버렸던 나라를 되찾은 것이다. 이 사건은 인간이 만든 가장 긴 띠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독소 불가침 조약이 맺어진 지 70년 그리고 인간띠를 만든 지 20년이 지난 2009년에는 ‘발트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올해는 3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반도도 발트 3국처럼 외세에 의해 남북으로 갈라졌다. 분단의 역사는 이미 19세기 중엽부터 한반도가 강대국들 간의 충돌과 대립의 공간이었을 때부터 시작됐다. 한반도는 열강의 침탈과 일제 강점, 전쟁과 분단, 그리고 냉전을 오랜 기간 타자에 의해 경험하고 강요당한 고난의 산물이자 집합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스스로 이 땅의 소중함을 잊고 한반도가 중심이 아닌 주변부라는 지정학적 편견과 지리적 숙명성에 매몰돼 있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본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은 지정학적 전략을 고수하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 왔다. 지금도 여전히 한반도 미래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강대국 손에 달려 있다는 우려와 서글픔이 여전하다. 한반도 미래를 제약하는 미중을 비롯한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를 극복하려면 발트 3국이 함께 손을 잡은 것처럼 무엇보다 분단을 넘어 남북이 손을 잡고 중심이 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사람이 중심인 새로운 한반도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2019년은 3ㆍ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로 ‘신(新)한반도 체제’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제시한 다양한 정책을 포괄해 새로운 100년을 통해 만들고 지속해 갈 ‘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제시한 국가 통치철학이자 국가 비전의 최상위 개념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한반도 체제’는 분단 체제를 해체하고 남이 아닌 우리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한반도의 길임에는 분명하다. 27일은 판문점 선언 1주년 되는 날이다. 이날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비무장지대(DMZ) 인근 500㎞를 인간띠로 잇는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또 고성 지역의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 둘레길이 열려 일반 국민에게 개방된다. 비록 남북이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작은 발걸음을 통해 70년 동안 철조망에 갇힌 분단의 공간이자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처로 남아 있는 소외된 접경지역 DMZ와 그 인근이 개방된 통합의 공간이자 평화의 성지로 탈바꿈하길 기대해 본다. 남북의 미래이자 희망인 소년 소녀가 판문점에서 손을 이어 잡고 부산에서 신의주,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이 함께하는 한반도의 길이 연결돼 ‘발트의 길’ 기네스 기록을 경신하는 발칙한 상상을 해 본다. 남과 북이 진정으로 두 손을 맞잡는 그날이 오면 미국도 중국도 그 어떠한 외세도 더이상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갈라 놓지는 못할 것이다. 어떤 어려움에도 남북이 어렵게 잡은 손을 놓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남과 북의 사람이 DMZ를 넘나들 수 있다면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갈 신한반도 체제는 결코 한국몽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다.
  • 디지털로 복원한 고전영화 ‘성춘향’을 만나다… 영상자료원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전 개최

    디지털로 복원한 고전영화 ‘성춘향’을 만나다… 영상자료원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전 개최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고전영화 ‘성춘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새달 2∼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영화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사운드와 컬러, 특수효과, 입체영화 등 영화 기술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로 오리지널에 가깝게 복원한 작품 등 총 32편을 상영한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자료원이 2년에 걸쳐 4K 디지털 본으로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이다. 원본에 가깝게 144분 분량으로 복원했으며 1960년대 기술로 재현한 총천연 색채를 즐길 수 있다. 그 밖에도 국내 최초의 컬러영화 ‘무궁화 동산’(안철영 감독·1948), 1960년대 제작된 3D 입체영화 ‘악마와 미녀’(이용민 감독·1969)도 만날 수 있다. 해외 명작 영화도 즐길 수 있다.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헝가리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입양’(1975) 디지털 복원본과 2018년 개봉 50주년을 맞아 디지털화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등이 상영된다. 새달 9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김태용 감독이 작업한 복합공연 ‘필름 판소리, 춘향’을 선보인다. ‘성춘향’의 영상에 재즈 선율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영화제 시작에 앞서 2일부터 8일까지는 한국영화 발전을 이끈 영화 기술들을 대표 작품들과 함께 살펴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토키영화(발성영화) ‘미몽’(양주남 감독·1936)을 포함해 동시녹음 시대를 연 ‘심봤다’(정진우 감독·1979), 최초의 컬러영화 ‘무궁화 동산’(안철영 감독·1948) 등이 상영작 목록에 포함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주 한지축제 5월 4일 개막

    전주 한지를 산업화·세계화하기 위한 축제(www.jhanji.or.kr)가 다음 달 4일 개막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한지 문화축제는 ‘전주, 한지로 꽃피다’를 주제로 한국전통문화전당 등에서 사흘간 4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지 패션쇼, 전국한지 공예대전, 초대작가전, 중국 지린성 조선족 세시풍속화 전, 한지 비행기 날리기, 한지공예 기법 배우기 등 각종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총 3100개의 무궁화 꽃이 한지로 피어난다. 우림 초등학교 등 전주지역 16개 초등생 3100명이 전주 한지를 활용해 만든 이 무궁화 꽃은 행사 기간 축제장에 전시된다. 또 한지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전통 한지를 활용해 만든 온실도 소개된다. 한옥마을 전주 공예품전시관에서는 명인이 생산한 고품질의 전주 한지를 할인 판매하며 한지로 만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문화마켓도 펼쳐진다. 김양원 전주 부시장은 “전주 한지의 보존성과 탁월함이 알려지면서 산업화 점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안국역 테마역사 정치적 편향 우려”

    서울시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설치한 독립운동 테마역사 설치물에 1948년이 빠져있어 불필요한 시민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성중기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강남1)은 지난 22일 열린 제28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를 통해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조성된 안국역 내 일부 설치물에 1948년 정부수립일이 누락된 사실을 지적하고, 신속한 보완·변경을 요구했다. 안국역 테마역사 조성사업은 3호선 안국역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하고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를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징물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비 약 19억8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기미독립선언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100년 계단’을 비롯해 독립 운동가들의 얼굴을 100초 동안에 만날 수 있는 ‘100년 기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대문을 표현한 ‘100년 하늘문’, 3·1운동과 민족사의 흐름을 강물로 구성한 ‘100년 강물’, 헌법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00년 헌법’,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공간 ‘100년 승강장’과 8개의 주제로 독립운동가들 이름을 새긴 ‘100년 걸상’ 등이 설치돼 있다. 현재 안국역에 설치된 독립을 테마로 한 다양한 상징물 중 1919년부터 2019년까지의 주요 역사적 사건과 연도, 관련 사진 등이 전시된 ‘100년 강물’에 1945년 해방 이후 1948년 정부수립일이 빠진 채 1960년 4.19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역대 정부는 1948년 8월 15일을 공식적인 정부수립일로 인정해왔다. 최근 건국일을 임시정부 수립일(1919년 4월11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사회적 논란이 된 바 있다. 임시정부 수립일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측은 임시정부 설립주체인 의정원이 1919년 4월11일 국무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헌법을 제정·발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정부수립 발표가 1948년 8월15일이었으며 그해 12월 UN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받았고 지난 70여 년간 정부의 공식적인 정부수립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건국일 변경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 의원은 “정부수립일에 대한 사회적·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가 유독 1948년도만 독립운동 100년 연표에서 누락시킨 것은 다분히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하고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역사에 정치적·역사적 편향성을 의심받을 만한 상징물이 설치될 경우, 역사왜곡과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논란이 반복 생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성 의원은 1948년의 누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테마이기 때문”이라는 도시교통실장의 답변에 “임시정부수립 후 100년 역사와 그간 정통성을 인정받아 온 1948년 한반도 공식정부 수립은 별개인가”라고 일갈하며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입장에서 안국역 독립운동 테마역사 내 상징물의 내용을 신속하게 수정·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은 조선을 무력침략해 보호국화 했다”

    “일본은 조선을 무력침략해 보호국화 했다”

    1894년 6월 기록 추적 통해 밝혀… “일본은 부끄럼 알고 사죄해야”대한민국 수립 100주년. 미래의 100년을 설계하는 뜻 깊은 올해, 125년 전 침략당한 역사를 찾아 내 밝힌 ‘1894 일본조선침략’이란 책이 출간돼 화제다. 그간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일본의 조선침략 계획서, 전사 등 극비, 특비 공문서가 담겼다. ‘1894 일본조선침략’은 일본이 청국과 전쟁을 하기 전 조선침략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군대를 앞세워 1894년 6월 조선을 무력으로 점령한 뒤 식민지조선으로 이어가는 과정을 일본의 공문서로 추적했다. 이 책은 1894년 6월을 조선이 일본에게 무력침략과 점령을 당하기 시작해 7월 23일 조선왕궁 침탈, 국정상실한 과정을 증거로 제시한다. 즉 일본군에 의한 동학농민군의 철저하고 무자비한 토벌과 몰살을 거쳐 1895년 또 다시 경복궁 침범으로 천인공노할 ‘조선왕비살륙’이 자행되고, 러일전쟁 직후의 을사늑약으로 이어졌다. 이 책을 따라 조선침략을 극비에 붙인 채 일본 자기들끼리는 자랑스런 조선침략사로 기록해 둔 ‘조선침략 기록’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일본의 역사진실 감추기 일본은 1894년 6월 ‘조선 무력침략’을 철저히 금기의 영역으로 어둠의 수장고에 가둬버렸다. 일본은 자국국민에게 추한 것은 감추고 행위 당사자들은 은밀하게 자랑하고 즐기면서 조선왕실을 겁박해 무력으로 침묵을 강요했다. 조선 침략의 첫걸음부터 진실을 삭제하고 왜곡해 조선역사의 한 부분이 기록에서 사라졌다. 일본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살리고 싶은 기록은 살을 덧붙여 미화하고, 부끄러운 행위는 감추는 일에 진력했다. ‘쓰쿠바함의 조선국 첩보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일본은 1893년 12월 일본이 조선의 정보와 첩보 수집을 위해 연습함 쓰쿠바와 경비함 오시마를 조선 인천항으로 파견했다. 이때 조선에 파견되어 이듬해인 1894년 3월말까지 첩보활동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이 보고서다. 쓰쿠바함의 해군대원들이 조사한 조선국에 관한 군사정찰 보고, 첩보활동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때 작성된 ‘인천·경성 간 도로시찰 보고’에는 경성공략이 7시간에 가능토록 세밀하게 그린 지도가 첨부돼 있다. 이 지도는 1894년 6월 일본의 조선 무력침략에 적극 활용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일본의 조선무력 점령 1894년 일본이 조선침탈을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는 그들의 자료에 잘 나타나 있다. 6월 5일 일본이 대본영을 설치하기 이전 혼성여단의 출병이 확정되었다. 이어 일본 방위성 방위연구소에 있는 육군성의 청일전쟁 자료 가운데는 ‘명령훈령, 1894년 6월~1895년 6월’의 6월 1일자 ‘육해군에 명령하달’이라는 훈령은 발 빠르게 전쟁으로 향해가는 일본의 첫걸음이 일찍 시작되었음을 말해 준다. 6월 2일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 외무차관 하야시 타다스, 참모차장 가와카미 소로쿠는 외상의 관저에서 조선파병에 관한 군사적, 외교적 책략을 협의했다. 일본은 대본영을 설치하고 혼성여단을 파병하기 전에 조선국 특명전권공사 오토리 게이스케를 특파해 육전대와 함께 경성을 장악했다. 육전대의 파견은 그 자체가 불법한 조선침략의 증거이다. 이 책은 일본이 남긴 기록에서 1894년 6월 29일 경성과 인천 사이의 병력 배치도를 찾아내 무력 점령 상태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게 돋보인다. 또 일본공사관 서기관 스기무라 후카시가 남긴 ‘메이지 이십칠팔년 재한고심록’,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가 회고록 형식으로 쓴 외교기록 ‘건건록’, ‘유취전기 대일본사’ 등 일본이 남긴 기록을 통해 일본의 무력 점령 아래 가해졌던 조선정부에 대한 내정압박, 조선왕궁 점령의 실체를 추적했다. 특히 7월 23일 조선왕궁 점령은 철저한 계획에 의한 실행이었다는 사실이 은폐되었다는 것도 밝힌 것이다. ●일본의 오랜 꿈, 조선침략과 구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해야 한다는 인식을 노골화해 조선침략을 말한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는 ‘우내혼동비책(1823년)’을 쓴 사토 노부히로이다. 우내혼동비책은 ‘세계정복을 꾀하는 비밀스러운 책략’이라는 의미의 책이다.“이 책은 일본인이 읽되 외국인에게는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전해 주듯 일본의 우월성, 세계정복욕, 아시아와 조선 침략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오카쿠라 텐신은 ‘일본의 각성(1904년)’이란 책에서 “우리의 적대국이 조선반도를 점령하게 되면 쉽게 일본으로 진격할 수 있다. 조선은 늘 날카로운 비수처럼 일본의 심장을 향해 뻗어 있어서다”고 주장했다. 조선무력 침략의 핵심인물 중 한명인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는 ‘건건록’에서 “일청 양국의 외교관계를 일변시켜 세계에서 일본을 동양의 우등국으로 인식하기에 이르게 된 것도 그 근본원인은 청한 양국정부가 이 동학당의 반란에 대한 내치, 외교 루트를 잘못 찾은 데 있었다”며 일본 외교역사의 제1장에 두어야 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일본의 조선침략 열망이 조선의 혼란을 틈타 무력침탈로 강행된 것”일 뿐으로 “일본인들이 끊임없이 주장하는 청일전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교분쟁이 된 김옥균의 죽음이나 동학농민전쟁 때문이 아닌 일본의 해외정벌, 조선 무력침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자는 “여기에 일본에 협조하며 일신의 영달을 추구했던 부패한 조선의 관리가 기름을 더했다”고 논평했다. ‘동학난’과 ‘김옥균의 죽음’은 일본이 조선침략의 꿈을 위해 침략의 구실로 활용된 사건일 뿐이란 지적이다. ●끝없이 되살아나는 정한론 일본은 메이지 초기, 아니 그 이전부터 꾸준히 조선을 공격하고 토벌해 일본의 지배 아래 두어야 한다고 해 왔다. 정치적으로는 서국 열강의 압력과 내부의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상적으로는 조선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관이 존재해 조선과의 외교적 갈등 없이도 자연스럽게 정한론을 논의했다. 1868년 일본은 왕정복고 세력에 의한 혁명의 성공으로 도쿠가와 막부를 타도하고 천황 중심의 근대국가 메이지정권을 수립했다. 봉건체제를 해체하고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발전이 미약했던 메이지 정권은 유신 직후부터 조선 침략을 말하고 있었다. 일본 국내의 사회개혁을 위한 민중봉기의 위협과 정치적 현안에 대한 대처를 해외 침략정책으로 일관했다. 1873년 정한론 정변, 1874년 대만출병, 1875년 강화도 조약, 1894년 조선무력침략과 청일전쟁, 1895년 조선의 왕비살륙, 1904년 러일전쟁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류큐왕국, 대만, 조선이 병합되었다. 뒤를 이어 일본은 동아시아의 제국을 구축해 여러나라를 그들의 지배권 안에 넣는 전쟁을 이어갔다. ●침략 없는 평화를 꿈꾸며 저자는 책에서 “힘없고 가난한 조선의 백성이 자신만의 배를 불리는 관리와 정치인들에 반발해 목소리를 내고 있을 때 일본은 그 틈을 타 조선을 침략해 들어왔다. 그 부당함을 뻔히 알면서 교활한 수법으로 조선정부를 속이고, 힘으로 억눌렀다”면서 “이때 일본에 부역한 자들이 누구인가, 나라를 팔아먹고, 백성을 개돼지보다 못한 지옥으로 이끌고 간 자들, 골수 친일부역자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책에서 그는 “일본은 여전히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사죄도 없다”면서 “그들을 도와 나라를 팔고, 백성의 고혈을 짜내 배를 불렸던 자들의 후손이 버젓이 지금도 권력과 돈을 쥐고 한반도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한 일본은 죽었다 다시 살아나도 사죄도, 반성도 않을 것”이라며 친일파 청산을 강력히 호소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한 달에 한 번 ‘동네 한 바퀴’… 교육·도시재생·일자리 광명 만들 것”

    “한 달에 한 번 ‘동네 한 바퀴’… 교육·도시재생·일자리 광명 만들 것”

    “행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원칙으로, 원칙을 잘 지켜야 합리적이고 공정한 행정을 펼칠 수 있습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2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행정을 추진하며 원칙을 준수해야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또 “어떤 행정을 하더라도 시가 독단적이지 않고 시민 의견을 숙고해야 행정에 신뢰를 받는다”고 행정철학을 내비쳤다. 민선 7기 3대 역점시책으로는 ‘교육도시 광명’, 도시재생사업,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광명시 미래 100년 청사진도 밝혔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0개월째다. 지금까지 펼친 시정을 돌아본다면. “두 가지를 느꼈다. 막상 와 보니 광명시 직원조직이 매우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철저하게 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중요한 건 시민의 안전인데 안전행정이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다. 또 하나는 시민들의 민도가 매우 높아졌고 의식도 굉장히 높다. 어떻게 시민의사를 반영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인데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모아 함께 참여해 일해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시장의 역할이라고 본다.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시정구도를 만들겠다.” -민선 7기에서 핵심 시정목표 3가지를 든다면. “첫째, 교육도시로서 성장한 광명시를 만들고 싶다. 광명이 갖고 있는 도시특성이 상호 밀접돼 있고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새 시대에 굉장히 능동적인 시민들이다. 다양한 평생교육뿐 아니라 혁신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마을교육 공동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틀을 갖춰 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하고 있는 3대 무상교육과 혁신교육·평생교육을 잘해나가는 것이다. 둘째, 도시재생사업이다. 장기적 전략과 목표를 갖고 추진해야 하고 도시를 어떻게 바꿔 갈 것인지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뉴타운 지역에서 해제된 곳이나 새롭게 지역을 바꾸고자 하는 지역주민들과 주거 문제를 새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셋째, 일자리다. 청년과 노인·여성 일자리 영역은 사회 소외계층 대상이다.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갖출 수 있도록 공공 분야 일자리를 최대한 발굴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민간 분야 일자리엔 다양한 형태의 취업교육이 필요하다. 청년층과 경력단절여성들이 교육을 통해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책은. “현장중심 시정 세 가지를 챙기겠다. 먼저 직접 한 달에 한 번씩 동을 찾아가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대화하겠다. 청년들·역세권 시민들과 대화하며 간담회 등 수시로 시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셋째, 토론회다. 금명간 현안인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민간업체를 통해 토론을 다양하게 실시해 시민 의사를 반영할 예정이다. 500인 원탁회의를 오는 7월 다시 추진할 것이다. 또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다. 올 한 해를 ‘역사의 해’로 삼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 지난해 11월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하고 시민 100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참여형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또 독립유공자와 유족에게 독립유공자 발자취 책자 발간과 독립유공자 가족 항일운동지역 방문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민들이 서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해법은. “국토교통부와 허심탄회하게 다시 원점에서 논의하겠다. 시민 의사를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애초 서울 구로구 민원으로 시작된 사업이기 때문에 차량기지를 이전하려면 광명시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광명시 요구는 차량기지를 지하화해 달라는 것이다. 또 현재 노선을 5분 간격으로 다니는 대중교통노선이 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지하철역도 5개를 설치해 달라. 국토부가 광명시민의 이런 요구를 수용해야 사업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24일 국토부를 항의 방문하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명동굴 일대를 레저휴양단지로 개발한다는데. “광명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동굴 앞 17만평 개발은 관광명소로 개발계획 중이다. 사업공모에 들어가 곧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절차를 밟아 진행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광명동굴은 이제 방향을 바꿔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엔 동굴 안쪽에 대한 개발이었는데 이젠 소화동에서 광명동굴쪽 방향으로 바깥쪽을 숲속 공원처럼 조성해 시민 쉼터, 힐링 동굴로 조성하려고 한다. 이른바 ‘숲속 광명동굴’ 만들기다. 동측 출입구를 새로운 출입구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다닐 수 있게 추진한다. 조만간 사업기획안이 나온다.” -최근 청년실업이 문제다. 청년을 위한 시책이 있나. “청년 살리기 정책을 정말 많이 준비하고 있다. 청년창업과 관련해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지원센터도 짓고 있다. 청년들이 다양하게 모여 협력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입사면접 때 양복정장 대여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6개월 취업교육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창업지원과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청년정책 토론회나 청년창업자 간담회, 청년과의 대화를 추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에선 최대 규모 ‘시장 직속 광명시 청년위원회 50명’을 구성했다. 청년 실태조사와 청년공모사업, 청년주택 등 청년에게 필요한 분야별 사업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또 청년배당이나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 청년창업자금 등 실업청년들에게 복지사업도 추진 중이다.” -광명 ‘내 일자리’ 창출 및 지원 방안은. “일자리는 복지다. 특히 청년과 노인,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취업교육을 강화하겠다. 2022년까지 4년간 공공 일자리 2만 5270명과 민간 일자리 3만 740명 등 모두 5만 6010명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비해 ‘일자리 지키기와 만들기·채우기·나누기’ 4개 분야로 나눠 중점 추진한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광명 맞춤형 일자리 정책 추진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수렴 중이다. 또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계층별 세밀한 맞춤 일자리 정책을 지원하겠다.” -광명 도심의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 방안은. “지난번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우리 시와 서울시가 서로 윈윈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서울시와 같이 구성하고 협약서도 체결하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시정에 참여해야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갖고 있는 제 신념이다. 시민이 답이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박승원 광명시장 프로필 당적:더불어민주당 출생:1965년 충남 예산 학력:한양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경력:현) 문재인 정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국자치분권개현추진본부 공동대표, 전국자치분권 민주지도자회의 공동대표 전) 제8~9대 경기도의원(2010∼2018),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2017 문재인 대통령후보 광명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노무현대통령자문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운영위원, 백재현 광명시장 비서실장
  • 北 연고권 주장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난항

    北 연고권 주장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난항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던 애국지사 계봉우(1880∼1956)·황운정(1899~1989) 지사의 유해가 22일 고국 땅을 밟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봉오동 신화’의 주인공 홍범도(1868~1943) 장군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2013)의 저자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 첫째가 홍범도, 둘째가 김원봉, 셋째가 김구”라고 언급할 만큼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지만 남북 분단 상황에 가로막혀 국내 봉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일제에 대한 무장투쟁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가 내년이면 100돌이 된다. 올해 7월 그의 활약을 담은 영화 ‘전투’도 개봉된다. 홍 장군이 한국에 돌아오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그럼에도 이번 방문에서 유해 송환이 불발되자 학계에서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거론했다. 우선 홍범도는 평안도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운동에 매진한 독립운동가다. 1921년 소련을 세운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에게 지원금을 받아 연해주에서 협동농장을 운영했고 1927년 러시아 공산당에도 가입했다. 그에 대한 지역적·이념적 ‘연고권’이 북한에 있다는 얘기다. 앞서 김영삼 정부도 1995년 홍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려고 했지만 당시 북한이 반대해 무산됐다. 북한도 홍범도를 ‘비호(飛虎) 장군’으로 부르며 높게 평가하지만 자신들의 건국 과정을 ‘기승전 김일성’으로 설명하다 보니 굳이 홍범도와 같은 경쟁자를 부각시키지 않는다. 그의 독립운동 성과를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해를 봉환할 생각도 없는 게 북한의 속내다. 카자흐스탄이 북한에 우호적인 점도 걸림돌이다. 카자흐스탄은 1850년 러시아 영토에 편입됐고 1936년 소련에 합병됐다. 북한과는 오랜 기간 사회주의 이념을 공유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입장에서는 전통적 우방인 북한의 의중을 거스르면서까지 홍 장군의 유해를 한국에 넘겨줄 생각은 없다. 이번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송환 결정 역시 사전에 북한과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껏 대한민국이 그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유해 송환 명분이 다소 약하다는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홍범도는 최재형(1860~1920), 이동휘(1873~1935)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 활동한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이다 보니 정부나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남북이 안중근(1879~1910) 의사 유해 공동발굴을 논의하는 것처럼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의 유해 봉환이 고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늦어도 봉오동 전투 100주년인 내년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와 국민 간 교류 등을 감안해 내년까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임종국 서울시의원, 서울시 지역사회와 다문화가정 나눔·봉사사업 구상위해 한국종교연합과 간담회 가져

    임종국 서울시의원, 서울시 지역사회와 다문화가정 나눔·봉사사업 구상위해 한국종교연합과 간담회 가져

    다문화가정 문화교류 나눔 사업과 서울시 지역주민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한 논의를 위해 서울시의회와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가 간담회를 가졌다.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구 제2선거구)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장실에서 신원철 의장과 함께 다문화 가정의 문화어울림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 아이디어 공유를 위해 한국종교연합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임 의원은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와 함께 다문화가정 문화교류사업 일환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문화가정과 3.1운동의 비폭력 평화주의정신과 관련 유적지 답사를 통한 시대정신, 문화적응을 돕기 위한 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또한, 서울시 각각의 지역공동체 특성에 맞는 교류증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보다 건강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단위 사업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임 의원은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는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모토로 나눔과 봉사를 통한 건강한 공동체 양성과 이해·소통의 장을 열기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단체다.”라며, “본 단체와 함께 가진 오늘 간담회는 이러한 단체기조를 바탕으로 서울시에서 추진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문화교류를 통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가정들을 포용하고 상호이해를 돕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서울시민들은 다양한 능력과 가능성을 내포한 개개인이 모인만큼 이를 응집하기 위한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러한 공동체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참신한 사업구상과 사회적 틀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통한 공동체 발굴에 힘쓰고 다양한 형태의 교류책 마련으로 활발히 움직이는 건강한 서울시 선순환 구조를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정무부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 소속돼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지역주민과 ‘한 팀’ 되기/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지역주민과 ‘한 팀’ 되기/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송파구는 지난 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려 독립운동가 백봉 라용균 선생의 아들인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전 주일대사)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부탁했다. 이날 강연에서 라 교수는 선친에게 얻은 가르침 등을 전하며 협업을 강조했다. 특히 행정을 골프에 빗대어 설명했다. “골프는 한 코스에 그린이 하나밖에 없다. 목표가 하나다. 송파구 직원들도 ‘서울을 이끄는 송파’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행정에서도 플레이어는 적이 아니라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라 교수의 특별강연을 듣고 송파구청장으로 부임한 후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던 협업의 가치를 되새겼다. 1600명의 직원 간 협업을 뛰어넘어 더 큰 협업의 대상에 대해 생각했다. 지역주민들이 떠올랐다. 이미 지역주민의 아이디어로 더 좋은 송파를 만든 경험도 있다. 관내 보인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현장, 즉 지역주민에 답이 있다. 송파 구민청원 게시판을 운영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지역주민의 청원을 게시판에 공개한 후 10일 이내에 1000명 이상이 지지하면 송파구청장이 20일 이내에 직접 답한다. 오프라인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는 것에 대한 고민도 깊다. 고민의 일환으로 최근 ‘2019 소통·공감 원탁토론회’를 시작했다. 지난 18일 100여명의 지역주민과 둘러앉았다. 더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무대 위에서 한명이 발언하던 형태를 벗어났다. 지역주민들 9명이 한 조를 이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27개 동별로 나눠 진행하던 모임을 6개 생활권별로 묶었다. 동별 현안 등을 좀 더 크고 폭넓은 시각으로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찾아보기 위한 시도였다. 거여·마천지역에서 시작된 토론회는 매달 한 개의 생활권을 돌며 열린다.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바로 구정에 반영하거나 2020년 사업계획, 중점 추진사항 등에 담을 것이다. ‘가까운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란 말이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행정을 이루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송파 구민청원, 소통·공감 원탁토론회 등이 관과 지역주민이 한 팀을 이루는 데 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 文 “독립유공자 유해 국내 봉환은 정부 임무…독립운동의 완성”

    文 “독립유공자 유해 국내 봉환은 정부 임무…독립운동의 완성”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오늘 국립묘지로 文 “이국서 생 마감하신 분 최고 예우 보답”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주관한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4위의 유해 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계·황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순간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국외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네 분 어르신을 (고국에) 보내드리는 일이 어려운 결정이었겠으나 걱정하시지 않게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머나먼 이국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며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고 미래를 여는 힘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해 봉환은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이다. 4위의 유해는 22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로 서울 공항에 도착,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계 지사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 후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냈고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후에도 ‘조선문법’ 등을 집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 지사는 함경북도 종성 등지에서 3·1운동에 참여했고 러시아 연해주 일대 일본군 전투에 참가한 공로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정부는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도 조율 중이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현지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동포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계 지사의 증손녀 계이리나씨는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증조)할아버지의 살아생전 꿈이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카자흐스탄에서 존중받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우면서도 짠한 심정을 갖고 있다”며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고려인들의 문화·예술 공간인 고려극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교민들로부터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환호를 받았다.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극장 안에서도 기립 박수 등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강제 이주를 내용으로 한 한국어 연극을 관람한 뒤 무대 위로 올라간 문 대통령은 공연단과 악수를 나누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역대 최초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주관

    문 대통령, 역대 최초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주관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했다.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봉환된 유해의 주인공은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다. 정부는 이들 지사에게 1995년과 2005년, 건국훈장 독립장과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계봉우 지사께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운정 지사께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했다. 이들 지사와 배우자 김야간·장해금 여사의 유해 총 4위는 오는 22일 오전 6시45분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국립묘지에 안장되게 된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며 “정부 출범 직후부터 네 분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유가족,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 왔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를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고려인 동포들께 자긍심의 뿌리이며, 기댈 수 있는 언덕일 텐데 어려운 결정을 한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드리고,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에도 감사하다”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유공자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재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는 총 152위다. 지금까지 9개국 총 141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이국서 숨진 독립운동가에 최고 예우로 보답”

    문 대통령 “이국서 숨진 독립운동가에 최고 예우로 보답”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동포 여러분을 만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알마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독립유공자로 현지에 안장된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에는 독립운동 별들이 높이 떠 있다“며 ”백마 탄 장군으로 불린 항일명장 김경천 장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 한글학자이자 임시정부에 참여했던 계봉우 지사, 연해주 독립군부대에서 활약한 황운정 지사는 우리 역사 지평에 저물지 않는 별이 됐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며 “마침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애국지사들을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됐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두 애국지사의 후손들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계봉우 지사의 후손 계 이리나님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독립유공자협회 부회장직을 맡아 독립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황운정 지사의 손녀 황 라리사님은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협회 고문을 맡아 선대의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는 일”이라며 “양국 사이에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교류의 길을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을 의미하는 것은 ‘성실하고 정직함’이라고 들었다”며 “김만삼님, 채정학님 같은 수많은 ‘노동영웅’이 고려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1세대의 개척정신, 근면과 성실을 지켜온 후손들은 고려인이라는 이름을 더욱 강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만든 주역들”이라며 “카자흐스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고 있는 동포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카자흐스탄을 찾은 우리 국민은 사상 최초로 5만명을 넘었고 양국 인적교류는 9만명에 가깝다”며 “재외국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으로 양국 간 교류협력의 토대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내일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년을 맞는 해로, 양국 정부는 이를 더욱 굳건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대해 ‘모범적인 비핵화 국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범적인 비핵화 국가이기도 한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역대 대통령 최초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주관

    문 대통령, 역대 대통령 최초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주관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국외에 묻힌 독립유공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를 주관한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수도 누르술탄의 국제공항에서 현지에 안장돼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다. 계봉우 지사는 함경남도 영흥 출신으로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싣기도 했다. 1937년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뒤에도 민족교육을 위해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해 1995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운정 지사는 함경북도 온성 출신으로 1919년 함경북도 종성과 온성 일대에서 3·1운동에 참가했다. 이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해 대원을 모집하고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가해 정부로부터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번 유해봉환은 2017년부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대통령 주관 행사로 유해 봉환식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독립유공자를 청와대로 초청한 행사에서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원칙에 따라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뿐만 아니라 이들의 배우자까지 모두 4위의 유해를 유가족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이용해 고국으로 봉환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2017년 7월 임정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봉환하기로 하고 두 유공자의 유족에 봉환 의사 등을 타진했다. 유족 측이 봉환에 동의하자 보훈처는 지난달 현지 공관 주관으로 유공자의 묘소에 있던 유해를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로 운구해 화장했다. 봉환식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공군 2호기 앞에서 유해 운구, 국민의례, 헌화, 건국훈장 헌정, 대통령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대통령 내외와 독립유공자의 유가족,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에 맞춰 카자흐스탄 군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해 우리 군의 전통의장대에 인계하며 봉환식이 시작된다. 군은 전통의장대를 비롯해 의장대와 군악대 75명을 카자흐스탄으로 파견했다. 군악대는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연주해 고국으로 귀향하는 두 애국지사의 넋을 기린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독립운동자를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겠다는 뜻과 함께 두 독립유공자 유해 송환을 위해 힘써 준 카자흐스탄 측에 사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봉환하면 국내로 봉환된 독립유공자 유해는 총 141위가 된다. 현재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는 152위다. 이중 카자흐스탄에는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홍범도 장군 등 3위의 독립유공자 묘소가 남았다. 유해는 22일 오전 피우진 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유가족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동참

    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동참

    김동호 경기 부천도시공사 사장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3·1운동 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광복회 성북구지회에서 시작한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 캠페인은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진행되는 릴레이SNS 캠페인이다. 김 사장은 정건기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의 지목을 받았다. ‘독립선언서 38번째 문장인 ‘모든 행동은 질서를 존중해 우리 주장과 태도를 정당하게 하라’고 직접 필사하고 부천도시공사 SNS에 게시했다. 김 사장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과 의지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됐다”며 “선조들의 뜨거운 함성을 가슴 깊이 새겨 시민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호 사장은 3·1독립선언서 필사 챌린지의 다음 참여자로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이원식 이사장과 화성도시공사 유효열 사장을 지목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남도 30년만에 도사 재편찬·발간

    경남도 30년만에 도사 재편찬·발간

    경남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 변천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수록하는 경남도사가 4번째 편찬·발간된다. 경남도는 19일 새로운 경남도사를 편찬하기 위해 최근 ‘경남도사 편찬위원회’를 열고 도사편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박성호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도의원, 대학교수, 향토사 전문가, 언론인 등 20명으로 구성된 도사편찬위는 이번달부터 편찬 작업에 착수했다. 경남도사는 원고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과 감수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발간 예정이다. 이번 도사 편찬은 1988년 세번째 도사가 발간된 이후 도의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해 30년 만에 다시 편찬하는 것이다. 도는 도사 가독성을 높이고 이동 편의를 위해 분야별 단행본으로 발행한다. 많은 도민들이 도사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도 만들어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모두 10권으로 1권~5권은 시대사, 6권~10권은 분류사로 구성하고, 부록으로 연표를 싣는다. 도는 이번에 새로 편찬하는 경남도사는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국내 저명한 역사학자를 책임감수자로 위촉해 권위를 높히는 등 분량과 품질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 도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는 1963년 최초로 경상남도지(상·중·하 3권)를 발간 한 뒤 1978년(단권), 1988년(상·중·하 3권) 등 세 차례 도사를 편찬·발간했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이번 도사 편찬이 도민들에게 경남의 정신을 되살리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로 앞으로 새로운 100년 길잡이가 되는 훌륭한 도사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5)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두산그룹 CEO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5)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두산그룹 CEO

    박지원 회장, 두산중공업 책임진 두산그룹 2인자동현수 부회장, 비오너가로서 유일한 부회장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가 서울 동대문에 열었던 박승직 상점을 모태로 시작해 1990년대까지 OB맥주를 비롯한 소비재 중심의 사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두산그룹은 소비재 위주의 사업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1995년에 창업 100주년을 맞아 사업구조 전환을 선언했다. 두산중공업(인수 당시 한국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인수 당시 대우종합기계) 등 현재 주력계열사로 자리잡은 기업들을 인수했다. 기존에 두산그룹 성장의 동력이 됐던 OB맥주 영등포 공장, 한국네슬레 지분, 김치 브랜드인 종가집김치 등 소비재 관련 사업은 매각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2015년 말 기준으로 중공업부문이 그룹 전체 매출의 88% 가량을 차지하는 등 중공업 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들어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길이 막혀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직원 400여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고, 사무직은 만 56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기준을 만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08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고전하고 있는 두산건설도 그룹의 골칫거리다. 이에따라 두산그룹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나 풍력발전사업, 가스터빈,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관리솔루션 등을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그 중심에는 박지원(54)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이 있다. 박 회장은 박정원(57)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그는 경신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동양맥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상사, ㈜두산에서 근무한 뒤 두산중공업으로 옮겼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의 부인 서지원(50)씨와의 사이에 상우(25), 상진(19)씨 등 1남 1녀를 뒀다. 박 회장은 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박정원 회장이 아직 50대 중반이고, 취임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아 벌써 차기 회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일치된 얘기다. 3세대에 형제순(박용곤-용오-용성-용만)으로 회장직을 맡았던 것과 비교해 4세대에 들어서는 회장 순번 방법을 아직 정하지 않아 모든 게 유동적인 상황이다. 특히 형제들간의 다툼으로 그룹이 쪼그라질 운명에 처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회장 재임 방식을 거론하는 것에 무척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동현수(63) 부회장은 오너가가 아닌 두산그룹의 전문경영인중 유일하게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에 올라 있다.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섬유공학 석사학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일한 삼성맨 출신이다. 제일모직 전자재료연구소장과 디스플레이 소재사업부장(전무)을 맡았다. 효성으로 자리를 옮겨 화학PG장 부사장 겸 옵티칼필름PU(폴리우레탄, Polyurethane) 및 필름PU장을 담당했다. 2012년 ㈜두산의 전자비즈니스그룹(BG)장 사장으로 영입돼 사업부문 사장을 지냈다. ㈜두산은 사업형 지주격 회사로서 전자부품·모트롤·산업차량업 등이 주력 분야다. 기존사업인 전자, 산업차량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중이고 모트롤사업도 반등에 성공했다. 신사업인 연료전지와 면세유통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 5853억원, 영업이익 24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개풍 마주한 김포 시암리서 학생 300명 평화 외친다

    개풍 마주한 김포 시암리서 학생 300명 평화 외친다

    북한 개풍군과 마주한 경기 김포시 시암리에서 김포학생 300명이 평화선언문을 발표한다. 경기도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 김포청소년교육의회 학생 의원 83명이 모여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으로 김포학생 평화선언문을 작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김포학생 평화선언문은 김포 평화·통일교육으로 진행된다. 김포청소년교육의회 중 통일·역사 상임위원회의 첫 활동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평화선언문 내용은 ▲5000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하나로 통합되지 못한 지난 69년 분단의 역사를 청산하고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 통일을 이룩하자 ▲북한 지역의 역사 및 역사 유적지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하자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을 맞아 현대사를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한국을 이루는 데 기여하자 ▲남북통일을 이루기 위한 발판으로 4·27 판문점 선언을 되새겨 김포에서 평화로 가는 첫걸음을 떼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평화선언문은 오는 27일 시암리 경기학생 평화선언 캠페인에서 선포된다. 경기학생 평화선언 캠페인에는 3000여명의 경기도 각 지역 학생들이 모여 평화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포 시암리와 전류리포구, 고양, 연천 등 4곳에서 개최된다. 특히 김포 학생들의 평화선언문이 선포되는 김포 시암리는 북한의 개풍군과 마주보고 있는 지역으로 그 상징성이 높다. 김정덕 교육장은 “김포는 지리적 여건상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육지가 아닌 강과 바다로 북한과 마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북한을 잘 이해하고 평화적인 공존 방법을 스스로 모색할 때 앞으로 통일한국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는 김포지역 자원을 활용한 용강리 일대 통일체험학습과 김포학생야영장을 활용한 통일캠프, DMZ 평화누리길 따라 걷기 등 다양한 통일체험활동을 학생들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임정 요인 유해 봉환 1순위 돼야… 김원봉보다 의열단이 더 중요”

    “임정 요인 유해 봉환 1순위 돼야… 김원봉보다 의열단이 더 중요”

    올해 1월부터 서울신문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에 있는 임시정부 이동 경로를 추적해 임정의 역사와 인물, 이슈 등을 망라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12회)과 1919년 3·1운동의 성과와 의의를 담은 ‘3·1운동 100년’(12회) 기획을 선보였다. 이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시리즈를 결산하고자 지난 15일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서 ‘새로운 100년 대한민국의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대담을 가졌다. 2005년 국내 최초로 김원봉(1898~1958년) 평전을 출간한 소설가 이원규(72)씨와 독립운동사 전문가인 김주용(53)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가 함께했다.-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가장 큰 의의는 어디에 있나. 이원규 “3·1운동의 결과로 임정이 생겨났다. 1919년 여러 임정이 하나로 합쳐진 뒤 끝없는 갈등과 내분으로 수차례 해체 위기를 맞았다. ‘식물 정부’로 전락해 명맥만 유지하던 때도 있었다. 말 그대로 갈등과 분열의 역사였다. 그럼에도 우리 역사 최초로 근대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적은 힘이나마 항일 투쟁에 매진한 독립운동 총괄체였다. 왕족이나 정부 계승자도 아닌 이들이 임정을 세워 30년 가까이 제국주의 국가와 대결한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김주용 “임정에서 활동한 김창숙(1879~1962)이 3·1운동 직후인 1919년 7월 중국 광저우에서 쑨원(1866~1925)을 만나 ‘조선 청년들이 군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쑨원은 “(제국주의 세력의) 노예적 삶을 살다가 10년이 채 못 돼 대혁명(3·1운동)을 일으킨 것은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드문 일”이라며 “조선의 독립이 없으면 중국의 독립도 없다”고 극찬했다. 1921년 11월 쑨원이 이끄는 중국국민당이 베이징 군벌정부에 대항해 광둥에 호법정부를 세우자 신규식(1880~1922)도 임정 국무총리·외무총장 자격으로 그를 찾아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이 쌓여 한인 독립운동 세력은 중국에서 조선인 군장교를 육성할 수 있게 됐고, 이들은 훗날 한국광복군과 조선의용대 등으로 성장했다. 중국공산당의 저우언라이(1898~1976) 등은 자신들의 항일 투쟁에 기꺼이 동참한 조선의용대에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우리의 항일 노력이 중국인들을 감동시켰고 이는 결국 독립에 이르는 기초가 됐다.”-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김주용 “북한과 중국 등에 산재된 임정 요인들의 유해를 봉환하는 사업이 1순위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한민국 정부는 임정을 계승했다며 임정 수립 100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한다. 하지만 조국 독립을 위해 피흘리며 헌신한 임정 국무위원들에 대한 유해 송환 작업에는 손을 놓고 있다. 최우선 과제인데도 안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임정 요인 수십명이 잠들어 있는 중국 충칭의 허상산 한인묘지는 버려진 상태다. 일부 유해는 국내로 봉환됐지만 나머지는 발굴조차 못했다. 이젠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해를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해 DNA 분석이라도 해야 한다. 아직도 지하에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임정 요인들이 있다.” 이원규 “임정 요인의 유해를 발굴하고 이를 기리려는 것은 동양의 보편적 사고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가 진정성을 보이면 주변국도 이해해 줄 것으로 본다.” 김주용 “1949년 신중국이 건립되고 정확히 1년 뒤인 1950년 허베이성 한단에 우리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진기로예 열사릉을 세웠다. 1942년 5월 일본군의 팔로군 소탕전에 맞서다가 희생된 조선의용군 윤세주(1901~1942)와 진광화(1911~1942)의 묘도 거기에 있다. 중국은 국가를 세우자마자 각지에 흩어져 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부터 모셨다. 우리가 아니면 임정 요인들을 과연 누가 기억하고 챙길까. 3·1운동과 임정 100주년인 올해가 지나면 이들에 대한 관심 또한 식을 수밖에 없다. 청와대가 이런 일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임정 100년을 계기로 학계나 우리 사회가 좀더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이원규 “현재 우파 위주로 진행된 독립운동사 연구의 범위를 민족 전체로 넓혀야 한다. 특히 남과 북으로부터 버림받은 ‘연안파’에 대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 연안파는 중국에서 항일 투쟁을 하다가 해방 뒤 입북한 조선의용대 출신을 말한다. 김원봉(1898~1958)이나 김두봉(1889~1961) 등이 해당한다. 이들은 일제와 가장 치열하게 싸웠고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김주용 “이제 대한민국이 김원봉을 품어야 할 때가 됐다. 단순히 ‘북으로 올라간 사람에게 서훈을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60년 삶의 절반가량을 일제와 전쟁을 치르며 보냈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요”라는 영화 대사 정도로 인식하기에는 너무도 큰 일을 한 인물이다. 김원봉은 다른 월북 독립운동가들과 달리 평양 애국열사릉에 안장돼 있지 않다. 그가 숙청을 당한 탓에 북에서도 우리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 김원봉을 인정하는 것은 통일 이후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김원봉 재평가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원규 “2005년 우리나라 최초로 김원봉에 대한 평전을 출판했다. 글을 쓸 때만 해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잡혀가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다(웃음). 하지만 의외로 김원봉 평전에 대한 평가는 진보나 보수 세력 모두 우호적이었다. 김원봉이 누군지 잘 몰랐던 시절이기에 좌우 모두 그의 업적만을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 대한 서훈 논란이 편가르기로 격화돼 안타깝다. 이념의 잣대로 그를 보기에 진영에 따라 평가가 양극단으로 갈린다. 최근에는 일부 보수언론이 그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인물들을 의도적으로 띄우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김원봉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사회 전반에 퍼지자 이를 막아보려는듯 하다.” 김주용 “김원봉에게 반감을 가졌던 대표적인 이로 장준하(1918~1975)를 들 수 있다. 그는 한국광복군 시절 후방에 배치돼 있었는데, 당시 광복군 제1지대장 및 부사령관인 김원봉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이런 인식이 해방 이후 출간된 ‘사상계’ 등에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제언할 것이 있다면. 이원규 “최근 정부나 언론이 유관순 등 몇몇 인물을 부각시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는 느낌이다. 과거 정부도 그랬지만 이번 정부도 독립운동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 아직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3·1혁명’이라는 표현을 쓰자고 하는 것 등이 그렇다. 김원봉도 마찬가지다. 그가 중요한 건 맞지만 더욱 중요한 건 그가 활동했던 무장단체 ‘의열단’이다. 의열단 용사 가운데 이종암(1896~1930) 같은 분은 탁월한 능력을 보였음에도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김주용 “3·1운동이 실패했다고 본 청년 10여명이 1919년 11월 중국 지린성에서 무장투쟁단체를 세웠다. 이들은 21살짜리 애송이(김원봉)를 리더로 세웠다. 4년 뒤인 1923년 상하이 일본 총영사가 일본 외무대신에게 보낸 보고서에는 의열단이 100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고 적혀 있다. 별다른 지원도 없이 시작한 의열단이 그렇게 빨리 성장한 것은 지금 역사학자의 눈으로 봐도 경이롭다. 한국 독립운동사의 큰 축인 의열단에 대해 언론이 별 관심을 두지 않아 아쉽다. 일본이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많은 조선인이 그곳에 있었고 우리 역사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줬지만 박정희(1917~1979)가 만주국 장교 출신이다보니 그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돼 왔다.”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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