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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 100년 드라마 ‘이몽’ ‘녹두꽃’… 픽션과 팩트 사이 시대정신 담다

    임정 100년 드라마 ‘이몽’ ‘녹두꽃’… 픽션과 팩트 사이 시대정신 담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대작 시대극이 차례로 막을 올렸다. 동학농민운동, 항일무장투쟁 등 한국 근대사의 변곡점이 된 사건을 재조명한 이들 작품이 담아내는 시대정신이 지금의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관심이 쏠린다. MBC는 지난 4일 토요드라마 ‘이몽’을 첫방영했다. 제작비만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100% 사전 제작해 수준을 높였다. 첫방송은 독립운동자금이 사라진 국제공산당 자금사건, 임시정부 김립 암살 사건 등 역사적 사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 주며 긴박한 시대 배경을 그려냈다.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외과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실존인물인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을 중심으로 묵직한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됐다. 변절한 의열단원 박혁(허지원 분)의 “조선이 대체 제게 뭘 줬습니까”라는 외침과 그에게 자결을 명하는 김원봉을 대립하는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 줬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교차하며 몰입도를 높였고, 김구가 보낸 밀정 ‘파랑새’가 이영진이었다는 반전이 말미에 드러나며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한다.한 주 앞선 지난달 26일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전봉준(최무성 분)을 중심으로 동학농민운동을 다뤘다. 민란이 일어난 전라도 고부의 이방 가문 형제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고부 군수 조병갑의 폭정에 반발한 1894년 농민 봉기와 이후 청일전쟁, 갑오개혁, 그로 인해 이어진 2차 봉기까지 큰 줄기를 역사적 사실들에 기반해 따라가면서도, 개성 넘치는 가상 인물을 대거 등장시켜 풍성한 허구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이방 백가의 얼자 거시기(조정석 분)와 보부상 대부의 딸 송자인(한예리 분)의 관계 등에서 코믹한 장면들을 삽입해 극이 주는 무게를 조절해 ‘이몽’과 차별화했다. 두 작품은 30여년간의 연속적인 시간 차를 두고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두 드라마는 전봉준과 김원봉을 직접적으로 다루는데, 이는 지난해 tvN의 ‘미스터 션샤인’이 독립운동을 다루면서도 가상 인물만으로 이야기를 엮어 역사 논란을 부른 것과 대조를 보인다. ‘이몽’의 윤상호 감독은 “작품 속 김원봉은 픽션과 팩트를 결합한 인물로, 많은 독립운동가를 투영해 상징화시켰다”며 실제 김원봉으로만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의열단을 만들어낸 김원봉은 대단했다.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며 김원봉을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녹두꽃’의 경우 전봉준의 일대기가 아닌 그 시절을 살아간 민초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면서 역사 해석 논란을 비켜간다. 반면 개별 고증에 관한 논란보다 역사관에 관한 논쟁이 불거질 여지를 남겼다. 거시기의 동생인 백이현 역을 맡은 배우 윤시윤은 제작 발표회에서 “동학농민운동은 민중의 가치를 위한 최초의 혁명이었다. 그 정신이 3·1운동으로 이어졌다. 저희가 지금 촛불을 들고 일어난 마음들은 동학농민혁명이 태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분 마지막에 등장한 횃불 민란 장면에 자연스럽게 촛불 운동이 오버랩되는 이유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두 작품 모두 인물들의 심리묘사에 초점을 맞추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접근하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을 그려낸다면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드라마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몽’에 관해 “사회주의가 당시의 시대 분위기였던 점을 시청자에게 잘 전달한다면 김원봉에 대한 논란보다 역사적 시각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KBS는 안중근을 내세운 특별기획 드라마 ‘의군-푸른 영웅의 시대’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금수저’ 도련님이던 청년 안응칠이 대한의군 참모장 안중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안중근기념사업회와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가 후원하는 드라마로 3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임정 100주년 기념극 ‘이몽’·‘녹두꽃’… 역사 논란 피하고 시대정신 담을까

    임정 100주년 기념극 ‘이몽’·‘녹두꽃’… 역사 논란 피하고 시대정신 담을까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대작 시대극이 차례로 막을 올렸다. 동학농민운동, 항일무장투쟁 등 한국 근대사의 변곡점이 된 사건을 재조명한 이들 작품이 담아내는 시대정신이 지금의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관심이 쏠린다. MBC는 지난 4일 토요드라마 ‘이몽’을 첫방영했다. 제작비만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100% 사전 제작해 수준을 높였다. 첫방송은 독립운동자금이 사라진 국제공산당 자금사건, 임시정부 김립 암살 사건 등 역사적 사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 주며 긴박한 시대 배경을 그려냈다.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외과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실존인물인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을 중심으로 묵직한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됐다. 변절한 의열단원 박혁(허지원 분)의 “나라가 있긴 합니까. 조선이 대체 제게 뭘 줬습니까”라는 외침과 그에게 자결을 명하는 김원봉을 대립하는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 줬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교차하며 몰입도를 높였고, 김구가 보낸 밀정 ‘파랑새’가 이영진이었다는 반전이 말미에 드러나며 상하이에서 이어질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한다. 한 주 앞선 지난달 26일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전봉준(최무성 분)을 중심으로 동학농민운동을 다뤘다. 민란이 일어난 전라도 고부의 이방 가문 형제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고부 군수 조병갑의 폭정에 반발한 1894년 농민 봉기와 이후 청일전쟁, 갑오개혁, 그로 인해 이어진 2차 봉기까지 큰 줄기를 역사적 사실들에 기반해 따라가면서도, 개성 넘치는 가상 인물을 대거 등장시켜 풍성한 허구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이방 백가의 얼자 거시기(조정석 분)와 보부상 대부의 딸 송자인(한예리 분)의 관계 등에서 코믹한 장면들을 삽입해 극이 주는 무게를 조절해 ‘이몽’과 차별화했다. 두 작품은 30여년간의 연속적인 시간 차를 두고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두 드라마는 전봉준과 김원봉을 직접적으로 다루는데, 이는 지난해 tvN의 ‘미스터 션샤인’이 독립운동을 다루면서도 가상 인물만으로 이야기를 엮어 역사 논란을 부른 것과 대조를 보인다. ‘이몽’의 윤상호 감독은 “작품 속 김원봉은 픽션과 팩트를 결합한 인물로, 많은 독립운동가를 투영해 상징화시켰다”며 실제 김원봉으로만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의열단을 만들어낸 김원봉은 대단했다.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며 김원봉을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녹두꽃’의 경우 전봉준의 일대기가 아닌 그 시절을 살아간 민초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면서 역사 해석 논란을 비켜간다. 반면 개별 고증에 관한 논란보다 역사관에 관한 논쟁이 불거질 여지를 남겼다. 거시기의 동생인 백이현 역을 맡은 배우 윤시윤은 제작 발표회에서 “동학농민운동은 민중의 가치를 위한 최초의 혁명이었다. 그 정신이 3·1운동으로 이어졌다. 저희가 지금 촛불을 들고 일어난 마음들은 동학농민혁명이 태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분 마지막에 등장한 횃불 민란 장면에 자연스럽게 촛불 운동이 오버랩되는 이유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두 작품 모두 인물들의 심리묘사에 초점을 맞추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접근하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을 그려낸다면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드라마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몽’에 관해 “사회주의가 당시의 시대 분위기였던 점을 시청자에게 잘 전달한다면 김원봉에 대한 논란보다 역사적 시각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KBS는 안중근을 내세운 특별기획 드라마 ‘의군-푸른 영웅의 시대’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금수저’ 도련님이던 청년 안응칠이 대한의군 참모장 안중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안중근기념사업회와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가 후원하는 드라마로 3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 어린이들 초청한 문 대통령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 어린이들 초청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제97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달 강원지역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군인, 경찰관 자녀 등을 초청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불 피해지역 초등학교 학생들과 지난달 5일 문 대통령 참석 식목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경북 봉화 서벽초등학교 학생 등 256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당시 식목일 행사는 산불 여파로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어린이와 한 부모·미혼모·다문화·다둥이 가정 어린이,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온종일 돌봄 이용 아동 등도 초청했다. 행사에는 대구 시립 소년소녀어린이 합창단 어린이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합창단 소속 한 여학생은 문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청와대에 초청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청와대에서 어린이들을 먼저 맞은 것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경찰, 소방관 마스코트 인형과 군악대였다. 군악대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그룹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잘 아는 곡이 나오자 어린이들은 신이 나 노래를 흥얼거리며 반겼다.본관에서 어린이들을 기다리던 문 대통령은 아이들이 도착하자 명찰에 적힌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며 “어디서 왔어요?”, “몇 학년이야?”라는 말과 함께 반갑게 인사했다. 이에 어린이들은 “문재인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사진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문 대통령은 본관에 있는 집무실도 어린이들에게 공개했다. 한 어린이가 문 대통령의 의자에 앉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대통령 되고 싶어?”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또 책상을 가리키면서 “이게 대통령 책상이거든.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어린이가 손을 들자 문 대통령은 직접 의자에 앉혀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일일이 손을 잡아주며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에서 유명 유튜버인 허팝의 진행에 따라 과학실험 참여, 뮤지컬 관람 등을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청와대에서도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입니다”라며 “외국에서 대통령이 오시면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공연도 보곤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귀한 손님인 여러분을 맞이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의 대한민국 영웅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주인공”이라며 “늘 어린이날처럼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고 어린이들을 거듭 격려했다. 또 “소방관, 경찰관, 군인을 포함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을 아끼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영웅”이라면서 “주위의 수많은 ‘영웅’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라이드온] 예술+실용… 소리 없이 강한 ‘프렌치 감성’ SUV

    [라이드온] 예술+실용… 소리 없이 강한 ‘프렌치 감성’ SUV

    국내 준중형 SUV와 크기 비슷… 투싼과 1~3㎝ 차국내서 보지 못한 청록색인 ‘티주카 블루’ 빛깔소파에 앉는 듯한 운전석… 서스펜션 특허 20건자율주행 ‘레벨 2’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곡선주로서도 양쪽 차선 알아서 감지해 미세 조종 프랑스산 자동차를 설명할 때 ‘프랑스 갬성(감성)’이 묻어난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랑스 감성’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물론 ‘감성’이라는 게 감각을 통해 느껴지는 성질이기 때문에 형상화하긴 쉽지 않다. 그저 프랑스풍의 디자인이나 인테리어를 봤을 때 ‘프랑스 감성’이라고 표현하는 정도일 것이다. 최근 시트로엥이 출시한 ‘뉴 C5 에어크로스 SUV’를 통해 프랑스 감성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예술성’과 ‘실용성’, 그리고 ‘아날로그 속에 숨어 있는 디지털’이 프랑스 감성을 드러내는 요소라고 결론 내렸다. 튼튼하고, 성능이 탁월하면서도 첨단 기술을 지향하는 독일차나 자로 잰 듯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섬세함을 자랑하는 일본차를 떠올리면 그 감성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시트로엥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23일 시트로엥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뉴 C5 에어크로스’를 국내에 출시하고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코스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한불모터스 본사에서 경기 가평까지 128㎞ 거리로 진행됐다. 올해로 출범 100주년을 맞은 시트로엥이 국내에서 공식 시승행사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처음 마주한 C5 에어크로스의 크기는 국내 준중형 SUV와 거의 같았다. 전장·전폭·전고가 4500·1840·1690㎜로, 4480·1850·1645㎜인 현대자동차 투싼과 1~3㎝ 내 차이에 불과했다. 흰색(폴라 화이트) C5 에어크로스는 검은색 프레임에 빨간색 포인트 색상이 어우러져 깔끔했다. 청록색(티주카 블루) 차량은 국내에서 보지 못한 깊이 있는 푸른 빛깔을 자랑했다.운전석에 앉으니 마치 소파에 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15㎜ 고밀도 폼으로 된 직물 시트는 탄탄한 침대 같은 탄성력을 보였다. 장시간 운전해도 엉덩이와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을 것 같았다. 시트의 이름은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였다. 경유를 연료로 하는 ‘2.0 BlueHDi’ 엔진이었지만 특유의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야 겨우 미약하게 들릴 정도였다. 이 또한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은 수준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력이 올라갔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m라는 제원상의 성능 그 이상이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와 코너를 돌 때 C5 에어크로스의 진가가 확실히 드러났다.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이라는 이름의 서스펜션(현가장치)이 요철을 지날 때 차체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흔들림을 최소화한다”는 시트로엥 관계자의 설명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었다.거기에 고밀도 폼 시트까지 이중으로 진동을 흡수하면서 C5 에어크로스는 SUV인데도 세단보다 더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시트로엥 측은 이를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승차감”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시트로엥은 이 서스펜션과 관련해 2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운전대의 움직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직선 주로에서는 묵직하게 중심을 잡았고, 코너를 돌 때에는 운전대가 가벼워져 민첩하게 움직였다. 이 때문에 운전이 한결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다.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무심한 듯 풍성하게 탑재돼 있었다. 자율주행 ‘레벨 2’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작동하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도 주행할 수 있었다. 전방에 차량이 없으면 저절로 제한속도인 시속 100㎞까지 올라갔고, 앞차가 점점 다가오면 속력이 시속 80㎞까지 줄었다. 또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려 하면 자동으로 운전대를 움직여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곡선 주로에서는 양쪽 차선을 감지해 알아서 운전대를 미세하게 조종하며 ‘자율 주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복합연비는 ‘2.0 샤인’ 모델이 14.0㎞/ℓ, ‘1.5 필’과 ‘1.5 샤인’ 모델이 15.1㎞/ℓ로 동급 차량과 비교해 꽤 우수한 편이었다. 판매 가격은 ‘2.0 샤인’ 4734만원, ‘1.5 샤인’ 4201만원, ‘1.5 필’ 394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모든 공휴일에 적용” vs “못 쉬는 사람 있는데”

    “모든 공휴일에 적용” vs “못 쉬는 사람 있는데”

    “부처님오신날 연휴에 여행을 잡으려고 했는데 ‘대체 공휴일’이 아니더군요. 어린이날은 포함됐는데 왜 다른 거죠?” 화장품업계에 종사하는 회사원 지모(30)씨는 ‘부처님오신날’(일요일) 다음날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될 것을 기대해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하지만 지씨는 얼마 후 티켓을 취소했다. 부처님오신날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올해 어린이날(일요일)의 경우 다음날인 6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됐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지씨처럼 일요일인 부처님오신날도 대체 공휴일이 될 것으로 어림짐작했다. 그러나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 대체 공휴일이 지정되는 법정 공휴일은 어린이날이 유일하다. 부처님오신날이 대체 공휴일에서 빠진 이유는 2013년 개정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설날과 추석 연휴 그리고 어린이날만을 대체 공휴일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어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명절이나 가정을 중시하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날, 추석, 어린이날을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정을 중시한 국민 정서’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할 뿐 아니라 징검다리 연휴 등 국민 요구가 있을 때마다 ‘임시 공휴일’ 지정을 놓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11일과 어버이날(5월 8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두 날 모두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대체 공휴일 제도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대체 공휴일의 경우 민간 기업에선 자율적으로 휴무를 정할 수 있고, 만약 부모가 출근하고 보육기관이 쉬면 아이돌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11일 ‘임정 기념일’의 임시 공휴일 논란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4월 11일을 모두가 쉴 수 있는 휴일로 지정해 주시기를’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취지는 좋지만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모두 쉴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인사혁신처는 현재 대체공휴일 확대와 관련해 검토되고 있는건 없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주최 ‘독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특강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주최 ‘독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특강

    서울특별시의회의 정책의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제15기 정책위원회(위원장 김희걸, 양천4)는 4월 30일 서울시특별의회 서소문청사 제2대회의실에서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서대문1, 더불어민주당), 박기열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동작3,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도봉1,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청 특강이 있었다. 이 날 강연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독도가 민족 정체성 교육의 장으로서 우리 민족에 역사적으로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영토에 대한 주권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제15기 정책위원회 주최로 마련되었다. 강의에 초청된 전문가인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홍성근 박사는 ‘독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독도의 민족사적 의미에 대해 강의했다. 홍성근 박사는 2006년부터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독도연구소장을 역임했고, 현재 독도학회 회장, 경상북도 독도위원회 위원, 해양경찰청 국제해양법위원회 위원, 한국영토학회, 대한국제법학회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독도는 단순한 땅의 가치를 넘어 우리민족의 정신, 수난의 역사가 담긴 상징적 장소”라며 “독도가 일본의 지속적인 국제분쟁 야기 속에 과거 완료가 아닌 현재 진행중인 문제로 독도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특강의 의미를 찾았다. 김희걸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에서 갖는 의미와 일본의 독도정책에 대해 구체적 만행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역사를 잊어버린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제 과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잊지말고 참석 의원님들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독도에 대해 바로 알고, 역사의식을 고취시켜 새로운 미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와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문화 표석 특별전 ‘3·1운동과 임시정부의 표석 이야기’, 오는 26일까지

    역사문화 표석 특별전 ‘3·1운동과 임시정부의 표석 이야기’, 오는 26일까지

    전국역사지도사모임은 독립운동과 연관 있는 표석 이야기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 표석 특별전-3·1운동과 임시정부의 표석 이야기’(포스터)를 오는 26일까지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전국역사지도사모임이 주최·주관하고 서울도서관·유씨북스가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 교양서적 ‘표석을 따라 제국에서 민국으로 걷다’(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유씨북스 펴냄)의 출간과 함께 열리는 행사다.‘표석을 따라 제국에서 민국으로 걷다’는 3·1운동에서 임시정부로 이어지는 독립운동의 흐름과, 그 길을 걸은 사람들의 현장 기록을 엮은 책이다. 3·1 독립운동의 만세 시위 현장, 무장 의거 현장,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공간, 독립운동 단체들의 공간, 일제 침탈의 현장 등 표석 54개와 테마별 표석 답사지도 8장을 실었다. 또한 만세 시위자, 무장투쟁가, 계몽운동가, 여성 운동가, 대한외국인 등 혁명 현장 기록 사진 179장과 주석 537개를 수록했다. 전국역사지도사모임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서울시 안에 있는 표석 중 3·1운동과 임시정부 등 독립운동과 연관이 있는 표석·표석이 있는 장소를 알려준다”며 “그 표석 이야기를 통해 대한제국의 멸망과 일제 식민지하에서 불꽃처럼 일어난 독립운동의 역사 및 독립운동가들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테바, 인싸력끝판왕 찾는 ‘테바 인싸콘테스트 이벤트’ 진행

    테바, 인싸력끝판왕 찾는 ‘테바 인싸콘테스트 이벤트’ 진행

    올해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그랜드 캐니언이 고향인 샌들 브랜드 ‘테바(Teva)’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GC100(Grand Ganyon 100) 컬렉션을 출시한다. GC100컬렉션은 5월 초 슈마커를 통해 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슈마커에서는 ‘born in the canyon’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당 캠페인은 먼저, 5월 초 유튜브를 통해 유튜버 ‘희철리즘’의 그랜드 캐니언 여행기 컨텐츠를 공개한다. 실제 소비자들은 영상을 통해 그랜드캐니언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잇는 것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테바’ 샌들을 활용한 인증샷을 올린 고객들을 추첨해 그랜드 캐니언 여행권과 각종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는 일명 ‘인싸 콘테스트’로, 테바의 샌들을 활용해 본인만의 스타일이나 ‘인싸포즈’를 표현한 인증샷을 등록하면 심사를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에 1등(1명)으로 선정되면 미국 그랜드 캐니언 3박 5일(동반1인 포함) 여행 지원을 받게 된다. 제공되는 여행 지원에는 호텔과 항공권, 100만원 상품권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1위 뿐 아니라, 5위까지 선발해 경품을 지급하는데, 2등(1명)에게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64기가, 3등(1명)에게는 고프로 히어로 7, 4등(1명)에게는 에어팟 1세대를 증정하며, 5등(3명)에게는 테바 2족과 더불어 드라이백 2개를 추가로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3일(금) 오후 3시부터 5월 31일까지 슈마커 온라인쇼핑몰 테바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테바는 1984년 그랜드캐니언 강가에 휩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벨크로 스트랩을 슬리퍼에 부착하면서 탄생한 브랜드로, 데일리룩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감각적인 샌들을 선보이며 매 여름 시즌 마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빛 발견] 말의 변화/이경우 어문부장

    ‘3·1운동 100주년’의 ‘주년’은 뜻 하나를 떼어내고 있고, ‘고종 100주기’의 ‘주기’는 ‘주년’이 떼어낸 뜻을 가져가고 있다. ‘주기’에는 ‘슬픔’이란 사회적 의미가 더해졌다. 말을 ‘바르게’ 쓰자는 쪽에선 마음에 안 들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저만치 가서 아랑곳하지 않는다. ‘주년’과 ‘주기’는 다른 말이지만, 뜻을 같이하는 부분이 생겼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인용하면 ‘주년’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다. 다시 말해 어떤 일이 1년마다 돌아오는 해를 나타낸다.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여서 ‘3·1운동 100주년’이다. 대한제국의 고종이 사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고종 서거 100주년’이기도 하다. ‘주년’은 이렇게 좋고 나쁘고를 구별하지 않고 쓰였다. 그렇지만 슬픈 일에는 ‘주년’을 조금씩 꺼렸다. 대체어는 가까이 있던 ‘주기’였다. ‘주기’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즉 ‘주기’는 제삿날을 가리킨다. 슬픔이 있다. ‘세월호 참사 1주년…5주년’으로는 슬픔을 담기 어려웠다. ‘세월호 참사 1주기…5주기’, ‘세월호 1주기…5주기’라야 했다. ‘주기’는 아프고 슬픈 일에 쓰는 말이 됐다. wlee@seoul.co.kr
  • “베델 선생은 국가·민족 초월해 폭력 맞선 세계인”

    “베델 선생은 국가·민족 초월해 폭력 맞선 세계인”

    서울신문의 모태 ‘대한매일신보’ 창간 각계 인사·시민 등 100여명 모여 추모 “그의 항일·언론 활동은 3·1운동 밑거름” 본지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시리즈 류지영·오경진·민나리 기자 감사패 받아구한말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의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의 ‘110주기 경모(추모) 대회’가 1일 그의 묘역이 있는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렸다. 베델선생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이 행사에는 이병구 보훈처 차장과 장영달 우석대 총장, 닉 메타 주한 영국대사관 부대사 등 각계 인사와 기념사업회 회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 대회장을 맡은 장 총장은 “베델의 독립운동과 언론 활동은 1919년 3·1운동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고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독립과 인류 정의를 위해 싸운 그의 행동은 지금 봐도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서면으로 보낸 경모사에서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제국주의 폭력에 분연히 저항한 세계인”이라며 “그의 숭고한 뜻에 고개 숙여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메타 부대사를 통해 대독한 추도사에서 “베델은 조용한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 20세기 초반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인생과 건강을 희생했다”며 “그는 언론 자유의 챔피언이자 한국 독립의 챔피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기 서울신문 이사는 “서울신문은 대한매일신보의 정신과 지력을 계승하고 있다. 베델의 정신과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취지를 다시금 확인하고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베델은 1872년 영국에서 태어나 16세이던 1888년 아버지의 권유로 일본에서 무역업을 시작했다. 1904년 러일전쟁을 계기로 조선으로 건너와 신보와 영자지 KDN을 발행했다. 그는 당시 일본의 노골적인 한국 침략 시도를 목격하며 언론의 자유와 항일운동을 지원했다. 대한매일신보사를 국채보상운동 모금소로 활용하고 항일 비밀단체 신민회(1907~1911)의 본부 역할도 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영국 법정에서 두 차례 재판을 받은 뒤 건강 악화로 37세에 생을 마쳤다. 우리 정부는 그에게 196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이날 행사에서 본지 류지영·오경진·민나리 기자는 베델선생기념사업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해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기획 시리즈를 통해 베델의 생애를 널리 알리고 한국 언론학계의 주요 과제였던 베델의 영국 생가(현주소 54 Egerton Road, Bishopston, Bristol)를 찾아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영국 내 베델 후손들이 보관하던 유품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왔고, 베델의 미공개 사진 6점을 새로 확인했다. 베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1910년대 미국 작가의 소설 두 편도 발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LO 핵심협약 비준을” 양대노총, 정부에 촉구

    129주년 노동절인 1일 양대 노총은 정부에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에서 ‘ILO 핵심협약 우선 비준과 노동기본권 확대’를 전면에 내걸고 노동절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 약 2만 7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ILO 핵심협약(87호·98호)은 노동계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이 협약에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가입해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본적으로 헌법상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ILO 핵심협약 내용인 공무원과 해직자의 단결권 보장은 노조법 및 공무원노조법과 충돌하고, 강제 노동 금지 조항은 의무 군 복무를 규정한 병역법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노동계는 ILO 설립 100주년인 올해 핵심협약 비준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지만 지난 4월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합의가 무산되면서 표류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의 자본가들은 ILO 핵심협약 비준이 성급하다고 29년째 아우성치고 있다”면서 “한 발 더 나아가 경영권이 위협받는다며 노조 공격권마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악을 저지하고, ILO 핵심협약 비준을 관철하고, 노조 파괴법을 전면 중단하기 위해 총파업 깃발 아래 100만의 단결투쟁을 보여 주자”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과 가족 등 1만여명이 참가한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며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정부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하루빨리 ‘선 비준, 후 입법’ 조치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존중사회를 국정 기조로 삼겠다는 정부의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며 “(정부는) 최저임금법 개악안을 당장 폐기하고 최저임금위원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 “노동계, 사회 주류이자 경제주체”… 경제위기 극복 협력 호소

    文 “노동계, 사회 주류이자 경제주체”… 경제위기 극복 협력 호소

    “현 상황 기울어진 운동장 아니다” 강조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 결실 나열 “노동, 걸맞은 대접 받아야” 구애 손짓 盧정부 때 노정관계 실패 되풀이 막기문재인 대통령은 1일 노동계를 향해 “우리 사회의 주류라는 자세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며 “과거 기울어진 세상에서 노동이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에 올린 노동절 메시지에서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노동계에 대해 ‘주류’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으로, 변화된 시대에 맞게 국가 경제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져 달라는 고언으로 해석된다. 엄중한 경제 상황을 돌파하려면 대기업들의 투자·고용 못지않게 경사노위 정상화 등 노동계의 협력과 고통분담이 절실하다는 인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갈 길이 멀지만 노사정이 함께하는 경사노위의 조속한 정상화로 좋은 결실을 이뤄 내길 기대한다”며 민주노총의 참여를 호소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조직화된 다수 노동자가 아닌 민주노총은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는 인식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더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노동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된다. 당초 청와대는 다음달 10일 ILO 100주년 총회를 앞두고 핵심협약 비준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경사노위에서 노사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지극히 불투명하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노동 존중 사회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노동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노동의 가치를 조명했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제 등 노동정책과 쌍용자동차, KTX 여승무원, 파인텍, 콜텍악기 등 고공농성·단식 투쟁을 이어 오다가 일터로 돌어간 사례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으로선 노무현 정부 당시 핵심 지지기반인 노동계와의 관계설정에 실패했던 뼈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문재인 민정수석’은 노동쟁의나 노사분규 대응업무를 맡아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문재인의 운명’에서 “참여정부 초기 정부와 노동계 충돌로 노정 관계는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진 면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노동 분야에서 참여정부 개혁을 촉진한 게 아니라 거꾸로 개혁역량을 손상시킨 측면이 크다”고 회고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19 백상예술대상, ‘SKY 캐슬’ 4관왕 영예 ‘최고의 1분은?’[종합]

    2019 백상예술대상, ‘SKY 캐슬’ 4관왕 영예 ‘최고의 1분은?’[종합]

    JTBC에서 방송된 ‘2019 백상예술대상’이 분당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은 이날 밤 9시부터 JTBC를 비롯해 JTBC2, JTBC4에서 동시 중계됐다. JTBC 본 채널의 ‘백상예술대상’ 생중계 시청률은 4.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7%까지 치솟았다. JTBC-JTBC2-JTBC4 세 채널의 합산 시청률은 6.1%(JTBC 4.3% JTBC2 1.1% JTBC4 0.7%)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답게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해에 이어 신동엽, 배수지, 박보검이 MC로 나선 이번 ‘백상예술대상’의 TV부문 대상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올라 연출-작가진 및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김혜자는, 극 중 화제가 됐던 캐릭터의 내레이션 일부를 낭독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화 부문 대상은 ‘증인’의 정우성에게 돌아갔다.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은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 JTBC ‘SKY 캐슬’의 염정아가 수상했다. 이병헌은 “종영 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변치 않은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함께한 배우, 스태프,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병헌이 수상하는 장면이 이날 시청률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염정아는 “덕분에 행복했고, 많은 사랑으로 감사했다.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공작’의 이성민, ‘미쓰백’의 한지민이 수상했다. JTBC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연출상(조현탁), 여자최우수연기상(염정아), 남자조연상(김병철), 여자신인연기상(김혜윤)을 배출하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백상예술대상’은 18년 만에 부활한 ‘젊은연극상’ 및 시상식 1부 말미에 이어진 배우 류준열과 밴드 잔나비의 ‘한국 영화 100주년’ 특별무대 등을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919년생 그들, 전후 폐허 속 휴머니즘을 피워내다

    1919년생 그들, 전후 폐허 속 휴머니즘을 피워내다

    일제·분단·내전 겪으며 인간성 천착소설 ‘꺼삐딴 리’의 저자 전광용 작가, 구도적 작품 세계를 구현한 구상 시인, 195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사상계 주간을 지낸 김성한 소설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 8인을 조명하는 문학제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전후 휴머니즘의 발견, 자존과 구원’이라는 주제로 ‘2019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구상 시인, 권오순 아동문학가, 김성한 소설가, 김종문 시인, 박홍근 아동문학가, 전광용 소설가, 정완영 시조시인, 정태용 문학평론가 등 8명이 주인공이다. 2001년 시작한 문학제는 올해 19회째를 맞았다. 작가 8인은 태어날 당시 ‘일본인’이었다. 한창 활동할 젊은 시절엔 일제의 가혹한 식민 통치로 주요 일간지와 문예지가 폐간돼 문학적 욕구를 발산할 통로가 차단됐고, 분단과 격심한 내전까지 겪어야 했던 불행한 세대였다. 그래서 이들은 1950년대 정전 뒤에야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가 ‘전후 작가’로 분류된다. ‘2등 국민’으로 천대받고 전쟁의 비극까지 겪은 이들은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성을 어떻게 지켜낼지 고민하는 휴머니즘 사조에 천착하는 동시에 인간 내면을 깊이 탐구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또 외형적으로는 한때 잃었던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애정을 보였고 문학의 형식미와 규율을 존중하는 작가 정신이 있었다. 문학제 첫 행사는 2일 오전 10시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이다. 이어 10일에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1919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문학의 밤이 열리고, 오는 6월 29일 중앙대에서는 학술대회도 예정됐다. ‘구상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시 낭독 및 음악회’도 준비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철도특구 의왕시, 지역특성 살린 색다른 어린이날 ‘철도축제’ 개최

    철도특구 의왕시, 지역특성 살린 색다른 어린이날 ‘철도축제’ 개최

    “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 볼거리 가득한 공연장으로 초대합니다.” 전국 유일 철도특구인 경기도 의왕시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하고 색다른 행사가 열린다. 시는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지역 대표축제인 철도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철도특구의 특성을 살려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왕송호수를 중심으로 철도박물관과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 일원에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주요 행사로 자연학습공원 중앙잔디에서 열리는 ‘남북열차 경의선타고 세계로’는 어린이들이 철도축제역을 출발 베트남까지 여행하면서 역마다 준비한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출발역인 철도축제역 ‘종이기차 모형 만들기’, 도라산역 ‘통일염원 리본달기’, 베이징역 ‘사자놀이 공연’, 하노이역 ‘베트남 먹거리 체험’ 등 각 역에 어울리는 행사를 마련했다. 철도축제에 맞춰 내부를 새롭게 꾸민 철도박물관에서는 철도 역사, 기차와 관련된 실물과 다양한 기획전시를 다음달 부터 개최한다. 아울러 철도제복체험, 한국철도 역사 사진전, 해설사와 함께하는 철도 이야기, APRT 철도모형 구동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 중인 KTX기차 안에서는 철도캐릭터 ‘쾌돌이와 쾌순이’로 장식한 포토존을 운영한다. 특별행사 ‘경기 안전문화 119페스티벌’ 에서는 어린이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모기퇴치제, 로켓만들기 등 무료체험행사가 진행되고,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는 독립운동가 명언 레터링 포토존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최신 가상현실 기기로 우주와 바다 속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캐리커쳐, 패션타투 등 다양한 유·무료체험, 어린이K-POP, 거리버스킹 공연도 막을 올린다. 축제 첫날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고, 다음달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올해 철도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새로운 컨텐츠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15기 정책위원회 주최 「독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특강 개최

    서울시의회 제15기 정책위원회 주최 「독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특강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 정책의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제15기 정책위원회(위원장 김희걸, 양천4)는 30일 서울시특별의회 서소문청사 제2대회의실에서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서대문1, 더불어민주당), 박기열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동작3,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도봉1,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청 특강이 있었다. 이 날 강연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독도가 민족 정체성 교육의 장으로서 우리 민족에 역사적으로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영토에 대한 주권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제15기 정책위원회 주최로 마련되었다. 강의에 초청된 전문가인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홍성근 박사는 ‘독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독도의 민족사적 의미에 대해 강의했다. 홍성근 박사는 2006년부터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독도연구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독도학회 회장, 경상북도 독도위원회 위원, 해양경찰청 국제해양법위원회 위원, 한국영토학회, 대한국제법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독도는 단순한 땅의 가치를 넘어 우리민족의 정신, 수난의 역사가 담긴 상징적 장소”라며 “독도가 일본의 지속적인 국제분쟁 야기 속에 과거 완료가 아닌 현재 진행중인 문제로 독도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이번 특강의 의미를 찾았다. 김희걸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에서 갖는 의미와 일본의 독도정책에 대해 구체적 만행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역사를 잊어버린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제 과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잊지말고 참석 의원님들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독도에 대해 바로 알고, 역사의식을 고취시켜 새로운 미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여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와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여야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소현 “방탄소년단과 밤샘 촬영, 기억에 남아”[화보]

    고소현 “방탄소년단과 밤샘 촬영, 기억에 남아”[화보]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3’ TOP5로 선정되며 활발한 모델 활동과 패션&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지성미를 뿜어낸 모델 고소현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르이엘, 룩옵티컬, 위드란(WITHLAN),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감탄을 자아내는 포즈와 표정으로 프로 모델다운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롱 원피스에 백디테일 크롭 니트로 감각적인 무드를 자아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원피스와 와이드 팬츠로 모던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데님 재킷에 데님 오버올을 레이어드해 유니크한 매력을 배가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가장 먼저 근황에 대해 전했다. “일 아니면 운동과 식단, 이게 전부에요. 그동안 많이 먹고 놀러 다녔는데 다시 몸을 예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하고 식단도 잘 지키고 있어요. 모델 활동 한창 했을 때보다 5kg나 찐 상태에요. 1:1 PT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받고 있고요. 재즈댄스는 매일매일 하고 있어요.”라며 운동으로 바쁜 일상을 전했다. 최근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 삼일절 100주년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지난번 ‘문제적 여자’ 특집으로 출연했을 때도 너무 재밌었어요. 이번에는 설민석 강사님과 삼일절 100주년 특집으로 출연하게 돼서 일주일 전부터 기출문제도 풀어보고 공부하고 갔는데도 많은 걸 알게 되고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화여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모델 일을 어떻게 하게 됐냐는 물음에 “대학에 들어가긴 했지만 전공이 흥미롭지 않았어요. 그래서 많이 놀러 다녔고 놀러 다니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당시에 아르바이트로 피팅 모델 일을 했었고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가 계획도 없이 휴학을 했어요. 친언니가 모델 일을 하고 싶으면 제대로 해보라며 ‘도수코’ 출연을 추천했죠. 언니 추천으로 지금의 제가 된 거예요”라고 답했다. 모델 일을 처음 하게 됐을 때 부모님 반응에 대해서는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다시 공부를 할 줄 알았나 봐요. 어렸을 때는 끼가 없다고 생각해서 금방 올 줄 알았던 거죠”라고 답했다. 원래 꿈을 의사였던 그에게 아쉬움이 없냐고 묻자 “아쉬움은 있어요. 우선 모델은 몸매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제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관리가 힘들 때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의사가 됐을 텐데…’라는 생각은 해봤어요. 모델이 아닌 다른 전문직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요”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모델이 아니였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는 “아마 고등학생 때로 돌아갔다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대학생 때라면 글쎄요. 대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언니의 영향을 받았다면 패션 업계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마 컴퓨터 공학 관련된 일은 못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도수코 3’에서 TOP5에 선정된 그는 큰 키가 아님에도 높은 등수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묻자 “비율이 좋은 것 같아요. 어쨌든 모델의 요건 중 하나가 비율이니까요. 사실 돌아보면 저보다 더 똑똑한 언니도 있었지만 이대라는 타이틀도 방송에서는 쓸모가 있었던 것 같고 또 키가 워낙 작은 것도 그 당시에는 신선했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세계적인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BTS) ‘상남자’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그는 “우선 촬영할 때 너무 잘해주셨고 인성도 좋았어요. 노래도 좋고 춤도 멋있었고요. 해외 팬분들이 예전 뮤직비디오를 보시고 아직까지도 제 SNS에 찾아와 주시기도 하고요. 방탄소년단 덕분에 제가 덕을 보고 있는 상태죠. 교복 입고 촬영해서 기억에 남고 당시에는 밤을 새우며 촬영해서 힘들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라고 답했다. 패션&뷰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고 묻자 “제가 혼자 살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혼자 라이프를 보여줄 수 있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게 되면 고양이랑 사는 모습이나 뻔할 수 있지만 모델들의 일상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모델 일을 하면서 슬럼프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딱히 슬럼프가 왔던 적은 없지만 생각을 해보면 일이 많지 않을 때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신인들이 많이 나왔구나. 내가 많이 소비됐구나.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등의 고민이 생기죠”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하며 “작년에 그런 고민들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오랫동안 회사에서 제안했던 연기를 배워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중간에 여행도 다녀왔는데 언젠가 꼭 한 번은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티켓을 끊었어요. 5월 초에 나가서 1년 정도 살아볼 생각이에요”라고 답했다. 1년간 해외살이 계획의 목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베를린에 살고 싶어서 가게 됐고요. 독어든 영어든 언어 습득이 목적이에요. 가서 할 수 있다면 모델 일도 병행하고 싶고요. 가서 노는 것도 좋지만 돈 벌면서 놀면 더 좋은 거니까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외 나가있는 1년 안에 가장 얻고 싶은 건 스피킹이에요. 언어를 할 수 있으면 얻는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그게 가장 큰 목표예요”라고 답했다. 롤모델이 있냐는 물음에는 “연기를 하게 된다면 패션과 모든 걸 아우르는 공효진, 김민희 선배님이 멋있는 것 같아요. 예능 쪽으로는 장윤주 언니와 이현이 언니요. 말도 너무 잘하시고 센스가 있잖아요. 저는 예능 출연하는 것도 재밌고 욕심도 많은데 그런 점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완벽한 비율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에게 콤플렉스가 있냐고 묻자 “다리 위로만 살이 쪄요. 찔 곳은 안 찌고 쓸데없는 곳만 찌더라고요. 그리고 점점 얼굴이 넓어지고 안색이 칙칙해지는 것 같아요”라며 털털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형과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우선 이상형은 배려심이 많고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아요. 저는 섹시미가 흐르는 남자들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외관적으로는 공유 오빠요. 결혼은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너무 많지만 결혼은 둘만 행복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언어를 할 줄 알면 좀 더 넓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고요. 활발한 성격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성적인 면도 많아서 여러 가지 경험으로 더욱 자유분방한 사람이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제가 도전하지 못했던 예능이나 연기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조선족, 허드렛일 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우린 최첨단 광학렌즈 생산”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조선족, 허드렛일 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우린 최첨단 광학렌즈 생산”

    中동포 ‘롤모델’ 남기학 회장이 말하는 ‘조선족 경제’“우리 회사가 만든 초정밀 광학 렌즈는 삼성이나 LG, 소니, 화웨이 등에 들어갑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 렌즈에 들어가는 거죠. 우리가 공급에 차질이라도 빚을라치면 이런 세계적 대기업들도 공장 가동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우리 광학 렌즈는 TV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은 물론이고 독일, 일본,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에도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우리 기업을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를 만나고부터 첨단 기술로 창업을 꿈꾸는 중국 동포 청년들의 ‘롤 모델’이 된다는 이유를 알 듯했다. 중국 첨단산업의 심장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예지아(燁嘉)기술그룹 이끄는 남기학(南基學·58) 회장. 창업 18년째인 그의 회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눈인 광학 렌즈, 귀이자 입인 음향기기 및 스피커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그가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한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빼곡한 일정 탓에 서울에서 만나기는 어려워 24일 행사장으로 무작정 차를 몰았다. 조선족 사업가인 그를 인터뷰하면서부터 중국 동포들은 가난하고 힘들게 살 것이라는 편견은 여지없이 깨어졌다. “창업 18년에 9개 계열사…올매출 8천만 달러4차산업의 ‘눈’ 초정밀 광학렌즈…‘中톱5’ 들어삼성·화웨이 공급…美日·유럽車 제조사도 공급”- 한국말이 사투리도 거의 없이 유창하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 융핑(永平) 조선족 마을에선 한국말로 다 이야기합니다. 물론 학교에선 중국말을 하지만요. 어릴 때 같은 동네에 사는 어떤 분의 말은 쉽게 알아듣겠는데 옆집 다른 할머니 말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할머니가 사투리를 심하게 써서 그랬던 겁니다. 8도 사람들이 다 모여 살았기에 제 말투에는 전국의 사투리가 조금씩 섞여 있을 겁니다.” 그의 말투는 나긋했고, 조심스러웠다. 목소리도 높이지 않았다. 전직이 교수여서인지 말하는 스타일도 설명하듯 했다. 선비형 최고경영자(CEO)로 느껴졌다. 그는 자신을 거리낌 없이 ‘조선족’이라고 칭했다. -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말씀드린 대로 최첨단 정밀 광학 렌즈를 생산하는 광학사업부가 가장 큽니다. 최근 5년간 3억 위안(516억원 상당)을 투입해 초정밀 광학 렌즈 가공기계와 전자설비 및 전자동 라인 시스템을 스위스, 독일, 일본에서 도입했습니다. 중국에서 ‘톱5’에 꼽히는 광학 렌즈공장일 겁니다. 음향기기 및 스피커 사업부, 실리콘사업부, 전자사업부, 자동차전자사업부, 헬스케어 사업부 및 플라스틱 공장도 있습니다. 계열 자회사가 9개로, 전체 종업원은 1500명 정도입니다. 공장은 선전, 동관, 절강에 있습니다. 차량에도 들어가는 광학 렌즈는 차량 조명이 LED와 레이저 램프로 바뀌면서 우리 제품이 많이 들어갑니다.” “지시대학 교수생활 10년…日기업 ‘러브콜’ 받아안정된 교수 그만두고 中남쪽 끝에 내려가 도전가방 하나 딸랑 들고 선전 도착…풍토병에 고생”- 언제, 어떻게 창업했나. “제가 일본 기업에 7년째 다니던 2001년 3월 창업했습니다. 당시 프린터기와 복사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해 전량 일본 회사에 납품했습니다. 초창기엔 일본 회사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저녁 9시부터 새벽 두세 시까지 휴일도 없이 일했습니다. 처음 7~8달간은 적자에 시달렸습니다만 그 고비를 넘기자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우리 4형제와 친척의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들여서 시작했습니다. 3년 뒤 일본 회사를 그만두고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혁신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4년부터 광학 렌즈 사업에 주력했습니다. 4차산업 혁명 시대가 온다는 것을 예감하고, 광학 렌즈에 집중투자한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았던 겁니다.” - 2년에 한 개꼴로 회사를 만들었다. 승승장구 비결은. “늘 위기감을 가지고 긴장하면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잘 될 때 다음 사업, 또 그다음을 준비하는 것이죠. 또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재가 있으면 세계 어디든지 찾아가 모셔 옵니다. 현재 일본에서 스카우트한 직원이 회사에 많이 있습니다. 회사에는 조선족과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이 있고, 물론 중국인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日기업 다니던 2001년 창업…새벽 두세시까지 일해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사업 절감…광학렌즈 투자” - 매출은 얼마나 되나. “아직은 적습니다. 작년에 6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8000만달러(930억원 상당)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봅니다. 내년에는 1억달러 달성과 함께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 한국에 공장은 없지만, 회사는 있습니다. 한국은 땅값이나 인건비 등에서 제조업 경쟁력에서 중국에 비교되지 않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거나 세계화에선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한국 브랜드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 전략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 상장하면 정부의 간섭이 많아지지 않나. “중국에선 기업 상장 자체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현재 중국에 4000만개가 넘는 회사가 있는데, 상장된 회사는 3800여개에 불과합니다. 상장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지만, 기술력과 성장잠재력 등을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어떤 면에선 국가가 기업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고, 정부가 그만큼 보호도 해줍니다. 그래도 우리만의 기술을 위해 설비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문화 너무 변해 원형 찾아보기 어려워조선족들, 항일운동 지원한 독립 투사들 후손들中정부, 항일투쟁 무시 못해…韓도 잊지 않았으면”- 거래 업체는 어떤 곳이 있나. “협력사는 일본의 캐논, 소니, 도요타, 파나소닉, 교세라, 닌텐도, 샤프 등 15개사입니다. 한국은 삼성, LG, MOLEX 등이 있고, 미국은 IBM, GM 등 5곳입니다. 중국 내에선 화웨이, 샤오미, 오포, 하이센스 등 많은 회사가 있습니다. 현재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와 지역으로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유럽 순으로 최근에는 중국 내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루는 제품은 정밀광학렌즈, 인공지능 가전제품,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제품, 프린터, 게임기, 건강관리제품, 생활용품, 음향기기, 자동차전자제품, 자동차부품, 핸드폰과 복사기 부품 등입니다.” - 창업 전에는 무엇을 했나. “1994년 광둥성 선전에 있는 일본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갔습니다. 일본 회사에 취직했을 때 임원들이 더럽고 힘든 일을 앞장서서 하고, 세밀히 체크하면서도 단합심과 러더십을 발휘하는 등의 경영관리를 많이 배웠습니다. 나중에 제가 경영할 때 이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일본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지시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10년간 있었습니다. 그에 앞서 1984년 7월 하얼빈공업대학 동북중형기계학원(현재의 옌산대) 자동제어 학부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유학하려고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본어도 되고, 중국어도 되는 저를 일본 기업이 영입했던 겁니다. 당시 안정된 교수 직업을 버리고 일가친척 하나 없는 중국 대륙 최남단인 선전까지 내려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사실 고민스러웠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내년 매출 1억달러 돌파…거래소 상장도 동시 추진인공지능 가전제품, AR/VR 제품, 음향기기도 생산” 남 회장은 중국에서 대학입시가 부활한 지 2년 만인 1980년, 지시 지역에서 손가락에 뽑힐 정도의 고득점으로 명문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지시대학에 배치되면서 컴퓨터, 전력분야 지식도 더 쌓고 석사과정도 마치며 1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일본 기업에 들어가면서 유학의 꿈을 접었다고 했다. - 당시 중국에서 남방붐이 불지 않았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1번지인 선전경제특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외자 기업들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당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나가지 않고 선전을 비롯한 연해도시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갔습니다. 이들이 성장해서 지금은 그 회사의 경영인이 되거나 독립해 경제를 이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가방 하나 딸랑 들고 내려갔습니다. 춥고 건조한 북동쪽 끝에서 태어나 자란 저는 무덥고 습한 남쪽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기후 차로 습진 등 피부병에 걸려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가려워 긁으면 또 터지면서 상처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북방에서 온 사람 누구나 첫 한두 해에는 풍토병을 겪습니다.” 남 회장은 2009년 전 세계 76개국에 147개 지회 70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회원을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하용화)에 가입해 중국심천지회 1, 2대 회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작년 10월에 수석 부회장이 됐다.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회장, 중한일기업연의회 부회장, 광둥성조선민족연합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직무도 맡으며 민족 사회에 기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민족사회에 좀 더 많이 헌신하려고 합니다. 한국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졌거나 너무 변해서 원형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연변에 가보면 우리 민족의 풍속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조선족 동포 사회에 좀 더 헌신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韓서 조선족, 3D 일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식당서 허드렛일하는 아주머니가 조선족 전부 아냐한국 오면서 문화차이로 적응애로에 거칠어졌을 뿐조선족 경제력 급성장…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공동체”- 중국 동포들, 경제력 얼마나 되나. “동북 3성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의 혜택을 늦게 보지만 요즘 무섭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들 역시 경제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조선족 기업들이 다수 있습니다. 2014년 한국의 유명 유아패션용품업체 아가방을 인수했던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 북한에 호텔 등을 다수 건축한 길림천우건설그룹의 전규상 회장, 건축·무역·부동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자회사를 많이 거느린 요녕신성그룹 표성룡 회장…. 이런 분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젊은이들에겐 서울의 음식점에서 허드렛일을 하거나 서빙하는 아주머니를 보고선 조선족들이 3D 일을 하는 ‘바닥 인생’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소양도 안 갖춰져 있고, 거칠게 사는 조선족도 일부있지만 그들이 우리 중국 동포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 오면 문화도 생활습성도 일하는 방식도 달라서 조선족들이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거칠어진 사람도 있겠지만 …. 조선족은 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커다란 경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동포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국과 우리 조선족, 그리고 중국과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 - 북한 진출 관심은. “북한에 생필품 공급이나 부동산과 광산 개발 등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2500만명이나 살고 있으니깐요. 우리에게 휴대폰 공장 제의가 왔습니다만 IT는 당장 유엔 감시 대상이어서 조심스럽습니다. 북한에 500만명이 휴대폰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엔 눈치를 보는 요즘 중국인들은 정말 많이 북한에 드나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편이나 단둥에서 넘어가는 기차편은 항상 거의 매진이라 들었습니다. 북한과의 물밑 움직임이랄까 접촉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죠. 대북 제재 해제와 동시에 북한에 진출하면 늦다는 것을 우리 같은 사업가들은 직감적으로 압니다.” “北진출?…베이징~평양행 항공티켓 매진이라 들어물밑 접촉이 많다는 방증…재제 해제후 진출은 늦어우리에겐 휴대폰 공장 제의도…UN 제재 탓에 조심”- 어떻게 해서 중국에 살게 됐나. “돌아가신 제 아버지가 11살 때인 1927년, 경기도 이천시 율면 월포리에 사시던 할아버지가 만주로 건너왔습니다. 3대 독자였던 할아버지가 당시 일제로부터 엄청난 유뮤형의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왔던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생계 때문에 항일운동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 농사를 지으셨지만 독립지사들을 물심으로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 고향은 강원도 철원입니다. 아버지는 우리 마을의 촌장(지부 당대표)를 지내면서도 밤에는 이불 속에서 KBS 라디오를 몰래 듣곤 하셨습니다. 흘러간 옛노래라도 나오면 눈물을 훔치며 따라 부르거나 가사를 적어 외우시곤 하였습니다. 수교되기 이전의 일입니다만 아버지가 고향 땅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게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천에 가봤지만, 할아버지가 3대 독자여서 친척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천에 가면 가슴이 뭉클한 묘한 감정이 일어납니다. 이게 피붙이인가요.” “3대 독자 할아버지, 1927년 일제 압박 피해 만주行선친, 이불 속에서 KBS라디오 몰래 들으며 눈물 훔쳐이천 갔지만 친척 못찾아… 뭉클한 ‘피붙이’ 감정 느껴” 남 회장은 조선족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는 이유와 관련해 일제의 압박을 피해 만주로 건너간 선조의 항일운동에서 찾고 있다. “중국의 항일운동에 우리 조선족 선조가 많이 참여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를 결코 무시하지 못하죠. 그래서 조선족 학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어려워도 지원을 끊지 않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보존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올해가 항일운동 100주년이라고 하는데 우리 할아버지들도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사진 정선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송혜교 기증, 상하이 윤봉길기념관 부조 작품 기증 ‘훈훈한 기증’

    송혜교 기증, 상하이 윤봉길기념관 부조 작품 기증 ‘훈훈한 기증’

    배우 송혜교가 윤봉길 의사 의거일(1932년 4월29)을 기념, 중국 상하이 루쉰공원의 윤봉길기념관에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 서경덕 교수는 29일 “윤봉길 의사 의거일이다. 윤봉길 의거는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한동안 침체 된 임시정부가 다시금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를 기념하고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송혜교씨와 함께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윤봉길 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는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가 관련 전시관에 그들의 결연한 모습을 대형 부조 작품으로 만들어 기증한 후 영구 전시하는 캠페인이다. 2013년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에 이준, 이상설, 이위종의 부조를 기증한 후 두 번째로 진행됐다. 또한 그는 “이번 대형 부조작품은 청동으로 제작했으며 상하이 루쉰공원 내 윤봉길기념관 2층에 영구적으로 설치하여 29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혜교와 서경덕은 올해 2.8독립 선언 100주년을 맞아 도쿄에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고, 3.1운동 100주년 때는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에 한글 간판을 기증했으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서는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104명… 숨은 의인 찾는 LG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104명… 숨은 의인 찾는 LG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제정된 LG 의인상이 우리 사회 숨은 의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지금까지 104명의 숨은 의인을 찾아내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의인들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 13명, 해양경찰 10명, 경찰 7명, 군인 11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의로운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의인상 외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군 장병 2명에게 각각 5억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독립운동 자금 지원으로 시작된 LG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 독립운동 시설 개보수 및 유공자 지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사업 역량을 활용한 애국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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