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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한아 서울시의원, 주민 눈높이 전시 요구 성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한아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1)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주민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회(한국 근현대 명화전)가 2일부터 9월 15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명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시민들에게 친숙한 김환기, 박수근, 이대원, 이중섭, 유영국, 천경자 등 30여 명의 작가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게 된다. 오한아 서울시의원은 “2013년에 개관한 북서울미술관은 그동안 주로 현대미술 전시가 이루어 졌으며 지역연계의 부족과 전시물이 주민들이 다가가기에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시 개최를 기념하며 1일부터 미술관 앞 등나무근린공원에서 가수 이은미와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기념음악회가 열리고 음악회 종료 후 특별 사전 관람까지 진행한다. 또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한국 근대 미술과 문화’가 11일부터 9월 5일까지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서울시의회 오 의원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친숙한 명화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미술관으로서 수준 높은 전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내년에는 북서울미술관 ‘2020 유럽명화 전시’를 추진하는 등 주민 소통과 시민들의 문화 요구의 실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아트홀서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전’

    김포아트홀서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전’

    경기 김포시는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특별기획 전시회를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주제로 김포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지역 여성인물을 재조명하는 행사다. 시가 주최하고 국립여성사 전시관이 공동 주관으로 진행한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100년의 기억들과 잊혀져 왔던 김포시 최초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李살눔(撒路美))에 대해 재조명하는 전시회다. 김포시 여성 예술감독인 김희선의 ‘백 더 헌드레드’ 백년의 자취가 모여 이뤄진 독립과 여성 작품을 시작으로 여성독립운동사와 여성독립운동가를 표현한 정지필 작가의 ‘동지(2019’)를 관람할 수 있다. 3·1 기미 독립선언보다 먼저 만들어진 대한독립여자선언서도 선보인다. 김포의 3·1만세운동과 이 지사의 독립이야기와 올해 김포시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 지사의 다큐멘터리는 ‘룩킹 백(뒤돌아 보다(2019)’ 주제로 이 지사의 독립이야기를 월곶 3·1정신 선양회 류지만 회장 이야기로 잔잔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3일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 “평등을 일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양성평등” 주제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 후에는 양성평등과 여성친화도시 주제로 김포시민 정책발언대와 성폭력 예방 및 성교육 뮤지컬 공연,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의 명사특강,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김포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몽’ 남규리 “철부지 재즈가수→독립운동가 밀정으로 성장”

    ‘이몽’ 남규리 “철부지 재즈가수→독립운동가 밀정으로 성장”

    배우 남규리가 철부지 재즈가수에서 독립운동가의 밀정으로 성장했다. 남규리의 소속사 코탑미디어는 29일 고혹적인 밀정으로 변신한 남규리의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될 MBC ‘이몽’에서 미키(남규리 분)는 김원봉(유지태 분)과 이영진(이요원 분)의 밀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미키는 독립운동가의 밀정으로 무라이 소좌를 제거하는 한편 김원봉과 이영진의 해외 도피를 도왔다. 미키는 경성구락부에서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매혹적인 가수에서 경성의 정보를 손에 쥔 경성구락부의 주인이 되었다. 이와 동시에 미키는 독립운동가의 밀정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철부지처럼 마냥 해맑던 재즈 가수에서 학대를 일삼던 양부 노다백작 송병수(이한위 분)의 독살을 방관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그리고 미키는 이영진의 밀정이 되며 또 한 계단 올라서며 매혹적인 가수이자 밀정이 된 것이다. 한편 남규리는 “철부지 재즈가수에서 독립운동가의 밀정으로 성장한다.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대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드라마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실존 인물과 함께 흥미진진한 픽션과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몽’은 경성과 만주 그리고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회를 거듭할수록 친일파 척결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독립 운동가들의 길은 다르지만 독립을 향한 뜻은 같다는 의미를 담은 ‘이몽’은 29일 밤 9시 5분 연속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19년 6월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2019년 6월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김미경 국제부장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 마음씨 좋은 90살 할아버지 헤즈키아 퍼킨스는 6·25전쟁 참전용사였다. 미국의 수많은 참전용사들처럼 그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자원 입대해 참전했다. 퍼킨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달 말 CNN 등 미 언론을 통해서였다. 그가 결국 노환으로 숨을 거둔 뒤 마련된 장례식에 멀리 사는 유가족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장례식장 측이 장례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SNS에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미군의 상주 역할을 해 달라”는 특별한 안내문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지역 일부 주민들의 관심 정도를 기대했던 장례식장 측은 깜짝 놀랐다. 고인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시민 수천명과 제복을 차려입은 전현직 군인들이 몰려들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함께 추모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 중에는 참전용사인 그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수백 마일을 운전해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장례식장 측은 “참석자들에게 감사하고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사의를 표했다. 호국보훈의달인 6월을 보내며 퍼킨스의 장례식 사연이 떠오른 것은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에 대한 미국 사회의 예우에 부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좌충우돌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참전용사 앞에서는 작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데이비드 벨라비아 예비역 육군 하사에게 생존한 이라크전 참전용사로는 처음으로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2016년 워싱턴 특파원 시절 만났던 미 보훈부 관계자는 “미국이 초강대국 자리를 지키며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저력은 참전용사 등 애국자들에 대한 예우로부터 시작된다”며 “애국자들을 영원히 기리고 후손을 챙김으로써 애국심은 더 고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해마다 찾아오는 6월 6일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식은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자리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좌우 이념 대립과 여야 정쟁의 장으로 얼룩지면서 그들에 대한 예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나라를 위해 몸바친 영웅들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지면서 과연 ‘애국’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애국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출신 학교 이름이 써진 깃발을 들고 매주 광화문에 모이는 60~70대 ‘태극기부대’들도, 그동안의 젊은이들과는 무엇인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90년대생들도 말이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낀 세대’로 양쪽을 다 짊어지고 가는 듯한 30~50대들도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피 흘려 싸운 애국지사도, 참전용사도 잊혀지고 그들과 유족들에 대한 예우도 기념식에서나 빤짝 이뤄지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일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올해로 100주년이 된 3·1운동과 6·25전쟁 등 희생의 역사를 분명히 기억하고, 제대로 기록하고, 그에 맞는 평가를 하는 것이 절실하다. 그래야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애국이 후손에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지 알게 될 테니 말이다. 마침 6월의 끝자락에 한반도 운명에 영향을 미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한미 정상회담 등 각종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무대에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정쟁과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이 또한 역사로 기록돼 후손에게 물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드는 것도, 기억하고 평가하는 것도, 후대에 물려주는 것도 결국 우리의 몫이다. chaplin7@seoul.co.kr
  • 7월 첫주 양성평등주간, ‘평등을 일상으로’ 다채로운 행사

    내달 첫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전국에서 성평등 실현 의지를 다지고 실천을 약속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정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 실현을 촉진하고 관심을 높이고자 매년 7월1~7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기념행사와 유공자 포상을 해오고 있다. 양성평등주간은 1996년부터 ‘여성주간’으로 운영되다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에 따라 2015년부터 양성평등주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시민단체, 양성평등 진흥 유공자와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2019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연다. 또 인구·가족·건강·경제활동 등 다양한 통계로 알아보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계청과 함께 발표하고, 성평등 채용 안내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를 발간한다. 어린이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 만드는 동화 ‘나다움 어린이 책 토론회’(내달 2일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와 도서전시회(2~3일 마포중앙도서관 갤러리)도 연다. 이 밖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순회전이 2~15일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오는 11월까지 광주, 경기 구리시, 서울, 충북 청주, 부산,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들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강연, 공모전, 영화 상영 등 각종 행사를 연다. 문화부는 내달 6일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라는 성 평등 문화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기념식, 강연, 문화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내달 1일 기념식과 함께 성평등 노동정책 특강과 토론회를 비롯해 ‘씨네토크’, 시민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5~6일 여성행복 정책박람회, 토론회 등 여성분야 종합박람회인 ‘여성UP(업)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이번 양성평등주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성평등을 위한 과거 10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46회 서울보훈대상] 호국 정신으로 꽃피운 헌신… 당신이 영웅입니다

    [제46회 서울보훈대상] 호국 정신으로 꽃피운 헌신… 당신이 영웅입니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올해 6월은 어느 해보다도 호국보훈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보훈처는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범국민적 감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46회를 맞은 ‘서울보훈대상’도 국가를 위한 공헌과 희생을 하신 분들이 대한민국의 자긍심이 되고 영예가 됨을 널리 알리는 사업입니다.올해에도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거나 가족을 잃는 등 커다란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앞장서서 봉사하신 많은 분들이 신청했습니다. 그분들의 면면과 활동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순수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도 않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다 부상당했지만 환경정화 활동, 보훈 활동으로 국민 호국정신 함양에 기여했고 긴급재난 구조 활동에 적극 참여한 분이 있었습니다. 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로서 신체적 역경을 극복하고 자연환경보호, 청소년 선도, 치안질서 유지, 장애인 보호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 적극 참여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참전 유공자로서 고엽제의 후유증 속에서도 국가유공자 선양활동,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한 국가유공자 복리증진, 지역사회 캠페인 전개 등을 한 분도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 뒤에는 수많은 분의 땀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특히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이야말로 진정으로 예우받아야 하는 우리의 영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평생을 바친 독립유공자, 국토수호와 국민을 위해 상이를 입어 고통을 겪고 있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은 호국유공자,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헌신하신 민주유공자 등 수많은 보훈 가족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감사하며 유족들을 따뜻이 보살피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보훈이란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을 책임지고 또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 걸음 내딛는 계기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지킬 의지가 없는 민족이나 국가에는 평화와 안정이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향기가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되새겨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의 숨결을 느끼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진심으로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보훈 가족들이 아픔을 씻어내고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주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세상을 기대하며, 이 땅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애국선열과 국가유공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박재광 학예실장 건국대박물관
  • [미래유산 톡톡] 100년 거슬러 ‘대한독립만세’ 소리 들리는 듯

    [미래유산 톡톡] 100년 거슬러 ‘대한독립만세’ 소리 들리는 듯

    매년 3월 1일을 맞이하면서 1919년 그날을 떠올리게 되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도 100주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답사의 주제는 ‘3·1운동 푯돌을 찾아서’다. 거사의 논의는 주로 북촌이라 불리는 안국역 주변과 재동 근처에서 이뤄졌다. 2·8독립선언의 주역 송계백이 학교선배인 현상윤을 찾아가 만난 곳이 현재의 중앙고등학교다. 3·1운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손병희, 최린, 한용운, 김성수의 집도 모두 북촌 일대에 있었다. 그곳에서 운동의 계획이 이뤄졌다. 그 남쪽 지역인 경운동 일대와 인사동, 탑골공원, 종각 일대는 실제로 3·1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현장이 많다. 왜 그럴까. 바로 서울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보신각도 그중의 하나다. 보신각을 바라보고 왼쪽에 서 있는 3·1운동 푯돌에는 ‘4·23국민대회를 개최하고 한성정부를 선포한 곳’이라고 적혀 있다. 우리는 보통 상하이의 임시정부만 안다. 하지만 서울에는 한성정부라는 임시정부가 잠시 존재했고 조선시대부터 사대문의 중심인 보신각 앞에서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모인 사람은 미미했지만 미국의 UP통신에 의해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3·1운동의 주역인 민족대표들은 태화관 별유천지 6호실(태화빌딩과 하나로빌딩 사이 주차장)에서 독립선언을 했다. 하나로빌딩 1층에는 미래유산인 ‘서울중심점 표지석’이 있다. 1896년 고종은 한양의 중심 지점을 나타내기 위해 이곳에 서울중심점을 세웠다. 결국 민족 대표들은 서울의 한가운데에서 독립선언을 한 것이다.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NH농협은행 종로지점을 만날 수 있다. 1926년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곳이 신한청년단을 조직하고 파리 강화회의에 김규식을 파견한 여운형이 운영한 조선중앙일보다. 조선중앙일보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이 마라톤으로 세계를 제패하자 손기정 가슴의 일장기를 지워 보도했고 강제로 폐간을 당하게 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서울의 한복판 어디에서나 100년 전 우리의 선배들이 목이 터져라 외쳤던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한이수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종로 한복판 그 무심한 푯돌… 독립열망·피땀이 서려 있다

    종로 한복판 그 무심한 푯돌… 독립열망·피땀이 서려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9회 3·1운동 푯돌을 찾아서’ 편이 지난 22일 종로구 탑골공원과 인사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지하철 종각역 4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운동의 진앙지이자 발화지점인 보신각과 서울YMCA, 태화관 터를 거쳐 승동교회~탑골공원~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차례로 걸었다. 이날 여정은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 터와 이종일 선생 동상 앞에서 마무리했다. 어느 한 곳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독립 성소다. 평소 번잡한 도심에서 무심히 바라봤던 푯돌에 선열들의 독립열망과 피땀이 서려 있음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평소보다 젊은층의 참여도가 높아서 3·1운동 100주년의 힘을 느끼게 했다. 부부, 모녀, 친구, 동료끼리 서울에서 손쉽게 찾는 3·1운동 성지 순례길이었다. 해설을 맡은 한이수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3·1만세운동의 막전막후를 현장감 있게 들려줬다.우리 민족사 미증유의 거국적 시위인 3·1운동은 식민지 수도 경성(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나 전국으로 퍼졌다. 그동안 우리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영향이라는 거시적 관점에 천착했다. 시위대는 어디로 행진했으며, 시위 참가자는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시위의 양상과 전개는 어땠는지 같은 미시사에는 무심했다. 이 같은 시시콜콜한 지식은 경성이라는 도시의 도시공간과 상관관계가 있다. 대한제국(1897~1910) 시기에 시작돼 일제강점기에 재편된 도시공간의 변화가 3·1운동 시위 동선과 전개 양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울이라는 도시에 초점을 맞춘 3·1운동 연구는 빈약했으나 최근 도시사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의 새로운 해석과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국사편찬위원회의 ‘3·1운동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3·1만세 시위 참여자는 대략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1919년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2000만명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전 인구의 10%가 시위에 참가했다는 계산이다. 전체 시위 발생 건수는 1648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경성에서 17건, 경성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에서 332건이 일어났다. 경성과 경기도가 내연기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성은 시위 발생 건수는 작지만 중요도와 파장 면에서 비중이 컸다.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조사·투옥 등 처벌을 받은 사람(조선총독부가 피고인으로 분류한 기준)은 모두 1만 9054명이었다. 경성에 주소지를 둔 피고인은 모두 1337명으로 인구 1만명당 피고인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에 시작돼 5월 2일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학계에서는 운동의 전개과정을 3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시발기, 15일부터 28일까지는 전환기로 본다. 절정기는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5월 초 이후를 퇴조기로 보았다. 경성 만세시위의 양상도 비슷했다.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의 보고서와 매일신보 보도에 따르면 3월 1일 저녁 대한문 앞에 집결한 3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만세를 불렀고 이어 8시쯤 연희전문학교 부근에서 학생 200명, 11시쯤 마포 전차종점에서 1000여명의 시민이 만세를 외쳤다. 고종의 국장일(3월 3일)을 제외한 2일, 5일, 8일, 22일, 23일, 25일 사대문 안과 밖에서 수백명 단위의 산발적 시위가 줄을 이었다.3월 1일 시위대는 탑골공원을 나와 크게 세 갈래로 갈라졌다. 한 갈래는 창덕궁~안국동~광화문~프랑스영사관~미국영사관~서소문~대한문 코스를 따라 행진했다. 또 한 갈래는 종로~남대문정거장~의주로~미국영사관~이화학당~대한문~광화문~서대문으로 향했다. 마지막 한 갈래는 프랑스영사관~소공정~대한문~미국영사관~광화문 등으로 이동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펴낸 ‘경성과 평양의 3·1운동’은 시위 동선을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법을 통해 지도상에 복원하고 구현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 준다.동선을 조사한 결과 사대문 안 경복궁 광화문, 경운궁(덕수궁) 대한문, 정동 프랑스영사관과 미국영사관 앞을 반복해서 지나다녔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이 같은 동선은 대한제국 시기에 형성된 경운궁 중심의 도로망을 따라 움직인 결과다. 3·1운동의 전개는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인 경복궁이나 창덕궁이 아니라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새로운 황궁 경운궁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조선왕조 최후의 왕이자 대한제국 최초의 왕인 고종이 머물던 곳이고 인산일 운구가 시작된다는 점도 작용했을 터다. 시위대가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현재의 사직터널과 율곡로가 없던 시절 양쪽이 막혀 있는 광화문보다 경운궁 대한문 앞은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 서대문, 서소문을 잇는 사통팔달 간선도로의 출발점이라는 이동상의 이점이 컸다. 두 번째로 동선이 자주 겹친 정동은 민족자결주의가 제창된 서구제국의 공관이 몰려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시위의 목적과 지향성을 알려주는 단서다. 세 번째는 사대문 안과 주변을 반복적으로 행진하면서 시위 목적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근대적 도시 시위의 특징이 뚜렷하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쥔 고종이 경복궁이나 창덕궁으로 환궁하지 않고 경운궁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게 경성의 도시공간 개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복궁과 경운궁을 연결하는 태평로가 닦였고 경운궁과 원구단을 연결하는 소공로, 정동 공관과의 연결로인 정동길, 도성 서쪽 용산과 마포로 나가는 서소문로 등이 각각 정비됐다. 경운궁을 중심으로 형성된 방사상 도로망이 3·1운동 만세시위의 중요 루트가 됐다. 경운궁은 도심부 교통의 기점이자 종점이 됐다. 대한문 앞 시청 앞 광장은 현대 서울 도심부의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1912년 조선총독부가 시행한 경성시가지 도로정비사업, 즉 경성시구개수를 통해 형성된 도로망을 따라 시위대가 옮겨 다닌 셈이다.시위 참여자의 주거지를 조사해 보니 대부분이 청계천 북쪽 이른바 북촌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조선인의 전통 주거지가 3·1운동의 요람 역할을 했다. 북촌에서 쏟아져 나온 시위대가 일본인 거주지이자 권력의 심장부인 남산 아래 남촌과 용산 쪽으로 쫓아가는 흐름을 보였다. 촛불시위에서 보듯 오늘날 모든 시위대가 청와대를 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시 시위대의 최종 목적지는 남산 아래 총독부와 총독관저였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시위는 대체로 사대문 안에서 외곽으로 확산됐다. 외곽지역 중에서는 경성에 면한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이나 숭인면과 시흥군 영등포면 등 1936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서울에 편입되기 전의 지역에서 시위가 빈번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도시 시위문화의 원조는 1898년 3월 종로 백목전 앞에서 열린 제1차 만민공동회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고 대중연설이 실시된 게 특징이다. 또 이를 주도한 독립협회는 궁궐 앞에 모여 만세를 하는 시위문화의 정형을 만들었다. 일제 강점 이후 경성시내에서 이뤄진 각종 행사는 국기(일장기)를 들고 만세(천황)봉창과 행진의 순으로 이뤄졌는데 삼일운동도 이를 답습했다. 특별한 행사 없이 독립선언서 낭독과 대한(조선)독립 만세 삼창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단순한 시위양태였다. 시위의 단순함이 3·1운동을 들불처럼 번지게 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0회 서울의 영화 2(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 ■일시 및 집결장소:6월 29일(토) 오전 10시 서대문역 5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항일 무장투쟁 독립군 밥상 복원한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전투식량 등을 고증해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중국 연변아라리식품유한공사와 지난 20일 연변주 신흥공엽구관리위원회 사무청사에서 독립군 밥상 복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항일 독립운동 중심이던 연변과 안동 두 곳 전통음식과 특산물을 중심으로 민간단체와 기업이 주축이 돼 만주 독립운동사 연구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독립운동 인명과 일제탄압 기록, 당시 판결기록, 전투·사건 위주로 만주 독립운동사를 고증·복원했다. 중국 측이 지난해부터 기초자료를 수집해 이날 소개한 만주 항일 무장투쟁 요람인 신흥무관학교 생도 밥상은 닭고기옥수수 국수, 버들치호박잎 매운탕, 토끼고기 감자 만두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주식이다. 독립군 전투식량으로는 명태살을 섞어 단백질을 보강한 옥쌀주먹밥, 말린 건두부를 옥수숫가루에 섞어 반죽해 달군 가마솥에서 구워낸 옥쌀누룽지떡, 야전에서 먹기 쉬운 미숫가루, 간편한 볶은 콩 따위를 들었다. 옥쌀은 옥수수 녹말과 옥수숫가루, 밀가루를 섞어서 흰쌀 모양으로 만든 것을 일컫는다. 예미정은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이번에 소개한 독립군 음식을 참작해 신흥무관학교 독립군생도 밥상 시연회를 하고 새로운 종가음식 개발을 위한 바탕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병참과 보급이 열세임에도 일본 정규군과 싸워 이긴 독립군 체력을 뒷받침한 음식이라면 애국 식품을 넘어 웰빙식품으로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애국 독립음식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교총 회장에 하윤수 현 회장 재선 성공

    교총 회장에 하윤수 현 회장 재선 성공

    하윤수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차기 회장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21일 교총에 따르면 교총은 10~17일 우편으로 진행한 제37대 회장 선거에서 하 회장이 투표자 10만 3432명(투표율 81.8%) 중 46.4%(4만 6538명)의 표를 얻어 정성국 후보(31% 득표)와 이상덕 후보(22.6% 득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 회장은 부산교대 총장과 초등교원양성대학교 발전위원장,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과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조영종 천안오성고 교장, 조정민 목포부주초 교사, 김갑철 서울보라매초 교장, 임운영 경일관광경영고 교사,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 등 5명을 부회장 러닝메이트로 삼아 출마했다. 하 회장은 이른바 ‘교권 3법’(교원지위법·아동복지법·학교폭력예방법) 개정을 성과로 내세웠다. 하 회장은 “스쿨리뉴얼을 통해 교단이 안정되고 학생지도가 근원적으로 이뤄져 교육현장에 웃음꽃을 다시 피우겠다”고 밝혔다. 교총 회장 임기는 3년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0년전 독립투사들의 한 끼 맛보세요”…‘독닙료리집’

    “100년전 독립투사들의 한 끼 맛보세요”…‘독닙료리집’

    ‘김구 선생이 일제 탄압을 피해 쫓겨 다니면서 끼니로 때웠던 주먹밥은 어떤 맛이었을까.’ 100년 전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투사들이 먹었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이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거리에 문을 열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희망재단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닙료리집’을 다음달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김구 선생이 피난 기간 동안 먹었던 ‘대나무 주먹밥’, 여성 동포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강조했던 지복영 선생이 즐겼던 ‘중국식 파전병’,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며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동포들이 먹었던 ‘대구무침’를 비롯해 10여 가지 메뉴가 준비됐다. 재단 측은 문헌자료 조사 및 독립운동가 후손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메뉴를 개발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했다. 독립투사들이 먹었던 끼니를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으나 현대입의 입맛을 고려해 후자를 선택했다. 음식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매장 한편에는 독립열사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총 30석 규모의 ‘독닙료리집’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중간 휴식시간(오후 3~5시)이 있다. 월요일은 휴무다.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이용금액의 일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쓰인다. 재단은 지난 18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시식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희망재단 조용병 이사장과 한완상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참석해 ‘독닙료리’ 메뉴 시식했다. 조 이사장은 “현재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한 독립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 뜻 깊은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독닙료리집’을 방문해 독립 영웅의 헌신과 열정을 떠올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를 알리는 ‘호프 투게더, 함께 시작하는 희망의 100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산대 박물관,태극기 순회 특별전시회 개최.

    부산대 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태극기가 ????에(바람에)’ 순회 전시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순회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태극기 자료를 수집해 온 재미교포 이병근 씨의 주요 소장품을 중심으로 500여 점이 선보인다. 부산대 박물관은 1883년 태극기를 정식 국기로 채택한 조선시대 이래, 대한제국·일제강점기·해방직후·미군정기·한국전쟁기·한국전쟁이후 근·현대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 해 온 태극기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또 태극기의 의미와 작도법 안내, 임시정부요원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관람객 포토존, 태극기 도안에 글귀를 남길 수 있는 참여존 등 ‘태극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부산대 박물관이 충북 청주의 한국교원대학 교육박물관과 공동기획했다. 김두철 부산대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순회전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만큼 새로운 자주독립국가 수립을 열망했던 우리 조상들의 염원을 다시 되새기고 역사의 주인공들을 기리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친일 들통난 옛 서이면사무소… 헐어? 말아?

    친일 들통난 옛 서이면사무소… 헐어? 말아?

    경술국치 찬양한 상량문 발견 후 논란 퇴출본부, 문화재 지정 해제 신청 추진 “시민 1만명 서명 받아 일제 잔재 청산” “주변 상권 개발하려는 속셈” 반대도1917년 지어진 한옥건물인 경기도 안양시 옛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자료 지정 해제 신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안양시에 따르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이면사무소퇴출운동본부가 조만간 경기도 문화재 심의위원회에 지정 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시가 29억원에 매입해 복원하는 과정에서 경술국치를 찬양하는 내용의 상량문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시작된 친일잔재 논란이 이번 지정 해제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서이면사무소는 지난 2003년 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옛 관청건물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경기도 문화재 자료 100호로 등록됐다. 앞서 행정구역 통합으로 1917년 현 지역 대표상권인 안양 1번가에 자리잡은 서이면사무소는 1949년 안양면 읍으로 승격, 읍사무소를 다른 곳에 마련하면서 개인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퇴출운동본부와 안양1번가번영회는 “20여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안양인의 정신과 기개를 훼손하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오는 8월 말까지 최대 1만명을 목표로 시민 서명을 받아 10월 초로 예정된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지정 해제를 신청한다는 목표다앞서 지난 5월 말 안양시, 시의회, 안양1번가번영회 등은 합동 간담회를 열고 문화재 해제와 이전을 촉구했다. 박영미 시 문화관광팀장은 “시는 오래 전 건물이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지금은 많은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지정을 해제시켜려 한다”고 말했다. 서이면사무소 문화재 지정 해제는 주변 상권 불이익 해소와 관련이 깊다. 이호건 시의원은 “서이면사무소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지역의 대표상권인 안양1번가 일대 건물이 증개축 규제로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정 취소가 어렵다면 안양예술공원 박물관 등 다른 지역으로라도 이전을 추진해 안양 1번가 일대 상권 불이익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해제 반대 목소리도 높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형진씨는 “기억해야 할 문화재를 없애면 가장 좋아할 쪽은 가해자”라면서 “일제의 잔재는 미래의 교훈이지 적폐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이면사무소를 없애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당한 치욕적인 역사가 잊혀진다는 호소다. 그는 “주변 상권 관계자들의 재산상 불이익을 일제 잔재 청산으로 연결시켜 문화재 해제와 철거를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이면사무소는 안양 지역 독립운동과 일제강점기 수탈 자료, 소품 등 108건 202점을 전시하고 있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일제 잔재 전주 ‘동산동’ ‘여의동’으로 바뀐다

    일제 잔재인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명칭이 ‘여의동’으로 변경된다. 전주시는 동(洞)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시민공모를 거쳐 동산동을 여의동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시 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이 제안한 36개의 명칭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응모한 여의동과 쪽구름동에 대해 검토, 친숙하고 부르기 쉬운 명칭인 ‘여의동’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여의동은 ‘뜻을 원하는 대로 이뤄주고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다’는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일대에 덕룡·구룡 ·발용·용암·용정 등 유난히 용과 관련된 마을이 많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다음 달 명칭제정위원회를 열어 이 명칭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조례 개정과 주민등록 코드 변경 등을 할 계획이다. 동산동은 1907년 미쓰비시 기업 창업자의 장남 이와사키 하시야(岩崎久彌)가 자신의 아버지의 호인 ‘동산(東山)’을 따 창설한 동산 농사주식회사 전주지점이 위치했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동산리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초 동산동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과 시의원·전문가 등 20여명으로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설명회를 열고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하는 등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특히 주민 설문조사에는 동산동 총 1만602세대 중 70%인 7418세대가 참여했으며, 이 중 90.7%인 6730세대가 동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이은기 동산동 명칭변경추진위원장은 “일제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우리 지역의 특색과 자긍심을 높이는 새로운 동 명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군 모범용사 행사에 독립유공자 후손 처음으로 포함

    국군 모범용사 행사에 독립유공자 후손 처음으로 포함

    국군위문 행사 중 유일하게 부사관 위문 광복군 장손 승병철 상사 등 120명 초청 김재덕 외증손자 이용림 원사 공로 인정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56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가 17일부터 개최됐다. 이번 초청 행사에서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가운데 선발된 모범용사 60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120명이 선발됐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모범용사가 처음 포함됐다. 중국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승영호 대령의 장손인 승병철(39) 육군 상사는 한미연합사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실 행정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9·19 군사합의 이행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하고 수석대표의 건전한 정책 수립에 기여한 공로로 모범용사에 선발됐다. 임시정부에서 의정원 비서를 지낸 김재덕의 외증손자 이용림(47) 해군 원사는 뛰어난 업무수행 능력과 애국지사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으로 임무수행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남 함평에서 4·8만세운동을 주도한 이인행의 외증손자 양정환(26) 해병대 중사는 훈련교관 임무를 수행하며 정예 해병 육성에 기여했고 소대원 간의 소통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부대관리에 힘써 왔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덕적도 인근 산불 진화 등 화재 진압작전 및 대민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한 남선진(40) 해군 원사, 총 116회의 헌혈을 통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헌혈증을 기증한 장민경(38) 육군 상사 등이 선발됐다.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는 6·25 전쟁을 기념하는 행사로 국군위문 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일한 부사관 위문행사다. 정부가 베트남 전선에 국군을 파견한 1964년부터 군의 사기진작과 민·관·군의 유대 강화를 위해 3박 4일간 모범용사 50명을 선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베트남전 종전 후 1974년부터 인원을 60명으로 확대해 시행했으며 첫 행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총 3200여명이 국군모범용사로 배출됐다. 선발 자격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며 훈련 및 근무성적이 월등한 자, 전방 격오지 및 함상 근무자, 가정생활이 모범적이고 대민봉사에 공적이 많은 자를 대상으로 각 군 본부에서 선발해 국방부에서 최종 결정한다. 모범용사들은 이날 국가정보원과 국회를 견학하는 것으로 행사 일정을 시작했다. 18일에는 국방부에서 정경두 장관으로부터 모범용사증을 수여받은 뒤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재민 차관,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격려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을 접견하고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국가보훈처장 주재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해 미니콘서트와 연극 등의 위문 행사를 관람한 뒤 마지막 날인 2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공군 대표로 참석한 배부식(48) 원사는 “1990년에 공군에 입대해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한 번도 군인이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묵묵히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단한 항해 끝에 만난 해방의 횃불

    고단한 항해 끝에 만난 해방의 횃불

    미국 뉴욕을 거닐다 보면 멜팅 포트(melting pot)라는 말이 온몸으로 와 닿는다. 이렇게 다양한 국적과 인종이 한데 모여 사는 도시가 또 있을까? 이민자들이 타운을 구성해 문화를 유지하며 사는 모습을 보면 모자이크 시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미국경제 활황기였던 20세기 초, 뉴욕은 부푼 꿈을 안고 미 대륙으로 오던 이민자들이 첫발을 내딛는 도시였다. 그들에게 미국은 어떤 곳이었을까. 드넓은 광야와 풍부한 일자리, 열심히만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나라. 뉴욕으로 향하는 이민자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대부분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화물과 다름없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보름이 넘는 뱃길을 따라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항의 입구이자 허드슨강 초입에 다다르니, 리버티섬 한가운데 커다랗게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눈에 들어온다. 고단한 항해의 끝, 이민자들에게 횃불을 치켜든 ‘자유의 여신상’은 희망의 메시지이자 해방의 상징으로 와 닿았을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당시의 배 못지않게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페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으로 다가갔다. 맨해튼의 마천루가 점점 작아지면서 자유의 여신상은 커졌고 심장박동은 빨라졌으며 관광객들은 환호를 보냈다. 모두가 달뜬 모습이었다.자유의 여신상 기단에는 에마 라자루스의 시, ‘새로운 거상’이 적혀 있다. ‘너의 지치고 가난한/자유를 갈망하는 이들/너의 풍요의 기슭에서 버림받은 가련한 이들을 내게 보내라/세파에 시달린/갈 곳 없는 이들을 내게 보내라/내가 황금의 문 곁에서 등불을 들어 올릴 테니!’ 지치고 가난한, 자유를 갈망해 뉴욕으로 온 이들은 이민자를 상징한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 100주년(1876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제작해 선물한 것으로 1886년 미국에 세워졌을 때는 짙은 황금빛이었지만 지금은 구리에 녹이 슬어 청록색으로 변했다. 여신상 발 아래 부서진 족쇄와 쇠사슬은 노예제 폐지를 표현한 것이다. 내부 뼈대는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미국의 정치적 동맹과 자유, 평화, 인권 같은 민주주의 상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198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바로 옆 엘리스섬은 뉴욕 이민자들이 입국할 때 검문소 역할을 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이민사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이민사 박물관을 둘러보면 자유의 여신상이 가진 의미를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한 세기 전, 미국 땅을 처음 밟을 때 가지고 온 오래된 가죽가방, 양복, 빛바랜 여권 사진에서 가난한 이방인의 고단했던 이야기가 소리 없이 들려온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켜켜이 쌓인 시간의 길, 골목골목 낭만을 거닐다

    켜켜이 쌓인 시간의 길, 골목골목 낭만을 거닐다

    부침의 세월 겪은 전주성 풍남문 위용 형형색색 이국적 향기 품은 전동성당 비밀처럼 뻗어 있는 경기전 대나무숲 한복 맵시 부린 관광객 노니는 태조로 오독대 누각 아래 시원한 휴식은 덤전북 전주는 한 해 1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국내 최고의 여행지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사람 중에서 안 가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도시지만, 방문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보고 또 봐도 좋은 우리 옛것의 전통 위에 전주 토박이 문화가 세월따라 하나둘 쌓이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새것이 어우러지면서 지금의 전주를 꽃피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구도심의 한옥마을부터 새 옷을 입은 팔복예술공장까지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간을 천천히 걸었다. 전주 여행의 시작점은 조선시대 전주부성의 남문인 풍남문(보물 제308호)이다. 이곳에서 오목대까지 이어지는 550m가량의 큰길을 중심으로 한옥마을이 뻗어 있다. 전주는 전라도 전체뿐 아니라 제주도까지 관장하던 전라감영 소재지였다.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한 옛 전주를 둘러싼 성곽에는 동서남북 네 개의 출입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풍남문만 남아 옛 위상을 알려주듯 우뚝 서 있다. 풍남은 풍패의 남쪽이라는 뜻이다. 풍패는 중국 한나라 고조 유방의 고향으로 조선왕조도 자신의 발원지인 전주를 그곳에 빗대 풍패지향으로 부르기도 했다. 국내의 많은 문화재들이 그렇듯 풍남문도 세월의 부침을 겪었다. 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모두 파괴됐다가 영조 때 다시 지어졌다. 1767년 큰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에 재건했고 풍남문이라는 이름이 그때 붙었다. 세월이 지나며 다시 크게 훼손됐다가 40년 전 보수공사를 통해 제 모습을 찾았다. 서울의 숭례문처럼 주변을 에워싼 도로 가운데 섬처럼 덩그러니 남았지만 위용을 잃지 않은 모습에서 옛 전주성의 풍채를 상상해 본다.풍남문을 지나 한옥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전주한옥마을만의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전동성당이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신해박해 때 이곳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10년 뒤 신유박해 때도 전라도 천주교의 지도자급 인물들이 숱하게 처형됐다. 윤지충·권상연 순교 100주년이 되던 해 프랑스 선교사 보두네 신부가 이곳에 교회 터를 마련했고 공사를 시작한 지 23년 만인 1931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이 완공됐다. 둥근 지붕 아래 오랜 세월이 묻은 회색 벽돌과 붉은 벽돌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옥마을에서 가장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소박한 내부에는 화려하기보단 단아한 느낌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이 은은하게 퍼진다.미사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동성당은 금요일 밤이면 색다른 모습으로 치장한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한 미디어파사드 공연 ‘빛의 성당’이 오는 21일까지 7주간 열리고 있다. 천지창조, 순교자들의 숭고함, 평화의 메시지를 주제로 한 신비로운 빛의 마술이 성당 위에 흩뿌려진다. 전동성당 맞은편 경기전은 한옥마을의 중심 문화재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건물이 경기전이다. 주변으로 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신 조경묘, 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 어진 봉안 600주년을 맞아 2010년 지어진 어진박물관 등이 함께 있다. 경기전 한편의 작은 대나무숲은 놓치지 말아야 할 포토존이다. 잔바람에도 귓속말을 속삭이듯 바스스 떠는 대나무가 비밀처럼 난 문 위로 머리를 맞대고 뻗어 있다. 경기전을 빠져나와 한복을 차려 입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태조로를 따라 걷는다. 갖가지 길거리 음식이 즐비한 골목마다 한복을 차려 입은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서양 왕실의 드레스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치마와 그 위에 금실, 레이스 등 화려한 장식을 덧댄 한복이 가장 많이 보인다.진짜 옛 멋을 잃고 상업화된 거리, 우리의 전통 한복과는 거리가 먼 국적 불명의 옷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전주한옥마을에서의 한때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는 그것 그대로 소중한 추억이 된다. 1920년대 모던걸, 모던보이 스타일의 의상이나 1970년대 교복도 인기다. 어우동 차림으로 멋을 낸 중년의 친구들이 매순간을 사진에 담고, 어린 남학생들이 한복 치마를 입고 살포시 화장까지 한 얼굴로 유쾌하게 거리를 활보한다. 가장 한국적인 공간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전통이라는 굴레에 갇혀 있기보다 일상을 잠시 벗어나 저마다의 소소한 축제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색을 입힌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섬세한 감수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 볼 수 있는 최명희문학관을 둘러본다. 전통한지원과 부채박물관에서 전통문화를 살펴보고 작은 갤러리들에 하나씩 발걸음을 멈춘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오목대 가는 길에 이른다. 오독대는 평지인 한옥마을 동쪽 나지막한 언덕 위에 지어진 누각이다. 나무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한옥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풍경과 마주한다. 오목대까지 오르면 더 멋진 경치가 나올 것 같지만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없는 것이 아쉽다. 다만 신발을 벗고 누각 위에 앉아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을 마주할 수 있어 좋다. 글 사진 전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배우는 즐거움 얼마나 큰지”… 인문학에 빠진 수원

    “배우는 즐거움 얼마나 큰지”… 인문학에 빠진 수원

    5060 중심 강의실 복도에도 ‘인산인해’ 임정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 재조명도“이집트 문명을 공부하며 배우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기 수원시 9개 도서관이 오는 11월까지 운영하는 각종 인문학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북수원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인문독서 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21일부터 ‘세계 고대 문명, 그 시간과 공간 속으로’라는 제목의 강좌를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29일까지 황하 문명, 아스테카와 마야 문명, 그리스 문명을 주제로 한 강좌가 이어진다. 지난 9일 강좌에는 정원 120명을 훌쩍 넘긴 150명의 인파가 몰려 복도에서 강의를 듣는 풍경도 펼쳐졌다. 대부분 50~60대 중년층이다. 이봉화 북수원도서관 주무관은 “강당 책상을 밖으로 빼고 열람실·사무실 의자까지 가져오는데도 여전히 자리가 부족하다”고 열기를 전했다. 영국 리버풀대에서 이집트 상형문자 등을 전공한 강주현 작가가 강의를 맡고 있다. 앞으로 ‘영생을 위한 완벽한 아름다움의 추구, 고대 이집트 예술’, ‘신들의 언어, 거대 이집트 상형문자’ 등 주제의 강의가 이어진다. 광교홍재도서관은 지난달 30일부터 8월 9일까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한국근현대사 다시 읽기’를 주제로 ‘역사, 문학에 빠지다’, ‘역사, 사진에 빠지다’, ‘대한민국을 사랑한 백범 김구’ 강좌를 진행한다. ‘대한민국을 사랑한 백범 김구’는 청소년을 위한 강의다. 마지막 강의 때 성인,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화서다산도서관은 오는 10월 2일까지 ‘1919 외치고, 2019 새기다’를 주제로 ‘과학, 독립을 외치다’, ‘예술, 독립을 외치다’, ‘문학, 독립을 외치다’ 등의 강좌를 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내용이다. 장유정 단국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강연한다. 대추골도서관은 오는 18일부터 9월 24일까지 ‘인문학, 삶의 의미를 더하다’(청년과 시니어를 위한 인생 재설계)를 주제로 ‘영화로 삶을 성찰하다’, ‘그림이 전해주는 삶의 모습’ 등의 강연을 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갑 “정년 65세 연장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

    이재갑 “정년 65세 연장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는 것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과제라며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적으로 정년 연장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밝힌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 100주년 기념 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노동력 규모를 유지하려면 고령자들이 더 많이, 더 오래 일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그 방향(정년 연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년 고용 문제 등이 얽혀 있는 만큼 당장 정년을 연장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이 장관은 “아직 청년, ‘에코 세대’가 늘고 있고 앞으로 몇 년 더 지나야 (증가세가) 해소될 것”이라면서 “에코 세대가 늘어나는데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 고용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 임금체계는 연공서열이 강해서 (정년 연장에) 바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60세 정년 연장을 의무화한 지 2~3년 정도 됐는데 이게 국내 노동시장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장)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인구 고령화 속에서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ILO 핵심협약 비준이 지연되면 유럽연합(EU)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에 따라 불이익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EU 내부에서 (한국과의 분쟁 해결 절차에 대해) 성과를 내라는 압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안다”면서 “무역 제재는 (한·EU FTA) 규정에 없지만, 그 외 압력이 들어올 가능성은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EU FTA는 EU가 맺은 것 중 노동 규정이 포함된 최초의 FTA”라면서 “(EU가 한국과 분쟁 해결 절차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EU 의회 쪽 압력이 세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성남여성의전화 7월1일부터 8회 성인권영화제

    성남여성의전화 7월1일부터 8회 성인권영화제

    성남여성의전화는 감춰진 이름을 드러내다’ 주제로 8회 성인권영화제를 7월 1일부터 5일까지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여성인권영화제는 3.1운동과 여성 그 100주년 특별 주제로 제국주의와 여성, 여성독립운동가, 여성과 전쟁 관련 영화를 통해 여전히 작동되고 있는 차별과 폭력에 대한 인식과 공감을 확산하고, 관람객과 관련 전문가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여성인권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다. 여성인권영화제는 성남미디어센터 큐브플라자 3층 미디어홀에서 여성독립운동가, 전쟁과 여성을 다룬 영화 8편을 상영한다. 또한 영화 상영 후 전문가와의 토크도 진행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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