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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 2000만 번째 관객이 온다

    2억 2000만 번째 관객이 온다

    올해 영화계는 더없이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연초부터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이 16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관객수 1위 ‘명량’의 뒤를 잇는 기록적인 흥행을 과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5월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전 세계서 승승장구 중이다. 사상 첫 ‘1000만 영화’ 5편을 배출했고, 극장 관객수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뜨거운 한 해를 보냈던 영화계를 돌아본다.●연간 최다 관객 전망…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 기준 극장 관객수는 2억 977만 7116명이다. 통상 12월 한 달간 2000만명 이상의 관객이 든 것을 고려하면 2억 2000만명은 충분히 넘겨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역대 연간 최다 관객은 2017년의 2억 1987만명이었다. 극장가의 활황은 올해 1000만 영화만 다섯 편을 배출한 영향이 크다. 상반기 개봉한 ‘극한직업’(1626만명),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알라딘’(1255만명), ‘기생충’(1008만명)에 이어 지난 7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10일 기준 1093만명)가 ‘1000만 클럽’ 막차를 탔다. ‘명량’, ‘국제시장’, ‘겨울왕국’, ‘인터스텔라’까지 1000만 영화를 4편 배출한 2014년을 넘어섰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올해는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스무살이 되는 해”라며 “1인당 한 해에 극장을 4~5번은 찾는 시대이기 때문에 특정 연령층만 잡아도 1000만 관객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기록은 해묵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재점화하는 계기도 됐다. 지난 1일 한 시민단체는 서울중앙지검에 ‘겨울왕국2’의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기생충’ 칸 넘어 아카데미까지? 가장 화제가 됐던 영화는 단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다. 두 가족의 만남을 소재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계급투쟁을 신랄하게 묘사하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박스오피스를 다루는 ‘모조’에 따르면 지난 10월 11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는 12일(현지시간)까지 1943만 달러(약 231억 8776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칸영화제를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LA비평가협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튿날 골든글로브상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영화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 감독상 후보에 올렸다. 미국 영화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아카데미상(오스카)에 이어 미국 주요 영화상으로 꼽히는 만큼 내년 2월 아카데미상 수상에 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신인 김보라 감독의 ‘벌새’도 베를린영화제 섹션 14+에서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제 40관왕에 올라 여성 서사의 힘을 보여 줬다.●최고 흥행작 10편 중 5편이 디즈니 영화 ‘영상제국’ 디즈니의 공습이 어느 때보다 거센 한 해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어 ‘겨울왕국2’까지 1000만 관객 영화 5편 가운데 3편을 디즈니가 제작했다. 관객 동원 상위 10위까지 보면 ‘캡틴 마블’과 마블스튜디오가 소니픽처스와 협업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무려 5편이 디즈니 영화다. 이를 두고 디즈니의 독특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마블스튜디오, ‘알라딘’과 ‘라이온 킹’ 등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 영화들은 디즈니스튜디오,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픽사스튜디오가 각각 제작한다. 디즈니가 자회사를 내세워 장르별로, 시기별로 한국 영화시장을 적절히 공략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겨울왕국2’는 비수기로 꼽히는 4월과 11월에 스크린을 독과점 공략하면서 관객을 극장으로 오게 했다. 내년에도 새로운 마블시리즈를 비롯해 디즈니 실사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어서 영상 제국의 공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화 김동완, 소극장 콘서트 개최 ‘신곡 선 공개’ [공식]

    신화 김동완, 소극장 콘서트 개최 ‘신곡 선 공개’ [공식]

    신화 김동완이 신곡 ‘불러본다’를 선 공개했다. 3일 동덕여자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소극장 콘서트 ‘세 번째 외박’을 시작한 김동완은 총 12회 콘서트의 첫 주차 공연에서 신곡 ‘불러본다’를 최초로 공개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본격적인 장기 소극장 콘서트에 돌입한 김동완은 “열두 번의 공연을 모두 다른 색깔의 공연으로 만들어보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히며 공연의 막을 올렸고, 감미로운 발라드 무대를 비롯해 커버 곡과 댄스 메들리 무대와 더불어 다양한 주제로 토크를 진행하는 등 특유의 유쾌함으로 공연 내내 팬들과 더욱더 가깝게 소통했을 뿐만 아니라 신곡 ‘불러본다’를 최초로 공개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콘서트 중 선 공개된 김동완의 신곡 ‘불러본다’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으로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김동완의 담백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며, 앞으로 남은 공연에서 추가로 공개될 신곡과 더불어 모든 콘서트가 끝난 후 미니 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다.신곡 선공개와 함께 ‘세 번째 외박’의 첫 주차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동완은 “매번 공연을 준비할 때마다 벅차다는 생각을 하는데 시작하고 나면 늘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바로 공연인 거 같습니다. 공연장을 뜨겁게 채워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소속사 Office DH는 “김동완의 소극장 콘서트 ‘세 번째 외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주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성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어 “남은 공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앞으로 공개될 신곡 또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동완은 12월 3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동덕여자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소극장 콘서트 ‘세 번째 외박’을 개최했다. 총 12회 콘서트가 끝난 후 신곡이 담긴 미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사진 = Office DH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통단신]

    CJ제일제당 ‘제일 맛있는 책방’ 운영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 본사 지하 1층에 있는 ‘CJ더마켓’을 ‘제일 맛있는 책방’으로 탈바꿈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책방은 CJ제일제당의 제품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요리 시간은 줄이고 여가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보내고자 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제품 판매보다는 소비자에게 변화하는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고메’, ‘햇반’, ‘백설’과 각 독립서점을 일대일로 매칭했으며 네 가지 브랜드의 제품, 이미지, 키워드 등과 가장 어울리는 책방의 도서를 연계 진열했다. 예를 들면 ‘비비고’는 독립서점 ‘지구불시착’과 협업했다. ‘비비고 사골곰탕’과 ‘지구불시착’에서 판매하는 도서인 ‘곰탕’을 함께 진열했다. 곰탕을 소재로 한 책을 읽다 보면 ‘비비고 사골곰탕’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고메’는 ‘책방연희’, ‘햇반’은 ‘가가77페이지’, ‘백설’은 ‘미스터리유니온’과 각각 제휴를 맺었다. 책방에서 볼 수 있는 책은 총 100종으로, 각 독립서점 점주들이 직접 선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더마켓’은 식문화를 즐기는 가정간편식(HMR) 플래그십 스토어를 넘어 더욱 가치 있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롯데百 ‘유니버설 100년 역사전’ 개최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중구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지하 1층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유니버설 100년의 역사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니버설이 지난 107년 동안 제작해 온 영화·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죠스,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쥬라기공원, 미니언즈 등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익숙한 캐릭터까지 유니버설 캐릭터 작품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유니버설 캐릭터인 ‘펠릭스’를 집중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펠릭스’가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펠릭스 대형 벌룬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펠릭스는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모티브로 알려진 고양이 캐릭터다. 이 밖에 미니언즈 등 유니버설 캐릭터 상품 400여종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롯데 김포몰에서 지난 6월 28일 국내 최초로 오픈한 ‘쥬라기월드 특별전’ 티켓도 50% 할인해 판매한다.
  • 美, 홍콩인권법안 발효 엿새 만 위구르법 하원 통과

    美, 홍콩인권법안 발효 엿새 만 위구르법 하원 통과

    美하원, 압도적 표차로 위구르법 가결..“중국에 메시지 전달” 中외교부 “美 관련법 제정 막아야 추가적인 조치 취할 것” 외신들 “미중 갈등 격화로 1단계 무역합의 기대 낮아져” 시진핑 “개혁개방 노선 견지..국가발전 고정불변 길 없어”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위구르 관련법안 2019’(위구르법)를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지 엿새 만에 미 하원이 또다시 중국 인권 관련 법안을 가결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인권 문제를 명분 삼아 내정에 간섭한다”며 반발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중국 내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탄압하는 데 관련된 인사를 제재하는 내용을 담은 위구르법을 찬성 407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올해 9월 상원을 통과한 ‘위구르 인권정책 법안’을 보완한 것이다. 위구르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인사에게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도 동결한다. 미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압박해 위구르족 구금 수용소를 폐쇄하도록 촉구한다. 미 상원에서 이 법을 다시 한 번 심의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각 발효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이 계속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에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에서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강렬한 분개와 반대를 표시한다”고 반발했다. 화 대변인은 “이 법안은 중국의 대테러 노력을 모독했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법의 기본준칙도 엄중히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3일 위구르법이 통과되면 중국이 내놓을 수 있는 보복 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관련 미국 기업이 포함된 블랙리스트를 발표하고 법 제정에 관련된 미국인과 기업들의 중국 진입을 막을 수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인권 문제로 다시 한 번 충돌하면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19 종도국제포럼’에서 “중국은 개혁 개방을 견지하며 ‘두 개의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 목표를 예정대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4일 전했다. 종도국제포럼은 중국이 개혁개방 성과를 소개하고자 해마다 12월에 여는 행사다. 시 주석은 “중국의 미래에 자신감이 가득하다”면서 “중국은 각국 인민이 자국 국정에 맞는 발전 노선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남의 노선만 따라서 자국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는 없으며 국가와 민족을 발전시키는 고정 불변의 길도 없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금 받는 연봉 4배 더 주겠다” 中, 한국 인재 빼가기 점입가경

    “지금 받는 연봉 4배 더 주겠다” 中, 한국 인재 빼가기 점입가경

    중국 반도체업체인 푸젠진화(JHICC)는 지난 4월 인력채용 공고에 ‘10년 이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지니어 경력자 우대’를 명시했다.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사는 5개월 전 대규모 채용 때 한국 인재들에겐 기존 연봉의 3~4배를 주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중국 반도체·배터리업체의 ‘한국 인력 빼가기’가 노골적으로 심화하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의 ‘중국, 인재의 블랙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두뇌유출지수(인재 유출 정도 측정지수)는 전 세계 63개국 가운데 4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10점 만점에 4점이다. 미국 6.83(6위), 독일 6.57(9위), 싱가포르 6.18(12위) 등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해외로 나간 인재가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국은 주변국인 일본 5.2(27위), 중국 4.23(40위)보다 인재 유출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국가가 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하지만 첨단 설비, 핵심 기술 지식을 보유한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력 빼가기 양상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 기술 침해, 인재 유출을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분쟁 혼란’을 틈타 인력 유출 시도는 더 빈번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전 탓에 국내에서는 이직하고 싶어도 어려웠는데 이제 자연스럽게 좋은 조건을 내건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면서 “배터리 업체를 그만둔 직원들이 중국 완성차업체로 가며 ‘한국에서의 10년치 월급을 3년 동안 중국에서 벌고 재이직하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항공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 항공사들은 2억~3억원대 연봉과 빠른 승진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조종사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한국 항공사에서 외국 항공사로 이직한 460명 가운데 80%는 중국 항공사로 적을 옮겼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연봉 4배 드릴게요, 삼성전자 출신 우대합니다”…中, 국내 인력 빼가기 ‘점입가경’

    “연봉 4배 드릴게요, 삼성전자 출신 우대합니다”…中, 국내 인력 빼가기 ‘점입가경’

    중국 반도체업체인 푸젠진화(JHICC)는 지난 4월 인력채용 공고에 ‘10년 이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지니어 경력자 우대’를 명시했다.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사는 5개월 전 대규모 채용 때 한국 인재들에겐 기존 연봉 3~4배를 주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이처럼 중국 반도체·배터리업체의 ‘한국 인력 빼가기’가 노골적으로 심화하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3일 한국무역협회가 펴낸 ‘중국, 인재의 블랙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두뇌유출지수(인재 유출 정도 측정지수)는 전 세계 63개국 가운데 4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10점 만점에 4점이다. 미국 6.83(6위), 독일 6.57(9위), 싱가포르 6.18(12위) 등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해외로 나간 인재가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국은 주변국인 일본 5.2(27위), 중국 4.23(40위)보다 인재 유출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국가가 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하지만 첨단 설비, 핵심 기술 지식을 보유한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력 빼가기 양상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 기술 침해, 인재 유출을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분쟁 혼란’을 틈타 인력 유출 시도는 더 빈번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전 탓에 국내에서는 이직하고 싶어도 어려웠는데 이제 자연스럽게 좋은 조건을 내건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면서 “배터리 업체를 그만둔 직원들이 중국 완성차업체로 가며 ‘한국에서의 10년치 월급을 중국에서 3년 벌고 재이직하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항공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 항공사들은 2~3억원대 연봉과 빠른 승진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조종사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한국 항공사에서 외국 항공사로 이직한 460명 가운데 80%는 중국 항공사로 적을 옮겼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남도청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전

    경남도청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전

    경남도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를 경남도청 본관 2층 갤러리에서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기억! 공감!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 전시회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남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100주년 기념사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경남의 3·1운동 양상 및 독립선언서 ●경남 출신 임시정부 요인 ●경남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100주년 기념사업 결과 등을 주제로 역사 기록물과 영상 등을 전시한다. 독립기념관과 국가기록원 등 관계 기관으로 부터 제공받은 독립선언서를 비롯해 일제감시카드, 항일투쟁관련 인물, 임시정부 활동 관련 사진 30여점, 100주년 기념사업 관련 도·시군·민간 참여 사진, 독립운동 시청각 자료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전시회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와 경남의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낯선 이웃(이재호 지음, 이데아 펴냄) 지난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예멘 난민을 포함, 총 12개국에서 온갖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들의 이야기. 난민 기획 기사로 제21회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들의 범죄율이 높거나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며 한국인들이 난민에게서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신분 상승과 이주의 욕망을 보아 이들을 혐오했다고 말한다. 328쪽. 1만 7000원.병원 사람들을 위한 행복한 경영 이야기(김종혁 외 5인 지음, 김영사 펴냄) 대형 병원의 의사, 보직자, 혁신 책임자, 병원 컨설턴트가 우리나라 대형 병원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병원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접어든 시대에 조직 운영, 전략 기획, 성과 관리, 인사 업무, 병원 문화에 기초해 대형 병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내놓는다. 228쪽. 1만 3800원.습지주의자(김산하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가 쓴 습지를 무대로 한 픽션.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노는 땅’으로 폄하되는 습지라는 공간을 서식지이자 상상력의 원천으로서 조명한다. 312쪽. 1만 9500원.늦저녁의 버스킹(김종해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삶과 존재에 대한 경험적 통찰을 선보여 온 원로 시인의 12번째 신작 시집. 인간의 죽음과 이별에 대해 깊이 명상하는 시인은 풀잎과 민들레, 식탁위의 밥, 횟집 수족관의 물고기 같은 소박한 시어들에 기대 ‘영원의 깨달음’을 느끼게 한다. 168쪽. 1만 2000원.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밝은세상 펴냄) 한국에서 16번째로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야생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지중해의 진주, 보몽섬에서 유칼립투스나무에 못 박혀 죽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최근 스릴러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지고 있는 ‘페이지터너’로서의 기욤 뮈소를 느낄 수 있는 책. 340쪽. 1만 4800원.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금수현·금난새 지음, 다산책방 펴냄) 지휘자 금난새가 아버지와 함께 써내려 간 에세이집. 작곡가이자 성악가였던 아버지 금수현(1919~1992)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아들 금난새가 직접 추려 다듬은 아버지의 글 75편에 아버지와 음악, 자신의 삶을 회고한 글 25편을 더해 총 100편의 에세이를 실었다. 272쪽. 1만 6000원.
  • [자치광장] 서울, 국제기구 설립으로 미래 준비/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

    [자치광장] 서울, 국제기구 설립으로 미래 준비/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

    도시의 탄생은 곧 노동자의 탄생이었다. 새로운 노동의 출현과 일의 변화는 늘 도시에서 시작됐다. 도시의 역할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정부 영역으로만 여겼던 노동 분야에 대해 도시가 직접 나서 노동자를 보호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도 이러한 요구에 답하고자 2012년 노동존중특별시를 정책 방향으로 내세우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17년에는 그간의 정책 성과를 국제적 시각에서 공유하고자 도시에 특화된 노동정책 공론 장인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주최했다. 첫 포럼에서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도시대표단은 노동정책이 더이상 경제정책의 종속 변수가 돼서는 안 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넘어 ‘더 나은 일자리’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은 ‘서울선언’을 발표했다. 지난해엔 도시노동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구성을 결정했다. 올해도 서울에서 12월 3~4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일’을 주제로 국내외 40여개 도시가 참여하는 국제포럼이 열린다. 올해는 ILO가 창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도시정부 시각에서 대안과 돌파구를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논의된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창립총회도 함께 개최된다. 이 협의체는 노동 분야 최초의 도시 간 국제기구로 그동안 국가를 상대로 협력했던 ILO가 도시정부의 중요성에 공감해 협의체 구성을 공식 지지했다. 더구나 서울 주도로 국제기구가 설립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겠다. 협의체는 ILO 좋은 일자리 요건에 기반을 둔 도시노동모델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정책 공유로 다가올 일의 미래에 대비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노동의 미래는 또 변화를 거듭할 것이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고 고민하는 도시에 미래는 다가오는 위기가 아닌 변화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서울시는 더 나은 노동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 도시정부와 손을 잡고 노동자의 삶과 가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더 큰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 “韓, 한일 과거사 해결하고 북일 대화 ‘중재자’ 역할 적극 나서야”

    “韓, 한일 과거사 해결하고 북일 대화 ‘중재자’ 역할 적극 나서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후 체제를 벗어난 새로운 전후 질서의 형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아베 총리는 현실주의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신의 신념과 다르게 미국 주도의 전후 질서, 샌프란시스코 체제를 유지하려는 보통국가 노선을 추구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혔다. 신한반도 체제는 미중 대립 심화와 샌프란시스코 체제의 유지, 남북이 적대하는 분단 체제의 유지를 경계한다. 일본의 보통국가 움직임도 구질서와 신냉전 체제 유지의 한 요인으로 지목한다. 신한반도 체제에 따른 국제 질서 변화에 대한 한국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일본의 보통국가화를 통한 군사대국화가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경쟁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군국주의화는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②신한반도 체제와 일본의 보통국가화 흐름에서 한일 협력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③북일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신한반도 체제의 관건은 한일 관계의 회복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이 북일 대화에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북일 대화와 관련해 남북 관계 개선과 한일 협력 사이에서 철저히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일본은 북일 대화를 북일 국교정상화로까지 발전시키는 데 있어 배상금 문제 등에서 한일 국교정상화를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협상력 증대를 위해 한국과의 연대, 특히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서 대일 역사 문제 공동전선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일 대화의 갈등 요소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고, 대북 지원 문제 등 협력 사안에만 적극 개입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일본은 ①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우려 ②비핵화 대화 무용론 ③종전 선언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 우려 ④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진전 간 속도 조절 필요성 ⑤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유지 의지에 대한 의문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일본 역할 부재, 즉 ‘재팬 패싱’ 우려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재팬 패싱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표명해야 한다. 또한 북미 대화 시 일본의 지원, 즉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25회 서울광고대상] “힘 되는 일상 속 소재로 소비자 소통 이어가겠다”

    [제25회 서울광고대상] “힘 되는 일상 속 소재로 소비자 소통 이어가겠다”

    GS칼텍스는 2009년 기업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Energy for sustainable life(지속 가능한 삶의 원천을 제공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정하고 이를 소비자와 쉽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I am your Energy´를 회사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개발하였습니다. 2009년 3월 귀여운 아이들의 목욕탕 장면으로 시작된 I am your Energy 광고 캠페인은 소비자들의 주목과 공감을 얻기 위해 기존 에너지 기업 광고와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성공적인 론칭을 이루었습니다.2019년에도 GS칼텍스는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의 에너지다’ 테마 하에 온 가족이 함께 만들던 눈사람을 소재로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첫 등교하는 아이의 모습을 소재로 처음 시작의 설렘과 다짐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여 독립군의 피 묻은 태극기를 소재로 나보다는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던 독립운동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힘이 되자는 이야기 등 다양하고 공감 가는 일상생활 속의 소재를 찾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오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수상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더 좋은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훈 상무
  • “韓, 한일 과거사 해결하고 북일 대화 ‘중재자’ 역할 적극 나서야”

    “韓, 한일 과거사 해결하고 북일 대화 ‘중재자’ 역할 적극 나서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후 체제를 벗어난 새로운 전후 질서의 형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아베 총리는 현실주의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신의 신념과 다르게 미국 주도의 전후 질서, 샌프란시스코 체제를 유지하려는 보통국가 노선을 추구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혔다. 신한반도 체제는 미중 대립 심화와 샌프란시스코 체제의 유지, 남북이 적대하는 분단 체제의 유지를 경계한다. 일본의 보통국가 움직임도 구질서와 신냉전 체제 유지의 한 요인으로 지목한다. 신한반도 체제에 따른 국제 질서 변화에 대한 한국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일본의 보통국가화를 통한 군사대국화가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경쟁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군국주의화는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②신한반도 체제와 일본의 보통국가화 흐름에서 한일 협력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③북일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신한반도 체제의 관건은 한일 관계의 회복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이 북일 대화에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북일 대화와 관련해 남북 관계 개선과 한일 협력 사이에서 철저히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일본은 북일 대화를 북일 국교정상화로까지 발전시키는 데 있어 배상금 문제 등에서 한일 국교정상화를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협상력 증대를 위해 한국과의 연대, 특히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서 대일 역사 문제 공동전선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일 대화의 갈등 요소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고, 대북 지원 문제 등 협력 사안에만 적극 개입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일본은 ①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우려 ②비핵화 대화 무용론 ③종전 선언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 우려 ④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진전 간 속도 조절 필요성 ⑤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유지 의지에 대한 의문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일본 역할 부재, 즉 ‘재팬 패싱’ 우려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재팬 패싱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표명해야 한다. 또한 북미 대화 시 일본의 지원, 즉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운형의 일본行...상하이 임시정부 의견 분분했던 이유는

    여운형의 일본行...상하이 임시정부 의견 분분했던 이유는

    “내가 이번에 온 목적은 일본 당국자와 그 이 식자(識者)들을 만나 조선 독립운동의 진의를 말하고 일본 당국의 의견을 구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100년 전이던 1919년 11월 27일, 몽양 여운형 선생은 일본 도쿄제국호텔에서 이렇게 연설을 시작했다. “나에게는 독립운동이 평생의 사업”이라고 밝힌 몽양은 “한인이 민족적 자각으로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것은 신이 허락하는 바인데, 일본 정부가 이것을 방해할 무슨 권리가 있는가”라고 꾸짖었다. 1919년 3·1 만세운동에 놀란 일본 정부는 몽양을 독립운동 대열에서 이탈시켜 친일 자치주의자로 회유하고자 일본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34세 식민지 청년 독립운동가는 당당하게 조선 독립을 주장하며 오히려 일본 제국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몽양의 연설은 그저 당당한 쾌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몽양의 100년 전 일본행이 임시정부의 급격한 독립운동 노선 분화를 예고하는 사례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윤대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원은 27일 도쿄 연설 100주년을 맞아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연 ‘3·1운동의 대단원, 몽양 여운형 도쿄 제국호텔 연설’ 학술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밝혔다. 윤 연구원은 1919년 11월 14일부터 12월 10일까지 4주간에 걸쳐 상하이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몽양의 도일 기사들을 통해 당시 임시정부 동향을 설명했다. 몽양의 도일이 상하이 한인사회에 알려진 것은 그가 떠난 다음 날이었다. ‘독립신문’은 11월 15일 “일본정부 당국자의 간청으로”, “여운형씨는 14일 오전 8시 발” 도일의 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도일의 목적에 관해 “일본정부 당국에 대하여 독립운동에 대한 한족(韓族)의 의사를 설명함이요”라고 했으며, 도일의 의미에 관해서는 “순전히 개인의 자격으로 함이요 우리 정부와는 물론 내가 관계한 단체와도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국무총리 이동휘는 “여씨 이하 2인의 차행(此行)은 순전히 단독적 행동이요 임시정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포고 제1호를 반포하기도 했다. 여기에 신채호, 한위건, 원세훈, 옥관빈, 신국권 등이 몽양을 비판하는 선언문을 작성, 반포했다. 이에 반박해 곧바로 안창호의 측근인 이광수는 ‘독립신문’에 “공적 많고 유위(有爲)한 동지를 경솔히 공격하여 그 명예와 전도를 해함은 너무 각박 불인정한 일이고, 포고문은 총장도 차장들도 잘 모르는 국무총리 일인의 독단으로 함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세 차례의 국민대회가 이어지고, 반박과 재반박이 오갔지만, 조선 독립을 주장한 몽양의 연설 내용이 알려지고 몽양이 상하이로 돌아오며 파열음은 이내 잦아들었다. 윤 연구원은 이와 관련 “여운형 개인의 도일문제였지만 찬반 논쟁 과정에서 임시정부가 이후 급격한 독립운동 노선의 분화를 예고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일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임시정부 특사로 소련 방문을 주장하고 상해 공산주의운동에 참여하게 되는 활동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기조발제한 미쓰이 다카시 도쿄대 총합문화연구과 교수는 몽양의 도쿄행이 일본 제국의 조선 통치 모순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조선 자치’를 이유로 몽양을 초청했지만, 사실상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뜻이다.미쓰이 교수는 당시 일본 수상이었던 하라 다카시의 의견서 ‘조선통치사견’(1919) 등을 들어 “일본의 초청은 애당초 여운형의 배경에 있는 임정의 방침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제국호텔 연설에서 몽양이 조선의 ‘자유 독립’의 필요성을 당당히 말함으로써 결국 실패한 초청이었다. 여운형의 도쿄행이 가져온 효과는 일본 제국의 조선 통치 모순을 드러낸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종교계 “3·1운동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50인이었다”

    종교계 “3·1운동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50인이었다”

    ‘불교, 천도교, 기독교 세 종교가 단일한 목적하에 연합한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 흔히 1919년 일제에 항거한 3·1운동을 놓고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각 종교의 입장과 이해에 치우친 과정과 역사의 해석 탓에 3·1운동 정신은 제대로 빛을 발하지도, 계승되지도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 일쑤이다. 그런 상황에서 불교, 천도교, 기독교가 머리를 맞대 3·1운동의 모든 것을 다시 점검하고 평가한 공동자료집이 출간돼 종교계 안팎의 눈길을 끈다. 3개 종교의 역사학자들이 3년여의 공동 작업 끝에 낸 자료집은 8권의 방대한 분량이다. 1~2권이 당시 언론에 보도된 3·1운동을 소개하고 있다면 3~7권은 3·1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에 얽힌 자료를 세밀하게 담고 있고 마지막 8권은 민족대표들의 묘소와 생가 등 유적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자료로 엮었다. 자료집의 가장 큰 특징은 3·1운동의 시작과 과정을 어느 한 종교에 치우치지 않은 시선으로 집대성했다는 점이다. 자료집은 우선 3·1운동이 종교계의 주도로 시작된 항거였음을 못 박고 있다. 1910년 일제가 강제합병을 한 이후 정치단체와 사회단체 모두를 폐지시켜 사실상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단체는 종교단체와 교육단체뿐이었다. 그러므로 “종교단체와 교육단체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보다 전반적인 지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종교 지도자들은 3·1운동을 계획하면서 먼저 민중의 신망을 가진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판단 아래 박영효, 윤치호, 한규설, 김윤식, 윤용구, 송병준 같은 인물들과 교섭해 동참하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채 결국 종교단체와 학생들의 연합으로 3·1운동을 일으켰다.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민족대표가 50인이었음을 밝혀낸 점이다. 지금까지 3·1운동 민족대표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동자료집을 보면 3·1운동이 전개되기까지 더 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3·1운동과 관련해 출판법, 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사람은 총 48명이다. 여기에 독립선언서에 서명은 했지만 중국 상하이로 이주해 해외 독립운동을 벌인 김병조와 옥중 순국한 양한묵까지 더하면 3·1운동 민족대표는 50인이다. 불교계의 참여와 관련한 해석도 색다르다. 민족대표 중 불교계는 용성 스님과 만해 스님 두 명뿐 대다수가 천도교 외 기독교 인사였지만 불교계가 참여하면서 종교 운동이 아닌 민족운동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자료집에는 범어사와 해인사, 통도사, 동화사, 마곡사 등 사찰 스님과 신도 대중들이 주도한 만세 운동 등 불교계의 활동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법현 스님은 “이번 자료집이 민간에서 만든 최초의 종합 집대성 자료라는 의미에 더해 불교도 정확히 제 몫을 했음을 증명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자료집에 따르면 민족대표의 유적지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57곳)이었고 다음은 충청권(26곳)이었다. 이에 비해 제주도 지역엔 1910년 말 안악사건에 연루되어 유배된 남강 이승훈 선생의 유적지만 남아 있어 비교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는 이와 관련해 “제주도에는 제주 해녀들의 항일유적지와 3·1운동 1년 전 일었던 항일운동 발생지가 있다”며 “이들 유적지는 3·1운동 이전의 유적지이지만 기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우리는 급변하는 동북아의 생명 환경 속에서 안전과 안락보다는 위기와 도전을 선택하며 책임적 신앙인으로 응답할 것을 요청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출판된 공동자료집은 이 시대를 향한 우리들의 책임 있는 응답의 준거요, 지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용산, 효창공원 도시재생지역 선정

    용산, 효창공원 도시재생지역 선정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 20만㎡가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새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2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역사문화 특화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된 효창공원 일대에는 효창동과 청파동이 포함된다. 효창공원에는 백범 김구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 임정요인 이동녕·조성환·차리석 등 7위의 애국선열이 잠들어 있다. 구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 국가보훈처와 손잡고 효창공원 일대 효창 독립 100년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가 적극 지원해 일대를 명소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으로 용산구 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은 해방촌, 용산전자상가를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의 역사 자원을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효창공원 일대 도시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사업비도 추가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퀴즈로 배우는 민주주의 100년사

    퀴즈로 배우는 민주주의 100년사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6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청소년 퀴즈대회’에서 학생들이 문제 답안을 쓴 스케치북을 흔들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개최한 이날 퀴즈대회에는 경기 의왕시 백운고 3학년 학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퀴즈로 배우는 민주주의 100년사

    퀴즈로 배우는 민주주의 100년사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6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청소년 퀴즈대회’에서 학생들이 문제 답안을 쓴 스케치북을 흔들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개최한 이날 퀴즈대회에는 경기 의왕시 백운고 3학년 학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청소년 퀴즈대회’

    [서울포토]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청소년 퀴즈대회’

    26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민주인권평화 박람회,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청소년 퀴즈대회에서 수능이 끝난 백운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문제 답안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11.2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이재명, 중국 충칭 방문 3박4일 ‘경제외교’ 나선다

    이재명, 중국 충칭 방문 3박4일 ‘경제외교’ 나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는 27~30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충칭(重慶)시를 방문한다. 경기도는 25일 “탕량즈(唐良智) 충칭시장의 초청으로 이 지사 부부가 충칭시를 방문한다”면서 “이 지사는 방중 기간 반도체 분야 발전을 위한 경기도의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빅데이터를 비롯한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경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중심지의 광역 지자체장으로서 경제외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첫날인 27일에는 충칭시와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 협력 강화와 우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양 지자체 간 공동 노력을 모색한다. 28일에는 반도체 후공정(PKG & TEST) 공장인 SK하이닉스 충칭공장에서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용인시에 조성하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한 도의 추진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29일 빅데이터 스마트화 전시센터 등 충칭시 주요 경제시설을 시찰한다. 짧은 방중 일정을 쪼개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해 9월 19~21일 ‘2018 하계 다보스 포럼’ 참석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중국 톈진시를 방문한 바 있으나 취임 이후 경기도대표단 단장으로서 해외 지방정부 수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금은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해외에 진출한 도내 반도체 기업을 시찰하고 미래기술에 대한 교류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해외의 항일유적지를 함께 방문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륙에 위치한 유일한 직할시인 충칭은 자동차·전자 산업이 집적화된 곳으로, 로봇과 연관한 기업 수가 500여개로 첨단산업 발전을 이룬 곳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의 영원한 국모 에비타, 성인 반열 오를 수 있을까?

    [여기는 남미] 아르헨의 영원한 국모 에비타, 성인 반열 오를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국모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이 성인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에바 페론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성인으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 노동총동맹(CGT)이 에바 페론을 성인으로 추대하자는 요청서를 가톨릭에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총동맹은 노동자 파워가 센 아르헨티나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노동단체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총동맹은 최근 아르헨티나의 추기경 마리오 폴리에게 에바 페론의 성인 추대를 위한 절차를 시작해 달라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노동총동맹은 "에바 페론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제는 분열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과 세계 모든 민족을 위해 정의에 대한 갈증을 풀어야 할 때가 됐다"면서 추기경에게 역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톨릭 신자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에바 페론을 반드시 성인의 반열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가톨릭의 성인으로 추대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다. 이 과정에서 성직자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신부가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않는 한 교황청은 성인 추대 여부를 검토조차 하지 않는다. 노동총동맹은 "(노동총동맹이 주도적 역할을 맡아준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앞날을 밝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현지 언론은 "교황이 아르헨티나 출신이고, 마침 올해가 에바 페론의 10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노동총동맹이 지금을 가장 적기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보도했다. 에바 페론은 애칭 '에비타'로 널리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여성정치가다. 시골 빈민층의 사생아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영부인 자리에 오른 에바 페론은 활발한 복지정책을 폈지만 33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레콜레타에 있는 그의 묘지엔 지금도 그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포퓰리즘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를 망친 원흉이라는 지탄도 동시에 받는다. 지나친 친노동자 성향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많다. 한편 현지 언론은 "에바 페론의 성인 추대는 아르헨티나 노동계의 오랜 숙원이었다"면서 "노동총동맹의 제안에 로마 교황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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