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0주년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방산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저주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환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구리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36
  •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 참석… 이건희 前삼성회장의 화두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 참석… 이건희 前삼성회장의 화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전 회장은 5일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로 들어가면서 ‘호암의 경영철학 중 지금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거짓말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거짓말 없는 세상 바라” 이 전 회장은 이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투자하고 모두 열심히 일해야 하며 싸우면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삼성에 예전의 전략기획실 같은 기능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계열사마다 전략기획실 역할을 하면 된다.”면서 “각 사별로 컨트롤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대답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경영복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아직은 빠르다.”면서 “회사가 약해지면 해야 하고, 참여하는 게 아니고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은 국내외 경제와 삼성의 경영 상황을 살펴보면서 구체적인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약해지면 도와줘야” 이날 이 전 회장의 얼굴 표정에는 시종일관 자신감이 흘렀다. 이동할 때 측근의 부축을 받는 등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모습이었지만 여러 질문에 미소를 띠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기념식이 끝난 후 로비에서 열린 다과회 자리에서 내외빈에 인사하며 간간이 누나인 이인희 한솔 고문과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눈인사를 나눴다. 특히 행사가 끝난 뒤 호암아트홀을 나서면서 이명희 회장을 불러 손을 맞잡고 잠시 선친을 떠올리는 듯 눈물을 흘렸다. 이명희 회장과 어깨동무를 하고 행사장을 나가다가 손을 맞잡은 뒤 사진기자들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등 애틋한 감정을 표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삼성을 비롯해 CJ, 한솔, 신세계 등 범삼성가 가족과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였다. 또 정·관계와 학계, 재계, 문화예술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기념식에서 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을 전면적 리노베이션 공사를 거쳐 2012년 ‘삼성역사관(가칭)’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념식에서는 호암의 일생을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문예지향(文藝之香) ▲백년일가(百年一家) ▲미래경영(未來經營) 등 5가지 테마로 나눠 조명했다. 박태준 전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고 이병철 회장이 살아 계신다면 ‘문제는 21세기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들’이라고 하실 것”이라면서 “도전과 창의, 근면과 성실의 인재들을 부단히 길러내는 것이 우리 기업과 사회의 나아갈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친의 유지 지켜 나갈 것” 이 전 회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선친께서 우리 사회가 기억하는 큰 이정표를 남기신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과 사회 각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선친의 유지를 변함없이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베풀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인사 도중 감정이 복받친 듯 잠시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9일 효행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10일 신라호텔에서 호암의 기업가 정신을 조명하는 학술행사를 마련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객원칼럼] 삼성의 미래를 상상하며/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객원칼럼] 삼성의 미래를 상상하며/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늦깎이 유학을 떠나 박사과정 코스워크를 끝낸 90년대 중후반, 긴 여름방학을 맞아 플로리다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발사된 우주선을 지휘·통제하는 곳은 텍사스의 휴스턴 나사본부이지만 우주선을 실제로 쏘아 올리는 곳은 플로리다의 소도시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다. 공부를 겸해 발사센터를 둘러보니 우주선에 장착된 각종 장비와 물품 수백가지가 전시돼 있었다. 한데 그 가운데 국산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실망하는 아이들에게 언젠가 ‘메이드 인 코리아’도 여기 등장할 것이라고 위로하는데 갑자기 큰 아이가 고함을 친다. ‘메이드 인 코리아’가 있다는 것이다. 우르르 달려 가니 정말 낯익은 상표와 함께 조그만 전시품이 눈에 띈다. 우리가 흔히 전자레인지로 부르는 소형 마이크로 웨이브. 삼성이라고 새겨진 청색의 타원형 로고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었다. 전자레인지가 전자제품 중 가장 단순한 품목이라지만 내게는 단지 그곳에 국산 제품이 하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였다. 사실 6년간의 유학생활 내내 삼성은 내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대형 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 바이에 들를 때마다 소니와 파나소닉 뒤편에서 오도카니 먼지 속에 놓여 있던 삼성 TV는 나를 조바심나게 했고, 델과 HP에 비해 한적했던 삼성컴퓨터 매대는 늘 나의 발길을 붙잡고 놔주질 않았다. 세상이 변했다. 일본의 자존심이자 오늘날 일본경제를 이끈 주역인 소니, 도요타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소니의 침체에 이어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의 몰락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일본업체의 몰락에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삼성과 현대자동차다. 그중에서도 삼성이 정말 잘 나가고 있는 모양이다. 블룸버그의 올해 매출전망에 따르면 세계 1위업체였던 HP가 1200억달러, 삼성전자가 1270억달러를 기록해 삼성이 세계 최대 IT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이낸셜 타임스 역시 삼성이 한때 일본 전자업체들의 모방자이자 부실한 이류기업이었지만 2002년 소니를 따라잡아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특히 세계 최고의 IT 기업이 한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G20 의장국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한때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는 말이 존재했던 것처럼 삼성에 좋은 것은 한국에도 좋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삼성이 한국을 먹여 살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린다. 그뿐인가. 많은 언론들은 이병철 선대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일 특집기사로 도배하고 있다. 경제가 팍팍하다 보니 낯 뜨거울 정도의 ‘삼성어천가’가 한국인에게 먹혀들어 가고 있다. 모두가 “삼성 최고”를 외쳐댄다. 그러나 정상에 우뚝 선 기업에 칭찬은 이제 이쯤하고 쓴소리를 드리는 게 좋겠다. 도요타도, 소니도 정상에 섰을 때 자만한 결과가 지금의 몰락 원인임에 더욱 그러하다. 나는 삼성이 어렵게 등극한 세계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고언을 드리고 싶다. 우선 정경유착에서 이제는 완전히 손을 떼야겠다. 오너가 치욕스럽게 법정에 불려가는 등 정경유착으로 인한 희생도 치를 만큼 치렀다. 비록 정경유착을 필요악(necessary evil)으로 만드는 한국적인 상황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제 삼성은 그 정도를 초월할 만한 위치에 섰다. 그동안의 무노조 원칙(Anti-Unionism)도 재고할 시점에 왔다. 합법적인 노조설립을 막는 기업이 세계 최고의 일류회사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제품만 세계 최고를 만든다고 해서 저절로 세계최고 기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정상 등극을 계기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비록 쓴소리를 드리지만 내게 삼성은 여전히 사랑으로 남아 있다. 웃돈을 주고라도 삼성 제품을 사야 안심이 되는 지금이 2010년의 한국이다. 제품은 물론 두루두루 모든 면에서 명실공히 진짜 일류로 변해 세계를 호령하는 삼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나는, 대다수 한국인들은 기분이 좋다.
  • [이슈 Q&A] ‘타이완 무기’ 게임의 진실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의 타이완(臺灣)에 대한 군수무기 판매로 야기된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양측은 칼날 위에 마주선 채 연일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세계 두 강대국의 자존심을 건 ‘치킨게임’이 주목되는 것은 향후 국제질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 무기’에 감춰진 게임의 실체를 파들어가는 것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Q:중국이 타이완 비난 자제하는 이유는? A:득보다는 실이 많기 때문 무기 구매자는 엄연히 타이완 당국이다. 타이완측은 미국측에 줄기차게 첨단무기 판매를 요구해왔다. 미국과 함께 타이완에 대한 비난이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타이완을 겨냥한 중국측 비난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단순히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원칙 때문일까? 2008년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총통 집권 이후 중국과 타이완은 전례없는 밀월을 구가하고 있다.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 것 먼저, 어려운 것은 나중에)’ 원칙에 따라 2011년 신해혁명 100주년을 기점으로 타이완과의 정치협상에 나서려는 중국 입장에서는 전선을 확대하기가 영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달라이 라마가 민진당 인사들의 초청으로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가 이를 승인한 마 총통에 대해서만 유독 관대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Q:미국이 F-16 전투기를 제외한 이유는? A:탐색 차원 총액 63억 9200만달러에 이르는 이번 무기 판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부터 진행된 180억달러짜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미국은 타이완이 강력하게 요구해온 F-16C/D 전투기 66대와 디젤잠수함 설계도는 이번에 제외했다. 전투기와 잠수함은 공격용 무기라는 점에서 중국측의 반응을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방어무기는 타이완 해협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에 판매한 무기들이 방어용 무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F-16 등을 중국에 대한 제어력이 필요할 때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고위관계자를 인용, “이번 무기 판매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한 바 있다. Q:미·중 갈등 확산 여부는? A:불가피 많은 전문가들은 주요 2개국(G2) 간 갈등 확산을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예고해왔다. 오히려 지난해의 안정된 관계가 이례적이었다는 것. 당장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이 예정돼 있고, 양국 간 무역마찰도 확대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은 향후 이란 핵 문제 등 국제적 이슈에서 양국 간 불협화음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Q:군수기업 제재 실효성은? A:크지 않다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미국의 군수기업은 보잉, 시코스키,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등이다. 보잉은 향후 20년간 2400억달러 어치의 항공기를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고, 시코스키의 모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오티스, 캐리어 등의 자회사를 통해 중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초 중국은 2008년말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에어버스와의 항공기 구매계약을 철회했다가 슬그머니 재추진한 바 있다.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중국의 최대 시장인 미국내 기업이라는 점이 더 큰 딜레마이다. 당장 미국은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제재가 경고 차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stinger@seoul.co.kr
  • 대구 삼성상회 터 관광객 북적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대구시 중구 인교동 삼성상회 터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다. 이곳은 삼성 창업자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현재 기념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인근에서 기계공구 유통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최영수(63) 사장은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한다.”면서 “성공한 기업인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이라 그런지 부자의 기운을 받으려고 왔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도 많다. 외국에서 삼성이 더 큰 회사로 평가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상회’ 간판이 붙어 있었던 지하 1층, 지상 4층의 옛 목조건물은 1997년 도시계획에 따라 철거되면서 제 모습을 잃었다. 삼성 측이 보존 목적으로 조성한 대리석 기념 벽과 삼성상회의 옛 모습 사진, 그리고 과거에 팔았던 별표 국수 상표 등을 통해 당시의 풍경을 짐작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이곳을 관리하는 삼성물산 김종수(46) 과장은 ”옛 삼성상회 건물의 주요 부분은 용인에, 외벽은 대구에 있는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공구거리를 지나 삼성상회 터에서 250여m 안쪽으로 가면 호암이 살았던 집(인교동 164의 8)이 있다. 이 집은 3남인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1942년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호암은 부인, 자녀들과 함께 250㎡의 방 7개짜리인 이 한옥에서 생활했다. 이건희 전 회장은 1947년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하기 전까지 6년여간 이곳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삼성상회터 관광객 북적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대구시 중구 인교동 삼성상회 터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다. 이곳은 삼성 창업자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현재 기념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인근에서 기계공구 유통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최영수(63) 사장은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한다.”면서 “성공한 기업인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이라 그런지 부자의 기운을 받으려고 왔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도 많다. 외국에서 삼성이 더 큰 회사로 평가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상회’ 간판이 붙어 있었던 지하 1층, 지상 4층의 옛 목조건물은 1997년 도시계획에 따라 철거되면서 제 모습을 잃었다. 삼성 측이 보존 목적으로 조성한 대리석 기념 벽과 삼성상회의 옛 모습 사진, 그리고 과거에 팔았던 별표 국수 상표 등을 통해 당시의 풍경을 짐작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이곳을 관리하는 삼성물산 김종수(46) 과장은 ”옛 삼성상회 건물의 주요 부분은 용인에, 외벽은 대구에 있는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공구거리를 지나 삼성상회 터에서 250여m 안쪽으로 가면 호암이 살았던 집(인교동 164의 8)이 있다. 이 집은 3남인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1942년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호암은 부인, 자녀들과 함께 250㎡의 방 7개짜리인 이 한옥에서 생활했다. 이건희 전 회장은 1947년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하기 전까지 6년여간 이곳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인교동에 삼성그룹기념관 조성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대구시 중구 인교동 삼성상회 터가 기념공간으로 조성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삼성 창업자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삼성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공간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일기획이 디자인 안을 마련하고 있고 설계가 끝나는 대로 3~4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대구상의와 시, 삼성이 분담한다. 삼성상회 터는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청과물과 건어물, 국수를 팔며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다양한 기념행사도 열린다. 탄생 100주년인 다음달 12일을 하루 앞둔 11일 동상 제막식과 기념 포럼, 음악회 등이 계획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광장에 세워질 고인의 동상은 청동 재질의 입상으로 좌대를 포함해 전체 높이가 330㎝이다. 행사에는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급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건희 전 회장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7시 제이스호텔에서 대구상의와 삼성경제연구소 공동 주최로 ‘한국 경제발전과 호암의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념포럼이 열린다. 오후 6시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음악회가 개최된다. 대구상의는 앞으로 삼성상회 터 인근에 있는 이건희 전 회장의 생가 기념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 발자취’ 정리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은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은 지역 경제인들의 순수한 뜻을 모아 1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이를 계기로 삼성상용차 철수 이후 소원해진 삼성과 대구의 관계가 점진적으로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평생 딴짓했지만 인생도 예술도 즐거워”

    “평생 딴짓했지만 인생도 예술도 즐거워”

    가수, 화가, 방송인으로 평생 딴짓만 하고 살았다는 조영남(65)이 28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오래간만에 기자들과 만났다. 2월1~17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9층 롯데갤러리에서 여는 ‘딴짓 예찬전’을 앞두고서다. “어렸을 때 한 구멍만 파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본능적으로 여러 구멍을 파도 될 텐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구멍에서 물이 조금씩 나오더군요.” ●3월에 이상 시인 작품 해설서 출간 조영남의 딴짓 역사는 유서 깊다. 서울대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미국 트리니티 바이블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화투를 모티브로 삼아 그림을 그린 것도 올해로 37년째다. 1973년 서울 인사동 한국화랑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을 비롯해 쓴 책도 7권이나 된다. 올해도 시인 이상(1910~1937) 탄생 100주년을 맞아 3월에 시 해설서를 낼 예정이다. 기일(4월17일)에 맞춰 제사 퍼포먼스도 연다. 그날을 위해 올해 1월1일부터 수염을 기르고 있다. “백남준이 피카소 이후 세계 최고의 예술가이듯 이상도 보들레르나 랭보보다 여러 수가 높은 시인입니다. 하지만 시가 워낙 난해하다 보니 누구도 정설을 펴지 않고 다들 횡설수설했을 뿐이죠.” 이상의 시를 제대로 해석하려고 밤을 새워 글을 쓰다가 가벼운 뇌경색으로 병원에 잠깐 입원하기도 했다. 뇌졸중이라는 오보가 퍼지는 바람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예쁘고 착한 여성들에게서 영감 얻어” ‘딴짓 예찬전’에는 익숙한 화투 외에도 해체한 태극기, 바둑이 소재로 등장한다. 음악과 문학도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그의 정신적 모태가 된 ‘창세기’ ‘호밀밭의 파수꾼’을 비롯해 시인 이상을 그린 그림과 여자친구들 사진도 볼 수 있다.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병마용에 여자친구들 사진을 이어 붙인 ‘여친용갱’은 개그우먼 박미선과 송은이, 카피라이터 최윤희 등의 얼굴이 등장한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만레이의 입술 작품을 패러디한 ‘사랑하는 사람들, 3류화가와 만레이’는 조영남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 준다. “그림을 잘 그리고 생각이 좋아야 노래가 감동적이고, 노래를 잘 불러야 글과 그림도 감동적이지요. 나의 음악, 미술, 문학 등 모든 예술의 귀결은 사랑입니다. 예술의 영감은 예쁘고 착한 여성들에게서 얻지요.” 모자를 삐뚜름히 눌러쓰고 껄껄 웃는 조영남이 화투 속에서 금방 나온 듯하다. (02)726-442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기웅 응칠교 편지] 파주, 응칠교 그리고 안중근

    [이기웅 응칠교 편지] 파주, 응칠교 그리고 안중근

    나는 지금 응칠교(應七橋) 난간에 기대서 있습니다. ‘응칠’은 안중근(安重根)님의 아명(兒名)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파주출판도시의 기반공사를 한창 진행하던 무렵이었습니다. 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아름다운 갈대샛강에 여섯 개의 다리를 놓게 되었지요. 그중 가장 크고 중심의 성격을 갖는 다리를 안중근님을 기념하여 그의 아명을 따서 ‘응칠교’라 명명하고, 그 다리의 난간 설계를 건축가 승효상씨에게 의뢰했습니다. 기반공사를 마치고 건축착공을 앞둔 그 무렵 우리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책밖에 만들어 본 일이 없는 우리 출판인들로서는 이 허허벌판에 대규모 이주를 이뤄내야 했고, 이에 따르는 생경함, 위험과 속임수가 횡행할 건설현장을 감내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우리는 남다른 묘안을 짜내었지요. 안중근님을 이 도시의 건설현장을 지켜봐 주실 ‘정신적 감리인(監理人)’으로 모시기로 한 것입니다. 이어 출판인들과 건축가,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건설현장을 지휘할 본부 격인 단지 최초의 건물 ‘인포룸’에 모여 ‘안중근님을 이 도시 건설현장에 감리인으로 모시는 예식’을 엄숙하게 가졌습니다. ‘감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30분가량 열띤 강의를 들은 다음 이런 발상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여 모두로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박수 속에는 이제까지 일찍이 없었던, 선배에 대한 존경과 우리 자신을 향한 깊은 성찰이 제기됐다는, 감격에 찬 동의가 짙게 배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 응칠교 다리가 성립된 배경입니다. 안중근님의 의거 및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이 다리의 난간을 기념물로 보완하는 설계가 건축가에 의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리가 건축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설명이 다시 필요 없을 것입니다. 감리란 ‘설계도’대로 시공하는가를 감독하는 일이 원칙입니다만, 그에 앞서 ‘설계 자체가 잘되었는가’의 여부를 미리 감리하는 ‘설계감리’까지 있음을 보면, 감리의 영역이 어떠하며 그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좀 엉뚱하게 보일는지 모르지만, 과거의 시간 속에 박제화한 역사의 인물을 우리 삶의 현장으로 모셔 와 그 선배의 지혜와 용기와 이상을 배우며 그의 감시 아래 일하게 되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안심스럽겠다 하는 저희들의 철학과 발상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발상은 옳았습니다. 10여년 동안 그 분을 감리인으로 모시고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건설현장의 모순을 진압하면서, 오늘 우리 눈앞에 펼쳐진 명품도시 ‘파주 책마을’을 얻어냈으니까요. 믿어지지 않을지 모르나, 이는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당시 세리머니 때 선보였던 ‘안중근 전쟁, 끝나지 않았다’라는 책의 개정판을 최근에 다시 내면서 나는 이런 당시의 사실들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응칠교는 이제 꽤 많이 알려져서 금년 3월26일로 안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게 되는 요즈음엔 많은 내방객들이 “응칠교가 어디죠?” 하고 물어 찾곤 합니다. 파주의 겨울 바람은 매서워 서울보다 늘 섭씨 2~3도가량이 낮습니다. 나는 응칠교의 난간에 기대서서 외투깃을 한껏 올리고 한강과 임진강이 합수(合水)하는 교하(交河) 물길이 자리한 서북 하늘을 바라봅니다. 접경지역이라 불리는 남북 분단의 현장에서 아주 가까운 이곳 파주출판도시는 이제 제법 사람의 온기를 담아낸 도시 풍경을 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마을-취락-도시, 이 풍경이 내내 꿈꿔 왔던 책농사 짓는 이곳에서의 우리 삶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참다운 생각과 발상으로 ‘우리는 왜 사는가’, ‘책이란 무엇인가’를 평생토록 고민할 것입니다. 그 고민 끝에 어떤 책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할 것입니다. 하여 금년 한 해 동안 서울신문의 독자들과 함께 편지의 형식을 빌려 저의 마음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명품도시 파주 북시티의 한가운데에 있는 응칠교의 난간에 기대서서 말입니다.
  • 불교계 “사회속으로 한발짝 더”

    지난 12일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종단 4개년 발전계획’ 발표에 이어 불교계 주요 종단들이 잇따라 새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조계종이 새로 구성할 ‘화쟁위원회’를 통해 사회 참여를 본격화하기로 한 가운데 천태종과 진각종, 태고종 등도 올해 종단 내부 결속을 바탕으로 사회 참여를 적극화해 우리 사회에서 불교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천태종은 지난해 결성한 ‘108후원회’를 중심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복지사업을 본격화할 계획. 고액 후원인 108명으로 구성된 후원회 사업을 통해 노인요양원·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아동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또 종단 산하 복지시설과 사찰을 거점 삼아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명락 빌리지’ 등을 통해 펼쳐온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펼친 ‘소백산 지킴이 활동’ 등 환경 운동 부문에서도 올해는 탄소배출권 권한을 확보하고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천태종은 아울러 내년 중창조(重創祖)인 상월원각(1911~74) 대조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조사의 탄생지와 주요 전법지를 성역화하는 작업을 올해 중 마무리하고, 생전 행적과 가르침을 비롯, 유품 목록과 종단 중창사까지 총망라한 일대기를 대대적으로 출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천태종 종도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의 성역화 불사, 100만독 불사, 십선실천운동 등을 벌이고, 불교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 승려의 수행공간인 ‘천태종 국제 선원’도 기공해 포교 역량을 강화한다. 진각종은 올해 ‘문화 불사’에 총력을 기울인다. 22일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혜정(62)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조계종 총무원장에 해당)은 “창종 이래 교육과 복지에 심혈을 기울여 나름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문화 불사에 종단의 힘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불교 4대 종단 중 하나로 재가(在家)불교를 표방하는 진각종은 1947년 창종 이래 위덕대, 대구 심인중·고, 서울 진선여중·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진각복지재단 산하 복지시설 22곳과 어린이집 18곳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문화재단을 설립해 진각종을 알리는 각종 문화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가장 큰 숙원사업은 서울 월곡동에 진행 중인 진각문화전승원 건립이다. 이르면 올 11월 완공될 이 전승원은 6층 규모로 전시실, 공연장을 비롯, 수행 체험 공간과 동아시아 밀교유물 전시관 등을 둬 진각종이 가진 문화 역량을 알린다. 이밖에 창종주인 회당(1902~63년) 대종사의 탄생지 경북 울릉도 금강원 등 4대 성지의 성역화도 동시에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절차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태고종도 지난달 중앙종회의장(국회의장에 해당), 중앙사정원장(대법장에 해당) 등을 임명하는 등 내부 상황을 정리하고, 중앙종회를 열어 올해 사업 계획도 수립했다. 특히 불교종합예술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록된 영산재를 보전해 가고 있는 태고종은 3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2010 영산재’ 대법회를 열어 종도들의 단결과 성원을 요구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안중근의사 사형집행 연기 요청 편지 원본 첫 공개

    안중근의사 사형집행 연기 요청 편지 원본 첫 공개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순국 직전 자신의 필생 역작인 ‘동양평화론’ 완성을 위해 사형 집행 연장을 요청한 사실을 기록한 편지 원본이 처음 공개됐다. 편지는 1919년 3월19일 뤼순 감옥의 구리하라 전옥(형무소장)이 조선통감부 사카이 경시(총경급 직위)에게 보낸 보고서 형태다. 안 의사는 편지가 작성되고 일주일 뒤에 순국했다. 구리하라는 편지에서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 서론을 끝내고 본문을 집필하는 중”이라면서 “본인은 철저하게 ‘동양평화론’ 완성을 원하고 사후에 반드시 빛을 볼 것으로 믿기 때문에 얼마 전 논문 저술을 이유로 사형 집행을 15일 정도 연기해줄 것을 탄원했으나 허가되지 않을 것 같아 결국 ‘동양평화론’ 완성은 바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썼다. 이 편지는 사본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 있어 그 존재 및 내용은 이미 알려졌으나 원본은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의 한 개인소장자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묵전에 내놓았다. 전시는 다음달 25일까지 연장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성효행상 대상에 중병부모 모시는 이재근씨

    올해 34회째인 ‘삼성 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대전에 거주하는 이재근(46)씨 가족이 선정됐다. 삼성복지재단은 24일 대상을 비롯해 효행, 경로, 청소년, 특별상 부문 수상자로 전체 133명의 후보 중 이씨를 포함해 16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6남매 가운데 넷째인 이씨는 대전 중구청 세무과 공무원으로 간호사 출신 아내 김정란씨와 함께 중병을 앓는 부모를 지극하게 모셔왔다. 이씨의 부친(86)은 폐질환과 심근경색증을 앓고 있으며, 모친(84)은 뇌병변 1급 장애인으로 척추골절과 뇌졸중을 앓고 있다. 효행상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이민을 와 전신마비 중증장애인인 시아주버니를 보살펴온 한지민(26)씨와 간암 판정을 받은 부친에게 자신의 간 67%를 이식한 홍우리(27)씨가 받았다. 경로상은 경남 거제시 화도에서 교회 전도사로 일하며 26년째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도와온 신수연(63)씨와 경북 상주 계림동 성당 나눔의 집에서 17년간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해온 천숙자(73)씨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학생과 일반인 등에게 효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공헌을 세운 권오규(55) 경북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효행상은 1975년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제정한 상으로, 올해 시상식은 고인의 탄생 100주년 행사의 하나로 다음달 9일 오후 3시 서울 서소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삼성 ‘百年一家’

    삼성 ‘百年一家’

    ‘개인의 능력을 존중하면서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와 국가, 인류에 공헌한다.’ 1987년 타계한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생전 경영철학을 요약한 말이다. 삼성은 고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음악회와 학술 포럼, 어록 책자 발간, 삼성효행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 호암은 1910년 2월12일 경남 의령 출생이다. 삼성은 이번 기념식 슬로건을 ‘호암백년, 미래를 담다.’로 정하고 예년보다 전체 규모를 늘리되, 튀지 않는 경건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다음달 5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이건희 전 회장 등 초청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개 테마로 진행된다. 테마는 ▲인재제일 ▲사업보국 ▲문예지향(文藝之香) ▲미래경영 ▲백년일가(百年一家) 등이다. 인재제일, 사업보국 등은 고인이 한자 붓글씨 소재로 곧잘 인용했다. 2월4일부터 9일까지 호암아트홀 로비에서는 고인의 사진과 어록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4일 오후 7시부터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는 기념음악회에는 유족과 한솔, CJ, 신세계를 포함한 범 삼성가와 임직원 등 550명이 참석한다. 이만한 가족과 최고경영인(CEO)이 한자리에 다 모이기도 드문 일이다. 성악가 조수미씨, 바이올린 연주가 김지연씨, 피아노 연주가 김영호씨와 함께 부천필하모닉이 연주한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학술포럼은 ‘한국경제 성장과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포럼에서는 타룬 칸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의 경제성장과 기업가의 역할’ 등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다. 삼성은 또 호암을 추억할 수 있는 화보집과 어록, 발자취 등을 기록한 기념책자 ‘담담여수(淡淡如水)’를 발간해 유족과 친지, 기념식 참석자에게 증정한다. 전 일본경제신문 한국 특파원이었던 야마자키가 고인 회고록인 ‘삼성창업자 이병철전’을 일본판과 국문판으로 각각 출간(김영사)한다. 삼성효행상 시상식은 9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5·18 30주년 기념 말러의 ‘부활’ 서울공연 퇴짜 ‘유감’

    “나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사랑 날개 타고 나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 살기 위해 죽으리….” 구자범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 상임지휘자가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와 번역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의 합창 부분이다. 구 지휘자와 김 교수는 광주의 한 카페에서 작품을 번역하면서 두 시간이나 펑펑 울었다고 했다. 가사의 마지막 부분이 1980년 5월 광주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던 까닭에서다. 두 사람은 올해 광주 민주화 항쟁 30주년을 맞아 5·18 기념 공연으로 말러의 ‘부활’을 선택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구 지휘자는 “가사를 보라.”고 짧게 답했다. “부활교향곡 합창의 가사가 당시 광주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번역 과정에서 종교적 색채를 뺐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마침 올해는 말러 서거 100주년이어서 ‘30주년 광주’의 의미에 힘을 더 보탰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합창 부분을 시민들의 목소리로 채운 점이다. ‘아마추어’인 시민들이 우리말로 번역된 가사를 부르며 5·18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다. 광주 시민이 아니더라도 5·18 정신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오디션 지원(2월3일 마감)이 가능하다. 시민과 함께하는 ‘부활’은 5월17일 전야공연과 5월18일 본 공연으로 구성된다. 18일 공연은 시민군과 진압군 사이의 접전이 가장 치열했던 전남도청 앞에서 할 예정이다. 애초 서울 공연도 추진했다. 하지만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대관 심사에서 잇따라 퇴짜를 맞았다. 해외공연단과의 경합에서 밀린 것이다. 지방단체 공연이 외국 공연에 밀린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고 공연계는 자조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구 지휘자는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 수석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386세대’로 80년 광주를 직접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광주시향이 상임지휘자 자리를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 구 지휘자는 “5·18은 광주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다. 서울에서 그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해웅 예술의전당 사업본부장은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공연 의도와 교향악단의 실력 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대관 심사에서 탈락한 것은 요건(과반 찬성)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반값에 반해봐

    반값에 반해봐

    “반값에 보러 오세요~.” 공연계가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1월은 공연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한파까지 겹쳐 티켓 가격을 반값까지 내린 경우도 있다. 그동안 ‘찜’해뒀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 대학로 PMC 자유극장에서 공연 중인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싱글즈’는 1월 한 달 동안 일요일에는 50%, 평일에는 30% 할인해준다. 수험생은 요일에 관계없이 50% 깎아준다. 같은 제목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김지우, 손호영, 앤디, 이현우 등이 거쳐간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2월부터는 가수 겸 배우 전혜빈이 합류한다. 점(占)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점점’도 이달 말까지 40~50% 할인가격을 적용한다. 국내 초연인 뮤지컬 ‘굿모닝! 러브타운’은 직장을 구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주인공처럼 현재 실업급여를 받는 ‘백수’들에게 공연을 무료로 보여준다. 서정적인 음악과 안무로 9년간 장수 중인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도 티켓 가격을 내렸다. 호랑이띠 관객에게 전 좌석 30% 할인하며, 1월 한 달 동안 매주 화~목요일 공연을 예매하는 3인 이상 가족에게는 30%를 깎아준다. 초등학생 관람객은 20% 할인해준다. 방학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만한 작품이다. 할인행사도 이색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작품들이 있다. 뮤지컬 ‘메노포즈’(명동 해치홀) 는 호랑이 해를 맞아 호피무늬 옷과 액세서리 등으로 꾸미고 온 관객에게 20%를 깎아준다. 댄스뮤지컬 ‘잭팟’(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손잡고 한우를 취급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거나 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한 영수증을 가져오는 관객에게 30%를 할인해준다. 유명 뮤지컬도 비수기는 피할 수 없다. 장기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잠실 샤롯데씨어터)은 이달 말까지 요일별·시간대별로 가격을 달리 책정해 같은 좌석이라도 12월보다 3만~4만원 싸게 볼 수 있다. 황정민·박건형 주연의 ‘웨딩 싱어’(신당동 충무아트홀)도 친구나 연인을 동반하거나 수요일 낮 공연 관람시 티켓가격을 30% 할인해준다. 이처럼 파격적인 바겐 세일이 이어지는 이유는 지난해 경기 한파로 인해 ‘연말 대목’ 때 적자를 본 제작사들이 많고, 1~2월에는 기업체 단체관람 등의 예산이 책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관객이 많이 줄기 때문이다. 물론 자체 홍보를 위해 깜짝 할인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공연기획사인 클립서비스의 신유미 대리는 “연극이나 뮤지컬은 초반에 홍보가 집중돼 장기공연의 경우 할인을 통해 공연 여부를 한 번 더 상기시키기도 한다.”면서 “아무리 비수기라도 객석에 관객이 없으면 배우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워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티켓 가격을 내려 관객을 늘리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내고장 명인 최고” 경남 인물마케팅 붐

    “내고장 명인 최고” 경남 인물마케팅 붐

    ‘내고장 유명 인물을 알리자.’ 각 분야에 걸출한 인물이 배출된 지방 자치단체마다 인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출신 유명 인물의 생가를 복원하거나 기념관을 건립해 지역 홍보와 관광객 끌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물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예향(藝鄕)의 도시 경남 통영이다.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과 작가 박경리(1926~2008)의 고향인 통영시는 이들을 기념하는 문화시설을 잇따라 건립한다. 통영시 도남동 충무관광호텔자리 3만 3058㎡에 윤이상을 기념하는 국제규모의 통영국제음악당을 짓는다. 480억원을 들여 오는 5월 착공해 2012년 완공 예정이다. 윤이상 생가가 있었던 도천동 일대 6347㎡에는 윤이상 기념전시관을 비롯한 도천테마공원을 조성해 오는 3월19일 개관한다. 2층 규모의 전시관에는 윤 선생의 유족들이 기증한 유품과 윤 선생의 흉상 등이 전시된다.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박경리 선생의 묘소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는 박경리 기념관이 들어선다. 47억 9700만원(국비 10억 8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착공했다. 박 선생의 타계 2주기가 되는 5월5일 개관 예정이다. 선비의 고장 산청군은 옛 선비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선비들의 올바른 정신과 가치관을 계승하기 위해 200억원을 들여 선비문화연구원을 건립한다. 조선 중기 대표적인 유학자인 남명 조식의 유적지인 시천면 선비공원 3만 5000㎡ 부지에 연수·숙박·체험시설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의 전통양식 건물로 짓는다.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2012년 문을 열 예정이다. 경남 남해군은 남해읍 남변리 3만 5565㎡의 부지에 94억원을 들여 유배문학관을 짓고 있다. 유배문학관에는 유배문학 자료 등을 전시하고 유배역사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5월 완공 예정이다. 남해군은 고려~조선시대 대표적인 유배지로 구운몽을 지은 김만중을 비롯해 고려~조선시대 머물렀던 유배객이 1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회장의 출신지인 경남 의령군은 이 회장 탄생 100주년인 올해를 호암 생가 방문의 해로 정했다. 군은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탄생일인 2월12일에는 정곡면 중교리에 있는 이 회장 생가 앞에서 기념행사 등이 열린다. 이 회장의 생가는 전통 한옥양식의 안채·사랑채·대문채 등으로 짜여 있다. 1851년 이 회장의 조부가 지은 것이다. 의령군에 따르면 이 회장 생가는 2007년 11월19일 개방한 뒤 지금까지 전국에서 ‘부자기운’을 받으려는 관광객 17만여명이 방문했다. 요즘도 하루 평일에는 400~600명, 휴일에는 1000여명이 찾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시 봉하마을 생가와 사저, 묘역 등을 찾는 관광객도 꾸준하다. 김해시는 고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1500여㎡ 부지에 9억 8000여만원을 들여 본채와 아래채 등의 생가를 복원해 지난해 9월24일 개방했다. 지난해까지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126만 8679명에 이르렀다. 이 밖에 하동군 북천면의 이병주 문학관, 마산의 문신 미술관, 진해의 김달진 문학관 등에도 자자체의 노력으로 해마다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The락 콘서트’, 윤도현밴드ㆍ루시드 폴 출연

    ‘The락 콘서트’, 윤도현밴드ㆍ루시드 폴 출연

    SBS 파워FM(107.7MHz) ‘제 8회 더 락 콘서트’가 오는 18일 월요일 오후 7시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윤도현밴드와 루시드 폴, 케이윌과 아이유, 탱고 재즈 프로젝트 그룹인 라 벤타나, 맹유나(메모리) 등이 출연한다. 한국 락음악의 선두주자 윤도현 밴드는 이번 공연에서 락 페스티발의 수준에 걸 맞는 레파토리로 100% 올 라이브무대를 선사하며,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은 음악으로의 전업을 선언하고 발표한 4집 ‘레미제라블’을 특유의 감성과 화법으로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라 벤타나’는 탱고와 재즈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5인조 프로젝트팀으로 신선하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인다. 2010년 새해를 빛낼 유망주로 손꼽히는 케이윌과 아이유, 맹유나 역시 그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뮤지션으로서의 매력을 공연을 통해 마음껏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SBS에서 공연 문화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대중에게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개하고자 기획된 파워FM ‘더 락 콘서트’는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공개방송으로, 2010년 1월로 여덟 번 째를 맞는다. 한국락의 전설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이 진행하는 ‘더 락 콘서트’는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통해 파워FM(107.7MHz)을 통해서 오는 22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양 보훈처장 “安의사 유해 해결전 일왕 방한 반대”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8일 “안중근 의사 유해 문제 해결 전 일왕이 방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왕 방한이 내년에 실현되면 한·일 양국 간의 역사문제를 둘러싼 거리감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된다.”고 제안한 것과는 달라 주목된다. 김 처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일왕의 방한 여부에 말들이 많은데 과거사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지 않고 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기록을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안 의사 유해와 관련한 기록이나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일제는 제2, 제3의 안중근이 나타나 유해 매장지를 찾아 선서를 하는 등 성지화할 것을 우려해 유해를 비밀리 이장했거나 일본으로 가져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010 문화 5대 관전포인트 (2) 거장을 기억하라]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2010 문화 5대 관전포인트 (2) 거장을 기억하라]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해마다 출판·문학계 행사에는 추모사업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도 신동엽 시인 40주기, 기형도 시인 20주기 행사 등이 열렸고, 탄생 100주년을 맞은 소설가 박태원 등도 집중 조명됐다. 올해는 유난히 이런 거장들의 특별한 주기가 몰려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장편소설도 잇따라 나올 예정이라 기대감을 키운다. 우선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개최하는 ‘탄생 100주년 문인 기념문학제’가 눈에 띈다. 이미 문단의 연례 행사가 된 이 문학제는 올해 1910년생 문인들을 대상으로 학술대회와 함께 전시회, 문학제 등 다양한 조명행사를 결들인다. 식민지시대 ‘천재작가’ 이상(1910~1937)과 수필가 피천득(1910~2007)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대표 거장이다. 시 ‘오감도’, 소설 ‘날개’ 등으로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이상은 학계에서 끊임없이 재조명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상 전집 및 해설서를 냈던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올해 키워드로 정리한 이상 문학을 발간할 예정이다. 수필집 ‘인연’으로 유명한 금아 피천득은 2008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안에 개관한 ‘금아 피천득 기념관’에서 재조명된다. 올해로 작고 10주기를 맞는 서정주·황순원도 빼놓을 수 없다. 미당 서정주의 경우는 이달 말 미당기념사업회가 창립돼 본격적으로 재조명 작업이 시작된다. 그가 말년에 머물렀던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봉산산방은 철거 직전까지 내몰렸으나 위기를 넘기고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재단장된다.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11월에 열리는 미당문학제도 10주기를 맞아 확대되며, 전집 발간작업도 올해 착수한다. ●서정주·황순원 10주기… 김현 20주기 추모행사 황순원 추모사업은 지난해 발족된 황순원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표작 ‘소나기’의 배경을 옮겨 놓은 경기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그를 기리는 다양한 학술·문화 행사가 열린다. 황순원문학제도 커지며, 올해는 양평군과 경희대 공동으로 ‘소나기문학상’도 제정한다. ‘문학과지성 1세대’를 구가했던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20주기도 올해다. 고향인 목포를 중심으로 추모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평론가 안함광(1910~1982), 소설가 허준(1910~?) 등 북한에서 활동한 문인도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해외 작가로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1828~1910)가 작고 100주년을 맞는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불후의 명작들을 남기고 1910년 11월20일 눈을 감았다. ●젊은 작가들 신작도 줄줄이 대기 떠나간 거장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 외에 남아 있는 대가들의 단행본 출간도 올해를 달굴 이슈 중의 하나다. 특히 인터넷 연재를 끝낸 인기작가들의 단행본 출간이 두드러진다. ‘개밥바라기별’에 이어 또다시 인터넷 연재를 끝낸 황석영의 ‘강남몽’이 상반기에 단행본으로 묶일 예정이고, 지난해 ‘엄마 돌풍’을 일으켰던 신경숙의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연말에 연재가 끝난다. 신문에 연재했던 이문열의 ‘불멸’도 상반기에 나온다. 젊은 인기작가들의 신작 소설집도 기대된다. 상반기에는 배수아·박민규·하성란이, 하반기에는 편혜영·김애란이 톡톡 튀는 상상력을 담은 단편소설을 모아 소설집을 발간한다. 시는 상반기에 고형렬·마종기·박형준·조연호·정호승·최승자 등이, 하반기에는 장석남·권혁웅 등이 작품집을 낼 예정이다. 지난해 완간된 고은 시인의 ‘만인보’도 전11권에 부록을 포함한 완간판으로 3월쯤 출간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자만할까 걱정돼 상 거부할까 생각도”

    “자만할까 걱정돼 상 거부할까 생각도”

    올해는 ‘날개’를 쓴 이상(李箱·1910~1937)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매년 그래왔지만 문학상의 첫 테이프를 끊는 이상문학상이 올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대상 수상의 주인공은 소설가 박민규(42)다. 수상작은 단편소설 ‘아침의 문’이다. ●작년 황순원문학상서 복면쓰고 수상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박민규 마니아들을 끌어모은 뒤 ‘카스테라’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 작품으로 충성도를 높여온 그는 이로써 지난해 마지막 문학상인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첫 문학상까지 휩쓸었다. 작가로서 참으로 영예로운 일의 연속이다. 그러나 7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의 반응은 의외로 뜨뜻미지근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뒤 안 받는다고 할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이런 것, 개인적으로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박민규는 한참 뜸을 들이며 어눌한 어투로 이렇게 말한 뒤 “상을 많이 받는 게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을 받음으로 해서 여전히 신인에 불과한 내가 뭐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까, 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박민규지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만큼은 조금이나마 남다른 감회가 있다. 그는 “우리 세대만 해도 이상은 로망이고, (문학적)원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도 누구나 존경하는 작가일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수상작 ‘아침의 문’은 집단 자살을 꾀한 남자와 아기를 낳고 죽이려던 미혼모를 등장시켜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한 작품이다. 심사위원 권영민 문학평론가는 “죽음과 생명이라는 삶의 문제성을 충격적인 소재를 빌려 대단히 탁월한 소설적 기법과 서사적 미학으로 풀어나갔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박민규는 익히 알려진 대로 괴짜다. 지난해 말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에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슬러 ‘블루 데몬’ 복면을 쓰고 나타나 주변을 놀라게 했다. 외부 노출을 꺼리긴 해도 불가피한 공개석상에는 큼지막한 색안경, 고글 등을 쓰고 나타나곤 했으니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날 역시 커다랗고 까만 색안경을 끼고 등장했다. ●“죽음·삶 충격적 소재로 그려” 그러나 드러나는 모습과 달리 그는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작가임이 분명하다. 올해도 소설집 두 권을 출간할 계획이고, 이미 구상을 마친 장편소설 두 권도 동시에 써나갈 예정이다. 그는 “한 달에 3주는 강원도 춘천의 집필실에서 오로지 읽고 쓰기만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방에 앉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습관의 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우직하게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다잡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학과평가제 본격 시행…교수연봉에 적용할 것”

    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교수와 직원들에게 ‘학생중심주의’와 ‘제자사랑’을 늘 강조한다. 지론인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전제 조건으로 학생들이 교수의 뛰어난 수업에 행복해하고, 양질의 취업에 행복해하고, 아름답고 편리한 교육환경에 행복해하는 대학을 제시했다. 또 그는 ‘글로벌(Global), 그랜드(Grand), 그린(Green) 등 ‘3G 캠퍼스’를 추구한다. 소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취업을 위한 투자는 결코 아끼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며 지난해 착공해 내년에 문을 여는 취업·창업센터를 들었다. 초심을 꿋꿋하게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이 센터는 학생들이 진로 설정, 취업 기초·심화교육, 취업 캠프 등에 단계별로 참가해 이수가 곧 취업이 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 총장은 “모든 학과를 평가해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적용하는 ‘학과평가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해 교수 연봉에 적용할 방침”이라며 “대구·경북지역 사학 1위를 목표로 상위 10개 학과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교 100주년인 2014년을 ‘제2의 창학’ 원년으로 삼아 모든 평가지표에서 지역사학 1위로 나서겠다.”며 “연구력 향상과 교육환경 선진화 등에 매진해 캠퍼스의 변화, 상승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