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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프리즘] 논란 부른 경제부총리 강조어법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카드 연체율이 30%가 돼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 참가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즉각 민감하게 반응했다.현재 10%대인 카드연체율이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고’인지,아니면 30%가 돼도 정부가 용인하겠다는 ‘의지’인지 억측이 분분했다.정말 30%가 돼도 괜찮은 것이냐는 반문도 제기됐다. 확인 결과,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예고’도,‘용인 의지’도 아니었다.시장의 근거없는 5∼6월 카드 대란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강조어법’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 카드사들은 대주주 증자대금 4조 6000억원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23조원의 자금을 확충했다.카드사들이 진 빚 100조원 가운데 현금서비스 등 현금대출은 넉넉잡아 50조원이다.이 중 50%를 떼인다고 가정해도 25조원으로,확충해둔 비상금(23조원)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부총리의 발언은 바로 이같은 논리에서 비롯됐다.카드사들의 손실흡수 능력이 이처럼 충분하니,불필요하게 카드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연체율이 30%가 돼도 괜찮다.”는 진단은 논리적으로 따지면 다 맞는 얘기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유동성 변수’를 제외했을 때의 얘기다.카드 연체율 30%대가 실제 상황으로 현실화되면,카드사들의 ‘손실흡수 능력’과 관계없이 시장의 불안심리가 다시 작동해 카드채 조기회수 사태가 벌어지는 등 유동성 위기가 재연될 수밖에 없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의 발언은 유동성 변수를 논외로 했을 때 그만큼 카드 해결책이 충분하다는 것이지,정말 연체율이 30%가 돼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안미현 기자
  •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의미/은행 ‘4강 3약’ 체제로

    20살 ‘비둘기(신한은행)’가 104년 된 늙은 ‘호랑이(조흥은행)’를 마침내 낚아챘다.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선정됨으로써 금융권은 ‘4강 3약’ 체제로의 재편을 눈앞에 두고 있다.거대 신한은행이 탄생하기까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 절차와 조흥은행 노조 반발 등 진통도 예상되지만 추가 금융빅뱅을 재촉할 전망이다. ◆매각협상 속도낸 까닭 공자위 매각소위원회가 조흥은행을 신한금융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매각실무작업에 들어간 지 두달만에,대선이 끝난 지 1주일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대선 과정에서 정치권은 조흥은행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기 때문에 매각 방향이 바뀌거나,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금융권은 이를 새 정부 출범 전에 ‘뜨거운 감자’를 처리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직후 “조흥은행 매각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되,헐값매각 시비가 일지 않도록 반드시 제값을 받고 팔아야 한다.”고말해 핵심을‘매각반대’에서 ‘헐값 매각 시비해소’로 옮겼다. 조흥은행은 “신한금융이 최종인수자로 결정난 게 아니고 변수가 많다.”며 번복 가능성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한화의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매각심사소위의 결정이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뒤집어진 전례를 들고 있다. ◆신한은행의 카드 한 주에 4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조흥은행 주식을 6150원에 사겠다고 제시한 신한금융은 5000원 카드를 제시한 서버러스컨소시엄을 가볍게 따돌렸다.그러나 앞으로 최종인수자 결정과정에서 매각가격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추가손실이 나올 경우 제안가격에서 10%를 낮추자고 요구했다.반면 정부는 인수가격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산 100조원 넘는 ‘빅 4’ 신한이 조흥을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136조 5000억원으로,국민은행(204조 3000억원)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부상한다. 우리은행(94조 6000억원)과 통합 하나은행(93조 2000억원)은 3,4위로 밀려난다.빅4은행의 출범을 앞두고 3약으로 분류될 제일·한미·외환은행은 생존차원의 합병을 강요받을 처지에 놓였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책임 규명”vs“정치 공세”/한나라.민주 ‘公자금’입씨름

    공적자금을 놓고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재정경제부가 지난 27일 ‘공적자금의 성과와 상환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호재를 만난 듯 공세를 펴고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8일 “구조조정을 통해 투입됐던 공적자금 156조원중 69조원이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손실 축소누락분 등을 합하면 손실은 100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남 대변인은 “이에 따라 국민들은 앞으로 25년간 1인당 185만원,가구당 740만원씩의 빚더미를 짊어지게 된 꼴”이라며 “생색은 정부가 내고 국민은 봉이 되어 부담만 고스란히 안게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꼭 실시돼야 한다.”면서 “이미 합의된 공적자금 청문회도 곧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정책위원회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시절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고치지 않은데다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하기 이전에 한마디라도 책임을 느끼는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전에 개혁이 되지 않은 데 따른 불가피한 비용”이라며 “방수공사가 제대로 되지않아 댐공사를 새로 해야 했기 때문에 생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공적자금의 문제는 재벌일가를 옹호하고 그 속에서 함께 기생한 민주당,한나라당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재벌재산을 환수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포럼] 신용카드, 축복인가 재앙인가

    ‘A씨는 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 2180만원을 카드로 썼다.이 가운데 1940만원을 갚아 240만원의 카드빚을 안고 있다.그중 9만원은 이미 결제기일이 지나 부도난 상태다.' 이는 ‘평균적'인 한국인 A씨의 2001년 신용카드 결산서다.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한국인 전체의 신용카드 결산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1년간 2200만명이 8933만장의 신용카드로 480조원을 썼다.그중 428조원은 갚았지만 나머지 52조원은 빚지고 있다.결제기일을 안지켜 부도가 난 금액도 2조원이나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대국'이라고 할 만하다.외환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100조원을 밑돌던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에는 480조원으로 불어났다.이는 정부 1년치 예산(2001년 기준 105조원)의 5배에 가깝고,우리 국민 모두가 1년동안 벌어들인 소득(GDP·2001년 기준 545조원)과 거의 맞먹는다.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나 늦어도 내년쯤에는 연간 사용액이 GDP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8933만장이던 신용카드가 이달에 1억장을 넘어섰으며,올 연말에는 1억 2000만장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 국세청이 도입한 두가지 제도가 계기가 됐다.신용카드를 쓰면 세금을 깎아주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와 영수증을 추첨해 상금을 주는 ‘신용카드 복권제'가 그것이었다.국세청은 그 덕에 조세저항 없이 매년 3조원 이상의 세금을 더 걷어들일 수 있었다.상거래의 투명화로 부정부패의 소지를 줄이고 세금도 더 걷어 일석이조(一石二鳥)였다.이때까지만 해도 신용카드는 외환위기로 피폐해진 한국경제에 커다란 ‘축복’이었다.당시 일본의 주요 TV방송사들이 앞다퉈 기자들을 보내 한국의 모범사례를 취재해갈 정도였다. 그 신용카드가 요즘에는 여기저기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마구잡이로 발급해준 카드가 절제력이 모자라는 사람들을 충동구매로 내몰아 감당할 수 없는 카드빚 족쇄를채우고 있다.그 족쇄에서 풀려나기 위해 살인을 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민경제 전체로 봐서도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발급된신용카드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는 지경이 됐다.신용카드 한장당 평균 신용한도(신용구매+현금서비스)를 300만원만 잡더라도 시중에 발급돼 나간 1억장을 모두 합하면 300조원의 대출이 사전승인된 상태다.어떤 돌발사태가 생겨 대출수요가 일시에 몰리기라도 하는 날엔 금융시장은 큰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금융시장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큰 ‘시한폭탄'을 하나 달아놓은 격이 됐다. 한때 축복이었던 신용카드가 재앙으로 바뀐 것은 과다 발급이 원인이다.여기에는 카드회사들의 책임이 크다.카드회사들은 카드를 발급해줄 때 신청자가 소득이 있는지,소득이 없더라도 재정보증인이 사용대금을 대신 결제할 의사가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자격자가 사용대금을 갚지 않더라도 대다수의 정상적인사용자들이 꼬박꼬박 내는 각종 수수료 수입으로 손실을메우고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따라서금융당국은 턱없이 비싼 현금서비스와 가맹점수수료를 대폭 낮춰 카드회사들이 더이상 마구잡이 발급을 못하도록해야 한다.카드회사들도 무자격자들에게 발급해준 카드를자발적으로 회수해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재앙을 막는 길이다. 신용카드 사용자들도 고쳐야 할 점이 많다.자신의 지갑안에 5장의 신용카드가 들어있다면 현금 1500만원(평균 신용한도 300만원)을 넣어 다니는 것과 같다.이는 범죄자들에게 자신을 사냥감으로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카드사 2년째 ‘룰루랄라’ 흑자행진

    신용카드 복권제 등 정부의 신용카드 권장정책에 따라 카드사용이 늘면서 카드사들의 흑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그러나 카드사들은 저금리 기조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으며,고객서비스도 제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이 많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올들어 지난 9월까지 7개 전업카드사영업실적을 파악한 결과,1조4,9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8,977억원에비해 5,956억원(66.3%)나 증가한 수준이다. [엘지가 최고 흑자] 당기순이익을 가장 많이 낸 카드사는 엘지카드로 5,149억원으로 집계됐다.이어 △삼성 4,410억원 △국민 3,492억원 △외환 1,392억원 △비씨 337억원 △현대 221억원의 순이었다.동양은 지난해 9월까지 40억원의 흑자를냈으나 영업외 손실 등으로 이번에는 68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카드 사용실적 2배나 증가] 이 기간 중 신용구매와 현금서비스 등 카드 이용실적은 331조 4,5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2.8%나 증가했다.특히 비씨카드사는 올들어지난 5일까지 업계최초로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100조원을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시장점유율도 여전히 증가추세다.지난 9월말 현재 64.7%로 지난해 같은 기간(61.4%)보다 3%포인트나 높아졌다. [1명에 3.5장의 카드보유] 올 3·4분기에만 1,281만장이 늘어 9월말 현재 발매된 신용카드 수는 8,118만7,000장에 이른다.경제활동인구 한사람당 3.5장의 카드를 갖고있는 셈이다. [현금서비스가 주 수익원] 7개 카드사들의 주 수익원은 현금서비스로 파악됐다.331조여원의 이용실적 가운데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7%.카드론을 합치면 65%에 이른다. [연체이자율 여전히 높아] 이같은 흑자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고객서비스는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다.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이 받는 수수료는 은행 여신금리에 비해 매우 높다.지난 6월말 현재 은행여신금리는 8%이나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15∼26%다.특히 연체금리는24∼29%나 된다.금감위 관계자는 “카드사의 평균조달금리가 98년말 13.9%에서 지난 6월말에는 9.1%로 떨어졌으나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24∼30%에서 15∼26%로 별로 변한 게 없다”면서 “카드사별 수수료 비교공시를 통해 수수료 인하를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도둑맞은 나랏돈 찾아내자

    금융기관 임직원과 기업체 간부들이 자신이 일하거나 거래하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금의 돈을 빼먹어 부실화시킨실태를 보면 기가 막힐 정도다.한마디로 ‘나랏돈’을 자기 호주머니 돈으로 착각해 온갖 편법으로 착복하고 횡령한 것이다.그로 인해 축난 부분을 결국 공적자금 투입이나공공기금 추가 출연 등을 통해 국민세금으로 때운 셈이 됐다.갈 데까지 간 금융기관 종사자들과 기업체 사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그대로 놔둬서는 안되며 납세자들을 대신해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 검찰에 따르면 동아금고의 사장 등 간부들은 차·가명 계좌로 301차례에 걸쳐 2,471억원의 자금을 대주주에게 불법대출해 금고 도산의 주요인을 제공했다.한국기술투자의 회장은 역외펀드를 통해 얻은 800억원의 수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신용보증기금 직원들이 생계용 창업보증용자금을 사기로 빼먹거나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고객 예금을횡령한 일도 빈번했다. 또 모 건설업체 대표는 허위 사업계약서를 제출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을 편취했다.이렇게 해서 축난 공적자금과 공공기금 손실을 결국 세금으로충당한 것이 2조여원에 달한다.온갖 비리와 불법이 금융기관과 기금 안팎에서 벌어져 부실화를 촉발했고 이 뒤치다꺼리를 국민의 세금으로 한 것이다. 이런 규모의 나랏돈 횡령은 10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 투입액 가운데 아마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더 캐면 고구마줄기처럼 금융기관 부실과 관련된 비리가 줄줄이 나올가능성도 있다.물론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기관의 임직원과 기업체 간부들에게 부실 책임을 묻고 이들의 재산 압류도 시도해왔다. 그러나 수사권이 없어현실적으로 재산 환수에 한계를 갖고 있다. 검찰이 나랏돈을 횡령한 당사자들을 형사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기관 종사자와 기업주 및 그 가족들까지 범위를 넓혀 은닉재산을 모두 환수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감옥만 갔다오면 빼돌린 재산으로 평생 떵떵거리고잘 산다는 그릇된 의식을 뿌리뽑아야 한다.이들을 응징하는 것은 세금을 낸 납세자에 대한 정부의 당연한 책임이다.또 현재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를막기 위해서도 철저하게 책임추궁을 해야 한다. 검찰의 심도있는 수사를 위해 금융감독원,국세청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검찰은 공적자금과 공공기금 자금은 ‘버린 돈’이 아니며 회수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기대한다.금융당국도 뒤늦게 외양간 고치지 말고 공적자금이나 공공기금의 누수를 미리 막을 시스템을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 집중취재/ 금융부실 눈덩이…대책은 없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그러나 부실채권이 얼마나 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정부가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공적자금을투입해 처방했지만 그 유용성과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고있다.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는 얼마인지,기관마다 추정치가 왜 다른지,이를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짚어본다.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주장은 기관마다 제각각이다.110조∼120조원설,160조원설 등 천차만별이다.민간연구소나 외국계 기관들은 100조가 넘는 것으로본다.그러나 정부는 91조2,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지난해말 현재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규모가 110조∼12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0월 금융권의 총부실규모가 99년말 기준 103조7,000억∼136조7,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세계은행(IBRD)의 고위관계자는지난해 6월 한 토론회에서 99년 5월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160조원선이라고밝히면서 부실기업 처리지연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경연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을 기초로역산한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한다.그러나 민간기관들은 금융부실을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은 정부가 고의로 부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숨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금융정책에 대한 불신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다. 부실 규모가 크면 클수록 금융구조조정은 더 시급하다는 얘기가 된다.구조조정의 비용도 당연히 많이 들게 된다.이 부분에서도 정부와 민간·외국기관의 주장은 엇갈린다.부실의 규모를 얼마로 보느냐에 따른 시각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비용을 140조원으로 잡아 놀라게 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이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이자 40조∼60조원 등을 포함,85조∼10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증권은 지난 4월말 현재 부실자산은79조원이며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약 42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는 추가소요될 공적자금 규모는 올해 20조원,내년에 10조원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민간이 옳으냐,정부가 옳으냐 하는 논쟁은 중요치 않다.부실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합당한 기준에 따라 금융부실의 규모를 정확히 계산해 노출시키는 것이다. 노출된 부실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의 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시키는게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추가투입 얼마나. 부실채권 규모 왜 차이나나. 정부와 민간연구소가 추산하는 부실채권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은 산정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잠재부실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FLC기준은 거래기업체의 연체기간이나 부도여부 등 과거의 금융거래나 원리금 상환실적 뿐만 아니라 경영능력,재무상태,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거래처의 미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게 된다.이에 따라 거래처의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정부는 이기준으로 6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잠재부실채권의 규모를 발표했다. 반면 한경연은 기업측 입장에서 잠재 부실채권 규모를 산정했다. 이자보상비율과 전체 대상기업의 평균부채비율 214%보다 2배이상 부채비율이 높은 20%의 대상기업에 나간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간주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여신에 대한 평가방식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금융감독원 정용화(鄭庸和) 경영정보실장은 “한경연에서 나온 부실채권규모는 기업입장에서 본 것이고,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기관입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부실규모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신후식(申厚植)팀장은 “당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한 경우가 많아 지금 여건과는 달랐다”면서 “리서치는 담당자 주관이 개입되는 만큼 정부수치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秀) 금융팀장은 “조사방법이 다양한데다 대상금액 자체가 워낙 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은 정부가 IMF와협의해 발표한 검증된 통계치를 참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통계치가 100% 맞을 수 없는 한계를 지녀 가급적 많은 쪽을 염두에 두고 금융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갑기자 **
  • 실질국민 총소득 9.4% 증가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 3·4분기중 9. 4% 상승,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한결 나아졌다.그러나 체감(體感)경기가 좋아지긴 했지만 지표경기 수준을 여전히 크게 밑도는 등 두 지표간 괴리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 추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실질 GNI는 100조7,262억원으로 전년동기(92조676억원)보다 9.4% 늘어났다. 지난 95년 3·4분기(9.4%)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3%인 점을 감안할때 체감소득의 회복속도는 지표경기 수준보다 훨씬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무역거래에 따른 손실 규모가 갈수록 커져 경기회복의 과실이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무역손실 규모는1·4분기 6조4,016억원,2·4분기 7조4,295억원에 이어 3·4분기에 9조1,950억원에 달했다.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산출하는 명목 GNI는 3·4분기중 119조4,394억원으로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5.9%)이 감소했으나 제조업(19.2%)과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11.5%),농림어업(12.4%) 등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했다.한편 올들어 처음 소득이 소비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3·4분기중 총저축률(총저축/총가처분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높아진 32%를 기록했다. ■GNI란 ‘Gross National Income’의 약어.국내총생산(GDP)에서 교역조건에 따른 무역손실이나 이익 등을 가감해 산출하는데,국민들이 생산활동을 통해얻은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지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한시론] 국가채무관리 투명성 제고돼야

    김영삼 전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유난히도 재난사고가 잦았다.성수대교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자 김 전대통령은 외교사절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부실국가를 인수했다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말이 씨가 되어 자신은 부실공사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말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취임초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그러나 실물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비해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을 수행함에 있어서 정책적 오류로 인해 공적자금이 낭비되고있다.제일은행 하나만 보더라도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5,000억원의 헐값에 매각하고 말았다.뿐만 아니라 추후에 발생되는 추가적 부실은 얼마가 되더라도 다시 떠안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손실부담의 후속편이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구조조정의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서 집행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작년말 현재 정부출연금을 모두 까먹고도 결손금이 15조원에이르고있다.회수가능성이 극히 의심스러운 출자금을 자산으로 계상하고 있으면서도 부채합계는 31조원인데 자산합계는 16조원밖에 안되는 장부상 파산상태에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출자분에 대한 손실이 모두 계상되고 종금사 퇴출에따른 대손이 확정되고 나면 예금보험공사의 적자는 눈더미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재정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우채권을 금고에 가득 채워두고 있는 투신사의 부실정리가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있다. 금융위기의 산불진화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산불은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태워버렸고 또한 계속 타오르고 있다.산불이 진화된 다음 새로운 식목과 조경사업에 대한 책임은 기획예산처가 짊어지게 되어 있다. 재정적자로 국가부채가 100조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우사태로 인한 추가분을 합하여 금융부실이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빽빽거리고우는 아이 소리와 같이 부채 100조와 부실채권 100조는 국가재정의 발목을잡고보챌 것이 분명하다. 기획예산처는 곧바로 재정부담이 될 공적자금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먼저 국가부채가 현재는 얼마이고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회계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회계부문에서는 믿을 만한보고서를 내놓고 있지 않다.민간부문에는 대출금에 대해 가혹할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도록 강요하면서도 예금보험공사 대차대조표에는 못받을 출자금을 아무런 설명없이 올려놓고 있다.게다가 정부 당국자는 공적자금이 재정부담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감사원과 협의하여 현재의 국가채무와 국가부담으로 전가될공적기금의 채무를 통합하는 회계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또한 공적기금의 변동을 감안한 국가부채의 장기적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국가부채를 해결하려면 세수를 늘리고 재정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세수확보를 위해서는 조세감면제도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과세대상을넓혀나가야 한다.단기적 투자에 의한 주식 매매차익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고 세수포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조세체계의 간소화를 위해 징수상의 경제성도 떨어지고 지출상의 낭비도 심각한 부가세 방식의 목적세는 폐지해 본세에 통합해야 한다. 건전재정을 회복하여 국가채무를 갚아 나가기 위해선 예산통제법과 같은 강력한 제어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국가채무는 후손에게 가장 부끄러운 유산이다.이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통제 기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것이다. 이만우 고려대교수 경영학
  • [사설] 정책혼선 금융불안 부추긴다

    국내경제의 최대현안으로 안정성장궤도 진입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대우사태와 투자신탁회사 구조조정,금리문제 등에 대해 관계당국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정책을 비롯,민감한 사안의 철저한 사전조율(調律) 등 주요정책 총괄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특히 대우사태의 경우 일관된 정책제시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으로 강조된다. 보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지난 8일 경제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우채권으로 인한 투신권의 손실분에 대해 투신사 자체자금,투신사 대주주,증권사 순서로 분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증권사의 경우 대우채권이 편입된 수익증권의 판매위탁회사에 불과하므로 운용과 관련된 많은 책임을 투신사가 져야 한다는 설명이었다.그러나 거의 같은 시간 증권·투신사 사장단회의에서 금융감독원측은 손실부담 비율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 결과와는 다른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보도됐다.또 최근 경제성장률 급상승,소비급증,국제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재경부와 금감위는 저금리 기조를 위해 돈을 충분히 풀겠다며 통화당국인 한은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금융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도 자금조달은 재경부,시장상황 점검은 금감위가 각각 맡고 있어 적기(適期)의 효율적 대책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갖가지 정책을 입안,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기관 사이의 이견(異見)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다.정책 지향 목표는 같더라도 사안을 분석하는 시각과 추진방법에 따라 다른 견해가 제시될 수 있으며 이는 더 나은 정책마련의 계기도 된다.그러나 대외적으로 공표되는 주요정책 내용이 부처마다 다르다면 이는 일반국민의 대(對)정부 불신을 자초하는 위험스런 일이다.더욱이 최근 금융시장은 대우사태의 추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고 시장금리가 예민하게 반응하며 부동(浮動)자금 추정규모가 무려 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매우불안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발표 이전의 세심한 부처간 조율과정을 통해 더이상 난맥상을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경제정책의 경우경제정책조정회의가 보다 강력한 총괄조정기능을 발휘해 정부정책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특히 대우사태에 관해서는 일관성 있는 처리원칙과 일정 등구체적인 청사진을 하루 빨리 밝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를 촉구한다. 각 부처는 행여 불협화음으로 경제회생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부처이기주의를 자제하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
  • “한국 올 4% 성장·311억弗 흑자”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영국의 피치 IBCA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4%,경상수지 흑자는 3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전망한 성장률 2%,경상수지 흑자 200억달러에 비해 훨씬낙관적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피치 IBCA는 지난 1월 19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한 이후 내놓은 한국에 대한 신용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피치 IBCA는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고가 659억달러에 이르는 등 외환 사정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연말쯤 가서는 순외채보다 순대외채권이 16억달러 정도 많은 순채권국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실업률은 연평균 8.0%,물가상승률은 3.0%,환율은 1,200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피치 IBCA는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구조개혁여부가 앞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데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금융감독위원회는 올해 전체 금융권의 부실채권이 전체 여신의18∼20%인 100조∼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는 너무 낙관적”이라며 “부실채권을 120조원으로 잡더라도 40% 정도만 정상여신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결국 60조∼72조원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규제에 묶인땅 손실보상 안한다

    정부는 일부 그린벨트 지역을 제외하고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제한돼왔던 토지에 대해서는 일체 손실보상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각종 규제에 묶인토지의 손실보상 문제를 논의하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문화재보호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상하수원보호구역 등 공익을위해 건축 등 토지이용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의 주민은 손실보상을받지 못하게 된다. 건설교통부 崔鍾璨차관은 “지난 연말 규제로 인한 불이익을 받는 토지에대해 보상을 해야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존중해야 하지만 이들 제한구역면적이 남한 국토의 75%에 달해 손실보상할 경우 100조원에 대한 재원이있어야 한다”며 “손실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 대한 규제완화,매수청구권 인정 등 최소한의 사유재산권 보호 대책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헌법재판소의 그린벨트 헌법불합치 결정을 계기로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다른 제한구역주민들도 손실보상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한편 재정의 조기집행과 관련,공공투자사업에 있어 건설업체들이 입찰 담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건설업체의 경영투명성 강화,입찰제도 개선,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금융기관 구조조정안 내용·의미

    ◎부실채권규모 100조원… 더 미루면 공멸/총 비용 64조원… 국민 1인당 88만원 부담/노동시장도 유연화… ‘평생직장’서 ‘평생고용’으로 정부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드는 재원의 규모와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을 확정했다.금융기관 부실채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9년까지 50조원의 공채를 발행,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은행증자(증자)에 참여한다는 게 골자다.그러나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해 국민부담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구조조정대책을 요약한다. ■구조조정 비용과 재원 마련=정리해야 할 금융기관 부실채권 1백조원 가운데 50조원은 금융기관이 떠안아야 할 손실로 보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대상 50조원 중 25조원은 금융기관 자체정리가 가능하므로 성업공사가 25조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채권을 발행,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 맞바꾸도록 했다.정부 보증채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위험가중치가 없어 BIS비율을 높여준다.성업공사는 부실채권을 담보로 해외에서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해 자금을 회수,이자지급에 따른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증자지원은 우량금융기관이 부실 금융기관을 합병하거나 인수함으로써 BIS비율이 낮아지는 경우에 해준다.금융기관이 자체 유상증자나 해외합작,후순위채권발행 등을 통해 증자금액의 50% 정도를 조달하도록 하고 나머지 19조원은 정부가 출자 지원한다.제일·서울은행에 3조원을 출자했기 때문에 추가로 소요되는 금액은 16조원이다. 종금 신용금고 증권 등 부실 금융기관의 폐쇄 등으로 예금자에게 대신 지급해 주는 비용을 9조원으로 잡았다. 역시 예금보험기금 채권을 발행해 해결한다. 채권을 시중에 매각하거나 한국은행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한 뒤 예금주에게 지급한다. ■국민부담은 얼마나 되나=금융구조조정 비용으로 총 64조원을 책정함에 따라 재정에서 부담하게 될 몫이 향후 5년간 이자를 포함,약 40조원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국민 1인당 경제적 부담은 88만원,4인가족 가구당 기준으로는 3백52만원에 달한다.실업과 소득감소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생활에 한층 더깊은 주름을 주게 됐다. ■노동시장 구조개혁=노동시장을 유연화해 ‘평생직장’에서 ‘평생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7월중 근로자 파견대상 업종을 결정하는 등 파견근로제의 내용을 확정한다.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근로자 주택공급 규모를 늘리고 근로자자녀에 대한 장학기금을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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