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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터치](17) 서울대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실

    [과학터치](17) 서울대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실

    사람의 장 속에는 40가지가 넘는,100조개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 현미경으로 자세히 살펴야 간신히 볼 수 있는 장내 세균의 무게를 합치면 1㎏에 달한다. 이들이 식생활의 변화나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활동하면 대장암, 과민성 장 증상, 장염 등이 생긴다. 반면 장 속에 사는 유익한 세균은 ‘정상 세균총’으로 불린다. 정상 세균총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건강을 지켜 준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으로 불리는 세균들은 유해균과 정상 세균총 사이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대장 표면을 통해 독소가 흡수되지 않도록 장의 내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으로는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비타민 합성, 해독작용, 독소의 대사, 면역반응 촉진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소화기를 통해 들어오거나 인체내 대사 작용을 통해 생기는 두뇌에 해로운 물질까지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은 항산화 작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서울대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식품 연구실 지근억 교수팀은 한국인의 몸에서 채취한 비피더스균과 유산균을 이용한 신물질·신균주를 개발하고 있다. 지 교수는 1989년 교수로 부임한 뒤 이 분야에만 집중하며 수많은 결과물을 양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150여편의 국내외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40건의 특허를 출원, 등록했다. 특히 1999년에는 제자들과 함께 학내 벤처를 창업해 연구결과의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 교수팀은 ‘비피더스BGN4’균으로부터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BB-pol’을 찾아내 신약 개발의 길을 열었다. 식품 형태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BGN4 균주를 함유한 유산균 제품을 이용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어린이 아토피를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과민성 증상 복통과 배변 통증 감소 효과도 거뒀다. 지 교수는 “비피더스균과 유산균의 건강증진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면서 “현재 인삼 및 홍삼 등의 효능 성분인 인삼사포닌 성분을 소화 흡수가 용이한 형태로 바꿔주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 결과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보았더니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등의 형태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輸保 작년 순익 1133억… ‘돈 벼락’ 맞은 비결

    輸保 작년 순익 1133억… ‘돈 벼락’ 맞은 비결

    정부 조직개편으로 공기업들도 뒤숭숭하지만 유독 표정이 밝은 곳이 있다. 수출보험공사(수보)다.‘돈벼락’을 맞아서다.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1000억원대 순익 시대에 진입했다. 일반기업의 매출 격인 수출보험 인수실적도 올해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27일 수보에 따르면 지난해 순익은 1133억원이다. 전년(120억원)의 9.4배다.2004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뒤 4년 연속 흑자행진이다. 순익이 이렇듯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조환익 사장의 ‘돈 수출’ 공이 크다. 조 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하자마자 “머니 마켓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돈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외국계 금융기관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대형 선박금융과 프로젝트 금융 등을 잇달아 성사시킨 것이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을 적극 참여시켜 ‘윈-윈’ 게임을 유도했다. 예컨대 현대중공업이 선박을 수출할 때 국내 은행들이 선주(船主)에게 돈을 빌려주고 수보가 보증을 섰다. ‘혹시 수출기업의 보험료를 비싸게 책정해 이익을 남긴 측면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조 사장은 펄쩍 뛴다. 그는 “중소기업의 수출보증 보험료율은 0.1∼0.8%에 불과하다.”며 “그쪽(수출보증)은 만성적자”라고 반박했다. 신규 수익원(돈 수출)으로 돈 안 되는 사업을 메우고 있다는 항변이다. 조 사장은 “올해 영화보험, 자원개발보험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척할 방침”이라며 “수출보험 100조원 시대의 원년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출보험 인수실적은 전년보다 10.8% 늘어난 91조 6000억원이었다. 돈을 덜 떼인 것도 지난해 순익이 늘어난 한 요인이다. 실질 손해율(지출한 보험금을 보험료 수입 등으로 나눈 수치)은 63.0%. 전년보다 21.5%포인트 낮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본무 LG회장 ‘세마리 토끼몰이’

    구본무 LG회장 ‘세마리 토끼몰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야심’이 심상찮다. 구 회장은 올해 투자 10조원대, 매출 100조원대 돌파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 역사를 통틀어 최고 수치다. 자가용 비행기도 구입한다. 삼성에 이어 두번째다. 8년 전 빅딜로 반도체 사업을 빼앗기면서 울분을 삭여야 했던 구 회장의 요즘 언행에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실적이 크게 호전된 주력 3총사(LG전자,LG필립스LCD,LG화학)가 뒤를 받친다. 운도 따라 이렇다 할 커다란 악재도 없다. ●투자·매출·수출 목표, 창사이래 최고치 LG그룹이 23일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투자 10조 7000억원, 매출 101조원, 수출 526억달러다. 세 가지 목표 모두 GS그룹과 LS그룹이 분가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역대 최고치다.“단순한 목표치가 아니라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게 LG측의 장담이다. 투자를 대폭 늘린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7조 7000억원)보다 3조원(39%)이나 더 책정했다.LG가 한 해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은 2005년(10조 2000억원) 이후 3년만이다. 특히 시설투자가 공격적이다. 지난해(5조 1000억원)보다 57% 늘어난 8조원을 쓴다.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인 LG필립스LCD의 8세대 생산라인,LG전자의 휴대전화 및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이동통신 부문의 무선 네트워크 확장 등이 주된 투자처다. 휴대전화, 평판TV,2차전지 등 지금의 핵심사업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 카인포테인먼트, 홈네트워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등 ‘미래 먹거리’ 투자에도 비중을 뒀다. 자원개발 투자도 계속한다. 한마디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투자전략이다. 연구개발(R&D) 투자에 2조 7000억원을 배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올해 매출 100조원 시대의 원년을 열지도 주목된다. 목표치만 놓고 보면 현대·기아차(118조원)보다는 뒤처지지만 SK그룹(82조원)보다는 훨씬 많다. ●비즈니스 제트기 구입… 삼성 이어 두번째 지난해부터 무성하던 소문이 현실이 됐다.LG측은 “미국 걸프스트림사와 비즈니스 제트기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르면 상반기 중에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 기종은 14인승 G550이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최고급 자가용 비행기다.‘하늘을 나는 리무진’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구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출장 때 사용하게 된다. 가격은 200억∼300억원설이 나돌지만 LG측은 “전혀 정해진 게 없다.”며 부인했다. 현재 자가용 비행기가 있는 국내 그룹은 삼성이 유일하다.‘글로벌 익스프레스’(좌석수 14석) 2대와 보잉 비즈니스젯(BBJ,18석) 1대다.CEO는 물론 더러 임원들도 이용한다. 지난해에만 100회 이상 운항했다. 항공사(대한항공)가 있는 한진그룹도 비즈니스 제트기가 있으나 임대 등 사업용이다. 삼성그룹측은 “그동안 우리에게만 집중됐던 시선이 분산되게 됐다.”며 LG의 자가용 비행기 구매 움직임을 반겼다. 자가용 비행기를 구매하는 그룹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비즈니스 제트기를 빌려써 왔다. 이들 그룹은 “아직은 구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지금이 주식을 살 때(?)/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지금이 주식을 살 때(?)/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새해 들어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초기 2년은 주식에 투자하고, 그 다음 2년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마지막 1년은 자금을 회수하고 관망하라는 말이 있다. 정권 출범 초기의 경기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선을 앞둔 정권말의 불확실성이 주된 논거다. 실제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에 코스피 지수는 전년 대비 29.2% 상승했고 국민의 정부 취임 첫해에는 4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연인지 아니면 그렇게 몰아가서인지 모르지만, 새 정부 초기의 경제상황은 항상 좋지 않았다. 경제는 활력을 잃고 대선후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민생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들고 나왔다. 어느 정부나 초기엔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결국 새 정부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가시적 노력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는 새 정부 프리미엄과 경제 불확실성의 제거라는 호재와 더불어 주가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새 정부가 역점을 두는 산업분야에는 기관투자가가 가세하여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종국엔 아기 업은 엄마까지 증권객장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더구나 1월 효과라는 것이 있어 전년 말에 빠졌던 주가는 1월에 상승하는 패턴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직후 제일 먼저 재계와 회동을 가졌고,‘말이 통하지 않았던 10년’이었노라고 한탄하던 재계도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으며 화답하고 있다. 인수위가 지향하는 바도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것이다. 자본시장에서도 작년 한해 외국인들이 주식 팔아치우기를 하는 과정에서 매매차익을 꽤 실현하였으니 그들이 다시 돌아올 때도 되었다. 아직 신용경색 우려가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우리나라는 500조원 이상의 구조적 과잉 유동성 상태에 있고, 세계적으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고 있으나 100조달러 이상의 유동성 과잉상태다. 새 정부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었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와 사그라질 줄 모르는 투기세력을 감안하면 대폭적인 규제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금이 흘러갈 곳은 증시밖에 없고,‘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는 주장도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국제 경제환경을 살펴보면 선뜻 동조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렵고, 주택가격의 하락과 소비 위축 등 실물경제의 급격한 냉각도 우려되고 있다. 중국도 물가 불안으로 긴축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는 데다, 유럽과 일본의 경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아시아·중동 등 일부 이머징 마켓만이 금년에도 밝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을 감안하면 장담하기 어렵다. 중국과 미국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그 파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새해 벽두의 국내외 기상도는 이처럼 복합적인 요소들로 인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새 정부가 제시한 잠재성장률 7% 확충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증시 활황을 통한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증시 직접 투자가 아니더라도 주식형 펀드 등 간접투자를 통해서라도 개미 군단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자면 자금의 증시 유입을 위한 정부의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 과거와 같은 인위적인 증시 부양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 새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기업·시장 친화적 정책을 중단 없이 실천하여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워주는 한편, 미래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주식 투자자가 단기적인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신념으로 장기 투자 전략을 견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는 말에 힘이 실리기를 기대한다. 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 두산그룹 올해 매출 23조원 목표

    두산그룹이 올해 매출 23조원과 영업이익 2조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30%나 늘려잡은 점이 주목된다. 삼성그룹의 ‘자랑스런 삼성인상’처럼 파격 포상의 ‘우수기술 두산인’도 올해 처음 시상한다. 두산그룹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매출 목표치도 공격적이다. 지난해보다 24% 올려 잡았다.‘품질과 기술의 두산’으로 변신하기 위해 두산판 노벨상도 도입했다.‘두산 우수 기술상’(Doosan Excellent Technology Award)이다. 지난 한 해 기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두산인을 뽑아 이르면 이달 말쯤 시상한다. 두둑한 포상금과 승진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기업’ 변신에도 역점을 뒀다. 올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2015년까지는(매출 목표 100조원) 9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글로벌 생산기지 등 국내외 안팎에서 총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8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0대그룹, 올 시설투자 19%↑

    30대그룹, 올 시설투자 19%↑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 등 30대그룹이 올해 시설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친(親)기업적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투자 요청에 재계가 화끈하게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올해 첫 회장단회의를 열고 30대그룹의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올해 30대그룹의 시설투자계획은 지난해의 75조 5000억원보다 19.1% 늘어난 89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경련이 30대그룹의 투자 계획을 조사해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련 “새정부 기조 적극 협력” 주요 그룹들의 투자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명박 당선인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려 하는 등 친기업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서울신문이 시설투자 외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합한 30대그룹(공기업 제외)의 투자규모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100조원 가까이 된다. ●현대·기아차 11조… 증권업 진출 특히 그동안 투자 계획 공개를 꺼리던 일부 그룹과 대기업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투자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조원을 투자했던 포스코는 올해 배가 늘어난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2조원을 투자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제철소 건설에 5조 2000억원, 자동차 산업에 3조 5000억원 등 올해 총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액 7조원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22조 5000억원을 투자했던 삼성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올 투자액이 지난해(22조 5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대그룹 중 지난해보다 투자를 줄이는 그룹은 하이닉스(4조 4000억에서 4조원)가 유일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투자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활성화 사업을 벌이겠다.”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투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28일 재계의 투자를 요청한 이명박 당선인과 재계 총수와의 간담회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투자촉진TF 구성 검토 한편 전경련은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로 인해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파악한 후 ‘투자 관련 제도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회원사 투자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기업투자협의회’를 운영하며 전경련 사무국 내에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최용규 김효섭기자 ykchoi@seoul.co.kr
  • “공격 투자로 新동력 찾아라”

    ‘공격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를 통해 본 올해 경영 화두이다. 지난해 주된 키워드는 ‘창조, 도전, 글로벌’이었다.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투자 확대 언급이 유난히 많았다. ●방어보다는 공격 경영 재계는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환율·유가·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 경영여건이 좋지 않지만 ‘수세 경영’보다는 ‘공격 경영’ 분위기가 압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고객 최우선, 글로벌 경영, 미래 대비라는 3대 추진목표도 제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객 가치경영을 통한 ‘그룹 매출 100조원 시대’를 주문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단기 성과에 안주 말라.”고 거들었다. 최근 실적 개선에 따른 긴장 완화를 경계하기 위한 채찍질로 풀이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해외 공략(글로벌 경영)에 무게를 뒀다. 신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자.”고 독려했고, 이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성공신화 창출의 원년으로 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변화 주문… 투자 언급도 유난히 많아 과감하고 빠른 변화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최근 ‘회사내 회사’(CIC)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투자를 두려워말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고객의 요구도 크게 달라진다.”며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失機)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투자를 2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소한의 리스크(위험)는 감내한다는 각오로 (투자에)임해달라.”고 말했다.‘비극태래’(否極泰來·좋지 않은 일들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이 온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신사업 발굴로 재계서열 바꾼다 인수·합병(M&A) 의지를 계속 다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500년 영속 기반 구축을 통해 그룹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매출액(25조원), 영업이익(1조 9000억원), 신규투자(2조 9200억원), 공채(2600명) 목표도 각각 늘려잡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신규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며 맞불을 놨다. 저가항공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현대건설 인수 등을 염두에 둔 듯 “올해를 적극적인 사업기반 확대의 원년으로 삼자.”고 독려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선진화)를 나란히 강조했다. 경제단체를 각각 이끌고 있는 조석래 효성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가치 경영’과 ‘창의적 기업문화’를 각각 주문했다. ●재계 맏형 삼성만 유일하게 침묵 이날 침묵을 지킨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해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던 대규모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내지 않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창조적 혁신을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전자회사가 되자.”고 역설했다. 한 그룹 임원은 “입사 이래 이렇게 조용한 시무식은 처음”이라며 “올해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아 그룹 매출 목표와 투자규모를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룹의 촉각은 ‘미래 대비’보다는 당장 발등의 불인 ‘삼성 특검팀’ 진용과 수사범위 파악에 온통 쏠려 있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금고 빈 은행들 주택담보대출 금리만 올렸다?

    금고 빈 은행들 주택담보대출 금리만 올렸다?

    올 한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1.45%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펀드 등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함에 따라 돈줄이 마른 은행권이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금리 자체가 올랐기 때문. 은행권의 손쉬운 대출 영업 치중 역시 ‘돈가뭄 현상’을 부채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수익기반을 다각화하고 예금 늘리기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머니무브·은행 순위경쟁 서민 이자부담 커져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 금리는 6.47∼8.07%. 이는 지난주보다 0.03% 오른 수치다. 지난해 12월30일 금리 5.91∼6.91%와 비교하면 최고금리가 1.16%포인트나 불었다. 시중은행권에서 주택대출 최고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외환은행. 지난해 말 5.75∼6.75%에서 31일 6.92∼8.20%로 1.45% 포인트 급등했다. 이어 ▲농협 1.40%포인트 ▲우리 1.38%포인트 ▲신한 1.28%포인트 순으로 인상폭이 컸다. 최저금리로는 최근 우대 금리를 일시 폐지한 우리은행이 2.48%포인트로 인상폭이 가장 높았다. 주택대출 금리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은 CD금리 폭등. 작년 12월29일 4.86%에서 지난 28일 5.82%로 0.96%나 뛰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오르던 CD금리는 올 4·4 분기 들어 0.4%포인트 넘게 올랐다.1억원을 대출받았을 때 연 이자가 1년 사이에 486만원에서 582만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은행들이 주택신보 출연요율 인상을 가산금리 폐지의 방식으로 전가한 것도 원인이다. CD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들이 증권사에 고객을 뺏기면서 부족해진 자금을 CD발행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과 농협 등 7개 은행의 CD 발행 잔액은 27일 기준 80조 1000억여원으로 작년 말보다 48.4%(26조 1400억원) 급증했다. 더구나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와 CD 규모는 100조원 정도. 이들 채권의 차환 발행 수요까지 겹치게 되면서 CD 금리 상승세는 내년에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금유치, 수익다각화 절실 그러나 은행들은 수신 기반을 확대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기는커녕 덩치 불리기 경쟁을 위한 대출 영업에만 매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27일까지 국민, 우리, 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 대출증가율은 평균 15.3%로 수신증가율 9.4%를 훌쩍 뛰어넘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06조 216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6%나 뛰었다. 우리은행 역시 대출(116조 8510억원)은 17.7% 늘었지만 수신(115조 6113)은 11.9% 증가하는 데 그쳐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대출 잔액이 수신을 넘어섰다. 수신이 대출을 따라가지 못하면 수익성은 낮아지기 마련. 국내 18개 은행의 올 4·4분기 순이익은 2조 7074억원으로 1분기(6조 5700억원),2분기(3조 3491억원),3분기(3조 1735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옛 LG카드 등 출자전환 기업의 지분 매각이익을 빼면 상반기 순익은 크게 떨어진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예대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예대율은 대부분 60∼80%로 국내 은행의 절반 수준이고, 채권 발행이 용이한 미국이나 홍콩보다도 낮은 편”이라면서 “우선 지점망 영업력과 특판예금을 활용해 예금 확대에 나서고 수익기반 다각화로 대출수익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100조원대 보물선 인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시가로 100조원 상당의 남송시대 보물을 싣고 가다 중국 광둥(廣東)성 앞바다에서 침몰한 무역선 ‘난하이(南海) 1호’가 22일 840여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관영 CCTV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인양 작업엔 대형 특수 크레인과 바지선 등이 사용됐으며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840여년 전 침몰한 무역선인 난하이 1호는 1987년 처음 발견됐으며 보물 6만∼8만점을 싣고 있었다. 세계에서 발견된 고대 선박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선박은 선체 규모가 최대이며 보존 상태도 매우 좋았다. 중국 당국은 2∼3일간 모래 제거 및 긴급 보수작업을 한 뒤 200억원을 들여 건립한 ‘광둥 실크로드박물관’의 ‘수정궁’으로 옮겨 보관할 예정이다. 수정궁은 수족관 모양의 초대형 유리관으로 난하이 1호가 침몰했던 바다와 같은 환경으로 지어졌으며 부패와 자외선, 바람의 침입을 막도록 특별 설계됐다. 박물관은 내년 하반기 일반에 공개된다.jj@seoul.co.kr
  • [열린세상] 돈 홍수 속의 돈 가뭄/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돈 홍수 속의 돈 가뭄/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갑자기 은행도, 기업도 돈 구하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원화도, 달러도 그렇다. 리딩뱅크를 자처하던 한 은행은 지난달 마감일까지 지급준비금을 마련하지 못해 한국은행으로부터 긴급자금 8000억원을 수혈받았다. 다른 은행들도 6%가 넘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는 등 처지가 다르지 않다. 런던과 뉴욕 금융시장의 한국계 금융기관들은 얼마 전까지 천덕꾸러기였던 달러를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은행에서 돈 쓰라고 그렇게 권해도 안 쓰던 대기업도 돈 구하기 바쁘다. 그렇다고 당장 돈이 부족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이 쌓아둔 돈은 올들어 364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자본금 대비 사내 유보금 비율도 600%나 된다. 최근 대기업들이 현찰 입도선매에 나선 것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장기적인 비축으로, 우리 금융시장의 증가하는 불확실성에 대한 반사적인 행보로 보인다.100조달러에 가까운 세계 금융시장의 과잉유동성도 지난 한달 사이에 자취를 감추었다. 그간 시장에서 춤추던 ‘돈’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역설적이게도 현재의 돈 가뭄은 너무 많은 돈에서 비롯됐다. 미국은행들이 아시아 각국에서 몰려온 돈을 처리하느라 과당 대출경쟁이 생기고 여기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생겼다. 이로 인한 손실로 세계적 금융기관의 CEO들이 바뀌고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이들도 달러를 챙기기 시작했고 이는 한국금융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국내은행도 그간 외형확대를 위해 늘어난 유동자금을 국내 주택자금대출 등에 경쟁적으로 투여해 왔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은행 예치자금들이 주식시장이나 펀드로 급격히 이탈해 나갔다. 수신기반이 위축되어 다급해진 은행들이 구멍난 부분을 CD와 은행채 발행으로 손쉽게 충당하려 했지만 공급과잉으로 목적달성에는 실패한 채, 금리만 치솟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해외시장에서의 차입상황도 악화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인해 안정자산인 달러 확보에 나선 세계의 큰손들이 유동성이 좋은 이머징 마켓에서부터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타격은 심해졌다. 한국은 현금화가 가장 용이한 이머징 마켓으로 인식되며 이탈 속도가 어느 지역보다 빨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연관성이 적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우리 금융시장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며 스스로는 가장 빨리 유동성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지금의 돈 가뭄 사태는 은행들의 협소한 국내시장 과당경쟁과 미래 리스크 관리능력 부족, 외부적 여건변화에 쉽게 영향 받는 취약한 우리 금융구조 등이 만들어낸 복합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단단한 악순환의 고리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이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금융산업, 특히 은행의 힘을 키우고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절실하다. 가계대출이나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여 덩치만 키우는 국내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우리 은행들도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UBS,HSBC 등의 세계적 은행들은 일찍이 해외공략에 나서 해외점포 수익비중과 투자은행을 통한 해외시장 수익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며 글로벌 투자의 큰 손으로 성장했다. 신 수익원 창출의 측면 외에도 해외 기관과의 경쟁을 통해 체득된 선진 금융기법과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된 대외신인도는 우리 은행들이 외부적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다. 위기는 늘 교훈을 수반한다. 돈 부족 사태로 표면화된 이번 금융위기를 우리 금융시장의 취약점을 점검해 보고 새로운 도약의 해법을 찾는 값진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치열한 ‘쩐’의 전쟁은 지금부터다. 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 전국아파트 시가총액 100조↑… 작년의 3분의 1

    올 들어 아파트 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의 시가총액 증가액이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써브가 올들어 12월 초까지 전국 아파트 589만 2698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보다 99조 3395억원 증가한 1542조 962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시가총액 증가액은 306조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조 1171억원 증가한 628조 3260억원, 경기는 30조 6990억원 증가한 514조 6456억원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의 시가총액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의 74.1%에 달했다. 인천, 부산, 대구, 경남, 대전, 충남, 광주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의 시가 총액이 116조 9114억원으로 1위다. 이어 송파구(68조 508억원), 서초구(65조 6372억원), 양천구(40조 8596억원), 노원구(35조 5379억원), 강동구(30조 263억원), 영등포구(27조 776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성남이 74조 959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인, 고양, 수원, 안양, 부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05년과 2006년의 경우 아파트 시가총액은 신규 입주 물량보다는 기존 아파트값 상승에 의해 큰 폭으로 올랐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연 초부터 분양가상한제와 대출규제 등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에리카 김과 전화 인터뷰 MBC ‘…시선집중’에 주의

    방송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박영상ㆍ이하 선거방송심의위)는 김경준 전 BBK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을 출연시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5일 ‘주의’를 결정했다. 심의위는 선거방송의 내용이 심의기준에 위반된다고 판단하는 경우 방송법 제100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제재조치를 정할 수 있으며, 방송위원장은 심의위로부터 제재 결정을 통보받은 경우 방송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바로 해당 방송사에 시정 및 제재조치의 이행을 명하거나 권고를 해야 한다.‘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지난 11월22일 에리카 김을 전화로 인터뷰하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방송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두산 ‘글로벌 톱3’ 진입 시동

    두산 ‘글로벌 톱3’ 진입 시동

    미니 굴착기에서부터 대형 지게차에 이르기까지 건설장비 라인업을 완벽하게 갖춘 두산이 건설기계분야 ‘글로벌 톱3’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12년까지 이 분야에서만 120억달러(약 11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국내 기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 꼽히는 ‘밥캣’(Bobcat) 인수 등을 마무리지은 데 따른 자신감의 발로다. 두산그룹은 2일 미국 잉거솔랜드의 밥캣(소형 건설장비), 유틸리티 장비(건설조명 등), 탈부착 장비(어태치먼트) 3개 사업부문의 인수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수비용은 49억달러(약 4조 6000억원)다. 미래비전을 담은 경영구상과 현지 경영진 구성 방안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두산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II)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산하에 밥캣, 두산인프라코어 포터블 파워(DIPP, 옛 잉거솔랜드 유틸리티),DII 어태치먼트(옛 어태치먼트) 세 회사를 둔다. M&A 연착륙을 위해 경영진은 대부분 유임시켰다. 새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밥캣 미국 사장인 데이비드 롤스(사진 왼쪽)가 선임됐다. 스콧 넬슨(오른쪽·밥캣의 기존 전문경영인), 로렌스 실버(두산인프라코어 포터블 파워), 스티브 레니(DII 어태치먼트)도 각각 유임됐거나 재기용됐다. 이번 M&A를 진두지휘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M&A 경험 결과, 현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화학적 융합에 매우 유용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기존 임원진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또 “이번 M&A 마무리로 완벽한 건설장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소형 건설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밥캣 등과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존 중대형 건설장비를 접목시켜 세계 톱3로 도약하겠다.”고 장담했다. 이를 발판삼아 그룹 매출도 2015년 100조원,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강권석 기업은행장 별세

    [부고] 강권석 기업은행장 별세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3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57세. 강 행장은 편도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7시25분쯤 유명을 달리했다. 올해 4월부터 치료를 받아왔던 강 행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건강을 되찾은 듯했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다시 악화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회사장(기업은행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이고 9시에 기업은행 본점 15층 강당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분당남서울공원. 유족은 부인 민선희씨와 딸 2명이 있다. 강 행장은 1973년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뒤 재무부 기획관리실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위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거치고 2004년 3월부터 기업은행장에 부임해 올해 연임했다. 고인은 지난해 ‘자산 100조원 순익 1조원’을 달성하고, 취임 당시 75조원 수준의 자산규모를 9월 말 기준 123조원대로 끌어올려 기업은행을 대형 은행으로 변신시켰다.‘비오는 날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우산론’,‘은행은 기업의 종합병원’이라는 ‘기업주치의론’ 등은 그의 경영철학이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등과 행시 동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남북총리 합의 재원조달 대책 세워야

    서울에서 사흘간 열린 남북 총리회담이 다양한 합의를 이끌어낸 뒤 어제 끝났다. 이번 총리회담 합의 내용은 ‘10·4’ 남북 정상선언을 구체화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본다. 하지만 이전 남북합의가 그렇듯이 실천이 관건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 통행 확대 등에 군사문제가 걸려 있고,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를 풀어나가야 한다. 남북은 총리회담을 통해 다음달 11일부터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개성공단 사업에 불편을 줬던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문제에 숨통을 틔운 조치로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 해주특구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 설정 로드맵을 마련한 것도 이번 총리회담의 성과다. 하지만 3통과 서해 평화수역을 둘러싼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려면 군사분야에서 견해차를 좁혀야 한다. 경의선 화물열차 개통과 개성공단 상시통행 등은 북측 군부가 군사적 보장조치를 취해줘야 가능하다. 서해 평화수역과 공동어로수역 역시 북측이 NLL을 인정해야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재원 조달이다.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도 비용문제로 큰 논란을 빚었다. 남북경협에 1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이 든다는 예상치가 중구난방으로 쏟아졌다. 이번에도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공사를 내년에 착공하기로 하는 등 남측에 재정부담을 주는 사업들이 합의되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조사를 해야 구체적인 재원 소요액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추정치도 없이 지원 약속을 남발해선 안 된다. 올 대선 이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남북합의가 이행되도록 재원조달 계획을 정교하게 짜길 바란다.
  • 펀드, 잘 알면 ‘펀’해진다

    펀드, 잘 알면 ‘펀’해진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펀드에 대한 지식은 의외로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펀드도 다양한 유형이 있는 만큼 알고 고를수록 손해를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주식형은 맡긴돈 60%이상 주식 투자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100조 32억원이다. 전체 펀드 설정잔액은 292조 367억원으로 300조원에 근접한다. 지난해말 주식형 펀드가 46조 4894억원, 전체 펀드 설정잔액이 234조 6055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올들어 늘어난 펀드 설정액(57조 4312억원) 대부분이 주식형 펀드라는 얘기가 된다. 주식형 펀드란 고객이 맡긴 돈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채권형 펀드는 60% 이상이 채권에 투자된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는 혼합형 펀드다.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을 0∼100%로 가져갈 수 있다. 주식·채권·혼합형 구분은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실제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은 펀드 약관에 나와있다. 운용사는 약관대로 투자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주식비중이 높을수록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데 그만큼 위험도 크다. 주식형 펀드라도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성장주와 가치주 펀드로 나뉜다. 성장주 펀드란 시장을 대표하는 우량 종목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가치주 펀드는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주가란 결국 기업가치를 반영한다는 믿음에서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밸류10년주식투자’, 신영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 등이 대표적이다. 가치주 펀드는 특히 가치가 실현되기까지 기다려야하는 장기투자 상품이다. ●돈은 어떻게 내고 찾나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적립식, 한꺼번에 큰 돈을 내면 거치식이라고 한다. 적립식으로 들더라도 시장상황에 따라 아무 때나 돈을 넣을 수 있는 임의식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은 적은 돈으로 목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주가 상승기에는 거치식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것이 단점이다. 펀드를 현금화, 즉 환매할 때는 시간을 잘 계산해야 한다. 주식형 펀드는 오후 3시 이전에 신청하면 그날 마감지수를 반영해 기준가가 적용되고 영업일 3일이 지나서 찾을 수 있다. 오후 3시 이후에 환매를 신청하면 다음날 장 상황을 반영해 기준가가 적용되며 하루가 더 걸린다. ●펀드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나 어떤 유형의 펀드에 가입할 지 정했다면 수수료를 확인해보자. 수수료는 자산운용협회(www.amak.or.kr) 홈페이지 전자공시의 ‘기준가격 및 등락’ 코너에서 펀드별 보수와 비용을 비교해볼 수 있다. 판매 수수료가 싼 펀드를 찾는다면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 통계정보에서 온라인 전용펀드를 보면 된다. 운용 수수료는 운용댓가로 펀드매니저에 주는 만큼 싼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펀드에 가입한 뒤에는 자산운용협회 홈페이지의 운용실적 공시나 자산운용보고서에서 펀드가 잘 운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에서도 펀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금융기관들의 펀드교육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TV오락프로그램인 ‘비타민’을 응용해 만든 ‘펀드아카데미’,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의 ‘놀부재테크’ 등에서 다양한 동영상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급등 부담 털기…“장기상승은 유효”

    급등 부담 털기…“장기상승은 유효”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진이 예상보다 크고 오래 가고 있다. 고유가에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까지 더해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반작용이기는 하지만 변동폭이 큰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그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증시가 선방해왔고 이에 대한 여파로 우리 주식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라앉지 않는 서비프라임모기지 충격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미국 투자은행들은 4·4분기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은행은 9일(현지시간) 4분기 대출 관련 손실로 5억∼6억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 그동안 선전해왔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지난 주말 2.52% 떨어졌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위원은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75로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중국 정부의 추가긴축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1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6일부터 현재의 13.0%에서 13.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 ●산타 랠리는… 연말이 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들이 많다. 기관이 펀드수익률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소 유보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 연구원은 “올 2∼3분기에 주가가 많이 올라 올해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래도 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 많다.12일 폭락장에서도 1차 지지선인 1920을 지켜낸 것이 그 예다. 동부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미국 다우지수가 1980년대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 전망치로 2500∼2600을 내놨다. 기대수익률을 낮추면 아직도 주식시장은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변동성 클 땐 눈높이 낮추고 분산 투자” 그동안 잠재돼있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지수는 하루에 평균 1.40% 움직였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오르는 폭은 작은 반면 하락폭이 2∼3% 수준이다. 올해 주식시장의 악재로 거론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 등은 내년에도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악재로 작용해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스크(위험)는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투자전략팀장은 “상관관계가 낮은 시장에 투자할수록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 분산투자하거나, 소비재·인프라 주식 등 여러 섹터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식에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꾸준히 증가, 지난 9일 기준 주식형펀드가 100조 3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기를 투자기회로 인식한 듯 이날 하루동안에만 1조원에 가까운 9194억원이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량 환매’ 우려 확산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심화로 폭락하고, 중국 증시는 지난주 8% 가까이 하락하는 등 해외증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해외증시와 동조하는 우리 증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증시는 특히 특정회사·특정 펀드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펀드에서는 ‘펀드 런(대량 환매)’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글로벌 증시 ‘빨간등’ 11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사흘째 하락해 지난 2개월 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55포인트(1.69%) 급락한 1만 3042.74로 1만 3000선을 위협받았다. 기업 실적 부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위기,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고유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2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도 둔화돼 수급이 허약해졌고, 원·달러 환율은 900원선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2000이 붕괴돼 1990.47로 마쳤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8.0%, 홍콩증시도 5.5% 하락했다. 한 달 동안 낙폭은 더 커 중국증시가 11.7%, 홍콩이 8.2% 하락했다. 이로 인해 중국펀드들은 1개월 수익률이 10위권에서 전부 탈락했다.●펀드런? 99년 바이코리아 재판? 증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현상’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출시 열흘만에 3조원이 몰린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나 중국펀드 등 특정펀드로 자금이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때문에 증시 급락에 따라 환매가 일시에 몰리는 것을 의미하는 펀드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수익률 부진→환매→주가하락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 금융시스템 전체의 불안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중국펀드는 1주일 새 10%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어, 이번 주에도 중국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 환매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1999년 H증권사가 선보인 ‘바이코리아’ 펀드는 출시 보름도 안돼 1조원을 흡수하는 등 가계 자금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2000년 말 닷컴붐이 꺼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자 6개월여만에 20조원 이상 환매가 일어나 금융시장 혼란을 불러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몬테고베이 협약/황성기 논설위원

    국가간의 해양 관계를 규정하는 모법(母法) 격인 유엔의 해양법 협약은 ‘몬테고베이 협약’으로 불린다. 몬테고베이는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자메이카 제2의 도시이다.1982년 12월 이곳에서 채택됐다 해서 협약에 별명이 붙었다. 몬테고베이는 그림 같은 바다와 산호초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휴양 도시로 1494년 콜럼버스가 상륙했던 곳이다. 사탕수수, 커피, 바나나, 생강, 럼주 등의 집산지이기도 하다.17세기 카리브 지역의 보물 같은 물자를 노린 해적들이 창궐했던 이곳에서 유엔 해양법 협약이 서명된 것은 아이러니다. 협약 101조는 해적 행위를 “민간 선박 또는 민간 항공기의 승무원이나 승객이 사적 목적으로 범하는 불법적 폭력행위, 억류 또는 약탈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행위에 대해 100조는 “모든 국가는 공해나 국가 관할권 밖의 어떠한 곳에서라도 해적 행위를 진압하는 데 최대한 협력한다.”고 적시했다. 인지한 이상은 해적 행위 진압을 돕는 게 유엔 정신이지만 사실 모른 체하고 지나쳐도 그만인 게 협약이 지닌 맹점이기도 하다.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에 납치될 위기에 놓였던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를 미 해군이 구출하려고 긴급 작전을 펼친 것도 따지고 보면 몬테고베이 협약을 따른 것에 불과하다. 중국 베이징에서 핵문제 협의차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도와줬다고 생색을 냈을 법하다. 납치되든 말든 미국이 모른 척했다면 끝날 일이었으니 힐의 공치사를 나무랄 일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땅이든 바다든 손바닥처럼 들여다보는 미국의 첨단 정보망을 감안하면 대홍단호는 납치 전부터 윌리엄스호의 감시하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미사일을 실은 예맨행 북한 선박을 나포했다가 국제해양법상 근거가 없어 풀어준 전력이 있는 미국의 돌변한 북한선박 구출작전은 모종의 의도를 감지케 한다. 북·미관계 훈풍설도 있을 테고 미국 주도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압박하려는 계산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미국에선 이번 사건이 연일 화제라고 하지만 북한쪽은 잠잠하다. 미국의 속셈이 무엇인지 분석이 끝나야 공식 반응을 내놓을 참인가 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설] 나라 곳간 헐어 펑펑 쓰는 공직사회

    정부 각 기관과 산하 공기업들의 방만운영, 예산낭비 실태가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예년에도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런 사례들이 터져 나오곤 했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다는 인상을 준다. 참여정부가 택한 정부 운영 및 공기업 정책의 문제점이 쌓여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일회성 대증요법으로는 잘못을 근본부터 바로잡기 힘들다. 구조적인 해법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 기획예산처가 밝힌 정부기관의 방만한 예산운영 사례를 보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단 한번도 운행하지 않은 버스회사에 재정지원금을 꼬박꼬박 지급해온 기관이 있는가 하면, 산불 비상근무를 하지 않은 공무원에게 초과수당을 지급했다가 적발된 지자체가 있었다. 이용자가 없는 육교를 세워 예산을 낭비한 사례도 있었다. 지금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600만원을 넘어섰다. 나라 곳간이 비어가는데 공직자들이 혈세를 남의 돈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공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현 정부 들어 공기업 부채는 100조원 이상 늘었다. 허리띠를 꽁꽁 졸라매도 시원찮을 판에 연봉잔치를 벌이면서 직원 혜택을 늘리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4년간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 증가율이 44.5%에 달했다고 한다. 부채가 늘어나는 속에서도 성과급을 받아 연봉이 3배나 오른 기관장이 있다. 참여정부는 뒤늦게 인터넷에 공기업 방만경영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정부를 외면하고, 혁신이라고 이름만 붙이면 높은 성과급을 주는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공공부문 방만 경영은 개선되지 않는다. 특히 민영화를 배제한 공기업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공기업이 민영화되면서 성공을 거둔 국내외 사례들이 보여주고 있다. 현 정부가 못한다면 차기 정부에서 획기적인 공공부문 개혁안이 실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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