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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공항, 집단 세 과시로 선정에 영향 미쳐선 안 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이 임박했다.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막바지 심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그제 “신공항 부지 선정 결과 발표 때 선정 방식과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탈락 지역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한 설명 차원이라고는 하나 이미 입지를 내정해 놓고 그에 대한 해명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특히 경남·경북·대구·울산 등 4개 광역단체장들이 힘을 과시하듯 일제히 ‘계획했던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약속대로 반드시 이행하라’고 언론에 광고까지 내 이 같은 심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영남권에선 신공항 입지 문제를 놓고 10여년째 ‘밀양 대 가덕도’ 구도로 갈등을 빚어 왔다. 이 때문에 이미 5년 전 백지화된 전례가 있다. 그렇다고 갈등 수위가 그때보다 낮아진 것도 아니다. 현재 영남권과 정치권이 들썩이는 모양을 보면 오히려 그때보다 폭발의 잠재성이 더 커진 듯싶다. 정치권의 개입은 불씨를 더 키우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일부 국회의원들까지 신공항 유치에 실패할 경우 불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칠 정도다. 전문가들은 지금껏 오로지 경제 논리에 의해 입지가 선정돼야 하며, 어느 쪽이든 심사 결과에 승복할 것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신공항 유치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실패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피켓까지 등장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다. 정부는 신공항 입지 발표 때 선정 방식과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해명이 나오든 유치에 실패한 쪽을 이해시키긴 어려울 것 같다. 지금의 상황이 5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당시 김황식 총리는 담화문에서 “가덕도와 밀양 모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운영상 상당한 장애가 있으며, 공항 규모에 비해 건설비가 과다하다”고 백지화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역 갈등 유발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당시 밀양과 가덕도는 19가지 세부 항목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각각 39.9점, 38.3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성에서 각각 12.5점과 12.2점을 받았다. 두 지역 모두 상당히 낮은 점수였다. 따라서 이번엔 양쪽 모두 사업비를 대폭 줄이는 등 경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한다. 제안서를 보면 부산시는 5년 전 9조 8000억원이던 사업비를 5조 9000억원으로, 밀양은 10조 3000억원에서 4조 6000억원으로 낮췄다. 밀양의 경우 기존에 27개의 산을 깎아야 했던 것을 항공학적 기술을 적용해 4개만 깎아도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해 비용을 줄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가덕도 측은 안전을 문제 삼고 있다. 현재로선 선정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는 한 어느 쪽도 눈에 띄는 우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5년 전 백지화의 주된 원인이었던 환경 훼손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지역 갈등은 오히려 더 심화될 조짐을 보인다. 벌써부터 정권 심판, 불공정, 음모 같은 극단적 어휘들이 춤추고 있다. 아무리 필요한 시설이라도 그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면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신공항이 극심한 국론 분열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냉정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손연재 월드컵 5연속 메달

    손연재(22·연세대)가 올 시즌 출전한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며 선전을 이어 갔다. 손연재는 5일(현지시간) 스페인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볼에서 18.700점을 얻어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9.100점·러시아), 간나 리자트디노바(19.000점·우크라이나)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2월 에스포, 3월 리스본, 4월 페사로, 5월 소피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올 시즌 출전한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손연재는 앞선 후프에서는 18.800점으로 개인 최고 연기를 펼치고도 4위를 차지했다. 손연재가 18.8점대 고지를 밟은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대작논란’ 가수 조영남 사전 구속영장 청구 검토

    檢, ‘대작논란’ 가수 조영남 사전 구속영장 청구 검토

    가수 조영남(71)의 대작(代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조지청은 “지난 3일 조씨의 소환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주 중 신병 처리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씨가 대작 화가인 송모(61)씨에게 똑같은 화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대작 그림을 갤러리와 개인에게 고가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작 화가가 그린 그림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판매한 것은 불특정 다수의 구매자를 속인 행위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조씨가 70세가 넘는 고령인데다 유명인으로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낮은 점, 구매자에게 피해를 변제할 가능성이 큰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병 처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늦어도 이달 중순쯤 조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해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씨의 추가 소환 조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씨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대작 그림 200여점을 조씨에게 그려준 것으로 보고 대작 여부와 판매 규모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100점 이상의 대작 그림을 확인했고, 이 중 30여 점의 대작 그림이 갤러리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했다. 피해자가 특정된 대작 그림 20여점의 피해액은 1억7000만원이다. 구매자가 특정되지 않은 대작 그림 10점까지 합하면 판매액은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지난 3일 그가 타고 온 고급 외제 승용차가 속초지청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주차돼 있어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Q 높은 아이 원한다면 임신 중 ‘이것’ 드세요

    IQ 높은 아이 원한다면 임신 중 ‘이것’ 드세요

    똑똑한 자식을 갖길 원한다면 임신 중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캐나다 알버타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임산부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태어난 아이의 인지능력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엄마 배 속에 있는 아기의 인지발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이루어졌으며 그 대상은 2008~2011년 캐나다에 거주하는 808가구다. 연구팀은 생후 12개월 된 808명의 아기들을 실험 대상에 올려 기억과 학습 능력을 테스트 했다. 이어 이 결과를 임신 중이었던 엄마의 식생활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많은 양의 과일(주스 포함)을 먹은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기억과 학습 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IQ테스트에 대입해보면 평균 100점 기준 6~7점은 더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이에 반해 임신부의 섬유질, 칼로리, 오메가3 등의 식생활이나 출생 후 아기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은 이 결과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피우시 맨데인 교수는 "과일의 성분이 사고(思考)를 관장하는 전액골 피질(prefrontal cortex)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신부는 끼니 때나 수시로 골고루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한편 임신 중 높은 당도의 지나친 과일 섭취가 태반에 결함을 주거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임신 중 충분한 과일과 채소 섭취가 임신부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물론 태아의 뇌 건강과 향후 알레르기 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똑똑한 자식 원한다면 임신 중 충분히 과일 드세요”

    “똑똑한 자식 원한다면 임신 중 충분히 과일 드세요”

    똑똑한 자식을 갖길 원한다면 임신 중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캐나다 알버타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임산부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태어난 아이의 인지능력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엄마 배 속에 있는 아기의 인지발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이루어졌으며 그 대상은 2008~2011년 캐나다에 거주하는 808가구다. 연구팀은 생후 12개월 된 808명의 아기들을 실험 대상에 올려 기억과 학습 능력을 테스트 했다. 이어 이 결과를 임신 중이었던 엄마의 식생활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많은 양의 과일(주스 포함)을 먹은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기억과 학습 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IQ테스트에 대입해보면 평균 100점 기준 6~7점은 더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이에 반해 임신부의 섬유질, 칼로리, 오메가3 등의 식생활이나 출생 후 아기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은 이 결과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피우시 맨데인 교수는 "과일의 성분이 사고(思考)를 관장하는 전액골 피질(prefrontal cortex)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신부는 끼니 때나 수시로 골고루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한편 임신 중 높은 당도의 지나친 과일 섭취가 태반에 결함을 주거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임신 중 충분한 과일과 채소 섭취가 임신부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물론 태아의 뇌 건강과 향후 알레르기 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년째 오른 男高… 여전한 우세 女高

    3년째 오른 男高… 여전한 우세 女高

    시험 난도 상승 영향 분석 남녀공학 상대적 부진 이어져 지난 3년 동안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분석 결과 여자고교의 전반적 우세 속에 남자고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녀공학고교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능 난이도 변화와 함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이공계 열풍 등이 남고의 점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 결과를 토대로 서울신문이 2014, 2015학년도의 수능 점수를 학교 유형별로 다시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남고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번 분석은 매년 수능의 난이도가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해당 학년도의 남고, 여고, 남녀공학의 평균점수를 100점으로 한 뒤 다시 학교별로 계산한 것이다. 2014~2016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전반적으로 여고가 우세했다. 2016학년도의 경우 국어A형, 국어B형, 수학A형, 영어 영역에서 여고가 가장 점수가 높았다. 하지만 3년 동안의 추이는 다소 다른 결과를 보였다. 국어A형은 남고가 2014학년도 101.8점이었지만 다음해 101.5점, 2016학년도 102.1점으로 올랐다. 반면 여고는 같은 기간 104.7점, 105.2점, 103.8점으로 주춤했다. 남녀공학은 3년 평균 97.4점을 기록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어B형은 남고가 99.1점에서 99.5점으로 오르고 2016학년도에 100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여고는 같은 기간 103.4점에서 103.6점, 2016학년도 103.6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A형은 남고가 2015학년도 대비 2016학년도에 0.1점 떨어졌지만 여고는 0.4점이 떨어졌다. 이과생들이 보는 수학B형은 쉽게 출제된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 간 차이가 뚜렷했다. 남고는 0.5점 오른 반면 여고는 0.8점이 낮아졌다. 특히 이 영역은 지난해 여고가 처음으로 역전됐다가 올해 다시 남고가 재역전하면서 유일하게 남고가 여고를 앞섰다. 영어 영역 역시 남고가 2015학년도 100.9점이었다가 2016학년도 101.5점으로 올랐지만 여고는 103.6점에서 102.9점으로 하락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남학생이 더 잘 치르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는데, 지난해 수능이 전년도 대비 어렵게 출제돼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금영 용산고(남고) 3학년 부장은 “자사고를 준비하다 탈락한 남학생들이 남녀공학 대신 남고를 선택하면서 전반적으로 남고의 점수가 올라갔다”면서 “정부의 이공계 지원 정책에 따라 일반고 가운데 과학중점학교에 대한 지원이 늘면서 인기를 끈 것도 남고 강세에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국의 영어유학…정부는 말리고, 학생들은 떠나고

    중국의 영어유학…정부는 말리고, 학생들은 떠나고

    6월 시작되는 여름 방학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 대학가에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이들을 겨냥한 전문 업체들의 홍보가 뜨겁다. 22일 베이징대 캠퍼스 안의 게시판에는 유학 알선 업체들의 홍보 게시물이 게시판을 뒤덮었다. 평소 동아리 회원 모집, 아르바이트 학생 모집, 언어교환 모집 등 교내외 다양한 소식을 담은 내용이 부착됐던 게시판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게시물로 도배된 것이다. 이같은 어학연수 열풍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까오카오(高考), 중카오(中考) 등 주요 국가 시험 과목에서 기존에 영어 과목이 차지했던 비중이 120점에서 100점으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모국어인 국어 과목의 점수 비중은 120에서 150으로 상향 조정 하는 등 모국어 살리기 정책과 상반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로 떠난 해외 유학생의 수가 1000만 명에 달하는 등 정부의 모국어 중시 교육 방침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상황이다. 급기야 최근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 등 대학이 밀집한 하이덴취(海淀區) 일대에는 해외로 유학을 떠날 학생들이 해외 각 지역에서 거주할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알선해주는 전문 알선 업체가 등장했다. 이들은 해외 부동산 계약만을 전문적으로 맡아 온다는 점에서 기존의 유학 서류 접수부터 시험 준비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유학 전문 센터와는 성격부터 다르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자동으로 전문 상담원이 연결되도록 설정된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사이트에는 전 세계 각 국에 자리한 부동산 사진과 해당 부동산에 거주할 때 소요될 비용 등이 게재돼 있으며, 만일의 경우 해당 업체를 통해 계약을 체결한 유학생 신분 상에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 30만 위안(약 5416만원)의 보험금 지급을 약정하는 계약서를 추가로 작성, 업체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해당 지역 부동산 계약을 연결해주는데 요구하는 비용은 평균 각 부동산의 8.3%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달 월세로 8000 위안(약 150만원)의 집을 1년 동안 거주하는 월세 계약을 체결할 경우, 업체 측은 중개 수수료로 8000 위안의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이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부동산 계약을 체결할 때 내는 수수료(한 달 월세분)와 똑같다. 해당 업체는 학생들이 해외 부동산 월세 계약 체결시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할수록 더 많은 중개료를 챙겨갈 수 있어, 현지 물가를 모르는 상당수 학생들은 처음부터 고가의 부동산부터 소개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의 영어 비중 축소 정책과 다른 한 쪽에서는 외국어 열풍의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중국 최고 명문대로 일컬어지는 베이징대 캠퍼스에서조차 방학을 맞아 해외로 떠나려는 학생들의 분주한 모습이 연출되는 상황이 현재 중국사회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글·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조은주 63레스토랑 수석 셰프 FCC 2016 여성 최초 2관왕

    조은주 63레스토랑 수석 셰프 FCC 2016 여성 최초 2관왕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 부문은 63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의 조은주 수석 셰프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3대 요리대회 가운데 하나인 ‘FHA 컬리너리 챌린지’(FCC 2016)에서 금메달 2개를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조 셰프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FCC 2016 개인전 부문 중 타파스·핑거푸드 부문과 메인 메뉴 부문에 출전했다. 그는 100점 만점 기준 90점 이상의 성적을 냈다. 조 셰프 외에도 터치더스카이의 김덕환 셰프는 플레이티드 에피타이저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63뷔페 파빌리온의 박종명 셰프는 아시안 메뉴 부문에서 은메달을, 메인 메뉴 부문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FHA 컬리너리 챌린지는 싱가포르에서 2년마다 열린다. 이 대회는 독일 IKA, 룩셈부르크 요리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요리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800여명의 셰프가 참여했다. 심사 기준은 ▲식재료의 조화와 맛을 평가하는 구성 ▲조리의 난이도와 독창성 ▲조리 과정 ▲디스플레이와 사이즈 ▲실용성과 현대성 등 5개다. 63레스토랑에서는 FCC 2016 수상을 기념해 대회 수상 메뉴를 기반으로 구성된 스페셜 메뉴를 워킹온더클라우드와 터치더스카이 등에서 각각 선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역시 믿고 쓰는 ‘100점 타자’ 양의지

    역시 믿고 쓰는 ‘100점 타자’ 양의지

    두산이 양의지(29)를 비롯한 타자들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무려 15점을 내며 5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5-5 대승을 거뒀다. 4점을 득점하는 이닝이 세 차례(3, 7, 9회)나 나오는 완벽한 승리였다. 특히 양의지는 다섯 차례 타석에 들어서 4안타 2홈런 1볼넷 4득점으로 출루율 100%의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두산은 26승1무11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양의지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 정용운을 상대로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시동을 걸었다. 두 번째 타석인 3회말 2사 1·2루 상황에선 우익수 앞 적시타를 쳐내며 1타점을 추가했다. 세 번째 타석인 5회말 1사 3루 상황에서는 정용운의 고의 사구로 출루했으며, 네 번째 타석인 7회말에도 안타를 쳐냈다.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비거리 110m의 솔로홈런(시즌 9호)을 때려냈다. 양의지는 두산의 중심타자 중 한 명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을 짤 때 가장 먼저 적는 선수 이름이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5번 양의지”라고 답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포수들의 고질인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시즌 타율 .373(118타수 44안타), 9홈런(공동 5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연말 KBO리그 시상식에서 2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내년에도 두산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켜내고 있다. 양의지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상대 투수들이 앞뒤 순번인 김재환, 오재일에게 승부를 걸면서 내게는 좀 쉽게 상대하는 것 같다. 그래서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척에서는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낸 넥센이 NC를 9-6으로 꺾었다. 포항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13-2로 눌렀다. 한화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롯데를 5-3으로 제쳤고, 수원에서는 LG가 kt를 6-2로 일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공기 질 173위’ 대한민국, 숨쉬기가 두렵다

    우리나라의 공기 질이 전 세계 180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제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 2016’에 나오는 수치다. 미세먼지와 황사, 이산화탄소 등으로 인해 뿌연 하늘이 지속되면서 공기 오염이 심상치 않은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공기 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았다. 전체 조사 대상 180개국 중 173위다. 특히 공기 질의 세부 조사 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33.6점으로 174위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48.47점으로 170위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2년과 2014년 발표에서 43위로 중상위권이었으나 2년 만에 순위가 뚝 떨어졌다. 그동안 우리의 환경정책과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공기 질 악화에 대해 탄소 저감과 환경개선 노력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우리 전력 생산의 40%는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이 담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감사원은 얼마 전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 기여율이 수도권 미세먼지 중 최고 21%, 초미세먼지 28%에 이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천연가스 등으로 시급히 바꿔 나가야 할 이유다. 또한 비록 경제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점차 늘려 나가야 한다. 미세먼지의 주범 질소산화물을 내뿜는 경유차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가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경유차 20차종을 조사한 결과 19개 차종이 실내인증기준을 초과했다. 한국닛산의 캐시카이는 기준치의 20배, 르노삼성의 QM3는 17배에 이르렀다. 게다가 이번 조사는 유로6 기준에 맞춰 최근 출시된 경유차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현재 경유 차량의 질소산화물 인증은 제조회사가 차량 판매에 앞서 받는다. 실제 주행할 때 질소산화물을 얼마나 내뿜는지는 따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로든 경유차가 주행 때 배출가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현재 정부는 석탄발전소 증설을 계획하고, 경유 택시를 매년 1만대씩 보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히려 공기 질을 악화시킬 정책을 세워 놓고 있다. 아직도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호미로 막을 구멍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를 맞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 환경 후퇴한 한국… 공기질 180개국 중 173위

    우리나라의 공기질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겨울과 봄철 미세먼지 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환경성과지수가 갈수록 후퇴하고 국민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았다.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다. EPI는 공기질·환경·기후변화·보건·농업 분야 등 20여개 항목을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2년마다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공표된다. 우리나라는 공기질의 세부 조사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에서 33.46점을 받아 174위로 평가됐다. 중국이 2.26점으로 꼴찌다.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는 정도는 ‘0점’으로 벨기에·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꼴찌였다. 이는 연구진이 설정한 기준연도인 1997년 대비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 감축 노력을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1997년 우리나라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7.92ppb였는데 평가연도인 2011년에는 6.64ppb로 1.28ppb 감소하는 데 그쳤다. 환경위험 노출도를 나타내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103위(65.93점), ‘기후와 에너지’는 83위(62.39점)로 집계됐다. 특히 기후와 에너지 부문에서 ‘전력사용 편의성’ 항목은 만점을 받았으나 ‘㎾당 이산화탄소 배출’은 48.47점으로 170위로 나타났다. 1㎾의 전력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다는 의미다. 대기 중 탄소 비중인 ‘탄소농도 변화추이’는 68.61점으로 81위에 그쳤다. 20여개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EPI 종합점수에서 우리나라는 70.61점을 받아 보츠와나(79위), 남아프리카공화국(81위)과 비슷한 수준인 80위를 차지했다. 2012년과 2014년 조사에서는 각각 43위로 2년 만에 순위가 대폭 하락하면서 환경성과가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그린에서 만난 사람] ‘골프 해설가’ 변신 김영

    [그린에서 만난 사람] ‘골프 해설가’ 변신 김영

    18세에 프로에 데뷔해 이후 18년을 필드에서 살았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도 두루 우승을 경험한 프로골퍼 김영(36)이 옷을 갈아입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버킷 모자’를 벗어 던지고 깔끔한 방송사 유니폼으로 단장했다. 그는 지난해 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뒤로 하고 소리 소문 없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지난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대회 1라운드가 열리고 있던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7년 전 마지막으로 국내대회에 나섰던 김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예전에 봤던 김영은 양궁선수를 연상케 하는 일명 ‘벙거지 모자’ 탓에 약간은 보이시한 외모에 헌칠한 체격이었고, 반소매 아래로 드러나는 흰 살결 때문에 남성 팬이 유독 많았다. 김영은 프로선수로 18년을 살았다. 어른이 되기 전에 골프를 배우고 어른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만큼 프로로 살았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어린아이 같은 새내기다. 그는 이제 골프전문채널의 해설가다. 이날 1라운드는 그의 ‘방송 데뷔전’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큰 목청 덕을 봤다. 여기에 시나리오를 달달 왼 듯 또박또박한 말투까지 더해져 5시간에 걸친 첫 중계해설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나고 자란 곳이 춘천이다. 김영이 골프를 시작한 건 1990년 춘천 봉의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그런데 골프채를 잡은 이유가 놀랍게도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 원래는 3학년 때 “우유 같은 것을 많이 준다”는 꼬드김에 농구를 시작했다. 1년쯤 하다 보니 힘이 들었다. 운동을 그만두자 몸이 금세 불었다. 부친 김정찬씨는 통통해진 딸의 손을 잡고 레인지로 나갔다. 운이 닿았는지 남춘천여중에 입학한 직후 골프부가 창단됐다. 3학년 때 중고대회 단체전 1위를 하면서 우승이란 게 어떤 맛인지 알게 됐다. 강원체고 2학년 때는 나가는 시합마다 우승했고, 고3이 되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1998년 경희대에 진학하면서 프로로 전향했고 2년 차이던 이듬해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세리와 안니카 소렌스탐, 낸시 로페즈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당시로는 파격적인 연 1억 2000만원에 신세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김영은 7년 동안 신세계가 후원하는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1년 LPGA 2부 투어에 뛰어들어 1승을 올린 뒤 이듬해 퀄리파잉스쿨 공동 4위에 올라 꿈에 그리던 LPGA 투어 풀시드권을 움켜쥐었다. 지금도 김영이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2003년 후원사 대회였던 신세계배 KLPGA선수권에서 우승할 때였다.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해 18번홀 두 번째 샷이 하필이면 그린 너머 이명희 회장이 앉아 있던 의자 쪽으로 굴러갔는데 김영은 거기서 플롭샷(볼을 높게 띄우는 샷)으로 깃대 1m 거리에 공을 붙였다. 결국 연장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어 넣고 우승했다. 2007년 5월 코닝클래식 우승 이전까지 김영은 준우승만 19차례 했다. 6년 동안 우승은 없었다. 그러다 폴라 크리머와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3타 차로 따돌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기쁨과 서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한없이 눈물을 뿌렸다. 그의 벙거지 모자는 이미 후원사의 로고가 떨어져 나간 ‘빈 모자’였다. 김영은 “골프선수로서 18홀 라운드가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골프 인생이 100점 만점이라면 98점을 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걸 찾아보고 싶다. 어디에 행복해할지, 즐거워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올해는 뭐든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김영 프로필 ■1980년 2월 2일 강원 춘천, 강원체고·경희대 ■1998년 프로 데뷔 ■국내 우승 기록: KLPGA 5승 1999년 롯데컵 스포츠투데이 한국 여자오픈 , 2002년 파라다이스 여자오픈, SBS 프로골프 최강전, 2003년 신세계배 KLPGA선수권, SBS 프로골프 최강전 ■해외 우승 기록: 2001년 LPGA 퓨처스투어 바로나 크릭 위민스골프 클래식, 2007년 LPGA 투어 코닝클래식, 2013년 JLPGA 투어 니치이코 레이디스
  • 어린이집 운영 수준 평가 ‘대충대충’

    어린이집 운영 수준 평가 ‘대충대충’

    원장 자격정지 처분 반영 않고 제대로 안 둘러본 채 ‘평가 끝’ 어린이집 운영 상황을 평가하는 정부의 평가인증제도가 감독기관의 졸속 심사로 부실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육료를 허위 청구하고 교사 인건비를 유용해 원장이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는데도 이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충분히 둘러보지도 않은 채 서둘러 평가를 종료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부모들은 정부의 평가인증을 믿고 어린이집을 선택해 아이를 맡기고 있는데, 감독기관은 하나 마나 한 평가를 해 온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정부로부터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위탁받은 한국보육진흥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9일 공개하고 평가 관리가 미흡하다며 기관 경고 조처를 내렸다. 보육진흥원은 평가인증을 신청한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 관찰하고 어린이집에서 제출한 자체 점검 보고서 등을 검토해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이면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어린이집’을 상징하는 로고를 받아 3년간 어린이집에 게시할 수 있으며 평가 결과는 ‘어린이집정보공개포털’에 공개된다. 부모들은 이 포털에 게시된 평가인증 결과를 어린이집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평가인증 과정에서 어린이집에 점수를 잘못 매기거나 일부 평가항목을 빠뜨려 지적받은 사례는 2012년 37건, 2013년 53건, 2014년 66건으로 줄기는커녕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장관찰자는 어린이집에 하루 상주하며 운영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관찰 시간을 지키지 않고 대충 조사하다 보니 반복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관찰 점수는 평가인증에 55%나 반영된다. 평가인증을 받고 나서 원장이 허위 청구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으면 인증을 취소해야 하지만 업무 처리가 지연돼 2014년 이후 행정처분을 받은 어린이집 79곳 가운데 3곳이 아직도 버젓이 인증을 유지하고 있었다. 일단 행정처분을 받은 어린이집은 평가인증을 다시 신청할 수 있는 대신 재평가 때 감점을 받아야 하는데, 감점 대상인 전라남도 소재 어린이집 7곳 중 4곳은 감점을 받지 않았다. 평가인증을 심의하는 심의위원들도 불성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심의위원 245명 중 15.5%인 38명이 2013~2014년에 열린 심의회의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연간 참석률이 50% 이하인 위원도 38.4%인 94명이나 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 공무원의 100만원 수금법/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 공무원의 100만원 수금법/안동환 문화부 차장

    종종 찾는 서울 명동의 한 식당 대표가 최근 털어놓은 얘기다. 한 손님과 직원 간의 말다툼이 민원으로 신고되면서 관할 구청이 점검을 나왔다고 한다. 담당 공무원은 보건 위생에 문제가 있다면 영업정지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으로 해결하자는 신호를 하더란다. 대표는 200만원을 요구하는 담당 공무원에게 읍소해 100만원으로 깎았다. 당연히 영업정지는 없었다. 공무원이 업무와 상관없는 금품을 받더라도 중징계하는 이른바 ‘박원순법’(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은 적어도 명동 일대에서는 통하지 않은 지 오래란다. 개인택시 안에서 혀를 차며 아내와 이 얘기를 하던 중 택시 기사가 백미러로 힐끔 보더니 직업이 뭐냐고 묻는다. 기자라고 말했더니 자신도 같은 경험이 있다고 거든다. 법인택시를 무사고로 3년간 운전하면 개인택시 자격증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데 행정 처리가 이 핑계 저 핑계로 계속 늦어지더란다. 할 수 없이 담당 공무원에게 급행료 명목으로 100만원을 줬더니 곧바로 해결됐다는 얘기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아직도…’라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나 더. 여의도 정치권에서 선거 때면 우스갯소리처럼 도는 말이 있다. 여당 의원들은 저녁 식사로 한우를 먹고 룸살롱을 가지만, 야당 의원들은 호주산 소고기를 먹고 노래방으로 간다는 농담이다. 여의도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는 금배지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여의도 고급 식당의 비싼 식사가 아니면 국정도 논할 수 없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공공부문 부패를 수치화해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의 경우 한국은 10년째 제자리다. 2005년 발표에서 10점 만점에 5.0점으로, 159개국 중 40위였던 성적표는 2011년 43위, 2012년 45위(100점 만점 56점), 2013년 46위, 2014년 4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7위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는 겨우 27위에 머물렀다. 근데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각국의 부패인식지수는 기업인 설문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기초로 작성된다. 유독 한국 기업들만 자국 정부에 대해 예외 없이 낙제점을 준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 겪는 공무원의 횡포와 뇌물 관행이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의 부패 문화를 보면 개인에서 조직으로 구조화되면서 부패 자체가 ‘문화화’되는 도식을 따른다. 해군 참모총장이 구속되고, 합참의장이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방산 비리’가 그렇고, 정치권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도 별반 다르지 않다. 평형수 조작이라는 작은 부정에서 시작된 세월호 참사의 이면에는 ‘해피아’(해수부+마피아)의 부패 문화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하급 공무원의 부패는 큰 일이 아닌 듯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물고기는 머리부터 부패하기 시작한다”는 금언처럼 역설적으로 작은 부패는 예외 없이 윗선들도 부패해 있다는 방증이 된다. 올 9월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법’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일각에서는 내수 경제의 위축을 우려해 시행령 기준을 완화하거나 법 개정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손보는 건 후진국을 벗지 못하는 우리 부패 현실에 역행하는 길이다. 이미 3년이라는 조정 기간 동안 원안조차도 많이 훼손돼 누더기 법안이 됐다는 우려가 무색하지 않은가. 잘못된 ‘부패 문화’를 바로잡는 일은 잘못된 법을 고치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ipsofacto@seoul.co.kr
  • 동아리·봉사 등 ‘학생부 비교과 활동’ 비중 커진다

    동아리·봉사 등 ‘학생부 비교과 활동’ 비중 커진다

    학생부 전형 더 늘고 정시 축소교내활동 평가 ‘종합전형’ 확대 201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의 70%를 넘어서면서 무게의 중심축이 ‘학생부’로 더욱 기울게 됐다. 반대로 정시모집 비중은 축소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대입 비중은 더욱 줄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7일 발표한 2018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학생부 중심 전형’의 확대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학생의 내신 등 교과 활동을 위주로 보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자율학습,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뉜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은 2018학년도 대입전형의 여러 유형 가운데 선발인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나민구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비교과에 충실한 학생들이 대부분 교과 성적도 좋은 데다 대학 진학 이후의 생활도 성실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며 “입학사정관제도의 안착으로 대학들의 평가 방식도 안정되면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비교과 활동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교내 활동을 늘려야 한다는 게 일선 고교의 반응이다. 김종우 양재고 진로진학부장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최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특히 비교과에는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각종 활동만 반영되기 때문에 우선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대비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다만 동아리 활동 등을 너무 다양하게 하기보다는 적성에 맞는 학과를 미리 정하고 나서 일관된 비교과 활동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조언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대세이긴 하지만 다른 전형이 적합하다면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고2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각종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시모집 비율은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영어의 반영비율도 대체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학들이 최저학력기준 등을 적용하거나 감점, 가점 방식을 적용하는 등 반영비율과 반영방법이 제각각이어서 수험생의 혼란이 예상된다. 영어 영역은 수시모집에서 113개 학교, 정시모집에서 39개 학교가 최저학력기준 방식으로 반영한다. 고려대 수시모집의 경우 인문사회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 자연과학 계열은 7 이내를 요구한다. 연세대는 영어 2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제시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성균관대가 9등급에 50점을 주고 이후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가점을 줘 1등급에 100점을 준다. 고려대는 1등급은 감점을 하지 않고 2등급은 1점을, 나머지 등급은 등급마다 2점씩 감점한다. 서울대는 1등급은 감점이 없고 2등급 이하부터 등급당 0.5점씩 감점한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8학년도 대입, “영어 비율↓ 수학·탐구↑” 주요 대학 전형 어떻게 달라지나?

    2018학년도 대입, “영어 비율↓ 수학·탐구↑” 주요 대학 전형 어떻게 달라지나?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각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이 주목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7일 발표한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는 113개 학교가, 정시모집에서는 39개 학교가 최저학력기준 방식으로 영어 영역을 반영한다. 대학별로 최저학력기준은 대부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여러 영역 등급의 합이 일정 기준 이내여야 한다는 방식으로 설정됐다. 예를 들어, 경희대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 이내, 자연과학계열은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여야 한다. 고려대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 자연과학계열은 7 이내여야 한다. 서강대는 4개 영역 중 3과목이 각 2등급 이내, 서울대는 3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연세대는 인문사회와 자연과학계열 모두 영어 2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제시했다. 정시모집에서는 비율 반영과 가점 혹은 감점을 부여하는 식으로도 활용된다. 비율로 반영하는 188개 대학 중 일부 학교는 영어 반영 비율을 2017학년도보다 낮췄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대체적으로 영어 영역을 30% 수준에서 20% 정도로 반영 비율을 감소했다. 인문계에서는 영어 반영비율이 낮아진 만큼 사회탐구나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조정됐다. 건국대는 35%에서 15%로, 경희대는 25%에서 15%로, 연세대는 28.6%에서 16.7%로 영어 반영 비율이 낮아진다. 대신 건국대는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10%에서 25%로, 경희대는 15%에서 25%로 늘렸다. 역시 영어 반영 비율을 낮춘 한국외대와 한양대 역시 탐구영역과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을 높였다. 가점 부여 방식으로 반영하는 학교는 서강대와 성균관대, 중앙대 등 12곳이다. 서강대는 9등급에는 92점을 주고 이후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1점씩을 더 줘 1등급에는 100점을 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성균관대는 9등급에 50점을 주고 이후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가점을 줘 1등급에는 100점을 주는 방식으로, 중앙대는 9등급에 0점을 주고 1등급에는 20점을 주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감점 방식은 고려대와 서울대, 아주대, 충남대 등 7개교에서 시행된다. 고려대는 1등급은 감점을 하지 않고 2등급은 1점을, 나머지 등급은 등급 간 2점씩 감점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는 1등급은 감점이 없고 2등급 이하부터 등급당 0.5점씩 감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원 등축제 더 기세등등

    역사적 인물과 국내외 명물,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불로 변신해 11일간 노원구 당현천변의 밤을 수놓는다. 노원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노원구 등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당현3교~당현1교~한국성서대학교 앞으로 이어지는 당현천 500여m 구간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린다. 서울시에서 빌려온 등 150점이 걸리게 된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구간이 100m 길어졌고 작품도 100점 더 늘었다. 지난해 5월에 열흘간 열린 등축제에는 관광객 20만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참여 인원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등에는 ‘무학대사’, ‘종묘정전’, ‘조선왕조 의궤’, ‘종묘제례악’ 등 조선시대 인물과 역사를 표현한 전통 등 50점과 ‘북촌 한옥마을’, ‘남산 한옥마을’ 등 서울의 한옥마을을 묘사한 등 19점이 있다. 또 만화 캐릭터인 ‘슈퍼윙스’와 ‘무지개 다리’ 같은 어린이를 위한 등도 76점 전시된다. 자유의 여신상, 미국 러시모어산의 대통령상 등 세계의 인기 조각도 등으로 바뀌어 선보인다. 자치회관 등에서 구민이 직접 만든 등도 축제 기간 내걸린다. 등축제 때 진행될 부대 행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궁중 복장 체험과 한지 등, 전통 연, 전통 팽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주민들을 기다린다. 또 관람객이 추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빛 포토존’도 설치한다. 29일 저녁에는 전국 비보이 대회도 열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공기관 장애인 생산품 구매 작년 4640억으로 목표치 넘어

    지난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구매한 중증장애인생산품 물량이 2008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목표치를 넘어섰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지난해 4640억원어치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구매해 전년 3530억원보다 31.4% 늘었다. 전체 구매액 대비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액 비율은 1.02%로 법정 구매 비율 1%를 넘었다. 현행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시행령은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목표 비율은 공공기관별 총구매액(제품·서비스)의 100분의1 이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기관별 구매 비율은 공기업이 1.15%인 2485억원을 사용해 가장 높았다. 국가기관의 구매 비율은 1.10%로 두 번째로 컸다. 반면 지방자치단체(0.80%)와 교육청(0.89%)은 평균 구매 비율에 미치지 못했다. 복지부가 각 기관의 구매 실적과 구매 노력도 등을 평가한 결과 국가기관 중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복지부 등이 100점 만점을 받았다. 반면 대법원(16.8점), 국회사무처(20.3점), 통일부(25.2점) 등은 점수가 낮았다. 지자체 가운데 100점 만점을 받은 곳은 서울, 부산, 대구, 경기도다. 정부는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가 활성화되도록 이날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위원회’를 열어 올해 구매 목표액을 5425억원으로 잡았다. 전체 공공기관 총구매예정액(49조 2000억원)의 1.1% 수준이다. 복지부는 “실적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원구 등불 잔치, 100여점의 작품이 당현천을 밝힌다

    노원구 등불 잔치, 100여점의 작품이 당현천을 밝힌다

    역사적 인물과 국내외 명물,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불로 변신해 11일간 노원구 당현천변의 밤을 수놓는다.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큰 바위 얼굴 모티브 등.노원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노원구 등 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당현3교~당현1교~한국성서대학교 앞으로 이어지는 당현천 500여m 구간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린다. 서울시에서 빌려온 등 150점이 걸리게 된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구간이 100m 길어졌고 작품도 100점 더 늘었다. 지난해 5월에 열흘간 열린 등축제에는 관광객 20만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참여 인원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등에는 ‘무학대사’, ‘종묘정전’, ‘조선왕조 의궤’, ‘종묘제례악’ 등 조선시대 인물과 역사를 표현한 전통 등 50점과 ‘북촌 한옥마을’, ‘남산 한옥마을’ 등 서울의 한옥마을을 묘사한 등 19점이 있다. 또 만화 캐릭터인 ‘슈퍼윙스’와 ‘무지개 다리’같은 어린이를 위한 등도 76점 전시된다. 자유의 여신상, 미국 러시모어산의 대통령상 등 세계의 인기 조각도 등으로 바뀌어 선보인다. 자치회관 등에서 구민이 직접 만든 등도 축제 기간 내걸린다. 등 축제 때 진행될 부대 행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궁중 복장 체험과 한지 등, 전통 연, 전통 팽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주민들을 기다린다. 또 관람객이 추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빛 포토존’도 설치한다. 29일 저녁에는 전국 비보이 대회도 열린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등 축제같은 다양한 행사를 활성화해 주민들이 문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창의인재 선발 사명받고 태어나… ‘관운적성평가’ 놀림받네요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인 ‘공직 적격성 평가’(PSAT) 성적을 조작한 송모(26·구속)씨에 대해 많은 ‘공시생’(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범죄 자체에는 동정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PSAT에 대해 답답한 그 마음만큼은 일면 이해가 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올해로 공무원 1차 시험을 PSAT가 대체한 지 12년. 서울 노량진학원가에서 ‘관운(官運)평가시험’으로 통하는 PSAT를 1인칭 시점으로 구성했다. 2005년부터 정부부처의 5급 공무원이 되려면 1차 필기시험에서 저를 통과해야 합니다. 저는 ‘공직 적격성 평가’입니다. 흔히 ‘Public Service Aptitude Test’의 줄임말인 PSAT로 불립니다. 별칭으로 ‘관운평가시험’, ‘아이큐테스트’가 있습니다. 4년 넘게 제게 매달린 김모(32)씨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소용없고 단지 선천적으로 타고난 수재를 가려내는 시험”이라며 “이제 PSAT가 없는 7급 시험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 아무리 노력해도 머리 나쁘면 붙기 힘든 시험 때문에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가 얼마나 어렵길래 그러냐고요? 응시생들은 문제도 어려운데 시간까지 부족하다고 합니다. 저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각각 100점 만점입니다. 언어논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유사하지만 한 문제의 지문 길이가 A4 용지 절반 정도에 이릅니다. 자료해석은 실업률 등 각종 통계에 대한 분석 및 향후 전망 등을 묻습니다. 상황판단은 다양한 지문에 대해 추론, 경우의수, 논리 등을 물어 봅니다. 각 영역마다 40문제에 90분의 시간을 주니까 한 문제를 2분 정도에 풀어야 합니다. 인사혁신처는 저에 대해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헌법,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영어 등 암기위주·단순반복 객관식 시험의 단점을 보완해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저를 도입했고 10년 넘게 시간이 흐르면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겁니다. 저는 국가직 5급 외에 국회사무처 5급, 7급 지역인재 선발시험에서도 쓰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시험의 사교육 시장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기출문제를 풀어도 PSAT 점수는 크게 향상되지 않는다는 데 모두 동의하지만 수험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참고서나 강의에 매달립니다. 인기 강사의 수업에는 수백명의 학생이 모여들고, 과목당 15만~20만원인 온라인 강의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수험생 한모(29·여)씨도 “지식이 아니라 지능·적성을 선별하는 시험이니 학원 강의나 모의고사 풀이 등 일반적인 공부법으로 당락을 바꿀 수 없다”고 했지만 “마땅한 대비법이 없다 보니 불안감은 더 높아져 학원 강의 등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번에 송씨가 성적을 고친 사건이 일어난 지역인재 7급 시험에서 저에 대한 ‘공정성 논란’도 있습니다. 국가직 5급, 외교관 후보자, 국회사무처 5급 등은 저를 통과한 뒤 2차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지역인재 7급 시험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제외하면 제가 유일한 시험이어서 뭔가 허술하다는 것이지요. 저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높은 경쟁률이 존재하는 한 시험문제 형태를 어떻게 바꾸더라도 암기 학습이나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거란 사실을 새삼 느낀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노량진 학원가는 각종 법률책과 역사책을 달달 외워야 하던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니까 말이지요. 대입 수능시험 문제를 쉽게 출제해 ‘물수능’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사교육 시장이 여전한 것도 그렇고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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