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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 5호선 연장 하남선 이용객 97% “만족”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의 만족도가 9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 5월 13~24일 하남선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면접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역사 청결성과 쾌적성 등 이용 환경 서비스 분야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또 열차 출입문 안전성과 열차 청결성 등 열차 내부 서비스 만족도도 높게 나와 역사와 열차의 청결성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무인 편의시설 제공 등 이용 편의 서비스 만족도 89점 ▲열차 시간 정확성 등 운영 관리 서비스 만족도 86점 등 모든 분야에서 80점 이상 높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세부 분야 만족도와 전반적 만족도를 종합한 만족도는 100점 환산 기준 90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하남선 역사 내 선호하는 편의시설로는 생필품 판매시설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점과 문화시설도 희망했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광역철도사업 이용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자 추가 건설 중인 별내선과 도봉산옥정선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높은 혼잡도로 도민이 불편을 겪는 김포골드라인에는 출근 시간 배차간격 단축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건설한 하남선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면서 “교통 복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 시민 만족도 “97%”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 시민 만족도 “97%”

    경기도 첫 광역철도사업인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에 대해 이용객 9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3~24일 하남선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남선 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97%로 이용객 대부분이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역사 청결성과 쾌적성 등 이용 환경 서비스 분야 만족도가 가정 높았다. 또 열차 출입문 안전성과 열차 청결성 등 열차 내부 서비스 만족도도 높게 나와 역사와 열차의 청결성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무인 편의시설 제공 등 이용 편의 서비스 만족도 89점 ▲열차 시간 정확성 등 운영 관리 서비스 만족도 86점 등 모든 분야에서 80점 이상 높은 만족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세부 분야 만족도와 전반적 만족도를 종합한 만족도는 100점 환산 기준 90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하남선 역사 내 선호하는 편의시설로는 생필품 판매시설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점과 문화시설도 희망했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광역철도사업 이용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자 추가 건설 중인 별내선과 도봉산옥정선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높은 혼잡도로 도민이 불편을 겪는 김포골드라인에는 출근 시간 배차간격 단축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건설한 하남선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진으로 만나는 조지아 국립공원

    사진으로 만나는 조지아 국립공원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이자 유럽 대륙과 아시아 경계에 위치한 조지아의 국립공원을 만나볼 기회가 마련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주한 조지아대사관, 조지아 보호지역청과 함께 7~21일까지 ‘한국·조지아 국립공원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공단과 조지아 보호지역청간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상호 관심 및 이해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사진전은 강원 원주에 있는 공단 홍보관과 조지아 알제티 국립공원 방문자센터에서 동시에 열린다. 공단은 누리집(www.knps.or.kr)을 통해 온라인 전시로도 선보인다. 우리나라와 ‘동유럽의 알프스’로 불리는 조지아의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총 100점(각 국 50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조지아는 카즈베기 등 8개의 국립공원이 담긴 사진을 선보인다. 조지아는 해발 4000m가 넘는 봉우리로 구성된 우수한 산악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카즈베기 국립공원은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결박당한 채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힌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지아 보호지역청은 공단이 아시아지역 내 보호지역 관리 선도기관이고 산악형 국립공원이 많다는 공통점에서 우리나라의 선진 공원관리 기술을 전수받아 보호지역 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신북방국가인 조지아와 교류협력을 통해 아시아 보호지역 관리 선도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새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구청장 19명 ‘공약이행’ 최고 등급… 노현송 10년 연속 SA

    서울 구청장 19명 ‘공약이행’ 최고 등급… 노현송 10년 연속 SA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 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 서울시 구청장 25명 중 19명(76.0%)이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다. 서울의 구청장들 대부분 공약 이행을 잘했다는 뜻이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이 226개 기초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민선 7기 단체장의 지난해까지 공약 이행 자료를 분석했다. 평가 항목은 ▲공약이행완료(50점) ▲목표달성(50점) ▲주민소통(100점) ▲웹소통(Pass/Fail) ▲공약일치도(Pass/Fail) 등 5개 분야다. 각 분야를 합산한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SA, A, B, C, D의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SA 등급은 70점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특히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2012년 공약이행도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이래 ‘10년 연속 SA’라는 영예를 안아 눈길을 끌었다.●공약이행 대장은 바로 나 공약 이행 평가의 기본이 되는 ‘공약이행완료’ 부문에서는 동작구, 영등포구, 송파구, 광진구, 강동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모든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SA 등급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87개 공약사업 중 64개를 완료, 73.6%의 높은 이행률을 달성했다. 구는 지난해 9월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민선 7기 공약 중 ‘일자리 및 고용개선’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공약 이행 완료도 85%를 달성하며 3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전국 평균(54.12%)은 물론 서울 자치구 평균 69.9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온라인 타운홀미팅, 영등포 신문고 운영을 통해 구민과 지속 소통해 온 결과 주민소통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년 연속 SA 등급을 획득했다. 구는 특히 비대면 행정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구민제안, 구민설문, 구민투표 게시판을 신설해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엔 통합형 공공재가장기요양센터 개관, 전국 최초 문현초 앞 실시간 우회전 영상알리미 설치 등 노인과 어린이를 아우르는 스마트 복지에 힘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신뢰 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3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구는 전문가와 구민으로 공약이행평가단을 구성, 정기 보고회를 통해 추진사항 등을 자체 점검한다. 공약 조정이 필요하면 평가단과 적극 소통·조정해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3년 연속 SA 등급을 받아 약속을 잘 지키는 자치단체장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73.2%로 전국 기초단체 평균 54.12%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모든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이 구청장이 ‘1호 공약사업’으로 꼽은 노동권익센터와 이동노동자 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유일한 자치구 직영 센터다. ●지방분권의 핵심 주민과 소통의 달인 지방분권의 핵심인 주민과의 소통에서는 서대문구와 관악·은평·중랑·동대문구가 우수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약 사업 이행과 평가에 구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주민 40명으로 이뤄진 공약 배심원단을 운영했다. 구 홈페이지에 공약의 추진 내용과 변경 현황,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한눈에 보기 쉬운 공약지도와 공약 카드뉴스를 게재하는 등 주민 친화 웹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체계적 공약 실천 계획을 바탕으로 분기별 공약이행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이를 ‘온라인 관악청’이라는 별도 홈페이지에서 신속·정확하게 공개한 결과 주민소통·웹소통 분야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악S밸리 조성,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등 대부분의 공약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2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구는 홈페이지에 공약 이행 현황을 정기 공개하고 주민참여방을 운영해 소통에도 앞장섰다. 특히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주민 배심원단을 운영하며 공약 조정 적정 여부 심의와 공약 이행 평가를 진행, 투명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보류되거나 폐기된 공약이 단 한 건도 없어 정상추진율 100%를 달성했다. 모든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가운데 주민이 공약을 평가하는 주민배심원단,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 온라인 제안 실시 등 전자 민주주의 기능을 폭넓게 도입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78%의 높은 공약 이행률에 힘입어 SA 등급을 받았다. 특히 분기별 내일자문단 평가와 자체 평가로 공약 추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해 주민 누구나 공약 추진 현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배심원단 평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네… SA 단골도 공약 이행과 소통은 물론 재정까지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아 매년 SA 도장을 받는 곳도 적지 않았다. 10년 연속 SA에 빛나는 강서구는 노 구청장이 특히 공약사업 조정에 반드시 주민 배심원단을 통한 민주적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공약사업 자체 평가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등 주민소통과 웹소통 분야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3선 관록의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SA 등급을 기록했다. 구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014년을 제외하고 모두 9차례 SA 등급을 받았다. 민선 7기 출범 이래 구는 101개 단위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빨래골길 도로 확장, 우이천 벌리교·계성교 재설치 등 74개 사업을 완료했다. 남다른 아이디어로 구정을 이끄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구는 이번 SA 등급 획득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다양한 혁신 행정으로 전국 표준이 되는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비대면 상황에 맞춘 생활 밀착형 소통행정을 추진한 결과로 본다. 서리풀원두막, 공유어린이집 등의 공약은 다른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다. 성동구는 SA 등급을 4년 연속 획득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더불어 행복한 스마트포용도시 성동’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타 지자체보다 많은 163개 공약 사업 중 지난 3월 기준 136개를 완료, 계속 추진 포함 이행률 83.4%를 달성했다. 구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 전자명부 시스템을 도입, 정부 의무 도입을 이끌어내는 등 차별화된 행정을 선보였다. 양천구는 민선 6기부터 총 5회 SA 등급을 받았다. 특히 김수영 구청장은 지난해 45개의 공약사업(74%)을 완료했고 16개 사업(26%)을 정상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약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의 목공방 설치, 신정종합사회복지관 신축·이전, 양천중앙도서관 건립 등을 완료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4년 연속 SA 등급을 획득했다. 공약 사업 중 67개를 마쳐 75%의 이행률을 이뤘다. 지난해 오류1동 노후청사 복합개발사업, 개봉동 시멘트공장 부지 뉴스테이 건립, 천왕동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구로디지털단지 구 정수장부지 내 복합문화공간(G타워) 조성 등을 완료했다. ●꼼꼼함으로 동네를 바꾼 도봉·금천·종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분기별로 자체 점검해 공약 추진 상황을 분석하고, 공약 홈페이지를 개편해 주민 참여를 보장했다. 아레나 복합공연장, 서울로봇 인공지능과학관 건립,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 쌍문역 골목상권 활성화, 주차장 공유사업 확대 추진, 주민자치회 확대 운영 등 주요 공약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전체 공약 69개 중 ‘정상 완료’ 51개, ‘정상 추진’ 16개로 평가받아 ‘목표달성’ 분야에서 97.10%를 기록했다. 모든 분야에서 서울 자치구 평균을 상회했으며, 총점 역시 87.3점으로 SA 기준인 70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주민숙원 사업을 ‘3+1’ 핵심 현안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돈의동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추진, 평생교육센터 조성 추진, 친환경 보도블록 조성으로 걷기 좋은 거리 환경 조성, 도시비우기사업 지속 추진, 걷기 좋은 길 발굴·조성을 통한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지속적인 분진흡입 및 물청소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적극 추진 등 공약 사항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깊은 수면’ 0분… 30대男 평균 수면점수의 절반도 안 돼

    ‘깊은 수면’ 0분… 30대男 평균 수면점수의 절반도 안 돼

    정보기술(IT) 업체 개발자인 홍모(39) 차장은 오전 5시 30분 스마트폰 알람에 천근 같은 눈꺼풀을 억지로 떴다. 5분, 10분 전 두 차례 알람이 지난 뒤였다. 지난밤 12시 무렵 잠자리에 들었던 홍 차장은 가족들이 깰세라 숨죽인 채 씻고 현관을 나섰다. ●4차례 환승 ‘파김치’… 맞벌이 육아로 탈출구 없어 출근길 그의 마음을 무겁게 누른 건 전날 목욕을 하지 않고 아빠와 더 놀겠다고 떼를 쓰던 여섯 살, 네 살 두 아들에게 인상을 쓰며 소리 지른 기억이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아빠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몰려 왔다. 오랜 전세살이를 끝내고 2017년 경기 김포신도시에 생애 첫 집을 마련한 홍 차장은 시내버스→김포경전철(고촌역)→9호선(김포공항역)→3호선(고속터미널역)→마을버스로 서울 양재동 회사까지 총 4차례 환승한다. 일명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경전철을 타고 떠밀려 환승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파김치다. 시간 빈곤자인 그가 가족들에게 아빠, 남편 역할을 하기 위해 줄일 수 있는 건 수면 시간밖에 없다. ●서울 직장인 6시간 12분 수면… 1년 새 30분 줄어 2일 서울신문이 매일 2시간 안팎의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 2명의 동의를 받아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 지수,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한 결과 둘 다 수면장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4일 출근길을 동행한 홍 차장의 전날 수면 시간은 5시간 46분. 수면 중 깬 시간을 빼면 5시간 6분이었다. 그는 “저녁 8시 집에 도착해 가족과 식사 후 두 아들을 씻기고 집안 정리를 하다가 취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수면 시간은 ‘깊은 수면’ 0분, ‘얕은 수면’ 3시간 40분, ‘렘수면’ 1시간 26분이다. 건강 앱으로 측정된 그의 수면 점수는 36점(100점 만점). 30대 남성의 평균인 70점에 훨씬 못 미친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홍 차장의 수면 상태와 주간졸림증척도(ESS)를 판독해 수면장애와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깊은 수면이 0분인 점과 홍 차장이 정상 범주로 써낸 ESS 결과(4점)를 보면 스스로 수면장애 상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홍 차장은 흡연 이력이 없고 음주 횟수도 많지 않지만 하루 평균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주 교수는 “커피에 의존하는 습관이 수면 상태를 악화시킨다”며 “지속적인 수면호흡장애는 대사성 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여의도까지 편도 1시간 50분을 출근에 쓰는 김지환(41·가명)씨의 스트레스 지수는 출근과 퇴근 시점에 최고치에 달했다. 그의 몸은 장거리 통근의 부담을 전하고 있다. 흡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김씨의 수면 시간은 4시간 30분 안팎. ‘깊은 수면’이 전체의 8.3%인 22분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서울의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출근시간별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일 1시간 이상 출근하는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출근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인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2019년 6시간 42분에서 지난해 6시간 12분으로 30분 줄었다. 1시간~1시간 30분 미만 직장인도 2019년 6시간 54분에서 지난해 6시간 36분으로 18분 감소했다. 반면 출근 시간이 30분~1시간 미만인 직장인은 큰 변화가 없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장거리 통근자들은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쉽고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도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재홍·이태권·고혜지 기자 maeno@seoul.co.kr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깊은 수면’ 0분… 30대男 평균 수면점수의 절반도 안 돼

    ‘깊은 수면’ 0분… 30대男 평균 수면점수의 절반도 안 돼

    정보기술(IT) 업체 개발자인 홍모(39)씨는 오전 5시 30분 스마트폰 알람에 천근 같은 눈꺼풀을 억지로 떴다. 5분, 10분 전 두 차례 알람이 지난 뒤였다. 지난밤 12시 무렵 잠자리에 들었던 홍씨는 가족들이 깰세라 숨죽인 채 씻고 현관을 나섰다. ●4차례 환승 ‘파김치’… 맞벌이 육아로 탈출구 없어 출근길 그의 마음을 무겁게 누른 건 전날 목욕을 하지 않고 아빠와 더 놀겠다고 떼를 쓰던 여섯 살, 네 살 두 아들에게 인상을 쓰며 소리지른 기억이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아빠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몰려 왔다. 오랜 전세살이를 끝내고 2017년 경기 김포신도시에 생애 첫 집을 마련한 홍씨는 시내버스→김포경전철(고촌역)→9호선(김포공항역)→3호선(고속터미널역)→마을버스로 서울 양재동 회사까지 총 4차례 환승한다. 일명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경전철을 타고 떠밀려 환승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파김치다. 시간 빈곤자인 그가 가족들에게 아빠, 남편 역할을 하기 위해 줄일 수 있는 건 수면 시간밖에 없다. ●서울 직장인 6시간 12분 수면… 1년 새 30분 줄어 2일 서울신문이 매일 2시간 안팎의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 2명의 동의를 받아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 지수,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한 결과 둘 다 수면장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4일 출근길을 동행한 홍씨의 전날 수면 시간은 5시간 48분. 수면 중 깬 시간을 빼면 5시간 6분이었다. 그는 “저녁 8시 집에 도착해 가족과 식사 후 두 아들을 씻기고 집안 정리를 하다가 취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수면 시간은 ‘깊은 수면’ 0분, ‘얕은 수면’ 3시간 40분, ‘렘수면’ 1시간 26분이다. 건강 앱으로 측정된 그의 수면 점수는 36점(100점 만점). 30대 남성의 평균인 70점에 훨씬 못 미친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홍씨의 수면 상태와 주간졸림증척도(ESS)를 판독해 수면장애와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깊은 수면이 0분인 점과 홍씨가 정상 범주로 써낸 ESS 결과(4점)를 보면 스스로 수면장애 상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홍씨는 흡연 이력이 없고 음주 횟수도 많지 않지만 하루 평균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주 교수는 “커피에 의존하는 습관이 수면 상태를 악화시킨다”며 “지속적인 수면호흡장애는 대사성 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여의도까지 편도 1시간 50분을 출근에 쓰는 김지환(41·가명)씨의 스트레스 지수는 출근과 퇴근 시점에 최고치에 달했다. 그의 몸은 장거리 통근의 부담을 전하고 있다. 흡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김씨의 수면 시간은 4시간 30분 안팎. ‘깊은 수면’이 전체의 8.3%인 22분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서울의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출근시간별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일 1시간 이상 출근하는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출근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인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2019년 6시간 42분에서 지난해 6시간 12분으로 30분 줄었다. 1시간~1시간 30분 미만 직장인도 2019년 6시간 54분에서 지난해 6시간 36분으로 18분 감소했다. 반면 출근 시간이 30분~1시간 미만인 직장인은 큰 변화가 없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장거리 통근자들은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쉽고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도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재홍·이태권·고혜지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4시간 출퇴근 홍차장, 수면장애 앓고 ‘골골’

    4시간 출퇴근 홍차장, 수면장애 앓고 ‘골골’

    정보기술(IT) 업체 개발자인 홍모(39) 차장은 오전 5시 30분 스마트폰 알람에 천근 같은 눈꺼풀을 억지로 떴다. 5분, 10분 전 두 차례 알람이 지난 뒤였다. 지난밤 12시 무렵 잠자리에 들었던 홍 차장은 가족들이 깰세라 숨죽인 채 씻고 현관을 나섰다. ●4차례 환승 ‘파김치’… 맞벌이 육아로 탈출구 없어 출근길 그의 마음을 무겁게 누른 건 전날 목욕을 하지 않고 아빠와 더 놀겠다고 떼를 쓰던 여섯 살, 네 살 두 아들에게 인상을 쓰며 소리 지른 기억이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아빠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몰려 왔다. 오랜 전세살이를 끝내고 2017년 경기 김포신도시에 생애 첫 집을 마련한 홍 차장은 시내버스→김포경전철(고촌역)→9호선(김포공항역)→3호선(고속터미널역)→마을버스로 서울 양재동 회사까지 총 4차례 환승한다. 일명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경전철을 타고 떠밀려 환승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파김치다. 시간 빈곤자인 그가 가족들에게 아빠, 남편 역할을 하기 위해 줄일 수 있는 건 수면 시간밖에 없다. ●서울 직장인 6시간 12분 수면… 1년 새 30분 줄어 2일 서울신문이 매일 2시간 안팎의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 2명의 동의를 받아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 지수,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한 결과 둘 다 수면장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4일 출근길을 동행한 홍 차장의 전날 수면 시간은 5시간 46분. 수면 중 깬 시간을 빼면 5시간 6분이었다. 그는 “저녁 8시 집에 도착해 가족과 식사 후 두 아들을 씻기고 집안 정리를 하다가 취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수면 시간은 ‘깊은 수면’ 0분, ‘얕은 수면’ 3시간 40분, ‘렘수면’ 1시간 26분이다. 건강 앱으로 측정된 그의 수면 점수는 36점(100점 만점). 30대 남성의 평균인 70점에 훨씬 못 미친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홍 차장의 수면 상태와 주간졸림증척도(ESS)를 판독해 수면장애와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깊은 수면이 0분인 점과 홍 차장이 정상 범주로 써낸 ESS 결과(4점)를 보면 스스로 수면장애 상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홍 차장은 흡연 이력이 없고 음주 횟수도 많지 않지만 하루 평균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주 교수는 “커피에 의존하는 습관이 수면 상태를 악화시킨다”며 “지속적인 수면호흡장애는 대사성 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여의도까지 편도 1시간 50분을 출근에 쓰는 김지환(41·가명)씨의 스트레스 지수는 출근과 퇴근 시점에 최고치에 달했다. 그의 몸은 장거리 통근의 부담을 전하고 있다. 흡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김씨의 수면 시간은 4시간 30분 안팎. ‘깊은 수면’이 전체의 8.3%인 22분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서울의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출근시간별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일 1시간 이상 출근하는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출근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인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2019년 6시간 42분에서 지난해 6시간 12분으로 30분 줄었다. 1시간~1시간 30분 미만 직장인도 2019년 6시간 54분에서 지난해 6시간 36분으로 18분 감소했다. 반면 출근 시간이 30분~1시간 미만인 직장인은 큰 변화가 없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장거리 통근자들은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쉽고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도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재홍·이태권·고혜지 기자 maeno@seoul.co.kr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주민들과 약속 지키는 강서구… 10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최고 등급

    주민들과 약속 지키는 강서구… 10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최고 등급

    선거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내놓은 ‘공약’(公約)을 지켜지지 않은 약속인 ‘공약’(空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주민들과의 약속을 잘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강서구는 2012년 공약이행도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SA)을 받은 이래 ‘10년 연속 최고 등급’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이 전국 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0년 12월말까지의 공약 이행자료를 중점 평가했다. 특히 민선7기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약 이행실적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평가항목은 ▲공약이행완료(50점) ▲2020년 목표달성(50점) ▲주민소통(100점) ▲웹소통(Pass/Fail) ▲공약일치도(Pass/Fail) 등 5개 분야다. 각 분야를 합산한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SA, A, B, C, D의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강서구는 평가 결과 총점 70점 이상을 달성해 ‘SA등급’이라는 최상급의 공약이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공약사업 조정에는 반드시 주민배심원단을 통한 민주적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공약사업 자체 평가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등 주민소통과 웹소통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또 공약별 재정 확보 근거와 입법 현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평가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현송 구청장은 “전 직원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오랜 기간 구민과의 굳은 약속을 차질 없이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남은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구민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딸 대학원 부정입학’ 혐의 이경태 전 연세대 부총장 기소

    ‘딸 대학원 부정입학’ 혐의 이경태 전 연세대 부총장 기소

    딸을 대학원에 부정입학 시켰다는 혐의를 받는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명규)는 27일 이 전 부총장을 업무방해교사 혐의로, 당시 평가위원으로 부정입학에 관여한 교수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2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연세대 평가위원 교수 6명이 2016년 이 전 부총장의 딸 A씨를 연세대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마케팅 전공 석사 과정에 합격시키기 위해 지원자들의 점수를 조작했다는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부정입학 관련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 A씨는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등 정량평가 심사에서 지원자 16명 중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질과 추천서 등 정성평가 방식의 구술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2차 심사 대상자에 포함됐다. 2차 심사에서도 A씨는 만점을 받아 단 한 명을 뽑는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 시국 고려… 이행평가 분야 배점 하향 조정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지방자치단체·교육감 공약실천계획 평가는 지자체들에 2020년 12월 말까지의 공약 이행 정보를 작성해 게시토록 요청한 뒤 해당 자료를 취합해 110여일간 진행 분석·평가한 결과물이다. 이번 평가는 지방행정 역량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행평가 분야의 배점을 하향 조정했다. 분야는 공약이행완료 분야(50점), 2020년 목표달성 분야(50점), 주민소통 분야(100점), 웹소통 분야(Pass/Fail), 공약일치도 분야(Pass/Fail) 등이다. 시도 평가에서는 80점을 넘으면 최고 등급인 SA 등급을, 교육청 평가에서는 70점을 넘으면 SA 등급으로 선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성은 이성 볼때 나이·소득·성격 중시하는 경향” (연구)

    “여성은 이성 볼때 나이·소득·성격 중시하는 경향” (연구)

    여성은 진지하게 만날 이성을 볼 때 남자보다 나이와 소득 그리고 성격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 연구진은 만 18~65세 호주 남녀 73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연구를 통해 잠재적인 배우자에게서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알아냈다.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모집된 각 참가자는 만남을 이어갈 이성을 볼 때 나이와 매력, 외모(몸매·얼굴), 지능, 교육, 소득, 신뢰, 개방성(열린 마음가짐) 그리고 정서적 연결이라는 9가지 특성의 중요성을 0점부터 100점까지의 척도로 평가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비슷하게 외모와 매력 그리고 세 가지 성격적 특성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은 나이와 교육, 지능, 소득, 신뢰 그리고 정서적 연결의 중요성을 남성보다 9점에서 14점 더 높게 평가했고, 남성은 여성보다 매력과 외모를 더 우선순위로 여겼다. 지금까지 성적 매력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가 젊은 층에 치우쳐 제한적인 점과 달리 이번 연구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모집돼 나이에 따라 이성 취향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남성의 경우 젊을 때 여성보다 외모를 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남녀 간의 차이는 좁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젊을 때 남성보다 성격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나이가 들면 남녀 모두 성격을 비슷하게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행동경제학자 스티븐 화이트 박사는 “남녀는 나이가 들수록 이성 취향이 비슷해진다”면서 “열린 마음가짐과 신뢰는 나이가 들면서 중시하지만 정서적인 연결은 모든 나이대에서 똑같이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기간이 남성보다 제한적이어서 선택의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추정한다. 화이트 박사는 또 지금까지 많은 과학 분야에서 매력적인 이성에 관한 선호도를 밝혀왔고 다른 사람의 매력을 빠르게 확인하는 능력은 좋은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이성을 선호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남녀 사이의 만남 외에도 광범위한 상황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화이트 박사는 “성적 만남과 2세 계획 그리고 관계 형성에 관한 미시적 차원의 의사 결정은 성역할과 성평등, 노동시장의 역학관계, 출산율, 폭넓은 성적 자유주의, 정치, 종교 그리고 폭넓은 결혼제도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거시적 경향과 사회 규범에 영향을 준다”고 결론지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5월19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개 던져 100점 맞은 류현진, 보스턴 잡고 시즌 4승

    100개 던져 100점 맞은 류현진, 보스턴 잡고 시즌 4승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지구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로 시즌 4승을 따냈다. 딱 100개를 던지고 100점을 맞은 완벽한 경기였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팀이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이후 토론토가 2점을 더해 8-0으로 승리하며 4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ERA)도 2.95에서 2.51로 낮췄다. 구종이 6개나 되는 만화 같은 투구였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 32개, 체인지업 26개, 커터 21개, 커브 15개, 슬라이더 4개, 싱커 2개를 던졌다.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든지 아니면 헛스윙 또는 파울을 통해 스트라이크가 됐을 정도로 버리는 공이 없었다. 최고 시속 91.6마일(약 147.4㎞)까지 찍혔고 직구 평균 시속은 89.5마일(약 144㎞)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보스턴을 상대로 고전했던 징크스를 털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앞서 보스턴을 상대로 정규시즌에 세 번 등판해 2패 ERA 4.24로 고전했다. 월드시리즈 첫 등판 상대도 보스턴이었는데 2018년 당시에도 4와3분의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1일 맞대결에서도 이번 시즌 최다인 8피안타를 허용하며 5이닝 4실점으로 패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류현진이 보스턴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팀타율 0.261(전체 3위), 팀OPS(출루율+장타율) 0.763(3위)일 정도로 강타선이지만 류현진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류현진의 호투 덕에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1회초 첫 타자부터 삼진을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초 수비 실책성 플레이로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에서 헌터 렌프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100번째 투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토론토 타선은 18안타로 보스턴 마운드를 맹폭하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8안타는 올 시즌 토론토의 한 경기 최다안타기록이다. 류현진은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4개 구종의 제구가 잘됐다”며 “특히 커브가 중요한 상황에서 활용될 만큼 제구가 좋아서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에이스의 특급 호투에 토론토는 구단 트위터에 “류현진은 자신이 엘리트라는 걸 알아야 한다”며 “류는 매혹적입니다”라고 치켜세웠다. AP통신도 “류현진이 거장다운 7이닝 투구를 했다”고 호평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빈티지(vintage·최고급) 류였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중섭· 이상범· 나혜석 희귀작…“한국근대미술 공백 메웠다”

    이중섭· 이상범· 나혜석 희귀작…“한국근대미술 공백 메웠다”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청전 이상범의 ‘무릉도원도’(1922)부터 나혜석 작품의 진위평가 기준이 되는 ‘화녕전작약’(1930년대), 1975년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이중섭의 ‘흰소’(1953~1954)까지 그야말로 한국 근대미술사의 공백을 채우는 희귀작들의 향연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7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미술품 1488점(1226건)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근현대미술작가 238명 작품 1369점, 외국 근대작가 8명 작품 119점으로 구성됐다. 회화 412점,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으로 모든 장르를 고르게 포함했다. 제작 연대별로는 1950년대까지 작품이 320점으로 전체 기증품의 22%를 차지한다. 1930년 이전에 출생한 ‘근대작가‘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가의 작품 수로 따지면 860점으로, 전체 기증품의 58%에 이른다. 작가별로는 유영국 작가의 작품이 187점(회화 20점, 판화 167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중섭 104점(회화 19점, 엽서화 43점, 은지화 27점 등), 유강열 68점, 장욱진 60점, 이응노 56점, 박수근 33점, 변관식 25점, 권진규 24점 순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기증의 가장 큰 의의는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 소장품의 질과 양을 비약적으로 도약시켰다는 점“이라며 “기증 문제가 대두됐을 때 100점 정도만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고인이 가장 아끼던 이중섭의 ‘황소’(1950년대)를 비롯해 상상할 수 없는 근대작가의 대표작들이 대규모로 기증됐다”고 말했다.희소가치가 높고 수집조차 어려웠던 근대기 소장품이 크게 보완됐다. 먼저 김은호, 이상범, 변관식, 김기창 등 한국화가의 대표작이 목록에 추가됐다. 이상범이 25세에 그린 청록산수화 ‘무릉도원도’는 스승 안중식의 ‘도원문진도‘의 전통을 잇는 명작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실물이 확인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노수현의 대표작 ‘계산정취’(1957), 김은호의 초기 채색화 ‘간성’(1927), 김기창의 5m 대작 ‘군마도’ 등도 미술관의 한국화 소장품 수준을 현격히 올려주는 기증작들이다. 박수근의 대표작 ‘절구질하는 여인’(1954), 김환기의 절정기 점화인 ‘산울림’(1973) 등 예산 부족으로 구입하기 어려웠던 근대기 대표 작가의 작품도 골고루 망라했다. 또한 이중섭의 스승이었던 여성 화가 백남순의 유일한 1930년대 작품 ‘낙원’(1937), 4점 밖에 전해지지 않는 김종태의 유화 중 1점인 ‘사내아이’(1929) 등 희귀작 여러 점이 미술관 품에 안긴 것도 의미가 크다. 나혜석이 수원 고향집 근처 화녕전 앞에 핀 작약을 그린 ’화녕전작약‘은 진작이 확실한 극소수 작품 중 하나다. 나혜석은 한국 첫 여성 서양화가로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대부분 소실된 탓에 현존하는 그림 중 진위가 명확한 작품은 드물다.해외 기증작 면면도 화려하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1919~1920), 르누아르의 ‘책 읽는 여인’(1890년대), 카미유 피사로의 ‘퐁투아즈 시장’(1893), 폴 고갱의 ‘무제’(1875), 마르크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1940), 호안 미로의 ‘구성’(1953) 등 거장 7명의 회화 7점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112점이 기증됐다.‘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7월 덕수궁관에서 개최되는 ‘한국미, 어제와 오늘’ 전에서 도상봉의 회화 등 일부 작품이 먼저 공개된다. 본격적인 전시는 8월 서울관에서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1부: 근대명품’(가제)부터다. 한국 근현대 작품 4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12월 ‘이건희 컬렉션 2부: 해외거장’(가제) 전에서는 해외 작가 기증품이 소개되고, 내년 3월 ‘이건희 컬렉션 3부: 이중섭 특별전’에서는 이중섭의 작품 104점 전부가 공개된다. 11월 덕수궁관 박수근 회고전, 내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전, 내년 4월 과천관 ‘새로운 만남’ 전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일부를 만날 수 있다. 청주관에선 수장과 전시를 융합한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기증품을 공개하며, 지역 미술관과 연계한 특별 순회전도 내년에 열 예정이다. 미술관 측은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존 소장품 8782점에 더해 이번 기증으로 미술 소장품 1만점 시대를 열게 됐다”면서 “내년까지 기초 학술조사를 하고,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 도록 발간을 시작으로 학술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증은 총 4차례 작품 실견을 한 뒤 수증심의회의를 거쳐 작품반입을 하고 기증확인서를 발급하는 미술관의 기증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모든 기증 작품은 항온·항습 시설이 있는 과천관 수장고에 입고됐다. 공식명칭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향후 작품 기본정보에 포함돼 순차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5·18 41주년 앞둔 광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추모 분위기 고조

    5·18 41주년 앞둔 광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추모 분위기 고조

    5·18 41주년을 10여일 앞둔 6일 광주와 전국 곳곳에서는 ‘5월 정신’을 기리는 전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5·18전야제 행사도 개인간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면서 조촐하게 진행된다.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를 주제로 한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도 서울 등 전국 15개 시·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18일 기념식을 비롯해 제2회 3분 영화제, 특별전시회, 차량시위 기념 경적 이벤트, 국제학술대회 등이 이어진다. 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5·18민중항쟁 41주년을 기념하고 정신계승을 위한 기념식과 시민문화제, 공연 등이 추진된다. 지난해 전두환 동상 철거투쟁이 있었던 충북에서는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앞에서 기억식 및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는 사진전을 통해 광주의 5월을 알리고, 5월 사적지 기행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시민단체 등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5·18주간을 맞아 옛 전남도청, 망월 민족민주열사묘역, 전남대 민주길, 5·18기록관 등 주요 사적지 중심을 역사해설사를 배치한다. 5·18 항쟁의 중심지인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7일 오후 7시에는 지역 대표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창작국악단 도드리의 ‘광주랑! 도드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관현악곡과 국악가요, 대중가요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개관 1주년 기념일인 11일 오후 3시에는 지역의 무형문화재와 임방울국악제 수상자 등 최고의 소리꾼들이 마련한 ‘남도풍류 거듭나기’ 공연이 이뤄진다. 24일 오후 7시에는 그동안 꾸준히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천원의 낭만 117회’ 공연이 펼쳐진다. 유튜브 2800만뷰를 돌파한 혼성5인조 아카펠라 음악 그룹 ‘메이트리’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전일빌딩245 옥상 전일마루에서는 매일 오후 5시18분에 지역에서 활동중인 인디밴드 윈디캣, 우울안 개구리, 더블루이어즈, 5·18민중포크가수 정용주씨 등의 버스킹 공연도 준비돼 있다.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민미술제·민주·인권·평화’라는 주제로 전일빌딩245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기획전이 개최된다. 9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7월31일까지 ‘이 사람을 보라 2’ 사진 전시가 열린다.이 사진전은 1980년 항쟁 당시 처절했던 광경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현장을 각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남긴 아카이브 전시다. 또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신군부의 폭압과 헌정 유린에 맞서다 산화한 시민군 김동수 열사의 사진이 41년 만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도청 복원추진단’은 7일부터 7월 31일까지 외신기자인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연다. 이번에 기증된 사진은 200여 점으로 ‘상무충정작전’으로 불리는 신군부 세력의 도청 재진입 작전 상황과 시민들의 의로운 희생 등을 담았다. 200여 점 중 130여 점은 41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다. 특히 김동수 열사가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 2층 민원실에서 숨진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김 열사는 항쟁 기간 전남도청 항쟁본부에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했다. 김 열사의 사진 등은 아시아 월스트리트 서울지부 기자인 노먼 소프가 1980년 5월27일 옛 도청 민원 봉사실·경찰국 민원실·본관 3곳에서 찍은 사진을 복원추진단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된 사진에는 윤상원 열사가 숨진 장면도 포함됐다. 윤 열사의 사진은 공개된 바 있다. 전남대박물관은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교내 ‘메이홀’에서 미얀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민주화 지지 연대전시회 ‘위드 미얀마’를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시민항쟁은 1980년 5월 광주와 닮은 꼴이다. 권력은 장악한 군부에 맞서더 현재 7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70대 미얀마 예술가들이 참여해 처절한 아픔과 염원으로 세계를 향한 울림을 전한다. 미얀마 작가 20명(국내 거주 3명, 미얀마 거주 17명), 해외작가 7명, 국내 작가 43명 등 총 10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얀마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의 신변보호를 위해 무기명 처리되고 작품만 소개된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평면 회화로, 대부분 국가폭력에 대한 상흔, 민주화와 평화에 대한 열망 등을 다룬 저항미술 작품들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주인공 시나리오에 여성작가는 가산점…대한민국 공모전 논란

    여주인공 시나리오에 여성작가는 가산점…대한민국 공모전 논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주최하는 2021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이 성평등 지수 가산점을 본선 심사 평가 점수에 넣어 논란을 낳고 있다. 성평등 지수 가산점은 본선 심사에만 적용되는데 주인공이 여성인 여성서사이거나 여성작가가 썼을 경우 100점 만점에 5점이 더 가산점으로 주어진다. 전체 평가 항목은 독창성과 참신성 40점, 완성도 30점, 영화화 가능성 30점이다. 영진위는 지난 3월 2일부터 26일까지 시나리오를 접수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영화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은 2010년까지 진행되다가 중단됐는데, 마지막 대상 수상 작품은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주연으로 제작되어 관객 913만여명을 동원한 영화 ‘관상’이다. 2020년에 다시 부활한 시나리오 공모전에는 모두 364편이 제출되어 예선을 통과한 33편이 본선 심사에 올랐다. 2020년 시나리오 공모전에는 성평등 지수 가산점이 없었다. 부활하기 전 마지막 공모전이었던 2010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는 총 100%의 평가기준 배점 가운데 주제의 시의성이 10%의 배점을 차지했다.시나리오 공모전의 총 상금은 1억원으로 대상의 상금은 5000만원이다. 총 10편의 시나리오를 선정해 수상 뒤에도 3개월간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현역 감독, 프로듀서, 작가와 함께 각색 기간을 거치게 된다. 3개월간 각색 기간에도 수상 작가에게 매달 150만원씩 창작지원금이 지원되며, 마지막에 완성된 시나리오로 영화사나 투자사와의 미팅도 영진위에서 주선한다. 지난해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유튜버는 “2012년에 초고를 완성한 시나리오였는데 공모전에서 족족 탈락하고 중국에도 갔다가 갑작스런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령)으로 반려됐던 우여곡절이 많은 작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액션 스릴러물로 대상을 받은 유튜버는 자신의 시나리오를 심사한 심사위원으로부터 “1차 심사에서 탈락할 뻔한 작품이었는데 2차 본선에 추가적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들었다”면서 “2차 본선 심사위원은 1차 심사위원과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어서 운좋게 1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0년 한국영화 흥행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남산의 부장들’이며 이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히트맨’, ‘백두산’의 순으로 여성이 조연이 아니라 주인공인 작품은 없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남성 작가가 쓴 완벽한 시나리오도 100점 밖에 받지 못하는데, 여성작가가 여성주인공으로 쓴 시나리오가 가산점을 받는다면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 복원력/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 복원력/임병선 논설위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려는 절박함이 다른 나라와 자꾸 비교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 복원력(Resilience) 순위’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올 4월 집계에서 뉴질랜드를 처음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 달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한 달간 코로나19 치명률,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 양성률, 인구 대비 백신 1회 이상 접종 비율, 봉쇄 강도, 지역 간 이동성, 국내총생산(GDP) 전망, 보편적 의료서비스, 인간개발지수(HDI) 등 10개 항목 100점 만점이다. 해당 국가들은 53개국이다. 백신 접종이 원활한 국가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스라엘이 지난해 11월 21위였으나 예방접종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 3월 5위로 올라선 뒤 4월에도 한 계단 위로 올라 4위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11월 17위였으나 올 4월에는 8위로 올라섰다. 한때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를 보고하던 미국의 상승은 눈부시다. 지난해 11월 18위에서 다음달 37위까지 떨어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대응하며 백신 접종을 늘려 올해 35위(1월)→27위(2월)→21위(3월)→17위(4월)로 가파르게 올랐다. 백신 접종이 원활한 영국도 지난해 11월 27위에서 올 4월 18위로 상승했다. 싱가포르와 뉴질랜드의 뒤를 호주, 이스라엘, 대만, 한국, 일본, UAE, 핀란드, 홍콩 등이 이었다. 한국은 지난달 4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호주 등은 삶의 질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일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아무 때나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8명 이상 모임은 안 된다. 마스크는 실외 등 모든 곳에서 써야 하는데 운동이나 식사 도중 벗는 일은 용납된다. 국경 봉쇄가 손쉬운 덕을 보고 있다. 입국 시 격리 의무화가 풀린 것도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을 전제로 사생활 침해를 넘나드는 공격적인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응해야만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또 이주 노동자들은 기숙사에서 감금되다시피 지내며, 사업주의 허락을 받아야만 바깥 바람을 쐴 수 있다. 주민 통제가 손쉽고 시민사회의 반발이 없는 덕도 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 등에서 급속 확산하는 중에 국가의 감염병 복원력을 수치로 비교하는 일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빌 게이츠는 내년에 종식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서 인류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확하지 않다.
  • 이스라엘과 미국 ‘코로나19 복원력‘ 순위 ↑, 한국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

    이스라엘과 미국 ‘코로나19 복원력‘ 순위 ↑, 한국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

    이스라엘과 미국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활발하게 하는 국가들이 블룸버그가 매달 집계하는 ‘코로나19 복원력(Resilience) 순위’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국은 처음 순위를 발표한 지난해 11월의 4위보다 조금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4월 코로나19 복원력 순위’를 보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 백신 접종 선도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평가 대상 53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21위였으나 10위권 중반을 거쳐 백신 접종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 3월 5위로 아홉 계단 올라섰다. 역시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해 11월에는 17위였으나 4월에는 8위로 올라섰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던 미국의 순위 상승은 더 극적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18위에서 다음달 37위까지 떨어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대응과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35위(올해 1월)→27위(2월)→21위(3월)→17위(4월)로 가파르게 올랐다. 영국도 지난해 11월 27위에서 4월 18위로 상승했다. 영국은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자 지난달 봉쇄조치를 완화했다. 4월 순위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그동안 1위를 지키던 뉴질랜드는 처음으로 선두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호주(3위), 이스라엘(4위), 대만(5위), 한국(6위) 일본(7위), UAE(8위), 핀란드(9위), 홍콩(10위) 등도 10위권에 포진했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호주 등 ‘톱 3’ 국가는 삶의 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 10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내 순위를 매기고 있다. 다만 3월부터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과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를 인구 대비 백신 1회 이상 접종 비율로 통합해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4월 25일 현재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비율은 57.4%로 평가 대상 53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UAE(47.4%), 칠레(36.9%), 미국(36.9%), 영국(35.2%) 등이 5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인구 대비 1회 이상 접종 비율이 2.2%로 39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가 19.4%로 가장 높고 홍콩(8.3%), 중국(7.7%), 인도(5.1%), 인도네시아(3.5%), 방글라데시(2.4%)로 한국보다 높았고 일본은 1.0%로 우리의 절반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싱가포르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여겨도 좋을까? 영국 BBC의 싱가포르 특파원 테사 웡은 대체로 그렇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아무 때나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8명 이상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 마스크는 실외 등 모든 곳에서 써야 하는데 다만 운동 중이거나 식사 중에는 벗어도 된다”고 전했다. 여행 제한이나 입국 시 격리 의무화가 풀린 것도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지키는 전제로 출근하고 이동의 자유가 주어진다. 또 다분히 공격적인 추적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이에 응해야만 이런저런 곳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또 대다수 주민은 표현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받는다고 느끼지만 이주 노동자들은 격리된 공간에서 거의 감금되다시피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잠재적인 위험군으로 여기며 정부와 당국은 통제하려 한다. 이들 노동자들은 사업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기숙사 밖으로 나올 수도 없다. 아울러 중국과 호주 등에 선택적으로 국경을 열고 있는데 싱가포르가 모든 나라들에 다시 문을 열 때 진정한 코로나 19 통제 능력을 검증받을 것이라고 BBC는 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기 “패션 플랫폼 판매수수료 과도…전체 온라인몰의 2배”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들이 부담하는 판매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점 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 업체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26.7%로, 국내 전체 온라인 쇼핑몰의 평균 판매수수료인 13.6%(2019년 기준)보다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에따라 패션 플랫폼 입점 효과 대비 수수료 수준이 높다는 답변이 59.4%에 이른 반면, 낮다는 의견은 전무했다. 적절하다는 답변은 100점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32.0점이었다. 입점 업체들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수수료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 또는 생산 단가 절감 압력’이 48.6%로 가장 많았고, ‘무료 배송 정책으로 인한 부담’(23.0%), ‘카테고리 내 노출 순서 기준의 모호성’(21.6%), ‘플랫폼 PB(자체) 브랜드로 인한 매출 잠식’(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거래하는 패션 플랫폼은 무신사가 60.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하프클럽(16.0%), W컨셉, 29CM(각 12.0%) 순이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빅로고 폴로셔츠 입는 남성, 문란하고 신뢰감 떨어져 보여” (美 연구)

    “빅로고 폴로셔츠 입는 남성, 문란하고 신뢰감 떨어져 보여” (美 연구)

    브랜드 빅 로고 폴로 셔츠를 입은 남성은 더 문란하고 신뢰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앤아버캠퍼스 심리학자 대니얼 크루거 박사는 이 연구를 위해 과시적이고 화려한 옷을 입은 남성이 여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이론이 맞는지를 조사했다. 이 이론은 대담한 부의 과시가 한 사람의 경제력과 미래 자녀 양육에 투자할 능력을 나타내므로 매력적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의 명품 과시가 자녀를 양육할 남편감보다 단지 연인 관계로 남을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크루거 박사는 “브랜드 과시는 미래의 아이아버지라는 믿을 수 있고 정직해 보이는 인식보다 성적인 끌림에 관한 투자를 의미할 수도 있는데 이는 미래 자녀 양육에 관한 투자 손실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브랜드 과시는 성적 끌림에 상대적으로 더 큰 투자를 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빅 로고는 사회적인 경쟁력과 성적인 끌림을 높이지만, 스몰 로고는 신뢰성과 믿음직함에 관한 인식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한 조사에서는 미국인 여학생 376명을 대상으로 왼쪽 가슴 부위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가 크거나 작은 폴로 셔츠 사진을 보여줬다. 이후 각 셔츠를 입은 남성을 상상할 때 연애 또는 결혼 투자 모두에 쏟는 노력에 관한 다양한 요인에서 100점 만점 중 몇 점을 줄지 평가하도록 했다. 각 요인에는 “자주 바람을 핀다”와 “지인의 파트너에게 수작을 건다”, “아이를 잘 돌본다” 그리고 “가족 부양에 힘쓴다”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여학생은 또 상대 남성이 단기간 관계에서 장기간 관계까지 다양한 기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질 것 같은지와 남성이 원하는 관계에 따라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은지를 평가했다. 이 연구의 또 다른 조사에서는 남학생 615명이 가족 만남이나 짝사랑 상태에 의해 참석한 파티 등 다양한 행사에 큰 로고나 작은 로고 중 어느 것이 새겨진 폴로 셔츠를 입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크루거 박사는 사람들이 더 큰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은 남성이 연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부모가 되는데 더 적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관계보다 잠깐의 만남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사회적 지배권을 놓고 경쟁하거나 지도적 역할을 하고 여성을 유혹하려고 할 때 더 큰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이들 남성은 캐주얼 복장 면접에 참석하거나 파트너의 부모를 처음 만날 때 더 작은 로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남자들의 행동에 관한 여성들의 기대는 남성들의 반응과 거의 일치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성·사회심리학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최신호(4월 15일자)에 실렸다. 사진=대니얼 크루거/인성·사회심리학회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도 신인왕 후보’ 1군 데뷔전 치른 권동진·한차현

    ‘우리도 신인왕 후보’ 1군 데뷔전 치른 권동진·한차현

    kt 위즈의 두 동갑내기 대졸 신인 권동진(23)과 한차현(23)이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신인왕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권동진과 한차현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통해 1군에 첫선을 보였다. 권동진은 1군 등록 당일에, 한차현은 1군 등록 이틀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팀이 10-2로 넉넉하게 승을 거두면서 기회가 생겼다. 권동진과 한차현은 지난해 열린 202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각각 2차 1순위(권동진)와 2순위(한차현)로 지명됐다. 고졸 유망주가 대세인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졸 선수 지명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두 선수는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 김건형(25)과 함께 신인임에도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정도로 팀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권동진이 먼저 1군에 데뷔했다. 권동진은 kt가 8-1로 앞선 6회초 심우준과 교체돼 유격수로 들어갔다. 2사에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땅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곧바로 6회말 2사 2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아웃됐다. 나가다 어정쩡하게 멈춘 방망이에 공이 맞으면서 이닝이 끝났다. 7회초와 8회초 각각 아웃 카운트를 하나씩 올린 권동진은 8회말 고졸 루키 장재영(19)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프로 데뷔 첫 출루를 달성했다.한차현은 팀이 10-2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한차현은 선두 타자 프레이타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문찬종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대타 이지영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정음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군 데뷔전을 씩씩하게 마쳤다. 권동진은 “대기 타석에 서 있는데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지금도 떨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타석에 초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결과가 아쉬웠다”면서 “한 타석이 지나니 긴장이 풀려서 공도 잘 보이고 내 스윙도 가져가려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격수로서 선보인 깔끔한 수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차현은 “불펜에서 몸 풀 때는 긴장이 안 됐는데 마운드 올라가서 연습 투구할 때는 포수 미트가 안 보일 정도로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신인왕 후보 중 하나인 장재영의 등판에 대해서는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한차현은 “같은 신인으로서 나도 신인왕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됐고 더 힘이 났다”면서 “오늘 투구는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다. 변화구를 직구처럼 강하게 못 던진 것과 반대 투구가 나온 것이 아쉽지만 다음에는 보완해서 긴장도 풀고 던지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이의리(19·KIA 타이거즈),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 장재영 등 고졸 신인들이 꼽힌다. 그러나 권동진과 한차현도 당찬 모습으로 1군 신고식을 치르며 동생들과의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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