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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기업의 ‘12번째’ 선수/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CEO 칼럼] 기업의 ‘12번째’ 선수/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4강 신화 뒤에는 열한명의 대표 선수 외에 ‘12번째 선수’로 붉은악마의 응원이 있었다. 기업 경영은 축구 경기에 비유할 수 있다. 공을 어디로 보낼지, 공이 어디서 날아올지를 예견할 줄 아는 선수들의 실력도 필요하지만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뛰고 있는 12번째 선수,‘관중’의 열띤 호응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대명제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계, 정부와 더불어 나라 경제의 3대 주체인 기업을 살리는 방법 중 하나는 ‘기업과 기업인의 기(氣)살리기’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기업의 기를 살리기보다는 오히려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더 지배적인 것 같다.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기업 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우리 기업은 100점 만점에 39.1점을 받아 낙제였다.2001년 다국적 컨설팅그룹인 ‘엑센추어’가 세계 22개국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한국은 기업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물론 우리의 기업과 기업인이 사회적으로 이렇게 평가받게 된 데에는 기업의 책임이 크다. 따라서 기업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기업 스스로의 자기 반성과 개선의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또한 기업 내부에서도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변화에 대응하며, 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는 기업가 정신을 지닌 이들이 많이 등장해 다음 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외국에도 기업에 대한 반감은 존재한다. 그러나 기업 스스로 자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우리와 달리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이 포용력을 갖고 모두 함께 노력하고 있다. 영국은 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대표적 국가이다.1999년부터 청소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 기업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기업가 정신 제고 캠페인(Enterprise Insight)’을 시행하고 있다.2002년에는 최고 경영자들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범경제계 차원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도록 기업 친화적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상인의 나라’라 불리는 네덜란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된 실용주의적 사고와 시장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나라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건강 보조식품 제조업체인 ‘로얄누미코’ 등 100년이 넘는 기업에 대해 여왕이 직접 ‘로열(Royal)’이라는 작위를 부여해 사회로부터 명예와 존경심을 받게 만든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기업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들의 경영 활동을 응원하려는 ‘사회 문화적 시스템’은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라의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이제부터라도 정부와 경제 단체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조세 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이를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 또한 국민들은 기업의 역할과 기능을 올바로 이해하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따스한 시선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우리 기업들은 국가를 초월해 무한 경쟁의 그라운드에 서있다. 이 곳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 친화적 마인드로 무장된 ‘12번째 선수’들의 뜨겁고 힘찬 응원가와 따스한 시선이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 [하프타임] 농구토토 27일부터 발매

    스포츠토토㈜는 오는 31일 오후 3시 벌어지는 프로농구 5경기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스코어게임 1회차를 27일부터 발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포츠토토는 많은 당첨자가 나올 수 있도록 기존 5경기 10개팀의 최종 득점대를 5점단위로 예상하는 방식에서 10점단위로 확대했다. 따라서 게임 참가자는 팀별 스코어를 예측해 69(69점 이하),70(70-79점),80(80-89점),90(90-99점),100(100점 이상)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10개팀 득점대를 모두 맞힌 1등에게는 당첨금(발매금액의 50%)의 60%가 지급된다.
  • 서울-­지방대 수능격차 더 커졌다

    서울-­지방대 수능격차 더 커졌다

    서울과 지방 대학 신입생의 수능성적 격차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설립이 손쉬워진 1996년 이후 신설된 대학일수록 입학생의 학력 저하현상이 심각했다. 김안나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24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펴낸 ‘교육정책포럼’에 실린 ‘수능성적 분포의 변화추이를 통해 본 고등교육의 서열화 구조’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교수는 전국 181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수능성적이나 입학정원에 관한 자료가 없는 대학을 제외한 150개대를 대상으로 소재지, 설립유형, 설립시기별로 수능성적을 분석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수능평균 백분위(만점 100점)는 수능시험이 처음 치러진 1994년 84.9점,1998년 82.1점,2001년 83.5점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경기지역은 77.0점,74.2점,73.9점으로 떨어졌고, 강원 지역도 76.1점,65.9점,56.4점으로 낮아졌다. 경남·전북·충남·제주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김 교수는 또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77.1점에서 67.9점으로 하락해 평균적인 수학 능력이 떨어졌고, 수능 우수학생은 서울에 집중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또 같은 기간 국·공립대는 81.4점,77.9점,75.5점으로 떨어졌으나 사립대는 76.5점,69.7점,66.5점으로 하락폭이 더욱 컸다. 한편 대학의 설립준칙주의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신설된 대학은 1998년 63.4점,2001년 53.4점으로 1995년 이전에 설립된 대학의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김 교수는 보고서에서 “고등교육 기회가 크게 늘었지만 수능점수에 따른 서열화가 사회 평등화와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수능 100점 차이면 임금 50% 벌어져

    수능 100점 차이면 임금 50% 벌어져

    대입 수능성적이 취업률이나 취업 후 임금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장호)은 14일 2001년 2월 졸업·수료한 전국 54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기능대학생 20만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현재 고용보험 데이터를 대입, 수능점수별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5개 4년제 대졸자 5만 8574명의 수능점수별(200점 만점) 취업률은 상위 20% 이내가 75.4%,20∼50%는 74.4%,50∼80%는 69.0%,80% 이하는 65.8%로 각각 조사됐다. ●수능점수 높을수록 높은 임금 받아> 4년제 대졸자의 수능점수별 직장 월평균 초임은 20% 이내 190만 3000원,20∼50% 151만 2000원,50∼80% 138만 1000원,80% 이하 134만 6000원이었다. 청년층이 생각하는 임금 상위 25% 이내에 속하는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대기업·전문기술직·지식서비스 등) 취업자 비중도 20% 이내 고득점자가 53.6%,20∼50% 35.2%를 차지했다.50∼80% 이내는 29.8%,80% 이하는 20.8%로 나타나 수능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일자리와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조사팀의 채창균 팀장은 “대졸자의 경우 학교 특성이나 직종·연령 등이 같은 조건이더라도 수능성적이 1점 높다면 임금도 0.5% 차이가 났다.”면서 “이는 수능성적 100점 차이라면 임금에서는 50%까지 차이가 벌어져 대단히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취업률 수도권대 〉 지방대 〉 전문대 順> 학력별 취업률은 수도권 4년제 대학 졸업자가 74.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소재 4년제 대학은 69.6%, 수도권 및 지방전문대(각 68.3%), 기능대(68.9%)는 엇비슷한 취업률을 보였다. 임금 수준은 직업전문학교 수료생을 100(기준)으로 했을 때 지방전문대 118, 기능대 130, 수도권 전문대 134, 지방 4년제 대학 153, 수도권 4년제 대학 193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교육기간이 길수록 상대적으로 취업률도 높고 취업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고교등급제 파문] 연대 80~100점대 非강남은 1명뿐

    [고교등급제 파문] 연대 80~100점대 非강남은 1명뿐

    연세대를 비롯한 3개대학은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와 서류평가에서 ‘고교별·지역별 차이’를 반영했다.이들은 수험생의 출신 고교가 3년 동안 배출한 해당 대학 입학자수와 수능성적을 전형에 활용했다.학교 선배들의 성적이 후배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입시 연좌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강남권’을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로 한정했다. ●연세대 ‘채점 교수에게 고교별 격차 자료 제공’ 연세대는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 서류평가(20%)에서 고교 격차를 활용했다.최근 3년 동안 연세대를 지원한 해당 고교의 지원자,입학자,내신성적 차이 등을 채점교수에게 참고자료로 제공한 것이다.이에 따라 기초서류평가(15%)에서 서울지역 특목고 출신 115명 가운데 114명이 80∼100점대에 분포했다.같은 특목고라도 지방 출신은 111명 가운데 65명이 이 점수대에 들어갔다. 593명의 강남권 지원자는 18명이 80∼100점,529명이 60∼80점을 받은 반면 비강남권 출신은 1524명의 지원자 중 80∼100점을 받은 학생은 단 1명에 불과했다.지방 출신은 2232명의 지원자 가운데 80∼100점대 학생이 24명이었다.383명의 최종 합격자 분포는 강남권 35.3%,비강남권 35.5%,지방 20.4%,특목고 8.9%였다. ●이화여대 ‘강남권과 특목고 싹쓸이’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 이화여대는 서류전형을 하면서 자기소개서평가(10%)에 고교별·지역별 차이를 반영했다.최근 3년 동안 고교별 대학 합격현황과 입학자 성적 등을 활용했다.서울 지역 특목고와 강남 지역 출신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서울 특목고 출신은 32명의 지원자 가운데 90∼100점이 1명,80∼90점 31명으로 모두 고득점대에 분포했다.강남 출신은 503명 가운데 70∼80점에 360명,60∼70점대 143명이 들었다.반면 비강남권은 1165명 가운데 70∼80점대가 37명,60∼70점대에 1127명이 분포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자기소개서 평가점수가 50∼100점인데도 같은 고교 출신의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는 1.25∼1.5점에 그쳐 같은 고교 출신은 비슷한 점수대를 유지했다. ●고려대 ‘고교별 별도의 점수 부여’ 고려대는 지원자 출신 고교의 3년 동안 진학자 및 수능성적 등을 분류해 학생부의 석차백분위와 평어에 별도의 보정점수(0∼1점)를 부여했다. 그러나,보정점수가 당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고교별·지역별 편중은 나타나지 않았다.합격자 422명의 지역별 분포도 강남권이 18.2%로 비강남권 33.2%와 지방 34.1%보다 낮았다.반면 특목고생의 비중이 14.5%로 이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 교통개편 100일 ‘절반의 성공’

    대중교통체계 개편 100일째를 맞은 서울시의 교통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7일 발표한 ‘교통체계개편 성과 분석’에 따르면 버스 이용객은 지난 7월의 경우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초기 혼란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6% 줄었지만 8월엔 3.1%,9월에는 4.3% 각각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객 늘어나 버스 이용객은 올 들어 개편 이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어들었다가 8월을 기점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하락에서 상승으로 추세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9월의 대중교통 환승객수는 161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만 3000명에 비해 59.2% 급증,전체적인 이용객수 증가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체계개편 이후 대중교통이용 패턴이 노선에서 통합교통망인 네트워크로 전환됨에 따라 전체적인 이용객이 늘어나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과 버스의 수입은 지난 7월 하루 평균 1억 7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9월엔 6억 400만원으로 11.9% 늘었다. 교통카드 사용률은 버스가 전체 이용객의 89%,지하철이 70%로 각각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2%포인트,6%포인트 증가했다. ●버스 안전성·속도 향상 돋보여 7∼8월 버스사고는 336건으로 지난해보다 26.3% 줄었으며 사고유형별로는 사망자가 10명에서 4명으로 60%,중상자는 558명에서 337명으로 39.6% 각각 줄었다.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운전기사의 처우와 운행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무리한 운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스속도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경우 도봉·미아로가 19.3㎞,수색·성산로가 21.4㎞,강남대로가 17㎞로 각각 개편 이전에 비해 75.1%,63.7%,30.7% 증가했다.일반차로의 승용차 속도는 도봉·미아로가 18.9㎞,수색·성산로가 20.7㎞,강남대로가 18.7㎞로 개편 이전에 비해 2.6%,2.3%,4.2% 각각 좋아졌다. 개편초기인 지난 7월초 하루 5000건 이상이었던 교통카드 오작동,배차간격,노선 등에 관한 민원은 지난달 이후 600건으로 줄었다. 녹색교통운동이 조사한 개편에 대한 시민만족도는 ‘만족’ 응답이 지난 7월 13.1%까지 떨어졌지만 9월 30%까지 올라간 반면 ‘불만족’ 응답은 7월 47.6%에서 9월 15%로 떨어졌다.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평가가 계속 좋아지는 중이지만,9월 이후 변동 폭이 아주 완만해 아직은 미흡한 편”이라고 말했다.또 “100점 만점으로 할 때 60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교통체계 개편 2단계 사업 착수 중앙전용차로를 다니는 버스의 정시성도 향상돼 시가 당초 모토로 내걸었던 ‘버스를 타도 약속을 지킵니다.’라는 약속에 한발짝 다가선 느낌이다.3개 차로의 경우 운행시간 편차가 ±2.7분∼±1.2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노선이라 하더라도 승용차의 경우에는 강남대로에서 ±4.6분으로 비교적 좋은 반면 다른 노선에서는 ±15분대로 편차가 매우 컸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교통체계개편 2단계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와 관련,망우·왕산로(구리시계∼동대문 10.4㎞),시흥·한강로(안양시계∼서대문 14.9㎞),경인·마포로(부천시계∼서대문 16.2㎞) 등 3개 노선에 대해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내년말 완공한다. 이와 함께 교통카드(T-money)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경기도와 인천시로 확대하는 전단계로 내년 1월부터 시설사업에 들어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에듀짱] 도시형 학교의 신모델 독립문초등학교

    [에듀짱] 도시형 학교의 신모델 독립문초등학교

    ‘층마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도시형 학교’ 서울 종로 무악동 독립문초등학교는 ‘빌딩형’ 도시학교 모델의 전형을 보여준다.운동장이 없어 운동회 한번 제대로 못했던 학교가 생활·문화·교육 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지난달 15일 개관식을 가졌다. 전교 27학급으로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100m 달리기할 만한 공간이 없어 체육시간이면 학생들이 곡선으로 전력질주해야 했던 학교가 공간을 잘 활용해 이젠 학생과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다. 지난달 24일 2교시 휴식시간,이은지(9·3학년)양은 2층 교무실 옆 복도에 놓인 햄스터집을 찾았다.은지양은 “요즘 햄스터가 신경이 날카로워져 가끔 손가락을 물 때가 있다.”며 걱정이다.비단잉어 담당 김지현(11·5학년)양은 “잉어가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면 즐겁다.”면서 “학교가 온통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해서 학교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기상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우석(11·5학년)군은 “매일 날씨를 관찰하며 계절이 바뀌는 자연현상을 느낄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임한 백운영(61) 교장은 “도시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골목마다 가득찬 자동차 때문에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로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즉시 학교의 자투리 공간과 복도를 활용해 현장학습,놀이,문화 시설로 꾸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곧 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2층은 이 학교 47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역대 수상자료와 학교 앨범 등을 보관한 사료관으로 만들었다.복도에는 지난해 졸업생들의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과 햄스터 10여마리의 사육장이 있어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3층 복도는 문화예술자료실로 꾸며 고무신,버선,놋그릇,똬리,바가지 등 100점의 옛 생활용품을 전시했다. 4층 생명관에는 쌀,현미,벼 등 30여종의 씨앗과 결명자,맥아,복분자 등 60여종의 한약재 등을 전시했다.또한 갈참나무,대추나무,버드나무,잣나무 등 20여종의 목재표본도 진열했다. 미술공작체험관 5층에는 선풍기와 전화기 등이 널려 있어 학생들이 전자제품을 분해해 볼 수 있다.6층 옥상에는 창포,부레옥잠 등 3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학교 주변은 화단으로 꾸몄다.기린초,동자꽃,할미꽃 등 30여종의 꽃을 심었고 응달진 곳에는 나무밑동을 심어 느타리버섯을 재배한다. 4∼6학년 학생 30여명은 엄마,아빠가 돼서 햄스터와 비단잉어를 직접 키운다.화단 한쪽에는 기상관측소도 만들었다.5·6학년 기상반 16명은 날마다 아침 모발습도계,기압계,최고·최저온도계,풍향·풍속계,태양고도측정계,지중온도계 등으로 날씨를 관찰한다.기상반 6학년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학교 TV방송으로 진행되는 조회시간에 기상캐스터로 출연해 한 주간의 날씨를 예보해준다. ‘ㅁ’형 학교의 가운데 공간은 우레탄을 깔아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만들었다.체육시간과 방과 후,안전모와 무릎 안대를 갖춘 학생이면 누구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인라인스케이트가 없는 학생들은 학교에 비치된 20여대 중 발에 맞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백 교장은 “종로구청에서 5100만원,중부교육청에서 1600여만원을 지원받아 각각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자연학습 및 6층 옥상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했다.”면서 “진열된 물품은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모두 기증받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학교를 단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수리영역]큰단원→작은단원順 공식·기본원리 정리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수리영역]큰단원→작은단원順 공식·기본원리 정리를

    수리 영역 또한 수험생을 신경 쓰이게 한다.올해는 상대적으로 배점이 늘었다.예전엔 언어 영역 120점,수리와 외국어 영역 각각 80점이던 것이 올 수능에선 똑같이 100점 만점으로 채점된다.수능에서 차지하는 수리 영역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문제 또한 어려운 과정에서 출제된다.고교 1학년에서 배우는 이른바 공통수학이 출제범위에서 제외되면서 2∼3학년에서 공부한 심화선택 과정으로 좁혀졌다.문제가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더구나 주관식 문제 비중이 예전의 20%에서 30%로 높아진다.언어 영역에 이어 수리 영역의 출제경향을 분석,수험준비의 길목을 짚어 보았다.이번의 수리 영역에 이어 10월7일(목요일)에는 서울 잠신고의 김준환 교사,대성학원 장희서 상담실장,종로학원 송인수 강사,에듀토피아 중앙교육 조헌섭 영어팀 수석연구원이 나서서 외국어 영역을 총체적으로 해부하고 진단한다. ■성덕현 서울 경복고 교무부장 수학 문제에는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 있다.수학은 규칙성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한다.예전에 보지 못한 문제라면 생각을 하면서 푸는 것이 중요하다.복잡한 문장으로 설명된 문제일수록 생각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문제를 꼼꼼히 읽고 분석해야 한다.규칙성을 찾아야 한다.이러한 규칙성을 이용한 문제가 요즘 부쩍 늘고 있다.둘째 그림·그래프·표를 그리는 습관이 중요하다.수학 문제를 도형이나 표,그림을 그려 시각화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함수 문제에서는 절편,지나는 점을 구해 도형의 추이를 생각하여 그래프를 그려 본다.통계 단원 문제는 표나 수형도를 만들면 풀이에 매우 도움이 된다. 셋째 내적 문제의 해결이다.단원과 단원 간의 복합문제다.따라서 각 단원의 중요한 두 원리가 결합되어 있으므로 각 단원의 중요한 원리나 법칙을 알아야 한다.나아가 원리·법칙을 응용한 예를 정리해 둔다면 내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다. 넷째 외적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다.이런 문제는 대부분 생소한 것이므로 반복해서 읽어 보아야 한다.문제에는 수학적으로 중요한 원리가 반드시 포함돼 있다.이런 유형의 문제는,포장은 요란하지만 포장을 벗기면 아주 단순한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수학적 원리를 찾아 내는 것이 열쇠이다. 수능 시험이 바싹바싹 다가오고 있다.지금은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나 기본개념 및 원리를 철저히 이해해 두어야 한다.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여러 가지 참고서를 보기보다는 교과서나,지금까지 공부해온 참고서를 중심으로 쉬운 문제를 정성 들여 반복하여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여러 단원의 문제를 골고루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또 단원별로 중요한 개념·원리가 들어 있는 문제를 중복되지 않게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밖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문제를 많이 다루어 보는 게 좋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홀대받은 확률·통계 단원이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하고 있다.이 점에 유의하여 확률 및 통계 단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수학 문제를 정리할 때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문제 풀이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손광균 대성학원 강사 2005학년도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수능을 비롯해 최근 2년간 수능 문제들의 특징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첫째 옳은 것을 찾으라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2002년 수능에서는 7문제,2003년에는 4문제,그리고 지난해엔 5문항이 나왔다.또 6월과 9월 모의고사에서도 각각 4문제와 5문제가 등장했다. 둘째 수학 내적·외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작년 수능에서는 10문항 가까이 출제되었으며 이번 모의고사에서도 6월에는 외적인 문제가,9월에는 내적인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되었다.이러한 두 가지 유형의 문제가 전체의 40%이상을 차지한다.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묻기에 아주 좋은 형태이므로 계속 출제되리라 예상된다.따라서 학생들은 이러한 유형의 문제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수학에서는 계산보다 기본적인 정의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부족한 단원에 대해서는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보다는 교과서의 기본개념,법칙을 이해하는 학습에 중점을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또 시험범위가 줄어 들면서 시험문제가 모든 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될 것이므로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공부해 둬야 한다.또 생소한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전혀 접해 보지 않은 문제에 대비해서,생소한 문제는 복잡하게 생각하여 당황하지 말고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해두어야 한다. 이번 9월 모의고사는 대체로 쉬웠지만 학생들의 대답은 전혀 그게 아니었다.이유는 10-가,나에 있다.많은 문제들이 1학년 과정을 모르고는 해결할 수가 없었다.따라서 1학년에서 배운 방정식·부등식·도형의 방정식·함수·삼각함수는 반드시 공부하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인문계열의 수1 과정에서는 행렬의 계산보다는 역행렬에 관한 내용과 수열에서의 점화식 세우는 연습을 해 두어야 하며,확률과 통계부문은 가장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원이다.자연계열의 ‘가형’에서는 미적분이 가장 많이 출제되리라 예상되므로 학생들은 미분의 정의 및 미적분과 그래프의 관계,응용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해두어야 한다. ■이상길 중앙학원 강사 9월 모의평가 출제의 특징을 살펴보면 기본개념과 원리의 이해를 묻거나 이를 응용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이다.딱히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거의 없다.다만 이번에는 고1 과정이 시험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래서 수학적인 기초지식만을 가지고 풀 수 있던 문제가 작년까지는 한두 문제 출제되었으나 올 수능에는 그와 같은 문제는 없을 것이며 특히 도형문제의 비중이 줄어들 것이다.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가’형의 8번(주기함수의 성질),10번(합성함수),13번(원),25번(일대일 대응) 그리고 ‘나’형의 10번(원과 접선),25번(일대일 대응),30번(고차방정식) 문제와 같이 고1 과정의 기본적인 개념과 공식이 문제풀이에 필요하므로 수험생들은 교과서를 통해서 반드시 기본 개념과 공식,성질을 정리해 둬야 한다. 다른 특징은 9월 모의평가에서는 2004년도 수능과 다르게 확률과 통계부문(‘나’형-10문항)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이 단원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올해는 또 예전과 달리 고 2∼3년의 심화과정에서 출제되어 자칫 수험생이 계산을 실수하거나 시간 배분에 실패할 우려가 있다.모의고사 등을 이용하여 계산연습과 시간배분에 대한 훈련을 해두어야 한다.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보다 특히 ‘나’형이 더 어려워졌는데 2005년도 수능에서도 ‘가’형보다는 ‘나’형이 더 어렵게 출제되리라 예상된다.교육방송(EBS) 수능강의도 주목해야 한다.가능하다면 EBS 교재를 통하여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다.수능시험 대비에서 교과서는 기본이다.교과서에 있는 정의·용어·기호를 정확히 이해하고 기본개념·공식을 확실하게 익힌 후,각자 취약한 단원이나 유형의 문제들을 지금까지 공부한 교재로 반복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해능력을 묻는 문제는 주어진 조건을 이용하거나 여러가지 식의 성질을 이용하는 문제들이다.문제집과 모의고사에서 이런 유형만 모아 다시 풀어보자.또 수험생들은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를 어려워한다.이런 문제는 잘못된 경우를 생각해 자신이 알고 있던 기본개념과 어떻게 다른지 꼭 알고 넘어가야 한다. ■남언우 종로학원·EBS 수능강사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의 난이도,출제 경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차 모의수능에서는 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정의·핵심원리를 다루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었다.문제 유형은 낯익지만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이해문제,박스형 문제들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쉽지 않다고 느꼈을 것이다.실제로 올해 수능은 2004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수험생은 이에 준해서 공부를 해두면 좋겠다.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가 어렵게 출제될 경우 당황하여 낭패 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학습계획과 전략을 세워 수학 10-가,나를 정리하자.상식 수준 이상의 내용이 통합형 문제로 등장하므로 반드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둘째 정의·핵심원리는 문제풀이를 통해 정리하고,각 단원의 핵심문제 유형도 정리해 두어야 한다.지금까지 모의고사에서 각 단원의 중요한 핵심내용이 꼭 출제되었다. 셋째 실전 문제를 통해 실전력과 응용력을 키우고 개념이 부족한 부분은 집중 학습한다.실전 문제를 풀면서 드러나는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야 한다.문제를 풀 때는 답을 보지 말고 일단 끝까지 풀어야 한다.그리고 못 푼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이런 식의 풀이방식은 이미 알고 있던 개념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주고,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풀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넷째 고등학교 수학의 전과정을 머릿속에 정리하자.가장 중요한 얘기이다.머릿속으로 큰 단원을 떠올려 보고 그 속에 어떤 작은 단원들이 있었는지,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입체적으로 정리하자.잘 안되면 교과서 차례를 펼쳐놓고 생각을 해 보자.문제에 파묻혀서 그 자체를 해결하는 것도 실력을 늘리는 일이지만 전체를 조망하며 학습하는 일도 아주 중요하다.이런 입체적인 학습방법은 자신감을 심어주고 실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주는 방법이다.마지막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실력은 바로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는다.수리는 당장 성적이 오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떨어지지도 않는다.꾸준히 공부하여 성적이 상승기류를 타도록 틀을 만들어 놓으면 실제 시험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수험생활은 자기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현대미술 작품 한자리… ‘眼福’ 누리세요

    현대미술 작품 한자리… ‘眼福’ 누리세요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개관을 기념해 ‘한국현대작가초대전’을 다음달 24일까지 개최한다.개관전에는 곽석손,권영우,서용선,이대원,민복진,전준 등 원로,중견 작가들의 작품 100점이 전시된다.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미술관측은 관람객들이 연속적인 감흥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화 32점을 1층에 전시하고,2층에는 ‘구상’과 ‘추상’으로 나뉜 서양화 44점을 전시한다.또한 조각 24점은 1·2층과 야외정원에 전시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초대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을 전시했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현황과 추이를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관전 이후 미술관측은 재정능력이 열악한 실험·전업 작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미술강좌나 창작교실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술체험 기회를 수시로 마련할 계획이다.(02)598-6247.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7차과정’ 첫 시험…고교·학원 수능 전략

    ‘7차과정’ 첫 시험…고교·학원 수능 전략

    2005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일이 다가오고 있다.수험생으로서는 시험에 대비해 나름대로 득점 전략을 손질해야 할 시기다.그러나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다.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이후 첫 시험이어서 모든 여건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출제의 출발선이 되는 교과서가 바뀌었고,출제 기준도 통합교과 방식에서 심화학습 과정 측정방식으로 달라졌다.여기에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라는 변수가 보태졌다.출제 당국이 수능방송에서의 출제를 공언하는 마당에 방송교재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2학기 개학에 맞춰 일선에서 수험생을 지도하는 서울 경복고교,재학생과 재수생 대상의 학원,그리고 입시컨설팅 기관의 ‘수능 전략’을 알아보았다. ■ 경복고등학교 경복고교는 2학기 개학과 함께 각 과목별로 본격적인 실전 연습에 들어갔다.참고서나 문제집을 선정해 출제될 만한 문제를 풀면서 1학기까지 마친 교과서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한편 수능 감각을 높인다는 것이다.과목별로 차이는 조금 있지만 대체로 교육방송(EBS) 수능방송 교재를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언어·수리·외국어 그리고 계열별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각각 1시간씩 모두 하루에 5시간 수능방송 교재를 교과서로 삼아 체계적인 특강을 실시했다.반 편성도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나누고 방송교재도 수준별로 구분해 채택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촉발시키는 한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번째 수능전략의 포인트는 방과후 보충수업이다.요일별로 과목을 배정해 강도높은 수업을 진행한다.월·수·금요일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차례로 배정해 일률적으로 수업을 한다. 그리고 화요일과 목요일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15개 선택과목 강좌를 교실별로 마련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찾아가 수업을 받도록 한다. 1학기에 시행했던 수준별 보충수업을 2학기엔 바꿨다.1학기가 실력의 기초를 다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일정 수준의 학력을 익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학기에는 성적 수준과 계열별로 요일마다 나누어 28개 강좌를 마련,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보충수업을 받도록 했다.언어영역을 예로 들면 중급과정의 기초실력 양성반,산문분야 집중강의반,산문 및 명문 강독반 등으로 나누어 운영했다.말하자면 사설학원의 단과반처럼 다양한 강좌를 열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수능 지도에서 세번째로 관심을 두고 있는 포인트는 교과서다.교과과정이 새롭게 바뀐 상황에서는 뭐니뭐니해도 교과서가 시험 출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성덕현 교무기획부장은 “수능 문제가 교과서를 벗어나 출제됐을 경우 학생들의 학교 수업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것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은 교과서를 준거로 문제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교육컨설팅’은 최근 2학기 개학에 맞춰 영역별로 ‘수능 마무리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한마디로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바뀐 교과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언어영역은 교과서가 바뀌고 처음 치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교과서 지침에 따라 출제 로드맵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교과서의 알아두기와 학습목표,활동목표 등을 챙겨 공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또 언어영역의 점수가 120점에서 100점으로 조정되면서 변별력을 높이는 쪽으로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고 예년에 3문항 정도 출제되던 고난도 문제가 5문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문법 문제가 늘어나고,수험 여건이 크게 바뀌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며,수험생은 그만큼 어려워 할 가능성이 있다. 수리영역은 시험범위가 완전히 달라진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험범위가 고교 2∼3학년에서 공부한 심화과정으로 좁혀지면서 응용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전망이다.따라서 적응력을 키우는 지속적인 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문제를 파악하는 훈련,즉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출제자 의도를 적확하게 읽어내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중위권은 항목별로 문제를 유형화해서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단계별 학습법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하위권이라도 수리영역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교과서만 완전히 이해한다면 기본점수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고득점 여부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 게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전망이다.출제 범위가 역시 심화단계인 2∼3학년 과정으로 좁혀지면서 당장 출제 단어가 1700개서 2500개로 늘어난다.지문이 길어지고 단서를 여러 곳에 만들어 두는 경향이다.듣기평가도 대화 속도가 빨라지고 양이 많아지고 있다.긴 지문에 익숙해지는 학습과 함께 읽거나 들은 내용을 40초 정도는 기억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 재학생 대상 ‘정보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험지도를 하는 서울 강남의 명문 정보학원 역시 올 수능이 수험생에게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출제범위가 2∼3학년에서 공부한 내용으로 좁혀지면 자연스레 문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실제로 6월의 모의수능 문제를 분석해 보니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언어영역의 경우 예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눈에 많이 띈다고 했다.외국어 영역에서는 지문 내용도 어렵고 양이 늘어났다.그러므로 수능에서 출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완벽하게 풀어내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다.예전엔 문제를 풀 줄 몰라도 이른바 수능감각으로 정답을 찾을 수 있었지만,올 시험에선 정확한 학습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풀이법을 경험할 수 있게끔 같은 과목의 강사를 분기별로 바꾸어 강의하도록 했다. 정보학원의 커리큘럼은 종합반과 단과반으로 짜여 있다.종합반은 매주 3일,하루에 4시간씩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만 반복적으로 강의한다.일주일에 월·수·금요일 혹은 화·목·토요일을 골라 종합반에서 공부하고 다른 요일엔 단과반에서 선택과목이나 논술,개인적으로 부족한 과목을 골라 공부토록 한다는 것이다. 여름방학이나 연휴는 선택과목이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기회로 요긴하게 활용된다.올 여름에도 선택과목과 논술을 대상으로 특강을 운영했다.이번 추석 연휴에도 선택과목 특강을 마련해 학생들이 총정리하는 기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3학년 2학기가 되면 상위권 학급의 경우 과목을 막론하고 고난도의 실전 수능문제를 다루기 시작한다. 서울 강남 일대의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미 1학년 때 수능 관련 교과서 과정은 모두 끝낸다.2학년 때는 수능에 대비해 유형별 문제를 다루는 심화과정을 마무리한다.3학년에 진급해 고난도 문제풀이를 시작한 뒤 2학기가 되면 그동안 틀렸거나 어려웠던 분야의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심층 분석하는 과정을 공부한다. ■ 재수생 대상 ‘대성학원’ 재수생을 지도하는 대성학원은 예년보다 수준을 한단계 높여 가르치고 있다.올해 수능이 어느 영역을 불문하고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문제 자체가 어렵지 않더라도 교육과정이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출제될 것이고 결국 수험생들에겐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본다. 언어영역의 경우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출제가 눈에 뜨일 것이라고 했다.외국어영역은 지문의 내용이 깊어지고 양이 느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방송(EBS) 수능방송은 여느 교재에도 모두 실려 있는 내용이기에 특별히 비중을 두지 않는다. 선택과목,즉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시험 당일까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토록 독려할 것이라고 한다.매주 2시간씩 배정하던 논술을 2학기에서 뺀 것을 제외하면 1학기 시간표를 수능 때까지 그대로 가져간다.논술 대신 언어영역을 그만큼 강화해서 가르친다. 인문계는 1주일에 언어·외국어·수리 영역 각 6시간,제2외국어 2시간,그리고 사회탐구 4과목에 3시간씩을 배정했다.자연계는 언어·외국어 영역 각 6시간,수리영역 8시간 그리고 과학탐구 4과목을 3시간씩 강의한다. 수능전략은,강사진이 지난 6월의 모의수능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마련했다.지금까지 모의수능의 출제 경향이 그대로 실제 수능 출제에 반영되던 경험칙을 근거로 했다.대성학원은 오는 16일의 2차 모의수능 또한 면밀히 분석해 최종 수험지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원측은,해마다 강세를 보이던 재수생의 학력이 올해에는 뒤떨어진다는 일부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자체 모의고사 성적 등을 분석해 보면 오히려 더 우수한 편이라는 것. 한편에서는 이번 수능이 7차 교육과정에서 출제되는 부담을 피해 지난해 입시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대학에 입학했을 것이고 따라서 올해는 ‘재수생 강세’가 수그러질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음치·박치 교정 시스템 개발 배명진 숭실대 교수

    “음치·박치요.걱정 안 해도 됩니다.간단히 교정 과정만 거치면 누구나 훌륭한 가수가 될 수 있거든요.” 숭실대학교 음성정보통신연구실의 배명진(48·소리공학 박사) 교수는 ‘음성연구’에 대해서는 국내 독보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그는 ‘에밀레종’에 등장하는 아기 울음소리가 안 들리는 이유에 대해 종을 치는 막대인 당목(撞木)이 낡았기 때문이라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또 목소리에 담긴 감정과 친절도를 나타내주는 ‘목소리 다정 도우미’와 부부·연인간 목소리 친화성을 측정하는 목소리 감별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하다.특히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기간을 마치고 복귀할 때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아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이런 배 교수가 최근 ‘음치·박치’ 탈피를 위한 흥미로운 시스템 하나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예를 들어 휴대전화나 노래방 기계 앞에서 ‘도레미송’이나 ‘국민교육헌장’ 등이라도 낭송하면 각자의 ‘목소리 DNA’를 감지한 ‘음치·박치’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이를 교정해주는 것이다. 그는 이번 ‘음치 측정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게 노래할 자격과 권리가 있다.”면서 “천생연분인 부부나 연인도 따지고 보면 비슷한 목소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개발한 음치 탈피 시스템은 ‘도레미송’을 통해 음정·박자·강약 3가지 요소를 분석,각각 100점 만점으로 표시해주며 음치라고 판정되면 지시에 따라 음정이나 박자를 교정해주는 것이다.결국 음정·박자·강약 중 자신의 취약 부분을 파악,쉽게 음치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 배 교수의 설명이다.이용은 오는 15일부터 인터넷홈페이지(www.netmarble.net)에 들어가면 된다. ‘도레미송’인 경우 단순히 ‘도레미파솔라시도,도시라솔파미레도’만 불러도 점수는 나온다.종합점수가 70∼80점이면 ‘보통’ 수준이며 80∼90점은 ‘잘 하는 편’,90점 이상이면 ‘가수 소질이 있는 편’으로 분류된다.배 교수는 “음치 교정기는 유아용 장난감이나 완구류 등에 접목하면 유아 음악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예수의 신체적 특징을 통해 ‘목소리 DNA’를 분석,음성을 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올 외고 입시 집중 탐구

    올 외고 입시 집중 탐구

    최근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 교감들이 모여 공동발표문을 냈다.2005학년도 입시 일반전형 구술·면접에서 수학과 과학 문제를 출제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성적 우수자를 뽑는 특별전형의 비중도 크게 줄였다.설립 취지에 맞는 입학전형을 실시하라는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시험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 18∼19일 서울의 한 특목고 입시 전문학원에 마련한 입시설명회에는 1000여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몰렸다.학부모와 수험생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2005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입시의 특징과 지원전략,대비법 등을 총점검했다. ■ 올 외고입시 집중 탐구 2005학년도 서울 지역 6개 외고 입학전형의 특징은 특별전형 축소와 일반전형 확대로 요약된다. 올해 6개 외고 전체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각 1444명(68.8%)과 656명(31.2%).지난해 6대4에서 7대3 수준으로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많아졌다.일반전형에서 내신과 영어듣기,구술·면접 등 3가지 방법으로 신입생을 뽑고 지원자들의 내신이 대부분 상위 5%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전형 확대·구술면접 유형 변화 대일외고는 특별전형 선발인원의 비중을 가장 많이 줄였다. 지난해 전체 신입생의 60%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32%인 136명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명덕은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전체의 20%로 축소했으며,한영도 지난해에 비해 10% 낮춘 39% 수준에서 뽑기로 했다. 대원과 이화도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소폭 낮췄으며,서울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대원의 경우 특별전형 가운데 경시대회 수상자·학교장추천자·학교성적우수자 전형에서 지난해까지 실시하지 않던 영어평가(듣기·독해)를 40%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6개 외고 입시에서 새롭게 나타난 변수는 일반전형의 구술·면접이다. 6개 외고는 올해 입시에서 일반전형 구술·면접 문제를 ▲6개 외고가 공동출제하고 ▲수학·과학을 출제하지 않으며 ▲우리말로 묻고 우리말로 답하게 하며 ▲논리력과 사고력 중심의 문제를 출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수학이나 과학문제를 구술·면접시 출제,지난해까지 사실상 편법으로 치르던 필답고사를 더이상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6개 외고 교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10∼20개씩 문제를 출제한 뒤 문제은행식으로 필요한 문제를 뽑아 학교별로 출제하게 된다.수학 및 과학 교사들은 출제진에서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기출문제 분석이 필수 6개 외고가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구술·면접 예시 문항을 참고하면 출제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대부분 논리력과 독해력,판독력을 묻는 문제들로,영어 지문이 제시되는 경우에도 정확한 직독직해를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수준을 묻는 문제들이다. 영어지문은 성적이 상위권인 중3 수준으로 충분히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난이도가 별로 높지 않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고 관계자들은 “지식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 안에서 논리력을 확인하는 수준의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많은 독서를 한 학생이 유리하기 때문에 다양한 글을 읽고 타당한 논리적 근거를 찾아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동출제라고 하더라도 희망하는 학교의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은 필수적이다.각 학교별로 10∼15개 문항씩 출제한 뒤 문제은행식으로 뽑아 출제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자기 학교 교사가 출제한 문제를 뽑아서 출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목동종로엠학원 박정문 원장은 이와 관련, “공동출제를 하더라도 문항의 대부분은 학교의 입맛에 맞는 문제를 뽑아쓰고 나머지는 논리력과 추리력을 측정하는 퍼즐 형식의 문제를 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술·면접에서 수학과 과학이 배제되는 만큼 이라크 파병이나 대통령 탄핵,아테네 올림픽 등 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듣기는 다소 어려워질 듯 외고 안팎에서는 일반전형에서 영어듣기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구술·면접에서 수학 문항이 변별력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수학이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공동출제키로 한 구술·면접의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결국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서는 영어듣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명덕외고 맹강렬 교감은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영어듣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중학교 영어 수준을 벗어나서 지난해보다 크게 어려워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변별력이 없어진다면 합격자의 평균 점수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원전략은 특목고를 지원하려면 우선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의 방식에 따라 중학교 내신성적을 계산해 봐야 한다.특별전형에 지원한다면 외국어 공인점수 또는 수상 기록,학교장 추천전형 등의 지원해당 분야를 먼저 골라야 한다.내신성적은 각 외고 홈페이지에서 자동산출할 수 있다.특별전형에 떨어졌을 경우에는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내신 성적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을 넓혀 놓고 있다. 하지만 실제 합격한 학생들의 수준을 보면 상위 5% 이내에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각 학교별 교과성적 석차백분율 커트라인은 대원·대일·서울·한영외고가 4%,명덕·이화외고가 6%였다. 때문에 자신의 내신 성적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영어듣기나 구술면접에서 만회해야 합격할 수 있다.지난해의 경우 영어듣기는 최소 100점 만점 기준으로 합격자 평균점이 90점 이상이었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지난해의 경우 수학 형태의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됐지만 올해에는 구술·면접에 수학과 과학이 출제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수학에 자신이 없어도 영어나 일반 인문과목에 자신이 있는 학생의 외고 진학이 쉬워졌다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외고 교감들이 말하는 입시 포인트 서울 지역 6개 외고 교감들로부터 각 학교별 2005년도 입시의 특징과 유의사항을 들어봤다.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 구술·면접에 대비해 10월 말까지 중학교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논리력과 사고력에 관한 공부에 신경써라.영어듣기는 중학교 과정을 벗어나서 출제하기는 어렵다.수학은 별도로 출제되지 않지만 논리사고력을 기르고 궁극적으로 대학진학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은 따라가는 것이 좋다.구술면접에 지식을 묻는 문제는 안 나온다. ●대일외고 김대룡 교감 내신반영 비율을 크게 줄인 것에 유의해야 한다.지난해에는 400점 만점에 교과내신이 300점이었지만 올해는 300점 만점에 150점이 내신,영어듣기 100점,구술면접 50점으로 바뀌었다.지난해와 달리 내신 감점도 없다.내신 급간을 만들어 상위 3%까지는 같은 점수를 받는다.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영어듣기는 학교가 선정한 교재 5권 가운데서 50∼60%를 출제하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낸다.면접은 별도로 날을 잡아 보기 때문에 면접의 비중이 클 수 있다.영어듣기는 아무래도 어려워질 것이다.특별전형의 구술면접은 교과와 관련이 없고 비중도 적다. ●한영외고 김승관 교감 내신 가중치는 지난해와 같다.구술면접 문항은 공동출제하기 때문에 영어듣기만 학교 재량으로 낼 것이다.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영어듣기에서도 지난해의 구술·면접 수준의 수리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서울외고 조태식 교감 구술·면접이 공동출제되기 때문에 영어듣기가 특색있게 출제될 것이다.기존의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하면 될 것이다.독해는 내지 않는다.지난해에는 내신에서 국·영·수와 과학에 가중치를 뒀지만 올해에는 국·영·수에만 가중치를 둔다.특별전형 중 성적 우수자 전형에서 1·2단계 평가를 잘 활용하라.국·영 우수자 전형 또는 전체 과목 우수자 전형으로도 뽑는다. ●명덕외고 맹강렬 교감 영어듣기는 지난해와 같다.예년에 비해 교과성적 우수자로 뽑는 특별전형자가 줄어든 데 유의해야 한다.기존의 영어듣기 평가와 내신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구술·면접에 신경써야 한다.변별력을 위해 영어듣기가 어려워질 것이다.내신 가중치는 올해도 여전히 반영한다. ●이화외고 이경표 교감 평소 영어시험이 어려운 학교로 알려져 있지만 영어듣기에서 독해가 없어질 경우 오히려 문제가 평이해질 수 있다.특별전형에서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내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영·수와 사회,과학에 가중치를 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 첫 신입생 뽑는 외대부속외고 ‘외고계의 다크호스?’ 2005학년도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고(한국외대부속외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외대부속외고(www.hufs.hs.kr)는 경기도 용인시가 건축자금을 대고,한국외대의 설립재단인 동원육영회에서 부지를 제공해 세운 ‘관·학협력’ 형태의 특목고다.용인시가 관내 중학생들이 서울과 주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교육 환경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한국외대와 손잡은 것이다. 한국외대부속외고가 주목받는 이유는 외국어 교육의 전문 노하우를 갖춘 한국외대의 기반시설 및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최상의 외국어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학교 운영을 한국외대가 맡기 때문에 한국외대의 교수진과 시설을 그대로 고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학교측은 원어민 교사에서 외대 통역대학원 및 국제대학원 교수진을 고교 수업은 물론 해외 대학 진학까지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재학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현재 골조공사를 마친 기숙사는 2인1실로 운영되며,학생들은 원어민 사감의 지도 아래 영어로만 생활해야 한다.한국외대는 최근 민족사관고의 박하식 교감을 초대 교감으로 스카우트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2005학년도 모집정원은 국제어과 4학급 140명과 서양어과·동양어과 3학급씩 각 105명 등 모두 350명이다.지역할당제를 도입,전체 정원중 30%를 용인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학생으로 선발한다.외국어 우수자 및 글로벌 리더 등을 뽑는 특별전형 외에 일반전형에서는 내신과 영어듣기,수학을 포함한 구술면접을 치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새달 개관

    서울시는 다음 달 2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국가사적 254호인 옛 벨기에 영사관에 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을 개관한다. 서울시는 우리은행으로부터 무상 임대받은 부지 3448㎡의 영사관을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최근 끝냈다.남현동 1059의 13에 위치한 건물은 연면적 1569㎡(475평)에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벽돌구조다. 남서울분관에서는 개관일부터 10월24일까지 국내 중진·원로화가 100명의 작품으로 한국현대작가 초대전을 연다.박노수·서세옥 화백 등의 한국화 32점과 윤명로·전광영·한운성 화백 등의 서양화 44점,작고한 조각가 류인씨 등의 조각 24점 등 3개 부문 작품 100점이 전시된다. 남서울분관은 향후 작품 공모를 통한 전시회를 자주 개최해 재정능력이 열악한 실험·전업작가들에게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또 어린이 미술강좌·창작교실 등을 개설,어린이와 청소년의 미술체험과 미술교육의 장으로 쓰이도록 할 계획이다. 1982년 충무로에서 남현동으로 이전·복원된 이래 한동안 특별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던 구 벨기에 영사관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 이어 11개의 전시실을 갖춰 시립미술관으로서는 두번째 분관으로 거듭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죄의식 느끼면서도 그리운 옛 사랑

    [김영희 이혼클리닉] 죄의식 느끼면서도 그리운 옛 사랑

    결혼한 지 5년이 넘은 20대 주부입니다.아이는 아직 없어요.얼마 전 친구 생일에 갔다가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남자를 만났습니다.그 사람은 제가 기댈 곳이 없어서 남편과 결혼한 것을 알고는 힘이 돼 주고 싶다고 하더군요.남편에게 거짓말을 하고 둘이서 사흘 동안 여행을 다녀왔어요.그리고 함께 밤을 보냈습니다.그에게 ‘집착할 것 같다.’고 말했더니 자기가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그렇게 의미를 둘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그후 연락도 되지 않아요.남편에게 씻지 못할 죄를 져 가책을 받으면서도,그가 그립습니다.남편에게 고백하고,이혼하고 싶어요.남편은 저를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요. -윤주영- 주영씨,남편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남자가 그리워 갈등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당신의 ‘부도덕’을 탓하기에 앞서 연민이 느껴집니다.그 남자와의 관계를 당신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여자는 사랑에 목숨을 걸고,남자는 야망에 목숨을 건다는 말이 있지요.남자는 사랑이 없어도 여자를 품을 수 있지만,여자는 사랑 없이 자신을 줄 수 없다고 했는데,요즘 세상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가정 있는 사람들이 혼외정사를 하고도 손톱만큼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상습적으로 이 여자,저 남자를 넘나들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육체적 쾌락을 즐기기 위해 양심·도덕·윤리를 헌신짝처럼 내던지며 살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가정파탄이 늘고 있습니다. 주영씨,친구 생일에 갔다가 고등학교 때 좋아한 남자를 만나게 됐는데 그 남자는 당신이 기댈 곳이 필요하다면 자기가 돼 주겠다고 했다지요? 그렇게 말한 사람이 함께 여행까지 다녀와선 연락을 끊고 있나요?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람입니다.주영씨,이 세상에서 당신이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남자는 오직 한 사람,당신 남편뿐입니다.다소 부족하고 불만스럽다 해도 꾸밈 없고 타산 없는 남녀관계는 부부밖에 없습니다.남편 아닌 다른 남자의 둥지에서 휴식과 위안을 얻으려 한 잘못된 생각이 오늘의 불행을 자초한 것입니다. 주영씨,그 남자는 고등학교 때 순수한 마음을 가졌던 ‘그때 그 사람’이 아닙니다.당신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며,또한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습니다.사흘 동안 여행을 다녀온 뒤 당신이 그 남자에게 집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더니 “실수를 한 것 같다.일상으로 돌아가라.그 일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둘 줄 몰랐다.”고 말했다면,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할 말을 다 한 것이지요.그런 사람을 가슴 속에 담아 두고 괴로워한다니 이해하기 힘드네요.당신의 집착이 부담스러워 관계를 끊고자 숨어버린 남자를 그리워하고 있다면,당신은 또 한번 어리석은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 남자는 가끔씩 만나 적당히 즐기면서 언제든지 부담 없이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자기 가정이 당신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것을 전혀 원치 않았겠지요.주영씨,환상에서 깨어나 냉정한 이성을 찾아야만 큰 불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남편과 잠자리를 하기 싫고,잠자리를 해도 그 남자가 머릿속에서 떠올라 괴롭다고 했는데….사흘 동안의 그 사건을 ‘사랑’이 아닌 ‘치욕’이라 생각하고 마음에서 하루빨리 깨끗이 지워버려서 가치 없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당신을 쉽게 취하고,쉽게 가버린 사람입니다. 주영씨,남편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이혼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은 죄없는 남편을 두번 죽이는 일이니 덮고 가세요.남편이 당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당신 스스로를 용서하지 말고,남보다 더 충실한 아내가 돼 보답하며 사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세상 어디에도,다시 태어난다 해도 100점짜리 남자를 만날 수 없습니다.당신이 꿈꾸고 있는 진실된 사랑을 남편과 함께 시작해 보세요.행복과 불행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상위권 입시정보? 오르비에 물어봐!

    상위권 입시정보? 오르비에 물어봐!

    ‘공부 좀 한다.’하는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 몇 년 전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르비스 옵티무스(Orbis Optimus)’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라틴어로 ‘최상위 학생 모임’이란 뜻의 이 사이트는 학생들 사이에서 오르비 사이트(orbi7.com)로 알려져 있다.말 그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입시·학업·생활·놀이 커뮤니티 공간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각종 수험 정보를 나누는 정보공유 사이트지만 유명 입시학원이나 진학 전문가들조차 이들의 정보를 활용할 정도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오르비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고민이 많습니다.그런 친구들과 정확한 정보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르비 사이트 대표 운영자인 이광복(23)씨는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듯 어색한 미소부터 지어 보였다.현재 서울대 의예과 2학년 재학 중.의대 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지만 그는 삼수 생활 동안 한림대 의대,성균관대 의대,경원대 한의대,서울대 의대까지 4개 대학 의대와 한의대에 합격한 수재다. 오르비 사이트는 한마디로 수능이나 내신 점수가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최상위권은 수능이나 내신 성적이 인문계 상위 1% 이내,자연계 상위 2% 이내를 가리킨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자신의 성적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수험생들끼리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해주고,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수험생들만의 ‘인터넷 자유지역’이다. 그는 요즘 수험생과 학부모,입시 학원 강사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입시 설명회 강사이자 합격수기 저자,사이트 대표 운영자 등 의대생 본분과는 별 상관이 없는 직함이 그를 따라다닌다.지난 3∼4월에는 교육방송(EBS)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하는 전국 순회 입시설명회에 강사로 초청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에 출간한 ‘서울대 의대 3인 합격수기’와 ‘2005학번 만들기’는 이미 수험생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만든 오르비 사이트의 대학 입시 분석이 가장 정확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유명 입시학원보다 훨씬 정확하다.때문에 수험생들,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들이나 학원 강사의 조언보다 그의 조언 한마디를 금과옥조로 여길 정도다. 오르비가 상위권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폭발적이다.200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오르비 회원이라고 스스로 밝힌 학생만 420여명이었다.그는 “서울대 정시모집 정원 30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은 오르비 회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서울대 외에 다른 대학 의대와 치대,한의대 등 인기 대학·학과에도 오르비 회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오르비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정확한 입시분석이다.지난 200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성적표에 총점 석차가 공개되지 않자,자신의 정확한 실력을 가늠하지 못하게 된 수험생들이 그가 만든 수능 배치표를 참고하게 된 것.깔고 앉을 정도로 커 이른바 ‘장판’이라고 불리는 배치표는 입시 학원에서도 매년 만들고 있지만 이씨의 정확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지난 2002학년도부터 매년 제작돼 무료 배포되는 ‘오르비표(標) 장판’은 다른 배치표가 1∼3점씩 오차가 있는 것과는 달리 단 1점의 오차도 없는 정확성을 자랑한다. 그는 “정확성면에서 ‘절대 장판’을 자부한다.”며 웃어보였다.매년 일선 학원가에서도 오르비의 배치표를 진학 지도에 활용하고 있다. 정확한 분석 비결에 대해 그는 “가치 판단의 개입을 최소화하고,실제 학생들의 점수만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수능이 끝나고 나면 회원들이 알려주는 성적을 바탕으로 실제 예상과 얼마나 맞았나 일일이 확인한다.그는 “수능성적과 지원 대학,학과,당락 여부 등 상위권 수험생 회원들의 알짜 개인정보 1000∼2000개가 데이터베이스로 처리돼 분석에 활용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초 대학에 입학했지만 매년 수능을 치르고 있다.입시 유형을 분석하기 위해서다.그가 지금까지 치른 수능만 모두 네 차례.그는 “매년 수능 분석을 하다 보니 경지에 이르렀는지 아무런 준비 없이 시험을 쳐도 상위 0.1% 안에 드는 성적이 나온다.”며 머쓱해 했다.상위 0.1%는 수능 원점수로 따져 400점 만점에 380점 전후의 고득점이다. 강남에 이른바 잘 나간다는 유명 강사도,유명 출판사의 교재도 이 곳에서는 맥을 못춘다.오르비 회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면서 장점과 단점을 낱낱이 까발리기 때문이다.상위권 학생들이 올린 수강 경험담이나 교재 평가의 내용에 따라 강사의 인기 순위나 교재 판매 순위가 뒤바뀔 정도다. 오르비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01년 7월.이씨가 한창 재수를 하고 있을 때였다.대학 입시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입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하지만 정작 최상위권 학생들이 활용할 만한 사이트는 변변한 것 하나 없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어디 가서 상담할 만한 곳 하나 제대로 없었습니다.예를 들어 ‘100점 만점에 97점 받았는데 100점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점수 좋다고 자랑하냐.’는 타박만 들어야 했습니다.공부 잘한다고 오히려 차별을 당한 셈입니다.하지만 공부 잘 하는 학생들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공부 잘 하는 아이들끼리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정보도 나누는 인터넷 공간을 생각했다.그러다가 뭔가 도움이 되는 진학 정보를 제공해보자는 취지에서 사이트 문을 열었다.평소 컴퓨터를 좋아해 사이트를 만드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처음에는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다.그러나 그가 만든 배치표의 정확성이 알려지면서 회원 수는 급증했다.이듬해 1만명을 넘어섰고,현재 6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르비의 ‘주가’가 오르면서 여기저기에서 유혹의 손길이 많지만 이씨는 단 하나의 원칙은 끝까지 지킬 생각이다.‘믿을 수 있는 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오르비의 슬로건이기도 한 ‘신뢰와 무료’ 원칙이 무너지면 더 이상 정보공유 사이트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이같은 까닭에 그는 그동안 개인과외로 번 용돈을 서버 운영비와 회선 사용료로 몽땅 쏟아부으면서도 후회는 없다고 했다. 지금은 온라인 광고를 받아 사이트 운영비 전액을 충당하고 있다. 사이트가 유명해지면서 오르비를 해코지하거나 악용하려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다.지난 2월에는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일주일분 자료를 몽땅 날리기도 했다.이씨에 대한 악성 루머도 늘었다.그는 “강남에 빌딩이 있다거나 월 수입이 2000만∼3000만원이 된다는 등 터무니 없는 소문이 나돌아 곤혹스럽다.”고 했다. 온·오프라인 강의나 교재 등에 대해 회원들이 평가하는 활동을 역으로 이용해 일부 출판사나 학원·강사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좋은 평가만을 올리는 등 간접 광고의 폐해도 늘고 있다.회원이 늘면서 반말이나 욕설 등이 포함된 게시물도 늘었다.그는 “문제 회원은 퇴출시키는 등 자체 정화를 하고는 있지만 회원이 너무 많아 일일이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온라인의 질서를 위해 당분간 회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오르비 활동을 접을 계획이다.내년부터는 의대 본과 공부에 더 충실하고 싶어서다.그는 “내년부터는 나를 대신해 입시를 분석해줄 친구가 필요한데 아직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면서 “욕심은 없지만 오르비가 지금처럼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누가 운영하나 오르비는 운영자 이광복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이씨는 사이트를 총괄하면서 오르비만의 입시 정보를 제작한다.수능 정시모집 배치표나 회원들의 상담도 이씨의 몫이다. 박성철(21)씨는 사이트 운영을 담당한다.서울대 경영대 1학년에 재학 중이며 고3 시절부터 오르비에 푹 빠져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르비 폐인(열성 사용자)’이다. 이모(19)군은 고2 재학생이다.오르비 활동을 하던 형 어깨너머로 보기만 하다가 아예 현역 고교생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현재 게시판을 내용별로 정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또 한 명의 운영진 Y씨는 골수 오르비 회원들도 모를 정도로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그가 맡고 있는 임무는 인터넷 예절을 어기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회원들을 강제로 퇴출시키거나 자격을 빼앗는 이른바 ‘온라인 경찰’이다.이씨는 “Y씨의 신분이 노출될 경우 사이트 운영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막바지 수능대비 이렇게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3000명 가운데 3분의1정도가 회원으로 추정될 만큼 인기상한가를 기록중인 오르비 사이트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권하는 수능 대비 학습 요령을 소개한다. 1. 스톱워치를 활용한다 공부 계획을 세운 뒤에는 반드시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스톱워치를 갖고 다니면서 집중해서 공부하는 순수한 학습시간을 일일이 확인하고,매일 그래프로 그려보라.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며칠만 지나면 익숙해진다.공부에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곧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을 다잡는데는 그만이다. 2.자만은 금물 상위권 학생일수록 자만하기 쉽다.특히 모의고사 한 번 잘보면 그대로 수능도 잘 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자신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온 학생이 적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감정 조절에 신경써라 수능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감정의 기복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자만하거나 우울해져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탓이다. 하지만 모의고사가 수능 결과와 직결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모의고사 점수에 초연해지는 나름의 방법을 빨리 터득해야 한다.부모들은 말을 아껴야 한다.‘점수가 떨어졌다.어떻게 할 작정이냐.’는 등의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수험생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더 잘 안다. 4. 컨디션 관리는 철저히 성격이 민감한 수험생일수록 컨디션의 기복도 심하다.9월에는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수능을 한 달 앞두고는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일주일을 앞두고는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해당 영역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예를 들어 언어 영역 시험을 치르는 오전 시간대에는 언어 공부를 하는 식이다. 5.포기는 도움되지 않는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경우 유·불리를 따져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실제 과목별 유·불리한 차이는 거의 없다.수리나 언어 등을 미리 포기하고 나머지 영역을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생각도 바람직하지 않다. 중상위권 학생의 경우 한 영역을 포기하고 다른 영역을 공부한다고 해서 성적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수리나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의 커트라인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6.수능이 전부가 아니다 수능점수가 나오면 적지 않은 수험생들은 그 점수만큼 그대로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수능 점수 외에도 잘 찾아보면 자기 성적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때문에 수능이 끝난 뒤에는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충실히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 문화재 수리기술자 시험 이공계 유망자격 부상

    이공계 유망 자격시험으로 부상한 문화재수리기술자 시험이 오는 10월17일 대전에서 실시된다. 문화재수리기술자는 문화재 수리에 대한 공사 현장의 대리인 업무를 담당하고 문화재수리기능자를 지도·감독한다. 분야는 ▲보수 ▲단청 ▲실측설계 ▲조경 ▲보존과학 ▲식물보호 등 6개로 1차 필기 시험과 2차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특별한 학력과 경력 제한은 없으나 실측설계는 건축사만 응시 가능하고 보존과학은 지난해 합격자가 1명도 없는데서도 알 수 있듯 전문 지식을 요구한다.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필기시험은 공통과목(2과목)과 전공과목(3과목) 등 5과목이다. 문화재수리기술자는 지난 30년 동안 700여명이 배출됐다.문화재수리업체 등록을 위해서는 4명 이상의 기술자를 보유해야 하는데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수가 증가,장래가 기대되는 자격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굴 보존의 중요성이 인정되면서 전문 인력의 확충 필요성이 높아졌고 지난해부터 경력 공무원에 대한 시험 면제 혜택이 폐지되고 1차 시험 합격자에 대해 다음해 시험을 면제해주는 등 공정성도 강화했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13일부터 18일까지이며 원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ocp.go.kr)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1차 시험은 10월18일 대전 남선중학교에서 실시되고 2차 면접은 12월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뤄진다.문화재청 홈페이지 및 건조물과 (042)481-4865∼8.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소비자 신뢰지수 한국, 아시아최저

    아시아 13개국 중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인터내셔널이 28일 발표한 아시아 13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40.7에 그쳤다.50에 미치지 못하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둡게 전망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한국은 유럽이 부러워하는 5% 경제성장률과 3.5%의 실업률을 갖고 있다며 다른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미 캘리포니아 소재 레전드 밸류 펀드매니저인 제임스 보긴은 “한국이 북핵 등 부정적인 변수가 있긴 하지만 유럽에 비해 성장과 실업 등에서 오히려 나쁠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보긴은 소비자신뢰지수 저평가의 이유로 북핵 외에도 낮은 성장률,과도한 개인부채,중국의 경착륙 가능성 등을 들었다.그는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 9% 하락한 점을 들면서 “한국은 다른 세계 시장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고 따라서 어느 시점엔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따라서 외국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주목받는 유망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베트남으로 91.6을 기록했다.다음으로 말레이시아(84.0),중국(78.9),싱가포르(71.9) 등 순이었다.일본도 50 미만인 47.6이었지만 지난해 17.4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의 경기전망이 밝아진 것이라고 마스터사카드측은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 업무평가“교민보호·노사분규 대처 미흡”

    올 상반기 동안 외교통상부의 교민보호 외교활동이 미흡했으며,노동부가 노사관계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기획예산처·환경부·국정홍보처·철도청은 예년에 비해 민원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2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와 43개 중앙행정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 상반기 정부 업무평가 결과 보고회’를 열어 이같은 평가 결과물을 내놓았다. ●102개 정책과제중 23개 선정 평가 평가위는 올해 평가대상으로 선정한 102개 정책과제 중 국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국책과제 23개를 상반기 과제로 선정해 평가했다. 평가결과,외교부의 경우 테러 관련 재외국민 보호에 따른 정보 축적과 테러위험지역 특별대책 수립 등 실질적인 교민보호 업무집행에 소홀했다.특히 탈북자 7명의 북한 추방과 김선일씨 피살 등 중요 사건 발생시 외교협상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었고,대응체계도 미숙했다.이에 따라 평가위는 재외국민보호 실행대책 수립과 위기관리 시스템 검토 보완,전략지역의 외교전문가 육성,재외공관 교민평가제도 도입 등 개선방안 마련을 외교부에 권고했다. 노동부의 노사분규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도 문제로 지적됐다.올 1∼6월 노사분규 발생 건수는 337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의 124건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늘었다.이에 따라 근로손실 일수도 26만 9783일에서 40만 8628일로 급증했다. 아울러 재정경제부의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노력이 지지부진했으며,보건복지부의 저소득층 자활사업도 통합급여체계의 결합에 대한 보완책 미비 등으로 인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농림부의 농촌활성화를 위한 도·농 교류 촉진과 과학기술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추진,교육부의 사교육 수요의 공교육 체제 내 흡수 등도 개선·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원서비스 이용 5169명 대상 조사 평가위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부 민원서비스를 이용한 51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민원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4점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63.3점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부처별로는 지난해보다 만족도가 하락한 기관은 중앙부처 중 기획예산처·법무부·법제처·산업자원부·환경부 등 5개 부처가,청(廳)단위 중에는 국정홍보처·대검찰청·병무청·철도청 등 4개 기관이 꼽혔다. 향상된 기관은 중앙부처 중 금융감독위원회·노동부·복지부·외교부·통일부였고,청 중에서는 관세청·농촌진흥청·중소기업청 등 11개 기관이었다. 평가위 조정제 위원장은 “이번 평가는 평가위 위원 30명 중 29명을 차지하는 민간위원이 민간 입장에서 정부정책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봤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자체평가의 내실화를 위해 주요평가과제에 대한 국민만족도 조사모델을 개발,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국, 이공계 학력 ‘꼴찌’

    한국과 중국,일본 3개국 대학생들의 이공계 학력 평가에서 한국이 꼴찌를 기록했다. 국제과학진흥재단은 일본 내각부 의뢰를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간 한·중·일과 싱가포르의 고교 1년생 및 대학 1년,4년생 가운데 성적이 상위층인 2200명(나라별 2∼4개교)을 비교 조사,13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학은 중국 대학생들이 100점 만점에 31.6∼44.7점을 기록,평균점수가 가장 높았고 일본은 10.1∼47.4점으로 학교간 편차가 컸다. 반면 한국은 1.3∼26점에 그쳐 중국과 일본보다 낮았다.싱가포르는 4∼15.8점이었다. 화학에서도 대학 4년생의 경우 중국이 평균 6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도 58점을 얻은 데 비해 한국은 43점으로 나타났다.물리는 중국과 일본의 대학생이 비슷했고 한국은 그보다 낮았다.생물은 일본이 61.6∼81.7점으로 나타나 63.1∼75.2점을 얻은 중국을 앞섰다.한국은 51.5∼69.9점으로 두 나라에 뒤졌다. 연합˝
  • ‘대한민국 유머강사 1호’ 김진배 원장

    “요즘 ‘성실과 충성’의 가치가 사라지면서 ‘유머’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여론조사에서도 유머가 ‘능력있는 사람’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지요.” 국내 유머강사 1호로 잘 알려진 김진배(46) 유머개발원장.올해로 유머를 전도한 지 꼭 10년째다.‘유머’라는 단일 주제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1000여회 강의를 했다. 요즘 기업체에서 붐이 일고 있는 ‘유머경영’ 또한 그의 발품에서 비롯됐다.그동안 펴낸 유머책자만 10권.최근엔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를 발간했다.이쯤되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DJ 유머감각은 90점 그에게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유머수준을 우선 물었다.그러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가장 우수하단다.예를 들어 DJ는 자신 흉내를 내던 개그맨 심현섭을 두고 “나한테 로열티 한번 내지 않고 과일 상자 하나 안보내더라.”고 조크했다.또 사형선고를 받았던 1980년,아내가 ‘김대중을 살려달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고 기도하는 것을 보고 가장 섭섭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고 소개했다.DJ는 나이와 건강정도에 비해 준비된 유머를 구사한다고 했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솔직하고 즉흥적인 유머를 구사한다.그러다보면 꼬투리잡히는 경우가 적지않다.점수따지면 100점만점에 70점 정도로 DJ(90점)에 크게 못미친다. “유머가 풍부한 사람은 언제나 삶에 열정이 넘치고 위기의 상황을 단박에 역전시킬 수 있는 여유와 배짱이 있지요.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 절반은 이기고 들어갑니다.” 그는 유머가 부족한 사람들도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유머형 인간으로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그는 대리운전,호텔보이,가난한 고학생 등 한때는 밑바닥 인생을 박박 기며 살았다.우울하고 순탄치 못한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려고 유머를 배우기 시작했단다.수소문을 통해 유머의 대가라는 사람들을 만났고 실용적인 유머 활용기법을 개발하면서 ‘대한민국 유머강사 1호’라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답답한 마음 풀어보려 배운 유머 “대학에서 어떤 교수는 유머감각이 풍부해 자신의 지식을 100% 전달합니다.반면 어떤 교수는 너무 지루하게 말해 불과 5%만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지요.그 낭비되는 것들을,교수봉급·학생 등록금·미래 사회적 활동 등을 적용해 금액으로 환산했더니 학생 1인당 하루 10만원,1년 3000만원이 손해라는 생각에 이르더군요.” 더위를 식힐 만한 그의 에피소드 한 토막.얼마전 ‘보험설계사’들을 위한 강의를 하던 중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다.그가 다시 강의실에 들어서자 모두들 킥킥대며 웃었다.알고봤더니 휴대용 무선 마이크를 안끄고 볼 일을 봐 ‘쉬아소리’가 그대로 생중계됐던 것. 서울 출신인 그는 인창고를 나와 건국대 축산학과 재학중 동아리활동 때 팬터마임을 배웠다.이때 좌중들의 웃는 쾌감에 매료됐고 다른 사람이 진출하지 않는 곳을 선택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오늘부터 당장 직장이든 가정이든 ‘유머데이’‘칭찬데이’‘웃음데이’ 등 일일 이벤트를 정해보십시오.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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