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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보다 하락” 중하위권 울상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16일 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리·외국어영역 등에 어려운 문제들이 일부 출제되면서, 상위권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중위권은 격차가 크게 벌어진 탓이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지적됐지만, 소위 ‘로또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같은 혼란은 없었다.●중위권 ‘울상’ 상위권 ‘담담’ 중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실망스러운 표정이었다. 외국어영역 등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점수가 나왔다며 “문제가 쉬워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 풍문여고 채유라(18)양은 “수리가 특히 점수가 낮았고, 다른 영역들도 예상보다 등급들이 떨어졌다. 서울 중위권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려울 것 같아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구정고 최혜정(18)양도 “언어와 외국어 등급이 예상보다 1∼2등급 떨어졌다. 한 문제로 등급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풍문여고 장미림(18)양은 “중상위권은 막판 스퍼트로 수능점수를 올리는 학생들이 많은데, 문제가 어려워져 버리니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막상 점수가 나오니 더 감을 못 잡겠다.”고 막막해했다.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예상했던 점수 그대로”라는 반응이었다. 대일외고 이유미(18)양은 “예상했던 만큼, 실력껏 점수가 나와 불만은 없다. 탐구영역도 난이도가 높은 과목과 낮은 과목을 함께 선택해 손해도, 이익도 보지 않았다.”고 담담해했다.경복고 오택(18)군은 “언어가 3등급이 나와 좀 충격인 것 빼고는 괜찮게 나왔다.”면서 “수리·외국어에서 작년보다 어려워서 중위권이 손해를 많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언어 1문제 틀리면 2등급” 원성 난이도에 대해서는 특히 언어영역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 교사들도 “언어영역 변별력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고 박모(18)양은 “100점 만점에 97점인데 2등급이라면 말 다한 것 아닌가.”라면서 “점수는 20점씩 올랐는데도 등급은 오히려 떨어진 친구들이 태반”이라고 당황해했다. 풍문여고 김예지(18)양도 “언어는 1개를 틀렸을 뿐인데 2등급”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어려웠던 수리 ‘가’형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풍문여고 김소영(18)양은 “수리 ‘가’형이 생각보다 표준점수가 높아 다행”이라고 한 반면, 경복고 이지훈(18)군은 “수리 ‘가’형은 입시기관 분석보다도 등급이 안 나와 여전히 손해를 본 느낌”이라면서 “최상위권 빼고는 못 풀 문제가 꽤 있어 중위권은 점수를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탐구·수리영역이 당락 가를 것” 입시 전문가들은 탐구·수리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이며, 상위권 합격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복고 이강수 3학년 부장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결국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뜻”이라면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언어는 일단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결국 이과는 수리와 과탐, 문과는 사탐이 당락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사회탐구에서는 한국지리·법과사회·사회문화, 과학탐구에서는 화학·생물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며, 한국근현대사·세계사·물리·지구과학 응시자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외국어영역의 고득점 여부가 당락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수리 가·나형의 점수차가 줄어 교차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용 이효연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2006 수능성적 분석] 수능 성적표 들여다보니

    [2006 수능성적 분석] 수능 성적표 들여다보니

    2006학년도 수능시험 채점을 했던 김기석 채점위원장(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은 16일 “전체적으로 성적분포가 잘 나왔다. 학생들의 성적을 잘 구분할 수 있는 이쁜 형태로 나왔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별 편차가 여전해 수험생들간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 응시자 대비 만점자 비율이 언어영역의 1.9%를 제외하고는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0.3%로 나와 언어를 제외하고는 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영역별 1등급 비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언어 5.5%, 수리 ‘가’ 4.25%, 수리 ‘나’ 4.09%, 외국어 4.66% 등으로 나왔다. 이론상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다. 하지만 동점자가 생기면 모두 상위 등급으로 인정돼 실제 1등급 비율은 4%를 넘는다. 탐구영역의 경우, 문항이 20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어 훨씬 많은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았다. 사탐의 경우 1등급이 윤리는 4.03%였으나 세계사는 9.83%에 이르렀다. 과탐의 경우 물리Ⅰ의 1등급이 11.22%로 2등급 누적 비율 11%를 넘는 바람에 2등급은 아예 없었다. ●언어영역 변별력 사라져 표준점수 최고점인 127점을 받은 학생이 전체 응시자의 1.88%(1만363명)나 됐다. 이는 지난해 0.33%보다 약 1.55%(8466명) 증가한 것이다. 또한 1등급 최저점수가 125점으로 나타나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등급이 바뀌게 된다. ●수리 가·나 점수차 줄어 수리영역 가·나형 만점 점수차가 지난해에는 9점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6점차로 줄었다. 가·나형 점수차가 좁혀지면서 동일계 가산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교차지원이 예년보다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영역 희비 엇갈려 1·2등급에 해당하는 상위권 학생의 표준점수는 지난해보다 1∼2점이 올랐으나 4·5등급의 중하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오히려 그만큼 떨어졌다.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난이도 문제가 많이 나왔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국어 영역의 고득점자가 유리할 전망이다. ●탐구영역 만점자 줄어 탐구영역에서는 세계사와 지구과학 2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만점자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만점자가 너무 많아 윤리, 한국지리, 생물Ⅰ에서 2등급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물리Ⅰ만 2등급이 없었다. 물리Ⅰ의 경우 만점자가 전체 응시자의 11.2%인 1만 2861명으로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인 11%를 넘어 2등급이 없었다. 하지만 과목별 점수차는 여전했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과목은 법과 사회로 77점인 반면 가장 낮은 과목은 세계사 63점이었다.14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과학탐구의 경우, 화학 2 75점, 물리 64점으로 11점 차이다. 지난해보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과목 간 점수차가 7점(61∼68점)이었다. 과탐 만점자의 지난해 표준점수는 63∼69점으로 6점차가 났었다. 따라서 탐구영역의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들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가 더 나면서 난이도 조정 실패 논란도 예상된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아랍어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점을 기록한 반면 일본어Ⅰ은 64점으로 무려 36점 차이를 보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8개국어로 꿈꾸는 소녀

    8개국어로 꿈꾸는 소녀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사귀고 취미생활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어를 대하면 누구나 쉽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라틴어, 러시아어 등 8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뉴질랜드 이민 여고생 임지현(15)양이 자기 학습법을 책으로 옮겼다. 임양은 15일 롯데호텔에서 ‘외국어 8전무패’(도서출판 이미지박스) 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 나라 사람처럼 느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 외국어를 잘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임양의 외국어 학습 동기는 남다르다. 옆집 일본인 아주머니 집에 놀러가 맛있는 일본 과자를 먹으며 노는 게 즐거워 일본어를 배웠고, 좋아하는 스페인계 남자친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웠다. 중국어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알게 된 중국인 할머니와 친해지기 위해, 프랑스어는 패션잡지를 보기 위해, 러시아어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원서로 읽고 싶어 시작했다. 외국어는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 교제하고 취미생활을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앞으로 독일어와 이탈리아어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그 역시 4세 때 이민을 가 영어 때문에 고통받은 적도 있었다.“내성적 성격에 영어까지 서툴러 한때 심한 우울증을 앓기도 했어요. 하지만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생활 자체가 바뀌는 즐거운 경험을 했죠.” 임양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조건 많이 말하는 것’을 첫번째 비결로 꼽았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거나 문법에 자신이 없다고 흔들리기 시작하면 결코 외국어를 배울 수 없다는 것. 그는 “공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지 100점을 맞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는 “하루 24시간을 50시간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시간관리를 해가며 공부하다 보면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으로 꿈을 꾸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양의 어머니 진양경(48)씨는“지현이는 천재도 아니고 따로 영재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평범한 소녀”라고 말했다. 임양은 최근 오클랜드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한 2005 프랑스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중국어 말하기대회, 스페인어 말하기대회 등에서 우승했다.“국제 인권전문가가 되기 위해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과 정치를 전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한성대학교 가군과 다군에서 각 666명,368명을 분할 모집한다. 예술대 미디어디자인컨텐츠학부는 다군에서만 뽑는다. 가군에서는 수능(60%)+학생부(40%)를 반영하며, 다군에서는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 반영 영역은 인문계열이 언어(33%)+외국어(33%)+탐구(34%) 등 3개 영역을, 자연계열은 수리(33%)+외국어(33%)+탐구(34%) 등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수능 반영영역에 따라 인문계열 응시자 가운데 탐구영역의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선택자에게는 취득한 표준점수에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준다. 자연계열에서도 수리 가형,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선택자에게 일정 비율을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단, 탐구영역은 과목별 성적 중 최고점을 취득한 두 과목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전 교과목의 석차백분위와 평어를 함께 반영한다. 교과성적과 출결성적 반영 비율은 각 90%,10%다. 학년별로는 1학년 30%,2·3학년 70%이다. 처음 도입한 예능계열 실기 100%전형을 올해에도 시행한다. 무용학과와 회화과는 가군으로,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는 다군에서 실시한다. 원서는 이달 24∼28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방송통신대학교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으로 4개 대학 21개 학과의 학부과정과 6개학과의 평생대학원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51개 캠퍼스가 있어 가까운 곳을 골라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TV나 인터넷강의 등도 활용할 수 있다. 등록금은 학기당 30만원 미만으로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싸다. 만 24세까지 병역연기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06학년도에는 신입생 5만 9700명과 2·3학년 편입생 9만 6646명 등 모두 15만 6000여명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입학시험이 없이 고교(고졸학력 검정고시) 성적 또는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며, 편입생은 출신대학(전문대학 포함)의 전 학년 성적으로 뽑는다. 이달 29일까지 인터넷 접수를 실시하고, 창구접수는 서울 대학로의 대학본부나 지역대학, 시·군학습관에서 신입생은 내년 1월 4∼9일, 편입생은 11∼17일 받는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이 전부다. 고교졸업자는 내신성적으로, 타대학 출신자는 대학성적으로 선발한다. 이 가운데 매년 연장자를 모집정원의 10% 정도 우선 선발한다. ●성균관대학교 일반전형 인문계 822명, 자연계 928명, 예체능계 212명 등 전체 정원의 55%인 1962명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정원 외로는 특별전형을 통해 260명을 뽑는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반도체시스템공학 전공의 신설이다. 삼성전자와 산학협력 차원에서 도입한 전공으로 정시에서 60명을 선발한다. 합격하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주고 이공계 장학생일 경우 생활비와 교재비까지 준다. 졸업하면 삼성전자로 입사를 보장한다. 올해 정시 전형의 두드러진 특징은 인문계는 다단계 선발로, 자연계는 일괄사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점이다. 인문계, 사범대, 건축학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으로만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고,2단계에서 수능(57%)+학생부(40%)+논술·적성면접(3%)으로 합격자를 최종 선발한다. 자연계와 영상학의 경우 학생부(40%)+수능(60%)을 반영하고, 미술·디자인·무용·연기예술은 학생부 40%에 실기(40%), 수능(20%)을, 스포츠과학부의 경우 실기(20%), 수능(40%)을 일괄합산 사정한다. ●서울시립대학교 일반전형 1016명, 특별전형 231명 등 정원 외 모집을 포함해 모두 1247명을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인문·자연계열 일반전형의 경우 논술이나 면접 없이 수능(70%)과 학생부(30%)로 선발하며, 예체능계열은 수능과 학생부에 실기고사가 추가된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언어, 수리 가(또는 나형), 외국어 및 사회탐구 2과목을,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 외국어 및 과학탐구 2과목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에서는 언어와 외국어를 반영한다. 단 산업디자인학과는 언어와 외국어 외에 사회탐구 2과목을 추가로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석차백분율을 활용한다.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1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 교과의 전 과목을, 2·3학년은 전 과목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에서는 전학년 모두 국어, 영어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특별전형으로는 외국어, 수학, 과학 특기자 전형을 비롯해 국가(독립)유공자직계손·자녀, 사회적배려대상자, 청백봉사상수상공무원자녀 특별전형이 있다. ●서강대학교 나군에서 모집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 외국어, 수리 나, 사회탐구(3과목 이상), 자연계열은 언어, 외국어, 수리 가, 과학탐구(3과목 이상)에 응시한 자만 지원할 수 있다. 올해 달라진 점은 신문방송학과가 독립해 커뮤니케이션학부로 모집하고, 인문사회계열에서 제2외국어·한문이 사회탐구 영역의 한 과목으로 포함돼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모집단위별로 수능 가중치가 적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전형은 1유형에서 수능 반영은 인문사회계열은 언어, 외국어, 사탐(3개 과목), 자연계열은 수리 가, 외국어, 과탐(3개 과목)의 3개영역 합산성적으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20%를 선발하고,2유형으로 수능, 학생부, 논술(인문사회계열만 해당)의 합산성적으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80%를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3년 동안 이수한 국어, 외국어, 수학, 사회(인문사회계열), 과학(자연계열) 관련 전 과목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4과목을 선택해 4과목의 평어 평균이 우(4.0) 이상이면 만점이다. ●명지대학교 서울의 인문캠퍼스 모집인원은 총 761명으로 일반전형 나군 340명, 다군 310명, 정원외 모집 농어촌 70명, 실업계 41명이다. 용인의 자연캠퍼스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나군 645명, 다군 252명, 정원외 모집 농어촌 52명, 실업계 50명이다. 원서접수는 이달 24∼28일 정오까지 인터넷으로만 실시한다. 나군 일반전형,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실업계 특별전형은 수능(75%)+학생부(25%)를, 다군 일반전형은 수능만 100%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예술체육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언어·수리 가·수리 나 가운데 택일(200점), 외국어(200점·필수), 사탐·과탐·직탐 가운데 택일(최고점수 2개 과목 100점씩 200점) 등 모두 600점 만점으로 반영한다. 예술체육대는 언어·수리 가·수리 나 가운데 한 영역과 외국어 영역만 반영하며, 취득한 표준점수를 1.5배로 환산해 반영한다. 자연과학대와 공과대 지원자가 수리 가형을 선택하면 3%의 가산점을 준다. 실기(면접)고사는 문예창작학과, 디자인학부, 체육학부, 바둑학과, 문화예술학부(영상콘텐츠전공)의 경우 수능(50%)+학생부(16.7%)+실기(33.3%)를 반영한다. ●국민대학교 가군 일반학생 1497명, 나군 일반학생 127명, 취업자 69명, 다군 일반학생 83명으로 1776명을 정원내로 선발한다. 정원 외로는 나군 농ㆍ어촌학생 119명, 실업계고교출신자 88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59명 등 266명을 뽑는다. 수능 성적은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수능영역별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인문계는 언어, 사회탐구(2과목), 외국어영역을, 자연계는 수리 가, 과학탐구(2과목), 외국어영역을 반영한다. 인문계는 외국어영역에, 자연계는 수리 가형에 50%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예ㆍ체능계와 실업계고교출신자 특별전형은 해당 모집군 및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영역이 각각 다르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학년별 반영교과의 지정 과목 가운데 학생이 이수한 모든 과목의 평어(40%), 석차백분위(50%) 및 출결성적(10%)을 교과성적 산출방법에 따라 산출하며, 평어성적 평균의 등급(33등급)과 석차백분위 등급(33등급) 성적을 합산하여 환산값을 성적에 적용한다. 일반전형의 가군 예술대 성악전공과 연극영화전공, 나군 예술대 음악학부(성악전공 제외)와 무용전공, 다군 미술학부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며, 이외 모집단위는 일괄합산 전형을 실시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24∼27일 인터넷으로만 실시한다.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능 점수별 지원 이렇게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능 점수별 지원 이렇게

    2006학년도 정시모집 일정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수능시험 성적표 공개에 이어 원서접수는 24일부터다. 이 기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우선 성적표를 받게 되면 자신의 영역별·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등급 등을 확인한다. 2006 대입 정시 전형에서 각 대학들은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영역별로 변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어떤 전형방법을 택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연세대 경북대 등은 표준점수를,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또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나 탐구 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①표준 점수-어려운 과목 잘봤다면수험생이 100점 만점 시험에서 영어에서 80점, 수학에서 60점을 얻었을 경우 원점수로만 보면 영어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평균점수가 영어가 80점이고 수학이 50점으로 영어보다 수학이 어려웠다면 이 학생은 영어에서 수학보다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표준점수란 이처럼 상대 비교가 불가능한 원점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되는 점수다. 성적 분포(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균 점수가 낮은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으며, 어려운 영역 및 과목에서는 상위권 점수대의 표준점수 변별력이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수험생으로서는 특정 영역을 잘못 보았더라도 표준점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짤 필요도 있다. 대부분 어렵다고 예상했던 탐구영역을 잘 보았다면 표준점수가 예상외로 좋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이 영역 비중이 높은 대학을 눈여겨보는 것도 요령이다. ②백분위 점수-중·상위권 학생은 백분위 점수는 한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 수험생 가운데 몇 %가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표시방법이다. 예를 들어 한 수험생의 언어영역 표준점수가 120점이고 백분위 점수가 88점이라 함은 12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 비율이 계열별 전체 응시자의 88%임을 뜻한다. 즉 모든 응시자를 0-100점으로 환산해 개별 수험생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영역에 걸쳐 백분위는 중위권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은 어려운 영역 및 과목일수록 백분위 점수차가 적어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③등급 점수-지원자격 요건 활용 다음으로 이 점수를 확인했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를 활용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편 등급은 일반적으로 지원자격 요건으로 활용된다.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2등급은 상위 11%까지,3등급은 상위 23%까지 순으로 9등급은 하위 4%가 해당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시모집 합격 전략] (3) 의학계열 학생 사례

    [정시모집 합격 전략] (3) 의학계열 학생 사례

    ●질문 수도권 의대 진학이 꿈인 수원에 살고 있는 고3 이승민입니다. 수능을 잘 본 것 같은데, 주변 상위권 친구들 성적은 저보다 더 좋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3학년 2학기 성적을 제외한 학생부 평어는 5.0점 만점에 주요교과(국·수·영·과), 전과목 모두 5.0점이고, 석차는 1학년 8.5%,2학년 7.5%,3학년 4.3%로 전과목 7.3%, 주요교과(국·수·영·과) 6.8%입니다. 수능 원점수는 언어 98점, 수리‘가’형 95점, 외국어 98점, 물리Ⅰ 50점, 화학Ⅰ 44점, 생물Ⅰ 47점, 화학Ⅱ 33점입니다. 서울 지역 의대를 진학하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대전권까지도 고려함)에 진학이 가능한 의대는 어디인가요? 더불어 한의예과도 알고 싶습니다. ●답변 먼저 수능 성적을 분석해 보자. 원점수 언어 98점은 예상백분위 97, 예상등급 1, 수리‘가’형 95점은 예상백분위 99, 예상등급 1, 외국어 98점은 예상백분위 99, 예상등급 1, 과탐 물리Ⅰ 50점은 예상백분위 95, 예상등급 1, 화학Ⅰ 44점은 예상백분위 98, 예상등급 1, 생물Ⅰ 47은 예상백분위 97, 예상등급 1, 화학Ⅱ 33점은 예상백분위 82, 예상등급 3 이다. 화학Ⅱ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1등급이고 백분위 성적 또한 우수하다. 주요대학이 ‘가’군과 ‘나’군에 밀집돼 있지만, 의대는 가, 나, 다군으로 적절하게 분포돼 있어 현실적인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모집군별 안정, 적정, 도전인 의예과를 찾아보자. 대학별로 수능 반영 총점, 반영 영역(과목) 및 반영 비율, 가감점 부여 등 반영 방법이 달라 실제 대학별 계산 방법을 적용해 보면 배치표상의 점수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해당 대학의 방법으로 꼼꼼하게 계산을 해보도록 한다. ‘가’군은 인하대 배치점수 951점(1000점 만점)에 자기점수 960점으로 9점이 남아 안정권이고, 고려대는 배치점수 485점(500점 만점)에 자기점수 486점으로 1점이 남아 적정권, 한양대는 배치점수 577점(600점 만점)에 575점으로 2점이 부족해 도전권이다. ‘나’군은 중앙대 배치점수 537점(560점 만점)에 자기점수 526점으로 11점이 부족해 도전권이고, 서울대 역시 배치점수 97점(100점 만점)에 자기점수 95점으로 2점이 부족해 도전권이다. 충남대는 배치점수 278점(300점 만점)에 자기점수 291점,+13점으로 안정권이다. ‘다’군은 아주대가 배치점수 966점(1000점 만점)에 자기점수 970점,+4점으로 적정권이고, 인하대는 배치점수 679점(700점 만점)에 자기점수 672점,-7점으로 도전권이다. 순천향대는 배치점수 470점(500점 만점)에 자기점수 485점,+15점으로 안정권이다. 정시모집 지원에서 이승민군의 학생부 성적 감점은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석차 반영 대학의 경우 학생부 성적 만점에서 몇 점이 부족한가를 점검해 유불리를 고려하도록 한다. 수능 원점수 가채점 결과와 학생부 성적으로 본 지원은 가군-고려대, 나군-충남대, 다군-인하대 선택 또는 가군-한양대, 나군-충남대, 다군-아주대를 추천할 수 있다. 자신의 지원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A∼E 중에서 우선적으로 ‘C-희망적 지원’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고려해 보도록 하자. 최종 지원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원 성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즉, 각 군별로 안정, 적정, 도전을 어떻게 조합해서 지원하느냐이다. 또한 ‘안정, 적정, 도전 결과에 관계없이 당초 목표했던 대학을 지원할 것이냐. 어떤 입시군을 안정권으로 두고 지원할 것이냐. 안정지원이냐 아니면 재수를 결심한 배짱지원이냐.’등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정시모집 지원을 앞두고 있는 모든 수험생들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최상위권의 경우에는 자신이 가채점한 수능 원점수 성적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를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실제 대학 전형에서 원점수는 쓰이지 않고 표준점수와 백분위성적으로 당락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의 상대적 유불리를 고려하지 않으면 원점수와 표준점수, 원점수와 백분위에서 오는 오차로 인해 지원 가능 대학을 점검하는 데 오판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지원가능한 한의예과는 동국대(경주), 대구한의대, 동의대는 안정권, 원광대(‘가’군), 경원대는 적정권, 대전대, 원광대(‘다’군)는 도전권이다. 김영일 강남중앙학원 원장·김영일교육컨설팅(주) 소장
  • [KCC 프로농구] KTF 4연패 사슬 ‘뚝’

    KTF는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신기성을 영입했지만,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준급 용병 애런 맥기 외에는 마땅히 득점을 올릴 선수가 없었던 탓. 부진이 길어지자 KTF는 지난달 20일 방성윤 등 3명을 SK에 내주고 조상현 황진원을 받아들이는 ‘빅딜’을 단행했다. 향후 한국 농구를 좌지우지할 방성윤이 아깝긴 했지만, 한없이 추락하는 성적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 그리고 열흘 뒤 ‘이적생 듀오’ 조상현(18점·3점슛 3개)과 황진원(12점 5어시스트)이 KTF 매직윙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섰다. 조상현은 장기인 3점포와 저돌적인 돌파로, 황진원은 맛깔스러운 어시스트로 신기성(18점·3점슛 4개 6어시스트)의 짐을 더는 한편 강력한 수비로 소속팀에 화끈한 첫 승을 안겼다. 새로운 ‘날개’ 조상현과 황진원의 가세로 팀 컬러를 일신한 KTF가 선발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전자랜드를 106-83으로 대파했다. 올시즌 첫 100점대 득점을 올리며 4연패를 끊은 KTF는 8위 SK에 0.5게임차로 접근,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시즌 최다인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베스트 5 가운데 세 명이 바뀐 KTF는 1쿼터에서 4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KTF는 2쿼터부터 황진원이 부지런히 휘젓고 다니면서 외곽 오픈찬스를 만들어냈고, 그때마다 조상현의 슛이 림을 가르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후반은 일방적인 KTF의 페이스. 맥기(26점 9리바운드)의 연이은 3점포와 나이젤 딕슨(19점 17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으로 탄력을 받은 KTF는 3쿼터를 84-58로 마쳤다.4쿼터에선 새 동료들의 가세로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신기성의 3점포마저 폭발하며 걷잡을 수 없이 리드는 커져갔다. 종료 7분여전 황진원의 자유투로 94-6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역플러스] 대구 혁신도시입지 1일 발표

    12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대구시 혁신도시 입지가 1일 결정된다. 대구시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는 “각 구·군에서 신청한 후보지 10곳을 대상으로 토론 및 평가작업을 벌인 뒤 1일 오전 10시 최종 입지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평가는 위원들이 후보지별로 평가한 점수(100점 만점) 가운데 각각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18명 위원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 2007년 공인회계사 최소 750명 뽑는다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이 절대평가로 바뀌는 2007년의 최소선발 예정인원은 750명이다.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는 28일 내년도 공인회계사 선발예정인원은 올해와 같이 1000명으로 하고 2007년에는 최소 750명을 뽑기로 결정했다. 2007년부터는 2차시험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모든 과목에서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수능] 수능 용어풀이

    수능시험 결과는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다양하게 산출된다. 대학이 이 가운데 어떤 지표를 전형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험생 개개인의 총점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원점수와 표준점수 원점수는 말 그대로 정답을 맞힌 문항의 배점을 합한 점수다. 그러나 영역·선택과목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고 응시 집단의 규모·성격도 달라 원점수를 단순비교해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수능에서는 원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원점수를 변환한 표준점수를 제공한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로, 난이도나 수험생 집단의 성격·규모에 관계없이 같은 척도로 변환한 표준화된 점수다. 수험생들의 원점수 분포를 정규분포에 가깝게 가공해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으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계산해 매겨진다. 어렵게 출제돼 평균 점수가 낮은 과목일수록 표준점수가 높게 산출된다. ●백분위 백분위는 영역별로 전체 수험생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석차를 매겨, 전체 응시자 가운데 상대적 위치를 1∼100점의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백분위가 85라면 전체의 85%가 이 수험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선택과목별 원점수 만점자라 하더라도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백분위 점수는 100으로 같게 된다. 중위권 변별력은 높은 척도지만 동점자가 많아지는 단점이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표준점수를 백분위를 활용해 보정하는 자체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등급 영역별로 1∼9등급으로 표시한다. 표준점수의 상위 4%가 1등급,4∼11%는 2등급,11∼23%가 3등급이며, 하위 4%가 9등급이다. 등급 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기재된다. 어떤 선택과목에서 만점자가 전체의 11%를 넘는다면 이들이 모두 1등급을 받고 2등급은 한명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설] 무지에 가까운 중·고생의 신용의식

    돈의 소중함과 관리 방식을 모르는 것을 ‘신용문맹’이라고 한다. 이 말은 문자를 모르면 사회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신용을 모르면 경제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글을 가르치듯 신용도 가르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신용불량자가 360여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우리의 상황은 신용교육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 중·고생들의 신용의식은 거의 문맹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초·중·고교생 400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지수(금융IQ, 금융지식을 토대로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는 능력)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각각 중학생은 평균 40.1점, 고교생은 평균 45.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청소년들의 51.9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청소년들에 대한 신용교육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은행이 2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상자의 28%는 가정이나 학교 어디에서도 금융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또한 신용회복위원회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가 ‘신용관리 교육만 제대로 받았더라도 신용불량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건전한 신용관리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어린 시절부터 배양해 주어야 한다. 그 책임이 가정과 학교에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 스스로 신용관리를 잘해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체험으로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 ‘性폭력 피해 조사’ 낙제점

    ‘性폭력 피해 조사’ 낙제점

    얼마전 찜질방에서 낯선 남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A(24·여·서울)씨는 경찰조사를 받고 나서 오히려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졌다. 남자 경찰에게 자기 몸의 일부를 어떤 식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가해자로부터 추행당했는지 죄다 얘기해야 했고, 심지어 같이 왔던 남자친구가 한 것을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 착각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질문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성폭력 피해 이후 정신적·사회적 고통이 오히려 심해지는 ‘2차 피해’가 상당 부분 잘못된 경찰 수사 관행에서 비롯되고 있음이 심층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관들에게 어떤 질문들이 피해자들을 괴롭게 할지 답해 보라고 했더니 100점 만점에 60점도 안 되는 낙제점이 나왔다. ●2차피해 유발질문 10명중 3명만 맞힌 꼴 이런 결과는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림대 조은경(심리학과) 교수의 ‘여성피해자 조사기법 분석’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조 교수는 현직 경찰관 87명(남자 74명, 여자 13명)에게 성폭력 사건 조사에서 실제 있었던 30개의 질문을 던지고, 이 가운데 2차 폭력 유발 질문을 가려내라고 요청했다.30개 질문 속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을 통해 2차 폭력 유발 질문으로 지목된 14개의 질문이 들어 있었다. 이를테면 ▲가해자가 ○○을 얼마 동안이나 만졌나(사실증명과 무관) ▲가해자가 ○○에 손을 넣었을 때 바로 느꼈나(범죄증명과 무관) ▲성경험이 이전에 있는 것은 아닌가(성경험 들추기) ▲왜 의심 없이 남자를 따라갔나(피해자 의심) ▲항거할 수 없어 당한 것인가(반항 정도) 등이다. 점수를 매겨본 결과 전체 30개 문항 가운데 2차 피해를 유발하는지 안하는지 제대로 가려낸 비율은 고작 59.9%에 불과했다. 그나마 쉽게 맞힐 수 있는 기초적인 질문들 때문에 평균이 60% 가까이로 올랐을 뿐 문제되는 질문에서의 오류율은 매우 심각했다.2차 피해를 일으키는 질문인데도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무려 72.1%나 됐다. 평균적으로 10명 중 3명만 ‘정답’을 맞힌 셈이다. 거꾸로 문제가 없는 질문 인데도 문제가 있다고 잘못 짚은 비율은 4.7%였다. ●수사교육 받은 경찰이 인권배려 나은 셈 전체 문항에서 2차 피해를 주는 질문을 제대로 식별해 낸 여성 경찰관들은 67.6%로 남자 경찰관의 58.6%보다 9.0% 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똑같은 여성을 상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성폭력 수사교육 이수 여부도 식별률에 차이를 가져왔다. 교육을 이수한 경찰관은 식별률이 65.9%였으나 이수하지 않은 경찰관은 59.2%에 불과해 교육정도의 차이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수사경험의 유무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경험 있는 경찰관의 식별률은 61.5%, 경험이 없는 경찰관은 58.7%였다. 연구진은 두 수치간 차이가 오차 범위 안에 있어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성폭행 사건을 다뤄봤어도 피해자 인권은 별로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들을 상대로 성폭력 피해자 조사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매년 성폭력 조사처리 매뉴얼 등을 갱신해 배포하고 있지만 아직 일선의 인권의식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경찰 전반의 의식이 바뀌기 전까지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가급적 여성 경찰관이나 성폭력 수사교육 이수자가 담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에는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가 많았으나 지금은 수사기법교육을 통해 차츰 나아지고 있는 것이 다행” 이라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홈피 접근성 ‘경찰청 꼴찌’

    소위 ‘끗발 센’ 기관들의 홈페이지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100점 기준에 80점이면 어느 정도 접근성이 갖춰졌다고 보지만 대부분 60점 중후반대였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전문가그룹과 함께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입법·사법기관 등 77개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이 72.2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중앙기관은 평균 72.4점, 지자체 71.6점, 입법 및 사법기관은 72.2점이었다. 전체적으로는 광주광역시(62.6점)가 가장 낮았고, 재정경제부(89.9점)가 가장 높았다. 특히 경찰과 법원·검찰, 감독 행정기관은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이용자가 접근하기에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경찰청은 63.3%로 꼴찌였다.또 검찰청(65.8%), 법무부(66.6%), 대법원(67.8%) 등 주요 사법기관이 60%대에 포함됐고, 경제분야의 ‘힘센 기관’인 기획예산처(65.9%), 공정거래위원회(67.6%), 금융감독위원회(67.9%)도 60%대였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부 ‘수능 뒤집기’ 망신/강지원 변호사

    수능시험 잘못으로 성적 높은 수험생이 대학에서 떨어지고 성적 낮은 수험생이 오히려 합격한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자다가 소가 웃을 이런 해괴한 현상은 불행하게도 이 나라 교육부가 저지르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법원에서도 이런 성적 순위 뒤집기 현상의 부당함을 인정했다. 이 판결은 비록 그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무효로 할 정도는 아니라며 소심한 결론을 내리기는 하였으나 구체적으로 개선안까지 제시하는 이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사정은 이러하다. 교육부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실시하면서 수험생들이 실제로 받은 원점수를 표준화하여 표준점수로 산출할 때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버리고, 나아가 이와 같이 정수로 산정된 표준점수에 터잡아 백분위를 산출한 후, 이 역시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산정함으로써 문제가 된 것이다. 판결문이 든 예를 보자.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에서 2점짜리 1문제를 틀려 48점을 맞은 수험생과 3점짜리 1문제를 틀려 47점을 맞은 수험생 사이에 원점수에서는 1점 차이가 발생하나,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표준점수를 환산한 결과, 표준점수가 모두 61점으로 동일한 점수를 나타냈고, 나아가 정수화된 표준점수에 터잡아 백분위를 산정한 결과 모두 87점으로 동일한 백분위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한편 원점수를 만점받아 그 과목의 이해도 면에서는 100%의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경우에도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윤리과목이나 한국지리과목의 표준점수가 61점에 그쳤는데 반해, 사회문화과목에서는 68점으로 최대 7점 차이를 보였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러시아어에서 63점, 아랍어에서 100점으로 최대 37점의 차이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앞의 표준점수에서의 동일점수현상은 수험생들의 실제 표준편차가 당초 교육부가 예상한 표준편차인 10점보다 큰 경우 나타난 현상이다. 뒤의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과목별로 차이나는 현상은 그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평균적인 학업성취도가 서로 각각 달라 평균점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표준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보도된 사설교육기관인 청솔교육평가연구소의 ‘표준점수 소수 계산시 점수역전사례’발표를 보면 더 확실하다. A군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2과목에서 합계 528점의 표준점수를,B양은 527점을 받아 A군이 B양을 1점 앞섰다. 그러나 두 수험생의 각 영역의 표준점수를 원점수에서 반올림없이 소수 둘째 자리까지 계산해 합산한 결과 오히려 B양이 528.27점으로 A군의 526.47점보다 1.8점 앞섰다는 것이다. 만일 이 두 학생이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지원했다면 B양은 A군과 순위가 뒤바뀌는 기막힌 사태가 발생한다. 도대체 교육부는 뭐하는 기관인가. 교육을 하는 기관인가, 교육을 뒤집는 기관인가. 극단적으로 말해서 빵점맞은 수험생은 합격하고 100점 맞은 학생은 불합격한다면 그것이 과연 교육인가. 교육부는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폐단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보편성과 원칙성이라는 더 큰 교육적 가치를 묵살하는 한갓 변명에 불과하다. 금년 초 수능이 끝난 직후 일부 수험생들이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하고 반발하면서 나를 찾아왔다. 수험생들의 주장이 옳았다. 그래서 무료변론에 나섰다. 교육부관리들이 찾아 왔을 때도 점잖게 시정하라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그것을 시인하고 고치려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죄악이다. 이런 책임자들은 모두 색출해 파면해야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밥먹고 사는 인물들은 그만큼 그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강지원 변호사
  • 함순섭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전시팀장

    함순섭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전시팀장

    “꿈을 이뤘으니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렵니다.” 꿈을 이룬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전시팀 함순섭(40) 팀장. 경주가 고향인 그가 14살 때부터 꿈꿔온 박물관 학예사가 된 지 10여년 만에 ‘큰 일’을 해냈다.1995년부터 새 박물관 건립사무국에 몸담은 뒤 지난해 말 구성된 개관전시팀을 이끌며 박물관 개관을 성공적으로 이끈 ‘1등 공신’이다. 박물관 설계·시공부터 유물 전시, 관람 프로그램 등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개관전시팀 사무실을 찾았을 때 함 팀장은 엄청난 인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박물관을 뒤로 하고 짐을 싸고 있었다. 무거운 소임을 다하고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기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여간 밤을 새우며 일하느라 대구에 사는 가족을 박물관에 초대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는 그에게 박물관 개관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 밤을 새우며 쏟은 노력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서관 1층에는 문패도 없는 사무실이 있다. 박물관 개관전시를 위해 지난해 말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인 ‘개관전시팀’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이 곳에서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바쁘게 생활해온 함순섭(40) 팀장을 만났다. 개관 이후에도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그는 한마디로 ‘시원섭섭한’ 얼굴이었다. 고고부 소속이던 그가 새 박물관 추진업무에 뛰어든 것은 1995년부터 2년동안 ‘새 박물관 건립사무국’에서 일하면서부터. 이어 2001년부터는 ‘박물관 건립추진기획단’ 전시과와 개관전시팀에서 10년에 걸친 박물관 건립 역사를 쓰는 데 ‘1등 공신’역할을 했다. 개관일이 다가오면서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시간의 연속이었다는 함 팀장으로부터 새 박물관의 역사적인 개관이 이뤄지기까지 파란만장했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예직이지만 시공에서 전시까지 맹활약 95년 건물 설계에서부터 97년 공사 착공, 지난해 건물 준공에 이어 올 3월부터 시작된 유물 전시에 이르기까지 박물관의 탄생과정 곳곳에 함 팀장의 손길이 배어 있다. “학예직이지만 개관전시팀에 소속된 이상 전시와 관련된 시공 및 설계, 디자인, 배치 등 모든 일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시설·전시 관련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그동안 박물관에서 시도하지 못한 일을 과감히 추진하게 됐지요.” 기술자가 아닌 그가 전시실 인테리어 및 진열대 공사 업무에 뛰어든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그러나 전시실 자재 및 진열장 성격 등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유물을 제대로 보존, 전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필요했다. 그는 “진열장 밀폐도는 도쿄·베를린박물관 등의 사례를 조사해 기준을 만들었고, 환경친화적 자재를 쓰기 위해 관련 업체·연구소 등을 찾아 결국 최상등급을 받은 자재를 처음으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도배를 하기 전 합판을 붙일 때 쓰는 본드도 방염제품을 찾아 적용했고, 페인트 대신 불이 붙지 않는 섬유를 수입해 만든 도배지를 썼다. 전시실 2,3층 바닥재는 온·습도 변화가 없는 미국의 고급 미송을 국내 최초로 수입, 적용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10년의 복원작업 끝에 1층 ‘역사의 길’에 들어선 ‘경천사 10층석탑´을 위한 면진 시스템도 함 팀장의 걱정거리였다. 석탑의 규모를 견딜 만한 시스템이 없어 고민하던 중 일본현대미술관에 장치를 제공한 중소기업을 발견, 가까스로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었다. ●유물 배치에만 8개월… 각고의 세월 2004년 말 전시실 구축이 끝나면서 함 팀장의 업무는 3개 층 5개 관 43개 실마다 적합한 유물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가로 바뀌었다. 지난해 경복궁 옛 박물관에서 옮겨온 15만점의 유물중 1만 1000여점이 지난 3월 고고관을 시작으로 전시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학예연구실과 함께 역사적인 가치와 한국의 미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유물을 골라 전시했습니다. 같은 종류의 유물이 100점 있다면 그 중 1점을 골라내는 작업을 한 셈이지요.” 고고관에서 역사관, 미술관, 기증관까지 유물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뜻밖의 ‘복병’도 만났다.“전시하다 보니 도면과 실제가 다르고 방 구조와 조명, 받침대 등 배경과 유물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수차례 재설치 과정을 거쳐 자리잡은 유물들이 꽤 많아요. 그만큼 전시물이 주위와 조화를 이뤄 돋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대부분 전시실의 유물은 9월 중순까지 마무리됐으나 아시아관은 대여품이 많아 10월이 돼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야근 밥먹듯… 전쟁 치른 마지막 한 달 ‘D-30.’개관전시팀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업무 폭주로 집에 가지 못하고 야근이 잦아졌다. 대여기간을 짧게 하기 위해 ‘늦깎이’로 박물관에 도착한 아시아관의 인도네시아실·일본실 유물을 배치하기 무섭게 모든 전시유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패널과 이름표, 받침대 등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이름표는 개관 전날까지도 수정을 요구한 50여개가 도착하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다.”면서 “받침대에 흠집이 있거나 유물과 어울리지 않아 교체를 요구하는 등 담당 업체들과 며칠씩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10일은 함 팀장과 직원 8명 모두가 밤을 새우며 모든 전시유물에 패널과 이름표를 달았다. 새벽 4시쯤 퇴근해 옷만 갈아입고 다시 전시실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개막식 직후 전시실이 공개되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며칠 전부터 얼굴이 붓고 공중에 떠다니는 느낌이라는 동료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군요.” ●국민의 문화교육 공간 됐으면… 함 팀장은 “박물관이 국민과 함께 숨쉬는 문화교육공간이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아무리 규모가 크고 유물이 잘 전시돼도 소비자(관람객)가 찾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 그는 “국내 최초로 테마를 정해 12가지 동선을 제공하는 PDA네비게이터와 온라인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유물에 관심을 갖고 적어도 2∼3번씩 박물관을 찾아야 더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향인 경주에서 중학생 때부터 문화유산 교육을 받으며 학예사를 꿈꿨던 함 팀장은 “이제 꿈을 이뤘으니 고향인 국립경주박물관으로 돌아가 평범한 학예사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면서 “박물관을 쉽게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마니아] 돌아온 부메랑 당신을 노린다

    [마니아] 돌아온 부메랑 당신을 노린다

    돌고 도는 게 세상 일이라던가. 누구든 오늘 한 일은 언젠가 스스로에게 되돌아온다.‘인과응보’‘사필귀정’과 같은 이야기를 일일이 들먹거릴 필요도 없이 이는 예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실이다. 이를 부정한다면 인간 삶의 의미도 안개처럼 사라질 일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메랑이 스포츠로 거듭나 우리들에게 나타났다. 무릇 모든 스포츠가 그런 것처럼 부메랑 던지기 역시 기본적으로는 ‘싸움’이다. 스포츠란 종족이나 국가끼리 힘 세기를 다투는 데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부메랑도 같은 줄기인 것이다. 먼 옛날 종족의 생존은 먹이 싸움에 달렸고, 체력과 지혜에서 다른 종족을 물리쳐야만 했다. 그래서 결국 사냥은 전쟁과 스포츠로 이어졌다. 부메랑도 석기시대 때 전쟁과 사냥의 도구로 첫발을 뗐다. 현재 스포츠로 발전한 부메랑 던지기는 모두 8개종목으로 나뉜다. 물론 겨루기 보다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비행’을 즐기기만 해도 나무랄 데 없이 좋다. ●하늘이 열린 이래 가장 오랜 스포츠 지난달 26∼30일 경남 사천시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부메랑 향연’이 펼쳐졌다. 닷새에 걸쳐 열린 항공우주박람회 자리다. 따로 마련된 부스에는 말로만 들었던 부메랑을 즐기려는 인파가 하루에만 줄잡아 400여명씩 몰려들어 인기를 끌었다. 부메랑 만드는 방법 등 아주 기초적인 강습에서부터 ‘꾼’이라 할 수 있는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도 열렸다. 경남 사람들을 중심으로 뭉친 동아리 ‘천사 부메랑’의 김현곤(39·자영업) 회장은 부메랑이 지닌 매력에 대해 이렇게 자랑을 잔뜩 늘어놓는다. “그까∼이꺼 무슨 운동이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에요. 던져도 던져도 스스로 되돌아오는 신비와 짧은 시간에 느끼는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는 환상적인 스릴, 거기에서 나오는 활력은 간단치 않습니데이∼.” 부메랑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조라고 말하는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가장 최근까지 원시적인 석기시대 종족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뿐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선조들이 부메랑을 썼다는 흔적은 발견되고 있다. 부메랑은 인간의 손 이용이 발달하면서 생긴 산물이며, 처음에는 나무를 지팡이나 팔매질 등으로 사용하다가, 던진 뒤 되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우연찮게 부메랑 현상을 발견하게 됐다는 게 인류학자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김 회장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낮 시간이 많은 가게를 하게 됐는데, 이때 부메랑과 인연을 맺었다.”고 운을 뗐다. 패러글라이딩에 취미를 붙이고 있었는데 시간과 장소를 가려야만 해 아쉬워하던 터였다. 2000년 어느날 김씨는 경북 예천으로 활공여행을 떠났는데, 외국인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날려보냈다가 돌려받는 것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봤다. “저런 게 무슨 운동이 되기에 그토록 열심히 날리나 궁금했심더. 날아다니는 것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차에 참을 수 없어 외국 인터넷 사이트들을 뒤지기 시작했지예∼.” ●“원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라.” 날아가는 멋과 좋은 취미라는 뜻으로 ‘천사(1004) 부메랑’이라고 이름을 붙인 동호회에는 6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그렇듯 대회에 나가는 등 열성적인 회원은 30∼40명, 많게는 50명 안쪽이다. 2000년 당시 국내에서는 미개척 분야여서 외국 사이트를 뒤진 김씨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01년 동호회를 만들었다. “부메랑을 날릴 때나 잡을 때 무엇보다 순간적인 순발력이 필요한 스포츠여서 운동량은 엄청 많지예.” 다른 스포츠가 그렇듯 부메랑 또한 ‘폼생폼사’(폼에 죽고 폼에 산다)라는 말은 적어도 진리에 속한다. 정확한 자세에서 예측이 가능한 결과가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아직은 척박한 부메랑 분야에서 고수급들은 25m에서 최대 100여m를 날릴 수 있는 부메랑을 갖고 다닌다. 천사 회원들은 대개 경남 마산시청 앞 로터리 광장을 모임 터로 이용한다. 지름이 200m에 이르는 넓은 곳이어서 이젠 마음껏 던지고 받을 수 있는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회원은 20대를 비롯한 각급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고무줄 회원’ 말고 자주 어울려 즐기는 경우는 30대 초반에서 40대까지다. 교본이 있어서 따라 배우면 2∼3시간 사이에 어느 정도의 기본기는 닦을 수 있다.10번 던지면 5번쯤은 몸을 많이 움직여서라도 부메랑을 받을 수 있다. 하루 1시간 연습할 경우 1∼2개월이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요령을 익히는 수준까지 이른다. 그러나 공식, 비공식으로 치러지는 대회에 나설 정도로 발전하려면 나름대로 작전과 전술,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호기심이 앞설 수 있지만 회원들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한다.“던지는 방법은 꼭 원칙을 바탕으로 배우세요. 그 다음으로 무엇이든 운동엔 피땀나는 노력이 따라야죠.” 경기 종목에는 명중, 빨리 잡기, 서커스(저글링=묘기), 호주식 명중, 속사포, 쌍포(더블링), 연속 받기, 생존(서바이벌) 등 8개 부문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짱’ 우선 명중 게임은 반경 2m의 원 안에서 던지는 방식이다. 부메랑이 착륙한 자리에 따라 얼마나 정확했는지와 30m 이상, 얼마나 멀리 비행했느냐에 따라 점수가 따로 매겨져 5번 던졌을 때의 총점으로 승부한다. 예컨대 비행거리 30m대의 경우 2점,10m에서 8m 중간에서 받으면 2점, 합쳐서 4점을 획득한 것이다. 거리와 무관하게 던진 자리에서 중앙에 정확하게 잡으면 10점을 준다. 세계 최고기록은 49점인데, 무작정 멀리 던진다거나 가까이 던진다고 될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빨리 잡기는 던지고 받기를 5번 이어서 하는 경기로, 물론 떨어뜨리면 낙제다. 세계 기록은 15.03초다. 묘기는 여러개의 부메랑을 잇달아 던져 부메랑 1개가 하늘에 떠 있는 사이에 다른 부메랑을 무사히 받는 방식이다. 던진 횟수가 얼마나 많으냐로 승자를 가름한다. 이 부문에서 세계 기록은 502회로 나와 있다. 호주식 명중 경기는 정통 종목으로 불린다. 명중 게임과 같은 원에서 던진 다음 비행 거리, 명중도, 부메랑을 받기로 점수를 환산한다. 마찬가지로 5번 던진다. 만점이 100점인데,2m 지름의 원내에서 5번 모두 받고, 비행거리가 모두 50미터 이상일 때 얻는 점수이다. 받기 4점, 비행거리 50미터 이상일 때 각 6점, 원내에서 받았을 때 각 10점이다. 비행거리 점수는 부메랑이 중앙원에 정확히 들어오거나 받기가 됐을 경우에 한정한다. 세계 기록은 90점으로 알려졌다. 속사포 경기는 5분 제한시간에 누가 많이 던지고 받느냐로 승부를 가리는 녹다운 게임, 쌍포 경기는 2개의 부메랑을 한꺼번에 날려 시차를 두고 차례로 받아내는 고난도 분야다. 연속 받기는 여러명이 한꺼번에 나서서 어떤 방법으로든 떨어뜨리지 않고 끝까지 받아 얼마나 많이 성공했는지 겨루기, 생존자 게임은 토너먼트 방식이다. 김현곤 회장의 말처럼 국내에서는 이제 막 싹튼 부메랑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서울 등 수도권 모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광장의 경우 잔디밭만 해도 반경이 길게 105m, 짧게는 77m나 돼 얼마든지 대회를 치를 수 있어요. 장관을 이룰 텐데…. 부메랑 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는 얘기죠.”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방서도 ‘휙, 부메랑’ 동호인들은 부메랑을 ‘붐’으로 줄여 말하기를 좋아한다. 보통 붐을 즐기려고 해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쉽게 접근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들 일이다. 하지만 부메랑은 주변에 흔한 명함으로도 만들 수 있다. 마분지, 또는 피자 상자 등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로도 가능하다. 안방이나 응접실과 같은 비좁은 곳에서 신비감을 맛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부메랑의 가격은 2만 5000원∼4만원. 부메랑 재질은 플라스틱, 나무, 합판, 종이 등 다양하며 두께는 보통 3㎜∼7㎜다. 부메랑의 원리를 간단히 말하면 던지면서 발생하는 기압의 세기가 부메랑 부위별로 달라지는 데 있다. 부메랑 고수들은 던질 때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는 등 치밀한 계산을 하기도 한다. 쉬운 것 같지만 저마다 미리 풍력을 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놓는 노력이 뒤따른다. 난이도에 따라 풍선 터트리기, 오이 자르기 등 얼마든지 응용도 가능하다. 비교적 안전하지만 만약에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한 수칙도 있다. 사람을 향해 던지지 않기, 자동차나 건물이 많은 곳에서 던지지 않기, 착륙하는 순간까지 부메랑에서 시선을 떼지 말기, 자기 수준에 맞는 부메랑을 사용하기,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불 때는 던지지 않기, 부메랑 회전 반경내에 사람이 있을 때 던지지 말기, 부메랑을 절대로 옆으로 뉘어서 던지지 말기, 던질 때는 스포츠 선글라스 및 장갑을 착용할 것 등이다. 던지는 각도는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몸과 45도 방향이 적당하다. 높이는 대체로 어깨에서 10도면 좋다. 부메랑을 던지고 나서 되돌아오는 부메랑을 받을 때는 처음엔 약간 두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자주 던져서 되돌아오는 부메랑의 비행코스에 익숙해지면 부메랑의 비행속도 등을 알 수 있어서 받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부메랑이 되돌아와서 잡을 때는 두 손바닥을 아래 위로 향해서 잡으면 된다. 문구점에서 부메랑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완구용으로 제작된 것들이어서 실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동아리 회원들은 반드시 설명서가 들어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것을 당부한다. 행여 부메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싹틀 우려도 없지 않아서다. ‘천사 부메랑’은 인터넷 다음에 홈페이지(http://cafe.daum.net/1004boom)를 마련해 새 식구를 맞이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래원 “惡추억도 추억이다”

    김래원 “惡추억도 추억이다”

    배우 김래원이 연예 활동 중 ‘가출(?) 경험’을 처음 공개했다. 김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97년 연예계 데뷔 이후 작품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가 촬영을 코앞에 두고 부당하게 ‘퇴짜’를 받은 경험이 여러번 있었다.”면서 “당시 충격과 좌절감으로 연락을 끊고 다른 직업을 찾으려고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음 고생이 심했던 기억은 데뷔 초기인 19살때. 당시 그는 모 작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됐고, 한달 반 동안이나 배역을 연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 시작 전날 감독으로부터 ‘배역이 바뀌었다.’는 황당한 연락을 듣고 분을 삭여야 했다는 것. 그는 “전 배역을 통틀어 내가 오디션 점수 1등이었는데, 말 할 수 없는 다른 요인(?)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내 존재가 이것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에 모든 연락을 끊고 무작정 고속터미널로 향했단다.“바다로 가서 원양어선 타고 돈 벌어 올 생각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철없던 시절이었어요. 다행히도 터미널로 저를 잡으러 온 매니저에게 출발 직전 붙잡혔는데,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 모습은 없었을지도 몰라요.(웃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래원 [미스터 소크라테스] 김래원은 표정이나 몸짓보다 말투로 더 잘 이해되는 배우다. 그는 느릿느릿 조근조근 이야기한다. 낯가림도 심하고, 말하기에 앞서 뭔가 생각하며 뜸을 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뜬금없는 대답은 찾아보기 힘들다. 적은 말수이지만, 신중하고 조리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음성은 듣는 이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그런 그의 말투에 변화가 느껴졌다. 인터뷰 중간중간 목소리 톤을 높이기도 하고, 가끔은 질문하기도 전에 자신의 얘기부터 쏟아낸다. 무엇이 그의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걸까.10일 개봉하는 ‘미스터 소크라테스’(감독 최진원, 제작 커리지필름·오존필름)에서 180도 이미지 변신을 통해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다.”는 그를 만났다. #순수남에서 양아치로 김래원은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늘 따라다니던 순진무구한 미소의 꽃미남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졌다. 그가 이 영화에서 맡은 역은 구동혁. 지하철 노약자석에 떡하니 누워있다가 훈계하는 할아버지 보란듯이 담배를 피우고,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 용돈도 뜯어낸다. 친구를 배신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쯤되면 패륜을 넘어 인간말종이라고 해야 할까. “의도한 변신이냐?”고 묻자 그가 씩 웃는다.“저도 이제는 다른 모습을 찾고 싶었어요. 귀엽고 장난기 있는 기존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죠. 변화 하면 즐거울 것 같았어요.” #나를 버린 첫 작품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나를 버릴 줄 아는 방법을 배웠다.”며 미소지었다. 이전까지는 촬영 전날 머릿속으로 연기 패턴을 다 그러놓고 현장에서는 감독의 요구와 충돌하며 고집을 앞세우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연기에 임했고, 그랬더니 더 큰 것을 얻었단다. “감독과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어요. 이번엔 감독이 요구하는 연기 틀을 절대 벗어나지 않았죠. 제 머릿속으만 연기하면 ‘못해도 50점, 잘하면 70점’ 수준이지만, 감독님 믿고 하니 ‘잘하면 100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앞으로는 계속 이렇게 나를 버리는 연기 방식을 택할 거예요.”감독이 요구하는 ‘날것’ 그 이상 충분히 만족스런 연기를 했다며 미소 짓는다. #늘 성에 안 차는 연기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철저하게 ‘김래원의, 김래원에 의한, 김래원을 위한’ 영화다. 단독 주연이다 보니 부담감은 있겠지만, 만족감이 더 클 법하다.“본인의 연기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그가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그는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예전보다 더 눈에 띄더라.”라고 말하며 특유의 입꼬리를 올린다. 구동혁이 조직의 필요에 의해 강력반 형사로 키워지는 조금 ‘밋밋한’초반부 장면이 보다 강하게 그려졌으면 한다는 것. 시사회가 끝난 뒤 감독과 여러차례 통화도 했고, 과도한 편집보다는 ‘음악’을 통해 보강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제 연기에 아쉬움이 많죠.”라면서 “완전히 감을 잡지 못한 초반부에 연기적인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상대역인 강신일씨의 연기 속도보다 더 빠르게 템포를 조절해 속도감을 느끼게 했어야 했죠.”라며 자신의 연기를 돌이켰다. #신(新)한류 스타 김래원은 현재 일본과 대만에서 한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며칠전에는 일본 주니치 신문, 나고야 방송이 그를 한국을 대표하는 ‘신(新)한류 스타’로 평가,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단독 인터뷰해가기도 했다. 김래원 소속사인 블루 드래곤은 “주니치 신문을 후원하는 국내 모 항공사의 한·일 노선 취항에 맞춰 주니치 신문 등이 기획한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 1명 인터뷰’에 김래원이 뽑혔다.”면서 “배용준·이병헌·권상우·장동건 등 한류 4대 천황의 뒤를 이을 ‘신(新)한류 4대천황’으로 김래원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2월에는 김래원의 출연작 ‘…ing’가 일본 현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말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는 그는 내년엔 영화·드라마 합쳐서 3개이상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무리한 욕심 아니냐고요?원없이 팬들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난 뒤 군대에 가려고요.(웃음)”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언어·수리·외국어 성취도 “평준화지역이 더 우수”

    언어·수리·외국어 성취도 “평준화지역이 더 우수”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비평준화 지역에 비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학업성취도가 더 높고, 고등학교 3년 동안에 성적 향상 정도도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평준화 제도 때문에 학력이 떨어졌다는 일부의 주장과 반대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연세대 강상진 교수와 서울대 김기석 교수가 한국교육개발원의 의뢰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전국 고교생들의 학력평가를 횡단·종단적으로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횡단적 연구는 일반계 126개 고교생 858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종단적 연구는 지난 2001년 국가교육성취도 검사를 받은 전국 175개교 고1 7337명의 2·3학년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추적 조사했다. 강 교수의 횡단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점수는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보다 언어 영역의 경우 4.72점, 외국어 4.37점 더 높았다. 수리 영역에서는 문과가 10.28점, 이과 7.91점 높았다. 평준화 지역이 서울과 광역시 등 대도시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해 평준화 학교와 비평준화 학교가 함께 있는 중소도시 지역만을 따로 비교한 연구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김 교수의 종단적 연구결과를 보면 입학 시점의 성적을 통제하고,3년 동안의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성적 향상 효과는 비슷했다. 특히 특목고의 경우 100점 만점에 평균 71점 이상의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향상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공부 잘하는 학생은 어딜 가나 잘하지만 잘 못하는 학생은 학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그 어느 때보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과거 관련 연구와는 다른,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고교 평준화 때문에 전체적으로 학력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그러한 ‘평둔화’(平鈍化)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이달 28∼29일 부산 신라대에서 열리는 한국교육학회 200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다음달 3일 서울대에서 평준화정책을 주제로 교사와 학부모, 전문가 등 각계가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軍 헛 갔다온 男?

    軍 헛 갔다온 男?

    여성파워가 경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올해 중앙경찰학교에 들어간 새내기 여경들이 군대에서 총을 쏘아본 경력자들이 대부분인 새내기 남성경찰보다 높은 사격점수를 따냈다. 여경의 사격점수 우위는 3년째이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앙경찰학교에서 올해 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여경 176·182기 337명과 남성경찰 178·179·181기 1559명의 사격 평균점수를 비교한 결과 여경은 83.44점인데 비해 남자들의 점수는 79.95점이었다.100점 만점인 순경교육생 사격과목에서 여경들이 3.49점이나 높은 점수가 나온 셈이다. 물론 표적의 크기나 거리, 연습사격 시간, 평가를 위한 총기종류 등 남녀가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렀다. 순경 임용 전 받게 되는 24주간의 교육에서 훈련생들은 265발의 사격훈련을 한다. 마지막 시험에는 25발씩 두번의 사격시험이 치러진다. 평가는 15m거리의 원형 타깃을 쏘는 ‘완사’와 같은 거리에 놓인 사람모양 표적의 하체를 빠른 시간 안에 맞히는 ‘속사’로 나눠 진행된다. 사격에 쓰인 총은 미국 ‘스미스앤드웨슨’사의 무게 865g의 4인치 리볼버 권총이다. 교육을 마치면 남자들에겐 4인치 권총을, 여경에겐 가벼운 425g의 2인치 리볼버가 지급된다. 서울신문이 2003년 이후 최근 3년간 남녀 순경교육생의 사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남자는 평균 80.55점에 그쳤으나 여경들은 83.54점을 기록했다. 결코 올해의 결과가 운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남자의 경우 순경 채용 조건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친 자’로 제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경찰들은 좋건 싫건 2년 이상 실전사격의 유경험자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사격에서 여경들의 분전이 더욱 돋보인다. 결과를 접한 허준영 경찰청장도 “최근 여경의 활동영역과 능력이 남성경찰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며 매우 흡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경찰학교 사격교수인 정영교(45) 경위는 “대부분 여성 훈련생은 총을 처음 만져보는데도 얼마간의 적응기간만 거치면 군에서 사격 경험이 있는 남자보다 오히려 뛰어난 점수가 나온다.”면서 그 이유로 여성 특유의 높은 집중력과 진지한 교육태도, 열정 등을 꼽았다. 정 경위는 “사격경험이 없다는 불리함을 이기기 위해 여경 중에는 외박기간 중 실탄사격장을 찾아 연습을 하는 열혈파도 많다.”고 귀띔했다. 여경교육생의 선전은 단순히 사격부분뿐만은 아니다. 최근 3년간 순경교육생의 졸업 평균 점수를 비교해보니 3년 연속으로 여경이 평균 19.80점(1000점 만점) 높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고교평준화 정책 손질해야” 87%

    우리 국민들의 87%는 고교 평준화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 대비 경쟁력·선진화 지수는 모두 ‘낙제점’이며 정치권, 정부, 대학, 노동조합, 금융기관 등의 순으로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선진국으로 생각하는 첫번째 나라를 미국으로 꼽으면서도 본받아야 할 나라로는 일본을 삼았다. 선진화를 위한 국가적 과제로는 부정부패척결, 정치안정, 국민의식개혁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선진화포럼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18일 공개한 ‘선진화에 대한 국민의식’에 따르면 고교 평준화 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대답은 12.4%에 불과했다. 반면 61.9%는 평준화를 기본으로 하되 부분적인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하며 25.2%는 평준화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87.1%가 고교 평준화에 반대한 셈이다. 교육 선진화를 위한 해결 과제로는 입시위주의 교육(33.4%), 과외 등 교육비 부담(22.6%), 학교 자율성 부족(16.3%), 교육계 부조리(14.7%) 등을 꼽았다. 정치권과 정부, 대기업, 대학, 시민단체 등 분야별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합산해 평균한 선진국 대비 경쟁력 지수는 35.35점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합리성, 법준수, 남녀평등, 부패통제력 등에 대한 선진화 지수도 32.16%에 불과했다. 두 지수에서 60점 이상의 비율은 모두 2.1%에 그쳤다. 반면 선진국을 100점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선진화 점수는 58.6점으로 조사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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