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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구직자 “보수보다 안정성”

    서울시내 청년 구직자들은 ‘보수’보다도 직장의 ‘안정성’을 우선 순위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시대의 고용 불안이 젊은이들에게 투영된 탓이다. 21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내 청년층 구직자 3098명을 대상으로 직업·업종 선택의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의 44%가 직업의 안정성을,43%가 보수를,39%가 발전가능성을 꼽았다. 특히 복수응답에서 안정성을 1위로 꼽은 응답자는 1034명(33.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적성·흥미(17.7%), 임금(17.3%), 장래 발전 가능성(15.6%)이 뒤를 이었다. ‘사회에 헌신하는 데 대한 보람’은 18명(0.6%),‘자기 발전의 추구’는 136명(4.4%)으로 낮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적성·흥미에 비해 자기발전 추구를 선택한 인원이 적은 것은 구직자의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규모나 명성은 114명(3.7%)으로 적게 나타나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경향과 반대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임금이 우선 순위에 올라 대기업 선호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또 희망 월급여는 평균 179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평균 192만원, 여성은 156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의 경우 평균 액수는 165만원, 전문대졸 164만원, 대졸 이상은 195만원을 희망했다. 전체의 45%인 1394명이 100인 이상의 사업장을,22.4%인 693명만이 30인 이하 사업장을 원했다. 정병순 부연구위원은 “예전처럼 기업의 규모나 근무여건보다는 물적, 재정적 여건 등 현실적인 이유를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소기업에 구직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대안으로 고용장려금제도가 시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루벌이’ 220만명… 당국선 파악조차 못해

    하루 하루를 벌어먹고 사는 220만 일용근로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일자리 부족이다. 지난해에 비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일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50대·초보 일용근로자들은 사설 인력소개소로부터도 외면받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특히 부족한 일자리를 중국교포 등 외국 근로자들에게 내주고 분을 삼키고 있다. 인력시장에서 만난 이른바 ‘로터리사람’들은 “건설현장이나 음식점에 가보면 중국교포들이 절반 정도 차지한다.”고 입을 모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으로 일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들도 일거리를 얻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김 모씨는 “1,2월에는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면서 “한달에 한두번 일을 나가고 걸인처럼 생활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이들을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정부는 물론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고용보험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올해부터 일용근로자가 고용보험에 가입할 경우 실업수당 등의 혜택을 주는 ‘일용근로자 고용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건설 일용근로자가 실업수당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소지 불명자’‘자주 바뀌는 사업장’ 등 어려움도 있지만 업주나 건설회사, 인력개발회사도 고용보험가입을 회피하고 있다. 비수기 생활대책이 전무한 셈이다. 인력개발회사에서 고용보험을 안내하고, 가입해 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남부인력개발 관계자는 “일용직이지만 고정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용보험을 들어 주고 싶으나 안되고 있다.”면서 “고용보험이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로터리사람’들은 고용보험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우리와는 상관없다.”며 “정부에 알아 보라.”고 고개를 돌린다. 정부 관계자는 “100인 이상 사업장에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아직 건설 일용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관이나 관할 기초·광역단체에서는 일용직근로자에 대한 현황파악도 거의 안돼 있다. 취재를 하면 “소관사항이 아니다.”고 떠넘기기에만 급급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화성시 ‘1간부 1기업’ 담당제

    경기도 화성시는 공무원이 지역내 기업체를 맡아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 해결하는 ‘기업담당관제도’를 이달 중순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역내 100인 이상 고용업체 78곳에 대해 5∼6급 간부공무원이 1인 1기업체를 담당토록 했으며 기업체에 대해서는 창구인력 확보를 권유키로 했다. 기업담당관은 기업의 자금과 기술, 인력확보 문제 등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실시, 관련 조례의 제정과 개정 등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게 된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in] 문화 캘린더

    ●서울 강동구는 2일(화)∼13일(토) 구민회관에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작품전시회를 연다. 서예·동양화, 종이공예, 비즈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12일(금) 오후 2시 구민회관 대극장에서는 수강생들의 스포츠댄스, 사물놀이, 한국무용 등의 작품발표회가 개최된다.(02)480-1320. ●서울 서대문구는 3일(수) 오후 2시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대강당에서 ‘제12회 서대문 구민의 날’ 행사를 연다. 구립합창단·영동 군립 난계국악단의 공연도 펼쳐진다.(02)330-1311. ●서울 서초구는 3일(수)까지 한전프라자 갤러리에서 서초미술협회 창립 초대전을 개최한다. 서초구 거주 유명작가 100인의 작품 100점이 전시된다.(02)570-6410. ●경기 수원시는 7일(일)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광교산 만남의 광장(사방댐)에서 제2회 광교산 야생화 심기 행사를 연다. 사생대회도 함께 개최된다.(031)230-2511,2290.
  • 왕가리 마타이는 ‘그린 아프리카’ 代母

    200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왕가리 마타이 케냐 환경차관보는 동부와 중앙아프리카 지역 여성박사 1호다.마타이는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에 투신,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정계에도 진출,2002년 9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나무 심는 여자’ 마타이 노벨위원회가 시상 이유로 밝힌 ‘생태적으로 가능한 사회·경제·문화적 발전’은 마타이가 1976년 시작한 그린벨트운동을 뜻한다.마타이는 케냐 전국여성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시절 보육소를 중심으로 한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개발을 우선하던 케냐 정부와 충돌,체포와 구타를 반복해서 당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3000만그루가 심어졌을 것으로 추산되는 이 운동은 1986년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지금까지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등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프리카 여성인권 향상에도 기여 1998년 9월에는 ‘2000년 연대’를 조직,공동회장을 맡았다.‘2000년 연대’에서 아프리카 빈국의 이행불가능한 채무를 2000년까지 탕감,서구 자본의 삼림 강탈을 막자는 운동을 펼쳐 국제적 조명을 받았다.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도 계속해 유엔에서 여러번 여성 인권에 관한 연설을 했다.다양한 활동 만큼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유엔환경계획(UNEP)이 500명을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 있고 1997년 환경전문지 ‘어스 타임스(Earth Times)’가 선정한 환경운동가 100인에 뽑혔다.올해도 노벨상에 버금가는 상으로도 불리는 ‘올바른 삶’ 상,페트라 켈리 환경상 등을 받았다. 1940년 케냐 은예리 태생으로 1964년 미 캔자스주 마운트 세인트 스콜래스티가 대학을 졸업했다.1966년 미 피츠버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독일과 나이로비 대학에서 공부,1971년 나이로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보호로 세계 평화에 기여 지난 2001년 노벨연구소는 환경운동가나 록스타,심지어 기자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될 수 있다는 발표를 했었다.1901년 창설돼 100년을 넘은 노벨평화상이 그동안 정치인 위주의 수상자 선정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에 문호를 넓힌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마타이는 “환경은 평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부문 중 하나다.왜냐하면 우리가 우리의 자원을 파괴해 바닥이 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벨위원회도 마타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아프리카의 삼림 황폐화가 아프리카의 사막화를 초래하고 나아가 유럽은 물론 세계의 다른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물론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반대 목소리도 있다.노르웨이 진보당의 모르텐 호에글룬드 의원은 “대량살상무기 등 노벨위원회가 주목했어야 할 더 긴박한 문제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나는 매일 숲으로 출근한다/남효창 지음 중국 고전 ‘회남자’에는 “자연을 알되 인간을 알지 못하면 사회에서 살아가기가 힘들고,인간을 알되 자연을 알지 못하면 진리의 세계에서 노닐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인간은 사회 속에서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숲 전문가’인 저자가 이 생태에세이집에서 강조하는 것 또한 그와 같다.상록수가 늘 푸르게 보이는 것은 잎이 떨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돋아난 잎이 살아 있는 동안 다른 잎이 끊임없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흥미롭다.숲을 느끼라고 말하는 저자는 몸과 마음이 자연을 닮아가는 생태문화운동을 꿈꾼다.1만 3000원. ●한국 최고경영자 100인의 좌우명/이인석 지음 좌우명으로 본 기업경영자들의 성공비결.교보생명 신용호 창업주의 좌우명은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는다.” 강한 도전정신을 엿보게 한다.경주 최부잣집 백산상회의 최준 창업주는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철학으로 12대에 걸쳐 만석꾼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의 경우는 “독수리는 조는 듯이 앉아 있고,호랑이는 앓는 듯이 걷는다.” 투자전문회사의 성격을 알 수 있다.‘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즉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게 없다는 말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좌우명이다.1만 2000원. ●아프가니스탄, 잃어버린 문명/이주형 지음 아프가니스탄의 문명사를 다뤘다.아프가니스탄은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가 ‘문명사의 라운더바우트(roundabout,원형교차점)’라고 지적했듯이 사통팔달의 요충 역할을 했던 곳.메소포타미아·이란·그리스·로마·인도·중국 등은 실크로드의 핵심거점인 이곳에서 만나 서로의 문명을 주고받고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켰다.간다라미술 전문가인 저자(서울대 교수)는 특히 바미얀 대불의 파괴 후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유산과 그 비극을 문명사적 관점에서 풀어간다.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 선사유적지인 남부의 문디가크에서 고대 그리스의 원정도시였던 북부의 아이 하눔까지 직접 답사했다.2만원. ●소설 십팔사략/진순신 지음 중국 원나라의 증선지가 쓴 역사서 ‘십팔사략’이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십팔사략’은 중국 왕조의 흥망사와 세계를 호령한 영웅들의 전기,고사와 금언 등을 담은 중국의 고전.소설은 역사서인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치밀한 묘사와 극적인 진행,빠른 호흡으로 읽는 재미를 안겨준다.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열국지’의 지략과 천하패권의 승부수가 녹아 있는 ‘초한지’의 긴장감,영웅들의 이야기인 ‘삼국지’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평.관포지교의 관포와 포숙아,병법의 달인인 손무와 손빈,최초로 중국을 통일시킨 진시황제 등이 등장한다.전8권.각권 9000원. ●사치의 문화/질 리포베츠키 지음 사치의 역사와 가치,사회문화적 영향 등을 살폈다.책은 북아메리카 북서해안의 인디언들 사이에서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성찬을 베풀고 선물을 주고받던 의식인 포틀래치(Potlatch),집단과 집단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멜라네시아섬 사람들이 행하던 의례적 선물 교환행위인 쿨라(Kula),지도층의 솔선수범을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사치의 기원과 본질을 찾는다.사치에 대한 현대적 개념은 18세기 프랑스에서 있었던 사치논쟁에서 비롯됐다.18세기까지 사치란 행복과 양립할 수 없었으며,민중을 퇴폐로 이끄는 것으로 간주됐다.1만원.
  • 반월공단업체 88% 지방이전 계획없다

    정부의 기업 지방이전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에 입주한 기업체 대부분이 지방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안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관내 100인 이상 기업체 137곳을 대상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에 따른 지방이전 검토 여부를 조사한 결과 88%인 120개 업체가 지방이전계획이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또 지방이전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22개 업체(16%)만 도움이 된다고 했을 뿐 104개 업체(76%)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방이전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 인프라가 편리(69%)하고 모기업과의 관계 때문(12%)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기업 지방이전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51%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필요하다’는 응답(40%)을 앞질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반월공단업체 88% 지방이전 계획없다

    정부의 기업 지방이전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에 입주한 기업체 대부분이 지방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안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관내 100인 이상 기업체 137곳을 대상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에 따른 지방이전 검토 여부를 조사한 결과 88%인 120개 업체가 지방이전계획이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또 지방이전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22개 업체(16%)만 도움이 된다고 했을 뿐 104개 업체(76%)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방이전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 인프라가 편리(69%)하고 모기업과의 관계 때문(12%)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기업 지방이전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51%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필요하다’는 응답(40%)을 앞질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鄭문화 인사청탁 논란] 정진수 교수는

    정진수(60) 성균관대 예술학부 주임교수는 극단 민중을 이끄는 연극연출가이자 95∼97년 제18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지낸 연극계 중진 인사다.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인 정 교수는 언론 등을 통해 현 정부의 문화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다.특히 지난해 9월,정부가 문화부 소속 예술관련 기관 및 단체장들을 민예총 등 특정 세력 위주로 인선하고 있다면서 거세게 반발했고,연극인들을 결집해 ‘100인 성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鄭문화 인사청탁 논란] 정진수 교수는

    [鄭문화 인사청탁 논란] 정진수 교수는

    정진수(60) 성균관대 예술학부 주임교수는 극단 민중을 이끄는 연극연출가이자 95∼97년 제18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지낸 연극계 중진 인사다.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인 정 교수는 언론 등을 통해 현 정부의 문화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다.특히 지난해 9월,정부가 문화부 소속 예술관련 기관 및 단체장들을 민예총 등 특정 세력 위주로 인선하고 있다면서 거세게 반발했고,연극인들을 결집해 ‘100인 성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원로 예술인의 삶’ 다시 본다

    지금은 현장에서 물러났지만 격동의 근현대를 살면서 문화예술의 창조자로 맹활약했던 원로들이 역사기록자로 나섰다. 지난해 6월부터 ‘한국 근현대예술사 증언채록사업’을 벌여온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소장 강태희)는 최근 문화예술계 원로 32명의 증언채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문예진흥원 후원으로 진행되는 증언채록사업은 지난 세기 현장에서 활약했던 80·90대 원로 예술인 100인의 증언을 통해 한국 근현대예술사를 정리하는 기획으로,이번에 1차사업이 마무리됐다. 이달 말 책으로 발간될 32명에 대한 증언 채록 작업에는 자문,발제,토론,촬영,녹취문 작성 등에 200여명의 예술인과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2005년까지 진행될 채록사업은 음악,무용,연극,미술,문학,대중예술 등 6개 분야에 걸쳐 1930년 이전 출생한 원로 예술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번 1차연도에는 1920년 이전 출생자들이 인터뷰 대상자로 참여했다.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5∼6회에 걸쳐 대상자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촬영,녹취한 증언 채록작업 결과 총 300여 시간 분량의 영상자료와 200자 원고지 4만 5000장의 녹취문이 만들어졌다. 영상자료와 녹취 문집은 문예진흥원 예술사료관에 보관돼 연구의 1차사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1차연도 사업에 참여한 문화예술인에는 정진숙(92) 을유문화사 사장,국악인 이은관(87),미술사학자 황수영(88)·진홍섭(88),연극배우 김동원(88),시인 황금찬(86),화가 전혁림(88)·정점식(88)·김흥수(85),무속인 김석출(82),건축가 엄동문(85),방송작가 한운사(81)씨 등이다.구상 시인,영화배우 독고성씨,한만년 일조각 대표도 인터뷰 대상이었으나 채록에 앞서 별세했다.아동문학가 어효선 선생은 증언채록 한 달 뒤인 지난 5월 작고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미술사학자 진홍섭씨는 고유섭 선생을 만나 미술사로 전환한 경위와 동료 미술사학자 황수영·최순우씨 등과 교유했던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미수(米壽)의 화가 전혁림은 “처음부터 화가가 되려던 게 아니고 문학을 하기 위해 일본어로 번역된 소설책을 탐독했다.”며 자신의 그림작업이 문학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정진숙 사장의 증언에는 광복 직후 문화예술인들이 출판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동해안별신굿의 무속인 김석출옹은 우리네 삶은 전통과 현대,몸과 정신이 한꺼번에 버무려진 집합체임을 들려준다. 이인범 예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시기까지 역사의 주체이자 문화예술의 당사자였던 원로예술인들의 체험과 기억은 우리 근현대예술사의 단절과 공백을 메울 중요한 자료”라며 “구술작업을 통해 삶과 인간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없던 지난 시절을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기업 지방이전 안된다” 안산시민 27만명 서명

    경기도 안산시민 27만여명이 정부의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전철역 등 시내 주요 지역에서 범시민 가두서명운동을 벌여 모두 27만 7000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시는 이날 열린 도내 시장군수회의에서 타 시군과 함께 서명명부 전달방법 등을 논의한 뒤 산업자원부 등 정부 관계부처에 제출했다. 앞서 안산시의회는 최근 본회의를 열어 반월·시화공단내 중견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협력업체의 연쇄 이전과 도산으로 대량 실업사태가 불가피하며 결국 지역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100인 이상 기업 지방이전정책 반대결의문’을 채택했다. 안산지역에는 지방이전 대상인 3년 이상,100인 이상 중견기업이 모두 217개사(종업원 4만 2000여명)에 이르는 데다 이들 기업의 지역내 출하액 비중이 56%에 달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시는 이에 따라 정부의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정책이 오히려 산업공동화와 난개발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공단지역에 대해서는 이전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업체당 최고 100억원의 용지매입과 고용·교육훈련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규칙을 확정했다. 대상지역은 서울·인천·경기의 과밀억제권역으로 경기도의 경우 과밀억제권역내 14개 시지역과 성장관리권역중 안산·포천·양주·김포·화성 등 5개 시지역을 합해 모두 19개 시지역이 포함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떳다! 빠줌마

    요즘엔 10대보다 30~50대 아줌마 팬들이 스타에게 더 열광한다는데…. 속칭 ‘빠줌마’의 세계를 살짝 엿보았다. 스타의 인기는 새로운 유형의 권력이다.그런데 그 권력을 부여하는 주체인 팬층이 최근 소리없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오빠부대’로 대변되던 10대 여학생 중심의 팬덤(fandom)문화가 30∼50대 중년여성팬들을 포섭하며 빠르게 영역확장 중이다. ‘팬덤’이란,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의 팬 의식과 현상을 아우르는 용어.팬문화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한눈에 읽어낼 수 있는 곳은 다름아닌 영화촬영 현장이다.극비에 부쳐진 스타의 촬영일정을 귀신같이 알아내 찾아오는 소녀팬들의 열성이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림’.이젠 아줌마팬들(일명 ‘빠줌마’)이 한술 더 뜬다. #누나,엄마처럼…빠줌마들이 작업(?)한다 뭘 해도 열심인 아줌마들의 ‘빠줌마 문화’는 그러나 편견을 깬다.좋아하는 스타에게 극성 제스처를 취할 것 같으나 오히려 반대다.10∼20대 팬들과는 달리 빠줌마들은 묵묵히 실질적인 후원을 해주는 것.영화사 봄의 박혜경 마케팅 팀장은 “아줌마 팬들은 스타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최대한 편안히 배려해 주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10대 팬덤문화와 다르다.”면서 “때로는 누나 같고 때로는 엄마처럼 건강을 챙겨주는 쪽으로 팬활동의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스타를 연호하거나 선물·편지 공세로 촬영을 방해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얘기다. 아줌마팬층이 두꺼운 스타의 촬영장에는 덕분에 김밥도시락,제철 과일들이 넘쳐난다.지난해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때.주인공 배용준의 대구 아줌마팬들이 양수리 세트장에까지 찾아와 추어탕 100인분을 끓여 스태프들까지 다 챙겨먹이고 내려갔다. 스캔들성 기사로 스타가 언론에 노출될라치면 즉각 홈페이지에 우려의 글을 띄우는 것도 아줌마팬이다.“지난해말 배용준이 애인이 생겼다는 고백글을 홈페이지에 올리자 아줌마팬들이 ‘사생활이 언론에 이용당하지 않게 부디 잘 처신하라.’는 등의 충고글이 잇따랐다.”고 그의 측근은 귀띔했다. #빠줌마들을 몰고다니는 스타들 아줌마팬을 움직이는 배우들은 따로 있다.‘배사아모’(배용준을 사랑하는 아줌마들의 모임),‘시티 오브 용준’ 등 별도의 아줌마팬클럽 사이트를 둔 배용준이 동급 최강의 빠줌마 스타.이병헌도 빠줌마들의 ‘우산’을 쓰고 있기로 소문나 있다.차인표,차승원,권상우,조재현 등도 빠질 수 없다.차승원이 거제도에서 촬영중인 영화 ‘귀신이 산다’를 홍보하는 이노기획의 김희정 차장은 “지방촬영 일정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지역 아줌마팬들이 간식거리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모녀(母女)팬’도 뜬다! 빠줌마에 이어 팬덤문화에 새로 명함을 내민 주인공은 ‘모녀팬’.40∼50대 엄마와 10∼20대 딸이 함께 한 스타의 열혈팬이 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영화제작사 기획시대의 오숙현 대리는 “TV드라마에서 인기를 모은 남자배우들을 중심으로 모녀팬층이 빠르게 형성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권상우가 단적인 사례.TV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안방극장을 평정하자,요즘 한창 찍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신부수업’의 경북 왜관 촬영장으로 30∼50대 아줌마팬들이 딸과 함께 응원을 다녀간다는 것. #마케팅에 입김 불어넣는 아줌마팬들 팬층이 다양해지면 마케팅도 그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일.경제적·시간적 여유를 고루 갖춘 중년여성팬들은 마케팅 업체 쪽에서 보면 특히 매력적인 소비자층이다.한 마케팅 관계자는 “아줌마팬들은 혼자 움직이지 않고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그들이 움직이면 예상밖의 흥행 가속도가 붙게 마련”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목포는 항구다’‘맹부삼천지교’ 등으로 조재현이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지난달 말,그가 주연한 연극 ‘에쿠우스’는 아줌마팬들로 번번이 만원사례였다.대중문화의 소비욕구를 부추기는 것도,그 욕구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주체도 팬들이다.그러나 다양하게 세력화하는 팬덤문화가 긍정적인 기능만 한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팬덤이 건강한 문화운동체로 기능하려면 스타 비평자의 역할도 균형있게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 ‘최고과학기술인상’ 황우석·윤덕용교수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그동안 국가와 사회가 지원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상까지 주셔서 무한책임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들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윤덕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는 20일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3억원의 상금을 어디에 쓸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황 교수는 “그동안 받은 상금을 모두 모아 놓았는데 5000만원이나 된다.”면서 “이번 상금까지 합쳐 (과학계를 위해)유용하게 쓰는 방안을 원로 과학자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침 이날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주축이 된 ‘황우석 교수 후원회’도 출범해 경사가 겹쳤다.얼마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노벨과학상 후보로도 꼽힌다. 황 교수는 “세계 70여개 연구기관에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분양해줄 것과 공동연구를 진행하자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국익과 연구 활성화 기여도를 충분히 따져 내달께 대상자를 선정,상대국과 MOU(양해각서)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윤 석좌교수는 “여건이 되면 남북 학자들의 교류에 기여하고 싶다.”며 남북간 학술교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중학교 2학년까지 평양에서 살다가 6·25 전쟁이 터지면서 월남했다. 안미현기자 hyun@ ◇훈장 1등급(창조장)=朴勝德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부회장,姜昌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河斗鳳 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훈장 2등급(혁신장)=朴基漸 ㈜우영 대표이사,金鍾鎭 한국과학기술원 교수,金容海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석좌교수,李泰燮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黃海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김정일·우즈 등 뽑혀

    |뉴욕 연합|‘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타임은 19일 “영향력있는 인물을 뽑는 5대 기준 가운데 ‘영웅과 우상’이라는 기준으로 우즈와 베컴을 비롯해 7명의 스포츠 스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고,영화배우 겸 감독인 멜 깁슨,여배우 니콜 키드먼 등도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우즈에 대해 “28세의 나이에 그보다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골퍼는 사상 단 4명밖에 없었다. 특히 5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힌 영예는 그가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소개했다.또 뛸 때마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마라톤 여제 폴라 래드클리프(영국) 등도 포함됐다.˝
  • 사시합격 여성 5인의 ‘노하우’“고시는 시간관리의 싸움”

    지난 25일 오후 6시 이화여대 법대 강당.사법시험을 준비하거나 관심이 많은 여대생들이 몰리면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어림잡아 400명을 넘는 학생들의 눈길은 강단에 오른 ‘사시합격 여성 5인방’에게 몰렸다.지난해 사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중인 이들로부터 합격의 비결을 전수받겠다는 여대생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학교수업을 잘 활용해야” “올해 대학을 졸업한 한○○ 입니다.”연수생의 인사와 동시에 부러움과 놀라움이 섞인 환호가 쏟아졌다.“재학 중에 합격한 거네.대단하다.”여기저기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한씨는 사시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재학 중 합격을 이뤄 낸 케이스.학교 수업과 사시 준비를 병행하면서 특별한 전략이 있었을까. 그는 “학교수업이 사법시험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사시 문제 출제 위원은 학교 교수님들입니다.학원 스케줄을 위해 학교 수업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죠.” 학교 수업을 통해서도 충분히 사시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민법 시험에서도 몇 학기 전 수업 시간에 들었던 교수님의 사례 설명의 기억 때문에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그는 부족한 시험공부 시간 때문에 더욱 수업에 충실했다고 전했다.“강의를 들으면서 논점을 파악했고 그 시간을 1회독 시간으로 삼았다.”며 “중요부분을 잘 체크해 두어야 다시 책을 폈을 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나름의 비법을 전했다. ●“내년 1차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 최○○ 연수생 역시 수업시간을 잘 활용해서 수험기간을 단축한 경우.그는 수험기간을 줄이려고 조기졸업을 택했다.“1차시험 준비기간은 조기졸업 후 7개월이 전부였습니다.처음엔 경험삼아 본다는 생각이었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올라갈수록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는 “지금 시작해도 내년 1차를 노려볼 수 있다.”면서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최씨는 재학시절 기본서를 꼼꼼히 읽어뒀던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그는 “9,10월에는 학원 강의 테이프를 들으면서 중요 부분을 재확인했고 11월부터는 모의고사 문제풀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이어 “매일 모의고사 2∼3회 분량을 반드시 풀었다.”면서 “처음에는 맞는 것보다 틀린 개수가 더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목당 40개 문제 가운데 35개 이상을 맞히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흥이 났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라” 우○○ 연수생도 계획에 따른 꾸준한 공부를 최선으로 꼽았다.“2차시험은 흔히들 1∼4순환이라는 학원가의 진도표를 따르지만 1차는 특별히 정해진 스케줄이 없어 우왕좌왕하기 쉽다.”면서 “스케줄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까.“합격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100인 100색으로 저마다 공부방법이 다릅니다.정답이 없다는 말이죠.”라고 연수원생의 얘기를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학교에서 공부할지 신림동에서 공부할지,아침형 인간이 될지, 저녁형 인간이 될지 등은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서 변경은 금물” 차○○ 연수생은 “2차시험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꼭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은데,필수적이지는 않다.”며 “연수생들의 절반가량은 혼자 공부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차씨는 다만 “동차합격을 기대하지 않고 3월에 1차시험이 끝나고 6월에 2차시험 때까지 시간을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이는 절대 금물”이라며 “동차를 노린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공부해야 다음해 2차 공부가 훨씬 수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단 선택한 수험서를 가능하면 바꾸지 말라.”고 조언했다. ●“건강관리도 중요” 또 다른 최○○ 연수생은 건강으로 고생을 했다고 했다.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그는 “수험기간도 힘들었지만 연수원 과정이 더 힘들다.”면서 “건강관리도 공부만큼 중요하다.”고 운동을 권했다.이날 참석한 합격생들은 “공부하면서 항상 부족한 것 같고 두려운 마음에 많이 울기도 울었다.”면서 “바람불 때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나라 대표경선’ 시청률 7.5%

    지난 21일 밤 KBS 2TV가 80분 동안 특별 편성한 ‘특집 한나라당 대표경선 토론회’는 7.5%(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0.6%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고,이어 대전 8.6%,부산 8.1%,서울 7.1%,광주 3.7% 등으로 파악됐다. 평소이 시간대 방송되는 ‘100인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프로그램의 최근 8회 평균 시청률은 4.7%였다.˝
  • 방송3社, 한나라 경선토론 중계

    “우리는 아직도 방송사에 미련을 갖고 있습니다.TV토론을 해주기를 간절히…,끝까지 기다리겠습니다.정말 부탁합니다.” 한나라당이 19일 이런 눈물겨운 통사정 끝에 간신히 TV토론 ‘생중계권’을 상당부분 따냈다.MBC는 한나라당 대표경선 하루 전인 22일 오후 2시 경선주자간 토론회를 생중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당에 전해왔다.‘형평성’을 들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던 KBS도 이날 저녁 21일 오후 11시 ‘100인 토론’프로그램에서 경선 후보자간 토론을 방송할 수 있음을 알려왔다.다른 방송사의 중계여부를 살피던 SBS도 22일 오전 토론회 중계를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파국으로 치닫던 야당과 방송사간의 관계는 일단 한나라당의 읍소로 화해의 단초는 마련한 셈이다. ●한밤 방송비상대책위 한나라당은 주요 방송사들의 TV토론 거부 사태와 관련,오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편파방송규탄 비상대책위’를 열었으나 KBS와 MBC의 TV토론 수용 방침을 전해듣고 이를 환영했다.이날 비대위는 밤 늦은 시간임에도 대표경선 후보 5명을 비롯해 수도권 공천자 100여명,중앙당·지구당 사무처 관계자 150여명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의원은 경선주자 5명을 대표해 “방송사들은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의 대표경선 후보자들의 토론회를 생중계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TV토론을 거부하려 했는데 그런 이유라면 지난 대선 때 선거일을 한달도 안 남기고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방송한 것은 어떻게 설명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방송사들이 뒤늦게라도 TV토론 요구를 수용한데 대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사 방문,토론중계 요청 이상득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앞서 KBS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욱 눈물겨운 애원을 쏟아냈다. 안동수 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장은 “이제 우리는 예의를 지킬 만한 정신조차 없소.정말 한번 살려주소.”라고 하소연했다.주요 방송사가 후보간 합동토론회 중계 요청을 거부한데 대해서도 “긴 말로 옳다 그르다 말 않겠소.그냥 한번 좀 봐 주소.”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안 부사장이 “총선을 앞두고 민감한 방송을 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히자,전여옥 대변인이 ‘친정’에 대고 목청을 높였다.전 대변인은 “방송 중계를 안하기로 했다면 어떤 회의에서 어떻게 결정이 내린 것인지 알고 싶다.”고 따졌다.그러나 “남의 회사 회의과정을 세세히 묻는 것은 실례 아니냐.”며 면박만 당했다. 나중에는 ‘KBS 노조원’ 10여명이 회의실 앞에 도열해 ‘차떼기당 한나라당은 방송탄압을 중단하라.’ ‘거대야당은 편집권 압박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일부 노조원은 회의실 안으로 들어와 “예정도 없이 찾아오는 바람에 경영진이 한시간 동안 회의를 못하고 있다.빨리 말 마치고 돌아가라”고 소리쳤다.노동운동가 출신의 김문수 의원이 “우리가 난동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여러분의 부사장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냐.나도 강성노조를 해봤지만 이렇게는 하지 않았다.”고 달랬다.노조원들은 “대통령을 탄핵한 당이 왔는데 그게 압력이 아니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
  • [盧대통령 취임 1년] (上) 파워엘리트 100인 분석

    노무현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그 방향이 옳았느냐에 대한 논란은 거세다.서울신문은 노 대통령을 둘러싼 인적 배경이 집권 초 어떻게 시작,어떻게 바뀌고 있으며,이와 같은 파워엘리트 그룹의 변화가 정책에 어떻게 투영될지를 분석했다.이어 국민들은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여론조사를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 파워엘리트그룹 교체를 시도했다.운동권 출신과 재야,지방대·실업고·이공대 출신,여성 등 그동안 인사에서 소외됐다는 평을 들었던 ‘비주류’들을 발탁했다.기수파괴와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발탁도 많았다. 그러나 집권 1년만에 권력지도는 변하고 있다.서울신문이 현 내각의 장·차관급 61명과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39명 등 100명의 파워엘리트 그룹 성향과 출신 등을 분석한 결과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평균 연령이 높아지고,행정 경험이 많은 인사들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인사의 변화가 집권 2년차 정책의 근본적 변화로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노 대통령이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인사들을 잇따라 기용함으로써 경제 및 외교안보 등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그러나 총선을 앞둔 일시적 현상이며,총선 이후 다시 ‘코드인사’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집권2기 ‘경험중시’ 실험? 지난 1년간의 인사는 ‘코드인사’와 ‘깜짝인사’,‘발탁인사’,‘서열파괴’로 불렸다.노 대통령의 기본인식은 지금도 근본적으로는 변한 것 같지 않지만,파워엘리트의 면면은 바뀌고 있다.현장을 잘 모르는 학자나 386 대신 관료를 비롯한 경험자들이 집권 2년차에 중용되고 있다.개혁이라는 ‘코드’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검은 고양이든,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중국의 개혁·개방시대 초기를 연상케 할 정도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윤덕홍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총리와 다를 게 없다.하지만 장관을 이미 지내 경륜에서 차이가 난다.행시 6회 출신인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13회 출신인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행시 3회,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7회 출신이다.전임자보다는 까마득한 선배관료다.초대 내각의 경우 관료 출신들의 주축은 행시 10∼14회였지만,2년차에 접어들어 거꾸로 가는 셈이다.이는 집권 초에 주류를 바꾸기 위해 지나친 발탁을 했다는 뜻도 된다. 과거 정부에서 여러 장관을 두루 거쳤던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도 전임자인 교수 출신의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보다는 관록이 있다.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안정감도 교수 출신인 윤영관 초대 장관과는 비교할 수 없다. ●장차관·참모 평균나이 높아져 현 내각의 장관(급)과 차관(급),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등 100명의 파워엘리트들과 집권 1년차의 114명(숫자 차이는 일부 자리의 통폐합과 현재 공석 중인 자리 때문)을 비교해보면 중요한 추세들이 드러난다.노 대통령 1기 내각 장·차관급의 평균 나이는 54.6세였으나,2기는 56.2세로 높아졌다.특히 장관의 평균 나이는 54.5세에서 57.9세로 3.4세나 높아졌다.보다 경륜있는 인사가 발탁되면서 자연스럽게 평균 나이도 높아진 셈이다. 청와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1기 비서진의 평균 나이는 46.9세였으나,올해에는 48.5세로 높아졌다.386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청와대를 나간 뒤 관료를 비롯한 ‘유경험자’들이 자리를 메워나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청와대 1기 비서관 39명 중 관료 출신은 2명에 불과했으나,현재 28명의 비서관 중 관료 출신은 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청와대 1기 실장과 수석 13명 중 권오규 정책수석,박주현 참여혁신수석,정찬용 인사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 4명만 남았다.비서관 39명 중에는 윤태영 대변인,천호선 의전비서관을 비롯해 11명에 남았다 물갈이와 재편도 이뤄진 셈이다. ●영호남 출신 강세 내각과 청와대 파워엘리트의 출신지역은 역시 영·호남 출신이 우세하다.2년차로 접어들면서 지역간 차이가 심해졌다.호남 출신은 27명이다.부산·경남(PK) 출신은 18명,대구·경북(TK) 출신은 17명이다.영·호남 출신이 62%인 셈이다.충청 출신은 1기 때에는 16명(전체의 14%)이었으나 11명으로 줄었다.경기·인천 출신은 7명에서 4명으로,강원 출신은 7명에서 2명으로 각각 줄었다.충청·경기·인천·강원을 합해야 TK와 같은 17%다. 출신고교를 보면 비평준화 전의 명문고 출신이 아직도 우세하지만,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다.청와대의 젊은 비서관 중 평준화 세대가 많은 것도 관련이 있다.경기고 출신은 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를 포함해 장관급만 7명이다.권오규 정책수석을 포함한 차관급을 포함하면 11명으로 가장 많다.노 대통령 정부 출범 직후 경기고 출신 장관은 정세현 통일·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두 명뿐이었으며,파워엘리트에 모두 6명이 포함됐지만 1년도 안돼 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복고 출신은 지난해에는 문희상 전비서실장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등 8명이 내각과 청와대에 포진해 서울고 출신과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지금은 김희상 비상기획위원장만 남아 있다.서울고 출신은 장관급은 한 명도 없으나,조건식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차관급 7명,비서관 1명(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 등 8명으로 2위다.광주일고와 광주고,전주고 등 호남의 명문고는 4명씩이다.김대중 정권 시절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강세는 유지하는 셈이다.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은 김우식 비서실장 등 7명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3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연세대(13명),고려대(12명)의 순이다.지방대 출신은 모두 12명이다.파워엘리트 100명 중 여성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 8명,이공대 출신은 곽결호 환경부 장관 등 11명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성에게 일이란/30·40대 여성의 성공비결

    “나는 일이 재미있고,일을 좋아한다.”육아의 어려움을 다리에 매단 채 일해야 했지만,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30∼40대 여성들.그들에게 “왜 일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그러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이렇게 입을 모았다.사실,직장인에게 “왜 일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은 ‘결례’임에 분명하다.남성에게는 좀체 이렇게 묻는 사람은 없으니까.그럼에도 여성들은 끊임없이 질문에 부딪힌다.“그렇게 힘들게 왜 일하느냐?”“남편이 돈을 잘 버는데…”.이런 질문이 외부의 적이라면 ‘내부의 적’도 만만찮다.아이들이 아플 때나 가정에 급한 일이라도 있으면,“내가 왜 일을 하나?”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의 일을 비하하게 된다.생계책임자가 아니기 때문에,여성에게 밀려드는 회의는 더 깊은 법인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사연들 때문에 30∼40대의 직장 여성을 말할 때,‘(직장에서)살아남았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성공한 서바이버(survivor)들이 말하는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7명의 여성에게 물었다. ●나이와 함께 커져가는 일의 ‘재미’ 한국휴렛팩커드 전산용품사업부 최인녕(38) 이사는 이미 세일즈 파트에선 이름난 인물이다.세계 HP 영업사원 100인의 모임인 ‘프레지던트 클럽’에 초대받는 경력만으로도 ‘최고’라는 접두어는 이미 그의 것이다. ‘안면 장사’라는 영업 영역을 ‘거래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컨설팅’으로 바꿔온 것이 남성적인 영업파트에서 첫 여성부서장,첫 이사로서 선두를 달려오게 했다.그의 비결은 “당당하게 일한다.”는 것.“전 ‘예스 맨’이 싫어요.눈치를 보고 따라가는 것은 제 생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윗사람에게도 언제 어디에서나 당당하게 제 뜻을 밝히고,그 말에 책임질 수 있도록 일했습니다.” 그는 일을 ‘재미’라는 말로 풀었다.“20대는 일이 너무 좋아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닥치는대로 일했죠.30대엔 책임이 맡겨지면서 전체를 아울러야 했는데,그것이 한결 더 재미있어요.저는 재미없게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더 열중하라고 말합니다.몰입하면 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요즘 그는 직원들의 계발을 큰 화두로 삼고 있다면서 “나와함께 일하면서 많이 배우도록,일할 때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을 형성해줘야겠다는 책임감이 일하는 기쁨을 더하고 있어요.”라고 웃음을 보였다. 서울시 여성·복지담당 황인자(49) 제1정책보좌관은 지방임명직 여성공무원으로선 유일한 1급 공무원이다.지난해까지 여성부 남녀차별개선국장으로 일하던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을 바꿔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그는 “40대에 접어드니 일의 참맛,애착을 더욱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30대까지 육아는 물론 시어머니의 와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적잖이 겪었다는 그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10년을 회상했다. 물론 여성의 직장생활이 그렇듯 그에게도 어려움은 적잖았다.근무하던 정무2장관실이 없어지는 바람에 직위가 강등되는 등 슬럼프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되돌아보면 가장 일을 많이 한 때가 40대였어요.물론 50대에는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같아요.남편과 다 자란 아이들이 지지해주고,오히려 일에만 전념하도록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라고 하니까요.이젠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같아 의욕이 더욱 솟구칩니다.” ●육아는 영원한 숙제 “일이 있어 인생이 즐겁다.”고 말하는 한태숙(47)인터컨티넨탈호텔 홍보부장은 2000년 26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ASEM(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의 공식호텔 이미지를 드높이기 위해 26개국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리틀 아셈’을 마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의 주목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여성이다.2002년 부장으로 승진한 그는 기존의 홍보실을 커뮤니케이션부로 확대개편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출산휴가 2개월 동안 내가 뒤처지는 느낌이었어요.그래서 한 순간도 내게서 일을 떼놓고 생각한 적이 없죠.”라고 말하는 한 부장은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야말로 성취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에 관한한 두려움이 없다는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다.초등학교 6학년인 딸의 뒷바라지만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아무리 일터에서는 능력있어도 직장엄마는 전업주부에 비해 정보가 부족해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대로 줄 수 없어요.그래서 저는 아이클래스의 엄마들과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도움을 받고 있어요.”그는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이와 내가 함께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다국적 광고대행사 레오버넷의 오신원(36)기획부장은 5살과 4개월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출산휴가를 마치고 나온 지 한 달,그는 요즘 생각이 많다. “정말 아이있는 여성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남편과 주위의 도움은 절대적요소예요.게다가 안심하고 아이맡길 육아시설은 없고,보육시설조차 진정 직장여성을 위한 곳은 아닌 것같아요.둘째를 낳고는 ‘차라리 탁아사업을 하는 게 더 사회적으로 공헌하는 것이 아닐까.’란 의문에도 빠질 정도였어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단 한번도 직장을 그만둔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는 오 부장의 고민은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한 여성이라면 공통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부장은 말했다.“늘 깨어있어야 하고,앞서가는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광고를 사랑합니다.흔히 3D업종이라고 하지만,나는 일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며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딸 둘을 KAIST에 입학시켜 ‘자식농사’에도 성공한 서울경찰청 이금형(45) 여성청소년과장은 가정과 사회적으로 모두 성공한 여성으로 꼽힌다.“모두 시어머니가 책임지고 아이들을 키워주셨으니 가능했던 일이었어요.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한 때 함께 있을 수 없는 엄마인만큼 아이들에게 매정할 만큼 자립심을 키우도록 했지요.” 지난 해 그는 서울의 집을 떠나 충북 진천경찰서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여성 서장으로 강력한 치안활동을 펼쳤는가 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몰리는 진천시외버스터미널에 ‘외국인 근로자 상담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아동·청소년·노인·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해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에 국가인권위원장상을 받기도했다. 이 과장은 4년전,폭력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연쇄살인범 등 흉악범이 된 사건 사례를 발표,가정폭력은 학습돼 대를 이어 발생하는 심각한 사회적 범죄임을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런 활동이 가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같다며 “나이가 들수록 남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지면서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같다.”고 말했다.또 “몇 해전부터 국기에 대한 거수 경례를 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낀다.내가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자신의 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밝혔다. “성폭력·아동학대·호주제폐지 등 여성계에서 그의 도움없이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어린이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정열적인 이명숙(42)변호사.경력 15년째인 그는 “이제부터 더 잘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사실 일의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20대에는 ‘너무 어려서’‘너무 젊어서’라는 말을 의뢰인들에게 들어야만했다.그게 스트레스였다.그러나 이젠 의뢰인들이 더 신뢰해주는 나이가 된만큼 갈등을 풀어가는 지혜나 생각이 깊어졌다.때로는 같이 붙잡고 울 수도 있을 정도로 성숙해진 것이 법리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이혼여성들이 양육비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사문화된 이행명령과 감치신청 등을 찾아내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된 것도 역시 그스스로 아이를 키우면서 여성에 대한 ‘공감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었단다. ●아직도 계속되는 ‘최초’신화 이명주(39)삼양사 홍보부장은 입사 14년 만인 지난 해 부장이 됐다.그의 승진은 개인적인 것이라기보다 80년 삼양사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부장 탄생’이었다.그에겐 최초의 정식여사원,최초의 대리·과장이라는 기록경신의 연장이었다. “의식주가 우리 생활의 기본이듯이 ‘일’은 이제 제 생활의 필수항목입니다.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일 없으면 살 수 없을 것같습니다.”고 말하는 그는 “실무 중심으로 일을 진행했던 20대와 달리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사고하여 업무 진행을 하는 지금의 역할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자녀를 키우는 일은 영원한 숙제다.그러나 30대 후반이후, 육아의 짐을 살짝 내려놓은 여성들은 “진정한 경쟁을 할 준비가 됐다.육아 때문에마음과 달리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다면 이젠 모든 에너지를 일에 쏟고 싶다.”고 말했다. 글 허남주기자 hhj@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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