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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문화외교의 메카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이 공공외교 전담 실행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연구실과 홍보부를 신설하고 기금관리부를 2개 팀으로 분리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새 정부의 공공·문화외교 강화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전문성을 높여 ‘소프트 파워’ 확대의 대표기관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임성준 이사장은 “국제사회에서 소프트 파워 증진을 위한 학술 및 문화교류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재단의 역할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인적교류를 비롯한 외교통상부의 관련 업무 일부가 재단으로 이관돼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단의 운영 방향과 사업의 정책을 설정하기 위해 정책연구실이 신설됐다. 이를 통해 문화·학술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다각화 및 특화를 위해 연구기능도 보강할 계획이다. 또 공공외교 활동의 중요성을 일반에 알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홍보부를 별도 설치했다. 재단 관계자는 “석학·전문가 등 해외 인사 초청 규모가 지난해 50명에서 140명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예산도 100억원 증액됐다.”고 말했다. 예산 확대에 따른 기금의 안정성과 투명성 향상을 위해 기금관리부 내 자산운용1팀과 2팀을 새로 설치했다. 재단 관계자는 “해외 박물관 내 한국실 개설 등 그동안 재단이 해온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남 함양고 명문고 대열에

    경남 함양고교(교장 박기주)가 ‘사고’를 크게 쳤다. 올해 졸업생 150명 가운데 100여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으며, 특히 정혜라(법학과)·김연아(간호과)·김효정(사회과학계열)·서필선(화학·생물공학부)양 등 4명은 서울대에 합격,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시골 학교가 도시의 명문고와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함양군장학회(이사장 천사령 하양군수)’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함양군은 군내 중학생들의 외지 전출을 방지하기 위해 2002년 장학회를 설립했다. 장학기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지금까지 73억원을 조성, 함양고 등 관내 학교에 모두 34억원을 지원한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장학회는 44억원을 들여 함양고에 기숙사 2동을 건립하고, 학년 전체 석차 5위 이내의 입학생에게 연간 12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며, 우수 재학생에게도 월 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또 자율학습 담임교사 및 사감 수당, 과목별 강사 수당, 인터넷 수업비 등 연간 6억∼7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1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 법학과에 합격한 정혜라양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3년간 학교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숙사는 정원이 156명이지만 학교측은 소수 정예화를 위해 120명만 수용하고 있다. 천사령 군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한마음으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면 지역 사회를 짊어질 훌륭한 인재들이 탄생할 것”이라며 “장학기금을 확충해 장학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3) 입찰 담합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3) 입찰 담합

    2005년 6월 ‘들러리(형식적 경쟁업체)’를 내세우는 방법으로 대우건설은 아산시와 김해시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 2005년 발주 물량을 각각 고시가(공사예정금액)의 87.5%(854억원)와 92.7%(851억원)에 낙찰받아 계약했다. 담합이 적발되지 않은 이듬해 발주 물량의 평균 낙찰률(71.6%)보다 15∼20%가량 높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300억원 이상의 추가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지난해 8월 부과받은 공정위 과징금은 각각 47억원과 30억원. 과징금을 내고도 엄청난 이득을 본 셈이다. 앞서 이 업체는 2004년 2월 사천시청 신축공사와 지난해 7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6개공구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2004년 이후 4건의 입찰 담합에 가담해 적발되기도 했다. 지하철 7호선 공사 담합에는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GS건설,SK건설 등이 가담했다. 법원은 지난 17일 이 업체들에 각각 1억∼1억 50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담합때 낙찰율 높아… 공공기관의 비용 부담 더 커지는 셈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막대한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업체로서는 담합행위가 들통나 과징금을 물더라도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사면을 통해 입찰참가제한 등 행정처분을 면제받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신문이 입찰 담합에 적발돼 2004년 이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입찰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기업들의 낙찰률은 예정가 대비 90%대로 경쟁 입찰(80%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낙찰률이 낮을수록 발주기관으로서는 공사 비용이 적게 든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1997∼99년 입찰 담합을 한 2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담합으로 예정가 대비 5∼15%의 추가 이득을 얻은 반면 이 업체들에 부과된 과징금은 낙찰가 대비 0.5∼7.5% 수준으로 크게 낮았다.”면서 “부당 이득이 환수되지 않을 경우 담합 폐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2004년 이후 입찰 담합 42건 적발 2004년 이후 입찰 담합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42건. 분야별로는 용역 17건(39%), 구매 12건(29%), 건설 7건(17%) 등이었다. 공정위는 34건은 과징금을 부과하고,3건은 고발조치,5건은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중 건설 입찰 담합으로 적발된 37개사 가운데 대우건설,GS건설, 금호산업 등 6개사는 2회 이상 적발된 경우다. 이들은 해마다 한 차례씩,‘연중행사’ 치르듯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통합민주당의 이원영 의원은 “담합 업체들은 법에 따라 최장 2년까지 입찰참가를 제한받지만 이의 신청과 입찰참가자격 제한 및 신인도 감점처분에 대한 가처분 소송 등 시간 벌기를 통해 당국의 제재를 피해 왔다.”고 비판했다. 정례적 사면도 담합근절을 어렵게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8·15 광복절 대통령 특별사면을 통해 지하철 7호선 입찰 담합 업체 등 2006년 8월 이전에 이뤄진 입찰 담합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 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 촉진 등 건설업계의 건의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2005,2006년에도 담합했던 건설업체들이 사면됐었다. ●건설업계 “우리도 입찰 제도의 피해자”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입찰 담합 비판에 억울하다고 말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6개 공구 입찰의 경우, 업체들은 1개 공구당 설계비만 100억원에 이르는데 모든 공구에 참여하려면 600억원이 들고 떨어지면 한 푼도 건질 수 없다.”면서 “이는 담합이 아니라 업체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공정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입찰참가제한조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으로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의 경우처럼 입찰에 앞서 사전자격심사를 통해 과도한 가격 낮추기 경쟁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담합 막을 방법은 없나 입찰담합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처벌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또 담합 적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발주기관의 담합 적발 기능 강화도 주문하고 있다. 부산대 법학과 계승균 교수는 “입찰담합을 해서 버는 액수가 적발됐을 때 부과되는 과징금보다 크다면 입찰담합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사가 타격받을 정도로 과징금을 부과해야 기업들이 함부로 담합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찰답합으로 적발돼도 과징금을 매출액의 최대 10%까지만 부과하는 제도적 허점을 비판한 것이다. 반복적으로 담합하는 기업에 대해선 과중 처벌을 하거나 입찰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원영 의원은 “현행 제도에선 입찰담합을 하다가 공정위에 적발되어도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는 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입찰담합으로 적발된 기업들이 소송을 제기해 다시 입찰담합을 하는 식의 요령을 피우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선 공정위에서 적발되면 바로 입찰참가 제한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입찰 담합 행위를 반복하다가 걸리면 과징금을 대폭 늘리는 것도 이런 기업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찰답합을 막기 위해선 처벌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담합적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2006년부터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정부의 입찰이 이뤄질 때 공정위가 실시간으로 조달청 등 조달당국으로부터 낙찰율과 참여업체수, 계약방식, 유찰 및 예정가격 인상횟수 등 입찰 관련 기본 정보를 전달받고 이 정보를 분석해 담합 징후를 잡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 입찰 시장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담합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현재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은 조달청과 한국전력,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사업 등 굵직한 사업만을 대상으로 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부터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의 대상을 전국 모든 공공사업으로 확대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공정위가 인력부족 등으로 현실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담합을 적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발주기관이 담합을 적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북대 법학과 신영수 교수는 “조달당국은 정부의 입찰사업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큼 담합 징후를 현장에서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당사자이나 담합 적발을 위해 공정위의 입찰담합징후시스템에 입찰 관련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입찰담합 적발이 활성화되려면 조달당국이 공정위에 답합과 관련된 의견을 수시로 전달해야 하는데 관련 제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카르텔정책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조달당국에 입찰담합 유형이 담긴 매뉴얼을 전달해 조달당국 직원들이 입찰담합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고 이 외에도 조달당국의 신고를 활성화하는 별도의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고민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의 명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공공공사의 29.4%를 차지하고 있는 턴키(Turn Key,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수 기업의 담합을 부추긴다는 의견과 공사의 질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지난 1월 검찰은 1조원 규모의 동남권유통단지 공사를 따기 위해 입찰평가위원 11명에게 억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 임원 3명을 구속했다. 이 사건은 턴키 방식의 부작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 신영철 정책위원은 “턴키 방식은 최저가낙찰제에 비해 30% 초과이윤을 얻기 때문에 대형업체들은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공사를 따내려고 한다.”라고 말한다. 조달청 전자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 통계에 따르면 턴키 방식의 평균 낙찰율은 92.99%이지만 최저가낙찰제는 67.06%에 불과하다. 공사비가 같다고 전제하면 약 26%의 초과이익을 얻는 셈이다. 턴키방식 자체가 갖는 한계도 담합요인이 되고 있다. 턴키 방식은 1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주로 적용돼, 입찰에 응하는 업체는 2.6개(2006년 기준)에 불과하다. 반면 최저가낙찰제에 응하는 업체는 평균 43.5개다. 설계평가점수가 당락을 결정하는 턴키방식 구조상 높은 초기투자 비용 때문에 중소업체들의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이런 이유로 2002년 중소건설업체들은 건설교통부에 턴키제도 폐지를 건의했었다. 반면 “턴키 방식이 담합을 조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최선의 설계를 장려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교선 책임연구원은 “수주를 위해 많은 비용을 들이기 때문에 업체들은(손실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경쟁하게 된다.”며 “턴키 방식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다보니 인력과 자본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대기업 쪽으로 쏠리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공공공사를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최고가치제(Best Value)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50억 써서 10년 가는 건물과 100억 써서 50년 가는 건물 중 어떤 것이 더 싼 것입니까.”라고 반문한다. 가격경쟁력만을 중시하는 최저가낙찰제는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있다.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한승헌 교수는 지난해 10월 ‘건설입찰담합 근절을 위한 제도적 발전방향’이라는 글에서 “턴키 방식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중소기업 진입이 원활하도록)공사특성과 발주목적에 따라 다양한 낙찰자 결정방식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백영권 연구위원은 높은 초기비용이 담합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부터 대형기업의 수주 과점을 막기 위해 설계점수를 낮춰 설계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 정부가 입찰담합징후분석시스템 등을 통해 단속 강도를 높이면서 단속을 피하려는 신종 수법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전 입찰자 선정, 들러리(형식적 경쟁사) 세우기, 투찰금액 및 낙찰가 하한선 합의, 업체간 밀어주기, 나눠먹기 등 담합 수법들을 정리한다. 지난해 5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7억 9000만원을 부과받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입찰의 경우, 광명전기 등 7개 사업자들이 ‘부산항 전력시설 유지보수공사 24KV GIS 설비 제조구매’ 입찰에 앞서 자신이 낙찰될 경우 다른 업체에 지급할 보상 금액을 제시하는 내부 입찰을 실시해 업체를 선정했다. 당시 광명전기는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해 사전 낙찰자로 선정됐고, 들러리를 선 나머지 6개 업체들은 실제 공사도 하지 않고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챙겼다. 돈피(돼지 가죽)입찰담합에도 같은 수법이 동원됐다. 돈피를 구매·가공하는 8개 사업자들은 전국 5개 축산물 공판장에서 실시하는 구매 입찰에서 구매 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합의해 고의적으로 저가 입찰을 통한 수 차례 유찰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발주자의 예정가격을 탐색한 뒤 낙찰 예정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낙찰을 받았다. 들러리 업체나 입찰 미참가 업체에는 일정 물량을 공급해 주거나 수의계약 발주 물량을 받을 수 있도록 수주 경쟁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보상했다. 이 밖에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과 옥수수기름 군납 입찰담합은 들러리를 세우는 수법을 사용했고, 울산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입찰과 남한강댐 하수도시설 확충공사 등은 입찰에 앞서 낙찰금액 및 투찰 하한선을 미리 정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 공사에서는 6개 업체가 1개 공구씩 나눠먹기식 입찰을 했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조현석 박지윤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희귀 동전 300개 무려 ‘100억원’에 낙찰

    최근 미국에서 한 동전 수집가가 내놓은 희귀 동전들이 무려 1070만 달러(한화 약 101억원)에 낙찰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롱 비치(Long Beach)에서 열린 동전 경매장에서 우주선부품제조업자인 월터 제이 후삭(Walter J. Husak·65)은 자신의 수집품 중 300개의 동전을 내놓았다. 후삭이 내놓은 동전들은 18~19세기에 미국에서 사용되었던 것들로 조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대부분. 동전들 중 특히 18세기 당시 발행된 2개의 동전은 63만 2500달러(한화 약 6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1793년 당시 2주간 발행되다가 동전에 새겨진 인물의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폐가 중지된 희귀 동전도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경매를 주관한 헤리티지 옥션 갤러리(Heritage Auction Galleries)의 대표 그렉 로한(Greg Rohan)은 “동전 수집가들을 위한 최대의 경매였다.”며 “이번 경매는 동전 수집가들에게 있어서는 일생 일대의 기회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매가 이루어지는 동안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서도 문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후삭이 내놓은 동전들은 다양하고 희귀할 뿐만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후삭의 아내인 패트리샤(Patrica)는 “남편은 희귀 동전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갈 만큼 광적인 동전 수집가”라며 “경매장에서 동전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자 남편의 숨이 가빠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자동차 테마파크 ‘메가 웹’을 가다

    日 자동차 테마파크 ‘메가 웹’을 가다

    |도쿄 박건형특파원|수많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일본 도쿄 남부 교통의 중심가 신바시(新橋)역. 티켓을 끊고 신바시역과 오다이바(お台場)를 잇는 무인열차 유리카 모노레일에 올랐다. 유리카 모노레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2´로 유명한 레인보 브리지를 건넌다. 도쿄만 저편으로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하게 생긴 빌딩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바로 일본의 ‘미래도시´로 불리는 임해부도심(臨海副都心) 오다이바다. ● 5층 높이·연면적 7만 9000㎡… 亞 최대 실내자동차 전시장 오다이바카이힌코엔역, 다이바역, 후네노카가쿠칸역, 텔레콤센터역을 지나 아오미역에서 모노레일을 내리자 머리 위로 거대한 대관람차가 눈길을 끈다. 역과 연결된 통로를 따라 걸어가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을 확대해 놓은 듯한 원형 광장이 펼쳐진다. 유럽형 테마파크 쇼핑몰을 지향하는 비너스포트의 이벤트 광장이다. 이 광장의 오른편에 ‘메가 웹´ 정문이 자리잡고 있다. 메가 웹이란 이름만 들어서는 정보기술(IT) 전시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곳은 세계 굴지의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운영하는 자동차 전시장이자 동양 최대의 실내 자동차 테마파크다. 5층 높이에 연면적 7만 9000㎡를 자랑하는 메가웹은 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 박물관이자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다. 젊은 연인부터 수학여행을 온 듯한 교복차림의 학생,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 등이 쉴새없이 드나들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2006년 한 해 이 곳을 찾은 관람객은 600여만명.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삼성에버랜드의 연간 관람객이 900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메가 웹 입구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것은 자동차가 아닌 ‘로봇´이다. 경쟁사인 혼다의 인간형 로봇 ‘아시모´에 뒤질세라 도요타가 내놓은 ‘파트너 로봇´으로 트럼펫을 들고 있다. 높이 1m, 무게 56㎏에 불과하지만 17개의 관절을 내장하고 있어 섬세한 동작까지 구현할 수 있다. 트럼펫은 물론 바이올린 연주도 가능하다. 도요타는 이 파트너 로봇을 2010년대 초반까지 인간을 돕는 차세대 로봇으로 실용화할 계획이다. 도요타측은 몇 개의 관절을 추가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고령자 돌보기나 의료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옆에서 관람객을 맞는 직원은 “도요타는 단순한 자동차 기업이 아닌, 미래를 지향하는 기업”이라며 “로봇 시장은 2025년이면 6조 2000억엔에 달하는 신천지로 도요타의 미래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 자동차 역사 ‘한눈에´… 영화 ‘백투더퓨처´ 타임머신차도 전시 도요타 자동차의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은 최신차를 선보이는 ‘도요타 시티 쇼케이스´와 과거의 자동차를 소개하는 ‘히스토리 게리지´, 그리고 ‘퓨처 월드´로 나뉜다. 렉서스 시리즈를 비롯해 현재 판매되는 자동차 60여종이 전시된 시티 쇼케이스에서는 시승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 전시 공간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관람객보다는 실구매층인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 시승객으로 붐빈다. 차량에 적혀 있는 재원과 성능, 가격표는 이 곳이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대기업의 상설전시장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히스토리 게리지´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도요타의 차량뿐 아니라 초기 경주용 차량과 고전 클래식 차량들, 심지어 영화 ‘백 투더 퓨처´에 등장하는 타임머신차도 전시돼 있다.1950년대 거리를 재현하고 당시 차량을 전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퓨처 월드´에는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카´의 진화상과 독특한 형태의 컨셉트카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접어서 세울 수 있는 1인승 차량 ‘아이-스윙´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 입장료는 무료, 카탈로그는 유료 메가웹을 둘러싼 좁은 도로를 따라 미래형 컨셉트카와 전기자동차가 운행된다. 약간의 요금을 내면 관람객은 누구나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상 도로를 따라 운전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듀얼 스테이지´나 가상현실 체험기 ‘버추얼 리얼 드라이브´, 동체 시력을 테스트하는 기계 등 전시장 곳곳에 놓인 오락시설 앞에는 길다랗게 늘어선 줄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나오는 길에 독특한 자판기가 눈에 띄었다. 도요타의 전 차종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카탈로그를 판매하는 자판기다. 판촉물에 불과한 카탈로그의 가격이 200엔. 카탈로그를 사는 관람객들 틈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친구와 함께 휴가를 왔다는 직장인 김성민(29)씨는 “입장료를 받지 않지 않는 대신 카탈로그를 판매한다는 발상이 신선하다.”면서 “기념품 삼아 하나 구입했다.”고 흐뭇해했다. kitsch@seoul.co.kr ■ 도요타·혼다의 체험마케팅 엿보기 |도쿄 박건형특파원|‘메가웹’은 자동차 박물관일까? 아니면 커다란 자동차 대리점일까? 일본인들은 메가웹을 하나의 소풍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 두 딸과 함께 메가웹을 찾은 직장인 마리 이와모토(37)는 “아이들이 즐거워하기 때문에 오다이바에 올 때마다 메가웹을 찾는다.”면서 “여기서 마음껏 차를 보고 즐기다 보면 도요타에서 생산한 차들이 친근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차를 직접 판매하지는 않지만, 매년 6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찾는 만큼 도요타 입장에서는 메가웹이 ‘잠재적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되는 셈이다. 도요타가 메가웹 건설에 쏟아부은 비용은 1200억원. 매년 100억원의 운영비는 별도로 투자된다. 제품을 보고 이용하며 즐기는 사이에 친숙해지는 체험 마케팅은 도요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도요타의 경쟁사인 혼다는 도쿄 인근인 도치기현에 테마파크 ‘트윈링 모테기(Twin Ring Motegi)’를 운영하고 있다.1998년 완공된 트윈링 모테기는 4.8㎞의 로드 코스와 슈퍼 스피드웨이 등 국제 규격의 자동차 및 모터바이크용 경주장을 갖고 있다. 혼다의 전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혼다 컬렉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어린이용 체험공간인 팬펀랩도 있다. 이를 위해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90배에 이르는 땅이 개간됐고, 무려 380억엔이 투자됐다. 그렇다면 도요타와 혼다는 메가웹과 트윈링 모테기를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한국도요타의 한 관계자는 “도요타는 90년대까지 중장년층에 어울리는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젊은층이 많이 찾는 오다이바에 메가웹을 열면서 고객층을 서서히 넓히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혼다 역시 트윈링 모테기를 단순히 자동차 홍보에만 이용하지 않는다. 회사 비전과 꿈을 제시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한다. 혼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혼다의 꿈은 결코 자동차에서 멈추지 않는다.”면서 “트윈링 모테기가 선보이는 인간형 로봇 아시모를 비롯한 미래지향적 기술과 비전은 앞으로 혼다가 고객와 함께 커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도 조금씩 체험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2년 전부터 국내외에 휴대전화 체험관을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사라고 직접적으로 강요하는 광고나 홍보기법은 시장 개척 단계에서는 효율적이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변신하고 폭넓은 고객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도 일본기업들처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때가 됐다는 진단이다. kitsch@seoul.co.kr ■ ■ ‘미래형 도시’ 日 오다이바 어떤 곳 |도쿄 박건형특파원|총면적 442만 2000㎡의 오다이바. 서울 여의도 전체면적(848만㎡)의 절반 크기다. 1853년 서양 함선의 침략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설치했던 인공섬이다.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변신했다.2006년 한 해 오다이바를 방문한 관광객은 남한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4300만명에 달한다. 도쿄 시내에서 오다이바로 들어가는 방법은 유리카 모노레일을 이용하거나 수상버스를 타는 것, 해저터널 및 레인보 브리지를 이용하는 것 등 세가지가 있다. 접근 방법부터 특이하다. 인구 과밀로 혼잡한 도쿄 도심의 기능 분산을 위해 취업 인구 9만명, 상주 인구 5만명 유치를 목표로 1989년 ‘임해부도심 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1995년 세계도시박람회 유치 계획이 좌절되면서 이 도시의 시련이 시작됐다. 장기불황과 맞물려 공사가 잇따라 중단되고 건설 회사는 연쇄적으로 쓰러졌다. 빌딩과 오피스텔의 미분양 사태도 속출하면서 ‘유령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오다이바 살리기’ 노력은 필사적이었다. 정부가 토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는 등 도시 회생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관광 및 위락 시설이 잇따라 완공되면서 도시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쿄 도심의 땅값 때문에 자리잡기 힘들었던 편의시설과 놀이시설, 쇼핑센터, 전시장이 속속 오다이바에 들어왔다. 지금도 외국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오다이바는 유리카 모노레일 라인을 따라 시오도메, 히노데, 오다이바카이힌코엔, 다이바, 텔레콤센터, 아오미 등 6개 구역으로 나뉜다.‘메가웹’을 비롯해 스포츠용품 전문점인 ‘선 워크’, 여성을 위한 쇼핑천국 ‘비너스 포트’, 종합 레저타운 도쿄레저랜드가 자리잡은 아오미와 최첨단 건축양식을 동원한 후지TV 본사, 대형 쇼핑센터인 ‘아쿠아 시티’, 도쿄 유일의 온천인 오에도 온천이 위치한 다이바와 시오도메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또 실제 남극탐험선을 개조한 ‘배과학관’과 ‘일본미래과학관’은 청소년들이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오다이바는 철저하게 미래형으로 계획된 도시다. 섬 전체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중심부 건물이 가장 높고, 외곽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주차장도 여유있게 확보했다. kitsch@seoul.co.kr
  • 이라크서 유전개발·재건공사 ‘대박’

    이라크서 유전개발·재건공사 ‘대박’

    우리나라가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대형유전 탐사권과 도시 재건공사를 동시에 따냈다. 유전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연계한 패키지형 자원개발이다. 그러나 원유 매장량이 확인되지 않은 탐사광구인 데다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한국석유공사를 주축으로 한 자원 컨소시엄과 쌍용건설을 주축으로 한 건설 컨소시엄은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방한 중인 니제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와 이같은 내용의 자원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쿠르드 집착 왜? 이번에 MOU를 맺은 광구는 K5 등 총 4개다. 모두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 있다. 지난해 본계약을 맺었다가 ‘말썽’이 난 바지안 광구도 쿠르드 관할이다. 추가 확보한 4개 광구의 총 매장량은 10억∼20억배럴로 추산된다. 우리나라가 1∼2년 쓸 수 있는 물량이다. 그러나 쿠르드 석유 매장량은 이라크 전체 확인 매장량의 3%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가 이라크 중앙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쿠르드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세계 석유메이저의 관심이 덜해 유전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운 데다 재건사업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본격 개발이 예상되는 이라크 남부 핵심 유전지대는 미국 등 메이저 석유사들이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 왔다.‘자원개발 초보자’인 우리나라가 이 틈을 비집고 지분을 따낼 공산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차라리 탐사단계이지만 최대 100억배럴 매장이 추정되는 쿠르드를 현실적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자이툰부대의 주둔지도 쿠르드 아르빌이어서 재건공사를 연계시키기도 유리했다는 뒷얘기다. 쌍용건설, 두산건설 등 5개 건설사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총 10조원에 이르는 쿠르드지역 재건사업을 맡게 된다. 당장 다음달부터 실사를 거쳐 이라크 자코∼아르빌∼술래이마니아를 잇는 길이 450㎞ 4차선 고속도로 공사(공사비 2조원)에 들어간다. 이어 상하수도, 전력, 석유화학 플랜트, 병원, 학교 등을 차례로 짓는다. ●‘MB 자원외교’ 과시에 속타는 SK 이번 MOU는 ‘MB(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자원외교’의 첫 결실로 꼽힌다. 하지만 ‘SK 수출중단 사태’를 둘러싸고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이 당선인이 쿠르드 총리를 면담하며 떠들썩한 홍보에 나선 것은 다소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SK 등의)기존 계약은 그대로 인정하고 앞으로 새로 맺는 계약은 중앙정부의 승인을 거친다는 쪽으로 협상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으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 놓았다. 바르자니 총리는 MOU 체결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쿠르드 지역 광구 분양은 이라크 헌법에 따른 합헌적 조치”라며 “귀국하는 대로 중앙정부와 만나 바지안 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는 MOU라는 점, 이라크 중앙정부를 의식해서라고는 하지만 4개 광구와 자원 컨소시엄 참여기업 이름을 한사코 쉬쉬 하는 점 등을 들어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김성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예천군, 곤충생태원 조성

    경북 북부지역이 ‘곤충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 시·군들은 상대적 청정지역이란 이점을 십분 활용, 곤충을 테마로 한 생태체험시설 등을 잇따라 만들고 있다. 예천군은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3년간 총 100억원을 들여 상리면 고항리 곤충연구소 인근 부지 20만㎡에 야외 곤충 생태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곤충 생태원에는 난대·온대·한대성 식물과 곤충을 사시사철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체험유리온실과 곤충 관찰원·관찰로, 주제별 식물원·수목원 등이 조성된다. 군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백두대간 곤충 생태원 조성사업을 유치, 고항리 일원 400만㎡에 전국 최대 규모 ‘곤충 생태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등 총 4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 개관·운영 중인 예천 곤충연구소는 현재 곤충 사육동과 생태 체험관, 관찰로, 대형 체험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사육동에서는 매개 곤충인 호박벌(연간 4만통, 국내 생산량의 50%)과 머리뿔가위벌(〃 30만마리)을 비롯해 장수풍뎅이(〃 1만마리)와 넉적사슴벌레(〃 5000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군은 올해 곤충연구소가 생산한 호박벌 1500통과 머리뿔가위벌 25만마리 등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울진군도 내년 6월까지 근남면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부지 6000여㎡에 총 59억원을 투입,‘곤충생태체험학습관’을 짓기로 했다. 이곳에는 곤충생태 전시관(990㎡)과 생태관, 체험관, 국제산업곤충관 등이 들어선다. 전시관에는 1만 3000여점의 국내외 곤충 표본과 5000여점의 고·중·신생대 곤충화석을 전시하고, 생태관에는 메뚜기·나비·물자라 등 100여종의 살아 있는 곤충을 풀 계획이다. 상주에 있는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도 오는 5월부터 나비 생태원 및 야외 체험장을 개방한다. 또 황색 누에고치를 만드는 골든 실크잠을 시험 사육한 뒤 누에 사육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머리뿔가위벌과 서양뒤영벌 등 유용 곤충 자원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영양반딧불이생태학교도 올해 사육실에서 1만 3000여마리의 반딧불이를 사육,6월 중순부터 1개월간 걸쳐 매주 1회씩 반딧불이 날려보내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예천·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해외 IT업체 국내 R&D센터 ‘개점휴업’

    해외 IT업체 국내 R&D센터 ‘개점휴업’

    국내에 설치하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의 연구개발(R&D) 센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허울뿐인 외자유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 설치가 끝났거나 설치될 예정인 외국기업 R&D센터는 인텔, 모토로라, 휼렛패커드(HP)등 글로벌 IT기업 14곳을 포함해 총 57곳이었다. 지난해에만 12개 업체가 R&D센터 건립의사를 밝혔다. 해당기업들에는 세금감면과 국내 채용인력 인건비의 50%를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HP는 사실상 폐업, 인텔은 철수 그러나 알맹이는 별로 없다.2004년 10월 문을 연 HP의 한국R&D센터는 ‘폐업’ 상태다. 센터 소장은 물론이고 연구인력이 전무하다. 한국HP 관계자도 “R&D센터라는 간판만 남은 상태”라고 시인했다. 당초 약속했던 한국정부와의 4000만달러 공동 연구기금 조성 계획도 백지화했다. 2004년 3월 외국기업 중 최초로 한국에 R&D센터를 열었던 인텔은 지난해 4월 아예 철수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진행키로 한 홈네트워크 기술 공동개발도 무산됐다. 2006년 말 국내에 R&D센터를 만들면서 우리정부로부터 1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던 구글도 성과가 미미하다.2년간 한국에 1000만달러(약 95억원)를 투자해 인터넷검색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구글은 현재 영문서비스를 한글화하고 국내업체의 검색서비스를 베끼는 데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자체 유치기업도 식언(食言) 일관 지자체가 유치한 R&D센터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시가 유치한 영국 소프트웨어업체 아베바의 R&D센터는 100억원을 투자해 30명 정도를 채용하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2∼3명만 고용했다. 2006년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기업 R&D센터의 60%가 연구원 수 20명 이하이고 대부분 기초연구보다는 응용기술 개발에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R&D센터를 개설한 외국기업 관계자는 “연구는 해외 본사에서 산·학 협동으로 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기술의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자체, 실적 위해 막무가내식 유치 여기에는 정부와 지자체들의 ‘묻지마식’ 투자유치와 사후관리 소홀이 한몫하고 있다. 한 외국기업 관계자는 “한때 한국정부가 실적을 높이기 위해 R&D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더니 차차 유치기업이 늘어나고 관련부처 장관이 바뀌면서 언제부턴가 별로 신경을 안쓰고 있다.”고 말했다. R&D센터 유치를 관장하는 실무부처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등으로 나뉘어 있지만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체계적 관리와 객관적 성과기준 적용을 가로막고 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R&D는 성과과 나오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데다 실적이 있고 없고를 가리는 기준도 극히 주관적이어서 성급하게 유치의 성패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2) 기름값 담합] 세녹스, 유류세 한푼 안 내 단속?

    고유가 고통에 세녹스 등 유사 석유제품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유사 석유제품의 제조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손쉽게 거둘 수 있는 유류세도 정부 단속의 한 이유”라면서 “정부는 서민을 범법자로 만들기보다 대체 에너지 개발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001년 세녹스를 휘발유와 섞어 사용하면 휘발유만 쓸 때보다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이 각각 34%,25%,14% 정도 줄어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가격경쟁력도 있었다. 생산원가는 휘발유보다 비싸지만 휘발유에 붙는 교통세와 주행세, 교육세가 없어 판매가는 ℓ당 990원에 불과했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세녹스는 잘만 만들면 휘발유보다 환경에 좋다. 미국에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는 세녹스는 용제인 석유제품과 톨루엔과 메탄올인 석유화화학제품을 섞은 유사 석유제품이라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산자부 석유산업팀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세녹스에 대해 실험한 결과, 환경과 자동차에 모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립환경연구원과 상반된 주장을 폈다. 하지만 유사 석유제품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주유소에서 가짜 휘발유를 팔다 634건이 적발된 게 이를 보여준다. 지난달 31일에도 100억원 상당의 유사 휘발유를 판매한 제조업자 등이 적발됐다. 민노총 화물연대의 한 간부는 “영남 지역에서 공업용 알코올과 경유를 섞어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사 경유는 화물차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도 워낙 밥벌이가 힘들어 불안해하면서도 주유하는 운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업상 자동차를 쓸 수밖에 없다는 회사원 A씨는 “자유로에서 세녹스 판매업자들을 보면 구매 유혹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 KLPGA 총상금 100억원시대

    KLPGA는 5일 2008년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모두 28개 대회. 총상금은 103억원이다. 대회 수로는 지난해 22개 대회에서 6개 대회가, 상금액은 74억 5000만원에서 30억원가량 늘어났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KLPGA는 이로써 총상금 ‘100억원 시대’을 열게 됐다.
  • 순익 뛴 은행들 ‘빛좋은 개살구’

    순익 뛴 은행들 ‘빛좋은 개살구’

    지난해 증시 활황과 이에 따른 펀드 열풍으로 은행의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들의 수익창출 능력은 떨어지고 있어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숫자로는 사상 최대 이익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한해 동안 국내 은행들은 15조 17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잠정)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1조 4439억원(10.6%)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LG카드와 SK네트웍스의 출자전환주식을 팔아 거둔 이익 3조 40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도보다 3864억원(3.2%) 줄어든 11조 6542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은 31조 1858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은 10조 7901억원으로 45.1%나 늘어났다. 비이자이익 중 가장 많이 늘어난 부분은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거둔 이익이다. 지난 한해 동안 유가증권이익은 6조 385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조 6804억원,72.3%나 늘어났다. 보험·펀드판매 등으로 인한 대리사무취급수수료는 2조 822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9.9%가 늘어났다. 반면 송금,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등 개인고객대상 수수료는 전년도보다 9.6%, 신탁이익은 17.1%씩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펀드판매 수수료는 전년보다 97.3%, 보험판매 수수료는 21.7%씩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펀드판매 수수료는 113.8%, 보험판매수수료는 1.1%씩 늘어났다. ●수익성은 하락 반면 자본이익률(ROA)은 출자전환주식 매각 이익을 제외할 경우 0.85%다. 지난해 1.00%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했다. 구조적 이익률은 1.37%로 1.13%포인트 떨어졌다. 구조적 이익이란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지속가능하며 반복적으로 거둘 수 있는 이익을 뜻하는 것으로,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과 연결돼 있다. 미국의 경우 총자산 100억달러 이상 상업은행의 구조적 이익률은 1.72%로 우리나라보다 0.4%포인트가량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과 비용이 적게 드는 예금비중이 줄어들어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대거 발행하면서 외형 경쟁을 벌인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NIM은 2005년 2.81%,2006년 2.64%, 지난해 2.45%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미국 대형 상업은행의 NIM은 3.20%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내 건설 고개 드는 가속기의 세계

    국내 건설 고개 드는 가속기의 세계

    “가속기를 통해 기초과학중심국가의 꿈을 이루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TF 팀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물리학과 민동필 교수는 가속기 예찬론자로 유명하다. 새롭게 탄생할 과학도시의 중심에 가속기를 건설해 전 세계 과학자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것이 민 교수의 구상이다. 한국과 같은 기초과학 후진국에도 노벨상 수상자급의 과학자를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가속기’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가속기는 전자, 양성자와 같은 전기를 띤 입자를 높은 에너지로 가속하는 장치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소립자 실체 증명이 궁극적 목표 가속기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은 ‘초기우주’에서 비롯됐다.1028K(섭씨 553도) 이상의 높은 온도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우주의 상황을 알게 되면 물질의 탄생은 물론 생명의 근원까지 파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속기는 이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필수적 존재다. 또 가속기는 ‘세상을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물질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원자핵과 양성자, 중성자, 전자 등을 더 쪼개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소립자’의 실체를 증명하는 것이 가속기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가속기 속에서 전자와 양성자는 빛의 속도에 접근할 수 있다. 가속기 내에 1억 eV(전자볼트)의 전압을 걸어주면, 양성자와 전자는 초속 13만㎞의 속도로 날아가게 된다. 이 정도 속도의 입자는 원소의 핵에 부딪혀서 안에 있는 양성자와 중성자를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갖는다. 이보다 열배 정도의 전압(1기가 eV)을 걸면 양성자는 빛의 속도(초속 30만㎞)에 근접한 초속 26만㎞의 속도로 날아가 원자핵을 중간자와 중성미자 등의 미립자로 깨뜨릴 수 있다. 원자보다 작은 핵 속의 또다른 구성물질을 알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텍 선형가속기, 효용성 없어 가속기는 크게 선형가속기와 사이클로트론, 싱크로트론으로 나뉜다. 포스텍이 1994년 설치한 선형가속기는 입자에 전압을 걸면 원운동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에너지를 잃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거의 지어지지 않는다. 사이클로트론은 기존 선형가속기를 대형화시키는 과정에서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나선형으로 고안됐다. 사이클로트론에서 양성자의 에너지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기장을 만들어주는 전자석을 크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 다만 일정한 자기장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수백만eV 이상 가속시킬 수 없다. 현재 세계 각국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싱크로트론은 입자가 전기장에 의해 가속될수록 자기장의 크기를 함께 증가시킨다. 이 때 입자는 조 단위 이상의 eV를 얻을 수 있다. 미국 페르미연구소 가속기,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Spring8’ 등이 모두 싱크로트론이다. 특히 올 여름 CERN에 완공되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는 무려 14조eV의 에너지를 내며 링의 반지름이 4㎞를 넘는다. ●인조 다이아몬드 양산 길 트기도 가속기를 통한 물질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그 활용 폭이 무궁무진하다. 전자부품, 신소재, 초전도체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물질의 원자배열, 화학결합상태 등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ERN과 페르미연구소에서는 흑연이 다이아몬드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구명해내면서 인조 다이아몬드 대량생산의 길을 열기도 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가속기의 결과물이 쓰인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미세구조를 구명하거나 세포핵내의 중요 부분인 RNA,DNA의 구조 등도 가속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밖에 초고집적회로를 만들고 미세 구조물을 생산하는 산업에도 가속기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민동필 교수가 가속기만 건설하면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모이고, 기업들이 투자할 것으로 장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클린턴도 두손 든 투자비가 걸림돌 가속기는 엄청난 비용이 투자되는 대표적인 거대산업이다. 실제로 1994년 미국 클린턴 정부는 이전의 부시 정부가 승인했던 100억달러 규모의 40조eV 초전도초가속기(SSC)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미 20억달러 이상이 투자된 상황이었지만 더 이상의 재정부담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내에 건설될 한국형 가속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 수준을 아우를 수 있는 가속기를 짓기 위해서는 최소 4조∼5조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돼야 한다.”면서 “이처럼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널뛰기 장세… 미래에셋 보유 성적은

    미래에셋이 5% 이상 보유한 종목들이 올들어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저조하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이 보유종목을 팔아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더 떨어진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미래에셋측은 “보유종목에 대한 대규모 매도는 없다.”고 반박한다. 미래에셋이 대량보유한 종목은 30여 종목이다. 미래에셋으로의 자금쏠림도 여전하다. 조만간 나올 미래에셋측의 지분보유 공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량 투자한 종목들이 올들어 시장 하락률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서울반도체가 올들어 1월 한달간 43.3% 떨어진 것을 비롯,SK케미칼 -36.2%, 삼성물산 -31.9%,LG상사 -31.1%,KCC -30.2% 등 주가가 30% 이상 빠졌다. 대량 보유한 33개 종목의 1월 한달간 평균 등락률은 -18.4%다. 코스피 등락률 -14.4%보다 더 빠졌다. 미래에셋이 대량 보유한 종목은 주로 중국 수혜주이거나 지주회사 등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의 매수세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올들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펀드 수익률이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 중 올해 수익률 하위 20개 중 미래에셋펀드가 8개다. 수익률 상위 20개 펀드 중에는 하나도 없다. 추종 매매도 한몫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이 사들였다는 소문이 나면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이 추격 매수, 해당 종목이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에는 미래에셋이 판다는 소문이 나면 일반투자자들도 팔자에 가담하는 형국이다. 지난해에는 추종 매매가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면 올해는 수익률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셈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미래에셋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지만 간접투자자들의 미래에셋에 대한 믿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늘어난 적립식 판매액의 33%,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9일 늘어난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53%가 미래에셋 펀드로 들어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꼬리 무는 악재 ‘속타는 삼성’

    삼성그룹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가뜩이나 특검 한파로 업무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31일 ‘단군 이래 최대 소송서 패소’라는 소식마저 들려오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지난해 여름 삼성전자의 정전사고를 시작으로 삼성중공업의 기름유출 사고 등에 이르기까지 악재의 연속이다. 그룹의 한 임원은 “나쁜 일은 혼자 오지 않는다더니 어떻게 된 게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며 낙담했다. 이 임원은 “바깥에서는 삼성이 엄살 떤다고 하지만 안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엄청나다.”면서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고 털어놓았다. 당장 경영 공백에 따른 유·무형의 손실이 현실화될 조짐이 커지고 있어서다. 그룹측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연간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이뤄진다.”며 “그러나 주요 경영진이 무더기로 출국금지돼 해외 바이어들과의 면담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K사장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자신의 출금 사실을 알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비즈니스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해외 거래처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해야 했다. 중요한 구매계약이 대부분 연초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선 영업현장의 초조감은 더 크다. 삼성전자측은 “연간 구매계약의 최소한 10%가 1·4분기(1∼3월)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글로벌 매출이 10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100억달러(약 10조원)가 연초에 오고간다는 얘기다. 삼성측은 “(특검이)비즈니스 계약을 사업전망으로 하지 사장 얼굴 보고 하느냐고 한 모양인데 그렇다면 CEO 주가라는 말이 왜 나오고, 글로벌 기업들이 대외 이미지 관리와 브랜드 전략에 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쏟아붓겠느냐.”면서 “기업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 채용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은 6750명을 공채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채용 규모를 줄였지만 2∼5위 그룹의 채용인원을 모두 합한 숫자(6550명)보다 더 많다. 자칫 3월 첫 주로 예정된 상반기 공채일정(2월·8월 졸업 예정자 대상)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도 덩달아 발을 구르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층빌딩 ‘헬리포트’ 설치 의무 폐지

    앞으로 대형 고층빌딩이라도 옥상에 헬리콥터 발착을 위한 ‘헬리포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공동주택 하자보수보증예치금 기준이 완화돼 건설업체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46건의 규제개선방안을 확정했다. 먼저 고층 대형건물에 대한 헬리포트 설치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심지역에서는 현실적으로 헬리포트를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1층 이상, 바닥면적 합계가 1만㎡ 이상이면서 옥상이 평평한 빌딩의 경우 반드시 헬리포트를 설치해야 했다. 정부는 또 공동주택 하자보수보증예치금의 산정 기준을 현재 총공사비에서 직접공사비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축주나 시공업체는 총공사비에서 설계비·감리비·부대비용 등 간접비를 뺀 직접공사비 기준으로 3%에 해당하는 금액을 예치하면 된다. 하자보수보증예치금은 건축주 등의 하자보수 책임을 담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일정금액을 의무적으로 예치하도록 한 제도다. 공사를 할 때 의무적으로 감리전문회사의 전면책임감리를 받아야 하는 공공공사 범위도 현재 100억원 이상에서 200억원 이상 공사로 축소된다. 발주청이 우수한 기술공무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직접 감리를 수행하지 못하고 외부에 용역을 줘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또 무연고 분묘에 대한 처리 공고를 일간신문 외에 관할 지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중앙일간지를 포함한 2개 이상의 일간신문에만 공고해야 했다. 정부는 이밖에 시·군·구청장이 청소년 유해 관련 업소에 대해 언제든지 필요한 자료 제출과 보고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법령 위반시에만 요구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의 친환경도시

    [구청장 현장브리핑]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의 친환경도시

    “우리 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고 도심 녹지 면적도 최하위입니다. 게다가 전체면적의 22%가 준공업지역이고요.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상 과제입니다.” 김형수 구청장의 올 최대 목표는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소화불량에 걸린 영등포에서 회색빛을 걷어내는 일이다. 영등포구의 1인당 도시공원면적은 1.5㎡로 서울 평균(10.6㎡)의 7분의1 수준.5.2%인 녹지면적률은 1위인 강북구(60.9%)와 비교하면 11분의1도 안 된다. 김 구청장은 29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공장지대 속 녹지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국 최초 자전거 주차타워 건설 영등포구는 올해 말까지 남북과 동서를 관통하는 연장 8.8㎞의 십자(十)축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방침이다. 의서로, 여의동로 등 4개 구간에도 5.5㎞의 자전거도로가 추가로 건설된다.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은 녹지공간의 확보에 앞서 친환경적인 도시구조를 만들고 주민들의 의식전환을 이끌기 위해서다. 십자축 자전거 도로는 가로 방향으로 제물포길(선유고가 입구∼서강대교 남단) 3.4㎞를 연결하고, 세로로 당산로·도림로(당산역∼대림역) 5.4㎞ 구간을 연결해 대림동과 당산동, 양천구와 여의도를 각각 잇는다. 또 여의서로(서울교 북단∼서강대교 남단) 2.1㎞와 여의동로(서울교 북단∼원효대교 하부) 2.7㎞에 조성될 자전거도로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과 연결해 생태공원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양평동 롯데제과에서 당산서중학교 구간에도 0.7㎞의 자전거 도로가 건설된다. 공사는 도로폭을 줄여 자전거 전용 주행로를 건설하는 로드다이어트(Road-Diet) 방식으로 실시된다. 친환경적 도시구조를 위해 줄여야 하는 것은 인도가 아닌 차도라는 판단에서다. 사업비 1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 6월까지 기본설계와 서울지방경찰청과의 협의를 완료한 뒤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한강과 안양천변을 중심으로 외곽에만 머물러 있던 자전거 도로를 구 중심까지 끌어들여 자전거를 타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밝혔다. 구청 앞 주차장 입구에 4월까지 120대 규모의 첨단 자전거 주차타워를 전국 최초로 건설한다. 하반기부터는 당산역, 여의도역, 여의도 16번지 산업은행 앞 3곳에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마른행주 짜듯 녹지 늘려야 동시에 도심의 녹지량 확충을 위해 공장용지와 공공건물은 물론 자투리땅에 대한 적극적인 녹화사업을 펼친다. 우선 문래2동 6가 25의1 공장용지 1954㎡를 구매해 공원으로 조성한다. 이 일대는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해 있지만 폐업한 소규모 공장건물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 4월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공원 조성에 들어간다. 또 안양천 2㎞ 콘크리트 제방을 자연생태 공간으로 조성하고, 기존의 여의도 앙카라공원과 당산공원, 신길근린공원도 녹지면적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건물의 녹지기준도 강화해 민간의 녹지조성 참여를 활성화하고, 공공기관의 담장 및 옥상, 교통섬, 유수지 주변에 대한 녹화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공동의 노력을 통해 마른행주 짜듯 모자란 녹지를 한 뼘이라도 늘려 나갈 때 친환경적인 도시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그 소유주 탄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한국인 소유주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스포츠국의 미히르 보스 기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스포츠마케팅회사 ‘제너럴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GSE)’의 발표를 인용, GSE가 리그 최하위팀 더비 카운티를 5000만파운드(약 94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GSE의 투자자 그룹에 한국인이 한 명 포함돼 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보스 기자는 디트로이트를 본거지로 하는 GSE의 투자자 그룹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인 3명, 중국인 1명, 한국인 1명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그가 맞다면 이 한국인은 최소 1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더비 카운티 인수에 투자한 셈이다. 한국인 투자자가 누구인지, 실제로 얼마를, 어떤 경로로 투자했는지에 대해 보스 기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앤디 애플비 GSE 회장은 공식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더비 카운티라는 브랜드는 미국, 동북아시아 등에서도 성공적인 제휴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는, 중국과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더비 카운티가 올여름 한국 선수를 영입하거나 한국 기업을 스폰서로 끌어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영국 바깥의 자본이 상당 지분을 인수한 EPL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애스턴 빌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포츠머스, 웨스트햄, 풀럼, 아스널에 이어 10개로 늘어났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수기업 적극 유치 인재 양성재단 설립”

    “우수기업 적극 유치 인재 양성재단 설립”

    정우택 충북지사는 오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다. 취임후 줄곧 미국의 작은 주(州) 아칸소의 주지사 출신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듯 충북을 ‘한국의 아칸소’로 만들겠다는 말을 해왔다. 정 지사는 “우리 국민도 곧 미국처럼 출신 지역과 관계없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이것저것 잘하는 ‘파이(π)형’ 인재를 대통령감으로 원할 것”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정의한 용어다. 그는 “단순히 ‘정치는 세(勢)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예전의 정치”라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두번째 도전 때에 다 되는 줄 알았다가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하면 ‘경제’를 떠올리듯 한 분야만 잘하는 ‘ⅰ형 인재’보다 멀티플레이어를 원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특정 지역 사람이나 단체장이어야만 한다는 생각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이 π형 인재인지 아닌지는 4년간의 지사 업적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도민 소득 2010년 3만 3000달러 추진 정 지사가 충북도를 ‘경제특별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1주년이 되는 지난 25일 그를 만났다. 정 지사는 지난 1년간 충북도는 전국 최대인 78개 업체 13조 2799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정 지사는 이날 ‘충북 어젠다 2010 플러스’ 정책을 발표하고 2010년 1인당 소득 3만 3000달러의 달성을 선언했다.7만 5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이 좋고 땅값이 싸 기업이 충북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보았다. 지난해 투자유치 성과는 경제부지사제 도입도 한몫했다고 자평했다. 하이닉스 전무 출신을 데려와 하이닉스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정 지사는 “공장 2개를 유치한 셈인 하이닉스 공장을 2층 구조로 짓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도 경제부지사”라며 “재계 인맥이 두꺼운 점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전국 처음으로 지역균형발전조례 제정과 재래시장 장보기제를 도입했다. 이른바 ‘삼수(三水)데이’이다. 정 지사는 매달 셋째주 수요일 장을 본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도내 400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정 지사는 “처음에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지금은 활성화 의욕이 강하다. 시설 현대화를 활발하게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색소폰 연주하는 문화도지사 그가 경제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경로당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찾아 보살피는 복지투어를 계속하고 있고 패션쇼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 연말 송년음악회에서는 색소폰을 직접 불었다.‘어메이징 그레스’와 자신의 18번 ‘허공’ 등 3곡을 청주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예총 관계자가 권해 9개월째 배우고 있다. 그는 “해외 출장이 있는 기간 외에는 빠지지 않고 연습하고 있다.”며 “1년쯤 하면 그럴 듯하게 불 것 같다.”고 쑥스러워한다.‘문화도지사’라는 걸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정 지사는 다음달 ‘충북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한다. 매년 100억원씩 2017년까지 1000억원의 기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그는 “김연아, 박태환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1위를 하는 인재를 키우고 싶다.”며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장학금도 과학기술과 문화 및 체육 등 분야에 훨씬 더 많이 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지사는 고품질 쌀브랜드 단지를 만들고 5개의 한우 지역 브랜드를 광역브랜드인 ‘청풍명월한우’로 통합하는가하면 고추, 사과, 대학찰옥수수 등 특산물을 국내 제일의 브랜드로 키워 ‘명품 농업도’를 건설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청주·청원 통합은 주민이 주도해야 그는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문제와 관련,“지난번처럼 관이 주도하면 실패하는데 지금도 양 단체장의 의견만 있다.”며 “관은 뒷받침만 하고 주민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자발적으로 움직임이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을 했다. 충북도는 올해 14조 2000억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지사는 “행정도 생산성이 있어야 하고 그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문화, 복지 분야도 함께 가는 것이지만 좋은 기업 유치하는 게 충북이 살길이다. 올해를 향후 충북의 10∼20년 기반을 닦는 해로 삼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해운항만청 친기업 행정

    기업 투자를 가로 막는 전남 대불산단의 ‘전봇대 뽑기’와 같은 친기업 행정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운항만청은 최근 군산외항 제8부두 부지 18만 2400㎡를 항만시설용지에서 제외시켜 현대중공업이 이곳에 조선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항 일대에 조선소와 선박용 블록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해 180만 9000㎡의 부지를 매입했으나 해당 부지 일부가 항만구역으로 묶여 항만법상 조선소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했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산업자원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련 부서와 20여차례 협의를 벌여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었다. 이번에 제척된 부지는 선박건조용 초대형 도크를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년까지 총사업비 8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8만∼25만t급 선박 20척을 건조하는 조선소와 블록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연 매출액은 2조원이다. 현대중 군산공장은 사내 6500명, 협력업체 5500명 등 1만 2000명이 근무하는 전북지역 단일 사업장 중에서 가장 큰 고용 규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입주로 3만명의 인구 유입과 100억원의 지방세 수입, 연간 3000억원의 노임살포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게임업계, 똑똑한 아우들이 몰려온다

    게임업계, 똑똑한 아우들이 몰려온다

    ‘전작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오랜 정설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선 형만한 아우, 아니 형보다 나은 아우들이 여럿 존재한다. ●전작 인기 바탕… 온라인 버전 개발 게임업체들이 속편을 만드는 것은 전작의 인기를 이용해 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성도 높은 기존 이용자들을 고스란히 넘겨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업체로선 큰 매력이다. 이를 노려 PC 패키지나 비디오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원작을 온라인 버전으로 개발하기도 한다. 예당온라인은 국내 최초의 풀 3차원(3D) 게임 ‘프리스톤테일’의 후속작 ‘프리스톤테일2’를 내놓는다. 프리스톤테일이 출시된 지 5년 만이다.4년간 1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프리스톤테일2의 강점은 아케이드 게임이나 콘솔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뛰어난 액션성이다. 타격감이 좋다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다. 다음달 공개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미국 밸브사의 원작을 넥슨이 온라인으로 개발한 1인칭슈팅(FPS)게임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는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900만장이 넘게 팔리면서 ‘FPS의 교과서’로 불린다. 온라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카스’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미국 EA와 함께 개발한 ‘배틀필드 온라인’을 내놓는다.‘배틀필드’는 2차 세계대전 및 소말리아 내전 등을 배경으로 탱크, 비행기 등 여러 가지 탈 것을 이용한 액션이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배틀필드는 EA가 최근 국내에 설립한 개발 스튜디오의 첫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형보다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으로 미국 블리자드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2’도 빼놓을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 10년이 넘도록 높은 인기를 누리며 e스포츠의 대명사로 불리는 전작 스타크래프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외에도 후속작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윈디소프트는 국내에서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인기 온라인 대전게임 ‘겟엠프드’의 속편 ‘겟앰프드2’개발에 착수했다. 액션과 그래픽, 격투 시스템 등을 전작에 비해 강화한다. 엠게임도 인기만화 ‘열혈강호’의 원작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열혈강호2’를 개발하고 있다. ●‘후속작´ 이유로 평가절하 되기도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성공한 전작의 게임성은 이어받으면서 그래픽이나 게임성 등을 더 업그레이드한 후속작은 쉽게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작의 성공이 언제나 약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게임 자체로는 괜찮지만 후속작이라는 이유로 전작과 비교되고 전작의 성공으로 인해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전작이 있는 게임들은 이미 이용자의 기대치가 높다. 전작의 이용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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