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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용 시대로 날아오르는 꼬마비행기

    자가용 시대로 날아오르는 꼬마비행기

    1903년 12월17일 오전 10시35분. 초속 10m의 북풍이 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해변. 자전거점을 운영하던 한 형제가 만든 ‘라이트 플라이어호’가 12초 동안 37m를 날았다. 고작 수십미터 수준에 불과한 비행이었지만, 오빌과 윌버 라이트 형제의 이 비행은 수천년간 인간이 꿈꿔온 ‘새처럼 날고 싶은 소망’을 이뤄낸 인류의 위대한 발전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만 한해 3000대 시장 항공기산업은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이후 고작 1세기 남짓한 기간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발전을 이뤘다. 최근에는 미국이 차세대 전투기인 F-35의 개발을 마쳤고,‘날아다니는 호텔’로 유명한 지상 최대의 여객기 A380도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특히 항공사가 운항하는 상업용 항공기뿐 아니라 레저용 소형항공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애용하는 업무용 항공기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가용 비행기 시대’도 머잖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세계 항공기산업 시장 규모는 2005년 약 3300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의 4배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달리는 조선산업의 3.3배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항공기시장은 미국, 유럽 등 항공 7대 선진국이 83%를 점유한 독과점 구조로 형성돼 있다. 또 세계 항공기 제작업계는 탈냉전 이후 군수 감소로 완제기 업체를 중심으로 거대 기업화가 빠르게 이뤄져 보잉, 록히드마틴,EADS 등 3대 메이저회사로 재편됐다. 미국과 EU의 양강구도에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자가용 비행기 시장을 주도할 소형 항공기 시장에서는 미국이 단연 앞서가고 있다.2006년 미국 내에서만 2750여대의 피스톤 프롭기(피스톤 기관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돌리는 소형 항공기)와 250여대의 터보프롭기(가스터빈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돌리는 항공기), 터보팬기(가스터빈에 대형 팬을 장착한 항공기)가 판매됐다. 특히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제작사들은 경량복합재 구조, 전기식 서비스시스템, 고효율 엔진을 탑재한 신기종 비행기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10인승 이상의 제트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던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이 6인승급의 소형제트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활용 분야도 자가용, 전세기, 법인용 택시, 에어 택시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연방항공청(FAA)은 향후 10년간 미국 내에서만 매년 5000대 이상의 소형 항공기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지식기반경제 산업이다. 첨단기술이 융합된 시스템통합(SI)산업으로 산업고도화를 견인하고 있다. 구조역학, 전자, 재료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집약되고 군수와 민수기술이 접목되는 대표적 산업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34조엔의 기술파급효과를 갖고 있는 것에 견줘 항공산업은 무려 103조엔의 파급효과를 가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원자재 투입비 대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중량당 가격(1파운드당 달러)비교에서 대형 항공기는 조선산업의 350배, 자동차의 70배이다. ●국산 자가용 비행기 꿈꾼다 한국의 항공기산업은 2006년 기준으로 생산은 15억달러(세계 12위), 수출 5억달러, 무역적자 26억달러, 내수는 41억달러로 세계 1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생산액의 70%를 군수에 의존하는 군수 의존형으로 군수요가 줄어들 때마다 인력이나 설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항공업체는 총 70여개로, 이 중 대부분은 매출 100억원 이하의 소규모 업체다. 국내 제작기술은 선진국 대비 90%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핵심 부품기술은 30∼50%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군용으로는 기본훈련기인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이 개발됐고 민간항공기로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창공 91,8인승 쌍발복합재 연구용 항공기 등이 선보였다. ●“2015년 항공우주산업 10위권 할 것” 우리나라 소형항공기 제작의 선봉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이 서 있다. 항우연은 전문연구사업을 통해 차세대 소형항공기 및 향후 첨단 미래 항공기의 국내 개발에 필요한 선행 핵심기술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비행성능뿐 아니라 비행안전성과 조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동비행제어 시스템 개발 기술, 첨단 구조물 설계 기준 확보를 통한 고효율 경량화 날개 설계기술 등을 확보해 소형 항공기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시작된 소형항공기 개발사업은 설계·제작·시험평가·인증 단계를 거쳐 2013년쯤 국내 항공산업의 본격적인 토대가 될 예정이다. 항우연 항공안전기술개발사업단 이장연 단장은 “항우연이 개발 중인 기술들은 항공분야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소형 항공기와 초경량 제트기, 비즈니스 제트기 등 첨단 미래 항공기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순조롭게 기술개발이 진행되면 2015년 항공우주산업 10위권 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움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경상 적자 폭 유가에 달렸다

    경상수지 적자가 심상찮다. 적자로 예상은 했지만 규모가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넘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조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 안팎(10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있긴 하다. 그러나 최근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베트남발 외환 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돼 자칫 대외균형의 붕괴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다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엇갈리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수정·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59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늘려잡았다.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 추정치를 연평균 96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평균 환율을 982원으로 높여 잡았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보다 유가 상승이 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면서 “하반기에는 수출마저 둔화될 것인 만큼 상반기 86억 달러 적자, 하반기 5억 달러 적자로 총 91억 달러 적자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수정전망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축소, 균형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0억 달러 적자에서 10억 달러 적자로,KDI는 26억 달러 적자에서 6억 달러 적자로 낮췄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원화상승으로 수출경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서 경상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도 “5월까지 평균유가가 100달러(전망치 81달러)까지 치솟았는데도 4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68억 달러에 불과해, 상반기 적자 규모가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85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하반기 수출경기의 호조로 경상수지 적자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가·환율이 변수 100억 달러 이내로 경상수지 적자 폭을 유지하려면 유가와 환율이 결정적 변수다. 경제연구소들이 이번 수정전망에서 기본변수로 국제유가는 연평균 1배럴당 100달러,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1∼5월 유가도입 가격은 이미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다. 만약 국제유가가 계속 최고가를 경신한다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최고 100억 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유가가 100달러 안으로 들어오면 균형수준에 이를 수 있다. 환율도 고유가와 맞물려 1000원선을 넘지 않는 수준이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함평 나비엑스포 관람객 100만명… 90억 수입 대박

    함평 나비엑스포 관람객 100만명… 90억 수입 대박

    ‘2㎝ 나비’가 ‘유료 관람객 100만명 유치’ 초읽기에 들어섰다. 주말인 31일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방축제 사상 유료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기록이다. 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중인 전남 함평군은 30일 유료 입장권(어른 1만 5000원)을 구입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숫자가 이날 현재 96만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4월18일 시작돼 6월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입장료 수입은 현재 87억원을 기록,90억원을 너끈하게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유료 관람객 8만여명, 입장료 수입 3억여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인구 3만 8000여명의 미니 지자체가 나비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보기 드문 사례다. ●한 명이 만원만 써도 100억… 지역경제 ‘효자´ 입장료 외에 관람객이 쓴 돈은 엄청나다.1명이 1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100억원,5만원이면 500억원을 이 지역에서 쓴 셈이다. 함평을 친환경 농산물 지역으로 알린 ‘무형의 가치’는 수천억원대로 평가된다. 연휴가 낀 지난 11일에는 군민의 두 배가 넘는 7만 7159명의 유료입장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함평읍에는 2만 5000여대의 차량이 채워졌고, 함평읍의 왕복 2차선 도로는 행사장을 찾는 인파로 메워졌다. 평소엔 2만∼4만명이 찾는다. 자녀를 동반한 40대 주부(서울)는 “표 끊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나비생태관 등을 너무 아름답게 꾸며 찾길 잘했다.”고 만족해했다. 김정혁(35·제주시 노형동)씨도 “감동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관람객이 붐비는 이유가 무엇일까. 군청측은 행사를 아홉번 치르면서 쌓은 경험을 가장 먼저 들었다. 처음에는 ‘잘될까, 행사를 크게 벌인 것이 아닌가.’ 등 걱정거리가 많았다.1년이 5년이 되고,10년 성상을 앞두면서 행사 개최에 자신감이 생겼다. 콘텐츠도 좋았다는 평가다. 산 나비와 곤충이란 독특한 소재가 궁금증을 자아냈고, 관람객을 동심으로 되돌려 놓았다. 자연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었다. 이러다 보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더라.”는 소문이 입으로, 인터넷으로 퍼졌다. 군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부녀회·노인회 등 지역민의 자원봉사가 힘”이라고 설명했다. ●총 353억 들여 수천억원 ‘무형 가치´ 창출 함평군이 엑스포 개장에 들인 돈은 모두 353억원이다. 군비 147억원, 도비 135억원, 국비 71억원이다. 이 돈으로 4시간 걸리는 행사장(109만㎡)에 20개 전시관을 꾸몄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순영(57) 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엑스포에 맞춰 가을 국화를 봄에 꽃피게 하려고 직원들이 큰 고생을 했다.”고 공을 돌렸다. 군청 직원 김오선(37·7급)씨는 “전국을 뒤져 200여개 전통식물을 찾아 행사장에 심었다.”고 고생담을 전했다. 행사 진행을 돕던 군청의 한 직원은 “순금 162㎏(55억원)으로 만든 황금박쥐관이 금값만 따져도 두 배 이상 올랐다.”며 또 다른 대박을 자랑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단독]나비의 힘! 함평 나비엑스포 유료 관람객 100만명

    [단독]나비의 힘! 함평 나비엑스포 유료 관람객 100만명

    ‘2㎝ 나비’가 ‘유료 관람객 100만명 유치’ 초읽기에 들어섰다. 주말인 31일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방축제 사상 유료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기록이다. 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중인 전남 함평군은 30일 유료 입장권(어른 1만 5000원)을 구입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숫자가 이날 현재 96만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4월18일 시작돼 6월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입장료 수입은 현재 87억원을 기록,90억원을 너끈하게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유료 관람객 8만여명, 입장료 수입 3억여원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인구 3만 8000여명의 미니 지자체가 나비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보기 드문 사례다. ●한명이 만원만 써도 100억… 지역경제 ‘효자´ 입장료 외에 관람객이 쓴 돈은 엄청나다.1명이 1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100억원,5만원이면 500억원을 이 지역에서 쓴 셈이다. 함평을 친환경 농산물 지역으로 알린 ‘무형의 가치’는 수천억원대로 평가된다. 연휴가 낀 지난 11일에는 군민의 두 배가 넘는 7만 7159명의 유료입장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함평읍에는 2만 5000여대의 차량이 채워졌고, 함평읍의 왕복 2차선 도로는 행사장을 찾는 인파로 메워졌다. 평소엔 2만∼4만명이 찾는다. 자녀를 동반한 40대 주부(서울)는 “표 끊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나비생태관 등을 너무 아름답게 꾸며 찾길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 김정혁(35·제주시 노형동)씨도 “감동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주민 자원봉사·콘텐츠·행사 노하우가 성공 원동력 관람객이 붐비는 이유가 무엇일까. 군청측은 행사를 아홉번 치르면서 쌓은 경험을 가장 먼저 들었다. 처음에는 ‘잘될까, 행사를 크게 벌인 것이 아닌가.’ 등 걱정거리가 많았다.1년이 5년이 되고,10년 성상을 앞두면서 행사 개최에 자신감이 생겼다. 콘텐츠도 좋았다는 평가다. 산 나비와 곤충이란 독특한 소재가 궁금증을 자아냈고, 관람객을 동심으로 되돌려 놓았다. 자연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었다. 이러다 보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더라.”는 소문이 입으로, 인터넷으로 퍼졌다. 군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부녀회·노인회 등 지역민의 자원봉사가 힘”이라고 설명했다. ●총 353억 들여 수천억원 ‘무형 가치´ 창출 함평군이 엑스포 개장에 들인 돈은 모두 353억원이다. 군비 147억원, 도비 135억원, 국비 71억원이다. 이 돈으로 4시간 걸리는 행사장(109만㎡)에 20개 전시관을 꾸몄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순영(57) 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엑스포에 맞춰 가을 국화를 봄에 꽃피게 하려고 직원들이 큰 고생을 했다.”고 공을 돌렸다. 군청 직원 김오선(37·7급)씨는 “전국을 뒤져 200여개 전통식물을 찾아 행사장에 심었다.”고 고생담을 전했다. 행사 진행을 돕던 군청의 한 직원은 “순금 162㎏(55억원)으로 만든 황금박쥐관이 금값만 따져도 두 배 이상 올랐다.”며 또 다른 대박을 자랑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쌍용양회공업등 시멘트 3社 동강시스타에 100억원 투자

    쌍용양회공업,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3사가 강원도 영월의 폐광대체사업인 동강시스타에 100억원을 일괄투자했다. 서두원 양회공업협회 부회장은 29일 영월군청을 방문, 영월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멘트 3사를 대신해 투자금을 전달했다. 시멘트 3사는 최근 모임을 갖고 당초 3사가 100억원을 모아 분할 투자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일괄 투자를 결정했다. 동강시스타는 영월읍 일대 폐광 부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종합리조트법인으로 2010년 개장 예정이다. 호텔형 콘도와 동굴·계곡 스파 등 휴양시설과 대중 골프장, 테마공원 등이 들어선다.2006년 5월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됐다. 광해방지사업단(39.92%), 영월군(30.13%), 강원랜드(29.95%) 등이 출자했다. 총 사업비는 1500억원 규모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수해 제로’

    ‘수해 제로’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지난 28일 노량진 1구역. 동작구 김경규 부구청장은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 “빗물에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급경사 지역에 덮개를 씌워 작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흙탕물이 혹시나 주택가로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상도4동 ‘1동1마을 공원’ 공사 현장에선 흙과 모래를 걸러내는 ‘침사조’의 확대와 배수로 정비를 요청했다. 김 부구청장과 동작구 간부진은 이날 건설 현장 4곳을 방문해 안전 시설을 점검했다. 이번 합동 순찰에서 공사장 주변의 지반 침하와 균열, 위험 절개지의 토사 유출, 축대 담장·옹벽 등의 균열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동작구가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제로(0)’에 도전한다. 29일 동작구에 따르면 오는 10월15일까지 5개월간을 수방 관련 재해예방 기간으로 정하고,7개반 54명으로 구성된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우선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예방에 나선다. 상도동 성대시장 주변의 침수방지 공사 등 수방 관련 공사 13건을 장마철 전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 흑석·노량진·대방·신대방 빗물펌프장의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2143곳의 저지대 주택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습 침수 위험지역으로 알려진 대방천(상도동 성대시장∼대방동 참새어린이공원)에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0년까지 정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폭 3.5m, 높이 2m 규모의 하천박스를 설치한다. 아울러 29㎞ 길이의 ‘하수관거’(큰 하수도관)와 2만 1132개의 빗물받이에 대해서도 준설작업을 실시해 다음달 이전에 모두 끝낼 예정이다. 수방피해를 막기 위한 주민 홍보에도 열심이다. 홍보물과 옥외 전광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해 안전대책을 알린다. 수방시설물(펌프장·수동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수요일마다 노량진펌프장 체험기회를 마련했다. 또 복구비를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풍수해 보험 가입도 추천할 방침이다. 풍수해 보험은 정부와 구청이 전체 보험료의 61∼68%를 지원한다. 자연 재해로 주택이나 온실, 축사 등이 피해를 보면 피해액의 최고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장마철 보건·위생 관리를 위해 재래시장과 집단 급식소 등 203곳에 식중독 예방을 점검한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 여름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다고 예보된 만큼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실시간으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해가 단 한 건도 없는 동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학연수·로열티로 한해 10兆 샌다

    유학연수·로열티로 한해 10兆 샌다

    외국에서 학문과 기술, 어학을 배우거나 국내에서 외국의 특허권 등을 사용하는 데 지출하는 돈이 연간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연수 대외 지급액은 50억 980만 달러였고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액은 50억 7510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들 2개 부문을 합하면 100억 8490만 달러로 전날 마감환율인 달러당 1037.0원으로 환산하면 10조 4600억원에 이른다. 유학연수 지급액은 2000년에 9억 5790만 달러에 머물렀으나 2001년 10억 7000만 달러,2002년 14억 2066만 달러,2003년 18억 5470만 달러,2004년 24억 9380만 달러,2005년 33억 8090만 달러,2006년 45억 1460만 달러 등에 이어 지난해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유학연수 지급액은 7년 전인 2000년에 비해 5.2배로 불어난 것이다. 올 들어 유학연수 지급액 증가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1분기(1∼3월) 유학연수 지급액은 11억 90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 3260만달러에 비해 3.4%가 줄어들어 200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 등에서는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송금시기를 다소 미뤘기 때문에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유학연수 수입은 지난해 4650만 달러에 머물러 대외 지급액의 0.9%에 그쳤다.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액도 2000년 32억 2110만 달러,2001년 30억 5290만 달러,2002년 30억 220만 달러,2003년 35억 7000만 달러,2004년 44억 4590만 달러,2005년 45억 6080만 달러,2006년 46억 5040만 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특허권 등 사용료의 대외 지출액은 16억 22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 6520만 달러에 비해 18.8% 늘어났다. 반면 특허권 등 사용료 수입액은 지난해 19억 2010만 달러로 지출액의 37.8%에 머물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최적의 방법 중 하나는 서비스 수지를 개선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조기유학과 연수 등에서 국외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환율 상승을 통해 상품수지 흑자를 내는 것보다도 교육·특허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이름 없는 영웅’과 스포츠 뉴스/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이름 없는 영웅’과 스포츠 뉴스/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선수가 영국 언론들로부터 ‘이름 없는 영웅’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조용히 자신의 역할에 매진하고 헌신하는 아름다운 조연을 의미하는 말인 듯싶다. 챔피언스리그 4강 및 8강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참여했지만, 안타깝게도 최종 결승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박지성 선수. 그럼에도 우리는 유럽과 세계에서 활약하는 그의 존재와 역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199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의 박찬호를 필두로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글로벌화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국내 뉴스 보도 역시 유명 연예인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영웅 만들기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박지성 선수를 포함해 김연아, 이승엽, 박태환, 최경주, 박세리 선수 등에 이르는 스포츠 스타들은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었고, 우리 언론들도 세계 언론에 투영된 이들의 뉴스를 재생산하는 관행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스포츠 뉴스 보도에 있어서 우리 언론들은 이름 없는 영웅을 그리기보다는 화려한 영웅의 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스포츠 영웅이 갖는 뉴스 보도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글로벌 스포츠 영웅과의 동일시를 통해 그들의 성공을 염원하는 공감대를 갖게 되었다.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세계적 성공은 우리 민족의 성공을 투영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스포츠 게임 내용보다 승리 여부에 더욱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참여와 친선이라는 스포츠의 기본 목적보다는 정복과 승리라는 호전적 기사로 스포츠 뉴스를 채우고 있다. 서울신문 역시 5월24일자 신문에서 ‘금의환향 맨유, 이젠 세계 정복’이라는 기사를 통해 세계적인 축구 클럽의 새로운 투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언론의 영웅 만들기는 스포츠 스타를 금전적 가치로 재단하는 뉴스 보도와도 밀접하게 연계된다. 스타들의 연봉이나 보너스, 또는 광고 출연료 등으로 스포츠 스타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뉴스 보도 행태이다. 서울신문 5월23일자 기사에서는 ‘지성 올 100억원 벌었다’와 같은 뉴스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제는 미디어와 스포츠가 상업주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공존하기보다는 서로를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관계설정을 검토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대체로 국내 언론들의 스포츠 뉴스 보도는 독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영웅주의식 보도가 많은 것 같다. 반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 등은 축구를 포함해 여러 스포츠 게임에 대한 다양한 통계와 전문적인 분석 뉴스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텔레그래프지 인터넷 뉴스 사이트는 축구 경기에 있어서 결과 및 현황 스케치를 포함해 팀별 선수별 패스의 양, 방향, 품질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서비스를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한편, 서울신문도 5월21일자 스포츠 면에서 제시한 ‘숫자로 본 챔스리그 결승 기록들’이라는 박스 정보가 돋보였다. 이와 같이 단순히 스포츠 경기 결과를 나열하고 강조하는 뉴스 보도 패턴보다는 독자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다양한 시각에서 높일 수 있는 자료와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포츠 세계는 참여와 나눔, 친선이라는 이념을 기초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스포츠의 상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는 하나의 경기가 준비되고 완결되는 긴 여정보다는 순간적인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주인공으로 등장한 스포츠 스타들의 사소한 행동만을 주목하는 관찰자로 남아있는 것 같다. 이같은 현실에서 우리 언론들이 스포츠 영웅 만들기 작업에 동참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이를 새로운 시각에서 소개하기를 기대한다. 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 [단독]100억대 땅 7000만원 낙찰 논란

    청주지법 충주지원이 최근 실거래가 100억원대 땅을 100분의1도 안 되는 7000여만원에 매각 허가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낙찰 경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주지원은 학교법인 개혁신학원 소유의 충북 음성군 생극면 신양리의 땅 25만 7790㎡(7만 8000여평)를 경매에 부쳐 지난 3월28일 강모씨에게 7360만원에 낙찰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이 일대 토지는 평당 10만∼3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학교 부지의 실거래가는 80억∼150여억원(공시지가 8억여원)에 이른다.●사학법 간과한 학교땅 25만㎡ 매각허가토지는 1993년 개혁신학원 김수복(80) 이사장이 4년제 신학원 설립을 위해 개인 자산을 출연해 구입했다. 학교건물 공사는 1996년 시작됐지만 건설사가 3차례 바뀌고 음성군청으로부터 부실공사 판정을 받아 준공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세 번째 건설사는 지적당한 부실 부분에 대한 보수공사를 늦추며 계약금 3억원을 먼저 지불해줄 것을 요구했고, 학교 측은 계약대로 완공 후 주겠다며 공사를 마칠 것을 주문했다.그러는 동안 공사 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송모씨가 건설사에 밀린 식비를 완납하라고 요구했다.건설사는 학교 측으로부터 받을 채권 3억원 가운데 1억 5000만원가량을 식사값으로 대납했다.송씨는 이를 현금화하기 위해 2001년 8월 학교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경매를 신청했고, 첫 경매가격 11억 4000여만원부터 시작해 7년 동안 수십 차례의 유찰을 거듭하다 7000여만원에 낙찰됐다. 학교법인 소유의 부동산은 낙찰을 받더라도 쉽게 매매를 할 수 없어 경매에 응하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유찰됐고, 결국 입찰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학교 측은 법원이 사립학교법을 간과했다고 주장한다. 학교법인 소유의 부동산은 교육과학기술부의 허가가 있거나 청산종결 신고가 돼 있어야만 매각할 수 있는데, 이번 낙찰은 두 전제조건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혁신학원은 지난 2월29일 교과부로부터 ‘학교법인 폐쇄 및 해산명령’을 받았지만 청산종결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낙찰 당일 등기부등본상 주인도 학교법인이었다. 민법에서는 ‘법인의 권리 능력은 청산종결 신고로 상실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법조계 “명백한 절차 무시” 대법원 오석준 공보관은 “학교법인 소유의 부동산은 교육 당국의 허가 없이는 매매할 수 없지만 담당 판사가 교육 당국의 허가 여부를 미처 확인하지 않을 경우 경매에 나올 수도 있다.”면서 “교과부의 허가 없이 경매나 매매를 할 경우 처벌을 받는 등 (법적)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매각허가결정이 난다고 해도 무효가 된다.”고 지적했다.경매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G법률사무소의 변호사도 “판사가 법적 절차를 간과한 것 같다.”면서 “학교법인 소유의 부동산은 등기부등본상에서 법인이 말소돼야 매각허가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매각허가결정을 내린 충주지원 판사는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곤란하다. 채무자가 이의를 제기해 항고심에 올라가면 상급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남, 민·관합작 수산물회사 설립

    ‘전복·뱀장어·김·꼬막, 이런 주식회사를 들어봤나요.’ 생산 어민들이 유통·가공·수출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수산물 전문회사를 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유통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도내에서 15개 특산 수산물 주식회사를 세운다. ●넙치주식회사 등 8월 현판식 이들 회사에는 회사 자본금 가운데 어민들이 30∼40%를 현금과 현물로, 나머지는 유통·가공·수출업체들이 출자한다. 회사 설립 과정에서 국비와 지방비 등 847억원이 가공 공장 등 관련 시설물 신축비로 지원된다. 해당 수산물은 전복, 뱀장어, 굴, 홍합,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흑산 홍어, 영광 굴비, 고흥 유자향 넙치, 낙지, 조피볼락, 꼬막, 젓새우, 꼬시래기 등이다. 전복과 뱀장어, 넙치는 8월 중순쯤 회사 간판을 내건다. 젓새우와 굴비 등 회사는 연말쯤 설립하기로 했다. 전복과 뱀장어 주식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원씩이다. 전복은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 등의 어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현재 전복은 도내에서 3640어가가 373개 양식장(1949㏊)에서 4303t(전국의 95%)을 생산,16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뱀장어 회사는 함평·영광·나주·영암군 등 양만수협에 속한 장어 생산자들이 참여한다. 도내의 뱀장어 양식장은 277개(전국의 70%)로 연간 1만7000여t을 생산해 3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다. 넙치는 완도군과 고흥군 등 240개 양식장이 연간 1만 6000t(전국의 33%)을 생산해 1700억원대 매출을 낸다. 또 벌교의 고막 회사는 10월쯤 29개 어촌계 소속 어민 1211명과 유통업체 8개, 수협 중매인 수십명 등이 참여해 세우기로 했다. 여기에다 영광 굴비와 고흥군과 완도군의 넙치 회사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굴비는 영광군내 433개 판매업소가 연간 1만 9000t을 판매해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가공·유통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높여 한편 젓새우는 신안군과 목포시의 286개 가공업체가 연간 1만 5000여t을 생산해 286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김과 낙지, 홍어, 미역(다시마), 홍합(굴), 꼬시래기, 매생이 등 웰빙 수산물도 회사 설립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전남도는 ‘남도 미향’이란 공동 브랜드(상표)를 도내 농수축산물 가공품에 붙여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갑섭 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수산물을 품목별로 기업화해 공동 브랜드를 쓰고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 판매량과 함께 주민소득도 늘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성, 올 100억원 벌었다

    ‘팀의 챔스리그 우승은 나의 부(富)보다 아름답다.’ 관중석에서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맨 채 지켜보다 경기 종료 뒤 뛰어들어 더블 달성의 기쁨을 나눴던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출전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팀이 우승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 ‘성숙한 이타주의자’에게도 돈보따리가 풀린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5000만파운드(약 1000억원)를 이미 확보했다. 지난 시즌 챔스리그 우승팀 AC밀란이 배당금과 중계권료로 1000억원을 챙겼음을 감안하면 사상 초유의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결승전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은 이번에는 훨씬 더 늘어나 맨유의 수입은 2000억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2006년 재계약 때 프리미어리그와 챔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각각 연봉의 10%(약 28만파운드)를 성과급으로 받는 옵션을 맺어 일단 11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또한 맨유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가 더블 달성 보너스로 선수 일인당 25만파운드를 얹어주기로 약속했다. 이를 합치면 16억 2000만원으로 웬만한 선수의 연봉 수준이다. 연봉 280만파운드에 챔스리그 출전 및 승리 수당, 광고 출연료 등을 합치면 총수입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느 스포츠 재벌 부럽잖은 규모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이 건넨 챔피언 메달은 모두 30개. 맨유 선수단은 35명이어서 이날 그라운드에서 목에 거는 감격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챔스리그 막판 그의 활약을 감안하면 메달을 받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귀포에도 관광 레일바이크 설치

    제주 서귀포 해안가에 레일바이크 시설이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내년부터 3년간 100억원을 들여 쇠소깍∼중문관광단지 일대에 레일바이크 시설 6㎞와 산책로 5㎞, 해안전망쉼터 5곳 조성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레일바이크는 철도인 ‘레일’(rail)과 자전거인 ‘바이크’(bike)를 합성한 것으로서 철도 위에 특수 제작한 네발 자전거를 탑재한 뒤 관광객들이 직접 운전하는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지난 2005년부터 레일바이크를 운영해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경관이 빼어난 쇠소깍에서 중문 해안 일대에 레일바이크 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지역의 전설과 설화 등을 소재로 한 독특한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24) GS건설

    [한국의 대표기업] (24) GS건설

    GS건설이 ‘신(新)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한국 해외건설의 새로운 견인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건설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SK건설 등 전통적인 강자들의 주무대였다.GS건설은 이들 기업보다 늦게 해외건설에 뛰어들었지만 2000년 이후 눈부신 도약을 이뤄냈다. 이젠 연일 수주 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에 강력한 견인차가 된 것이다. ●정유·석유화학 분야 기술력이 성공 비결 지난해 8월 GS건설은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20억달러짜리 이집트 ERC사가 발주한 모스토로드 정유공장 플랜트 건설 사업을 따내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2일에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정유 플랜트 단지 신설 사업 중 핵심 공정이자 공사 금액(40억달러·GS건설분 약 20억달러)이 가장 큰 ‘패키지1’을 일본의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냈다. 단일 정유플랜트로는 세계 최대인 61만 5000배럴 규모의 정유플랜트이다. 이 공사 수주로 올들어 GS건설의 해외공사 수주는 41억달러나 된다. 올 한해의 해외수주 목표(38억 7000만달러)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GS건설이 특히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고부가가치 플랜트다. 지난해 GS건설은 플랜트에서 수주 3조 7300억원, 매출 1조 9900억원을 달성해 이 분야 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수주 4조 1000억원, 매출 2조 100억원으로 목표를 정했다. 이같은 GS건설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이 꼽힌다. 같은 계열사인 GS칼텍스의 공사를 하면서 노하우와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직원 중 절반가량이 설계·기술 인력으로 채워져 있다. 인도·유럽 등지에서 고급 기술 인력을 수혈했고,2006년에는 해외 설계 법인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플랜트 사업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설계·구매·시공은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 타당성조사, 운영 및 관리, 기본설계 등 플랜트 사업 전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 해외 수주에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GS건설은 급격히 커질 LNG·GTL(천연가스 액화정제시설) 프로젝트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19일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경쟁력이 있는 GS건설이 가세하면서 한국 해외건설의 새로운 르네상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락희개발로 출발, 수주 10조원 시대 열어 GS건설의 모태는 1969년 12월 설립된 락희개발이다. 당시 설립자본금은 1억원. 그로부터 39년이 지난 지금 GS건설의 총자본금은 255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수주 10조 6000억원,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 이미 수주 4조 700억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5%나 늘어났다. 올해 목표는 매출 6조 6500억원, 수주는 12조 2000억원이다. GS건설은 매출 규모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3위였던 2003년 국내 업계 1위를 목표로 하는 ‘비전 2010’을 선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를 무리한 목표라며 수군댔지만 GS건설은 2005년 5조 6000억원으로 국내 업계 매출 1위를 달성, 주변을 놀라게 했다.GS건설은 지난 2005년 LG그룹에서 분가(分家)한 이후 성장세가 더 뚜렷하다. GS건설의 이같은 성공에는 해외건설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도약도 한 몫을 했다. 특히 주택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는 2002년 9월 당시 첨단 홈네트워크 아파트를 표방하며 론칭한 이후 국내 고품격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자이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2007년 대한민국 굿디자인전’에서는 건설업계 최초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서교동 자이갤러리’가 수상했고, 대통령상 이외에도 우수상 5건 수상, 총 6건 건설업계 최다 작품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가 뽑은 ‘퍼스트브랜드’ 대상과, 소비자 품질 만족도 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조사에서 자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GS건설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올초 제2의 도약을 견인할 ‘비전 2015’를 선포했다.2015년에 수주 24조원, 매출 18조원을 달성, 명실상부한 글로벌 건설업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올해 경영방침도 ‘글로벌 성장 원년’으로 삼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허명수 사장 “설계·영역 등 영역확대” “GS건설을 미국의 벡텔처럼 만들고 싶습니다.” 허명수 GS건설 사업총괄사장은 19일 인터뷰에서 국내외 건설업체 가운데 벤치마킹할 기업을 묻자 주저없이 미국의 벡텔을 꼽았다. 그는 “벡텔은 발주처를 대행해서 시공과 설계, 시공관리를 하는 등 보통 건설업체보다 한 단계 위의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GS건설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그는 환경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비올라나 빈치 등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았다. 요즘 허 사장의 생각은 현재가 아닌 미래다. 지금의 GS건설에 만족하다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건설 기획이나 설계, 시공유지·관리, 환경, 발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가 추진되면 발전 관련 기업의 인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것은 기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허 사장은 “벡텔 등 선진국 업체들이 독점하는 기본설계(Basic Engineering)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해외의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의 인수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가능한 방법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002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직원 승진시 영어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또 팀워크를 중시하는 건설업체의 특성을 감안해 성과급제를 개인 단위에서 팀별·현장별로 바꿨다. 허 사장은 “능력있는 직원, 능력있는 엔지니어의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급인력 양성과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GS건설은 인도에 200여명 등 국내외에 1500명의 고급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다. 허 사장은 건설업계 특성에 맞는 공정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TPMS(Total Project Management System 통합공사관리시스템)가 그것이다. 허 사장은 “과거의 수작업 매뉴얼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야 선진업체가 된다.”면서 “도요타의 생산관리 시스템을 건설관리 시스템으로 바꿔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阿 공략 교두보 삼아 ‘고도화 정유시설’ 시공 이집트 랩 플랜트 건설현장 이집트 카이로 북서쪽 300㎞ 지점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랩(LAB) 플랜트 건설현장’은 GS건설이 이집트와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다. 아프리카에서도 개발이 활발한 나라가 이집트다.100만 2000㎢(한반도의 5배)의 면적에 인구 7800만명(2006년)의 대국인 이집트는 고대문화 발상지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천연가스 매장량도 풍부한 자원부국이다. 한국 건설업체들이 이집트에 진출한 것은 1976년. 지금까지 34억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이 중 22억달러를 GS건설이 수주했다. 이집트 국영 석유회사 산하 이집트 랩사로부터 3억 5000만달러에 수주한 플랜트는 원유에서 합성세제의 주원료인 선형알킬벤젠을 생산하는 설비로 올 7월 완공 예정이다. 플랜트내 파이프라인만 22만㎞나 되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공사다. 연인옥 소장을 비롯한 GS건설 엔지니어 50여명이 플랜트 공사의 설계와 자재구매, 감리, 시운전을 맡아 이집트 노동자 3000여명을 지휘·감독하고 있다. 현지 설계 업체인 엔피(Enppi)사 및 시공 업체인 페트로젯(Petrojet)사와 랩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사실상 설계부터 시공·시운전까지 거의 전 부문에서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정부가 GS건설에 보내는 신뢰와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해 수주한 20억달러 규모의 카이로 북쪽 20㎞ 지점의 모스토로드 정유 플랜트 건설공사는 랩 플랜트에서 GS건설이 보여준 시공능력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공사 수행 능력을 보고 발주처가 3개월여의 수의계약협상 과정을 거쳐 공사를 줬다. 특히 이번 공사는 기존 정유단지 내에서 하루 8만배럴의 정유 처리 능력을 갖는 감압(減壓) 증류 시설과 수첨 분해 시설 등 고도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최고의 기술과 시설이 집약된 4세대 고도화 정유시설을 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미얀마, 외국지원 ‘빗장’ 푼다

    “중국이 대지진을 만났다.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이나 희생자들이 떠오른다. 우리나라도 앞서 자연재해의 엄청난 파괴력을 맛봤다. 그런데 중국 지진이 중국인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타격을 주는 듯하다. 나는 한편으로는 비극에 대한 두 정부의 반응을 견줘볼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싶다.” 지난 15일 하버드대 법대가 운영하는 온라인미디어 글로벌 보이스(www.globalvoicesonline.org)에 올라온 미얀마 회원 골드 불(Gold Bull)의 글이다. 국제 핫이슈를 둘러싼 지구촌 목소리를 담아내는 글로벌 보이스는 사이클론 나르기스 발생 2주일째인 이날 미얀마를 주제로 올렸다. 나르기스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유엔 추정치 사망자가 10여만명이나 되는 가운데 숨죽인 그들의 처지가 금세 느껴진다. 지구촌 눈길이 ‘올림픽의 나라’ 중국에만 쏠린 데 대한 원망 섞인 눈초리도 엿보인다.AFP는 군정이 나르기스로 인한 재산피해를 100억달러(약 10조 4320억원)로 추산했다고 19일 전했다. 그러나 2004년 말 동남아시아를 휩쓴 지진해일(쓰나미)을 뛰어넘는다는 사상 최악의 재앙은 20년째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권도 움직였다.19일 미국 CNN은 이같은 일련의 변화를 잇달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얀마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국가평화개발위원장은 나르기스 발생이후 처음으로 이날 난민촌을 찾아갔다. 그는 새 수도 네피도에서 320㎞ 떨어진 양곤 교외의 이재민들을 만나 뒤늦게 민심을 다독였다. 군부는 아울러 외국의 구호지원을 막는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날마다 물품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16일 현재까지 각국의 지원금은 162만달러, 물품은 총 2096t이라고 덧붙였다. 열린 관문을 따라 ‘세계 대통령’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21일이나 22일 미얀마를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굶주림과 질병, 갈증이란 삼중고를 겪는 이들에게 숨통을 터주는 계기가 될지 눈길을 모은다.19일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이재민 250만명 가운데 30%만 구호품을 받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도 25일 양곤에서 유엔과 함께 긴급구호회의를 열기로 했다. 군부를 설득하기 위해 유엔이 파견한 존 홀름스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은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 탄 슈웨 장군의 현장 시찰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맞닿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행한 개헌 국민투표 압승으로 여유를 찾은 군부가 계속 버티기만 할 경우 잃을 게 더 많다는 점에서 실속을 차리고 보자는 속셈도 깔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한편 미얀마 군정은 이날 나르기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HAPPY KOREA] (1부) 마을 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3. 공간의 질, 이미지를 바꾸다

    [HAPPY KOREA] (1부) 마을 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3. 공간의 질, 이미지를 바꾸다

    마을의 이미지를 갉아먹는 공간이나 시설을 흔히 흉물이라고 한다. 우리 농촌 마을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흉물로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담장으로 대표되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꼽을 수 있다.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에는 근대화의 상징처럼 간주됐지만,30여년이 지난 지금은 황폐화의 주범이 됐다. 잡초만 무성한 폐교나 폐창고 등 인프라시설, 콘크리트 구조물로 뒤덮인 메마른 하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같은 흉물도 주민들의 관심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명물이나 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이는 곧 ‘공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첫걸음이다. ‘공간의 질을 향상시켜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슬레이트 지붕과 폐교 등 70년대식 ‘회색빛’ 공간을 생태와 문화,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바꾸어나가고 있는 충남 논산시 양촌면 바랑산마을, 전북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마을,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울모래마을을 찾아갔다. ●마을의 ‘중심’을 허물다 학교와 공동창고 등 농촌마을의 인프라시설은 대부분 마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이 시설들이 방치되거나 낡을수록 마을 이미지는 실추된다. 요즘 농촌 마을에는 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지어진 공동창고 등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지난 25년간 문을 닫은 초·중·고교만 3016곳에 이르고 있지만, 상당수 건물은 재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잡초만 무성하다.4㎞에 이르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완도 울모래마을. 모래밭과 맞닿아 있는 데다, 드넓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명당터’로 알려진 이곳에도 어구류를 보관했던 낡은 공동창고가 있었다. 완도군은 지난해 창고를 과감히 허물었다. 그리고 1만 6500㎡의 부지에 펜션을 지을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분양했다. 외지인들은 철저히 배제됐다. 주민들은 올해 펜션 6채를 새로 지었고, 앞으로 20채 정도를 더 건축할 예정. 마을의 대표적 ‘흉물’이 산뜻한 ‘펜션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우산마을 주민들은 90년대 초반에 문을 닫은 장평서초교 건물을 공동 임대해 전국 유일의 ‘지렁이 생태학습장’을 조성했다. 또 1977년에 지어져 건물 뼈대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새마을창고도 허물고 있다. 이곳엔 우물터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곧 들어설 예정이다. 구름다리마을 주민들도 흉물이나 다름없던 공동창고와 도정공장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공동창고 부지에는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향토음식점과 특산물판매장을, 도정공장 부지에는 노인일거리공동작업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쌀갤러리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죽어 있던 공간이 깨어나다 시설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방치됐던 공간에 특화작물 등을 심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함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우산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마을 뒷산 등 34만 6500㎡를 장뇌삼·오디·더덕·도라지 등 약초 재배단지로 만들었다.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논·밭 등 기존 경작지가 30만평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부가가치의 경작지가 3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구름다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공터 5곳을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서울 등 도시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한평 공원’과 유사한 셈이다. 울모래마을 주민들도 지난해부터 맨땅 등 29만 7000㎡에 특화작물인 비파나무를 심었다. 이들 마을에서는 낡은 집을 새로 짓고, 빈집을 없애기 위한 주거환경 개선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우산마을에서는 마을이 모든 주택을 개량한옥으로 바꾸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15채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집 외부엔 전통한옥 양식에 따라 나무·돌·기와만 사용했지만, 내부는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아파트 구조로 꾸몄다. 김병선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새로 짓는 한옥은 민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까지 분리한 ‘게스트룸’을 설계에 반영했다.”면서 “빈집 20여채를 모두 철거했으며, 주민들이 체계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랑산마을 주민들도 전체 주택 132채 중 지난해 이미 10채를 신축했고, 올해 안에 40여채를 신축 또는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종열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바랑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펜션이 아니냐며 집에 불쑥 들어오는 경우가 잦다.”면서 “빈집터는 소유주와 협의해 마을공동체험장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살아야 마을이 산다 농촌마을은 산을 등지고 하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가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지정리 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마을 하천 대부분은 원형을 잃었다. 자연석과 수생식물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체됐다. 하천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미관을 철저히 배제한 결과다. 때문에 공간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하천 문제를 제외할 경우 ‘앙꼬 빠진 찐빵’이 되기 쉽다. 구름다리마을을 가로지르는 운교천 역시 1991년 홍수 예방을 위한 콘크리트 직강천으로 변했으며, 지금은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골칫거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생태하천으로 바꾸려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양해주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하천 복원은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섣불리 시도하기 어렵고, 순간의 잘못이 수십년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릴 필요가 크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산천을 따라 길쭉하게 형성된 바랑산마을 주민들도 이같은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90억여원을 들여 오산천 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돈만 있으면 뭐든 못하겠느냐는 것은 틀린 소리”라면서 “무엇을 할지는 행정기관이 정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하려면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산·남원·장흥·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정부지원금 이끌어낸 완도 사례 마을땅 1만6500㎡ 매입뒤 해조류 종자은행 70억 유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이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전제로 추진되면서 기존 정부 사업의 관행을 깨뜨리고 있다. 경쟁이 촉진되면서 사업에 따른 파급효과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개발사업 규모가 10억∼20억원이라면 ‘푼돈’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지원금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고, 제약요인도 많은 데다 낭비 요인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금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일부를 위한 잔치’로 끝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전남 완도군 신지면 울모래마을에선 이같은 관행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2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울모래마을에 배정된 직접 지원금은 3년간 최대 20억원. 이 돈은 건물과 같은 ‘하드웨어’를 갖추는 데 쓰이지 않았다. 만일 여기 쓰였다면 사업이 건물 한두채 짓는데 그쳤을 것이다. 대신 사업비는 주민들을 교육하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그 효과는 사업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우선 주민들은 더이상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부족한 지원금을 보완할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마을회관과 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를 사들였다. 비용은 낮추되 품격은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은 전문가들이 세우고, 노동력은 주민들이 제공한다. 비용은 행정기관과 출향인 등이 공동 분담한다. 행정기관에서는 주민들이 지난 1년간 세운 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관련 사업과 정부 지원금을 속속 ‘발굴’해내 마을에 유치하고 있다. 이렇게 유치한 돈이 100억원이 넘는다. 당초 살기 좋은 마을 지원금이 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셈이다. 예컨대 완도군은 마을에 1만 6500㎡의 부지를 매입한 뒤 ‘해조류 종자은행’을 유치했다. 모두 70억원의 나랏돈이 들어가는 종자은행을 통해 주민들에게는 해조류 판매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또 사업 규모가 60억원에 이르는 농촌개발사업,5억원이 지원되는 복지센터 건립사업,2억 5000만원 상당의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 등도 포함됐다. 주민들은 “정부 지원금은 나눠 먹는 게 아니라, 주민들의 힘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對日 무역적자 284억弗 ‘최대’…핵심소재 기술개발·투자 절실

    對日 무역적자 284억弗 ‘최대’…핵심소재 기술개발·투자 절실

    경상수지 대일 적자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상품수지 적자폭은 1999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핵심 소재·부품 등 중간재 기술투자 및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7년 중 지역별 경상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9억 5000만달러 흑자를 봤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적자 폭이 284억 4420만달러로 전년도 252억 1920만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210억弗·동남아 188억弗 흑자 이는 중국(211억 3000만달러)과 동남아(188억 4000만달러) 등에서 발생한 경상수지 흑자를 대부분 상쇄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적자 폭은 상품수지에서 253억 113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한 데다 지난해 원·엔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전년의 두 배 수준인 28억 7560만달러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1999년 72억 6330만달러를 시작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해 2000년 100억달러 적자를 돌파했고,2005년에는 229억달러 적자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본에 대한 여행수지 적자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던 2005년 5억 3560만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2006년 15억 1800만달러 적자 등 연속 3년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상현 차장은 “일본과의 경상수지 적자는 여행수지가 최근 3년째 증가하고 있지만, 상품수지 적자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좋아질수록 일본에서 2차상품인 핵심 소재·부품을 더 많이 수입해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철강을 비롯해 화공품, 수송장비부품 등 소재부품 수입이 급증했다. 이 차장은 “대기업들이 연구개발비를 확대해 기술개발에 힘써야 하고, 특히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국산소재 부품을 개발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수지는 2년째 모든 지역서 적자 한편 여행수지는 2년째 미국 등 모든 조사 지역에서 적자로 나타났다. 미국이 45억 8000만달러 적자로 가장 컸고, 일본이 28억 8000만달러, 동남아 27억달러, 중국 16억 4000만달러, 유럽연합 12억달러 적자 등 총 150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08년 안방은 사극지고 전문직 드라마 뜬다

    2008년 안방은 사극지고 전문직 드라마 뜬다

    2007년 안방극장은 사극 전성시대였다. 특히 MBC는 그 중심에서 시청률의 단맛을 봤다. 2년 동안 꾸준하게 사랑받은 ‘주몽’을 시작으로 ‘태왕사신기’, ‘이산’까지 MBC는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물론 MBC외에도 SBS의 ‘왕과나’, KBS 1TV ‘대조영’ 또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극의 전성시대에 합류했다. 반면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로맨스를 그린 트랜디 드라마는 톱스타를 내세웠음에도 쓴맛을 봐야 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SBS에서 방영된 고소영 주연의 ‘푸른 물고기’다. 그러나 2008년 트랜디 드라마의 로맨스에 전문성을 더한 드라마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년 한해 사극 열풍 속에서도 MBC ‘하얀거탑’ 등 전문직 드라마의 활약이 두드려졌으며 올 상반기에도 SBS ‘온에어’의 독주가 눈에 띄었다. ‘온에어’는 방송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기존의 트랜디 드라마의 강점과 전문직 드라마의 장점 모두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각 방송사에서는 트랜디 드라마에 전문성을 더한 드라마를 제작하고 나섰다. SBS에서는 ‘식객’, ‘대물’이 KBS에서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준비 중이며 MBC에서는 최근 2회가 방송된 ‘스포트라이트’와 ‘트리플(가제)’ 등이 방영 예정이다. SBS ‘식객’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래원, 남상미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이미 영화로도 제작된 만화 ‘식객’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탄탄한 극본을 자랑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대물’은 고현정이 주연을 맡았으며 제비로 연기변신을 시도하는 권상우가 출연한다. 총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보령에 청와대 세트를 짓고 일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인 ‘대물’은 올 여름 안방을 찾는다.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드라마 PD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내용으로 톱스타 송혜교와 현빈의 캐스팅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첫 방송한 MBC ‘스포트 라이트’는 방송국 기자들의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그리며 손예진, 지진희, 진구, 조윤희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연말 방영이 예정돼 있는 ‘트리플(가제)’은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윤정 PD의 차기작이다. 국내 최초로 피겨 스케이팅을 다룬 드라마로 현재 남자 주인공으로는 신예스타 정일우가 거론되고 있다. 또한 MBC는 ‘종합병원2’를 준비 중이다. ‘종합병원’, ‘주몽’ 등으로 유명한 최완규 작가의 작품으로 이재룡의 출연이 확정되었으며 이외에도 김정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현재 방영을 준비중인 드라마들은 기존의 신데렐라 스토리의 진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전문성을 살린 스토리를 더함으로써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드라마 관계자들이 현대극보다 사극을 선호한 이유는 사극이 비교적 안정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극은 드라마의 주 시청자 층이라 할 수 있는 여성들을 비롯하여 남성 층까지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이면서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기존의 현대극 드라마는 젊은 여성 층에게 외면 받는 그 순간 쓴맛을 봐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방영을 준비중인 드라마들은 트랜디 드라마에 전문성을 더함으로써 여성 층에게는 물론 남성 층에게까지 호응을 얻으며 기존의 현대극 드라마보다 넓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MBC, SBS 서울신문NTN 서미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 학장 비리관련 조사 요구

    시립 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는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에 의해 불거진 ‘재임용 금품 요구설’과 학내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교권침해 의혹’에 대해 대학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도 교수 재임용 및 승진 과정이 자의적이고 불공정하게 이뤄진 사례들이 있다.”면서 대학 당국과 평교수협의회가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협의회는 또 불공정하게 재임용에서 탈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최모(34·여) 전 교수와 관련,“논문 심사가 납득이 안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인천시가 교수 임용권 회수를 추진하기 전에 이 부분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자체 조사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교수협의회는 인천시의 대학 조직 개편 중단과 교수 인사권 회수 조례 개정 중지를 촉구했다. 시는 연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인천전문대가 최근 ‘가짜 박사’와 부적정한 인사 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자 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 학장 비리관련 조사 요구

    시립 인천전문대 평교수협의회는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에 의해 불거진 ‘재임용 금품 요구설’과 학내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교권침해 의혹’에 대해 대학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에도 교수 재임용 및 승진 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사례들이 있다.”면서 대학 당국과 평교수협의회가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협의회는 또 불공정하게 재임용에서 탈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최모(34·여) 전 교수와 관련,“논문 심사가 납득이 안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인천시가 교수 임용권 회수를 추진하기 전에 이 부분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자체 조사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교수협의회는 인천시의 대학 조직 개편 중단과 교수 인사권 회수 조례 개정 중지를 촉구했다. 시는 연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인천전문대가 최근 ‘가짜 박사’와 부적정한 인사 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자 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추경보다 물가안정 우선”

    “추경보다 물가안정 우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8%로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8%에서 4.1%로 크게 높였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경기부양보다 물가안정에 방점을 찍어야 하며 경기둔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추가경정(추경) 예산보다 감세가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기획재정부보다 한국은행의 손을 들어줬다.KDI는 12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의 5%보다 0.2%포인트 낮춰 발표했다.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7% ▲2분기 4.7% ▲3분기 4.6% ▲4분기 4.1% 등 ‘상고하저’ 형태로 예측했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원은 “경기 둔화가 수출보다 내수에서 가시화하고 있으며 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른 실질구매력(GNI)의 증가세 둔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7개월 전 배럴당 75달러로 예측했던 연평균 국제원유 단가를 33%나 증가한 100달러 안팎으로 수정했다. 원·달러 실효환율 전망치도 980원으로 13% 높여 잡았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4.5%에서 3.0%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6.2%에서 2.4%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상승의 여파로 4.1%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은 미국 등 세계 경기의 둔화로 물량이 다소 줄겠으나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로 달러 기준 수출 단가는 상승, 올해 1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수입도 금액기준으로 23% 늘겠지만 원·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는 6억달러로 지난해 전망치 26억달러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8일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최대 1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KDI 예측이 맞다면 정부 전망치는 과대평가된 셈이다. KDI는 정책운용 방향과 관련해 “지난해에는 세수가 크게 늘어 재정정책 기조가 긴축적이었다.”면서 “올해에는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활용할 여지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에는 “물가안정 의지가 약화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당분간 조심스럽게 운용하는 것이고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필요성을 강조하는 금리인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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