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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육상센터 건립

    대구가 육상메카로 발돋움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진흥센터를 건립하고 육상 인재를 길러낼 교육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육상진흥센터는 수성구 삼덕동 대구스타디움 서편 일대 2만 7040㎡부지에 지상 3층, 총면적 1만 8000여㎡ 규모로 건립된다.470억원이 들어가는 육상진흥센터는 200m 원형트랙 6레인과 사이클 트랙이 설치되고 높이는 40m에 이른다. 국내 첫 육상 전용 시설로 실내에서 육상경기를 치를 수 있고 선수들의 연습도 전천후 가능하다. 탈의실과 경기 운영실, 프레스룸, 스포츠의과학센터, 세미나실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건립비 중 부지매입비 40억원을 제외한 430억원을 정부와 대구시가 50%씩 부담하기로 돼 있으나 대구시는 최근 열악한 지방재정 등을 이유로 전액을 정부가 떠안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국제경기대회지원특위(위원장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정부의 전액 지원을 요구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내년에 진흥센터 건립지로 책정된 45억원의 예산이 100억원으로 늘어나 건립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육상진흥센터가 건립되면 이 곳에 육상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이다. 육상아카데미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당시 대구시가 국제육상경기연맹에 공약으로 내세운 것으로 육상발전에 필요한 ‘소프트 웨어’ 역할을 하게 된다. 육상심판 등 관련 전문인 육성과 육상선수 육성, 육상 꿈나무 육성, 일반인의 육상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시중銀 펀드수수료 인하 잇따라

    시중은행들이 펀드 가입 고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펀드 판매 수수료를 낮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17일 주식형 펀드 7종류에 대해 판매 보수를 20%씩 일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 대상은 신한BNP자산운용과 SH자산운용의 펀드 가운데 판매 금액이 약 100억원 이상인 주식형펀드이다. 예컨대 ‘탑스 프리미엄 주식 펀드’는 기존 연 1.61%에서 연 1.29%로, 봉쥬르 일본 알파 주식 펀드는 0.85%에서 0.68%로 각각 인하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펀드 손실이 났음에도 판매 보수가 지속적으로 차감된다는 고객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판매 보수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기존 해외펀드와 관련해 선물환 계약을 한 고객 가운데 선물환 차액 정산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게 ‘선물환 특별자금 대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출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수준이며 최장 3년까지 제공된다. 우리은행도 앞으로 신규 출시되는 펀드는 수수료를 20% 낮추기로 했다. 또 투자 기간별로 펀드 수수료를 달리 적용해 장기 투자할수록 펀드 수수료가 낮아지는 펀드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펀드에 대해서는 단독 판매 펀드 또는 판매 비중이 높은 펀드를 중심으로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기존 펀드에 대해 판매 보수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펀드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운용사와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Local] 경남, 벼 농가에 100억원 지원

    경남도는 13일 벼 재배 생산비 증가 등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벼 재배농가에 경영안정자금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경남도내에 주소지를 두고 도내 농지에 직접 벼 농사를 짓는 농업인으로 13만여 농가(8만 7000㏊)다.1㏊당 지원금액은 12만여원으로 농가당 5㏊까지 지원한다. 올해 벼 생산비는 비료값이 지난 6월 평균 63% 올랐고 기름값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72% 올랐다. 산지 쌀값은 지난 5일 기준으로 80㎏당 15만 4000원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 14만 4000원보다 7%오르는 데 그쳤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0조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극도로 얼어붙은 자금시장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 10조원 규모의 대형 채권시장안정펀드(가칭)가 조성된다. 이 펀드는 회사채, 금융채, 여전·할부채 등을 사들인다. 이렇게 되면 자금시장에 돈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위기 때 꺼내들었던 ‘채권시장안정기금’(채안기금)의 사실상 부활이다. 수출 중소기업에도 160억달러가 새로 수혈된다. 채권시장은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수급 악화 우려로 5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5년8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우량 회사채마저 거래가 안되는 등 일부 마찰적 자금경색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 부분에 피(돈)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고 실핏줄에까지 돈이 힘차게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강심제가 필요하다.”며 “10조원 안팎의 채권투자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에는 연기금, 산업은행, 은행, 보험사, 기타 민간투자자 등이 참여한다. 산은이 정부가 추가 출자하기로 한 1조원을 토대로 산업금융채를 발행, 최대 2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 한국은행은 오는 17일부터 160억달러의 외화 유동성을 공급해 수출입금융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지원한다. 한은은 100억달러 규모로 중소기업 대상 수출환어음 담보 외화 대출을 시행한다.6개월 만기 대출인 한은의 수출금융 지원은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제공하는 은행에 수출환어음 규모에 해당하는 외화를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획재정부도 60억달러의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수출전선 빨간불] 반도체·車 효자종목 비틀

    [수출전선 빨간불] 반도체·車 효자종목 비틀

    국제 금융위기 여파가 ‘세계 실물경기 침체→선진국의 내수·투자감소→국내 기업 수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내년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 전선에 잔뜩 먹구름이 끼었다. 국내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들은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 국가의 투자·소비 감소로 수출기업들은 내년도 생산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품목의 수출 여건이 조만간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 반도체·휴대전화·가전 - D램·낸드플래시 수출 7년만에 감소… 적자 반전 우려 ‘반도체의 몰락’이 올해 수출전선에 최대 악재다. 반도체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7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절반을 차지했던 반도체가 올해는 아예 적자로 반전될수 있다고 우려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간판 상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10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규모는 295억 77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 감소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36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출액 390억 4500만달러에서 10%가량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1년 이후 7년 만이다. 반도체 수출은 해마다 20% 가까운 고속성장을 해왔다. 반도체는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최대 수출품목에서도 밀려났다. 지난해 반도체는 자동차, 일반기계 등 13대 수출품목 가운데 1위였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누적기준으로 선박·석유제품·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에도 밀려 6위에 그쳤다.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여파로 국내 반도체 수출업체들의 수익도 급감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00억원)의 4분의1수준에 그쳤다. 올 3분기 매출도 4조 780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5조 1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하이닉스도 올 3분기 수출규모가 1조 78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3848억원)에 비해 6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휴대전화 내년 마이너스 성장 전망 내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휴대전화는 국내 정보기술(IT)수출의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체 IT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전세계 휴대전화 생산 순위 ‘빅5’중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주우식 IR(기업실적)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4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 휴대전화 시장에 대해 여러 조사기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섣불리 목표를 설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LG전자 관계자는 “불황기 시장에서는 베스트 셀러 제품에 대한 구매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히트 모델을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에어컨·냉장고 최악 위기 우려 텔레비전, 에어컨,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도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축소가 불가피하다. 올해 가전제품은 전세계적으로 2130억달러어치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에어컨의 수요가 많았고 양문형 냉장고, 시스템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렸다. 하지만 내년에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악화되고, 경쟁격화로 최악의 위기 상황이 예상된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동차·철강·조선 - 쌍용·르노삼성 내년 생산 결정 못해… 선박 발주량 급감 자동차 및 철강, 조선 업계도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도 수출전망은커녕 생산 규모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와 GM대우, 르노삼성 등 외국계 3사는 글로벌 시장과 내수 시장이 동시에 침체되면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쌍용차는 350여명 규모의 유급휴직에 이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판매의 95%를 수출에 의존하는 GM대우는 다음달 열흘가량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문제는 내년도 자동차 판매 전망은 더 어둡다는 것.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3% 전후로 낮게 관측되고, 물가 인상으로 원가 상승 압박도 받고 있다. 금융권 신용경색에 따른 자금 흐름도 원활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내년도 자동차 판매 전망이 어둡다. 세계 완성차 업체 5위권인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썩 나쁘지 않은 판매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내년도에 대한 우려가 업계 전반에 퍼진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와 자동차 금융위축 등의 3중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동국제강 감산 돌입 수요 급감에 따라 이미 감산에 돌입한 철강업계는 넘치는 재고에 가격까지 내렸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건설용 철강제품 생산을 줄인 데 이어 가격도 인하했다. 동부제철은 4분기에 냉연제품을 10만t 안팎 감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공급 조정에 들어간 스테인리스강을 빼고는 감산이나 가격인하를 고려치 않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예상 조강 생산량이 3350만t으로 지난해보다 240만t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철강업계에 강력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진단도 나온다. 포스코는 “내년에도 철강경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경영상 어려운 철강회사도 많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향후 중국의 수출 물량 급감 등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중소 해운업체 부도위기 내몰려 ‘호시절´을 누린 조선업계도 비틀거리고 있다.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선박 발주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한 선박 수요 감소와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 선박금융이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STX 등 대형조선업체들과 중소 조선업계간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이미 수년치 일감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반면 중소 업체는 해운업체들의 선박주문 계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어 부도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최근 C&중공업이 워크아웃 위기에 빠진 것이 단적인 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해외건설 - 발주 공사 보류… 현대건설 등 수주 비상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던 해외건설에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 침체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올 들어 이달 13일 현재 한국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는 모두 551건,435억 7065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525건 344억 660만달러)보다 무려 27%나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 달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배럴당 140달러를 오르내리던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중동국가들이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 쿠웨이트는 이미 발주한 공사를 제외한 많은 공사를 보류한 상태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이란 등도 그 뒤를 잇고 있다. 해외건설업체의 관계자는 “중동 산유국들이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0~70달러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업을 추진했다가 유가가 하락하면서 발주공사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 한때 80억달러 수주전망도 나왔으나 목표치를 70억달러 선으로 낮춰 잡았다. 올해 사상 최대인 51억달러 수주고를 달성한 GS건설이나,39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20억달러)를 2배 가까이 달성한 대림산업도 내년 상황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녹차로 키운 참숭어 맛보세요

    녹차로 키운 참숭어 맛보세요

    ‘하동 야생녹차로 키운 참숭어 맛보세요.’ 경남 하동군은 14~16일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신노량항 일대에서 참숭어 축제를 연다. 매일 인기가수와 연예인 초청공연과 참숭어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참숭어 활어 직판장, 참숭어잡기 체험장, 참숭어 요리 전시장, 무료 시식코너,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마련된다. 특히 행사 기간에 선보이는 참숭어는 모두 하동야생녹차 분말이 들어간 사료로 키운 것들이다. 하동군 녹차연구소는 2006년 야생녹차 분말 1%를 섞은 녹차 사료를 개발했다. 녹차사료로 키운 참숭어는 지난해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다. 하동군에서는 연간 2000t(400만마리)의 참숭어를 생산해 100억~15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이 가운데 현재 녹차 참숭어는 40%에 이른다. 참숭어에는 뇌기능 촉진과 각종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는 EPA,DHA 등 기능성 성분이 도다리의 8배, 전어의 5배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곗돈 2200억대…“고위직 없었다” ?

    곗돈 2200억대…“고위직 없었다” ?

    의혹의 태풍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강남의 귀족계 ‘다복회’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돌연 잠적했던 계주 윤모(51·여)씨가 12일 경찰에 체포되면서다. 윤씨 체포로 곗돈 규모는 당초 알려진 1000억원대보다 두배가 넘는 2200억원대로 파악됐다. 윤씨는 곗돈을 수표로 받은 뒤 장부에 이름과 함께 수표를 복사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의 상당수가 정치인·재벌가·고위 공직자 부인,100억원대 이상의 재력가 등 내로라 하는 부유층이란 점에서 이들의 자금 출처가 드러날 경우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씨가 부동산을 담보로 1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금융권의 후폭풍도 예사롭지 않다. 윤씨의 자금을 굴리는 또 다른 ‘큰손’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납치설은 시간 벌기 위한 윤씨의 쇼”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사기사건으로 고소돼 수배 중인 계주 윤씨가 자진 출석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계 운영 실태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는 전·현직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은 없다고 하지만 100% 검증된 것은 아니다.”면서 “사기죄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취하와 상관없고, 사회적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억원 이하를 부은 소액 계원 100여명은 윤씨의 경찰 출석이 합의를 위한 시간 벌기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채권단을 구성하고, 대책위원 7명을 뽑아 변호사를 통해 윤씨를 상대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부동산 등에 대해 압류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한 계원은 “‘납치당했다.’,‘계를 살리겠다.’ 등 그 동안 윤씨의 ‘쇼’에 놀아났다.”면서 “윤씨가 돈을 빼돌릴 시간을 벌고자 거짓말을 쏟아냈듯 경찰 출석도 합의금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씨는 잠적한 뒤 돈을 제3의 장소에 은닉하고, 자신과 친한 몇몇 거액 계원들의 돈만 해결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떼이고도 일언반구도 못 하는 거액 계원들과 소액 계원들만 피해자로 남았다. 문제는 압류신청을 해도 계원들이 떼인 돈을 돌려 받기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윤씨는 그 동안 곗돈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집이나 땅을 사준 뒤 그것을 담보로 그 이상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지인 박모씨에게 198㎡(60평) 아파트(22억원 상당)를 사주고,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28억원을 대출받는 등 여러 부동산을 담보로 1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부자 다 모였다 지금까지 계원들 얘기를 종합하면 다선의 전직 국회의원 부인 20억원, 전 고위직공무원 L씨 부인 35억원 등 정치권과 정부 고위공직자 부인은 물론 판·검사·의사·경찰 고위 간부 부인 등 대한민국 권력층과 엘리트 집단이 대거 회원으로 활동하다 돈을 날렸다.S그룹 L부회장의 부인,A대기업 창업주의 친딸 S씨 등 쟁쟁한 재벌가 여인도 수십억원대의 손해를 봤다. 최고가 주상복합아파트인 삼성동 H아파트의 펜트하우스(100억원 이상)에 사는 큰손 S씨 80억원,S씨 주선으로 계원이 된 큰손 70여명 등 강남 재력가들도 수백억원대를 떼였다. 여가수 K씨 20억원, 개그우먼 P·P·K·S씨 1억~2억원 등 유명 연예인도 다수 손해를 봤다. 이들은 잃은 돈을 되찾을 생각은 없고, 외부에 이름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윤씨가 이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히든 카드’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윤씨는 이들에게서 곗돈을 수표로 받은 뒤 장부에 이름과 함께 수표를 복사해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배후는 누구 윤씨는 1990년대 후반 강남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할 때만 해도 궁색했다. 그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에게서 60억원을 투자받아 사업을 확장한 뒤 2002년부터 계를 운영했으며, 2004년 계명을 다복회로 지었다. 윤씨는 강남 부유층 인사들과 내기 골프를 쳐 하루에 800만원씩 잃어 주며 신임을 얻은 뒤 계원으로 포섭했고, 순식간에 강남 일대에서 가장 큰 조직으로 성장했다. 곗돈 규모가 2200원억대로 밝혀진 것과 관련, 복수의 계원은 “윤씨 혼자서 절대 수천억원대의 돈을 굴릴 수 없다.”면서 “배후에 자금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고, 그 사람에게 이미 돈을 다 빼돌려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계원들은 초기에 60억원의 자본금을 대준 사람들을 배후로 지목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Zoom in 서울] 내년 예산 21조… 1인市稅 110만원

    [Zoom in 서울] 내년 예산 21조… 1인市稅 110만원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21조 469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보다 1.2%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시민 한 사람이 부담할 세금(시세)은 110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보다 5만원 증가한 셈이다. 사회복지 예산이 3조 7274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22.7%를 차지했다. 비중이 가장 높다. 반면 공무원 봉급은 동결했다. 홍보 관련 예산과 문화행사 예산은 전년대비 40억~50억원 줄었다. 서울시는 10일 일반회계 14조 9790억원, 특별회계 6조 679억원 등 예산안을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자치구(3조 3366억원)와 교육청(2조 4860억원)의 지원분 등을 제외한 시의 실제 집행예산 규모는 11조 4788억원이다. ●사회복지 분야 3조 7274억원 편성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의 특징으로 재정지출 확대와 복지 분야의 예산 확대를 꼽았다. 권영규 경영기획실장은 “내년 예산안은 서울 경제를 살리고 힘겨운 서민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데 역점을 뒀다.”면서 “이를 통해 세계적 경제불황 속에 가장 먼저 고통을 겪는 계층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3조 7274억원)은 전년보다 7.2%(2512억원) 증가한 것이다.▲서울희망드림 프로젝트 263억원 ▲서울형 어린이집 육성 4026억원 ▲장애인 행복 프로젝트 1936억원 ▲여성이 행복한 도시 구현 706억원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1597억원 ▲9988 어르신 프로젝트에 918억원이 투입된다.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의 가정과 저소득 틈새계층을 위한 특별 구호·취로 사업에 188억원이 편성됐다. 저소득층이 입주한 임대주택 개선사업에 86억원, 쪽방 생활자의 생활환경 개선에 17억원, 저소득 청소년의 맞춤형 온라인 교육서비스에 14억원, 저소득층의 집수리 사업에 10억원이 배분됐다. 또 결식아동 지원비로 121억원이 책정돼 1인당 한 끼 지원액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오른다. 저소득 노인은 2500원에서 2800원, 노숙인은 1550원에서 2000원으로 식비지원금이 인상된다. 치매노인 보호시설 확충에도 168억원이 지원된다. ●중소기업육성 등에 250억…경제활성화 지원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곳간을 푼다. 올해보다 27.7%(430억원) 증가한 예산 1982억원을 배분했다. 이 중 일자리 창출에 1353억원, 중소상공인 지원에 629억원을 투입한다. 통합일자리센터를 설치하고, 공공근로 및 청년실업을 대책을 확대했다. 청년 공공근로와 환경정화, 급식 도우미 등에 842억원을 편성해 취약계층 6만 8171명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육성과 신용보증사업에도 250억원이 쓰인다. 특히 고학력자 공급 과잉에 따른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없애기 위해 중소기업 연합 공채와 캠퍼스 구인 투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채무보증 분야에 100억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이번 예산안에는 총 310건에 514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이 포함됐다. 서울의료원 신축병원 의료장비 도입에 108억원, 서울시립화장장 승화원 건물 리모델링 38억원, 남대문시장 정비사업 45억원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위직 곗돈은 ‘수사 성역’?

    고위직 곗돈은 ‘수사 성역’?

    서울 강남 일대 부유층을 중심으로 구성된 귀족계인 ‘다복회’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지 일주일이 돼 가지만 경찰 수사는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잠적한 계주 윤모(51·여)씨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수사에 본격 착수할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거액 계원들의 소취하 압박에 따른 고소 사건의 한계와 이번 사건의 파괴력 등을 저울질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고 있어 수사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적지않다. 거액을 쏟아 부은 계원들이 자금 출처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소액 계원들의 경찰 고소를 무마하고, 이미 고소한 사람들에게도 소취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경찰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이번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어정쩡한 형국이다. 경찰이 이번 사건 수사에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는 것은 핵심 인물인 윤씨를 검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윤씨가 “100억원을 들고 와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서울 강남의 W음식점에 나오기로 했다가 나오지 않자 현장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그동안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우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계원들과 윤씨가 운영하는 W음식점(강남구 도곡동) 종사자 등을 상대로 윤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다복회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윤씨를 수배하기로 하는 등 윤씨의 신병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1차적인 수사는 하고 있지만 고위 공직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민감한 사안이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계원들간의 갈등도 경찰 수사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10억~100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을 쏟아부은 계원들은 경찰이 윤씨를 붙잡려고 하고, 자신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다는 우려때문에 소액 계원들의 이탈과 고소를 막고 있다. 지난달 28일 고소장을 접수한 박모(54)씨 등 2명에게는 소취하를 종용하고 있다. 1억원을 부은 한 계원은 “윤씨가 나타나지 않자 고소 여부는 계원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거액 계원들의 목소리가 커져 90% 이상이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데 서명했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윤씨를 고소한 사람들도 고소를 취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 같다.”면서 “고소파 대부분이 고소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원은 “윤씨가 ‘전액 지급은 어렵고, 곗돈의 30%만 지급하겠다.’고 전해왔는데도 다들 ‘어쩔 수 없다.’며 손해를 감수하자는 분위기”라면서 “경찰 수사가 두렵긴 한 모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경찰의 향후 수사는 윤씨 검거와 계원들의 고소 취하 여부에 따라 판단을 달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기업銀, 자금난 中企 20곳에 100억 지원

    기업은행은 통화옵션상품 ‘키코’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20곳에 패스트트랙 형태로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원은 몇 차례 있었지만, 키코와 무관한 중소기업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소기업들 중 10곳은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평가를 통해 70%의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55억원을 공급받았다. 나머지 10곳은 앞으로 심사를 통해 54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패스트트랙이란 유동성 애로를 겪는 신용이 낮은 중소기업 가운데 부실 징후가 없을 경우 보증 우대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신속히 대출해 주는 제도다. 기업은행은 또 올 연말까지 3000억원 규모로 어음을 할인해 주는 ‘소상공인 중소 할인’ 제도를 실시한다. 어음을 할인받을 수 있는 대상은 광업 및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을 영위하는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의 사업자이다. 기타 업종은 상시 근로자 5인 미만의 소상공인이다. 할인 대상 어음은 기업체간 상거래와 관련돼 발행한 상업어음이며, 업체당 한도는 최고 3억원까지다. 기업은행은 최근 내수 침체, 환율 및 금리상승 등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 할인료는 본사 차원에서 2.7% 포인트 자동 감면한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내 곗돈을 알리지 말라!

    서울 강남 일대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구성된 귀족계인 ‘다복회’ 회원들이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경찰 수사 확대로 재산형성 과정이 탄로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회원들 사이에선 경찰 고소를 놓고 찬반입장이 맞서며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다복회는 1990년대 후반 강남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사회지도층이나 유명 연예인과 친분을 쌓은 윤모(52·여)씨가 그의 인맥을 바탕으로 2001년 결성했다. 이후 강남의 내로라하는 이들이 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규모가 급속히 커졌다. 오래지 않아 강남의 부유층이라면 누구나 들어가기를 꿈꾸는 ‘이너 서클’(inner circle)로 부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정체불명의 사채업자들이 끼어들면서 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영업자인 한 계원은 “사채업자들이 들어와 여러 계좌에 돈을 부었는데, 올 들어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사채를 쓴 사람들이 돈을 갚지 못하자 이들도 곗돈을 붓지 못했다.”면서 “윤씨가 사채를 끌어다 메우고 했지만 그마저도 한계에 부딪치자 계가 연쇄적으로 깨졌다.”고 말했다. 윤씨의 잠적이 길어지면서 1억원 정도를 부은 소액 계원과 10억~100억원대의 계좌를 가진 거액 계원들 간의 마찰도 거세졌다. 소액 계원들은 경찰에 고소해 사태를 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거액 계원들은 신분 노출을 꺼려 고소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계원들은 “신분 노출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속내는 사건이 확대돼 경찰이 탈법 수사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억원을 부은 한 계원은 “10억원에서 100억원을 투자한 유명 연예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돈은 어떻게 마련된 것인지, 사채업자들의 돈은 어디서 온 것인지 등 계원들 내에서도 말이 많다.”면서 “이들은 계주가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 수사가 확대돼 탈루소득, 자금세탁 등 탈법적인 부분이 드러나게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복회 회원은 가수 K씨, 개그우맨 P·K씨 등 연예인과 전·현직 고위 공직자 L씨 부인 등을 비롯해 판검사, 교수 등 강남 부유층 700여명이고, 피해 액수는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계좌가 최소 1억원인 이 계에 전체 회원 중 30% 이상이 2~10개 이상의 계좌를 갖고 있다. 계주 윤씨가 지난달 25일 돌연 잠적하면서 계의 실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일 계원 박모(54)씨 등 2명이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윤씨 소재 파악 등 수사에 착수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부산 “여수엑스포 덕 좀 봅시데이”

    부산 “여수엑스포 덕 좀 봅시데이”

    부산시가 오는 2012년 여수에서 개최되는 세계엑스포를 부산 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의 전기로 삼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시민역량 결집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여수박람회 마케팅’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부산시는 여수 세계엑스포를 부산경제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6일 갖는다. 이날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토론회에는 ‘여수 세계엑스포와 부산경제’라는 주제로 학계·시민단체 대표·관광업계 종사자·시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 상징 풍물관 등 여수 설치 안웅희 한국해양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 ‘ 여수 세계엑스포와 부산경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부산의 인적·물리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이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가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전역에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동아대 김용대 교수는 “해양수도 부산을 상징하는 주요 상가와 거리풍물관을 여수엑스포에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부산시는 내·외국인 8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수엑스포에 대비해 지난 9월 ‘2012 여수 세계엑스포 연계 부산발전 태스크포스’를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부산에 투자 가능성이 큰 외국 투자자를 유치하고, 부산기업홍보관 설치를 통해 부산지역 업체를 홍보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준태 행정부시장은 “여수엑스포는 부산시에 수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수특수’를 부산 경제에 연계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및 관광객 유치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활성화 계기 기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여수박람회 개최에 따른 전국적인 생산 유발 효과가 10조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4조 1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9만여명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람회가 개최되는 3개월 동안 800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여수시와 인근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세계박람회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별 생산유발 효과는 전남이 6조 5683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남 7843억원, 부산 3470억원, 서울 3410억원, 기타 지역 1조 7371억원 등이다. 고용유발 효과는 전남 5만 4782명, 경남 8041명, 부산 3380명, 서울 4741명 등으로 나타났다. ●3분기 외국인 관광객 11% 증가 올 3분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부산시에 따르면 3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48만 4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이는 올해 늦더위로 인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많았고 세계사회체육대회와 IOC포럼 등 대형 국제행사들이 열린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 말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31만 20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1만 7710명)보다 7.8% 증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은 종전의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한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0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12월 중순에는 일본 나고야·오사카·고베·후쿠오카 등에서 부산관광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국 최대 류머티즘·관절염센터 광주에 짓는다

    전국 최대 규모의 퇴행성질환전문병원(류머티즘·관절염 센터)이 광주에 들어선다. 광주시는 4일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공모사업에서 전남대병원과 공동으로 이 병원의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남구 노대동 일대에 추진 중인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오는 2011년까지 국비 350억원과 시비 100억원, 전남대병원 100억원 등 모두 560억원을 들여 빛고을 건강타운 안 3만 3000㎡의 부지에 180병상 규모의 노인 전문병원을 건립한다. 시는 내년까지 병원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10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류머티즘과 관절염센터가 건립되면 질환자들의 상당수가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관절염 질환의 체계적인 연구와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복지부의 ‘지방국립대병원 특화육성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새 정부 들어 전면백지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선정 기준과 평가 방법을 다시 변경해 이번 공모가 이뤄졌다. 류머티즘·관절염 분야는 전남대병원과 경북대, 강원대병원 등이 응모해 유치경쟁을 벌였으나 전남대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는 치매병원을 비롯, 고령친화제품체험관에 이어 이번 퇴행성질환전문병원까지 들어서면서 노인의료서비스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제주 내국인 면세점 새해 1월22일 개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설치되는 내국인 면세점이 내년 1월 문을 열 전망이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3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 내국인 면세점 개장과 관련한 추진 일정 등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제주컨벤션센터에 설치하는 내국인 면세점의 시설비는 관광진흥기금에서 80억~90억원을 융자받아 사용할 계획”이라며 “11월에 입점 브랜드 유치 및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 12월에는 창고 및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1월22일 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첫 해에 390억원 매출에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2010년에는 30억원,2011년에는 100억원 규모로 순이익을 늘려나겠다.”고 밝혔다. 시내 면세점 운영주체인 박영수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면세점 직원은 우선 90~100명을 채용해 운영해 가면서 3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개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제주공항에 개설한 면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술과 담배, 화장품이 아닌 가방류, 스카프, 넥타이를 비롯해 고가의 상품 위주로 판매전략을 세우겠다”며 “품목을 확대할 때는 시내 상권과의 충돌이 없도록 상권과 도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제난국 극복 11·3 종합대책] 지방SOC 확충 등 4조6000억… 中企·자영업 3조4000억 지원

    [경제난국 극복 11·3 종합대책] 지방SOC 확충 등 4조6000억… 中企·자영업 3조4000억 지원

    기획재정부는 총지출 273조 8000억원, 예산 209조 2000억원으로 짜였던 당초 예산안을 손댈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통상 늘어날 수 있는 한도인 1조원을 넘어서 10조원 규모의 추가 지출안을 짜게 되면서 수정안을 내게 됐다. 수정예산 편성은 1981년 이후 28년 만이다. 지출이 늘면서 재정수지는 당초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적자에서 2.1% 적자로 악화됐다. 일반회계 적자국채 발행규모도 7조 3000억원에서 17조 6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재정부는 늘어난 재원을 사회간접자본(SOC) 등 지방경제 활성화와 저소득층 지원, 실업대책 강화 등 5개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예산 12대 분야 가운데 SOC 예산은 당초 21조 1000억원에서 24조 8000억원으로 늘면서 전년대비 증가율이 7.9%에서 26.7%로 급등했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는 전년대비 증가율이 21.1%(당초 예산안 5.0%), 보건복지는 10.3%(9.0%), 환경 10.1%(5.6%) 등으로 각각 늘어나게 됐다. ●지방경제 활성화 대대적 투자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지방경제 활성화에 4조 6000억원이 쓰인다. 기간 교통·물류 시설 조기완공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규모 시설 개량사업 확대가 주된 내용이다. 지방경제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8750억원, 새만금·행복도시 등 지방 성장거점 투자확대에 5350억원을 투자한다. 지방발전을 위한 교통망 확충에도 2조 1248억원을 투입한다. ●중기 시설자금 등 4400억 두 번째로 많은 항목은 지방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 농어업인 지원 분야로 모두 3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지방중소기업에 시설자금 및 기술사업화 자금 신규융자와 지방기업 고용보조금 확대 등으로 4400억원이, 수출중소기업을 위한 수출보험 출연 등에 2700억원이 들어간다. 중소기업 대출 및 수출지원을 위한 국책은행 출자에도 1조 3000억원이 배정되며 중소기업 자금경색 완화를 위해 신용보증(7조 5000억원) 및 정책자금(6000억원)을 확대하고 정책자금의 70% 이상을 지방중소기업에 배정키로 했다. ●저소득층 지원·실업대책 강화 실직자의 생활안정과 재취업을 위해 실업급여, 생활안정자금대부 및 취업성공수당 지원 등을 강화하는 데 3100억원, 기초생활보장수급 지원대상 확대 및 저소득층 긴급복지·식량·의료 지원 강화에 2000억원이 배정됐다. 중산·서민층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 출자규모를 1000억원 확대하고 저소득층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장학금 및 학자금 지원을 3000억원 늘린다.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1000억원)과 저소득층 창업지원(100억원)도 지원 대상이다. 정부는 이번에 당초 예산안의 기준이 됐던 유가 및 환율 전망치도 조정했다. 환율은 당초 달러당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유가는 당초 배럴당 120달러에서 75달러로 조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실물경제 위기 확산] 中企 33.5%가 신용 투기등급

    [실물경제 위기 확산] 中企 33.5%가 신용 투기등급

    투기등급에 속하는 중소기업이 지난 6개월 동안 5.4% 포인트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취급된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상당 부분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태로 부동산시장 침체와 맞물려 연체율이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투기등급 업체는 전체의 33.5%로 지난해 말 28.1%에 비해 5.4% 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신용등급 1~4급인 우량등급 업체는 24.1%로 같은 기간에 6.3% 포인트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매출 10억~100억원)은 투기등급 비중이 8.9% 포인트 급증했고 중기업(매출 100억~600억원)은 3.7% 포인트, 영세기업(매출 10억원 이하)은 1.9%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액도 가파르게 증가했다.6월 말 중소기업 한 업체당 대출액은 19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억 3000만원, 비율로는 13.5% 증가했다. 중기업이 57억 5000만원에서 67억원으로 16.6% 급증했고 소기업도 13억 3000만원에서 14억 7000만원으로 11.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업체당 1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2%, 제조업은 22억 7000만원으로 12.5% 각각 늘었다.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0.83%로 지난해 말보다 0.14% 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0.97%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0.91%), 도소매업(0.83%) 순이었다. 특히 앞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실제로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중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3분기 가계연체율은 역대 최저인 0.36%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 연체율은 1.27%로 2분기에 비해 0.22%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이 거의 없는 국민은행도 기업연체율이 3분기에 0.65%로 0.20% 포인트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KT, 통신업계 맹주 넘본다

    SKT, 통신업계 맹주 넘본다

    KT가 SK텔레콤에 통신업계 맹주(盟主)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이미 SK텔레콤이 KT를 앞질렀다. 매출액도 백지장 한장 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3분기에 매출 2조 9135억원, 영업이익 3294억, 순이익 1614억원을 기록했다.SK텔레콤은 매출 2조 8995억원, 영업이익 5041억원, 순이익 33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KT가 140억원을 앞서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KT에 비해 1700억원 이상 많다. 순이익 차이는 2배가 넘는다. 올해 누적 실적을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매출은 KT가 8조 9095억원으로 SK텔레콤의 8조 6678억원에 한발 앞섰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KT 1조 301억원,SK텔레콤 1조 5910억원으로 SK텔레콤이 5600억원 이상 많다. 순이익을 보면 KT(4760억원)는 SK텔레콤(1조 145억원)의 절반 이하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이다. 매출액의 격차는 더 좁혀지는 대신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KT의 주수입원인 유선전화의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 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유선전화 부문 매출은 계속 줄어들어 전체 매출 비중의 33%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집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VoIP)로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 매출 감소는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KT가 보유한 통신망(網)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 등 초고속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들이 선보이면서 초고속인터넷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한 KT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 지금까지는 유선전화의 매출감소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인터넷전화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인터넷전화 마케팅을 펼치면 유선전화 매출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기업데이터센터(IDC), 메가TV 등 신규 주력상품의 매출 증가세도 커지고 있다.11월 중순 상용화서비스를 앞둔 메가TV는 매출액이 2분기에 96억원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14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6억원과 특별교부금/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6억원과 특별교부금/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현재 불어와 독일어권에서 한국문학을 현지어로 번역할 수 있는 수준급의 전문가는 2∼4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스페인어권은 단 1명이어서 그가 그만두고 나면 한국문학을 스페인어 문화권 국가에 소개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만다. 우리는 노벨상의 계절이 되면 문학상을 염원하지만 이런 기대가 번번이 물거품이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국번역원은 지난해 외국인 전문 번역가를 양성하는 번역아카데미설립을 위한 예산 30억원을 요청했다. 번역아카데미설립 예산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예산소위 등을 힘겹게 통과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6억원으로 삭감됐다. 이 때문에 7개 언어권에서 30명에게 엘리트 번역교육을 시키려던 당초의 계획은 영어, 불어, 독일어 등 9명과 한국인 번역가 9명 등으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어렵고 못살던 시절에는 학교가 가난했다. 집에 피아노가 있었지만 학교에는 풍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돈 씀씀이를 보면 정부가 넉넉하고 민간이 가난하다. 지방을 다니다 보면 외진 곳에 멋지게 지은 대형공연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연 저런 곳에 공연장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치르는 붕어빵식의 지역축제는 얼마나 많은가. 그뿐이 아니다. 도로를 중복건설해서 수천억원의 예산을 허비하고, 민자사업 수요예측을 잘못해서 건설업자에게 부족분 100억∼200억원을 메워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한쪽에서는 흥청망청 예산이 낭비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여전히 예산타령이다. 전문번역가 양성은 물론 어려운 계층에게 끼니를 제공하는 도시락지원사업 등 문화와 복지부문은 늘 예산이 부족해 일을 못한다고 아우성이다. 흔히들 정부돈은 눈먼 돈이라고 한다.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다. 국회의원, 공무원, 업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특별교부금은 국회 교육위원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에 과다하게 배정된 것이 최근 서울신문 보도로 밝혀졌다. 교육과학부 장관과 고위간부들 역시 스승의 날 학교방문시 모교 지원금으로 쓰다 망신을 샀다. 예산운영방식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예산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행분에 대한 사후점검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예산을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등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낭비적인 요인은 없었는지 등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공무원의 책임을 묻는 것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예산회계제도의 개혁으로 성과주의와 복식부기가 도입됐지만 아직 미흡하다. 성과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공개도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명분으로 SOC부문과 R&D부문에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각각 21조 1000억원,12조 3000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이 부문은 도로중복건설 등에서 보듯 눈먼 돈의 창고이다. 사회간접시설의 필요성, 연구성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예산의 건전성 때문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경제난이 안팎으로 가중되는 이때 방만한 예산집행으로 국가 재정마저 어려워진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지고 만다. 임태순 편집국 부국장 stslim@seoul.co.kr
  • 가뭄 전남·경남 100억 긴급지원

    가뭄으로 생활용수조차 구하기 힘든 전남·경남에 특별교부세가 각 50억원씩 우선 지급된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가을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경남 지역에 내년 봄철 영농 준비와 신속한 급수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긴급 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경남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강우량과 저수율이 현저히 적은 데다 밭작물이 말라가는 것은 물론 설거지·화장실 일반 생활용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특별교부세는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부족분을 해결하기 위해 새 우물을 뚫는 관정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기 구입, 관정정비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물차로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모작이 가능한 밭농사는 씨앗이 말라가는 등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흙이 쌓여 저수용량이 크게 떨어진 저수지의 토사를 파내고 우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한은 내년까지 200조원 공급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한은 내년까지 200조원 공급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과 불황 극복을 위해 투입했거나 내년까지 지원 또는 공급하기로 한 금액이 모두 2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과 정부에 따르면 지원 또는 공급되는 원화는 44조원에 이르며 해외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을 포함한 달러 지원규모는 151조원에 이른다. 둘을 합하면 195조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포함)인 220조원의 89%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은 더욱 불어날 예정이어서 물가 상승의 원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4일 증시안정을 위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2조원을 공급했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으로 증권금융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 지난 23일 통안증권 중도환매를 위한 입찰을 통해 7000억원을 시장에 투입했다. 한은은 중소기업에 저리로 공급하는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기존의 6조 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2조 5000억원 증액했다.27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RP 방식으로 은행채와 특수채를 5조∼10조원 정도 사들이기로 했다. 정부는 자금난에 빠진 건설사들의 미분양 주택이나 보유토지를 공공기관에서 매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건설사들에 9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월 4조 5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경기의 급강하를 막고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2008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감세로 인한 효과는 올해 1조 9000억원, 내년에는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에 13조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감세 규모는 애초 세제개편안보다 7조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했거나 지원할 예정인 외화는 모두 45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이달 외환 스와프 시장에 공급한 1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한 50억달러에다 지난 19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추가로 풀기로 한 300억달러(정부 200억달러, 한은 100억달러)를 합한 것이다. 정부는 추가 200억달러 가운데 170억달러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30억달러는 무역금융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100억달러를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올 평균 환율인 1달러당 1041.6원으로 환산하면 약 47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정부가 은행의 대외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기로 한 1000억달러까지 포함하면 약 151조원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현재 급선무는 신용경색으로 막힌 부분을 뚫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유동성 공급 규모가 많고 적음을 따지기보다는 정책적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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