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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씨 250억 대출받아 납세

    참여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약 250억원을 대출받아 탈루한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씨는 올해 1월14일 삼성증권에서 휴켐스 주식 104만 1670주를 담보로 6개월간 100억원, 1월21일에는 한국증권금융에서 휴켐스 주식 160만주를 담보로 1년간 15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돈먹는 GM… 하루 손실 8470만弗

    돈먹는 GM… 하루 손실 8470만弗

    100년 동안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선도한 제너럴모터스(GM)가 4년 동안 천문학적인 누적 손실을 기록하면서 파산처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GM은 지난해 하루 발생하는 손실만 8470만달러(약 1270억원), 소진되는 현금만도 하루에 6740만달러(1011억원)로 돈먹는 하마였다. GM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적과 4·4분기 자금 상황을 고백했다. 위급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GM은 이날 지난해 4·4분기 손실이 96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연간손실은 309억달러에 달해 2007년 387억달러의 손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손실이다. GM이 04년 마지막 이익을 낸 뒤 05년부터 4년간 쌓인 손실은 무려 820억달러다. 하루 손실 규모 8470만달러를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350만달러에 이른다. GM은 4분기에 62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69억달러나 현금이 고갈된데 이어 현금이 증발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지난해말 현재 보유 현금은 140억달러. 1년 전 273억달러였던 것에서 133억달러가 사라졌다. 3분기말 보유 현금이 162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100억달러로 줄었어야 했다. 그러나 정부의 40억달러 지원 덕분에 당장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최소 현금 보유고인 110억~140억달러를 간신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지급 불능 사태가 올 수도 있었다. 올해 들어서도 현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따라서 GM측은 정부로부터 3월 중에 20억 달러, 4월에 26억달러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보유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며 빠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국이라며 추가 자금 지원을 우려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 파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GM의 전세계 자동차 판매실적은 지난해에 835만대로 전년의 937만대에 11%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더 악화되고 있다. GM의 1월 미국시장 판매는 48.9%나 줄었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2~3월에 바닥을 칠 징후가 보인다는 외신보도가 이날 나왔지만 여전히 예단을 불허하는 단계다. 이미 미국정부로부터 134억달러를 지원받은 GM은 166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 정부가 지원을 결정할 경우 그 규모가 총 3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GM의 회생은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미 정부의 자동차 태스크포스에 생존 가능성을 확신시키면서 추가 자금 지원을 설득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GM 수뇌부는 이날 태스크포스와 접촉한 뒤 “우리의 경영 상황이나 과제, 재건 계획을 이해하려고 하는 성실한 자세가 태스크포스측에서 느껴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만약 태스크포스가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GM에 남는 선택권은 정부의 주도 아래 파산으로 향하는 것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GM이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스스로 경영재건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적으로 파산처리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영화리뷰] ‘라스트 프로포즈’

    재벌과 서민의 사랑.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라스트 프로포즈’(감독 류웨이장) 이야기다.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극적인 굴곡이나 충격적 반전 없이 예상 가능한 스토리 라인을 가만가만 따라간다. 그렇다고 이 작품을 “진부하다.”며 한마디로 내치기도 어렵다. 이유는 ‘상투적 러브스토리’란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한 최대치의 영감을 살갑게 전달해 주고 있기 때문이며, 홍콩의 두 유명 배우 류더화와 슈치의 사랑스러운 연기 호흡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 최고의 재벌인 샘(류더화)은 백만장자답지 않게 털털하고 유머가 넘친다. 모자란 것 없는 그이지만, 3번의 이혼 경력이 말해 주듯 사랑만큼은 쉽지 않은 문제다. 어느 날 그는 사업차 방문한 마카오에서 클럽 댄서 밀란(슈치)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빈털터리지만 인생을 100% 즐길 줄 아는 그녀는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마침내 교제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마냥 행복하던 순간도 잠시, 그가 재벌임을 알게 된 밀란은 고민에 빠진다. 홍콩 사교계의 반응도 냉랭하기 짝이 없다. 최상류층을 다루는 만큼 영화에는 눈요깃거리가 넘쳐난다. 극중 샘이 묵는 스위트 룸은 하루 숙박료가 1000만원에 육박한다고 하며, 샘이 밀란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건네는 다이아몬드 반지는 명품 카르티에의 6캐럿짜리라고 한다. 100억원이 소요됐다는 작품의 제작비는 이처럼 고급스러운 시각미를 선사하는 데 쓰였다고 보면 된다. 경제력의 차이, 곧 현대판 신분의 차이는 단지 조건의 차이에 지나지 않을까. ‘조건없는 사랑’을 쉽게 이상화하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 속 사랑이 번번이 이 조건 앞에서 무너지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혹은 이 조건을 뛰어넘어 결합에 성공하는 것은 정말 열광받아 마땅한 일일까. 영화는 ‘결혼’이란 인생의 중대지사를 축으로 ‘사랑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쉴 새 없이 던진다. “사랑은 유리구슬과 같다. 땅에 떨어지면 산산이 부서지는….” 영화는 이같은 구절을 읊조린다. 정작 작품 속 사랑은 솜구슬에 가깝다. 땅에 떨어지면 순간 부피가 줄어들지만, 다시 믿음이란 공기를 불어넣으면 원래처럼 커지는 솜구슬 말이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진실한 사랑’에 이르는 두 사람의 연애 여정을 손에 쥔 구슬을 바라보듯 감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새달 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수산물지리적 표시제 1호 보성 ‘벌교 꼬막’

    수산물지리적 표시제 1호 보성 ‘벌교 꼬막’

    전남 보성의 벌교 꼬막(사진 왼쪽)이 수산물지리적표시제 제1호로 등록됐다. 2·3·4호는 완도 전복(오른쪽)·미역·다시마, 7호는 장흥 키조개가 차지했다. 5호와 6호는 부산 미역과 다시마가 이름을 올렸다. 전남도는 27일 “지난해 3월 신청한 5개 품목이 수산물지리적표시제에 등록돼 지역 특산물로 표시되고, 관련산업으로 보폭을 넓힌다.”고 밝혔다. 수산물지리적표시제는 농수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특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그 가공품에 지역 이름을 표시, 배타적 권리를 인정하는 제도다. 도는 이들 수산물의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저온·저장시설을 늘리고, 산지가공시설 건립 등을 지원해 명품 브랜드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이 식품 안전성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이들 품목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친환경수산물로 인증해 시장에 파고들기로 했다. 도는 완도 김·넙치, 영광 굴비, 무안 낙지, 신안 새우젓, 장흥 꼬시래기·매생이, 여수 홍합 등 8개 품목도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한다. 한편 보성군은 벌교 꼬막의 명품화를 위해 ‘천상갯벌, 꼬미&쫄미’라는 상표 등록을 마쳤고 100억원을 들여 꼬막 웰빙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김갑섭 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전남도가 수산물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발판삼아 수산부문에서 기업화와 규모화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09년 3月, ‘3色 로맨스 영화’ 스크린 점령

    2009년 3月, ‘3色 로맨스 영화’ 스크린 점령

    올해 3월, 극장가에 유독 로맨스 영화가 눈에 띈다. 지난 25일 ‘라스트 프로포즈’가 시사회를 통해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화려한 로맨스 영화의 시작을 알린데 이어 오는 3월12일 화이트 데이를 겨냥해 개봉하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와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역시 봄날, 감수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총 제작비 100억원, 볼록버스터 로맨스 ‘라스트 프로포즈’ 유위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덕화와 서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아온 ‘라스트 프로포즈’는 세상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만큼은 서툰 백만장자 샘(유덕화 분)과 평범하지만 언제나 당당한 클럽 댄서 밀란(서기 분)의 조건을 초월한 사랑을 담고 있다. 총 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는 실제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와 부인 ‘안젤라 렁’의 ‘세기의 로맨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제작 초기부터 세간의 큰 관심을 끈 기대작이다. 중국에서 먼저 개봉한 ‘라스트 프로포즈’는 로맨스 영화 오프닝 최고 성적 기록, 1300만불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2009년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등극했다. #다양한 사랑이야기 담은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사랑과 이별을 그린 시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원태연 감독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풍부한 멜로 감성 감독과 배우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희생적 사랑’ ‘외톨이 사랑’ ‘눈먼 사랑’ 등 각기 다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 내며 한동안 부재했던 정통 멜로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배우 권상우가 결혼 후 처음 출연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오는 3월12일 개봉한다. #유쾌 상쾌 통쾌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같은 날 개봉하는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은 뉴욕 최고의 연애 박사에게 결혼 한 달 전 찾아온 러브 태클을 그린 영화다. 잘 나가는 연애 박사이자 뉴욕 최고의 싱글 엠마(우마 서먼 분)가 ‘자신도 모르게 결혼 당한다’는 소재를 바탕으로 그의 피앙세 콜린 퍼스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유쾌하게 그려져 색다른 로맨스를 선사한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10년 전 처음 읽고 한눈에 반했다는 우마 서먼은 주인공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 첫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위부터 영화 ‘라스트 프로포즈’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스틸 컷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눔 바이러스 2009] ‘상생 인턴십’ SK의 실험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이 경제 회생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SK그룹이 임원 임금 삭감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인턴을 뽑아 협력업체에 배치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인턴을 뽑아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협력업체에 인력 도움을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대학졸업자 1800여명을 뽑아 협력 중소기업의 인턴으로 활용하는 ‘SK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SK 관계자는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면서 교육을 통해 이들을 기업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동시에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부담없이 인턴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기업들이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시행한 적은 있지만, 중소기업의 일자리 확대와 유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특히 SK그룹은 인턴 1800여명에게 지급되는 급여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과 급여에 들어가는 비용은 임원들이 연봉 일부를 반납해 마련되는 100억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SK그룹 전체 임원과 사외이사는 최근 연봉 10∼20%와 성과급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은 인턴십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1800여명의 인턴을 600명씩 3개 기수로 나눠 각각 3개월 동안 직무역량 교육과 현장업무 체험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2주 동안은 SK그룹이 주관하는 취업경쟁력 강화교육을 받고, 나머지 기간에는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에서 인턴십을 통해 현장 업무실습을 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초 주요 채용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턴을 모집하며 3월 말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임세령씨 주식 현금배당으로 11억원

     경영실적 악화로 기업이 주주에게 나눠 주는 현금 배당이 현격하게 줄어든 가운데 재벌닷컴은 26일 10억원 이상을 배당 받는 대주주가 지난해 154명에 비해 122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재벌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은 26일까지 현금 배당을 공시한 573개 12월 결산 상장사를 집계한 결과 100억원 이상을 받는 주주는 지난해 8명에서 1명 줄어든 7명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한나라당 정몽준 국회의원이 410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을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271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80억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148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36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112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00억원 순이다.  100억 이상 고액 배당 수령자 모두가 -1~-33%의 배당액 감소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지주회사 설립으로 배당액이 1억원에 불과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만이 1만 8000여배의 배당액 증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유일하게 배당액이 지난해와 동일했다.  또 임세령씨가 11억 1000만원의 현금배당액을 기록해 여성 고액 배당 수령자 순위에서 11위에 올랐다. 세령씨의 여동생 임상민씨의 배당액은 16억 2000만원이다. 최근 임세령씨와 이혼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배당액은 42억원으로 전체 배당액 순위 28위다.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도 40억 9000만원의 배당액으로 고액 수령자 순위 29위를 기록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배당액은 28억원으로 40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6억원으로 45위,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14억 9000만원으로 80위에 집계됐다.  임세령씨는 남·녀를 합친 배당액 순위로는 107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은행 고배당 잔치 올해엔 없다

    은행 고배당 잔치 올해엔 없다

    해마다 이맘때면 고(高)배당 잔치를 벌이던 은행권이 “올해 잔치는 없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경영 실적 악화로 여윳돈이 없는 데다 설사 남은 돈이 있더라도 자본확충 등 건전성 확보를 위한 마중물로 남겨 둬야 하는 처지인 탓이다. ●배당금 지난해 21분의 1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이 올해 주주들에게 나눠줄 배당총액은 157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21분의1 수준이다. 올해 배당 기준이 되는 2008년 은행권 순이익이 7조 9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4%나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쥐꼬리 배당이다. 은행들은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13조 4546억원, 14조 86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덕분에 배당 역시 각각 3조 8683억원과 3조 3292억원이 나갔다. 은행들이 올해 배당을 거의 하지 않기로 한 것은 번 돈도 적었지만, 그동안 주주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열던 지갑을 닫은 탓도 크다. 전체 순이익에서 배당총액을 나눈 배당성향은 지난해 22.4%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11분의1 수준인 2.0%로 급락했다. 은행별로는 하나, SC제일, 국민, 씨티, 광주, 제주, 경남, 농협, 수협 등이 무배당을 결정했다. 정부가 대주주인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도 배당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은행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출자하는 마당에 배당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12개 은행이 올해 전혀 배당을 하지 않는다. ●외국인 주주 반발이 숙제 배당을 하는 6개 은행도 대부분 지난해와 비교하면 배당금을 대폭 줄였다. 신한은행이 406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우리은행은 2003억원에서 25억원으로, 외환은행은 4514억원에서 806억원으로, 부산은행은 836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구은행은 793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배당금 총액을 삭감했다. 유일하게 배당 폭을 올린 곳은 전북은행으로 배당 총액을 23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렸다. 이런 흐름에 은행지주사들도 배당을 할 여력이 없어졌다. 국민지주는 배당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한·우리·하나지주도 배당금을 대폭 삭감해 은행 지주회사의 전체 배당금은 2500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은행들의 외국인 소유 지분이 커 배당 축소에 따른 외국인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냉혹한 자본 논리 속에서 나라가 어렵다는 식의 논리는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부은행장은 “금융당국이 위험할 때 쓰라며 자본확충 펀드를 마련해 나눠 가지라는 상황에서 배짱 좋게 배당을 할 명분도 실리도 없다.”면서 “남은 숙제는 외국인 주주들의 반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주총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기업들도 잔치는 없다는 분위기다. 환율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조개 불법채취 감시 경비정까지 동원

    새조개 불법채취 감시 경비정까지 동원

    3~4월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자연산 새조개의 불법채취를 막기 위해 해경이 경비정까지 동원, 감시의 눈을 부릅떴다. 전남 여수 해양경찰서 소속 50t급 경비정이 새조개 밭인 여수 돌산읍과 화양면 등 가막만에서 여수 석유화학국가산업단지 앞인 광양만까지 오가며 형사기동정, 연안정과 연계해 24시간 불법 어선을 지키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5일 “새조개 단속 전담반과 경비정을 동원해 새조개 조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불법 행위를 특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단속반 관계자는 “남의 면허지로 넘어가거나 시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어선으로 새조개를 캐는 어민들이 많이 붙잡힌다.”고 말했다. 허가난 남의 관리선을 빌려 다시 승인을 받지 않고 작업하는 경우도 적잖다고 전했다. 돌산읍 서쪽바다에서 화양면 백야도 안쪽바다까지 가막만에서만 하루에 작업선 100여척이 새조개를 캐낸다. 바닥을 훓는 형망어선으로 조개를 잡아 올린다. 새조개는 마을 어촌계별로 또는 개인별로 어업권이 허가난 상태다. 최운오(48) 돌산읍 평사리어촌계장은 “요즘 새조개 값이 1주일 전보다 많이 떨어져 채취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물량 확보를 놓고 어촌계별 내부 다툼이 진정으로 이어지고 수산업법상 금지된 면허지 임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새조개는 나오는 양과 굵기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다. 요즘에는 ㎏(10개안팎)당 8000~1만원에 거래된다. 화양면 세포마을 김완규씨는 “새고막은 수협 위판장이 아닌 대도시에서 온 도매상인들과 대부분 거래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여수시청이나 여수수협에서도 연간 새조개 채취량을 가늠하지 못한다. 아무리 적게 잡더라도 연간 가막만에서만 1000t(100억원대) 량 잡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지자체도 지방공기업도 3만4000개 잡 셰어링

    [나눔 바이러스 2009] 지자체도 지방공기업도 3만4000개 잡 셰어링

    극심한 청년실업난 속 임금 반납과 예산 절감 등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잡 셰어링(Job Sharing)’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공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4일 행정안전부는 지난 20일 현재 전국 97개 지자체와 지방 공기업에서 ‘잡 셰어링’으로 약 3만 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급여 반납에는 인천 등 14개 기관, 복리후생비·상여금 반납에는 서울·경북 등 42개 기관, 경상경비와 같은 예산 절감에는 광주·충남 등 4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5급 이상 직원 550명의 임금 1~5%를 떼어 매월 약 3500만원을 청년 인턴 채용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6급 이하 직원도 희망자에 한해 자율적으로 이 사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직원들이 봉급 일부를 기부한 금액과 업무추진비, 경상경비 등을 절약해 조성하는 10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청년 일자리 1000여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경남 마산시는 연가 보상비 8억원을 기부해 1004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광주시 지방투자기관인 한국광기술원은 성과상여금 6000만원을 활용해 청년 인턴 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경남 양산시, 전남 완도군, 충남 보령군도 성과상여금의 최대 50%를 일자리 만드는데 이용하기로 했다. 대전 유성구는 복리후생기금을 삭감해 일자리 창출 사업비 2억 1000여만원을 조성했다. 이 밖에 경북 울진군의회는 해외연수비와 경상경비 삭감을 통해 일자리 창출 예산을 편성했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는 경상경비를 절감하고 성과급을 줄여 25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잡 셰어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자체에는 정부합동평가와 지역개발사업 선정 때 가점을 부여하고 공기업에는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후원 :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다른 기사 보러가기]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火 부른 경찰… 방화신고 3차례 묵살 “쌀 때 사두자”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공무원 징계 정권초에만 ‘반짝’ 이때 보험 깨면 ‘완전 바보짓’
  • 지원 양극화 “지방은 서러워”

    지원 양극화 “지방은 서러워”

    벼랑 끝에 놓인 자영업자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소상공인 정책자금(대출)’이 겨우 한 달도 안 돼 동이 나면서 기대감에 부풀었던 영세 사업자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급한 대로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원을 계속하고 있지만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사실상 대출이 끊겼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들에서는 쓸 돈이 있는데도 중앙정부의 추가 지원을 기다리며 돈을 안 푸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나타나고 있다. #장면1 “서울은 된다카는데 우리 부산은 와 안되능교. 되는 만큼만이라도 해 주이소.” 부산의 한 대학교 앞에서 배달 전문 자장면집을 운영하는 김모(51)씨는 얼마 전 지역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찾았다가 실망만 안고 돌아왔다. 밀린 월세를 갚고 다른 일로 전업할 밑천을 마련할 요량으로 3300만원을 빌리려고 했지만 액수를 입 밖에 꺼내 보지도 못했다. 센터 직원은 “예산이 다 떨어졌으니 다음에 오라.”고만 했다. #장면2 2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찾은 이모(68·여)씨는 5% 정도 금리로 2000만원 대출을 약속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초 작은 분식점을 냈지만 돈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씨는 “당초 원했던 30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금리가 낮아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정부는 경기침체를 맞아 종업원 5명 미만인 식당이나 구멍가게, 세탁소 등 영세 사업장에 지원되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난해 75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해 연초부터 집행했다. 그러나 이 돈이 불과 20여일 만인 지난달 23일 바닥을 드러냈다. 연 4.74%의 저리에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세상인들의 신청이 폭주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이 동났는데도 지역주민들의 대출 신청이 이어지자 자체 예산에서 일정 부분을 떼어내 추가 재원을 조성했다. 그러나 지자체간 재정 격차가 커 지역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각 800억원과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대출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100억원), 부산(80억원), 강원(20억원), 대구(12억 4500만원), 대전(9억 5000만원) 등 그 밖의 지역은 대출신청 규모에 비해 자체 조성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소상공인 지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남과 충북의 소상공인 지원예산은 각각 1억 5000만원과 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소상공인 사업체의 40%가량이 서울(22.7%), 경기(18.8%)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산 배정액의 지역간 격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서울과 충북의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각각 60만 6000개와 8만 1300개로 7.5배 차이가 나지만 지원 예산액의 격차는 530배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중앙정부 지원을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있는 예산조차 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방 소상공인 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당수 지자체들이 쓸 수 있는 예산이 있으면서도 나중에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못 받게 될까봐 돈을 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를 보이는 곳들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가려내 추후 예산배정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삼척에 해양 레일바이크 만든다

    삼척에 해양 레일바이크 만든다

    강원 삼척지역 해안 관광의 틀을 바꿀 해양레일바이크(조감도) 조성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삼척시는 24일 근덕면 궁촌리∼용화리를 잇는 5.45㎞ 해양레일바이크 조성 사업을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다음달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양레일바이크 조성 사업은 용화리∼장호리를 연결하는 1.2㎞ 해상 곤돌라 사업과 연계, 6.65㎞ 해안선 구간에 민자 300억원과 시비 10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삼척시의 대형 관광프로젝트다. 해양레일바이크 조성 구간에는 2∼4인용 레일바이크 100대와 견인 철도차량, 경관역사, 유리공원 등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시는 다음달 민자 투자업체인 동양시멘트㈜와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곤돌라 조성 사업은 7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내년 3월 준공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상 곤돌라 조성 사업의 착공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동양시멘트가 국내·외의 삼각한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말부터 50% 감산 체제에 들어가는 등 자구 노력 중이라는 이유로 자금사정이 나아질 시점에 투자 일정을 재협의하자고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00억 기금’ 군위만 취학아동 증가

    경북 군위군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초등학교 취학 아동이 늘어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4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도내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이 지난 1월 기준 모두 2만 3808명으로, 지난해 3월 입학생 2만 7378명에 비해 13.1% 감소했다. 2007년 입학생 3만 1490명보다는 24.4%(7682명) 줄었다.그러나 군위군만 지난해(109명)보다 오히려 8명이 증가한 117명(7.3%)이 취학할 것으로 조사돼 도내에서 나홀로 입학 예정자가 늘었다. 군지역은 평균 13.9%나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시가 지난해 대비 15.2%(814명), 경주시는 13.8%(381명) 각각 줄었다. 특히 영천시는 지난해보다 24.4% 줄어 시 지역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군지역의 경우 성주군이 254명으로 지난해 305명보다 16.8%(51명),고령군이 230명으로 17.9%(50명) 각각 줄었다. 이처럼 군위군의 취학 예정 아동이 증가한 것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100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지역의 교육여건을 크게 개선할 결과로 분석된다.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문제로 대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이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교육발전기금으로 초·중·고 등 각급 학교 장학사업에 1억 8000만원, 학교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4억 5600만원 등 모두 6억 3700만원을 지원했다.박영언 군위군수는 “앞으로 교육발전기금을 150억원으로 확대 조성해 교육지원사업을 더욱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휴전선 넘은 100억대 상속권 소송

    북한주민이 남한 법원에 우리 국민을 상대로 상속권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2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북한에 사는 윤모씨 등 형제 4명은 고인이 된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새어머니 권모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윤씨 등은 구호활동을 위해 북한을 오가는 민간단체 회원을 통해 자필로 된 소송 위임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소장에서 “아버지 윤씨가 한국전쟁 때 북한에 2남3녀와 아내를 남기고 월남했고 남한에서 권씨와 결혼해 따로 2남2녀를 낳았다.”면서 “아버지가 남한에 10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남겼으니, 이 가운데 북한 자녀들의 몫을 달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우선 이들이 소송을 낼 자격이 있는지부터 검토할 계획이다. 윤씨가 부자관계를 밝힐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면 법원은 소송 자격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각하하게 된다. 하지만 윤씨가 고인의 아들이란 사실이 입증된다면 본격적인 심리절차가 시작된다.이번 소송 이전에도 지난 2005년 북한에 사는 벽초(碧初) 홍명희의 손자 석중씨가 남북교류단체를 통해 자신들의 동의 없이 할아버지의 소설 ‘황진이’를 출간·판매했다며 출판사 대훈서적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이 사건은 2006년 대훈서적이 홍씨에게 1만달러를 지급하는 대신 남한에서의 출판권을 인정받는 것으로 조정되면서 마무리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서유럽 달러 회수 도미노 우려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부도 위기가 현실화되면 당장 국내 은행들은 이들 나라에 빌려준 돈을 떼이게 되고, 기업들은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나 가장 큰 충격이 예상되는 곳은 외환시장이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중동부 유럽권의 부도 위험이 높아지거나 현실화되면 이들 국가에 돈을 대거(금액기준 대출비중 94.7%) 빌려준 서유럽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자금을 회수하게 되고, 우리나라도 달러 사정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해외에서 달러를 빌려오기도 어려워진다.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졌을 때처럼, 아무리 높은 이자를 얹어준다고 해도 달러를 조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만 달러당 100원 이상 폭등하며 공황(패닉) 상태에 빠졌던 것은 이 때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3일 “중동부 유럽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 나오면 코스피지수도 1000선이 무너지며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와 시장이 가장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중동부 유럽발 위기설의 파괴력이다.대출 금액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중동부 유럽 금융회사에 빌려준 돈은 약 18억달러다. 서유럽 금융회사들의 채권 회수에 노출된 금액도 은행권 총 외화차입금 850억달러의 25%인 200여억달러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00억달러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은행권의 외화빚 만기연장(차환발행) 비율이 높아져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국내 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동부 유럽 수출 비중은 지난 1월 말 현재 4.4%(금액 기준 9억 3000만달러)다. 지난해 말(5.7%)에 비해 떨어졌다. 수출 비중 자체는 높지 않지만 자동차·가전 등 부품 수출이 대부분이어서 수출 대기업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들의 연쇄 타격이 예상된다.대기업 가운데는 중동부 유럽 시장을 가장 활발히 공략해온 현대·기아차의 긴장감이 높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중동부 유럽 수출을 위해 국내에서 선적한 차량은 6126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나 줄었다. 현지 생산조직 가동과 영업 활동도 위축되는 조짐이다. 현대차는 체코에, 기아차는 슬로바키아에 각각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루마니아에 스테인리스 가공 공장을 둔 삼성물산도 최근 판매 급감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중동부 유럽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헝가리, 슬로바키아), LG전자·LG디스플레이(폴란드), 삼성SDI(헝가리) 등도 마찬가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IMF 재원부족… 경제 소방수役 한계

    글로벌 금융질서의 파수꾼 역할을 해온 국제통화기금(IMF)이 자체 재원의 부족으로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세 축인 미국·서유럽·일본도 자국 경제가 급추락해 IMF를 구원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브라질,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들의 기금 확충 참여를 통한 발언권 강화 등 IMF를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IMF 전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IMF가 너무 왜소하기 때문에 중동부 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전세계 대응이 무기력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먼 존슨 전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현재 IMF의 재원부족에 따른 결과들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IMF가 운용자금의 고갈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 규모는 아마 소규모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켄 로고프 전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IMF가 동유럽 전체에 대한 지원 재원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IMF는 지난해 헝가리에 대한 251억달러(약 37조원) 지원계획 가운데 157억달러를 제공했지만 이미 대부분 소진됐다. IMF가 소방수 역할을 못하자 기능조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은행이나 IMF도 노력 중이지만 유럽연합(EU)이 주도해 동유럽 국가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제기구의 재원 부족을 시사한 바 있다. EU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EU의 관련기구인 유럽위원회(EC)도 헝가리와 라트비아 등에 대한 250억유로(약 47조원) 지원금 가운데 이미 100억유로를 소진해버려 여력이 약하다. IMF는 일본으로부터 1000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고, 다른 회원국 정부로부터도 1500억달러가량을 빌려오는 것을 모색 중이지만 진전은 없다. 유럽정상회의에서 IMF 재원을 25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두 배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실행방안은 못 내놓아, 오는 4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기대해야 할 상황이다.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우리는 지금] (상) 자국업체 지원 나선 경쟁국들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우리는 지금] (상) 자국업체 지원 나선 경쟁국들

    세계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미국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 일보직전에 몰려 정부만 바라보고 있고, 일본·유럽의 유수 업체들마저 적자에 허덕이며 제살깎기에 여념이 없다. 각국 정부는 파격적인 지원으로 내수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업체의 자구 노력과 정부의 선제적 지원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국의 실태 및 국내의 차별화된 극복 방안 등을 2회에 걸쳐 싣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용 경색과 실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감소율이 6%인 것을 감안하면 위축 속도가 훨씬 가팔라지는 셈이다. 이미 미국은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이른바 ‘빅3’의 몰락과 함께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30년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업계의 ‘모범생’인 일본 도요타마저도 70년만에 처음으로 150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현대·기아차도 최근 수출 및 내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각 변동중 이런 상황속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동북아로 옮겨가는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업체의 좌초와 서유럽 업체들의 구조조정 여파는 이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혼다, 닛산, 현대 등 아시아 업체와 독일 폴크스바겐 등 5대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도태되는 업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정부 지원 절실 세계 각국은 앞다퉈 자국 자동차 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들어 주저하는 개별 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는가 하면 관세 인상 등 보호주의 장벽도 더욱 높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달러의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최근 두 업체가 추가로 요청한 216억달러(30조 24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도 ‘빅3’현지 공장에 30억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프랑스는 르노와 푸조 등에 65억유로(12조원) 지원을, 독일은 GM계열 오펠사에 최대 5억유로의 채무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영국 정부 역시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대해 23억파운드(4조 6000억원)의 금융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스웨덴 정부는 볼보와 사브 자동차에 대해 35억달러(5조원)의 대출 지원을 결정했다. 중국도 치루이 자동차에 100억 위안 저리 융자를 해주며 일본은 도요타·혼다 등 자동차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2100억엔 규모의 감세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주요 업체들은 감산, 감원, 브랜드·자산 매각,부실 딜러 정리 등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지원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의 구조조정 노력도 뒤늦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우리 자동차 산업이 미국 ‘빅3’ 등의 몰락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소·중형차 시장의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 및 업체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태양빛보다 100억배 밝은 ‘수퍼 X-레이’ 개발

    태양빛보다 100억배 밝은 ‘수퍼 X-레이’ 개발

    고대 건축물들의 비밀을 풀어줄 최첨단 장비가 개발돼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최대 과학 시설인 ‘Diamond Light Source’가 개발한 이 장비는 태양빛보다 100억배 더 강한 빛을 이용한 X-ray로 피라미드 등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고대 건축물들의 정밀한 투시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이 장비는 태양이 내뿜는 가시광선, 감마선, 엑스선 등 다양한 빛 종류 중 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선(우주에서는 존재하지만 지구의 대기층에서 꺾이거나 소멸되는 빛)보다 100억배 더 강한 엑스선 빛을 사용한다. 또 빛의 파동을 이용한 일반 병원용 X-ray기기 보다 1000억배가 더 강한 빛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iamond Light Source’의 진 힐러(Jen Hiller)박사는 “이 장비는 고대 유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해당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도 연구가 가능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비는 현재까지 개발된 장비 중 가장 정밀하게 물체를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사람 머리카락 두께보다 더 얇은 것까지도 세밀하게 투시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비는 전자가속장치인 싱크로트론(Synchrotron)을 이용한 장비로 기존의 CT 스캔이나 일반적인 X-ray보다 훨씬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고밀도의 투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태양보다는 100억 배, 기존 병원에서 사용되는 X-ray 보다는 1000억 배 더 강한 빛을 이용한 이 장비는 개발에만 2억6000만 파운드(약 5420억원)의 천문학적 액수가 투입됐다. 한편 영국 박물관 과학자들은 최근 이 장비를 통해 반세기 넘게 의문에 싸여있던 이집트의 청동상을 조사했다. 이 박물관 보존관리과의 자넷 임버스(Janet Ambers)박사는 “우리는 이번에 개발된 최첨단 X-ray를 이용해 이 청동상이 매우 복잡한 과정을 통해 제작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이것은 19세기에 몇 차례 파손됐다가 다시 복원을 거친 흔적이 있었으며 기타 청동상의 ‘과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diamond.ac.uk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창원 동읍에 단감테마공원

    경남 창원시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동읍 화양리에 단감테마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은 동읍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 1.5㎞쯤 떨어진 곳이다. 6만㎡에 단감과 감나무를 주제로 한 문화센터와 박물관·전망대·수목원 등이 들어선다. 단감문화센터는 단감 술 제조 공간, 가공 체험장, 전시판매장, 문화 교육장 등으로 꾸며진다. 박물관은 단감의 역사와 유래, 세계의 단감 전시 공간으로 조성한다. 전망대에는 단감 와인과 케이크, 과자 등을 판매하는 단감 카페와 캐릭터, 로고 등을 판매하는 선물 판매장 등이 설치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3월 위기설/조명환 논설위원

    또 금융위기설이다. 지난해 ‘9월 위기설’에 이어 이번에는 ‘3월 위기설’이다. 불안한 금융시장이 진원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할 때 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산금리가 크게 올랐다. 안정을 찾았던 원·달러 환율도 불안하다. 일부 은행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내면서 은행의 단기외채도 거론된다.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상수지도 걱정이다. 여기에 결산기를 맞는 일본계 금융기관의 자금회수설이 가세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은행의 외화 빚은 약 400억달러다. 이 중 약 100억달러가 3월 만기다. 국책은행의 외화 빚도 400억달러에 이른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조달이 어렵다. ‘3월 위기설’의 대체적인 배경이다. 그러나 3월 만기가 돌아오는 일본계 자금의 규모는 약 10억달러로 크지 않다. 굳이 우리나라에서 회수할 필요도 없다. 시중 은행도 예대율이 높지만 연간으로는 흑자이다. 건전성 관리도 무난하다. 지정학적인 긴장감까지 가세하면서 위기가 과장된 측면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일반적 시각이다. 우리의 외환보유액만 따지면 2000억달러가 넘고 세계 7위다. 그런데 왜 번번이 위기설에 휘말릴까. 적정 외환보유액과 맞닿아 있다. IMF가 인정한 가이드라인은 전통적으로 한 나라의 3개월분 수입대금으로 통용돼 왔다. 자금이 국경을 쉽게 들락거리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재무차관을 지낸 파블로 기도티는 1999년 1년 내에 만기가 돌아 오는 대외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단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단기자본 유출 예상액에 버금가는 보유액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합쳐 ‘기도티-그린스펀 룰’이라 부른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보유한 2000억달러가 단기 채무 상환에 넉넉하지는 않은 셈이다. 그렇다고 단기채무가 한꺼번에 빠져 나가는 것도 아니어서 꼭 타당하지도 않다. 외환위기 때도 외채 만기연장비율이 32%였다. 외국인 투자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달러보유액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달러도 양보다 질인가?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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