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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를 거머쥔 중국의 야망 그의 러브콜은 ‘빵’만으로 충분했다

    아프리카를 거머쥔 중국의 야망 그의 러브콜은 ‘빵’만으로 충분했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의 시녀였던 아프리카는 해방 후 프랑스의 첩으로 승격하며 둘 사이는 관계 개선이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프랑스는 점차 부패하고 나태하며 폭력적으로 돼가는 아프리카의 행실에 당황하며, 덜 혼란스럽고 얌전한 아시아에 눈길을 돌렸다. 프랑스가 외도하는 사이 중국이 아프리카에 추파를 던지며 정략결혼을 제안했다. 아프리카는 중국의 한결같은 성의 표시와 경제력,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마음을 빼앗겨 둘 관계에 애정전선이 싹트게 됐다.” ●佛 외도하는 사이 中·阿 정략결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세르주 미셸 서아프리카 특파원과 스위스 시사주간지 ‘레브도’의 미셸 뵈레 외신부장이 남녀관계에 빗대 그린 프랑스-아프리카-중국의 ‘삼각관계’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일반적인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프랑스의 식민지’, 수많은 부족들의 분쟁, 기아와 부패하고 불안정한 정치 등이다. 미셸과 뵈레는 여기에 ‘중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고, 아프리카를 새로운 식민지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에 주목했다.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1980~2005년 중국과 아프리카간 양자 무역은 50배가 늘었고, 무역량은 2000년 100억달러에서 2006년 550억달러로 다섯 배 증가했다. 속도는 더욱 빨라져 2008년에 1000억달러를 넘겼다. 중국기업 900개가 이미 아프리카에 진출했고, 50만명의 중국인이 살고 있다(2007년 중국무역보 통계). 확실히 국제관계의 균형을 뒤흔들고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5개국 돌며 中 세력확장 모습담아 이런 중국의 역할은 계속될 것인가. 과연 아프리카에서 서구를 몰아내고, 자리를 꿰차게 될까. 중국은 아프리카의 운명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미셸과 뵈레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년간 알제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콩고, 앙골라, 수단 등 아프리카 15개국을 돌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좇아갔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합성어를 제목으로 한 ‘차이나프리카’(파올로 우즈 사진, 이희정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는 그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식민지 경험을 한 아프리카가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에 쉽게 마음을 연 데에는 프랑스와 중국의 태도 차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중국-아프리카 양측의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양측 관계는 톈안먼 사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외교적으로 고립될 처지에 놓였던 중국은 아프리카의 도움을 원했고, 자국의 민주화 운동이 두려웠던 아프리카의 정치 엘리트들 역시 중국을 환영했다. 서구 국가들은 인도주의와 인권을 강조하며 훈수를 두려 할 때 중국은 오직 ‘비즈니스’만 하며 경제 발전을 견인해 지도자들의 환심을 샀다. 아직까지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중국의 저질 상품에 대한 불신, ‘중국 근로자들은 모두 죄수’라는 헛소문 등 중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끊임없다. ●중국의 경쟁국으로 한국 주시 저자들은 ‘적어도 중국이 성공한 점’은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판단한다. 중국의 경쟁국으로 한국을 주시한 것이 흥미롭다. 노무현 정부부터 진행한 한국과 아프리카 경쟁 관계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세계 11위의 경제 강국인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기술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자들은 확실한 것은 아프리카에는 자원을 비롯해 분명 ‘뭔가’가 있으며, 아프리카 진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잘 나가는 中企 비결은 ‘3C 유전자’

    잘 나가는 中企 비결은 ‘3C 유전자’

    벤처기업 아이디스는 1998년 처음으로 해외 박람회에 참가했다. 창업 1년 만에 카메라에 입력되는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비디오테이프 없이 바로 하드디스크에 압축·저장하는 장치인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를 개발,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외국 바이어들은 뛰어난 기술에 감탄하면서도 너무 고도화된 기능에 오히려 부담을 느꼈다. 당시는 테이프를 이용한 VCR가 대세였기 때문에 컴퓨터에 적합한 아이디스의 신기술은 너무 앞선 것이었다. ●아이디스, 매출10% R&D 투자 김영달 사장은 귀국 후 곧바로 눈높이를 낮춰 VCR에 맞는 DVR를 생산했고,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의 발전 속도에 맞춰 이미 개발했던 기술들을 점차 고도화시켜 나갔다. 김 사장은 “앞선 기술을 가진 기업은 언제나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DVR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아이디스는 연 매출액 800여억원 가운데 10% 이상을 항상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아이디스는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발표한 ‘한국형 히든챔피언’ 보고서에서 ‘창조적 기술’(Creative Technology)로 세계를 제패한 중소기업으로 뽑혔다. 히든챔피언은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중소기업을 뜻한다. 상의는 중소기업 관련 단체로부터 10여개의 히든챔피언을 소개받아 이들의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히든챔피언에는 창조적 기술과 ‘집중화’(Concentration), ‘CEO(최고경영자)의 솔선수범’이라는 ‘3C 유전자’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금속, 28년간 초정밀 파스너 생산 서울금속은 28년간 초정밀 파스너(Fastener·나사 등)만 만들었다. 나사가공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냉간단조(낮은 온도에서 금속재료를 두드리는 방법)에서 전조기술(연성재료를 틀에 끼워 눌러 공구 표면의 형상을 만드는 방법)로 바꾸었다. 특허 등 산업재산권 24건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LG, 소니 등 대기업 제품 가운데 이 회사의 초정밀 나사가 들어가지 않은 게 없다. 나윤환 사장은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나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대모엔지니어링은 2003년까지 연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4년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원해 사장은 즉각 ‘단계별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생산성 2.7배 향상, 매출액 30% 증가, 실패비용 79% 절감의 효과를 거뒀다. 이 사장은 “CEO의 헌신만이 기업과 종업원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채권·금·달러… 신종 ETF 쏟아진다

    다음달부터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이나 금, 달러 등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도입된다.이광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 상품, 통화 등 신종 ETF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이달 안에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채권ETF를 시작으로 새로운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ETF는 특정 주가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지만, 다른 인덱스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 펀드처럼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주식처럼 배당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운용보수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ETF의 기초자산은 주식으로만 한정돼 있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이에 따라 채권지수에 연동되는 ‘국고채ETF’가 가장 먼저 도입될 계획이다.이 본부장은 “채권ETF가 출시되면 채권의 직접투자 단위인 100억원보다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금·원유·농산물 등 개별 또는 다수 실물상품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내는 상품ETF,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와 같은 외국통화의 환율에 연동시킨 통화ETF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처음으로 수익률이 지수 변화 폭보다 2배 이상 큰 레버리지ETF, 지수 변화와 반대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인버스ETF도 개발할 예정이다.한편 현재 국내 ETF시장에는 8개 자산운용사의 38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 3000억원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BoA, 339억弗 확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의 금융권에 대한 위험대비 건전도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 A)에 339억달러(약 43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번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19개 미국 대형 은행 가운데 약 10곳이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며 BoA의 추가 자본확충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미 최대 은행인 BoA가 추가 확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 339억달러는 은행측 예상치의 3배 이상으로 케네스 루이스 BoA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50억~100억달러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는 테스트 결과를 통보받은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은행은 추가 자본확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정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상환하려던 미국 은행들의 계획에 제약이 가해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은행들이 TARP 자금을 상환할 경우 채권 발행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보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TARP 자금을 조기에 상환할 경우 다른 연방정부 기관의 도움 없이도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재무건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는 조기상환 제약 조건을 각 은행들에 통보하고 이같은 내용을 이르면 6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대형은행들은 앞다퉈 TARP 자금을 조기에 상환하겠다고 나섰지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조기 상환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국민주택기금 100억 ‘꿀꺽’

    정부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빌려주는 국민주택기금(전세자금)을 서류 위조 등의 수법으로 10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 840명이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6일 주택전세자금을 허위로 타낸 혐의(사기 등)로 대출 총책 이모(46)씨 등 대출 브로커 5명, 임모(46)씨 등 건물주 5명 등 모두 10명을 구속했다. 또 서모(42)씨 등 부정대출의 임차인, 보증인 등 가담자 48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349명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민주택기금을 취급하는 6개 시중 금융기관에 위조한 전세 계약서와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등을 제출해 460차례에 걸쳐 100억여원의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브로커들은 생활정보지에 낸 대출광고를 보고 찾아온,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임차인·보증인·건물주로 각각 역할을 분담시킨 뒤 서류를 가짜로 꾸며 대출금을 받아내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전세자금 1000만원을 부정대출 받을 경우 임차인 400만원, 건물주 400만원, 보증인 200만원씩 나눠 갖고 브로커는 이들로부터 각각 15%의 알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출 자격이 안되는 임차인과 보증인을 대출 자격자인 근로자로 위장하기 위해 재직증명서 등도 허위로 만들었다. 또 전세주택자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들이 대출 신청자인 임차인 외에 건물주에 대한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동일한 전세 물건을 여러차례 대출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 대형은행 19곳 중 10곳 자금부족”

    7일 미국 금융권에 대한 위험대비 건전도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대상 은행 19곳 중 10곳이 자금확충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공식 발표에 앞서 최종 테스트 결과가 이날 각 은행에 전달될 예정이며 10개 은행이 현 경제 상황을 견뎌내기에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통보받을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14곳이 자금 확충 요청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그 숫자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웰스파고가 자금 확충 권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한 소식통은 이날 씨티그룹이 100억달러(약 12조 7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0억달러의 자금이 부족해 자본금 마련에 나섰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BoA, 웰스파고, 씨티그룹을 포함한 22개 금융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은행은 테스트 결과에 따라 주가 급락 등의 타격을 우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외로 결과가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스-피트 켈톤 은행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트론은 “자금이 필요한 은행은 소수일 것이며, 그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19개 은행에 이어 추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카고 소재 증권중개업체인 호위 반스 훼퍼 앤드 아넷의 제프 데이비스 리서치 담당 소장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정부가 19개 은행 다음으로 규모가 큰 20~30개 은행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데이비스 소장은 이같은 ‘2군 은행’에 대한 테스트는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역 은행의 경우 일반적인 재무 건전성 테스트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은행은 (테스트에 대비해) 컨설턴트를 고용한 상태”라고 했다. 19개 은행에 대한 테스트와 관련해 데이비스 소장은 키코프와 리전스파이낸셜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재무장관이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을 촉구한 데 이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페어 슈타인브뤼크 재무장관이 5일 추가로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유럽에서도 스트레스 테스트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세외수입 올리기 아이디어 반짝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세외수입 늘리기가 이목을 끈다. 지방세만으로는 재정운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각종 세외수입을 늘려 살림에 보태고 있어 주민들의 찬사가 이어진다. 행정안전부가 4일 발간, 배포한 ‘세외수입 연구발표 우수사례집’에는 이같은 지자체의 노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서울시 송파구는 한국전력공사가 국·공유지 곳곳에 송전선을 설치했지만 사용료를 전혀 물지 않는 것에 착안, 한전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내 매년 1500만원의 사용료를 받게 됐다. 다른 지자체도 한전에 송전선 사용료를 받으면 연간 100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원과 녹지 등에 무단으로 묻혀 있는 변압기와 개폐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경기 안산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이들의 위치를 파악한 뒤 설치업체에 변상금 등을 부과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변압기 등이 무단으로 설치돼 있어 변상금과 점용료를 걷어야 했지만 어디에 몇 기가 묻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안산시는 이같은 아이디어로 지난해 올린 세외수입만 10억원이 넘었고, 앞으로 연간 3억원의 추가 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울산시는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연간 50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됐으며, 전남 강진군은 지역 특화상품인 고려청자를 적극 마케팅해 올해 60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릴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한 사례집을 각 지자체에 배포해 참조하도록 권했다.”면서 “지자체의 재정이 열악하지만 작은 아이디어로 뜻밖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행사 앞둔 지자체 고심

    5월을 맞아 크고 작은 행사를 눈앞에 둔 지방자치단체들은 신종플루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 데 행정력을 모아야 할 시기에 행사를 강행하자니 비난을 면치 못할 것 같고, 그렇다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자니 준비과정에 들어간 엄청난 인력·예산의 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경북 등 신종플루 의심·추정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다중 집합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오는 12~15일 4일간 경산실내체육관 등 경산지역 일원에서 ‘제47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경산시는 예산 100억여원을 이미 투입했거나 집행 중에 있다. 시는 이번 체전 기간에 도내 23개 시·군 선수 및 임원진 1만 400여명과 각급 기관·단체 회원 등 3만여명이 경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확산 추세에 있고, 특히 지난달 29일 도내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 2명이 발생하면서 체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도체육회는 보건당국의 판단과 대책에 따른다는 입장이지만, 최악의 경우 행사 연기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영천에서 개최된 경북도민체전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3주 정도 연기되는 바람에 10억원 이상의 예산낭비 등 큰 피해를 보았다. 제주도도 5일까지 계속되는 황금 연휴 기간에 목표 국내외관광객 15만명 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는 관광객 관리를 위해 비상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신종플루 불똥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도 체육회 관계자는 “도민체전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에서 신종플루 사태가 터져 참으로 당혹스럽다.”면서 “경북도 및 경산시 등과 함께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해 수시로 신종플루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등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기업 400여곳 구조조정 후보로

    대기업 400여곳 구조조정 후보로

    대기업 400여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채권단은 다음달 말까지 2차 평가를 진행해 옥석을 가릴 방침이다. 뜨뜻미지근하던 정부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전격 선회한 양상이다. 구조조정 파고도 전 업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금융권 빚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1422곳을 1차 신용평가한 결과 400여곳이 구조조정 ‘후보’로 추려졌다. 주채권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이들 400여개 대기업을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부실징후), D(부실) 등급으로 각각 분류한다. C(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D(퇴출) 등급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재무상태 불합격 판정을 받은 14개 주채무계열집단(신용공여액 0.1% 이상) 가운데 11곳과는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해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최종 조율과정에서 약정 체결 그룹 수는 다소 바뀔 수 있다. 강제성이 없어 그룹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조선·해운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은 6, 7월중에 완료한다.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인 기업과 개인 사업자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전 업종으로의 구조조정 확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워크아웃 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할 경우 은행에는 충당금 적립액을 반으로 깎아준다. 일종의 당근 조치다. 예를 들어 A기업에 100억원을 지원할 경우 이 가운데 20%인 2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10%인 10억원만 쌓으면 된다. 워크아웃 기업의 채권동결기간도 연체기간에서 빼준다. 구조조정 필요성은 지난해부터 계속 제기돼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정부와 채권단 모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금을 구조조정의 적기로 판단한 정부의 확연한 변화가 감지된다. 환율·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됐고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도 조성해 구조조정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이례적일 정도로 강하게 구조조정 지연과 은행들의 안이한 태도를 비판했다. 구조조정의 파고가 클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에 힘을 실어준 조치다. 이 대통령은 “조금 더 버티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구조조정 책임자들은 냉철한 판단으로 결단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이거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은행을 나무랐다. 김종창 금감원장도 은행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구조조정이 전과는 다를 테니 알아서 잘하라.’는 경고 성격의 자리다. 한 시중은행장은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결국 (오늘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은행장들의 군기를 잡은 자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4·29 재보선] 시흥시장 민주당 김윤식 “서울대 국제캠퍼스 군자지구에 유치”

    경기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윤식(43) 후보는 29일 “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군자지구에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취임하자마자 시장 직속의 ‘서울대 유치팀’을 구성해 올해 안에 서울대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내년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본격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대 부속 국제중·고교를 설립하고 내년 교육지원 예산을 100억원 이상 확충하는 한편 모든 학교에 친환경 직영급식을 제공, 시흥을 명품 교육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아울러 종합병원이 없는 시흥에 10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상 부지로는 장현택지개발지구내 3만 3000㎡를 점찍었다. 김학준기자 eagleduo@seoul.co.kr
  • 100억 미만 ‘자투리 펀드’ 없앤다

    100억 미만 ‘자투리 펀드’ 없앤다

    우리나라 펀드 3개 가운데 2개는 자산규모가 100억원이 되지 않는 ‘자투리 펀드’ 로 나타났다. 6개 중 1개는 최근 3개월여간 자산이 한푼도 들고나지 않는 ‘식물 펀드’였다.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소규모 펀드를 청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외부 연구용역 의뢰도 검토 중이다. 자본시장법은 설정액 100억원 미만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펀드에 대해서는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청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률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상당수의 펀드가 청산 대상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4일 현재 국내에 등록된 펀드 9636개 가운데 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는 전체의 66.1%인 6372개다. 설정액이 채 10억원이 되지 않는 펀드도 25.0%인 2413개에 이른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형 펀드 3530개 가운데 지난 2월4일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3개월여 동안 수탁고 증감액이 ‘제로(0)’인 펀드는 570개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다. 특히 설정액 규모가 작을수록 수탁고에 변화가 없는 펀드의 비중이 높았다.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펀드는 23.9%(1918개 중 459개), 100억~1000억원 8.1%(1254개중 101개), 1000억원 이상 2.8%(348개중 10개) 등이다. 홍융기 삼성투신운용 퀀트전략팀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경향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 가입이 까다로워져 신규 투자가 어려워진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규모 펀드는 정상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려워 성과는 좋지 않은 반면, 관리비용 부담은 여전해 자산운용시장의 효율성을 해친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업계는 최근 소규모 펀드에 대한 재등록 절차를 밟지 않는 방법을 통해 자연 소멸을 유도하기로 합의했으나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흐지부지됐다. 판매사들은 소규모 펀드라도 판매보수를 꼬박꼬박 챙길 수 있어 청산 작업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손실이 발생한 펀드를 청산할 경우 원금 회복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청산 작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금투협이 TF를 가동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는 미지수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규모 펀드의 청산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실행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소규모 펀드 청산을 위한 법적인 틀은 제공했으나 (청산을 유도하기 위해)무리하게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춘천, 창작 애니의 메카로

    춘천, 창작 애니의 메카로

    춘천시가 동북아 창작애니메이션(만화)의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8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원장 박흥수)에 따르면 만화의 모든 제작과정과 영업, 홍보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춘천창작개발센터(조감도)가 내년 말까지 서면 현암리 일대에 건립된다. 260억원을 들여 세워지는 창작개발센터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5개 작품을 동시에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국산 창작애니메이션의 60%가 이곳에서 생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실상 춘천이 국산 창작만화의 메카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올 공중파 출시 ‘각시탈’ 수출 계약 지난 2003년 춘천 서면 현암리 일대(19만 6200㎡)에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처음 문을 연 이후 춘천이 만화의 고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북한강 상류의 풍광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창작을 위한 자연 입지조건도 최상으로 꼽힌다. 이미 지난 2001년 만화산업단지로 지정된 서면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에는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박물관, 스톱모션관, 문화산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스톱모션관에는 찰흙 등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강원도내 자치단체들의 통합인터넷방송을 송출하는 lGBS가 있다. 의회 의정생중계 방송과 특수영상·홍보영상물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문화산업지원센터에서는 창작만화를 제작하고 학습방송 콘텐츠를 개발한다. 지난해부터 흑자경영에 들어갔다. 지난 2007년 제작된 창작만화로 ‘도리 고고’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출시되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전 세계 어린이 방송인 니클로디언에 ‘닥터와 빗보이’가 방송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문화산업지원센터에서는 외자 2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들여 만화 5편을 제작하고 있다. 유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 IT본부장은 “올 중반기에 공중파 방송으로 출시될 ‘각시탈’은 수출 예약까지 끝났다.”면서 “구름빵·셰이킹·경제이야기·팜팜 등의 작품이 2011년 중반기까지 속속 출시된다.”고 말했다. 제작 중인 ‘셰이킹’은 캐나다 굴지의 애니메이션사가 40%의 자금(272만 8000달러)을 투자하고 나섰다. 중국과 미국 투자자들도 춘천 창작만화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100억원의 창작펀드 모집에도 성공했다. ●최근 국내 100억 창작펀드 모집 성공 애니메니션 박물관도 푸른 숲속의 박물관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조경과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체험시설을 늘리는 등 변신을 꾀해 현재 연간 20만명인 관람객을 3년내 4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내에 창작마을과 테마파크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중에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인접한 고슴도치섬이 개발되면 수도권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까지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흥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은 “내년에는 서면 인근에 애니메이션고교까지 문을 열게 된다.”며 “아름다운 자연자원을 간직한 춘천이 동북아 애니메이션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날이 머잖았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균열 드러낸 임대형 민자사업 학교

    균열 드러낸 임대형 민자사업 학교

    ‘임대형 민자사업(BTL) 학교’에 대한 부실 시공 및 관리, 예산낭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안민석 위원장과 노현경 인천시교육위원회 부의장은 28일 “감사원은 부실·부패로 얼룩진 학교 BTL사업에 대해 특별감사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나아가 “BTL사업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는 전국적인 실태 조사와 부실·부패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밝혀 BTL 문제가 전국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市 교육위원회 등 특별감사 시행 촉구 노 부의장은 지난 2월 인천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민간사업자가 학교 강당의 부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시교육청에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등 4개 BTL학교의 부당행위를 밝혀냈다. 노 부의장은 “인천시교육청은 민간사업자의 부실공사를 묵인하고, 조사에 착수한 뒤에도 문제점을 축소하려 한 의혹이 짙다.”며 “BTL사업을 점검하는 성과평가위원회도 엉터리로 운영되는 등 BTL사업의 부실과 부패는 교육당국과 사업자, 성과평가위가 빚은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노 부의장이 지난 7∼10일 공무원, 시공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인천지역 26개 BTL학교 가운데 8개교를 직접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개교한 N초교·M고 등의 옥상 방수가 부실하고 건물 벽체의 균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중·M고 등은 급식실 주방기구가 녹슬어 있거나 조립상태가 엉망이었으며 M특수학교 옥상은 작은 마찰만으로도 방수 표면이 일어나는 등 7개교에서 시공 및 관리부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점이 속출하는 것은 시설관리를 둘러싸고 학교와 민간사업자간의 업무영역과 책임한계 등이 불분명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BTL학교는 행정실이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기존 학교와는 달리 민간사업자가 별도의 인력을 고용해 시설 운영과 유지, 보수를 맡고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임대료 외에 유지관리비를 지급하는 만큼 학교측도 시설관리에 일정한 권한을 행사한다. 하지만 양측간에 건물·설비·경비·운영 등의 업무담당을 표시한 개괄적인 가이드라인만 설정돼 있을 뿐 세세한 업무구분이 돼 있지 않아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유리창이 깨지거나 조경수목이 고사했을 경우 ‘운영사 관리부실이냐, 이용자 잘못이냐.’는 책임 소재를 두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돈 받는 민간 사업자가 성과평가위원 인천지역의 경우 13명의 BTL사업 성과평가위원 가운데 관리운영사(민간사업자) 관계자 3명이 포함돼 있으며 관련 전문가에도 이들이 추천한 사람이 포진해 있다. 돈을 받을 사람이 스스로 성과를 평가하는 꼴이다. 인천지역 BTL학교는 2007년 9월 첫선을 보인 이래 모두 100%를 지원받는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만 시교육청으로부터 166억원을 지원받았다. 26개 BTL학교를 짓는 데 민간사업자가 2500억원을 투입했으나 향후 20년간 이들에게 6100억원이 지원된다. 노 부의장은 “BTL사업 성과평가위원회에 회의록조차 없었으며 형식적으로 평가가 이뤄져 조경수목이 고사한 학교조차 A등급을 받는 등 학교 BTL사업이 엉터리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용어클릭 ●BTL(Build-Transfer-Lease)학교 민간사업자가 학교를 지어 교육청에 넘긴 뒤 20년간 임대료 및 관리운영비를 받아 사업비를 보전받는 것. 정부의 학교건립 재정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올라 각 지자체에서 관련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큰손들 “100억대 오피스텔 빌딩 찾아달라”

    신한은행 서울 서초동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 근무하는 김수경 PB팀장은 최근 강남 상가를 뒤지고 다니는 것이 일이다. 50억~100억원대 미만의 수익성 부동산을 찾아달라는 고객의 주문이 밀리면서 매물을 찾아 리스트를 만든 뒤 주변 환경부터 가격 동향, 공실률까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신사동이나 강남대로변에 건물이 나오면 연락 달라는 고객이 10여명에 이른다.”면서 “입질이 늘자 매물을 도로 거둬들이는 상가 주인들이 많아 좋은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증시와 부동산이 들썩이는 가운데 ‘큰손들의 귀환’은 시중은행 PB들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됐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강남의 오피스텔 빌딩은 보통 100억원이 넘어 쉽게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움에도 매물이 없다.”면서 수익성 빌딩의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안 팀장은 “그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판단이 큰손 고객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청담PB센터 강신주 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강남 지역에선 적극적인 부동산 매수 수요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한발 늦은 대기자금이 몰리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강남 진입을 타진 중인 해외교포 소유의 자금 유입도 적지 않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400~1500원대일 때 환전해둔 돈을 알음알음 소개받은 강남권 은행 PB들에게 맡겨 관리해온 돈이다. 수십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 중에는 채권에 눈을 돌리는 이도 많다고 PB들은 말한다. 이들이 주로 찾는 것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단, 아직은 보수적인 투자가 대세다. 강 팀장은 “수익률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위험이 있어 보이는 회사는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부자들의 투자 원칙”이라면서 “그나마 젊은 부자가 많은 청담지역에서도 B등급 이하 회사채는 철저히 외면받는다.”고 귀띔했다. 투자 시기를 놓치고 무릎을 치는 부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증시와 부동산이 워낙 짧은 시간에 가파르게 올라 미처 대처하지 못한 부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금을 거머쥔 채 수시로 PB들과 연락하며 시장에 들어갈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고경환 팀장은 “3개월짜리 단기예금을 해약해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갈아타고 싶다든지, 해외펀드를 환매해 국내펀드를 사고 싶은데 적당한 시기를 알고 싶다는 등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것은 부자나 서민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같은 부자들의 투자처 찾기가 아직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강남 3구로 국한돼 있고 채권도 만기가 짧은 우량주만을 선호하는 ‘편식’ 현상이 강해 부자들의 돈 풀기가 시장 전반으로 이어지기엔 무리라는 주장이다.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강우신 PB는 “일부 자산가의 움직임을 선행지표로 삼아 일반서민이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식으로 따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부자들 역시 무게중심 이동이라고 할 만큼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대법 “박정희기념관 국고 지원 취소 부당”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정부가 국고를 지원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3년여 동안 중단됐던 ‘박정희 기념관’ 건립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제1부는 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가 208억원의 국고 보조를 취소한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인 박정희 기념관 건립 사업은 1999년 총 사업비 709억원 가운데 기부금 500억원을 제외한 200여억원을 국고로 충당하기로 결정하면서 추진됐다. 당시 사업 추진이 부진하거나 정해진 기부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하지만 기념사업회쪽은 이후 4년 동안 100억원밖에 모금하지 못했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2005년 3월 조건대로 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사업 추진과 기부금 모금 부진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기념사업회쪽에 있지만, 행안부 장관이 보조금 집행승인 신청을 부당하게 거부해 사업 부진이 더 심각해졌다.”면서 “행안부 장관이 교부 결정을 전부 취소해 사업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비례원칙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옳다.”고 판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쌍용차·GM대우 협력사 2400억 지원

    쌍용차·GM대우 협력사 2400억 지원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쌍용차와 GM대우의 부품 협력사에 모두 2400억원을 지원한다. 원청업체의 부실로 인한 협력사의 연쇄 부도를 차단하자는 정부의 의지와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자는 지자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협력 업체들은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하지만 쌍용차와 GM대우가 정상 회복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해 정부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쌍용차의 경우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고, GM대우는 산업은행이 실사를 하고 있어 당장 완성차 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계획이 없다고 했다.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지자체와 은행, 보증기관이 함께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지역상생 보증펀드’ 협약식을 가졌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50억원을, 기업·농협·신한은행이 모두 100억원을 출연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 우대를 통해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에 24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에서는 쌍용차 1차 협력업체 76곳과 2·3차 협력업체 700여곳이, 인천에선 GM대우 협력업체 1000여곳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해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는 최초의 모델”이라면서 “지원 대상은 인천시와 경기도 내의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를 우선으로 하지만 다른 지역 협력사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현대·기아차가 200억원을 내놓는 상생펀드를 통해 현대·기아차 협력사에 1000억원을 도와줬다. 이와는 별도로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주력 업종의 협력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했다. 대기업과 은행이 1대1로 보증기관에 특별출연하면 보증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보증 배수 안에서 대기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전액 보증하고, 은행이 장기저리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협력사는 상생펀드 또는 상생보증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쌍용차와 GM대우차의 협력업체는 원청업체의 부실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GM대우 경영진을 만나 미국 GM 본사의 보장과 지원이 우선되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GM대우에 유동성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최재헌기자 golders@seoul.co.kr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특수활동비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특수활동비는 ‘얼굴 없는 돈’이다. 기밀유지를 위해 구체적인 영수증 첨부 없이 수령자의 서명만으로 현금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 내역은 감사원 결산 검사와 국회 자료 제출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특수활동용 예산이다. 주로 국정원, 경찰, 검찰, 청와대 등에 책정된다. 금일봉, 순직경관·소방관 조의금, 군부대·오지 등의 명절 위로금으로 쓰인다. 때문에 ‘묻지마 예산’격인 특수활동비가 도덕적 해이에 따른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는 상관없이 특수활동비는 매년 큰 폭으로 인상돼 왔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 5975억원이었던 특수활동비는 정권 마지막 해인 2007년 8131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378억원, 올해는 115억원 늘었다. 2006년 특수활동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특수활동비를 기관장이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라 편성 목적에 따라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수활동비는 청와대에 매년 100억~200억원 정도 편성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구체적인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는 특수활동비의 특성을 활용해 자금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횡령한 12억 5000만원의 출처와 사용처, 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옥션-K옥션, 홍콩서 나란히 경매

    서울옥션-K옥션, 홍콩서 나란히 경매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다음달 15일 홍콩 현지에서 나란히 경매에 나선다. 이번 경매는 한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의 미술작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동양적 시선으로 진행되는 미술품 경매 방식이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홍콩 현지에서 경매를 실시하고, K옥션도 지난해 11월 마카오 경매 이후 두번째로 아시아경매에 나선다. 이는 ‘제대로 하겠어?’ 또는 ‘2회 경매가 있기는 하겠어?’ 하는 세계 미술 시장의 의혹을 벗어나,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나 크리스티와 차별성을 갖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먼저 아시아 최고의 미술품 경매회사를 지향하는 서울옥션은 데미안 허스트와 산유 등 스타작가를 중심으로 100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하이라이트는 추정가 20억원인 데미안 허스트(44)의 작품 ‘고요(tranquility)’. 박제된 나비를 캔버스에 붙인 231.6×323㎝ 크기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 붙어 있는 희귀 나비들이 많아 통관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이완의 박수근’인 산유(1901∼1966년)의 꽃 그림(추정가 14억원)도 출품됐다. 일본의 야요이 구사마, 나라 요시토모, 한국의 이우환·홍경택·이환권, 인도네시아의 아가페투스, 중국의 링젠,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보테로 등의 작품도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는 다음달 15일 오후 2시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K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5000달러(650만원) 안팎의 중저가 작품을 중심으로 7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K옥션은 타이완의 킹슬리, 일본의 신와아트, 싱가포르의 라라사티 등 각 나라의 주요 경매회사와 연합한 것이 특징이다. 백남준 배병우 전광영 이환권 홍경택 등 국내 컨템포러리 작가들과 앤디 워홀, 톰 웨슬만, 장 피에르 레이노 등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 40여점이 경매된다. K옥션 김순응 대표는 “미술품 가격이 30~40% 하락한 상태에서 미래의 블루칩 작가들을 중심으로 경매에 들어간다.”면서 “미술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효율적인 헤지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경매는 다음달 15일 오후 5시 홍콩 콘라드호텔에서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태양에너지는 축복… 3新산업을 성장 테마로”

    “태양에너지는 축복… 3新산업을 성장 테마로”

    │양저우(장쑤성) 박홍환특파원│봄날의 양저우(揚州)는 온통 녹색이었다.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와 닮았지만 그보다는 규모가 작고 폭이 좁아 이름 붙여진 서우시후(瘦西湖)는 푸른 물과 온갖 꽃, 나무가 어우러져 절정의 봄날을 뽐내고 있었다. 오죽하면 당나라 시선 이백(李白)까지 친구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봄기운 가득한 삼월의 양저우’(烟花三月下揚州)라며 그 풍광을 칭송했을까. ●“녹색 에너지는 새 산업혁명의 주체” 2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옛 도시로만 알려졌던 장쑤(江蘇)성 양저우가 변신하고 있다. 사실 변신이랄 것도 없다. 원래 녹색도시이니 녹색성장에 치중하겠다는 것뿐이다. ‘녹색 양저우호(號)’의 선장은 왕옌원(王燕文·49) 시장. 그는 2004년 시장대리로 처음 부임한 이후 신에너지, 신조명, 신재료 등 이른바 ‘3신(新) 산업’을 양저우시의 성장 테마로 삼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환경은 우리는 물론 후손들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그런 점에서 공해 없는 태양에너지는 하늘이 내린 축복이지요. 중국에는 무려 100억㎡의 지붕이 있는데 그 중 절반인 50억㎡가 남향입니다. 양저우에는 2400만㎡중 800만㎡의 지붕이 남향입니다. 그곳에 집광판을 설치해 전기나 난방으로 이용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왕 시장은 “녹색 신에너지 산업은 새로운 산업혁명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구한 역사와 풍성한 문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간직한 양저우에 이보다 적합한 산업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전략산업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2007년 국가급 산업기지로 지정된 시 남부 창장(長江)변의 개발구에는 현재 장쑤 순다(順大)와 징아오(晶澳) 태양에너지 등 국내외 20여개 핵심기업이 입주, 다결정·단결정 실리콘과 태양능 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3억위안(약 4조 2000억원). 2012년에는 1500조W 분량의 태양능 전지 등을 생산, 1000억위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왕 시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양저우의 봄축제 기간인 다음달 20일까지 노르웨이, 네덜란드, 일본, 타이완 등의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 ‘3신 산업’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장쩌민 전 주석의 조카 “한국과 양저우는 1200년 넘는 교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2006년에 ‘최치원 기념관’을 세워 그 뜻을 항상 새기고 있습니다.” 당나라 과거에 급제, 양저우 부근 리수이의 현위(지금의 공안국장)와 양저우의 장서기(지금의 비서장)를 지낸 신라시대 대문호 최치원과 비슷한 경력을 거친 왕 시장은 한국과의 ‘1000년 인연’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도 적극 권유했다. 왕 시장은 양저우가 고향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조카이기도 하다. stinger@seoul.co.kr
  • ‘큰손’ 복귀… 투자시장 봄바람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시장에 큰손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1억원 또는 1만주 이상 한꺼번에 거래하는 대량주문 건수가 3월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94%, 주식수 기준으로 41%가 각각 늘었다. 1월 6798건, 2월 6099건, 3월 7280건에 머물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건수는 이달 들어서만 1만 4125건으로 두 배나 늘었다. 큰손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의 하나인 실질고객예탁금도 지난 15일까지 6거래일 연속 1조 6370억원이 늘었다. 그동안 단기 금융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예·적금으로 몰렸던 돈이 슬슬 위험자산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소매채권 인기도 여전하다. 경기 부양을 위해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고금리 회사채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0대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팔아치운 소매채권만 해도 8조 4000억원 규모다. 기본 거래 단위가 100억원인 도매채권과 달리 소매채권은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통 소매채권 시장의 10~20%가량은 개인투자자 몫으로 추정된다. 골프회원권 가격도 슬슬 회복될 조짐이다. 회원권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그동안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물경기 회복세가 뒷받침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투자시장이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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