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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대체 왜?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대체 왜?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대체 왜?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서울 중구가 2년여 전 서울시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공원 사업을 올해 자체 예산으로 재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중구의회 변창윤(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중구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주차장 확충계획’을 세우고 올해 약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314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구는 2년 전 이 사업을 중앙 정부 및 서울시와 예산을 분담하고자 서울시에 사업 투자 심사를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구는 이번에는 동화동 공영주차장을 지화하하는 사업과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병행하는 식으로 추진했다. 중구는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층, 전체 면적 1만 1075㎡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 2~4층은 차량 271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하 1층 일부에는 전시장을, 지상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화동의 주차장 확보율을 현재 89%에서 95% 이상으로 높이고, 불법주차를 합법화하려면 주차장 지하화는 필수라며 2014년부터 국토부와 업무협의를 하고 규제개혁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 절차에 분주했다. 지난해에는 “인근 진영빌딩까지 주차장을 확보하고 박정희 가옥과 연계한 역사공원 콘셉트로 조성하라”는 구청장 지시로 예산을 확정했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마쳤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도 수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부터는 감정평가와 토지·건물을 보상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0월 착공, 2018년 3월 주차장과 공원을 준공해 운영할 방침이다. 중구가 전액 구비로 사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와의 갈등은 없지만, 구의회에서는 일찌감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찬반 논쟁이 불거졌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과의 갈등도 남아있다. 중구는 사업 대상지 중 한 곳의 편의점 건물을 강제수용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혀 건물주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구의회에서는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산은 구가 제출했던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공영주차장 건립예산도 125억원에서 41억원 깎아 84억원으로 확정됐다. 변창윤 의원은 “주차장 확충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100여대를 더 주차하려고 국·시비 지원도 없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건 예산 낭비”라면서 “결국 공원 조성을 위해 주차장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구청은 “주차장 건설은 주민 숙원 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고 역사문화공원은 2011년부터 해온 ‘1개동 1명소’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구청에서는 ‘박정희 공원’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 중구 “주민 숙원사업”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 중구 “주민 숙원사업”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총사업비 314억… 중구 “주민 숙원사업” 박정희 공원 재추진 논란 서울 중구가 2년여 전 서울시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공원 사업을 올해 자체 예산으로 재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중구의회 변창윤(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중구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주차장 확충계획’을 세우고 올해 약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314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구는 2년 전 이 사업을 중앙 정부 및 서울시와 예산을 분담하고자 서울시에 사업 투자 심사를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구는 이번에는 동화동 공영주차장을 지화하하는 사업과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병행하는 식으로 추진했다. 중구는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층, 전체 면적 1만 1075㎡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 2~4층은 차량 271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하 1층 일부에는 전시장을, 지상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화동의 주차장 확보율을 현재 89%에서 95% 이상으로 높이고, 불법주차를 합법화하려면 주차장 지하화는 필수라며 2014년부터 국토부와 업무협의를 하고 규제개혁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추진 절차에 분주했다. 지난해에는 “인근 진영빌딩까지 주차장을 확보하고 박정희 가옥과 연계한 역사공원 콘셉트로 조성하라”는 구청장 지시로 예산을 확정했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마쳤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도 수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부터는 감정평가와 토지·건물을 보상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0월 착공, 2018년 3월 주차장과 공원을 준공해 운영할 방침이다. 중구가 전액 구비로 사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와의 갈등은 없지만, 구의회에서는 일찌감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찬반 논쟁이 불거졌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과의 갈등도 남아있다. 중구는 사업 대상지 중 한 곳의 편의점 건물을 강제수용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혀 건물주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구의회에서는 역사문화공원 조성 예산은 구가 제출했던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공영주차장 건립예산도 125억원에서 41억원 깎아 84억원으로 확정됐다. 변창윤 의원은 “주차장 확충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100여대를 더 주차하려고 국·시비 지원도 없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건 예산 낭비”라면서 “결국 공원 조성을 위해 주차장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구청은 “주차장 건설은 주민 숙원 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고 역사문화공원은 2011년부터 해온 ‘1개동 1명소’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구청에서는 ‘박정희 공원’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에 날세운 檢 “자원외교 손실 누가 책임지나”

    법원에 날세운 檢 “자원외교 손실 누가 책임지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자원 외교’와 관련해 배임죄로 구속 기소됐던 강영원(65)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의 2인자’가 정면으로 법원 판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법원이 배임 혐의로 기소된 기업 대표에게 잇달아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통영함 비리’로 구속했던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서도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는 등 잇따른 무죄 선고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은 검찰의 움직임을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행동으로 보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11일 예고 없이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강 전 사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공중으로 날아간 천문학적 규모의 세금은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아)는 강 전 사장에 대해 “피고인이 배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총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건을 놓고 공식 석상에서 브리핑을 자처해 직접 항소 방침을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보 담당자인 3차장검사가 아직 부임하기 전이라는 검찰 내부 사정도 있지만 1차장검사가 대신 입장을 밝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검찰 내 2인자나 다름없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직접 법원 판단의 부당성을 지적한 건 그만큼 검찰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법원 판단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강 전 사장은 캐나다 석유개발회사 하베스트의 정유공장 인수로 나랏돈 5500억원의 손실을 입혔고 (석유공사는) 결국 1조 3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손실이 났다”면서 “경영평가 점수를 잘 받으려고 나랏돈을 아무렇게나 쓰고 사후에는 ‘경영 판단’이었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회사 경영을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전 사장은 2009년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 노스애틀랜틱리파이닝(NARL)을 시장가격보다 높게 인수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5500여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석채(71) 전 KT 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배임죄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등으로 구속 기소된 황 전 총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되는 등 법원의 판단이 엄격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폐·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검찰이 ‘부패범죄특별수사단’까지 출범시켰지만 법원이 배임죄를 엄격하게 따지며 부패 범죄 수사와 처벌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검찰이 ‘여론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례적인 서울중앙지검장의 행동에 법원은 불쾌하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은 재판을 받는 당사자 중 하나로 항소심을 통해 스스로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는데도 굳이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비아그라·시알리스는 가라… 힘 쓰는 토종 발기약

    비아그라·시알리스는 가라… 힘 쓰는 토종 발기약

    회사원 전모(50)씨는 밤이 두렵다. 한창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불안감. 50대에 접어들면서 예전만큼 단단함은 물론 발기도 잘되지 않는다. 아내와의 잠자리는 물론 자신감에 빨간불이 켜졌다. 발기부전증이다. 국내에만도 전 씨와 같은 발기부전증 환자가 500만명에 달한다. 국내 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복제약(제네릭) 돌풍에 힘입어 발기약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알리스’ 특허가 끝나면서 값싼 복제약이 쏟아졌다. 160개에 달하는 제품 중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센돔’, ‘구구’는 단숨에 오리지널 약을 제쳤다. ‘비아그라’는 3년 전 특허가 끝났다. 비아그라 복제약은 100여 제품에 달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를 포함해 모두 6개다. 이 가운데 토종 신약이 3개다. 외국산 못지않게 효과도, 제형도 독특하다. 국내최초·세계최초·빠른 효과를 자랑하는 토종 발기부전치료제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국산 발기부전치료제의 시작은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가 열었다. 세계에서는 4번째 개발이다. 1997년 개발에 착수해 2005년 선보였다. 지난 10년간 1390억원어치가 팔렸다. 연평균 100억원의 성과다. 자이데나는 매일 복용하는 제품과 성관계 직전에 복용하는 제품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성관계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하는 제품과 달리 매일 규칙적으로 1차례 복용하면 언제든지 자연스러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아그라는 성관계 30~1시간 직전에 먹어야 효과를 본다. 동아에스티는 자이데나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가격을 최대 67% 인하했다. SK케미칼은 2011년 필름 형태의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SK케미칼의 ‘엠빅스S’는 물 없이 입에 녹여 먹으면 되고 휴대도 간편하다. 지갑에 쏙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제품은 치료제의 복용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환자 심리를 파고 들었다. 엠빅스는 2014년 매출 101억원을 찍었다. 2007년 7월 알약 형태로 국산신약 13호 허가를 받은 지 8년 만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과거 트라스트 등 겔류의 패치 제품을 생산한 노하우로 기존 알약 제품을 필름형으로 바꾸면서도 약효, 흡수시간을 같게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SK케미칼은 필름 크기를 반으로 줄이고 녹는 시간도 30% 줄인 제품을 내놨다. 현재 필름형 제품은 전체 엠빅스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치료제와 달리 특정 시점에 약효가 필요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특성상 속도는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속성 중 하나다. JW중외제약의 ‘제피드’는 빠른 효과를 자랑한다. 제피드는 약을 복용한 뒤 15분 만에 발기되고 30분 내에 최고치에 도달한다. 국내 임상 결과 73%의 환자가 15~20분 이내에 효과를 봤다는 게 JW중외제약의 설명이다. 기존 치료제는 보통 20~30분 이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피드는 2011년 출시됐다. 그런데 올해 복제약들의 공습이 만만치 않다. 자이데나는 지난해 1~10월 처방액이 10.4% 줄었다. 매출은 2014년보다 5.63% 줄어든 85억원에 그쳤다. 일단 복제약 가격이 싸다. 복제약은 오리지널 약의 20~30% 수준인데, 실제 비아그라, 시알리스 오리지널은 지난해 같은 기간 처방실적이 각각 19.6%, 16.7% 감소했다. 반면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은 같은 기간 145억원, 한미의 시알리스 복제약 구구는 93억원어치를 팔았다. 의약품 조사 업체 IMS 헬스에 따르면 팔팔의 지난해 판매량은 828만개.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량 2503만개의 33.1%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팔린 치료제 3개 중 1개가 팔팔이었던 셈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본인 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 아베 총리는 1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발표문에 명기된 사죄와 반성의 문구를 본인 입으로 천명하라는 오가타 린타로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언급했다”며 거부했다.아베 총리는 이어 “외교장관 사이에서의 회담도 있었고, 나와 박 대통령 사이에서도 말씀(사죄 언급)을 전했다”며 “그것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위안부 관련) 질문받을 때마다 답하면 그것은 (군위안부 문제가) 최종 종결된 것이 아닌 것이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고 (합의 사항을) 실행해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내가 박 대통령에게 한 발언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이 이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최정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한 만큼 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할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대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은 이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와 관련, 소녀상 이전과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 엔(약 100억 원) 출연의 선후관계에 대해 “합의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녀상과 관련된 한일 합의는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총리 “위안부 소녀상, 이전될 것으로 생각…사죄 더 안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본인 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는 일본 야당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 아베 총리는 1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발표문에 명기된 사죄와 반성의 문구를 본인 입으로 천명하라는 오가타 린타로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언급했다”며 거부했다.아베 총리는 이어 “외교장관 사이에서의 회담도 있었고, 나와 박 대통령 사이에서도 말씀(사죄 언급)을 전했다”며 “그것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위안부 관련) 질문받을 때마다 답하면 그것은 (군위안부 문제가) 최종 종결된 것이 아닌 것이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책임을 지고 (합의 사항을) 실행해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내가 박 대통령에게 한 발언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이 이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합의로 위안부 문제는 최정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한 만큼 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할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대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은 이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와 관련, 소녀상 이전과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 엔(약 100억 원) 출연의 선후관계에 대해 “합의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녀상과 관련된 한일 합의는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는 미흡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야 풀리는 겁니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주도한 에니 팔레오마베가 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도하다가 2014년 말 은퇴한 뒤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밝히 바 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아베 총리는 중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만 등 많은 나라의 일본군 위안부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일본 정부가 제공한다는 10억엔(약 100억원)은 배상금이 아니고 소녀상 철거 여하에 달렸을 수 있다고 규정하려고 관련 언급도 누락시킴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의 사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아베 총리는 (위안부들의) 고통의 범위를 축소하고 일본의 전쟁 범죄를 하찮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는 실제 살아있는 재판관(위안부)들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말할 때까지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미 의회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열렸던 역사적인 위안부 청문회에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한 바 있고, 위안부 문제에 헌신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가 진정으로 해결될 때까지 일본이 계속 책임감을 갖도록 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존 케리 국무장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의 전후로 어떤 협의도 갖지 못했는데도 아베 총리의 ‘용기’를 칭찬했는데 미 정부를 대표해 말하는 사람들은 용어 선택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단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과거와 현재를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한·미·일 3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용기’는 범죄 가해자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일본군에 의해 잔인하게 유린된 희생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2014년 청원 웹사이트에 올라온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 청원 주장을 용인했던 것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는, (테러집단)보코하람처럼, 비양심적 방법으로 민간인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을 용인했다. 미 정부는 위안부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런 공격적 청원 내용 게재를 삭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적자에도 ‘억대 혈세 연봉’ 서울버스 방만경영 제동

    서울의 버스회사인 S사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다. 회사 경영이 엉망인데도 이 회사 대표는 2012년 5억 4700만원, 2013년 5억 4900만원, 2014년 5억 5000만원 등 수억원대의 연봉을 챙겼다.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 줬으니 ‘혈세 연봉’이라 볼 수도 있다. 버스회사에 대한 서울시의 ‘퍼주기식 재정 지원’이 방만하게 운영하는 운송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서울시의회가 제동에 나섰다. 김용석(더불어민주당·도봉1)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7일 시내버스 재정 지원과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원 21명과 함께 발의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운영체제는 이명박 전 시장 때인 2004년 7월 준공영제로 전환됐다. 이후 버스회사 수입이 운송 비용에 못 미치자 그 차액을 시가 지원했다. 준공영제 이후 2014년까지 버스회사에 지원된 돈은 10년간 2조 3000억원이다. 김 의원은 “시내버스 업체 66곳 중 65곳이 적자를 보는데 임원 전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는 S사 등 8곳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개정 조례안은 시가 버스회사 임원 인건비의 연간 한도액을 권고하고 준수 여부를 경영·서비스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서울시장은 재정지원금 집행 내용, 운송수입금 관리 실태 점검 내용, 버스회사 경영정보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중에는 서울시가 운송사업자 회계를 감사할 업체를 사업자와 함께 선정하는 항목도 있다. 그동안은 운송사업자가 감사업체를 직접 골랐다. 또, 외부 회계감사 결과의 보고 시한을 이듬해 3월 말까지로 못박았다. 이전에는 보고만 하면 됐다. 조례안이 이달 교통위원회와 다음달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준공영제이지만, 사기업인 버스회사 경영에 개입하면 ‘월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법리상 충돌 소지가 있고, 버스업계의 반대 기류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앙정부든 서울시든 보조금을 주는 단체나 기업에 엄격한 정산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억대 혈세 연봉’ 방문한 운송업자 재정지원, 감사기준 강화 등

    서울의 버스회사인 S사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다. 회사 경영이 엉망인데도 이 회사 대표는 2012년 5억 4700만원, 2013년 5억 4900만원, 2014년 5억 5000만원 등 수억원대의 연봉을 챙겼다.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 줬으니 ‘혈세 연봉’이라 볼 수도 있다. 버스회사에 대한 서울시의 ‘퍼주기식 재정 지원’이 방만하게 운영하는 운송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서울시의회가 제동에 나섰다. 김용석(더불어민주당·도봉1)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7일 시내버스 재정 지원과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원 21명과 함께 발의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운영체제는 이명박 전 시장 때인 2004년 7월 준공영제로 전환됐다. 이후 버스회사 수입이 운송 비용에 못 미치자 그 차액을 시가 지원했다. 준공영제 이후 2014년까지 버스회사에 지원된 돈은 10년간 2조 3000억원이다. 김 의원은 “시내버스 업체 66곳 중 65곳이 적자를 보는데 임원 전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는 S사 등 8곳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개정 조례안은 시가 버스회사 임원 인건비의 연간 한도액을 권고하고 준수 여부를 경영·서비스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서울시장은 재정지원금 집행 내용, 운송수입금 관리 실태 점검 내용, 버스회사 경영정보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중에는 서울시가 운송사업자 회계를 감사할 업체를 사업자와 함께 선정하는 항목도 있다. 그동안은 운송사업자가 감사업체를 직접 골랐다. 또, 외부 회계감사 결과의 보고 시한을 이듬해 3월 말까지로 못박았다. 이전에는 보고만 하면 됐다. 조례안이 이달 교통위원회와 다음달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준공영제이지만, 사기업인 버스회사 경영에 개입하면 ‘월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법리상 충돌 소지가 있고, 버스업계의 반대 기류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앙정부든 서울시든 보조금을 주는 단체나 기업에 엄격한 정산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영웅군단’ 할리우드 vs ‘시대물 공습’ 충무로

    ‘영웅군단’ 할리우드 vs ‘시대물 공습’ 충무로

    지난해 국내에서는 모두 1199편의 영화가 개봉됐다. 2억 1728만 8828명이 영화관에 다녀가며 5년째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6년엔 어떤 작품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잡아끌까. 미국 할리우드에서 날아온 슈퍼 히어로들의 대공습이 예고된 상태다. 이에 맞서 어떤 한국 영화가 선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올해 슈퍼 히어로 영화가 그야말로 봇물이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한 작품에서 자웅을 겨룬다. ‘배트맨 vs 슈퍼맨: 던 오브 저스티스’가 3월 공개된다. 슈퍼 히어로 그래픽노블의 양대 산맥인 DC코믹스와 마블의 스크린 대결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모양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등의 캐릭터를 거느린 DC코믹스는 그동안 헐크,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를 앞세우고 또 이들이 한 팀을 이뤄 싸우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중무장한 마블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저스티스는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뭉치는 팀 이름. 크리스천 베일이 떠난 배트맨은 벤 애플렉이 새롭게 맡았다. 슈퍼맨은 헨리 캐빌이 그대로 나온다. 원더우먼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 마블은 5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로 맞대응한다. 헐크와 토르가 빠졌지만 아이언맨 등 나머지 어벤져스 팀에다가 앤트맨, 블랙팬서 등 다른 영웅들이 힘을 보태기 때문에 어벤져스 시리즈 못지않다. 판권 문제로 어벤져스 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스파이더맨까지 얼굴을 비칠 예정이라 기대가 치솟고 있다. 이 밖에도 ‘데드풀’(2월), ‘엑스맨:아포칼립스’(5월), ‘수어사이드 스쿼드’(8월), ‘갬빗’(10월), ‘닥터 스트레인지’(11월) 등 슈퍼 히어로 영화가 연중 쉬지 않고 쏟아진다. 우리 영화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작으로는 ‘밀정’과 ‘인천상륙작전’이 꼽힌다. 이르면 여름 개봉 예정인 ‘밀정’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일제에 맞선 의열단과 이들을 막으려는 조선인 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다. 송강호가 밀정 역을 맡아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 이어 네 번째로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제작비 전액인 100억원을 투자해 제작, 배급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워너브러더스의 첫 한국 작품 투자다. 세계적인 배우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할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인천상륙작전’도 기대작이다.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6·25전쟁의 분수령이 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음지에서 비밀 작전을 펼쳤던 특수부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암살’에서 민족의 배신자를 연기했던 이정재가 영웅으로 변신한다. ‘포화 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40~50대의 극장 나들이가 크게 증가하며 ‘국제시장’, ‘연평해전’ 등 애국을 강조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했던 터라 ‘인천상륙작전’이 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중견 감독들의 작품도 쏟아진다. 우선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눈에 띈다. ‘박쥐’(2009) 이후 7년 만의 국내 복귀작이다. 19세기 영국이 배경인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으로 각색했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의 사주를 받고 아가씨의 수발을 들게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하정우, 김민희가 출연한다. 멜로의 대명사 허진호 감독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삶과 황녀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덕혜옹주’를 내건다. 손예진과 박해일이 출연한다. 지난해 ‘사도’를 통해 저력을 과시한 이준익 감독은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과 그의 사촌인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다룬다. 강하늘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올해 극장가에 ‘밀정’, ‘동주’, ‘아가씨’, ‘덕혜옹주’ 등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은 점도 흥미롭다. 강우석 감독은 자신의 20번째 작품이자 첫 사극인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선보인다. 박범신 소설이 원작으로,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뒤에 감춰진 이야기를 다룬다. 차승원과 유준상이 나선다. 김성수 감독은 범죄 액션물 ‘아수라’를 통해 정우성과 네 번째 협업을 한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에 이어 15년 만이다. 황정민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을 연기한다. 좀비물 ‘부산행’, 재난물 ‘판도라’와 ‘터널’도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위안부 타결, 그 이후 과제는/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위안부 타결, 그 이후 과제는/이기철 국제부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로 한국과 일본은 자국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은 지지 기반인 보수층으로부터 ‘정부 책임을 인정했다’며 극심한 반발을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정치권과 당국자들이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거나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려고 무책임한 언행을 쏟아내는 것은 자제할 일이다. 서로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고 주장하면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나온 공동 발표문에서 대다수 한국인은 ‘법적 책임’과 ‘일본 정부의 강제 동원’ 등의 표현이 빠진 것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해 한다. 피 묻은 돈 100억원을 받고자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 이후 24년 동안 1200여회에 이르는 수요집회와 미국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 전국 곳곳에 들어선 소녀상…. 절절한 그 몸부림을 쳤는가 하는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조건에 타결한 것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역사적 죄인이 되는 길을 피했다는 생각도 든다. 1997년 세상을 떠난 김 할머니를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던 230여분 가운데 46명만 살아 계신다. 지난해에만 아홉 분이 돌아가셨다. 훗날 마지막 할머니가 이런 사죄라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다면 우린 얼마나 죄스러울까. 일본이 “당시 군의 관여”와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을 표명한 것과 아베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밝힌 것은 과거 어떤 담화보다 더 나아간 대목이다. 이런 마음을 아베 총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밝혔으면 하는 것은 진한 아쉬움은 남는다. 일본 시민단체들도 아베 총리의 공식적 사죄를 요구한다. 일본에 독일과 같은 사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주장에 공감한다. 그러나 일본 지도자들에게 빌리 브란트 전 총리와 같이 독일 지도자들이 했던 사죄를 요구하기에는 그들의 양심상 무리였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브란트는 1970년 12월 7일 추운 겨울날 폴란드 바르샤바의 홀로코스트 희생자 위령탑 앞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약 30초간 무릎을 꿇었다. 그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사죄나 책임을 언급한 것보다 더 큰 울림을 줬다. 독일이 홀로코스트 문제에 대해 사죄한 지 오래됐지만 지금도 꾸준히 사과하며 ‘역사를 기억하자’고 거듭 말한다. 반면 일본 정치인들은 과거사에 대해 ‘퇴행적 망언’을 되풀이해 왔다. 특히 일본 각료가 위안부 등에 대해 망언을 하면 ‘불가역적 합의’는 일본이 뒤집는 것이 된다. 타결안이 파기되면 우리는 일본의 후안무치함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타결로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 대 국가의 소모적 외교 분쟁은 일단락됐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민간 영역에서, 학술 분야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연구 활동, 자료 조사 및 발굴 활동은 계속돼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로, 책으로, 음악으로 끊임없이 치유의 과정을 생산해야 하는 과제를 후손들이 떠안았다. 이스라엘이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 대해 서독 정부와 1952년도에 협약을 맺었지만 나치 추종자들을 추적해 70년이 흐른 지금까지 법정에 세워 단죄하고 있듯이 말이다. 또한 정부에 대한 섭섭함과 노여움이 가시지 않은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는 이제 겨우 한 발짝 내디뎠을 뿐이다. chuli@seoul.co.kr
  • 제종길 안산시장 “생태·환경 조화 이루는 숲의 도시 만들겠다”

    제종길 안산시장 “생태·환경 조화 이루는 숲의 도시 만들겠다”

    제종길 경기 안산시장은 5일 생태와 환경이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숲의 도시를 만들어 안산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키고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 시장은 이날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숲의 도시는 단순히 나무가 울창한 도시를 말하지 않는다. 숲은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고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육체적 치유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시장은 “2030년까지 이 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치겠다. 시민이 참여하고 교감하는 공동체의 숲을 다양하게 조성해 생물다양성을 제고하는 한편 숲도시 생태계를 잘 관리하고 숲길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숲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부도를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한 블루이코노미 전략도 밝혔다. 제 시장은 “대부도는 안산을 경제적으로 부강하게 만들 요충지이자 안산의 미래 먹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방아머리에 국가거점 마리나항과 해양안전체험센터를 유치하는 등 해양과 해양스포츠 관련시설을 설치하고 국제적인 힐링컴플렉스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공정한 도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안산 사이언스 밸리 구축’, ‘시화호 뱃길 조성’, ‘KTX 역사 유치를 포함한 화랑역세권 개발’ 등 안산의 전략사업들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피해 유가족 대책과 관련해 제 시장은 “정부의 무관심과 정치권의 편 가르기로 인해 세월호 피해 시민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정부가 약속한 트라우마센터 건립 사업비는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었고 추모사업은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안산의 공동체 회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는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도심 광주 남구에 농업 테마공원 조성

    광주 남구에 농업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처음 조성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양과동 일대 4만 9809㎡ 규모의 부지에 연말까지 ‘빛고을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한다. 국비 등 모두 100억원이 투입되는 테마공원 조성사업에는 화훼전시체험실과 농업전시체험실, 텃밭 등이 들어선다. 농업·농촌을 주제로 한 도시공원 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제한구역인 공원 예정지 일대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와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 합의가 이뤄지면서 공원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광주 남구는 최근 해당 부지의 도시관리계획결정(도시농업공원) 신청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시는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주민과 시의회 의견 수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도시관리계획을 오는 3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곳이 공원으로 조성되면 도시근교 농업지역의 특성을 살린 농촌관광과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공원 예정지 주변에 빛고을공예창작촌, 포충사, 고싸움테마파크 등이 있는 만큼 이들 시설과 연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준공영제 시내버스’ 방만 경영 손본다

    서울 ‘준공영제 시내버스’ 방만 경영 손본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첫 조례안 개정안건으로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관한 조례 개정’을 발의했다. 서울시의회 김용석(도봉1, 더불어민주당) 기획경제위원장은 버스운수사업자의 회계감사의 투명성 확보, 시민의 안전을 고려한 양질의 우수한 운수종사자 채용, 고액연봉 논란을 빚어온 임원 인건비 한도액을 서울시가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김용석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 시내버스가 준공영제 시행이후부터 2014년까지 원활한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 지원한 재정지원금이 2조 3천억원 규모에 달하고, 서울시 66개 시내버스 운송업체 중 65개 회사가 운송수지 적자임에도 임원 전원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회사가 8개 회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S운수회사’의 경우, 3년 연속 100억원대 규모의 운송수지 적자(‘12년 94억원, ’13년 98억원, ‘14년 115억원)를 내면서 버스회사 대표인 임원의 경우 3년 연속(’12년 5억 4,700백만원, ‘13년 5억 4,900백만원, ’14년 5억 5,000만원) 5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는 등, 방만한 운영이 도를 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서울시의 관리 감독도 허술한 실정”이라고 비판하면서 조례 개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본 개정안은 서울시와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가 공동으로 선정한 외부 회계 법인으로 하여금 회계감사를 받도록 개정하고 그 결과를 다음연도 3월말까지 보고하도록 기한을 명시함으로써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의 회계 관리에 관리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이를 버스업체별 경영정보 등과 함께 시민에게 공개토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수한 운전종사자가 고용되는 것이 시민안전과 서비스 측면, 사업자별 버스기사 채용의 투명성 제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면서, 운수사업자별 버스기사 채용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도록 명문화 하며,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하여 운전경력 및 범죄경력 자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민간버스업체에 지원되고 있는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효율성 제고와 방만 경영에 대한 견제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버스업체에 대한 재정지원금 등 운송비용 집행의 적정여부, 운송수입금 관리 실태 지도점검 실시를 정례화 하도록 하는 등 버스 운송사업자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신설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서울시의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어 시내버스회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민들이 공감하는 준공영제 운영이 되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 기관 654곳 늘어

    올해 공직자가 퇴직 후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 취업제한기관 수가 지난해보다 654개(4.8%) 늘어났다. 특히 올해부터 취업이 제한되는 전체 기관 654개 가운데 영리 분야 기관이 628개(96.0%)로 대폭 늘었다. 퇴직 공직자들의 영리 사기업 취업제한을 확대해 이른바 ‘관피아’로 불리는 민관 유착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2016년 퇴직 공무원의 취업제한 대상 기관을 관보에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취업제한 대상 기관은 1만 5033개였다. 올해에는 654개가 늘어난 1만 5687개다. 인사처가 밝힌 올해 전체 취업제한 대상 기관 가운데 영리 분야 기관은 1만 4214개로, 지난해 1만 3586개보다 628개(4.6%) 늘었다. 영리 분야 취업제한 대상 기관은 ▲영리 사기업(1만 4123개) ▲법무법인(25개) ▲회계법인(31개) ▲세무법인(34개)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1개) 등이다.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대상 기관 분류 기준은 ▲자본금 10억원 이상·연간 외형거래액 100억원 이상인 영리 사기업체 ▲연간 외형거래액 100억원 이상인 법무·회계·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연간 외형거래액 50억원 이상인 세무법인 등이다. 비영리 분야 취업제한 기관은 ▲안전감독·인허가·조달 분야 공직 유관단체 179개 ▲시장형공기업14개 ▲사립대학 등 651개 ▲종합병원 등 469개 ▲사회복지법인 160개 등 지난해(1447개)보다 26개 늘어난 1473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與 “어떤 합의보다 잘돼” 野 “굴욕·졸속 협상 무효”

    여야는 31일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피해자 협상 결과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어떤 합의보다 잘된 합의”라며 진화에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졸속협상’으로 규정하고 저지투쟁을 결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그동안의 어떤 합의보다 잘된 합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일본 정부에서 돈을 낸다고 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역대 (일본의 어느) 총리보다 제일 확실하고 강한 어조로 사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새누리당 의총에 참석해 “일본 측이 과거 어느 때보다 진전된 안을 갖고 나왔고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되면 협상이 장기화하고 자칫 영구 미제로 남게 되는 만큼 46분밖에 남지 않은 피해자가 생존해 계실 때 타결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민주는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협상 무효 선언 및 재협상,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주 중 윤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긴급현안질의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가 10억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길 수는 없다. 국민이 나서서 할머니들과 소녀상과 역사를 지키자”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 설립자금 100억원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박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트위터에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는 박 대통령의 외교적 참사는 씻을 수 없는 역사적 패배로 기록될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과 위안부 어르신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남도·신협, 전국 첫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전남도와 신협이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전남도와 신협중앙회는 31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문철상 중앙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세 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 고리채 해소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협약은 전통시장 등 영세 소상공인이 이용하는 ‘일일수납대출(일명 일수 대출)’ 금리를 낮추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전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신협의 일수 대출에 대해 100% 특별보증하고, 신협중앙회는 도에 소재한 신협의 일수대출 금리를 평균 14.8%에서 5.9% 이내로 인하한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획기적인 서민금융 지원 시책이다. 도가 전통시장 등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전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공급하는 일수 대출 특별보증 규모는 100억원이다. 영세 소상공인은 1인당 보증한도 3000만원 이내, 대출 기간 2년 이내 범위에서 일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신협 일수 대출을 이용하는 도내 영세 소상공인 800여명(2015년 기준)이 8억여원의 이자 경감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이자가 낮춰지면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앞으로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소상공인들의 대출금리 경감을 위해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의 일수 대출 금리 인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힘들었던 도내 영세 소상공인에게 작은 희망의 빛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고리채 해소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00억 이상 보조사업 ‘적격성 심사’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의 신규 보조사업은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하고, 평가 결과 85점을 넘어야 예산요구가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송언석 2차관 주재로 ‘제2차 보조금 관리위원회’를 열어 신규 보조사업의 적격성 표준모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내년부터 각 부처가 100억원이 넘는 신규 보조사업에 의무화된 적격성 심사에서 해당 사업의 타당성, 관리 적격성, 규모 적정성을 각각 5대3대2의 가중치를 둬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 결과 세부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85점을 넘어야만 사업 적격성을 인정받고 예산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합산점수가 85점을 넘어도 보조금 지원방식의 적정성 여부에서 0점을 받거나, 다른 사업과 중복되는 것이 명백하게 의심되면 부적격 판정이 내려진다. 기재부 측은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보조사업 시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또 보조금 부정수급자의 경우 유죄 판결 확정 이후부터 2년간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도 다음달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2017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 학생 130만명, 횡성 농산물 먹는다

    강원 횡성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이 서울시 학교급식으로 선정되면서 연간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횡성군은 30일 서울시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공급단체 공모사업에 둔내면 친환경농산물 유통업체인 산세로영농조합법인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에서 내년부터 초·중·고교에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학교에 공급할 식자재를 확보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8월 공모에 응한 산세로는 1차 서면평가부터 2차 현장과 발표평가, 최종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치면서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 학교급식 규모는 연간 130만명으로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분석된다. 산세로는 100여가지 품목의 채소류를 공급하게 되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과 산세로는 군비 5억 6000만원과 자부담 2억 4000만원 등 모두 8억원을 들여 저장고와 예비냉장시설, 냉장차, 환경제어기 등 시설을 갖춰 친환경 농산물 확대에 대비한 게 이번 급식단체 선정에 결정적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 전량 수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인증 농가와 면적도 267농가 382㏊에서 350농가 496㏊로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송석구 횡성군 농업지원과장은 “서울 등 수도권 학교급식 시장 판로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 재배지역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베 “위안부 사죄·반성”… 朴대통령 “새로운 관계 열자”

    아베 “위안부 사죄·반성”… 朴대통령 “새로운 관계 열자”

    한국과 일본이 28일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타결했다. 1991년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이 문제를 공개 증언한 이후 24년 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총리 자격으로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책임 통감’을 명시하며 피해자 지원 예산도 내놓기로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 뒤 소녀상 이전에 대해 노력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회견에서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라며 “이런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다시 한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정부 예산에 의해 모든 전 위안부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강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본은 한국 정부가 피해자 지원 재단을 설립하면 여기에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하기로 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10억엔(약 100억원)을 예상했다. 일본 측은 이런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에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장관 역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하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조치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에 표명한 조치가 착실히 실시된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을 자제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서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른 만큼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 가며 새로운 관계를 열어 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협상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의 바람을 철저히 배신한 외교적 담합”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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