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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노벨과학상 유감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노벨과학상 유감

    매년 10월이 되면 과학계를 힘들게 하는 일이 두 가지 있다. 그중에 첫 번째는 노벨상이다.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에 시작돼 올해로 117회를 맞고 있는 노벨상은 누가 뭐래도 과학기술 분야에서 최고로 지명도가 높은 상이다. 10월 노벨상의 계절이 다가오면 전 국민적인 관심 아래 크고 작은 관련 행사와 함께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게 된다. 아쉽게도 올해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 소식을 들을 수 없었지만 이런 기대는 앞으로도 매년 반복될 것이다. 매년 노벨상의 계절만 되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가 마치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풀이 죽는다. 이웃 나라 일본이 벌써 과학기술 분야에서만 25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것을 빗대어 25대0이라는 자극적인 기사 제목이 등장하기도 한다. 과연 우리 과학계가 기죽을 일일까. 돌아보면 일본은 2차 대전 때 이미 잠수정, 비행기를 만든 나라다. 그때부터 벌써 일본 과학자들이 노벨상 후보로 거명될 정도였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1982년에 시작된 국가연구개발사업 규모는 불과 100억원이었다. 그나마 1990년대 초까지는 선진기술을 소화·모방·개량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실제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반면 우리만의 기초연구는 1990년대 초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불과 30여년이 경과했음을 감안하면 아직 노벨상 수상이 시기상조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다. 최근 우수한 성과들을 보면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배출도 멀지 않았다. 그리고 한 번 수상자가 배출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많은 한국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받게 것이다. 두 번째 과학기술계를 기죽게 하는 일은 바로 국정감사다. 매년 이맘때 국감의 계절이 되면 과학기술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큰데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심지어는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돌이켜 보면 이런 목소리가 처음은 아닌 듯하다.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뭔가 핑곗거리가 필요할 때면 어김없이 이런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과연 타당한 지적일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이 4.23%로 세계 1위이며, 절대 금액에서도 66조원 규모로 세계 6위권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중 정부 예산은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규모 면에서도 30여개 부처가 사용하는 우리 과학기술 전체 예산이 미국 국립보건원 1개 기관 예산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기초연구, 삶의 질 향상, 사회문제 해결, 대형 연구, 거대 시설장비, 인력 양성 등 성과를 쉽게 평가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국가 R&D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과학기술의 기본 특성 중 하나가 일정한 시간이 경과해야 성과가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근거 없이 성과가 없다고 평가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과학기술 중심 사회에 살고 있다. 경제발전은 물론 문화, 예술, 체육, 국가안보, 삶의 질 향상, 사회문제 해결 등 모든 분야의 핵심에 과학기술이 있다.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의 성패 역시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그 과학기술은 결국 과학기술인의 양어깨에 달려 있다. 연구 현장을 지켜야 할 과학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서는 우리의 미래를 결코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단방약을 기대할 수는 없다. 뚜렷한 근거 없이 과학계를 기죽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믿어 주는 가운데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연구의 자율성 확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신명나고 안정적인 연구여건 조성, 연구원 중심의 지원 체제 개편, 미래를 위한 씨앗인 과학기술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 기초연구와 개발연구의 균형적인 지원, 오픈 이노베이션, 국격에 맞는 국제협력 여건 조성 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과 여야 없는 초당적인 지원이 있을 때 우리 과학기술계는 세계적인 기초원천 성과 창출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제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이다. 그러다 보면 노벨상 수상자 배출 소식도 덤으로 따라올 것이 분명하다.
  • 선호도 높은 중소형 아파트 ‘면목 라온 프라이빗’ 인기몰이

    선호도 높은 중소형 아파트 ‘면목 라온 프라이빗’ 인기몰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각종 규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포털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2만1,539건으로 이 중 85.27%에 달하는 35만9,482건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소형 아파트의 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갈수록 급증하는 1~2가구와 함께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중대형을 필요로 하는 4인 가구보다 중소형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수요층이 탄탄한 중소형 아파트는 집값 상승률도 높아 투자가치 역시 뛰어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전용 85㎡ 이하의 평균 매매가는 전년대비 8.8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률은 4.9%에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중소형 아파트는 강도 높은 규제 속에서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며 “중소형 아파트는 높은 환금성과 함께 정부 정책, 주택경기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면목 라온 프라이빗’은 중소형 위주의 구성으로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단지는 전용 50㎡․59㎡․68㎡․84㎡․95㎡ 총 453가구(일반분양 242가구)로 구성되며, 전용 50~84㎡ 중소형의 비율이 94.5%를 차지한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면목5구역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면목선 경전철’의 최대수혜지로 주변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주변 상봉재정비 촉진지구, 면목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 등의 대형개발계획으로 기대가 높다.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중심도시로 상봉동, 망우동 일대에 대규모의 아파트와 생활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면목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는 국비, 시비, 민간투자 등 총 1,100억원을 투입해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패션(봉제)과 관련된 다양한 센터들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곳은 국가의 지원으로 여러 기반시설들의 구축돼 지가 상승을 동반한다. 대규모의 교통개발도 눈길을 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다. 이 사업은 ‘강남구 삼성동~군자IC~노원구 월계 1교’, ‘성동구~중랑IC~중랑구 월릉교’의 구간에 왕복 4~6차로 규모의 지하터널을 오는 2026년까지 조성하는 게 주요 골자다. 특히 ‘면목선 경전철’ 늘푸른공원역(예정) 초역세권 입지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초역세권 아파트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쇼핑, 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하고 출퇴근이 편리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아파트값도 일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다. 이와 함께 중랑구 면목동과 구리시를 잇는 용마터널과 지난 6월 개통한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 등 이미 갖춰진 광역교통망은 타 도시로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다. 단지 반경 1km 내 위치한 7호선 사가정역을 이용해 청담역까지 7정거장 거리로 뛰어난 강남 접근성을 자랑한다.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주거공간도 자랑거리다. 단지는 대형자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라 기존 도로가 있던 곳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의 규모는 221만㎡로 여의도공원의 10배에 달하는 크기다. 서울시는 이곳에 갈대숲 같은 생물서식처 20곳을 구축하고, 생태물놀이장을 비롯한 다양한 체육시설과 중랑포 나루터를 복원해 시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지 바로 앞에 흐르는 중랑천과 도보 2분 거리에 자리한 늘푸른근린공원도 입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중랑초, 중목초, 중화중, 동대부중․고, 대원외고 등 다양한 학군도 주변에 형성돼 있고 홈플러스, 면목시장, 삼육서울병원 등 각종 생활시설과의 거리도 가깝다. ‘면목 라온 프라이빗’은 중랑천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독보적인 조망권(일부세대)을 지니고 있다. 단지는 이러한 전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갖췄다. 이는 중랑천의 자연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하고, 채광 및 통풍효과를 극대화해 입주민들의 높은 주거만족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랑천 전망은 주변 아파트들이 갖추지 못한 경쟁력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여기에 주부들을 배려한 동선 구조로 주방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풍부한 수납공간은 입주민들의 실용적인 공간활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견본주택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내가 사는 곳 = 살고 싶은 곳’ 동작이 만들어 갈 희망 도시

    [현장 행정] ‘내가 사는 곳 = 살고 싶은 곳’ 동작이 만들어 갈 희망 도시

    “도시재생사업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내가 살고 싶은 마을’로 주민 스스로 바꾸는 데 있습니다.”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 17일 동작구에 있는 마을공유공간에서 사당4동 도시재생사업 주민추진체인 ‘까치둥지’ 소속 주민들과 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은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마을의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점이나 보완할 점을 고민하고 기획, 추진하면서 주민공동체를 복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당4동은 지난 6월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준비단계인 ‘희망지 사업’에 선정된 후 희망지 사업을 주도하는 주민모임 까치둥지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3월 이 같은 10개 희망지 사업 지역 중에서 5곳을 도시재생지역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지로 지정되면 10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이 구청장은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하면 그 마을에 살고 싶어도 다시 마을에 돌아와서 살 수 있는 주민이 30%를 넘지 못한다. 쫓겨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런 개발사업으로는 가족 같은 마을을 만들 수 없다”며 도시재생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작구는 앞서 상도4동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을 주민들이 잘 알고 있다”면서 “사당4동이 사업지로 선정된다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까치둥지 소속 주민들은 버려진 의자를 재활용해 사당4동 곳곳에 있는 쉼터에 제공할 벤치를 손수 제작했다. 오명화 까치둥지 총무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주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사업자나 구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의 의견을 모아 함께 바꿔 나간다고 하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총무는 “도시재생사업이 지속되려면 주민 참여가 중요한데 까치둥지에서 함께 기획하고 활동하면서 역량을 축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까치둥지는 이 외에도 신규 주민과 직능단체를 대상으로 릴레이 사업설명회를 열고 길거리 홍보 부스를 설치해 주민에게 도시재생사업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주민이 필요한 부분을 직접 찾아보는 ‘마을 탐사원 교육’, 주민이 사업을 직접 기획해 보는 ‘주민제안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반구대 암각화 보존안’ 또다시 표류… 3년째 목 타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안’ 또다시 표류… 3년째 목 타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보전 대책 마련을 위해 3년 넘게 ‘청정수’ 대신 ‘낙동강 원수’를 사용한 울산 시민들이 뿔났다. 문화재청이 10년 넘게 되풀이하던 ‘사연댐 수위조절안’을 울산시에 또다시 요구하면서다. 시민들은 울산시와 문화재청에서 공동 용역한 ‘생태제방 설치안’ 등 암각화 보존안의 확정을 기다리며 3년 이상 사연댐 물 대신 낙동강 원수를 사용했다. 물값으로 연간 100억원 안팎을 지급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지난 7월 생태제방안이 부결되자 기다린 듯 사연댐 수위 조절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울산시와 토목 전문가들은 생태제방 설치를 최적의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17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19일 문화재청, 울산시,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문화재청은 이 자리에서 ‘사연댐 수문 설치안’(수위조절)을 제시했다. 사연댐 수위를 낮춰 발생하는 연간 200억원가량의 낙동강 원수 구입 비용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고, 경북 청도 운문댐(하루 7만t) 등에서 부족한 물을 지원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위 조절안은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게 막자는 것이다. 그러나 수위를 낮추면 사연댐 물은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사수’(죽은 물)만 저수, 식수원 기능을 포기해야 한다. 이 안은 2003년 거론된 이후 실현 가능성이 없는데도 10년 넘게 되풀이되고 있다.사연댐은 2014년 8월 ‘임시 가변형 물막이 공사’를 위해 수위를 48m 이하로 낮췄다. 이렇게 48m로 낮아지면 유효 저수율이 11.9%에 불과해 댐 기능을 거의 상실한다. 최근에는 부유물이 많아 취수를 중단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댐의 수위가 45m 이하로 낮아지면 물을 쓸 수 없다. 문화재청 주장처럼 수위를 52m로 제한하면 유효 저수율(1951만t)의 34.2%인 668만t밖에 사용할 수 없다. 대형 저수지로 전락한다.홍수 때 수문을 개방하면 유속이 빨라져 오히려 암각화의 훼손을 촉진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조홍제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수위를 낮추면 평소에는 암각화가 물 밖으로 나오겠지만, 많은 비로 유속이 빨라지면 오히려 암각화를 더 심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문화재청이 물의 흐름이나 댐의 수리학적 현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단순한 생각만으로 수위 조절안을 주장하는 것은 안 된다”며 “암각화 보존을 위한 최적의 안이 생태제방을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운문댐의 물을 지원받는 것도 경북·대구권 맑은 물 공급 사업이 선결돼야 하는데 현재 가능성이 희박하다. 여유분이 생기더라도 정치권·지역주민의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하는 계획은 지자체의 이해관계로 수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해마다 낙동강 원수를 사들여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한시적으로 수위를 낮춘 사연댐의 수위를 다시 높여 댐에 물을 채워 달라는 공문을 최근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 문화재청, 환경부 등 4곳에 보냈다. 계속된 가뭄으로 지난 9월 현재 사연댐 수위는 46.56m로 유효 저수율이 5.6%에 그쳤다. 이 때문에 울산 지역 물 관련 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울산광역시 수돗물 평가위원회’(위원장 박흥석 울산대 교수)는 오는 11~12월 중 ‘울산 맑은 물 확보 전략 수립 위한 토론회’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문화재청이 주장하는 운문댐 여분의 물이나 일부 정치권에서 언급한 밀양댐 물을 지원받는 받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맑은 물 확보 방안과 반구대 암각화 보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 이모(45)씨는 “반구대 암각화 보전은 울산시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문화재청이 울산 시민들의 식수원을 담보로 한 암각화 보존 방안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시민들의 희생만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모(39)씨는 “문화재청은 울산 시민들에게 청정 식수원을 버리고 비싼 돈을 들여 낙동강 물을 사 와서 고도정수해 먹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퇴직공직자가 청탁·알선 땐 무조건 신고해야

    국가안보·국민건강 분야 퇴직자, 업체 규모 상관없이 취업 제한 공무원이 퇴직 공무원으로부터 청탁·알선을 받았다면 소속기관에 무조건 신고해야 하도록 법이 개정된다. 또 제3자가 청탁·알선 사실을 알았을 때 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는 부정한 청탁·알선을 받은 공직자가 ‘부정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 자신이 속한 기관의 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청탁·알선을 받은 공직자는 이를 반드시 신고해야 하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누구든지 신고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징계위원회에 넘겨진다. 부정한 청탁·알선을 실제로 이행한다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인사처 윤동호 윤리정책과장은 “신고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신분을 추측할 수 있는 사실까지도 소속기관이 밝힐 수 없도록 하고, 신고자가 불이익을 입었다면 이를 원상회복하게 하는 등 실질적 신고자 보호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안보, 국민건강 분야에서 퇴직한 공무원의 취업제한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는 자본금 10억원, 연간 매출액 100억원 이상 업체에만 취업을 제한했지만, 앞으로는 업체 규모에 상관없이 취업이 제한된다. 공직자 재산심사를 할 때 재산 형성 과정도 심층적으로 심사하기로 했다. 재산공개 대상자는 토지나 건물, 비상장 주식 등 취득일자와 경위, 자금 출처 등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직무 관련 뇌물을 받거나 공무사항을 알선해 재물·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가 발견되면 법무부에 조사를 의뢰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주식에 관한 규제도 강화된다. 비상장 주식은 실거래가나 실질가치로 신고하도록 개선했다. 기관별로 직무 관련성이 높은 부서의 공무원이 해당 분야 주식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 소속 공무원은 제약회사 신규 주식을 취득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경비원, 주차요원, 현장 일용직 등 퇴직 공직자의 민관 유착 가능성이 없는 업무유형은 취업심사에서 제외하는 근거를 마련해 탄력적으로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등골 휘는 암 환자 144만명 작년 6조 써건보료 1인당 年94만원 내

    등골 휘는 암 환자 144만명 작년 6조 써건보료 1인당 年94만원 내

    노인진료비 1인당 평균 400만원 암 환자수가 또 늘었다. 지난해 암 진료를 받은 사람이 144만명이며 진료비는 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 들면서 노인진료비도 1인 평균 400만원에 달했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악성신생물(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3만 5000명으로 전년 135만명보다 6.3% 증가했다. 이들 환자가 쓴 진료비는 5조 9247억원으로 2015년 5조 1743억원보다 14.8% 많았다. 암 환자의 진료비는 2009년보다 두배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8.4%씩 증가했다. 지난해 암으로 새로 중증환자 등록을 한 사람은 27만 8175명이었고, 이들이 쓴 진료비는 2조 7100억원이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증환자로 등록한 암 환자는 총 186만 2532명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5조 2692억원으로 전년 22조 2673억원보다 13.5% 증가했다. 노인진료비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2년 8.0%, 2013년 9.0%, 2014년 10.4%, 2015년 11.4% 등으로 증가 추세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251만 3000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22만 8000명), 급성기관지염(193만 3000명) 등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3만 9996원이었다. 연간 치료비로 나간 보험급여비는 99만 5936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률은 1.06배였다. 이는 납부한 보험료보다 건보 혜택을 본 의료비가 조금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건강보험에 가입해 의료비 혜택을 받는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76만명이었다. 이중 직장적용인구는 3668만명(72.2%), 지역적용인구는 1410만명(27.8%)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지출된 진료비는 11.4% 증가한 64조 5768억원이었다.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전체 진료인원 중 4.1%(197만명)이었지만 진료비 점유율은 41.2%였다. 고혈압, 당뇨병 등 12개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679만명이다. 만성신장병(10.6%), 간 질환(7.4%), 당뇨병(7.1%), 악성신생물(6.3%) 등은 환자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47조 5931억원으로 전년보다 7.4% 많았다. 직장보험료는 39조 9446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 5485억원,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9만 8128원, 직장가입자는 10만 4507원, 지역가입자는 8만 4531원이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남, 취득세 중과세 탈루 11개 법인 100억원 추징

    서울 강남구는 지난 3개월간 특별 기획세무조사를 실시해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 탈루 세원 100억원 상당을 추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세 중과세 탈루로 적발된 곳은 본점을 대도시 외 지역으로 서류상 이전하고 1000억원대 강남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부동산 취득세를 일반세율로 납부해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를 회피한 11개 법인이다. 강남구가 이들 법인의 본점과 지점 소재지를 모두 현장 방문해 확인한 결과 대도시 외 지역에 설치했다는 본점은 인적·물적 시설이 없는 허위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들 법인의 부동산 취득 등 실질적인 운영이 대도시 내 제3의 법인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것을 포착하고 이들 법인에 대해 취득세 중과세 62억여원을 추징했다. 강남구는 또 부동산 취득세 감면 후 당초 신고한 감면 사유대로 사용하지 않은 탈루 세원 39억여원도 추징했다. 청담동에 소재한 A법인은 관내 220억원대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창업벤처기업으로 부동산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나, 당초 신고한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임대용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25억원을 추징당했다. 미용재료를 취급하는 B사도 창업벤처기업으로 부동산 취득 후 감면 기간 내에 부동산을 매각했다가 적발돼 7억원이 추징됐다. C미술관은 당초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설립되어 취득세 중과세를 감면받았으나 일부를 임대 목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감면받았던 부분에 대해 2억원을 추징당했다. 구 관계자는 “전국 어디라도 직접 달려가서 조사하는 발로 뛰는 현장중심 세원 발굴 추진 전담반을 만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탈루 세원을 적발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장애인 고용보다 부담금… 삼성전자 379억 냈다

    장애인 고용보다 부담금… 삼성전자 379억 냈다

    국내 대기업이 법으로 정해진 대로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는 부담금 납부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이 장애인 고용 대신 납부한 부담금이 지난해에만 1197억원에 달했다.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이 납부한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 총액은 2012년 883억원에서 지난해 1197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기업들이 최근 5년 동안 5210억원의 부담금을 내고 장애인 고용 의무를 면제받은 것이다. 장애인 고용의무 부담금을 가장 많이 낸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79억원을 냈다. LG 디스플레이(188억원), SK하이닉스(187억원), LG전자(158억원), 대한항공(154억원), 홈플러스(122억원), 우리은행(118억원), 국민은행(117억원), 신한은행(115억원), 이마트(112억원) 등 상위 10개 기업은 모두 100억원이 넘는 돈을 내고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채용 인원으로 환산하면 삼성전자는 지난 5년 동안 2500여명을 고용해야 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00여명만 고용했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인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하면 고용하지 않은 장애인 1인당 최소 75만 7000원의 고용부담금을 매달 내야 한다. 법 개정으로 지난해 2.7%인 민간기업 의무고용률(공공기관은 3.0%)은 올해부터 2.9%(공공기관 3.2%)로, 2019년 이후 3.1%(공공기관 3.4%)로 올라간다. 장애인 고용률은 전체 상시근로자 대비 채용된 장애인 숫자로 산출되고, 중증 장애인은 2명으로 간주된다. 고용부담금도 지난해 기준 1인당 월 75만 7000~126만원이지만 올해부터는 1인당 월 81만 2000~135만원까지 상향 조정된다. 송 의원은 “여전히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미진하다”며 “이제부터라도 사회 취약계층인 장애인 고용에 대기업이 앞장서 정부의 고용정책 방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애인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체 직원 수가 9만 8000여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장애인고용비율(2.7%)을 충족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채용키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장애인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 안전 및 접객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항공업 특성상 장애인 고용비율 충족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장애인 채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부가 매년 발표하는 장애인 고용률 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보다 부담금 납부를 택하는 관행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민간기업(100인 미만 업체 포함)을 규모별로 구분했을 때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1.99%에 그쳤다. 고용 의무는 있지만 부담금은 내지 않아도 되는 100인 미만 사업체(2.41%)보다 낮다. 지난해 기준 민간기업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2.56%, 공공기관 등 전체 기업 평균은 2.66%다.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이용득 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킨 곳(지난해 기준)은 현대자동차(2.70%), 현대중공업(2.72%), 대우조선해양(4.65%) 등 3곳에 불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양심제로 공무원’…향응 받은 기업 재취업, 납품계약한 업체 취직

    ‘양심제로 공무원’…향응 받은 기업 재취업, 납품계약한 업체 취직

    공무원 재취업 규모제한 삭제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 주효 금품·향응 수수 등 비위행위로 면직됐다가 불법으로 재취업한 공무원 5명이 적발됐다. 심지어 향응을 받은 업체에 재취업한 경우도 있었다. 재취업 관련 제한을 강화한 부패방지권익위법이 주효했다.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5년간(2012~2016년) 부패 행위로 면직된 전직 공직자 1751명의 취업현황 점검 결과 이처럼 취업제한규정을 위반한 5명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원래 소속됐던 공공기관에 이번에 적발된 비위면직자 5명 전원을 고발조치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현재 취업제한업체에 재직하고 있는 2명에 대해선 취업해제도 함께 요구했다. 이 가운데 비위공직자 3명의 불법 재취업 사례를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9월 부패방지권익위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기존엔 공무원 재직 중 업무와 관련성이 있어도 자본금 10억원 미만, 외형 거래액 100억원 미만인 사기업체에 취직했다면 취업제한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규모 제한을 삭제했고 취업제한 대상기관 목록에 공직자의 부패행위 관련 기관을 추가했다. 기존엔 금품이나 향응을 받았던 업체에 취업할 수 있었지만, 법 개정으로 불가능해졌다. 적발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충남 당진시 소속 B씨는 부패 행위 관련기관 신설·추가에 따라 적발된 경우다. 직무와 관련된 다수의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고 향응을 제공받은 B씨는 2016년 12월 해임된 이후 본인에게 골프 향응을 제공했던 업체에 취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리사기업체 규모 제한을 삭제함에 따라 충북 괴산군 소속 C씨 역시 적발됐다. C씨는 태풍으로 손해를 본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하고 군 예산으로 석축 공사를 했다가 적발됐다. 2016년 11월 당연 퇴직했지만, 퇴직 전 소속 부서와 물품 납품 계약을 체결한 업체에 취직했다가 이번 점검에 적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이었던 D씨 역시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을 받아 2016년 12월 파면된 이후 퇴직 전 소속 부서의 감독을 받는 업체에 취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위행위에 따른 면직자는 2012년 408명, 2013년 321명, 2014년 390명, 2015년 320명, 2016년 312명 등 최근 5년간 총 17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75명은 금품·향응수수, 349명은 공금횡령·유용 등의 비위로 면직당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위면직자 등의 재취업을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라며 “취업제한제도가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예방해 청렴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천년의 신비’ 대장경 해인사 가을 깨운다

    ‘천년의 신비’ 대장경 해인사 가을 깨운다

    해인사·대장경테마파크 일대서 대장경 진본 전시·장경판전 개방 판각 체험·전통 공연·힐링길도인류 최고 목판예술로 꼽히는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의 역사·문화·과학적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4년 만에 열린다. 경남 합천군과 해인사는 11일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와 인근 해인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조대장경 간행(1011년) 1000년을 맞아 2011년 처음 열린 뒤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관람객들이 대장경판 진본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행사다. 올해 축전은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 주제 아래 전시, 학술,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17일 동안 진행한다. 주제 전시관인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 역사, 가치, 조성 과정, 장경판전 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세계 대장경을 전시하고 780년 정유년에 제작된 첫 번째 경판인 ‘대반야다라밀다경‘을 비롯한 대장경 진본을 전시한다. 대장경 탄생 과정과 경전 의미 등을 디지털 영상 등을 통해 체험하는 대장경교육 공간도 마련됐다. 기록문화관에는 신라 혜초 스님이 고대 인도 오천축국을 답사하고 기록한 ‘신왕초천축국전’을 현대에 맞게 구성해 전시한다. 대장경 빛소리관은 대장경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5차원(5D) 입체영상을 상영한다. 광장 이벤트 체험마당에서는 판각체험 등 대장경을 체험하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열린다. 주제 공연인 ‘대장경의 기적’을 비롯해 각종 뮤지컬과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홍류동 계곡을 걷는 소리길은 명상 속에 가을 정취를 즐기는 힐링길로 알려졌다. 행사장 곳곳에 이재효 조각가 작품과 국화로 만든 조형작품 등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802년 해인사 창건 당시 애장왕이 기거하며 사용한 우물로 전해지는 해인사 어수정이 1215년 만에 복원돼 축전 기간에 공개된다.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한 장경판전(국보 제52호)도 축전 기간 개방한다. 장경판전은 조선 초기 완성된 건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군은 올해 축전에 맞춰 국비 40억원과 도비 100억원, 군비 50억원 등 190억원을 들여 대장경테마파크 안에 건립한 기록문화관이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근로소득 적다고 병원비 환급받은 100억 자산가

    근로소득 적다고 병원비 환급받은 100억 자산가

    재산 10억 넘는 819명 6억 혜택 재산이 10억원이 넘는 부자 직장인 800여명이 소득 최하위층으로 분류돼 병원비 일부를 돌려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은 많지만 소득은 최하위 수준이어서 ‘진료비 본인부담상한제’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억원 이상 재산이 있지만 최하위 소득층으로 분류돼 병원 진료비를 환급받은 직장가입자가 8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지난해 돌려받은 진료비 본인부담금은 6억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80만 6000원 수준이었다. 2004년 도입된 본인부담상한제는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한 뒤 진료비 본인부담금이 상한선을 넘으면 초과금액을 모두 환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저소득층의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해 대상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문제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경제적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오로지 건강보험료만 활용한다는 데 있다. 보험료를 매길 때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을 모두 평가하지만 직장가입자는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소득에만 부과한다. 이 때문에 많은 재산이 있지만 근로소득이 최하위라는 이유로 보험료로 낸 돈보다 더 많은 돈을 환급받는 사례도 생겼다. 실제로 월평균 3만 600원의 건보료를 내는 직장인 A씨는 105억원의 재산이 있지만 소득 최하위층으로 분류돼 지난해 40만원의 진료비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김 의원은 “건강보험제도 개편 과정에 반드시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유, 빠르게 빚 갚은 스타 4위 “2011년 수입 100억원 대”

    아이유, 빠르게 빚 갚은 스타 4위 “2011년 수입 100억원 대”

    가수 아이유가 빠른 속도로 빚을 갚은 스타 4위에 올랐다.지난 9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7’에서는 ‘빛의 속도로 빚 갚은 스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다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이유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유는 과거 어머니가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이유는 할머니, 남동생과 단칸방에서 지내며 많은 날을 감자로 끼니를 때웠다. 아이유는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06년 가수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 현 소속사인 로엔 엔터테인먼트에 합격한 그는 16살에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2010년 ‘좋은날’로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하며 데뷔 3년 만에 가난과 이별을 할 수 있었다. 2011년 기준 아이유의 수입은 무려 100억 원 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명단공개 2017’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억원 이상 ‘주식 금수저’ 110명

    1억원 이상 ‘주식 금수저’ 110명

    한미약품 손자녀 1~7위 차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을 1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주식 부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의 만 18세 이하 대주주·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0명이 1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보유분만 산출한 집계다.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미성년자도 10명에 달했다.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자녀들이 1~7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2012년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 신주를 취득했다. 임 회장의 친손자 임모(14)군의 주식 보유액이 6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손자녀 6명은 각각 602억원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수 GS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허모(16)군이 GS 주식 548억원을 보유해 뒤를 이었고, 그의 동생(13)이 217억원으로 다음 순위에 올랐다. 2014년 태어난 정연택 디씨엠 회장 손자는 이 회사 주식 8만주(약 10억원)를 보유해 가장 어린 주식 부자로 파악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구로 변방 탈출 ‘뚝심의 7년’… 차량기지 이전 9부 능선

    [자치단체장 25시] 구로 변방 탈출 ‘뚝심의 7년’… 차량기지 이전 9부 능선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구로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꼭 완성하고 싶다.”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인터뷰의 화두로 꺼냈다. 차량기지 이전은 지난 30여년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구로에 터를 잡은 정치인마다 공약으로 내걸 정도였다. 하지만 번번이 타당성 조사도 이뤄지지 못한 채 추진 동력이 사라졌다. 이 구청장은 2010년 취임하자마자 문제의 원인부터 찾았고,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전 타당성 조사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이 구청장은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실현되면 1974년 지어진 구로 철도차량기지가 경기 광명시로 옮겨가며 차량기지를 포함해 역들이 신설된다”면서 “혐오시설 이전과 교통 여건 개선에 따라 주거환경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구청장은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뛰었던 지난 7년을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에는 국토교통부 담당 국장과 과장이 저를 만나 주지 않았습니다. 한두 번 해서 성사될 일이 아니고 정성이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설득을 거듭했습니다. 이후 타당성 조사 전까지 약 2년간 매주 한 번씩 회의를 한 것 같네요. 저희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국토부나 KDI의 지적 사항에 대해 새로운 분석을 하고 계속 우리의 안을 다듬어야 했으니까요. 이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필사적으로 모든 길을 살펴봤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지금도 이 구청장이 이전 추진 사업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기획재정부, 서울시, 광명시, 국토부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귀띔했다. 차량기지 이전 외에 난제가 많던 지역개발 사업들의 잇단 착공, 준공 소식도 들린다. 고도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금난 등으로 난항이 거듭되던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 개발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로 해법을 찾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전용면적 64~79㎡, 221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이와 함께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구로세무서, 시설관리공단 등 구가 당초 구상한 제2행정타운도 조성한다.G밸리 지스퀘어는 구로디지털1단지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등이 갖춰진 지하 7층~지상 39층의 오피스타워로 지어진다.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1만 3000여㎡의 부지에 공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컨벤션센터, 산업박물관, 게임박물관 등도 함께 갖춰진다. 이 구청장은 “개봉동 한일시멘트 부지에도 1089가구의 뉴스테이 아파트가 2020년 3월 완공된다. 취임 전의 각종 묵은 과제들이 하나둘씩 해결되고 있으며, 이제 (과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하드웨어 개발 형태를 띠는 사업의 성과만 있는 건 아니다. 민선 6기 제1공약이었던 ‘교육일류도시’는 구로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구에 따르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카이스트, 울산과기대 등 전국 주요 대학 포함) 합격률은 2012년 17.07%(졸업 2935명, 합격 501명)에서 2017년 33.68%(졸업 2571명, 합격 866명)로 두 배가 됐다. 여기에는 매년 100억원 이상을 교육예산으로 투입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쓴 이 구청장의 노력이 있었다. 2015년 7월 기존에 있던 대학진학상담센터의 기능을 흡수해 ‘구로학습지원센터’를 구로동 구민회관에 개관한 게 대표적이다. 사교육 학원가가 발달되지 않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구청이 주도하는 공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자기주도학습법 교육, 원어민 외국어교실, 수시대비 및 진학상담, 입시설명회, 부모교육, 학습동아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습지원센터는 월평균 이용자가 600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개봉동 평생학습관에도 구로학습지원센터 인기 프로그램 4개를 개설했으며, 내년에는 제2구로학습지원센터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2012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500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열었는데 현재의 문제점과 미래 개선점 두 분야 모두에서 ‘교육’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때부터 교육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올렸다”며 “지금은 교육부의 국제화교육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서 이중언어 수업이나 외국어 전용 수업을 할 수 있고 외국학교들과 자매결연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살률의 감소 역시 놀랍다. 2010년 134명에 이르렀던 자살자 수가 2011년 113명, 2012년 108명, 2013·2014년 92명, 2015년 89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로 살펴보면 2010년 30.1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자살률이 높았던 구로구는 2015년 17.3명을 기록해 서울시 자치구 중 자살률이 두 번째로 낮은 지역이 됐다. 이 구청장은 2012년 ‘구로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률 제로화를 위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우울증, 스트레스의 조기 발견을 위해 생애주기별로 우울, 스트레스, 자살 위험 관련 검사 기능이 탑재돼 있는 ‘희망터치 무인검진기기’를 들고 지역 주민들을 찾아 나섰다. 위험군으로 나타난 주민에게는 전문기관 심리상담, 심층검사 등을 연계했고, 의료비도 지원했다. 2014년 재선 공약인 ‘구 전역 무료 와이파이존 조성’ 현실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구는 2015년 지역 모든 마을버스와 구로디지털단지 등에 무료 와이파이 접속장치 167대를 설치했고, 지난해 5~9월 주요 버스정류장, 학교 등에 224대 설치를 완료했다. 2018년까지 400대를 설치하려고 했던 기존 계획이 2년 정도 앞당겨졌다. 이 구청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무료 와이파이존 조성은 문재인 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공무원들이 군림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구정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 5월 전 직원이 참석한 조례에서 “법적으로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는 것은 판사들의 몫이다. 구청 공무원은 민원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방안을 찾는 것이 의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7년 전 출마할 때부터 ‘처음처럼’이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일해 왔는데 잘 지켜졌는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은 내년 3선 도전에 대해 “구로구가 지난 7년 동안 엉성했던 도시에서 짜임새가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이제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제가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다른 정치적 자리를 노리기보다 3선 구청장이 돼 지역의 구석구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성 구청장은 누구 구청장실 34㎡로 줄인 ‘행정의 달인’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서울시 감사관, 구로구 부구청장을 거쳐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108㎡에 달했던 기존 구청장실을 34㎡로 대폭 줄여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책상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이 구청장을 당시 간부들이 말려 회의 탁자 하나를 더 놓을 공간을 마련했다. 2014년 선거에서는 60.8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 킨텍스 제3전시장 ‘밑그림’… 마이스 메카 ‘큰그림’

    킨텍스 제3전시장 ‘밑그림’… 마이스 메카 ‘큰그림’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우리 마이스산업은 중국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9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전시컨벤션 산업에 대응해 제3전시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킨텍스(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이다.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출자해 2005년 4월 개장했다. 2011년에는 제2 전시장의 개장으로 국제순회전시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전시장이 됐다. 현재 실내 총전시면적은 10만 8483㎡로 국내 12개 전시장 총면적의 41%를 차지한다. ●중국은 49만㎡ 세계 최대 전시장 운영 그러나 임 대표는 “중국 마이스산업의 성장세와 육성 방식이 예사롭지 않다”며 킨텍스 전시면적의 증설(제3전시장 건립)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만㎡ 이상의 대형 전시장을 3개나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전시장 공급면적의 15%인 475만 5102㎡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세계1위 미국(671만 2342㎡)에 이은 2위에 해당하며, 3위인 독일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특히 2015년에는 킨텍스보다 약 5배 더 넓은 49만㎡의 세계 최대 규모 단일전시장인 상해국가회전중심(NECC : 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이 완공돼 세계 4대 모터쇼 규모에 필적하는 ‘오토 상하이’와 ‘중국 국제로봇박람회’ 등 역대급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공급면적이 27만 8239㎡에 불과해 세계 11위 경제규모(2015년 기준)나 세계 6위 무역규모(2015년 기준)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전시 면적을 갖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코엑스(3만 6007㎡)는 최근 15년간 가동률이 70%를 넘어 전시장으로서의 기능이 한계 상태에 이르렀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추가적인 확장도 불가능하다. 킨텍스 전시장의 현재 가동률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해마다 2%씩 성장세를 보여, GTX 개통 직전인 2022년에 이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복합마이스단지 개발, 세계적 추세 임 대표는 “중국의 예와 같이 마이스산업은 대규모 시설과 인프라가 수요를 발생시키는 ‘장치산업’”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제3전시장 건립은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거쳐 현재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최종단계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사 단계에 와 있다. 전시면적 7만㎡ 규모의 제3전시장이 계획대로 2022년 완공되면 17만 8000㎡의 전시면적이 확보돼 킨텍스는 명실상부한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전시장이 된다. 임 대표는 전시장 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주변 인프라의 개발 및 확보도 킨텍스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글로벌 마이스산업의 트렌드는 ‘마리나 베이 샌즈’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경우와 같다. 대형 복합리조트(Intergrated Resort, IR)와 전시컨벤션센터, 공항 등 관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연계 구축해 ‘복합마이스산업단지’로 구성하는 방식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한국은 2005년 킨텍스 설립 당시부터 전시장 인근부지 개발을 통해 숙박·관광 등 마이스산업 연계 시설을 확보해 킨텍스 지원단지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종합계획을 수립했었다. 하지만 개장 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시장 앵커호텔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기껏 오피스텔을 가장한 ‘아파트’의 난립으로 교통혼잡만 가중시키고 있다. 킨텍스에는 해외 바이어를 비롯해 수많은 행사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전시장의 특성상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 조성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인원이 무려 4만 5000여명에 달하고, 경제파급효과는 1374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주변에 호텔이 부족해 서울지역 호텔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수많은 참가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킨텍스는 고양시가 호텔 조성사업에 소극적이자 호텔을 직접 건립할 계획을 세웠으나 고양시가 ‘외국인 투자기업’에만 호텔 부지를 조성원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공유지를 조성원가로 매입하기 위해서는 고양시 조례의 상위법령에 해당하는 ‘전시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 한다. 교통시설 확충을 통한 접근성 개선 문제도 중요하다. 킨텍스가 보다 더 활성화되려면 2023년 개통하는 GTX(일산~서울 삼성)역이 마이스산업 연계시설과 연결돼야 하는데, 인근 주거용 오피스텔 지역에 위치하도록 설계됐다. GTX 용역설계 당시 마이스산업시설과의 연계를 요구했으나, 무시됐다는 게 킨텍스 측 입장이다. 더욱이 킨텍스역이 전시장 입구와 500m나 떨어져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외 선진전시장은 설계 때부터 국가철도와 연계하기 위해 전시장 안에 역사를 건립하고 있다. 경기지사 재임 시절 킨텍스를 고양시로 유치한 장본인이기도 한 임 대표는 지난 8월 22일 주주총회에서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킨텍스 설립 이래 최초 연임에 성공했다. 만년 적자 경영을 계속해 온 킨텍스는 임 대표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킨텍스가 공개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014년도 대비 약 200억원이 오른 60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도 13억 5000만원 적자에서 이듬해 12억 9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2005년 100억원의 적자를 냈던 킨텍스가 임 대표 취임으로 11년 만에 처음 흑자 경영을 달성한 것이다. 임 대표는 흑자 경영이 가능했던 이유로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와 헤어월드 등의 대형 국제행사 성공 개최를 꼽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내실 있는 전시회를 많이 유치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기초단체 첫 컨벤션뷰로 설립 실제 국비·도비·시비를 통한 예산(사업보조금) 확보가 2014년 9월 임 대표 취임 이후 대폭 증가했다. 2014년 14억원이었던 사업보조금은 올해 약 7배로 늘었다. 이런 사업비 증대는 보다 효과적인 전시운영을 가능하게 했고 직원들에게는 마케팅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 킨텍스가 직접 주관하는 전시회도 크게 늘었다. 2014년 9건에 불과했던 주관 전시회 수는 2016년 1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최대 관람객이 방문하는 서울모터쇼를 비롯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K-Beauty 박람회도 킨텍스가 직접 주관한다. 임 대표는 지방 출자기관 경영평가에서도 매년 2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기록했다. 킨텍스 인근이 고양시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고양시에 컨벤션뷰로가 설립됐다. 컨벤션뷰로는 각종 국제행사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안내 등을 하는 관광·마이스 전문 조직이다. 임 대표는 “제3전시장 건립으로 킨텍스와 한국 마이스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한다”며 “복합마이스산업단지 구성을 위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주변지역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중앙정부에서 전략지역을 지정해 집중 육성하는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근 5년간 유기 반려동물 45만마리...年100억 소요”

    “최근 5년간 유기 반려동물 45만마리...年100억 소요”

    최근 5년간 유기된 반려동물이 총 45만 마리에 달하며, 이로 인해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연평균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유기된 반료동물은 총 44만 9412마리를 기록했다. 해마다 8만 9882마리, 하루 평균 246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셈이다. 반려동물 유기는 2012년 9만 9254마리에서 2013년 9만 7197마리, 2014년 8만 1147마리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5년(8만 2082마리), 2016년(8만 9732마리) 등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동물별로는 개(30만 3702마리)가 고양이(14만 416마리)의 두 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경기(11만 7811마리) 지역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5만 2059마리) ?부산(3만 5676마리) ?경남(3만 604마리) ?인천(2만 5717마리) ?대구(2만 1209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버려지는 반려동물 가운데 13만 3578(29.7%)마리가 분양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안락사는 10만 907마리(22.5%), 자연사는 10만 5002마리(23.4%)로 나타났다. 또 인도 및 기증 절차를 통해 처리된 유기동물은 각각 5만 4981마리(12.2%)와 5354마리(1.2%)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유기동물 구조·보호를 위한 예산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106억 원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동물 유기 및 학대에 대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버려진 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등록대상 동물에 대한 식별장치를 내장형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로 일원화해 동물 소유자의 의도적인 동물 유기를 방지하려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양지공사, 국정원 비자금 창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총파업 25일째인 28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의 자회사 양지공사가 국정원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폭로했다. 양지회가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에 깊이 관여한 만큼 양지공사 역시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댓글부대에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KBS 파업뉴스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본부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양지공사에 매년 100억원대의 일감을 몰아줬으며 원세훈 전 원장 재임 기간에는 매년 수억원씩을 ‘찬조금’이라는 불분명한 명목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양지회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인 양지공사는 국정원 청사관리, 경비, 청소를 독점적으로 맡고 있으며 청사 내 복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업뉴스팀은 “양지공사의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에 이르는데 운영경비는 고작 연 30억원가량”이라면서 “검찰은 운영경비를 제외한 돈이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자금이나 국정원장 등 국정원 고위 관계자의 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전했다. KBS본부는 이날 강모 이사가 업무추진비로 제공되는 법인카드를 애견 카페 이용 등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 조사에 따르면 강 이사는 지난달까지 법인카드로 결제한 2600만원 가운데 537만원을 업무 외 용도로 사용했다. 강 이사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애견 카페에서 법인카드로 총 34회에 걸쳐 약 36만원을 결제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는 콘서트 및 영화 관람으로 총 200만원을 썼다. 이에 강 이사는 “애견 카페의 일반 애견 활동 비용은 개인 카드로 지급했고, 법인카드는 애견 카페 커피숍에서만 썼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자연 그대로 담은 ‘충남 오감’ 세계로

    자연 그대로 담은 ‘충남 오감’ 세계로

    3년 전 인도네시아 정부는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항에 들어오라”는 결정을 내렸다. ‘지중해 과실파리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생산된 (먹는) 배 중 충남산만 수도에 있는 항구의 입항을 허용한 것이다. 이 해충은 과실에 치명적이어서 나라마다 국제 이동을 막고 있었다. 다른 한국산 배는 수라바야항으로 수출해야 했다. 이 항구는 한국에서 300㎞를 더 가야 했고, 운송 기간도 10일로 자카르타항보다 3일이 더 걸렸다.●국내선 충남산 배만 자카르타항 이용 수출 곽점식 충남도 주무관은 28일 “수라바야로 가려면 운송비가 컨테이너당 300만~400만원이 더 든다”며 “온난화로 배 생산지가 북상해 충남이 주산지로 떠오른 데다 품질이 좋아 현지에서 인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산 배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며 수입을 중단했다. 그해 25억원어치의 충남산 배를 수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가 나지 않는 열대지역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배, 그중에도 충남산의 인기는 뜨겁다. 천안 성환배, 아산배를 앞세운 충남은 국내 배 수출량의 33%를 차지한다. 충남 농산물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충남도가 농업을 조직화하고 농산물 유통 혁신에 앞장선 덕이다. 도는 가장 먼저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선도적이고 스펙트럼이 다양한 농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품질관리부터 홍보와 판매까지 농민을 적극 지원한다. 충남 농산물은 신뢰성이 훨씬 커졌고 판매량도 급증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도에서 3농 정책을 시작하면서 도내 농업 짜임새가 견고해졌다”며 “특히 농민 소득을 깎아 먹는 농산물 유통에 혁신을 이루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3농’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으로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말한다.●서천쌀 할랄식품 인증 취득·해외 마케팅 지원 지난 4월 충남 서천쌀이 말레이시아에 수출됐다. 13t(2600만원어치)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시장을 처음 뚫었다는 데 의미가 적잖다. 그것도 할랄식품(율법으로 허용된 이슬람교도 음식)으로 인정받았다. 말레이시아는 끈기 없는 안남미를 주로 생산해 ‘초밥’용으로 서천쌀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쌀은 품질이 비슷한데도 값이 비싸 서천쌀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충남도는 품질관리에 철저한 서천쌀이 수출되도록 할랄식품 인증 취득과 해외 마케팅을 지원했다. 도는 서천산뿐 아니라 충남 쌀의 미질을 친환경 재배와 품질관리로 높였고, 이는 대표 브랜드 ‘청풍명월 골드’ 쌀이 5년 연속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국 최고의 쌀로 뽑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충남도는 2014년부터 홈플러스, 이마트, GS리테일에 ‘충남 오감’이란 브랜드로 농산물을 납품한다. 도내 56개 농협과 손잡고 3795개 농가에서 생산하는 9개 품목의 판로를 확보한 것이다. 개인 농민이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기는 쉽지 않다. 금산 깻잎, 부여 토마토, 천안 오이, 당진 감자 등 충남 대표 농산물을 내놓았다. 지난해 3개 할인점에서 485억원어치의 오감 농산물이 팔렸다. 올해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추가됐다. 내년부터는 기존 9개에 양송이버섯, 양파, 상추가 오감 농산물로 포함돼 판매된다. 혁신은 물류비 절감이다. 농협마다 계약하던 물류회사를 한 회사로 통합해 효율성이 커졌다. 서은숙 도 주무관은 “100억원어치 농산물을 팔면 물류비로 10억원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일괄처리해 7억 5000만원만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57개 농협 농산물을 한꺼번에 다뤄 없어서 못 파는 품목이 없다. 서 주무관은 “농협과 농민을 하나로 묶고 한 물류회사가 일괄처리해 씨알이 큰 걸 좋아하는 영남, 작은 걸 선호하는 충청 이북지역을 모두 만족시키고 농산물도 다 팔 수 있다”며 “농민 소득이 20% 이상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충남 농사랑에선 지난해 농산물 103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개장 첫해인 2014년 24억원, 2015년 65억원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기록이다. 도 산하기관인 충남경제진흥원이 전담 운영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1만 5000여 충남 농가가 참여하고 직접 생산한 2500개 품목을 판매한다. 김이 가장 많이 팔린다. 쌀과 곶감 등도 인기다. 충남도의 품질관리는 깐깐하다. 농가 방문도 주저하지 않는다. 농민을 상대로 포장 디자인 등을 컨설팅해 상품성을 높이고 무료로 웹페이지도 제작해 준다. 쇼핑몰 정회원 소비자만 1만명을 훌쩍 넘겼고, 추석 등 명절 기획전 때는 상품이 달릴 정도다. 지난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전국 최초 모든 학교급식에 향토 농산물 공급 윤은기 진흥원 과장은 “다른 지역 쇼핑몰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수수료가 없어 농민 소득도 10%는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2011년 당진에 학교급식센터가 지어졌다. 초·중학교 밥상에 모두 지역 농민이 생산한 채소와 고기 등 식재료를 올리는 건 전국 처음이다. 지역 농민이 손수 가꾼 친환경 농산물을 어린 학생들이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농 789명이 참여해 의미도 있다. 급식센터는 예산군 등 충남 10개 시·군으로 늘었고, 내년에 서천군 등 4개 시·군이 더 건립하면 도내 모든 시·군이 센터를 갖추게 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6000여개 품목으로 짜인 국내 첫 식재료 표준코드를 개발했다. 중구난방인 식재료명과 식품 설명을 통일해 코드화했다. 학교에서 컴퓨터를 이용, 코드번호로 재료를 주문해 빠르고 편하다. 도는 각 학교에 게국지 등 향토 음식을 급식으로 제공하도록 레시피도 보냈다. 이세영 주무관은 “세종시가 우리 식재료 표준코드와 수·발주 시스템을 쓰고 싶다고 해 허용했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초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충남도 광역직거래센터’를 개장한다. 이것도 전국 처음이다. 윤용민 주무관은 “1호점은 논산 농민이 중심이지만 당진 등 다른 시·군도 출향 인사가 많은 대도시에 광역직거래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형교통호재로 들썩이는 서울 중랑구 최대수혜지 ‘면목 라온 프라이빗’ 급부상

    대형교통호재로 들썩이는 서울 중랑구 최대수혜지 ‘면목 라온 프라이빗’ 급부상

    서울 중랑구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면목선 경전철’ 등 주변에 대규모 교통개발이 예고되면서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교통체계는 주가를 상승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해당 지역을 넘어 타 도시까지 수요층이 확대된다. 또 편리한 주거환경으로 유명세를 타며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중랑천 중심 서울동북지역개발 계획’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동부간선도로 상․하행 도로를 지하화하고, 중랑천 일대에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핵심은 역시 서울 동북지역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다. 이 사업은 ‘강남구 삼성동~군자IC~노원구 월계 1교’, ‘성동구~중랑IC~중랑구 월릉교’의 구간에 왕복 4~6차로 규모의 지하터널을 오는 2026년까지 구축, 광역교통망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의정부와 삼성 간의 통행시간이 기존 64분에서 24분으로 약 40분이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면목선 경전철’ 늘푸른공원역(예정) 초역세권 입지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초역세권 아파트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쇼핑, 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하고 출퇴근이 편리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아파트값도 일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랑구는 교통개발을 중심으로 10년 뒤 신흥교통요충지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될 전망”이라며 “현재 중랑구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면목선 경전철 등 교통개발은 물론 초대형 수변공원, 면목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 등의 수혜도 기대되는 만큼 서울 동북권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대형교통개발 예고로 서울 중랑구에 대한 기대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라온건설의 ‘면목 라온 프라이빗’이 오는 10월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면목 라온 프라이빗’은 중랑구 면목5구역에 들어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면목선 경전철’의 최대수혜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중랑구 면목동과 구리시를 잇는 ‘용마터널’, 지난 6월 개통한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 등 이미 구축돼 있는 교통인프라도 우수하다. 이밖에 반경 800m내에는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이 위치한다. 단지는 향후 교통개발이 추진되면 더욱 높은 주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목 라온 프라이빗’은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71-7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30층, 4개동 전용 50㎡․59㎡․68㎡․84㎡․95㎡ 총 453가구로 구성된다. ‘면목 라온 프라이빗’은 주변 상봉재정비 촉진지구, 면목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 등의 대형개발계획으로 기대가 높다.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중심도시로 상봉동, 망우동 일대에 대규모의 아파트와 생활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면목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는 국비, 시비, 민간투자 등 총 1,100억원을 투입해 특화거리 조성하고, 패션(봉제)과 관련된 다양한 센터들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곳은 국가의 지원으로 여러 기반시설들의 구축돼 지가 상승을 동반한다.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주거공간도 자랑거리다. 단지는 대형자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라 기존 도로가 있던 곳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의 규모는 221만㎡로 여의도공원의 10배에 달하는 크기다. 서울시는 이곳에 갈대숲 같은 생물서식처 20곳을 구축하고, 생태물놀이장을 비롯한 다양한 체육시설과 중랑포 나루터를 복원해 시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지 바로 앞에 흐르는 중랑천과 도보 2분 거리에 자리한 늘푸른근린공원도 입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중랑초, 중목초, 중화중, 동대부중․고, 대원외고 등 다양한 학군도 주변에 형성돼 있고 홈플러스, 면목시장, 삼육서울병원 등 각종 생활시설과의 거리도 가깝다. ‘면목 라온 프라이빗’은 중랑천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독보적인 조망권(일부세대)을 지니고 있다. 단지는 이러한 전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갖췄다. 이는 중랑천의 자연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하고, 채광 및 통풍효과를 극대화해 입주민들의 높은 주거만족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랑천 전망은 주변 아파트들이 갖추지 못한 경쟁력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세대 대부분이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지는 총 453가구 중 423가구(93%)가 전용면적 50~84㎡로 꾸려지며 3~4인 가구에 최적화된 평면 설계로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주부들을 배려한 동선 구조로 주방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풍부한 수납공간은 입주민들의 실용적인 공간활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면목 라온 프라이빗’의 견본주택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미축제 ‘활짝’·경제삼각벨트 ‘활력’… 중랑의 컬처노믹스

    [자치단체장 25시] 장미축제 ‘활짝’·경제삼각벨트 ‘활력’… 중랑의 컬처노믹스

    나진구호(號)는 3년 3개월 만에 서울 중랑구의 브랜드를 바꿔놓았다. 강남도 부러워하는 ‘서울장미축제’처럼 문화를 활용해 경제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 사업으로 벤치마킹하던 구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자족도시 기틀을 마련하는 ‘경제삼각벨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잠만 자던 베드타운에서 정주(定住)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성북, 동대문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나 구청장이 재임한 지난 3년여의 기간은 10년 이상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이 나오면서 중랑 주민들의 자긍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나진구(65) 중랑구청장은 26일 이에 대해 “방향성만 제시하면 척척 일을 해내는 우리 구 직원들이 우수하다”면서 “무엇보다 구민들이 시책에 적극 호응하고 뜻을 모아준 결과”라며 몸을 낮췄다. 나 구청장이 강조하는 컬처노믹스는 국가대표급 봄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장미축제가 대표적이다. 5000명 규모이던 동네 축제인 중랑장미축제는 나 구청장이 유명 행사 기획자를 총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인 끝에 서울장미축제로 변신한 뒤 2016년 70만명 규모로 몸집을 불린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 5만여 명을 포함해 192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1억여원을 투입해 2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나 구청장은 “추운 걸로 유명한 화천이 산천어축제로 대박을 터뜨렸듯 지역의 자산을 문화와 접목시키는 컬처노믹스의 힘은 엄청나다”면서 “중랑은 용마산, 망우산, 봉화산, 중랑천 등 천혜의 환경 자산이 풍부한 만큼 혁신 콘텐츠를 접목시키면 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축제 열리는 묵2동, 도시재생지역 선정서울장미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축제가 열리는 묵2동은 지난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4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나 구청장은 이 지역에 장미마을을 조성하는 등 축제가 도시재생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도록 축제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장미터널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화를 접목하면 단점도 보물로 만들 수 있다는 나 구청장의 컬처노믹스 사업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지난 3월 문을 연 옹기테마공원(9000㎡)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의 골칫거리인 화약고 터를 2년여의 행정소송 끝에 이전시키고 현지 역사성을 살려 전통문화공원을 만들었다. 옛 모습을 되살린 대형 옹기 가마(길이 15m·폭 3m)와 옹기 만들기 체험장 등이 조성되면서 교육장소로도 인기다. 용마산 등 지역의 천연자원들을 8개 걷기 코스로 엮어내기도 했다. 이른바 ‘걷기 천국 프로젝트’다. 나 구청장의 컬처노믹스 사랑에 힘입어 구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인 망우묘지공원을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린 망우리 묘지공원이 중랑의 브랜드를 떨어뜨린다는 편견을 딛고 한용운, 문일평, 오세창, 방정환 등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원 안에 주요 인물 연보비를 설치하고, 인문학길을 조성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2019년까지 공원 안에 역사문화관을 완성하면 명실상부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이 밖에도 멀리 가지 않고서도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운영, 영유아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고 즐기면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육아방 개설 등 다른 구에서 벤치마킹한 특화 사업이 적지 않다. ●지역 이미지 좋아지며 인구유출 줄어 이에 지역 브랜드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중랑의 인구 감소 현상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중랑의 인구 감소는 2015년 4927명에서 2016년 2904명으로 낮아졌다. 특히 40세 이하 젊은층 인구 감소가 2015년 7220명에서 2016년 5089명으로 낮아졌다. 아파트 가격이 올라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나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5급 사무관으로 출발해 행정1부시장까지 지낸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나 구청장에 대해 함께 일해 본 시 관계자들은 “문제 해결 능력이 강하고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장미축제부터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까지 사업마다 대박을 터뜨린 것도 행정 노하우와 이를 뒷받침하는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2010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6년간 지지부진했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이 지난해 4월 지구지정은 물론 지난 6월 진흥계획까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나 구청장은 문제 해결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서울에서 봉제업이 가장 많이 밀집한 중랑은 제조업의 71%가 영세 봉제업체다. 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받아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이들을 지원하면 지역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 나 구청장은 이를 위해 2014년 취임 이후 용역을 발주해 이들 업체를 일대일 면담하는 식으로 현장실사부터 시작했다. 깐깐한 시의 각종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먼저 문제를 파악하고 해답을 찾아 지원 논거를 제시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이처럼 면목·상봉동 일대를 부활시키는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과 함께 상봉·망우역 일대를 문화·유통·엔터테인먼트 복합상업단지로 조성하는 중랑코엑스사업, 그리고 신내 인터체인지(IC) 주변을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른바 ‘중랑경제삼각벨트’ 계획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력을 집중하는 분야다 나 구청장은 “경제삼각벨트는 기반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만큼 4년 뒤에는 사람들이 체감할 정도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중랑은 일자리가 풍부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지식산업센터, 2019년 완공 목표중랑코엑스 사업도 속도가 빠르다. 망우로에 6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고층 주상복합인 상봉 듀오트리스가 지난해 완공됐고, 상가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쇼핑몰, 식당가가 문을 열면서 일대 환경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더해 기능성이 쇠퇴한 상봉터미널 부지에 지상 5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3개동을 건립하고 망우역사는 민자로 청량리역과 같은 다목적 문화공간을 갖춘 복합역사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말에는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신내IC 인근에 연면적 7만 8000㎡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200개 이상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나 구청장은 이 일대 그린벨트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누구 야당 텃밭서 당선 이력…시정 잔뼈 굵은 행정통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행정1부시장 출신의 첫 구청장으로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정 경험을 살려 수년간 표류했던 사업을 풀어내고 지역 활성화 사업을 창출하면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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