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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혁신조달의 꽃을 피울 때다/정무경 조달청장

    [기고] 혁신조달의 꽃을 피울 때다/정무경 조달청장

    지난 5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크루드래건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사상 첫 민간 유인 우주비행의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머스크의 성공 과정에는 민간과 공공의 역할이 공존하고 있다. 머스크는 2002년 재활용 로켓이라는 위성발사 모델을 꿈꾸며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공공기관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손을 내밀었다. 12차례의 위성 발사를 위탁하는 16억 달러 규모의 공공발주 계약을 건넸다. 스페이스X는 다시 도전할 수 있었고 시행착오 끝에 2015년 사용 후 엔진을 회수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 공공조달을 활용한 정책 지원과 민간기업의 실험이 손을 맞잡은 덕분에 혁신이 가능했다. 스페이스X의 성장 과정은 한국 공공조달이 추구하고 있는 혁신 방향과 일치한다. 혁신을 매개로 민간과 공공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공공조달시장은 2019년 기준 135조원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하는 규모다. 중앙조달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할 이유다. 정부는 중앙조달과 혁신성장 동력을 ‘혁신조달’에서 찾고 있다. 공공조달은 초기 기업의 성장을 위한 ‘스프링보드’로 작동하게 된다. 정부가 ‘첫 구매자’가 돼 실험실에 머물고 있는 혁신기업을 공공시장으로 유도한다. K방역을 통해 검증된 진단키트 등 혁신제품과 기술이 민간과 공공의 교류로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초기 기업 성장을 위해 100억원의 혁신시제품 구매예산을 시드머니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혁신구매목표제를 도입해 혁신제품 구매를 4000억~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처럼 민간 기업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한다. 전용 쇼핑몰인 혁신장터는 기존 소극적 계약 기능에서 벗어나 공공기관 수요와 기업의 공급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탄력적이고 혁신적인 조달제도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대 위법사항이 없는 한 적극행정 면책 제도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한 공공기관과 기업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담대한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위기 극복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성장의 나침반 역할을 혁신조달이 할 수 있다.
  • 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헌납”

    이상직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 헌납”

    “매각 대금으로 직원 임금체불 문제 해결” 최종구 대표 “인수합병 말고는 답 없어… 제주항공 인수 의사 확실하게 표명해야” 제주항공 “인수 입장 크게 바뀐 것 없다”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가지고 있는 지분을 모두 회사에 넘기기로 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사주 일가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 지분 39.6%(약 410억원) 중 1%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는 이 의원 측의 입장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고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대신 입장문을 읽었다. 입장문에서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 주식 취득 절차는 적법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본금 3000만원에 불과했던 이스타홀딩스가 2016년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과정에서 자금 100억여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이스타항공 측이 “모든 과정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날 지분을 모두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셧다운’에 들어간 뒤 지금껏 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하면서 체불임금이 250억원이나 쌓였다. 이스타항공 측은 이 의원이 내놓은 지분을 토대로 체불임금을 해결하는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체불임금을) 해소하고 싶어도 당장 이스타항공의 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이스타홀딩스가 부담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역시 없는 상황”이라면서 “M&A를 진행해서 매각대금이 나오면 그것으로 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의지”라고 말했다. 다만 제주항공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의원 측이 내놓은 지분으로도 체불임금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날(29일)은 당초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약속했던 딜 클로징(기한종료) 기한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인수합병 말고는 이제 답이 없다”면서 “현재 이스타항공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며 금명간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면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창원 명동에 요트 300척 계류 마리나항만 착공

    창원 명동에 요트 300척 계류 마리나항만 착공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에 레저선박 3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항만을 조성하는 공사가 시작됐다.창원시는 29일 명동 진해해양공원에서 이날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마리나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2013년 3월 진해 명동 등 전국 6곳을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창원시는 2016년 명동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시는 지난 3월 시공사를 선정한 뒤 이날 착공식을 했다. 창원시는 국비 280억원과 도비 100억원, 시비 508억원 등 모두 888억원(마리나 관련 사업비 478억원, 방파제 건설 사업비 410억원)을 들여 명동 일대 11만 2135㎡(육·해상 포함)에 레저선박 300척 계류 규모 마리나항 기반시설과 상업·숙박시설 등 서비스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마리나항 시설은 2022년 9월 완공 예정이다. 마리나항만 보호를 위한 항만 외곽 방파제는 이미 2017년 3월 완공했다.시는 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을 처리하는 시설도 갖추어 명동 마리나항만을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제 마리나 네트워크도 구축해 동북아 인접국 주요 마리나 항만과 활발한 교류로 마리나 이용객을 적극 유치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명동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준공되면 해양관광 중심도시 위상이 높아지고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한그린에너지, 케이알피앤이 지분 인수…경영 전면에 나서

    대한그린에너지, 케이알피앤이 지분 인수…경영 전면에 나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대한그린에너지가 지난 25일 케이알피앤이의 최대주주인 코르몬파트너스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알피앤이는 같은 날 대한그린에너지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다음달 16일에 예정된 임원 7명을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케이알피앤이의 주가 역시 이틀간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그린에너지의 핵심 관계자는 “케이알피앤이의 주력 사업인 바이오중유 사업의 손실이 3년 간 이어지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부채규모가 작고 자산 구조가 비교적 심플해서 기존 바이오중유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크게 어려운 숙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한그린에너지의 여러 사업부문 중 수익성이 뛰어난 부문들이 많다”면서 “자본을 확충한 후 대한그린에너지의 사업과 연계하면 현재의 적자구조 개선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한그린에너지는 2020년 1분기에 매출 1200억, 영업이익 500억을 시현했다”면서 “작년 전체 매출이 1620억, 영업이익 134억 임을 감안할 때 진행 중인 태양광, 풍력개발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협상? 노딜? …항공사 M&A ‘시계제로’

    재협상? 노딜? …항공사 M&A ‘시계제로’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인수·합병(M&A) 논의가 좀처럼 안갯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딜 클로징(거래종료) 기한이 가까워 옴에도 협상 주체간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용한 현산, 협상서 유리한 조건 이끌어내려는듯”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상반기로 예정했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국 마무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앞서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이달 27일까지 거래를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앞서 HDC현산은 이달 초 입장자료를 통해 “거래 조건 원점 재협상”을 외친 뒤 지금껏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서면협상’을 요구하며 종료 시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재협상 일정을 잡지 않았다. 27일을 넘긴다고 거래가 아예 엎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거래 종료 시점을 최장 6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한 조항이 있어서다. 아직 러시아에서는 기업결합 승인도 나지 않았다. 기한을 연장한다면 HDC현산은 오는 12월 27일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HDC현산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행보증금으로 낸 2500억원에 대한 일정 부분 손실은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황이 언제 살아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인수 조건을 유리하게 바꾸지 못하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최근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것도, 채권단과 서면협상을 요구한 것도 최대한 신중하게 협상을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의 인수 의지가 아예 꺾인 것은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그렇지만 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언제든 거래를 엎을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등 채권단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제주항공-이스타항공 협상, 진전 없이 평행선 오는 29일이 거래 종결 기한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서는 때아닌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이어지는 이스타항공 ‘셧다운’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는 거다. 이스타항공은 “구조조정을 해야 기업결합승인이 쉬울 것이라면서 제주항공이 셧다운을 종용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문제는 셧다운 기간 발생한 체불임금이다. 2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걸 누가 책임질 것인지를 두고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이스타항공 측은 “제주항공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이고, 제주항공은 “그런 적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인수·합병으로 인한 정리해고 불안감과 체불임금 누적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불면증 사례도 다수 발생했고 생활금이 부족해 적금을 깨거나 가족, 친척에게 돈을 빌리는 등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은) 고용유지를 위한 어떤 노력도 없이 인력감축만을 추구하고 있고, 진정서를 접수한 뒤에도 세 달째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오히려 체불임금을 (직원들에게) 포기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악의적인 범죄에 해당하므로 구속처벌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스타 대주주 자본금 출처 의혹? 이스타 “적법한 절차였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이스타항공 대주주 주식 매입 자금 출처 의혹도 불거지면서 회사는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방송사 <JTBC> 등은 자본금 3000만원을 보유했던 이스타홀딩스가 2016년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과정에서 100억여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은 25일 이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이스타홀딩스의 설립과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자금 확보는 사모펀드와 협의를 통해 적합한 이자율로,주식거래도 회계법인과 세무법인이 실시한 각각의 기업가치 평가보고서에 근거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명품 사려고 새벽 4시부터 줄 섰어요”

    “명품 사려고 새벽 4시부터 줄 섰어요”

    영업시작 30분 만에 600명 대기표 동나 마스크 쓴 고객 50㎝ 간격 의자서 대기 ‘플렉스’로 명품 큰손 된 2030 고객 몰려 신라인터넷면세점, 지방시·프라다 품절 신규 가입자 전주 대비 20배 이상 증가“새벽 4시부터 기다렸어요.” 오전 11시 문을 여는 경기 용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의 하루는 25일 평소보다 6시간 빨리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이 코로나19로 쌓인 재고 상품을 오프라인 3개(아울렛 기흥·파주점, 백화점 노원점) 매장에서 지방시, 생로랑, 페라가모, 알렉산더 매퀸, 막스마라 등의 브랜드 100억원 상당의 물품을 평균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전날 하루 ‘프리 오픈’ 방식으로 위의 매장에서 면세 재고품을 미리 공개했다. 영업 시작 30분 만에 기흥점에 배정된 600명 대기표가 동났을 정도로 명품 구매 열기는 역시나 뜨거웠다. 앞서 지난 23일 롯데면세점이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 롯데온에서 100억원 규모의 해외 명품 50여개 브랜드의 재고 물량을 내놓았을 때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폭주하는 등 ‘품절 대란’이 벌어졌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면세 재고품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업계에서 유일하다. 50평 남짓의 매장 내부와 대기줄이 늘어선 외부 분위기는 예상 외로 차분했다. 마스크를 쓴 고객들은 롯데 측이 마련한, 약 50㎝ 간격으로 띄어 놓은 의자에 앉아 쇼핑할 차례를 기다렸다.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팀당 20명씩 총 30팀만이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쇼핑 시간도 팀당 20분으로 제한됐다. 상품도 1인 1개만 구매할 수 있었다. 인근 동탄에서 온 A씨는 “생로랑 올 봄·여름(SS) 시즌 신상 백을 ‘득템’했다”며 “사전에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막상 와 보니 스테디셀러 상품들이 많아 서두른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아울렛 파주점, 백화점 노원점의 풍경도 비슷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2030세대 여성과 5060 장년층 부부 등이 대다수였다. 남편과 함께 쇼핑을 나온 50대 B씨는 “계획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가방을 사러 나왔다”고 말했다. 2030 고객들의 관심은 대부분 고가의 스니커즈에 쏠렸다. 자신이 좋아하고 추구하는 물건이나 가치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밀레니얼세대의 ‘플렉스’(Flex) 문화를 반영하는 듯했다. 명품 구매 대란은 이날 ‘온라인’에서도 벌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신라면세점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면세 재고품을 판매하기로 했던 신라면세점은 판매시간을 오후 2시로 연기하며 판매 품목을 확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고객이 몰려들어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었다. 지방시, 프라다 등 인기 브랜드의 백은 시작과 동시에 ‘품절’ 행렬이 이어졌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는 지난 19일 이후 3일 동안 전주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일자리 넘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새로운 동구시대 연다”

    “일자리 넘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새로운 동구시대 연다”

    “창조적인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과 주민들이 돌아오는 ‘새로운 동구 시대’를 여는 데 힘쓰겠습니다.” 부산 동구는 1970년대만 하더라도 인구가 24만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해운대와 강서구 등에 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도심이 확장되면서 인구가 계속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 북항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 등에 힘입어 젊은층 위주의 인구 유입으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7월 8만 6000여명이었던 구민 수는 올 5월 현재 8만 9710명으로 3000명 넘게 늘었다. 동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자치 행정대상, 지방재정효율화 우수 지자체 선정과 부산참여연대의 좋은 정책 혁신상 등을 받았다. 또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우수 수행기관 선정, 제54회 전국여성대회 여성권익증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최형욱 동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항 통합개발,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동구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떠나는 동구에서 돌아오는 동구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5, 6대 한나라당 소속 부산시의원을 지냈으며,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자유한국당 박삼석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음달 1일로 취임 2주년이 된다. 성과는. “공약 사업은 7개 분야 46개 세부 사업으로 연도별 실천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부산역광장 유라시아 플랫폼 구축 등 9개 사업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민선 7기 출범 후 가장 먼저 설치한 민원현장기동팀은 민원 1041건 중 976건을 해결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원별 관리 강화와 주민 체감별 시범사업 확대, 주차장 공유사업 추진, 빈집 리모델링,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마을지기 사무소 조성, 폐쇄회로(CC)TV 관리 시스템 개선사업 등으로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제공하고 있다.”-‘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적극적이다. “젊은 인구 유입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즐길 공간 조성에 힘쓰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부산 최초의 3D 영어체험관을 갖춘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개관했다. 또 수성초등학교에 설치해 큰 호응을 얻은 창의적 놀이공간인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초등학교 4곳, 영유아 시설 1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복지관에도 놀이터와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생활전시관 등을 만들고 있다. 수정산에는 익스트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인접 공원을 조성하는 등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행은 학생, 학부모, 학교 모두가 만족하고 있어 확대할 방침이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초등학생을 위한 돌봄센터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촘촘한 복지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복지 정책을 펴고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목욕탕과 이·미용실을 이용할 수 있는 품위유지비를 월 1만원씩 지역화폐 ‘e바구페이’로 지급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어르신 등 28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우리 동네 살핌 리더’를 운영해 1인 가구에 대한 안부 확인과 일상생활 보조, 문화생활 지원 등 상시 돌봄 체계를 마련했다. 취약계층의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 2만 6000가구에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맞춤형 복지급여를 지원했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빈집 리모델링 사업과 노후공동주택 주거안전지원사업, 순환형 임대주택 건립 등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부산 최초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소비 부진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위기에 내몰린 지역 영세 상공인들을 돕고자 지난해 8월 13일 부산 최초로 25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e바구페이를 발행했다.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3개월여 만에 모두 소진돼 5억원을 추가 발행하는 등 모두 30억원의 지역화폐를 유통했다. e바구페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발행 규모뿐만 아니라 실제로 활발히 사용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e바구페이 발행 규모를 지난해의 3배 이상인 1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지만 지난 14일 초과 달성해 7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충전금액의 최대 1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 지급 기간도 7월까지 연장했다. 긴급재난지원금 45억원과 한시적 생활지원금 41억원 등 89억원을 e바구페이로 지원했다. 앞으로 e바구페이가 지역의 보편 지급 수단으로 자리잡아 소비 활성화와 상권 부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등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북항 통합개발은 동구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엄청난 기회다. 2030 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정부에서 본격적인 유치 운동에 나서는 것으로 안다. 월드엑스포가 유치되면 2030년 5~10월 북항 일대인 자성대 및 배후지(266만㎡)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과 도심철도시설 재배치, 미55보급창 공원화 복합개발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규모 국가사업이 지역 발전과 구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부산시 등에 적극 제안하고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 “부산시가 최근 북항재개발지역 중 상업·업무용도지역인 D-3 블록에 생활형 숙박시설 허가를 내주는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지하 4층, 지상 59층 규모로 건물 높이만 평균 200m에 달한다. 앞서 D-1에 건립 중인 협성 G7도 지하 4층, 지상 61층 규모로 건물 높이가 200여m다. D-2 구역에도 같은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복도로 평균 고도 90여m보다 2배 이상 높아 기존 원도심 지역은 조망권을 잃게 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가져가는 개발이익만 1조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이처럼 엄청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데도 환수할 근거가 없다. 재개발로 명확하게 피해를 보는 시민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다. 개발이익의 최소한 25% 이상은 손해를 입게 되는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게 타당하다. 생활숙박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북항을 소수 부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부산시는 생활숙박시설 허가를 철회하고 애초의 북항 재개발 취지에 맞게 시민들의 공간으로 북항 재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동구는 부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데다 부산항과 부산역을 낀 관문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방역 취약 지역으로 꼽혔다. 우려와 달리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다행히 지역 주민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상활총괄반, 감염병관리와 방역지역반, 역학조사반, 자가격리관리반, 홍보관리반 등 5개 반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24시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싸이월드 대표 “가능성 높은 투자 진행 중...데이터 보호 주력”

    싸이월드 대표 “가능성 높은 투자 진행 중...데이터 보호 주력”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가 경영난 타개를 위한 투자 유치와 관련, “유력하게 검토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25일 전 대표는 이날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최근 아주 많은 곳이랑 접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에 진행하는 데는 가능성이 높지 않나 하는 곳이 하나 있다”며 “7월 중으로 결론을 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판 후 전 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들에게 “그 회사도 상장사”라며 “(회사 이름을)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현재 상황에 대해 “230억원이 부채인데 주로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것”이라며 “170억원 정도는 다 출자로 전환해서 부채는 소멸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싸이월드를 정상화하려면 추가로 돈이 100억원 정도 투입돼야 한다”며 “20억원은 임금을 줘야 하고, 50억원만 더 집어넣으면 ‘싸이월드 3.0’ 개발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백업 문제에 대해서는 “데이터와 프로그램상에는 문제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사진이고 동영상이 한 1억5000만개 있는데 다운받을 수 있는 모든 데이터는 한 세트로 만들어서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 “구속되면 제가 이 일조차 못 하는 것”이라며 “투자받는 활동을 마지막까지 다 하고 정말 그게 안 된다고 판단되면 백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로기준법 위반(임금체납)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7월 23일 열릴 예정으로, 선고는 8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싸이월드의 회생 여부도 그때 결론날 전망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민 SNS’의 지위를 누렸다.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려 급속히 추락했다. 전제완 대표가 2016년 인수한 이후 삼성의 투자를 유치해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좀처럼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 부담도 버거워지면서 한때 접속이 끊기는 등 서비스가 불안정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타격‘ 지역 언론 100억원 규모 긴급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언론계에 1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언론진흥재단은 급여 삭감 등 언론인의 경제활동 위축에 대응해 언론인금고를 통해 3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자금 융자를 추가로 제공한다. 언론인금고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역 언론인은 물론 비정규직에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고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지역 언론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50억원 규모의 공익광고를 하반기 중에 추가 집행한다. 지역신문 제안사업 지원 등도 추가 실시해 지역 언론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한다. 비대면 문화 확산에 맞춰 온라인 신문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초·중·고교 등에 약 20억원 규모로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긴급 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론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 만큼 조속히 문체부 승인을 얻을 계획”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지역 언론과 언론인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이 실시한 지난달 조사에서 광고 감소 등 경영 악화로 인해 지역 일간신문 55%가 지면을 축소했거나 고려 중이며 70%가 유급휴직을 시행 중이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새벽 4시 줄 서”“대기 600번”…롯데 면세점 명품 풀린 첫날 가보니

    “새벽 4시 줄 서”“대기 600번”…롯데 면세점 명품 풀린 첫날 가보니

    “새벽 4시부터 기다렸어요.” 오전 11시 문을 여는 경기 용인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의 하루는 25일 평소보다 6시간 빨리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이 코로나19로 쌓인 재고 상품을 오프라인 3개(아울렛 기흥·파주점, 백화점 노원점) 매장에서 지방시, 생로랑, 페라가모, 알렉산더 맥퀸, 막스마라 등의 브랜드 1000억원 상당의 물품을 평균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 든 탓이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전날 하루 ‘프리 오픈’ 방식으로 위의 매장에서 면세 재고품을 미리 공개했다. 영업 시작 30분 만에 기흥점에 배정된 600명 대기표는 이미 동 났을 정도로 명품 구매 열기는 역시나 뜨거웠다. 앞서 지난 23일 롯데면세점이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 롯데온에서 100억원 규모의 해외 명품 50여개 브랜드의 재고 물량을 내놓았을때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폭주하는 등 ‘품절 대란’이 벌어졌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면세 재고품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업계에서 유일하다. 50평 남짓의 매장 내부와 대기줄이 늘어선 외부 분위기는 예상 외로 차분하고 조용했다. 마스크를 쓴 고객들은 롯데 측이 마련한, 약 50㎝ 간격으로 띄어놓은 의자에 앉아 쇼핑할 차례를 기다렸다.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한 팀당 20명씩 총 30팀만이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쇼핑 시간도 팀당 20분으로 제한됐다. 상품도 1인 1개만 구매할 수 있었다. 인근 동탄에서 온 A씨는 “생로랑 올 봄·여름(SS) 시즌 신상 백을 ‘득템’했다”며 “사전에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막상 와 보니 스테디셀러 상품들이 많아 서두른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아울렛 파주점, 백화점 노원점의 풍경도 비슷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전 10시에 오픈하는 노원점과 오전 11시 문을 여는 파주점의 대기줄은 각각 오전 6시,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명품 구매 대란은 이날 ‘온라인’에서도 벌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신라면세점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면세 재고품을 판매하기로 했던 신라면세점은 판매시간을 오후 2시로 연기하며 판매 품목을 확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고객이 몰려 들어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었다. 지방시, 프라다 등 인기브랜드의 백은 시작과 동시에 ‘품절’ 행렬이 이어졌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는 지난 19일 이후 3일 동안 전주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9배 뛰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 언론 등에 100억원 규모 긴급 지원 추진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이하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언론계 등을 지원하기 위해 공익광고 확대 등 약 10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급여 삭감 등 언론인의 경제활동 위축에 대응해 언론인금고를 통해 30억 원 규모의 긴급생활자금 융자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언론인금고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역 언론인은 물론 언론사 소속 비정규직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언론인금고는 1974년 조성되어 언론인을 대상으로 생활․주택자금 등 융자 제공한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3월부터 지역 언론인 대상 1% 저리 긴급생활자금 융자 시행 중이다. 광고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언론 등의 경영난 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50억원 규모의 공익광고를 하반기 중에 추가 집행한다. 지역신문제안사업 지원 등을 추가 실시해 지역 언론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비대면 문화 확산에 맞추어 뉴스의 비판적 이해를 돕는 e-NIE(온라인 신문활용 교육 프로그램)를 전국 초·중·고교 등에 약 20억 원 규모로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긴급 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론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 만큼 조속히 문체부 승인을 얻어 집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지역 언론과 언론인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문체부와 함께 언론계의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하여 지난 3월부터 ▲언론인금고 금리 인하 및 코로나19 특별융자 시행 ▲지역언론 등을 대상으로 한 공익광고 조기집행 ▲대구·경북 지역 대상 신문활용 교육 프로그램(e-NIE) 지원 및 우수잡지 보급 등을 시행해왔다. 지역 언론 등의 경영상태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재단 조사 결과(2020년 5월 기준) 광고감소 등 경영악화로 인해, 지역 일간신문 55%가 지면을 축소했거나 고려 중이며, 70%가 유급휴직을 시행 중이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면세점 해외 명품 풀자 인기 상품 한시간 만에 품절

    롯데면세점 해외 명품 풀자 인기 상품 한시간 만에 품절

    국내 면세업계 1위 롯데가 23일 코로나19로 인해 쌓인 면세점 재고 물품을 풀자 명품 구매 대란이 펼쳐졌다. 이날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오전 10시 롯데면세점의 100억원 규모(1·2차 합계) 해외 명품 50여개 브랜드의 재고 물량을 내놓았다. 롯데 측은 개시 직전까지 판매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1차 판매에 특히 클로에,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티노, 토즈, 발리, 펜디, 토리버치, 알렉산더 매퀸 등 9개 인기 브랜드 77개 상품이 시중가 대비 최대 6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구매자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사이트는 20분 동안 접속이 되지 않기도 했다. 사이트가 정상화되자 곧바로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클로에 ‘C미니백’, ‘나일백’ 등과 펜디와 토즈 등의 인기 상품은 한 시간도 안 돼 품절됐으며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의 70%가 소진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면세 재고 판매 3일 전부터 신규 회원 가입자가 20% 늘어났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이달 초 면세 재고품 판매를 처음 시작한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롯데까지 가세하면서 면세 재고품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온은 23~28일 1차 예약 판매에 이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차 판매를 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6일부터 오프라인 최초로 백화점과 아울렛 등 8개 점포에서 정부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준비한 명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25일부터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재고 면세품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재고품 판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반값 명품 사자”...롯데 재고 면세품, 판매 첫날 ‘완판 행렬’

    “반값 명품 사자”...롯데 재고 면세품, 판매 첫날 ‘완판 행렬’

    롯데 재고 면세품 판매 첫날인 23일 저렴하게 명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되거나 5시간 만에 제품의 70%가 동나는 등 인기가 폭주했다. 이날 오전 10시 롯데쇼핑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은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접속이 폭주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가 불통됐다. 이는 20분만에 정상화됐다. 롯데온은 기존 엘포인트 회원이 별도 가입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판매 전 3일간 신규 회원 숫자가 작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2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온은 판매 개시 직전까지 브랜드와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끌로에,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티노, 토즈, 발리, 펜디, 토리버치, 알렉산더 맥퀸 등 9개 브랜드 77개 상품이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제품은 가방·구두·지갑·벨트 등 잡화류가 대다수였다. 특히 인기상품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제품 70% 이상이 품절된 상태다 롯데온은 이달 23~28일 1차로 예약을 받은 후 다음 달 2일부터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2차 예약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5일이고, 이어 9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롯데온에서 판매되는 물량 규모는 약 100억원 규모다. 롯데온 관계자는 “통관을 직접 다 하기 때문에 많은 상품을 한꺼번에 팔 경우 주문이 몰려 배송이 늦어진다. 그래서 순차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D 건축 도면을 몇 초 만에 3D 변환… ‘가상의 집’ 화면 실제 집과 95% 일치

    2D 건축 도면을 몇 초 만에 3D 변환… ‘가상의 집’ 화면 실제 집과 95% 일치

    ‘온라인 가상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세계 무대를 겨냥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관련 기술 특허를 취득하며 기술 개발 단계부터 해외진출을 노렸다. 현재 어반베이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70%가 넘는다. 앞으로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삼성이나 LG와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앞으론 스타트업 중에서 ‘수출 효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규모 작아도 기술력만 있으면 해외서도 성공”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기술이 우수한데도 해외 시장에 도전하지 않는 곳들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외국에선 한국 시장을 최첨단 기술의 바로미터(잣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특허 단계부터 탄탄하게 준비해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은 스타트업도 기술력만 있으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반베이스는 2차원(2D) 건축 도면을 몇 초 만에 3차원(3D)으로 자동 변환하는 특허를 지녔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화면을 통해 구현된 ‘가상의 집’에 벽지나 주방 타일을 바꾸거나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 보며 어떤 인테리어가 좋을지 고를 수 있다. 이용자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불러와 꾸며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에 도면 수십만장과 건축법규 등을 학습시켜 이 같은 서비스를 구현했다. 하 대표는 “어반베이스가 보여 주는 ‘가상의 집’ 화면은 실제 집과 95% 이상 일치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면서 “수년간 도면을 구해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이제는 웬만한 전국 아파트 데이터가 다 들어가 있다. 만약 자기 집이 누락돼 있다면 회사에 도면을 보내주면 된다. 바로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R·VR시대, 코로나19로 많이 앞당겨졌다” 지금은 어반베이스가 궤도에 올랐지만 2014년 6월 창업 당시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다. 6~7평 규모의 자그만한 서울 논현동 옥탑방에 창업 멤버 셋이 옹기종기 모여 하루 13시간씩 코딩 작업을 했다. 하 대표는 “매일 도시락이나 라면을 먹으며 일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한 명은 사무실에서 숙식도 해결했다”면서 “고생 끝에 서비스를 내놨지만 대기업들이 대상인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이 쉽지 않을 때는 ‘왜 시장에서 이해하지 못할까’라는 불만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 대표로 일하다 보니 잘못 도입했다가 손실이 날 수 있으니 그들도 신중해야만 했단 것을 알 듯하다”고 말했다. 어반베이스는 누적 투자 유치금 약 100억원에 직원은 35명에 달하는 안정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어반베이스 서비스 월간 순이용자는 1만~2만명이고 코로나19 때문에 ‘언택트(비대면) 붐’이 일면서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SBA)으로부터 AI와 관련해 지원을 받아 현재 95%가량인 3D 자동 변환 정확도를 100%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작업도 하고 있다. 하 대표는 “AR·VR의 시대가 2~3년 뒤에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앞당겨졌다. 회사 입장에선 위기이면서도 기회”라면서 “일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진출할 미국 시장에서도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작은 혁신기업이 경제 동력”… 동반자로 나선 정부·지자체

    “작은 혁신기업이 경제 동력”… 동반자로 나선 정부·지자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혁신 기술에 매진하는 ‘작은 기업’의 동반자로 나섰다. 유연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단 기대감에서다. 정부는 현재 11곳인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스타트업)이 20곳으로 늘어나는 시기를 당초 2022년에서 2021년으로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4대 벤처강국’을 달성하겠다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 신제품 기술개발’에 150억원을 지원한다. AI가 앞으로 모든 산업과 연결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라고 보고 중소기업들이 기존 제품에 AI를 접목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 3월에 이미 75억원을 투입해 26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7월부터 나머지 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혁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은 685곳이 몰려 3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개발’에도 지원금 62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5대 창업도시’로 도약하려는 서울시에서도 최근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할 경제 동력으로 스타트업을 꼽고 총 17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비대면 하드웨어 등의 스타트업에 100억원의 인건비를 투입하고, ‘예비 유니콘 기업’ 100여곳에 각 1억원씩 총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는 2017년부터 ‘서울창업허브’를 운영 중인데 현재 140여개 기업이 입주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을 운영해 창업 정보, 투자 유치, 전문가 자문 등을 한곳에서 모두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연구소 부소장은 “개별 기업뿐 아니라 전체적인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이 병행돼야 바람직하다. 지원금을 투입하는 한편 혁신 기업들을 위한 규제철폐나 입법지원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부·정책금융기관·완성차업체, 2조원+α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금융지원

    정부·정책금융기관·완성차업체, 2조원+α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금융지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완성차업체가 2조원+α(알파) 규모의 보증·대출 프로그램과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 중점지원 대책’을 의결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설비투자가 많고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므로 신용도가 낮은 취약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정비용 누적으로 산업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렵고 산업 생태계의 자생적인 복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중견기업과 중·저신용등급 부품업체 지원에 집중하면서 취약업체에 따른 금융기관의 리스크 경감과 업계 상생을 위해 정부와 완성차업체 등이 공동으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신용보증기금이 산업은행 대출과 연계한 ‘상생 특별보증 패키지 프로그램’ 2700억원, ‘프로젝트 공동보증’ 3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상생 특별보증 패키지의 보증재원은 완성차업체 특별출연 80억원과 정부 재정 100억원으로 마련한다. 완성차 출연 재원은 완성차업체 추천기업에 우선 지원하고, 정부 재정은 전체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보증·대출한도는 최대 70억원이다. 프로젝트 공동보증은 완성차업체 특별출연 20억원을 보증재원으로 한다. 보증대상은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자동차 부품산업 중소·중견기업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차 관련 프로젝트를 우선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동보증은 신보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혁신적인 보증 지원 방안”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완성차업체와 함께 조성하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총 3500억원 규모의 대출도 이뤄질 예정이다. 재원은 완성차업체 1000억원, 산은·기은 각 1250억원으로 마련한다. 대출대상은 완성차업체가 지원을 요청한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은행 내부 심사 후 A등급 이상(B~BBB등급 업체 우선)은 제외를 원칙으로 한다. 대출한도는 산은의 경우 중소기업 50억원, 중견기업 100억원, 기은 30억원으로 대출기간은 최장 3년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펀드’(PDF)를 신설해 협력업체에 대한 매출채권 담보부 대출을 지원한다. 재원은 선순위 민간투자자와 후순위 캠코 약 1000억원으로 마련한다. 지원대상은 완성차업체의 매출채권을 소유한 중견기업으로 시장 자금조달이 어려운 1차 협력업체 약 20개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미 운영 중인 산은의 ‘힘내라 주력산업 협력업체 프로그램’(5조원)을 통해서도 신용도와 무관하게 납품거래 실적이 있는 주력산업 중소·중견 협력업체에게 1조원 규모의 우대금리 운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대기업 납품거래 실적이 있는 주력산업 협력업체로 중소기업 50억원, 중견기업 100억원을 한도로 최대 1년을 기간으로 한다. 이와 함께 수출입은행은 수은 해외법인을 활용해 부품업체의 해외공장 등을 대상으로 ‘해외자산에 대한 담보부 대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최대 1년의 만기 연장을 시행한다. 신한·우리·국민·농협·하나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우선 시행 후 추가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 만기 연장이 이미 시행 중이다. 정부는 산은의 중소·중견기업 운영자금 지원과 5대 시중은행의 대출 만기 연장은 즉시 시행하고, 산은·신보의 상생 특별보증 패키지, 산은·기은의 동반성장펀드 조성, 캠코의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은 이달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신보의 프로젝트 공동보증은 다음달 중 시행하고, 수은의 해외법인 자금 지원은 부품업체 요청시 진행할 계획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산 깎여 나가고 육지가 된 섬… 한강의 기적 지켜본 ‘기억 저장소’

    산 깎여 나가고 육지가 된 섬… 한강의 기적 지켜본 ‘기억 저장소’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신문 연재를 시작한 게 1966년이었고, 1968년 서울의 인구는 400만명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23달러,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8층짜리 소공동 반도호텔, 승용차는 1만대에 불과했지만 모든 게 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였다. 서울의 교통난, 주택난, 급수난을 해결할 요술 방망이가 필요했다. 여의도 개발은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10일 만에 제방 축조공사가 끝났다. 기적에 가까운 초스피드 공사였다. 홍수가 오기 전 완공이 유일한 목표였고, 생태나 환경은 돌볼 틈이 없었다. 개발연대의 원초적 불행이었다. 여의도라는 섬은 육지가 됐다. 높이 190m의 양이나 말을 기르던 목축장이던 양말산(羊馬山)은 평평해졌다. ‘불도저’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이 여의도 건설을 주축으로 하는 한강개발 3개년계획에 착안한 것은 1967년 8월이었다. 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에 따르면 “김현옥은 첫째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서 가능한 한 많은 택지를 조성한다. 둘째 여의도와 마포·영등포를 연결하는 교량을 가설한다. 셋째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제방도로를 연차적으로 축조하라”고 지시했다. 한강변의 얼개가 이때 형성됐다. 새로 탄생한 하중도시(河中都市) 여의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김종필 국무총리, 김현옥 서울시장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건축가 김수근이 등장한다.김현옥은 김수근에게 초현대적이며 후세에 길이 남을 예술적 설계를 요구했다. 국회, 대법원, 서울시청이 입주하는 ‘제2의 서울’을 건설키로 했다. 자동차는 지상으로, 보행자는 2층으로 다니는, 지하도나 육교가 없는 초현대적 입체도시를 꾸미기로 했다. 김수근에게서 사사한 건축가 김석철이 ‘한반도 그랜드디자인’에서 밝힌 여의도 개발의 뒷이야기에 따르면 설계팀은 동서 두 개의 광장축과 남북 하나의 통과 교통축을 중심으로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시청과 시의회를 두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제시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광장 조성 지시로 모든 게 휴지가 됐다. 예술의전당을 작품 목록으로 남긴 건축가는 “여의도를 섬으로 남겨 두고 한강을 여의도 안으로 흐르게 디자인했더라면…”이라고 아쉬워했다. 여의도 한가운데에 12만평 규모의 ‘텅 빈’ 광장을 만들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졌다. 계획에 잡혀 있는 상업·업무지구를 동서로 나누라는 허탈한 지시였다. 여의도 입체도시 건설의 꿈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5·16광장’ 건설로 여의도 계획은 뿌리째 뒤틀렸다. 대법원지구로 예정된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를 지어 팔았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탄생이다. 분양이 쉽지 않았다. 서울시민들은 급조된 여의도 제방의 안전이 미덥지 못했고, 모래섬 위에 사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찾아왔다. 최고를 내세운 시범아파트가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민영아파트도 따라 들어섰고 택지도 덩달아 팔려 나갔다. 서울시청 건설 예정 부지였던 지금의 산업은행 자리도 팔았다. 국회와 방송 3사, 증권거래소를 좇아 사람과 자본이 몰려들었다.박 전 대통령이 의도한 여의도광장 조성은 전시 비상용 활주로 용도였다. 여의도는 1916년 간이비행장이 생긴 이래 1961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의 국제관문이었다. 대한민국 공군의 발상지였으며 1971년 성남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공군 K16 비행장이었다.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서울 침입,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등 안보위기가 겹치면서 여의도는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았다. 일련의 남북체제 대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971년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TV중계 방송을 통해 처음 선보인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의 엄청난 규모에 온 국민은 놀랐다. 이후 반공궐기대회와 대통령 유세 및 취임식, 국군의날 행사 등이 광장의 주요 용도였다. 1973년 닷새 동안 200만명이 모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 서울전도대회를 시작으로 국풍, 이산가족 찾기, 부처님오신날, 천주교 200주년 행사 등이 잇따르면서 매번 집회 참가인원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1999년 조순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 100억원을 들여 광장을 시민공원으로 바꾸기 전까지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은 한국 현대사의 영욕이 담긴 기억저장소다.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 윤중제, 원효대교, 한국거래소, 지하벙커, 여의도공원, KBS 만남의 광장, 금성부동산 등 8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사대문 안을 빼고 이렇게 많은 미래유산이 집중된 곳은 여의도밖에 없을 것이다. 급조된 인공 섬 여의도가 우리 산업화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국회의사당 본관은 화강석의 큰 계단과 기단 위에 건물을 받치는 높이 32.5m의 열주를 자랑한다. 24개의 열주는 경회루의 석주를 본뜬 것으로, 24절기를 상징한다. 지붕을 이루는 밑지름 64m의 돔은 다양한 의견이 원만히 합의된다는 의회정치의 본질을 표현했다. 1975년 완공됐다. 본래 직사각형 당선 설계작을 본 박 전 대통령이 “상여 같다”고 지적해 돔을 얹었다는 웃지 못할 속설도 있다. 여의도의 초석 윤중제는 1968년 서울시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지어진 제방도로다. 마포대교와 서울교를 축으로 동쪽은 여의동로, 서쪽은 여의서로이다. 윤중제는 그해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 주위에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도로를 낸 것이다. 높이 16m, 둘레 7.6㎞, 폭 35~50m의 제방이다. 윤중제의 완공에 따라 여의도는 홍수로부터 해방된다. 더불어 택지와 상업용지 개발로 여의도 아파트와 국회의사당 등 건축물이 들어섰다. ‘한강개발’이라는 박 전 대통령 친필 화강암 정초석이 남아 있다.1981년 민자로 준공된 13번째 한강교량 원효대교는 국내 최초로 디비닥공법에 따라 다리의 미관을 고려해 지어졌다. 1979년 명동에서 현 위치로 옮겨온 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 금융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이다. 증권사들이 여의도로 본점을 재빠르게 이전하면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를 형성했다. 여의도가 국내 최초의 비행장이었다는 흔적인 여의도비행장 역사의 터널 안에는 최초의 조종사 안창남 이야기가 꾸며져 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197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시 대통령 대피시설이다. 지하벙커의 위치는 과거 ‘국군의날’ 행사 때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들이 서 있던 사열대 단상과 일치했다. 2005년 5월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 도중 발견됐다. 여의도는 우리나라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이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이 목마름을 채워 주는 이색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여의도는 우리 현대사에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던 곳이다. KBS가 1983년 6월 30일부터 장장 138일, 방송 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내보냈던 연속특별기획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었다. 각종 사연이 빼곡하게 붙어 있던 KBS 본관 앞은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됐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올해로 입주 50년을 맞았다. 뒤이어 1978년까지 대교, 한양, 공작, 수정, 광장아파트 등 4000여 가구가 들어서면서 여의도 전성시대를 열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재건축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1978년)나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보다 형님격이다. 모래톱에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변모한 여의도가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 車산업 지원 방침… 쌍용차 포함되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지배권 포기 방침을 시사하면서 궁지에 몰린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원 여부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무너질 때 발생할 고용 충격을 감안하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총 40조원) 등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도와야 하지만 돈을 부어도 쌍용차의 경쟁력이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5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기안기금 심의위원회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기금 지원 일정과 대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항공·해운 등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는데 자동차 산업도 공식 지원 대상에 넣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관심사는 쌍용차가 기안기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다. 쌍용차는 상반기에만 순손실 1935억원을 봤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지배권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당장 돈이 급한 쌍용차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가 연말까지 내놓기로 한 신차 모델이 렉스턴 등 3개인데 개발·양산 비용이 2000억~3000억원 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달 만기인 산업은행의 900억원 단기차입금 등도 막아야 한다. 기안기금을 받으면 급한 불은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쌍용차가 지원 자격이 있는지는 논쟁거리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부실했던 기업을 지원 대상에서 빼기로 했었다. 쌍용차는 12분기 연속 적자라 경영난을 코로나19 탓으로만 돌리긴 어렵다. 하지만 고용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마냥 외면할 수도 없다. 쌍용차 직원만 해도 5000명이고, 부품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하면 수만명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차 업계 현장간담회에서 고용 효과 등을 언급하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쌍용차에 급전을 지원한다고 해도 당장 ‘산소호흡기’를 붙이는 효과만 있을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위기의 본질은 코로나19가 아닌 약한 경쟁력 탓”이라면서 “산업은행이 8000억원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적자 구조인 ‘한국GM’ 문제에서 보듯 공적자금 투입이 기업 경쟁력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 여부는) 결정된 바 없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정부는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을 통해 자동차 산업 협력업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정부 재정 100억원, 현대자동차 출연액 100억원, 한국GM과 지방자치단체의 출연금 등으로 모두 3000억원 이상 규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韓·中 거래소 오간 수억원어치 코인, 외환거래법 위반일까

    韓·中 거래소 오간 수억원어치 코인, 외환거래법 위반일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성기남씨는 2017년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 100억원대 투자 수익을 거뒀다. 그는 2018년 암호화폐 자산가로 방송에 출연했던 ‘아뜨뜨’(닉네임)다. 성씨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위안화로 수익 가운데 10억원을 현금화해 현지 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과세하지 않았기에 성씨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도 납부하지 않았다. 우리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내국인 거주자가 미화 5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해외로 보낼 때 신고해야 하지만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국내 지갑으로 전송하거나 다시 외국으로 보낼 때도 신고 의무가 없었다. ●“블록체인 국경 없어… 외환 거래 아냐” 다만 중국 정부는 성씨가 아파트를 매입한 이후인 2017년 9월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면 금지했다. 성씨가 국내와 중국을 오가며 암호화폐를 주고받은 것은 외환거래법에 해당될까. 법조계 의견은 엇갈린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15일 “암호화폐는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암호화폐끼리 주고받는 건 외환거래법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블록체인은 국경이 없고, 세계 어디에나 있는 것인데 암호화폐를 해외에서 들여온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금전적 가치 이동 인정한 판례 있다” 반면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현행법상 암호화폐의 법적 성격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최근 암호화폐를 통해 사실상 금전적 가치가 이동됐다고 보아 외환거래법을 적용한 판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성씨는 암호화폐의 장점에 대해 “미국에 10만 달러를 보내 사업대금을 결제하려면 환전과 스위프트망 등을 거쳐야 하고 수수료도 들지만 암호화폐는 실시간으로 송금하고 거래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은 암호화폐와 관련 직간접 송금 거래를 불허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암호화폐 팔아 85억 건물 매입… 국세청 “기준 없다” 無과세

    암호화폐 팔아 85억 건물 매입… 국세청 “기준 없다” 無과세

    24억 이더리움 송금 부부 증여세 제로 현금으로 증여했다면 5억4300만원 내야 과세 구멍… 불로소득·편법 증여 변질 美·日선 2년 전부터 양도소득세 부과 ‘모든 사람이 절대 피할 수 없는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라는 서양 속담이 있지만 한국의 암호화폐만큼은 ‘무세(無稅) 지대’다.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국내 암호화폐가 과세 기준의 부재로 무과세소득과 편법적인 증여 수단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중개업자인 백승주(48·가명)씨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업체 관련 투자자 유치 수당 등으로 받은 비트코인(BTC) 시세가 급상승하면서 100억원대 부자가 됐다. 그는 2018년 1월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333개를 현금화해 85억원짜리 상가 건물을 매입했다. 추가로 35억원을 대출받았고, 부동산 취득세로 4억 5000만원을 납부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백씨에게 건물 매입 자금 50억원 출처에 대한 소명 자료를 요구했다. 백씨는 지난 5년간의 소득 내역과 BTC 거래 내역 등을 제출했고, 두 달여간 네 차례 국세청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백씨에 대한 ‘과세 보류’를 최종 결정했다. 사실상 세금을 물릴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조사했던) 국세청 관계자도 혼란스러워했다”며 “비트코인 수익이 양도소득세인지 근로소득세인지의 기준도 애매하다며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했다”고 15일 밝혔다. 40대 직장인 김상수(가명)씨는 2017년 12월 24억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배우자의 전자지갑으로 송금했다. 김씨 부부는 2016년 12월 당시 개당 1만원이던 ETH 3000개를 매입해 1년 만에 240배 오른 7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김씨 부부가 상호 간 증여한 세금은 ‘0원’이었다. 부인은 ETH를 세 차례에 걸쳐 현금화해 2018년 제주도의 고급 타운하우스(12억원)와 땅(9억원)을 매입했다. 김씨는 “제주도 부동산을 매입했던 당시 자금조달 계획서 제출이 의무 사항이 아니었고 관할 세무서도 별도의 소명 자료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준범 세무사는 “현재 배우자 간 비과세 증여 한도는 6억원으로, 만약 김씨가 부인에게 현금으로 24억원을 증여했다면 5억4300만원 정도의 증여세를 내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은 2018년부터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분류해 소득세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다음달 암호화폐에 대한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기준과 인프라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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