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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기업의 하모니

    최근 말레이시아 거래선의 사장으로부터 조그마한 선물을 받았다.친분이 있는 사람과 감사의 정을 나누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특히 다른 나라 사람으로부터 받는 선물은 작더라도 기쁨이 남다르다. 포장을 열어 보니 평범한 CD가 한장이 있었다.선물을 확인하기 위해 플레이어에 넣은 뒤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CD에는 거래선 사장이 직접 부른 애창곡들이 잔뜩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명절에 무(無)알코올 파티를 열고 서로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독특한 풍습을 갖고 있다.이렇게 자신들의 친근한 마음을 선물로 받으니 기억에 오래 남아 좋은 것 같다.누구나 알고 있는 올드 팝으로 이어진 그의 애창곡을 들으면서 필자는 전세계가 노래로 하나되어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영국의 BBC는 지난해 말 세계 애창곡 조사 작업의 하나로 아시아 지도자들의 애창곡을 조사했다.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카펜터스의 ‘I Have You’를 선택했다고 한다. 한 국가의 수반이나 평범한 사람들이 애창곡을 노래할 수 있는 환경에는 이른바 ‘가라오케’라는 전자식 노래반주기가 있다. 가라오케는 1976년 일본 오사카의 한 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발명한 기계다.당시 어느 음식점 사장의 노래 반주를 녹음해 준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노래방 기계 발명으로 벌어들인 그의 수입은 9년전 시세로 연간 100억엔 정도였다고 하니 참신한 아이디어와 발빠르게 제품화한 일본인들의 비즈니스 본능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많은 국가들이 가라오케의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공급 과잉과 제품 마진의 저하로 가라오케는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그러나 이를 만회한 것은 대한민국이다. 한국은 현재 세계 노래방의 ‘2세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최근 한국에서 수출하는 제품들은 마이크 형태의 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과 인터넷의 연동성을 앞세워 전세계에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물론 생산되는 노래방 기기의 대부분은 모두 중소기업 제품들이다. 세계 비즈니스의 추세는 ‘스피드’다.누가빨리 시장 선점에 나서느냐,아니면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다.사회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이에 비례해서 소비자의 욕구 만족 기간도 더욱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비즈니스 형태가 유력하다.이 가운데 핵심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소비자의 욕구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우수 중소기업의 몫이라는 판단이다.특히 IT(정보기술)제품에 있어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여기에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고 적재 적소에 해외로 수출하는 역할은 종합상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과 종합상사간의 상호 역할 분담관계가 잘 맞추어진다면 어떤 악기로 연주한 것보다 더 훌륭하고 아름다운 ‘송 비즈니스(Song Business)’가 될 것이다. 이 태 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중소기업 중국길 열린다 은평, 中기업과 협력합의

    은평구 관내 중소기업들의 중국시장 개척의 길이 열렸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은평구 방문단은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요령성 심양시 우홍구와 대동구를 지난 16부터 21일까지 방문해 우홍구와는 우호도시협정 체결을,대동구와는 경제교류를 통한 협력증진을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방문 때 은평구 8개 업체,중국 우홍구 9개 업체,대동구 14개 업체가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및 교역에 대해 양구 최고책임자 및 기업인간 실무협의를 했다.현지 공장 여러 곳을 직접 견학하는 등 투자여건도 확인했다. 우홍구 화신그룹과 은평구 성우전기통신은 각종 건설공사에서 전기·통신부문에 대한 공조를 합의했다. 구체적인 참여방안에 대해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등 약 100억원 이상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구는 밝혔다.이 지역의 길천무역,금강아트휀스,벨가모,덕흥기업 등도 중국 진출을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우홍구와 대동구는 은평구내 중소기업이 중국 진출을 희망할 경우 범정부 차원에서 각종 편의제공과 혜택을 우선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인터넷몰, TV홈쇼핑 추월

    올해 인터넷 쇼핑몰의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99년 이후 통신판매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TV홈쇼핑 시장의 규모는 올해 4조1억원대에 그쳐 인터넷 쇼핑몰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국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협회는 최근 ‘2003년 통신판매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카탈로그와 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을 모두 합친 국내 통신판매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08년 25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국내 통신판매 시장은 10조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이중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5조 100억원대를 기록,4조 1740억원대에 불과한 TV홈쇼핑 시장을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 99년 TV홈쇼핑 시장이 9040억원대를 기록했을 때 1230억원대에 그쳤던 인터넷 쇼핑몰이 불과 3년 사이에 급속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통신판매협회측은 “인터넷 쇼핑몰은 2000년 들어 연간 성장률이 200%를 웃돈데 비해 TV 홈쇼핑의 성장률은 10%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08년이면 8조 3600억원대에 육박,4조 9300억원대에 머물 TV홈쇼핑 시장을 크게 따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휴대전화나 PDA등 휴대용 통신기기를 쇼핑대금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M커머스시장은 예상과 달리 전체 통신 판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지연기자
  • 현대돈 받은 정치인 줄소환

    ‘현대 150억원 비자금+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21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국회 증인출석 무마와 대북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현대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정치인들을 이번 주중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22일 오후 김용채 전 건교부장관을 소환하는 데 이어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은 23일 출두하도록 접촉 중이다.또 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도 주말쯤 재소환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 주 안에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권노갑·박지원씨의 비자금 관리인이었던 김영완씨가 지난해 3월 자택에서 도난당했던 채권 등 100억원대의 자산이 검찰이 압수한 채권과 다른 사실을 확인하고 도난 채권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검찰은 압수와 자진반납 등을 통해 확보한 293억원대의 자산이 도난 채권과 일치하는 것이 없어 도난 채권은 다른 비자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현대 비자금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주부터 손길승 SK회장을 소환하는 등 SK 비자금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차에 귀 달렸네/현대모비스 음성인식 단말기 출시

    말로 작동시키고 길을 안내받는 종합 텔레매틱스 단말기가 첫 출시됐다. 현대모비스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엑스라이드’(사진)를 최근 시장에 내놓았다.240만원대로 라디오,TV,네비게이션,CD 플레이어,MP3 플레이어가 포함됐으며 모든 차량에 장착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의 5t이상 상용차에는 제작때부터 ‘엑스라이드’가 장착될 예정이다. 3년동안 100억원을 투자한 ‘엑스라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CE4 오토 모티브를 운영체제로 인터넷,음성 이메일 등 20개의 기능이 통합된 자동차 안의 작은 컴퓨터다. 50개 단어가 입력돼 음성인식이 가능하며,예컨대 ‘라디오’라고 말하면 라디오가 켜지고 ‘우리집’이라고 외치면 집까지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이 작동된다. 현대모비스측은 “음성인식 성공률은 95%대이며 경상도 사투리와 여성의 목소리는 인식률이 조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음성 길안내 시스템의 네비게이션은 교차로마다 상냥한 여성의 음성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안내한다.일일이 네비게이션 화면을확인할 필요가 없어 안전운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현대자동차정보센터가 오는 11월 서울 계동에 개통되면 전화로 교통상황 및 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우선 수도권만 제공되며 한달에 5000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 자동차안 인터넷은 011,016,019 등 모든 휴대전화에 연결돼 사용 가능하다.이메일 확인과 무선 포털사이트도 이용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병원등 균형발전지구 입주시 / 최고 100억 융자

    서울시는 균형발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업체나 학원,병원 등에 최고 100억원의 시설자금을 융자 지원하기로 했다.부설 주차장을 거주자 우선주차제로 개방하는 기업이나 단체의 경우 교통유발 부담금을 20%,자율요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부담금을 30% 각각 감면해 주기로 했다.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 참여업체에 대해 건축비의 75% 범위 내에서 100억원 이내의 시설자금을 3년 거치 5년 균등 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대상 업체는 균형발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연면적 700㎡ 이상의 회사 본점 또는 주 사무소 ▲매장면적 합계 6000㎡ 이상의 백화점·쇼핑센터·대형할인점 ▲1500㎡ 이상의 학원시설 ▲2000㎡ 이상의 영화상영관이나 의료기관 등이다. 시는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도 의결,종합병원은 교통유발계수를 종전의 1.28에서 1.92로,백화점·쇼핑센터 등 판매시설은 5.46에서 8.19로 각각 상향 조정해 교통유발 부담금을대폭 올렸다. 개정된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 시행규칙’은 다음 달 6일,‘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오는 25일 각각 공포·시행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특별재해지역 24일께 선포

    정부는 태풍 ‘매미’ 피해와 관련해 이르면 24일쯤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가 끝난 뒤 “23일이 돼야 피해에 대한 조사가 끝나기 때문에 이르면 24일이나 25일쯤 특별재해지역이 선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18일부터 중앙정부가 합동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일부 국무위원들은 서울과 인천·경기는 피해가 거의 없는데 굳이 전국에 걸쳐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선포지역은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영세 생계형 점포의 피해에 대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를 검토하라.”면서 “특별교부세를 신속하게 피해지역에 골고루 집행하고 해일로 마산의 피해가 많게 된 원인을 분석해 재해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행자부는 국무회의에서 “신속한 복구와 수습을 위해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긴급배정해 오늘 부산과 경남 등 주요 피해 시·도에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곽태헌 장세훈기자 tiger@
  • 삼성그룹 수재의연금 100억

    삼성은 16일 태풍 ‘매미’로 인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10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또 재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임직원 100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의료진을 투입하는 등 그룹 차원의 재해복구 지원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이재민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복구 지원활동에 동참하자.”는 이건희(사진) 회장의 당부에 따라 이날 삼성사회봉사단 이수빈 회장,삼성생명 배정충 사장,삼성전자 최도석 사장,구조조정본부 이순동 부사장 등 사장단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방문,100억원을 기탁했다. 한진그룹도 이날 조양호 회장과 전 임직원이 모은 수재의연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 태풍에 할퀸 남부/피해보상 어떻게

    태풍 ‘매미’는 강력한 위력만큼 산업체,상가,민가 등에 각종 피해를 안겼다.이같은 피해는 유형에 따라 국가보상이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피해 당사자가 매미만 원망하며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산업체 강풍에 파손된 부산항의 컨테이너 크레인 11기(신감만부두 6기 402억원,자성대부두 5기 143억원)는 모두 동부화재에 보험이 들어있어 터미널측은 보험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초속 50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음에도 사고 당시 기상청이 관측한 순간최대풍속은 42.7m여서 부실제작 논란도 예상된다.이에 대해 크레인 제작업체인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대풍속은 관측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예컨대 무인기상관측소인 구덕산 관측소에서는 사고 당일 최대풍속이 53.3m에 달했고,신선대 부두의 운영건물 위에 설치된 풍속계에서는 초속 52m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은 1∼2시간 이상 계속된 정전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돼 수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 피해가 났다.업체들은 재난에 대비해 보험에 들어있으나 신속한 복구가 가능한 재난인 데다 전체매출규모로 따지면 피해금액이 많지 않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천재지변에 따른 정전피해여서 한국전력도 배상책임이 없다. ●농·수산 배,사과,단감 등 과수농가의 낙과피해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른 정부지원이 있지만 농약비용 정도에 그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렇지만 정부에서 보험료의 64%를 지원해 주는 농협의 농작물재해보험에 들었다면 보험금 부담액수에 따라 거의 손해가 없을 정도까지도 혜택을 볼 수 있다. ●건물 유리창 및 자동차 건물 유리창 파손피해는 16층 이상 아파트와 11층 이상 일반건물,연면적 3000㎡가 넘는 특수건물(호텔,병원,콘도 등)은 풍수피해까지 담보(특수약관)하는 화재보험에 무조건 가입해야 해 최고 100%까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동차는 태풍이나 홍수,해일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1월1일부터 보험약관이 바뀌었다. ●손해배상 청구 이밖에태풍과 관련해 수재민과 피해유족 등이 정부보상금과는 별도로 피해유형에 따라 국가나 자치단체,건물주 등을 상대로 관리상 잘못을 들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태풍이 지난 59년 태풍 ‘사라’ 이후 가장 강력했으며 기상관측 이래 최대풍속을 기록할 만큼 재해적 성격이 강했다는 특성을 고려할 때 천재지변과 관리상 잘못 사이에서 관리자의 배상책임을 명백하게 밝혀 배상을 받아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률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자동화시설투자 대기업도 투자액의 3% 세액공제

    내년부터 대기업들도 공장자동화 시설투자 등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일손 부족을 공정 자동화로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다. 재정경제부는 15일 자동화 시설투자 등에 대한 세제지원 대상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100억원 안팎의 세수(稅收) 감소가 예상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기업들도 공정 개선이나 자동화 설비를 위해 자금을 투자하면 투자금의 3%를 세금에서 공제받는다.예컨대 1억원을 투자했다면 300만원을 법인세에서 돌려받게 된다.중소기업은 이보다 많은 7%를 공제받는다.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공정 개선 및 자동화 설비 투자’의 구체적인 항목은 컴퓨터 제어설비,가공 및 생산 자동화,설계 자동화,원료 부품의 연속 공급 설비,자동 계측계량 설비,자료 보관 설비,산업용 로봇,정보화 설비 등이다. 안미현기자 hyun@
  • 9·5대책 이후 손익계산서/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이익

    재건축 규제조치로 건설사나 재건축 단지가 보는 손실은 얼마나 될까. ‘9·5대책’으로 혼란에 빠졌던 재건축 단지들이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손익계산이 분주하다.당장 재건축 및 리모델링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상당한 피해를 보는 시공사들은 앞으로 리모델링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가치 9%감소 9·5대책으로 재건축시 중소형 비율이 60%로 늘어남에 따라 대략 9%의 자산디플레 효과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가 서울 강남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 공급계획과 일반분양분 분양가,신규 아파트 시세 등의 변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소형 평형 의무비율 60%를 적용할 경우 개별 아파트 자산가치는 종전보다 8.6%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재건축 조합원의 지분 매각 제한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을 고려하면 손실은 4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들은 일반분양가에 이를 전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로 다른 단지가 용적률 200% 이하의 2종 판정을 받은 것과 달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용적률 250%의 3종으로 구분됐다.그렇다고 이들 단지의 재건축이 유망한 것은 아니다.중소형 의무비율 60% 규정에 따라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따라서 이들은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5평정도 늘어 가격 상승폭 커질듯 이들 단지는 현재 복도식이어서 리모델링을 하면 30평형 기준으로 5평 남짓 늘어난다.현재 평당 가격이 2000만∼22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인 가격 상승폭은 1억∼1억 1000만원에 달한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평수 증가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 등으로 인한 효과까지 따지면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들 단지를 3종으로 구분한 것도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주민들도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업체는 재건축 수주때 수십억원의 비용을 썼다.많게는 100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재건축이 무산되면 이 비용은 고스란히 날아간다.재건축이 무산되지 않고 지연되더라도 금융비용 등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건설업체들은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신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태풍에 할퀸 남부/산업·전기

    산업계가 일제히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시멘트·무연탄 등 일부 업종은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의 대형 크레인이 전복되고 영동선 철길이 끊기면서 기업들은 본격적인 수출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수출일정 조정과 선적항구 변경 등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유·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한 울산·여수 산업단지는 정전에 따른 피해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체들은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대우조선해양은 전력이 끊겨 15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전력시설 피해만 130억원 전력시설 피해액은 1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송·배전시설 62억 6100만원,발전시설 46억 2300만원 등 모두 128억 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산업계를 강타한 정전의 ‘후폭풍’은 최대 1주일 이상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것으로 점쳐진다.울산의 에쓰-오일은 전력 케이블이 끊기면서 원유정제시설 등 전체 공정 라인이 멈췄다.전력이 복구된다 하더라도 생산 공정이 이루어지기까지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관계자는 “업체 대부분이 순간 정전에 대비한 자체 발전 시설을 갖고 있을 뿐 1시간 이상 정전이 지속될 경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SK㈜도 송전탑 붕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50억∼6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관계자는 “비상 대책반이 가동되고 생산직 근로자들도 전원 출근해 이르면 16일에는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총 4척이 좌초되거나 표류되면서 100억∼200억원대의 피해를 냈다.여기에 전력마저 끊겨 15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했다.삼성중공업도 LNG선 1척이 표류되고 크레인 2대와 공장건물 10여채의 지붕이 파손돼 자체 비상전력을 이용,힘겹게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영동선 끊겨 물류수송 차질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의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 11기가 쓰러지거나 궤도를 이탈,수출입화물 처리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복된 크레인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파손돼 완전 복구에는 최소 10개월 가량 소요되는 등 사태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의 경우 부산항을 이용하는 업체들이 많아 15일부터 수출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구미·수원·광주 사업장에서 반출되는 컨테이너 일부 물량을 광양이나 부산항내 피해가 없는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라파즈한라시멘트 등 시멘트 3개사는 영동선이 끊어짐에 따라 연안 해송과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해 수송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golders@
  • 김영완 해외유출 150억 추적

    ‘현대 150억원 비자금+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9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에게 전달된 현대비자금을 관리해온 인물로 지목된 김영완씨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해외에 지급한 100억∼150억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6월 김씨가 서울 강남에 있는 빌딩 2채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100억원에서 150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해외에 있는 유령회사에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이 자금 흐름이 ▲정상적인 거래일 경우 ▲김씨 본인 재산의 해외유출일 경우 ▲정치인으로부터 위임받은 비자금 가운데 일부를 유출했을 경우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다.미국 법무부와 협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이달말까지 자진귀국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강제송환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 등 사건 관련자에 대한 공판이 곧 시작되는 만큼 이달말까지 귀국하지 않을 경우 강제송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온천투자’ 사기 118억 챙겨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林春澤)는 9일 온천 개발을 미끼로 투자자들로부터 100억원대의 투자금을 챙긴 O개발 대표 홍모(40)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홍씨는 2001년 8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O개발 사무실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곽모(61·여)씨에게 “경기도 가평에 개발중인 온천에 투자하면 월 6∼9%의 이자와 가등기를 통해 지가 상승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397명으로부터 모두 118억 92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메트로 플러스 / 중기 육성자금 신청 접수

    경기 군포시는 하반기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26일까지 신청받는다.대상은 군포시 소재 유망중소기업 또는 특화산업 등으로 지정된 중소제조업체,아파트형 공장 입주업체 등이다.융자조건은 연리 3.95∼5.2%,1년 거치 2년 균등상환이며 업체당 최고 3억원까지 대출한다.(031)390-0379.
  • 서울시 여자축구단 내년 창단

    서울시는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18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중 여자축구팀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국내 여자축구팀은 현재 INI스틸,대교 등 2개의 실업팀이 있다. 생활축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년 말까지 ▲은평구 진관외동 갈현근린공원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배수지 ▲성북구 상월곡동 월곡운동장 ▲양천구 신정동 신정제2유수지에 인조잔디 구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축구협회로부터 받기로 한 월드컵경기장 건설 분담금 25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서울 연고 프로축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서울 프로축구단에는 축구협회도 100억원을 지원한다. 프로축구단 창단 권리금이 250억원이기 때문에 서울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구단은 50억원만 부담하면 된다. 류길상기자
  • 차세대 TV시장 PDP냐 LCD냐 / 삼성·LG 고민되네

    삼성과 LG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력 제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치열하게 시장우위를 다투고 있는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와 LCD(액정디스플레이) 중 과연 어느 쪽을 선택,자원을 집중해야 할지 쉽게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 두 대기업은 공교롭게도 주력사들이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를 생산중이다. ●PDP 밀까,LCD 밀까 지난달 28일 LG는 구본무 회장 주재로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모여 향후 글로벌 1등으로 육성할 사업을 선정했다.당초 LG전자가 생산하는 디지털TV 중 PDP TV(벽걸이TV)와 LG화학의 ABS수지를 2005년까지 글로벌 1등 제품으로 육성키로 결정했지만 오후 들어 LCD TV가 추가됐다. LCD TV용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생산하고 있는 LG필립스LCD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주력 제품 선정이 계열사간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도 예외는 아니다.TFT-LCD를 생산하는 삼성전자가 PDP TV보다는 LCD TV를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밀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PDP는 삼성SDI가 생산하고 있다. 두 대기업이 이처럼 고민하는 것은 두개의 디스플레이가 궁극적으로는 TV시장에서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40인치 이상 대형TV에서는 PDP,30인치 이하 중소형TV에서는 LCD 등으로 시장이 특화돼 있지만 PDP는 소형화쪽으로,LCD는 대형화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 결국은 ‘전선’ 형성이 불가피하다. PDP가 TV 등의 디스플레이에 국한돼 있는 반면 LCD는 TV는 물론 휴대전화,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사용처가 다양화돼 있어 원가경쟁력 등 면에서 일단 LCD가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투자 규모는 LCD가 PDP의 10배 외견상 두 대기업은 LCD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LG는 필립스와 함께 경기도 파주에 10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LCD단지를 조성키로 했다.삼성전자는 충남 아산시 탕정에 20조원 규모의 LCD복합단지 조성에 이미 착수했다.LCD사업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이런 대규모 투자결정을 내릴 수 없다. 그렇다고 PDP를 소외시킨 것도 아니다.PDP는 라인 증설에 3000억원 정도면 충분해 현재로서는 투자액 대비 생산성이 LCD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LG전자와 삼성SDI는 PDP 사업을 시작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순익을 내기 시작했다. 각종 조사기관의 지표도 향후 수년간 PDP TV 사업의 성과를 예상케 한다.전세계적으로 올해 120만대에서 내년 220만대,2005년 4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20인치 이하 소형 LCD TV 시장점유율 1위인 샤프를 제외한 소니,산요,도시바,JVC 등 일본의 주요 TV업체들이 PDP TV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놓고 있다. 결국 삼성과 LG도 PDP에서 큰 ‘재미’를 본 뒤 그 이후에는 세계적으로 국내업체들이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LCD에서 승부를 낼 계획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적으로 40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용 TFT-LCD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서는 삼성,LG,샤프뿐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7)서부개발 뛰어든 한국기업들

    21세기 초입에 불붙기 시작한 서부대개발은 황무지를 개척하려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의지를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한국인들이 중국의 서부를 뛰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광활하게 펼쳐진 서부지역에서 시장선점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굴착기 판매 1위인 대우종합기계를 선두로,화학공장인 한화염호화공,고기능안테나 생산업체인 화천통신 등이 서부개척에 나서고 있다. |시안 우루무치 옌타이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다.삼성이나 LG,SK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낙후된 서부 진출을 꺼려할 때 야심찬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바로 대우종합기계 중국 법인이다. 서부대개발의 출발지인 시안(西安)에서 종착역인 신장성 우루무치는 물론 청두와 쿤밍,우한에까지 지사망을 갖춘 한국 기업으로는 대우종합기계가 유일하다.산하 영업소까지 합치면 서부지역에 15개가 넘는 사무소가 있다. 우루무치나 광시(廣西))자치구,칭하이 등 서부지역의 웬만한 대형 건설 현장에 주력 상품인 대우 굴착기가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우 굴착기가 서부는 물론 중국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 개발구에 위치한 대우종합기계 중국법인을 가보면 그 비밀이 풀린다. ●공격경영으로 승부,적중 한여름 육중한 기계가 오르락내리락거리며 발산하는 뜨거운 열기와 체온까지 더해져 조립공장 내부는 사우나실을 방불케 한다.조립공장 옆 출고장에는 갓 생산된 굴착기들이 굉음을 울리며 시운전에 들어가고 1시간가량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판매 공터로 집결한다.15명의 한국 주재원은 물론 중국인 직원 모두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느낌이 와닿는다. 대우 종합기계도 장밋빛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96년 공장을 가동하자마자 닥친 IMF 외환위기와 연이은 대우 부도사태 등으로 이곳 사정도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까지 몰렸다.벼랑끝에 선 대우종합기계는 2000년 1월 채규전 총경리(사장)를맞으면서 전환점을 맞았다.채 법인장은 외환위기로 수출길이 막힌 동남아 시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우선 당시 중국시장에서 금기시하던 할부판매로 승부수를 던졌다.현금 회수율이 극히 낮은 중국시장 관행을 감안할 때 당시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때마침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 등 사회간접자본에 집중 투자하면서 ‘공격 경영’전략이 맞아떨어졌다.2000년 대우종합기계는 중국전체 시장의 20%를 점유,업계 1위로 올랐다.97년 1억위안(15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40억위안(6000억원)을 거쳐 2007년 100억위안(1조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최근 5000만달러를 투자,공작기계 생산 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이러한 저력은 서부대개발의 종착역인 신장에서도 마찬가지다.우루무치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하탄(河灘) 북로에 위치한 신장대우기계유한공사는 지난 99년 설립,한국기업 2호가 됐다.지금은 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으로 판매망이 확대되는 중이다. ●소금 호수에 던진 승부수 서부대개발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신장(新疆)성 우루무치 시내에서 서쪽으로 3시간가량 자동차로 달리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17㎢) 거대한 염호(鹽湖·소금 호수)가 나온다.이 염호에서 고부가가치의 의류 염색 및 합성세제의 원료를 캐내는 기업이 있다. 96년 9월에 설립,신장성 진출 기업 1호를 기록한 한화 염호화공유한공사다.지난해 매출액은 1000만달러(120억원)다.염호에서 캐내는 원료는 한국에서 80%가 소화되고 나머지는 일본에 수출한다.내년부터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소금 대신 ‘황금’을 캐내는 셈이다. 7년 전 우루무치에 온 김경환(金慶煥) 부총경리는 “처음 이곳에 진출했을 당시 외국투자 제조업체는 전무했다.”며 “서부대개발과 함께 최근 자원개발을 위해 퉁쾅(銅鑛) 등에 서구기업들이 노크하고 있다.”고 최근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우루무치에서 톈진(天津)까지 3500㎞에 달하는 수송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하루 뒤 떠나기로 한 화차가 아무 통고없이 1주일씩 연기되고 잦은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는 것이 다반사였다.그러나 4년 전서부대개발과 함께 투자 유치 열기가 이곳에도 전해져 지금은 성 정부가 앞장서서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산시(陝西)성 시안에는 한국투자 기업 1호가 진출해 있다.무선통신 설비 분야의 정보기술(IT)기업인 화천통신(華天通信)유한공사가 시안에 첫발을 디딘 것은 지난해 3월이다.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하이테크 개발구에 위치한 화천통신은 코스닥 상장회사인 KMW사가 모 회사다. 간판 상품인 고기능성 안테나로 중국 대륙을 휩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이 안테나는 이동통신의 서비스 질을 극대화시키는 첨단 기술로 제작되며 미국 앤드루사나 오스트리아 아구스사 등 전세계적으로 3∼4개 기업이 상품화에 성공했을 정도다.최근 시안을 벗어나 처음으로 산둥성 제남시에 신규 건설되는 128개 기지국에 전량공급(348개) 계약을 따내 상당히 고무돼 있다. 한일수(韓鎰洙) 총경리는 “1년간 적응기간을 거쳐 올 매출목표는 3000만위안(45억원)이지만 3년 후 10배인 3억위안(4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군수용 레이더 생산업체인 창림과 천룽 등과 합작회사로 직원 65명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만 18명이다.화천의 지분은 총투자액(1000만달러) 가운데 35%에 불과하지만 경영 전권을 위임받았다.한 총경리는 내년부터는 일본시장에,2년 후 미 앤드루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2008년 중국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oilman@ ■ 대우綜機 中법인 채규전사장 |옌타이(산둥성) 오일만특파원|대우종합기계 중국법인 채규전(蔡奎全·사진·54) 총경리(사장)는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영업 분야의 야전사령관으로 통한다. 76년 대우 중공업 입사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과 일본,중국 등 해외 영업현장에서 뛰었다.부하 직원들은 그를 가리켜 “현장에 강하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전략가”라는 표현을 쓴다. 채 총경리는 98년 중국 영업총괄 본부장을 거쳐 2000년 중국 총괄 사령탑에 올라 중국 시장 굴착기 1위를 달성한 장본인이다.특히 과감한 공격경영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금기시된 ‘할부판매’를 전격 실시,20년 역사의 일본·미국기업들을 따돌린 것은 아직도 업계에서 회자되는 일화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98년 6월 중국에 첫발을 디딘 후 시장조사차 3개월 동안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막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대우 굴착기를 사겠다는 사람도 안나타나고 대우 본사는 무너지고 정말 ‘처절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굴착기 1위 기업으로 떠오른 비결은. -3개월 동안 중국을 돌아다니다가 너무 무리를 해서 황달에 걸렸다.1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불현듯 할부판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당시 수요는 중국의 국유기업과 개인 수요자로 양분된 상황인데 개인들은 고가의 굴착기를 전액 구입할 능력이 없었다.결과적으로 할부판매는 잠재 수요를 확실한 수요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들은 ‘대우가 망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고 비아냥거렸지만 결국 그들도 2년 후 우리의 방식을 따라왔다.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중국 직원들을 다루면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텐데. -공장 경영은 처음이라 부담도 컸지만 평생 영업을 하면서 터득한 고객 중심이란 원칙을 공장 운영에 적용했다.직원들을 현장에서 보내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집중 연구토록 해 품질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됐다. 중국의 서부대개발은 한국기업들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중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대역사인 만큼 단기적으로 서부대개발의 열매를 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50년 정도 지속될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찬스가 우리에게 오게 돼 있다.서구기업들이 당장 돈이 안돼도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단기적으로 투자효율이 없다고 기피할 경우 중국정부는 서부대개발의 노른자위를 절대 한국기업들에 나눠주지 않을 것이다. 중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기업들에 조언을 한다면. -단기적인 과실을 따먹기 위해 중국에 진출해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싼 인건비를 이용해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치고 재미본 사람이 없다.20년이고 30년이고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와야 한다.제품과 관련된 유통과 고객구조 등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수적이고 최소한 알아들을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 권노갑·박지원 쓰다남은 50억·120억외 김영완씨 100억 추가 관리

    박지원·권노갑씨의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씨가 박·권씨가 받은 현대비자금 350억원 외에도 100억원대의 별도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3일 권 전 민주당 고문과 박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각각 쓰다 남긴 50억원과 120억원 외에 100억원이 넘는 추가자금을 김씨가 관리했었다는 사실을 확인,이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현대 외 다른 대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인지,김씨 개인의 사업자금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추가로 드러난 100억원에 대해 “김씨 본인의 해명을 바탕으로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자금 성격이 불명확한 상태”라고 말했다.검찰은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의 자금관리 부탁을 받은 김씨가 비자금 전액을 주식이나 채권,현금 등 유동자산으로 보관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확인된 203억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전 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추가기소했다.박 전 장관은 2000년 4월 중순쯤 김씨를 통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대북사업 관련 청탁을 받아오던 중 남북정상회담 준비비용 마련을 요구,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만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 형식으로 15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박 전 장관이 김씨에게 이 자금을 세탁토록 지시한 뒤 올해 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3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사법처리를 두려워한 김씨와 이 전 회장이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검찰은 350억원대의 현대비자금 조성·전달에 관여해 뇌물공여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될 것으로 전망됐던 이 전 회장은 입건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검찰이 사실상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 혐의를 수사하면서 이 전 회장과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자금 조성과 전달이 정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고 이전 회장은 이를 수행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입건할 필요가 있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진짜부자 강북에 많다/100억대 이상 몰려… 강남은 30억대 ‘강세’

    값비싼 아파트,높은 생활수준 등을 생각하면 언뜻 서울 강북보다 강남에 부자들이 더 많을 것 같지만 재산 100억원대 이상의 대(大)부호는 강북에 더 많다.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PB·고액 개인자산 특별관리) 담당자들은 1일 사업설명회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강남·북 부호들의 특징을 나눠 설명했다.이들은 100억원대 이상의 전통적인 부호들은 여전히 강북이 강남을 앞서고 있으며,강남은 50대 안팎의 자영업자나 변호사·의사 같은 고수익 전문직을 중심으로 30억원대의 자산가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전했다.특히 강남은 10억원대 자산가들이 강북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개인들의 특성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강남 부자들은 1∼2% 금리차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 반해 신문로와 성북동 일대를 거점으로 하는 60대 이상의 강북 부자들은 금리에 비교적 초연하다는 게 PB 담당자들의 말이다.한 담당자는 “강남지역은 예탁자산 운용에 있어 부인들의 입김이 세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인들이 남편과 별도로 PB센터에 자산을 맡기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강북은 남성 가장이 전적으로 결정권을 갖는다.”고 전했다. 강남·북을 막론하고 이들의 기대 수익률은 현재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수준인 연 8∼10%이고,부동산을 여전히 중요한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으며,자녀들을 대부분 해외에 내보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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