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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도 외면하나봐요”/음성 꽃동네 ‘쓸쓸한 성탄절’

    “예전 같으면 꽃동네 전체가 성탄 분위기로 북적였을 텐데 올해는 영 신이 안나네요.” 2003년 한해 ‘소외된 자들의 천국’에서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충북 음성군 꽃동네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을씨년스러운 날씨만큼이나 쓸쓸했다.하지만 한편에서는 꽃동네를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려 놓겠다는 희망의 꽃도 함께 피고 있었다. 24일 오후 9시30분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예수성탄 대축제’에서 가족(수용자)들과 함께 연극을 선보인 이상영(65)씨는 “으례 축제분위기에서 열렸는데 올핸 풀이 많이 죽어 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설립자 오웅진 신부의 개인비리 사건으로 가라앉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겨울바람이 살속을 파고드는 이날 꽃동네에는 가족과 수녀·수사들만 가끔 오갈 뿐 찾아오는 외부인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위문방문 차량과 행렬이 줄을 잇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우유송’에 맞춰 춤을 춘 오혜성(7)군은 “작년엔 사탕과 과자도 많이 받았는데 오늘은 별로 없다.”면서 서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꽃동네 수도원에서 기도에 전념하고 있다는 오 신부는 끝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마테오 수사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고 가끔 산책도 하시지만 미사와 꽃동네 운영 등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오 신부는 96년부터 2000년까지 꽃동네 국고보조금 및 후원금 34억 6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진 뒤 꽃동네는 80만명이던 회원과 장기 자원봉사자들이 크게 줄어들었다.꽃동네 관계자는 “연간 100억원에 이르던 회비가 25%쯤 줄고 장기 자원봉사자 대신 방학을 이용한 대학생 봉사자들만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후원금 등이 줄면서 가족을 위한 성당 건립 등이 대부분 중단됐다. 많을 때는 200명 가까이 영세를 받았지만 이날은 38명에 불과했다.오 신부 사건이 터지면서 경황이 없는 통에 부랑인을 데려오거나 노숙자들을 선별,가족으로 입소시키는 활동을 제대로 못한 탓이다. 그 어느때보다도 힘든 한해를 보낸 꽃동네는 전체 2140여명가운데 15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축제를 계기로 다시 태어나려 하고 있었다. 부랑인으로 떠돌다 가족이 된 할머니들이 ‘당신은 누구시길래’라는 뮤지컬을,노인 가족들이 포크댄스를 선보이자 곳곳에서 모처럼 함박웃음이 터져 나왔다.몸이 불편한 이들이 어설프지만 정성껏 준비한 장기를 자랑할 때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12개 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고 가족들이 이를 지켜보는 사이 시간은 자정을 넘겨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박 수사는 “오 신부의 혐의가 사실이든 아니든 이번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개혁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오 신부가 1976년 꽃동네를 세우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신부가 회장으로 있을 때 재직하던 총무과장,행정실장,회계 책임자 등도 모두 바뀌었다.사건직후 신순근 신부가 새 회장으로 오는 등 천주교 청주교구 신부들이 주요 보직을 맡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박 수사는 “내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순백의 눈이 펄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온 세상을 뒤덮은 눈이 꽃동네가 입은 상처도 함께 안아주기를 바라는 심정일 것이다. 음성 이천열기자 sky@
  • 임금체불 작년의 2배 ‘우울한 세밑’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임금체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노동부는 도산기업이나 퇴직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대신 지원하는 임금채권보장기금 예산을 올해 1100억원에서 내년 1500억원으로 36.3%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임금체불액은 1864억 54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604억 6100만원에 비해 무려 208.4%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3480개 사업장에서 5만 4078명의 근로자가 임금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1인당 평균 체불액은 345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체불 사업장 수는 지난해 11월 711곳에서 올해 3480곳으로 389.4% 늘었다. 임금체불 사업장 및 체불액이 이처럼 폭증한 것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또 내년 1월20일까지를 설날 대비 체불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설정하고 체불청산 기동반을 편성,운영하는 한편 검찰과 함께 악덕 체불 사업주를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임금채권 보장기금에서 도산기업이나 퇴직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대신 지원한 금액은 1057억원에 이르렀다. 김용수기자 dragon@
  • 조류독감 확산/오리 주산지 전남으로 빠르게 퍼져

    조류독감이 국내 오리고기의 주산지인 전남지역으로 확산돼 고기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23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식용오리 농장 등 7곳의 신고를 추가로 접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 12일 조류독감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뒤 검사가 진행중인 농장은 13곳으로 늘었다.감염 농장은 이날 충북 진천군 진천읍 J농장에서 추가로 확인돼 총 10곳이다. 조류독감 증세를 추가로 신고한 농장은 무안군 현경면을 비롯 나주시 남평읍의 3곳,나주시 광정동,광주 남구의 식용 오리 농장 6곳과 충북 음성군 육계 농장 등 7곳이다. ●충북지역 피해액 100억원 이 가운데 5곳은 이미 감염이 확인된 나주시 산포면 식용오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밖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오리 주산지인 전남지역에 조류독감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전남의 오리 사육두수는 지난해말 기준 382만여 마리로 국내 전체 사육두수(782만마리)의 48.8%에 달한다.방역당국은 이날 전국 13개 매몰처분지에서 2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殺)처분했다.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나주에는 천안 원종오리 농장의 분양 농가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이 원종오리 농장이 지난 19일 부도처리되는 바람에 새끼오리 분양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농림부는 충북 음성 육계농장에서 식용 닭과 함께 오골계 5마리도 함께 폐사해 비둘기,칠면조,메추리 등 다른 조류에 대해서도 방역 및 역학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류독감으로 23일 현재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충북지역으로 집계됐다. 농림부가 감염(의사감염 포함) 오리와 닭에 대한 매몰처분에 따른 농가피해를 집계한 결과,충북은 사육오리가운데 58.0%인 31개 농가 41만 7700여마리,사육닭의 3.1%인 10개 농가 20만 5100여마리가 살(殺)처분됐다.피해액수는 1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오리는 사육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피해가 크다.음성군에선 오리 종란 68만 7000여개도 폐기됐다. ●내년 오리고기 가격 뛸 가능성 국내 식용오리의 48.8%(38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전남지역의 피해도 크다.나주에서만 15개 농가 11만 8600여마리가 매몰처분됐다.전남 지역은 지난 21일 나주시 매성리 식용오리 농장이 조류독감 감염농장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날 현재 나주시 남평읍과 광주 남구,무안군 현경면의 식용오리 농장 9곳이 감염여부를 조사받고 있다.따라서 피해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들 농장 대부분은 제2의 조류독감 발원지로 지목된 충남 천안시 북면의 원종오리 농장으로부터 씨오리를 분양받은 곳이거나 매성리 발생농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농림부 방역대책반은 보고 있다. 매몰처분은 감염가축뿐만 아니라 발생지 반경 3㎞ 이내 모든 가축을 모두 땅에 묻어야 한다.가축농장들은 한 곳에 밀집돼 있어 광주,무안,순천 등으로 발생지가 사방으로 퍼지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반면 문제의 천안 원종오리 농장이 있는 충남은 2개 농장 1만 2200여마리만 살처분돼 피해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200만t),프랑스(23만t),태국(10만t)에 이어 세계 4위(8만 3000t)의 오리고기 생산국이다.이 가운데 620t(338만 8000달러)을 수출했다.수출보다는 국내 소비 비중이 큰 편이다.농림부 관계자는 “살처분된 오리 대부분이 내년 출시용인 만큼 소비자들이 오리고기를 다시 찾을 때쯤에는 가격이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음주·도박등 유해기업은 투자 제외 ‘사회책임투자펀드’ 첫 등장

    음주·담배·도박·무기·환경오염 등 유해한 상품·서비스와 관련된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않는 ‘사회책임투자펀드’가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제일투자증권은 24일부터 ‘기업책임을 위한 시민연대’(CCSR·이사장 함세웅 신부)와 공동으로 ‘사회책임투자(SRI)-머니마켓펀드(MMF)’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SRI는 기업의 재무적인 투자가치와 함께 고용,환경,지배구조 등에 대한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평가한 뒤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방식이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화된 투자개념으로,미국의 경우 전체 펀드시장의 12.5%를 SRI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SRI-MMF는 안전성 위주의 국공채를 중심으로 우선 설정한 뒤 책임투자의 가치가 높은 우량기업의 회사채나 주식을 매입,운용하게 된다. 제투증권 김정래 법인1본부 부장은 “가톨릭 등 종교재단·법인 10여곳이 투자자로 참여,초기 100억원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교육·병원법인 등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사회책임에 대한 기업들의 등급을 매긴 뒤 투자자들이 원하는 기업의 회사채 및 주식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CSR 장영옥 국장은 “유해한 상품을 만들거나 사행·음란성 산업을 영위하는 등 비윤리적인 기업들은 투자대상에서 무조건 제외된다.”면서 “기업의 고용실태나 환경오염 여부,지배구조 투명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투자대상을 선정,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의미의 책임투자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선자금 수사 난항/기업 버티기작전… 수사 답보

    막바지에 이른 측근비리 수사와 불법대선자금 수사에서 검찰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당초 기업수사는 올해안에 마치고 새해부터 정치인 등의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기업의 비협조’를 꼽고 있다.검찰은 지금까지 삼성·LG·SK·현대차 등 4대기업 수사에서 각각 100억원대의 불법자금 지원 사실을 밝혀냈다.그러나 다른 10대 기업 수사는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검찰은 “기다려 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기업 관계자를 지속적으로 검찰에 불러 대선자금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놓으라고 ‘설득’중이다. 검찰은 기업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엿보이듯,이날 롯데 경영관리본부를 지난 5일 압수수색한데 이어 22일에 다시 압수수색했다.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일 압수수색 당시 수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모두 정리한 흔적만 발견했고 22일 압수수색에서는 첩보에 따라 임원 차량을 뒤졌지만 소득이 없었다. 정치권 수사도 속시원하지 못하다.불법대선자금 모금 규모부터 사용처까지 모두 확인해야 하지만 서정우 변호사나 이재현 한나라당 재정국장 등이 진술을 고의로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실무 당직자들은 아직도 은신중이다. 검찰은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대선자금을 총괄했던 김영일 의원의 서울 자택을 22일 압수수색했으나 역시 별 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김 의원은 검찰 출석 요구에도 잘 응하지 않다 오는 29일 나오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썬앤문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의 수사도 지지부진하다.검찰은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중간전달자로 지목된 제약회사 N사 회장 홍모씨가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검찰은 서 의원을 한차례 비공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측근들의 혐의도 개인비리 수준에 그쳐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일단 탈세 등 개인비리로 측근들을 신병처리한 다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적용,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강금원씨 등은 정치인으로 보기 어려워 법적용에 어렵기 때문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공무원 초과근무수당은 임금보전수당?/공공의 敵 ‘허위청구’

    “한솥밥 식구가 못 미더워서…” 21일 본사가 전국 취재망을 가동해 파악한 결과 각 자치단체들이 초과근무수당 허위지급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시·군 또는 광역단체에 따라 한해 10억원에서 100억원 가까이 배정된 초과근무수당 가운데 상당액이 허위로 지급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자치단체들은 카드체크기,지문인식기는 물론 최근에는 정맥·홍채 인식기 등 최첨단 장치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초과근무를 산정하고 있으나 양심불량 공무원들의 ‘지능적인 범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공무원들은 출입자 관리를 위해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 수기장부(손으로 쓰는 일지)가 2중 결재를 받는 등 절차가 복잡해 이를 간소화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허위기록을 막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 수백만원 차이 나’ 성남시의 경우 지난해 8월쯤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시청과 3개 구청에 15개의 지문인식기 시스템을 도입했다.프로그램 소프트웨어와 인식기를 포함해 대당 가격이 640여만원으로 엄지손가락을 인식기에 대면 퇴근시간이 정확히 산정돼 컴퓨터에 자동 수록된다. 시는 초과근무수당이 허위로 지급돼 자체감사에 적발되거나 실제 초과근무하는 공무원간에 형평성 문제가 대두돼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시스템 도입 후 한달 사이에 시 본청만 1500여만원가량의 초과근무수당 예산을 줄이는 쾌거(?)를 이루었으며,3개 구청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절감효과가 연간 15% 이상일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성남시의 한해 초과근무수당은 7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청이나 구청 인근에 거주하거나 술을 마신 공무원들이 밤늦게 청사로 들어와 체크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돼 자치단체장이 직접 근무기강 확립에 나서는 등 여전히 속앓이를 하고 있다.이 때문에 지하와 1·3·4층에 설치된 4대의 인식기를 당직자가 근무하는 1층에만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 공무원은 “일주일에 2∼3차례 밤에 나와 인식기에 체크를 하는 것만으로 연간 300만∼400만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수기장부에 의존해오다 최근 홍채인식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홍채인식기의 경우 가격이 지문인식기의 절반 정도인 데다 오류도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시는 한해 평균 85억여원에 달하는 초과근무수당(구청 포함)이 이 시스템 도입으로 20∼30%가량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면에서 ●‘족집게 시스템’ 총동원 과천시는 손등의 혈관모양을 감지하는 정맥인식기를 지난 2001년부터 사용하고 있다.지문인식기는 사용자들이 손가락으로 인식시스템을 누르다 보니 인식기가 더러워져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수도권을 제외한 자치단체의 경우 카드체크기 사용이 많은 편. 대전시는 카드체크기를 사용해 초과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한 사람이 동료들 것까지 한꺼번에 가져오는 편법을 동원하는 사례가 있어 최근 첨단 인식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도 수당을 많이 받기 위해 각 실과별로 밤늦게 퇴근하면서 여러 장의 카드를 한꺼번에 긁거나 술을 마신 뒤 체크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돼 고민에 빠져 있다.서울시의 경우도 지난 1998년쯤 카드체크기를 도입해 20∼30%가량 수당절감 효과를 보았으나 최근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어 올해 초부터 별관을 포함,모두 11대의 지문인식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기본인식이 바뀌어야 초과근무수당을 임금보전 개념으로 생각하는 공무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얌체 공무원들의 적응도가 기기의 정밀도를 앞서기 때문이다.K시 관계자는 “시스템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것 자체가 불신이 깊어진다는 의미”라며 “공무원 스스로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상암동 162가구 분양차익 300억?

    상암동 41평형 분양차익은 300억원?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평당 1200만원에 분양한 마포구 상암동 7단지 41평형의 분양원가 공개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분양차익이 최소 3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상암동 41평형 162가구의 분양수익 가운데 100억원을 고교생 장학금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상암동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비난이 일자 “분양수익의 3분의2는 임대주택 건설 재원으로,나머지는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시장의 약속대로라면 분양수익 가운데 100억원이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나머지 200억원은 임대주택 건설에 쓰인다. 부동산 및 건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분양차익 300억원을 162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1억 8500만원의 분양차익을 거둔 셈이다.41평형의 분양가가 4억 9000만원이었으므로 분양차익이 무려 37.8%에 달한다.분양원가는 분양가의 62.2%인 3억 500만원(평당 744만원)에 불과하다. 도시개발공사는 “공신력과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지금까지 투입된 경비와 관련한 모든 기초자료를 공인회계사 등 원가계산 전문가에 제공,분양원가 산정을 맡기기로 했다.”면서 “아직 정확한 분양원가는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도개공은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원주민들에게 토지를 수용할 당시의 ‘보상원가’에 택지조성 비용을 포함한 ‘조성원가’를 합한 가격을 토지비로 산정할지,일정 기준 시점의 시세를 토지비로 정할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영화단신

    22일 ‘문화콘텐츠…' 세미나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ㆍ안성기)는 22일 오후3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 크리스털홀에서 ‘문화 콘텐츠가 21세기 국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동직변호사(‘헌법과 국제법적 고찰을 통해 본 스크린쿼터제’),이해영 한신대교수(‘FTAㆍBIT와 스크린쿼터’),김형진 변호사(‘지적재산권과 GATS 서비스협상,스크린쿼터’),이병욱 전경련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팀장(‘문화산업 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과제’),조성대 한신대교수(‘스크린쿼터제의 경제적 효과’),양기환 영화인대책위 사무처장(‘문화 다양성 운동의 국제흐름과 스크린쿼터 투쟁전망’)이 발표에 나선다. ‘엔터테인먼트펀드' 100억 조성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 네트웍(회장 김영훈)은 계열사 바이넥스트하이테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될 100억 규모의 ‘바이넥스트엔터테인먼트 펀드’를 결성했다. 바이넥스트하이테크 15억원,중소기업 진흥공단 30억원,영화진흥위원회 20억원,미디어플렉스가 25억원,케이미디어(대표신호인)가 10억원씩 각각 출자한 투자조합은 출자금의 3분의2 이상은 영화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공연과 온라인 게임 부문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은 지난 5월 기획시대,에그필름과 제휴를 맺고 영화 ‘아빠하고 나하고’(기획시대),‘올드보이’(에그필름)에 3억원씩 투자했다.
  • 청량리 윤락가 갈취·콘돔독점 年100억 수입 ‘콘돔조폭’과의 전쟁

    서울시내 윤락가를 터전으로 삼아 폭력조직이 급성장하고 있는 사실이 18일 경찰에 포착돼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중이다.중간단계의 수사임에도 신흥 조직폭력배들이 기업체를 운영하며 연 1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리는 실태가 생생하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경찰은 “한 경찰서가 총동원되다시피 해서 수사중이며 사상 최대의 조폭 검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직폭력배들은 지난 99년 당국의 대대적인 소탕으로 자취를 감췄으나,최근 사회적으로 다소 분위기가 이완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조직의 재건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경찰이 수사에 나선 신흥 폭력조직은 스스로 ‘신청량리파’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2년전 청량리 사창가의 밤을 장악했다는 것이다.경찰은 조직원 20여명을 범죄단체 구성·가입 등 혐의로 소환 조사한데 이어,내년 1월까지 전체 조직원 56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상납과 사채,카드깡 등으로 1년 수익 100억원” 90년대 초 범죄와의 전쟁 당시 3대 조폭인 ‘범서방파’,‘OB파’,‘양은이파’에 이어 99년‘청량리파’가 검경에 의해 소탕된 뒤 조직폭력계는 군소 조직들이 난립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그러나 2001년 11월 ‘청량리파’의 전신인 ‘까불이파’ 부두목 출신 김모(51)씨가 청량리파 출신 폭력배 56명을 규합,‘신청량리파’를 만들었다.기존 ‘청량리파’의 ‘수뇌부’가 모두 검거된 틈을 탄 것이다. ‘신청량리파’는 조직 결성 직후부터 140여개 업소가 난립한 청량리 사창가를 장악했다.이들의 주 수입원은 사채와 카드깡으로 윤락업소의 업주와 윤락녀에게 돈을 빌려준 뒤 매일 10% 가까운 이자를 받는 일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술집으로 등록한 카드깡 전문 유령회사를 설립,30%가 넘는 수수료를 받고 카드로 결제된 윤락 요금을 현금으로 바꿔주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달 10여차례에 이르는 조직 경조사를 빌미로 업소당 매월 200만원씩,한해 평균 2000여만원 정도를 상납받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D유통이라는 회사를 통해 이 지역에 콘돔을 독점 공급,10개 들이 콘돔 한 상자를 2000원 가까이 높은 가격인 6000원 정도로 팔아넘겨 매월 4000여만원의 부당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이 이같은 수법으로 한해 최고 100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사건을 수사중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기존 조폭 수사에서는 두목이나 행동대장 등 소수만 잡아들인 반면,이번에는 전 조직원 56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능적 기업형 조직 운영 이들은 과거 주먹구구식 조직과는 달리 지능적인 기업형 조직을 갖추고 있다.이들은 자금,사업,행동대 등 업무를 세분화하고,치밀하게 조직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일수나 카드깡 등에는 조직원의 가족까지 동원,철저하게 비밀을 지키며 몸집을 불려가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과 거래하지 않는 업주들은 교묘하게 따돌림을 당했다.경찰은 “윤락 여성들끼리 사소한 싸움을 붙인 뒤,업주가 싸움에 끼어들면 조직원들이 업주에게 집단 폭행을 휘두르는 식”이라고 밝혔다.업소 앞에 험악한 인상의 조직원들을 배치,아예 장사를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경찰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가 이들에게 각종 정보를 누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윤락가 관할 경찰 관계자와 조폭 사이에는 일부 공생 관계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조폭이 생존을 위해 검·경 관계자를 회유하거나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길이 경부고속도 5회 왕복·면적 여의도 3배 현대車 첫 年100만대 수출

    ‘경부고속도로 5회 왕복,여의도 면적 3배’현대자동차가 18일 연간 수출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100만대를 길이와 면적으로 환산하면 이런 계산이 나온다.액수로는 100억달러를 역시 처음으로 넘어섰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100만번째 수출차량인 독일행 싼타페를 울산항 부두에서 선적했다. 이 기록은 지난 1955년 8월 국산차를 첫 생산한 지 48년 만에 달성됐다.수출 기준으론 76년 포니 이후 27년 만이다.첫해 수출대수 1042대와 수출액 310만달러보다 각각 1000배와 3200배나 성장했다. 수출 100억달러는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상수출 금액 1930억 달러의 5%에 해당된다. 현대차는 오는 2010년 국내 300만대,해외 200만대 등 연간 5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글로벌 톱5’로 도약할 계획이다.한편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박황호 사장,전천수 공장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박 사장은 “매출액 30조원에 직·간접 고용효과가 100만명에 달하며,외화가득률은 수출액의 90% 수준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품질개선과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檢이 밝힌 자금전달 수법/당원 아닌 기업이 거액당비 납부

    기업들이 당비 명목으로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지금까지 밝혀진 불법대선자금 외에 추가 자금이 발견된 것이다.불법자금을 정치인에게 준 뒤,이 정치인이 당비 명목으로 정당에 입금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당비의 불법성 확인 당비는 당원들이 정당에 내는 것으로,지구당위원장들이 내는 특별당비와 일반 당원 등이 내는 일반적인 당비로 구분된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 때 당비 형식으로 28억원을 모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검찰은 한나라당 후원계좌 등을 추적한 결과,28억원 외에 수십억원의 돈이 기업 등으로부터 나와 당비 형식으로 당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당원도 아닌 기업이 당비를 낸 것이다. 민주당 당비에서도 불법성이 일부 확인됐다.민주당의 경우 특정 정치인이 당비 형식으로 당에 돈을 입금했지만,실제 자금의 출처가 기업인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검찰은 민주당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비의 경우 액수에 제한이 있지 않는 점을 노려,양당 모두 기업들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아 당비로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LG·SK·현대차 불법자금 수사 종결안돼 검찰은 삼성 등 4대 기업의 불법 대선자금을 추가로 포착했음을 내비쳤다.삼성 152억원,LG 150억원,SK 100억원,현대차 100억원 외에 또다른 불법자금에 대한 단서가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10대 기업중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불법자금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했지만,관련 피의자를 사법처리할 때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공개할 뜻을 내비쳤다. ●불법자금 용처는 반드시 확인 검찰은 정당이 기업들로부터 모금한 불법 대선자금이 모두 선거에 쓰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한나라당·민주당 모두 선거자금을 유용한 단서를 잡았다는 것이다.불법자금을 유용한 정치인은 각 당마다 2∼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안 중수부장은 이들에 대해 몰수·추징을 통해 불법자금을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도 추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특히 검찰은 기업들이 제공한 불법자금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이들 정치인에 대해 공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강도높은 사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상습침수 방화2동에 펌프장신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17일 상습 침수구역인 방화2동 648번지 일대에 100억원을 들여 8600㎥ 규모의 빗물펌프장을 2005년 3월까지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저지대로 하수관이 길고 하류측인 김포공항 뒤 배수로 수위가 높아 1998년,2001년,2002년 연속으로 침수 피해를 겪는 등 주민들의 고통이 컸던 지역이다.구는 300마력짜리 펌프 4대와 165마력짜리 펌프 1대를 갖춘 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화곡동 342의 10∼양천구 목1동 목동아파트 7단지 앞∼신정1동 유수지 구간에 가로 3m,세로 3m 크기의 하수관을 새로 매설하면 이 일대의 침수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길상기자
  • 푸르덴셜, 제투證 인수 MOU 체결

    미국 금융사인 푸르덴셜금융은 현투증권에 이어 제일투자증권 및 제일투신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두 회사의 대주주인 CJ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푸르덴셜금융은 MOU를 통해 양 사에 대한 기존 지분(우선주·전환사채 등 1100억원 규모)을 대주주 지분으로 전환키로 하고,협상 과정에서 경영권 획득에 부족할 경우 필요한 만큼의 지분을 CJ측로부터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제투증권에 대한 국제금융공사(IFC)의 지분(우선주·전환사채 400억원)을 인수하는 방안도 IFC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티븐 펠레티어 푸르덴셜 국제투자회사 회장은 “푸르덴셜은 한국시장에서 생보영업에 이어 투신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면서 “투자자의 자산을 증대시키고 보호하는 전략적인 비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 영어체험마을 조성 ‘탄력’

    영어체험마을과 서울시 여자축구단 창단은 탄력을 받게 된 반면,서울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은 고비를 맞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제출한 예산안 14조 1832억원에서 32억원을 삭감한 14조 1800억원 규모의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일반회계 예산안 9조 8033억원은 그대로 통과됐으나,특별회계는 4조 3502억원에서 4조 3470억원으로 수도사업비에서 32억원을 삭감했다. 부문별로는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던 영어체험마을 건립 예산이 당초 시가 올린 21억원보다 100억원이 늘어난 121억원으로 편성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편성한 예산만으로는 사업 추진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시설비와 학술용역비,감리비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증액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가 내년부터 송파구 풍납동 옛 외환은행 합숙소 건물에 시범 조성해 내년 겨울방학부터 운영하려던 영어체험마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했던 여자축구단 결성 관련 예산은 시 예산안대로 18억원이 확정됐다. 반면 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 예산 100억원은 ‘창단 작업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시는 창단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에 100억원을 책정할 방침이다. 시가 당초 광화문·숭례문 광장 조성 사업을 위해 편성한 예산 3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40억원을 증액해 43억 5000만원으로 편성됐다.청계천문화관 건립을 위한 예산 55억 5000만원은 40억원이 삭감돼 15억 5000만원이,굴절버스 도입 예산도 당초 50억원에서 30억원이 줄어든 20억원으로 확정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IMF 버금가는 위기”이건희 삼성회장 진단

    이건희(얼굴) 삼성 회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50여명의 계열사 사장들과 가진 연말 사장단회의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버금가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삼성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대졸 신입사원을 올해보다 300명 늘려 700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삼성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5년 연속 100억원을 기탁했다.또 103억원을 추가 편성해 내년에 소년소녀가장 4300명에게 매월 20만원씩 생활보조비를 지원키로 했다. 삼성은 지난 9월 태풍 ‘매미’로 인한 수재민 돕기에도 100억원을 지원했었다.특히 경영성과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나눔경영’을 범그룹차원에서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방침 아래 이달 19일을 ‘나눔데이’로 정해 전 임직원이 회사별로 고아원,양로원,독거노인,결식자 급식센터 등을 방문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아울러 그룹 50개 사업장이 맺고 있는 농촌과의 자매결연을 현재 23개에서 63개 지역으로 확대,농산물 구입과 농기계 지원 에 나설 예정이다. 박건승기자 ksp@
  • 이회창씨 검찰출두/출두표정·검찰 반응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5일 오전 10시35분쯤부터 오후 7시10분쯤까지 9시간여 동안 조사받고 귀가했다.전직 야당 총재가 자진출두 형식으로 조사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나라 “사법처리까지 염두둔것 같다” 이 전 총재는 출두 및 귀가 때 미리 기다리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나 당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짐짓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표정이 상당히 굳어졌다.한나라당 당직자들은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않은 채 “(이회창 전)총재께서 사법처리까지 염두에 두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귀가할 때 오랜 시간 조사를 받아서 그런지 상당히 지친 기색이었다.혐의에 대해서는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거나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짧게 대답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조사에 앞서 대검 7층 안대희 중수부장 방에 들러 5분 동안 차를 함께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이 전 총재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질테니 관련자들은 선처해달라.”고 요청했고 안 중수부장은 “(총재님이)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재는 곧 11층 1113호 특별조사실로 이동했다.유재만 중수2과장이 직접 조사에 나섰다.이 전 총재는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 한나라당 소속 변호인단을 접견한 뒤 미역국으로 간단히 점심을 들었다.아직은 참고인이어서 검찰 관계자들은 ‘총재님’으로 호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 전 총재의 전격 출두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송광수 검찰총장은 이 전 총재의 기자회견을 보고 회의를 소집,대책을 숙의했다.검찰은 그러나 일단 나온 이상 조사 준비가 덜 됐더라도 조사를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安중수부장에 “관련자 선처” 요청 문효남 대검 기획관은 “이 전 총재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사팀은 이 전 총재가 전모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이 전 총재는 검찰에 들어올 때는 항의받고 나갈 때는 환대받는 이색 경험을 했다. 출두 때는 대검청사 정문에서 민주노동당 빈민위원회 소속 당원들로부터 제지당했다.이들은 LG 150억원 수수 당시 쓰였던 탑차를 동원,100억원이라 적힌 사과상자를 전달하려 하는 등 항의시위를 벌였다.반면 나갈 때는 ‘창사랑’ 회원 수십명이 나서서 ‘대통령 이회창’ 등의 구호를 외쳤다.한 노인은 이 전 총재에게 큰절을 올리겠다고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100억원 사과상자 전달도,큰절도 이 전 총재 측근들의 제지로 성공하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이회창씨 검찰출두/회견 배경·파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5일 사법처리를 자청하고 나섰다.“여론에 굴복한 당연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이제 노무현 대통령 차례”라는 날선 기류도 엿보인다. 전날 노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이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 전 총재도 ‘정치적 강수’를 던진 셈이다.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향해 아슬아슬한 ‘정치곡예’가 진행되고 있는 느낌도 준다. ●“더이상 늦출 이유 없다.” 이 전 총재는 최돈웅 의원의 SK 100억원 사건이 터진 직후인 10월30일 가진 회견에서 검찰출두 의사를 밝혔었다.그동안 시기를 저울질하다 최측근 서정우 변호사가 구속되자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결자해지’를 주장해 온 최병렬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의 압박도 검찰출두를 재촉한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시점이다.그동안 이 전 총재 주변에선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주장하는 측과 검찰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나서야 한다는 측이 맞서 왔다.며칠간 고심 끝에 그는 전자를 택했다.서 변호사 구속 이후 대선 때 받은 ‘뭉칫돈’을 파악해 왔고,검찰수사로 밝혀진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검찰출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저녁 옥인동 이 전 총재 자택으로 불려간 측근은 “이미 회견문을 직접 작성해 놓고 있었다.”고 전했다.측근들이 “내가 전부 시켰고…전부 알았다.”는 대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수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본인이 거절했다고 한다. 회견에서 이 전 총재는 노 대통령측 대선자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대리인들만 처벌받고 최종책임자는 뒤에 숨는 풍토에서는 결코 대선자금의 어두운 과거가 청산될 수 없다.”는 말로 노 대통령을 압박했다.‘패자’인 자신의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에 강한 불만을 품어온 그로서는 ‘이제 노 대통령 차례’라는 무언의 압력을 가한 셈이다.이날 회견문에 ‘가족들이 고통에 시달리는…’이라는 대목이 초안엔 ‘…온통 망가지고…’로 돼 있었던 점에서도 노 대통령과 여권에 분개해하는 심경이 엿보인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에대해 “이회창을 밟고 지나가서라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 달라.”고 당부했다. ●가파른 대선자금 대치 이 전 총재의 검찰출두를 계기로 대선자금 정국은 제2의 대치국면이 예상된다. 검찰수사 결과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면 실체와 관계없이 한나라당은 대대적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반대로 한나라당이 수긍할 만한 수사결과가 나온다면 그 자체로 대통령직을 건 일대 격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盧대통령-4당대표 회동/정계은퇴선 ‘1/10’은 최소 50억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까지 내건 ‘한나라당 불법선거자금의 10분의 1’은 얼마나 될까.한나라당의 불법자금 규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10분의 1’을 계산하는 것은 당장은 큰 의미가 없다. ●불법자금 규모 더 늘어날 듯 현재까지 밝혀진 한나라당의 불법자금 규모가 삼성(152억원),LG(150억원),SK(100억원),현대차(100억원) 등 모두 502억원이어서 10%는 50억 2000만원이다. 그러나 검찰은 조만간 롯데·한진·금호 등에 대한 불법자금 규모도 밝혀낼 전망이어서 전체 규모가 502억원은 훨씬 넘을 전망이다.검찰 주변에서는 1000억원설부터 최대 2000억원설까지 나돌고 있다.이를 감안하면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0%는 50억 2000만원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는 아직 20억원을 넘지 않고 있다.썬앤문그룹 1억원,굿모닝시티 1억 5000만원,안희정 열린우리당 충남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11억 4000만원,안씨가 삼성측으로부터 받은 10억원 가운데 삼성 임직원 명의로 편법처리한 3억원,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장이 민주당 부산선대위측에 사옥을 무상임대하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한 4000여만원 등이다.이밖에도 강병중 ㈜넥센 회장 등이 한나라당·민주당 모두에 불법 대선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하고 있어 민주당의 전체 불법자금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검찰,수사결과 공정성시비 우려 한편 검찰은 이날 노 대통령의 폭탄발언에 당황해 하면서 말을 아꼈다.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자금 규모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다른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 수사를 하다 보면 여러 말이 나오게 마련이고 현재 검찰로선 외길밖에 없다.”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개의치 않고 수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청와대와 검찰간에 ‘핫라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곤혹스러워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열린세상] 미·중 관계로 본 북핵 해법

    미국에서는 2004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대장정이 사실상 시작됐다.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에서의 예비선거까지는 한달 여 남았지만 9명의 민주당 후보들은 토론회들을 통해 당원 및 일반 국민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였다.언론도 각 후보들의 전략을 비교 분석하고 재선에 도전하는 부시 대통령과의 경쟁상대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주요 뉴스로 편성 보도하고 있다.현재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 주자로 부상한 하워드 딘 전 버먼트주지사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앨 고어의 공식 지지까지 획득하면서 기염을 토하고 있다. 만약 반전주의자인 딘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맞대결할 경우 가장 큰 이슈는 이라크전에 대한 평가와 아울러 북핵문제 해법이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4세대 지도자의 한 사람인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다.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하는 타국의 2인자에게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각별한 예우를 갖춰 그를 환영했다.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표현할 만큼 냉소적이었으나 원자바오 총리를 맞으면서 전략적 동반자라고 치켜세울 뿐만 아니라 중국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인 대만 독립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백히 함으로써 베이징 정부를 안심시켰다.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의 노골적인 불만을 알면서도 부시 대통령이 친중국적 입장을 천명한 배경은 매달 10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 해소에 중국 정부가 성의를 보임과 동시에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막중해졌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에 반하고 중국에 대해 유화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베이징 정부의 손을 들어줄 만큼 북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중국 지도부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개혁 개방이 가속화된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은 북한에 대해 과거 혈맹으로서의 관계나 이데올로기보다는 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현실 감각과 철저한 실무적 접근으로 무장한 중국식 당근과 채찍 정책을 구사하였고 그 결과 예측불허의 김정일 정권에 대해 나름대로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기때문이다.북핵문제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 즈음 중국 정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3자회담과 6자회담을 성사시켰으며 제2차 6자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확실한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취임 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하겠다던 우리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무엇을 했나.북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역량에 대한 냉정한 평가없이 다분히 감성적이고 정략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스스로 혼란을 자초한 것이 첫번째 과오였다면 국제정세에 대한 비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북핵문제에 관한한 우리의 영향력을 전무하다시피 소멸시킨 것이 두번째 과오라고 할 수 있다.북한과의 민족공조를 중시한 나머지 정작 우리 국민들은 제대로 통합하지 못함으로써 북핵문제와 북한정권의 실체에 대해 무감각해지도록 그 책무를 방기한 것이 현 정부의 세번째 과오이자 가장 큰 실책이었다. 금년도에는 우리가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로 부상하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인도적 지원에 있어서도 쌀 40만t과 비료 30만t을 제공함으로써 북한 식량난 해소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와 철도 연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자재와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경제 특구가 될 개성 공단에도 우리 기업들의 진출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그럼에도 북핵문제에 관해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남북관계가 깨어지지 말아야 북핵문제도 해결된다는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지난 1년 동안 현 정부가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고 한 만큼 북한에 대해 우리 의사를 전달한 것은 잘한 일이나 이제부터는 한 말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그에 합당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우리가 한 말대로 북핵문제가 해결되도록 해야겠다. 유 호 열 고려대교수 비교정치학
  • 메디칼 라운지

    서울백병원 족부클리닉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신발 개발연구를 위해 내년 2월까지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는 환자 200명을 선착순으로 받아 무료검진을 실시한다.발의 혈액순환과 감각이상 유무,방사선 촬영을 통한 발 구조의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하며,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교통비도 지급한다.(02)2270-0058.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과 녹십자R&D는 최근 미국에서 물질특허를 얻은 신물질 ‘신바로메틴’을 관절염 및 척추질환 치료제로 상품화하기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녹십자R&D는 향후 5년 동안 동물실험 및 임상 등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바로메틴은 퇴행성 디스크를 비롯한 관절염,골다공증 등 각종 골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 ‘추나약물’에서 분리,추출한 신물질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등을 통해 뼈 및 신경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반도핑기구(WADA)의 도핑테스트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앞으로 WADA가 의뢰하는 선수들의 도핑체크용 혈액검사를 맡게 됐다.WAD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들의 도핑방지를 위해 선정한 도핑전문기구로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도핑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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