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0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척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치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울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49
  • 삼성테크윈 최고급 디카시장 공략

    올 상반기 국내 디카시장 선두로 올라선 삼성테크윈이 프리미엄급 디지털 카메라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테크윈은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최고급 디지털 카메라인 ‘Pro815’와 MP3 기능이 추가된 슬림형 디카 ‘#1MP3’ 등 4종의 신제품 시연회를 갖고 9월 중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은 “‘Pro815’ 출시로 최고급 디지털 카메라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글로벌 디카 제조업체 ‘빅3’에 들기 위해 내년엔 내수 100만대를 포함해 총 850만대,2007년에는 1200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Pro815는 삼성테크윈이 2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세계 최고의 하이엔드 디카를 목표로 개발한 제품으로 800만화소에 세계 최고 배율인 15배 광학줌을 장착했다. 또 디지털 카메라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3.5인치 LCD창을 채용했다. 사진 촬영을 많이 하는 고급 사용자를 위해 1900mAh,7.4V의 세계 최대 용량의 전지를 탑재해 450장(약 225분)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80만원대.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2)-동생 김호연 빙그레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2)-동생 김호연 빙그레회장家

    ‘한번 들어서면 뒤를 볼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김호연(50) 회장의 경영 ‘일방 통행론’이 진행된지 횟수로 13년째.1992년 ‘미운오리 새끼’였던 빙그레는 2005년 확실한 ‘백조’가 됐다. 당시 부채 비율 4000%대는 50%대로,230억원대의 시가 총액은 무려 20배 가까이 늘어난 43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10년간 누적적자 100억원은 놀랍게도 2004년에 순이익 350억원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변신은 빙그레와 김 회장이 처했던 극한의 조건들이 이뤄낸 절묘한 조화 덕분이다. 그룹 신규 투자에서 항상 ‘찬밥 신세’였던 빙그레는 김 회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한화와의 단절을 통해 자력 갱생의 계기를 만들었고, 한때 경영능력에 대한 오해를 뒤집어쓴 김 회장은 처절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빙그레의 뛰어난 경영 성적표는 일방적으로 제기됐던 김 회장의 ‘자질 오해’를 깨끗이 불식시켰다. 내성적이며 말수가 적은 ‘충청도 양반’ 스타일인 김 회장에게 10년 이상의 기나긴 구조조정을 성공케 한 원동력은 뭘까. 불명예를 안고 무너지기엔 너무나 억울해서였을까. 아니면 성공해서 반드시 보여줘야만 했던 오기였을까. ●형제 분가 김승연-호연 형제의 분가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다.92년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리될 당시 시작된 형제간의 재산권 분할과 관련된 소송은 여론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당시 한양유통(현 한화유통)의 사장인 김호연 회장을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명예 퇴진시킨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김 회장으로서는 공격적으로 유통업을 확장시키려는 순간에 경영 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통보받자 너무나 어이없어했다고 한다. 한양유통은 인수 시절부터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데다 증자가 없어 한층 악화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회사에서 저를 밀어낸 것은 사실상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이 사건 이후 6개월 가량 두문불출했다.‘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낙인 때문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였다. 이 때문에 그는 2004년 4월에 수상한 ‘한국의 경영자상’에 유독 애착이 간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일련의 사태 이후 재산권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부당함에 대한 저항이자, 약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지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3년 6개월의 법정 공방을 거치면서 김 회장은 모친인 강태영(78)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강 여사의 칠순을 맞아 대학 은사인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형제간 화해를 권유하자 김 회장은 이를 받아들여 소송을 취하했다. 강 여사는 당시 “칠순 잔치보다 가족들의 화합이 더 중요하며, 형제들의 잔치 비용을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좀 서먹해진 것도 있지만 과거 형님과의 갈등은 해소됐다.”면서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간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10년 구조조정 92년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리될 때 빙그레의 부채 비율은 4183%,10년간 누적적자가 100억원이나 되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당시 기업 평균 부채비율이 420%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10배나 높은 수치였다. 한때 한화그룹의 ‘캐시카우’로서 그룹의 투자 자금을 조달했던 옛 위용은 사라지고, 그야말로 껍데기만 남았다.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의미가 없다. 수익성을 개선시킬 여지가 없는 사업은 과감히 잘라야 한다.”는 김 회장의 경영판단 아래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김 회장은 우선 가지치기를 시작했다.‘썬메리’ 베이커리 사업을 삼립식품에 매각했으며, 냉동식품과 초코케이크 등 비주력 사업은 시장 철수를 단행했다. 특히 초코케이크 사업 철수로 인해 유휴 상태였던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기 위해 아이스크림 경쟁사인 롯데제과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도 받는 ‘적과의 동침’도 서슴지 않았다. 빙그레 구조조정의 핵심은 주력 사업인 라면과 스낵사업 부문이었다.80년대 중반 겨울철 비수기 주력 사업으로 시작한 라면과 스낵사업은 매년 30억∼40억원씩의 적자를 기록하는 빙그레의 ‘두통거리’였다. 김 회장은 2003년 3월 라면사업 철수와 스낵사업의 국내 영업권 위탁이라는 고강도 처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매수자를 찾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김 회장의 이같은 구조조정과 현금 흐름의 개선 노력은 92년 부채비율 4183%에서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360%,2004년에는 53.7%로 줄어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학구파에서 몽골 인연까지 김 회장은 재계의 학구파로 유명하다.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나온 김 회장은 일본 히도쓰바시(一橋)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외교안보 석사 학위도 땄다. 또 지금은 서강대에서 경영학과 박사 학위를 밟고 있다. 그의 독서량은 경영인들 중에서도 다독으로 손꼽힌다. 하루에 한 권 이상을 읽는 편이니 그야말로 ‘독서광’이다. 또 빙그레의 구조조정이 만들어준 김 회장과 몽골의 인연은 각별하다. 서울 압구정동 사옥을 매각하고 남양주시 도농동으로 본사를 옮긴 빙그레는 남양주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와 자매결연을 맺은 덕분에 자연스럽게 몽골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등의 잦은 방문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은 김구재단을 통해 몽골 유학생들을 지원했고, 몽골 정부는 2001년 김 회장을 명예영사로 임명했다. 김 회장은 또 ‘몽골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후원했으며, 특히 최근에는 차남 동만의 아이디어로 몽골 수흐바토르 테뮤렐 종합학교에 어학실습실 설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바가반디 몽골 전 대통령의 딸인 바야르마씨와 서강대 동문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2005년 3월 한국과 몽골의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몽골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북극성 훈장은 몽골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러브 레터로 결혼하다.’ 김 회장과 김미(48)씨는 떠들썩한(?) 연애 결혼으로 유명하다.‘끼리 문화’가 지배적인 재벌가에선 이례적이다. 보통 정략 결혼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 더러 연애 결혼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 커플은 정말 뜨거운 사이였다. 한화 김종희가(家)의 2세 가운데 유일한 연애 결혼 케이스다. 김 회장과 김미씨의 인연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간다. 서강대를 다니던 김 회장과 이화여대를 다니던 김미씨는 명문가의 자제로서 서로 얼굴은 알고 있었던 사이. 호감을 갖고 데이트를 즐기다가 김 회장의 공군장교 입소 훈련으로 한층 각별해진 사이로 발전했다. 김미씨의 ‘러브 레터’로 김 회장은 당시 연애편지를 가장 많이 받는 훈련생으로 부대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편지와 함께 김미씨가 곱게 접어 보낸 종이학은 김 회장의 군 생활 내내 함께 했다고 한다. 이들은 5년 넘게 연애를 했다. 김 회장의 군 생활이 길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형인 김승연(53) 회장의 ‘싱글’도 이들 연애를 길게 했다. 김 회장의 얘기다.“훈련소에서 저의 연애 스토리는 꽤 유명했습니다. 아내에게 답장을 쓰는 것도 중요한 하루 일과였죠. 지금도 우리가 주고받은 편지나 종이학들은 아내가 추억으로 잘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엔 형님 결혼이 어서 이뤄지기를 기다린 적이 많았습니다.” 김승연 회장이 백두진 전 국회의장의 부인인 허숙자 여사의 중매로 1982년 10월 서영민(44)씨와 결혼식을 올리자, 김 회장도 그 다음해 2월 김미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 회장과 김미씨는 장남 동환(22)-장녀 정화(21)-차남 동만(18) 등 2남1녀를 뒀다. 모두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처가는 독립운동가(家) 산실 김 회장의 처가는 국내 독립운동가(家)를 대표할 만한 명문가다. 김미 여사의 조부가 민족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이며, 큰어머니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고 안미생 여사다. 김 여사의 부친은 교통부 장관과 타이완 대사, 공군 참모총장, 국회의원 등을 지낸 김신(83)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회장이다. 김신 회장은 임윤연(작고) 여사 사이에 김진­김양-김휘-김미 등 3남1녀를 뒀다. 김진(56)씨는 동서통상과 글로볼씨스텍 대표이사를 거쳐 DJ정권 시절인 98년 대한주택공사 감사를 역임했다. 또 참여정부 들어서는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행정학 석사 학위를 땄다. 차남 김양(52)씨는 최근 주중국 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됐다. 이로써 그의 집안은 4대째 상하이와 인연을 맺게 됐다. 김구 선생은 1919년 독립운동을 위해 상하이로 건너갔으며, 이듬해는 선생의 모친인 고 곽낙원 여사와 부인인 최준례 여사가 상하이로 갔다. 김 총영사의 부친 김신 백범 기념사업협회 회장 역시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김 총영사는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하고, 외국계 회사 근무와 기업체 운영 등으로 경제 경험이 풍부한 데다 상하이가 갖는 독립운동의 상징성을 감안해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젖소 사료를 제조·판매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EBT 네트웍스의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시티뱅크 서울지점 부장과 컴퓨터 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쳤다. 3남 김휘(50)씨는 광고인으로 나라기획 이사와 멕켄 에릭슨 상무를 거쳐 지금은 광고대행사 ㈜에이블리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 비상임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원을 나왔다. 김 회장은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라는 인연으로 독립운동가 추모사업에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백범기념관 건립위원회 이사로 활동하며 서울 효창동에 위치한 백범기념관 건립에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백범 사상의 학술연구과 관련 출판물 발간도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또 후손 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의 기념사업회도 후원하고 있다. 그는 이봉창 의사의 업적을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10월9일 ‘광복 60주년 기념 이봉창의사 마라톤 대회’를 연다. 이밖에 김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김구재단을 통해 매년 15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천재보다 따뜻한 사람으로 커라.”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지 않겠습니까. 좋은 것을 주고 싶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고…. 하지만 저는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큰 자산은 균형 잡힌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천재로 키우기보다 평범하지만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김호연 회장) 김 회장과 김 여사는 자식들에게 유난히 사회봉사 활동을 강조한다.‘우리’라는 단어의 참 의미를 깨우쳐주기 위해서다. 독립운동가(家)의 후손다운 자녀 교육법이다. 큰 아들 동환군이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을 보낼 때다. 김 여사가 아들 손을 잡고 찾은 곳은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 맹인교회. 설거지나 청소 등 맹인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아들에게 가르쳤다. 모자(母子)는 동환군이 중3이 될 때까지 6년간 매년 여름을 맹인교회에서 봉사하며 지냈다. 또 외환위기가 한창인 98년에는 성공회 ‘푸드뱅크’ 주관의 노숙자 돕기 자원봉사에 김 여사와 3남매가 함께 참가해 서울역 광장에서 석달간 식사 배식과 설거지 등을 하기도 했다. 김 회장도 해비탯(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자녀들을 참여시켜 함께 집을 짓기도 했다. golders@seoul.co.kr ■ 김구선생 손녀 김미 여사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사치 안 하고, 겸손하고, 얘들 교육에 관심 많고요. 또 독립운동가 후손답게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는데, 일은 조용히 하려고 해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굉장히 쑥스러워하고 꺼려합니다.” 김호연 회장이 보는 부인 김미 여사의 평이다. 김 여사도 국내 여느 재벌가의 며느리처럼 공식적인 바깥 활동을 거의 안한다. 김 여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봉사 활동도 ‘왼손이 하는 일, 오른 손도 모르게’ 하는 식이다. 그만큼 조심스럽게 대외 활동을 한다.6년간 맹인교회의 도우미로서 활동했고, 여전히 어린이 교육사업에 앞장서고 있지만 남들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김 여사의 이런 배경에는 국내 대표적인 독립운동가(家)로서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과 조부 백범 김구 선생의 명예에 혹시나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몸가짐을 조신하게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김 회장과 자녀들이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도 김 여사의 영향이 크다. 특히 김 여사의 봉사 활동은 살아있는 자녀 교육이 됐다. 김 여사는 자녀들에게 명문가의 사회적 책임을 가르치며, 균형 잡힌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여사를 오랫동안 지켜본 한 지인의 설명이다.“김 여사의 모친인 임윤연 여사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김 여사는 중2 때부터 집안 살림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어린 시절부터 주부 역할을 해오신 거죠. 그래서 그런지 차분하고, 조용할 뿐 아니라 일처리도 깔끔합니다.” 김 여사는 현재 국내·외 아동의 건강과 교육을 비롯해 결손·빈곤 가정 어린이 지원사업 등을 펼치는 국제 어린이 보호재단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한편 백범 김구 선생은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지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1905년 11월부터 1907년 2월까지 황해도 장연에서 대한매일신보 지사장으로 민족신문 보급에 애썼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생각나눔뉴스] 청계천 물값싸움 핵심은 ‘原水’

    [생각나눔뉴스] 청계천 물값싸움 핵심은 ‘原水’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봉이 김선달입니까.”(서울시 의회) “공익을 따지기 전에 법과 제도부터 존중하세요.” 청계천 물싸움 과정에서 오간 얘기들이다. 청계천 물값을 놓고 힘 겨루기를 하던 각 주체의 고위 책임자들이 29일 건교부에서 만나 담판을 짓는다. 건교부 남인희 차관보, 전병성 수자원국장, 서울시 장석효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 김흥권 상수도사업본부장, 한국수자원공사 유희일 수자원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청계천에서 사용할 하루 9만 8000t의 물을 놓고 실무차원의 협의는 있었지만 양자 고위 회동은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합의를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청계천 물싸움의 이면에는 서울시 5개 취수장 원수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느긋한 서울시, 난처한 수자원공사 이번 회동은 건교부가 공공기관 간에 물 문제를 놓고 다투는 모습이 부담스러워 만든 자리다. 특히 수자원공사와 건교부는 서울시가 청계천을 명분으로 이 문제를 여론에 호소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로서는 돈을 받는 것이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 청계천에 흘러드는 물값을 매기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건교부도 난처하다. 수자원 정책의 주무 관청인데다 서울시가 수공보다는 건교부를 걸고 넘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시는 느긋하다. 여론이 유리한데다 돈을 내지 않더라도 수공이 10월1일 한강물 취수구를 폐쇄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청계천 쯤이야” 수자원공사의 반격 수자원공사는 이번 모임에서 청계천에 필요한 하루 9만 8000t의 한강물을 자양취수장을 통해 무료로 공급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른 방법으로도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서울시는 현재 5개(강북·암사·자양·풍납·구의) 취수장에서 수자원공사와 취수장 별로 계약을 맺고 일정량의 한강물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표 참조) 무상사용량을 초과하면 요금을 받고, 사용량이 무료사용량에 못 미치면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 방식에 따라 서울시의 하루 한강물 사용량 330만t 가운데 취수장 별로 무상사용계약을 초과한 130여만t에 대해 물값을 내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 방식 대신 총량제를 주장한다. 각 취수장의 물 무상 사용량 합계가 219만 6000t인 만큼 실제 사용량(330만t)에서 이를 뺀 109만 8000t에 대한 물값만 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하루 20여만t의 물값(100억원 상당)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에 청계천 물은 무료로 공급할 테니 대신 취수장별 무료사용량 초과 금액은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서울시는 청계천 물을 무료로 주는 것은 좋지만 이번에 한강물 사용 방식을 종전 개별 취수장 계약제에서 총량제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계천 물값 논쟁은 이러한 해묵은 감정에서 촉발된 셈이다. 수자원공사측은 “서울시가 청계천을 볼모로 각 취수장의 물값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하려 한다.”면서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이번 회의에서도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소액펀드 ‘구조조정의 계절’

    펀드가 ‘구조조정’ 시즌을 맞았다. 주가가 지난 몇개월 동안 한창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현 시점이 퇴출 대상 펀드의 통폐합 또는 청산에 적당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로선 고수익 펀드로 갈아타기를 해도 좋은 때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주가지수 조정이 기회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지난달 소액 펀드 33개를 청산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엇비슷한 숫자의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는 대로 시장에서 퇴출시킬 방침이다. 삼성측은 효율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3년전부터 꾸준히 펀드 정리작업을 했다. 지난해 말 600여개에 이르던 소액 펀드가 지금은 400여개로 줄었다. 한국투신운용도 올해 안에 소액 펀드 200여개를 정리하기로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퇴출 대상 펀드 선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원금을 까먹은 펀드 가운데 자산액 100억원 미만의 펀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다. 주가가 올라도 한숨만 쉬고 있는 투자자들로선 부실 펀드가 빨리 정리되길 바란다. 운용사들도 고객들이 맡긴 투자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관리비용만 축내는 펀드가 골칫덩이일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은 펀드의 대형화, 장기화를 유도하기 위해 소액 펀드의 정리를 권장하고 있다. 모두가 원하는 일이지만 투자자 전원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정리 시점을 정하는 일이 어렵다. ●10억 미만 펀드는 퇴출 현재 운용중인 전체 주식형·채권형·혼합형 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의 수는 6731개. 이 가운데 채권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산액 50억원 미만의 펀드가 2997개나 된다. 주식에도 투자할 수 없는 10억원 미만의 소액 펀드도 1597개에 이른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10억원 미만의 펀드 가운데 한국투신운용의 ‘파워코리아올림피아30주식1(자산액 2억 1500만원)’가 용케 지난 1년동안 33.0%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몇몇 펀드를 빼놓고는 거의 대부분이 원금을 까먹고 있다. 같은 시기에 같은 운용사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1553억원)’는 무려 79.25%를 수익을 올렸다.10억원 미만의 소액 펀드는 상당수가 설정된 지 4∼5년이 지났다. 반면 1000억원 이상은 지난해와 올해에 많이 등장했다. 자산운용사들이 퇴출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10억원 미만의 펀드다. ●청산후 다시 봅시다 공모 펀드가 구조조정이 되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대형 펀드와 통폐합하거나 청산하는 방법이다. 통폐합을 하려면 상법상 주식회사의 주주총회에 준해서 수익자총회를 열어 합병비율 등을 조정해 합병을 결의하면 된다. 그러나 수익자명부 확정, 총회 공고, 투자자 소집,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등이 몇개월 노력해도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해 10월 LG투신운용은 소액 펀드 통폐합에 나섰다가 중도에 포기했다. 하지만 펀드를 청산하려면 우편 등으로 투자자에게 청산의 당위성을 설득한 뒤 신문에 청산을 공고하고 남은 투자금을 나눠주면 그만이다. 돌아서는 투자자들을 붙잡고 갈아탈 다른 펀드로 이끄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이처럼 방법이 쉬운데 펀드 청산을 미룬 이유는 그동안 주식시장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한 펀드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가가 오르면 펀드 운용에 실망한 투자자들에게도 청산 얘기를 꺼내기가 편안하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 김용광 과장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후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지금이 펀드 이전 시점으로 적당하다.”면서 “채권형 투자자는 주식형으로 이전하고, 주식형은 채권형과의 분산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전자 등기임원 연봉 100억원

    전자업계 쌍벽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내 이사의 보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가 50억원을 넘어선 반면 LG전자는 6억 5800만원에 달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연봉 100억 육박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사내이사 6명에 대한 보수로 349억 7000만원을 지급,1인당 평균 보수가 58억 3000만원으로 5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상반기 등기임원 6명에 대한 지급액 248억 8000만원,1인당 평균 보수 41억 5000만원보다 40.6%가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사진은 이건희 회장, 윤종용·이학수·이윤우 부회장, 최도석·김인주 사장 등 사내이사 6명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03년 상반기에는 사내이사 7명에 대해 103억원의 보수를 지급해 1인당 평균 보수가 14억 7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0억원을 넘었고 올해는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년간 사내이사 6명에게 538억 5500만원,1인당 평균 89억 7583만원을 지급해 사내이사 1명의 연봉이 90억원에 육박했다. 이처럼 사내이사에 대한 보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대개 각종 성과급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연봉은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사보수 한도액을 600억원으로 설정하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1인당 평균 연봉이 100억원을 넘을 수 없으나, 개별적으로는 보수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연봉이 100억원을 넘는 임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10분의 1(?) 반면 삼성전자의 ‘영원한 맞수’인 LG전자 사내 등기이사의 보수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LG전자는 올 상반기 사내 등기이사에 대한 보수로 총 13억 1600만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 6억 5800만원을 기록했다. 등기이사로 김쌍수 부회장과 권영수 부사장이 등재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김 부회장의 보수가 10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관측된다.LG전자는 비상근 이사로 강유식 경영위원회위원을 비롯해 사외이사로 진념 감사위원회위원 등 4명이 포진하고 있지만 1인당 평균 보수가 3000만원에 불과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내 최대 백신생산단지 전남 화순에 2007년 건립

    전남 화순에 국내 최대 규모로 백신 생산단지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23일 “㈜녹십자가 국·도비 162억여원 등 1123억여원을 들여 화순군 화순읍 내평리 2만여평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돼 2007년까지 생산시설을 마치고 1년 동안 시제품 임상시험을 거쳐 2009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연간 생산량은 5000만개로 이중 절반 이상은 수출된다. 이렇게 되면 3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1800억원대 생산효과가 기대된다. 또 녹십자는 현재 경기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일본뇌염 백신 등 4종류 백신 생산라인(300억원대)도 2008년 말까지 화순 독감백신 공장 옆 1만여평으로 옮기기로 확정했다. 녹십자는 화순읍에 있는 암 전문병원인 전남대 화순병원의 연구인력과 시설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백신 공장은 정부와 전남도 등이 땅 등을 공급하고 사업자가 생산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녹십자에서 개발한 B형 간염백신은 세계 3번째이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으로 유명하다. 녹십자는 지난해 1300여명이 3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2005추가경정 예산안의 특징은 차상위 계층의 재활을 돕고, 또한 이들의 생계를 지원하며, 뉴타운 등 중점시책에 탄력을 붙이는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서민 구호를 위한 긴급 생계지원금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대상자 선정 등 객관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도 잡음이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이다. 선정 시일이 너무 짧은 것도 문제다. ●차상위계층 재활 도우미 우선 ‘틈새 계층’을 위해 추경 10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춰 기존 일반예산 4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12월까지 4인가족 기준 월 45만 7000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긴급생계비는 첫달 신청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입금해준다. 본인이나 친척, 통반장 등의 신청을 받아 동사무소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실태조사를 거친 뒤 자치구 지역사회 복지협의체 심의로 대상자를 확정한다. 또 동서남북 권역별로 200∼300가구씩 재개발 임대아파트 1000가구를 확보, 갑작스러운 경제난으로 거리에 나앉게 된 서민들에게 6개월간 제공한다. 기존엔 기초생활수급자 등 빈곤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범위를 넓혔다. 보증금 1300만∼1500만원, 월 임대료 15만원 수준의 재개발 임대아파트를 공공 임대아파트(보증금 200만∼300만원, 월 임대료 3만원) 정도만 받고 빌려준다. 부양자수나 노약자가 많고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가구는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노숙자 등 취약층 돕기 노숙자 등 근로능력이 있는 서민들의 긴급 자활 자금으로 244억원이 지원된다. 미취업자, 조건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할 수 있는 긴급지원 대상자, 노숙자 등 2만 1300여명에게 공공근로나 특별취로 등을 통해 일당 2만∼2만 5000원을 준다. 생활이 어려운 고교생에게 지급해온 ‘하이 서울 장학금’도 올 하반기에는 20%를 늘려 모두 49억원을 지급하고, 기초생활 수급자, 의료보호 대상자, 저소득 모부자 등에 47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노숙자들을 위한 ‘1대1 전담후견인’제도 운영한다. 근로자 50명 미만의 제조업체 등 생계형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자금을 무담보로 제공한다. 최고 1000만원까지 연리 4%,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중점 시책에 뒷심 싣기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과 더불어 3대 역점 사업인 대중교통개편에는 1114억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이로써 올해 대중교통개편 관련 예산은 모두 2948억원으로 늘어났다. 버스업체 재정지원 892억원, 시내버스 구조조정 165억원, 버스 우선처리 시스템 구축 50억원 등이다. 특히 재원 부족으로 공기내 완공이 어렵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1단계 사업인 김포공항∼강남대로 구간에 77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에 따라 9호선 건설에는 하반기 총 1594억원이 지원된다. 9월 말 마무리짓는 청계천 복원사업에는 하반기 63억원이 추가 투입돼 당초 예상했던 3649억원에 비해 7.7% 늘어난 3930억원이 됐다. 뉴타운 사업에는 뚝섬 상업용지 매각으로 조성된 1조 1262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이 돈은 사업주체인 SH공사에 대한 융자지원형식이지만 뉴타운 부지의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에 쓰인다. 이밖에 지하철 부채상환 3405억원, 전동차 내장재 교체 569억원,3호선 연장 135억원, 강북 영어체험마을 조성 194억원이 추경에 편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업 현금비축 갈수록 증가

    올 들어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을 쌓아두면서 유보율이 더욱 높아졌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23개 제조업체의 유보율은 평균 481.55%로 지난해의 467.37%에 비해 14.18%포인트 높아졌다. 유보율이란 기업이 회사 자본금에 비해 얼마나 많은 잉여금을 사내에 쌓아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현금 비축이 많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자본금 100억원인 기업의 유보율이 500%라면,500억원을 쌓아두고 있다는 얘기다. 제조업체의 6월말 현재 자본총계는 311조 6849억원으로 6개월전보다 3.39% 늘어난 반면 자본금은 53조 5958억원으로 0.87% 증가하는데 그쳐 유보율이 이같이 높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순이익이 21조원가량 발생, 자본총계가 증가하면서 유보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노인·장애인 관광객 이용 100억원대 히로뽕 반입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9일 단체관광 노인이나 장애인용 목발 등을 이용해 100억원대의 중국산 히로뽕을 국내에 밀반입한 김모(50)씨 등 2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투약자 김모(3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올 3∼4월 중국 칭다오 등에 관광 온 노인에게 접근, 비닐로 포장한 히로뽕 20∼30g과 현금 20만원을 건네 심부름을 부탁한 뒤 공항검색대 통과 후 되돌려받는 식으로 히로뽕 3㎏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장애인용 목발 손잡이나 하단부에 구멍을 뚫어 그 속에 히로뽕을 숨겨 오기도 했으며 사탕봉지나 작은 약병 등에 히로뽕을 나눠 담는 신종수법을 쓰기도 했다.이들은 반입한 히로뽕을 서울·부산 등 전국 각 지역의 중간 판매책과 소매책을 통해 1∼100g 단위로 판매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임영숙칼럼] 삼성의 새로운 시작?

    [임영숙칼럼] 삼성의 새로운 시작?

    “이건희 회장은 30대 나이에 이미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총생산과 수출, 고용인구, 땅의 30%를 가지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서울 이태원에 새 집을 지으면서 이웃과 마찰을 빚은 것이 한 모임에서 화제가 됐을 때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이 직접 들었다며 한 말이다. 한 기업인의 꿈의 크기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 목표를 대부분 이루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삼성은 국가 수출의 20%, 국민총생산의 17%,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2%를 차지하며 세수의 8%, 상장사 매출의 15%와 이익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고려대 총학생회가 이 회장의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를 반대해 사회적 파장이 일어났을 때 보도된 내용이다. 자본과 권력, 검찰, 언론 유착의 심각성과 도청의 문제를 한꺼번에 드러낸 X파일 사건의 한복판에 삼성이 있다. 그 삼성을 경제학자 김기원 교수(방송대)는 ‘소인국의 걸리버’에 비유하는 글을 썼다.“현재 삼성의 위치는 소인국의 걸리버와 같다. 다른 소인국과의 싸움에선 큰 도움이 되지만 걸리버가 술에 취하거나 나쁜 마음을 먹으면 나라가 위태롭다. 삼성이 술 취하지 않게 하는 게 재벌개혁을 통한 시장경제의 정상화고, 삼성이 나쁜 마음을 먹지 않게 하는 게 부패청산을 통한 민주주의의 견제력 회복이다.” 한 경제전문기자는 “외국 같으면 이 정도 스캔들이면 회장이 도덕적으로 사임하는 게 마땅하다.”고 사석에서 말했다. 공소시효가 지나서 배임으로 소송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더라도 삼성의 이미지가 이런 정도로 심대한 타격을 입는 데 책임이 있을 경우 사임해야 하며 삼성의 기업경영과 소유주가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문가들의 논의가 X파일이 터진 지 한달이 넘어가도록 크게 공론화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항간에서 말하듯 삼성이 두려워서인가. 아니면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이 워낙 탁월해서인가. 이 회장의 리더십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익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신문들은 “삼성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신속한 결단력을 일본 경영자들이 배우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탁월한 실적을 낸 경영자라도 그에 못지않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X파일의 내용만으로도 삼성이 우리 사회 곳곳에 위험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삼성 같은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무노조 경영과 경영권 세습이라는 약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우리 국가 경제의 견인차다. 따라서 삼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삼성 죽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삼성이 ‘술 취한 걸리버’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삼성은 광복절을 전후해 태평로 본관사옥에 ‘광복60 새로운 시작’이란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플래카드는 며칠만에 사라졌지만 ‘새로운 시작’이, 스스로 풀이했듯이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것이라면 그 정신에 따른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X파일 사건을 우리 사회의 잘못된 유착구조를 청산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삼성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작의 발걸음을 떼게 될 것이다. 광복 60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정통부 ‘국정원 예산’ 6년간 466억

    도·감청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해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는 정보통신부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국보연)의 예산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년 예산도 올해보다 상향조정될 것으로 알려져 국회에서의 예산·결산 심의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국보연 예산은 정통부의 정보통신진흥기금에서 지출하지만 국가정보원이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17일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정통부의 국정원 업무 관련 예산은 46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예산은 정통부의 ‘정보예산’으로 잡혀 있는 특수활동비가 31억 9200만원, 정통부가 국보연에 위탁한 연구과제 예산 67억 2500만원 등 모두 99억 17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국보연의 특수활동비는 정통부의 통신사업 특별회계로 분류돼 집행되는데도 불구, 국정원법 등에 의해 국정원의 기획ㆍ조정을 받아 편성돼 점검이 어려운 실정이다. 위탁사업도 여러 사업 중에 숨기듯 끼워넣어 심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 의원은 “특수활동비의 예·결산은 과기정위가 아닌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심사하고, 예산결산위에는 총액만 통보하는 등 베일에 가려져 있어 결과가 잘못돼도 검증이 안된다.”고 밝혔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관련기사 5면
  • 건교부-대한항공 신경전 가열

    터키 이스탄불 정기 항공노선 운항권을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대한항공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대한항공은 운항권 배분 등 항공사의 목줄을 쥐고 있는 건교부에 연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16일 터키 이스탄불 정기 항공노선 운항권의 조속한 배분을 촉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건교부에 제출했다. 전날에는 행정소송을 위한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원들은 건교부 홈페이지에 150여건의 비난 글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회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11일에는 6번째로 터키 노선 운수권 배분을 요청하는 공문을 건교부에 접수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연일 건교부를 몰아붙이는 것은 지난 2년동안 한국∼터키 공식 취항을 요구했으나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에도 노선권을 주지 않고 사장시켰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1년에 6만 2000명 정도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99년 4월 폐지하자 이후 유예기간을 거쳐 2003년 10월 정부에 귀속됐다. 대한항공측은 “정기편 취항을 막는 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일 뿐만 아니라 국가 자산인 운항권을 사장시킴으로써 2년간 1100억원 이상의 나라 경제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단독운항권을 위한 지정항공사 변경은 당분간 어렵다.”면서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터키와의 항공회담에서 취항 항공사 복수지정 문제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월급 0원’ 대학 CEO 손병두 서강대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월급 0원’ 대학 CEO 손병두 서강대총장

    월급 0원, 비신부 출신 첫 총장 등으로 신선한 화제를 모은 손병두(65) 서강대 신임 총장. 최근 취임 한달을 맞아 ‘손병두호’ 새 진용을 짜고 ‘대학 CEO’로서의 본격 출발을 했다. 주변에서는 격려의 행진곡을 불러주는 등 많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어 또 한번 관심을 모은다. 지난 12일 오전 강원도 설악산 기슭의 한 호텔. 흔치 않은 하계수련회가 열렸다. 다름 아닌 손 신임 총장과 교직원간의 허심탄회한 만남의 자리. 손 총장은 동행한 130여 교직원들을 상대로 지나온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릴 적 여동생을 조산한 뒤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안타까운 모습, 그래서 의사가 되려고 가톨릭의대 시험에 합격했으나 가난 때문에 등록금을 내지 못했던 일, 이미 숨이 멎었던 아버지가 막내인 자신을 보자 잠시 눈을 떴던 일, 고학으로 눈물의 빵을 먹으며 고교와 대학을 다닌 일 등등… 이날 교직원들은 처음에는 딱딱한 강의를 예상했으나 손 총장의 인간드라마가 계속되자 고개를 끄덕이며 적지 않게 감명을 받는 모습이었다. 손 총장은 강의 직후 보직교수들과 등산도 했고, 여러 차례의 분임토의 등을 거치며 학교의 발전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열정을 과시했다. ●명함엔 귀하를 “서강대후원회원으로…” 잠시 짬을 내 손 총장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명함을 내민다.‘요한 돈보스코’라는 세례명이 적혀 있고 ‘귀하를 서강대 후원회원으로 모시고 싶다.’는 글귀가 여느 명함 같지 않았다. 순간 손 총장이 “아마, 그런 명함 못봤을 거요.” 하면서 껄껄 웃는다. 40여년 동안 경제계에 몸담았었는데 대학총장으로서의 한 달이 어떠했는지 궁금했다. 먼저 “부총장 둘과 단과대학장 일곱, 그리고 각 처장 등 스태프 인선을 이제야 마무리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우려고 무척 신중을 기했다.”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부총장등 인선 마무리… 시스템 통한 조직문화 개선이 경영핵심 “회사나 대학 조직이나 시스템을 통해 문화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경영의)핵심”이라면서 “기업은 수직적인 반면 대학은 교수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연결된 수평조직”이라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꾸준한 대화를 통해 ‘서강 인더월드(In The World)’로 거듭나기 위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계수련회도 그런 차원에서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비신부이자 경제계 출신이 서강대 총장에 임명된 것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선도 있지 않느냐고 하자 “미국의 조지타운대학 총장이 평신도 출신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자신 역시 그런 총장이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교직원이나 학생들을 섬기는 자세로 기도해 나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손 총장 취임 후 서강대 안팎에서는 모처럼 감동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진해에 사는 한 주부는 얼마 전 60만원을 서강대로 보내 왔다. 서강대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주부는 ‘손 총장이 임기 동안 봉사하며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인터뷰 기사에 감동받았다는 것이 송금 이유였다. 지난 8일 서강대총동창회(회장 김호연)는 대학발전기금으로 20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후원 밀물… ‘1000억 세일즈´ 성공적 출발 앞서 손 총장의 취임식이 열린 지난달 18일 김명렬 연일화섬 회장이 10억원을 내놓았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13일 서강대 초빙교수로 출강하면서 받은 급여 3600만원과 개인돈 1400만원을 합쳐 인성교육원 건립기금 명목으로 학교측에 전달했다. 동문인 김상수 밸류리서치 대표도 최근 1억원을 기부했다. 서강대 여교수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재활용품점 ‘서강나눔터’는 이례적으로 수익금 2500만원을 모아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강대 직원노동조합은 최근 총회를 열어 임금·단체 협상을 학교측에 전부 일임하기로 결의했다. 손 총장의 희생과 봉사정신 의지에 보답하고 학교발전에 조건없이 동참하자는 뜻에서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 특히 최근 수시모집 지원율이 지난해보다 83%나 증가해 교직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이처럼 지난 한 달은 ‘느낌표의 연속’ 그 자체였다며 미소 지었다. 손 총장은 임기 동안 1000억원 이상의 기금을 모금해 서강대를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상태. 이와 관련,“현안 중 서강대의 국제화가 우선이다.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이 머물 수 있는 기숙사가 당장 필요하며 여기에 2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5만평 규모의 인성교육원을 짓기 위해 300억원, 서강대 50주년(2010년)기념관과 국제인문관 건립을 위해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美시카고학파와 교류 모색 특히 손 총장은 전통적으로 서강대는 문(文)·사(史)·철(哲)이 강하다면서 ‘서강학파’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미국 ‘시카고학파’와의 교류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번 시장경제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것. 원래 ‘서강학파’는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 주축으로 지난 60∼70년대 개발 연대의 한국경제를 견인했다. 초기의 남덕우 이승윤 김병국 교수와 70년대의 이승윤 조성환 황일청 교수 등이 주요 멤버였다. 화제를 돌려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입시제도, 즉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등 정부의 ‘3불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정부의 원칙을 되도록 따라가는 것이 좋지만 대학에 자율권을 많이 줘야 한다.”고 전제한 뒤 기여입학은 다소 이른 감이 있으며, 본고사는 변별력이 보완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주지스님 집서 자취… 등록금없어 의사길 포기 손 총장은 경남 진양에서 평범한 농가의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여동생을 조산한 후유증을 견디지 못해 일찍 세상을 떠났다. 이후 아버지는 진주시내에서 포목장사를 했다. 그러나 손 총장이 경복고에 다닐 무렵 사업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북한산 자락의 승가사 주지 스님 집에서 자취를 하며 고학으로 학교를 다녔다. 배가 고파 친구의 도시락으로 하루 끼니를 대신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의사가 되려고 가톨릭의대에 합격했으나 등록금이 없어 포기했다. 결국 담임 교사와 논의 끝에 서울대 상대에 진학했다. 대학 2학년때 세례를 받으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가.’라는 물음과 함께 독실한 신앙심을 쌓는다. 학군단(ROTC) 2기로 27사단에서 소대장을 마친 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역(공채 2기)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앙일보 기획실과 광고국을 거쳐 삼성그룹 비서실로 옮겼다가 이른바 ‘왕자의 난’에 휘말려 직장에서 쫓겨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자식한테 등록금을 대주는 부모가 되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습니다. 아버님은 대학 2학년때 돌아가셨는데 저를 보자 감았던 눈을 잠시 뜨는 불가사의한 일이 생겼습니다. 아마 등록금을 대주지 못했던 한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할머니는 제가 약혼식하는 전날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눈을 감으셨지요.” 슬하에는 연년생 2남2녀를 두었다. 바쁜 생활 때문에 부인이 빵집을 운영하며 자식 넷을 훌륭하게 키웠다는 평을 듣는다. 장남 웅기(36)씨는 재경부 사무관, 장녀 영기(34)씨는 이화여대에서 박사과정을 끝내고 미국 로스쿨 유학 중이며, 현대건설에 다니는 차남 석기(33)씨는 다음달 9일 결혼한다. 막내 사위는 검사로 재직 중이다. 설악산에서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 1941년 경남 진양 출생 ▲ 59년 경복고 졸업 ▲ 64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 66년 학군(ROTC) 2기 중위 전역 ▲ 6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역 공채 2기 ▲ 70년 중앙일보·동양방송 기획실 및 광고국 차장 ▲ 72∼81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과장, 차장, 부장, 이사 ▲ 81∼82년 재무부 정책자문위원 ▲ 84년 미국 조지타운대, 조지워싱턴대, 메릴랜드대 수학 ▲ 85∼88년 생산성본부 상무이사 ▲ 86∼90년 한양대 경영학박사 ▲ 87년 동서경제연구소 소장 ▲ 93년 카네기클럽 초대회장 ▲ 97년 금융개혁위원회 위원 ▲ 97∼2003년 전경련 부회장 ▲ 97년 한국광고주협의회 상임고문 ▲ 2000년 ROTC2기 동기회장 ▲ 03∼04년 전경련 상임고문 ▲ 04년 4월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회장 ▲ 05년 7월 서강대 12대 총장 ■ 상훈 데일카네기 리더십상(98년), 동탑산업훈장(99년), 자랑스러운 가톨릭경제인상(02년) 등 ■ 저서 ‘뉴밀레니엄 생존전략’ ‘경제상식의 허와 실’ ‘중간관리자의 리더십과 노사관계’ 등
  • 불황여파 과자도 덜 먹는다

    불황에 먹고 마시는 것까지 줄이면서 제과·빙과·음료시장이 올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과자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9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빙과시장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 줄어든 4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롯데제과의 상반기 과자 매출이 3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빙과 매출은 1800억원으로 0.5%가량 줄었다. 해태제과도 상반기 과자(1810억원)와 빙과(1035억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7%씩 감소했다. 반면 오리온은 상반기 과자 매출(2525억원)이 작년 동기대비 0.1% 증가세를 보였다. 음료시장도 침체 늪에 빠졌다. 상반기 국내 음료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1조 7500억원이었다. 제품군별로 지난해 상반기 1%대의 성장을 기록했던 탄산음료가 지난해보다 5% 줄어든 57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탄산음료의 대명사인 콜라 시장은 10% 이상 급감한 23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이다 시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한 1700억원대에 머물렀다. 경기에 민감한 주스시장은 7%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4900억원대의 시장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7% 성장했던 커피음료 시장은 올 상반기 1300억원의 매출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줄었다. 스포츠음료 시장 역시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가량 감소한 1100억원대에 그쳤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기고]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기회다/오행겸 주벨기에 겸 EU대사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경제공동체로 등장한 EU가 개발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의 이름이다. 위성항법시스템이란 인공위성과 수신기 사이의 신호교환을 통해 지구상에 있는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것으로, 항공·해운, 측지·측량, 자원개발, 정밀농업,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군사작전, 재난구조, 테러방지 등 국가차원의 위기관리에도 응용될 수 있는 최첨단 인프라이다. 이미 개발된 위성항법시스템으로는 미국의 GPS와 러시아의 GLONASS가 있다. 그러나 GLONASS는 옛 소련 붕괴 이후 재정적인 이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GPS가 사실상 독점적인 위치를 점유해 왔다. EU는 향후 우주개발, 교통, 통신 등 전략 분야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의 GPS로부터 독립된 위성항법시스템의 보유가 긴요하다고 보고, 회원국들의 기술과 자본을 투입하여 1990년대 말부터 갈릴레오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EU는 또 미국과 달리 위성항법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에 대한 외국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핵심 국가인프라인 위성항법시스템의 개발기술을 습득하고, 운영에도 참여한다는 취지에 따라 금년 2월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에서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 결정했다. 갈릴레오는 무료로 제공되는 GPS보다 높은 질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 날로 수요가 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 시장에서 상업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분석기관인 ABI리서치는 위성항법시스템 관련 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약 14%씩 성장,2005년 약 168억달러에서 갈릴레오가 상용화되는 2008년경에는 약 215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연관 산업에의 파급효과를 포함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15조원에 이르는 부가가치와 1만 67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의 수출액도 2010년경에는 약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 참여에 필요한 초기비용이 약 1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마디로 참여비용을 훨씬 뛰어넘는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의 갈릴레오 참여는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들의 위성항법시스템 기술개발 참여를 가능케 함으로써, 첨단지식 습득과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또 우리의 제3대 수출시장이자, 최대의 대한 투자자인 EU와의 협력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외교 다변화와 우리의 위상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필자가 만나본 EU의 고위 관료들도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기존 GPS 협력관계에도 불구하고, 갈릴레오에 참여키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개별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향후 갈릴레오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기존의 GPS에 추가하여 선택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갈릴레오-GPS간 경쟁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서비스의 제공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03년 중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최근 노르웨이, 인도, 브라질,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등 각국이 갈릴레오 참여를 속속 선언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이미 2억유로(약 2500억원) 이상을 출연키로 하고, 갈릴레오 관리기구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매우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갈릴레오는 아직 개발이 진행중인 프로젝트로서 앞으로 30개에 이르는 위성의 제작 및 배치를 성공시켜야 하고, 위성 배치 후에도 실제로 질 높은 위성항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업화에 성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같은 각국의 참여 결정은 자본과 기술의 공동투입을 가능케 함으로써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더한층 높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EU와 정부간 협력협정 체결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속한 협정체결을 통해 가급적 참여시기를 앞당기고, 국력에 걸맞은 적정 규모의 자금 출연을 통해 참여에 따른 기대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오행겸 주벨기에 겸 EU대사
  • 한국영화, 이젠 제작도 부산에서

    부산으로 이전이 결정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종합촬영소가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 용천리 일대인 달음산 도시자연공원에 들어선다.또 영진위 본부와 디지털영상기술지원센터 부지는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가 유력시되고 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문화관광부와 영진위, 부산시 실무 관계자는 최근 국회의원회관과 부산시청 등에서 2차례 만나 남양주 촬영소를 매각하고 기장군 달음산 공원에 영화타운(영화종합찰영소)을 건립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와 관련, 영진위 관계자는 “현재 부산이전 입지실사팀이 부산에서 현지(달음산) 실사를 진행 중에 있고, 구체적인 위치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부산시와 협의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해 달음산 일대로의 이전이 유력함을 내비쳤다. 부산시 김준섭 문화예술과장은 “영화진흥위와 부산시 관계자가 공동으로 1차 실사를 벌인 결과 용천리 일대 농경지와 인근 달음산 기슭에 수십만평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최소한 20만평 정도의 부지를 원하고 있으며,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대금 940억원 등 모두 1415억원을 투입, 오는 2008년 말까지 본부와 기장의 영화타운 등을 조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위는 기장 영화타운 내 오픈세트 부지매입 및 조성에 474억원, 콘도 등 부대편의시설 건설에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센텀시티로 이전할 영진위 본부와 디지털영상기술지원센터 건설에는 각각 362억원과 379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영진위가 경기도 남양주시에 운영 중인 영화촬영소 부지 25만평(사용중인 부지 10만평) 매각이 지체될 경우 부산이전 일정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jhkim@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5)지적 재산권 지켜라

    [일본을 다시본다] (15)지적 재산권 지켜라

    |도쿄 특별취재팀|지난해 5월19일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제11회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이 ‘신산업창조전략’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나카가와 리포트’라고도 불리는 이 보고서는 앞서 2003년 11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일본 산업의 비전을 수립하자고 결의한 지 꼭 반년 만에 탄생했다. 경제산업성 산업구조과 공무원들은 이를 위해 북으로 훗카이도에서 남으로 오키나와까지 300여개 기업의 공장과 연구소 등을 누비며 700여명을 면담, 일본 산업의 강점과 과제에 대해 들었다. 그 결과 불과 1장에 불과하던 초안은 콘텐츠·바이오·로봇 등 미래를 이끌 신산업군과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등을 담은 156페이지짜리 최종보고서로 거듭났다. 일본이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 신화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장기불황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 필요성을 인식, 세계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유망 신산업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2000년대 들어 주류를 이룬 첨단산업의 중심에 있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지키기 위해 복제품 형사처벌 등의 보호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짝퉁’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 대표적이다. 흔히 콘텐츠는 ‘저장·전달될 수 있는 인류의 모든 표현 및 지식’으로 정의한다. 이를 전자적으로 창조, 변환해 저장·전달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디지털 콘텐츠로 게임, 온라인포털, 영상, 모바일 콘텐츠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일본은 탄탄한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단일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안정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3월 발간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2004 해외 디지털콘텐츠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 규모는 169억 8200만달러로 추정되며, 오는 2008년에는 276억 7100만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디지털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2000년 IT기본법을 제정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콘텐츠전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해 5월에는 콘텐츠촉진법을 제정, 인재육성과 기본첨단기술 개발, 자금조달제도 등에 대한 지원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문화정보관련산업과 와쿠다 하지메 과장보좌는 “모든 산업에서 생산자의 이윤보다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따지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일본산만 고집하기보다 한국산 드라마나 게임이라도 소비자가 만족하면 수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재 교류나 작품 공동제작 등을 지원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일본의 신산업 발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짝퉁’이다.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각국은 넓은 시장을 확보했지만, 그만큼 거대한 ‘가짜 생산력’의 위협에 시달리게 됐다.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이와타 요이치 기획추진본부장은 “중국의 음반 시장 규모가 980억엔 정도인데, 이 가운데 90%가 모조품”이라면서 “복제기술도 나날이 좋아져 점점 더 가려내기가 힘들고,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영업기밀 누설과 모조품 제작에 대해 형사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한 ‘재판외 분쟁처리제도(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를 도입, 지적 재산권 분쟁을 변호사뿐 아니라 변리사까지 다룰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외교적 차원의 대응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 콘텐츠 전문가를 파견, 기업과의 상담 등을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보호 방안은 중국산 유사품 등에 심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요청에 의해 구체화됐다. 정부는 강력한 법안을 마련해 기업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각 기업이 영업비밀이 새어 나갈 우려가 있는 중국에 공장을 두기보다는 인건비가 비싸더라도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국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낮은 등급의 기술이 필요한 산업은 중국에, 하이테크 기술이 필요한 산업은 일본 내에 공장을 운영하는 이원화 체제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wisepen@seoul.co.kr경제산업성 지적재산정책실 나쓰오 후토시 과장보좌는 “현재 기업들은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법안을 시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법률명은 나라마다 다르더라도 집행은 EU처럼 전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모방품, 해적판 방지 조약을 만들어 아시아 각국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산업본산 ‘도카쓰 테크노플라자’ |지바 특별취재팀|일본 지바현 외곽에 위치한 도쿄대 가시와캠퍼스 옆에는 면적 2200평,7층 규모의 ‘도카쓰 테크노플라자’가 들어서 있다.98년 11월 문을 연 이 곳에는 현내 10개의 대학 및 고등전문학교와 40여개 기업이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나노테크놀로지(NT) 등 신산업 분야를 공동연구·개발하는 ‘대학연구교류 오피스’가 설치돼 있다. 테크노플라자는 제조업이 중심을 이루는 지바현의 지역적 특성을 토대로 지자체, 대학이 힘을 합쳐 독특한 클러스터를 형성한 곳이다. 지바현 내의 제조 기업은 15만곳, 사업소만 20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이 4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지자체와 기업 사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양보다 질적인 면의 성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현은 94년 정부 산하 ‘신산업비전 협의회’에 산학협력 연구소 건립을 제안, 허가를 받아냈다. 현과 정부는 플라자 건립 당시 토지매입 비용 등 100억엔을 투자했고, 지금도 연간 2억 2700만엔을 지원하고 있다. 때마침 테크노플라자 건립 이듬해인 99년 생명과학, 물성연구소, 우주선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도쿄대 가시와캠퍼스가 지바현으로 이전을 시작, 결과적으로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성장의 기반을 닦는 ‘윈·윈게임’이 됐다. 플라자에 입주한 기업은 입주기간은 5∼7년이며 그 기간동안 플라자 내의 연구실과 기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플라자에는 100여개의 첨단기기가 마련돼 있으며, 일본 내에 몇 개 없는 마이크로 애널라이저(X선을 통해 물체의 원자구조를 파악하는 기계) 등 수억엔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wisepen@seoul.co.kr ■‘포켓몬’ 경제 효과는 |도쿄 특별취재팀|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일본의 ‘아니메’를 떠올릴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니메의 작은 캐릭터 하나가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을 때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1년 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아카데미상을 석권하면서 국내에서만 304억엔을 벌어들였으며,2004년 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200억엔의 수입을 올렸다. 경제산업성은 현재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의 60%가 일본산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릭터가 한번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의 경우 텔레비전 방영 외에도 게임과 DVD, 영화, 책 등으로 제작된 것은 물론이고 장난감, 이름을 딴 식품, 옷 등 여러 아이템으로 만들어져 모두 2조 3000억엔의 수익을 냈다. 영화의 경우 극장개봉을 통해 얻는 수익 말고도 부수적인 관광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와이 지 감독의 99년 작 ‘러브레터’의 무대가 되는 오타루는 98년 1136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데 비해 개봉연도인 99년에는 4232명이 찾아왔고,2000년에는 6614명,2001년에는 1만 1827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소수 거장들이 시장을 주도, 이들이 은퇴하면 일본 애니메이션계가 통째로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본디지털콘텐츠협회 기획추진본부 기획조사부 국제실 나미코시 노리코 과장대리는 “왕성하게 활동중인 일부 중견작가들에게 의존하는 구도를 개선하기 위해 매년 신인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콘텐츠공모전을 여는 등 신예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wisepen@seoul.co.kr 협찬 : POSCO
  • [Zoom in 서울] 세운상가 재개발 1년만에 ‘원점’

    [Zoom in 서울] 세운상가 재개발 1년만에 ‘원점’

    청계천을 빛내기 위해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세운상가 4구역(종로구 예지동 85 일대) 재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보도한 설계비 논란이 단초가 됐다.<서울신문 5월14일자 1면> 서울시는 설계비 문제로 사업이 난항을 겪자, 지난 8일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사업 신탁사인 대한토지신탁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결국 1년 동안 사업은 한 걸음도 진척되지 못한 채 설계비 문제로 옥신각신하다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서울시는 대한토지신탁과의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대한토지신탁이 투자한 금액을 전액 보상해줘야 할 입장이다. 현재 구체적인 액수는 알 수 없지만 수십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설계비 과다계상 논란 서울시는 외국 설계회사가 포함된 세운상가 4구역 설계 컨소시엄에 275억원 정도의 설계비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평당 30만원이 넘는 것으로, 설계 컨소시엄에서 요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최고 설계비가 평당 10만원 안팎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엄청난 금액이다. 대한토지신탁은 그러나 토지 등 소유자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160억원 이상은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대한토지신탁보다 100억원 이상 설계비를 높이 책정하고 있다.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포 신공덕동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설계비가 평당 8만 9000원인 점에 비하면 턱없이 높은 게 사실이다. 시는 이에 대해 세운상가 4구역은 청계천에 인접해 있어 설계비를 많이 주더라도 제대로 된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마포 신공덕동’을 설계한 회사가 세운상가 4구역 설계 컨소시엄에 포함된 M건축회사여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같은 회사가 설계했는데도 한쪽은 10만원 안팎에서 결정되고 다른 쪽은 30만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외국계 회사가 포함됐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설계비를 감안하더라도 160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면서 “서울시가 주장한 대로 설계비가 책정될 경우 이 지역 재개발에 대한 이익은 외국 회사가 다 가져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신탁방식 이해부족” 서울시가 대한토지신탁과의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시는 이 기회에 신탁사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개발신탁’ 방식을 포기하고,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官)이 주도해 추진하는 재개발 방식이 처음이어서 ‘신탁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을 시인한다.”고 말해 사업 표류의 원인이 서울시에 있음을 고백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 사람들은 영세 상인들과 세입자들이다.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치만 잔뜩 높아지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재개발된다는 소문에 장사도 제대로 안된 탓이다. 한편 대한토지신탁이 주도하던 사업이 서울시로 넘어오면서 세운상가 4구역 설계비는 275억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경주시 “방폐장 유치 내주 신청”

    경북 경주시는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 신청을 하겠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방폐장 유치를 희망하는 경북 동해안 4개 시·군(포항, 영덕, 울진) 중에서는 처음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폐장이 유치될 경우 정부가 제정 공포한 특별법에 따라 지원금 3000억원, 반입 수수료 연간 50억∼100억원 등 경제적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특별법 18조에 ‘방폐장을 유치하는 지역에는 고준위 폐기물 보관장이 건설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어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현재 월성원전에서는 중·저준위보다 더 위험한 고준위 폐기물 보관량이 국내 원전 전체의 51.6%를 자치하고 있다.”면서 “경주지역에 방폐장을 유치하면 고준위 폐기물을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백 시장은 “정부가 방폐장 유치 지역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사업 이전 등의 지원도 약속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이날 오후 시의회에 방폐장 유치 동의안을 제출했으며 시의회는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 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에서 방폐장 유치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다음 주중 일정한 절차를 거쳐 산업자원부에 정식 유치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책사업경주유치추진단(공동 대표 이진구 시의회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5∼6일 경주지역 주민 1537명을 대상으로 방폐장 유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찬성 55.4%, 반대 38%, 무응답 6.6%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폐장 부지는 이달 말까지 각 자치단체가 산업자원부에 유치신청을 한 뒤 주민투표 요구·투표실시 및 부지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말쯤 최종 결정된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검찰 X파일 수사 정면 돌파하라

    ‘안기부 X파일’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저께 오후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으나 이 부회장은 1997년 대선 때 100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불법 지원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부인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테이프에서 드러난 정계·재계·언론계의 유착 관계를 밝혀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은가 우려하고 있고, 한편에서는 이 부회장 소환이 삼성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행위라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검찰이 중요한 시험 국면에 든 것이다. 우리는 ‘X파일’의 내용을 수사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테이프라는 물증이 있고 그 속에는 검은 뒷거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대화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청부분에 대한 수사와는 별개로 테이프 내용 가운데 불법혐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이들에게서 불법 자금을 받았을 대선후보측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들에 대한 법적 처리는 진상이 밝혀진 다음 판단할 문제로 지금부터 거론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와 관련, 검찰 연구관들이 도청 테이프 내용을 수사하는 것이 법리상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동안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의 근거였던 ‘독수독과론’이 이번 사례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사생활 및 통신비밀의 보호를 내세워 수사를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여전히 건재하다. 그러나 법리상 수사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상태라면, 국민 대다수의 요구대로 테이프 내용을 수사해 그 진상을 밝히는 것이 검찰의 할 일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검찰총장의 결단뿐이며, 우리는 검찰총장이 이와 관련한 의지를 국민 앞에 조만간 표명할 것을 기대한다. 항간에는 ‘X파일’ 수사에 관해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고, 그 중에는 검찰을 겨냥한 것이 적지 않다. 검찰이 명예를 유지하면서 이 사건에 따른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정면돌파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위로